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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 인접 고양·하남·가평·남양주 자전거도로 2009년 개통

    경기도는 5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고양, 하남 등 한강과 인접한 4개 시·군에 자전거 전용도로, 일명 ‘그린웨이(Green Way)’를 개설하기로 했다. 그린웨이가 건설되는 곳은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서울 상암동 한강 수로변(16㎞), 하남시 팔당댐∼팔당대교∼강일동 45번 국도(13㎞), 가평군 남양주시계∼신청평대교∼남이섬(31.5㎞)구간 등 3곳이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 예산에 9억원의 설계비를 반영했으며 설계가 나오는 대로 공사에 착수,2009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도는 그린웨이 일부를 인도로 활용하는 방식에서 탈피, 하천 제방이나 고수부지 등을 최대한 활용해 도로 폭을 최소 4m이상으로 건설한다. 이는 서울시가 한강 둔치를 따라 건설하고 있거나 건설 예정인 여타 자전거 도로와도 연결된다. 도 관계자는 “자전거 도로가 완성되면 강변을 따라 하이킹도 할 수 있고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도 자전거로 출퇴근할 수 있어 많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토종 남생이 대량 증식 청신호

    서울대공원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한국 토종 남생이의 안정적인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남생이는 지난해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은 31일 “지난해 남생이 19수를 부화시킨 데 이어 올해 또다시 75수를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남생이 대량증식과 서식지 재도입에 대한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동물연구실은 2004년 ‘남생이 증식 및 복원 프로젝트’ 전담팀을 구성, 애호가 등으로부터 토종 남생이 21마리를 확보했다.연구팀은 우리나라 토종 남생이와 중국산 및 붉은귀거북이와의 유전적 차이를 찾아내기 위해 채혈과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선별작업을 벌였다. 연구팀은 남생이의 산란율 증대를 위해 냉각기를 사용해 외부 온도를 남생이의 동면 조건인 섭씨 10도 이하로 낮추는 등 최적의 동면 환경을 유지헤 주기도 했다.또 야생조건과 흡사한 사육장을 설치하고 적절한 채란을 위한 부화기를 특별제작하는 등 철저한 개체관리를 통해 지난해 23%였던 부화 성공률을 올해는 75%까지 끌어올렸다. 연구팀 관계자는 “남생이는 죽은 물고기를 먹어 치우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등 하천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외국산 붉은귀거북이 등과의 경쟁에 밀려 멸종위기에 있다.”면서 “이번 증식 성공으로 토종 남생이를 서식지에 방사, 하천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Seoul In]2일 중랑천 환경정화 운동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2일 오전 10시∼11시30분 중랑천 둔치(군자교∼장평교 1.6㎞)에서 환경단체 회원과 주민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중랑천 환경정화운동을 펼친다.‘푸른광진 21실천단’과 ‘21녹색환경네트워크’ 회원 등은 하천 바닥의 쓰레기와 행락객·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를 줍고,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 등에 대한 전단지를 배포할 예정이다. 공원녹지과 450-1370∼2.
  • 토종 남생이 대량 증식 청신호

