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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돈 못벌까 철새서식지에 불지른 민심

    충남 서산·태안의 천수만 일대를 환경부가 ‘생태자연도 1등급 권역’으로 지정할 움직임을 보이자 기업도시의 개발 취소를 우려한 주민들이 철새들의 보금자리인 갈대숲에 불을 질렀다. 공람 중인 생태자연도는 환경부가 전국의 산·하천·농지를 생태가치와 경관 등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나눈 것인데, 이곳은 철새도래지여서 전체 면적의 90%가 1등급지에 해당한다. 따라서 지자체가 추진 중인 기업도시 건설은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낙관할 수 없고, 사업 무산 가능성이 높아 주민들이 집단으로 철새 쫓아내기에 나섰다고 한다. 환경보전과 개발의 문제는 언제나 난제다.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들어서면 부동산 값이 상승하고 주민소득도 올라 생계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주민들의 이런 희망과 기대를 이해하지만, 문제를 이런 식으로 풀려 한다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환경부가 1등급지로 지정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참고사항이며 강제규정이 아니다. 관계부처간 협의 과정에서 생태등급 조정이나 환경평가의 유연성 등을 통해 얼마든지 지역과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천수만 일대는 세계 5대 갯벌의 하나이며, 먹이가 풍부해서 해마다 노랑부리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가창오리·고니 등 300여종 50여만마리의 철새들이 찾는 국내 최대의 철새도래지이다. 이렇게 생태환경이 우수하고 보전가치가 큰 곳을 관광레저도시와 연계시킨다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주민들은 ‘인간과 철새’ 중에 선택을 강요하는데, 환경이 파괴되고 자연을 잃으면 사람에게도 좋을 게 없지 않은가. 관계부처와 지자체, 그리고 주민들은 지혜롭게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중지를 모으길 바란다.
  • [클릭이슈] 정부 개발사업 생태·자연도 기준은

    [클릭이슈] 정부 개발사업 생태·자연도 기준은

    기업도시·신도시 등 정부의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에 비상이 걸렸다. 환경부가 환경보호를 위해 만든 ‘생태·자연도’의 기준에 어긋나 개발행위 자체를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개발 주체인 건설교통부, 지자체 등은 환경부의 독자 정책에 절차상 문제 등을 들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생태·자연도’란 환경부가 전국의 산·하천·농지·도시를 생태적 가치, 자연성, 경관 가치 등에 따라 4개 등급으로 분류한 것. 예컨대 토종 어류가 20종 이상 서식하는 하천이나 1만마리 이상의 철새도래지는 1등급으로 분류돼 개발행위 대신 자연·생태환경의 보완이나 복원만 가능하다. ●생태·자연도 덫에 “국책사업 어쩌나.” 생태·자연도가 논란이 되는 것은 1등급지에 다수의 국책사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기업도시 건설사업이다.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신청한 8곳 가운데 전남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와 충남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1등급지에 가장 많이 포함돼 있다. 영암·해남 기업도시는 전체 3300만평의 45%가량이 1등급지에 해당된다. 건교부 김정렬 기업도시 과장은 “1등급지가 절반이 되면 활용 가능한 면적은 그 이하로 준다.”면서 “이런 상황에선 J프로젝트는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철새도래지인 태안의 경우는 개발이 더 어렵다. 전체 면적의 90% 정도가 1등급지로 분류돼 사실상 기업도시 건설이 불가능해진다. 경기도 시화신도시도 대부분의 지역이 1등급지에 해당된다. 건교부는 환경부의 기준대로라면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국민임대단지도 차질이 예상된다. 대부분의 국민임대단지는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조성하는 지역이다. 자칫 임대주택 100만가구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지구 지정이 끝난 지역이야 문제가 없겠지만 앞으로 추진지역은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태안군과 영암·해남군도 환경부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그는 이어 “청정도를 따지면 섬진강을 낀 광양과 하동이 훨씬 더 깨끗한데 이 지역은 1등급에서 제외됐다.”면서 “분류 기준에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1997년부터 작업을 시작해 청정도 등이 일부 바뀐 지역도 있을 것”이라면서 “불합리한 부분은 수정하거나 주민 의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국립환경연구원의 용역에 따라 생태지도를 그린 것일 뿐 최근 입안된 기업도시가 어디에 있고, 신도시가 있는지 미처 고려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절차 논란 환경부는 지난 4월2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공람공고를 거쳐 지자체 등의 의견을 수렴 중이다. 건교부와 문화관광부는 이 과정에서 부처간 협의가 없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자연환경보전법 개정 때와 2000년과 2004년 생태·자연도 작성 지침을 만들 때 건교부 등과 부처간 의견 수렴을 했다고 밝혔다. 건교부와 지자체 등은 입법예고나 행정행위는 주민공람 등에 앞서 각 부처의 의견을 듣는 게 순리이며,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해 생태·자연도 작성 지침을 만들었다면 부처간 협의가 필요하나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강제조항인가 참고사항인가 환경부는 생태·자연도 작성지침이 예규로서 행위의 제한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환경영향평가나 사전환경성 평가 때 참고하라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건교부, 문화부 등의 의견은 다르다. 환경영향평가 때에는 반드시 이 예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참고사항이라고 하지만 환경영향평가 때 1등급 기준을 들이대면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사실상 강제조항이다.”라고 말했다. 문화부 윤원중 기획총괄팀장은 “행위제한 요소가 있어 면적 축소 우려는 있다.”면서 “환경부가 적용에 융통성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건교부 관계자도 “현재의 규정대로라면 많은 사업에 악영향이 미친다.”면서 “좋은 제도이기는 하지만 도입이나 적용과정에서 현실성 있는 유연한 자세가 아쉽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강과 바다는 하구역(河口域)에 이르러 서로의 경계를 허문다. 민물과 짠물이 만나 서로를 한껏 포옹하는 장소가 바로 하구역인데, 해양과 육지에서 동시에 밀려든 영양분 또한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 그 덕에 여러 야생동물들은 이곳을 산란과 생육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한강은 국내 수십개의 하구역 가운데서도 독특한 위상을 갖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자리잡아 어느 곳보다 개발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로 비교적 개발의 손때가 덜 묻은 편이다. 우리나라 4대강 하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하구둑이 건설되지 않아 밀물과 썰물이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자연 그대로의 하구경관이 펼쳐진 곳이기도 하다. ●영양분 풍부… 야생동물 산란·생육에 좋아 이런 한강 하구역이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훌륭한 서식처란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마포대교∼강화도 북단 철산리 일대에 이르는 한강 하구역 생태계를 정밀조사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 매 등 3종의 조류가 서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종 2급 동·식물은 재두루미와 개리, 물수리, 매화마름 등 모두 17종이 확인됐다. 곡릉천 하류 습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와 난지도의 맹꽁이를 비롯, 솔개와 말똥가리, 흑두루미 등도 이번 조사에서 관찰됐다. 환경연구원은 “최근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 확인한 검독수리(멸종위기종 1급) 등 다른 조사결과와 종합할 때 한강하구역의 법정 보호종은 멸종위기종 1급 4종과 2급 22종 등 26종”이라면서 “한강 하구역이 야생생물의 서식지와 산란지, 양육지로서의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강 하구역 군데군데 들어서 있는 여러 습지와 버드나무·갈대 군락 등의 가치도 새삼 조명됐다. 경기도 고양시 신평동∼송포동에 걸쳐 있는 장항습지는 “자갈과 모래, 벌 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퇴적상이 드러나 있는데 생물다양성 및 생산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한강 하구역 희귀 철새들의 보호를 위해 특히 중요한 지역으로는 ▲유도 일대(저어새) ▲곡릉천 하구(개리) ▲장항습지∼산남습지∼곡릉천 하구 일대(재두루미)가 꼽혔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방침 그러나 한편으론 개발압력도 점차 높아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장항습지 주변의 일산대교 등 교량 건설을 비롯해 골재 채취와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 등 자연환경 훼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연구원은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강바닥을 긁어내는 준설작업이 이뤄져 한강하구 고유의 기수성 어패류 서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들이 먹잇감을 구하는 하구 주변의 논이 택지개발로 줄어드는 추세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신곡수중보∼곡릉천 하구에 이르는 한강 북안은 자연제방과 배후습지가 발달하는 과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등 생태계 교란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남안쪽의 일부 지역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특히 김포시의 감암포∼석탄리에 이르는 구간은 농경지 확대를 위해 석축제방을 쌓거나 매립을 하는 바람에 하천 퇴적지형의 폭이 매우 좁고 인위적 교란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강 하구역 보호를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는 편이다. 신곡수중보∼철산리의 43.5㎞ 구간에 걸쳐 한강 둔치 안쪽의 76.7㎢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 환경부 방침인데, 이럴 경우 건축물의 신·증설과 토지형질변경 등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강하류 준설작업이 제한되면 홍수시 범람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오는 9월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당초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다음달 2일 김포시 주민 등을 대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생태탐방로 설치 등 환경친화적 사업을 벌일 경우 지역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Zoom in 서울] 동물 뛰노는 서울 만든다

