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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치추적 끄고 목숨 걸었다…韓 대형 유조선, 또 호르무즈 통과 성공 [핫이슈]

    위치추적 끄고 목숨 걸었다…韓 대형 유조선, 또 호르무즈 통과 성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두고 ‘연명장치에 의존하는 수준’이라고 표현하는 등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해운사 소속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케이플러(Kpler)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의 해운 데이터를 인용해 “최근 유조선 3척이 위치추적 장치를 끈 채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여기에는 한국 해운사 장금상선(영문명 시노코)의 초대형 유조선 ‘바스라 에너지’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바스라 에너지호는 지난 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다비국영석유회사(ADNOC)가 운영하는 지르쿠 원유 수출 터미널에서 원유 200만 배럴을 선적한 뒤 6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지난 8일 호르무즈 해협 밖에 있는 UAE의 푸자이라 원유 터미널에 화물을 내렸다. 어느 업체가 해당 선박을 용선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금상선 유조선 외에도 지난 10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인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과 ‘키아라 M’도 각각 이라크산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은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아기오스파누리오스Ⅰ’은 지난 4월 17일 이라크에서 원유를 실은 뒤 최소 두 차례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가 이번에 결국 호르무즈 해협 통과에 성공했다. 산마리노 선적인 ‘키아라 M’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마셜제도 등록 법인이 소유한 이 선박은 중국 상하이 회사가 관리한다. 로이터 통신은 “이들 유조선 세 척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는 중동산 원유 수출을 유지하기 위한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란 “위치 정보 끄면 공격” 경고앞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선박들에게 지속적으로 유령 항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 9일 국내 매체가 공개한 혁명수비대 해군 무전을 들어보면 “모든 선박은 주목하라. 혁명수비대 해군에서 경고한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으며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고 강조하는 대목이 등장한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무전에서 “우리의 허가를 받지 않거나 AIS를 끄고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은 즉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혁명수비대의 이러한 무전은 최근 AIS 장치를 끄고 탈출을 감행하는 배들이 늘어나자 공개적으로 엄포를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해협 봉쇄가 길어지고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도 교착에 빠진 상황에서, 이번에 공개된 이란의 무전은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유조선들이 탈출을 결정할 경우 이전보다 훨씬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위협으로 평가됐다. 트럼프 “멍청한 이란, 휴전 간신히 유지”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두고 “멍청하다”고 표현하며 “이란과의 휴전은 지금 가장 약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휴전은 심각한 생명 유지 장치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의사가 들어와 ‘선생님,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이 살 가능성은 약 1%입니다’라고 말하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앞서 이란은 중재국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이 제시한 종전 협상안에 대한 답변을 전달했다.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은 전쟁 종식, 미국의 봉쇄와 해적 행위 중단, 미국의 압력으로 해외 은행에 부당하게 동결돼 있는 이란 국민 자산의 해제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란의 답변이 핵 개발과 농축 우라늄 처리에 대한 사전 확약을 요구한 미국의 제안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초실감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페로브스카이트’ 제어 기술 개발

    초실감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페로브스카이트’ 제어 기술 개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켄텍) 에너지공학부 이승진 교수 연구팀이 초실감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로 꼽히는 ‘페로브스카이트 발광다이오드’(PeLED)의 성능과 안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는 박막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박막이 만들어지는 초기 단계의 시드(seed) 구조체를 정밀하게 조절, 일정한 방향으로 정렬된 3차원 나노결정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매우 선명하고 정확한 색을 구현할 수 있어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초고해상도 TV를 비롯해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기기처럼 더 넓은 색 표현력과 높은 밝기가 필요한 초실감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큰 소재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초실감 디스플레이가 국가전략 산업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핵심 소재 기술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페로브스카이트는 실제 소자 제작 과정에서 원하는 결정 구조를 균일하게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용액 공정 중 결정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결정의 크기와 배열이 불규칙해지고, 의도하지 않은 상(phase)이나 결함 구조가 함께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비균일성은 발광 효율 저하와 수명 단축으로 이어져 소자 성능을 제한하는 핵심 요인으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결정 성장 초기 단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기술은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하는데 핵심 과제로 주목받아 왔다. 연구팀은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결정이 모두 성장한 이후가 아니라, 나노결정이 처음 형성되는 초기 ‘핵 생성 단계’에 주목했다. 박막 성장의 출발점이 되는 시드 구조체와 전구체의 화학적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함으로써 의도하지 않은 구조의 형성을 억제하고, 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고순도의 3차원 나노결정이 일정한 방향성을 가지고 자라도록 유도한 것이다. 페로브스카이트가 성장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결정의 방향성과 구조를 올바르게 유도함으로써 종전보다 균일하고 안정적인 박막 구현에 성공한 것이다. 연구 결과, 이렇게 제조된 박막은 광발광 양자효율이 크게 향상된 것은 물론 섭씨 100도에서도 구조적·광학적 특성을 유지하는 등 높은 안정성을 보였다. 이러한 박막을 기반으로 제작된 페로브스카이트 발광다이오드는 최대 외부양자효율(EQE) 22.1%를 달성했으며, 1만cd m-2의 고휘도 조건에서도 20% 이상의 EQE를 유지해 고휘도 구간에서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효율 저하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성능을 확인했다. 제1저자인 정진주 켄텍 대학원생은 “루이스 산-염기 상호작용을 활용한 표면 리간드 전략을 통해 원치 않는 구조 형성을 억제하고, 더 작고 균일한 3차원 나노결정이 정렬되어 성장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상 순도가 높은 3D 나노결정 박막을 형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승진 켄텍 교수는 “이번 연구는 박막 형성의 출발점인 초기 결정 성장 단계에서부터 시드 구조를 설계, 원하는 결정 특성을 갖는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향후 고효율·고안정성 페로브스카이트 발광소자 개발은 물론,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다양한 페로브스카이트 기반 광전자 소자의 상용화 연구에도 중요한 설계 원리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한양대학교 이태경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수행됐으며,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Nano Energy(논문명: Control over seed framework enables oriented 3D nanocrystalline perovskite films for light-emitting diodes)에 게재됐다.
  • 李대통령 “원시적 약탈 금융, 서민 목줄 조여… 해결방안 찾을 것”

    李대통령 “원시적 약탈 금융, 서민 목줄 조여… 해결방안 찾을 것”