    서울대공원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한국 토종 남생이의 안정적인 인공증식에 성공했다. 남생이는 지난해 천연기념물 제453호로 지정됐으며,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보호되고 있다. 서울대공원 동물연구실은 31일 “지난해 남생이 19수를 부화시킨 데 이어 올해 또다시 75수를 부화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남생이 대량증식과 서식지 재도입에 대한 가능성이 열렸다.”고 밝혔다. 동물연구실은 2004년 ‘남생이 증식 및 복원 프로젝트’ 전담팀을 구성, 애호가 등으로부터 토종 남생이 21마리를 확보했다.연구팀은 우리나라 토종 남생이와 중국산 및 붉은귀거북이와의 유전적 차이를 찾아내기 위해 채혈과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선별작업을 벌였다. 연구팀은 남생이의 산란율 증대를 위해 냉각기를 사용해 외부 온도를 남생이의 동면 조건인 섭씨 10도 이하로 낮추는 등 최적의 동면 환경을 유지헤 주기도 했다.또 야생조건과 흡사한 사육장을 설치하고 적절한 채란을 위한 부화기를 특별제작하는 등 철저한 개체관리를 통해 지난해 23%였던 부화 성공률을 올해는 75%까지 끌어올렸다. 연구팀 관계자는 “남생이는 죽은 물고기를 먹어 치우는 청소부 역할을 하는 등 하천 생태계에서 먹이사슬의 균형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외국산 붉은귀거북이 등과의 경쟁에 밀려 멸종위기에 있다.”면서 “이번 증식 성공으로 토종 남생이를 서식지에 방사, 하천 생태계의 균형을 되찾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비닐하우스에서 세계로’ 1999년 하우스 200평에서 시작된 나비축제는 2008년 22만평에서 세계나비곤충엑스포(박람회)를 여는 신화를 만들었다. 10년 전 천막 속의 나비 날갯짓이 함평천지를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함평은 나비축제에서 보여준 뚝심으로 2008년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 지역발전의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지난 19일 엑스포의 중심에 설 함평천에서는 생태하천 복원 기공식이 열렸다. 엑스포는 국가예산이 뒷받침되는 공인박람회로,2008년 4월18일부터 6월1일까지 45일 동안 이어진다. 주제는 ‘미래를 만드는 작은 세계’다. ●나비도, 곤충도 찍어낸다 서울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나비가 어떻게 태어나느냐.’고 물으면 서슴없이 “아 나비요, 함평 나비공장에서 마구 찍어내요.”라고 답한다.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이 공장이 바로 군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곤충연구소다.‘나비박사’인 정헌천 곤충연구소장 주도로 이곳에서 해마다 20종 12만여마리 나비를 부화시킨다. 정 소장은 “나비는 알에서 30∼35일만에 부화하는 데 온도 조절에 따라 10일가량 부화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비 애벌레는 누에처럼 다섯번 허물을 벗고 번데기가 된 뒤 화려한 나비로 변신한다. 곤충연구소는 2000년 8월 휴전선에서 채집한 남북한 나비를 교접해 통일 호랑나비를 만들어 날려 보냈다. 이제 곤충연구소의 부화·사육 기술은 일반농가에 접목됐다. 나비나 애벌레는 학습관찰용으로 팔려 쏠쏠한 소득원이다. ●엑스포는 지역경제 효자 엑스포를 준비하는 함평(인구 4만여명)에서는 기반시설과 전시관 신축 등으로 갈 길이 바쁘다. 사업비 353억원 가운데 국비 71억원은 사실상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함평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올부터 3년 동안 국비 368억원이 지원된다. 행사 이후 2014년까지 이 하천 복원용으로 국비 500억원이 더 내려온다. 함평읍내 조그만 하천정비에 함평군 일년 예산의 절반인 868억원이라는 뭉칫돈이 쏟아지는 셈이다. 문제는 돈이 부족한 전남도와 함평군의 지방비 확보에 있다. 그래서 이석형 군수는 “사실 엑스포 성공 여부는 건설교통부 손에 달려 있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나비야·곤충아 놀자 지난 6월 나비축제 주무대인 함평읍 내교리와 수호리 일대(27만㎡)가 재정경제부의 나비특구로 확정됐다. 이곳에 엑스포 주제관과 전시장, 야외시설이 들어선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엑스포장은 나비가 날아가는 꼴이다. 나비곤충생태관에는 나라 안팎에서 나비 27종 18만여마리, 곤충 54종 2만여마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국 나비와 곤충은 번데기 상태로 수입해 현장에서 부화시킨다. 주행사장에 전시영상관, 친환경농업관, 야외전시공간(곤충학교) 등이 꾸며진다. 부행사장인 화양근린공원에는 한국 곤충생태체험마을을 세워 곤충 관찰과 궁금증을 풀어낸다. 환경부의 멸종위기 동물 제1호인 황금박쥐(대동면 폐금광내) 주제관과 곤충화석전시관이 설치된다. 행사를 마치면 나비곤충생태관은 곤충생태연구센터로, 전시영상관은 문화예술관으로, 주제광장과 상징조형물은 엑스포기념물로 바뀐다. 임시 건물은 모두 뜯어낸다. 함평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 생태관광지를 묶어 머무는 종합관광지를 꿈꾼다. 함평천과 주변 유채·자운영 꽃밭, 용천사 꽃무릇단지,50여만평 자연생태공원, 함평만 갯벌, 황금박쥐 서식동굴, 예덕리 고분군(150기) 등이다. 이석형 군수는 “나비축제로 각인된 함평군의 친환경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옛모습 함평천 엑스포의 심장은 함평천이다. 하천 둑의 가파른 비탈면에 박힌 콘크리트블록을 모두 들어낸다. 이곳에 비스듬하게 흙을 깔아 걸어서 쉽게 하천으로 가도록 만든다. 하천 중앙에 설치된 콘크리트로 된 보(堡)도 돌보로 바꾼다. 권오현 군 복구지원계장은 “하천 3.1㎞ 바닥에는 항상 물이 고이는 저류 습지형으로 만들어 수생생물과 곤충이 살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이 커다란 생태탐방로가 된다. 내년 7월에 공사가 시작된다. 이 군수는 11월27일 호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함평군의 나비축제와 지역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엑스포를 알린다. 호주 총리와 지방정부 단체장 등 600여명이 모인다. 한편 재단법인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조직위원회’는 예산 확보와 홍보 등에 나섰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함평군 광암리 나비곤충 마을을 아세요 ‘나비곤충 마을을 아세요.’ 올해 치러진 제 8회 나비축제에서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나비곤충 마을은 나비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팔아 1억 5200만원을 벌었다. 군에서 개발한 나비상표인 ‘나르다’를 응용해 만든 상품과 디자인 개발(223종)로 지금껏 70억원도 더 벌었다. 이처럼 함평에 ‘나비부자’가 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가공업체는 표정관리 중이다.2004년과 2005년 매출액으로 보면 함평복분자영농조합이 20억원에서 26억원, 감나루는 8억원에서 14억여원, 나비랑버섯영농조합이 13억원에서 24억여원, 함평호박사랑작목반이 3억원에서 13억여원으로 뛰었다. 또 나비쌀은 친환경 이미지와 품질로 전국에서 평생고객만 1만 3000여명이다. 지난해 군청 공무원 등이 24억원어치를 팔았다. 또 ‘함평천지 한우’ 상표 덕분에 1717개 농가는 매출 535억원을 기록했다. 함평군이 지난해와 올해 나비곤충 집적화사업에 들인 돈은 국비 등 61억여원. 지금 군이 전문가 집단과 손잡고 하는 공동연구 분야는 곤충 호르몬과 천적, 기능성 음료 산업화 등이다. 또 나비·곤충 관련 모바일 게임과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강한 의욕을 보인다. 함평군은 이번 나비곤충 엑스포 관람객을 290만명, 입장료로 300억원을 잡았다. 나비곤충 상품판매 등 직접수입 163억원에 농산물 홍보 등 간접소득 58억원으로 추산했다. 올 나비축제에서 입장료 수입은 6억 8723만원이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블루오션 새장… 생태관광 메카 “세계로” “함평은 나비곤충엑스포를 통해 살아 있는 자연의 모습, 생태관광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겁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2008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는 함평군 유사 이래 치르는 가장 큰 행사”라고 의미를 뒀다. 더욱이 2008년은 함평군이 생긴 지 600년 되는 뜻깊은 해이다. 함평이 세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군수는 “엑스포를 발판으로 함평은 나비곤충산업의 중심지이자 사계절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스포는 함평이란 친환경 브랜드에 날개를 달아주고 21세기 함평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을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평이 나비축제에서 터득한 지혜와 자신감을 엑스포에 쏟아부어 한 차원 다른 생태관광지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미 함평 공무원들은 중국과 일본에 파견돼 엑스포를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오는 활동에 들어갔다. 엑스포 운영비는 브랜드 임대사업, 휘장사업, 재경부로부터 허가받은 후원업체(스폰서) 등으로 충당한다. 이 군수는 “글로벌엑스포에 걸맞게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폴크바겐 등을 후원사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비축제 기획에서부터 나비곤충엑스포 확정까지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열매를 맺었을 때 군수로서 보람과 긍지,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HAPPY KOREA] 울산·부산 주민활동 탐방

