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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산 신형 전투장갑차 ‘K-21’ 출고식

    국산 신형 전투장갑차 ‘K-21’ 출고식

    국내 기술로 만들어진 신형 보병전투장갑차(AIFV)인 ‘K-21’이 이달 말부터 실전배치 된다. 두산DST는 27일 창원공장에서 업체와 군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고식을 갖고 양산형 K-21을 선보였다. K-21은 육군의 차기 보병전투장갑차로 40mm 주포와 대전차 미사일, 신형 복합장갑, 전투정보체계 등을 탑재해, 세계 최강이라는 미국의 M-2A3와 러시아의 BMP-3 보병전투장갑차에 비해 화력, 방어력, 기동성, 전장관리 능력 등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탑재한 40mm 주포는 다양한 종류의 포탄을 사용할 수 있어 K-21의 공격력의 핵심을 담당한다. 또 현재 개발 중인 국산 대전차 미사일이 탑재되면 적 장갑차는 물론 전차까지도 격파할 수 있게 된다. 그 밖에 K-21은 25톤의 무게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도하성능을 지니고 있어 미국의 M-2 브레들리, 영국의 FV-510 워리어, 스웨덴의 CV-90 등 동급의 보병전투장갑차들이 자체도하능력이 없거나 별도의 장비가 필요한 것과 비교된다. K-21은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의 특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K-21에는 승무원 3명 외에 1개 기계화 보병 분대가 탑승할 수 있으며, 740마력의 엔진을 장착해 지상에서는 70km/h, 수상에서는 7km/h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우수한 성능을 지닌 K-21이 일선에 배치되면 기계화 부대들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공격력이 부족한 K-200A1 장갑차를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두산DST의 엄항석 사장은 “우리 손으로 만든 명품 무기, K-21 보병전투장갑차가 군의 주력으로서 자리매김 하는데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 세계 각국으로 K-21의 수출을 추진하고 두산DST를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글로벌 방산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고양 음식물처리시설 건립

    고양시는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분뇨를 전량 처리할 수 있는 ‘고양 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을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680억원이 투입되는 바이오매스 에너지시설은 덕양구 용두동 삼송택지개발지구 내 1만 8422㎡에 건립되며 음식물쓰레기 250t, 축산분뇨 10t 등 하루 260t의 쓰레기를 처리하게 된다. 배출된 음식물 쓰레기와 축산분뇨는 비닐 등 이물질을 제거한 뒤 30일간 발효과정을 거쳐 바이오가스(하루 2만 6000㎥)를 만들어 내며 3㎞ 이송관로를 통해 지역난방공사에 보내져 화훼단지 등에 열이나 전력 공급의 연료로 활용된다. 바이오가스 생산 이후 나오는 잔재물은 탈수 설비를 통해 탈수액과 고체물로 분리된다. 탈수액은 폐수처리설비에서 1차 정화돼 고양삼송수질복원센터로 보내진 뒤 2차 정화 소하천 유지용수로, 고체물은 퇴비의 연료로 각각 활용된다. 시는 바이오가스 생산으로 연간 35억원의 연료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국토위 4대강 예산심의 착수

    국회 국토해양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어 4대강 사업을 비롯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정부가 제출한 4대강 관련 예산안이 부실하다며 상임위를 거부해 왔다. 하지만 25일 국토해양부가 공사구간별, 공사종류별 예산내역을 세분화한 ‘2010년 국가하천정비사업 추가 참고자료’를 보내오자 일단 예산 심사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병석 국토해양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단독으로 연 전체회의에서 “4대강 사업 예산자료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야당 쪽 의견에 따라 검토 시간을 가진 뒤 26일 오전 회의를 열어 심사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토위는 26일 국토해양부와 해양경찰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의 2010년도 예산안을 비롯해 국민주택기금, 수산발전기금 등을 심사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내년도 4대강 사업 예산으로 전년 대비 321% 증가한 3조 5000억원을 편성했고, 이와 별도로 같은 사업을 위해 수자원공사에 3조 2000억원을 분담시켰다. 수공은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투자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해마다 반복되는 수해를 예방하고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4대강 사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민주당은 환경영향평가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어 심사과정에 진통이 예상된다. 국토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허천 의원은 “4대강 사업은 홍수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고, 강 주변에 친환경적 수변 공간을 조성함으로써 국토 이용의 효율화를 가져온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사업 추진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인 박기춘 의원은 “국토부의 추가 참고자료는 기존 자료에서 항목만 약간 세분화했을 뿐 준설이나 보 설치시 비용 산출 근거, 토지매입비 산출 근거 등을 전혀 밝히지 않았다.”면서 “수공으로 떠넘긴 15개 보 설치 비용 및 구체적인 산출 근거가 심사 과정에서 제대로 밝혀지지 않으면 상임위 예산소위원회에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경기도, 양평 등 219㎢ 규제 해제 건의

    경기도는 25일 수도권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불합리한 개발규제를 받는 강원도 연접 지역 219㎢(분당신도시 11배)에 대한 규제를 해제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도는 이날 환경부와 국토해양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 제출한 ‘불합리한 자연보전권역 재조정’ 정책건의서에서 “강원도와 경계에 있는 양평군 단월·동면, 여주군 강천면 등은 행정구역상 경기도에 위치한다는 이유로 불합리한 규제를 받고 있다.”며 규제해제를 촉구했다.정책건의서에 따르면 홍천강 유역에 있는 양평군 단월면과 가평군 설악면 77㎢는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규제를 받는 반면 같은 홍천강 유역에 있는 강원도 홍천군에는 1100만㎡ 규모의 대명콘도 등이 들어서 있는 등 대규모 개발이 허용돼 있다. 섬강 유역의 경우도 양평군 양동면과 여주군 강천면 142㎢는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규제를 받는 반면 강원도 원주시에는 1100만㎡ 규모의 오크밸리, 문막·동화 산업단지 등이 들어서 있다. 이 같은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서울·인천·경기 지역을 묶어 규제를 강화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라 수도권의 강과 하천 지역 등이 자연보전권역으로 지정돼 개발규제를 받기 때문이다. 도는 이 같은 규제로 인해 인접해 있는 강원 원주시 문막읍의 공장이 10개에서 119개로 증가하는 동안 경기도 여주군 강천면의 공장은 2개에서 4개로 늘어나는 데 그쳐 기업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역차별 현상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준설 등 공사별 예산액까지 세분화

