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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ro] 오남~강변역 저상버스 운행

    남양주시는 6일 오남읍 양지리∼사능∼서울 강변역을 잇는 구간에 10대의 저상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다음달 6일부터는 오남 양지리∼진접∼퇴계원∼강변역 구간에 10대가 추가로 운행된다. 또 내년에는 18대의 저상버스를 남양주∼서울 노선에 추가로 투입할 예정이다. 노약자·장애인 등의 이용 편리를 위해 만들어진 저상버스의 가격은 일반버스(8000만원)보다 비싼 1억 8500만원으로 휠체어 승하차용 자동식 발판 등을 장착하고 있다.남양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역대정권 장관 임면 분석

    역대정권 장관 임면 분석

    ‘장관 임면에 관한 발전방안 연구’ 보고서는 제1공화국 이후 국무총리, 국정원장, 장관급 국무위원(대상자 877명)의 재임기간, 임명 및 교체 사유, 경력 등을 분석했다. 장관이 되려면 전문성과 도덕성·국제성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민정부 보은성 임명 최다 장관 임명의 가장 중요한 조건은 전문성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5공화국 이후 장관직 478명의 임명사유를 분석한 결과 180명이 교수나 다른 부처 출신 공무원인 외부 전문가였다. 부처내 승진을 포함한 내부 전문가가 108명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장관 임명 사유는 정권별로 차이를 보였다. 문민정부에서는 장관 118명 가운데 정치적 보상 성격의 임명이 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출신지역, 출신학교 및 성별 균형을 맞추기 위한 ‘대표성 유지’가 임명사유인 경우도 12명이었다. 국민의 정부에서는 자민련과 연합정권인 탓에 연합정파를 고려한 장관이 97명 중 13명이었다. ●복지부는 절반이 ‘정치적 낙하산’ 부처별로 임명사유를 분석해 보면 재정경제부 장관 24명 가운데 22명, 외교부 장관 16명 중 12명이 내·외부 전문가일 정도로 전문성이 강조됐다. 보건복지부 장관 26명 중 정치적 보상이나 정치적 관계에 의한 임명이 13명으로 절반을 차지, 사회 부처일수록 정치적 임명이 많은 것으로 진단됐다. 평균 재임기간 분석에서도 분야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외교안보 분야 장관이 540.1일로 ‘장수’한 반면, 일반행정 분야가 372.3일로 ‘단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외교부 622.8일 ▲보건복지부 457.4일 ▲재경부 420.1일이었고 행정자치부가 319.8일로 가장 짧았다. ●도덕적 요구수준 높아져 장관에게 요구되는 도덕적 잣대가 갈수록 엄격해지는 경향이 짙다. 제5공화국 이후 도덕성 문제로 교체된 장관은 모두 17명으로 제5공화국과 노태우 정부에서는 각 1명씩에 그쳤다. 문민정부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서는 장관 100명 가운데 5명꼴로 도덕성 문제로 도중하차했다. 역량부족과 정책실패로 인해 교체된 장관도 45명(9.4%)이었다. 이런 ‘함량미달’ 장관은 노태우 정부에서 16.8%로 가장 많았다. 해외파의 중용도 눈에 띈다.5공화국 이후 장관 478명 가운데 해외유학을 한 장관이 288명으로 국내파인 190명을 크게 앞질렀다. 제5공화국 때는 국내파 35명, 해외파 70명으로 해외파가 국내파의 2배였으나 참여정부에서는 국내파 17명, 해외파 34명으로 해외파가 3분의2를 차지했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해외 유학의 관문이 낮아지고 있으며, 경력관리 등의 차원에서 공무원들의 해외학위 취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신영통 교통난 4년 더 참아야

    신영통 교통난 4년 더 참아야

    수도권 남부 최대 교통체증 지역인 경기 화성시 반월동 신영통지구와 수원시 영통지구를 잇는 도로 개통이 4년 이상 늦어져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화성시 병점 일대 태안1∼3택지지구 개발에 따른 교통 대책으로 2003년부터 태안읍 진안리 국도 1호선에서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국도 43호선을 연결하는 ‘진안∼신리간 국도 대체 우회도로’ 개설사업을 벌이고 있다. 당초 내년 11월 개통 예정인 이 도로는 길이 4.9㎞, 폭 27∼45m, 왕복 4∼10차선으로 정부와 사업시행자인 주택공사가 사업비 1651억원을 절반씩 부담해 공사에 착수, 현재 6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 망포동 벽산아파트 등 도로개설 예정부지 인근 주민들이 차량 소음 등을 들어 아파트단지 주변 통과구간을 지하차도로 개설해줄 것을 요구하며 반발, 현재 설계변경 작업이 진행 중이다. 지하화 예정 구간은 화성시 반월동 지방도 343번에서 영통대로 접속부까지 800m 구간으로 설계 변경에 따라 도로 개통은 2010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이 도로 개설과 관련, 내년에 배정될 국고 예산이 사업비 336억원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25억원에 불과, 현재 진행 중인 작업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원 남부의 대표적 교통지옥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신영통 일대 교통난은 앞으로도 4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 김모(44·수원시 망포동)씨는 “출퇴근 시간마다 병목구간인 망포사거리에서 극심한 체증을 빚고 있으며 심할 때는 통과하는 데 30분 이상 걸린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특히 주변에 동탄·동탄2신도시, 태안신도시 등 각종 택지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신영통지구의 교통난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지영 ‘스위트 뮤직박스’ 복귀

