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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철부대 하차 박중사 “불륜·초대남은 사실”

    강철부대 하차 박중사 “불륜·초대남은 사실”

    불법 촬영, 초대남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채널A 예능프로그램 ‘강철부대’에서 하차했던 유튜버 박중사(본명 박수민·32)가 29일 자신에 대한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박중사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에 ‘그동안 전해드리지 못한 내용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불륜의혹, 부적절 성관계, 불법촬영물 유포 의혹 등에 대해 밝혔다. 지난 4월 MBC ‘실화탐사대’는 그의 음란물 유포 및 부적절 성관계 의혹 등을 방송했다. 박중사는 불륜상대로 지목된 여성 A씨에 대해 “해운대에 있는 술집에서 종업원과 손님으로 알게됐다”며 “만남을 2~3회 정도 가진 뒤 유부남이라고 말했고, 상대도 애가있는 유부녀임을 밝혔다”라고 말했다. 박중사는 불륜관계를 정리한 후 ‘강철부대’에 출연했지만, 그걸 본 상대가 자신을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초대남을 요구했다는 것도 인정했다. 박중사는 “제가 먼저 초대남을 요구한 건 맞지만, 그분 역시 ‘젊고 잘생긴 친구를 구해달라’며 적극적으로 동의해줬다. (A씨는) 10상 연상으로 (관계를) 리드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중사는 “단순 호기심으로 단 한차례 나체마사지를 부른 것”이라며 “상식적으로 그런 마사지를 부르는데 (A씨의) 동의도 없이 불렀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법촬영물 유포 의혹에 대해선 “초대남을 구하는 사이트 인증을 위해 (A씨가) 피켓을 들고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그 사이트가 뭔지 모른다는게 말이 안된다”라며 “지금와서 유포라고 하는데 당시 인터넷에서 초대남을 구하는지 (A씨가) 알고 있었고, 사진을 올리는 것도 알았다”라고 주장했다. 박중사는 영상 말미 MBC ‘실화탐사대’를 상대로 법적대응 할 뜻을 밝히며 구독자들에게 후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다”라며 “MBC라는 대형회사와 싸워야 하는데 혼자만의 힘으로는 힘든 부분이 있다”라며 계좌번호를 적었다. 네티즌들은 “이 상황에 영상 찍고 후원계좌를 올리다니 뻔뻔하다” “초대남 커밍아웃은 처음 봤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실화탐사대’ 피해자는 정신과 치료까지 지난 4월 MBC ‘실화탐사대’는 ‘특수부대 출신 예능 출연자 A중사의 특수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으로 박중사(본명 박수민)의 불법 촬영 및 유포, 학폭,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 의혹 등에 보도했다. ‘실화탐사대’에 따르면 박중사는 3년 전 우연히 본 A씨가 마음에 든다며 지인을 통해 접근했고, 연인사이로 발전했다. 두 달이 흐르자 박중사는 속옷을 입지 않거나, 낯선 남자를 불러 함께 은밀한 시간을 가지자며 감당하기 힘든 요구를 했다. A씨는 이별을 했지만 피해자는 또 있었다. 박중사의 휴대폰 속에는 수많은 여성들의 특정 신체부위 사진과 동영상들이 있었다.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박중사가 자랑처럼 자신의 사진첩을 보여주고 다녔다고 말했다. A씨는 한 음란물 유포 사이트에서 자신의 신체부위를 찍은 사진을 발견했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다름 아닌 당시 A씨의 남자친구였던 특전사 남자친구 박중사였다. A씨는 이 일로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지만 박중사가 버젓이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있다는 걸 알고 경악했다. 해당 의혹에 채널A·SKY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 제작진은 “출연자 제707특수임무단 박수민은 개인적인 문제를 이유로 더 이상 출연하지 않는다. 제작진은 박수민 출연 분량을 편집했고 이후 촬영은 다른 대원을 투입해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 “내일 얼굴 봐야 되지 않습니까”…공군 중사 거부에도 성추행 계속

    “내일 얼굴 봐야 되지 않습니까”…공군 중사 거부에도 성추행 계속

    가해자, 앞자리 옮겨타라는 지시도 거부 “장 중사님, 저 내일 얼굴 봐야 되지 않습니까?” 성추행 피해 뒤 2차 가해와 공군의 지지부진한 수사 속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이모 중사는 성추행 사건 당시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지난 3월 2일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유족 측 김정환 변호사로부터 입수한 연합뉴스는 이 중사가 에두르면서도 절박한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는데도 추행이 이어졌다고 30일 전했다. 가해자, 피해자가 많이 취한 것 마냥 “정신차려” 반복가해자 장모 중사는 앞에서 운전하는 후임 부사관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피해자인 이 중사가 많이 취한 것 마냥 “정신 차려”라는 말을 거듭했다. 결국 이 중사는 차량이 부대 안으로 진입하자마자 숙소를 한참 남겨둔 거리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나 여기서 내려줘”라는 이 중사의 말에 후임 부사관은 “괜찮으시겠습니까”라고 물었고, 이 중사는 “응, 그냥 걸어가면 돼, 조심히 들어가”라고 인사한 뒤 하차했다. 조금 뒤 장 중사도 차에서 내려 이 중사가 간 방향으로 걸어가는 장면으로 블랙박스 영상은 끝났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블랙박스 영상의 초반 부분에는 선임 노모 상사가 먼저 차에서 내리며 뒤에 타고 있던 장 중사와 이 중사를 향해 “한 명 앞에 타”라고 했지만, 가해자 장 중사가 “안 타도 돼”라고 반말로 거부하는 장면도 담겼다. 피해자가 직접 블랙박스 제출했지만 공군경찰 누락 이 중사는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차량 블랙박스를 직접 확보해 군사경찰에 제출했지만, 당시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는 이를 사실상 누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대 상관들, 부모 만나 안심시켜놓곤 ‘2차 가해’MBC PD수첩은 이날 ‘2차 가해’ 혐의 등을 받는 20비행단 정보통신대대장과 노모 준위가 사건 직후 이 중사 부모를 만났을 때의 육성도 공개했다. 정보통신대대장은 이 중사 부모를 만나 “어쨌든 이 중사 보호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해자하고 피해자하고 완전히 분리하고, 더도 아니고 덜도 아니고 지은 죄만큼 처벌받을 수 있게, 그런 것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준위도 “요즘엔 성 관련 사건이 피해자 기준이기 때문에 안에서 조사한다고 걱정을 하시거나 이러실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노 준위는 노 상사와 함께 이 중사가 신고하지 못하게 회유하고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 12일 구속됐고, 유족 측이 고소한 정보통신대대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공군경찰, 최초 피해보고 녹음파일 알고도 확보 안해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국방부 조사본부로부터 보고받은 내용에 따르면 이 중사가 피해 당일 최초로 선임 부사관인 A 중사에게 전화를 걸어 피해 사실을 알린 녹음파일이 있었지만, 공군 군사경찰은 이를 알고도 녹음파일 확보 노력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 중사 역시 피해 사실을 알고도 곧바로 상부에 보고하지 않았고, 현재는 2차 가해에 연루된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상태다.
  • [사설] 무제한 검증 시작된 윤석열, 정책·비전도 제시해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마를 어제 공식 선언했다. 지난 3월 4일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윤 전 총장은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패 무능세력의 재집권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의 출마 변에서는 야권의 대선주자답게 현 정권에 대해 상당히 비판했다. 다만 윤 전 총장은 가장 큰 관심사인 제1야당 국민의힘에 입당할지 여부 등에 대해서는 이날 밝히지 않았다. 그간 윤 전 총장의 정치 행보에 대해 정치권에서 비판이 적지 않았다. 메시지 혼선을 빚은 캠프 대변인이 10여일 만에 중도 하차하면서 내부 노선 투쟁설이 불거졌고, 보수 논객이 제기한 실체가 검증되지 않은 ‘윤석열 X파일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하락하기도 했다. ‘잠행’한다면서 윤 전 총장의 비전과 정책을 다른 정치인을 통해 듣는 민망스런 ‘전언정치’가 지속돼 비판이 비등해진 것이다. 이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만큼 윤 전 총장은 대통령 후보로서 자질과 도덕성에 대해 본격적이고 엄정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윤 전 총장은 26년간의 검찰 생활 이외에 별다른 사회적 경험이 없다는 점이 큰 약점이다. 정치·경제·국방·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국가를 운영할 만한 능력과 자질을 지녔는가에 대한 의구심을 풀어야 한다. 또 논란이 된 ‘윤석열 X파일’을 비롯해 장모와 부인을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 등에 대해서도 성실히 답변돼야 한다. 그가 여론조사에서 대선주자 1위의 지지율을 유지해 온 것은 현 정권에 대한 불만을 자양분으로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크다. 검찰총장 출신이 공정과 정의를 앞세워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초유의 사태에 대해 여권 전체의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윤 전 총장의 공식 출마 선언으로 대선 시계는 더욱 빨라졌다. 야권의 잠재 대선주자로 꼽히는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몸을 풀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 국가에서 권력이 유권자인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감안해 옥석을 구분하는 유권자들의 혜안이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다. 오는 9월 경선 일정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은 벌써부터 9명의 대선주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여야를 막론하고 각 후보 진영과 후보자들은 경선 과정에서 소모적인 상호 비방이나 세몰이, 줄세우기 등 구태의연한 정치를 재연해선 안 된다.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설득력 있는 국가 비전과 정책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 정정당당하게 국민 앞에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 5~49인 기업도 ‘주52시간’… 임대차 계약 30일 이내 신고 의무화