    준설 등 공사별 예산액까지 세분화

    국토해양부가 25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 제출한 ‘2010년 국가하천정비사업 추가 참고자료(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섬진강)’에서는 공사종류별 사업물량에 따른 예산액이 추가로 제시됐다. 하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예산액 산출근거 등이 미약하다며 심사 과정에서 추가 자료 제출 및 소명을 적극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물량별 예산 내역 추가 국토부가 추가 제출한 자료는 전날 민주당이 요구한 ‘최소한의 양식’에 맞춰 작성됐다. 민주당은 국토부 소관 공구의 제방보강, 준설,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도로, 보, 기타 항목별로 사업물량과 예산액을 요구했다. 예를 들어 ‘낙동강살리기 6공구’에서 국토부는 1차로 추가 제출한 자료에서 ‘시설비 790억원, 토지매입비 351억원’이라고만 기재했다. 2차 추가 제출 자료에는 준설 5.1㎞, 생태하천 조성 1.6㎞, 자전거도로 8.3㎞ 등 사업물량만 추가됐다. 하지만 이날 제출한 추가 자료에는 준설 5.1㎞에 551억원, 생태하천 조성 1.6㎞에 119억원, 자전거도로 8.3㎞에 12억원이 든다는 공사종류별 예산액까지 담겼다. ●민주 “보 설치공사 대부분 빠져” 민주당은 일단 예산안 심사에 착수하기는 하겠지만, 국토부가 제출한 자료가 여전히 ‘수준 미달’이라는 입장이다. 국토위 소속 민주당 조정식 의원은 “몇 ㎡를 얼마나 깊게 파낼지, 준설 구간이 수중인지 육상인지, 준설토 처리 비용은 얼마인지도 나와 있지 않고, 토지매입비 역시 매입 면적이 얼마나 되는지, 기준이 공시지가인지 감정가인지조차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공구별로 사업량은 같은데 예산액을 다르게 책정한 경우도 있고, 기본적으로 단가가 왜 이렇게 나오는지 산출 근거가 없어 이 상태로는 예산안 심사가 힘들다. 최소한 실시설계 이전에 하는 기본조사 내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게다가 하천정비사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보 설치 공사는 국토부 예산안에서 대부분 빠져 있다. 당초 발표한 마스터플랜과 달리 16개 보 가운데 15개 보 사업을 수자원공사에서 투자하기로 해 예산심사 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은 “수공에 보 설치 사업을 모두 떠안기고, 수공이 그 가운데 10개 사업을 다시 국토관리청에 위탁하는 현란한 핑퐁게임 과정에서 불필요한 금융비용 800억원이 추가로 발생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예산 심사 과정에서 수공을 상대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보 설치 비용도 철저히 들여다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예산안 심사는 착수… 난항 여전 민주당은 예산안 심사 착수의 전제 조건으로 정부가 제출한 자료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상황이다. 때문에 국토위가 정상가동되더라도 심사나 의결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부가 구색을 맞추기는 했지만 추가 제출한 자료 역시 이전 자료와 비슷한 수준이라 공구 하나하나를 문제삼을 수도 있다.”면서 “격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심사가 시작된 뒤에도 야당이 시간끌기용 심사를 한다면 예산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어 예산안 확정까지는 난항이 계속될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구, 세곡천 생태공원으로 조성

    강남구는 세곡천 상류에 세곡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가 조성됨에 따라 세곡천을 종합생태공원으로 꾸민다.총 112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세곡천 종합생태공원 조성사업은 다음달 착공돼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세곡천은 유역이 좁아 하루 3000t의 유량밖에 처리하지 못하는 하천이었다. 이로 인해 집중 호우 땐 대모산 등지에서 쏟아지는 유량을 감당하지 못해 제방이 넘치기 일쑤였고, 인근 농경지 등에 큰 피해를 주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구는 광평교~탄천합류부~세곡3교 총연장 4.5㎞에 탄천의 물을 끌여 들이는 ‘유지용수 공사’를 하여 수질오염 방지를 위해 필요한 유량을 확보하고, 비탈면에는 정수식물을 식재하는 ‘호안공사’를, 바닥면에는 물줄기가 제방에 충돌하는 것을 방지하는 ‘수제공사’를 시행키로 했다. 물의 흐름에 의해 바닥의 토사가 씻기는 것을 방지하는 ‘세굴방지용 여울공사’도 진행한다. 또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를 조성하고 억새풀과 갈대를 심어 친수형 휴식공간도 제공할 계획이다. 생태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양재천~탄천~세곡천을 대모산과 연결하는 생태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양재천에서 탄천 및 세곡천을 거쳐 대모산 남쪽 등산로와 연결하는 총 21㎞의 생태 순환로인 천산길(강남 올레길)의 한 축이 완성되는 것이다. 향후 대모산에 살고 있는 고라니, 너구리 등 동물들이 세곡천을 따라 탄천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세곡천은 하루 1만 3000t의 유량을 처리할 수 있게 돼 집중 호우에 따른 범람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 관계자는 “세곡천 생태공원은 시민들에게 운동 및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청소년들에게 도심 가까이에서 체험하는 자연생태 학습장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HAPPY KOREA] 빗물·오폐수도 가로환경수로 재활용하는 사막도시