    SBS 라디오가 가을 개편을 맞아 5일부터 새롭게 단장한다.SBS는 이번 개편으로 경쟁시간대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에 대응하는 편성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청취자 대상을 세분화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SBS라디오(103.5MHz)는 매일 오전 11시 방송되던 `11시 옥소리입니다´를 폐지하고,`봄여름가을겨울´의 멤버인 김종진이 진행하는 `김종진의 브라보 라디오´를 신설한다. 오후 12시20분에는 ‘강성범의 라디오 웃찾사’ 대신 ‘복길이’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탤런트 김지영과 아나운서 김일중이 진행하는 ‘김지영, 김일중의 좋아 좋아’가 새롭게 청취자들을 찾아간다.고정적인 성인 청취자가 분포되어 있는 오후 4시대에는 기존의 ‘허수경의 가요풍경’에 MC 김승현을 추가 투입해 ‘김승현, 허수경의 라디오가 좋다’로 명칭을 바꾸고 프로그램 성격을 강화한다.같은 시간대 경쟁프로인 MBC 표준FM(95.9MHz)의 ‘조영남,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아성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파워FM(107.7MHz)은 매일 오전 5시에 방송되던 ‘김태욱의 행복한 아침’의 진행자를 배성재 아나운서로 교체하여 ‘배성재의 행복한 아침’으로 새출발한다. 오전 6시에는 ‘박은경의 파워플러스’를 폐지하는 대신 YBM 시사어학원 강사이자 울산대 영문학과 겸임교수인 유수연씨가 진행하는 영어전문 프로그램 ‘유수연의 Oops! English’가 신설된다. 또한, 이번 개편에서는 밤 12시부터 새벽 2시까지 방송되던 ‘소유진의 LOVE LOVE’가 폐지되고, 방송인 정지영이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로 1년여만에 DJ석에 복귀한다. 정씨는 지난해 10월 베스트셀러 ‘마시멜로 이야기’의 대리번역 의혹에 휩싸여 자신이 진행하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었다. 김동운 SBS 라디오 국장은 “라디오는 매체 성격상 DJ가 매일 고정적인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데 비해 성과가 가시적이지 않아 예전보다 진행자들의 선호도가 많이 줄었고, 그만큼 적당한 DJ를 찾기도 쉽지 않다.”면서 “정씨가 물의를 일으키긴 했지만, 법원으로부터 대리번역에 대한 무혐의 처분을 받은데다 자숙의 기간을 가졌고, 무엇보다 본인과 팬들이 DJ 복귀를 희망해 기용하게 됐다.”고 말했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비리로 사법처리된 역대 국세청장

    국세청은 검찰, 국가정보원, 경찰과 함께 ‘4대 권력기관’으로 불린다. 그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곳이다. 1966년 당시 재무부에서 분리돼 나와 개청한 이래 전군표 국세청장까지 모두 16명이 국세청장을 역임했다. 이 가운데 8명이 장관 등으로 영전했다. 그런가 하면 현직에서 물러난 뒤 각종 비리나 의혹에 연루돼 사법처리를 받은 역대 국세청장도 다섯 명이나 된다. 현직으로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것은 전군표 청장이 처음이다. 제5대 안무혁, 제6대 성용욱 청장은 1987년 대통령 선거 당시 각각 안기부장과 국세청장으로 재임하면서 불법 선거자금을 거둔 혐의로 1996년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더욱이 성용욱 전 청장은 1987년 재임기간 중 부인의 수뢰사건 때문에 9개월 만에 물러났다. 임채주(10대) 청장은 1997년 대통령 선거 당시 ‘세풍’으로 불린 불법선거자금 모금 사건에 연루돼 유죄판결을 받았다. 안정남(12대) 청장은 임기를 마치고 건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가 축재 비리 의혹 등으로 23일 만에 하차했다. 국민의 정부 마지막 국세청장을 지낸 손영래(13대)씨는 퇴임 후인 2003년 썬앤문그룹에 대한 감세청탁과 관련해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여성판 버전 ‘프리즌 브레이크’ 나온다

    여성판 버전 ‘프리즌 브레이크’ 나온다

    국내에서 ‘미드’ 열풍을 일으킨 ‘프리즌 브레이크’의 여성판 버전이 나온다. ‘E!Online’ ‘할리우드리포터’ 등 미국 연예매체들은 ”폭스TV가 프리즌 브레이크의 여성 감옥 버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새로 기획된 여성판 프리즌 브레이크의 제목은 ‘Prison Break: Cherry Hill’. 기존 시리즈의 스핀오프(Spin-off, 기존 작품의 모티브에서 확장시킨 일종의 번외편) 형태로 제작되며 본편에 참여했던 맷 옴스테스(Matt Olmstead)와 잭 이스트린(Zack Estrin)이 제작과 각본을 맡았다. 여성 ‘마이클 스코필드(웬트워스 밀러 분)’로 등장하게 될 ‘몰리’(Molly)는 본편에서 형제를 위협했던 ‘컴퍼니’에 의해 가족을 잃은 캐릭터. 번외편은 힘겹게 복수에 성공한 후 투옥된 몰리가 가족이 아직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고 탈옥을 결심하게 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몰리는 현재 방영중인 시즌3의 후반부에도 등장할 예정이며 아직 배우는 캐스팅 되지 않았다. 여성판 프리즌 브레이크의 제작자 맷 옴스테드는 “몰리와 마이클 스코필드는 닮은 캐릭터” 라며 “새로운 탈옥 이야기는 시즌3 스토리 구상 중에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밝혔다. 시리즈에서 하차한 스코필드의 연인 사라 웨인 콜린스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이 다시 사랑의 감정을 느끼도록 만드는 여성의 출연이 계획되어 있다고 들었다.”며 “몰리라는 이름의 비슷한 아픔을 가진 사람에게 감정이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폭스TV 측은 ‘Prison Break: Cherry Hill’의 촬영 일정과 방영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 Eonline.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리즌 브레이크 작가 “사라죽음 예상못해”

    프리즌 브레이크 작가 “사라죽음 예상못해”

    (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라의 죽음은 작가도 예상치 못했던 일”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Prison Break) 시즌3에서 사라 웨인 콜린스(Sarah Wayne Callies)가 출연하지 않는 것에 대해 작가 닉 산토라 (Nick Santora)가 제작진의 입장을 밝혔다. 이미 총제작자인 폴 셰링(Paul Scheuring)이 사라의 불참에 대해 “출산 준비 때문에 더이상 출연이 힘들다.”고 밝혔지만 팬들 사이에서는 시리즈에서 하차한 ‘진짜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4화에서 ‘사라 텐크레디’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것을 암시하는 내용이 방영되면서 팬들 사이에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작가 닉 산토라가 프리즌 브레이크 공식 매거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제작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닉은 사라가 출연하지 못할 것을 언제쯤 알았냐는 질문에 “지난 여름까지도 모르고 있었다.”며 “그 사실을 알았을 때 급하게 스토리 라인을 수정해야만 했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사라는 직접 출연하지 않지만 마이클 스코필드(웬트워스 밀러 분)의 마음에는 남아있어야 되는 캐릭터다. 그녀는 (시청자들도 알 듯) 이전 시즌과 마찬가지로 시즌3에서도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이다. 어떤 의미에서 그녀는 아직 살아있는 것으로 만들어야 했다.”며 시나리오 수정 작업의 어려움을 밝혔다. 사라를 죽음으로 처리한 것은 너무 심했다는 팬들의 원성에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닉은 “그 부분은 충분히 토론하고 내린 결정이었다.”며 “우리는 텐크레디 박사를 대신할 꼭 맞는 여배우가 사라 외에는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사실을 극에서 명확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닉은 사라의 죽음으로 마이클이 겪게 될 변화에 대한 질문에 “마이클의 새로운 면을 보게 될 것”이라며 호기심을 부추겼다. 이어 “마이클은 시청자들이 상상도 못했던 일을 하게 된다.”며 “아마도 그에게 동정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남겼다. 한편 28일(현지시간) 방영 예정이었던 프리즌 브레이크 시즌3 6화는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중계관계로 결방됐으며 다음주 6화와 7화가 폭스TV를 통해 연속 방송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etro&Local] 서울 지하철 2호선 단전 사고…전동차 1시간여 운행중단 소동