    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금융사들이 민간 배드뱅크(부실채권 처리회사)가 보유한 서민들의 빚 탕감에 미온적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아직도 이런 원시적 약탈 금융이 버젓이 살아남아 서민들의 목줄을 죄고 있는 줄 몰랐다”며 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해당 기사를 인용하며 이같이 말하고 “지금까지 관할 당국은 왜 이런 부조리를 발견조차 못하고 있었는가”라고 했다. 기사는 민간 배드뱅크인 상록수제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보유한 서민들의 장기 채권이 정부의 ‘새도약기금’에 포함되지 않아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새도약기금은 금융당국과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서민들의 장기 채권을 매입하는 프로그램으로, 이재명 정부가 서민들의 채무 조정을 위해 추진한 정책이다. 하지만 금융사들이 주주로 참여한 상록수는 새도약기금에 가입하지 않아 상록수의 장기 채권이 새도약기금으로 이관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늘 국무회의에서 해결 방안을 찾아보겠다”며 “보도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 활동이나 기업의 수익 활동에도 정도가 있는 것”이라며 “아무리 돈이 최고라지만 함께 살아가야 할 공동체 안의 우리 이웃인데,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 ‘원빈♥’ 이나영은 살 안 찔 줄… 충격 근황 “맨날 혼나서 살빼기도”

    ‘원빈♥’ 이나영은 살 안 찔 줄… 충격 근황 “맨날 혼나서 살빼기도”

    배우 이나영(47)이 남편 원빈(49)과 함께 사용하는 냉장고를 공개하면서 체중 관리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일일칠 – 117’에는 ‘이나영과 필릭스의 비주얼 정상 회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영상에 게스트로 출연한 이나영을 본 필릭스는 눈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설레하면서 “긴장을 너무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저도 지금 너무 떨린다. 이런 촬영이 익숙하지 않아서”라며 필릭스를 진정시켰다. 이날 이나영은 원빈과 함께 사용하는 냉장고를 공개했다. 냉장고 안에는 각종 식재료가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이를 본 필릭스는 “너무 많이 드신다”라며 놀라워했고, 이나영은 “내가 많이 먹는다”고 고백했다. 필릭스는 “함께 사는 가족들이 있으시니까”라며 분위기를 수습했지만, 이나영은 “아니다. 내가 먹는 걸 너무 좋아한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냉장고 구경을 마친 필릭스는 “이렇게 다 드시는데, 어떻게 살이 안 찌는지 궁금하다”며 이나영의 체중 관리 비법을 물었다. 이에 이나영은 “살찐다. 스타일링을 항상 (이렇게 해서 안 쪄 보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안 먹는다’고 운동 선생님에게 맨날 혼난다. 그래서 어떨 때는 운동하러 갈 때 조금 살 빼고 갈 때도 있다”며 웃었다. 필릭스는 “내가 누나의 PT 선생님이었으면 ‘많이 먹고 운동하라’고 할 것 같다. 많이 먹어도 비주얼은 그대로라고 칭찬해 줄 것”이라고 말했고, 이나영은 필릭스의 다정한 말에 미소로 화답했다.
  • “승무원 합격했는데 출근하지 말라고요?” 진에어 50명 입사 돌연 연기 ‘날벼락’

    “승무원 합격했는데 출근하지 말라고요?” 진에어 50명 입사 돌연 연기 ‘날벼락’

    중동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직격탄을 맞은 저비용항공사(LCC)의 고용 불안이 현실화하고 있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진에어는 객실 승무원으로 입사 예정이던 약 50명의 입사를 하반기로 연기했다. 진에어의 상반기 신입 채용에서는 약 100명이 최종 합격했다. 이 가운데 50명은 이미 입사해 교육받고 있고, 나머지 50명은 지난 11일 입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진에어는 불과 며칠 전에야 입사 예정인 50명에게 입사 시기를 추석 연휴 이후인 9월 말~10월 초로 변경한다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에어 관계자는 “중동전쟁 이후 국제유가 급등으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는 상황을 고려해 부득이하게 입사 시기를 조정하게 됐다”며 “최종 합격자를 채용한다는 계획은 변함없다”고 연합뉴스에 말했다. 진에어는 앞서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에게 매년 지급하던 안전격려금을 무기한 연기하기도 했다. 고유가로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유류할증료 급등으로 여름철 항공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자 LCC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편을 줄이고 있다. 진에어는 이달까지 왕복 176편을 줄였다. 지난달 괌 등 8개 노선에서 45편을, 이달에는 푸꾸옥 등 14개 노선에서 131편을 감편했다.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은 지난 8일부터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6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객실 승무원을 대상으로 5~6월 두 달간 무급휴직을 도입했고, 에어로케이는 전 직원 대상 5월 한 달간 무급휴직 신청을 받았다.
  • “조센징” “한국은 믿을 수 없다”…日 봅슬레이 연맹 회장, 韓 비하 발언 논란

    “조센징” “한국은 믿을 수 없다”…日 봅슬레이 연맹 회장, 韓 비하 발언 논란

    일본 동계스포츠 단체의 수장이 회의 도중 한국인 비하를 포함한 차별적 표현을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는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부회장직까지 맡고 있어 국제적인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일본 매체 허프포스트, 슬로우 뉴스 등에 따르면 기타노 다카히로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JBLSF) 연맹 회장은 연맹 회의에서 이사들을 향해 인격 모독성 발언과 인종차별적인 비속어를 사용했다. 매체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 2월 열린 연맹 임원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봅슬레이 일본 남자 대표팀은 연맹 측의 행정 실수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놓쳤고, 기타노 회장과 임원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회의에서 전력 강화 담당 이사였던 A씨가 단체와 선수 지원 체계 개선을 제안하자, 기타노 회장은 갑자기 폭언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A씨에게 “이번 청문회는 당신의 반성을 듣고 싶은 자리다. 당신은 아무것도 분석하지 못했고 계획도 없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결과를 분석하는 것 따위는 ‘바보라도, 조센징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을 사용했다. 매체는 관계자의 증언을 토대로 기타노 회장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기타노 회장이 한국의 평창슬라이딩센터 활용에 부정적이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평창슬라이딩센터는 중국 옌칭 슬라이딩센터와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규격 슬라이딩 경기장으로 국내외 선수들의 훈련과 각종 대회 개최를 위한 핵심 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일본에서 한국과 협력하자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매체는 “기타노 회장은 평소에도 ‘한국은 믿을 수 없다’며 거절했고 선수와 스태프는 모두 실망했다”고 설명했다. 기타노 회장은 지난달 2018 평창 기념재단에 방문해 평창슬라이딩센터 활용, 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기타노 회장이 선수들의 한국 원정에 반대했다는 주장도 있다. 일본 봅슬레이 대표팀은 2020년 코로나19를 이유로 매년 진행하던 유럽 원정과 합숙을 포기했다. 당시 대안으로 한국에서 합숙을 진행하는 방안이 검토됐는데 매체는 “한국이라는 이유로 기타노 회장이 반대해 실현되지 못했다는 증언이 있다”고 밝혔다. 기타노 회장은 2012년 취임 이후 14년째 연맹 회장직을 독점하고 있다. 연맹 내규상 임기 상한인 12년을 넘겼음에도 공식적인 해명 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슬로우뉴스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연맹과 JOC 측에 공식 답변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회신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 트럼프 “이란과 휴전 연명장치 의존 상황...선박 구출 작전 재개 검토”

