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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민정수석 사표수리 안팎

    인사·민정수석 사표수리 안팎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도가 또다시 30%대를 약간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말 자이툰 부대를 ‘깜짝 방문’한 뒤 한때 40%대에 육박했던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이기준 파문’으로 급락하고 있는 형국이다. 노 대통령이 10일 박정규 민정·정찬용 인사수석의 사표를 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도 이런 비판적 여론상황을 감안한 읍참마속으로 해석된다. 특히 박 수석은 고시공부를 함께 했던 고향 후배이고, 정 수석은 오랜 ‘동지’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해찬 총리·김우식 비서실장 왜 끌어안나 노 대통령이 이날 사표수리 방침을 밝히면서 “중요한 결정은 내가 했다.”고 밝힌 대목은 중요한 여러 가지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첫째는 ‘이기준 파문’을 바라보는 노 대통령의 편치 않은 심기를 에둘러 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가 아무런 문제가 없겠느냐고 물었을 때, 참모진이 문제없다고 강변했다.”고 전했다. 그래서 인책론의 범위도 김우식 비서실장과 박정규·정찬용 수석 등 3명 정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청와대 내에서는 제기돼 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이날 김우식 실장 등의 사표를 반려했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김우식 실장의 책임에 대해서는 ‘중요한 결정은 내가 했다.’는 대통령의 언급에 함축돼 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김우식 실장 등 다른 참모진의 책임을 자신이 모두 감수해 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김우식 실장과 이해찬 총리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리마저 인책론에 휘말릴 경우 노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기조가 흔들릴 수 있다. 자칫 이 총리가 중도하차할 경우 국회 인사청문회를 다시 해야 하는 점도 부담이 아닐 수 없다. 노 대통령이 ‘중요한 결정은 내가 했다.’고 대통령의 무한책임론을 강조한 것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둔 것 같다. ●집권3년차 국정운영 차질 빚나 그렇다고 노 대통령이 김우식 실장에게 무한한 재신임을 줬다고 보기는 어려운 측면도 없지 않다. 보수세력과의 대화창구라는 김우식 실장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기준 파문’을 겪으면서 그의 이미지가 적지 않게 손상돼 있기 때문이다. 단계별 청와대 참모진 개편 가능성도 예상된다. 여권 관계자는 “인재풀이 많지 않아 후임 민정·인사수석 인선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 인선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집권 3년차 국정운영 구상에다 후임 인사·민정 수석 인선을 해야 하는 부담을 덤으로 안게 됐다. 오는 13일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힐 ‘경제’와 ‘관용’을 두 축으로 한 국정운영 구상에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교육부총리 사퇴 보도 유감/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지난 1월4일 단행한 6개 부처 개각은 많은 화제를 뿌렸다. 개각 발표가 나오자마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기준 교육부총리 기용의 부적절함을 지적하며 일제히 반발했다. 평소 매사에 견해를 달리해오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모처럼 한목소리를 냈다. 이 교육부총리가 서울대 총장 재직 당시 대기업 사외이사를 맡았고 판공비 편법 지출, 장남 병역 의혹 등으로 임기 전 사임한 데 대한 비도덕성 문제 때문이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청와대와 이 부총리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러나 재산문제 등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자 급기야 이 부총리는 7일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의사를 밝혔다. 개각발표 3일 만에 낙마하고 만 것이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이 언론을 통해 속속들이 보도되면서 국민들의 관심을 증폭시켰다. 서울신문 역시 이 부총리의 임용에서 사퇴까지의 과정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기사가 충실했던 것에 비해 기사배열이나 제목 등 편집은 너무 차분했다는 느낌이다. 첫 보도인 1월5일자 1면은 큰제목 ‘교육 부총리 이기준씨’ 아래 각 부처 신임 장관 이름을 부제목으로 썼다. “이기준 부총리 기용 부적절” 제목은 본문 안에 조그맣게 고딕체 글씨로 처리했다. 이기준씨의 교육부총리 임용에 대한 사회적 물의는 사회2면인 10면에 ‘李교육부총리 도덕성 논란’이란 제목을 붙여 상보했다. 그러면서도 바로 아래에 이 신임부총리의 기자회견 기사를 게재하여 균형을 맞추려 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다음날(6일) 1면에는 이와 관련된 기사가 ‘이기준 교육 교체 안 한다’는 청와대측 입장을 내세운 제목으로 1단 처리되어 있었다. 역시 상보는 6면에 ‘李교육 도덕성 논란 확산’으로 들어가 있다.7일자 1면에는 이와 관련된 기사가 한 줄도 나와 있지 않았다. 기사가 없어서가 아니었다.‘국적포기 한달뒤 장남 건물등기’라는 새로운 사실을 찾아내 이를 건물 사진과 함께 11면 톱기사로 내보냈다. 이럴 경우 우선 1면에 기사 요지를 보도하고 뒷면에 상보를 게재하는 것이 상식인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이 부총리가 사퇴를 표명하자 8일자 서울신문은 며칠간의 차분함에서 돌변했다.1면 톱으로 ‘이기준 교육부총리 사퇴’,2면엔 ‘개각에서 사퇴표명까지’를 배치하고,3면은 지면 모두를 이 부총리 사퇴로 채웠다. 이러한 변모는 사설에서 두드러진다. 서울신문은 1월6일 사설 ‘논란속 취임한 李부총리가 할일’에서 “도덕적 흠결이 가볍지 않아 교육·시민단체 반발은 당연”하다면서 ‘추가비리가 없다는 전제’를 달긴 했지만 “그를 기용한 정부의 고육지책을 이해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신임 교육수장에게 교육계 및 국민신뢰 회복과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강력한 추진력으로 풀어나가길 기대한다.”고 천명했다.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에서도 신임교육부총리 임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논조였다. 차후의 어떤 변화 가능성도 이 사설에선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 하지만 1월 8일 사설 ‘교육부총리 도중하차가 남긴것’에서는 ‘사표수리는 당연’하며 “언론과 시민단체가 바로 찾아내는 의혹들을 청와대가 미리 걸러내지 못했던 점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1월6일 사설과 너무 대조적이다. 같은 신문의 사설인지 의심스러울 지경이다. 이 부총리의 비도덕성을 둘러싼 비난 여론이 결코 쉽사리 가라앉지 않으리라는 걸 예견하지 못하고 불과 이틀 사이에 바뀐 사설의 논조는 독자들에게 혼돈을 줄 수 있다. 사안에 대한 깊은 통찰과 논지의 일관성을 기대한다. 홍의 언론지키기 천주교모임 고문
  • [피플 인 포커스] 팔레스타인 수반 당선 아바스

    마무드 아바스(69)는 야세르 아라파트의 그늘에 가려 40여년간 2인자에 머물러온 인물이다. 아바스는 ‘타협과 비폭력’이란 말로 대표되면서 투사 이미지의 아라파트에 비해 ‘노련한 사업가’,‘실용주의자’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일찍부터 이스라엘을 국가로 인정한 소수의 팔레스타인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이스라엘과 미국으로부터 협상 상대로 인식돼 왔다. 2003년 4월 자치정부 첫 총리에 임명된 뒤 아라파트와의 권력 다툼 끝에 4개월 만에 중도 하차하는 등 정치적 좌절을 겪은 아바스가 기회를 잡은 것은 아라파트가 파리의 군 병원에서 타계하면서였다. 이렇다할 아라파트 후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아바스는 아라파트의 혁명 유업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하면서 동시에 이스라엘과 미국엔 대화 신호를 보냈다. 그리고 자치정부 최대 정파이자 자신이 창립 멤버인 파타운동의 수반 후보가 돼 이번에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팔레스타인학자협회(PAS) 마드히 압둘 함디는 “아바스는 총도 한번 들어본 적 없고 선거에 나서 본 적도 없다.”고 지적하면서도 “그는 선거 기간 민중에 보다 친밀하게 다가갔고 길거리 (민중의) 심장박동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이젠 약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1935년 현 이스라엘 영토인 고대 도시 갈릴리 사페드에서 태어난 아바스는 48년 이스라엘이 무력을 동원해 국가를 건설하면서 고향을 잃고 가족과 함께 시리아로 쫓겨났다. 시리아 다마스쿠스 대학과 이집트에서 법학을 공부했으며 70년대 말에는 모스크바 유학길에 올랐다. 이어 82년 이스라엘 시오니즘과 독일 나치즘의 관계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다. 모스크바 유학은 74년 아라파트가 유엔 연설에서 이스라엘과의 평화공존을 주장한 뒤 이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한다. 그는 이후 더욱 충실한 ‘아라파트의 입’이 됐다. 20대 때 카타르에서 지하저항단체에 몸담으면서 정치 인생을 시작한 그는 아라파트와 함께 1950년대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를 창설했고 65년 파타운동을 결성했다. 93년 미국의 중재로 조인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간 ‘오슬로 평화협정’을 도안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청와대 인사라인 일괄 사의] 인사시스템 개선·문책방향