    21일 오후 3시47분쯤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변전기 과부하로 전동차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성수역∼홍대입구역 구간 양방향 모두 1시간여 동안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휴일 나들이를 나온 승객 등이 큰 불편을 겪었다. 특히 사고가 발생된 뒤 30분이 넘어서 안내방송이 나오는 등 승객들이 거센 항의를 하기도 했다. 일부 승객들은 지하철 역에서 환불을 요구했으며, 이 가운데 1500여명이 환불 받았다. 승객 김모(28·여)씨는 “하루에도 수만명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게 당황스럽다.”면서 “평소에 자주 점검을 해야 하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메트로는 사고 복구반을 투입, 오후 5시쯤부터 운행을 재개했다. 승객들은 “서울메트로에서 사고 발생과 하차 요청 방송을 한국어로만 방송해 주변에 있던 외국인들이 당황해했다.”고 전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盧대통령·DJ, 정상회담 덕담만 했을까

    여권의 양대 중심축인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11개월 만에 9일 만났다. 노 대통령이 ‘2007 남북정상선언’의 내용과 향후 추진방향 등을 설명하고, 김 전 대통령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였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11월4일 김대중 도서관 전시실 개관 때 노 대통령이 축하차 동교동 자택을 방문, 함께 오찬을 한 뒤 처음이다. 이날 회동도 오찬을 겸해 1시간 20분 동안 이뤄졌다. 두 정치 고수(高手)의 회동은 경선 잡음과 지지율 정체로 여권이 지지부진한 상황이어서 미묘한 관심을 모았다. 어떤 형식으로든 타개책을 놓고 의견과 교감이 오갔을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국내 정치관련 대화는 전혀 없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오찬에 참석한 박지원 전 비서실장도 “정상회담의 ‘정’자는 나왔지만, 정치의 ‘정’자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남북정상선언의 연속성을 강조하는 노 대통령과 햇볕정책의 계승을 바라는 김 전 대통령이 대선 위기 상황을 논의하지 않았을 리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많은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 하더라도, 모종의 교감은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정치권과 범여권 후보들은 향후 청와대와 동교동발(發) 대선 메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회동에서 두 사람은 이번 회담이 기대 이상으로 성과를 거뒀다는 점에 공감했다. 노 대통령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평화와 경제협력 차원으로 발상을 전환해 접근했다.”고 말하자 김 전 대통령은 “서해평화협력 특별지대는 절묘하고 뛰어난 아이디어”라고 평가했다. 노 대통령이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이 좋았다.”고 소감을 피력하자 김 전 대통령은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구 문제에 처음엔 부정적이었다.”면서 “그래서 ‘남쪽에서도 산업단지 하나 만드는데 10년씩 걸린다. 여러 개가 함께 가야 한다. 남에서 해외투자를 많이 하는데 북에도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자, 김 위원장이 수긍했고, 그 뒤 경협·특구 문제가 잘 풀려 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오찬을 시작하며 개성∼평양간 고속도로 상태와 평양 시내 전력 사정, 류경호텔 등을 주제로 얘기를 풀어 나갔다.김 전 대통령이 북측의 전력 사정을 묻자 노 대통령은 “불이 조금 있는 편이었다. 특별히 켰는지, 일상적인 것인지, 우리끼리 궁금해서 주고받고 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전 대통령은 “특별히 켤 힘이라도 있는 것은 조금 나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류경호텔의 공사 중단 상황이 화제에 올라 김 전 대통령이 층수를 묻자, 노 대통령은 “105층”이라고 답했고, 김 전 대통령은 “통 큰 짓을 했구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찬에는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김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박 전 실장이 참석했고, 문재인 비서실장, 백종천 안보실장이 배석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입구 바깥까지 나가 김 전 대통령을 맞이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1일 각 정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갖고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정치권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오전10시~오후5시 13개노선 일부 8일부터 1개 차로 통제

    오전10시~오후5시 13개노선 일부 8일부터 1개 차로 통제

    서울시설공단은 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가을철 도로환경 정비를 위해 올림픽대로, 노들길 등 자동차전용도로 13개 노선의 터널·지하차도 조명등과 가로등 등을 정비한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간 해당 도로의 1개 차로를 각각 통제할 예정이다. 다만 터널과 지하차도는 차량소통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가로등 구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통제한다. 공단 관계자는 “먼지, 매연 등으로 오염되고 불이 들어오지 않는 조명등을 청소해 조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전체 구간을 막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차량 소통에는 큰 지장이 없겠으나 다소 불편은 예상되므로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다이애나 사고 직전 모습 담은 사진 英법원이 공개