    [HAPPY KOREA] 울산·부산 주민활동 탐방

    도시민들에게 고향은 늘 먼 곳에 있다. 이웃의 정이 끊긴 도시에 정을 붙이기는 어렵다. 때문에 도시는 ‘살기 편한’지역은 될 수 있을 지언정 ‘살기 좋은’지역은 아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똘똘 뭉쳐 갈등과 반목을 접고, 공동체의식을 싹틔우는 곳이 있다. 도심 속 고향이 되기를 꿈꾸고 있는 울산 남구 무거1동 굴화두레마을과 부산 해운대구 반송2동을 찾았다. ●시골 인심 부럽잖은 굴화두레마을 울산 굴화두레마을은 12개동 1046가구 3700여명이 거주하는 아파트단지다.1997년 입주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정식 명칭은 ‘굴화주공1단지아파트’였다. 하지만 입주자들은 이웃간 정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2001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우리 민족 고유의 상부상조 전통인 두레를 마을 이름에 넣은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낡은 아파트의 값을 올려보겠다고 새로운 건설회사 브랜드를 내거는 ‘억지 개명 바람’과는 차이가 있다. 이재호 입주자대표회의 111동 대표는 “우리 마을도 처음에는 여느 아파트단지처럼 위탁관리업체와 주민대표의 유착 등 관리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주민간 반목도 심했다.”면서 “내 고향은 아니지만, 내 아이들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마을을 바꿔나가자는 취지가 주민들의 공감을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입주자대표회의와 여성회는 물론, 아파트단지의 갖가지 자생단체·모임이 함께 참여하는 ‘단체회의’를 결성했다. 주민들과 관련된 모든 사안은 단체회의에서 협의해 결정하고 있다. 특히 소속감을 높이고자 마을축제를 철마다 개최하고 있다. 예컨대 정월 대보름에는 ‘민속놀이한마당’, 봄에는 ‘벚꽃축제’, 가을에는 ‘그림전’이나 ‘사생대회’ 등이 열리고 있다. 윤삼희 아파트관리사무소장은 “행사 준비와 진행, 자원봉사단 구성에 이르는 모든 과정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면서 “행사 비용도 분리수거나 어린이집 임대료 등 관리외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주민들은 정부 지원을 받아 단지에 연못을 만드는 등 도심 속 자연생태계를 복원하려는 ‘비오톱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주민들 스스로 단지 내 생태환경을 보존하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기도 하다. 이 대표는 “입주민 중 상당수는 주변 공단 근로자로, 생애 처음 마련한 주택이라 애착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마을은 살면서 정이 드는 것이지, 정을 붙일 수 있는 사람만 이사오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다만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싹트고 있는 공동체의식이 단지를 애워싸고 있는 담장을 넘지는 못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이웃에는 900여가구의 굴화주공2단지아파트와 1000여가구의 강변그린빌아파트 등이 있지만, 소통은 단절된 상태다. 울산시 관계자는 “소통을 이끌어낼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하지만, 아직은 뾰족한 수단을 찾지 못한 실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차이를 통해 같음을 찾는 부산 반송동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경계를 허물어 나가고 있는 대표적 사례는 부산 반송2동에서 찾을 수 있다. 당초 이곳은 부산 동쪽 끝자락의 한적한 마을이었다.1965∼1975년 부산항 일대 도심정비사업이 추진되면서 저소득층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1995년에는 택지개발로 서민들을 위한 아파트가 추가로 들어섰다. 지금은 원주민 3000명, 정책이주민 1만 3000명, 아파트 주민 2만명 등 1만 2000여가구 3만 6000여명이 더불어 사는 작지 않은 동네가 됐다. 정상윤 반송2동장은 “80년대 화장장,90년대 쓰레기매립장 건립 문제가 주민들의 소속감을 높이고, 결속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이후 마을에 위치하고 있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해 이질감을 갖고 있던 주민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반송동 주민들은 5년전 ‘반송지구발전협의회’를 만들어 지역공동체 운동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기 시작했다.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나눔반’, 마을을 제대로 알고 홍보하기 위한 ‘학습동아리’, 맞벌이 부모의 자녀를 위한 ‘푸른하늘 공부방’ 등이 자발적으로 생겨났다. 또 여성 중심의 지역공동체 활동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좋은 아버지 모임’도 등장했다. 지금은 이런저런 동아리와 모임이 30여개에 이르고, 참여하는 사람은 1500명이 넘는다. 주민들과 지역단체, 학교, 기업 등을 하나로 묶는 각종 지역사업도 추진되고 있다.2004년에는 공원과 하천 등 공공시설을 자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공공시설물관리 주민자율봉사활동’을 시작했다. 형편은 어렵지만 재능있는 아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꿈나무 물주기’, 교육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희망의 사다리’ 운동 등도 지난해부터 펼쳐나가고 있다. 최낙용 반송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지역발전은 주민들이 스스로 계획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반송발전 100대 실천사업’을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면서 “돈을 벌어 떠나기에 앞서 잠시 머무는 곳이 아니라,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마음속 담장 허물기’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다만 마을을 가로지르는 반송천을 생태하천으로 되살리고, 취업 등 고민을 덜어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과 주민들 힘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부산·울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반송동·무거동 男주민 본보기 지역 단위로 이뤄지는 사회참여활동은 대부분 여성이 중심이다. 때문에 지역단체는 으레 부녀회 같은 여성단체를 떠올리기 십상이다. 남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여성 위주의 지역활동이 갖는 한계를 극복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요소다. 천현숙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여성 등 특정 계층만 지역활동에 참여할 경우 이익단체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기 쉽고, 갈등을 부추기는 원인이 될 수 있다.”면서 “지역공동체의식 형성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성은 개인으로서 참여하지만, 남성은 가족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경향을 갖는다.”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남성들의 관심이 증가할수록 공동체 중심의 사회로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과 울산 남구 무거동 굴화두레마을의 경우 지역활동에 남성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예컨대 반송동 지역시민단체인 ‘희망세상’의 소모임 ‘좋은 아버지 모임’은 남성들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이 모임은 직장에만 파묻혀 지역이나 육아 문제에 무관심한 아버지의 모습을 180도 바꿔놨다. 공원 청소와 방범 활동은 물론, 동네 아이들의 고민 상담도 마다하지 않는다. 김혜정 희망세상 사무국장은 “반송동 지역모임 참여자의 40%가량은 남성”이라면서 “여성들에게는 어렵고 힘에 부치는 일을 남성들이 앞장서서 주도하다 보면 활력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굴화두레마을도 마찬가지. 이 마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입주자대표회의를 구성하는 각 동의 대표는 주민들이 투표로 선출한다. 보통 아파트 동 대표를 여성이 맡고 있는 것과 달리 이 마을은 12개 동 대표 가운데 여성은 2명에 불과하다. 이재호 입주자대표회의 111동 대표는 “남성들은 직장이나 사회 생활에서 얻은 경험을 아파트 관리와 운영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노조 문화가 활성화된 울산의 경우 노사 관계처럼 주민간 관계도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도 바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울산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中 최대호수 ‘둥팅호’ 사라지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큰 호수였던 둥팅(洞庭)호를 100년 후에는 찾아볼 수 없게 될 것 같다. 호수 밑에 쌓이는 진흙과 모래 등의 침적량이 늘면서 수면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후난(湖南)성 둥팅호 관리국 류광웨(劉光躍) 국장은 “현재 추세라면 100년 후 둥팅호는 책을 통해서나 기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신화통신이 28일 전했다. 한때 수면 넓이가 여의도 면적의 714배인 6000㎢에 달했던 둥팅호는 현재 여의도의 312배가량인 2625㎢로 줄어든 상태다. 후난성 동북부 양쯔(揚子)강 하류에 자리잡고 있어 샹(湘)강, 위안(沅)강, 리수이(麗水), 쯔수이(資水) 등 4개 하천과 주요 수로에서 흘러드는 퇴적물과 양쯔강의 진흙 및 모래 유입으로 수역 축소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지금 함평에선] 함평 ‘나비효과’