    “청와대는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청와대 관계자가 9일 ‘이기준 파문’의 후폭풍과 관련한 청와대의 기류다. 이런 청와대의 상황인식은 장관 인선이 잘못된 데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이례적인 대국민 사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노 대통령이 인사시스템 보완을 지시한 것이나, 김우식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일괄사의 표명 사실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초강수’를 둬서 이기준 파문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는 시간을 끌수록 청와대와 노 대통령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노 대통령이 이날 이해찬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 하며 ‘이기준 파문’의 근본원인이 인사검증시스템에 있다고 진단한 것은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인사검증시스템은 여권에서도 문제제기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문재인 민정수석의 1기 비서실 체제 때는 수석들의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검증절차가 제대로 이뤄졌지만 지금은 활발하게 토론되지 않고 있는 것같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이 인사시스템 보완을 지시한 것도 이런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이 세가지 보완방안을 제시했지만, 청와대는 일단 국회 상임위의 청문회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국세청장을 대상으로 하는 청문회처럼 동의를 구하지 않으면서도 하루정도 관련 상임위의 검증절차라는 ‘통과의례’를 거치는 방식이다. 이병완 홍보수석은 “동의적 청문회가 아니라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를 하지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경우 당정협의를 거쳐야 하고, 법개정 여부가 관건이다. 상임위의 검증절차를 도입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노 대통령이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데 대해 “생각을 잘 하신 것같다.”고 일단 원칙적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인사시스템의 잘못된 사례가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 뿐이라고 주장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전 부총리가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안이하게 대처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14일 만에 중도하차한 최낙정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의 사례까지 모두 잘못된 인사시스템 사례로 규정할 경우 참여정부의 성과로 내세우는 추천과 검증을 분리하는 인사시스템까지 부인하는 셈이 되기 때문이다. 청와대 오찬에서는 문책론의 범위로 청와대 참모진으로 국한됐고 이 총리와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이병완 수석은 총리도 사의를 표시했느냐는 질문에 “총리는 전혀 상관없다.”면서 “총리는 제청권자의 입장에서 대학교육개혁의 시급성과 당위성을 고심한 끝에 이 전 교육부총리를 추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은 청와대가 모든 책임을 떠안고 가는 모양새를 취한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교육부총리 도중하차가 남긴 것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취임 이틀만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의 수용 여부를 오늘 결정할 예정이지만, 수리하는 게 당연하다. 새로운 의혹이 연이어 불거지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본다. 도덕적 흠결이 해소되지 않는 교육수장을 고집한다면 정부정책의 추진력이 떨어지고 교육현장의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이번 파문은 고위공직에 나서려는 인사에게 철저한 자기관리가 필요하다는 오랜 교훈을 다시 주고 있다. 이 부총리에게 제기된 추가 의혹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장남이 2001년 9월 한국국적을 포기했는데 그것을 최근 알았다는 해명이 석연찮았다. 이 부총리 소유 시가 18억원 상당의 대지에 장남 명의 건물이 그해 10월 등기되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건물신축 비용과 관련해 증여세 포탈 및 부동산실명제 위반 의혹이 일었다. 특히 장남이 미국 국적을 가졌으면서 국내에서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도 드러났으나 이 부총리는 국내체류 사실을 숨겼다. 이 부총리는 교육·시민단체,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까지 자진사퇴를 촉구했던 상황에서 각종 의혹이 국민이 용납할 수준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가 시간을 끌면서 비판이 잠잠해지길 기다리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다. 노 대통령이 새해들어 실용주의 기조를 내걸고 한 인사의 결과가 이렇듯 결말이 난 것은 안타깝다. 사의 수리후 후임 인선에서도 실용주의 원칙이 유지되길 기대한다. 개혁성· 전문성과 함께 도덕적으로 깨끗한 인사를 선임해 또다시 시행착오가 없도록 해야 한다. 언론과 시민단체가 바로 찾아내는 의혹들을 청와대가 미리 걸러내지 못했던 점은 심각하다. 며칠동안 청와대 참모들이 땜질식 해명에 급급했던 것도 비판받아 마땅하다.“총장 재직시절에는 사외이사 겸직이 허용됐다.”,“이 부총리 재산은 집 한채 정도”,“아들 부동산은 체크 안 했다.”는 등 사실과 다르거나, 무책임한 발언을 거듭했다. 책임을 묻고 인사검증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 새 드라마 ‘슬픈연가’ 연정훈

    새 드라마 ‘슬픈연가’ 연정훈

    요즘 연정훈(27)은 ‘차선(次善)이 최선(最善)을 뛰어넘는 짜릿함’을 톡톡히 실감하고 있다. 그는 얼마 전까지 그저 ‘송승헌 대타’에 불과했다. 드라마 ‘슬픈연가’가 안방극장에 선보이기 전까지 그 꼬리표는 떼어내기 힘든 숙제로 보였다. 하지만 5일 브라운관을 통해 비쳐진 드라마속 주인공 이건우의 모습에서는 송승헌의 잔상이 단 한 조각도 남아 있지 않았다. 오직 ‘연정훈식 이건우’만 화면을 휘저었다. #“이제 대타는 아니야” “우여곡절 끝에 드라마에 합류했지만, 제 나름대로 예전부터 이런 캐릭터를 연기해야겠다고 늘 생각해왔어요. 몇 가지 계산도 있었고요. 다만 이렇게 빨리 시기가 올 줄은 예상 못했지만요.” 지난 3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MBC 드라마 ‘슬픈연가’ 시사회에서 만난 연정훈은 그동안 ‘송승헌 대타’라는 주위의 시선에 꽤나 맘고생을 한 듯 보였다. 그는 “송승헌의 카리스마를 잇기엔 조금 이미지가 약한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에 대해 이같이 대답했다. 사실 그는 그동안 ‘범생이’부터 바람기 많은 ‘선수’ 역할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하지만 대중에게 풍기는 냄새는 순수하고 착하고 순한 이미지였다. 이 때문에 ‘슬픈연가’에 긴급 투입되고 난 뒤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던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당초 송승헌이 적임자라고 여겨진 것도 그의 트레이드 마크인 보스기질과 카리스마가 주인공 이건우의 캐릭터에 딱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제가 여지껏 생각해 왔던 새로운 캐릭터가 바로 주인공 이건우 같이 터프한 바람둥이에요. 그동안 부각이 안돼서 그렇지 비슷한 역할을 연기한 경험도 있고요.” 그는 처음엔 부담이 컸지만, 나름대로 자신감을 갖고 드라마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처음엔 송승헌의 강한 이미지를 뛰어 넘어 또 다른 면을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있었죠. 이제는 내 분위기와 색깔에 맞는 이건우를 만들어 가고 있어요.” #“연정훈은 송승헌보다 진화된 주인공” ‘슬픈연가’ 제작진과 동료 연기자들은 송승헌의 도중 하차 후 새로 투입된 연정훈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표시했다.“사실 이건우는 송승헌을 모델로 한 배역이었어요. 병역비리 사건이 터지고 연정훈이 캐스팅됐을 때는 개인적으로도 걱정이 많았지요. 하지만 그의 얼굴을 보니 아이를 입양할 때와 같은 애정이 느껴지더라고요.” 시트콤 등에서 지난 10년간 송승헌과 함께 일을 해 온 이성은 작가는 “초기 우려와 달리 ‘진화된 또 다른 건우가 탄생했다.’고 할 정도로 송승헌의 건우보다 안정된 ‘연정훈의 건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며 연정훈의 연기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송승헌이 ‘강한 카리스마’인 데 반해, 연정훈은 거기에 부드러움이 더해진 ‘폭넓은 카리스마’를 가졌기 때문에 오히려 활용도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철용 프로듀서도 “연정훈의 ‘외유내강적’ 이미지가 연기에 반영돼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흡족해했다. 함께 출연한 홍석천은 “한때 ‘송승헌이 아니면 그 누구도 건우 역을 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모두가 생각했지만, 곧 건우 역할 속에서 연정훈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믿음직스러워했다. #드라마·영화에 결혼까지,“바쁘다 바뻐” 요즘 연정훈만큼 바쁜 배우가 또 있을까. 그는 얼마전 영화 ‘키다리 아저씨’ 촬영을 마치고 홍보활동을 벌이면서도 5일 첫 전파를 탄 드라마 ‘슬픈연가’ 중반 이후 촬영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1일 촬영에 들어간 영화 ‘연애술사’ 촬영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키다리 아저씨’에서는 하지원과 동화적 사랑을 나누는 부드러운 남자로, 박진희와 함께 출연하는 ‘연애술사’에서는 바람둥이 마술사 역을 맡았다. 그는 “몸이 두개라도 모자랄 지경이지만, 다양한 색깔의 연기로 변신하는 연기의 맛에 취해 피곤한 줄도 모르고 촬영에 임하고 있다.”며 미소지었다. 한편 연정훈은 지난 4일 평소 공인된 연인 사이인 한가인(23)과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으며, 빠르면 군입대를 앞두고 올해 안에 결혼할 것이라는 계획이 전해지면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李교육부총리 도덕성 논란

    李교육부총리 도덕성 논란

    4일 단행된 개각에서 교육부총리로 임명된 이기준 전 서울대 총장에 대한 자질 논란이 뜨겁다. 총장 시절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과 판공비 남용 시비, 사외이사 논란 등 도덕성이 다시 도마에 오를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 신임 부총리가 서울대 총장이 된 것은 지난 98년 11월. 임명 초기부터 이중국적을 가진 장남의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되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결국 공익근무요원으로 근무하면서 의혹은 일단락됐지만 2002년 서울대 총학생회가 “이 총장이 아들의 복무기간을 단축하려는 시도를 했다.”며 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서울대측은 당시 “병무청에 문의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2002년에는 서울대 학생회에 의해 판공비 지출내역이 공개되면서 곤욕을 치렀다. 당시 학생회측이 공개한 2001년 판공비 내역에 따르면 한 해 동안 당시 이 총장이 쓴 판공비는 4억 5100여만원으로 정부가 승인한 예산은 3000만원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는 일반회계와 발전기금 등에서 나머지 4억 2000만원을 편법으로 조달했다. 사용내역도 정치인과 정부 인사 등 각계 인사에게 보내는 선물비용으로 5800여만원을 지출했으며, 부인 장성자씨가 백화점에서 법인카드로 사용한 130여만원도 있었다. 같은 해 3월에는 이 전 총장이 LG화학의 사외이사를 겸직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가공무원법상 영리업무 겸직금지 조항 위반이라는 논란이 일었다. 당시 그는 “LG화학의 경우 사외이사에게 연간 2000만원씩 지급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대학교수의 직분상 보수를 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무보수로 일했으며 연구비조로 1년에 2000만원가량을 지원받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곧이어 연구용역 수주 대가로 모두 1억 4400만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망신을 당했다. 결국 총학생회의 총장실 점거 사태와 서울대 교수협의회의 퇴진 압력에 임기 6개월여를 남겨두고 중도하차했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한결같이 새 부총리의 도덕성을 지적하며 “적절한 인사로 보기 어렵다.”고 일제히 반발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도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인사를 임명한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부적절한 인사가 기용됐다.”면서 “참여정부가 교육계 열망을 무너뜨렸다.”고 비난했다. 교육부 내부에서도 이기준 전 총장의 부총리 임명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이었다. 정찬용 청와대 인사수석은 그의 기용에 대해 “개혁은 학생이나 교수에게 동의받기 어려운 과제이고 개혁을 하면서 조금 힘들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재천 홍희경기자 patrick@seoul.co.kr
  • 불난줄 모르고 새 승객싣고 질주

