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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천에 빗물 여과시설 설치

    탄천에 그대로 방류되던 빗물이 여과과정을 거치게 된다. 성남시는 탄천의 수질보호를 위해 최근 수내교, 양현교 2개 교량에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은 타이어가루, 먼지, 쓰레기, 자동차오일 등 불특정한 오염물질이 빗물에 씻겨 들어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을 예방하는 시설로 시간당 20㎥씩 여과 처리하게 된다. 시는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2억원을 들여 성남탄천의 21개 도로교량 가운데 분당∼내곡 간 도로, 경부고속도로의 자동차 전용도로와 연결돼 비점오염물질 발생량이 많았던 수내교, 양현교에 2개씩 4개의 비점오염원 저감시설을 설치했다. 시가 설치한 저감시설은 침투와 여과 방식이 복합된 자연형 비점오염 저감시설(EBF·Eco Bio Filter 방식)로, 처리수 일부가 지하로 스며들어 하천의 건천화 예방에도 한 몫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강이나 호수로 들어가는 비점오염원이 오염 부하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2013년부터 환경부가 시행하는 수질오염 총량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국회의 감사요구 어떤 내용?

    ‘국회의 감사 요구가 4대강 등 정치적인 쟁점보다 사회적인 관심사에 집중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13일 감사원에 따르면 국정 현안에 대해 직접 감사에 나서는 경우는 크게 3~4종류로 분류된다. 공공기관에 대한 정기감사, 주민이나 시민·사회단체 등이 요구하는 공익감사청구, 국회의 감사청구, 천안함 사고 관련 국방부 감사 등 긴급 현안에 대한 특별감사 등이 있다. 건수로는 정기감사가 연간 200여건, 공익감사청구건이 30여건, 국회의 감사청구 10여건 등이다. 이 가운데 국회가 요구하는 감사청구 사항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정치·사회적 현안이 많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희정 감사원 감사연구원 연구부장은 “국회의 감사청구사항은 대부분 당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지만 해당 연도의 정치·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올해(2009회계연도)도 국회는 지난 1일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모두 5건의 감사요구안을 의결했다. ▲정부 홍보비 집행의 적정성 감사 ▲장비유지 및 수리부속지원 사업 감사 ▲지방자치단체의 국비지원 국제행사 유치 관련 감사 ▲국립오페라단의 예산집행 등에 대한 감사 ▲공적자금 운용에 대한 감사 등이다. 감사원은 이들 사항에 대해 3개월 이내에 감사결과를 보고해야 하나 2개월 더 연장할 수 있다. 6건의 감사를 청구한 지난해(2008회계연도)에는 ▲주요 하천정비사업에 관한 감사 ▲건국 60주년 기념사업 관련 예비비 집행에 관한 감사 ▲행정중심복합도시 이전대상 변경고시 미이행 감사 ▲전자부품연구원의 연구개발사업 감사 ▲국회 삭감사업의 증액집행 및 과다한 이·전용 실태 감사 ▲지자체의 각종 지역축제·행사 집행실태 감사 등이었다. 대부분 국가 예산의 집행에 관해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에 감사를 청구한 것으로 대통령 관련 문제나 4대강사업 등 정치적으로 극히 민감한 사항에는 감사청구가 없었다. 이에 대해 박 연구부장은 “국회의 감사청구는 상임위원회별로 합의를 도출해야 하는 만큼 정치적으로 극히 민감한 사안은 오히려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감사원의 독립성 유지를 위해서도 극히 정치적인 분야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사전협의 등을 통해 감사를 청구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인사]

    ■국토해양부 ◇서기관 승진 △감사담당관실 정수철 김광덕△행정관리담당관실 윤두한△재정담당관실 임지현△주택정책과 성호철△수자원개발과 이근구△대중교통과 오흥열△항만물류기획과 송종준△해운정책과 이홍선 김배성△국제항공과 심지영△4대강살리기추진본부 이대섭 인기환△공공주택건설본부 신영방 이금영△하천운영과 이재형△간선도로과 오원만△연안계획과 김성환△부산지방해양항만청 진한숙△국립해양조사원 서기석 ■대한석유협회 △산업홍보본부장 나종호 ■교보생명 ◇이동 △부평 이승옥△제물포 황민용△금정 이준환△평택 민학근<고객PLAZA PM>△서면 박태근△계양 황석홍△강북 이재환△강남 김유천△부산 예종로△강북 김주현△강서 강용근△경인 김명희<팀장>△상품지원 조규식 ■서울경제신문 ◇승진 <편집국>△종합편집부장 김종서△국제〃 권구찬
  • “4대강 낙동강습지 훼손면적 축소”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되는 습지 면적을 의도적으로 축소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민주당 홍영표, 이미경, 이찬열 의원은 11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대구지방환경청에 대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낙동강 살리기 사업(2권역) 환경영향평가서를 분석한 결과 애초 습지 훼손지역은 습지 총 면적인 1864만 8268㎡ 가운데 54.1%인 1009만 7104㎡였으나 보완된 환경영향평가서엔 훼손면적이 28.1%로 급감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들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4대강 사업으로 훼손되는 습지 면적이 과도하다는 지적을 피하고자 의도적으로 훼손면적을 축소했고 대구지방환경청은 이를 묵인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국토청은 “기존 습지지역 내 하천수역은 준설 후에도 수역에 속하기 때문에 훼손면적 산정에서 제외했다.”라는 주장을 펴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농촌·산촌으로 유학가요”