    [HAPPY KOREA] 빗물·오폐수도 가로환경수로 재활용하는 사막도시

    │샌타모니카 이동구특파원│동서양을 막론하고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은 물 좋고 산 좋은 곳이다.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살기 좋은 곳으로 꼽히는 주요 도시들은 어김없이 물 맑고 산이나 공원이 풍부한 곳이다. 사막 한가운데에 조성된 도시라면 물과 공원이 더욱 중요해진다. 자연히 도시들은 ‘물관리’에 남다른 관심을 쏟고 있다. 먹고 마시는 식수의 개념보다는 환경적인 측면에서의 물관리로 도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켜 가고 있다. 서부 캘리포니아주 도시들은 빗물 관리에 지혜를 모으고 많은 예산을 투자하는 게 눈에 띈다. 한 방울의 빗물도 낭비하지 않고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갑작스러운 빗물 유입으로 악화될 수 있는 수질 상황 등에도 철저히 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샌타모니카 도시배수시설 특히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시의 경우 내리는 비의 99%를 재활용하고 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기적 같은 현상이지만 이미 2000년 12월부터 계속되고 있다. 그 이전까지 샌타모니카의 해변은 각종 오염물질로 자주 더럽혀졌다. 특히 폭풍우가 지나가면 세차장, 가로청소 등으로 배출되는 기름 섞인 오물과 동물의 분뇨까지 샌타모니카 해변을 오염시켰다. 대부분 빗물에 씻겨 해변으로 떠내려온 것이다. 이는 태평양 연안의 해양휴양도시로 연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샌타모니카를 위협하는 가장 큰 환경적인 요인이었다. ●정화시설 180여곳서 오염물질 제거 이에 시 당국은 지속가능성을 도시 경영의 기본적인 가치로 설정하고 1994년 서스테이너블 시티 프로그램(Sustainable City Program)을 채택했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샌타모니카 해변으로 유입되는 도시의 각종 배수를 정화하고 재활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 당국은 빗물을 포함해 도시 전역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배수)를 재활용할 수 있는 도시배수재활용시설(SMURRF·Santa Monica Urban Runoff Recycling Facility)이라는 시설을 구축했다. 미국 최초의 도시배수재활용시설인 SMURRF는 현재 180여개나 가동되고 있다. 주로 샌타모니카 해변으로 흐르는 작은 하천에 인접해 하루 평균 190만ℓ의 도시배수를 처리하고 있다. 도시에서 배출되는 모든 오·폐수와 빗물은 시내를 관통하는 2개의 주요 배수관로에서 차집돼 전량 SMURRF로 전달된다. SMURRF에서는 쓰레기, 침전물, 오일, 병균 등의 각종 오염물질을 제거해 가로환경수 등으로 재활용한다. 2000년 12월 가동되면서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돼온 SMURRF는 이웃 주민들이 혐오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대중교육시설까지 설계돼 있다. 방문객들은 또 SMURRF에 설치된 산책로를 따라 이동하며 자원보전과 오염방지를 위한 시 당국의 노력과 필요성 등의 학습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샌타모니카 해변도로 앞의 SMURRF에서 만난 40대의 주민은 “도시배수시설이지만 깨끗하고 조용하게 운영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새넌 페리 샌타모니카시 환경유지담당은 “체계적인 도시환경 유지를 위해 배수재활용시설을 구축하게 됐고 환경적, 경제적, 사회적 차원에서 주민 모두의 참여로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고 자랑했다. ●주거지 500m 이내에 공원시설 철저한 물관리와 함께 미국 대부분의 도시들은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샌타모니카 역시 26개의 공원을 확보하고 있어 시의 첫인상은 쾌적한 느낌이었다. 9만여명의 주민 가운데 90%가 공원으로부터 500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시 당국은 앞으로 주민 100%가 공원으로부터 250m 이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 미국 CNN이 선정한 미국 내 가장 살기 좋은 지역 3위에 뽑힌 어바인시는 모든 이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하다. 22만여명이 거주하는 도시에 7개의 대형공원과 무려 80여개나 되는 소형공원이 조성돼 있다. 도심 중앙에는 골프장이 있다. 현재 어바인시의 녹지비율은 40%가 넘는다. 스타크래프트라는 게임으로 유명한 블리자드 본사를 비롯해 미국 100대 기업 가운데 36개사의 본사가 몰려 있는 이유도 풍부한 녹지공간과 무관하지 않다. 미국인 누구나가 살고 싶어 하는 도시인 만큼 유명기업들도 이곳에 본사를 두고 싶어 하는 것이다. ●어바인市 자랑은 240㎞ 자전거도로 이와 함께 어바인시는 자전거 전용도로망으로도 유명하다. 일반도로의 양편으로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의 총길이는 240㎞에 달한다. 또 보행자 전용도로의 중앙에 조성된 자전거 전용도로도 약 80㎞나 갖춰져 있다. 2008년 11월4일 한인 이민 1세 최초로 직선 시장에 당선된 강석희 어바인 시장은 “쾌적한 도시환경이 유수기업을 끌어들이고 우수인력의 유입을 촉진하는 등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yidonggu@seoul.co.kr
  • 마포구청장 日 대학서 특별강연

    마포구가 일본·중국 등 해외에서 ‘행정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 24일 마포구에 따르면 전국 최초로 동 통합을 단행한 신영섭(54) 구청장은 지난 17일 일본 도쿄 지바(千葉)대학교가 주최한 공개세미나에 특별강사로 초빙돼 학부생 및 대학원생 150여명을 대상으로 ‘도시환경과 삶의 질’이라는 주제로 특강했다. 신 구청장은 강연에서 구가 역점적으로 추진한 동 통합을 비롯해 성미산 생태공원화 사업, 도로 다이어트를 통한 망원동 자전거길 조성사업, 홍제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등을 소개했다.
  • 與·野 4대강몰입 가속

    정치권이 ‘4대강’에 몰입하는 속도가 날로 빨라지고 있다. 맨 앞에 선 여권 주류는 24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본격 시동을 걸었다. 그 뒤로 친박(親朴·친박근혜)계 등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고 민주당도 버티기 자세를 조금 누그러뜨린 모양새다.한나라당은 이날 건교부 차관을 지낸 강길부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4대강 살리기 TF’를 발족했다. 소속 의원 14명이 참여했다. 야당의 4대강 사업 비판에 적극 대응하고 국회 처리 과정을 촉진하기 위한 측면이 크다.안상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 상임위와 예결특위에서 신속 대응하기 위해 4대강 살리기 TF를 구성했다.”면서 “야당 반대논리의 허구성을 지적하고 4대강 사업의 프로젝트가 원활히 수행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안 원내대표는 “4대강 살리기 TF에선 국민 우려 점검, 현장 방문, 주민의견 청취, 외국사례 검토 등의 업무도 진행할 것”이라면서 “4대강 사업은 이제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독려했다.4대강에서 한 발 비켜서 있던 친박계도 관심을 표면화하기 시작했다. 친박계 모임인 ‘여의포럼’은 이날 4대강 사업 지지자인 윤병만 명지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를 초청, 토론회를 갖고 쟁점 사안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친박계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가 4대강에 대해선 아무 말씀 없으시다.”는 말로 계파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4대강 반대’를 외치던 민주당도 다소 누그러진 모양새다. 정부와 여당에 요구조건을 내걸며 타협의 ‘출구’를 터놓았다.이강래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국가재정법에 맞는 예산안과 사업설명서를 추가로 보내오면 당장 예산 심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정부가 4대강 수계별 총액과 공구별 사업물량만 나와 있는 예산안을 보내오자, 국회 국토해양위 예산 심사를 거부해 왔다. 민주당이 요구한 추가자료는 69개 공구의 공종(공사종류)별 사업량과 예산액이다. 공종에는 제방 보강, 준설, 생태하천 조성, 자전거 도로, 보 등이 포함됐다.예결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이시종 의원은 “예산 심사를 위한 최소한의 요건을 요구했다.”면서 “민주당이 많이 양보했고 김광림 한나라당 예결특위 간사나 기획재정부 차관 등과도 사전에 협의한 만큼 정부가 자료를 가져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민주당이 이처럼 부드러워진 것은 4대강을 볼모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모두 거부한다는 부정적 여론의 확산을 차단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하지만 민주당은 정부가 이 요구마저 거부하면 다른 야당과 공조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주현진 이창구기자 jhj@seoul.co.kr
  • [HAPPY KOREA] 시애틀 ‘구불구불’ 친환경도로