    [Zoom in 서울] 동물 뛰노는 서울 만든다

    “아빠, 오늘은 족제비를 봤어요.‘다솜이’라고 이름까지 지어줬어요.” 서대문구 무악재고개 기슭에 사는 30대 회사원 김모씨의 6살 난 딸아이는 집밖에서 종종 야생동물과 친구가 된다. 김씨 역시 생태육교를 걷는 즐거움에 푹 빠졌다. 북악산-창덕궁-종묘-세운상가-남산 등 현재 단절된 24개 서울의 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이 완료되면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올 이야기들이다. 자연 녹지와 야생 동물, 그리고 서울시민과의 행복한 ‘동거’가 시작되는 셈이다. ●2010년까지 3000억들여 조성 서울시는 “북악산-창덕궁-남산 등 현재 단절된 24개 녹지축을 생태통로로 연결, 서울 도심과 외곽의 녹지를 하나로 묶는 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을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고 3일 밝혔다. 예산만 3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최근 선보인 뚝섬 서울숲에 이어 서울의 ‘녹색지도’를 다시 그리게 된다. 서울의 생태녹지축은 급격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도로의 개설로 70년대 대부분 끊겼다. 생태녹지축 연결사업의 핵심은 단절된 서울의 녹지를 원래 모습에 가깝게 연결, 서울 도심부까지 녹색의 그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연결로의 형태는 생태육교나 녹지 도로, 산책로 등이 있다. 시민들이 연결로를 통해 기존 녹지를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은 물론, 야생 동식물이 자유롭게 번식하고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서울시에는 산과 산이 서로 연결되는 환상녹지축, 산과 평지가 연결되는 남북육경축 등 두 개의 녹지축이 출현한다. 환상녹지축은 북한산에서 시작, 수락산-아차산-길동자연생태공원-대모산·청계산-우면산-관악산-천왕산-우장산-덕양산-봉산-안산에서 다시 북한산으로 돌아온다. 서울을 감싸 안은 형태로 서로 연결된다. 역시 북한산에서 출발하는 남북육경축은 세 줄기로 나뉜다. 덕수궁-남산-용산기지-보라매공원-관악산까지의 한 줄기와 종묘-세운상가-남산-국립묘지-낙성대-관악산, 그리고 낙산에서 동대문운동장을 거쳐 남산까지 이어지는 녹지축이 그것이다. ●다람쥐·족제비 도심 출현 녹지축이 연결되는 지역은 모두 24곳. 서대문 무악재고개와 북악산-창덕궁-종묘-세운상가-남산 등 도심과 서초 양재고개, 송파대로, 강북 오동근린공원 등 시 외곽을 망라한다. 서초 반포천 등 5개 하천의 생태계도 복원된다. 매봉산-월드컵경기장 등 10곳은 최근 녹지축이 연결됐다. 서울시는 올해 관악산-현충묘지공원 지역의 관악산과 까치산근린공원 사이 80.2m, 남산 지역의 매봉산∼금호산공원 사이 32m 길이에 폭 15m의 생태육교를 설치한다.6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년 12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도심 지역은 지상에 폭 30m 정도의 녹지 도로와 옥상 녹화사업 등을 통해 연결된다. 한강 주변과 다리도 생태적으로 조성, 동물들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한다. 연결로에는 먼저 상수리나무, 갈참나무 등 나무들을 심어 곤충의 이동을 유도한다. 이렇게 되면 꿩, 참새, 딱새 등 녹지에서 살던 새들이 날아든다. 이어 다람쥐, 산토끼, 족제비, 오소리 등 소형 포유류가 도심으로 이동하게 된다. 정상적인 생태계가 도심까지 이식되는 셈이다. 마지막 단계까지는 완공 뒤 2∼3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시의회 협조로 5년 내 완료 가장 큰 문제는 ‘돈’이다.24곳의 녹지축을 연결하는 데에만 3000억원 가까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또 세운상가 등 도심 재개발이 예정된 지역에서는 개발 논리에 맞서 녹지축 연결로를 만드는 게 쉽지 않다. 완전한 생태계 보전을 위해서는 육교 대신 막대한 예산이 드는 터널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도 고민거리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년 100억원씩을 투자해도 20∼30년이 걸린다.”면서 “시의회 등의 협조로 집중 투자,2010년까지는 사업을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안양 유원지를 예술공간으로

    과거 수도권 주민들의 휴식처로 각광받던 경기도 안양시 안양유원지가 거대한 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안양시는 28일 ‘생활 속 예술’을 테마로 격조있는 국제 도시를 지향하기 위해 도시 전역을 예술공원화하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nyang Public Art Project 2005)’를 3단계로 나눠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첫 단계로 오는 10월 준공할 20만 9000㎡의 안양유원지 예술공원에 국내외 건축·조경·미술 분야의 유명작가 작품 90여점을 전시하는 제1회 안양 공공예술프로젝트를 10월 21일부터 1개월 동안 개최한다. 시는 이를 위해 행사 전까지 모두 208억원을 투입, 인공폭포·야외무대·휴게광장·산책로·전시관·전망대 등이 들어서는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작가 섭외와 작품 선정, 마스터플랜 작성, 예술작품 제작 등을 거쳐 9월말까지 작품을 공원에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공공예술프로젝트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학술심포지엄과 유럽·아시아·태평양지역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현대’ 건축전을 행사기간에 개최할 계획이다. 시는 향후 유원지 주변에 신설될 국민주택 151가구에 대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주민, 건축가,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토록 할 예정이다. 시는 프로젝트 이후 도심의 흉물인 환기구, 가판대, 교통신호제어기, 지상개폐기 등 도로 시설물을 대상으로 2단계 공공예술프로젝트를 추진하고 3단계로 공원이나 광장으로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필운 부시장은 “안양유원지는 계곡주변으로 주택과 음식점 등이 무질서하게 형성되면서 아름다운 경관이 훼손되고 시설도 낙후돼 유원지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며 “안양유원지를 수준높은 휴식공간인 동시에 국제적인 명소로 만들기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235억원을 들여 관악산과 삼성산 사이 안양유원지 주변 17만 9000㎡에 도로, 상·하수도, 하천 등을 정비했고 2003년부터 공원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안양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이야기] 난지도 월드컵 공원

    [서울이야기] 난지도 월드컵 공원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는 이제 맹꽁이가 울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쉼터로 자리잡았다.1998년 10월 난지도 일대에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1999년 초부터 그 주변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쓰레기 매립지의 북측 80여만평에는 디지털미디어시티를 포함한 상암뉴타운을 개발하는 동시에 매립지 일대를 5개 단지로 구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기본계획에 따라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앞 13만 5000평은 새천년 환경시대의 개막과 월드컵 경기개최를 기념하는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됐다. 하천의 기능을 잃어버린 8만 9000평의 난지천에는 한강물을 난지천으로 흐르게 해 친수환경과 수변생태계를 복원했다. 미개발상태인 난지한강시민공원부지 23만 5000평에는 선착장 등 친수공간과 생태공원 등 난지한강공원을 조성했다. 평화의 공원에 인접한 매립지 상부는 초지생태공원인 하늘공원으로, 또 다른 매립지 상부 10만 3000평은 대중생태골프장과 생태관찰원이 포함된 노을공원으로 태어났다. 이제 난지도를 감싸고 도는 봄내음을 맡으며 산책을 나서 보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만남, 평화의 공원 월드컵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평화의 공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새천년에 이루어야 할 자연과 인간, 문화의 공존과 공생 그리고 세계인이 화합할 때 비로소 도래하는 ‘평화’를 기원하는 공간이다. 유니세프광장은 미래지향적인 열린 광장을 의미하며 한강의 지류를 끌어들여 자연의 정취를 그대로 담은 7400평의 난지호수 둘레에는 물풀이 자라고 있다. 그 안에 ‘생명의 나무 천만 그루 심기’운동으로 조성된 희망의 숲과 월드컵공원 전시관은 이 공원 안의 다른 녹색정원과 더불어 휴식공간이자 살아있는 자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초원, 하늘공원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있다.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드넓은 평지에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남쪽에는 메밀, 해바라기 등을 심어 동식물의 서식지가 될 광활한 초지를 조성했다. 또한 2000년부터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 나비공원이 되도록 했다. ●서울의 석양이 가장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 노을공원 노을공원은 대중골프장과 자연식생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식물이 자라는 곳), 산책로 등 시민이용공간으로 조성됐다. 대중골프장 조성은 앞으로 20년간 진행될 안정화기간에 지반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환경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임시조치다.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된 진입광장은 휴게 및 운동공간으로, 바람의 광장과 서쪽의 노을광장에서는 서해의 낙조 등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생태관찰공원과 야생화단지는 토지의 안정성을 높이고,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버들강아지 피어나는 난지천공원 난지천공원은 그동난 쓰레기 침출수로 오염된 채 방치되어 있던 난지천을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물고기와 새가 떼를 지어 찾아드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다. 그리고 하루 5000t 가량의 난지 호수 연못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갈대와 버들이 우거진 하천공원으로 조성됐다. 인근에는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푸른 숲이,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 도로,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여가시설이 있다. 