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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니야~ 수건이 필요해… 어, 호텔봇이 가져다주네

    지니야~ 수건이 필요해… 어, 호텔봇이 가져다주네

    인공지능(AI) 로봇이 호텔 투숙객에게 수건을 건네주는 시대가 도래했다. KT는 2일 서울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AI 호텔 로봇인 ‘엔봇’이 상용화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가지니 호텔’ 솔루션(현재 전국 13개 호텔 1200객실에 적용)을 선보여 객실 내 ‘AI 스피커’인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으로 조명·온도·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던 KT가 이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킨 것이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 내에 있는 기가지니를 통해 수건이나 물, 칫솔 등의 객실 용품을 요청하면 호텔 로봇이 배달해 준다. 호텔 엘리베이터와의 통신을 통해 로봇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승하차해 층간 이동할 수 있다. KT 융합기술원에서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이나 ‘3차원(3D) 공간맵핑’ 기술이 적용돼 복도에서 투숙객을 만나면 이를 인식하고 부딪치지 않고 지나갈 수도 있다. KT 관계자는 “호텔 입장에서는 효율적인 인력 운용을 통해 호텔 본연의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면서 “현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의 100여개 객실에서 시행되고 있는데 앞으로 이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한파 뚫고 돌린 산더미 전단지… 10개 동 돌자 후들후들 떨렸다

    한파 뚫고 돌린 산더미 전단지… 10개 동 돌자 후들후들 떨렸다

    겨울이 왔음이 실감 나는 이맘때면 청춘들은 분주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수험생과 방학을 앞둔 대학생으로 아르바이트 구직 시장이 붐비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편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는 공공기관 등 이른바 ‘꿀알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 실내에서 하는 알바 자리는 경쟁이 치열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10~20대들은 전단 배포, 주차 요원, 행사 안내를 비롯해 ‘겨울 알바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장 등 추운 날씨에 바깥에서 떨어야 하는 일터로 몸을 던진다. 서울신문 이태권(27) 기자가 청소년 알바 시장에 뛰어들어 ‘요즘 것들의 극한알바’를 체험했다.지난달 24일 오후. 전단지 820장이 든 가방을 둘러멘 어깨는 내려앉았고, 계단을 오르내리던 다리는 후들후들 떨렸다. 두꺼운 패딩과 양말로 온몸을 감쌌지만 4시간 30분 동안 얼굴을 때렸던 바람의 흔적은 고스란히 몸살로 되돌아왔다. ‘왜 일을 한다고 했을까’라고 후회를 되뇌다 보니 고통의 시간은 끝났다. 전단을 나눠 주느라 바빴던 손에는 일당 4만 5000원이 들려 있었다.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은 오산이었다. 많은 학생들이 선택하는 알바였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지난해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 학생 노동인권 실태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는 10대 학생 중 24.8%가 ‘전단 알바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일자리를 구하는 과정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알바를 구하기까지 꼬박 5일이 걸렸다. 하루짜리 알바를 구하려고 알바 포털을 샅샅이 뒤졌지만 택배 상하차, 청소, 철거, 드라마 단역, 전단 알바 정도만 눈에 띄었다. 대부분 문자나 온라인으로 지원해야 했다. 지원하고서 마감일까지도 합격했는지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12번이나 지원서를 넣고 나서야 서울 도봉구 소재 한 병원의 신장개업 전단 배포 알바를 구하는 담당자의 연락을 받았다. “알바 지원하셨죠? 24일 가능하세요?”라는 짧은 질문에 대답하고 나니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니 10분 전까지 늦지 않게 오세요’라는 문자가 왔다. 공지받은 시간에 병원 앞에 도착하자 담당자가 산처럼 쌓여 있는 전단들을 가리키며 말했다. ‘통증치료, 재활운동을 통해 근본원인 치료’와 같은 문구들이 적힌 병원 홍보 전단물이었다. “오늘은 두 줄만 하시면 돼요.” 함께 전단 알바를 한 2명은 이미 여러 번의 경험이 있는 20대였다. 군 제대 이후 용돈을 벌러 나왔다는 김모(23)씨는 “좀 힘들어도 운동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창업을 했다가 실패한 이모(27)씨는 “가방 두 개를 다 들고 하면 힘드니까 하나는 꼭대기층에 숨겨두고 하면 좀 편할 거예요”라며 ‘꿀팁’을 알려 줬다.병원 인근 아파트 2개동, 360가구에 전단을 돌리자 팔다리가 저렸다. 자신하던 체력이 고갈된 건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서였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꼭대기 층부터 훑어 내려왔다. 그러다 아파트 복도 사이로 찬 바람이 불면 금세 몸이 추워졌다. 전단 뭉치를 던져 버리고 도망갈까 몇 번이나 고민했다. 부지런히 오르내리다 보니 10개동을 돌 때쯤 전단이 모두 사라졌다. 함께 전단을 붙였던 두 사람은 상대적으로 구하기 쉽고, 시급이 높아서 이 일을 한다고 했다. 이씨는 “정해진 할당량을 돌리면 빨리 끝나기도 한다. 조금만 부지런히 움직이면 시급이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콜이 지난달 6~16일 대학생 54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전체의 84%는 이번 겨울방학에 알바를 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또 선호하는 알바로는 사무직(24%), 매장관리(24%), 서빙(15%), 과외(15%) 등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자리가 대부분이었다. 대학 병원에서 주차요원 알바를 했던 강모(24)씨는 “다른 알바 자리를 구하기가 어려워 야외 주차장에서 차량을 안내하는 일을 했다”며 “작은 초소가 있었지만 밀려드는 차량 때문에 대부분 시간을 밖에서 보냈다”고 말했다.주차 요원뿐 아니라 대형 물류센터에서 짐을 트럭에 싣고 내리는 택배 상하차 일도 대표적인 극한 알바다. 일당이 9만~12만원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너무 힘들어 일하던 중간에 도망쳤다”는 회고담이 온라인 공간에 여럿 올라올 만큼 노동 강도가 세다. 일하다 도망치는 행위를 놓고 ‘상하차 추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다. 대학생 박정현(20)씨는 지난해 12월 여행비를 마련하려고 인천의 한 물류센터에서 열흘간 알바를 했다. ‘팰릿’이라고 부르는 플라스틱 판에 상하차한 택배 물품을 쌓고 지게차가 옮기기 쉽게 비닐로 감싸는 일이다. 지게차와 창고를 오가며 작업하는 과정에서 찬바람을 계속 맞다 보니 장갑을 껴도 손이 트고 피부가 갈라졌다. 박씨는 “힘들긴 하지만 항상 자리가 있고 단기간에 돈 벌기에는 좋다”며 “이번 겨울에도 여행비를 모으기 위해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인구직포털 알바몬이 2017년 야외에서 일하는 알바생 42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야외 알바를 하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다른 알바에 비해 급여가 높아서(38.5%)였다. 실내 알바보다 쉽게 뽑힐 수 있어서(11.9%), 다른 알바를 구할 수가 없어서(9.3%) 등도 선택 이유였다. 실내가 답답하다는 이유로 오히려 찬 바람을 쐬며 야외 알바하는 것을 즐기는 10대, 20대도 있다. ‘겨울 알바의 꽃’이라 불리는 스키장 알바는 돈을 벌며 근무 시간 외에는 무료로 스키까지 탈 수 있다. 스키장마다 모집 인원이 적지 않지만, 지원자는 그보다 더 많아 알바 포털에서는 스키장 알바 전문 채용관까지 따로 만들 정도다. 3년째 겨울만 되면 강원도의 한 스키장에서 일하는 김모(21)씨는 “좋아하는 스키를 타며 돈까지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스키장 알바는 숙식이 해결된다는 장점도 있다. 산간 지방에 있는 스키장 특성상 알바생 대부분 별도 제공되는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자취를 하거나 생활비를 직접 벌어야 하는 학생들에게는 숙식하면서 월 180만원쯤 벌 수 있는 몇 안 되는 일자리다. 하지만 스키장 알바는 ‘꿀알바’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스키장 패트롤(안전요원)로 일한 마모(27)씨는 “크리스마스나 신년 등 대목에는 하루에 1만명이 올 정도로 바쁘고, 이 경우에는 24시간 연속으로 일하기도 한다”며 “슬로프 쪽으로 올라가면 체감온도가 영하 10도가 넘기 때문에 추위를 버티기가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개장 전인 오전 4시쯤부터 나와야 하는 제설 담당의 업무 강도는 악명이 높다. 추위 속 야외 노동은 사고와 질병을 동반한다. 스키장 알바를 했던 김모(21)씨는 “발에 꽉 들어맞는 스키 부츠를 신고 장시간 눈밭에서 일하면 부츠가 꽝꽝 얼어버려 동상에 걸리거나 발이 눌려 발가락이 다치기도 한다”고 했다. 10대, 20대는 어리다는 이유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노동자 권리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기 일쑤다. 지난겨울 건설 현장에서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한 박모(20)씨는 “회사에서 지급한 방한용품은 아예 없었다. 추우면 알아서 챙겨야 했다”며 “아무리 패딩을 껴입어도 차가운 철봉을 옮길 때면 손이 너무 시렸다”고 말했다. 고교 1학년 때부터 배달 대행 알바를 하는 유건우(17)군은 “땅이 얼어 오토바이가 미끄러져 사고가 난 적도 있다”며 “배달 대행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일하는 경우가 많고, 산재 처리도 쉽지 않아 최근 라이더유니온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대표는 “심한 한파가 몰아치는 경우에는 꼭 필요한 일이 아니면 야외 노동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한 적절한 온도 유지를 위한 장갑, 머플러, 귀 덮개, 핫팩 등 한파 예방을 위한 보호구 지급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제자리에 앉아달라’는 승무원에게 욕설 KTX 승객 징역형