    다이애나 사고 직전 모습 담은 사진 英법원이 공개

    불안한 듯 자꾸 뒤를 돌아보는 왕세자비, 손으로 카메라 플래시를 막는 경호원, 비웃는 듯 묘한 표정의 운전기사…. 다이애너비의 사고 직전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이 3일 영국 언론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다이애너비와 그의 연인이던 도디 파예드의 죽음을 조사하고 있는 영국 런던의 고등법원이 배심원들에게 공개한 것들이다. 몇 장의 사진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고가 일어나기 수분 전 다이애너비가 타고 있던 메르세데스 승용차의 내부 모습. 뒷좌석에 앉은 다이애너비는 뒤쫓아오는 파파라치가 신경에 거슬리는지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다보고 있다. 사진에는 그녀의 금발머리만 보인다. 그녀 옆에 있던 도디 파예드는 앞쪽으로 몸을 수그리고 앉아 카메라 앵글을 용케 피해 갔다. 조수석에 앉은 경호원 트레버 리 존스는 정면의 카메라렌즈를 응시하며 오른손을 들어 카메라 플래시를 막고 있다. 그는 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다. 경찰이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운전기사 폴 헨리는 조롱하는 듯 비스듬한 각도에서 역시 카메라를 쳐다보고 있다. 이 사진은 파리의 리츠 호텔을 빠져 나온 다이애너비가 연인 도디의 아파트로 출발한 뒤 불과 수초 뒤에 한 프랑스 사진기자가 찍은 것이다. 다이애너비는 10년 전인 1997년 8월31일 승용차를 타고 파리의 지하차도를 통과하다 콘크리트 기둥을 들이받아 연인 도디와 함께 숨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구 의정 초점] 도봉구 동부간선 진입로 폐쇄반대

    [구 의정 초점] 도봉구 동부간선 진입로 폐쇄반대

    도봉구의회가 동부간선도로 북부지역의 도로 확장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외로운 항변’을 하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확장을 환영하지만 노원교와 상계교의 진입로가 폐쇄되면 교통혼잡이 뻔하다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개선안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 시행자인 정부와 서울시는 몇 개월째 이를 모른 척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입로 2곳 폐쇄로 교통체증 2일 도봉구의회에 따르면 서울시는 상습 정체구간인 도봉간선도로의 월계1교에서 의정부 시계까지 7.6㎞를 2010년까지 왕복 4차로에서 왕복 6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착수했다. 공사예산 2477억원을 편성했다.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 의정부 지역에서 서울로 올 때 도로가 상계대교 근처에서 둘로 갈라져 노원지역 도로는 상행선(3차로)으로, 도봉지역은 하행선(3차로)으로 사용된다. 도로가 갈라지면서 중랑천으로 건너는 구간은 지하터널을 뚫어 연결된다. 이렇게 되면 의정부나 서울 시내로 진입할 때 교통소통이 원활해지는 효과가 기대된다. 문제는 도봉지역 자동차들이 노원교를 건너 동부간선도로로 진입할 때 이용하는 진입로가 폐쇄되는 점(지도(1))이다. 국토관리청과 서울시 건설안전본부는 진입로를 계속 사용하려면 중랑천에 교각을 하나 더 세워야 하는데, 그러면 교각의 중량만큼 하천의 수위가 높아져 장마 때 범람할 우려가 있다면서 진입로 폐쇄를 결정했다. 또 상계대교 이후 남쪽의 동부간선도로는 의정부로 향하는 상행선 전용이 되는 만큼 다리를 건너 중랑천으로 진입하는 램프도 폐쇄(지도(2))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두 다리의 동부간선도로 진입로가 모두 없어지면 창동교 근처의 진입로에 자동차가 몰려 극심한 교통 체증(지도(3))이 불가피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정부, 서울시, 구청 모두 외면 도봉구의회의 3선 의원인 김용석 의원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열린 146·152·165회 정기·임시회에서 이 문제점을 끊임없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동부간선도로의 확장은 환영할 일이지만 필연적으로 닥칠 교통지옥은 피해야 한다.”면서 구정 질문을 통해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노원교 근처에 연면적 3만 8476㎡의 지상 12층 북부지방법원 청사, 연면적 3만 5879㎡의 지상 13층 북부지방검찰청 청사가 들어서면 교통수요는 자연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확장 공사에 착수한 단계에서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도봉구는 동부간선도로 확장에 따른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주민 대상 사업 설명회와 자문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이를 통해 진입로 폐쇄 문제를 포함한 7개 항목의 의견서를 만들어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하지만 이후 감감 무소식이다. 도봉구는 건의안을 제출하고도 주민들에게 공식적인 자료공개를 거부하는 등 서울시의 눈치만 보고 있는 꼴이다. 도봉구 관계자는 “도봉구는 지역의 동·서를 국철이 가르고, 지하차도가 10여개에 이르러 지역발전과 교통흐름에 방해를 받는데, 또 피해를 감수하는 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수인선 전철 건설 민원에 ‘발목’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 전철 건설이 산 넘어 산이다.2일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1990년대 초부터 추진된 수인선 건설사업이 각종 민원으로 지연되다 2005년 마침내 착공됐지만 또다시 민원에 발목이 잡혀 현재 공정률이 5.6%에 불과하다.●민·민 갈등 양상 때문에 일반 주민들은 “전철이 생긴다 생긴다, 얘기가 나온지 15년이 넘었다.”면서 정도가 지나친 민원 제기에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민·민 갈등 양상마저 일고 있다. 인천 연수구 주민들은 연수구 구간 4.52㎞가 지상으로 건설되도록 계획돼 있자 소음·먼지 등 환경공해를 이유로 투쟁 끝에 청학지하차도 구간(1.11㎞)에 대한 지하화를 이끌어냈다. 그러자 이번에는 여객선이 지하로 건설되는 중구 구간(남부역∼인천역 4.62㎞) 주민들은 화물선마저 지하화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지하화를 위해서는 막대한 사업비 증가가 불가피해 철도공단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2015년 이후에나 완공 중구청과 신포동 주민들은 한술 더 떠 전철 노선을 기존 계획된 남부역∼국제여객터미널∼인천역에서 남부역∼신포동∼인천역으로 변경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서는 전철이 중구의 중심가인 신포동을 경유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하지만 노선 변경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원래대로 하면 되지 왜 일부러 돈을 들여 바꾸느냐.”면서 반발하고 있다. 철도공단 또한 신포동 일대는 상가·주택이 밀집돼 천문학적인 보상비가 드는 데다, 공사기간 문제 등으로 노선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연수역 주변 주민들은 연수고가도로 남쪽에 예정된 역사를 북쪽으로 옮겨줄 것을 요구하고 나서 수인선 구간 곳곳이 시끄럽다. 주민들이 현장에서 잦은 시위를 벌이면서 공사에 지장을 초래, 연수구와 동인천역 주변 일부 구간에서만 터파기 작업을 하고 있다. 시 또한 주민들의 눈치를 보면서 상당 구간에서 굴착 허가를 내주지 않아 현장에서는 “시가 상황을 해결해주지 않으면 일을 할 수 없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온다. 이처럼 수인선 건설이 각종 난관에 부딪히면서 완공은 당초 예정인 2010년을 훨씬 넘겨 2015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5) 존 하워드 총리 5연임 성공할까