특히 천변공터에는 일반시민은 물론이고 장애인, 노인,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강변의 정취, 난지한강공원 난지한강공원은 하천의 자연성과 시민이용을 조화시킨 공간이다. 상류측은 유람선 선착장, 요트장, 캠핑장 등의 친수활동구역이다. 중앙에는 운동장, 잔디마당이 있는 완충녹지구역, 하류측에는 생태공원구역이 들어섰다. 범람이 잦은 시민공원 특성상 수리적 안정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한강의 여러 명소를 잇는 유람선을 운영, 육로와 함께 월드컵공원의 또 다른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찾아온 야생동·식물 쓰레기 매립이 끝난 1993년부터 사람의 간섭이 점점 줄어들게 되자 난지도에는 새로운 생명들이 깃들기 시작했다. 새로운 생명들은 또 다시 다른 생명들을 불러 모았다. 다양한 생물들이 살게 된 난지도에 보호할 가치가 있는 동물들도 찾아오고 있다. 매립가스, 건축 폐자재 등 악조건에서도 봄이면 능수버들의 연둣빛 잎이 아름답고,5월이면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를 간질거린다. 지금 매립지 사면에는 가중나무가 가세해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구기자, 참오동, 층층나무, 고욤나무, 비술나무, 복사나무, 벚나무, 모과나무, 회화나무 등도 하늘공원의 사면과 노을공원의 사면에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다. 매립지 상부에는 차단막을 깔고 약 1m깊이로 흙을 얇게 덮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나무를 심지 않았다. 그래서 하늘 공원 위에는 나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생명의 힘은 놀라워 몇 그루의 나무가 제 스스로 터를 잡았다. 붉나무, 아카시아, 가중나무, 참싸리 등이 그들이다. 나비와 무당벌레 등 곤충과 여러 가지 새, 그리고 양서류 등의 다양한 동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난지도를 푸르게 만드는 것은 풀이다. 현재 난지도에는 400여종이 넘는 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그 중 100여종은 귀화식물이다. 그래서 난지도의 별명은 귀화식물의 천국이다. 난지도의 초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무척 궁금하다. 하늘공원을 걷노라면 수많은 곤충과 함께 나불대며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 네발나비, 노랑나비 등을 쉽게 말날 수 있다. 서울의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수의 나비를 만날 수 있다. 난지도를 대표하는 동물이라면 단연 맹꽁이를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맹꽁이가 환경이 나빠지면서 우리 곁을 떠나 환경부에서는 보호야생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난지도에서는 장마철에 시작되는 맹꽁이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당개구리, 두꺼비, 참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황소개구리 등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양서류 총 18종 중 8종이 살고 있다. 특히 맹꽁이와 청개구리, 참개구리는 이곳에서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겠지만, 난지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파충류도 함께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파충류 27종 중 살모사, 쇠살모사, 누룩뱀, 유혈목이, 줄장지뱀, 붉은귀거북 등 6종이 살고 있다. 난지도에는 또 새가 얼마나 살고 있을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 435종 중, 난지도에서 지금까지 관찰된 종은 약 90여종에 이른다. 여기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솔부엉이, 수리부엉이, 소쩍새, 참매 등 5종과,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물로서 조롱이, 새홀리기,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4종, 그리고 서울시 지정 관리야생동물로서 물총새, 오색딱따구리, 제비, 흰눈썹황금새, 박새, 꾀꼬리 등 6종이 포함되어 있다.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류로는 우리나라(북한 포함)에서 사는 102종 중 월드컵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종은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족제비, 고슴도치, 안주애기박쥐, 멧밭쥐, 다람쥐, 청설모로 9종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난지공원을 찾는 이용객은 연평균 98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일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제 막 시작이다. 난지도 옛 이름에 걸맞은 시민과 야생동물의 진정한 쉼터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난지도 변천사 이름에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난지도(蘭芝島). 난지도는 세월의 흐름속에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목가적인 풍경에서 쓰레기산으로, 다시 시민의 사랑을 받는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난지도에서 쓰레기 산으로 난지도는 난초와 지초가 자라고 철따라 온갖 화초가 만발해 그 이름만큼 향기로운 난지도라 했다. 물이 맑고 먹이가 풍부해 겨울이면 고니 떼, 흰뺨검둥오리 등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들었다.1970년대 중반까지 70여가구의 토착민들이 수수, 땅콩, 채소를 가꾸고 젖소를 기르기도 하는 등 목가적인 풍경을 지니고 있었다. 갈대숲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자 영화촬영장소로 애용되던 낭만적인 곳이기도 했다. 꽃이 만발하고 철새들이 날아들던 난지도는 단 15년 만에 쓰레기 섬으로 그 모습을 완전히 바꾸었다.1978년부터 1993년까지 1000만인구의 거대도시 서울에서 배출된 모든 쓰레기가 이곳에 묻혔기 때문이다. 당초 서울시는 5년 가량 난지도를 쓰레기매립지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팽창하는 도시공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쓰레기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1993년부터 수도권매립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으나 그동안 난지도는 해발 100m에 이르는 쓰레기 산으로 변했다. 오늘 우리가 한강변에서 바라보는 난지도의 모습은 바로 쓰레기더미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환경오염 난지도는 한강의 범람으로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섬의 북단을 끼고 난지천이 흐르고 있었다. 난지천은 홍수철에는 배수로의 역할을, 평시에는 습지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난지도에 쓰레기가 쌓이면서 이러한 모습은 점차 사라져갔다. 습지와 화초는 쓰레기에 덮였고, 난지천은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채워졌다. 위생매립이나 복토와는 거리가 먼 단순투기방식(Open dumping)으로 매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매립지 인근은 먼지와 소음으로 가득했다. 쓰레기의 분해산물인 메탄가스에 의해 1400회 정도의 화재가 발생했고 어떤 화재는 45일 동안 계속되기도 했다. 매립지를 관리하던 사람, 쓰레기더미를 뒤져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접근하고 싶지 않은 섬이 되었으며, 더이상 철새도 야생동식물도 찾아오지 않았다. ●시민공원으로 탄생 1993년 3월, 난지도로 향하던 서울의 쓰레기 차량은 수도권매립지로 방향을 돌렸다. 난지도의 임무도 끝이 났다. 그러나 쓰레기만 들어오지 않을 뿐 환경문제는 그대로였다. 이즈음 난지도 매립지의 이용방안에 대해 업계와 학계에서 몇 가지 청사진이 제시됐다. 대표적인 것이 ‘조기개발론’과 ‘안정화 장기개발론’이었다.‘조기개발론’은 쓰레기를 당장 파내어 새로 조성된 해안매립지로 옮기고, 택지나 업무지구로 개발하자는 것이었다. 반면에 ‘안정화 장기개발론’은 오염방지시설과 안정화 시설을 설치하고, 공원을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개발여건이 성숙됐을 때 장기개발에 착수하자는 주장이었다. 상반된 주장을 심사숙고한 끝에 서울시는 ‘안정화 장기개발론’을 선택했다. 여의도공원의 15배,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비슷한 105만평의 크기로 조성된 친환경공원인 월드컵공원은 이렇게 시작됐다. ■ 안정화 사업 4단계 쓰레기산 난지도를 시민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첫번째 노력은 안정화사업이었다.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가스와 오염된 물의 정화, 매립지의 안정화를 위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5년 동안 설계에 들어갔다. 매립지 안정화 사업은 2001년 8월까지 공사완료를 목표로 시작됐다. 침출수 처리, 매립가스 처리, 상부 복토작업, 사면 안정화 등 네 가지가 관건이었다. 우선 침출수 처리를 위해 침출수가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매립장 둘레에 총 연장 6017m의 차수벽을 세우고, 차수벽 안쪽에 200m 간격으로 31개소의 집수정을 설치했다. 집수정의 오염된 물은 처리장에서 정화된다. 또 매립가스 처리를 위해 매립지 상부와 비탈면에 120m 간격으로 가스를 모아 뽑아내는 포집공을 40∼60m 깊이로 106개를 박았다. 여기에 14.1㎞에 이르는 이송관로를 연결해 가스를 뽑아내고 있다. 이 가스를 연료로 냉난방 에너지를 생산하여 월드컵경기장과 성산동의 아파트 4430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난지도는 일종의 발전소인 셈이다. 세번째 상부 복토작업은 매립지 내부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매립가스 분출을 억제,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매립지 상부에 지지층(차수막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흙층), 차수막(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막), 배수층(차수막 위에 고인 물이 잘 빠지도록 하는 층), 식물생육토층(나무뿌리를 지지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흙층), 표층(식물에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는 흙층)을 층층이 쌓고 식물을 심었다. 마지막으로 사면 안정화는 불안정한 매립지 경사면을 보완하는 것으로서, 사면붕괴를 막기 위해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하고,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토양층을 조성한 후 식물을 심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쓰레기산 난지도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조용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미리 걸어보는 청계천 5.84㎞