    ‘제자리에 앉아달라’는 승무원에게 욕설 KTX 승객 징역형

    지정 좌석에 앉아달라는 KTX 승무원 요청에 욕설을 하고 출동한 철도경찰에게도 욕설과 소란을 일삼은 승객에게 법원이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했다. 부산지법 형사12단독 김석수 부장판사는 모욕과 철도안전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56)씨에 대해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27일 낮 12시쯤 부산역에서 서울행 KTX 8호차 6A 승차권을 갖고 6호차 6A석에 앉았다. 승무원이 A씨가 자리를 잘못 앉은 것을 보고 “지정 좌석으로 옮기거나 승차권을 변경해 주겠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A씨는 거의 만석인 객실에서 “000아, 어디서 계속 말을 하느냐. 6A석에 앉아 있잖아. 8호차고 10호차고 나발이고. 로또 1등 당첨돼서 그거 타러 간다”는 등 15분 동안 욕설을 하며 소란을 피웠다. 열차가 동대구역을 지나 승무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철도사법경찰관이 A씨에게 신분증을 요구하자 이때도 욕설을 했다. 김천구미역에 하차한 뒤에는 이마로 철도경찰 머리를 들이받는 등 업무를 방해했다. 법원 관계자는 “다중이 타는 열차에서 소란행위는 엄하게 다루고 있다”며 “초범이고,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점을 양형에 감안한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제2 민식이’ 막는다…스쿨존 제한속도 낮추고 경찰 추가배치

    ‘제2 민식이’ 막는다…스쿨존 제한속도 낮추고 경찰 추가배치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에서 차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김민식 군 같은 피해 아동이 또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등·하교 시 통학로에 경찰관을 추가 배치하고 무인단속 장비도 늘린다. 제한속도를 시속 40㎞ 이상으로 허용하던 일부 스쿨존의 제한속도를 시속 30㎞로 낮추기로 했다. 경찰청은 어린이보호구역·통학버스 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일반 교차로에서 출근길 교통 관리를 하던 경찰관 620명을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전환해 배치하기로 했다. 보도와 차도가 분리돼 있지 않거나 CCTV 카메라가 없는 곳 등 사고 우려가 큰 구역에는 등교뿐만 아니라 하교 시간대에도 경찰관을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은 내년 상반기 중 사고 발생 위험이 큰 보호구역에 무인단속 장비를 늘리기 위해 이달 중으로 지방자치단체, 녹색어머니회 등과 함께 설치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속 40㎞ 이상으로 운영하던 보호구역의 제한속도는 시속 3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호구역 1만 6789곳 가운데 제한속도가 시속 40㎞ 이상인 곳은 3.5%(588곳)다. 경찰은 급감속으로 인해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감속을 유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집중 관리 보호구역도 늘린다. 현재 사고 다발 보호구역 선정 기준은 ‘보호구역 반경 200m 이내에서 2건 이상의 어린이 사고가 발생한 경우’다. 내년부터는 ‘300m 이내에서 2건 이상’으로 확대된다. 아울러 어린이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을 높이는 불법 주정차를 지자체와 협조해 적극적으로 계도·단속한다. 어린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하교 시간대인 오후 2∼6시에는 캠코더와 이동식 단속 장비를 활용해 20∼30분 단위로 단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보호구역 내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에서 반드시 일시 정지 후 서행하도록 하고, 보호구역 내 주정차 위반 차량에 대한 범칙금·과태료를 현행 일반도로(4만원)의 2배에서 3배로 인상하도록 도로교통법과 그 시행령 개정을 추진한다. 경찰청이 올해 9월 1일부터 40일간 부처 합동으로 어린이 통학버스 실태를 점검한 결과, 안전장치 미비(473건)와 안전교육 미이수(183건) 등 802건의 위반사례가 확인됐다. 경찰청은 앞으로 이 같은 통학버스 합동 점검을 정례화하고 보호구역 내 통학버스 승하차 구역을 별도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쿠라 잠정하차, 아이즈원 조작 여파 ‘日라디오 잠정하차’

    사쿠라 잠정하차, 아이즈원 조작 여파 ‘日라디오 잠정하차’

    그룹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가 일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잠정 하차했다. 27일 일본 매체들은 아이즈원 미야와키 사쿠라가 라디오 bayFM ‘오늘 밤, 사쿠라의 나무 아래에서’에서 잠정 하차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야와키 사쿠라는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AKB48 멤버 요코야마 유이가 대신 진행을 한다. 유이는 방송을 통해 “슬퍼하지 말아 달라. 사쿠라가 복귀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곧바로 재개하겠다. 그동안 AKB48그룹 멤버들이 번갈아 가며 DJ를 할 예정이다. 아이즈원이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사쿠라의 프로그랩 잠정 하차는 최근 Mnet ‘프로듀스48’ 생방송 투표 조작설이 사실로 드러난 데 대한 여파다. ‘프로듀스48’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 역시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는 등 활동을 전면 중단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엠넷 ‘프로듀스48’을 통해 탄생한 걸그룹 아이즈원은 투표 조작 의혹에 휩싸이며 현재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 11일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를 발매할 예정이었지만, 발매를 미룬데 이어 오는 12월 6-8일 개최 예정이던 일본 세번째 싱글 발매 기념 특전 이벤트는 결국 연기를 결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城안에 물자 대던 ‘수도의 관문’ 뒤편… 오밀조밀 봉제공장 깃들다