    트럼프 “이란과 휴전 연명장치 의존 상황...선박 구출 작전 재개 검토”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답변에 “멍청하다” 이란 “모든 준비 마쳐...깜짝 놀라게 될 것”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을 구출하는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란과의 휴전에 대해선 간신히 유지되고 있는 형국이라며 군사적 조치 재개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과의 휴전 상황에 대한 질문에 “믿을 수 없이 약하고, 가장 약한 상태”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휴전이 대대적으로 생명연장장치에 의존하고 있고 의사가 들어와서 약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하겠다”고 부연했다. 자신이 제시한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의 답변을 놓고는 용납 불가하고 멍청하다고 지적하면서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이틀 전에는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넘기기로 했다가 말을 바꿨다는 주장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행사 참석자들에게 발언을 너무 오래 하지 말라면서 “많은 장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중요한 일이고 사랑스러운 나라 이란과 관련된 일”이라고도 했다. 농담조였지만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 검토를 시사한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가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일시 중단한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사작전 재개 카드를 꺼내 들며 대이란 압박 강화에 나선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 해군을 동원해 선박 탈출을 돕는 작전을 개시했다가 이틀째인 지난 5일 중단한 상태다. 한편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지자 모든 대응 준비를 마쳤다고 맞받았다. 종전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끌었던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엑스(X)에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모든 옵션에 대한 준비를 마쳤으며,그들은 (우리의 대응에)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1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12일

    쥐 36년생 : 지금의 기회를 붙잡으라. 48년생 : 조급한 마음을 놓으니 숨이 고르게 쉰다. 60년생 : 지나친 간섭은 삼가라. 72년생 : 언행을 한 번 더 고르라. 84년생 : 때를 기다리면 행운이 온다. 96년생 : 주변의 도움이 든든한 날이다. 소 37년생 : 노력한 만큼 결실이 따른다. 49년생 : 차분히 살피면 실수가 줄어든다. 61년생 : 몸 상태를 세심히 살피라. 73년생 : 좋은 결실은 나누는 복이다. 85년생 : 금전운이 살아나는 흐름이다. 97년생 : 씀씀이를 줄이는 날이다. 호랑이 38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풀린다. 50년생 : 뜻밖의 이득이 스치는 때이다. 62년생 : 기대를 낮추니 도리어 마음이 홀가분하다. 74년생 : 마음을 가볍게 정리하라. 86년생 : 성실함이 길을 여는 날이다. 98년생 : 시간과 힘을 아끼며 하라. 토끼 39년생 : 익숙한 자리에서 편안한 흐름이 이어진다. 51년생 : 가까운 이를 경계하며 살피라. 63년생 : 활발히 움직이면 이득이다. 75년생 : 집안의 변동이 스치는 날이다. 87년생 : 조용한 정리가 도움이 되는 날이다. 99년생 : 스트레스는 그날 풀어라. 용 40년생 : 재물운이 든든한 날이다. 52년생 : 시비는 피하고 신중히 하라. 64년생 : 호운이 넘치는 흐름이다. 76년생 : 무리한 기대보다 균형이 힘이 된다. 88년생 : 가까운 사람을 조심하라. 00년생 : 꿈이 클수록 얻음도 크다. 뱀 41년생 : 관재는 피하고 조용히 하라. 53년생 : 사소한 말다툼을 삼가라. 65년생 : 움직임은 잠시 줄이라. 77년생 : 말수를 줄이니 주변이 한결 조용하다. 89년생 : 모든 일이 순조로운 날이다. 01년생 : 불편한 일은 미리 피하라. 말 42년생 : 덕을 쌓는 마음이 복이다. 54년생 :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 날이다. 66년생 : 마음을 다잡으면 기운이 살아난다. 78년생 : 즐거운 일이 생기는 흐름이다. 90년생 : 건강이 가장 큰 재산이다. 02년생 : 시비가 많으니 거리를 두라. 양 43년생 : 도움을 받아 행운이 커진다. 55년생 : 쉽게 풀리니 걱정 말라. 67년생 : 편안한 흐름이 이어지는 날이다. 79년생 : 기쁜 일이 늘어나는 날이다. 91년생 : 뜻대로 흐르는 기운이다. 03년생 : 욕심을 줄이면 편안하다. 원숭이 44년생 : 현실에 만족하는 지혜이다. 56년생 : 거래는 더 신중히 하라. 68년생 : 가벼운 움직임이 기운을 살린다. 80년생 : 큰 성과가 보이는 날이다. 92년생 : 어수선해도 흔들리지 말라. 04년생 : 포기하지 말고 이어가라. 닭 45년생 : 일의 관록이 쌓이는 흐름이다. 57년생 : 지나친 말보다 미소가 더 도움이 된다. 69년생 : 자녀의 기쁨이 따르는 날이다. 81년생 : 승진운이 스치는 때이다. 93년생 : 작은 여유가 하루를 편하게 한다. 05년생 : 구두 약속은 믿지 말라. 개 46년생 : 명예운이 살아나는 하루이다. 58년생 : 작은 일로 성과를 얻는다. 70년생 : 재물운이 따르는 날이다. 82년생 : 모든 일이 순조로운 흐름이다. 94년생 : 서둘지 않으니 실수가 자연히 줄어든다. 06년생 : 인내가 필요한 시점이다. 돼지 47년생 : 베푼 만큼 돌아오는 날이다. 59년생 : 분수를 지키면 길하다. 71년생 : 마음 한편이 가벼워져 발걸음도 편하다. 83년생 : 부지런함이 성과를 부른다. 95년생 : 친지와 즐거움이 있는 날이다. 07년생 : 행운이 가득한 흐름이다.
  • 직장인들 상대적 박탈감에, 타사 노조도 ‘성과급’ 청구서