    미리 걸어보는 청계천 5.84㎞

    황사가 날리던 지난 15일 오후. 막바지공사가 한창인 청계천 복원공사 현장을 찾았다. 흉물스러운 삼일고가가 철거되고 청계천을 뒤덮었던 콘크리트벽이 걷힌 지 1년 6개월만이다. 청계천은 오는 10월 준공되지만 장마철을 거치면서 흠을 보완해야 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공사는 5월 말이면 끝난다. 이날 현재 공정률은 구간별로 90∼95%로 산책로·물길 바닥 등은 대부분 정리됐다. 태평로 입구 동아일보사 앞에서 동대문구 신답철교에 이르는 5.84㎞ 구간을 걷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았다. ●‘미니 청계천’은 반짝반짝 청계천의 시작부분인 1공구에 들어서니 740여평 규모의 마당이 눈에 들어왔다. 청계천을 상징하는 공간인 만큼 볼거리도 다양하게 만들어진다. 청계천을 133분의1로 축소해서 만든 60m 길이의 ‘미니청계천’은 표면에 광섬유를 부착해서 밤에도 반짝거린다. 바닥은 우리나라 전통적인 보자기 형태의 석재포장으로 마무리됐다. 마당의 끝에 있는 계단을 내려오면서 청계천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게 됐다. 마당과 이어지는 청계천의 시작점에는 중학천과 백운동천에서 내려오는 물을 끌어와 폭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폭포 뒤에 가려질 하수구에서는 아직 시궁창 냄새가 가시지 않았다. 1공구 장경식 감리단장은 “탈취설비를 해 오수에서 냄새를 제거하고 청계천에는 새 물을 흘려보낼 것이기 때문에 악취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산책로는 왼쪽이 3∼5m로 오른쪽 1∼3m보다 넓었다. 산책로 바닥은 황토에 경화제를 섞어 만든 친환경적인 소재다. 산책로 벽에는 방수처리가 되어 있는 수중등(스텝등)이 설치되어 야간에 은은한 경관을 연출하게 된다. 또 산책로 벽은 아래에서 담쟁이 덩굴이 올라오고 위에서도 풀이 늘어졌다. 날씨가 더 따사로워지면 담벼락이 풀로 뒤덮일 것으로 보였다. ●물 속에 발 담그고 독서 첫다리인 모전교에서 광교사거리 사이에는 번호가 일일이 매겨진 큰 돌덩이들이 쌓여 있었다. 해체해서 이전한 뒤 복원하는 광통교의 원석이었다. 공사 관계자는 “광통교는 문화재여서 호미와 붓만으로 발굴하느라 꼬박 1년이 걸렸다.”며 “없는 돌이나 파손된 돌은 가공해서 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광통교가 원래 있었던 광교사거리 지하에는 표석만 남게 된다. 모전교, 광통교를 비롯한 청계천의 모든 다리 밑은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청계천의 물 높이는 40㎝로 무릎 아래 정도 차오르게 되므로 여름철에는 그늘 밑에서 발을 담그고 책을 읽기 좋도록 만들어졌다. 물이 흐를 바닥을 걷다 보니 50㎏ 안팎의 공룡알 같은 돌의 윗부분이 튀어나온 곳도 더러 있었다. 하천 바닥에는 물이 새지 않도록 매트를 깔고 그 위에 흙을 덮었지만, 흙만 있으면 뻘이 되기 때문에 큰 돌도 함께 깔았다. 나중에 물이 흐르면 큰 돌을 통해 진흙은 걸러지게 되므로 청계천이 진흙탕이 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물 위에 무대가 있네.” 광장시장부터 시작되는 2공구를 들어서니 물길의 폭이 1공구(6∼8m)에 비해 다소 넓어졌다.2공구 우재경 감리단장은 “동대문 의류타운 등을 끼고 있어 젊은층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문화의 공간으로 꾸민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우선 물 위에 조성되는 무대가 이색적이다. 가로 25m, 세로 8m 크기의 무대를 설치하기 위한 기둥 80여개가 박혀 있었다. 무대는 기둥 위에 올리면 된다. 또 색동 타일로 만들어진 ‘문화의 벽’도 이 곳에 생길 예정이다. 동대문을 지나니 오른편으로 70∼80년대 청계천을 상징하던 것 중의 하나였던 삼일아파트 자리에 주상복합아파트가 들어서는 게 눈에 들어왔다. 맞은편에도 삼일아파트가 서 있었지만 이 건물 역시 올해 안에 철거될 예정이라고 했다. ●“옛 삼일고가 무대에서는 패션쇼를” 난계로부터 시작되는 3공구는 1·2공구에 비해 널찍하고 한산한 모습이었다. 물길의 폭도 최대 10m로 넓어지는 등 도시인들이 자연을 접하기 쉬운 친환경적인 쉼터로 꾸며졌다. 옛 삼일고가 기둥 3개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철근이 삐죽삐죽 튀어나왔지만 흉칙하게 보이지 않았다. 3공구 이근철 감리단장은 “이 곳에 삼일교가 있다는 것을 증거로 남기기 위한 것”이라며 “과거에는 개발시대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그 시대를 기념하는 예술작품이 됐다.”고 말했다. 옛 삼일고가 기둥 주변에는 가로 34m, 세로 14m의 대형 가변무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난해 이 곳을 방문한 유인촌 서울문화재단 대표의 아이디어로 무대가 만들어지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공연·연주·패션쇼 등이 열리게 된다. 그 앞의 산책로 벽에서는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청계천으로 떨어지는 ‘터널분수’가 있다. 말 그대로 산책로 위로 분수 물줄기가 지나가서 그 밑을 지나가는 재미가 있는 곳이다. 이밖에 물살을 약하게 만들기 위한 여울, 철새가 쉬어갈 수 있도록 만든 횃대, 시골 마을에 있을 법한 징검다리 등도 정겹게 느껴졌다. 청계천 전 구간을 걷는 산책은 평소 2시간 정도 걸리지만 이날은 설명을 듣느라 3시간 남짓 걸렸다. 서울시는 청계천을 미리 보고 싶은 시민들을 위해 인터넷(walkingkorea.com)에서 신청을 받아 다음달 1일 ‘청계천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 김유영 고금석기자 carilips@seoul.co.kr ■청계천 다리들에 얽힌 사연 옛 서울 청계천에는 태평로 부근에서 중랑천 합류지점까지 모전교, 광교, 장통교, 수표교, 하랑교, 효경교(새경다리), 태평교(마천교·오교), 오간수교, 영도교 등 9개의 다리가 있었다. 다리에는 당시 사람들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진한 인연만큼이나 다양한 사연들이 배어 있다. ‘영도교’는 단종이 왕위를 찬탈당해 영월로 귀양갈 때 아내 송비(宋妃)와 이별했던 장소다. 사람들은 ‘영영 건넌다리’ 등으로 불렀다. 사연을 안타깝게 여긴 성종이 즉위한 뒤 나무다리였던 이 다리를 돌다리로 개축하고 직접 영도교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이후 대원군이 경복궁을 중건할 때 다리를 헐어 모자란 석재로 써버렸다. ‘수표교’는 과거 청계천 오염의 주범으로 꼽혔었다. 조선 태종 때 다리 주변에 소·말을 거래하는 우마전을 설치하고 배설물을 개천으로 흘려보냈다. 이 배설물은 땔감으로 쓰던 나무의 재와 함께 청계천의 물 흐름을 가로막았다. 따라서 개천가에는 모래와 쓰레기가 쌓여 ‘가산(假山·가짜산)’이 만들어져 거지들이 몰렸었다. 수표교는 이런 분위기와는 달리 숙종의 로맨스가 얽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숙종이 영희전을 참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수표교를 건너다가 장통방에 있던 여염집에서 문 밖으로 왕의 행차를 지켜보던 아리따운 아가씨를 보고 마음에 들어 궁으로 불러들였는데 그가 바로 유명한 장희빈이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광교’는 한이 서린 다리다. 신덕왕후가 낳은 형제들 때문에 왕좌에 오르지 못할 뻔했던 태종은 신덕왕후가 죽었어도 증오를 풀지 않았다. 형제들을 모두 죽이고 왕위에 올랐음에도 광교를 흙다리에서 돌다리로 개축하면서 신덕왕후의 능을 지키던 신장석(神將石)을 뽑아다 교각으로 썼다. 뭇사람들의 발에 밟히며 고통을 받으라는 뜻에서였다. 신장석은 제자리를 떠나 600년 가깝게 수많은 사람의 무게를 지탱하다가 1958년 청계천 복개 당시 땅속으로 묻혀버렸다. 지난해 청계천 복원공사로 광교를 발굴했을 때 신덕왕후의 외가인 강씨묘 종친회에서는 광교에 깔린 신장석을 정릉으로 돌려 달라고 서울시에 탄원했다. 하지만 서울시에서는 공공의 문화유산을 개인에게 돌려주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간수교’는 청계천 물줄기가 도성을 빠져 나가는 지점에 놓여 있던 다리였다. 당시 성곽을 쌓으면서 청계천 물이 원활하게 흘러갈 수 있도록 다섯 개의 아치형으로 된 구멍인 오간수문을 만들었다. 오간수문은 죄인이 도성을 빠져 달아나든가 혹은 밤에 몰래 도성 안으로 잠입하는 사람들의 통로로 곧잘 이용됐었다. 명종 때에는 임꺽정의 무리들이 도성에 들어왔다가 도망갈 때도 오간수문을 통해 달아났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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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전략자문위원실)△전략자문위원 柳相德 高永道(편집국)△편집부장 朴熙石△사진부장 李鍾遠(공익사업국)△매체사업부장 林喆在(문화사업국)△사업기획부장 徐東澈 ■ 스포츠서울21 (스포츠서울) ◇부국장급△편집국 부국장 이원한△경영기획실 재경부장 구자량△광고국 기획제작부장 강영기◇부장급△편집국 부국장 직무대행 오윤관△〃 야구부장 양성동△〃 연예부장 유수근◇차장급△편집국 편집부장 직무대행 이광희△〃 스포츠부장 〃 김한석△〃 종합취재부장 〃 김희영 (굿모닝서울)△굿모닝서울본부 편집국 취재부장 직무대행 최정식 ■ 재정경제부 ◇국장급 전보 △경제협력국장 李是衡△외교통상부 전출 安豪榮 ■ 과학기술부 △정책홍보관리실장 朴永逸△홍보관리관 金次東△혁신기획관 龍洪澤△재정기획관 庾成受△원자력방재과장 片京範 (4급 전보)△혁신기획관실 權炫準△재정기획관실 高西坤 金忠坤△정보화법무담당관실 柳南奎△정책홍보담당관실 吳成錄 ■ 교육인적자원부 ◇관리관△정책홍보관리실장 具寬書◇이사관△기획홍보관리관 鄭永宣◇부이사관△재정기획관 金應權 ■ 정보통신부 ◇1급 전보 △정책홍보관리실장 石鎬益 ◇3급 전보△홍보관리관 徐炳祚 ■ 산업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 裵成基△홍보관리관 安哲植△재정기획관 金淳哲 ■ 환경부 ◇실장급△정책홍보관리실장 李圭用◇국장급△홍보관리관 安文洙 ■ 보건복지부 (보직 재발령)△정책홍보관리실장 文敬太△정책홍보관리실 홍보관리관 盧然弘△정책홍보관리실 재정기획관 權德喆 ■ 한국환경자원공사 ◇1급 승진△관리처장 申鉉周◇2급 승진△기획조정처 기획조정팀장 鄭在雄△EPR제도운영처 제도지원팀장 朴長茁◇팀장급 전보△감사실 팀장 朴載榮 ■ 부패방지위원회 △법무관리관 검사 蔡東旭 ■ KBS △비서팀장 현정주△노사협력〃 정하천△정책기획센터 성과관리〃 성원경△인적자원센터 연수〃 김성묵△방송문화연구〃 이동식△방송기술연구〃 조해남△글로벌센터 국제협력〃 민은경△디지털미디어센터 IT개발운영〃 이제학△〃 IT인프라〃 서강원△〃 멀티미디어〃 이범구△편성본부 프로그램개발〃 김영선△〃 1TV편성〃 이혁주△〃 영화/만화〃 송성근△〃 중계제작〃 최동진△〃 중계인프라〃 윤명진△보도본부 총괄기획〃 이종학△〃 해설〃 이세강△〃 취재4〃 이현님△〃 시사보도〃 이화섭△〃 탐사보도〃 김의철△〃 스포츠중계제작〃 이동현△〃 스포츠기획사업〃 박현정△TV제작본부 프로그램전략기획〃 오진산△〃 KBS스페셜〃 이규환△〃 시사정보〃 김규태△〃 환경과학〃 김태민△〃 교육문화〃 허진△〃 스튜디오영상〃 김기봉△〃 중계영상〃 조태준△〃 교양기술〃 최용균△〃 예능기술〃 박태훈△라디오제작본부 라디오편성제작〃 이상여△기술본부 기술전략기획〃 서인호△〃 제작인프라〃 김산흡△〃 송신인프라〃 유명교△〃 네트워크〃 정화섭△〃 품질관리〃 정진엽△경영본부 시설관리〃 류형걸△〃 광고〃 김성오△정책기획센터 세무기획프로젝트〃 조남희△편성본부 APEC방송프로젝트〃 김영국 ■ KB선물 △부사장 金秉秀
  • [서울이야기] 어떤 동식물들이 사나