    불난줄 모르고 새 승객싣고 질주

    3일 서울 지하철에서 50대 남자가 불을 질러 2년 전 대구 참사의 악몽이 재현될 뻔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승객 150여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전동차 3량은 완전히 못쓰게 됐다. ●방화 목격 승객들 옆 객차로 대피만 이날 오전 7시11분쯤 서울도시철도공사 소속 7017호 전동차(기관사 금창성)가 서울지하철 7호선 가리봉역에서 철산역으로 가던 도중 8량 가운데 7번째 객차에서 불이 났다. 목격자 윤순자(66·여)씨는 “6번째 객차에서 50대 중반쯤 되는 남자가 불룩한 등산용 가방과 노란 봉지를 들고 7번째 객차로 넘어왔다.”면서 “그는 경로석에 앉아 무료신문 등을 뭉치더니 우유팩에 든 액체를 뿌리고 라이터를 켰고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7번 객차에 타고 있던 승객 10여명이 황급히 6번 객차로 대피했다. 오전 7시13분쯤 전동차가 철산역에 도착하자 6,8번 객차에 있던 승객 80여명이 급히 하차했다. 철산역 정차 당시 기관사 금씨는 화재 발생 사실을 몰랐다. 소리를 지르고 지하 2층 승강장에서 지하 1층으로 뛰어나가는 승객들을 본 역무원 3명이 이들의 대피를 돕고 다른 승객의 출입을 통제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도 승강장 맨 앞에서 기다리던 몇몇 승객은 뒤쪽에서 불이 난 줄을 모른 채 전동차에 오르기도 했다. 철산역 손광헌(45) 부역장은 “직원들이 ‘7번 객차에 연기만 자욱할 뿐 불은 보지 못했다.’고 해 진화작업은 실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 싣고 달린 전동차…급박했던 순간 10분 기관사 금씨는 광명사거리역에 도착하기 직전에야 육안으로 화재 사실을 확인하고 “객차에 화재가 났으니 광명사거리역에서 모두 내리라.”고 남은 승객 70여명에게 경고방송을 했다. 전동차가 광명사거리역에 도착하자 미리 상황을 파악하고 있던 역무원 2명이 승강장에 있던 소화기로 초기 진화 작업을 펼쳤고, 이 과정에서 승객들도 모두 대피했다. 금씨는 오전 7시22분쯤 불이 꺼진 것으로 잘못 알고 광명사거리역을 출발, 천왕역을 거쳐 오전 7시31분쯤 종착역인 온수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7017호 전동차는 차량 내부가 가연성 물질로 가득찬 구형 차량인 데다 남아 있던 불씨가 다시 살아나는 바람에 10분 가까이 불을 안고 달리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다. 급박한 상황에서 수차례나 신호대기에 걸려 온수역 도착도 지연됐다. 불은 온수역에 출동한 소방관들이 8시54분쯤 완전히 껐다. 처음 불이 붙은 7번 객차와 8번 객차가 전소되고 6번 객차는 절반쯤 탔다. 이날 불이 난 전동차가 가리봉역에서 온수역으로 가는 동안 6대의 전동차가 온수역을 출발, 반대방향으로 달렸지만, 별다른 상황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 ●검정색 바지 입은 50대 남자 추적 중 경기 광명경찰서는 강력반 형사 20여명을 투입,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검은 바지를 입고 등산용 가방을 멘 173㎝가량의 50대 남자를 쫓고 있다. 정진관 형사과장은 브리핑에서 “다른 목격자를 찾고 있으며, 용의자가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인근 병원에 화상환자가 있는지 탐문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훈 박지윤기자 nomad@seoul.co.kr
  • [조용섭의 산으路] 지리산 천왕봉

    [조용섭의 산으路] 지리산 천왕봉

    2004년 한해가 저문다. 조용히 산자락으로 들어가 지난 한해를 정리하며 새로운 희망으로 새해를 맞는 것도 매우 뜻있는 일이다. 이런 사색(思索)의 산행을 하기에는 지리산 동쪽자락, 해발 1430m고지에 자리잡고 있는 치밭목대피소가 좋다. 그 어느 곳보다도 조용하고 아늑한 공간이 있고, 천왕봉의 새해 해돋이 산행도 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쪽으로 탁 트인 대피소 앞마당에서도 일출을 맞을 수 있다. 산행은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의 윗새재마을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잡았다. 아쉽게도 윗새재마을로 연결되는 대중교통이 없다. 자가용이나 산청군 시천면 덕산에서 택시로 접근하여야 한다. 윗새재마을에서 조개골산장 왼쪽으로 등산로가 열린다. 이내 큰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를 건너며 ‘신밭골’로 들어서게 된다. 조개골은 아직도 원시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계곡이다. 이 옆으로도 길이 있으나 ‘비지정로’로 입산을 통제하고 있다. 신밭골길은 호젓하고 편안하다. 하지만 주름진 지능선을 넘어가는 곳에 설치된 나무계단을 몇 번 오르노라면 호흡이 가빠진다. 깨끗한 숲에 눈길을 두어가며 1시간30여분 걷다 보면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이른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튼다. 무재치기폭포 이정표를 만나면 배낭을 벗고 잠시 계곡쪽으로 내려가서 계곡 상단에 걸려있는 웅장한 폭포의 모습을 감상해보자. 요즘엔 청빙으로 꽁꽁 얼어붙어 있는 모습이 그냥 지나치기엔 너무 아까울 정도다. 급경사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의 오른쪽으로 무재치기 전망대가 있다. 폭포를 가까이서 볼 수 있으나 벼랑을 이루고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산길은 계곡을 한 번 더 건너면서 돌이 많은 길을 걷게된다. 의외로 길이 멀다는 느낌을 받으며 거친 숨을 내쉴 때쯤이면 치밭목대피소에 도착하게 된다. 치밭목대피소는 산악인 민병태씨가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산꾼들이 즐겨찾는다. 라면·간식·주류 등 필요한 것을 구입할 수 있다. 치밭목은 취나물이 많이 나오는 곳이라하여 붙인 이름이란다. 우선 대피소에 숙박등록을 해야 한다. 그리고는 추위와 바람, 혹은 쌓인 눈으로 꼼짝도 하기 싫겠지만 대피소 주변을 서성여보자. 칼바람을 품은 신갈나무가 웅웅거리며 보내는 ‘자연에 순응’이라는 메시지를 접할지도 모를 일이다. 새해 일출을 맞이하려면 적어도 새벽 3시에는 일어나 옷차림을 단단히 하고 깜깜한 산길을 나서야 한다. 대피소에서 써래봉∼중봉∼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잘 나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오르내림길에 설치된 철계단을 지날 때는 조심해야 한다. 써래봉이나 중봉에서 보는 일출도 무척 아름답다. 번잡함이 싫거나, 체력에 부담이 가면 무리하지 말고 이 곳에서 일출을 맞는 것도 좋다. 하지만 체력이 된다면 천왕봉의 해맞이야말로 일생에 한번은 꼭 봐야 할 장관이다. ●교통 자가용:대전∼진주고속도를 이용 단성IC에서 빠져나와 20번 국도로 덕산(시천면)→59번 지방도로 대원사 주차장→ 윗새재마을 진입(주차장이 없으므로 산장 등에 양해를 구하거나 길옆에 주차) 대중교통:진주에서 대원사나 중산리행 버스 이용 덕산에서 하차. 덕산에서 윗서재마을까지 택시(1만 8000원). 진주시외버스터미널(055-741-6039), 덕산택시(055-992-9393), 개인택시(055-992-6363) ●숙박과 음식 대부분의 음식점이 민박 등 숙박을 겸하고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조개골산장(055-972-7869)과 비둘기봉산장(055-972-8569)을 들 수 있다.
  • [정보뱅크] 학교소식

    ●29일 실기우수학생 연주회 개최 선화예술고등학교(www.sunhwa.org)는 29일(수)서울 능동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2004년 실기우수자연주회’를 연다.1·2학년 재학생 중 올해 각 부문 실기평가 우수자로 선정된 20여명이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다. 참가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1학년 김영아(피아노)고성석(피아노)김현희(성악)임소담(바이올린)배단비(비올라)구희령(첼로)김예슬(하프)김보미(플루트)안현정(오보에)송현지(거문고)이상 10명.2학년 원재연(피아노)이정아(피아노)김지영(성악)안희전(바이올린)조혜민(비올라)최선유(첼로)김효신(플루트)백경은(오보에)송민준(호른)이문현(대금)이상 10명. ●이틀간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활동 경복고등학교(www.kyungbok.hs.kr)최오규 교장과 학생회 임원들은 지난 20일과 23일 이틀 동안 광화문 지하차도 구세군 자선냄비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 교장과 학생회장 최지승군 외 8명은 겨울철 불우이웃 돕기 행사의 일환으로 오후 7∼9시까지 약 두시간 동안 자선냄비에서 직접 모금활동을 펼쳤다. 지난 75년부터 30여년간 구세군에서 봉사활동을 해온 최 교장은 “올해 경복고 부임 첫해인 만큼 학생들과 이웃 사랑을 함께 실천하고 싶어 지원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펼치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은·양은주양 국악동요대회 대상 인천 한길초등학교 6학년 이지은·양은주 양이 지난 18일 국립국악원에서 열린 ‘2004 국악동요 부르기 대회’에서 ‘맑은 물 흘러가니’와 ‘서당놀이’를 불러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금상은 ‘달놀이’와 ‘댕기’를 부른 광진초등학교 5학년 한혜진외 8명이 수상했다. 대모초등학교와 구룡초등학교의 2학년 학생 12명으로 구성된 중창팀은 ‘탈춤놀이’와 ‘서당개 삼년이면’을 불러 은상을 수상했다. 동상은 ‘개미나그네’와 ‘참깨 들깨 노는데’를 부른 창신초등학교 3학년 강예린외 36명에게 돌아갔다. ●가정형편 어려운 재학생에 격려금 성지중·고등학교(www.sjschool.hs.kr)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한다. 부모가 사망했거나 편부·편모 가정의 학생 또는 생활보호대상자 등 가정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 23명을 선발,1인당 50만원씩 모두 1200만원을 전달한다. 전달식은 29일(수) 오전 11시 학교 3층에서 열린다. ●양천구 ‘어린이 인사왕’ 315명 표창 양천구는 21일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1회 양천구 어린이 인사왕 시상식’을 열고 양천구 소재 초등학생들에게 ‘인사왕’표창을 했다. 경인초 1학년 박지은, 계남초 2학년 이하린, 목원초 3학년 안상준, 양목초 4학년 윤진혁, 갈산초 5학년 이창민, 신목초 6학년 이현식 등 315명이 수상했다.
  • [하나은행 2004 FA CUP] 부천 최철우·부산 안효연 결승 마지막 충돌