    직장인들 상대적 박탈감에, 타사 노조도 ‘성과급’ 청구서

    삼성전자 노사의 성과급 갈등을 둘러싼 논란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초고액 성과급 요구를 지켜보는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가운데 다른 업종 노조들까지 잇따라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면서다. 노동운동의 전통적 가치가 약화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카카오·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올해 임금 협약 교섭이 최종 결렬되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카카오 노조는 영업이익의 13∼15% 수준 성과급 지급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 10%는 교섭 과정에서 회사가 제안해 검토됐던 여러 안 중 하나”라면서도 “경영진은 지난 수년간 역대 최대 실적과 영업이익을 이야기하면서도 그 성과를 만든 구성원들에게는 극히 제한적인 보상만 배분해왔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는 20일 단체행동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자동차·기아 노조 역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지난해 순이익 30%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노조는 영업이익의 30% 수준 성과급을,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역시 영업이익의 20% 수준 성과급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 전반으로 임금·성과급 인상 압력이 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직장인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이 요구했다는 1인당 6억~7억원 수준은 일반 직장인이 10년 넘게 일해야 받을 수 있는 돈”이라며 “같은 월급쟁이임에도 현실 괴리가 너무 크다”고 토로했다. 노동계 내부에서도 잇단 고액 성과급 요구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과거 노동운동이 임금 격차 해소와 노동환경 개선, 사회적 약자 보호 등 집단적 가치에 무게를 뒀다면 최근에는 성과급·평가·보상 체계 중심으로 무게추가 이동하면서 ‘연대의 가치’가 약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오민규 노동문제연구소 해방 연구실장은 “1·2차 밴드 공급망에 있는 수많은 노동자의 노력으로 삼성전자라는 거대한 바다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현재 노조의 기조는 이러한 물줄기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부문별로 차별적인 접근이 이어질 경우 향후 부메랑으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 [단독] ‘가상자산 큰손 수수료 얼마 깎아 줬나’…업계 공시 기준 제정 회의록도 없었다

    [단독] ‘가상자산 큰손 수수료 얼마 깎아 줬나’…업계 공시 기준 제정 회의록도 없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들이 ‘큰손’ 고객에게 제공한 수수료 할인·쿠폰 혜택을 공개하기 시작했지만, 공시 기준을 담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제정 과정은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이용자에게 돌아간 혜택과 쏠림 여부를 들여다보겠다는 공시의 취지와 달리, 기준을 만든 과정은 불투명하게 남은 셈이다. 11일 서울신문이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닥사에서 제출받은 요구자료 답변서에 따르면 닥사는 ‘가상자산사업자의 광고·홍보 행위 모범규준’ 마련 과정의 이사회 회의록, 속기록, 업체별 의견서 제출 내역에 대해 “별도로 작성하지 않아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모범규준이 업계 협의를 거쳐 만들어졌다면 어떤 논의 끝에 문구가 정해졌고, 거래소별 의견이 어떻게 반영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자료는 남아 있지 않았다. 재산상 이익 공시는 거래소가 특정 이용자나 거래 상대방에게 제공한 수수료 할인·쿠폰 등 혜택을 공개하는 장치다. 닥사는 지난해 7월 19일 제정한 모범규준에 따라 최근 5개 사업연도 합산 10억원을 초과하는 재산상 이익 제공 내역을 공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달 첫 공시부터 거래소별 적용 방식은 달랐다. 빗썸은 당초 올해 2~3월분만 공개했다가 논란 이후 2022년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치 내역을 다시 공시했다. 업비트는 기준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이용자 3명만 공시했다. 닥사는 거래소별 해석 차이도 인정했다. 5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의 재산상 이익 공시 기준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해서는 “재산상 이익 제공에 대한 각 구성원 관계사별 해석상의 일부 차이가 존재했다”고 답했다. 이어 “모범규준 개정안을 포함해 투명한 공시가 이뤄질 수 있도록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닥사는 법정단체가 아닌 민간 자율협의체여서 회의록 등의 작성 의무가 명확히 부여돼 있지는 않다. 다만 업계 자율규제가 사실상 시장 질서의 기준 역할을 하는 만큼 공시 결과뿐 아니라 기준 제정 과정까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원화 거래소 거래가능 이용자는 2021년 말 558만명에서 지난해 말 1113만명으로 늘었다.
  • 흑자에도 못 웃는 정유업계

    흑자에도 못 웃는 정유업계

    에쓰오일이 이란전쟁에도 올해 1분기 1조 2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효과’ 덕분이다. 국내 4개 정유사의 1분기 합산 영업 이익은 4조~5조원에 달할 전망이지만, 업계는 향후 유가 하락기에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웃지 못했다. 에쓰오일은 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조 231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15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8조 942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5% 감소했으나, 당기 순이익은 7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원유 구입 시점과 판매 시점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래깅효과’ 때문이다. 유가가 상승할 때 싼값에 미리 사뒀던 원유가 비싸게 팔리며 이익이 극대화되고, 유가가 하락할 땐 이익이 줄어든다. 에쓰오일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6434억원이 재고 효과로 분석됐다. 중동 전쟁 이후 유가 급등으로 국내 정유 4사(SK이노베이션·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유업계는 “본질적인 수익성 개선이 아닌 유가 변동에 따른 일시적 착시”라고 봤다. 향후 유가가 급락하면 반대로 ‘비싸게 산 원유’가 원가로 반영되고 판매가는 떨어지면서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얘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을 주고 비싼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며 “유가가 내려가면 1분기 이익이 결국 손실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손실 보전 기준이 어떻게 정해지느냐도 정유사의 2분기 실적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 ‘실손24’ 버티는 EMR업체에 금융위 ‘최후통첩’…업계는 “개발·유지 등 엄청난 비용 누가 내주나”[경제 블로그]

    ‘공정거래위원회의 칼끝’. 업계에서는 이 말만 들어도 긴장합니다. 담합 조사에 들어가면 과징금은 물론이고 회사 이미지에도 치명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쪽짜리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라는 비판에 몰린 금융위원회가 공정위까지 불러 병원의 전자의무기록(EMR) 업체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열린 ‘실손24 대국민 활성화 점검회의’에서 EMR 업계를 향해 공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일부 업체가 집단으로 참여를 거부해 온 행태를 공정위와 함께 점검하겠다”는 건데요. 회의에 공정위까지 직접 참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담합도 들여다보겠다”는 최후통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실손 24는 실손 보험금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요. 제도가 시행된 지 1년 6개월이 지났지만 의료기관 연계율은 아직 30%에도 못 미칩니다. 금융당국은 원인을 ‘EMR 업체의 몽니’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비용을 지급하고 있음에도 업체들이 국민의 편의성을 볼모 잡아 과도한 수준을 요구하고 있단 것이죠. 실손24 연계에 참여하지 않은 업체명까지 공개했습니다. 회사 이름을 거론해 망신을 주는 ‘네이밍 앤 셰이밍’ 전략이죠. 금융위는 마음이 급합니다. 지난해 12월 이재명 대통령은 부처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받으며 “6개월 뒤 다시 점검하겠다”고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달 ‘중간점검’을 앞두고 성과를 가져가야 합니다. 금융위 내부에서도 “이 정도 속도전은 처음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합니다. 금융위는 추가 EMR 업체 참여를 끌어내 다음 달 연계율이 52%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연말 목표는 80~90%입니다. 하지만 EMR 업계의 속내는 조금 다릅니다. “협상도 끝나지 않았는데 졸지에 돈만 밝히는 업체가 됐다”는 겁니다. 특히 EMR 업체 가운데는 대형 기업뿐 아니라 아직 적자를 감수하는 스타트업도 적지 않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담합은 말도 안 된다”며 “실손24 연동에는 시스템 개발과 유지·보안 비용이 계속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민감한 의료정보를 다루는 만큼 서버와 보안 체계도 강화해야 하는데, 누가 그 비용을 부담할지에 대한 논의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국민 편의’와 ‘플랫폼 비용 부담’ 속에서 적절한 절충선을 찾는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
  • [사설] 나무호 피격, 철저히 진상 규명해 주권침해 책임 물어야