    관악구가 내년부터 도시에서 자란 초등학생에게 농촌과 산촌을 통해 자연의 여유로움을 직접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더 나아가 2012년부터는 3개월 동안 농촌에서 교육을 받는 ‘농·산촌 유학 사업’을 추진한다. 기초지방자치단체에서 도농 간 체험행사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관악구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농·산촌 체험코스는 1박2일 일정으로 봄·가을 2회에 걸쳐 100명이 참가하고, 방학캠프는 여름방학 기간에 4박5일 일정으로 역시 100명이 참가할 수 있다. 관악구와 자매결연을 하고 있거나 체험 경험이 많은 농·산촌 체험마을과 협약을 체결하여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다. 아이들은 농부체험, 감자 캐기, 물고기 잡기, 떡 만들기, 하천탐사, 별자리관찰 등 도시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과 공동체 생활을 통해 남을 배려하는 마음도 터득하게 된다. 참가대상은 관내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6학년생. 구청 홈페이지를 통하여 참가신청을 받으며, 참가비는 참가자와 구청이 50%씩 부담한다. 농·산촌 체험코스 참가비는 학생 1명 기준으로 3만 3000원, 방학캠프는 11만 6000원이다. 캠프에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를 위해 참가인원의 최대 10%까지 참가비 전액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여야 ‘4대강 친수구역 특별법’ 충돌

    [국감 하이라이트] 여야 ‘4대강 친수구역 특별법’ 충돌

    7일 국회 국토해양위의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선 4대강변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친수구역 활용 특별법’의 성격을 놓고 여야간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다. 야당 의원들은 정부가 수자원공사의 8조원대 4대강살리기사업비(부채)를 메우기 위해 특혜를 제공하려 한다며 법안 폐기를 주장했고, 여당 의원들은 하천 주변 난개발을 막고 수자원공사에 투자비 회수 기회를 주기 위해 특별법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민주당 최규성 의원은 “특별법이 통과되면 4대강변은 거대한 개발 프로젝트의 ‘막개발’에 내몰려 환경재앙을 불러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김희철 의원도 “수자원공사는 이미 국회에 계류 중인 특별법 통과를 예상하고 지난해 12월부터 기본구상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면서 “상임위에조차 상정되지 않은 법안의 용역을 진행한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국가가 관리하는 하천주변은 산발적으로 많은 시설이 들어서 그동안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통합관리를 위한 개발안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같은 당 장광근 의원도 “특별법은 사업의 모든 단계를 철저히 관리해 나가도록 정하고 있고, 국가가 난개발을 조장하는 법을 제정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은 “4대강 사업 이후 국토의 가치가 강 중심으로 재편되는 만큼 수변지역의 효율적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상승된 수변 가치의 공공 환수를 위해 특별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했다. 올 1월 한나라당 백성운 의원이 발의한 친수구역 특별법은 강 주변 2㎞ 구간을 친수구역으로 지정해 주거·관광·레저 공간과 유통·산업 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 하천의 친수구역은 1만 2008㎢로 서울시의 12배, 전 국토의 12%에 달한다. 법안은 대다수 친수구역 개발권을 수자원공사가 갖도록 했다. 수자원공사가 4대강변 개발에 의욕을 보이는 것은 4대강 사업으로 떠안은 8조원의 부채를 정부 지원 없이 해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가 이날 제출한 장기 재무전망에 따르면 부채비율은 지난해 29.1%에서 2013년 139.1%로 급증한다. 여야 의원들도 대부분 수자원공사 부채의 심각성에 공감했다.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국책사업을 추진하다 빚더미에 앉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재판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장제원 의원도 “4대강 사업으로 부채를 떠안아 부실기업이 될 위기에 처했는데 개발비용 환수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았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야당은 부채 문제에는 공감하지만 해법으로 4대강 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수자원공사의 기존 부채 6조원에 4대강 사업으로 8조원, 경인 아라뱃길 사업으로 2조 2400억원 등 부채가 급증해 도저히 (자체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당 백재현 의원도 “부채 해소를 위해서는 5% 수익률을 전제로 수자원공사가 160조원대의 사업을 벌여야 한다. 수십년간 겨우 21조원대 사업을 진행했기에 앞으로 수백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외환위기 때 기업 구조조정 기준이 부채 비율 200%였는데 수자원공사의 예상 부채비율 139%는 그리 높지 않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 김 사장은 “지방자치단체가 제대로 추진하지 않는 4대강 사업지를 국가가 회수해 진행하는 게 어떠냐.”는 여당 의원의 질문에 “가능한 대안”이라고 답해 야당 의원들의 거센 비난을 받았다. 또 “국가예산은 먼저 빼먹는 게 임자”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장용식 수자원공사 경남본부장이 출석,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대전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동·서·남해안권 개발 규제 완화