    [하나은행 2004 FA CUP] 부천 최철우·부산 안효연 결승 마지막 충돌

    ‘비운의 시드니 세대’가 성탄 우승 선물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주인공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안효연(26·부산)과 최철우(27·부천). 무대는 25일 성탄절 오후 2시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축구협회(FA)컵 결승전(우승상금 1억원)이다. 부산은 1998년 필립모리스컵 우승 이후 6년 반 동안 우승컵을 품지 못했고, 부천도 4년 전 대한화재컵 1위가 마지막이었다. 양 팀은 사상 첫 FA컵 트로피를 따내 갈증을 풀어줄 ‘산타클로스’로 안효연과 최철우를 꼽고 있다. 올시즌 각각 K-리그 통합 7위와 꼴찌에 그쳤던 부진을 만회하고 기분 좋게 내년을 맞이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두 선수는 한국 축구를 이끌어 갈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았으나 부상 등으로 오랜 기간 부진에 빠졌고, 이제 부활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공통점이 있다. 먼저 부활포를 확실하게 쏘아올린 것은 안효연. 시드니 지역예선에서 맹활약했지만 허리 부상으로 정작 본선에는 나가지 못했다. 히딩크 사단 초창기 주전으로 뛰었으나 역시 부상으로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올해 부산에서 30경기를 소화하며 6골(2도움)로 회복세를 보인 그는 울산과의 4강전에서 4골을 터뜨리는 원맨쇼를 펼쳤다. 지난달 부천전에서는 2골을 몰아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천의 최철우는 한때 ‘황새’ 황선홍(37)의 대를 이을 정통 스트라이커로 꼽혔다. 스피드 체력 슈팅력 등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 안효연이 시드니올림픽 본선에 나가지 못한 반면, 최철우는 당당히 시드니 땅을 밟았다. 2000년 울산 소속으로 프로에 뛰어들어 12경기에서 5골을 낚으며 연착륙했고, 이듬해 히딩크 사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지만 이천수 등에 밀려 팬들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이후 부상과 코칭스태프와의 불화가 이어지며 팀을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다. 포항에서 부천으로 둥지를 옮긴 올해도 부상 탓에 겨우 5경기 교체 멤버로 나와 1도움에 그쳤다. 하지만 FA컵 들어 4경기 연속 선발 출장하며 경기 감각을 가다듬고 있다. 특히 광주와의 8강전에서 날카로운 헤딩골로 오랜 잠에서 깨어나 옛 명성을 찾을 날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또 대전과의 4강전에서는 연장전 포함,120분을 전부 소화하고 승부차기에서도 침착하게 골을 넣는 등 결승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4 정치계 진별·뜬별

    2004 정치계 진별·뜬별

    2004년 한국 정치는 어느 때보다 인물의 부침이 심했던 해로 기록될 것이다. 불법 대선자금 수사, 노무현 대통령 탄핵,4·15총선, 헌법재판소의 탄핵 위헌 결정 등 정치사에 한 획을 그은 핵폭탄급 사건들이 줄을 이었다. 내로라던 정치권의 별들이 그 바람과 함께 사라지고, 그들의 빈 자리는 새로운 별들로 채워졌다. ■ “격랑에 휩쓸려” 떨어진 별들 지난 2002년 대선의 후유증은 예상보다 컸다. 불법 정치자금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내로라던 정치인들이 잇따라 소환됐다. 열린우리당에선 대표를 지낸 정대철 전 의원을 비롯해 이상수 전 사무총장, 이재정 전 의원, 한나라당에선 서청원 전 대표를 비롯해 김영일·박주천 전 사무총장 등 굵직굵직한 인사들이 줄줄이 구속됐다. 한나라당 최돈웅·신경식·박명환 전 의원, 민주당 이훈평 전 의원 등도 영어의 몸이 됐다. 불법 정치자금 수사 이후 ‘깨끗한 정치’가 국민적 요구임을 감안할 때 이들은 재기의 기회조차 얻기가 어렵게 됐다. 지난 3월 민주당의 발의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가세해 3야(野)가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한 대통령 탄핵은 불법 정치자금 수사보다 더 큰 후폭풍을 동반했다. 탄핵을 주도했던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와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 홍사덕 전 원내총무는 여론의 뭇매를 맞고 4·15 총선의 벽을 넘지 못해 국회를 떠나야 했다. 경호권 발동으로 표결 처리를 용인한 박관용 국회의장도 여당 의원이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불명예 이임식’을 가져야 했다. 조 전 대표는 집 근처 도서관을 오가며 두문불출하며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대표도 가까운 친구들과 지지자들을 만나며 내년 4월 수도권이나 경남지역 재·보선 출마를 모색 중이다. 홍 전 원내총무도 서울 종로의 개인 사무실에서 조용히 지내고 있지만, 내년 4월 재보선에 출마하거나 원외에서 ‘뉴라이트’ 운동을 지원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 직후 실시된 4·15 총선은 민심에 반하는 정치인들에게 어떤 심판이 내려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탄핵의 승리자’였던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등 야 3당 의원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민주당 박상천 전 대표를 비롯해 정균환 전 원내총무, 추미애 전 의원 등 쟁쟁한 중진들은 탄핵 역풍에 무참히 무너졌다. 한나라당 전용학, 자민련 정우택·정진석 전 의원 등 전도양양한 ‘젊은 피’들도 탄핵의 대가를 치러야 했다. 이들은 내년 4월의 재·보선이나 다음 총선, 지방선거 등에서 재기하기 위해 열심히 바닥을 다지고 있다. 열린우리당의 삼두마차로 ‘천·신·정’ 체제를 구축했던 정동영 전 의장은 총선 당시 ‘노인 폄하’ 발언으로 의장직 사퇴와 함께 여권의 대선주자로서 결정적 상처를 입었다. 신기남 전 의장도 부친의 ‘친일 전력(前歷)’과 그 사실을 감춘 거짓말로 여론의 비난을 자초하며 도중 하차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젠 우리시대” 떠오른 별들 새별 그룹의 선봉엔 박근혜 대표가 있다. 총선 때 수렁에 빠진 한나라당을 ‘기적’처럼 구해냈다. 탄핵 역풍과 불법대선자금으로 침몰 직전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박풍(朴風)’을 등에 업고 재건에 성공했다. 정치력이 부족하다는 일부 지적도 있었지만 최근 국회 정상화를 위해 열린 4자회담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입지는 더욱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은 ‘전화위복’의 케이스다. 일각에선 ‘어부지리’로 폄하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누구나 부러워하는 ‘복장(福將)’인 셈이다. 총선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신기남 전 의장이 부친의 친일 전력 논란으로 물러나자 지난 8월부터 과반 의석을 가진 여당의 수장이 됐다. 내친김에 재·보선을 통해 원내 재진입을 시도하려고 저울질 중이다. 그러나 최근 선거법 위반으로 1심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받은 데다가 4자회담 결과에 당내 불만이 큰 것도 부담스럽다.‘복(福)’이 계속 이어질지 주목된다. 고건 전 국무총리는 탄핵 때 2개월여동안 대통령 권한대행직을 무리없이 수행하면서 집중 조명을 받았다. 최근 여론조사의 대선 후보 선호도에서 1위를 질주하면서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해찬 총리는 ‘실세총리’,‘소신총리’로 자리매김됐다.‘차떼기당’ 발언으로 한때 국회 파행의 원인을 제공하는 등 ‘행정총리’에 머물지 않고 ‘정치총리’ 행보를 보이면서 설화를 입기도 했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은 소신파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지난 6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관련, 노 대통령을 겨냥해 “계급장을 떼고 논의하자.”고 말한 데 이어 지난달 국민연금의 연기금 투자문제를 둘러싸고 ‘항명’파동을 겪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정치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50년 쓰던 고기판에 삼겹살을 구우면 새까매진다. 판을 갈아야 한다.”,“좌파가 아닌 사람들이 왜 그러느냐. 짝퉁을 갖고 명품이라고 하면 허위사실 유포죄다.”등 잇따른 ‘말말말’로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독설’을 내뿜는 여야 대변인들도 개인 어필에 성공했다. 열린우리당 박영선 원내대변인과의 말싸움에 일단 승리한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은 지금은 열린우리당 김현미 대변인과 치열한 설전 중이다. 김 대변인도 이철우 의원 북한 노동당 가입의혹과 관련,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을 성경에 나오는 인물 ‘유다’로 표현하는 등 독설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면을 기다리는 사람들 내년 노무현 대통령의 취임 2주년을 애타게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2002년 대선자금 불법모금으로 구속됐거나 중간에 풀려난 사람들이 사면·복권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여권은 공식적인 거론은 자제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무르익은 듯하다. 야당도 내심 공감대가 형성된 기류다. 대사면이 실행될 경우 열린우리당 쪽 대상의 중심에 정대철 전 의원이 있다. 노 대통령의 당선 1등 공신이자 창당 주역인 정 의원은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 지난 10일 만기출소한 노 대통령의 최측근 안희정씨도 대상이다. 출소 다음날 노 대통령은 안씨 부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위로했을 정도로 아직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자랑한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내체류로 급선회했다. 특히 최근 최장집 교수가 강연연사로 나선 ‘고려대 386’ 송년모임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다시 주목을 받았다. 복역중 풀려난 뒤 미국 유학중인 이상수 전 의원도 귀국, 조만간 노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1주일정도 체류할 계획이지만 해외연수 기간을 단축해 조기 귀국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면복권설에 힘을 실어주는 대목이다. 불법대선 자금과 관련, 야당도 자유로울 순 없다. 사면·복권 이야기를 오히려 더 반기는 눈치다. 당 지도부는 이번 기회에 대선자금을 다루다가 옥살이를 한 이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갚았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선 당시 한화로부터 채권 10억원을 수수한 혐의로 수감중인 서청원 전 대표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구속된 최돈웅·김영일 전 의원도 대상자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다 삼성으로부터 500여억원을 받고 복역중인 서정우 변호사도 내년 2월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국민의 정부’실세였던 권노갑·박지원씨도 은전이 베풀어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강서구 주민 구정제안 기발한 아이디어 봇물