    [사설] 나무호 피격, 철저히 진상 규명해 주권침해 책임 물어야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HMM 선박 ‘나무호’의 폭발 원인은 ‘미상의 비행체에 의한 타격’이라는 우리 정부의 1차 현지 조사 결과가 그제 나왔다. 정부는 공격 주체와 비행체 기종 등을 예단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정황상 이란의 드론 공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날 우리 외교부는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 사실관계를 물었다. 앞서 피격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발포”라고 했고, 이란 국영방송도 “한국 선박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우리 정부는 “피격인지 분명치 않다”고 하다가 사건 발생 일주일이 지나서야 피격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더니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또 애매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통령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열지 않고 있다. 정부의 입장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자칫하면 이란 전쟁의 수렁에 빠질 수 있는 만큼 신중을 기해야 할 문제다. 이란전에 휘말린다면 인명 손실은 물론 원유 공급이 더 어려워지는 등 경제에도 치명타가 된다. 호르무즈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 26척과 한국인 선원 160명의 안전도 위협받을 수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사건은 주권국가로서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어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정부는 나무호 등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으나 그 정도로 그칠 문제가 아니다. 최악에는 큰 인명 피해를 입을 수도 있었다. 이란 대사는 “사고”(accident)라고 주장하지만, 충격적인 사건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 약속을 받아내야만 한다.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는 점도 강조해야 함은 물론이다. 이참에 호르무즈에 갇힌 한국 선박의 우선적 통과를 이란에 요구하는 방안 역시 검토할 만하다. 다른 나라 민간 선박도 무차별적으로 공격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공동 대응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영국·프랑스 주도의 호르무즈 다국적군 구상에도 적극 참여할 필요가 있다. 다만 아덴만에 있는 청해부대의 작전구역 확장 등 군사적 옵션은 가급적 후순위로 미뤄야 한다. 나무호 피격 다음날 프랑스 민간 선박이 공격받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란 대통령에게 항의한 뒤 샤를드골 항공모함을 홍해 남부로 보냈다. 부당한 주권 침해에는 단호히 대처하고 비례 대응도 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정부는 진상을 최대한 투명하게 국민 앞에 공개하겠다는 자세로 이 사태를 풀어 가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야당의 비판처럼 “지방선거를 의식해 진실을 은폐한다”는 의심을 부를 수 있다.
  • “장학금 주는 건 행복, 사람이 최고 자산”

    “장학금 주는 건 행복, 사람이 최고 자산”

    20년간 3672명에 15억 4658만원성적보다 ‘교육 사각지대’에 주목일회성 넘어 성장의 선순환으로 일본 도쿄 사무실에 놓인 소파는 60년이 됐다. 직접 모는 차는 중고 경차다. 두 아들은 셋방에 살고, 본인도 30년 가까이 된 30평 남짓한 집에 머문다. 그러나 그가 20년간 학생들에게 건넨 장학금은 15억 4658만원, 수혜자는 3672명에 이른다. 이연현(68) 학봉장학회 이사장은 11일 서울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인생의 목적이자 가장 큰 자산으로 ‘사람’을 꼽았다. 장학금을 통해 길러 내고 싶은 것도 결국 ‘좋은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자립은 홀로 서는 것이 아니라 나를 도와주는 사람을 많이 만드는 일”이라며 “장학생들이 스스로 가치를 인정받아 얻은 장학금인 만큼 자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봉장학회의 뿌리는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의 부친이자 창립자인 고 이기학 회장은 15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고학 끝에 메이지대 법학부를 졸업했다. 자수성가한 그는 자신이 겪은 어려움을 후배들이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05년 장학회를 설립했다. 장학회의 시선은 환경의 제약을 받는 학생들에게 향한다. 비인가 대안학교 등 정부 지원이 닿지 않는 ‘교육 사각지대’ 학생들이 주요 대상이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287명에게 13억 8283만원을 지급했고, 지난 8일 열린 제20회 수여식에서도 385명에게 1억 6375만원이 전달됐다. 지원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는다. 받은 사람이 다시 주는 자리로 돌아오는 선순환으로 이어진다. 1960년~1970년대 이 회장의 지원으로 일본 도쿄대 박사학위를 받은 구양근 전 주타이베이 대한민국대표부 대표가 현재 이사로 활동하며 후배들을 돕고 있다. 이 이사장은 수혜 학생들의 외적 성공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했다. 어디에 진학했고 어떤 자리에 올랐는지보다, 자신의 뜻을 펼치고 주변을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 마음은 매년 수여식 인사에도 담긴다. 그는 “장학 증서를 수여하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학생들에게 오히려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작은 정성과 사랑일지라도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베풀며 살고 싶다”고 강조했다.
  • 광역통합 화두 속 마창진은 분리?… 경남 선거판 ‘흔들’[우리동네 선거는]

    부산·경남 행정통합과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등 지방자치단체 광역화 흐름 속에 오히려 ‘기초지자체 재분리’ 주장이 불거지면서 6·3 지방선거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경남지사 후보와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가 ‘통합창원시 개편론’을 꺼내 들자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와 송순호 창원시장 후보는 “선거용 갈라치기”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1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박 후보와 강 후보는 지난 7일 통합창원시 행정체제 개편 공약을 발표했다. 이들은 “마산·창원·진해 통합 이후 16년이 지났지만 인구 감소와 지역 불균형, 주민 서비스 문제에 현 체제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시장이 구청장을 임명하는 현 행정 구조 탓에 행정의 지속·책임성이 떨어진다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개편안으로 ▲현행 창원특례시 유지 ▲5개 행정구 자치구 전환 ▲마산·창원·진해 3개 도시 환원 ▲기타 대안 등 4개 안을 제시했다. 어느 방향으로 갈지는 주민투표로 결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부산·경남 행정통합 주민투표와 함께 창원시민을 대상으로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의견을 묻고 결과를 ‘경남부산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즉각 반발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 본인이 창원시장 재임 시절 추진했던 마창진 통합의 실패를 인정하는 셈”이라며 “사과부터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송 후보도 “창원에 필요한 것은 분리가 아닌 마창진 균형 발전”이라고 맞섰다. 이들은 또 “통합창원시 출범 수혜를 누렸던 정치권이 다시 분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날을 세웠다. 이번 논란은 최근 국회를 통과한 ‘특례시 지원 특별법’과도 맞물린다. 비수도권 유일 특례시인 창원시는 특별법 통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승인 등 19개 권한을 새로 확보하게 됐다. 다만 향후 창원시가 다시 분리되면 특례시 지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주민 공감대와 절차적 정당성이 부족했던 마창진 통합은 지금까지도 정쟁의 대상”이라며 “최근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국민에, 역사에 죄를 짓지 말아야