    [HAPPY KOREA] 시애틀 ‘구불구불’ 친환경도로

    │시애틀 이동구특파원│빗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도시로 미국의 시애틀시도 주목할 만하다. 시애틀은 태평양 연안에 있는 데다 대규모 호수 등으로 풍부한 수자원을 갖춘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도시에 내리는 빗물은 자칫 호수나 바다로 유입되면서 부영양화의 원인을 제공하거나 오염원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시애틀의 연안에는 작은 하천이나 개울 등을 찾아 연어가 회귀하는 곳이 많다. 이런 하천이나 개울이 주택가로부터 흘러내려온 빗물로 인해 오염된다면 연어는 제대로 모천(母川)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시애틀시는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주택가에 내리는 빗물이 연어가 회귀하는 하천이나 인근 바다로 유입되지 않도록 주택가 가로 환경을 재정비해 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브로드뷰 마을을 꼽을 수 있다. 시애틀의 남서쪽 해변 작은 언덕에 위치한 마을로 32에이커(1에이커는 4046㎡)의 면적에 134가구가 살고 있다. 하지만 비가 오면 연어가 회귀하는 인근 바닷가로 빗물이 마구 유입돼 시 당국이 골머리를 앓아 왔다. ●골목길 절반이 비포장… 물 흐름 늦춰 시애틀시는 최근 이 마을의 모든 도로를 ‘내처럴 드레인 스트리트(Natural Drain Street)’로 꾸몄다. 자연적으로 배수되는 도로라는 의미이다. 말 그대로 주택가에 내린 비를 전량 땅으로 스며들게 해 연어가 회귀하는 바닷가나 하천변으로 빗물이 흘러내려가지 않도록 한 것이다. 원리는 간단했다. 그동안 쭉 뻗어 있었던 골목길을 꼬불꼬불하게 만들고 길옆에는 폭 1m 내외의 작은 개울을 만들었다. 개울은 계단식으로 만들어 자연스럽게 물이 일정시간 갇혀 있다가 아래로 내려가도록 보의 형태로 만들었다. 물 흐름을 늦추는 것이다. 또 골목길은 전체를 포장하는 것이 아니라 차가 다닐 수 있는 폭만큼만 포장하고 그 외의 공간은 자연상태 그대로 두었다. 특히 개울 밑바닥에는 수생식물을 심어 물이 오랫동안 고이도록 했고, 개울 옆 포장을 하지 않은 도로변에는 톱밥, 폐목재 등 친환경 자연재료를 깔아 바이오 필터 역할을 하도록 했다. 모두가 빗물을 오래 머금고 있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연어 올라오는 바닷가 깨끗이 보존 이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와 간단한 시설만으로도 이 마을에 내리는 비의 대부분을 땅속으로 스며들게 할 수 있다. 크레이그 샤트번 시애틀시 토목담당은 “2년마다 한꺼번에 최대 320㎜의 비가 내려도 98% 정도를 땅에 스며들게 해 연어가 올라오는 바닷가까지 주택가 빗물이 내려가지 않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고 설명했다. 브로드뷰 마을의 내처럴 드레인 스트리트는 시애틀시 당국이 10여년 전 펼친 ‘그로잉 바인 스트리트(Growing Vine Street)’사업과 맥을 같이한다. 시 당국은 1990년대 중반 벨타운 지역을 재개발하면서 가로변을 공원 및 배수 기능을 함께 갖춘 시설로 꾸미기로 한 사업이다. 바이오 필터를 통한 빗물 유출을 막고 자연적인 물의 순환을 도시환경에 재도입한 것이다. 시애틀시의 토목담당 공무원으로 근무 중인 한국인 김길수씨는 “빗물의 친환경적 관리에는 성공을 거두고 있지만 예산문제 등으로 도시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귀띔했다.
  • 영산강 딜레마에 빠진 민주

    정부·여당과 ‘4대강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민주당이 영산강 딜레마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영산강은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와 전남을 가로지른다. 수질이 최악으로 나빠진 영산강의 환경·수질 개선은 그동안 민주당 소속 지역 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의 핵심 공약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여권의 4대강 사업에 패키지로 묶이면서 계산이 복잡해졌다. 영산강만 놓고 보면 빨리 사업을 진행해야 하지만, 자칫 4대강 사업 원천 반대라는 원칙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있다. 박준영 전남도지사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 지난 22일 대통령 주도로 치러진 영산강 기공식에 참석해 “대통령의 정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고까지 말해 더 답답해졌다. 당내에서는 “단체장이 당론을 어긴 만큼 징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강경론과 “지역 민심이 오죽했으면 그렇게 했겠냐.”는 동정론이 뒤섞여 있다. 표면적으론 일사불란해 보인다. 23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지도부들은 “4대강 사업의 규모나 예산으로 볼 때 영산강은 전혀 주요 사업 대상이 아닌데도 굳이 대통령이 영산강에서 기공식을 치른 것은 호남민심을 분열시키려는 정치쇼”라고 반발했다. 특히 정세균 대표는 “국론 분열행태에 대해 대통령과 1대1로 만나 공개토론을 하고 싶다.”며 ‘맞짱 토론’을 제안했다. 영산강 주변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도 ‘영산강은 살려야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며 지도부 입장을 따르고 있다. 이낙연(전남 함평·영광·장성) 의원은 “수질개선은 필요하지만 보를 설치하거나 대대적인 준설을 하는 것은 절대 반대”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민심은 차이가 난다. 4대강이든 뭐든 지역발전에 도움 되는 사업은 추진해야 한다는 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 박 시장은 이날 “시도지사가 행정수반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행사에 참여해 덕담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너무 정치적으로 몰아가지 말기 바란다.”고 밝혔다. 광주시의 한 간부는 “4대강을 대운하처럼 개발하는 것은 반대하지만 정부가 추진했던 기존 하천정비사업을 확대해 영산강에 돛단배가 뜨는 걸 반대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면서 “다른 강의 개발사업과 묶일 수밖에 없다면, 묶여서라도 사업이 추진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창구 유지혜기자 window2@seoul.co.kr
  • 청계천하류 주민 낭만쉼터 변신