    서울 강서구는 주민들의 기발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민창안 및 공무원제안’을 실시한 결과 모두 4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번 응모에는 지역주민 15건, 공무원 27건의 생활 아이디어가 각각 제기됐다. 구는 심사를 통해 시행 2건, 상급기관 건의 14건, 장기검토 및 업무참고 9건, 채택불가 17건 등으로 처리했다. 이중 ‘성실납세자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한 손현선씨 등 3명에게 노력상이 주어졌다. 손씨는 구민창안에서 지방세 성실납부자에게 추첨을 통해 도서상품권, 지하철승차권 등 인센티브를 지급할 것을 제안했다. 내년 구정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주민들이 내놓은 생활 아이디어는 다양하다. 대형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영수증의 일정금액을 현금으로 되돌려 주는 ‘캐시백’ 제도를 이용, 불우이웃을 돕자는 의견이 제기됐다.‘내는 손’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선행을 장려하는 실용적인 아이디어다. 그러나 현행법에 따르면 자치구가 직접 기부금품을 모집, 접수하는 행위는 금지되기 때문에 사회복지단체에 의뢰, 실시할 계획이다. 또 버스정류장에 카드리더기를 설치, 출퇴근 시간에 차량 안 단말기 부족으로 발생하는 발차지연 등을 줄이자는 개선안도 있었다. 승·하차가 많은 주요 버스환승지점에 하차단말기를 설치해 혼잡을 막는 방안으로 서울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실내 스포츠시설이 부족한 강서구에 400m 트랙규모의 실내운동장을 만들어 각종 스포츠경기뿐만 아니라 공연, 전시회, 집회 등 다목적 실내시설로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튀는’ 제안도 있다. 걸음걸이가 빠른 시민들을 위해 속보자 전용 보도를 도입하자는 것. 차도방면의 30%를 속보자전용보도로 만들어 2원화된 보행로를 만들자는 의견이다. 그러나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시행불가 판정이 내려졌다. 또 유치원이나 태권도, 유아원 등 각종 학원차량을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유류 및 경비 절약형 아이디어는 물론 김포공항 유휴지나 마곡지구에 디즈니랜드를 유치하자는 안도 제기됐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되돌아 본 2004 문화] ②방송계

    [되돌아 본 2004 문화] ②방송계

    2004년 방송계는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드라마가 선봉에 선 ‘한류 열풍’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고, 그 파급력은 엄청난 경제 효과로 이어졌다. 시청률 50%를 넘는 ‘국민드라마’가 속속 등장하고, 외주제작 시스템이 성숙 단계에 접어드는 등 외형적인 성장세를 보였지만, 간접광고가 범람하는 폐해를 낳기도 했다. 경찰의 수사로 밝혀진 인기 연예인들의 병역 비리 파문과 오락프로그램 녹화 중 숨진 성우 장정진씨의 사고 등은 방송계에 돌이킬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욘사마 신드롬 과거 동남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불던 ‘한류 열풍’은 올해 일본에서 드라마 ‘겨울연가’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욘사마(배용준) 신드롬’이란 달콤한 열매를 이끌어냈다. 이 드라마 하나가 국내 경제에 2조 3000억원의 경제 파급 효과를 일으켰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후 일본에는 거의 모든 한국 드라마가 방영될 정도에 이르렀고, 박용하·권상우·류시원 등 스타 배우들이 또 다른 한류 스타로 발돋움했다. ●드라마 공화국 MBC ‘대장금’과 SBS ‘파리의 연인’이 50%가 넘는 시청률을 올리는 등 안방극장에 드라마 열풍이 몰아쳤다. 기존 불륜·멜로 일변도에서 벗어나, 신데렐라 스토리는 물론 퓨전 사극 등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선보였다. 기존의 소극적인 캐릭터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새로운 여주인공상이 제시되기도 했다. 해외 수출을 의식한 해외 촬영 붐과 함께 수십억 원의 제작비가 들어간 대작들이 범람하면서,‘간접광고(PPL)’ 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연예계 병역 비리 송승헌, 장혁, 한재석 등 톱스타들이 병역 기피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군에 입대하는 등 연예계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송승헌은 한류열풍을 타고 일본 등에 수출하려던 ‘슬픈 연가’에서 중도 하차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를 계기로 남자 연예인에게 군 문제가 더이상 피할 수 없는 현실 문제로 인식되면서 나이가 찬 남자 연예인들이 서둘러 군에 입대, 남자 주인공 품귀현상이 생겨날 정도가 됐다. ●잇따른 사망사고 지난 3월 유창혁 바둑 프로기사의 부인인 김태희 아나운서가 숨진 채 발견됐고,7월에는 정은임 아나운서가 차량전복사고로 세상을 떴다. 특히 KBS 성우 장정진씨의 죽음은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왔다. 지난 9월 13일 KBS 예능 프로그램 ‘일요일은 101%’ 녹화 도중 소품용 떡이 목에 걸려 질식, 뇌사 상태에 빠져 있다 한달 후 사망했다. 국내 예능 프로그램 제작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탄핵방송 논란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태를 다룬 KBS,MBC 등 방송사의 방송 내용이 공정성 시비에 휘말렸다. 탄핵안에 대한 논란은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으로 일단락됐지만, 방송 심의는 두 달여를 더 끌며 정계와 학계에까지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방송위가 7월 심의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각하 결정을 내렸지만, 제때 결정을 하지 못하고 갈등과 의혹만 부추겼다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7)시흥 소래염전과 소래포구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47)시흥 소래염전과 소래포구