    [열린세상] 국민에, 역사에 죄를 짓지 말아야

    “정치하려고 하는 거 아냐?” 본의 아니게 책을 내게 된 후 제일 많이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들이 자신을 알리는 방법으로 선택하는 전통적인 수단이 출간이다 보니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짐작했습니다. 일하던 곳에서 존경받다가 퇴직할 때도 유사한 반응이 쏟아집니다. “정말 훌륭한 분이다. 저런 분이 정치를 하면 잘할 텐데”, 이런 반응이지요.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공무원 조직에서는 그런 반응들이 일상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런 말 뒤에는 반드시 이런 반응이 따라옵니다. “정치를 하면 사람이 변하던데, 그분은 그러지 않겠지?” 사람들이 이렇게 정치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정치가 자기 삶의 대부분을, 그것도 사소한 것까지 결정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우리 삶에 매우 중요한 정치를 좋은 사람, 훌륭한 사람이 해서 좀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 주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제가 속해 있던 직역에서도 많은 선후배들이 정치에 뛰어들었지만 좋은 평가를 받는, 기대를 충족시켜 주는 정치인은 아쉽게도 매우 드물었습니다. 최근 국정조사에 증인으로 다녀온 후배로부터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원래도 정치에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일을 계기로 정치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굳혔다.” 그 이유를 물으니 이런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이상했다. 마치 자기가 짜 놓은 거미줄에 먹이가 걸리기를 기다리는, 어쩌면 어거지로 먹이를 매달려고 하는 것 같았다. 질문을 했으면 대답을 들어야 하는데, 대답을 하면 오히려 목소리를 높이며 역정을 냈다. 그렇게 해서 어떻게 진실을 밝히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진영 논리에 파묻혀 진실은 외면한다는 것이지요. 좋은 평가를 받는 정치인이 적어지고 정치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가장 큰 원인은 진영 논리에 매몰되는 데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진영 논리란 잘 아시는 것처럼 자신이 속한 집단은 무조건 옳고, 다른 집단의 주장이나 정책은 무조건 그르다는 태도를 말합니다. 논리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사실 논리는 전혀 없지요. 오로지 누구 편인지만이 중요하고도 유일한 기준입니다. 물론 거대 양당 구도에서 소속감이나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다음 선거를 보장받을 수 없는 것이 사실이지요. 정치인에게 그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것이니까요. 그러다 보니 영혼을 팔아 혹은 영혼 없이 구호만 외칠 뿐 진영에서 헤어 나올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겁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진영 논리의 배후에는 강성 지지층이 있습니다. 거대 정당의 정강과 정책을 끌고 가는 여론 주도층을 말합니다. 그런데 그 비율은 전체 유권자의 10%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마치 복어처럼 몸집이 큰 것인 양 부풀려 자신들의 의도를 관철하려고 하지요. 정치권에 진영 논리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 노력이 성공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었지요. 어쩌면 그것이 진영 논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유권자들의 아쉬운 투표권 행사가 있었을 것입니다. 저는 정치를 거의 모르는 사람입니다. 게다가 요즘에는 주변의 다른 분들처럼 그나마 있던 관심마저 꺼져 가는 느낌이기도 하지요. 그런 와중에 불현듯 와닿는 말이 있었습니다. “불신과 대결, 증오를 부추기는 정치는 국민에 대한, 역사에 대한 범죄입니다.” 돌아가신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대통령 선거 토론장에서 하신 말씀입니다. 요즘과 같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이 금과옥조로 삼아야 하는 말이 아닐까요. 양중진 법무법인 솔 대표변호사·전 수원지검 1차장
  • [이근화의 말하자면] 무장단체의 두 얼굴

    [이근화의 말하자면] 무장단체의 두 얼굴

    “정의가 부정되고, 빈곤이 강요되며, 무지가 판치고, 어느 한 계층이 사회가 자신들을 억압하고 착취하기 위한 조직적 음모라는 느낌을 받는 곳에서는, 사람도 재산도 안전할 수 없다.”(프레드릭 더글러스, 1886) 한국인에게 ‘무장’이라는 단어는 본능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당장이라도 무장 공비들이 나타나 가족들에게 총구를 들이밀 듯한 두려움을 안겨 주었던 말이다. 오늘날 세계 곳곳에 잔존하는 무장단체 역시 서방 국가들에는 민주주의 질서를 위협하는 테러 집단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진영 논리를 떠나 제3세계의 시각으로 바라본 무장단체는 그 결이 조금 다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서방의 침략에 맞서 정체성을 수호하거나 부패 정권 치하 가난과 소외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탄생했기 때문이다. 이들을 일방적인 잣대로만 평가하는 것은 편협한 시각일 수 있다. 이들이 ‘총을 들었다’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그 총을 들게 만든 배경과 맥락을 살펴야 한다. 생존의 벼랑 끝에 몰린 이들에게 제도와 규범은 사치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오늘날 무장단체들도 국가의 공백을 메우며 세력을 확장했다. 레바논의 헤즈볼라는 학교와 병원을 세워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며 남부 시아파 공동체 내에서 국가를 대신하는 역할을 자처했다. 팔레스타인의 하마스는 이스라엘 봉쇄로 공공 서비스가 마비된 가자 지구에서 학교와 복지 시설을 운영했다. 이처럼 국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할 때 무장단체는 지역 공동체의 보호자 노릇을 자임한다. 그러나 이러한 전술적 자선의 이면에는 냉혹한 계산이 숨어 있다. 이들은 시민을 인질화해 무장 공격의 방패로 삼거나, 내부 결속을 위해 외부인을 가혹하게 탄압하며 폭력을 정당화한다.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유혈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명백하다. 공권력의 보호를 받지 못할 때,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최후의 수단으로 물리력에 의탁하게 된다. 총을 든 자들만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그들을 그 자리로 몰아간 사회 시스템을 살펴야 한다. 물론 폭력은 빈곤과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러나 폭력이 대안이 될 수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원한과 보복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구조적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북아일랜드 협정과 콜롬비아 평화협정 사례는 정치적 화해가 폭력의 고리를 끊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다만 남아공의 ‘진실과화해위원회’는 정치적 화해 면에서는 성과를 거뒀으나, 아파르트헤이트가 남긴 극심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지 못한 한계를 안고 있다. 이는 역설적으로 진정한 평화를 위해 정치적 합의만으로는 부족하며 경제적 분배와 사회적 포용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 준다. 정치적 화해와 통합이 늘 강조되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이유는, 결국 평화를 위해서는 기득권층의 지갑이 가벼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공정함이 멀어질 때 폭력은 가까워진다. 이근화 시인
  • [서울광장] 오르반도, 닉슨도 피하지 못한 ‘티핑 포인트’