    각종 규제로 민원이 잦은 해상국립공원 지구에 대규모 마리나 시설 등이 들어설 수 있고, 탐방로 설치도 쉬워진다. 또 해안과 인접한 내륙권 개발도 인허가 등의 절차가 간소화되는 등 남해안권 선벨트(관광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 오는 16일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은 2007년 제정된 ‘동·서·남해안권 발전특별법’을 지난 4월 ‘동·서·남해안 및 내륙권 발전 특별법’으로 개정한 뒤 나온 후속 조치로 자연공원에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의 규모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남해안 다도해 국립공원에 설치할 수 있는 유선장 면적이 기존 3250㎡에서 1만 5000㎡로 3배가량 늘어났다. 다도해의 높은 산봉우리 등에 설치가 가능한 전망대는 1000㎡에서 3000㎡로 완화됐다. 탐방로 역시 설치가 쉬워졌다. 공원 내 물량장·방파제·잔교 등 해양 관련 시설물 설치도 용이해질 전망이다. 도로·철도·수도·전기시설과 하천정비사업 등을 개발권역 밖에서 시행하는 경우에는 각각 개별법의 적용을 받아 권역 안의 관련 사업과 연계되지 못해 신속하고 효율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웠다. 그러나 시행령 개정으로 이런 문제점도 해소됐다. 해안을 낀 전남·경남 등 각 지자체는 “다도해 개발이 쉬워졌다.”며 이번 관련법 개정을 반겼다. 전남 신안군은 국립공원인 비금도 원평해수욕장~도초 연길마을 시목 해수욕장 간 23㎞ 구간에 해안 산책로를 조성하고 관광객을 유치하기로 했으나 관련 법 때문에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시행령 개정으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개발협의가 수월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규제가 풀리면서 남해안 선벨트 종합계획의 하나인 해양관광산업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서울광장]지리산과 사람의 공생 모색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서울광장]지리산과 사람의 공생 모색하자/이춘규 논설위원