    겨울의 을씨년스러움이 폐허의 소금밭을 뒤덮고 있다. 수인선 철길이 끊긴 지 오래 되어 잡초만 무성하다. 염부들이 떠난 폐염전이 고즈넉하다 못해 음산하기까지 하다. 무너져 내린 소금창고만이 얼마 전까지 소금을 만들었던 노동의 역사를 말해줄 뿐이다. 소금밭에는 갈대가 우거져 있고, 어디서 나타났는지 고라니 한 마리가 갈대 속으로 몸을 낮춘다. 염판에 깔던 옹기편만이 햇빛에 반짝거리며 화려했던 옛 시절을 말하고 있다. 누군가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고….’라고 했듯 오랜만에 둘러본 소래 풍경도 수상하다. 옛 염전을 둘러싼 외곽에는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기 시작해 머잖아 마지막 남은 이 소금밭으로 침공을 개시할 태세다.2004년 겨울. 소래는 이렇듯 불안정한 풍경으로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싸고 싱싱한 새우젓으로 소래포구 ‘북적북적’ 경인지역에서 자란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하리라. 수원∼인천을 오가는 협궤열차를 타고 가자면 끝없이 펼쳐지던 군자와 소래의 염전을. 조개나 새우젓 따위를 광주리에 얹은 아낙들이 오르면 기차는 순식간에 어물전으로 돌변했다. 화성의 야목 같은 정거장에서도 맛, 굴 등을 준비한 아낙들이 올라타 ‘어물전’풍경에 또 다른 색을 덧칠하곤 했다. 사람들은 김장철이 되면 으레 소래포구로 나가 새우젓 등속을 준비했다. 마포새우젓이 명성을 다해 역사 뒤편으로 사라진 이후 소래포구가 그 역할을 이어 경인지방의 새우젓 물량을 감당해 오고 있다. 소래까지 오고가는 차비가 더 들 수도 있지만 싸고 싱싱한 맛에 멀다 않고 소래포구를 찾곤 한다. 수인선 열차는 낭만의 표상처럼 인식돼 연인들의 단골 데이트코스가 되기도 했다. 드넓은 염전지대를 거친 뒤, 왁자지껄한 포구를 지나서 갯냄새 물씬한 인천항에 당도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열차의 낭만성을 보증하고 남았다. 그러나 이제 염전도 사라지고, 기차도 없고 남은 것은 추억뿐이다. 시흥시 군자동에 있던 군자염전 터는 아파트단지로 바뀌었고 군자역만 남아 옛날을 말하고 있다. 남동염전 터는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에 편입돼 공장지대로 변했다. 시흥의 소래염전만이 어정쩡한 ‘대기발령’ 상태로 남아 있을 뿐이다. 소래염전터에서는 포동, 일명 새우개라 부르는 마을을 주목해야 한다. 큰 당나무들이 동산 위에 서 있고 당집도 남아 있어 예부터 마을신을 크게 모셨던 곳임을 알 수 있다. 해마다 배치기 신명에 고기잡이 풍어를 만끽하던 포동 당제는 끊긴 지 오래이고, 신성 공간이었던 당집 주변엔 온갖 영세 공장과 너저분한 쓰레기가 산더미를 이루고 있다. 당집 바로 옆 컨테이너박스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한가롭게 라면을 끓이고 있다. 소래포구가 각광을 받기 전에는 모든 배들이 새우개포구로 몰려들었다.1930년대까지만 해도 잘나갔던 새우개포구는 염전이 생기면서 막을 내렸고, 그 임무를 소래포구에 넘겨주었다. 즉, 포리포구는 소래철교의 부설과 더불어 그 명맥이 끊기게 된 것. ●소래염전터 서해안 ‘마지막 남은 허파’ 노인정에서 만난 이 마을 토박이 황구인옹은 “포동 사람들도 지금은 소래포구로 나가 장사들을 하는데, 그때는 소래에 집이나 있었나. 포동이 훨씬 컸지. 소래에 배 닿기 시작하면서 저렇게 커졌는데, 그게 불과 30년도 안돼. 월곶은 10년도 안됐고…. 포동에 배 없어진 건 소래다리를 놔서 염전다리 놓는 바람에 배가 못들어와 그렇게 됐어.”라며 이곳의 역사를 소개했다. 유흥가로 변한 월곶이나, 번화한 저잣거리 같은 소래포구나 모두 근래 생겨난 곳임이 황옹의 증언으로 확인된다. 시흥시 향토자료실 김낙기 위원은 “경기 서해안은 워낙 민감하게 변화를 거듭해 세심하게 보지 않으면 그 역사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마침 학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20세기 민중생활사연구단(단장 박현수)에서 이들 지역을 집중 조사하고 있어 조만간 지난 100년의 사라질 뻔한 역사가 복원돼 전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소래염전은 경기 서해안의 ‘마지막 남은 허파’이다. 면적도 엄청나게 넓다. 생태환경공원을 꾸미자는 주장에서부터 토지분양으로 수익을 올리려는 소유주의 집요한 주장까지 가세, 이 땅의 용도가 쉬 정리되지 않고 있다. 시골포구였던 월곶도 번쩍이는 관광지로 변한 지 오래다. 소래염전마저 아파트용지로 내주고 만다면, 이곳 서해안은 얼마다 더 황량하고 복잡해질 것인가. 천만 다행인 것은 시흥시가 생태용도로 지켜나가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는 점이다. 경기 서해안에 이만한 땅은 이곳뿐이므로 소래염전의 운명에 관해 모두들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들 폐염전은 불과 70여년 전만 해도 갯벌이었다. 소래염전이 1930년대, 군자염전은 그보다 조금 이른 1920년대 초반에 생겼다. 군자·소래염전은 한반도 최대의 염전이었다. 우리나라의 천일염 역사는 1907년 일본인이 중국인 기술자를 고용, 주안에 1정보 규모의 시험용 염전을 만든 데서 비롯되었다. 그러나 규모면에서는 이곳 염전들이 가히 압도적이다. 조용하던 이곳의 지역적 정체성과 단일성이 흔들리는 최초의 사건이 염전에서 시작됐다. 그때 중국인 노동자들이 대거 들어왔으며, 그 바람에 일본 대신 중국의 천일염 기술이 전파되었다.3·1운동이 났던 해, 중국 산둥성에서 중국노동자들이 몰려와 염전 공사를 도맡았고, 자본은 일본인이 댔다. 재미있는 것은 그 무렵 남한보다 일찍 염전 기술을 익힌 평안도 사람들이 집단으로 남하해 이곳에 ‘평안도촌’을 형성했다는 사실이다. 평안도촌은 군자역 주변 마을로,1922년 군자염전 축조사업 때 평안도 용강 등지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이주해 오면서 취락으로 발전했으며, 당시 사람들은 이곳을 ‘피양촌’이라고 불렀다. 군자역 서북쪽 지역은 ‘웃피양촌’, 북쪽 지역은 ‘아래피양촌’으로 불렸다. 또 군자역 뒤는 군자염전 염부들이 이사와 사는 곳이라 하여 염전이민사나 염전사택으로 불리곤 했다. 오늘날 전철 4호선 군자역이 바로 이 지역으로, 평안아파트에 그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일제는 소금을 실어나르기 위해 이곳에 협궤열차를 부설했다. 민간이 부설한 철도로, 순전히 경제적 목적의 철도였다. 처음에는 경동철도라 불리다가 후대에 수인선으로 바뀌었으며, 소래포구의 철교도 경동철교에서 나중에 소래철교로 바뀌었다. 이런 사실을 아는 사람들도 수인선은 기억하지만 수려선은 까마득히 잊고 있다. 당시에는 수원과 여주 사이에도 경제철도가 있어 이곳의 소금이 인천·수원뿐 아니라 멀리 여주까지 공급되었고, 여주에서 좀 더 내륙까지 전해지는 파급효과를 보여 주었다. ●협궤열차도 소금 실어나르기 위해 생겨 이 철교 명칭을 둘러싸고 아직까지 인천시와 시흥시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인천시 남동구는 소래철교를 인근 소래포구와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철도청에 철교매각 요청서를 제출했다. 인천시가 문화재청에 근대문화유산 지정신청을 내고 지정예고를 공고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불거졌다. 인천시는 ‘인천 소래철교’, 시흥시는 그대로 ‘소래철교’를 주장한 것이다. 지자체 간의 문화관광수입 증대를 노린 어처구니없는 싸움이다. 이 철교는 남동구 논현동 소래포구와 시흥시 월곶동을 잇는 총연장 126.5m, 폭 2.4m 규모로, 전체 길이의 49%는 남동구,51%는 시흥시에 속한다. 이러니 철교를 두토막으로 잘라내지 않을 바에야 양측이 타협하여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보듬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소래·군자 일대는 천혜의 갯벌이 펼쳐졌던 곳으로 최고의 염전 적지였다. 일제는 눈치 빠르게도 이곳을 주목했다. 소금은 생필품으로만 중요한 게 아니라 화약제조용 군수품으로도 소중했기 때문이다. 소래와 군자의 소금은 인천으로 옮겨져 국내는 물론 일본과 멀리 만주로도 실려 나갔다. 일본인들은 오늘날 시흥시 옥구공원이 있는 옛 옥구도에 취락을 형성, 집단적으로 모여 살면서 신사까지 지었다. 그 후, 포동에 신촌이 형성되면서 충청도의 노동력들이 염전을 찾아 대거 몰려들었다. 시흥의 한적할 것 같던 바닷가가 중국인, 일본인, 그리고 국내 외지인들이 북적이는 곳으로 변모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근대의 시작’은 이처럼 바닷가에서 먼저 시작되었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곳에는 다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었다. 시흥의 평안도촌과 인연을 맺은 다수의 평안도 사람들이 인맥을 따라 오이도 인근에 정착하였다. 이들은 월남 이전부터 이곳 평안도촌의 존재를 잘 알고 있었으며, 그런 인연으로 전쟁통에 무리지어 이곳으로 흘러들어 온 것이다. 여기에다가 1980년대에는 호남인들이 다수 유입되기도 했다. 경기 서해안의 복잡다단한 인구 구성은 이런 단계를 거쳐서 중층적으로 이뤄졌다. ●인천·시흥시, 소래철교 명칭싸고 갈등 군자염전 터 남쪽으로 조금만 더 내려가면 오이도가 있어 이곳 바다풍경의 끝자락을 펼쳐보이고 있다. 말이 오이도지 더 이상 섬이 아니다. 신석기 패총이 무더기로 발굴된 곳이니, 선사시대 이래 인간이 터를 일구고 살아온 곳이다. 오이도 역시 새롭게 탄생했다. 예전의 오이도는 시화호 개발로 사라졌고, 갯벌을 매립한 곳에 계획도시가 들어섰다. 조개구이집 등 횟집이 즐비한 지금의 오이도에서 수인선의 정취를 느끼기란 쉽지 않다. 시화호가 그림처럼 펼쳐지고 방조제가 오이도에서 대부도 방아머리까지 연결되어 차량이 쉴새없이 오간다. 갯벌 가운에 말없이 졸고 있던 오이도는 간데없고 그 자리는 나들목 같은 분주함뿐이다. 수인선 협궤열차에 몸을 싣고 군자역쯤에서 하차하여 오이도로 걸어나가면서 굴을 따먹던 그때의 연인들은 모두 장년이 되어 버렸다. 수인선 협궤열차는 사라졌어도 그렇듯 풍성한 추억거리를 남겨 이 겨울을 좀 더 따스하게 감싸는 것이리라.
  • [조영증의 킥오프] 명승부 2004 K-리그 챔프전

    [조영증의 킥오프] 명승부 2004 K-리그 챔프전

    프로축구 수원이 정상에 오르며 2004K-리그가 막을 내렸다. 수원과 포항의 챔피언결정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차기 끝에 승자와 패자가 가려질 만큼 팬들의 기억에는 두고두고 남을 명승부였다. 먼저 우승을 거머쥔 수원 구단과 차범근 감독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차 감독과 포항의 최순호 감독은 1970년과 8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했던 스트라이커 출신으로 서로 다른 개성과 축구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근래에 보기 힘든 멋진 승부를 기대할 수 있었다. 특히 사상 두번째로 승부차기를 통해 왕좌가 가려진 이번 K-리그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 골키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던 김병지와 이운재의 라이벌 대결로 더욱 빛났다. 결국 이운재가 포항의 마지막 키커로 나온 김병지의 슛을 막아내며 승리했지만 두 수문장이 펼친 활약이야말로 K-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최 감독은 2000년 포항 사령탑에 오른 이래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지만 올해야말로 우승컵을 안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승리의 여신은 아쉽게도 포항을 외면했다. 이제 최 감독은 2004년 시즌을 끝으로 포항의 지휘봉을 놓게 된다. 또다른 도전을 위해 영어 어학코스를 포함, 선진 축구 연수 계획을 갖고 있는 듯하다. 아무쪼록 더 넓고 깊은 지식과 경험을 축적해 새로운 모습의 축구를 선보이는 순간이 오기를 기대한다. 차 감독도 화려한 선수 경력과는 달리 지도자로서는 그리 순탄하지 못한 길을 걸어왔다. 1991년 울산의 감독으로 부임, 네 시즌동안 무관에 그쳤으며 98년에는 프랑스월드컵 사령탑이었으나 도중하차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10년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차감독으로서는 심적 부담을 느꼈을 것이며 ‘차붐’ 축구가 선수들에게 접목되는 과정이 그다지 쉽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행히 가속이 붙기 시작한 후기리그를 발판으로 단숨에 K-리그 정상에 우뚝 서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으며 차 감독으로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수원은 프로축구 출범 이후 11년이나 늦게 창단돼 98,99년에 이어 세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이렇게 짧은 기간동안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역시 프런트의 일사분란한 지원과 아낌없는 헌신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은 내년 2월 A3대회를 시작으로 후반기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등 국제 무대에 나서게 된다. 이를 발판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같은 세계 속의 명문 구단으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사이버대학특집] 서울디지털대학교 2005학년도 신입생 모집