    청계천하류 주민 낭만쉼터 변신

    아름드리 들꽃과 바람에 춤추는 갈대숲, 풀향기와 시냇물소리, 걷거나 자전거를 탈 때 쉬어갈 수 있는 넉넉한 휴식공간…. 서울 마장동 고산자교부터 시작되는 청계천 하류 풍경이다. 청계천은 21세기형 도심하천으로 다시 태어났지만 하류는 상류에 비해 낡고 지저분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성동구가 2007년 1월부터 청계천 하류지역을 가꾸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상류 못지않게 서울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청계천 하류를 끼고 있는 이호조 성동구청장은 23일 “어제 응봉둔치 종합체육공원 개장으로 마장동 고산자교에서 서울숲 한강변에 이르기까지 5.5㎞의 청계천 하류지역 특성화사업을 마무리했다.”면서 “앞으로 청계천 하류도 서울 명소로 손색이 없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마장교~서울숲 한강변 5.5㎞ 정비 마장교에서 용비교까지의 청계천과 중랑천변 좌·우 제방에는 꽃과 나무가 들어섰다. 호안 상단에는 무궁화·왕벚나무·살구나무 등을, 하단에는 잔디·영산홍·야생화 및 수생식물 등을 심어 어린이 자연학습장으로도 손색없도록 꾸몄다. 고산자교에서 성동교 구간은 분수대, 물놀이터, 조각공원, 체육시설, 인공습지가 새롭게 조성됐다. 고산자교 하부 수중에는 화려한 프로그램 분수대와 어린이 및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물놀이터가 들어섰다. 특히 살곶이 물놀이장은 올여름 내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들이 찾는 인기를 누렸다. 구는 살곶이공원내 7500㎡에 조각공원, 바닥분수대, 생태연못을 만들어 문화 명소로 재탄생시켰다. 또 살곶이 조각공원의 남매상은 지난 12월부터 많은 주민과 한양여대 디자인과 동아리(페크레)가 옷을 릴레이로 갈아입히는 등 지역의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인공습지 어린이 자연체험학습장 활용 성동교에서 서울숲 구간은 야간에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성동교 좌우측면에 발광다이오드(LED)가 설치됐기 때문이다. 또 메타세쿼이아 등 나무숲길로 만든 사색의 길은 데이트를 즐기는 젊이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청계천과 중랑천 각 1곳씩 갈대, 부들, 물억새 등을 심은 인공습지와 길이 100m의 관찰데크는 어린이들의 살아있는 생태교육장으로 활용된다. 콘크리트로 되어 있던 청계천 진출입로는 자연석, 나무 등의 자연친화형 소재로 전면 재시공했다.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밖에 중랑천 좌우 자전거도로도 정비해 누구나 자전거로 서울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중랑천 유류저장 창고 이적지 둔치는 국궁, 축구, 게이트볼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7개 운동장을 갖춘 친환경 종합체육공원과 자연수변공간으로 주민들을 맞는다. 정기철 치수방재과장은 “청계천 하류는 자전거나 도보로 한강과 도심을 잇는 중요한 곳”이라면서 “앞으로도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울리는 곳으로 가꿔 가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세종시·혁신도시 예산삭감 필요”

    “세종시·혁신도시 예산삭감 필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2일 수석전문위원 검토보고서를 통해 세종시와 혁신도시의 내년도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올해 편성됐던 예산 집행 실적이 저조하고, 사업이 원안대로 추진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세종시에 들어설 중앙행정기관 청사·세종시청사·복합커뮤니티센터의 건립, 혁신도시 지원 사업 등이 삭감대상에 포함됐다. 여야 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또 다른 불씨가 될 전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종시의 중앙행정기관 청사건립 예산으로 1265억원이 편성됐지만, 실제로는 32.4%인 411억원만 집행됐다. 시설비 예산 집행률은 12.6%에 그쳤다. 보고서는 “입주 청사가 적기에 건설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면서 “내년도 시설비 예산 949억원 가운데 상당액을 줄이는 것이 적정하고, 사업추진 정도에 따라 예산을 편성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오송역, 대전 유성, 대덕테크노밸리에서 세종시까지 연결하는 도로사업 예산 역시 같은 이유로 삭감 대상에 올랐다. 보고서는 행정, 문화, 복지, 교육 등 공공편의시설을 묶은 복합커뮤니티센터의 건립 예산에 대해서도 삭감의견을 제시하며 “부처이전 문제에 대한 다양한 논의가 있고, 센터내 아파트 분양도 차질을 빚고 있다. 사업일정 전반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시청사건립 사업에도 “상주인구를 상정한 뒤 적정규모로 건립을 추진하는 게 맞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국토해양부의 혁신도시 지원사업에서도 올해 저조했던 예산집행을 이유로 내년으로 이월되는 예산 586억원에 대해 삭감 의견이 제시됐다. 정부는 2011년까지 10개 혁신도시의 진입도로와 상수도 등 기반시설비 705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지만 올 편성 예산 가운데 9월말까지 26.2%만 집행되는 등 사업추진 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보고서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에 대해 “4대강 사업을 포함한 하천정비사업의 올해 예산집행이 부진하고 앞으로도 많은 재정이 투입되는 점을 감안해 사업집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안양·중랑천 뱃길 ‘물꼬’

    안양·중랑천 뱃길 ‘물꼬’

    서울 안양천과 중랑천에 한강까지 이어지는 뱃길과 수변공간을 만들려는 ‘한강 지천 뱃길 조성사업(위치도)’이 본 궤도에 올랐다. 이를 통해 서울시는 한강의 역사성을 회복해 서울을 수변도시로 활성화하겠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현재 두 하천의 생태복원을 추진 중인 국토해양부와 해당 자치구 등은 “서울시가 협의도 없이 뱃길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서울시는 ‘한강 지천 뱃길 조성사업’을 위해 다음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사업자를 선정하고, 1년여간 설계작업을 거쳐 내년 11월 착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뱃길 조성에 1960억원, 수변문화공원 조성에 480억원 등 모두 2440억원을 투입해 2012년 4월까지 뱃길을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강 지천 뱃길사업은 한강의 지천인 중랑천과 안양천에 선착장(4곳)과 뱃길호안, 수변공원 등을 조성해 한강과 뱃길을 연결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안양천 뱃길은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서 구로구 고척동에 건립될 예정인 돔 야구장까지 7.3㎞, 중랑천 뱃길은 한강 합류부에서 군자교까지 4.9㎞이다. 선착장은 안양천에는 고척동 돔구장과 목동 등 2곳에, 중랑천은 행당동과 군자교 등 2곳에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이곳에 배를 띄워 홍콩이나 암스테르담처럼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수단으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시는 배가 다니는 데 지장을 주는 교량들을 일부 철거하고, 바닥을 2m 정도 준설해 수상버스와 택시가 한강으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뱃길 조성 사업을 통해 과거 수상 물류 이동이 활발했던 한강의 역사성을 회복하고 한강 일대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안양천과 중랑천 주변은 앞으로 생활·문화·관광이 어우러진 수변도시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시가 뱃길을 만들려는 중랑천과 안양천은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각각 2004년과 2005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이미 공사를 시작한 곳이다. 정부가 원형 그대로 보전하려는 하천에 서울시가 배를 띄우려고 대규모 토목공사를 감행하려는 것이다. 뱃길공사가 시작될 경우 생태하천 복원을 위해 투입된 수십~수백억원의 예산 낭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서울시는 지난 9월 안양천을 “각종 철새와 맹꽁이 서식에 좋은 환경을 갖췄다.”며 ‘생태관광명소’로 지정한 바 있다. 보전가치가 높다며 시민들에게 홍보를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환경파괴가 불가피한 뱃길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것은 일종의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다. 중랑천 또한 뱃길 조성을 위해 바닥을 준설할 경우 오히려 지금의 수중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최용주 의원은 “서울시 뱃길사업의 가장 큰 문제는 해당 사업을 이해 당사자인 국토해양부 및 해당 자치구 등과 어떠한 협의도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한다는 점”이라며 “뱃길사업에 대한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도 나오지 않았는데 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은 절차상중대한 하자”라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4대강 논리 무장’ 與주류의 반격