    5~49인 기업도 ‘주52시간’… 임대차 계약 30일 이내 신고 의무화

    다음달 1일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다. 다음달 7일을 기해 법정 최고금리는 기존 연 24%에서 20%로 내려간다. 10월부터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자동차 주정차가 금지된다.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적용 대상이 늘어난다. 서민·실수요자 주택담보대출 우대 요건이 완화되고 우대 혜택은 커진다. 재산세는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세율이 0.05% 포인트 인하된다. 정부가 발간한 ‘2021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주요 항목별로 나눠 살펴봤다.■ 재정·조세·금융 법정 최고금리 24%→20%서민·실수요자 주담대 완화 ●개인별 DSR 단계적 확대 개인별 DSR 40%(은행권) 적용 대상이 확대된다.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에서 6억원을 넘는 주택에 대해 주택담보대출을 받는 경우와 연소득과 관계없이 1억원을 초과해 신용대출을 받는 경우 DSR 40%를 적용한다. ●서민·실수요자 주택담보대출 우대 요건 완화 주택담보대출 우대 혜택(무주택자)을 받을 수 있는 요건이 완화되고 혜택도 확대된다.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8000만원 이하에서 9000만원 이하(생애 최초 구입자는 9000만원 이하→1억원 이하)로 올라간다. 가격 기준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6억원 이하에서 9억원 이하로, 조정대상지역은 5억원 이하에서 8억원 이하로 완화된다.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하면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우대 혜택(4억원 한도 이내)은 기존 10% 포인트에서 20% 포인트로 상향된다. ●청년·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주거비 부담 경감 만 39세 이하의 청년과 혼인 7년 이내 신혼부부는 만기 40년 정책 모기지를 이용할 수 있다. 청년 전용 전·월세 대출의 공급 규모는 폐지해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1인당 대출 한도는 7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라간다. 주택금융공사 전세대출이 가능한 전세금 요건은 3분기 중 7억원(수도권)까지 확대한다. 보금자리론 1인당 지원 한도는 3억 6000만원으로 올라간다. ●법정 최고금리 24%→20% 인하 다음달 7일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내려간다. 금융회사 대출과 10만원 이상 사인 간 금전거래에 적용된다. ●햇살론17 금리 인하 최저 신용자 대상 정책서민 금융상품인 ‘햇살론17’의 금리가 2% 포인트 낮아진다. 최고 금리 인하에 따른 조치로 명칭도 햇살론17에서 ‘햇살론15’로 바뀐다. 다음달 7일부터 햇살론15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 다음달 6일부터 잘못 송금한 돈을 더 쉽게 돌려받을 수 있는 ‘착오송금 반환지원 제도’가 시행된다. 송금 은행을 통한 반환 요청에도 수취인이 반환하지 않는 경우 송금인은 예금보험공사에 반환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는 수취인에게 자진 반환을 권유하고, 필요하면 법원 지급명령 등을 통해 회수해 관련 비용을 뺀 금액을 송금인에게 지급한다. ●6억원 이하 1주택자 재산세율 0.05% 포인트 인하 공시가격 6억원 이하인 1가구 1주택자의 주택 재산세율이 0.05% 포인트 인하된다. 감면 상한선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지방세법 개정도 추진되고 있다. ●일용근로자·특고 소득 지급명세서 매달 제출 일용근로자나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에게 소득을 지급하는 사업주는 앞으로 관련 소득 지급명세서를 매달 국세청에 제출해야 한다. ●연매출 4800만원 이상 소규모 자영업자 세금계산서 발급 의무 부가가치세 간이과세 대상인 소규모 자영업자도 연 매출액이 4800만원 이상인 경우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 한다. ■ 고용·산업·국토 특고도 고용보험 가입 허용파견·기간제 출산급여 보장 ●특고 고용보험 시행 보험설계사, 신용카드회원 모집인, 대출 모집인, 학습지 방문강사, 방문판매원 등 12개 직종 특수형태근로종사자도 고용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주 최대 52시간제 확대 적용 지금까지 주 최대 52시간제는 50인 이상 기업에만 적용됐지만, 앞으로 5~49인 기업에도 확대 적용된다. ●임금 지급 때 임금명세서 교부 의무화 11월 19일부터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임금을 지급할 임금명세서를 반드시 제공해야 하고, 임금명세서엔 임금의 구성항목·계산방법·법령·단체협약에 따른 임금의 공제 내역 등을 기재해야 한다. ●기간제·파견근로자 출산전후휴가급여 보장 출산 전후 휴가기간 중 근로계약 기간이 만료된 기간제·파견 근로자에게 출산 전후 휴가급여를 보장해야 한다. 이전엔 법정 휴가기간이 남았더라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면 근로관계가 종료되면서 급여를 받을 수 없었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제도 제재규정 신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10월부터 사용자가 직장 내에서 괴롭힘을 한 경우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직장 내 괴롭힘 행위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행위의 조사, 피해 근로자 보호, 가해 근로자 징계 등의 조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RE100 이행 지원을 위한 직접 전력구매계약(PPA) 도입 앞으로 재생에너지 전기공급 사업자가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한 전기를 전력시장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전기 사용자에게 공급할 수 있다. 이는 전력 다소비 기업을 대상으로 2050년까지 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자발적 글로벌 캠페인인 RE100 이행을 위한 조치다. ●주택 임대차 신고제 시행 지금까지 임차인은 보증금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주민센터에 방문해 수수료를 부담하고 확정일자를 부여받았지만, 앞으로 임대차계약 체결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주민센터에 방문하거나 온라인을 통해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 수수료도 무료다. ●국내공항 짐배송서비스 시범사업 국내선(김포~제주) 항공여객의 짐을 대리 배송해 주는 서비스가 시범 운영된다. 출발 하루 전까지 짐배송 전용앱으로 신청하고, 출발공항에서 수하물을 항공사에 위탁하면 대행업체가 도착공항에서 승객의 짐을 찾아 숙소까지 배송해 준다. 1년간 시범서비스 운영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주요공항으로 확대해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 행정·안전·가족 어린이 보호구역 내 모든 차량 주정차 금지 ●전국 어디서나 주민등록증 신규 발급 기존엔 새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려면 거주지 관할 시군구의 읍면동을 방문해야 했지만, 이젠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읍면동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전자감독 특별사법경찰제도 시행 지금까지 전자감독대상자가 전자발찌를 훼손해도 인력 부족으로 신속한 사건 처리에 한계가 있었지만, 앞으로 신설된 보호관찰소 특별사법경찰관이 전문적으로 수사해 재범 억제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 성범죄 신분위장수사 온라인에서 아동·청소년을 성적으로 착취하기 위한 목적의 대화나 성적 행위 요구 등 ‘온라인 그루밍’ 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신분 위장 수사가 오는 9월부터 법적으로 가능해진다. 온라인 그루밍 행위에 한해 경찰이 신분을 공개하지 않고 수사할 수 있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모바일 고지 확대 현재 성범죄자 전출·입 때 해당 행정동의 19세 미만 아동청소년 보호 세대주에게 알려주는 성범죄자 고지서를 네이버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고의적인 양육비 채무 불이행 시 명단공개 앞으로 양육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는 비양육 부모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을 때 명단이 공개된다. ●어린이 보호구역 내 주정차 금지 10월부터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어린이 보호구역에선 원칙적으로 모든 차의 주정차가 금지된다. 단 어린이가 통학용 차량에 승하차하기 위한 경우 안전표지가 설치된 특정 구역에선 예외적으로 허용된다. ●학교 밖 청소년 자동 정보연계 그동안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청소년만 꿈드림센터로 연계됐기 때문에 동의하지 않은 청소년에 대한 현황 파악이 어려웠다. 그러나 9월부터 청소년이 학교를 그만두더라도 자동으로 공적 지원 체계로 연계돼 맞춤형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환경·농식품·문화 12월부터 단독주택도 투명페트병 분리 배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 전국 시행 지난해 12월 공동주택 우선 시행에 이어 12월부턴 단독주택까지 포함해 전국에서 투명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시행된다. 투명페트병은 겉에 붙은 비닐 라벨을 떼고, 깨끗이 씻어서 안에 담긴 이물질을 모두 비워야 한다. 그 후 발로 페트병을 압축한 뒤 뚜껑을 닫고 별도로 마련된 분리수거함에 버리면 된다. ●동물보건사 제도 시행 그간 민간단체에서 동물간호 관련 자격증을 부여했으나, 동물 간호 인력 수요가 늘면서 ‘동물보건사’ 자격증을 신설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인정을 받은 사람에게 발급하기로 했다. 다만 자격시험 등의 절차를 거쳐 첫 자격증 발급은 내년부터 이뤄진다. ●매장문화재 보존조치에 따른 토지 매입 대상 확대 개발사업 중에 중요 유적이 발견되면 기존엔 보존조치된 토지만을 매입했지만, 이럴 경우 인접토지도 원래 목적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곤란해져 개인의 사유재산권 행사에 부담이 됐다. 이에 보존조치로 건축, 영농이 곤란해진 인접토지까지 매입 대상을 확대한다. ■ 보건·복지 노령·장애연금 수급자까지 국민연금 사망일시금 지급 ●코로나19 백신 개발 맞춤형 지원 신개념 플랫폼 기술을 이용한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전주기 품질관리 상담제를 운영한다. 플랫폼·품목별로 품질 기술지원팀을 구성해 시험법을 개발·검증하고 백신 국가출하 승인을 위한 필수 검정 항목, 제조·품질관리 요약서 등을 개발하고 전용 특수 실험실도 구축한다. ●수입 배추김치 ‘HACCP 의무화’ 오는 10월부터 수입 배추김치에 대해서도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 국내에서 생산·제조되는 김치는 이미 의무적으로 적용받고 있다. ●맞춤형 급여 안내 도입 ‘나에게 필요한 사회보장급여’, ‘내가 받을 수 있는 급여’를 찾아서 선제적으로 안내하는 맞춤형 급여 안내(가칭 복지멤버십) 제도가 9월부터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신규 사회보장급여 신청자는 9월, 기존 사회보장급여 수급자는 10월부터 맞춤형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국민연금 사망일시금 지급대상 확대 국민연금 사망일시금 지급 대상이 확대된다. 사망일시금은 국민연금 가입자(가입자였던 자)가 사망했으나 유족연금을 받을 유족이 없는 경우 더 넓은 범위의 유족에게 지급하는 급여다. 현행 제도에서는 국민연금 가입자에게만 지급되고 있지만, 이달 30일부터 노령연금 또는 장애연금(1∼3급) 수급자 가운데 사망할 때까지 받는 연금액이 사망일시금보다 적으면 그 차액을 받을 수 있다. ●감염병 자가·시설격리 기간 탄력적 운영 그간 해당 감염병의 최대 잠복기까지로 일률 적용하고 있는 자가·시설격리 기간을 백신접종 상황, 변이 바이러스 유행 양상,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외의 관련 가이드라인 변경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정한다. 구체적인 기간은 질병관리청장이 정한다. ■ 국방·병무 예술·체육요원 복무기간 544시간 못 채우면 연장 ●4급 이상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공개 대상 배우자까지 확대 10월부터 4급 이상 공직자 등의 병역사항 신고 및 공개 대상을 공직자 본인과 18세 이상 직계비속에서 배우자까지 확대한다. 다만 정보공개의 적정성 확보를 위해 신고 대상인 배우자의 범위는 ‘신고 의무자와의 혼인 기간에 병역의무 등을 이행한 배우자’로 한정해 적용한다. ●예술·체육요원 공익복무(봉사활동) 부실자 제재 강화 10월부터 예술·체육요원이 의무복무기간(34개월) 동안 특기 활용 공익복무 544시간을 끝내지 못한 경우 모두 마칠 때까지 의무복무 기간이 연장된다. 연장 기간 동안 국외여행 허가는 제한된다. 복무기간이 연장된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내에 공익복무를 마치지 못하면 편입이 취소된다. ●약속 1% 추가 우대금리 지급 대체복무자까지 확대 10월 14일부터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에 대해 국가 재원으로 우대금리 1% 포인트를 추가 지원하고, 가입 대상도 대체복무요원까지 확대된다. ●예비군의 민간의료시설 의료선택권 보장 예비군이 임무 수행 또는 훈련 중에 부상을 당한 경우 국가, 지방자치단체의 의료시설, 민간 의료 시설에서도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른 병역 의무자와의 형평성 문제를 해소하고 훈련 여건 보장 등을 위해 10월 14일부터 적용된다.
  • [사설] 중도 하차하고 대선 출마한다는 권력기관장들