    서울시 신사동에 위치한 서울디지털대학교(www.sdu.ac.kr · 총장 노재봉)는 2001년 설립된 교육인적자원부 인가 정규 4년제 대학이다. 인터넷으로 총 140학점을 이수하면 4년제 학사학위를 받을 수 있는 사이버대학으로 재학생 8000여명을 비롯, 전국 50개 대학과 11개 전문대학의 2만여 학생이 수강하는 현재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학이다. 2004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서울디지털대학교는 2001년 개교이래 4년 연속 사이버대학 최고경쟁률, 최대 재학생 규모, 최고 등록률을 기록했다. 학교운영의 척도라 할 수 있는 재등록률(학생이 2학기에 등록하는 비율)과 출석률은 90%이상이다. 이런 성과는 학생을 단지 가르치는 대상이 아닌 고객으로 보고 학생의 질의 및 상담에 24시간 신속하게 대응하는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로 이뤄낸 결과다. 학생이 중도하차하지 않도록 하는 교수와 학생, 학습보조자인 학습조교간의 체계적인 학습관리 시스템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학생관리 및 학습의욕 고취 등은 서울디지털대학교만의 자랑이다. 교수진들을 이론적인 바탕이 탄탄한 업계 실무자들로 구성한 것도 다른 대학과는 다른 점. 한 강의를 한명의 교수가 아닌 실무전문가, 과목담당교수, 유관분야 겸임교수가 함께 가르치는 ‘팀티칭(Team Teaching)’ 방법 또한 서울디지털대학교가 아니면 볼 수 없는 강의방식이다. 재학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직장인의 이직과 재취업의 요구를 해결하고 미취업 상태의 재학생취업지원을 위해 커리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커리어센터는 취업교육과 경력관리 등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학생 개개인의 취약점 극복을 위해 온·오프라인 교육과 1:1 맞춤상담을 실시한다.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디지털대학교는 매일경제신문, 산업자원부, 문화관광부, 중소기업청이 공동주최하는 ‘제4회 디지털경쟁력향상대회’에서 디지털콘텐츠대상인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2003, 2004년 연속으로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이 주최한 ‘한국산업의 인터넷파워(KWPI)’ 사이버대학 부문 1위 웹사이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해외대학과의 교류 또한 활발하다. 중국 상하이에 e-캠퍼스를 개교하는 한편 중국최고명문 북경대학과 공동학위과정을 개설했다. 중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디지털교육의 중심으로서 ‘아시아 교육네트워크’를 구성할 예정이다. 학교 관계자는 “서울디지털대학교는 평생 교육 차원인 학사학위에 국한돼있는 인터넷 교육을 한단계 발전시켜 인터넷을 활용한 엘리트 교육을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1차적으로 대학원 개설과 함께 고급교육과정을 개설해 고급인력의 양성에 주력할 예정이며 베트남 IT교육시장 진출과 세계 디지털 대학 연합 사이트 구축 등 세계의 대학으로 가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서울디지털대학교 특징 ●쌍방향강의로 24시간내 궁금증 해결 학생의 질의 및 상담에 교수들이 24시간 신속하게 대응한다. 학생들의 만족도를 파악해 교수진을 평가하는 데 활용한다. ●팀티칭제도 교수진들을 업계 실무자들로 구성해 한 강의를 실무전문가, 과목담당교수, 유관분야 겸임교수가 함께 가르친다.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교과과정 전공분야 필수 과목들은 ‘CC(core course)’로 지정, 해당 전공자는 반드시 이수하도록 했다. ●학생지원센터 각 학부별 학습조교는 핸드폰이나 알리미서비스를 통해 학생에게 수업과 학사일정을 신속하게 전달한다. ●디지털교육연구소 교육전문가와 교수가 기획부터 제작까지 디지털강의 콘텐츠를 만들기 때문에 강좌의 질이 풍부하다. ●커리어센터(career.sdu.ac.kr) 커리어센터는 취업교육과 경력관리 등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으로 온·오프라인 교육과 1:1 맞춤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제2캠퍼스 싸이월드(cyworld.com/sdulove), 다음(cafe.daum.net/sdudc), 네이버(blog.naver.com/sduniv.do)에 제2캠퍼스를 운영, 지원하고 있다. ■ 2005학년도 신입생 모집 다음달 26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 올해 모집정원은 3000명으로 지난해의 2400명에 비해 600명이 늘었으며 수능점수를 반영하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로만 선발한다. 등록금은 한학기 100만원 안팎으로 사립대학의 1/3수준이며 사이버대학 중에서도 저렴한 편이다. 개설학과는 e-경영학부·부동산·어문학부로 구성된 인문사회계열과 멀티미디어·디지털영상·영화·문예창작·엔터테인먼트경영 등의 IT/문화예술계열, 사회복지·상담심리·교육학부 등의 휴먼서비스계열 등 3가지 계열이며 17개 학부 24개 전공으로 구성됐다. 사회복지·교육·재경회계·영화·문예창작·엔터테인먼트경영학부는 2005년도 신설 전공이다. 특히 IT/문화예술계열을 강화하면서 ‘주홍글씨’의 변혁 감독, KBS 최승돈 아나운서, 개그콘서트 장덕균 작가 등을 교수진으로 영입했다. 따라서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방송 등의 제작에 있어 기획부터 시나리오작성, 영상제작 및 마케팅까지 각 학부별 공동작업이 가능하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실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전면 개편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사이버대학은 학교에 출석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의 학위취득이나 재교육으로 적합하며 실제로 2004년 입학생 중 80%가 20·30대의 직장인이다. 교육인적자원부의 ‘원격대학 학생정원조정 계획’에 따르면 교원 및 시설기준을 충족한 대학 중 2004년 신입생 등록률이 80% 이상인 곳에 한해 입학정원의 50% 범위 내에서 증원을 허용하도록 하고 있다. 전국 17개 사이버대학 중 2004년 등록률이 80%를 넘어 정원을 증원하는 곳은 2곳 뿐이다. 따라서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사이버대학 최대 모집정원인 3000명을 모집한다. 현재 8000여명의 재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디지털대는 내년에 모집하는 신입생 3000명과 편입생, 산업체 등록생을 합해 1만 2000명에 가까운 재학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승조 교무처장은 “재학생수가 1만명이 넘는 오프라인대학도 많지 않은 상황에서 원격대학 재학생수가 1만명을 넘는다는 것은 그 학교의 경쟁력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기업과 직장인들이 원하는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제공해 사회에서 인정받는 전문인력 양성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황인태 설립자 인터뷰 2000년 서울디지털대학교를 설립한 황인태 설립자는 “사이버대학 등록률 양극화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며 1위와 2위 간의 격차도 더욱 커질 것이다. 이런 점은 1위만 살아남는 온라인 비즈니스 경쟁구조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디지털대학교가 4년간 사이버대학 1위를 고수할 수 있었던 이유도 철저히 기업의 조직경영방식을 대학에 도입했기 때문”이라며 “시장환경을 분석해 발 빠르게 대처하는 기업의 시각이 대학운영에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기존 오프라인대학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만들지 못하는 원인은 시장환경변화에 눈과 귀를 막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먼저 기업의 시장환경분석방식을 도입해 사이버대학의 시장경쟁력을 따졌다고 한다. “정해진 시간에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하는 기존 오프라인 대학의 약점인 시공간적 제약을 극복한 것이 사이버대학의 경쟁력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강의를 들을 수 있으므로 직장인들에게 가장 편리한 자기계발도구가 되는 것이죠. 실제 서울디지털대학교 재학생의 80%가 직장인 것을 보면 사이버대학이 직장생활과 자기계발 모두를 원활히 하는데 가장 편리한 대학으로 일반인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학생들이 수업을 들으면서 어려움은 없는지, 출석관리나 학점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수시로 체크하는 ‘학급조교제도’를 도입했다. 학습조교들은 수시로 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학습상태를 체크하고 문제점에 대한 조언을 한다. 학생들이 야간에 강의를 듣다가 PC장애로 수업을 듣기 어려워질 경우 상담을 할 수 있도록 밤 12시까지 수업장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서울디지털대학교 재학생들의 평균연령은 32·33세며 직장인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지식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학습동기도 강하며 실무와 연관된 지식을 원합니다.” 그는 서울디지털대학교의 가장 큰 경쟁력은 실무능력강화 커리큘럼에 있다고 말했다. 올해 대대적인 커리큘럼 개편을 실시해 기초도구과목을 대학공통과목으로 했다. 또한 전문적인 직업에 필요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전공심화과정을 강화했다. “실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수진도 실무전문가를 주로 채용했습니다. 그래서 현장 기업체 출신교수가 전체 교수진의 80%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론, 실무 전문 교수들이 모여 한 과목을 함께 가르치는 ‘팀티칭제도’를 도입, 학생들이 한 과목을 들어도 이론과 실무지식을 한번에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현대사회 사람들이 고지식하거나 딱딱한 것을 싫어한다는 점과 바쁜만큼 꼭 만나지 않아도 인적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방법으로 블로그나 개인 미니홈피, 인터넷 채팅, 이메일을 사용한다는 점을 사이버대학 교육에 접목시켰다. “서울디지털대학교는 싸이월드나 다음, 네이버에도 제2캠퍼스를 열었습니다. 교수와 학생, 선후배들간의 정이 쌓이는 공간을 만든 것입니다. 이것은 게시판이나 블로그, 개인홈피를 통해 개개인의 생각을 솔직하게 밝히고 공감하는 것을 즐기는 인터넷세대들의 문화를 반영한 것입니다. 마음을 열고 함께 이야기 나누다보면 공부도 더 재미있어 진다는 것이 서울디지털대학교의 컨셉트입니다.” ■ 프로필 ●학력 1979 진주고등학교 졸업 1984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1986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석사학위 취득 1993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학위 취득 ●경력 1988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 1990 매일경제신문사 노동전문기자 1998 매일경제신문사 논설위원 현 서울디지털대학교 설립자(부총장),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수석부회장,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 ‘내니 스캔들’ 케릭 美안보장관 8일만에 낙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윤락녀 자식 출신 등 밑바닥 인생을 극복하고 미국의 국토안보부장관에 지명돼 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던 버나드 케릭이 결국 취임도 하지 못한 채 ‘내니(유모) 스캔들’에 걸려 낙마하고 말았다. 장관직 지명 8일 만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케릭 전 뉴욕 경찰청장의 국토안보부장관 지명을 철회했다고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이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앞서 케릭은 10일 밤 불법 이민자를 가정부로 고용했으며, 이와 관련된 세금이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백악관에 자신의 지명 철회를 요청했다. 불법 이민자 문제는 국토안보부의 주요업무 가운데 하나다. 케릭은 부시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장관직에서 일하는 것은 일생의 영광이지만 이대로 장관 임명을 추진하는 것은 나의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미 행정부나 국토안보부, 미국민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케릭은 10일 밤 부시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 불법 체류자를 가정부로 고용한 탓에 각료로 지명됐다가 도중 하차한 ‘내니 스캔들’ 사례는 1993년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법무장관에 지명됐던 킴바 우드와 조 베어드, 부시 1기 때인 2001년 린다 차베스 노동장관 지명자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주로 부부가 맞벌이하는 대도시에서는 어린 아이들의 유모를 불법 이민자로 채용해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불법 고용과 함께 사회보장세를 내지 않는 결과가 된다. 매클렐런 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대로 빨리 후임 지명자를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릭이 지명되기 전 국토안보부장관 지명자로 거론됐던 인물 중에는 조 올보 전 연방비상관리국 국장과 마이크 리비트 환경보호국 국장, 프랜 타운센드 백악관 국토안보 보좌관 등이 있다. dawn@seoul.co.kr
  • 송도신도시 교통난 “걱정되네”

