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공공근로 중도포기자 속출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근로사업시 젊은이들을 우선 배정하고 있으나 중도포기 사례가 많아 취지가 퇴색되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올해부터 공공근로사업 시행시 청년층(18세 이상 29세 이하)에게 사업비의 30% 내에서 우선 배정토록 각 지자체에 지침을 내렸다.
임금은 하루 2만 7000원을 책정해 일반 공공근로자(2만 2000원)보다 5000원을 더 지급하도록 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 투입된 청년들이 중도에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천 부평구는 올해 1단계(1∼3월) 공공근로사업 투입인원 142명 가운데 31명을 청년층으로 선발했지만 한달도 안돼 11명이 그만뒀다.
그나마 청년층 대기인원도 부족해 일반 공공근로 참가자로 대체했다.
남구도 32명중 10명이 그만뒀고 계양구는 20명중 5명,연수구는 19명중 4명이 불과 1∼3주만에 포기했다.
일반 공공근로자의 중도포기율이 10%에도 못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다.
광주시는 청년층 120명을 선발,본청과 각 구,사업소에 배치해 행정자료 전산화,공공시설물 정비,사회복지시설 보조 등을 맡기고 있다.
그러나 남구의 경우 22명중 4명이,북구는 18명중 3명이 중도하차했다.
충남 천안시는 1단계 사업에 22명의 청년실업자를 모집하려 했으나 18명만 신청했고,이마저도 초기에 3명이 그만뒀다.대전 서구는 25명을 모집하려 했으나 고작 16명만 신청했다.
김모(27·여)씨는 “청년실업대책이라고 하지만 막상 근무해보니 사무실 정리나 복사 등 잡무가 대부분이어서 전공을 살리거나 취업준비와는 동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공공근로를 통한 정부의 청년실업대책이 철저한 준비없이 시행돼 본래 취지와 달리 예산 낭비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부는 청년층의 공공근로 업무를 행정정보화,문화강좌 지원,중소기업 인력지원,사회복지 등으로 특화하고 있으나 실제로 공공근로를 집행하는 기초단체에는 이러한 프로그램이 부족해 일반 공공근로와 별 차이가 없는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공공근로가 일시적으로 예산을 나눠주는 성격에서 탈피,취업준비 등 실업문제 해소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국 정리 김학준기자 kimh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