    [서울광장] 오르반도, 닉슨도 피하지 못한 ‘티핑 포인트’

    지난 9일 헝가리에서는 중도우파 지도자 머저르 페테르가 총리로 취임했다. 16년 동안 의회와 사법부를 장악하고 ‘비자유적 민주주의’(illiberal democracy)라는 권위주의 체제를 유지했던 오르반 빅토르 총리가 지난달 총선에서 참패한 데 따른 것이다. 오르반 시대는 형식적으로는 삼권분립 체제이나 총리가 정점에서 의회와 사법부를 좌지우지하고 의회의 판사 지명권으로 사법권 독립이 무너졌다. 하지만 가족과 측근들의 축재와 부패 네트워크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폭로되면서 민심이 폭발, 정권 붕괴로 이어졌다. 미국의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중국과의 국교정상화, 소련과의 데탕트, 베트남 전쟁 종결 등 현대사의 흐름을 바꾼 굵직한 업적을 남겼다. 그럼에도 워터게이트 사건을 담당한 아치볼드 콕스 특별검사의 수사가 자신의 턱밑까지 이르자 콕스 특검을 전격 해임했다가 여론이 악화됐고, 탄핵 위기에 몰리자 결국 사임했다. 화려하고 강해 보이는 권력 아래에서 처음엔 희미해 보이던 손톱 밑 가시가 어느덧 치명적인 상처로 커져 국면이 전환되는 결정적 순간이 올 수 있다.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맬컴 글래드웰은 이처럼 예기치 못한 일들이 균형을 깨고 갑자기 폭발하는 지점을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로 묘사했다. 김영삼 정권의 노동법 파동이나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파동도 의회주의 절차나 국민설득에 의한 공감대 형성 없이 독선적 개혁을 밀어붙이다가 여론의 역풍으로 ‘티핑 포인트’를 맞게 된 사례로 볼 수 있다. 임기 내내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던 문재인 정권이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으로 법치와 공정성 훼손 논란에 휩싸인 ‘조국 사태’도 마찬가지다. 캐나다의 경영학자 대니 밀러 교수는 기업의 성공을 이끌었던 요소(기술력, 마케팅 등)가 과신과 오만으로 이어져 실패의 원인이 되는 현상을 ‘이카루스의 역설’이라고 정의했다. 그리스 신화에서 크레타섬의 미궁에 갇힌 이카루스는 새의 깃털에 밀랍을 발라 만든 날개를 달고 탈출에 성공하지만, 태양 가까이 가면 날개가 녹는다는 아버지의 충고를 듣지 않다가 에게해에 떨어져 죽는다. 멀리 갈 것도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들에게는 재임 중 김건희 여사를 소록도로 보내거나 해외로 유학을 보내야 한다는 조언이 여러 루트로 전해질 만큼 ‘여사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를 국민이 납득할 방식과 수준으로 해소하지 못한 채 여당 대표와는 내전을, 거대 야당과는 전쟁 같은 대치를 계속하다 계엄 선포로 자폭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주가조작 사건이든, 디올백 사건이든 법대로, 원칙대로 수사하고 구속까지 감수했다면, 그래서 개인이 아니라 법과 원칙에 충성하는 검사 출신의 명성을 지켰다면 윤 전 대통령의 계엄과 탄핵이라는 비극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재명 정부 들어 밀어붙인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3법으로 사법질서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공소취소 논란까지 보태졌다.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등 이재명 대통령이 관련된 8개 사건들에 대해 이 대통령이 임명하는 특검이 공소취소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조작수사·조작기소 특검법’은 법치주의·삼권분립 훼손이라는 목소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공소취소 문제는 적용 대상은 극소수이지만 검찰개혁이나 사법개편보다 효과가 더 크고 직접적인 권력의 ‘셀프사면’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휘발성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헌정파괴적인 불법계엄을 법치와 민주주의의 힘으로 바로잡았다는 대한민국에서 대통령 관련 공소취소 문제가 불거지며 민주주의위기론과 헌법 위반 논란이 재연되는 상황을 어찌 봐야 할 것인가. 적잖은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카를 마르크스는 저서 ‘루이 보나파르트의 브뤼메르 18일’에서 이렇게 썼다. “헤겔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사건과 인물들은 두 번 나타난다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그는 덧붙이는 것을 잊었다. 첫 번째는 비극으로, 두 번째는 희극으로 끝난다는 사실을.” 이번만큼은 마르크스도, 헤겔도 틀렸기를 바란다. 박성원 논설위원
  • [세종로의 아침] 반도체 호황 착시현상 아니라지만…