    추석 징검다리 연휴 끝무렵의 한낮. 남도 지리산 천왕봉(해발 1915m)은 인파로 북적였다. 내륙 최고봉인데도 기념사진 찍기에만 20분 이상 걸릴 정도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표지석 글귀대로 팔도 사람들이 다투어 정기를 받으려는 듯했다. 쾌청한 날씨에 지리산은 숨겨 둔 경관을 다 보여줬다. 품고 있는 물길과 도시들, 멀리 남해바다까지 선명하게 보여주었다. 켜켜이 포개진 계곡과 능선들은 끝없이 이어졌다. 지리산 주능선길은 매력을 물씬 뿜어냈다. 둥근달은 길을 훤히 비추었다. 연하천대피소 부근 능선에서 본 일출은 입이 떡 벌어지게 장관이었다. 거대한 태양은 도심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엄청난 기운을 발산했다. 돌길 주능선은 거칠면서도 한없이 넓은 어머니 품 같았다. 기화요초들은 낙화를 앞두고 절정으로 내달렸다. 곳에 따라 다른 가을 숲 향기는 코를 호사시켰다. 하지만 웅대한 주능선 길은 지리산이 시나브로 병들어가고 있음을 경고하는 것 같아 가슴이 시렸다. 20년 전부터 생각나면 지리산을 찾아 간다. 최근 들어 지리산의 이상 신호를 자주 감지하게 된다. 도로·등산로 정비로 등산객이 급증, 지리산이 시름시름 앓고 있다. 지리산 등산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데는 두 번의 계기가 있었다고 한다. 1988년 성삼재 일주도로가 개통된 뒤 종주등산객이 폭증, 이후 종주길 생태계가 훼손되고 있다. 성삼재 도로 폐쇄 논쟁이 자주 일어나고 있는 이유다. 2000년대 들어 등산 붐은 지리산 등산객을 다시 한 번 급증하게 했다. 주말이면 지리산은 수도권 명산들과 다름없이 엄청난 사람이 몰려든다. 제석봉 부근 화석 자원들이 무심하게 짓밟힐 정도다. 경남 산청군 중산리에서 천왕봉에 이르는 5.4㎞ 가파른 등산로는 천왕봉에 가장 빨리 오를 수 있는 지름길. 이 길의 나무와 돌 계단이 정비되며 천왕봉의 인파도 급증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정비하면서 노약자들까지 천왕봉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안전성을 높이니 오르는 사람이 늘고, 인파로 사고 위험이 증가하니 역설적이다. 천왕봉 서쪽 주변을 평평하게 정비, 휴식처가 늘어나자 등산객이 적정선 이상 찾아 순식간에 비좁아지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리산 주능선 등산로 주변의 훼손이 심각하다. 주말이면 주능선 등산로 곳곳은 사람이 넘쳐 장터를 방불케 한다. 한쪽 방향 사람이 지나는 것을 한참 기다려야 나아갈 수 있다. 새벽에도 사람이 몰려 지체·정체를 감수해야 한다. 사람이 넘쳐나다 보니 상대를 배려하는 여유도 사라지고 있다. 종주 등산객들의 목표가 되는 천왕봉 주변 암벽은 곳곳이 언제 파괴될지 모를 정도로 불안정하다. 극한의 기온과 비바람에 풍화침식이 진행된 데다, 엄청난 사람의 발길에 짓밟히면서다. 자연 태고의 신비도 퇴색했다. 음식물쓰레기가 등산로 주변에서 썩어간다. 천왕봉 부근에서도 음식을 해먹어 고기 냄새가 저잣거리를 방불케 한다. “지리산에서 길 잃을 일은 없다.”고 할 정도로 안내판·홍보물 홍수다. 주능선에서 뛰듯이 종주하는 등산객들이 많은 것도 문제다. 전날 밤 서울, 부산, 광주 등지를 출발해 다음날 새벽 성삼재에서 주능선 종주를 시작, 13시간 안팎에 중산리까지 경주하듯 한다. 주능선에 크고 작은 생채기를 남긴다. 법규가 개정되며 노고단, 장터목의 케이블카 설치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주변 지자체들은 케이블카를 설치, 많은 사람이 지리산에 올라 즐길 수 있게 하자고 한다. 환경단체들은 생태계 파괴가 심화된다며 반대한다. 지리산이 사람에 치이고, 개발논쟁에 시름이 깊어간다. 지리산은 한 번 훼손되면 회복에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 우리나라 최대의 생물자원 보고 지리산의 자연성, 원시성을 지켜내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지리산에 더 이상의 상처를 남기는 것은 위험하다. 지리산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생할 방안을 모색해 보자. taein@seoul.co.kr
  • “서해안 軍GPS 장애 北소행 판단”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8월23일부터 사흘간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위성항법시스템(GPS) 장애와 관련, 4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의 국정감사에서 “전파 수신 장애 현상의 일부는 북한에 의한 소행으로 판단된다.”면서 “북한의 GPS 전파 수신방해를 극복하는 세부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군은 이 기간 전국 GPS 수신 및 감시국 29곳 가운데 전남 홍도에서 충남 안흥에 이르는 서해안 일부 지역에서 수시간 동안 전파 수신이 간헐적으로 중단되자 원인 규명에 착수했었다. 김 장관은 “상용 GPS는 군용 GPS에 비해 수신방해 전파에 취약해 이미 미국의 시스템과 연동된 군용 GPS를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나라당 정미경 의원은 “GPS 전파방해장치인 ‘GPS 재머’가 반경 수m에서 수백㎞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재머 가동시 그 영향 범위 내에 있는 GPS 수신기는 작동불능이 돼 위치와 시각정보를 위성으로부터 제공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GPS 재머는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이라크군이 러시아제 장치를 사용해 미군의 첨단 유도무기를 무력화시켜 주목받았다. 김태영 장관은 천안함 사건 대응과정의 책임 논란과 관련, “김동식(해군 소장) 전 2함대사령관과 최원일(해군 중령) 전 천안함 함장에 대한 기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함장은 전투함의 함장으로 천안함 기동속도를 낮춰 전투준비에 소홀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 전 사령관은 대잠수함 능력이 없는 함정을 배치하는 등 전투준비태세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다. 정무위에서는 한나라당 쪽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재광 미국 위스콘신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가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교수)분들은 하천 전문가가 아니다. 그 교수들은 세계적으로 인정되는 저술지에 논문 등재도 안 됐다.”고 비판했다. 박 교수는 “세계적으로 하천 관련 사업은 신속하게 하는 게 정석이며 미국 허드슨강도 준설토 오염을 제거할 때 24시간 3교대 방식으로 주 5일간 작업을 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외교통상통일위원회 국감에서 ‘인사제도 및 운영개선 방안’을 보고하고 전보 희망 직원이 부서를 지원하면 해당 부서장이 희망자 가운데 직원을 직접 선택하는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외교부는 여기서 수차례 탈락한 직원은 정년까지 신분보장을 받지 못하도록 퇴출제도와 연계하고 역량평가에서 3차례 탈락한 사람은 해당직급 임용에서 영구 배제하는 ‘삼진아웃제’를 시행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국토해양위에서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지난 3년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한 국도 건설사업이 물가상승과 민원, 관계기관과의 협의 지연 등으로 수십개월씩 지연되면서 8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시작된 2010년도 국정감사는 오는 23일까지 516개 피감기관을 상대로 20일간 진행된다. 이지운·오이석기자 jj@seoul.co.kr
  • 도심 한복판서 원시시대 체험…모형유물 발굴해 기념품으로