    城안에 물자 대던 ‘수도의 관문’ 뒤편… 오밀조밀 봉제공장 깃들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1차 서울역 뒷동네-서계동’ 편이 지난 23일 용산구 서계동과 청파동 일대에서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역 1번 출구를 출발했다. 서울로7017로 변신한 서울역고가도로를 따라 만리동 방향으로 내려가서 서울시 공공미술작품 제1호 ‘윤슬’을 구경했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을 받아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우리말. 도시를 미술관으로 만드는 서울시 프로젝트에 의해 물결이 일렁이는 도심 지하 노천극장을 만났다. 한옥과 적산가옥이 점점이 남아 있는 오밀조밀한 골목을 따라 수제화공장과 봉제공장이 산재한 계단과 오르막을 오르니 서계 청파언덕이 나타났다. 서울역과 남산 일대가 한눈에 들어오는 멋진 조망이 펼쳐졌다. 비록 마을은 낡고 오르막 경사도는 가팔랐지만 전망은 일품이었다. 일행은 화려한 체리 색깔로 장식한 국립극단을 거쳐 피라미드형 외관이 특이한 대산빌딩에서 일정을 마무리했다. 1938년에 철공소 건물로 지어진 높이 26m의 뾰족탑 모양의 대산빌딩은 현재는 재활용품점과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다. 한때 이 거리를 지배하던 철공소의 존재감을 내뿜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서울역광장, 서울역고가도로 등 두 개였다. 한이수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서계동이 품은 얘기를 구수한 입담으로 풀어냈다.서울역은 근대의 산물이다. 원래 명칭은 경성역이고 남대문정거장에서 비롯됐다. 조선의 첫 번째 철도 노선인 경인선이 1900년 8월 한강철교의 개통과 함께 남대문까지 이어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경성에는 경성·용산·노량진·영등포·서빙고·왕십리·청량리·원정(원효로)·당인리·서강·동막(마포)·신촌·성동 등 크고 작은 13개의 역이 생겼다. 이때 염천교 논 한가운데 세워진 46평 규모 목조 간이 건물이 남대문정거장이다. 일제강점기 남산 아래 남촌을 중심으로 일본인의 거주지와 지배기관이 들어서면서 남대문정거장의 위상이 강화됐다. 특히 1919년 서대문정거장이 폐지되면서 남대문정거장은 서울의 중앙역 위상을 갖게 됐다. 1905년에 경부선, 1906년에 경의선, 1914년에 경원선이 개통되면서 1910년 남대문정거장의 이름은 경성역으로 변경됐다. 현재의 서울역사는 1925년 완공됐다. 당시 도쿄역이 동양 최대 역이라면 경성역은 두 번째쯤의 규모를 자랑했다.경성역은 일본과 만주를 잇는 경유지이자 한반도의 관문 역할이었다. 종착역이 아닌 통과역이었다. 철도는 일제의 대륙 진출을 달성할 목적으로 건설됐다. 철도의 간격을 일본 철도의 폭과 같은 협궤가 아니라 중국 철도의 폭과 같은 광궤를 사용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경성역의 건설 주체를 남만주철도주식회사로 하고, 시공은 시미즈건설에 맡긴 것도 대륙 진출을 염두에 둔 수순으로 풀이된다. 설계자가 누구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도쿄제국대학 쓰카모토 야쓰시 교수가 경성역의 설계 입면도 두 장을 남겼기 때문에 설계자로 추정할 뿐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이 보유한 ‘경성역 정면도’와 ‘경성정거장 본옥 기타개축공사준공도’는 경성역의 사후 유지 관리를 위해 제작된 유일 원본 도면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성역은 1896년에 건축된 스위스 ‘루체른역’을 모방해 건설된 건물이다. 실제 경성역은 루체른역과 외관이 흡사하다.건축 사조로는 19세기 서양 역사주의 건물로 볼 수 있다. 한 건물 안에 르네상스, 바로크 등 여러 양식이 혼합돼 있지만 중앙 돔과 로마 도리스식 기둥, 아치 등이 뒤섞인 절충주의적 르네상스 리바이벌 양식이라고 부를 수 있다. 임석재 이화여대 교수는 “수도의 관문답게 웅장한 느낌을 주나 크게 위압적이지는 않다. 자체 완결성이 높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품위를 잃지 않고 20세기를 관통하며 버텨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리 손으로 설계하거나 지은 것도 아니고 터만 내준 낯선 외국풍 건물이 하루아침에 수도의 관문으로 나타난 파격성은 그리 긍정적이지 않다고 봤다. 경성역 앞쪽에는 주요 간선도로에 면해 광장을 계획했으며, 뒤쪽은 승강시설과 화물시설로 구성했다. 광장은 남대문과 경성역을 잇는 폭 38m의 남대문로와 경성역과 갈월동을 잇는 폭 30m의 도로가 만나도록 배치됐다. 1920년대 일반인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방된 공공건물로는 최대 규모였다. 1926년 승차 인원이 143만명, 하차 인원이 132만명에 이르렀다. 이는 1910년 승차 및 하차 인원 25만명에 비하면 놀랄 만한 신장이었다. 경성역의 발전은 경성의 번창에 비례했다. 도입 당시 의도한 통과역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 대륙을 잇는 중심지로 발돋움했다.서울역 뒷동네는 서울역의 화려한 이면이자 그늘이다. 만리동·서계동·청파동 일대를 지칭한다. 지리적 특징으로는 만리동 배문고등학교에 있는 연화봉을 기점으로 청파동으로 이어지는 서고동저의 지형이다. 동쪽으로는 경부선 철길이 있고 북쪽으로는 중림로가 있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줄기가 안산(무악)을 거쳐 한 줄기는 효창공원 쪽으로 내려가면서 청파동을 이루고, 서울역 쪽 줄기가 서계동을 형성한다. 예전에는 모두 청파동이었다. 청파는 고려시대 전국 22도 중 청교도에 속하던 큰 고을이었다. 조선시대에는 병조에서 관리하던 청파역이 들어섰다. 청파역은 사대문을 나서서 삼남으로 연계되는 교통의 요지였다. 조선시대 마포, 서강, 용산에서 부린 물자가 만초천을 따라 올라오는 물길이고, 마포에서 만리재를 넘어 칠패시장에 이르는 뭍길이기도 했다.조선시대 서부 용산방 청파 1, 2, 3, 4, 5계에 속하던 지역 중 4, 5계가 나중에 신교동, 주교동, 신촌동이 되는데 지금의 서계동이다. 서계라는 지명은 1914년 일제의 행정 개편 때 처음 등장한다. 청파 4계가 서계로 바뀐 듯하다. 청파동과 서계동은 태생적으로 한동네다. 청파동은 작작골이라고 해 장작과 참새가 많은 곳으로 통했다. 서계동은 만리동과 청파동 사이에 끼여 있다. 성문 안 사람들의 먹거리와 생활물품을 공급하던 남대문 성문 밖 첫 마을이다. 만리동 고개를 넘어온 마포 새우젓 장사가 칠패시장에 어물을 공급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어시장이, 그 이전에는 장안 사람들에게 땔감을 공급하는 시탄시장이 있던 곳이다. 이 성문 밖 첫 동네가 봉제산업 지대가 됐다. 소규모 봉제공장의 유입으로 부분적인 개발이 이뤄지고 4, 5층 정도의 오피스들이 들어오면서 이 동네는 아파트가 없는 동네가 돼 버렸다. 골목골목마다 점점이 적산가옥이나 한옥이 박혀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봉제공장은 다세대, 빌라, 원룸, 게스트하우스로 구조 변경되고 있다. 과거 중구 만리동이었다가 지금은 용산구 서계동이다. 1970~80년대에 지어진 연립주택과 다세대 빌라가 서계동의 일반적인 주거 형태다.서울역고가도로(서울로7017)에 올라 서울역사와 서울역광장 그리고 전국으로 이어지는 철길을 내려다보면 철길의 동쪽과 서쪽 풍경이 대조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철길 동쪽은 빌딩숲을 이루지만, 철길 서쪽은 새로 들어선 아파트 아래 가려진 허름한 집과 골목이 대부분이다. 서쪽이 이른바 서울역 뒷동네다. 서계동 수제화공장과 봉제공장이 깃든 곳이다. 서울역을 가로질러 질주하는 철도는 이 지역을 자연스럽게 동과 서로 양분했다. 철길 동쪽은 일제강점기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남산과 조선군사령부가 있었고 많은 중요시설과 관청이 모여 있어서 번성했다. 반면 서울역 배후지인 철길 서쪽은 서울의 뒷동네를 형성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32회 국립서울현충원 ■집결 장소:11월 30일(토) 오전 10시 7호선 상도역 4번 출구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홍준표 ‘정치합시다’ 하차…KBS “다른 인물 섭외”

    홍준표 ‘정치합시다’ 하차…KBS “다른 인물 섭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26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함께 출연하는 KBS1TV ‘정치합시다’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KBS 정치합시다는 한 번 출연으로 더 이상 출연 안 하기로 했다”면서 “생방송이 아닌 녹화 방송은 내 의도와는 다르게 편집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이상 출연 안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녹화 방송 때보다 유튜브에 편집없이 방송한다고 했으니 그것을 시청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KBS 측은 “프로그램 완성도를 고려해 녹화 방송을 하되 유튜브로 무편집본을 공개하자고 설득했고, 첫 녹화 후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홍 전 대표도 ‘KBS가 하자는 대로 따르겠다’고 했는데 첫 방송 후 돌연 입장을 또 바꿨다”고 일방적인 하차 통보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다른 보수 패널을 영입해 프로그램의 애초 기획 취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홍 전 대표와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첫 방송에서 임기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에 대해 상반된 평가를 내놓으며 토론을 벌였다. 홍 전 대표는 문 정부 2년 반에 대해 “거리에 실업이 넘쳐나고 경제는 폭망, 외교는 왕따, 안보는 무너져내렸다. 문 정권이 잘하는 게 딱 하나 있는데 문 정부만큼 쇼 잘하는 정권은 없더라”라고 혹평했다. 반면 유 이시장은 “마음이 담기지 않은 행사라고 하면서 쇼라고 하는 건데 호감으로 보면 진심, 미우면 연기로 보이는 것”이라며 “예컨대 5·18 행사장에서 (문 대통령이) 피해자의 딸을 안아주는 것도 제가 알기론 현장에서 생긴 상황이지만 쇼로 보고 싶으면 쇼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법규 위반 시내버스 운전자 퇴출