    [서울이야기] 어떤 동식물들이 사나

    빽빽이 들어선 건물,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된 길, 수없이 오가는 자동차와 사람들…. 서울을 비롯해 큰 도시에는 사람들만 가득히 모여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도시에도 수많은 동식물이 사람과 함께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서울에 사는 동식물만 해도 3000여종이 넘는다.특히 동물의 경우 척추동물에 대한 조사 위주여서 생물종수는 휠씬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벽면에 귀를 귀울이면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고, 메마른 땅 위를 자세히 살피다 보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들도 관찰할 수 있다. 주택가 화단은 물론이고, 아파트의 정원, 공원, 길가의 가로수, 하천변, 나대지, 매립이 완료된 폐기물매립장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수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편집자주 서울을 비롯한 도시라는 공간에는 어떤 종류의 생물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오랫동안 도시라는 공간이 생물들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도시에서 생존할 수 있는 동물과 식물의 수도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도시에서의 생물종 조성은 우연의 산물로, 규칙성과 인과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이르러 중부유럽을 중심으로 도시의 생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도시생태에 대한 인식이 전환될 수 있었다. 도시생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에서는 인간에 의한 토지이용이 비교적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유형의 토지 이용패턴에 따라 다양한 생물서식지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생물종 조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지와 녹지 및 수(水)공간 등의 오픈스페이스로 구성된 도시는 생물서식지라 할 수 있는 비오톱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다. 비오톱(Biotop)이란 그리스 어원의 생명을 뜻하는 bios와 장소를 뜻하는 topos가 합쳐진 독일어로 특정생물군집의 공간적 경계를 가지는 서식지를 의미한다. 도시의 비오톱 네트워크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조밀하게 연결돼 있다. 벽면, 주택과 아파트의 정원, 공원, 길가의 가로수, 하천변, 나대지, 매립이 완료된 폐기물매립장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공간에서 생명체가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서식지를 개발해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시의 생물은 척추동물 및 고등식물로, 생물종 관련 자료들은 조사된 생물분류군이나 조사의 정밀도에 따라 종수의 편차가 비교적 큰 편이다. 오래전부터 도시의 생물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방대한 도시생태자료가 축적되어 있고 이를 도시 관리에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도시가 베를린이다. 베를린에는 6000종 이상의 동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식물종(균류 및 지의류 포함)은 1854종, 조류가 160여종에 이른다. 일본 도쿄의 경우 7582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식물종은 4323종, 조류는 422종이 살고 있다. 히로시마는 총 생물종수가 7659종으로 이중 식물종은 3115종, 조류는 278종이 도시에 살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통해 도시의 생물종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깊이 있게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604㎢의 면적에 1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에는 얼마나 다양한 생물서식공간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생물이 살고 있을까.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슬퍼한다.”는 자연사가 알도 레오폴드의 말처럼 우리 주변의 동식물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지면 그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사라짐에 대해 슬퍼하게 되고, 그 마음은 다시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은 한강 중류의 남북에 걸쳐 있다. 뚝섬·한남동·서소문·북아현동을 경계로 서남방은 편마암이, 동북방은 화강암이 분포한다. 도심부인 낮은 평지는 충적층이 지표를 덮고 있다. 북쪽에는 태백산맥에서 서쪽으로 뻗친 북한산의 지맥인 북악과 이에 연(連)한 인왕산이 위치하고 있다. 남쪽의 관악산은 북한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그 중간에 남산이 있고, 그 사이에 많은 구릉과 산악이 산재해 토지의 기복이 심하다. 동서로는 한강이 관통하여 녹지와 수계가 조화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산지 사이를 한강의 지류인 중랑천, 청계천, 홍제천, 불광천, 탄천, 안양천, 양재천 등이 흘러 주요 수계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에는 지금까지 여러 조사 결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대부분 척추동물 및 고등식물에 대한 조사가 많아 실제 서울에 서식하는 생물종수는 이들 조사결과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기존자료에 기록된 서울의 총생물종수는 식물종 1463종을 포함하여 총 3000여종에 이르고 있다. 서울시 산림지역에 대한 생태계 조사에서는 환경부지정 법적 보호식물인 고란초, 끈끈이주걱, 땅귀개, 관중, 금강제비꽃, 산개나리, 삼지구엽초 등 총 10종의 주요 서식처가 계곡 주변부와 암반틈에서 발견되었다. 관악산을 비롯한 8개 산에서 발견된 총 식물종수는 주요교목인 신갈나무·소나무를 비롯해 582종이며, 이 중 버섯류는 영지버섯·곰보버섯 등 123종이다. 산림에서 나타나는 동물종은 총 531종으로, 한국특산종인 도롱뇽, 무자치와 황조롱이가 발견됐다.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유류로는 고슴도치, 너구리, 족제비 등 12종이 확인됐다. 한편 조류는 황조롱이, 큰오색딱따구리, 꾀꼬리 등 총 4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법적 보호종이다. 한강은 오랫동안 서울시민의 상수원 및 친수공간으로 이용돼왔다. 과거 한강유역의 인위적인 이용은 한강의 자연생태계에 큰 영향을 줬으나 하상정비·한강종합개발사업 등 다양한 한강정비사업으로 수질환경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제5차 한강생태계조사에서는 수십년간 사라졌던 은어·황복 등 57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다. 물고기·새·곤충 등 한강 생태계에 대한 종합조사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파악하고 생태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1986년부터 4년 주기로 한강생태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은 인구 증가를 수반하는 급격한 도시성장으로 토지이용이 고밀화되었기 때문에 도심지역에서는 생물서식 환경이 파괴되어 야생동식물이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상당부분 불투수포장이 된 도심에서도 흙이 있으면 식물이 자라고 식물이 자라면 이를 먹이로 하는 곤충이 날아든다. 불투수 토양포장이란 건물을 비롯해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와 같이 기타 불투수성(不透水性) 재료로 포장된 공간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주거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개발사업에서 가급적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도 기성시가지 내에 소규모공원을 조성하는 등 도심에 녹지공간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도심에서도 토지이용 유형에 따라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낮은 불투수포장비율로 토지이용이 이루어진 비오톱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높다. 예를 들어 주거지와 상업 및 업무지의 경우 건물의 층수와 같은 물리적 환경이 유사할 때 불투수포장면적비율이 크면 출현하는 생물종 수가 적다. 따라서 토지이용에서 불투수포장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서울의 도심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생물종은 개나리, 단풍나무, 사철나무, 아까시나무, 장미, 토끼풀, 서양민들레 등의 식물과 꼬마꽃등에, 푸른부전나비 등의 곤충류, 그리고 조류로는 까치, 박새, 참새 등이다 서울시자연환경보전조례는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서울시 자연환경을 종합적·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여 시민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여유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생물종 보호와 관련해서는 관리야생동식물을 지정·보호하고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관리야생동식물은 첫째 멸종위기에 있거나 개체 수가 감소하는 종, 둘째 산림·하천·습지·고지대 등의 일정지역에 국한하여 서식하는 종으로 보호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 셋째 학술적·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종, 넷째 기타 시장이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 중에서 지정·고시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서울오가피, 삼지구엽초 등 7종의 식물과 노루, 오소리 등 4종의 포유류, 두꺼비, 도롱뇽 등 6종의 양서·파충류를 비롯하여 총 35종이 관리 야생동식물로 지정돼 있다.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고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인위적인 훼손 및 오염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생태계보전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한 생태계보전지역은 현 상태 그대로의 보전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최소한의 복원을 실시하고, 주변지역 주민·단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관리한다.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원칙적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생태계보전지역 내에서 야생동식물을 포획, 이식하거나 고사시키는 행위, 하천·호소(호수와 늪) 등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수위 또는 수량에 증감을 가져오는 행위, 토석 채취와 수면 매립 그리고 불을 놓는 행위는 할 수 없다. 2005년 1월 현재 생태계보전지역은 8곳으로 209만 7574㎡에 달한다. 특히 한강 밤섬 생태계보전지역은 대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생태계의 보고로 여의도 북쪽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에 위치한다. 1990년대 들어 철새도래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관심의 대상이 됐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쇠부엉이, 원앙, 흰꼬리수리 등 4종과 밤섬 번식 조류인 흰뺨검둥오리, 개개비, 해오라기, 꼬마물떼새, 할미새 등을 비롯하여 25종의 조류가 확인되었다. 식물은 버드나무, 갯버들, 용버들, 느릅나무 등 189종이 자생하고, 어류는 붕어, 잉어, 뱀장어, 누치, 쏘가리 등이 관찰되고 있다. 현재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있다. 겨울철새 먹이주기 및 여름철 장마 이후 청소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개방된다.
  • [인사]

    ■ 건설교통부 △하천관리과장 安時權△익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 成培慶△〃 건설관리실장 徐廷弼△대전지방국토관리청 〃 朴熙聖 ■ 여성부 △정책홍보관리실장 李仁植△홍보관리관 趙晟恩△재정기획관 尹炫悳 ■ 농림부 △정책홍보관리실장 金達重△홍보관리관 鄭勝△재정기획관 李千一 ■ 국세청 ◇복수직 부이사관 전보△국세청 심사1과장 許章旭 △중부지방국세청 조사상담관 金明洙 △대전〃 조사1국장 金載千△대구〃 조사2〃 朴義萬 ◇전보 (국세청)△감사담당관 曺鉉琯△국제세원관리담당 趙誠根△국제조사〃 王基賢△징세과장 姜宗遠△납세자보호〃 昔浩榮△납세홍보〃(개방형) 成潤慶△심사2〃 金正民△부가가치세〃 諸葛敬培△재산세〃 金南文△법인세〃 蔡慶洙△원천세〃 李瑾榮△조사2〃 金連根(서울지방국세청)△감사관 朴東烈△조사상담관 許炳翊△총무과장 權奇龍△개인납세1〃 張寅模△개인납세2〃 金光政△조사1국1〃 李熙琓△조사1국2〃 沈在鍊△조사1국3〃 安道凞△조사2국2〃 金成俊△조사3국3〃 黃在潤△조사4국2〃 崔震久△조사4국4〃 申雄湜 (세무서장)△남대문 金哲敏△용산 崔炳南△영등포 朴豪洵△강서 李林洛△양천 裵仁弘△구로 元正喜△역삼 金明燮△서인천 金熙大△평택 金容在△파주 鄭燦先△광주 李明熙△서광주 閔善仲△중부산 安玉泰△수영 姜渭濟 (중부지방국세청)△감사관 安承澯△총무과장 沈達勳 △징세〃 李奉烈△개인납세2〃 申東烈△조사1국1〃 申世均△조사1국2〃 李香求△조사1국3〃 宋淵植△조사2국2〃 安熙昇△조사3국1〃 崔鍾萬 (대전지방국세청)△조사2국장 羅相洙 (광주지방국세청)△납세지원국장 李泳圭△세원관리〃 朴要柱△조사1〃 李承宰△조사2〃 金主炫 (부산지방국세청)△납세지원국장 李永鎬△세원관리〃 南大鉉△조사1〃 徐京軾△조사3〃 金圭鉉△국세종합상담센터장 琴聖淵△국세청 李炳國 (세무서장 직무대리)△춘천 趙春衍△영월 金鍾淑△속초 金炯均△제천 鄭煥萬△보령 崔柄元△안동 河鍾華△창원 鄭廷壽△진주 裵永洙△제주 金永基 ■ 공정거래위원회 ◇서기관 승진△기획관리관실 盧相燮 ■ 충북대 △교육연구처장 金永昌△학생입학처장 張健翼
  • 홍수땐 고열받은 토양 침식 제2피해 우려