    [세종로의 아침] 반도체 호황 착시현상 아니라지만…

    여기저기서 축포 소리가 들린다. 코스피지수가 꿈의 칠천피를 넘어 이제 불과 일주일 만에 8000을 넘보고 있다. 연내 1만피 달성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도 들린다. 포모(FOMO·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휩싸인 개미들은 “지금이라도! 가즈아!”를 외치며 레버리지 투자(빚투)에 너도나도 뛰어든다. 빚투를 나타내는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말 36조원을 넘어 사상 최대치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주식 얘기를 하지 않으면 대화에 낄 틈조차 없다. 가히 광풍 수준이다. 박스권에 갇혀 있던 코스피가 꿈의 1만피를 넘볼 수 있게 된 건 순전히 반도체 슈퍼사이클 덕분이다. 올해 코스피 시가총액 상승분 대비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SK하이닉스 시가총액 상승분이 차지하는 비중만 61.4%다. 하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의 이면에는 그늘이 짙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3.50% 상승했는데, 같은 기간 상승 종목은 285개, 하락 종목은 605개였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의 두 배다. 눈물을 흘리는 개미들이 훨씬 더 많다는 얘기다. 반도체 호황은 착시가 아니라는 데 이견을 달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실적이 끌어올린 ‘불장’ 이면에 가려진 경고음을 무시해선 안 된다. ‘한국형 공포지수’라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나흘 연속 60을 웃돌았다. 대체로 50을 넘어가면 극단적 공포 구간으로 해석된다. 공매도 잔고도 역대 최대치다. 개미들은 반도체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논란 때문에 갈팡질팡이다. 아직 실적 장세가 계속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한번 꺾이는 장세로 돌아서면 무서운 변동성 장세가 펼쳐질 거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 경우 ‘빚투’로 과열된 시장에서 반대매매로 강제청산당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을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도 무시하면 안 된다. 반도체 호황이 다른 산업 전반에 ‘낙수효과’를 가져올 것에 대해 정책당국에선 낙관하고 있는 듯하나, 아직 그런 조짐은 보기 힘들다. 지난 3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분기 반도체 생산은 전 분기보다 14.1% 증가했다. 하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다른 제조업 생산은 0.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도체 업종은 고용 유발 효과 역시 제한적이다. 산업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낸 ‘주요산업동향(2022년 기준)’을 보면 반도체 산업의 취업유발 효과는 생산 10억원당 1.85명이었다. 제조업 평균(4.85명)과 자동차(5.41명)에 비해 훨씬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이런 특정 업종 쏠림 현상이 장기화했다가 둔화하는 국면에 있다. K자형 양극화가 짙고, 낙수효과는 미미했을 때 내수 경기에 미칠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지금은 중동발 전쟁이 어떤 양상으로 변할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고유가에 따른 수입 물가 상승과 향후 소비자물가로의 전이는 이제 시작된 흐름이다. 지금 당장은 석유 최고가격제로 유가와 물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지만, 인위적인 가격 누르기도 한계가 있다. 장기화하면 결국 물가 급등으로 연결되고, 정부 정책이 더이상 통하지 않는 국면이 된다. 환율도 문제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당장은 환율이 안정되는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여전히 1400원대 중반의 높은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추정 결과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단기적으로 0.3% 포인트, 6개월 뒤에는 0.5% 포인트 안팎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급등하면 서민들의 삶은 피폐해지고, 지갑은 더욱 닫혀 내수 침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런 비상시국에 소위 ‘삼전닉스’만 잘나간다고 축포를 쏘는 것이 바람직한지 되새겨 봐야 한다. 정책·통화당국은 물가와 성장 사이의 딜레마 속에서 금리 수준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깊은 고민을 하기 바란다. 특정 업종 쏠림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산업 다변화와 함께 자산 양극화를 막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충실히 다져가야 할 것이다. 황비웅 디지털금융부 기자(차장급)
  • 진보·보수 오간 ‘풍향계’… 힘있는 여당 후보 vs 역량 갖춘 현직[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진보·보수 오간 ‘풍향계’… 힘있는 여당 후보 vs 역량 갖춘 현직[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중구는 서울 민심의 거울이다. 탄핵으로 치러진 2025년 대선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중구(46.8%)와 서울 득표율(47.1%)은 거의 근접했다. 2022년 윤석열 후보의 중구(51.0%)와 서울 득표율(50.6%)도 비슷했다. 과거 중구는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정일형(8선), 정대철(5선), 정호준 전 의원까지 3대가 14번 국회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도심 공동화로 보수화하면서 점점 서울 평균의 민심에 수렴하는 모양새다. 재보궐 등 10번의 구청장 선거에서 진보와 보수가 절반씩 승리했다. 현역 박성준 의원의 보좌관이자 시의원 출신 이동현 민주당 후보는 ‘힘 있는 여당 후보’를 내세운다. 국민의힘에선 지난 4년의 구정 성과를 디딤돌 삼은 김길성 후보가 재선을 노린다. “외국인 관광세 도입·재투자…생애주기별 돌봄 재단 추진”민주당 이동현 후보“외국인 관광세(稅)를 신설해 중구의 풍요를 구민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이동현(35)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1일 인터뷰에서 “외국인이 중구를 다시 찾고 싶게 하려면 예산도 확충해야 한다”며 “호텔과 협의해 분담금 형태로 시작하고, 유럽이나 일본처럼 숙박세 형태의 관광세 도입을 정부여당에 적극 제안하겠다”고 강조했다. 절반은 문화·관광 산업에 재투자하고, 나머지 절반은 중구의 일자리·교육·복지·생활 인프라에 환원한다는 구상이다. 양대 정당의 최연소 구청장 후보이지만 시의원과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쌓은 경륜과 네트워크가 사뭇 두텁다는 평가다. 외국인 관광세 같은 과감한 공약을 내놓을 수 있었던 까닭이다. 이 후보는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와는 ‘서울시 필수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 때 협력하는 등 15년 인연”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 등 지역 예산 확보에 힘쓰고, 남산타운 리모델링이 가능하도록 주택법 일부개정안도 준비했다. 이 후보는 ▲소통하는 ‘열린 구청장’ ▲구청장 직속 규제철폐위원회 등 신속 도시 정비 ▲‘중구 모두 돌봄’ 등 8대 정책을 내걸었다. 그는 “당선된다면 ‘중구민 종합 안전 대책’을 1호로 결재하겠다”며 “아빠이자 이중 돌봄 세대로서 생애주기별 돌봄재단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갑인 조란 맘다니 미국 뉴욕시장처럼 모든 세대를 위한 젊은 리더십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대형도서관·복합 개발 구상…공공기여 활용한 기금 조성”국민의힘 김길성 후보“구민이 구청장에게 원하는 건 당파성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는 행정가의 역량입니다.” 김길성(60)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인터뷰에서 “민선 8기에 남산 고도제한 완화 등 규제를 걷어내 중구의 미래 발전 방향을 세웠다면, 9기에는 생활 인프라와 교육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남산자락숲길이나 내편중구버스, 65세 이상 교통비 지원 등 주민 체감형 정책에 대한 호응이 높았던 데 착안했다. 김 후보는 핵심적인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공약으로 ▲대형도서관 건립 ▲장충체육관·충무아트센터 복합 재개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보행로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코엑스 별빛도서관처럼 랜드마크가 될 도서관을 추진하겠다”며 “장충체육관과 충무아트센터 일대는 복합 개발해 경쟁력을 더욱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남대문시장을 쾌적하게 다닐 수 있게 아케이드를 조성했듯, DDP를 주변 상권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산책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공약을 현실화할 재원으로 ‘중구 균형발전기금’을 제안했다. 그는 “서울역 북부 역세권 개발 등 개발 사업 공공기여를 기금 형태로 받아 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교육 수요가 점점 커지는 만큼 국제 바칼로레아(IB) 교육 확대, 교육국제화특구 지정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율해 정책을 현실화시켰다. 구민들이 중구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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