    무정차와 승차 거부 등으로 연간 4회 이상 법규를 위반한 시내버스 운전자가 퇴출당한다. 전북 전주시는 안전하고 친절한 시내버스 운행을 위해 법규위반행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1년에 3차례 과태료 처분을 받은 시내버스 운전자가 또 위반행위를 저지르면 버스 운수 종사 자격을 취소하기로 했다. 무정차(승하차 전 출발, 승하차 승객이 있는데도 정차하지 않는 행위), 승차 거부 및 중도 하차, 개문 출발, 제복 미착용, 차내 흡연 등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을 위반한 버스 운전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아울러 시내버스의 친절서비스 정착을 위해 친절·안전운전원에 대한 포상도 늘리기로 했다. 매달 ‘이달의 친절·안전 기사’를 선발해 표창장과 함께 50여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지급하고, 연말에 ‘친절·안전기사 왕중왕’을 선발해 1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 등을 주기로 했다. 장변호 전주시 시민교통본부장은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시내버스는 안전하고 편리해야 한다”면서 “버스 운전원들이 시민들에게 최상의 친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가능한 행정적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일찍 나왔어도 지각” 출근길 아우성… 화물 운송도 ‘직격탄’

    “일찍 나왔어도 지각” 출근길 아우성… 화물 운송도 ‘직격탄’

    열차 운행률 78%·수도권 전철 86% 그쳐 역마다 대기줄 길어 승하차 모두 북새통 화물열차 25%로 ‘뚝’… 시멘트업계 비상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코레일 자회사 노조가 근무체계 개편에 따른 증원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연대파업을 벌인 지 이틀째인 21일 열차 이용 및 물류 운송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 운행 횟수가 감소하고 배차 시간도 길어지면서 열차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코레일은 이날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78.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계획(74.7%)보다는 일부 높았지만 KTX 76.0%, 일반열차 65.2%, 수도권 전철 86.1%에 그쳤다. 더욱이 필수유지업무에 포함되지 않는 화물열차의 운행률은 25.0%로 크게 낮아졌다.파업이 사전에 예고된 데다 코레일톡 등을 이용해 미리 대비가 가능한 여객열차와 달리 예약이 안 되는 수도권 광역전철과 계약 수송하는 화물열차는 ‘직격탄’을 맞았다. 출근시간을 넘긴 오전 10시쯤 서울역 1호선 승강장에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무리하게 승차하지 말라”는 안내방송에도 승객이 몰리자 전철문이 닫혔다 열리기를 반복하다 겨우 출발했다. 전철 안도 만원이어서 역에 내리기 위해 출구까지 나가기 위한 격렬한 몸싸움(?)이 곳곳에서 빚어졌다. 서울에 출장을 온 회사원 김모씨는 “철도 파업 소식에 일찍 나왔지만 KTX 지연 운행에 전철을 타기도 어려워 약속시간에 늦을 수밖에 없었다”면서 “이유야 있겠지만 국민 불편을 고려해 파업을 조기에 끝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코레일이 운영하는 수도권 전철의 주간시간대 운행률은 82%로 떨어졌다. 1호선 기준 배차 간격이 평시 9분에서 15분으로 길어지면서 역마다 이용객들이 넘쳐났다.화물 운송도 차질을 빚고 있다. 부산신항역과 부산진역은 파업 전 각각 하루 1100TEU, 750TEU의 컨테이너 화물을 처리했지만 현재 350TEU, 240TEU로 30% 수준으로 줄었다. 전국 시멘트 생산량의 40%(2000만t)를 차지하는 충북 제천·단양은 비상이 걸렸다. 파업에 대비해 육송 비율을 늘리고 전국 저장소에 물량을 비축해 아직까진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장기화 시 운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성신양회 관계자는 “파업 장기화 시 트럭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철도를 대체하려면 여러 대가 필요해 비용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날 서울 구로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국가 대소사가 집중된 시기에 국민의 발인 철도가 파업을 벌여 안타깝다”며 “노조는 파업을 멈추고 즉시 직무에 복귀하고, 노사는 속히 교섭을 재개해 합의를 도출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석교교회~영천시장 옛 골목에서… 외솔선생 한글 사랑을 되새기다

    석교교회~영천시장 옛 골목에서… 외솔선생 한글 사랑을 되새기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9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30차 서울의 문학 4(외솔 최현배의 사주오 두부장수)’ 편이 지난 16일 수필의 주무대인 서대문구 행촌동과 외솔선생이 반평생을 보낸 신촌 연세대 캠퍼스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됐다.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참석자 4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 지하철 3호선 독립문역 4번 출구를 출발했다. 먼저 3·1독립선언 기념탑과 독립관, 서재필 동상, 독립문을 차례로 돌아봤다. 탐방 다음날인 11월 17일이 마침 순국선열 추모제 80주년이어서 뜻깊은 방문이 됐다. 천주교 무악동 성당은 서울에 5개 있는 빈민사목 성당이다. 단아한 ‘ㄷ자’형 한옥 성당은 안방과 마루를 튼 공간에 제대 역할을 하는 교자상이 놓였고, 건넌방에 십자가상이 설치된 소박한 초기교회의 모습이다. 석교교회~영천시장 길은 작품 속 두부장수가 외치고 다니던 길처럼 정겨운 옛 골목이다. 일행은 독립문공원 극동아파트 버스정류장에서 7737번 버스를 타고 세브란스병원 앞에서 하차했다. 외솔선생을 기념하는 외솔관과 선생의 흉상을 보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의 서울미래유산은 무형유산인 수필 ‘사주오 두부장수’와 유형유산인 석교교회, 영천시장 등 3개였다. 해설은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에 첫 데뷔한 김윤정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맡았다.해마다 한글날이면 외솔 최현배(1894~1970) 선생이 지은 ‘한글날 노래’가 방방곡곡 울려 퍼진다. ‘강산도 빼어났다 배달의 나라/긴 역사 오랜 전통 지녀온 겨레/거룩한 세종대왕 한글 펴시니/새 세상 밝혀주는 해가 돋았네/한글은 우리 자랑 문화의 터전/이글로 이 나라의 힘을 기르자….’ 이 노래를 지은 외솔은 평생 우리말과 우리글을 연구하고 지킨 ‘수호신’이다. 외솔은 외로운 한 그루 소나무라는 뜻이다. 독립기념관장을 지낸 김삼웅은 ‘외솔 최현배 평전’에서 “외솔이라는 자호가 선생의 생애를 한마디로 압축한다. 외솔은 조선의 사육신 성삼문의 단심가에서 취한 호”라고 풀이했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단심가 중 일편단심에서 ‘붉을 단(丹)’자를 얻었듯 외솔은 단심가 중 ‘봉래산 제일봉에 낙락장송 됐다가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의 낙락장송에서 ‘소나무 송(松)’을 취했다. 선생의 임은 조국이었으며, 한글이 곧 목숨이라는 각오로 외로운 소나무 한 그루가 되기를 자처한 것이다.실제 선생은 숱한 지식인들이 친일 변절했을 때 한글을 지킨 최고의 국어학자인 동시에 독립지사였으며, 해방 후 독재정치를 비판한 사회사상가로서 일생을 보냈다. 선생은 “말은 그 겨레의 정신이요 생명이라. 정신이 없는 몸뚱이가 살아갈 수 없으며…”라면서 나라흥성의 법칙이 말과 글을 지키는 데 있다고 갈파했다. 일제의 조선어 말살정책에 저항해 우리말과 한글을 유지하는 말과 글을 통한 독립투쟁운동을 벌였다. 해방 후에는 한자 전용과 영어공용어 채택 주장에 맞서 한글전용, 한글 가로쓰기, 한글 자판 개발에 온 힘을 쏟았다. 외솔은 반봉건, 반제국주의 견지에서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주장한 선각자 한흰샘 주시경(1876~1914)의 수제자였다. 외솔은 “나는 주 스승에게서 한글을 배웠을 뿐 아니라 우리말, 우리글에 대한 사랑과 그 연구의 취미를 길렀으며 겨레정신에 깊은 자각을 얻었으니, 나의 그 뒤 일생의 근본 방향은 여기서 결정된 것이었다. 나는 주 스승에게 배우고 또 배워, 가위 그 당에 들어갔다고 할 만큼 되었다. …나는 스승의 부탁에 따라 우리말, 우리글을 오늘날까지 갈고닦고 가르치고 또 가르치고 있는 것이니, 이 사명을 다한 뒤에는 스승에게로 돌아가서 복명을 할 작정이다”고 술회했다. 실제 숨진 뒤 평소의 바람대로 스승이 잠든 경기 양주군 진접면 장현리 묘소 옆에 안장됐다. 그러나 후학들이 무심함 탓에 스승은 2013년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제자는 2009년 국립대전현충원으로 이장돼 떨어졌다. 살아서 함께했고, 죽어서도 함께했던 사제를 떼논 것이다. 주시경 선생의 묘비는 홍릉 세종대왕기념관으로 옮겼다.‘세종대왕 다음으로 한글 연구에 공헌한’ 주시경 선생은 언어가 민족의 얼이라고 생각한 언어민족주의자였다. 문하에는 최현배·김두봉·김윤경·이윤재·이병기·신명균·권덕규·이상훈·이극로·김선기 등 기라성 같은 애제자가 있었다. ‘외솔 최현배 평전’에 따르면 체제는 달랐지만 남한의 최현배, 북한의 김두봉이 중심이 돼 분단 상황에서 남북한의 언어정책을 이끌었다. 부산 동래출신 김두봉(1889~1961?)은 울산 염포 출신 최현배보다 5살 연상이었으나 절친한 친구사이로 지냈다. 이 둘은 스승을 쫓아 단군을 숭배하는 민족종교 대종교에 입교했다. 북조선노동당 위원장,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일성종합대학 초대총장을 지낸 김두봉은 1958년 김일성일파에 의해 반당종파분자로 몰려 숙청당할 때까지 북한의 한글전용에 큰 업적을 남겼다. 두 분이 없었더라면 미국과 소련 두 절대강국 치하에서 우리말과 글을 지켜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외솔의 3대 저술은 ‘조선민족 갱생의 도’, ‘우리말본’, ‘한글갈‘이다. 일본 교토대학에서 유학하던 32살 때 ‘조선민족 갱생의 도’를 집필, 일약 유명인사가 된 외솔은 귀국하자마자 연희전문학교 교수로 취임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어국문학과 ‘페스탈로치의 교육사상’을 강의했다. 1938년 흥업구락부 사건에 연루된 대다수가 친일로 전향했을 때도 외솔은 끝까지 신념을 지켜 학교에서 쫓겨났다. 복직하기 전까지 3년 동안 ‘우리말본’과 ‘한글갈’을 저술했다. 우리말본은 우리말 문법 연구의 분수령을 이루는 역저이며 한글갈은 훈민정음에 관한 역사적 문제와 한글의 이론적 문제를 체계적으로 논구한 노작이다. 외솔 선생은 1970년 3월 23일 입원 중이던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77살로 세상을 떠났다. 사회장으로 치러진 장례식에서 평생 동지 노산 이은상(1903~1982)은 ‘마지막 드리는 노래- 외솔 최현배 님 영 앞에’를 낭송했다. “고난도 파란도 많은/이 땅에 오셔 칠십 칠년/얼, 말, 글 겨레의 성벽/한 몸으로 지키시더니/붓 놓고 입 다무시고/어디로 멀리 가시옵니까./바람찬 거친 들에/뚜벅뚜벅 걸어간 자취/바람은 가고 없어도/발자욱만은 뚜렷하구려/이 길로 가야 한다고/일러주신 노정표외다./나라 잃은 그 시절에도/조국의 말과 글이 같이 살았고…금 글자로 새기오리다/해마다 솔씨 떨어져/자라난 다복솔 보소/생전에 외솔일러니/인제는 외롭지 않소/새 솔밭 돌아다보며/웃고 가시옵소서.” 외솔과 함께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돼 투옥됐던 시조시인 노산은 옥중에서 “미처 다 못 배워/인제사 여기 와서/ㄹ(리을)자를 배웁니다/ㄹ(리을)자 받침 든 세 글자/ 자꾸 읽어 봅니다./제 ‘말’ 지켜라/제 ‘글’ 지켜라/제 ‘얼’ 붙잡고…”라는 ‘평생을 배우고도’라는 글을 남겼다. 외솔은 늘 검은 두루마기, 흰 고무신에 머리는 중 마냥 빡빡 깎은 시골 생원 같은 모습이었다. 미끈한 양복에, 학자나 예술가 풍채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처음에는 실망했으나 이 실망은 갈수록 봄눈 녹듯이 사라지고 경모의 정이 솟구쳐 올랐다고 한다. ‘사주오 두부장수’에 나타나 있는 소박한 정겨움의 실체이다. 외솔의 숨결은 멀리 있지 않다. 우리가 늘 쓰는 도시락, 반올림, 마름모꼴, 꽃잎, 짝수와 홀수, 지름 같은 숱한 고운 말을 만드신 분이다. 가로쓰기와 띄어쓰기, 한글자판에도 선생의 고혈이 스며 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제31회 서울역 뒷동네-서계동 ■집결장소: 11월 23일(토) 오전 10시 서울역 1번 출구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오늘부턴 출근 때도, 주말엔 수험생 이동 비상… 불편 더 커진다