    도심 한복판서 원시시대 체험…모형유물 발굴해 기념품으로

    서울 도심 한복판에 6000여년 전 원시시대 생활상을 직접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처음 등장했다. 강동구는 암사동 선사주거지 옆에 ‘선사체험마을’을 조성해 5일 정식 개장한다. 선사주거지는 기원전 3000∼4000년 전 신석기시대 집단취락지이다. 1967년 발굴이 시작돼 1979년 국가사적 제267호로도 지정됐다. 이어 1988년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됐지만, 7만 8793㎡ 부지 전체가 유적지인 탓에 방문객들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구는 선사주거지 옆 2만 3208㎡ 부지를 추가로 확보해 체험 공간으로 꾸민 것이다. 때문에 선사체험마을은 배움터이자 놀이터 역할의 에듀테인먼트(Education+Entertainment)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학습·놀이 기능에 초점 마을 입구를 지나면 마주하는 ‘시간의 동굴’에서는 석기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시대별 역사를 담은 영상자료가 펼쳐진다. 이어 동굴을 벗어나면 신석기시대 움집과 토기 등 당시 생활상이 연출된다. 또 어로·수렵·발굴 체험장에서는 자연형 하천에서 물고기를 잡거나 모의 사냥 체험을 하고, 모형 유물을 발굴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나무·바닥도 당시 재현 노력 방문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곳곳에서 눈에 띈다. 상수리·떡갈나무와 진달래 등 조경수는 신석기시대 당시에 번성했던 식물 위주로 심어졌다. 탐방로 역시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대신 물이 스며드는 친환경 흙포장제가 사용됐다. 마을은 월요일을 제외한 연중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문을 연다. 각종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인터넷(sunsa.gangdong.go.kr)을 통해 사전 예약해야 한다. 체험비는 프로그램당 3000~5000원 수준이다. 구는 또 내년 여름방학부터는 움집에서 1박2일 동안 원시생활을 체험해 보는 원시체험캠프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해식 구청장은 “이번 선사체험마을 개장으로 암사동 선사주거지 관람객이 현재 연간 19만명 수준에서 30만∼50만명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올림픽대로 때문에 단절된 선사유적지와 한강을 연결하고, 선사유적지 인근에 암사역사생태공원을 추가 조성하는 등 공간의 질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오는 8∼10일 선사주거지 일대에서 ‘제15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선사의 숨결, 소통과 나눔으로 피다’를 주제로 각종 체험·공연·전시·교육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국감 하이라이트]여·야 채소값 폭등 정부 질타…각론선 딴목소리

    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국정감사가 ‘배추 국감’이 되리란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었다. 배추 소매가격이 1만 2000원까지 치솟는 등 채소값이 폭등한 원인을 정부가 ‘날씨’ 탓으로 돌린 데 대해 여야는 한목소리로 질타했다. 그러나 야당이 ‘4대강 사업’이라는 민감한 촉수를 건드리자 여당이 거세게 반박하며 날을 세웠다. 국감 초반부터 유정복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관료들에게 이번 사태가 인재(人災)라는 질책이 쏟아졌다. 지난해 가을 배추가격이 폭락했기 때문에 올해 재배면적이 줄어드는 이른바 ‘거미집 현상’이 충분히 예견됐는데도 정부가 간과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연초부터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심상찮은 날씨가 예견됐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대비를 못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정부의 수급동향 판단에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농촌경제연구원도 호된 추궁을 받았다. 조진래 한나라당 의원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9월1일 발간 자료에서 배추 작황이 호전되고 준고랭지 2기작 배추가 출하되면서 8월보다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면서 “불과 한 달도 내다 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상규 한나라당 의원은 “이상기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지난해 가을 배추값이 폭락해 5만 7000t을 폐기한 만큼 올해 농민들이 재배면적을 줄이는 것은 이미 예견된 일이라 (어쩔 수 없었다는 정부의 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무소속 송훈석 의원도 “지난 5년간 채소가격 파동으로 배추 등 주요 채소를 산지에서 폐기한 물량이 36만 4000여t, 290억원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격 하락으로 산지에서 갈아엎어 폐기했던 배추의 가격이 이번에는 반대로 폭등하고 있는 것은 농식품부가 책임을 통감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이 거론되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농식품부는 4대강 유역 둔치의 채소 재배면적이 3662㏊로 전체 재배면적의 1.4%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국토해양부가 제출한 4대강 유역 토지보상 면적만 6732㏊”라면서 “무단 경작 면적의 감소분은 전혀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록 민주당 의원도 “4대강 하천 준설로 1만 550㏊의 농지가 사라졌고, 농경지 리모델링 사업으로 8191㏊를 쓰지 못하게 됐다.”면서 “이는 양파와 시설채소 면적을 합한 21만 6500㏊의 8.7%에 해당되는 만큼 채소가격을 폭등시킨 주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지금의 문제는 강원 정선과 평창, 전북 무안의 고랭지 배추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라면서 “낙동강 유역에서 나오는 배추는 전체 물량의 0.3%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농민과 여당 의원 간의 공방전도 있었다. 경기 남양주 일대에서 유기농 농사를 하는 유영훈(친환경농업 사수를 위한 팔당공동대책위원장)씨가 “팔당 인근에서 재배된 시설채소가 수도권 유기농조합 공급 물량의 60%”라면서 “배추값 폭등에는 복합적 요인이 있지만 적어도 채소값에 관한 한 4대강의 영향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영철 한나라당 의원은 “4대강 사업으로 사라진 채소 재배면적은 전체의 1.6%에 불과하다.”면서 “답답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잘못된 정보를 유포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반박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강~인천 앞바다 자전거로