    [최종찬기자의 시드니 뒤집어보기] (5) 존 하워드 총리 5연임 성공할까

    ‘호주 사상 두번째 장수 총리인 존 하워드(68)가 5연속 집권에 성공할 수 있을까.’ 호주사회의 최고 이슈이며 연방총선의 최고 관심거리다. 집권 11년차인 하워드 총리는 최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방총선에서 5선에 성공하면 3년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중도에 은퇴해 피터 코스텔로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게 자유당 당수 및 총리직을 넘겨줄 것”이라고 공언했다. ●“재집권하면 3년 임기중 은퇴” 연방총선 선거일은 하워드가 고를 수 있다.10월 셋째주부터 내년 1월 셋째주까지 어느 때라도 선거를 치를 수 있다. 현재 호주의 수도 캔버라 정가에서는 선거일을 10월 하순이나 11월 초순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 10단’으로 통하는 하워드가 지지율과 경제동향, 국내외 정세 등 모든 변수를 고려해 날짜를 연립여당(자유당과 국민당)에 유리한 날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은 3∼4년마다 치러지며 하원 의석 150석을 모두 바꾼다. 현재 의석분포는 연립여당이 87석, 야당인 노동당이 60석, 무소속이 3석이다. 시드니대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로 활동하던 하워드는 지난 1974년 시드니 베네롱 지역구에서 자유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승승장구, 상무장관과 재무장관, 자유당 당수를 역임했다.96년 자유당 당수로 국민당과의 연정을 이끌어 내면서 폴 키팅 노동당 총리를 물리치고 총리에 당선됐다. 그후 세차례 총선에서 연속 집권당의 승리를 일궈냈다. 하워드의 장기 집권 비결은 지속적인 경제성장과 강력한 안보정책이다. 그는 경제를 되살려 호주의 국제적 위상을 올려놓겠다는 11년 전에 한 약속을 실현했다. 그의 집무실엔 윈스턴 처칠 전 영국총리의 흉상이 있다. 그는 처칠처럼 강력한 리더십과 타협하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왔다. 호주는 그의 지도력 덕분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강국의 반열에 올랐다. 국민들도 하워드를 호주 현대정치사에서 가장 뛰어난 총리로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하워드의 5연속 집권가도는 가시밭길의 연속이다. 우선 장기집권에 따른 국민들의 불만이 높다. 여기에 높은 물가와 치솟는 임대료, 대출금을 빼면 남는 게 없는 깡통주택이 속출하는 등 서민경제는 나아질 기미가 없다. 스캔들로 인해 각료들이 중도하차하는 등 악재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워드가 고전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젊은층이 등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하워드를 지지하던 18∼24세 유권자 25%가 등을 돌린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의 유권자 1350만명 가운데 400만명이 35세 이하인 점을 볼 때 하워드에게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하워드는 현재 지역구인 베네롱에서도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유명 여성방송인 출신 노동당후보 맥신 매큐가 예상을 뒤엎고 선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워드는 매큐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데 만약 이곳에서 지면 하워드는 연립여당이 승리해도 총리직에서 물러나고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 심상치 않은 지역구 분위기를 감지한 하워드는 주말이면 이스트우드, 에핑, 라이드, 글레이스빌 등지의 상권을 돌며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이 곳은 한국교민들이 몰려살고 있어 교민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한번 바꾸어 보자는 열기 속에 등장한 ‘젊은 피’ 케빈 러드 노동당 당수가 최대 걸림돌이다. 러드는 12년간 정권 재창출을 위해 와신상담해온 노동당의 ‘최신 무기’다. 러드는 지난해 12월 우유부단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전 당수 킴 비즐리를 표대결에서 누르고 새 당수로 취임하자마자 인기몰이를 해왔다. 깨끗한 마스크와 참신함을 무기로 하면서 단호하고 강력한 이미지도 구축,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하워드를 줄곧 앞지르며 차기 총리감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승원홍(60) 시드니한인회 회장은 “개인적으로 하워드가 되기를 바라지만 동포사회의 입장에서는 러드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금 호주는 어느 때보다 정권교체의 기운이 무르익는 것처럼 비쳐진다. 그렇지만 하워드가 쉽게 정권을 내주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적지 않다. 최근 부인이 운영하는 기업체와 관련된 잡음 등이 불거지면서 러드의 지지도가 상승행진을 멈추고 주춤거리자 대반격을 시도중이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도의 격차가 1%까지 줄었다. 지난달초 뉴스폴 여론조사에서 연립여당이 노동당에 18%포인트나 지지도가 뒤졌음에도 불구하고 총리직 수행에 대한 만족도는 50%에 달했다. 뒷심이 만만찮은 그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여전히 높은 것이다. ●‘뒷심´ 하워드 지지도 여전히 높아 그는 여론 플레이에 능수능란하며 위기를 역이용할 줄 안다는 평을 듣는다. 최근 총선에서도 국민의 다수를 차지하는 보수층이 좋아할 만한 대책을 발표해 그 표를 결집시켜 역전극을 벌이곤 했다.2001년 총선에서는 지속적인 지지율 하락으로 야당후보인 킴 비즐리에 줄곧 뒤지다 국제테러 소탕전에 동참하고 해상 난민 수용을 거부하는 강경책을 발표하면서 지지율이 급상승, 막판 역전극을 이뤄냈다. 또한 2004년 총선에서는 젊은 진보주의자 마크 레섬 노동당 당수에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자신의 경제업적을 내세워 종반 역전에 성공했다. 남기성(58) 캔터베리 시의원은 “하워드의 당선가능성이 높다.”며 “6개 주정부를 노동당이 장악하고 있어 연방총선에서는 국민들이 연립여당 총재인 하워드를 밀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하워드는 선거 때마다 역전승을 거둔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범여 경선 3대 관전포인트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당이 추석 연휴를 끝내고 29일부터 경선을 재개한다.4개 지역 경선을 마친 통합신당은 29일 최대 분수령으로 꼽히고 있는 광주·전남과 30일 부산·경남 경선을 치른다. 지난 20일 인천에서 첫 경선을 치른 민주당도 29일 전북,30일 대구·경북 강원 경선을 각각 앞두고 있다. 범여권의 경선 초반에 나타난 특징과 향후 주목할 관전 포인트를 살펴본다.●대세론 불씨 되살까 통합신당과 민주당의 경선 초반 특징은 ‘대세론’이 무너졌다는 점이다. 경선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통합신당 손학규, 민주당 조순형 후보는 경선이 시작되자마자 각각 정동영·이인제 후보에게 일격을 당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손 후보는 경선 초반 4연전에서 밀리자 정 후보측의 ‘동원 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지난 17일과 19일의 TV토론에 불참하고 선대본부를 해체하는 등 ‘벼랑끝 전술’로 대세론 불씨를 살리는 데 애쓰고 있다. 민주당 조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섰기 때문인지 경선을 앞두고도 도서관에 머무는 등 방심하다 인천 경선에서 이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다.●조직의 힘 언제까지 정 후보와 이 후보의 초반 강세는 탄탄한 조직력에서 비롯됐다. 정 후보는 열린우리당 시절 당의장 선거 2번, 대선후보 경선 1번, 총선, 지방선거 등 전국단위 선거를 5번이나 치르면서 쌓아온 조직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전국에 1만 2000여명의 회원을 둔 지지모임 ‘정통들’이 2002년 ‘노사모’를 방불케 할 정도로 철저한 조직관리에 진력 중이다. 민주당 이 후보도 1997년과 2002년 두 차례 대선을 치르면서 관리하던 조직을 재건, 초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동정론을 등에 업은 손 후보와 대선 본선 경쟁력을 앞세운 조 후보의 반격도 만만찮아 조직력의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민주 후보도 줄사퇴? 2002년 민주당 경선은 7파전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김근태-유종근-한화갑-김중권-이인제 후보가 나란히 중도 사퇴해 노무현·정동영 후보만이 완주했다. 통합신당은 예비경선을 거쳐 10명의 후보를 5명으로 줄여 경선을 시작했다. 그러나 14일 한명숙,15일 유시민 후보가 사퇴해 3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민주당은 아직 첫 경선만 치러 중도하차한 후보가 없지만 경선이 지속될수록 5명의 후보 가운데 득표가 부진한 후보들이 사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제2자유로 졸속공사 우려