    내년 3월부터 아파트 입주가 본격화되는 인천 송도신도시의 연결도로가 부족해 교통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버스노선 증설 및 버스전용차로 신설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8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신도시 테크노파크 일대에 기업·연구소 등이 속속 입주하고 있는데다, 내년 3월부터는 송도1시가지 아파트단지(5800가구) 입주가 시작돼 교통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송도신도시와 기존 시가지인 연수구를 연결하는 다리는 송도 1,2교 2개뿐이어서 심각한 교통체증이 우려되고 있다. 현재 송도신도시 대중교통은 6번 등 2개 버스노선뿐이며, 지하철을 이용하려 해도 인천지하철 종점인 동막역에서 하차한 뒤 다시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이에 따라 송도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해 대중교통 확대 등을 요구하는 건의서를 최근 인천시에 제출했다. 인천경제청은 건의를 통해 현재 2개에 불과한 신도시 버스노선을 최소 7개로 확대하고, 광역버스(시외버스) 노선을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송도신도시 주진입로인 송도1교의 차량정체에 따른 대중교통수단 이용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연수구 선학역에서 송도신도시까지 버스전용차로를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뻔뻔해? 독특한 라디오진행 최강희

    뻔뻔해? 독특한 라디오진행 최강희

    “앗, 있잖아요. 그거 그거…(잠시 머뭇거리다)음, 생각이 안 나는데 그냥 내일 이야기해 드릴게요.”(KBS쿨FM·89.1㎒·‘볼륨을 높여요’ 방송 중 DJ 최강희) 최근 탤런트 이본의 돌연 하차로 ‘볼륨을 높여요’(오후 8∼10시) 후속 DJ로 전격발탁된 탤런트 최강희(27)를 지난 4일 서울신문사 본사에서 만났다. 최강희는 한달 전 시작할 때 우려와는 달리 독특한 진행방식으로 요즘 청취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제가 몰라서 그러는데.”,“아, 그냥 넘어가면 안될까요?” 식으로 마치 친구와 대화하는 것처럼 솔직하고 편하게 진행하는 방식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진 것. 일부에서는 ‘마구잡이 진행’,‘소녀 취향 진행’, 심지어 ‘배째 진행’이라고 넘기기도 한다. 물론 팬들의 애정 섞인 표현이다. “음, 글쎄요. 그냥 ‘솔 메이트(soul mate)’식 진행이라고 부르시면 좋을텐데….(웃음)아, 그건 어쩌면 담당이신 신원섭 PD님이 제 버릇을 잘못 들여서 그럽니다. 못하면 꾸지람하셔야 하는데 그냥 칭찬만 하시거든요.” 그러던 최강희는 “사실 간섭받으면 굉장히 싫어하며 반발하는 성격인데 그 부분을 미리 읽으시고 ‘인재’를 잘 활용하시는 것 같다.”며 웃었다. DJ 첫 경험인데 힘든 점은 없을까.“음, 우선 ‘낯가림’이요. 원래 제가 사람 낯을 많이 가립니다. 그래서 초청 게스트들과 만나는 시간이 은근히 두렵기도 해요.” 음악 지식 등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도 어려움을 많이 겪는 부분 중 하나.“워낙 몰라서 ‘모던록이 뭐예요.’라고 물어 주변을 어이없게 합니다. 이건 다음에 공부해서 알려주겠다고 청취자들에게 종종 양해도 구하고요.” 그는 또 잠시 할 말이 없어 침묵하는 ‘마의 시간’,“한참 벌여놓은 게스트와의 대담을 정리하지 못하고 허둥댈 때” 등을 라디오 방송 진행의 힘든 점으로 꼽았다.“실시간으로 진행되니까 다시 할 수도 없고 편집도 불가능하잖아요. 연기와는 또다른 어려움입니다.” 그러나 최강희는 DJ 일이 의외로 적성에 맞는다고 했다.“연기할 때 저는 일종의 ‘가짜’ 최강희지만, 프로 진행할 때는 ‘진짜’가 될 수 있잖아요. 친구와 일대일로 만나는 것처럼 편하게. 그 부분이 참 마음에 들어요. 친한 사람에게 못하는 말도 공개적으로는 오히려 쉽게 할 수 있고. 그걸 솔직하다고 좋게 보시는 것 같네요.” 그는 잠시 말을 멈추더니 “사실 난 그렇게 솔직한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중적인 부분이 있다고 할까. 말할 수 있는 부분에서는 최대한 솔직하려 노력하는 것뿐입니다. 절대 말하고 싶지 않은 영역은 공개 안 하죠. 가끔 내가 솔직하다면 남들은 얼마나 ‘안 솔직하기에’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는 “지금은 어쩌면 자제하는 부분도 많아 초보의 내숭도 상당부분 있을 것”이라면서 “좀더 두고봐야 ‘본색’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웃었다. 최근 발매된 MBC 일요아침극 ‘단팥빵’ OST 중 직접 부른 ‘숫자송’ 이야기를 꺼내자 대번에 얼굴이 붉어진다.“으아, 정말 부끄러워서 전 절대 안 듣습니다. 그것, 단팥빵 팬들에 대한 의무감과 보답정신으로 필사적으로 부른 거예요. 가수 데뷔 계획요? 절대 없습니다. 전 제 목소리 듣는 것 안 좋아하거든요.‘볼륨을‘ 시간에 신청 들어와도 잘 안 틀어줍니다. 음, 이것도 일종의 선곡 시스템의 ‘투명함’ 아닐까요?” 최강희는 최근 30살까지는 최대한 바쁘게 살겠노라 결심했다고 한다.“우선 맡은 라디오 진행 열심히 하면서 드라마뿐만 아니라 영화 등 여러 분야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배역도 기존의 밝고 명랑한 기존 역들도 좋지만,‘중경삼림’의 왕정문처럼 아주 엉뚱하고 독특한 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액션이라든지 SF물도 좋고. 밝고 명랑한 최강희라는, 제 고정된 이미지를 팍 깨주면 정말 굉장한 쾌감일 것 같아요.” 글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강희는 밝히는 걸? 인기그룹 ‘플라워’와 ‘넥스트’,‘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여기서의 정답은 탤런트 최강희가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 ‘볼륨을 높여요’(FM 89.1MHz·오후 8∼10시) 게스트들 중 최고로 뽑은 가수들이라는 점이다. 사실 공통점은 하나 더 있다. 전원이 잘 생긴 남자라는 점. “우, 그건 아니고요. 그냥 꼽다보니 그렇게 됐는데. 여자 게스트들도 베스트 있습니다. 그러니까 보아, 옥주현….”그러나 ‘뒷수습’은 언제나 늦은 법. 잠시 손을 내저으며 당황해하던 최강희는, 솔직하다는 평을 증명이라도 하듯 ‘게걸스럽게’(본인 표현) 웃으며 인정했다.“사실 그 소름끼치도록 좋은 음악성과 함께 ‘꽃미남’이라는 점도 많이 작용했지요.” 최강희는 그러더니 “사실 최대의 공통점이자 선정기준은 전원이 낯을 많이 가린다는 점”이라고 말했다.“바로 제가 그렇거든요. 그래서 원래 낯 가리는 사람들을 좋아해요. 때문에 인간관계도 편협하죠. 아, 그러니까 여기서 편협은 좁고 깊다는 뜻입니다.(웃음)” 최강희는 그러면서 플라워의 장점 등 다른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도 잊지 않고 베스트 여자 게스트 선정도 끝내 마무리짓고 만다. “뇌에 주름이 없는 것처럼 툭툭 말하지만 미움 사는 법이 없다.”는 주변의 평 이유를 알 수 있을 듯하다. “사실 프로에 나와준 모든 분들 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팬들 입장에서 보면 전 엄청난 특권을 받은 건데, 호불호 따지면 천벌 받을걸요.(웃음)모두 베스트 게스트고 베스트 팬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모두를 만족시키는 베스트 DJ가 되겠습니다. 계속 지켜봐 주세요.” 채수범기자 lokav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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