    오늘부턴 출근 때도, 주말엔 수험생 이동 비상… 불편 더 커진다

    첫날 열차 운행률 75.3%까지 떨어져 퇴근길 열차 10분 이상 지연 ‘혼란’ 현장 구매 노인들 열차 이용 불편 호소 “평소 5분… 오늘 2시간 기다려 기차 타” 비상 인력 가동, 평시 62% 수준 그칠 듯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과 코레일 자회사 노조가 20일 오전 9시 연대 파업에 돌입하면서 열차 이용에 차질이 빚어졌다. 철도 파업은 2016년 ‘9·27 파업’ 이후 3년 만이며 자회사 연대 파업은 처음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파업 첫날 열차 운행률은 평시(3178편) 대비 75.3%(2394편)로 떨어졌다. 노조 파업이 출근 시간 이후 진행돼 혼란을 다소 줄일 수 있었지만 둘째 날(21일)부터 열차 이용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더욱이 열차 승무를 담당하는 코레일관광개발과 고객센터·매표·도심공항터미널 출국 업무 등을 수행하는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도 파업에 들어가 철도 현장마다 혼란이 일었다. 서울역과 수서역 등 주요 역은 대란 수준의 혼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열차표를 역보다 스마트폰 앱 등 온라인으로 구입하고 파업이 예보돼 미리 표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다만 노인들과 현장 구매에 나선 이용객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대구행 열차를 기다리던 최은수(56)씨는 “평소 5분쯤 기다리면 기차를 탔는데 2시간 이상 대기해야 했다”고 말했다. SRT는 전 석이 매진됐다. 저녁 퇴근길부터 혼잡이 가중됐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운행하는 1호선은 파업 여파로 열차 운행률이 평소보다 떨어지면서 열차 운행 간격도 벌어졌다. 신도림역 등에서는 “열차가 평균 10분 이상 지연될 수 있으니 양해를 구한다”는 내용의 방송이 나왔다.코레일은 비상수송체제로 전환하고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노조 파업에 따른 운용 인력은 필수유지인력 9630명과 대체인력 4686명 등 총 1만 4316명으로 평시(2만 3038명) 대비 62.1% 수준이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 광역 전철과 수송 인력이 많은 KTX에 대체인력을 집중 투입해 열차 운행 횟수를 최대한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82.0% 운행한다.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에 열차와 인력을 투입해 출근 시간에는 92.5%, 퇴근 시간에는 84.2%를 유지하기로 했다. KTX 운행률은 평시 대비 68.9%, 일반 열차는 새마을호 58.3%, 무궁화호 62.5% 등 필수유지 수준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필수유지 업무가 아닌 화물열차는 내부 대체기관사를 투입해 평시 대비 31.0% 운행한다. 다만 주말과 휴일 대학별 수시 면접과 논술, 면접고사 등이 예정된 가운데 열차 운행이 감소하면서 수험생들의 불편과 불안감이 높아질 수 있다. 코레일은 수험생이 열차 출발이 지연되거나 운행 도중 지연이 예상되면 KTX를 포함해 선행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 환승 조치한다. 또 수험생이 탄 열차 운행이 늦어지면 하차역에서 시험장까지 긴급 수송할 수 있도록 경찰 등과 협조하는 한편 해당 대학에 수험생 도착 상황도 사전 통보하기로 했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철도노조 파업과 관련해 “국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노조와 파업 직원들에게는 “한꺼번에 관철하는 파업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서 대화로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토의 중심 청주 오송, 철도산업 ‘심장’이 되다