    ‘4대강 논리 무장’ 與주류의 반격

    한나라당 주류에서 4대강 사업 예산을 지키기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다. 국회 예산 심사가 파행을 겪고 있고 야당의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에 맞서기 위한 ‘논리 무장’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정권의 핵심 정책을 여당 주류가 뒷받침해야 한다는 절박감도 엿보인다. ●親李모임 역대 최다 31명 참석 한나라당 친이계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을 초청해 4대강 사업 관련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정 장관에게 ‘특강’을 요청하는 형식이었다. 모임 대표인 안경률 의원과 안상수 원내대표 등 31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한 의원은 “모임 창립 이래 최대 인원이 모였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4대강 사업이 “역대 정부들의 숙원사업이자 이 정부가 반드시 추진해야 할 필수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준설사업이 이뤄지지 않아) 송사리만 사는 강에 잉어와 메기가 살게 하자.”고 분위기를 띄우기도 했다.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에서도 “큰일 치고 어려움이 없는 것이 없었다.”면서 “의원들께서 도와주시면 열과 성을 다해 역사의 평가를 받는 작품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정 장관의 설명이 끝나자 참석 의원들은 홍보전략의 문제점, 친환경적 사업추진에 대한 보완, 4대강 사업에 따른 일자리 문제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냈다. 한 참석자는 “그동안 야당쪽 주장을 자꾸 들으며 많은 의문이 갔는데 장관이 직접 설명해 줘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주호영 특임장관도 참석했다. 국토해양부가 이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내년도 세부예산 내역을 담은 자료를 국회에 제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토부, 세부예산 자료 국회 제출 국토해양부는 ‘2010년도 국가하천정비사업 참고자료’를 통해 4대강 사업예산 3조 5000억원을 기준으로 일반수용비, 사업추진비, 연구개발비 등 비목을 세분화하고 수계별 예산내역, 공구별 세부내역을 담아 국회에 보고했다. 친이계 신지호 의원이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저서 ‘반대가 성공한 역사’를 나눠준 것도 이날 모임과 비슷한 취지로 여겨진다. 이 책은 경부고속도로, 인천국제공항 등 성공한 대형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신 의원 쪽은 “국가 운명을 바꾼 프로젝트들은 엄청난 시련 속에서 빛나는 성취를 거뒀고 4대강 사업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민주 “상류 지천 취수장 설치를” 한편 민주당은 이날 국회 국토해양위 소속 김성순 의원을 중심으로 보 설치를 전면 재검토하는 대신 상류 지천에 소형 취수장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4대강 대안’을 제시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모닝 브리핑] 수공 4대강사업 이자비용 국고지원

    한국수자원공사가 4대강 사업에 투자하는 총 8조원에 대한 이자비용을 국고에서 부담한다. 수공이 시행하는 ‘경인아라뱃길’에 대한 보상비도 정부 재정이 투입된다.국토해양부는 수공이 건설하는 운하, 보, 하천개발 등 수자원개발시설의 사업비를 국가가 전부 또는 일부 보조할 수 있도록 하는 수자원공사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인아라뱃길 보상비 약 3200억원, 4대강 사업 이자비용 약 1조 5000억원(2013년까지)이 국가 보조금 형태로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내년도 4대강 사업예산에서 수공에 지원할 이자비용 800억원을 출자금 계정으로 책정했으나, 새 법령이 시행되면 이를 보조금 계정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 법안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올해 안에 시행되면, 구체적인 재정지원 방법과 규모 등을 세부 지침으로 규정할 예정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법정수임사무제 내년 도입 착수

    정부는 내년부터 지방자치를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기관위임사무를 없애고 법정수임사무(가칭)로 대체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순히 제도 도입만으로는 효과가 없을 것이라며, 사무를 만들 때 재정부담 주체를 명확히 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중앙·지방 수평적 관계로 바뀔것17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교수와 공무원 500여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수행하는 모든 사무에 대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행안부는 연말까지 4만 3000~4만 5000여건의 사무를 발굴할 예정이며, 중앙행정기관이 수행하는 국가사무와 지자체가 처리하는 기관위임·단체위임·자치사무로 각각 구분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관계부처와 협의해 기관·단체위임사무는 폐지하고 대신 법정수임사무라는 개념을 새로 만들어 대체할 예정이다.행안부의 계획이 시행되면 일본강점기 때부터 계속됐던 우리나라 행정기관의 사무체계는 큰 변화를 맞게 된다.행안부가 기관위임사무 등을 폐지하려는 이유는 지방자치를 제약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도로 및 하천 관리와 폐기물 단속 등 기관위임사무는 원래 중앙기관이 수행해야 하지만 시간·공간적 제약으로 인해 지자체에 처리를 위임한 사무로, 중앙기관이 지나치게 이들 사무에 대한 감독권을 행사하는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그러나 법정수임사무는 지자체가 어느 정도 자율성을 갖고 사무를 처리할 수 있고, 지방의회는 사무 처리를 위한 조례 제정권과 감독권을 갖는다. 또 법정수임사무는 지방자치법에 명시된 사무인 만큼, 중앙부처가 임의대로 신설하거나 폐지할 수 없다.최명규 행안부 선거의회과장은 “현재 중앙과 지자체는 종속적 관계지만 법정수임사무가 도입되면 수평적 관계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재정 부담 주체 명확히 해야지방행정 전문가들은 그러나 정부가 제도만 도입한다고 해서 지방자치가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도 1999년 기관위임사무를 폐지하고 법정수임사무를 도입했지만,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먼저 정부가 사무를 만들고 이를 지방에 맡길 때 재정 부담 주체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지난해 시행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는 국가가 전국에 있는 노인환자들에게 급여를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지방에 처리를 맡긴 기관위임사무다. 하지만 급여 중 일정 비율을 지방이 부담케 했다. 지자체 입장에서는 국가의 업무를 대신 수행하는 데 예기치 않은 비용 부담이 발생한 것이다.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법정수임사무 제도가 도입돼도 이같은 현상이 반복되면 지방은 계속 재정적으로 국가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일본이 효과를 거두지 못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밖에 법정수임사무를 만들 때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하면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시라도 인구가 100만명 이상인 곳과 5만명 내외인 곳이 있는 만큼 지역여건을 고려해 사무를 선정하고 맡겨야 한다는 것이다.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국가직 208명 지방직 전환