    제2자유로 졸속공사 우려

    제2자유로(6차로 22㎞)를 2009년말까지 개통시킬 수 있을까. 파주 운정신도시의 본격 입주시점인 2009년말까지 개통되지 않으면 운정신도시와 고양 일산신도시 등 서울 출퇴근 차량들이 모두 자유로로 몰려 교통대란이 불가피해 진다. 경기도와 고양시, 파주시 등 관련 지자체와 주택공사는 통상 5년이 걸리는 공기를 2년내로 단축하기 위해 총력전을 펴고 있는 가운데 졸속공사에 대한 부작용 우려와 민원제기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노선갈등으로 3년을 허송세월 제2자유로 건설이 이처럼 급박해진 것은 지난 2003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3년을 노선갈등으로 허비했기 때문이다. 당초 대화IC에서 고양 대화와 가좌택지지구를 관통, 운정지구에 연결되도록 계획된 노선은 지역 양분과 주거지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반대에 부딪쳐 지난해 7월에야 자유로쪽으로 더 붙여 김포∼관산간 도로에 접속하는 것으로 결론났다.(노선도) 이때부터 도로건설을 위한 제반 절차가 초스피드로 진행됐다.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를 동시에 진행해 내달말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 등을 규정한 18개의 관련법 규정을 이행해야 하는 도로구역결정도 조만간 아뤄져 내달 중엔 공사를 발주한다. 70일간의 공고기간을 거쳐 12월 시공사가 결정되면 내년 1월부터 동절기 공사도 강행할 예정이다. 조기 완공을 위해 평균 5㎞단위로 5개 공구로 나눠 분리발주, 일제히 착공된다. 경기도와 고양시·파주시, 주택공사측은 공사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지난 4월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월 2회 정례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고양시 입장에선 제2자유로 운정연결 구간(대화IC∼운정지구)은 파주 주민들을 위해 내 땅에 길을 내주는 셈이어서 도로에 녹지와 가로수 설치, 보도설치,IC추가설치와 지하차도 연장 등의 요구조건을 내놔 조속한 개통을 바라는 파주시와 갈등을 빚었다. 주택공사가 시행자가 되면 지자체간 갈등을 해결할 능력이 없으므로 경기도가 시행자가 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조속한 개통을 위해 사업비의 즉각적인 조달 등이 가능한 주택공사가 시행을 맡기로 했다. ●민원제기 돌발변수 우려 그러나 워낙 서두는 탓에 졸속공사의 부작용 우려와 함께 2009년말 개통을 위협할 돌발변수들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가장 큰 걸림돌이 주민들의 민원이다. 편입토지 보상에 불만인 민원인들이 강제수용재결 과정에 불만을 갖고 공사중지 가처분신청 등을 낼 개연성이 남아 있다. 제2자유로 기점 부근인 고양 대덕동 주민들의 노선변경 요구도 변수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용어 클릭 ●제2자유로와 운정지구는 제2자유로는 운정지구 사업자인 주택공사가 1조 1112억원, 교하지구를 조성한 토지공사가 2022억원,KINTEX 조성 주체인 경기도와 고양시가 각각 829억원씩 부담해 모두 1조 479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제2자유로와 함께 김포∼관산간도로(7.5㎞)도 동시에 착공돼 함께 개통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만일 제2자유로 공정이 차질을 빚으면 이 도로만이라도 우선 개통, 교통대란을 일부 완화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운정신도시는 2009년 9월 4700여가구 입주를 시작으로 모두 4만 60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 [사설] 보고 또 봐도 한심한 신당의 경선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갈수록 가관이다. 예비경선에서 계산 잘못으로 순위를 뒤집는 촌극을 벌이더니 본경선에서는 박스떼기 접수에 이어 버스떼기 동원 논란이 일었다. 급기야 손학규 후보가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통합민주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은 공동책임을 느끼고 대오각성의 자세를 보여야 한다. 신당 경선은 처음부터 문제를 안고 있었다. 낮아진 지지율을 일거에 만회하려고 완전국민참여경선이란 명목으로 무리한 경선 룰을 만든 데서 오늘의 혼란이 잉태되었다. 지역별 안배를 무시한 ‘묻지마 선거인단’ 모집은 유령 선거인을 양산했다. 거기에 더해 조직을 과도하게 가동한 후보가 나타남으로써 뒤처진 후보들의 극렬한 반발을 불렀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던 손 후보가 조직표에 밀려 순회경선 2등으로 내려앉고 여론 지지도마저 덩달아 떨어지자 그의 경선 불참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경선과정의 문제를 지적하는 손 후보측 항변이 일리는 있다. 그렇더라도 국민과 약속한 TV토론에 일방적으로 불참하고 칩거에 들어간 결정은 경솔했다. 경선 룰은 각 후보들의 양해 아래 만들어졌다. 부작용이 나타나면 보완을 요구할 수 있으나 그를 빌미로 한 중도하차는 당당하지 못하다. 손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전력이 있다. 자신에게 불리하면 뛰쳐나간다는 인식이 고착됨으로써 몰락의 길을 걸은 다른 정치인 사례를 돌이켜보기 바란다. 손 후보는 빨리 경선무대로 돌아와 정상 일정에 복귀해야 한다. 토론과 회견을 통해 경선 절차를 바로잡는 노력을 하는 게 옳다. 그리고 당지도부는 선거인단 확대에 연연하지 말고 이제라도 유령선거인을 가려내는 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일각의 주장처럼 금품 동원이나 물밑 당권거래가 있었다면 철저히 조사해 엄단해야 할 것이다. 경선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시간이 많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칙칙폭폭’ 추억의 간이역