    최재형 감사원장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최근 야권의 대선주자 후보로 떠올랐다. 최 원장은 “저의 거취에 관한 많은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감사원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감사원장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최 원장은 임기(4년)가 7개월 남은 시점에서 중도 사퇴했다. 앞서 지난 3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도 임기(2년)를 4개월 남겨 놓고 사퇴했다. 부정부패 척결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부여받은 사정기관장들이 임기를 못 채우고 중도하차하는 모습을 보는 국민들은 착잡하다. 검찰총장과 감사원장 등의 임기를 보장한 취지는 정치적 외압에 흔들리지 말고 꿋꿋이 정의를 구현하라는 국민적 명령이었다. 그럼에도 감사원장이 또 임기를 못 채우고 떠나는 것은 이 나라 정치가 아직 성숙하지 못했다는 점을 방증한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의 책임이 크다. 여권은 윤 전 총장이 청와대 등의 권력형 비리 수사에 나서자 징계를 하는 등 공공연히 사퇴를 압박했다. 최 원장도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 등을 비판하자 공개적으로 힐난했다. 물론 권력·사정기관장도 비판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정부ㆍ여당이 적임자라고 임명해 놓고는 이후 활동이 맘에 들지 않는다고 흔들어 대는 것을 누가 이해하겠나. 윤 전 총장과 최 원장도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 조금만 더 있으면 임기를 채울 수 있는데도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 사퇴한 것은 정치적 야망 때문이라는 의심을 받을 만하다. 실제 윤 전 총장은 사퇴 당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고, 최 원장도 어제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놨다. 권력·사정기관장들이 사임하면서 대선으로 직행을 암시하다니 제대로 된 민주주의 국가로 보기 어렵다. 1995년에는 검찰총장 출신의 총선 출마조차 논란이 됐었다. 야권도 책임이 있다. 정권 교체가 아무리 급해도 현직 권력·사정기관장에게 대선 출마를 공공연하게 권유하는 건 한 나라의 기강을 무너뜨리는 일이다. 윤 전 총장이 오늘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최 원장까지 대선에 뛰어든다고 할 때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헌정사에 나쁜 선례는 남는다. 정치적 중립이 생명인 검찰총장이나 감사원장이 사퇴 후 대선으로 직행하는 행위는 앞으로 이들이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직책을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두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심각한 ‘이익 충돌’(conflict of interest )이다. 국회는 권력·사정기관장의 퇴임 직후 대선 직행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 이회창·김황식, 총리 거쳐 정치행… 양건 ‘4대강’ 논란 등 퇴진

    이회창·김황식, 총리 거쳐 정치행… 양건 ‘4대강’ 논란 등 퇴진

    김영준·전윤철, 새 정권 들어 물러나감사원 안팎선 “명분 약하다” 비판조직 부담 덜기 위한 자진사퇴 의견도월성원전 감사로 정부와 각을 세워 논란의 중심에 섰던 최재형 감사원장이 28일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숙고하겠다”고 사의를 표명하면서 감사원장의 ‘흑역사’가 조명받고 있다.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중도하차를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감사원장을 보면 총리로 영전하면서 중간에 사퇴한 이회창·김황식 전 원장 등을 제외하고는 문민정부 이후 상당수가 임기를 지켰다. 김영준·전윤철 전 원장 등은 한 차례 감사원장을 지낸 뒤 연임됐다가 김영삼·이명박 정부 등 새 정권이 들어서자 물러났다. 양건 전 원장은 최 원장처럼 여권과의 갈등이 발단이 돼 물러났다. 이명박 정부 때 임명된 양 전 원장은 4대강 감사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면서 박근혜 정부 들어 스스로 물러났다. 박 정부 출범 후 여권에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며 감사원장 교체론이 강하게 나오자 양 전 원장은 이임사에서 여권의 외압을 암시하는 ‘감사원 안팎의 역류’를 거론하며 물러났다. 하지만 양 전 원장도 원장직에서 물러났을 뿐 정치권에 발을 담그지는 않았다. 감사원장의 임기 4년을 헌법에 보장한 것은 정치적 중립과 직무상 독립을 지킬 수 있도록 감사원장에게 권한을 부여한 것이다. 최 원장의 사표를 놓고 ‘명분이 약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날 “공직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하는 감사원의 수장이 현직에 있으면서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중립성을 요체로 하는 감사원 조직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최 원장이 대권 주자 반열에 오른 것은 월성원전 감사와 김오수 검찰총장의 감사원 감사위원 임명 제청 등을 놓고 여권의 압력에 맞서 싸우면서 보여 준 소신 행보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은 임기를 박차고 정치권에 뛰어들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최 원장도 이 같은 우려를 의식한 듯 이날 “임기를 끝까지 마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과 임명권자, 감사원 구성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 원장이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그의 선택지는 감사원 조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자진사퇴밖에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다. 감사원 출신 한 인사는 “최 원장이 여권 압박 등을 드러내지 않아 그렇지 감사원장직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법치 훼손 등 무너진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일부 비난을 감수하면서 대승적 결단을 내린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이광호 서울시의원 “스마트쉘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이광호 서울시의원 “스마트쉘터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 이광호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스마트쉘터 사업을 서울시 전역으로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해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인 BTO로 사업 방식을 전환하여 하루빨리 서울시민 모두에게 보편적인 교통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미래형 버스정류장 스마트쉘터 조성사업은 현재 총 10개소(시내 4개소, 광역 4개소, BRT 2개소)를 설치완료하거나 구축 중으로 시범사업 형태로 추진되고 있다. 과거 단순한 버스 승·하차 용도였던 버스정류장의 개념을 넘어 스마트 LED, 스마트정보안내기, 공기청정기, 공공와이파이 등 다양한 첨단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 의원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스마트 도시를 만들기 위한 국가와 서울시 의지는 강하다. 이러한 점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서울시민에게도 한 차원 높은 교통복지 인프라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재정사업으로만 추진하는 것은 획일적인 디자인과 느린 사업 속도 등 한계가 있는 만큼 BTO 사업으로 전환하여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마트쉘터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데 있어서 기존 가로변버스정류소와 같이 민간에게만 맡긴 상태에서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 ‘남자인형 성희롱’ 논란 박나래…경찰 “음란행위 아냐, 혐의 없어” [이슈픽]