    홍수땐 고열받은 토양 침식 제2피해 우려

    양양 산불 현장조사에 나선 국립방재연구소의 ‘한국형 재해 시뮬레이션’연구팀은 수해나 홍수 등 2차 피해를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복구과정에서 인위적인 개입은 오히려 생태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면밀한 사전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해, 하천 생태계 교란 등 우려 전문가들은 여느 산불과 마찬가지로 양양 역시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을 때 토사 유출로 인한 수해가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강릉대 토목공학과 박상덕 교수는 “현재 양양의 토양은 고열을 받아 침식이 굉장히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상태로 적은 비에도 한꺼번에 많은 양의 토사가 하천으로 밀려들 수 있다.”면서 “수위 상승으로 둑이 쉽게 넘치거나 터지는 것은 물론 안정적으로 형성되어 있던 하천의 생태 서식지를 파괴시켜 생태계가 교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지만 다른 산불피해지역에 비해 양양의 앞날이 비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관측도 나왔다. 강릉대 생물학과 이주송 교수는 “산불이 일어난 토양의 회복 속도는 식생의 재생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양양은 대부분 구릉지이고 마을주변이라 경사가 완만하고 토양이 기름져 식생의 재생 속도도 비교적 빠를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인위적 마구잡이 복구보다 연구 통해 피해 예측해야” 전문가들은 속도경쟁식 화재 복구는 오히려 더 큰 환경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박 교수는 “우리 산림복구정책의 원칙은 불에 탄 나무를 베어내고 새 나무를 심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중장비를 투입, 산경사 지표면의 토양을 산불보다 더 심각하게 교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 상황에 맞는 피해예측 프로그램 필요” 연구팀은 현재 산지 토양침식 등 피해를 예측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2000년 동해안 일대의 대규모 산불피해 직후 방재연구소에서 사전연구를 시작했으며, 그동안 수집한 현장자료를 토대로 지난달부터 여러 모델을 정교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그램이 완성된 뒤 식생이나 토양의 물리화학적 특성 등 지역별 변수를 대입하면 피해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양양 피해지역에도 비가 내릴 때 흘러내리는 토사량과 수량을 측정하는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불에 탄 나무 등을 이용해 급경사 지역에서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하는 ‘와지보강공법’ 등 피해예방법도 효과를 실험하고 있다. 양양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올 상반기에 서울·수도권에서 1만 35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집값 안정기에는 입주를 앞둔 분양권이나 등기를 갓 마친 새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내집마련의 한 방법이다. ●수도권서 올 상반기 1만3500가구 ‘집들이’ 서울에서는 성동구 금호동 대우 드림월드 336가구가 5월에 입주를 시작한다.23,31,40평형이며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7∼10분 거리다. 양천구 목동에서도 1067가구의 대단지인 롯데 낙천대가 6월 입주한다. 양동중 바로 옆의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일반 분양분은 적지만 대규모 단지이고, 주변 환경이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은 지하철 이용이 불편하지만 9호선(등촌삼거리역)이 들어서고 도로 교통은 등촌로와 공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염창동 옛 도시가스 부지(대지면적 5771평)의 한화 꿈에그린도 입주를 시작했다.25∼47평형 422가구. 용적률 247%를 적용했으며,16∼20층 7개동이다. 성북구 길음동 북한산 대림e-편한세상도 이달 중 입주를 시작한다. 길음1,2,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1881가구다. 단지 북쪽에 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데다 대지면적 2만 7000여평에 조경 면적만도 7000여평에 달해 녹지율이 32%를 넘는 자연친화형 단지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는 롯데 캐슬엠파이어가 이달에 입주를 시작한다. 여의도 백조아파트를 재건축했다. 주상복합아파트이며 2개동에 총 406가구로 이뤄져 있다.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도공원이 도보 5∼7분 거리로,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이용, 사통팔달로 통할 수 있다. 인근에 여의도백화점 등 상권이 발달돼 있고,50평형대 이상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파주시 금촌동에서는 주공 뜨란채가 5월 입주를 시작한다. 금촌택지개발지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28∼32평형 1133가구로 이뤄져 있다. 단지 주변으로 곡릉천이 있어 하천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앞 자전거공원도 생길 예정이어서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주공 그린빌1차 1818가구를 포함, 주공에서 짓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주류를 이룬다. 국철 간이역인 금릉역이 있고,LG필립스 LCD 공장건설과 경의선 복선전철인 신금촌역 또한 생길 예정이다. ●단지 규모·건설사 브랜드따라 가격 큰 차이 수도권 분양권은 대부분 투기과열지구에 묶여있어 전매 가능 물량이 갈수록 줄고 있고 공공택지 원가연동제 시행으로 전매 규제도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주택시장도 침체돼 있어 분양권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다. 입주를 앞둔 분양권 매입의 적기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단지 규모와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차별화의 주요 기준이 돼 있다. 입지 여건에 따라 가격차도 심하다. 그런만큼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유망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률이 대부분 100%를 넘어서고 있고, 입주 시기가 3개월 안팎이어서 목돈을 준비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권의 가격이 낮다고 해서 무턱대고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가치와 발전가능성 등을 따져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박차’

    제주국제자유도시 프로젝트의 하나인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공사가 본격 추진된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진철훈)는 오는 2011년까지 단지조성과 기업입주를 완료하기 위해 오는 6월부터 1단계 공사인 부지조성 토목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1단계 공사에는 314억원이 투입된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조성 사업은 제주시 아라동 제주대 인근 33만여평에 정보기술(IT)·생물공학(BT)관련 산업시설과 연구시설, 지원센터, 주거시설, 학교 그리고 공원·녹지·하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총 4001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건설교통부로부터 기반시설 지원과 각종 세제혜택 등이 주어지는 국가산업단지 지구로 지정 받았으며 현재 정보통신·컴퓨터·생물공학·정밀화학 등 57개 업체가 입주의사를 밝힌 상태다. 개발센터는 지난 2월부터 토지 등에 대한 보상협의에 들어가 현재 사업예정 부지 33만평 가운데 10만평을 확보했다. 개발센터 관계자는 “생명공학 등 최첨단 과학기술 교육 및 연구, 창업지원 기능이 결합된 휴양형 과학기술단지를 조성하는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1,3차산업 위주인 제주지역 산업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차보다 사람…걷고싶은 서울로

    차보다 사람…걷고싶은 서울로

    #싱가포르 오차드거리 ‘벌금 공화국’으로 불리는 나라이지만 무단 횡단자들은 유난히 많다. 현지 관계자는 “횡단보도 보행자를 보호하지 않는 운전자에게는 180 싱가포르달러(약 16만원)의 벌금을 매기지만, 무단 횡단만큼은 용인하고 있다.”며 “차량보다 사람 중심인 나라임을 방증하는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차도가 도로 폭의 절반도 안되는 보행자 중심의 거리다. 폭 15m의 널찍한 보도가 펼쳐지고,1.9㎞ 구간에 횡단보도가 43개나 있다. 길 하나 건너려면 지하도를 들락날락거려야 하는 우리나라 도심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서울 시내에서도 보행자들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걸어다닐 수 있는 권리인 ‘보행권(步行權)’이 강조되고 있다. 보행로를 넓히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도로의 주인이 차량에서 사람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국민소득이 1만달러이면 자가용을 주로 타지만 1만 5000달러를 넘어서면 보행·대중교통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통설이 맞아떨어지는 것으로 풀이한다. ●사람이 주인인 거리로 ‘보행권 되찾기 운동’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는 곳은 ‘광화문∼시청∼숭례문∼서울역 숭례문’ 구간(태평로·세종로)이다. 지난 30일 오후 1시. 서울시청 앞 광장 횡단보도에는 테이크 아웃 커피를 들고 산책하는 직장인들로 붐볐다. 서울광장 앞과 세종로 사거리 주변에 횡단보도가 설치돼 무교동·다동·북창동 등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은 지하도를 거치지 않고도 정동길에 닿을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태평로·남대문로 보행로도 기존보다 2∼5m 넓어진다. 회사원 김형진(34)씨는 “횡단 보도가 만들어진 뒤 점심식사를 마치고 덕수궁 옆 돌담길을 걸으면서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교회 등 명소들을 둘러보는 재미가 생겼다.”며 “시야가 탁 트이니 도시 자체가 생기발랄해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덕수궁 돌담길의 시간당 보행량은 2400명으로 전년(828명)에 비해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청계천 주변 무교동길·돌우물길·종로구청길도 이달 말까지 차선을 줄이는 대신 보행로를 넓히고 나무를 심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 10월 청계천 복원 공사가 끝나면 ‘광화문∼숭례문’뿐만 아니라 서울광장·청계마당·숭례문광장까지 묶이는 ‘걷기 좋은 도심’이 탄생하게 된다. 특히 청계천 바로 옆 산책로는 도심 속 자연을 ‘논스톱’으로 산책하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뚜벅이가 환영받는 공원 승용차가 없으면 가기 힘들었던 공원도 ‘뚜벅이’들에게 개방되고 있다. 남산공원은 오는 5월부터 ‘국립극장∼서울타워∼남산도서관’으로 이어지는 남쪽 순환도로 3.1㎞ 구간의 차량 출입을 아예 금지한다. 대신 충무로역, 동대입구역을 서는 남산순환버스(이용료 500원)가 운행되면서 찾기 편리해진다. 이미 91년부터 차량통행을 제한한 북쪽 순환로는 산책·조깅 명소가 됐다. ‘월드컵공원∼선유도∼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를 운행하는 ‘맞춤버스’(이용료 지선버스와 동일)가 주말에 운영되고 있다. 특히 주말에 선유도공원에는 차량이 출입할 수 없다. 차량을 통해 드라이브만 할 수 있었던 ‘북악산 스카이웨이’에도 오는 6월 말까지 산책로(성북 구민회관∼팔각정)가 마련될 예정이다. ●볼거리가 있는 거리 지역별로 가꾸는 특화거리도 보행환경에 부쩍 신경쓰는 분위기다.‘2호선 이대입구역∼이대∼신촌역 구간’는 올해 말까지 ‘찾고 싶은 거리’로 조성된다. 이대 앞도 전선을 땅에 묻고 이대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설치된다. 지역 주민들은 도로변 건물 53개 동의 외관을 정비하면서 270여개 입주 점포의 간판을 모두 바꾸는 사업을 벌인다. 대학로의 ‘이화사거리∼혜화로터리’구간은 25개의 조각작품들로 유명하다. 원통형으로 사람들이 통과할 수 있도록 만든 ‘애벌레 터널’, 인분 모양으로 앉아서 쉴 수 있도록 만든 ‘더 푸프 테일(The Poop Tale·엉덩이의 우화) 등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디카족’도 간간이 눈에 띈다. 밋밋한 직선길을 점토 벽돌이 촘촘히 쌓인 곡선길로 바꾸고 마로니에 공원 뒷골목은 주말에 ‘자동차 없는 골목’으로 만들었다. 이밖에 광진구 뚝섬유원지∼어린이대공원 능동로, 석촌호수길(석촌호수 남측), 방아다리길(해태백화점∼길동자연생태공원), 광나룻길(어린이대공원역∼구의사거리), 강남대로(양재역∼양재 시민의 숲) 등 20여곳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돼 시민들이 즐겨찾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그곳을 걷고 싶다… 숨은 산책로 연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봄이다. 굳이 교외까지 나가서 폼나는 드라이브를 할 필요는 없다. 서울에도 연인과 오붓하게 손잡고 거닐 수 있는 아담한 산책로가 군데군데 숨어 있다. 서대문 안산 신촌 연세대 옆 봉원사가 자리잡은 야트막한 언덕길. 해발 300m 남짓되는 정상의 언덕 전망이 일품이다. 경기대 뒤편 금화터널 윗길을 거쳐 홍제동으로 돌아 내려오는 4㎞ 남짓의 산책로가 된다. 올림픽공원·몽촌토성길 40여만평의 대지 위에 아기자기하게 펼쳐진 산책로. 야외조각공원의 200여 조각품을 감상하며 걷는 것도 좋다. 몽촌토성길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따라 걸으면 운동도 된다. 낙산공원 서울 한복판에 숨어있는 능선길. 동대문에서 대학로 뒤편 혜화문으로 이어지는 낙산 능선을 잇는 성곽을 따라가면 된다. 낡은 골목 사이로 걷는 재미도 쏠쏠하다. 청계산 천연림에 조성된 서울대공원 산림욕장은 다음달 1일 문을 연다.5개 구간으로 구성된 7㎞ 구간의 오솔길에서 각종 야생동식물을 볼 수도 있다. 남산 국립극장 뒤편에서 남산시립도서관 어귀까지 남쪽 순환로도 봄이면 각종 꽃들이 만발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필동 남산 한옥마을까지의 20∼30분 산책하는 코스도 괜찮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로 유명한 곳은 단연 왕벚나무 1400여그루가 심어진 윤중로다. 특히 벚나무 아래에서 빛을 쏘는 투광조명 354개가 운치를 더한다. 하천변 중랑천(벚꽃), 양재천(왕벚나무·개나리), 안양천(유채·철쭉류) 등에서 꽃내음을 맡으며 물길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특별기고] 환경과 경제의 상생을 위하여/곽결호 환경부장관