    어렸을 적 기차역은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곳이 아니었다. 한 고장의 삶과 꿈이 녹아 있는 시작과 끝(始終)의 공간이었다. 보따리 한가득 장에 내다팔 것들을 실은 어머니들에게는 가족의 하루 끼니를 책임지는 중요한 출발점이었고, 고향을 떠나 상경하던 젊은이들에게는 꿈의 시작이었다. 시작하는 이들에게 그 곳은 꿈의 출발점이었고, 결과가 어찌 됐든 도착하는 이들에게는 고향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 주는 첫 풍경, 첫번째 공간이었다. 지금은 퇴락한 채 서 있는 간이역이지만, 단순히 벽돌건물 한 채의 쓸쓸함만으로 치부할 수 없는 커다란 의미가 있다. 이제 곧 한가위. 많은 이들이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향할 게다. 이번 한가위엔 옛 모습을 온전히 간직한 간이역을 찾아 옛 일들을 추억해 보는 건 어떨까. 글 사진 박준규 기차여행전문가 traintrip.kr # 영동선 하고사리역 한국의 간이역들 중에는 특이하게도 마을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진 간이역이 있다. 영동선 양원역과 하고사리역, 지금은 폐역된 경북선 미룡역이 그 주인공. 하고사리역은 도계지역 석탄자원이 개발되면서 1966년 마을주민들에 의해 현재의 역사가 세워졌다. 기차역 하나만으로 사람들이 찾는 경우는 드물지만, 하고사리역은 예외다. 우뚝 서 있는 능수버들이 역무원 하나없는 역을 지키는 풍경이 마치 그림을 그려놓은 듯하다. 시인, 화가는 물론, 별난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곳. 철도를 주요 주제로 삼는 미술가 김지환씨는 지친 나그네가 머물 만한 쉼터로, 간이역을 노래하는 박해수 시인은 ‘물안개 피어나는 아침 물빛 영혼’으로 표현했다. 아름다운 간이역을 노래한 것이 어디 예술가뿐이랴. 철도여행 마니아들에게는 이미 성지와도 같은 곳이다. 지금은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버스 연결편이 잘 갖춰져 있다. 그림같은 간이역을 가보고 싶은 이들에게 ‘강추’. ▶가는 길 청량리역 안동행 열차→영주역 하차→강릉행 열차→도계역 하차→삼척·동해·강릉·속초행 버스. # 경북선 용궁역 이름처럼 용왕님은 없지만, 한적한 간이역의 정취를 한껏 머금은 곳. 주황색 지붕과 벽면, 의자의 아기자기한 색상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낭만적인 간이역으로 떠나려는 여행자들에겐 딱이다. 용궁역에 내려 따끈따끈한 박달식당 순대국밥을 먹는 건 용궁역 여행의 ‘기본코스’다.4000원이면 순대 한 접시와 느끼함 없는 따끈한 순대국밥을 맛볼 수 있다. 용궁면 소재지에서 택시로 10분 정도 가면 내성천 물줄기가 휘감고 도는 회룡포에 도착한다. 장안사와 회룡포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회룡대를 가는 것도 좋고, 공사장에서 쓰는 구멍뚫린 철판을 이어 놓은 ‘뿅뿅다리’를 따라 드라마 ‘가을동화’의 어린 시절 은서(송혜교)와 준서(송승헌)의 사랑이야기가 있던 회룡포를 거닐어도 좋겠다. ▶가는 길 서울역→동대구·부산·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 탑승→용궁역 하차.(버스의 경우 영주, 김천, 구미에서 용궁면 소재지까지 이용 가능) # 군산선 임피역 세월이 멈춰선 마을.70년 넘은 임피역이 호남평야 한 쪽에 고즈넉하게 서 있다. 한때 컸을 법한, 그러나 지금은 역무원이 철수한 소박한 간이역이다. 등록문화재가 된 덕에 갑자기 철거될 염려가 줄었으니, 낭만을 꿈꾸는 여행자들이라면 언제라도 찾으면 된다. 역전마을 안으로 접어들면 방앗간 시설물이 보이고, 조금 더 들어가면 ‘신생이용원’이라는 1970년대 간판을 만난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속으로 접어든 것 같은 느낌. 이 동네가 가장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던 1940년대에서 시간이 멈춰선 듯하다. 임피역 구내는 탁 트인 전망과 3칸짜리 통근열차의 왕래로 인해 제법 유명세를 얻었지만, 언제 가더라도 만날 수 있는 사람 수는 5명을 넘지 않는다.4월이면 커다란 벚꽃이,10월이면 노랗게 자란 은행나무 두 그루가 명물이 된다. 아름다운 경치는 어느 간이역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임피역이 지니고 있는 꾸밈없는 아름다움은 쉽게 접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니다.2006년 11월까지 근무했던 임피역의 ‘마지막 역무원’ 양선재씨의 말을 빌리자면 밤이면 시끄러워 잠을 잘 수가 없었단다. 두 그루 은행나무가 밤새 속삭이는 사랑이야기 때문. ▶가는 길 용산, 영등포역→광주·목포·여수행 열차→익산역 하차→군산행 통근열차→임피역. # 중앙선 능내역 정차하는 열차가 없어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곳. 서울에서 가까운 데도, 도시 분위기를 완전히 벗어나 한가한 시골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다산유적지 등 역 주변에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도 많다. ▶가는 길 청량리역에서 2228번 버스를 타고 능내역 하차. # 동해남부선 송정역 아담한 역사 앞 마을과 바다가 보이는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백사장의 곡선도 아름답고, 송정해변을 따라 달리는 기차를 타고 해운대까지 갔다오는 것도 재미있다. ▶가는 길 서울역→부전행 열차→부전역 하차→울산행 열차→송정역 하차(부산역, 부전역에서 시내버스로도 이동 가능). # 동해남부선 안강역 불국사역 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역사를 문화공간으로 바꿨던 최해암 시인이 역장으로 있는 곳. 수시로 그림, 시 작품 전시회를 연다. 가끔 역장이 DJ로 등장해 멋진 음악들을 선사하기도 한다. 기차역의 고정관념을 확실히 깨주는 곳. ▶가는 길 서울→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 탑승→동대구역 하차→포항행 열차→안강역. # 정선선 나전역 꼬마열차로 유명한 정선선의 4대 간이역 중 한 곳.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목조역사인데다, 예쁜 도깨비그림이 그려져 있어 철도마니아뿐 아니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는 곳이다. ▶가는 길 청량리역→강릉행 열차→증산역 하차→아우라지행 열차→나전역. # 문경선 진남역, 불정역 진남역은 진남교반과 그 아래를 흐르는 영강의 경치가 일품인 곳.1960년대 지어진 목조 역사의 원형이 잘 유지돼 있다. 불정역은 침대차와 객차 등을 이용해 국내 최대규모의 ‘철도 펜션’으로 거듭날 계획이 추진중이다. 문경새재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성도 좋다. ▶가는 길 서울역→부산·동대구·마산·진주행 열차→김천역 하차→영주행 열차→점촌역 하차→문경방면 시내버스→진남역(불정마을)하차.
  • [사설] 감사원장·검찰총장 후임 상식 따라야