    ‘남자인형 성희롱’ 논란 박나래…경찰 “음란행위 아냐, 혐의 없어” [이슈픽]

    “해당 웹예능 영상물 음란물로 볼 수 없다”“박나래 웹예능서 음란행위를 한 것 아냐”‘키즈 유튜버’ 헤이지니와 합작 콘텐츠서진행자 박나래 인형 신체·도구에 성적 묘사제작진 공식 사과…박나래 자필 사과문·하차개그우먼 박나래씨가 웹 예능에서 남성 인형을 소개하며 신체와 주변 도구 등을 이용해 성적 행위를 묘사하는 등 성희롱을 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경찰이 혐의가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경찰은 박씨가 음란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28일 정보통신망법상 불법 정보 유통 혐의를 받는 박씨를 불송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볼 수 없으며, 해당 영상 역시 음란물로 볼 수 없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4월 국민신문고를 통해 박씨를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장을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박나래는 CJ ENM이 론칭한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웹예능 ‘헤이나래’에서 남자 인형을 소개하면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영상에서 박나래는 ‘암스트롱맨’이라는 남자 인형의 옷을 갈아입히며 인형의 팔을 사타구니 쪽으로 가져가 성기 모양을 만들며 장난스럽게 발언했다. 제작진은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공식으로 사과했으며 박나래도 자필 사과문을 내고 하차했다.“아기들도 볼 텐데 왜 저러느냐”제작진 “과한 연출, 캐릭터 설정 송구” 출연진 당황해하는 모습 그대로 송출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지난 3월 ‘박나래 왜이럼?’이란 제목으로 웹예능 ‘헤이나래’ 영상 일부가 올라왔다. 작성자는 “‘헤이지니’ 있으면 아기들도 영상 볼 텐데 진심으로 왜 저러느냐”며 박나래의 진행을 비판했다. CJ E&M은 키즈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하는 유명 유튜버 헤이지니(강혜진)와 박나래를 합쳐 동심 도전기를 그린 신규 웹 예능인 ‘헤이나래’를 같은 달 론칭했다. 헤이나래는 디지털 예능 채널 스튜디오 와플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박나래와 헤이지니가 출연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헤이지니의 콘텐츠를 구독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해당 영상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실제 ‘전체이용가’ 대표 헤이지니와 ‘19금’ 대표 박나래가 만난 방송을 한다는 게 콘셉트라고 홍보하기도 했다. 박나래, 인형 특정 부위 늘리고발로 문지르고 “바지 속의 고추” 문제가 된 영상은 ‘헤이나래’ 2회다. 스튜디오 와플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헤이나래 EP.2에서는 최신유행 장난감 체험으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회 한사바리를 곁들인…’이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진행자 박나래는 장난감 체험 과정에서 인형의 신체를 잡아당기며 성적인 묘사를 하고 수위 높은 발언을 이어가 성희롱 논란이 일었다. 또다른 영상에서는 박나래가 테이블 다리에 두 발을 문지르는 영상이 나오고 이를 보는 출연진들마저 당황해하는 모습이 그대로 송출됐다. 박나래는 남자 연예인을 지칭해 “바지 속의 고추”, “당근 흔들어요?” 등의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고 성행위를 연상하게 하는 행동을 묘사했다. 이에 제작진은 최근 불거진 박나래의 성희롱 논란에 대해 이날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 공지사항을 통해 “구독자분들께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어 출연자들에게도 “제작진의 과한 연출과 캐릭터 설정으로 피해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극혐, 내 아이가 저런 영상 본다면 끔찍”“재미있지 않고 보기 거북, 편집도 문제” 박나래 소속사 “표현 방법 고민 부족” 해당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나래의 행위가 아이들도 볼 수 있는 콘텐츠물에서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선을 넘었다. 재미있지도 않고 더러운 느낌이다”, “극혐이다. 더 이상 미디어에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연예인이 저런 성적 행위하는 걸 처음 봐서 충격이다” 등의 부정적 반응을 쏟아냈다. 또 “내 아이가 어린이 채널에서 저런 동영상을 본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눈을 의심했다, 성별 바꿔서 생각해보라”, “이게 뭐하는 짓이냐. 희극인이라고 성적 행위 묘사해도 되느냐”, “보기 거북하고 편집에도 문제가 있어 당황스럽다” 등 콘텐츠 내용과 제작진 대응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박나래 소속사 제이디비엔터테인먼트는 “박나래는 ‘헤이나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분당 실종 고교생 김휘성군 야산서 숨진 채 발견(종합)

    분당 실종 고교생 김휘성군 야산서 숨진 채 발견(종합)

    타살 의심할 만한 외상 확인되지 않아 지난 22일 하교 후 실종된 경기 성남시 서현교 3학년 김휘성군이 28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이날 오전 6시 33분쯤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남측방향 야산 능선을 수색하던 민간특수수색견이 숨져 있는 김군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고,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인에 의해 외력이 행사된 정황은 보이지 않고 상처 등도 없어 현재까지는 김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사인은 유족 동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군은 지난 22일 오후 4시 40분 하교한 뒤 서현역 서점에서 책을 사고 거리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한 뒤 실종됐다. 김군은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9시쯤 들어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부모에게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김군은 하교 후 교통카드를 충전한 기록이 확인됐지만 이후 교통카드는 물론 신용카드도 사용한 내역이 없었다. 휴대전화는 실종 당일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에 내부 블랙박스가 없었지만, 경찰은 해당 시간 버스 정류장을 거쳐 간 다른 버스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군이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탄 뒤 새마을연수원에서 하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실종된 서현고 3학년 학생을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김군은 키 180㎝가량에 서현고 교복인 회색 바지 차림이었으며, 하얀색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 가족으로부터 실종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견과 드론 등을 동원해 분당 지역 공원과 주변 야산 등을 수색해 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전철 1호선 운행 시각 조정

    다음달 1일부터 수도권전철 1호선 운행 시각 조정

    다음달 1일부터 상습 지연 운행이 발생했던 수도권전철 1호선 운행시각이 개편된다.코레일은 24일 수도권전철 1호선의 지연을 줄이고,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다음달 1일부터 운행 시각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수도권전철 1호선은 하루 운행횟수가 872회에 달하고 경부선·경인선이 운행하는 구로역~지하 청량리역 간 배차 간격이 촘촘해 연쇄 지연이 발생할 우려가 높다. 우선 급행열차 도입으로 길어진 송탄·독산·도봉역 등의 배차 간격을 일정하게 개선했다. 구로차량기지로 전동차가 드나들 때 발생하는 구로역의 열차 정체와 용산역에서 도착한 열차의 승객 하차와 객실 내부 정리 등으로 후속 열차가 승강장 밖에서 대기하던 문제도 해소했다. 출퇴근 시간 경기 북부(의정부·양주·동두천·소요산) 방면 운행 열차와 광운대역까지 운행하는 열차의 배차 순서를 조정해 특정 시간대 광운대행 열차가 연속적으로 운행되던 상황도 개선해 이용객 불편을 줄일 수 있게 됐다. 개편된 운행 시각표는 각 역과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인호 코레일 광역철도본부장은 “이용객 의견을 적극 수렴해 편리한 열차 운행에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아귀찜·복국 잡솨봐… 갯장어샤부 빼면 섭합니데이