    한강~인천 앞바다 자전거로

    이르면 내년 10월부터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 인천 앞바다에서 낙조를 감상할 수 있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내년 10월 개통 예정인 경인 아라뱃길을 따라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 전용 도로를 조성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한강변의 자전거길과 연결돼 수도권 어디에서나 접근이 가능해진다. 자전거·인라인 도로는 수로 양측과 인천·김포터미널 외곽을 따라 폭 5~8m, 총 41.3㎞로 조성된다. 행주대교를 따라 서울과 수도권의 자전거길과 연결된다. 편도 20㎞의 경인 아라뱃길 자전거도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하천 자전거도로와 서해 앞바다를 2~4시간 안에 연결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가 개통되면 행주대교에서는 1시간(20㎞), 반포대교 2시간10분(42㎞), 강동대교 3시간(60㎞), 성산대교에서는 1시간50분(30㎞)이면 자전거로 도착할 수 있다. 기존의 자전거도로는 인도와 구분이 잘 되지 않아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었지만 이번에 조성되는 자전거도로는 협곡이나 터미널 내부 등 일부를 제외한 모든 구간에서 도로와 보행로가 구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아라뱃길 자전거도로가 완성되면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서해까지 갈 수 있어 레저·여가문화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며 “아라뱃길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자전거, 인라인, 산책 등을 골라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4대강 보 설치 평균공정률 51%

    4대강 사업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착공 10개월 만에 보 건설 공정률이 50%, 준설이 30%를 각각 넘어섰다. 국토해양부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는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전체 공정률은 평균 28%로 당초 계획 26.6%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수계별 공정률은 한강 30.5%, 낙동강 27%, 금강 34%, 영산강 23.7% 등이다. 아울러 16개 보의 평균 공정률은 51.3%로 나타났다. 한강 이포보 39.3%, 여주보 50.2%, 낙동강 함암보 44.1%, 합천보 46.2%, 구미보 62.7%의 공정률을 보였다. 금강의 부여보는 48.4%, 금강보는 58.5%로 나타났고, 영산강의 죽산보는 53%, 승촌보는 70.1%까지 공사가 진행됐다. 4대강본부는 올해 말까지 보 공정률을 60%로 끌어올려 내년 6월 이전에 구조물과 수문 설치를 완료하고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준설 작업은 예정된 5억 2110만 8000㎡의 32.2%인 1억 6757만 8000㎡를 퍼내 목표보다 10% 이상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4대강본부는 하천 사업 92개 공구 가운데 경남도가 보류한 ‘47공구’를 제외한 모든 공구에서 사업이 시작돼 내년이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정부, 제천·보은·청송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취소

    농림수산식품부는 1일 4대강 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인 ‘저수지 둑높이기 사업’ 113개 지구 중 충북 제천(비룡담)과 보은(쌍암), 경북 청송(신풍)의 사업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들 3개 지구는 사업 시행에 반대의견이 있거나 호응도가 떨어지는 등 지역 내 갈등이 지속되고 있어 사업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비룡담 및 쌍암 지구는 수몰지역 확대와 지역 입지 위축을 이유로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다. 신풍지구는 저수지에 수몰되는 일부 경작지 주민들이 과도한 피해보상을 요구해 사업 진행에 차질을 빚었다. 저수지 둑높이기사업은 전국 113개 저수지의 둑을 높여 수자원 2억 8000만㎥를 추가 확보하고, 이상기후에 대비한 재해예방, 하천 수생태계 보전 및 수질개선, 저수지 및 주변경관 조성 등을 위해 추진 중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생태계 복원 명소로… 수질 관리는 난제

    생태계 복원 명소로… 수질 관리는 난제

    서울 도심의 나들이 명소인 청계천이 1일로 복원·개통 5주년을 맞이했다. 2003년 7월 1일 청계고가도로 철거를 시작한 지 2년3개월 만인 2005년 10월1일 중구 태평로 입구부터 성동구 마장동 신답철교에 이르는 5.84㎞ 구간에 다시 물길이 열린 것이다. 서울시는 30일 개장 5년을 맞은 청계천을 방문한 인원은 지금까지 총 1억 200만명으로 하루 평균 5만 6000명이 찾았다고 밝혔다. 청계천이 명소로 부상한 것은 생태계가 되살아나고 있어서다. 지난해 기준으로 청계천 동·식물은 788종으로 복원 전인 2003년 98종에 비해 7배 늘었다.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와 원앙을 비롯해 박새, 물총새, 왜가리, 청둥오리 등 조류 34종과 버들치, 각시붕어, 얼룩동사리 등 어류 27종이 발견됐다. 도심재생사업의 성공사례로 알려져 일본, 중국 등 156개 해외방문단이 다녀갔다. 벤치마킹도 줄을 잇는다. 홍제천 등 17개 하천 64.7㎞의 생태복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반면 전문가들은 생태적 측면에서 친환경적이지 않다고 꼬집는다. 어류가 먹이를 섭취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할뿐더러 콘크리트 바닥을 끊임없이 청소해 줘야 하는 만큼 산란터와 은신처 역할을 하는 침수성 수초 군락도 조성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자연적 물길이 아니라 한강에서 하루 12만t의 물을 인공적으로 끌어와 흘려보내는 방식이고 바닥으로 물이 스며들기 어려워 생태계 복원력을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많은 비가 쏟아지거나 하면 오수·오물이 흘러들어가 수질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난제다. 실제 지난 8월 시가 상·하류 3곳의 수질을 측정한 결과 물놀이가 가능한 수질인 2급수 기준치보다 많은 대장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이현정 팀장은 “기왕 시민의 쉼터가 됐으니 제대로 관리해야 하는데 시가 홍보 수단으로만 여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유지·관리비가 만만찮은 것도 문제다. 유량 유지에만 지난해 8억 70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구미시민 ‘대구취수원 상류 이전’ 반발