    ‘비닐하우스에서 세계로’ 1999년 하우스 200평에서 시작된 나비축제는 2008년 22만평에서 세계나비곤충엑스포(박람회)를 여는 신화를 만들었다. 10년 전 천막 속의 나비 날갯짓이 함평천지를 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함평은 나비축제에서 보여준 뚝심으로 2008년 함평 세계나비곤충엑스포를 개최, 지역발전의 성장엔진으로 삼고 있다. 지난 19일 엑스포의 중심에 설 함평천에서는 생태하천 복원 기공식이 열렸다. 엑스포는 국가예산이 뒷받침되는 공인박람회로,2008년 4월18일부터 6월1일까지 45일 동안 이어진다. 주제는 ‘미래를 만드는 작은 세계’다. ●나비도, 곤충도 찍어낸다 서울지역 초등학생들에게 ‘나비가 어떻게 태어나느냐.’고 물으면 서슴없이 “아 나비요, 함평 나비공장에서 마구 찍어내요.”라고 답한다. 사실 틀린 말이 아니다. 이 공장이 바로 군 농업기술센터에 있는 곤충연구소다.‘나비박사’인 정헌천 곤충연구소장 주도로 이곳에서 해마다 20종 12만여마리 나비를 부화시킨다. 정 소장은 “나비는 알에서 30∼35일만에 부화하는 데 온도 조절에 따라 10일가량 부화 시기를 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나비 애벌레는 누에처럼 다섯번 허물을 벗고 번데기가 된 뒤 화려한 나비로 변신한다. 곤충연구소는 2000년 8월 휴전선에서 채집한 남북한 나비를 교접해 통일 호랑나비를 만들어 날려 보냈다. 이제 곤충연구소의 부화·사육 기술은 일반농가에 접목됐다. 나비나 애벌레는 학습관찰용으로 팔려 쏠쏠한 소득원이다. ●엑스포는 지역경제 효자 엑스포를 준비하는 함평(인구 4만여명)에서는 기반시설과 전시관 신축 등으로 갈 길이 바쁘다. 사업비 353억원 가운데 국비 71억원은 사실상 확보했다. 이와 별도로 함평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사업에 올부터 3년 동안 국비 368억원이 지원된다. 행사 이후 2014년까지 이 하천 복원용으로 국비 500억원이 더 내려온다. 함평읍내 조그만 하천정비에 함평군 일년 예산의 절반인 868억원이라는 뭉칫돈이 쏟아지는 셈이다. 문제는 돈이 부족한 전남도와 함평군의 지방비 확보에 있다. 그래서 이석형 군수는 “사실 엑스포 성공 여부는 건설교통부 손에 달려 있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나비야·곤충아 놀자 지난 6월 나비축제 주무대인 함평읍 내교리와 수호리 일대(27만㎡)가 재정경제부의 나비특구로 확정됐다. 이곳에 엑스포 주제관과 전시장, 야외시설이 들어선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엑스포장은 나비가 날아가는 꼴(조감도)이다. 나비곤충생태관에는 나라 안팎에서 나비 27종 18만여마리, 곤충 54종 2만여마리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외국 나비와 곤충은 번데기 상태로 수입해 현장에서 부화시킨다. 주행사장에 전시영상관, 친환경농업관, 야외전시공간(곤충학교) 등이 꾸며진다. 부행사장인 화양근린공원에는 한국 곤충생태체험마을을 세워 곤충 관찰과 궁금증을 풀어낸다. 환경부의 멸종위기 동물 제1호인 황금박쥐(대동면 폐금광내) 주제관과 곤충화석전시관이 설치된다. 행사를 마치면 나비곤충생태관은 곤충생태연구센터로, 전시영상관은 문화예술관으로, 주제광장과 상징조형물은 엑스포기념물로 바뀐다. 임시 건물은 모두 뜯어낸다. 함평은 엑스포 행사장과 주변 생태관광지를 묶어 머무는 종합관광지를 꿈꾼다. 함평천과 주변 유채·자운영 꽃밭, 용천사 꽃무릇단지,50여만평 자연생태공원, 함평만 갯벌, 황금박쥐 서식동굴, 예덕리 고분군(150기) 등이다. 이석형 군수는 “나비축제로 각인된 함평군의 친환경 이미지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무형의 자산”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옛모습 함평천 엑스포의 심장은 함평천이다. 하천 둑의 가파른 비탈면에 박힌 콘크리트블록을 모두 들어낸다. 이곳에 비스듬하게 흙을 깔아 걸어서 쉽게 하천으로 가도록 만든다. 하천 중앙에 설치된 콘크리트로 된 보(堡)도 돌보로 바꾼다. 권오현 군 복구지원계장은 “하천 3.1㎞ 바닥에는 항상 물이 고이는 저류 습지형으로 만들어 수생생물과 곤충이 살 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이 커다란 생태탐방로가 된다. 내년 7월에 공사가 시작된다. 이 군수는 11월27일 호주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한 함평군의 나비축제와 지역개발 사례를 발표하고 엑스포를 알린다. 호주 총리와 지방정부 단체장 등 600여명이 모인다. 한편 재단법인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조직위원회’는 예산 확보와 홍보 등에 나섰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친환경 나비상품 ‘나르다’ 223종 상품개발 70억 벌어 ‘나비곤충 마을을 아세요.’ 올해 치러진 제 8회 나비축제에서 함평군 해보면 광암리 나비곤충 마을은 나비와 장수풍뎅이 애벌레 등을 팔아 1억 5200만원을 벌었다. 군에서 개발한 나비상표인 ‘나르다’를 응용해 만든 상품과 디자인 개발(223종)로 지금껏 70억원도 더 벌었다. 이처럼 함평에 ‘나비부자’가 늘고 있다. 친환경농산물 가공업체는 표정관리 중이다.2004년과 2005년 매출액으로 보면 함평복분자영농조합이 20억원에서 26억원, 감나루는 8억원에서 14억여원, 나비랑버섯영농조합이 13억원에서 24억여원, 함평호박사랑작목반이 3억원에서 13억여원으로 뛰었다. 또 나비쌀은 친환경 이미지와 품질로 전국에서 평생고객만 1만 3000여명이다. 지난해 군청 공무원 등이 24억원어치를 팔았다. 또 ‘함평천지 한우’ 상표 덕분에 1717개 농가는 매출 535억원을 기록했다. 함평군이 지난해와 올해 나비곤충 집적화사업에 들인 돈은 국비 등 61억여원. 지금 군이 전문가 집단과 손잡고 하는 공동연구 분야는 곤충 호르몬과 천적, 기능성 음료 산업화 등이다. 또 나비·곤충 관련 모바일 게임과 문화콘텐츠 산업에도 강한 의욕을 보인다. 함평군은 이번 나비곤충 엑스포 관람객을 290만명, 입장료로 300억원을 잡았다. 나비곤충 상품판매 등 직접수입 163억원에 농산물 홍보 등 간접소득 58억원으로 추산했다. 올 나비축제에서 입장료 수입은 6억 8723만원이었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블루오션 새장… 생태관광 메카 “세계로” “함평은 나비곤충엑스포를 통해 살아 있는 자연의 모습, 생태관광의 모든 것을 보여줄 겁니다.” 이석형 함평군수는 “‘2008년 함평세계나비곤충엑스포’는 함평군 유사 이래 치르는 가장 큰 행사”라고 의미를 뒀다. 더욱이 2008년은 함평군이 생긴 지 600년 되는 뜻깊은 해이다. 함평이 세계로 나아가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이 군수는 “엑스포를 발판으로 함평은 나비곤충산업의 중심지이자 사계절 생태관광의 중심지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엑스포는 함평이란 친환경 브랜드에 날개를 달아주고 21세기 함평을 반석 위에 올려 놓을 성장엔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함평이 나비축제에서 터득한 지혜와 자신감을 엑스포에 쏟아부어 한 차원 다른 생태관광지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이미 함평 공무원들은 중국과 일본에 파견돼 엑스포를 알리고 관광객을 끌어오는 활동에 들어갔다. 엑스포 운영비는 브랜드 임대사업, 휘장사업, 재경부로부터 허가받은 후원업체(스폰서) 등으로 충당한다. 이 군수는 “글로벌엑스포에 걸맞게 일본 도요타와 독일 폴크스바겐 등을 후원사로 끌어들이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비축제 기획에서부터 나비곤충엑스포 확정까지 힘든 일도 많았지만 열매를 맺었을 때 군수로서 보람과 긍지, 용기를 얻었다.”고 털어놨다. 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돌아온 태화강’ 시민 휴식처로 각광