    [이우석의 미시 여행] <3>‘경남의 명동’서 먹거리 타운으로… 옛 마산의 기개 오롯한 창원 창동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창동 일대, 오늘은 창원이 아니고 ‘마산’이다. 2010년 마산 창원 진해의 통합 전, 구 마산시의 원도심 지역이다. 마산에서 창동은 서울 명동보다 컸다. 명동과 종로, 무교동, 남대문시장 등을 모두 합친 개념이 창동이었다. 실제 면적이 큰 것이 아니라 하나밖에 없는 도심이라 그렇다. 1990년대 초반까지 마산에서 “시내 나가자”고 하면 창동으로 갔다. 대표적 문화시설인 극장이나 나이트클럽에 가려면 마산밖에 없었다. 창동 길을 걷다 보면 그날 외출한 사람들을 죄다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마산어시장, 부림시장, 유흥가인 오동동과 이어져 밤낮으로 소비가 이뤄지는 특구를 이뤘다.창동(倉洞)은 조선시대 대동법 시행 이후(1760년) 조창이 생겨났대서 붙은 지명이다. 인근 농산물과 건어물 등 세곡이 여기에 모였다가 한양으로 올라갔다. 그때부터 이미 돈이 돌던 지역이다. 일제강점기와 근대화 시기에도 수출자유지역으로 번성했다. 경남 최대 어시장인 마산어시장에 물건을 떼러 온 상인들과 제수용 생선을 사러 멀리 산청, 함양, 진주에서 온 사람들이 이곳에 있었다. 한일합섬 등 섬유산업에 종사하던 여성 직장인들도 주말이면 창동에 나와 도심 나들이를 즐겼다. 당연히 술집, 식당, 찻집 등 외식산업이 발달하고 세련된 옷가게와 서점, 금은방 등이 창동 거리를 빼곡하게 채웠다. 곳간이 차면 예술혼이 무르익는 법. 조각가 문신, 시인 김춘수, 이은상, 천상병, 정진업 등이 마산에서 자라며 감성을 키웠다. ‘경남의 시내’였던 창동은 주거지역의 이동과 대체상권 형성 등으로 인해 한때 상권을 잃어버리며 빛이 바랬다. 하지만 창원시가 십여 년 전부터 진행한 도시재생 프로젝트 덕에 과거의 영화를 되찾아가고 있다. 창동은 단지 법정동 ‘창동’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다. 마산어시장 일대부터 복집골목, 오동동 아귀찜골목, 창동 예술촌, 부림시장을 잇는 원도심 벨트를 의미한다. 마산어시장부터 들른다. 엄청나게 크다. 아쿠아리움이 따로 없다. 요즘은 제철인 갯장어가 나온다. 갯장어는 개(犬)장어란 뜻이다. 이빨이 날카롭고 하도 잘 물어댄대서 개장어다. 갯장어는 육수를 팔팔 끓여 샤부샤부로 찰방찰방 슬쩍 익혀 먹으면 된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어시장 바닷가 쪽에 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몰려 있다. 붕장어도 판다. 고추장 양념이나 소금구이로 구워 파는데 싱싱한 놈은 ‘부산식’(마산 사람들이 화를 낼 테지만)으로 다짐 회를 썰어 달래도 된다. 출입구가 여러 곳인데 입구 쪽엔 반드시 식당가가 있다. 들어오거나 나갈 때 뭔가를 꼭 먹게 되는 이유다. 젓갈이나 건어물 코너에는 이것저것 살 것도 많다. 딱 어시장만 이리저리 둘러봐도 반나절은 족히 지나간다.길을 건너 오동동 쪽으로 오르면 복국 골목이 있다. 곳곳에 ‘복’이라 쓰인 간판 일색이다. 왠지 복 받는 느낌이다. 복매운탕이나 복맑은탕이 아니라 복국이다. 시원하게 끓여 한 뚝배기씩 내 준다. 집집마다 조금씩 메뉴가 달라 전골을 파는 집도 있다. 마산만에서는 복어가 많이 잡힌다. 일찌감치 복국이 발달한 이유다. 가장 오래된 ‘남성복집’은 양복을 파는 집이 아니다. 일제가 패망하던 1945년 개업한 유서 깊은 복국집이다. 3대째 운영하고 있다. 미나리를 넣은 시원한 국물이 일품이라 아침이나 늦은 밤 해장거리로 남겨 두는 것이 좋다.창동 어귀에 접어들면 장을 보러 온 행인이 많이 지난다. 부림시장에서 푸성귀를 사고 어시장에서 생선을 사 저녁상을 차리려는 마산 시민들의 발걸음이 바빠진다. 과거 경남의 대표적인 전통 재래시장답게 주전부리도 푸짐하다. 이미 관광객들 사이에 입소문이 날 대로 난 6·25떡볶이는 물론 명태 한 마리를 통째로 지져 주는 명태전, 참기름 냄새 고소한 꼬마김밥집 등 시장 안에는 ‘뭔가 살 일 없는’ 내가 가도 한참을 머물 수 있다. 6·25떡볶이는 시장 좌판 노점으로 시작해 어엿한 점포를 이루며 ‘전국구’ 떡볶이 맛집으로 소문났다. 1970년대까지도 좌판을 가운데 두고 둥그렇게 모여 쭈그리고 앉아 떡볶이를 먹었다. 그 모습이 한국전쟁 당시 배급장 풍경 같대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떡볶이 그릇을 받치는 화분받침도 그때부터 시작됐다. 쫀득한 떡에 진한 어묵의 풍미가 배어난다. 후루룩 허기 때우기 좋은 맹숭한 잡채도 판다.부림시장 입구 쪽에서 나오면 창동에서도 가장 중심가가 펼쳐진다. 분식점이 많다. 성지여고 학생도, 한일합섬 여공도 주말이면 거리로 쏟아져 나와 호호 웃음보를 터뜨리며 먹던 분식들이다. 우동과 메밀국수를 잘하는 만미정, 떡볶이와 팥빙수 명가 복희집, 새로 생긴 짬뽕맛집 울트라반점 등에서부터 전통의 고려당 제과 등이 거리를 지키고 있다.1970년대 초반 문을 연 창동복희집 팥빙수는 정말 예스럽다. 들들 갈아 낸 통얼음에서 쏟아진 날카로운 얼음 조각이 장비의 장팔사모처럼 순식간에 혀를 베며 냉기를 집어넣는다. 직접 쑨 고소하고 달달한 통팥이 “내가 진정한 팥빙수요”라고 외치는 듯하다. 떡볶이와의 궁합도 ‘최수종·하희라 커플’처럼 딱 맞아떨어진다.1959년 개업한 마산 고려당은 오랜 세월 마산시민의 입맛을 지켜 온 노포 베이커리다. 걸핏하면 싹 갈아엎는 서울과 달리 마산은 그리 바뀌지 않았다. 맛 좋은 ‘빠다빵’으로 소문난 고려당 빵집도 그대로 남았다.초밥 노포도 당당히 세월을 거스른 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창동 신라초밥은 신라시대보다는 ‘좀 많이 늦은’ 1977년 개업한 집이다. 서울 강남처럼 세련된 ‘오마카세’(주방장에게 맡긴다는 뜻의 일본어) 일식집은 아니다. 호주머니 사정 가볍던(지금도 뭐 별반 나아지진 않았다) 필자의 어린 시절, 창문으로 흘끔흘끔 엿보던 그 옛날식 초밥집 분위기 그대로다. 주방장이 정성껏 깔끔하게 빚어내는 초밥은 이미 일본의 ‘스시’가 아니다. 우리 입맛이다. 이를 확인이라도 하듯 김치를 얹은 김치초밥이 이 집의 간판 메뉴다.창동에는 예술촌이 있다. 화가, 디자이너, 공예 등 예술인이 상주하며 작업을 하고 작품을 판매한다. 관광객들은 50여개 입주시설과 12개 체험공방에서 마산의 우수한 ‘예술 유전자’를 일부 수혈받고 갈 수 있다. 예술에 관심이 있든 없든 골목을 거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파리의 뒷골목에 온 듯하다. 곳곳이 포토존이라 인증샷 투어의 재미도 쏠쏠하다.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마산시민의 오랜 약속 장소인 ‘학문당 서점’과 시민극장 역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학문당 서점은 여전히 영업 중이나 시민극장은 영화관 대신 문화예술 공간으로 변모했다. 개관 100년, 문 닫은 지 20여년 만에 시민극장이란 이름으로 지난 4월 다시 문을 열었다. 물리적 공간은 좁지만 넓고 깊은 예술 세계가 담긴 창동 예술촌을 차근차근 둘러보고 문신미술관이 있는 ‘가고파 꼬부랑길’을 걸어 보면 마산의 야경과 그 안에 숨은 멋을 제대로 느껴 볼 수 있다.창동과 오동동 사잇길에는 ‘상상길’이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에게 응모를 받아 그들의 이름을 타일로 새겨 조성했다. 국내 딱 한 곳 창원 창동밖에 없다. 멀리 외국에 자신의 이름이 박힌 길이 있다면, 게다가 주변에 아름다운 예술촌까지 있다면, 어찌 가 보고 싶지 않을까. 색색 타일로 수놓은 길은 창동 예술촌의 중앙을 지나 여러 테마의 골목을 연결한다. 조만간 역병이 물러가고 나면 이곳에서 ‘창원’과 ‘자신의 이름’을 똑똑히 기억하고 먼 길을 떠나온 각국의 외국인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창동에서 좁은 찻길을 건너면 바로 오동동이다. 오동동 타령의 가사 “오동추야 달이 밝아 오동동이냐, 동동주 술타령이 오동동이냐”에 나오는 바로 그 유명한 동네다. 오동추야(梧桐秋夜)는 오동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 밤을 뜻한다. 가을 밤 운치나 동동주 한 사발의 흥겨움, 기생의 장구 치는 소리, 한량들의 술놀음 등 이 모두가 오동동으로 귀결된다. 오동동은 그런 곳이다. 전국을 통틀어 이토록 술집 골목을 흥겨이 노래한 적이 있었나. 아마도 오동동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전통 유흥가일 것이다. 지금 기생집의 흔적은 아예 사라지고 없다. 다만 달빛 아래 좁은 골목에서 비틀거리며 튀어나오는 나카오리(중절모) 차림 시인의 환영이 보일 듯하다. 오동동 골목 어디선가 상을 때리는 젓가락 장단이 들려올 듯도 하다.지금의 오동동은 아귀찜과 통술거리로 더욱 유명하다. 창동에서 이어진 골목엔 통술집이 줄을 섰고, 복국골목으로 내려가는 길엔 아귀찜 식당들이 가득하다. 마산 특유의 술문화인 ‘통술집’은 통영 다찌집, 진주 실비집, 전주 막걸리집과 비슷한 방식이다. 사실 통술은 예전 우리나라의 술문화였다. 안주를 따로 팔지 않고 술을 주문하면 먹을 만한 안주를 해 주는 것이다.이젠 통술집도 많이 바뀌었다. 요즘이야 예전처럼 술을 많이 마시는 분위기도 아니고 관광객들이 몰려와 안주만 바라니, 지금은 대부분 ‘한 상에 얼마, 몇 인 상에 얼마’ 하는 식으로 영업한다. 아무튼 제철 재료나 특별한 안주를 한상 가득 깔아 주니 물가가 턱없이 높은 서울에서 온 이들로선 눈이 휘둥그레진다.제철 안주를 찌고 볶고 삶아서, 때론 생으로 내온다. 호래기(참꼴뚜기)부터 멍게, 부침개, 냉채, 전복회, 오만둥이찜, 미더덕찜, 가오리, 오징어볶음, 소고기 장조림, 생선구이, 찌개, 회까지 줄을 이어 한 상에 연착륙한다. 어떠한 입맛에도 맞출 수 있는 구성이다. 아, 물론 집집마다 계절마다 구성은 달라진다.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다. 술을 많이 주문할수록 안주는 더 나온다. 그래서 필자는 통술집에서 거의 ‘국빈급’ 환대를 받는다. 통술골목에서 거나하게 취하면 안 된다. 아직 아귀찜이 남았다. 역시 마산은 아귀찜이 가장 유명하다. 전국적으로 이름난 아귀찜집 간판에는 보통 ‘마산’을 쓴다. 흉측하게 생겨서 어부들이 죄다 버렸다던 아귀다. 자연적으로 말라비틀어진 아귀를 주워다 불려 콩나물을 얹어 찜을 했더니 그게 맛이 좋아 지금의 ‘값비싼’ 안줏거리가 된 신데렐라 생선이다. 아귀는 투실하고 시원하면서도 비린내가 없어 칼칼한 양념의 찜은 물론 수육이나 전골도 좋다. 특히 부드럽고 녹진한 간과 쫄깃한 껍질 등 버릴 것도 없다. 영화 ‘타짜’에서 나온 ‘전라도 아귀’(김윤석 분)와 조금 헷갈리지만 사실 마산에선 ‘아구’라 부른다. 아귀찜의 원조로 유명하니 아귀라 쓰고 아구라 읽는 것이다. 아귀찜 골목에는 식당마다 특색이 있다. 구수한 맛, 칼칼한 맛, 매콤한 맛 등 입맛대로 즐길 수 있다. 아귀찜뿐 아니라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의 아귀탕과 부드럽고 담백한 아귀 수육도 별미다. 생아귀와 건아귀 두 가지 종류가 있다. 투박하지만 현지의 맛을 즐긴다면 건아귀를, 좀더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을 찾는다면 생아귀찜을 주로 취급하는 집으로 가면 된다. 오동동아구할매집처럼 둘 다 취급하는 집도 있다.마산 창동은 놀고 먹기에만 좋은 곳이 아니다. 근현대사에서 마산은 대한민국 역사를 바꾼 민중항쟁이 두 번이나 일어난 저항의 도시다. 그 중심에 창동이 있었다. 1960년 3·15 당시 마산 시내 중고교생이 창동에 모여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에 대한 저항에 나섰다. 그중 한 명이 전북 남원 출신의 김주열 열사다. 당시 명문이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에 진학하기 위해 창동을 찾은 김 열사는 시위에 참가하다 행방불명됐고 4월 11일, 마산 중앙부두에서 최루탄이 눈에 박힌 시신으로 떠올랐다. 이는 4·19혁명으로 이어졌다. 1979년 10월에는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중항쟁이 펼쳐졌다. 마산 시민들의 저항정신을 보여 주는 두 가지 사건이다. 마산 사람들은 거침없는 다혈질 성향으로 인식된다. 그 혈기가 정의감과 애국심으로 이어진 경우가 많다. 2005년 일본 시마네현이 독도의 날을 제정하자 마산시의회(현 창원시의회)는 곧바로 대마도의 날을 만들어 맞대응했다. 전국 최초다. 날짜는 6월 19일. 이종무 장군이 대마도 정벌을 위해 마산포에서 출정한 날을 골랐다. 얼마 전인 19일, 창원시의회는 제17회 대마도의 날 기념식을 진행했다. 대단한 기개가 아닐 수 없다. 지방 여러 도시가 있지만 이토록 원도심의 매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은 드물다. 한때 경남을 대표했던 도시 마산. 지금 그 이름은 창원특례시 안에 묻혀 있지만, 적어도 도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만큼은 창동의 무궁한 매력과 함께 나란히 오랫동안 기억될 듯하다. 글 사진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마산 창동여행 체크리스트 어떻게 가나 : KTX 마산역에서 800번 좌석버스를 타면 마산어시장, 창동까지 간다. 동마산병원 앞에서 승차하고 삼성생명 맞은편 정류장이나 상호신용금고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무엇을 볼까 : 굿데이뮤지엄은 ‘무학소주’를 만드는 무학에서 운영하는 주류 박물관이다. 전 세계 5대륙 권역별로 주류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볼 수 있다. 어디서 잘까 : 마산어시장 인근의 호텔 레이지 헤븐과 스카이뷰 호텔이 평점이 좋다. 창동 쪽엔 퍼스트클래스 호텔이 있다.
  • 누굴 뽑나요?… 美 뉴욕시장 후보 예비선거 투표