    국토의 중심 청주 오송, 철도산업 ‘심장’이 되다

    국가 엑스(X)축 철도망의 유일한 분기역인 KTX 오송역 일대가 철도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송역은 국토의 중앙부인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다. 철도산업 발전을 견인할 핵심시설들이 오송역 인근에 속속 입주하는 데다 오송역이 세종시와 충청권 관문역할을 톡톡히 하며 이용객이 증가하는 등 이름값을 하고 있어서다. ●“충북도, 오송 철도클러스터 육성 결실” 충북도는 최근 철도교통관제센터 오송 유치가 확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모든 열차의 운행과 안전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인 관제센터는 고도화된 관제망을 통해 철도 전 노선을 한곳에서 실시간 통제하고 제어하는 첨단시설이다. 국비 3000억원이 투입돼 3만 2000㎡ 부지에 2만㎡ 규모로 신축된다. 2021년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준공, 시운전 등을 거쳐 2026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센터는 열차운행관제실, 전력공급장치, 초고속 광통신망 등으로 구성된다. 상주하는 관제사만 500명이 넘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구로 관제센터의 설비 노후화와 설비용량 포화. 지속적인 철도노선 증가, 비상시 중단 없는 관제서비스망 구축 등을 위해 새 관제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도는 정부의 이런 계획을 파악하고 물밑에서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정부는 6개 후보지를 놓고 고민하다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오송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송 관제센터가 가동되면 구로 관제센터 운영은 일단 중단된다. 구로센터를 새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할지는 향후 결정된다. 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는 “정부가 오송을 국가철도 인프라구축의 최적지임을 다시 한번 공식 인정한 셈”이라며 “충북이 오송을 철도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에는 오송역 인근에 철도종합시험선로가 준공됐다. 터널 6곳(5760m), 교량 6곳(1535m) 등으로 구성된 시험선로는 2399억원이 투입돼 오송역~세종시 전동역을 연결하는 구간(13㎞)에 깔렸다. 철도차량 주행시험, 콘크리트 궤도 내구성 시험, 노반구조 지지력 시험, 교량 상부구조 동적성능 시험, 변압기 내구성 시험, 전차선로 내구성 시험, 궤도회로장치 구성품 시험, 방음벽 성능시험, 터널출구 압력측정시험 등 총 9개 분야 198개 항목 시험이 가능하다. 시험선로는 개발자와 철도운영기관 모두에 필요한 시설이다. 개발자는 기술의 신속한 검증이 가능해 빠르게 보완과 후속 연구에 나설 수 있다. 철도운영기관은 충분히 검증된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기술 결함으로 인한 철도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비 270억원이 투입된 철도완성차안전시험연구시설이 오송에 문을 열었다. 대지면적 4만8487㎡에 연면적 1만 2500㎡ 규모로 실험동과 연구동을 갖췄다. 평시와 혹한, 혹서 등 다양한 기후환경에서 안전운행 여부를 평가하고 인증하는 곳이다. 새롭게 개발된 모든 철도차량 및 시스템, 부품 등이 실제 차량에 탑재 또는 수출하기 위해서는 이곳의 시험과 인증을 거쳐야 한다. 차세대 고속열차 개발을 위한 열차 시운전 및 시험분석 등도 한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임직원 100여명이 근무한다.●녹색 교통수단 무가선트램 시험선 구축 오송에는 길이 1㎞의 무가선트램 시험선도 구축됐다. 녹색 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무가선트램은 한 번 충전으로 25㎞ 이상 주행 가능한 노면 전차다. 차량 위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고압 전기선이 없어 도시 미관에 좋고, 리튬이온 2차 전지를 주요 동력원으로 사용해 소음과 매연이 없다. 가선을 통한 에너지 손실을 1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제동 시 발생하는 전기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할 수 있어 에너지 효율성을 30% 이상 높일 수도 있다. 무가선트램은 차의 바닥 높이가 30~35㎝로 매우 낮아 승객 승하차를 위한 별도 시설 없이 유모차, 휠체어 등도 쉽게 오르내릴 수 있다. 역사 없이 버스 승강장 정도의 표시만 있으면 돼 건설비가 지하철의 20%만 있으면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무가선트램 도입을 구상 중인 여러 지자체의 오송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트램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대중교통수단으로 전 세계 약 150개 도시, 400여 노선에서 운영 중이다. 시속 550㎞에 달하는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간이시험노선도 150m 길이로 구축했다. 향후 실제 고속주행을 위한 25~30㎞ 길이 노선구축이 추진될 예정이다. 자기부상열차는 전기로 발생시킨 자기력의 반발력으로 레일에서 낮은 높이로 부상해 달리는 열차를 말한다. 공중에 띄운 후 전진해 기존 철도보다 빠른 속도를 낼 수 있다.●오송역, 충청권 관문 역할… 이용객 급증 오송역의 이용객 변화도 눈에 띈다. 2010년 11월 1일 개통한 오송역은 해마다 이용객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1년 120만명에서 2012년 149만명, 2013년 227만명, 2014년 291만명, 2015년 411만명, 2016년 503만명, 2017년 658만명, 지난해 764만명 등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올해는 800만명을 넘을 전망이다. 하루 최대 이용객 수도 2011년 4780명이었지만 올해는 7배가 넘는 3만 5449명을 기록했다. 오송역 연간 이용객은 전국 고속철도 정차역 51곳 가운데 9번째로 많다. 1~8위에 들어가는 역들은 서울, 부산, 동대구, 수서, 대전, 용산, 광명, 천안아산역이다. 천안아산역을 제외하면 모두 수도권 소재 역이거나 대도시 역들이다. 최근 5년간 오송역 이용객 연평균 증가율은 27.6%다. 연간 이용객 500만명 이상 역 11곳 가운데 광주송정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김종기 도 교통정책과 팀장은 “올해 이용객 800만명 돌파를 확신한다”며 “안전체험교육시설인 철도안전허브센터 유치와 철도종합시험선로 2단계 등을 추진하고 동시에 철도 관련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 오송을 철도산업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오송역의 탄생과 성장은 도민역량 결집이 만들어낸 산물로 평가된다. 1989년 경부고속철도의 충북 경유가 어렵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도민들은 경부고속철도 본선역 충북권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정부의 천안~대전 직선노선안에 대응해 오송을 경유할 수 있도록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해 1991년 경부고속철의 충북 경유를 확정 지었다. 1993년에는 호남고속철도 건설계획이 발표되자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오송유치위원회가 만들어졌다. 국가 엑스축 철도망과 국가균형발전 논리를 앞세운 범도민운동이 전개돼 2005년 6월 천안, 대전역을 제치고 오송역이 분기역으로 선정됐다. 도는 2016년 6월 KTX 오송역에서 역 탄생의 역사를 기록한 고속철도 오송역 유치기념비 건립 제막식을 열었다. 이후 충북도와 청주시는 오송역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로망 개선과 버스노선 증편 등을 추진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들을 위해 오송역~정부세종청사 구간을 운행하는 청주지역 택시에 적용되던 복합할증도 폐지했다. 일부 정치권과 세종시의 KTX 세종역 건설 주장에도 강력 대응하고 있다. 세종역이 생기면 잦은 정차로 인한 고속철의 저속철 전락, 균형발전 역행 등 수많은 부작용이 불 보듯 해서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시베리아 선발대’ 모스크바 도착, 본격 규필투어 ‘의욕 활활’

    ‘시베리아 선발대’ 모스크바 도착, 본격 규필투어 ‘의욕 활활’

    ‘시베리아 선발대(연출 이찬현)’가 여행의 종착지인 모스크바로 향한다. 14일 방송되는 tvN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어느새 여행의 막바지에 접어든 선발 대원들이 종착지 모스크바로 향할수록 서늘해지는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며, 마지막까지 열차 안 생활을 즐길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고규필이 마지막 여행지 모스크바의 가이드로 변신한다고 전해져 기대와 궁금증을 높인다. 어쩌다 보니 모스크바 일일 가이드가 된 고규필은 열차 안에서 여행 일정 세우기에 몰입하고, 이를 흐뭇하게 바라보던 이선균은 손수 ‘규필 투어’ 깃발을 제작하며 애정을 보탠다고. 이어 선발 대원들은 기차에서 생활한 총 168시간을 뒤로하고 시베리아 횡단 열차의 종착역인 모스크바역에 하차한다. 서로의 존재를 의지하며 기차 안에서 소중한 추억을 쌓아온 선발 대원들은 시베리아 횡단 열차 완주를 축하하며 본격적인 모스크바 투어에 나선다. 의욕이 활활 타오르는 가이드 고규필과 갑자기 흥이 넘쳐 모스크바의 길거리를 질주하는 선발 대원들은 절친 케미로 끝없는 유쾌함을 선사할 전망.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은 이찬현 PD는 “오늘(14일, 목) 방송되는 ‘시베리아 선발대’에서는 마지막 정착지인 모스크바에서 ‘규필 투어’가 펼쳐진다. 시작부터 선발 대원들의 합격점을 받으며 즐거운 여정을 이어갈 ‘규필 투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tvN ‘시베리아 선발대’는 14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서은 아나운서, 재벌 2세와 극비리 결혼 “최근 방송 모두 하차”