    ‘돌아온 태화강’ 시민 휴식처로 각광

    ‘강물에는 고기들이 펄떡이고 강변에서는 시민들이 뛰고….’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울산 도심 한복판을 흐르는 태화강으로 물고기에 이어 시민들도 돌아왔다. ●물 맑아지자 시민 몸·마음도 건강해져 5∼10년 전만 해도 악취가 풍겨 찾는 시민이 거의 없었던 태화강이 시민들의 웰빙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오·폐수를 차단하고 준설로 강바닥을 청소해 상시 2급수 수준의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며 대숲공원을 비롯해 다양한 생태환경을 조성하자 고기뿐 아니라 시민들도 강을 찾아 나서게 된 것이다. 특히 강남쪽 중구 강변 대숲을 따라 태화동∼다운동 사이에 조성해 놓은 5.5㎞에 이르는 너비 4∼6m의 강변도로는 울산에서 가장 인기있는 산책·조깅 코스가 됐다. 삼호교에서 끝났던 길을 올들어 다운동 척과천 하류까지 1.4㎞를 연장해 개설하고, 뛰거나 걸을 때 무릎 등 관절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길 전체를 우레탄으로 포장했다. 40m 간격으로 놓여 있는 가로등이 밤을 환하게 밝혀 이 강변 길은 퇴근 무렵부터 밤 늦게까지 가족·이웃끼리 어울려 걷거나 뛰는 사람으로 붐빈다. 오가는 사람끼리 부딪치지 않도록 길 가운데 중앙선을 표시해 달라는 건의도 있다. 뛰면 1시간, 걸으면 2시간쯤이면 왕복 할 수 있다. 시민들은 물고기가 펄떡펄떡 뛰는 강물과 푸른 대숲을 보며 강변길을 걷거나 달리면 마음이 상쾌해져 스트레스가 풀리고 지루한 줄 모른다고 입을 모은다. 조기수 울산시 환경국장은 “태화강이 맑은 생태하천으로 되살아난 덕분에 시민들의 몸과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강남쪽 시민들 위해 부교설치 시는 2만 7000여평에 이르는 태화강변 대숲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해 지난 2004년 말 개장했다. 대숲 공원옆 콘크리트로 된 강둑 1.4㎞를 걷어내고 각종 수생식물·꽃·수풀 등이 우거진 생태둑으로 바꾸었다. 둑 위로는 조깅도로를 만들었다. 태화강 남쪽 주민들도 강 건너편 대숲공원과 조깅도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강 양편 중·남구를 잇는 보행전용 부교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대숲 주변 13만여평의 태화들(현재 각종 농작물 재배)을 국·시비 852억원을 들여 편입한 뒤 강변 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계획이 완성되면 태화강 대숲과 산책길을 찾는 시민들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태화강 생태 하천 및 공원 조성 등의 성공사례는 환경정책의 교과서가 돼 전국 자치단체·의회·환경관련단체 등의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노근 노원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이노근 노원구청장