    ‘두 마리 토끼를 쫓다.’는 말은 자칫 잘못하다간 둘 다 놓칠 수 있지만, 지혜를 발휘하면 두 가지 이득을 동시에 취할 수 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그런데 지금 세계 각국은 두 마리 토끼가 아니라 세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성장, 사회적 지속성, 환경보전이라는 놓칠 수 없는 세 가지를 한꺼번에 달성해야만 지구촌이 지향하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우리는 경제성장이라는 한 마리 토끼만을 쫓아왔다고 본다. 지난 40여년간 우리나라는 산업화에 의한 경제성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온 결과, 경제적으로는 중진국을 넘어 선진국의 문턱에 와 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게 환경오염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20여년간 수십조원을 투자했지만 도시지역, 공단지역의 공기와 주요하천의 수질은 아직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오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천문학적 수준이다. 수도권의 대기오염으로 지불한 사회적 피해규모를 경제가치로 환산해 보니 연평균 10조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2002)도 나온 터다. 오염된 환경을 사후에 개선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으로 오염을 예방하는 것이 지구촌의 환경보전과 경제성장을 위해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2002년 개최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세계정상회의(WSSD)’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발생된 오염물질을 사후에 처리하는 것보다는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과 제공, 그리고 소비 시스템을 보다 더 친환경적으로 개선하여 더 적은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하고도 더 많은 경제적 효과를 창출토록 해야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친환경적인 건전한 사회구조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생활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보다 쾌적한 환경과 삶의 질에 대한 국민들의 욕구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지속가능발전’이라는 화두가 이제 더 이상 막연한 목표가 되어선 안 된다는 현실적 상황도 전개되고 있다.2006년부터 실시되는 유럽연합의 제품 환경성 규제와 금년 2월에 이미 발효한 교토의정서에 따른 전지구촌 차원의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인류의 생산 및 소비문화 전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 변화는 환경을 보전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룩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선 한편으로는 위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되어야 한다. 지난 24일부터 엿새동안 서울에서 열린 ‘2005 유엔 아·태 환경과 개발 장관회의(MCED 2005)’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아·태 52개국의 환경·개발부처 장관과 아시아개발은행(ADB), 유엔환경계획(UNEP) 등 23개 국제기구 관계자가 모인 이번 회의에서는 세계인구의 61%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22%에 해당하는 7억명이 빈곤으로 고통받는 아·태 지역에서 선택이 아닌 당위로 받아들여야 할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의제로 채택해 구체적인 실천방안들을 논의했다. 쓰나미 피해대책, 황사, 토양 황폐화 같은 소지역별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도 논의되었다. 주최국인 우리나라는 고도의 경제성장과 그에 따른 환경훼손을 회복시켜왔던 경험을 토대로 역내 국가들에 ‘녹색성장을 위한 서울이니셔티브’를 제안해 채택하였다. 이의 구체적 이행을 위해 한국이 주도하여 ‘녹색성장을 위한 서울이니셔티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 회원국들이 해마다 정례 정책포럼을 개최하며, 개도국의 전문가와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능력배양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기로 하였다. 미래세대에 대한 우리의 책임을 거듭 상기시킨 이번 회의가 아·태 공동체가 지속가능한 번영을 누리는 데 우리나라가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곽결호 환경부장관
  • [박은영의 DVD 레서피]동심의 향기에 빠져보아요

    [박은영의 DVD 레서피]동심의 향기에 빠져보아요

    연어들이 하천을 거슬러 올라오는 것은 전에 살던 물 냄새를 잊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머리보다 먼저 코가 추억을 떠올리는 경험을 한번쯤 해봤을 것이다. 냄새는 치매를 치료할 만큼 강력한 기억력을 갖고 있다. 아기들에게서 나는 달콤하고 비릿한 젖 냄새에서 자연스레 유년 시절을 반추하게 되는 것도 그런 이유일 것이다. 냄새는 때때로 그 자체가 훌륭한 요리가 되기도 한다. 아주 오래 전 전라도 낡은 식당에서 먹었던 청국장 냄새, 비 오는 날 먹었던 파전의 고소한 기름 냄새는 실제의 맛보다 기억 속에서 훨씬 더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어린 시절 봤던 애니메이션에서도 이 비슷한 잔향을 느낄 수 있다. 주제가를 함께 부르는 것만으로도 금세 끈끈하고 묘한 유대감이 형성되는 것처럼 말이다. 1942년에 제작된 디즈니의 ‘밤비’는 쿠엔틴 타란티노도 걸작이라고 인정했을 만큼 애니메이션의 대표적인 고전으로 꼽힌다. 당시 목소리를 맡았던 어린이들은 이미 초로의 노인이 되었고 ‘밤비’를 본 세대 역시 수없이 바뀌었다. 그러나 1940년대나 2000년대에 본 이들 모두에게 이 애니메이션은 유년의 비릿한 젖 냄새로 기억될 것이다. 레이먼드 브릭스의 베스트셀러를 옮긴 ‘스노맨’도 어른과 아이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으로 명성이 높다. 서정적인 화법과 유년의 따뜻한 팬터지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 밤비 어린 사슴이 숲의 왕자로 성장하는 과정으로 ‘라이온 킹’의 원전이라 할 만하다.1942년 작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풍부한 색상과 질감이 돋보인다. 특히, 부가영상은 상상을 초월한다. 감독과 월트 디즈니, 스태프들의 미팅 기록을 모아 두었다가 그들이 실제 대화하는 것처럼 재연한 ‘스토리 미팅’은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다. 인상주의 화법으로 완성된 배경에 관한 꼼꼼한 설명과 스토리보드는 매우 귀중한 자료라 주목할 만하다. 유아들부터 어린이까지 할 수 있는 게임과 DVD롬에서 구동되는 영어학습 프로그램도 수록되었다. 방대한 분량의 제작 뒷이야기도 놓쳐선 안 될 부가영상이다. ● 스노맨 아이들의 동화이며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한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으로 눈사람이 녹기까지 하룻밤 안에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다. 데이비드 보위가 회상하는 인트로 부분을 빼면 대사도 거의 없다.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스코어와 색연필로 한 장 한 장 그려낸 부드럽고 따뜻한 질감의 그림으로만 이루어졌다. 제작된 지 20년이 넘었지만 ‘어린왕자’처럼 이야기와 그림체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이번 DVD는 20주년 판으로 약간의 추가 장면이 있다. 제작과정, 초기 애니메이션, 스토리보드 등의 부가영상은 애니메이터들에게도 참고 될 만큼 심도가 있다.
  • 공포 택시…여승무원 살해범 전과9범기사

    지난 16일 발생한 항공사 여승무원은 강도 등 전과 9범의 택시기사에게 살해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택시기사는 별다른 어려움 없이 채용된 것으로 드러나 택시 이용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경기도 성남분당경찰서는 29일 항공사 여승무원 최모(25)씨를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택시기사 민모(38)씨에 대해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민씨는 경찰에서 “경마에 빠져 버는 돈을 탕진하고 교통사고 자책금으로 월 20만원씩 5개월간 물고 있는 데다 특히 신용불량자로 찍혀 생활고에 시달려 왔다.”고 범행동기를 밝혔다. 민씨는 범행 다음날인 17일부터 27일까지 6일 동안(홀수날) 다른 승객들을 태우며 태연히 택시운행을 해 왔다. 경찰은 민씨가 지난 16일 새벽 1시10분쯤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근처에서 술에 취해 승차한 최씨가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3시20분쯤 인적이 없는 경기도 광주시 하천변 도로에 차를 세운 뒤 최씨를 위협해 카드의 비밀번호를 알아냈으며, 최씨가 자신의 얼굴을 기억하고 경찰에 신고할 것이 두려워 운동화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 25일 경기도 광주의 골프연습장 인근에서 실종 하루 만에 피살된 채 발견됐던 신모(50·여·성남시 분당구)씨의 살해 용의자로 노모(33·무직)씨와 백모(33·무직)씨를 이날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의회] 성동, 민생에 발빠른 행보