    누굴 뽑나요?… 美 뉴욕시장 후보 예비선거 투표

    미국 뉴욕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가 실시된 22일(현지시간) 뉴욕시 브루클린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가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공식 선거는 오는 11월 2일 실시되지만 ‘진보 도시’ 뉴욕에서는 민주당 프라이머리가 차기 시장을 결정하는 자리나 다름없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에릭 애덤스 브루클린 구청장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캐스린 가르시아 전 뉴욕시 위생국장, 인권 변호사인 마야 와일리, 아시아계 정치인 앤드루 양이 그 뒤를 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선두를 달린 앤드루 양은 4위에 그치자 곧바로 패배를 인정하고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브루클린 로이터 연합뉴스
  • 샘 오취리, 정부 산하기관 홍보대사로…여론은 ‘싸늘’

    샘 오취리, 정부 산하기관 홍보대사로…여론은 ‘싸늘’

    최근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 위촉‘인종차별·성희롱’ 논란 10개월 만 인종차별, 성희롱 논란에 휩싸였던 가나 출신 방송인 샘 오취리가 한·아프리카재단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각종 구설로 방송에서 하차한 인물이 10개월 만에 복귀에 시동을 걸자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에 따르면 샘 오취리는 최근 재단 홍보대사에 임명됐다. 한·아프리카재단은 외교부 산하기관으로, 2018년 출범했다. 샘 오취리는 앞으로 2년간 재단 활동을 알리고, 국내 아프리카 인식을 높이는 업무 등을 맡을 예정이다. 하지만 샘 오취리의 홍보대사 위촉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8월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얼굴을 검게 칠하는 ‘블랙페이스’ 분장을 하고 가나의 장례 문화를 흉내 낸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에 대해 “흑인으로서 매우 불쾌하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그가 예전에 출연한 예능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포즈를 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등 역풍을 맞았다. 그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배우 박은혜를 향한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이 뒤늦게 나오기도 했다. 이에 샘 오취리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런 여론에도 재단은 홍보대사 선정 재검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특정 세대에 한정돼 발생한 논란이고, 그런 사실조차 모르는 이들도 있지 않느냐”면서 “본인이 이미 사과했고, 열심히 홍보대사에 임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금전적인 대가가 있는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명예직”이라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산 산업 클러스터 변화 예고에 ‘펜타플렉스 부산’ 지식산업센터 눈길… 대개조사업 수혜 기대