    “노원구는 도심과 멀다는 이유로 행정은 물론 생각마저 폐쇄적이었어요. 이제는 현안들을 해결해 동북부의 허브도시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250만 동북부 주민의 중심도시로” 민선 4기 출범 이후 이제 갓 100일을 넘긴 이노근 노원구청장은 “노원구를 250만 서울 동북부 주민들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의 이같은 선언은 장밋빛 공약이 아니라 실천이 뒤따른다. 그의 실천력은 그의 성격으로도 알 수 있다. 이 구청장은 적극적이다. 해결이 어렵다고 해서 ‘안 된다.’며 포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이곳저곳 문을 두드려 보고, 또 연구하고 생각을 바꾸면 반드시 길이 있다는 신념의 소유자이다. 실제로 만년 숙원사업으로 분류됐던 각종 현안들도 이 구청장의 손을 거치면 생명을 얻어 추진력이 생긴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하철 4호선 창동차량기지 이전. 당초 노원구는 7호선을 연장해 이 차량기지를 포천으로 옮기는 계획을 추진했다. 하지만 포천까지는 25㎞, 이전비용도 만만치 않아 답보상태를 면치 못했다. 이 때 그가 내놓은 것이 4호선을 연장, 남양주 별내지구로 옮기는 안이다. 거리가 5㎞에 불과해 비용도 적게 들고, 인근 교통난 해소에도 보탬이 돼 건설교통부 등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조만간 남양주시와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용역을 발주키로 했다. 창동차량기지 옆 운전면허시험장은 경찰청과 원칙적으로 이전 합의를 했다. 성사되면 창동차량기지와 부지를 포함 7만 4000여평이 문화·상업·공원시설로 탈바꿈한다. 이 구청장은 “창의는 아이디어이고, 아이디어는 곧 경쟁력이다.”면서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다. 최근 서울시 간부회의에서는 그를 벤치마킹하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은 이 구청장이 발로 뛴 노력의 결실이다. 월계1교∼의정부 시계간 7.6㎞ 확장공사는 지난 2004년 광역도로로 지정된 이후 올 2월 착공 계획이었지만 예산 등의 문제로 설계마저 중단됐다. 이 구청장은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에 건의서를 내는 한편, 건교부와 국회 등을 찾아 다녔다. 결국 동부간선도로는 내년 2월 노원 구간(월계1교∼녹천교)부터 공사를 시작한다. 중계2동 중계근린공원이 영어과학공원으로 변신한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공원 현대화 계획을 보고받고 여기에 동·식물 암석과 화석 생태공원과 천체관측시설 등을 넣어 원어민 교사 등을 통해 영어로 교육하자는 아이디어를 냈다. 적은 돈으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둔 것이다. ●당현천 개발로 활력 불어넣기 박차 그는 “예산이 풍족하지 않은 노원구는 아이디어와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 적은 돈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둬야 한다.”면서 “영어과학공원은 영어마을을 만들 수 없는 노원구가 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다.”고 말했다. 요즘 이 구청장이 매달리는 일은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이다. 동북부에 섬처럼 정체돼 있는 노원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당현천 개발도 그 일환이다. 마른 하천인 당현천을 1년내내 물이 흐르도록 하고, 벽천폭포·교량·체육공원·광장 등을 조성, 노원의 ‘청계천’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내년에 착공한다. 도시미관 개선 차원에서 아파트 단지의 용적률을 높이고, 대신 건폐율을 낮춰 쾌적성을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이미 월계동에 시범단지를 지정했다. 이 구청장이 이끄는 노원구의 청사진이 하나둘씩 성과를 내고 있다. ■ 걸어온 길 ▲출생 1954년 충북 청원군 ▲학력 청주공고, 중앙대 경제학과, 경기대 국제관계대학원 ▲경력 행정고시 19회, 서울시 문화·주택기획과장·시정개혁단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종로·금천·중랑 부구청장, 종로구청장 권한대행, 서울산업진흥재단 사무국장,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수상 근정포장, 녹조근정훈장, 홍조근정훈장 ▲가족관계 신인수씨와 1남1녀 ▲취미 등산, 음악감상 ▲기호음식 설렁탕, 칼국수 ▲존경하는 인물 박정희 전 대통령 ▲좌우명 정심성의(마음은 바르게 뜻은 참되게) 글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재탄생 양재천’ 세계에 알린다

    회생 과정을 통해 시민들의 품으로 되돌려진 양재천 복원 사업이 건강도시 모범사례로 국제회의에 올려진다. 서울 강남구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쑤저우(蘇州)에서 열리는 제2회 WHO건강도시연맹 총회에서 양재천 복원 성공 사례를 발표하게 된다고 22일 밝혔다. WHO가 모범 사례로 양재천을 꼽은 것은 양재천이 복원사업을 통해 수질이 깨끗해졌을 뿐 아니라 생태계가 복원돼 동식물이 돌아오고, 주민들에게는 환경적 수요를 충족시켜준 점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이번 회의에서 양재천 복원 이후 생태의 변화과정과 운동·여가시설 설치 현황, 주민들의 달라진 모습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행사장 내에서는 양재천 관련 영문·중문판 동영상과 책자, 그림엽서 등을 전시한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자연형 하천으로 재탄생한 양재천을 이번 WHO 건강도시연맹 총회를 통해 소개해 자연과 도시가 잘 조화된 ‘건강도시 강남’의 모습을 세계무대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환경재앙 경고 잇달아

    환경재앙 경고 잇달아

    “기후 변화로 2억명에 달하는 환경 난민이 발생하고 수백만명이 물부족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인류가 환경 재앙에 직면했다는 경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영국 BBC는 20일 기독교발전연구기관인 테어펀드 연구결과를 인용,“2050년까지 기후 변화로 극심한 가뭄 지역이 현재보다 5배나 늘어날 것이며, 이로 인해 수백만명이 마실 물 부족으로 생존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핀란드 라티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25개 회원국 정상회담에 참석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도 이날 “10∼15년내 환경재앙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에너지 사용 감소,EU차원의 기금 마련 등 환경보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영국의 기상전문가 존 호톤은 “지구 온난화, 사막화 확대 등에 따른 물 부족이 인류 생존을 위협할 것이며 개발도상국들에 주는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생산활동 인구의 70%가 농업에 종사하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선 이같은 물 부족으로 굶어 죽는 사람이 확대되는 등 생존에 더 큰 위협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극심한 가뭄 지역은 전 세계 지표면의 2%이지만 2050년까지 10%로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면서 “가뭄 악화와 그로 인한 피해 지역은 대부분 오랜 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면서 고통스러운 경제 쇼크도 따라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안 피어슨 영국 환경장관도 지난주 하원 환경위원회에서 “다음주 유엔환경회의에서 참가국들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절감하면서 전 지구 차원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기금 마련 논의를 본격화해야 한다는 점에 관련국들이 중지를 모았다.”고 보고했다. BBC는 “온난화와 가뭄, 이에 따른 물 공급 변화로 농업 등 관련 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으며 특히 기후변화의 대응력이 취약한 개도국들의 경제활동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발전에 따른 빠른 도시화가 진행중인 중국에선 기후 변화와 부실한 환경보존 정책으로 강들이 마르고 하천 오염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20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WSJ는 주요 하천의 절반 가량이 오염된 상태고 전 인구의 4분의 1인 최소 3억명 가량이 먹을 물이 오염돼 고통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 중국문명의 발상지인 황하가 마르고 있고 136개 도시가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경기 성남시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경기 성남시

    경기도 성남시는 기초자치단체로서는 처음으로 도시생태현황도(비오톱·Biotop Map)를 제작해 시 전체의 환경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오톱(Biotop)이란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이동하는데 도움이 되는 숲, 가로수, 습지, 하천, 화단 등 도심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공물이나 자연물로 지역 생태계 향상에 기여하는 작은 생물서식공간이다. 성남시는 이를 토대로 도시생태현황도, 즉 생태지도를 제작해 지역을 유형화하고 평가해 시 전체의 환경관리에 접목시켰다. 도심 곳곳에 비오톱을 만들어 단절된 생태계를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확 바뀐 청계산 가을 정취 ‘일품’

    확 바뀐 청계산 가을 정취 ‘일품’