    대구권 취수원의 경북 구미 이전 계획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구미시민들이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선다. 구미시는 오는 4일 구미시청에서 시민 5만여명이 회원으로 있는 지역 250개 사회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대구권 취수원 구미 이전 범시민 반대추진위원회(구미 반추위)’를 결성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상 최대 규모로 결성되는 반추위는 이날 국회의원이 포함된 고문단 4명, 상임위원장 2명, 공동위원장 18명, 집행위원 70명, 실무위원 8명도 선출할 계획이다. 반추위는 앞으로 대구권 취수원 구미 이전과 관련한 시민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관계 기관 항의 방문, 10만명 반대 서명운동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앞서 구미지역에서는 지난달 20일 선산읍민들로 반추위가 처음 결성된 이후 23일에는 도개·옥성면에서 반추위가 결성됐고, 지난달 1일에는 구미시의회가 대구권 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반대하는 6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구미지역의 이 같은 반발은 1991년 이후 낙동강 페놀, 1·4다이옥신, 페클로레이트, 벤젠 등 각종 수질 사고가 잇따라 터지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고조되자 대구시가 오는 2014년까지 619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대구권 취수원을 낙동강 상류인 구미시 도개면 낙동강 일선교 부근으로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정부에 예비 타당성 조사를 요청했고, 정부는 지난해 12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최근까지 관련 조사를 벌여 왔다. 또 취수원 구미 이전 예정지 인근 행위 제한을 최소화하는 한편 주민 지원 대책 등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추위 결성에 관련된 한 인사는 “대구시의 취수원이 낙동강 상류로 이전되면 상수원 보호구역 지정 등에 따른 각종 행위 제한 등으로 주민의 재산상 피해가 예상되고 하루 95만t을 취수하면 하천 유지용수 부족이 불가피하다.”면서 “대구시는 말도 안 되는 상수원 취수원의 구미 이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씨줄날줄] 청계천/최광숙 논설위원

    “저 아리따운 처자는 누군가?” “역관 장현의 조카딸 옥정이라 하옵니다.” 숙종이 빼어난 미모에 영악함까지 지닌 장희빈을 처음 만난 곳이 바로 청계천이라고 한다. 숙종이 청계천의 수표교를 지나다 옥정을 만나고, 그를 궁궐로 불러 들이면서 사랑이 시작됐다는 것이다. 이렇듯 청계천에는 우리 역사의 숨결이 담겨 있다. 조선 600년 역사를 지켜본 청계천은 당시 개천(開川)으로 불렸다. 비가 오면 물이 넘쳐 태종이 둑을 쌓는 등 손을 봤기에 ‘하천을 수리해 열었다.’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영조는 청계천을 얼마나 아꼈던지 산의 흙이 흘러 개천이 엉망이 되자 과거시험에 청계천의 준설방법을 묻는 문제를 냈다는 얘기도 있을 정도다. 일제시대 청계천으로 이름이 바뀌고 해방 이후 1950년대까지 청계천은 오물과 판잣집이 뒤범벅된 가난의 터전이었다. 어두운 서울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1958년 복개공사가 이뤄지면서 죽은 하천이 됐다. 그 위로 근대화의 상징인 청계고가가 세워지고 서울은 비약적인 발전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그후 2005년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이 복원사업을 마무리 하면서 청계천은 다시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도심 빌딩 숲속 그곳에 가면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소풍 나온 노란 병아리 같은 유치원생들의 웃음소리와 데이트 하는 연인들의 여유로움, 더위에 발을 담그고 물장구 치는 노부부의 변치 않는 사랑, 운동삼아 부지런히 걷는 직장인들의 힘찬 발걸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청계천이다. 시간만 잘 맞추면 영화도 보고 작은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외국인들도 한번은 들러야 하는 명소가 됐다. 도올 김용옥은 ‘청계천 이야기’에서 “청계천은 단순한 도시미화 사업이 아니고 21세기 도시 혁명의 패러다임을 보였다.”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국민소득 2만달러가 넘으면 물을 좋아하는 취향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도시에 분수가 만들어지고, 미니 호수가 조성된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요즘 짓는 새 아파트단지에는 작은 실개천이 흐르게 디자인하는 게 유행이란다. 서울 시내 곳곳의 작은 지천도 청계천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단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아직 청계천이 자연친화적인 생태계를 형성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수질관리 등에 터무니없이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꼬집기도 한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다. 오늘은 청계천이 복원된지 5년째다. 청계천이 진짜 생태하천이 되려면 정작 필요한 것은 흠집내기가 아니라 사랑이 아닐까.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채소값 폭등 4대강으로 불똥?