    강서은 아나운서, 재벌 2세와 극비리 결혼 “최근 방송 모두 하차”

    KBS 강서은(35) 아나운서가 국내 유명 기업인 K사 회장 가문의 자제와 비공개 결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3일 이데일리는 복수의 방송 관계자들 말을 빌려 “강서은 아나운서가 최근 해외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강서은 아나운서는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용히 결혼식을 올렸다. 청첩장도 돌리지 않아 KBS 내에서도 강서은 아나운서의 결혼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극소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강서은 아나운서는 휴직 중이며, 결혼과 맞물려 휴직을 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강서은 아나운서는 최근 출연해오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KBS1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 진행 자리를 김도연 아나운서에게, ‘도전! 골든벨’을 박지원 아나운서에게 넘겼다. 특히 ‘도전! 골든벨’은 지난 3월부터 진행을 맡았다가 5개월여 만인 8월에 하차해 그 배경에 궁금증이 커진 바 있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사생활이기 때문에 강서은 아나운서의 결혼 확인은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강서은 아나운서는 지난 2014년 KBS 41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당시 31세 나이로 지상파 최고령 신입 아나운서로 화제를 모았다. KBS 입사 전에는 2011~2014년까지 MBN에서 아나운서로 재직하기도 했다. 2008~2010년 아시아나항공에서 스튜어디스로 근무한 이력도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울 도시철도 발빠짐사고 빈발…연단 1만 5530개 간격 5cm 기준 위반

    서울 도시철도 발빠짐사고 빈발…연단 1만 5530개 간격 5cm 기준 위반

    서울 도시철도 승하차 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발빠짐사고는 문끼임사고와 함께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사고유형이다. 이러한 발빠짐사고의 원인이 되는 승강장과 전동차 사이의 간격 차와 높이 차가 거의 대부분의 승강장에서 법적기준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결과 밝혀졌다. 지난 12일 열린 제290회 서울시의회 정례회 서울교통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송도호 시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1)은 “도시철도 승하차 시 발생하는 발빠짐사고의 원인이 되는 승강장 간격 차 5cm가 넘는 곳이 전체 승강장 대비 80%인 1만 5530개소이며 최대 간격 차는 28cm이다”라며 “국토부 설계지침에 따른 높이 차 상하 1.5cm가 넘는 승강장도 전체 대비 46%인 8934개소, 최대 높이 차 9.5cm인 상태로 이러한 상황의 개선 없이는 발빠짐사고가 계속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2016년 국비로 지원된 자동발판사업 63억원이 아직도 집행되지 못하고 있으며, 조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만약 기술적으로 당장 어렵다면 고무발판 등 다른 대체수단을 조속히 마련하여 사고발생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송 의원은 “승강장 간격 차 5cm사항은 교통약자법에 정해진 의무사항이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여 보완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러한 전반적인 지적 내용에 대해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하여 개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2년 간 발빠짐사고(민원발생 기준)는 2018년 208건, 2019년 9월말 현재 155건이 발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강대호 서울시의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 촉구

    강대호 서울시의원,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의 조속한 추진 촉구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강대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중랑3)은 지난 11일 개최된 2019년도 서울시 지역발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구간 지하차도 건설’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현재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를 추진 중에 있다. 본 사업은 경기고 앞에서 월릉교까지 10.4㎞ 구간의 병렬 4차로 건설을 위한 민간투자사업과, 군자교에서 월계1교, 영동대로 학여울역에서 경기고 앞까지 11.3㎞ 구간 병렬 4~6차로 건설을 위한 재정사업, 창동교에서 상계교 구간 1.7㎞(지하차도 1356m), 폭 3~4차로의 지하차도 건설을 내용으로 한다. 이 중 지역발전본부는 동부간선도로 창동~상계 구간의 지하차도 건설을 담당하고 있는데, 현재 해당 사업은 투자심사 2단계를 완료하였고 이번 달에 입찰공고를 앞두고 있으며 2021년 1월에 착공, 2024년 6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설계가 시작되는 군자교~월계1교, 학여울역~경기고 구간의 재정사업과 2022년 착공 예정인 경기고 앞~월릉교 구간의 민자사업이 준공되면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가 완성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이러한 구간별 사업 간 연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어 빠른 시일 내 강남·북 직결을 통하여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경기도와의 연계축을 구축함으로써 동부간선도로의 간선 교통 기능을 개선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역발전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중랑천변(창동교-상계교 일대) 중심수변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매년 5월 개최되는 서울 장미축제와 연계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하면서 “중랑천 하천환경 복원 및 친수공간 조성을 통한 생태대동맥 구축 사업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기통 가솔린 엔진 품고 상륙한 벤틀리 ‘벤테이가’

    8기통 가솔린 엔진 품고 상륙한 벤틀리 ‘벤테이가’

    4.0ℓ 8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 장착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m제로백 4.5초, 판매 가격 2억 7800만원 영국의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 벤틀리의 첫 번째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벤테이가’가 8기통 트윈터보 가솔린 엔진을 품고 국내에 상륙했다. 벤틀리모터스코리아는 12일 ‘벤테이가 V8’ 모델 구매 고객에게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벤테이가 V8에는 벤틀리모터스 설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시그니처가 곳곳에 들어갔다. 보닛, 트렁크, 휠 중앙에 금색으로 둘러진 알파벳 ‘B’ 로고가 부착됐다. ‘B’로고 좌우에는 벤틀리모터스 설립연도인 ‘1919’와 올해를 뜻하는 ‘2019’가 표기됐다. 운전석에서 승하차할 때 발을 딛는 ‘프런트 도어 트레드플레이트’에도 1919와 2019가 새겨졌다. 운전석 문을 열면 바닥에 비치는 ‘웰컴 램프’의 문양도 금색이 둘러진 ‘B’ 로고 모양이다.벤테이가 V8에 장착된 4.0ℓ 트윈터보 V8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m의 강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최단 시간은 4.5초, 최고속력은 시속 290㎞다. V8에는 48V 시스템을 활용한 전자식 액티브 롤링 제어 기술이 최초로 적용된 드라이브 다이내믹스 시스템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부드러운 주행뿐만 아니라 강력한 퍼포먼스 주행도 할 수 있다. 안전 사양으로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헤드업 디스플레이’, ‘레인 어시스트’, ‘나이트 비전’, ‘파크 어시스트’, ‘보행자 경고’, 차량 주변을 보여주는 ‘탑 뷰’, ‘표지판 인식기능’, ‘반대 교통 상황 경고 기능’ 등을 기본으로 탑재했다.워렌 클락 벤틀리모터스코리아 한국 시장 총괄 매니저는 “벤테이가 V8 모델로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모두 요구하는 국내 럭셔리 SUV 고객층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면서 “벤틀리모터스 10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됐기 때문에 소장가치도 높다”고 말했다. 공식 판매 가격은 2억 7800만원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의 대국민 사과와 진정성/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아베 총리의 대국민 사과와 진정성/김태균 도쿄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9월 내각 개편에서 헌법 개정 등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행동에 옮겨 줄 돌격대형 측근들을 요직에 앉힌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정치권력의 정점에 오른 이후 아베 총리가 보여 온 행보와 한국에 대한 무역 보복 등으로 경색된 한일 관계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인선 자체에 크게 놀랄 일은 없었다. 내각에 대거 포함된 망언 정치인들을 한두 번 봐온 것도 아니니 말이다. 정작 술렁거림은 일본에서 나왔다. 방송통신을 관장하는 총무상 시절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사는 사업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직접적으로 언론 자유를 위협했던 인물이 2년 만에 그 자리에 복귀하는 등 문제 많은 인물들이 ‘아베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대거 중용된 탓이었다. 내각 인선이 발표된 날 “아베 정권은 이제 언론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인가” 등 일부 격한 반응이 정치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는 나왔다고 한다. 일본은 인사청문회 제도가 없기 때문에 총리가 내각 명단을 정해 발표하면 그날로 바로 임기가 시작된다. 결국 한달 반 만에 일이 터졌다. 스가와라 잇슈 경제산업상이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선물과 돈을 살포한 의혹이 드러나 지난달 25일 물러났고, 1주일도 안 돼 가와이 가쓰유키 법무상이 올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의원으로 당선된 아내의 선거부정 의혹으로 하차했다. 형식만 사임일 뿐 총리에 의한 경질이었다. 둘 다 직접적인 사임 계기는 자신과 부인의 선거법 위반이었지만, 애초부터 다양한 문제를 안고 있던 인물들이었다. 먼저 물러난 스가와라의 경우 공금으로 애인과 해외여행을 한 사실, 비서에게 월급의 일부를 상납하라고 강요한 사실, 업무 연관성 있는 기업으로부터 수상쩍은 자금을 받은 일 등으로 몇 년 전부터 사실상 ‘부적격’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서른 살 가까이 나이 차이가 나는 27세 애인에게 “여자는 25세 이하가 좋다. 25세 이상은 여자가 아니다”, “아이를 낳은 여자는 여자가 아니다” 등 망언을 한 것도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었다. 아베 총리의 전직 보좌관이었던 가와이도 일본의 정치 담당 기자들 사이에서 폭력과 갑질 횡포의 대명사로 인식돼 온 인물이었다.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자신보다 거의 스무 살이나 많은 운전기사를 구둣발로 걷어차 다치게 한 사실, 선거 기간 중 자기 직원에게 상대 후보의 홍보 포스터를 찢어 버리라고 지시한 사실, 오만불손한 태도 때문에 그의 사무실을 그만둔 직원이 100명은 족히 될 것이라는 주변의 증언 등 갖은 문제가 지난 아베 총리의 법무상 지명 이전에 훤히 드러나 있었다. 아베 총리는 두 사람을 경질한 뒤 “임명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TV 카메라 앞에서 대국민 사과를 했다. 그러나 그에 걸맞은 어떠한 진정성 있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들 스스로 불법·탈법에 대해 책임 있는 설명을 해야 한다는 야당의 요구는 일축됐다. 갖은 문제를 ‘사과 한마디’로 봉합해 버린 것이었다. 그의 사과가 얼마나 반성을 결여한 것인지는 이달 들어 그가 국회에서 보이고 있는 모습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가와이 법무상 퇴진으로 마지막 대국민 사과를 한 지 1주일밖에 안 된 지난 6일 국회 대정부 질의를 하는 야당 의원에게 “당신이 (문제가 된 문서를) 만든 것 아니냐”고 앉은 자리에서 조롱과 야유를 보냈다. 문제가 되자 곧바로 야당에 사과를 했지만, 이틀 뒤 또다시 같은 표정과 태도로 다른 의원에게 “공산당인가”라고 공격했다. 일본을 보면서 한국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느낌이 들다가도 그 속에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부분이 적잖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windsea@seoul.co.kr
  • 가산디지털단지역 더블역세권, 안양천 조망까지 갖춘 가산 ‘한라 원앤원타워’