    청계산이 새 옷을 입었다. 조금씩 자태를 드러내는 단풍도 그렇거니와 주변 시설도 새 단장을 했다. 등산로 정비공사를 끝내고 최근 준공식을 가진 청계산을 찾았다. ●말끔해진 첫 인상 우선 가는 길이 편해졌다. 양재역 환승주차장에서 청계산 입구까지 안내하는 무료 셔틀버스가 생겼다. 하나로마트와 하이브랜드에서 주말마다 셔틀버스를 지원한다. 주말엔 양재역 환승주차장 앞에서 시간(오전 8시,9시30분,10시)만 맞추면 무료로 원터골 입구까지 편하게 갈 수 있다. 버스에 ‘청계산 무료셔틀버스’라는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걸려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올라타면 된다. 호탕한 운전기사의 친절은 덤이다. 기분 좋게 원터골에 도착하면 말끔히 정리된 등산로 입구가 시원스레 눈에 들어온다. 청계산을 오르려면 원터골 입구의 굴다리를 지나야 하는데 그동안 이 굴다리가 골치였다. 차량에 등산객, 거리 상인까지 뒤엉켜 미관도 문제지만 늘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 하지만 서초구의 정비사업으로 이 일대가 확 달라졌다. 굴다리를 차량 전용도로로 정비하고, 옆 하천을 복개해 목재를 깔고 등산객 보행로를 조성했다. 볼썽사납던 가판대와 각종 광고물도 깨끗하게 정돈됐다. 목재 보행로에는 각종 채소를 파는 좌판이 가지런히 조성돼 청계산의 첫 인상이 싱그럽다. ●사연 있는 계단목의 감동 등산로도 달라졌다. 특히 사연 있는 계단목이 인상적이다. 40∼50분 정도 산을 오르다 ‘산토끼옹달샘’에서 목을 축이고 나면, 항상 그 다음이 문제였다. 경사가 심한 구간이 시작되기 때문인데, 이제는 안심하고 다시 길을 나서도 된다. 가파르던 길이 나무계단으로 단장돼 오르기가 한결 수월해진 덕이다. 구에서 산토끼옹달샘에서 헬기장에 이르는 860m 구간에 750개의 계단을 설치했다. 게다가 계단을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마음까지 따뜻해진다. 청계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기증을 받은 계단 하나하나에 기증자의 사연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자세히 보면 계단목마다 표찰이 붙어 있어 기증자와 그의 사연을 들려 준다. 이 곳엔 엄마, 아빠가 아들, 딸에게 전하는 가족 사랑도 담겨 있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전하는 달콤한 속삭임도 있다. 또 교통사고로 먼저 보낸 아들을 그리워하는 애끊는 부모의 마음도 읽을 수 있다. 이렇게 사연을 곱씹으며 오르다 보면 어느새 정상. 정상에서만 맛볼 수 있는 라면 맛이 일품이고, 오이 맛도 더할 수 없이 시원하다. 이제 내려갈 일만 남았는데 원터골 입구에 무료 셔틀버스(오후 3시,4시,4시30분)가 대기하고 있으니 갈 길도 걱정없다. 글 사진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국무총리상-전남 담양군

    대나무 숲과 나무터널로 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전남 담양군이 21세기형 생태도시로 줄달음치고 있다. 담양군은 대나무 바구니 시대를 접고 대나무 숲속에서 죽림욕을 하는 생태관광 시대를 활짝 열었다. 여기다 담양이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산실이라는 역사성을 묶어 알맹이를 더했다. 군은 생태도시 건설에 주민과 기업가·공무원 등 각 부문 동참을 유도했다. 주민들로 ‘지속가능발전위원회(5개분과 45명)’,‘생태도시 담양21협의회(4개분과 70명)’를 꾸렸다. 이 두 단체는 환경보전과 실천을 위해 서로 도와준다. 앞서 군은 공무원 의식 변화와 역량강화로 결속을 다졌다. 주민들에게는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예방행정을 실천했다. 골프장에는 대나무 숯으로 된 수질 정화장치를 만들고 주민들이 직접 확인토록 해 민원의 소지를 차단했다. 공설 묘지공원을 만들고 화장을 권장해 산림을 지켰다. 또 영산강 상류인 담양은 국내 처음으로 하천습지로 지정된 생물다양성 1등급 지역이다. 읍내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는 도로확장으로 잘려 나갈 위기에서 군민들이 지켜낸 자랑스러운 길이다. 이정섭 군수는 “군민 10명 중 9명이 군의 환경보전 시책을 지지하면서 생태도시 조성사업도 탄력이 붙었다.”고 말했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경남 진주시

    [그린시티 8곳 선정] 환경부장관상-경남 진주시

    경남 진주시가 전국 시 그룹에서는 유일하게 두번 연속 ‘그린시티’로 선정됐다. 그동안 환경관리 역량을 제고하고, 친 환경행정을 활성화한 것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신안동 녹지대 등에 걷고 싶은 보행로를 조성하고, 강주연못에 생태휴식공원을 조성하는 등 아름답고 특색있는 도시경관을 조성했으며, 천연가스 시내보스 보급 및 오존 경보제를 시행하는 등 철저한 대기관리로 시민의 건강을 지켰다는 평가다. 특히 25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시내를 가로지르는 남강을 친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했다. 남강댐에서 진주대교에 이르는 1구간 2.6㎞ 구간을 정비, 생명이 숨쉬는 공간으로 바꿨다. 진주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그린시티 8곳 선정] 대통령상-전남 순천시

    [그린시티 8곳 선정] 대통령상-전남 순천시

    ‘물이 맑아 미인이 많다.’는 전남 순천시는 ‘환경이 살아야 사람이 산다.’는 구호를 일찌감치 행정에 접목했다. 그래서 시민들 스스로가 환경의 중요성을 몸으로 실천하고 익히도록 행정을 이끌었다. 시는 올 1월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되살려 국제습지기구인 람사협약에 등록했다. 세계적인 자산가치 공인을 계기로 이곳을 생태관광자원(생태공원)으로 가꿨다. 연간 100만여명이 찾는다. 시는 생태자원의 보고인 순천만을 복원하려면 순천 도심을 흐르는 동천이 열쇠라고 믿었다. 이 하천은 순천만의 상류로 생활하수와 오물·쓰레기가 흘러들어 너저분했다. 시민들도 악취에 고개를 돌렸다. 시는 2004년 시민들로 ‘동천 사랑봉사회’를 꾸렸다. 여기다 시내 동별로 조직된 ‘호랑이할아버지 봉사대’도 아침마다 힘을 보탰다. 동천 쓰레기 줍기, 화단 만들기, 풀베기,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 등으로 시민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물론 시에서는 동천으로 흘러들던 생활하수와 빗물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빼냈다. 지금 동천은 2급수에서 1급수로 맑아졌다. 꺽지·붕어 등을 낚으려는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제 동천에서 순천만에 이르는 6㎞ 둑과 양편 둔치는 도심의 새로운 쉼터로 자리잡았다. 자전거도로와 산책로에는 몸을 푸는 시민들로 붐빈다. 지금 순천만에 두루마리처럼 펼쳐진 갈대밭 40여만평은 마치 한폭의 산수화다. 철새와 탐조객, 갯벌과 낙조는 잘 어울린다. 노관규 시장은 “환경이 복원되면서 시 인구가 2003년 25만 9800여명에서 올해 27만 1400여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순천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동대문운동장 패션메카로