    “국토해양부가 채소 출하량과 채소값 관련 자료를 낸 것은 부처 출범 이후 처음입니다.”(국토부 관계자) 최근 채소값 폭등이 국토부 산하 4대강살리기추진본부를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았다. 일부 네티즌이 “4대강사업 탓에 수변 경작지 면적이 줄어 채소 재배량이 급감하고 출하 가격이 급등했다.”며 의혹을 제기한 직후다.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면서 상황은 악화됐다. 30일 국토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논란의 뒤편에는 4대강사업 과정에서 불거진 정부와 수변 경작지 농민들의 갈등이 숨어 있다. 농민들은 수변 경작지 정리 방침에 대해 농지를 뺏기지 않겠다며 반발해 왔다. 이에 정부는 하천 부지에서 경작할 때 사용하는 농약과 비료, 퇴비 등이 하천으로 직접 유입돼 수질을 악화시킨다며 홍보전을 펼쳤다. 지난해에는 아예 외부 용역을 통해 하천구역 농경지가 일반 농경지에 비해 단위 면적당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배, 총질소량은 2배나 많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이런 논리를 앞세워 4대강 인근 하천 구역 정비에 속도를 냈고, 경기 팔당지역 등 수변 지역에서 경작하는 농민들과 일촉즉발의 갈등을 빚어왔다. 급기야 지난 27일에는 팔당호 주변 농민들로 구성된 한 단체가 4대강사업을 지지하고 있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고소하는 사태도 빚어졌다. 하지만 4대강사업이 채소값 폭등에 일조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고 있다. 지난 4월 장상환 경상대 교수는 “4대강 사업으로 농경지의 1.56%가 사라지고, 채소 재배 면적은 16%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반면 4대강 추진본부는 “전체 경작지 가운데 4대강사업에 편입된 농경지는 0.38%에 불과하다.”며 “이상기후로 배추나 무의 주산지인 강원도의 출하량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수해 피해액 통합산정 등 대책 필요”

    ‘추석 물폭탄’으로 고통받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기초자치단체장들이 정부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해 달라고 요청하고 나섰다. 특히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는 피해액 산정을 행정구역별로 할 것이 아니라 통합산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시행령 68조에 따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데 필요한 피해액 규모는 95억원 이상이며 피해액 산정의 대상은 침수주택과 농작물에 불과하다. 침수 상가나 공장 설비 및 생산품에 대한 피해액 산정 및 대책이 빠진 상황에서 양천구, 강서구, 부천시, 부평구 등은 개별 피해규모가 95억원을 넘지 못하고 영세 상공인들의 피해를 보상할 수 없기에 나온 주장들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29일 “주택 3000가구와 공장 300여개가 침수피해를 입었는데 국지성 호우가 행정구역을 가려 내리는 것이 아닌 만큼 행정구역별 대응은 현실적이지 않다.”면서 “특히 피해액 산정에서 상가나 공장 피해액이 빠져 있다 보니 5~10명의 종업원을 가진 영세상공인의 수해를 보상할 길이 없어 당장 법령 개정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이어 “부천과 김포시, 부평과 인접해 있는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굴포천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달라고 여러 차례 정부에 요청했는데 무시된 것이 이번 수해의 근본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시 주택의 33%가 침수됐다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행정안전부 수해 매뉴얼에 올라가 있지 않은 아파트형 공장의 침수와 섬유·전자제품 수출품이 침수돼 약 250억~570억원이 제외됐다.”면서 부천시와의 통합피해액 산정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번에 침수피해를 입은 부평구의 우림라이온스밸리에는 220개의 공장과 상가가 밀집해 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피해가 가장 컸던 화곡동에 저류지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이에 필요한 예산이 모두 910억원으로, 정부의 재해재난 지역 선포를 통해 집중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제학 양천구천장은 “지하 셋방들의 피해가 가장 컸는데 이를 방지하려면 용적률을 높여 주고, 피해 서민들이 서민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도록 조처해 달라.”고 말했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하수도 빗물처리 용량을 현재 시간당 75㎜에서 95㎜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저류지 1개를 조성하는 비용이 500억원인데 구로에는 2개가 필요하다. 구로구 저지대에 사는 2000가구의 집을 모두 사도 1000억원이 안 드는 만큼 동네를 재개발해 문제를 해결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김진표 민주당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 같은 지자체의 요구를 국정감사와 예산심의 과정 등에서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마산 ‘오동동 아케이드’ 도심 속 하천 변신

    경남 창원시로 통합된 옛 마산 시민의 추억과 낭만이 깃들어 있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아케이드(자유상가)가 철거된다. 창원시는 29일 1980년대 마산수출자유지역 근로자를 중심으로 휴식·오락·거주 기능을 담당했던 오동동 아케이드를 다음달 철거한다고 밝혔다. 철거 공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끝낼 예정이다. 길이 235m의 오동동 아케이드(8168㎡) 철거는 창원시가 도심 속 생명이 살아 숨쉬는 하천을 조성하기 위해 마산 회원구 회원2동~마산합포구 오동동을 흐르는 회원천 3㎞ 구간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하는데 따른 것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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