    가산디지털단지역 더블역세권, 안양천 조망까지 갖춘 가산 ‘한라 원앤원타워’

    케이원디(주)가 11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에 ‘한라 원앤원타워’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9층, 2개 동의 트윈타워형 지식산업센터로 연면적은 7만 4824.97㎡다. 편리한 교통여건과 풍부한 기업 배후수요를 두루 갖춘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에 들어서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더블역세권 위치, 안양천 조망권 확보해 쾌적한 환경 ‘한라 원앤원타워’는 우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더블역세권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하며 서부간선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남부순환로, 제2경인고속도로, 수원~광명고속도로가 인접해 있다. 차량 이용 시 강남, 김포공항, 서울역 등 주요 지역까지 30분대 도달이 가능하다. 특히 서부간선도로의 경우 오는 2021년 2월까지 지하화가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은 더 개선될 전망이다.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이후 지상 공간은 녹지공간 및 수변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서울디지털산업단지의 원활한 교통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는 두산길 지하차도 신설 사업은 2021년 4월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안양천이 한눈에 들어오는 탁 트인 조망권을 확보한 것은 ‘한라 원앤원타워’의 차별화 포인트다. 최근에는 직장의 쾌적한 근로환경에 관심을 쏟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면서 기업들 역시 이왕이면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줄 수 있는 ‘조망권’을 갖춘 곳을 선호하는 추세다. 지상 1~3층에는 솔숲광장, 열린잔디마당, 선라이즈마당, 공중정원 등 풍부한 휴식 공간이 제공되며, 지상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로비 중앙 에스컬레이터 및 연결 계단 설치로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 가산디지털단지 내 양면 발코니 적용률 ‘최고’ ‘한라 원앤원타워’는 가산디지털단지 내에서도 가장 높은 비율의 양면 발코니 설계를 선보인다. 전체 호실 대부분에 양면 발코니를 적용해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했으며, 커튼월 트윈타워 디자인으로 넓은 개방감과 풍부한 일조권까지 누릴 수 있다. 또, 총 14대의 승강기를 갖췄다는 점도 눈에 띈다. 지식산업센터는 상주 인원이 많아 승강기 댓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한라 원앤원타워는 이를 고려해 인근 지식산업센터 대비 많은 승강기를 설치해 업무의 편리성은 높이고 층간 이동 시간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각 기업의 비즈니스 공간 사용에 실용적인 최적의 기본 면적으로 구성하고 법정 기준 주차 대수의 183.7%에 달하는 551대의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 풍부한 배후수요, 광폭테라스 등 특화설계 적용…지역 내 랜드마크 상업시설 기대 연면적 7만 4824.97㎡의 한라 원앤원타워의 상업시설은 지상 1~2층, 공급면적 7294.01㎡에 달하는 규모로 지역 내 새로운 랜드마크 상업시설로 거듭날 전망이다. ‘한라 원앤원타워’ 내 상업시설은 대로변에 노출되어 있어 가시성이 높고 집객에 유리하다. 특히 지상 2층의 경우 3.7m 광폭 테라스가 제공돼 공간 활용도가 높고, 다양한 수직 동선으로 구성된 1층 상가에서 2층으로 바로 갈 수 있는 직접 연결 계단을 설치해 편리한 출입 동선을 확보했다. 약 5000여 명의 상주 인원과 사업지 주변으로 약 1500개의 기업체, 약 2만여 명의 근로자가 상주하고 있어, 가산 상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라 원앤원타워’의 시공은 ㈜한라가 맡는다.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한라의 기술력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을 마쳤다. 가산동 서울디지털산업단지 내에서도 우수 시공사례로 손꼽히는 ‘한라시그마밸리’를 비롯해 ‘성수동 한라시그마밸리’, ‘서울숲 한라에코밸리’, ‘성남 상대원동 한라시그마밸리’, ‘구미지식산업센터’, ‘동주지식산업센터’ 등 굵직한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한 바 있기 때문이다. 분양 관계자는 “세제 감면과 장기저리 융자 혜택까지 주어져 사옥마련을 희망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보관은 서울시 금천구 디지털로 121 에이스가산타워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태우, 뮤지컬 ‘위윌락유’ 하차 “목 상태 장기공연 무리”[전문]

    김태우, 뮤지컬 ‘위윌락유’ 하차 “목 상태 장기공연 무리”[전문]

    가수 김태우의 뮤지컬 ‘위 일 락 유(WE WILL ROCK YOU)’ 출연이 무산됐다. 소속사 P&B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 SNS를 통해 김태우의 하차를 알리며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건강검진을 통해 김태우의 목 상태가 공연 연습과 장기 공연까지 이어지기엔 무리라는 진단을 받아 공연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제작사에서는 목 상태가 나아질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배려해 주셨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노력했다”며 “그러나 장기 공연이 가능한 정도로 호전되지 않아 결국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해 작품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들은 “여러 면으로 배려해주신 제작사 측에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팬 여러분들 곁에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결정에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위윌락유’는 퀸의 주옥 같은 명곡 24곡을 짜임새있게 스토리텔링한 뮤지컬이다. 오는 12월 17일부터 잠실종합운동장 위윌락유 로열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하 김태우 측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피앤비엔터테인먼트입니다. 김태우 님의 뮤지컬 ’ 위 윌 락유’ 출연 관련하여 우선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소속 아티스트인 김태우 님은 뮤지컬 ‘위 윌 락유’ 배우 캐스팅 당시 퀸의 열렬한 팬으로서 멋진 작품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공연 연습일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진행되는 건강검진을 통해 목 상태가 공연 연습과 장기 공연까지 이어지기엔 무리라는 진단을 받아 아쉽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참여하기 어려운 상태를 뮤지컬 제작사 측에 전달드렸습니다. 공연제작사에서는 목 상태가 나아질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배려해 주셨고 참여하고 싶은 마음에 노력을 해 보았으나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장기 공연이 가능한 정도로 호전되지 않아 결국 소속사는 아티스트의 건강이 최우선이라 판단되어 작품 참여를 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리고 제작사 측에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여러 면으로 배려해 주신 제작사 측에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미리 약속된 스케줄은 건강에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 소속사는 아티스트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며 기회가 된다면 뮤지컬 ‘위 윌 락유’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작품에 함께 할 수 없는 점에 대해 너무나 애석하게 생각하며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팬 여러분들 곁에 오랫동안 함께 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한 결정에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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