    동대문운동장 패션메카로

    “동대문운동장의 미래를 그려 주세요.” 서울 동대문운동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세계적인 디자인·패션 산업 메카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18일 동대문운동장 부지에 들어설 ‘디자인 월드 플라자’ 조성 계획과 시민 아이디어 공모 계획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패션 중심지인 동대문의 인프라를 활용해 동대문운동장을 패션·디자인 거점공간으로 재조성할 것”이라며 “세부 계획은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디자인 콤플렉스·다목적 공원 세워 시는 시설 노후화로 운동장으로서의 기능이 떨어진 동대문운동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다목적 공원과 디자인 콤플렉스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기본 구상에 따르면,2만여평에 이르는 운동장 부지에 다목적 공원이 조성되고, 그 안에 연면적 1만 2000평의 지상 6층짜리 디자인 콤플렉스가 들어선다. 다목적 공원은 역사와 첨단, 물과 숲, 문화와 영상이 어우러진 공원으로 조성된다. 특히 흥인지문을 중심으로 옛 성곽을 복원해 문화재적 가치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게 된다. 또 조선시대 남산에서 내려오는 물길이 빠져나가는 수문 역할을 했던 이간수문(二間水門)과 하천을 복원해 동대문의 역사성을 살린다. 디자인 콤플렉스는 말 그대로 디자인 산업에 필요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전시갤러리, 쇼룸, 디자인 도서관 및 정보시설, 박물관, 연구시설,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이 들어서 우리나라 디자인 산업의 메카 역할을 하게 된다. ●교통문제가 최대 이슈 이처럼 큰 밑그림은 그려졌지만 세부계획은 시민들과 전문가의 참신한 아이디어에 달려 있다. 시측은 “서울의 미래 성장 동력산업인 패션 산업을 선도할 공간인 만큼 시가 자체적으로 결정하기보다 시민들과 함께 방안을 모색하려 한다.”며 공모 계획을 밝혔다. 시민 아이디어 공모의 핵심 이슈는 크게 4가지다.▲공원 조성 ▲디자인 콤플렉스 건축계획 ▲지하공간 개발방안 ▲교통혼잡 개선방안 등이다. 우선 공원은 다목적용이지만 어떤 컨셉트로 조성할지는 미지수다. 역사성을 살리고 다양한 문화행사가 가능한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자인 콤플렉스는 흥인문로와 을지로 축선 교차지점으로 위치를 잠정 결정했지만 역시 변경될 수 있다. 공원과 조화를 이루면서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조형성이 필요하다. 지하공간을 어떻게 개발하느냐도 관건이다. 현재 지하철 지하상가를 중심으로 흥인문로까지 지하공간을 개발해 동서상권을 지하로 연결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교통문제가 최대 이슈다. 동대문운동장 주변은 4개 지하철 노선과 29개 버스 노선이 통과하고 유동인구가 하루 30만명에 이를 정도로 교통이 혼잡하다. 지금도 8차선 도로가 제기능을 못할 정도다. 때문에 부가 차선 등 개선책 마련이 필수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 아이디어 공모를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실시하고, 기본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내년 11월부터 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흑땅콩’ 재배 성공

    “웰빙 ‘흑땅콩’을 맛보세요.” 웰빙 열풍을 타고 기능성 식품인 흑미, 흑콩, 흑깨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경북 구미 농가들이 국내 최초로 흑땅콩 재배에 성공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경북 구미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올해 30여 지역농가가 낙동강변 하천부지 등 농경지 4만여평에서 흑땅콩 계약재배에 성공했다. 지난 2004년 중국의 한 종자연구소로부터 종자를 들여와 2년 동안 번식과 시험재배를 거쳐 생산한 것이다. 이 땅콩은 평당 수확량이 2.2∼3㎏으로 일반땅콩(1.2㎏)에 비해 최고 2배 이상 많고,㎏당 판매가도 1만원으로 일반땅콩(5600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다. 특히 중국 종자연구소의 성분시험 결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불포화지방산 함유량이 일반땅콩보다 24% 많고, 안토시아닌과 칼륨, 아연, 셀레늄(Se) 등 각종 인체 효능성분이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땅콩 재배농 손한봉(52·구미시 도계면 콩작목반 회장)씨는 “흑땅콩 농사는 수입이 일반땅콩에 비해 월등한데다 전량수매돼 판로도 걱정이 없다.”면서 “재배도 까다롭지 않아 농가의 새로운 수입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경북 혁신도시 ‘이노-밸리’로

    경북 혁신도시 ‘이노-밸리’로

    경북 혁신도시가 첨단교통을 바탕으로 농업기술 및 지식산업이 집적되는 ‘이노-밸리(Inno-Valley)’로 조성된다. 도는 17일 김천시청 강당에서 전국체전 개막식 참석차 김천을 찾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같은 경북 혁신도시 구상안을 보고했다. 이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김천시 남·농소면 일대 부지 105만평에 인구 2만 5000명을 수용하는 첨단기술도시 형태의 이노-밸리로 개발된다. 부지별로는 ▲주거 26만평(25%) ▲이전기관 16만평(15%) ▲신산업·연구 4만평(4%) ▲상업·업무 3만평(3%) ▲유보지 5만평(5%) ▲공공편익 4만평((4%) ▲공원녹지 31만평(30%) ▲도로 등 기타 16만평(15%)으로 확정됐다. 도는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이전기관을 특성별로 분류, 지역발전 및 혁신 원동력을 구축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특성별로는 ▲경북혁신 4대산업(전자정보기기·신소재부품·생물한방·문화관광) ▲김천 전략육성산업(교통 및 물류·지역특화작물·바이오) ▲대구·구미권산업(제조업·전자정보지식·혁신클러스터시범단지) ▲이전기관기능(도로교통·농업기술혁신·전력기술 등) 등이다. 혁신클러스터의 경우 교통·농업·첨단산업기술 등으로 분산 조성하고, 신산업단지·연구기관(대학)·혁신센터 등을 구축해 지식산업의 집적과 재창조 여건을 갖추기로 했다. 특히 혁신도시 공간은 버스정류장∼혁신도시∼주거지를 연결해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골격을 유지하고, 도시하천(율곡천)과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등 친환경 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에 혁신도시 지구 지정을 거쳐 시행자인 한국토지공사에 개발계획을 의뢰키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혁신도시 개발계획을 마무리하고 토지보상에 들어가 연말쯤 본공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선도기관인 도로공사는 2010년 이전하고 국립농산물품질원 등 12개 기관은 2012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 도 관계자는 “혁신도시는 KTX와 물이 흐르는 이노-밸리시티를 개발 컨셉트로 정했다.”면서 “주거·문화·환경 등에서 손색이 없는 미래형 도시 모델이 될 수 있도록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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