    부산 산업 클러스터 변화 예고에 ‘펜타플렉스 부산’ 지식산업센터 눈길… 대개조사업 수혜 기대

    부산형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이 사업비 1조 2,34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에 선정, 향후 부산의 산업지도가 대폭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단지 재생 및 고도화, 일자리 확보사업이 부산 산업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으로, 산업클러스터 중심에 자리한 사하와 사상, 에코델타시티, 명지녹산 산업클러스터 등의 지역을 향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들 지역은 부산 개발축의 핵심거점 지역으로 개발이 기대된다. 2016년 ‘혁신산업단지’로 지정된 사하구의 신평장림산업단지 역시 눈길을 끈다. 공간재편과 구조고도화, 근로정주환경 개선 등의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으로 ICT 융복합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의 재구축이 예고된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 추진과 더불어 최근 부산시는 산업단지 대개조 계획 수립에 주력하고 있다. 제조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스마트산단을 조성하는 것으로, 향후 부산 제조업의 경쟁력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규모 개발 호재에 따른 프리미엄 확보는 물론 우수한 비즈니스 편의를 갖춰 주목을 받고 있는 지식산업센터가 있다. 서부산 최대 규모로 공급을 예정한 첨단 지식산업센터 ‘펜타플렉스 부산’이다.본 현장은 기존의 노후화되고 입주사의 편의를 위한 설계가 부족한 부산 일대의 아파트형공장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다. 제조업 맞춤형 특화설계가 다채롭게 적용돼 우수한 비즈니스 편의를 자랑한다. 먼저, 1층~지상 9층까지 각 호실 앞에 차량이 진입할 수 있어 물류의 상/하차 편의가 탁월한 도어투도어 드라이브인 시스템이 계획돼 있다. 건물 입구에 마련되는 대형 하역장은 40ft 컨테이너도 상/하역이 가능하다. 대형화물승강기(3t, 5t)를 설치해 층간 물류 이동 편의도 더했다. 소형 평형대의 모듈형 센션 오피스도 공급이 예정돼 있다. 지상 10층~15층에 공급 예정으로, 소규모 기업체의 입주에도 최적화된 지식산업센터다. 입주기업 편의를 높여줄 지원시설이 단지 내 다양하게 들어서는 것도 눈여겨봐야 한다. 초역세권 스트리트형 상가에 입주기업의 편의를 위한 다양한 상업시설이 자리할 예정이다. 접견공간이 갖춰져 있는 대형 로비와 강연장, 기업홍보전시관, 공동회의실, 다목적 체육시설 등이 단지 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옥상정원과 하늘정원(10F), 구름정원(11~15F) 등 직원 및 방문객들을 위한 휴게 및 편의시설도 충분히 마련돼 입주 시 원스톱 비즈니스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우수한 입지 환경 역시 경쟁력이다. 부산 광역 교통의 최대 수혜지에 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풍부한 교통망이 가까이 자리해 있다. 부산해안순환도로가 약 800m 거리로 인접해 있고 사상IC와 명지IC를 통해 고속도로를 빠르게 이용할 수도 있다. 올해 말에는 장림지하차도 개통도 예정돼 있다. 부산해안순환도로망이 완성되는 것으로, 부산신항과 센텀, 가덕도신공항(예정) 등 부산 주요지역에 30분대에 연결된다. 초역세권 지식산업센터로, 편리한 출퇴근도 가능하다. 1호선 동매역이 도보 4분 거리에 자리해 입주 관계자 및 방문객 이동 편의를 비롯해 인력 수급이 편리하다. 향후 부산시 도시철도망 확충계획에 따라 사상-하단선(‘22년 개통 예정), 하단-녹산선(’26년 착공 예정) 등이 예정돼 부산신항, 에코델타시티, 명지지구까지 지하철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되는 것도 장점이다. 자금 조달 부담도 덜 수 있다. 중도금 대출이 전액 무이자로 제공되며, 입주 시까지 계약금 10%만 내면 된다. 분양가의 최대 70%~80%까지 장기 저리융자도 제공된다. 입주업체는 현행 법령상 취득세 50%, 재산세 37.5% 경감 등 세금 감면혜택도 받게 된다. 한편, 펜타플렉스 부산 지식산업센터 현장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신평동 493번지이며, 홍보관은 부산광역시 사하구 장림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선 출마설’ 최재형 감사원장, “조만간 정리해 밝힐 것”

    ‘대선 출마설’ 최재형 감사원장, “조만간 정리해 밝힐 것”

    최재형 감사원장은 18일 대선 출마설과 관련해 “조만간 제 생각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야권에서 최 원장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여러 추측이 나오기는 했지만 최 원장이 직접 공식적인 자리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으로부터 “최 원장의 대선 출마설이 계속 나오는 데 적절한 얘기인가? 임기직에 계신 분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최 원장은 “최근 저의 거취나 다른 역할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부분과 관련해 언론이나 정치권에 많은 소문이나 억측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이나 직무 독립성이 감사원의 업무 요체로 때로는 열심히 일하는 감사원 직원들조차도 난처한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헌법기관장이 직무를 마치자마자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바람직하냐”는 최 의원의 질의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다양한 판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해 향후 그가 감사원장에서 중도 하차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제기된다고 해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은 “최 원장이 취임 후 정치적 논란이 된 사안에 대한 감사가 많았는데, 만약에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최 원장 취임 후 이뤄진 감사 사항에 대해 다시 다 되짚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그런 의도를 갖고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떨칠 수 없으며 이건 심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 원장은 “그런 염려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다만 저는 지금까지 어떤 감사도 정치적 의도를 갖거나 정치적 편향성을 갖고 감사를 시행한 것은 한 건도 없었고, 그런 의도는 추호도 없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런 염려를 포함해서 저의 생각이 분명히 정리된 후에 모든 분에게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는 최 원장의 이 같은 국회 발언을 놓고 “최 원장이 정치에 뜻이 없다면 ‘헌법에 정해진 임기를 다 지키겠다’고 말하는 것이 ‘정답’인데 그렇게 하지 않은 것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정치권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고 해석하고 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비행기 팔걸이’ 신경전 벌이던 美승객 2명, 결국 강제 하차

    ‘비행기 팔걸이’ 신경전 벌이던 美승객 2명, 결국 강제 하차

    비행기에서 팔걸이를 놓고 다툼을 벌이던 미국 승객 두 명이 결국 비행기에서 강제로 하차 당했다. 이 일로 많은 승객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 11일 오후, 샌프란시스코에서 라스베이거스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남성 승객 두 명 사이에서 다툼이 벌어졌다. 나란히 붙은 좌석에 앉은 두 승객은 탑승 직후부터 두 좌석 사이에 있는 팔걸이를 두고 신경전을 펼쳤다. 옆 사람에게 팔걸이를 양보하면 오랜 시간 불편한 자세로 앉아있거나, 잠이 들기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두 남성의 신경전은 말다툼으로 시작해서 몸싸움으로 이어졌다. 승무원들이 달려와 두 승객의 싸움을 말리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기장은 이륙한지 불과 15분 만에 기수를 돌려 출발지인 샌프란시스코공항으로 돌아갔다. 공항에 돌아온 직후 경찰이 기내로 진입해 두 승객을 연행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행되는 일간지인 샌프란시스코게이트닷컴(SFGate)에 따르면, 비행기에서 쫓겨난 두 사람은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은 뒤 풀려났다. 두 승객 모두 고소의 뜻은 없었으나, 그들이 놓친 비행기에 다시 탑승할 수는 없었다. 당시 비행기에 함께 타고 있던 다른 승객에 의해 이 소식이 알려지자, 트위터 등 SNS에서는 비행기 팔걸이의 ‘소유권’과 관련한 열띤 토론과 논쟁이 벌어졌다. 한 네티즌은 “규칙은 간단하다. 통로에 앉은 사람은 다리(를 조금 더 편히 뻗을 수 있는) 공간을, 창가에 앉은 사람은 창문을 확보할 수 있다. 또 가운데 앉은 사람은 양 옆으로 두 개의 팔걸이를 쓸 수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내가 이코노미 좌석을 싫어하는 이유다. 다리와 팔을 둘 공간이 거의 없는 값싼 좌석에 예의 없는 사람들이 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현장을 담은 사진을 공개한 승객은 “15개월 만에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길이었는데, 팔걸이 싸움 때문에 경로가 변경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공용으로 써야 하는 팔걸이의 소유권을 특정하는 것은 법적으로 어렵다며,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는 것만이 다툼과 소란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지난 2~5월까지 3개월 동안 비행기에서 소란을 일으킨 승객에 대한 신고는 1300건에 달했다. 비행기 여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면서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이 많아지고, 이에 따라 반사회적 행동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단기자금 1300조 돌파, 상업시설로 눈 돌리는 수요자들