    도로·하천, 해양·항만, 식·의약품 등 3대 분야 특별지방행정기관(특행) 업무가 지방으로 이양됨에 따라 208명의 인력이 지방자치단체로 이관될 예정이다. 16일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연내 법과 시행령 정비를 마치는 도로·하천 분야는 48명, 해양·항만은 59명의 인력과 예산을 지방자치단체로 넘기는 데 부처간 협의가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회 계류 중인 식·의약품 관련 특행 인력과 예산은 법이 통과되는 대로 101명의 인력을 예산과 함께 지자체에 이관할 전망이다. 이로써 내년 상반기 지방으로 이관될 공무원 수는 208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관될 총 인건비 예산은 96억원 정도이며, 사업비는 45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도관리사무소 18개 등을 관리하는 지방국토관리청은 국도의 도로 포장·유실 등 유지 관리 업무 일체를 국토해양부에서 해당 시·도 지방자치단체로 이관하기로 했다. 이관될 사업비는 전체 도로 예산(1조 75억원)의 30%인 2500억원 정도다. 해양·항만을 관장하는 지방해양항만청은 국내 화물을 담당하는 연안항 전체와 국가 간 수출입 교역을 담당하는 주요 무역항 14곳을 제외한 40개 항만 업무를 지방으로 이양한다. 사업비 예산은 2000억원이 지자체로 넘어간다. 서울·부산·대구 등 6개 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의 유해물질 등 각종 검사기능과 지도·단속 인력 101명도 일괄 이양된다. 예산은 내년 광역지역발전특별회계로 49억원이 확정, 지원된다. 하지만 업무이양에 따라 이관되는 인력이 국가직에서 지방직 공무원으로 바뀔 계획이어서 해당 공무원들의 반발도 예상된다. 승진 등 인사 예측이 어려운 데다 국가직보다 상대적으로 낮게 인식되고 있는 현실 때문이다. 특히 내년 노동·환경·중소기업 등 5대 분야 특행 정비가 남아 있어 공무원의 신분전환을 둘러싼 갈등은 증폭될 가능성이 높다. 8대 분야 특행 소속 국가공무원 수는 1만 1350명에 달한다.<서울신문 11월16일자 6면> 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는 전형적인 피라미드 인사 구조를 가지고 있어 승진이 더디고 시장·군수 등 인사권자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승진 속도도 크게 달라진다.”면서 “해당 부처 안에서도 협의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부예산 대해부] (8·끝) 위협받는 재정민주주의