    [의회] 성동, 민생에 발빠른 행보

    ‘서울은 지진 안전지대인가, 해빙기 안전사고 우려지역은 없는가?’ 서울 성동구의회가 주민들의 이런 걱정을 덜어주기 위한 시스템 구축과 현장 안전점검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지진등 재난 전담부서 신설 추진 성동구의회(의장 이원남)는 25일 주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재난관리부서 신설을 검토하는 등 집행부와 함께 행정시스템의 철저한 점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일본지진의 여파로 부산·경남 등 우리나라 전역에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각종 대형 재난에 종합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한 조치다. 재난안전관리과 신설은 집행부가 지난 7일 입법예고한 것으로 의회는 이를 적극 수용키로 하고 효율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춰 관련조례 정비에 나서는 등 심도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다. ●해빙기 안전 취약지역 현장점검 마쳐 성동구의회는 또 해빙기를 맞아 각종 시설물의 안전사고예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회는 최근 집행부에서 이송되어 온 ‘해빙기안전대책행정사무조사 지적사항 처리결과’의 향후대책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있다. 사실 성동구는 사고 위험이 높은 절개지가 많고 구릉지와 하천이 연계되어 있어 해빙기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구의회는 해빙기에 앞서 미리 집행부의 안전대책을 점검하기 위해서 ‘해빙기안전대책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승각 의원)’를 구성, 활동 중이다. 특위 의원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9일간에 걸쳐 성수지역, 왕십리·행당지역, 금호·옥수지역 등 3개 권역별로 나누어 조사반을 편성,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안전조치 16건 요구 현장점검에는 노후건축물, 공동주택, 도로, 하천시설물, 절개지, 대형공사장 등 재난취약 시설물의 안전성을 꼼꼼히 따졌다.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구의회는 ▲금호산 절개지 암반의 낙석에 대비한 예방조치 ▲응봉동 암벽공원 누수로 인한 빙벽의 안전조치 ▲용답동 차량기지 옹벽안전진단 요망 등 시정사항 7건, 건의사항 9건을 집행부에 송부,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이밖에도 구의회는 성동구가 서울숲 조성사업, 청계천 복원사업, 뉴타운 건설 등 서울시의 굵직굵직한 개발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의회가 지역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공간 조성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각오다. 이원남 의장은 “집행부 감시와 함께 주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정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농약등 영향 제비·참새 8년새 절반 줄었다

    농약등 영향 제비·참새 8년새 절반 줄었다

    해마다 이맘때면 봄소식을 전해 주는 제비와 가을 농촌의 들녘을 수놓던 참새가 최근 몇 년 사이 절반 가까이 자취를 감췄다. 대신 외래종인 붉은귀거북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면서 하천생태계를 사실상 장악했다. 야생고양이도 부쩍 늘어 국내 생태계의 새로운 ‘문제아’로 떠오르고 있다. 27일 국립환경연구원이 펴낸 ‘2004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야생동물 서식실태를 국가통계로 잡기 시작한 1997년 이래 이같은 변화상이 주요 특징으로 관찰됐다. ●환경硏 “먹이 감소·서식지 환경 악화” 이번 조사 결과 우리에게 친근한 제비(여름철새)와 참새(텃새)의 개체 수는 2003년을 제외하곤 지속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제비의 경우 지난해 전국 평균 서식밀도가 ㎢당 20.6마리로 조사돼 첫 조사가 이뤄진 2000년(37마리)부터 8년 사이 44% 감소했다. 참새도 제비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지만 엇비슷한 감소 추세를 보였다.1997년(184마리/㎢)부터 국가통계로 잡아왔는데 2000년 155마리,2002년 120마리에 이어 지난해엔 105마리로 떨어졌다. 국립환경연구원 유병호 동물생태과장은 “우리나라 농촌을 대표하는 제비와 참새가 공교롭게도 비슷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먹잇감인 벌레·곤충이 농약살포 등으로 감소한 데다, 개발로 인한 농경지 감소 등 서식지 변형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래종 붉은귀거북 하천생태계 장악 반면 붉은귀거북은 2001년부터 생태계 위해 외래종으로 지정돼 수입이 금지됐지만, 이미 강과 하천·계곡·저수지 등 대부분의 서식처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했다. 전국 927개 수계(水系)를 2년 동안 현장조사한 결과,41%에 이르는 382곳에서 서식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집을 뛰쳐나온 야생고양이는 전국 405개의 조사구에서 511마리가 관찰됐다. 환경연구원은 “일부 지역에서는 같은 고양이과인 삵(환경부지정 멸종위기종)과의 잡종 형성 및 서식처 경쟁 등으로 인해 삵 개체군의 생존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쇠딱따구리 두배 늘고 청둥오리 79% 줄어

    쇠딱따구리 두배 늘고 청둥오리 79% 줄어

    세월 따라 강산이 변하듯, 거기에 둥지를 튼 생태계의 모든 동물도 변화의 물결을 탄다. 야생동물들은 서식처·기후 등 환경이 바뀌거나 인간의 개발바람 등으로 멸종하기도 하지만 천적 부재로 개체수를 급속히 늘려가는 종(種)들도 있다. 먹이사슬 꼭지점에 위치한 인간은 갈수록 인구규모를 늘려가는 중이다. 언제부턴가 생태계 최상위의 포식자로 입지를 굳히면서 번식도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딱새·박새등 환경지표동물은 늘어 그렇다면 야생동물의 사정은 어떨까. 한국환경연구원의 ‘2004년 야생동물 실태조사’ 보고서는 시간·환경변화에 따른 야생동물의 변화상을 실감케 한다.1997년 이래 8년동안 서식밀도 등에서 각기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사람처럼 번식을 통한 ‘종의 존속’을 본능적으로 희구한다는 가정이 성립한다면 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음직하다. 조사대상은 포유류 6종, 조류 16종 등 모두 22종. 이를 환경지표동물(10종)과 수렵동물(12종)로 다시 나눠 서식밀도를 관찰했다. 환경지표동물은 산림이나 다른 야생동물의 변화상을 추정케 하는, 일종의 가늠자 역할을 하는 동물이다. 예컨대 “딱따구리가 줄어들면 그 지역의 큰나무가 감소했다는 걸 알 수 있다.”(국립산림과학원 신준환 산림환경부장)는 식이다. 환경지표동물의 조사결과는 다소 의외다. 조류의 경우 제비와 꾀꼬리를 빼곤 6종이 1997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에 서식하는 텃새인 쇠딱따구리와 직박구리, 딱새, 박새, 노랑턱멧새 그리고 여름철새인 흰배지빠귀 등이다. 이 가운데 쇠딱따구리는 100㏊(1㎢)당 4.2마리에서 9.2마리로 두배 이상 늘어났다. 연구원은 “쇠딱따구리는 썩은 나무에서 먹이를 구하는데 고사목이 증가하면서 밀도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환경지표동물이 는 것은 비록 산림면적은 줄었지만 산림생태계가 이전보다 좋아진데 따른 것이다. 신준환 부장은 “생장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인 30년생 나무가 전체의 38%에 이르는 등 산림상태가 한결 좋아졌다. 산림생장이 빨라지면서 전체적으로 생물 다양성도 함께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렵조류는 8종 가운데 7종 감소 수렵동물의 변화추이는 이와 다르다. 청둥오리는 1997년 100㏊당 최고 326마리가 관찰됐지만 지난해엔 70마리로 뚝 떨어졌다. 흰뺨검둥오리, 쇠오리 등 다른 오리류도 사정은 비슷하다. 연구원은 “낙동강 하구 등 오리류의 주요 서식지인 습지의 지속적인 파괴와 인간의 방해 등 월동지의 서식조건 악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지적했다. 살 만한 곳이 줄어들면 새들도 당연히 찾아들지 않기 마련이다. 어치만 비슷한 수준(14마리)을 유지했을 뿐, 나머지 7종(꿩, 멧비둘기, 참새, 까치 등)의 수렵동물은 1997년보다 2.4∼7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유류의 경우 고라니·멧돼지·청설모는 늘었지만 멧토끼는 다소 감소했다. 환경연구원 유병호 동물생태과장은 “멧토끼는 국제학회에서 유일하게 인정하는 한반도의 고유종”이라면서 “휴경지를 멧토끼의 서식처로 제공하는 등 밀도관리를 위한 과학적 연구·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동남아 산림파괴도 원인 여름철새인 제비와 꾀꼬리가 감소한 것은 다른 요인도 있다. 제비는 100㏊당 20.6마리, 꾀꼬리는 6.7마리가 관찰됐는데, 비교시점보다 각각 44%,12%가량 줄어들었다. 꾀꼬리는 특히 1980년대까지는 서울의 도시림에서도 흔히 번식하곤 했으나 90년대 들면서 밀도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유병호 과장은 “제비와 꾀꼬리의 감소는 서식처 파괴 등 원인도 있지만 월동지인 동남아시아의 산림파괴와도 깊은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장기적으로 여름철새 월동지의 서식환경·개체군에 대한 자료교환 등 국제적 공동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붉은귀거북, 야생고양이의 생태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은 멸종의 위기에 처한 종들이 많다.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1600년대 이후 486종의 동물과 600종의 식물이 멸종되었고 지금도 3565종의 동물과 2만 2137종의 식물이 서식지 파괴와 인간의 무분별한 이용에 의해 멸종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국내 생태계에서 붉은귀거북은 이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전국의 927개 조사구를 선정,2년동안 관찰한 결과 382개소(41.2%)에서 서식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환경부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별도 수행한 2003년 조사에서는 출현율이 29%에 불과했었다. 그동안 알려진 대로 방생(61%)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방생 혹은 애완동물로 키워지다 버려진 뒤 인근 하천 등으로 전파된 자연유입의 비율도 22%에 달했다. 환경연구원은 “붉은귀거북은 분포지역이 급속 확산 중이나 아직 천적이나 서식을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면서 “자연계 유출 및 이로 인한 생태계 훼손이 심각한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야생고양이도 전국 도처에서 급증하고 있다.405개 조사구에서 관찰된 야생고양이는 511마리로 1997년(58마리)보다 8배 이상 웃돌았다. 지역에 따라 유해동물로 지정해 지속적인 포획이 이뤄지고 있지만 개체수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났다. 연구원은 “야생화한 고양이는 다람쥐·청설모 등 포유류와 땅위에서 번식하는 조류의 알과 새끼 등을 포식, 이들의 개체군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늑대와 코요테의 잡종이 늑대의 순수한 유전자 보전을 해친 미국의 경우처럼 야생고양이가 멸종위기종인 삵과 교미할 경우 삵의 개체군 존속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됐다. ●어떻게 조사했나 한국환경연구원은 1967년부터 야생동물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이듬해인 1997년부터는 “(여느 선진국처럼)야생동물에 대한 국가통계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조사구 선정과 조사방식 등 일정한 잣대를 마련, 통계를 내오고 있다. 환경지표·수렵동물의 경우 전국 9개 도별로 48개(제주도는 21개)씩 선정된 405개 조사구에서 매월 한차례씩 느린 걸음으로 걸으며 개체수를 조사했다. 붉은귀거북은 이들 조사구에서 반경 2㎢ 내의 모든 수계(하천·강·습지·연못 등)를 조사구로 설정, 정밀조사를 벌였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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