    단기자금 1300조 돌파, 상업시설로 눈 돌리는 수요자들

    코로나19 여파와 주택 시장에 집중된 고강도 규제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상업시설과 같은 수익형 부동산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올해 1월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단지 부동자금 규모가 지난해 10월 말 기준 약 1369조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년 12월 말 기준 약 1089조 원에서 1년이 채 안 돼 280조 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저금리 기조 속에서 은행에 돈을 묶어두기 보다 언제든 꺼내 쓸 수 있게 현금성 자산을 확보해두려는 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단기자금이 부동산과 같은 자산시장으로 쏠릴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중에서도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상업시설 등 수익형 부동산이 각광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도 이러한 의견에 힘을 싣고 있다. 실제로 올해 수익형 부동산 거래량은 증가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1월~4월)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2만 211건으로 전년동기 10만 5036건 대비 약 14.4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25% 감소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서울시 강서구 방화동 일원에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신방화역’을 분양 중이다. 현대건설의 상업시설 프리미엄 브랜드 ‘힐스 에비뉴’로 공급되는 힐스 에비뉴 신방화역은 지하 1층~지상 2층, 총 31실로 규모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신방화역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대로변 상가로 조성돼 서울 강남과 여의도, 김포공항 등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유동인구가 풍부하다. 실제로 서울시 지하철 승하차 인원 자료를 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신방화역을 이용한 승하차 인원은 총 1만 2108명으로 인근에 위치한 5호선 송정역 이용객 1만 1503명, 9호선 공항시장역 이용객 5384명을 웃돌았다. 아울러 아파트 입주민을 비롯해 주변으로 풍부한 주거 수요를 품고 있다. 마곡엠밸리2~11단지(7009세대)를 비롯해 마곡 힐스테이트(603세대), 마곡 푸르지오(341세대) 등 상업시설 반경 1㎞ 내에 약 1만 4500세대가 넘는 대규모 주거타운이 조성돼 있다. 여기에 방화뉴타운 초입에 위치해 총 1만 8000여 세대의 주거 수요를 품을 전망이다. 힐스 에비뉴 신방화역은 현재 견본주택을 운영 중이다. 견본주택은 서울시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성록·차은우, ‘집사부일체‘ 하차

    신성록·차은우, ‘집사부일체‘ 하차

    SBS TV 예능 ‘집사부일체’는 출연진 중 신성록과 차은우가 하차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작진은 “두 사람이 오는 20일 방송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난다”며 “제작진은 신중한 논의 끝에 본업에 더욱 집중하고자 하는 두 멤버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즐거운 웃음을 선사해준 두 명의 형제 신성록, 차은우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늘 응원하겠다”고 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프로그램에 합류해 활약해왔다. 신성록은 뮤지컬 ‘드라큘라’에 출연 중이며,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인 차은우는 최근 연기 활동을 병행 중이다. 현재 OCN 드라마 ‘아일랜드’ 출연을 검토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17명 사상’ 광주 붕괴사고에 국수본 “한 점 의혹 없도록 수사”

    ‘17명 사상’ 광주 붕괴사고에 국수본 “한 점 의혹 없도록 수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주택 재개발구역 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국수본은 10일 “광주경찰청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두는 수사본부로 격상하고 광주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를 투입해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격상 이유에 대해 국수본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점, 일상 생활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국민적 관심이 높은 점, 집중수사를 통해 신속한 사고 원인 규명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수본은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심정을 충분히 헤아려 수사 진행 사항을 수사로 설명하고, ‘피해자 보호 전담팀’을 편성해 치료와 심리안정 지원 활동도 병행하겠다”면서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전날(9일) 오후 4시22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 공사가 진행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시내버스가 매몰됐다. 시내버스는 승하차를 위해 당시 현장 주변에 정차 중이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7명 중 9명이 숨지고 운전기사를 포함한 8명이 중상을 입은 채 구조됐다. 사망한 9명 가운데 17세 남성 고교생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김씨네편의점’ 배우들 “백인 제작진의 인종차별 묘사에 고통”

    캐나다 국영방송 CBC가 방영하는 시트콤 ‘김씨네편의점‘을 보면 늘 불편했다. 2016년 첫 편이 방영된 지 3개월 만에 고정 시청자를 93만명 확보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아시아계, 특히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한 우리 교민들을 어딘지 모자라고 허점 투성이로 묘사하는 극본이 영 마뜩잖았다. 지난주 시즌 5가 시작해 넷플릭스에서도 시청할 수 있는데 이번 시즌으로 모든 시리즈를 종영한다는 사실이 지난 3월에 알려졌다. ‘체인지닷 오알지(change.org)’에 계속 방영하게 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인종차별을 조장한다는 비판 때문에 종영한다고 다들 짐작했다. 방송사가 내세운 표면적인 이유는 공동 제작자의 동반 하차였는데 이 드라마에 출연하는 아시아계 배우들도 시청자 못지 않게 괴로움을 느꼈으며 이것이 종영하게 된 결정적 이유라고 영국 BBC가 9일(이하 현지시간) 짚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얘기를 다뤘지만 결정권을 쥔 제작진의 다수는 백인 남성이었고, 인종·성 차별적인 장면을 수정하는 과정에 배우들과 제작진의 갈등이 누적됐다는 것이다. 포문을 연 것은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주인공을 맡아 마블 영화 최초의 아시아계 히어로로 캐스팅된 시무 리우였다. 이 시트콤에서 아들 ‘정’을 연기한 그는 지난 2일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김씨네편의점은 시청률 부진같은 일반적인 이유 때문에 취소된 게 아니었다”며 “쇼를 계속하지 않기로 선택한 것은 시리즈의 지적재산권(IP)을 가지고 있는 제작진들이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할리우드 진출이 종영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심에 대해서도 “난 이 쇼와 이 쇼가 대변하는 모든 가치들을 사랑했다”며 시즌 6에도 출연할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리우에 따르면 제작진은 극 중 유일한 백인 캐릭터 ‘섀넌 로스’(니콜 파워)를 주인공으로 하는 스핀오프 제작을 원해 본편을 끝내기로 했다. 그는 “니콜을 사랑하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유일한 비아시아인 캐릭터에게 단독 쇼가 주어지는 모든 상황에 분노를 표한다”며 “그들이 물어보지도 않겠지만, 난 어떤 역할이든 단호하게 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는 시즌이 진행될수록 자신의 캐릭터가 평이하게 다뤄지는 것에도 좌절감을 느꼈다고 했다. 청소년기 아버지와의 불화로 방황했던 정은 성인이 되고 렌터카 회사 핸디에 취직하며 새 삶을 살아보려 한다. 하지만 갈수록 그의 출연 분량은 상사인 섀넌과의 연애에만 집중됐다. 그가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비치지 않았다. 드라마를 만드는 과정에 (그런 좌절감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란 점을 인정하고 누구나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면서도 “제작진의 압도적 다수는 백인이었고 출연진은 생생한 삶의 경험을 가진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촬영 불과 며칠 전에야 새 시즌 계획에 대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시즌 1이 대성공을 거둔 뒤에도 출연진 처우는 제자리였다. 계약 기간이 2년 연장됐을 뿐 여전히 “쥐꼬리만한 출연료(an absolute horsepoop rate)”를 받았다. 비슷하게 평단의 호평을 받고 시청률은 더 낮았던 TV시리즈 ‘시트 크릭’과 비교해도 한참 박했다. 리우는 “그럼에도 우리는 함께 뭉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곳에 있는 것조차 감사하라는 소리를 들었고 배가 뒤집힐까봐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같은 제목의 연극 대본을 집필한 한국계 작가 인스 최가 TV시리즈 극본 작업에도 참여했지만 한국계 이민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에 역부족이었다. 리우는 “작가진에 동아시아인, 특히 여성의 대표성이 부족했고 다양한 인재들을 소개할 파이프라인도 부족했다. 인스 최를 제외하면 한국계 목소리는 한 명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최가 별다른 말 없이 프로그램을 떠났을때) 나는 그를 대체할 만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하지만 같은 노력을 한 출연진에게 어떤 의미있는 방식으로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엄마 ‘영미’ 역을 맡은 진 윤(한국 이름 윤진희)까지 고발에 동참하면서 배우와 제작진의 갈등은 기정사실이 됐다. 캐나다 유력 일간 ‘글로브 앤드 메일’에 리우를 비판하는 칼럼이 실리자 윤은 해당 칼럼을 쓴 존 도일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남겼다. 윤은 “작가진에 아시아계 여성, 특히 한국계가 없다는 건 연기하는 것을 고통스럽게 했다”며 “인스 최가 극본을 쓰긴 했지만 실질적인 제작자는 케빈 화이트였고 그가 극의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배우들에게도 숨겨진 사실”이었다고 했다. 특히 인스 최가 빠졌던 시즌 3~4에선 성·인종 차별적 묘사가 정점에 달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시즌 5부터는 최가 복귀했다. 배우들이 받은 시나리오 초안에는 영미가 피부색과 유사해 알몸처럼 보이는 속바지를 입어 이웃을 당황시키거나, 남편인 상일이 “결혼했다면 아무 말이나 해도 된다”고 농담을 늘어놓는 장면이 들어 있었다. 해당 장면은 윤이 7일 “만약 이 장면이 방영됐다면 미국 조지아주에서 8명, 그 중 6명의 아시아 여성이 증오범죄로 총격을 받고 사망한 후였을 것이다. 이것이 작가진의 다양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어 “비극적인 것은 작가진 구성을 포용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우리의 시급한 요구가 부정 당한 것”이라며 “내가 캐릭터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수록 나에 대한 제작자의 의심은 커져만 갔다”고 했다. 윤의 트위터 글에는 “용감한 결정이었다” “이런 종류의 무지와 무례를 견뎌야 했던 배우들에게 죄송하다”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제작진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는 제작진이 백인 일색이란 지적에 반박하려는 듯 “남아시아 출신으로 상도 여러 차례 수상한 아니타 카필라가 시즌 1부터 작가 겸 공동 제작자로 일해왔다“는 글이 올라왔다. 하지만 정작 배우들의 언급에 대해선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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