    [정부예산 대해부] (8·끝) 위협받는 재정민주주의

    서울신문이 지난달 22일자부터 매주 두 차례씩 연재했던 ‘정부예산 대해부’ 기획이 8회로 마무리된다. ‘정부예산 대해부’는 그동안 사회복지·교육·연구개발·농업·에너지·국방·건설 등 7개 분야에 걸쳐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중심으로 재정운용 문제점과 과제를 집중 점검했다. 8회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최고의 예산 전문가로 꼽히는 이한구(대구 수성갑·3선) 의원과 이용섭(광주 광산을·초선) 의원을 인터뷰했다. 두 의원은 공통적으로 행정부의 독단과 일방통행이 재정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재정정보 숨기기와 통계조작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성토했다. 또한 정부가 사용하는 ‘국가채무’가 국제 기준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부채’와 맞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며 공기업 부채와 민자사업 수익보전까지 포괄하는 국가부채 기준으로 바꿀 것을 촉구했다. ■ 이한구 한나라당의원 “감세정책 재정원칙 훼손” →재정민주주의 위기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의하나? -재정민주주의는 세 가지 원칙을 전제로 한다. 국민을 위해 투명하고 공정하게 재정을 써야 한다. 바로 생산성(혹은 효율성), 투명성, 공평성이다. 좌파정권 10년간 정부가 그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국가부채 문제는 혹독하게 비판했다. 지금 세대가 미래세대에 부담을 덮어씌우는 게 국가부채다. 요새는 특히 한 가지 문제가 더 생겼다. 바로 감세문제다. 지금 국가부채 증가는 상당부분 감세에 기인한다. 그런 이유로 나는 재정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재정민주주의의 반대말은 재정포퓰리즘이다. 지금 정부가 바로 재정포퓰리즘에 빠져 있다. 몇몇이 절차도 없이 결정해 버린다. 공평하지도 않고 투명하지도 않다. 당연히 결정하는 사람도 책임을 안 지고 쓰는 사람도 책임을 안 진다. 정치 로비만 강력해진다. 일단 예산만 따내면 공짜인데 누가 책임을 지겠나. →그런 원칙에 비춰 현 정부의 예산정책을 평가해 달라. -엉뚱하게 부자들 세금만 깎아 주고 부담금은 잔뜩 늘려 놨다. 요즘은 ‘감세했으니까 사회에 기여하라.’고 한다. 재벌들 보고 자꾸 법적 근거도 없이 서민 살릴 테니 돈 내놓으라, 세종시 만드는 데 기여하라 하는데 그건 원칙에 맞지 않다. 특히 재정포퓰리즘과 관련해 걱정되는 것은 경제위기 때문에 급하게 써야 할 곳이 많은 건 인정하더라도 아까 말한 재정원칙은 지켜야 한다는 점이다. →재정포퓰리즘이 만연하게 된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나. -예전에는 야당에서 재정포퓰리즘적 제안을 많이 했는데 요즘은 정부·여당이 더하다. 예전엔 말도 못 꺼냈던 각종 눈먼 정책이 정부·여당에서 막 나온다. 분명 대통령의 책임이 있다. 재정포퓰리즘은 관료통제 약화와 충성경쟁이 상승작용을 일으킨다. ‘위’에서 재정포퓰리즘을 지향하면 우선 관료들을 제어할 근거가 없어져 버린다. 관료들이 단기성과를 보여 주려고 충성경쟁을 벌인다. 더구나 정부가 내놓는 엉터리 국가채무 통계가 눈을 가리고 있다. →국가부채 문제를 강조하는 이유는. -감추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한국은 남북통일과 고령사회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중요한 국가적 과제다. 경제관료들은 지금도 ‘아직은 괜찮다.’는 소리만 하고 있다. 분명히 한국의 국가부채는 참여정부 때보다 악화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오히려 더 나쁜 상황인데도 정부와 여당이 경쟁하듯 당장 편한 대로 재정을 악화시키는 일만 골라서 한다. →4대강 사업이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핵심 쟁점인데. -취지가 좋다고 무조건 정당성을 갖는 건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큰 재정사업을 그렇게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너무 쉽게 너무 빨리 결정하고 법령이 규정한 절차도 생략했다. 예상사업비가 몇달마다 몇조원씩 늘어난다. 도대체 무슨 사업이 얼마나 허술하면 이 모양일까 싶어 들춰보니 말도 못할 지경이다. 본사업조차 산출근거를 똑 부러지게 내놓지 못한다. 한마디로 굉장히 어설프게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재정민주주의를 위해 필요한 점을 꼽는다면. -아직도 많은 유권자들이 국회의원들을 지역구 사업 따오는 사람으로만 생각한다는 점이 문제다. 막걸리 대접해서 표를 사는 매표행위가 나쁘다는 걸 사람들이 인식한 게 사실 얼마 안 됐다. 재정민주주의는 그보다 훨씬 느리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 눈에 잘 안 보이니까. 일단은 예결특위를 상임위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예산안 심의를 제대로 할 수 있다. 야당 시절 한나라당 공약이기도 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용섭 민주당의원 “분식예산·예산세탁 만연” →재정민주주의 관점에서 지금 상황을 분석해 달라. -정부가 하는 일이라는 게 결국 모두 예산에서 나온다. 정치적 민주주의를 확보하려면 재정민주주의가 뒤를 받쳐줘야 한다. 국회가 올해 소관 예산만 4420억원일 정도로 막대한 세금을 사용하는 건 일차적으로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지금 상황은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를 묻게 만든다. 견제가 전혀 안 된다. 예산만 제대로 심사해도 정부 횡포를 막을 수 있을 텐데 안타깝다. 정부가 야당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다수결로 밀어붙인다. 시민들이 나서는 예산주권운동이 필요하다. →감세정책에 대해 비판을 많이 했는데. -한국은 OECD 평균보다 세율이 낮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감세라 하더라도 부자들은 소비를 늘리지 않고 저축을 늘린다. 우리나라 기업들 중 3분의1이 법인세를 못 내고 대기업들은 이미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투자를 꺼린다. 이런 상황에서 소득세와 법인세를 깎아 줘야 할 이유도 없고, 효과도 없다. 물론 재정여력이 있다면 또 모르겠지만 당장 재정압박이 심각해서 공기업 민영화 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정부가 빚 얻어서 부자들 세금 깎아 준다는 건 코미디일 뿐이다. 지금 감세정책은 소득재분배를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재정민주주의에도 역행한다. →4대강사업이 이번 예산안 심의에서 최대 쟁점이다. -우리 헌법은 정부가 예산편성권을 갖고 국회가 예산안심의·확정권을 갖도록 했다. 정부가 예산안을 검토할 수 있는 기초 자료조차 제대로 내놓지 않는다. 정부가 제대로 된 예산안 정보를 내놓기 전에는 국회가 예산안 심의에 응하면 안 된다고 본다. 심의할 자료가 없는 상황에선 예산안 심의를 할 수도 없고 국회가 존재해야 할 이유도 없다. 그게 재정민주주의를 지킬 최후 보루다. 정부는 4대강 사업 예산안을 수계별로 제출했다. 낙동강 수계에만 11개 하천이 있다. 어느 하천에 어떤 시설을 짓는다는 건지 아무런 설명이 없다. 내용이 없는데 어떻게 예산을 심의하라는 건지 모르겠다. 그런 사례가 한둘이 아니다. →기본적인 재정통계조차 제대로 안 된다는 말인가. -통계는 국가운영의 근간이다. 통계가 틀리면 정책도 실패한다. 통계는 환자 진단과 같다. 잘못된 진단은 환자를 죽일 수도 있다. 정부 통계가 틀린 경우가 수도 없이 많다. 정부가 통계를 악용하고 있다. 정부는 홍수피해를 막기 위한 거라고 하면서 지난 5년간 홍수피해와 복구비가 7조원 들었다고 주장한다. ‘지난 5년간’을 2004~2008년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 2002년에 태풍피해 많았으니까 그걸 포함시키려고 연도까지 바꿨다. 4대강이 아니라 전국하천 통계를 이용했다. 거기다 하천범람 피해뿐 아니라 산사태, 가옥파손 등까지 다 포함시켜 놨다. 올 7월에 70년 만에 폭우가 내렸다. 그 통계를 보면 국가하천이 전체 피해액의 0.7%에 불과하다. →4대강사업 예산 일부를 수자원공사에 넘긴 것을 두고 비판이 거세다. -수자원공사에 물어 보니 국가채무를 줄이기 위해서라고 실토하더라. 현재 국가채무 기준은 공기업부채를 포함하지 않는다. 정부가 ‘분식예산’을 하고 있다. 만약 국가채무가 아니라 OECD 기준인 ‘국가부채’ 개념을 사용한다면 공기업부채를 포함하기 때문에 정부가 굳이 수자원공사를 끌어들일 필요도 없었을 것이다. 기업으로 치면 분식회계, 즉 ‘분식예산’이라고 할 만하다. 더구나 수자원공사에 3조 2000억원이나 되는 사업비를 떠넘긴 다음에 그걸 다시 국토해양부에 위탁을 줬는데 이건 돈세탁과 다름없는 ‘예산세탁’이라고 봐야 한다. 정부의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경북 ‘낙동강 프로젝트’ 토지보상 착수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인 ‘낙동강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 위한 관련 보상 작업이 시작됐다. 경북도는 16일 낙동강 프로젝트에 편입되는 하천 부지 영농손실보상금과 지장물에 대한 보상에 들어갔다. 지급 대상은 1차로 농지 1330필지와 지장물 180건 등으로 금액으로는 200억원 정도다. 지역별 총보상금은 고령군이 95억 6875만원으로 가장 많고 칠곡군 52억 1000만원, 상주시 24억 8000만원, 구미시 17억 8200만원 등이다. 의성군과 성주군은 385만원과 3400만원에 그친다. 도는 1차 보상에서 빠진 지장물과 하천부지 경작지 등에 대해 2차로 보상 작업을 거쳐 100억원가량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 하천부지 사유지 등에 대해서는 다음달 중 감정평가, 내년 1월부터 7080억원가량을 보상할 방침이다. 이들 보상에 모두 1080억원이 풀릴 것으로 알려졌다. 도와 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은 협상이 끝난 토지에 대해 신속한 보상을 위해 농민 등이 거주지 시·군에서 직접 보상 계약을 할 수 있도록 안동·예천 등 9개 시·군에 ‘이동보상사업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장물 등의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 과정에서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제거한 농가들이 그렇지 않은 농가보다 보상에서 큰 피해를 입었다며 반발하고 있어 차질이 예상된다. 해당 농가들에 따르면 비닐하우스의 비닐을 제거하지 않은 농가의 ㎡당 지장물 등의 보상은 4500원인 반면 제거한 농가는 3000원에 불과하다는 것. 이 때문에 비닐하우스 1동(500㎡) 기준 75만원의 차이가 난다. 이창희(고령군 우곡면 포동)씨는 “우곡지역의 경우 전체 비닐하우스 600여동의 90% 정도가 비닐이 벗겨진 상태에서 감정작업이 이뤄져 상대적 피해가 엄청나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토지주택공사 관계자는 “보상 감정은 별도의 보상 기관에 의해 이뤄져 잘 알지 못한다.”면서 “해당 농가들의 문의와 반발이 있지만 감정 결과에 따라 보상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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