    지난 2002년 11월 대선을 한달 앞두고 서울지검 피의자 사망사건으로 이명재 검찰총장이 퇴진하면서 김각영 대검차장이 검찰총장에 기용됐다. 하지만 김 총장은 참여정부 출범 한달만인 2003년 3월 숱한 상처만 안은 채 물러났다. 참여정부가 임명하지 않은 총장이라는 게 중도 하차 배경이었다. 핵심 요직인 검찰총장은 법에 규정된 임기 2년보다 정치적인 판단이 우선하는 자리였던 것이다. 정부의 사정기관인 감사원장 자리도 마찬가지다. 오는 11월9일과 23일 임기가 끝나는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의 후임 임용 절차를 두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청와대가 각각 ‘상식’과 ‘법’의 잣대를 들이대며 맞서고 있다. 법대로 한다면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까지 헌법에 규정된 인사권을 행사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김 총장을 4개월여만에 내친 참여정부가 법의 잣대를 고집하며 대못질하려는 것은 정치도의상 맞지 않다. 당장 국회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 리 만무하다. 불필요한 소모전으로 국력만 낭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임기제 공직자는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법이 정한 임기를 보장해주는 것이 옳다. 그러나 우리 정치문화의 현실은 그러지 못하다. 따라서 우리는 후임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을 대선 때까지 대행체제로 운용하다가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면 당선자의 의중을 헤아려 후임을 임명했으면 한다. 차기 정부 출범 때까지 대행체제를 지속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것이 법과 현실의 거리를 좁혀나가는 차선책이며 순리일 것이다.
  • [씨줄날줄] 후쿠다 야스오/황성기 논설위원

    ‘포스트 아베’의 최유력자인 후쿠다 야스오(71) 전 관방장관은 역대 최장수 관방장관을 지냈다.1289일간이었다. 모리 요시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의 ‘입’으로 때로는 싸늘한 표정을, 때로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기자들의 예리한 질문을 피해가는 여유있는 모습이 여느 관방장관과 달랐다. 촌철살인의 유머를 잃지 않아 국민들에게 인기도 있었다. 관방장관 역대 1위를 기록한 날 기자들이 “모리 내각시절 스스로를 ‘변명 장관’이라고 했는데 지금은 뭡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비밀주의 장관’”이라고 단답형으로 대답한 뒤 “‘그늘 외무대신’‘그늘 방위청장관’이라는 여러 이름이 있네요. 뭐, 어차피 그늘이니까.”라며 좌중을 웃겼다. 고이즈미 총리를 그늘에서 보좌하며 조용히 대망을 키우던 후쿠다 장관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일본인 납치 시인이 있었던 2002년 ‘9·17’ 이후 부하인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에게 추월 당하기 시작했다. 대북 강경노선을 취한 매파 아베의 질주를 비둘기파 후쿠다가 당해내긴 힘들었다. 지난해 고이즈미가 권좌에서 내려온 뒤 치러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그는 세불리를 직감하고 출마를 포기한다. 아베 총리의 중도하차를 예견했을 리는 없지만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던 그가 은인자중하다 대세론을 업고 보란 듯 달리는 모습은 변화무쌍한 정치의 오묘함을 맛보게 한다. 또래의 정치인답지 않게 비교적 늦은 1990년 중의원에 첫 당선됐다. 기자들이 “아버지 덕분에 당선되셨네요.”라고 하자 “그 노인네랑 비교하지 말라.”고 조크를 날렸다. 그의 이런 유머감각은 아버지 후쿠다 다케오(1905∼1995) 전 총리 대물림이다. 아버지 후쿠다는 ‘일본 경제 전치 3년’,‘시계 제로’ 등 재미난 유행어를 많이 남겼다. 후쿠다의 외교 노선은 아시아를 중시하는 아버지 ‘후쿠다 독트린’을 계승한 것이다. 그가 속한 파벌 ‘마치무라 파’는 전신을 거슬러 올라가면 아버지가 회장을 지낸 ‘후쿠다 파’였다. 오는 23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그가 압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인들은 헌정사상 최초의 부자 총리 탄생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의 ‘희망과 안심의 나라 만들기’슬로건이 어떻게 실현될지 주목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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