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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주택 에너지캐시백’ 등 에너지 절감 특별대책 추진

    한전, ‘주택 에너지캐시백’ 등 에너지 절감 특별대책 추진

    한국전력이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가 에너지 안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에너지 절감 특별 지원대책’을 추진한다. 이번 대책은 ‘에너지 절감이 위기 극복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정부 방침에 따른 것으로, 국민이 ‘아낀 만큼 혜택을 즉각 체감할 수 있는’ 보상형 지원체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전은 참여 문턱은 낮추고 지원 규모는 확대해 국민의 에너지 절감 참여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특별 지원대책’의 3대 핵심 분야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확대 ▲에너지 취약부문 고효율기기 지원사업 강화 ▲최대전력관리장치 보급 확대 등이다. 먼저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의 지급기준을 대폭 완화하고 혜택을 강화한다. 기존에는 직전 2개년 동월 평균 전력사용량 대비 3% 이상 절감해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었지만, 올해 7 ~ 12월 검침분 까지는 1%만 절감해도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지급 단가 또한 크게 상향한다. 절감률 구간에 따라 1kWh 당 20~30원의 추가 지원금을 더해 1kWh 당 최대 120원까지 캐시백을 지급한다. 이는 적정 실내 온도 유지나 사용하지 않는 조명 끄기 등 생활 속 작은 실천만으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 것이다. 에너지 취약부문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다. 뿌리기업(주조, 열처리, 정밀가공 업종 등), 소상공인, 농사용 고객,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고효율기기 교체 지원 규모를 확대한다. 오는 18일부터 LED, 인버터 등 17개 품목의 지원 단가를 기존보다 2배 상향하고, 사회복지시설에는 기기 구매가격의 70%까지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설비 교체 여력이 부족한 고객들의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고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산업·교육용 고객을 위한 ‘최대전력관리장치’ 보급지원도 확대한다. 대당 지원금을 기존 35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끌어 올리고 지원 물량도 확대해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를 돕는다. 김동철 사장은 “불을 끄고 견디던 과거의 절약이 인내였다면, 지금의 절약은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합리적 소비로 진화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절약이 국민의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종합특검, 감사원 압수수색… ‘尹관저 이전 부실 감사’ 조준

    종합특검, 감사원 압수수색… ‘尹관저 이전 부실 감사’ 조준

    내란·김건희·채해병 등 ‘3대 특검’의 뒤를 이어 남은 의혹을 수사 중인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14일 감사원의 감사 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사원과 관련자 주거지 3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감사원이 대통령실 이전 과정을 부실하게 감사했는지, 정부 예산이 불법으로 전용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선 직후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관저를 옛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이전했다. 이후 감사원은 이전·공사 과정에 대한 감사를 실시해 행정안전부와 경호처의 법령 위반 사실을 일부 적발했다. 하지만 관저 공사를 총괄한 업체 ‘21그램’에 대해선 부실 감사 논란이 불거졌다. 감사원은 21그램의 계약 체결 전 공사 착수나 15개 무자격 업체 하도급 사실 등은 지적하면서도 정작 이 업체가 어떤 경위로 선정됐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1그램이 준공검사도 마치기 전 공사 대금 14억원을 미리 지급받은 정황까지 포착돼 의혹은 더욱 커졌다. 21그램은 김건희 여사와 연관된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감사원의 조사가 사실상 면죄부를 주기 위한 이른바 ‘봐주기 감사’였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 ‘한국의 쉰들러’ 문형순 경찰서장 실화, 스크린으로 되살아난다

    ‘한국의 쉰들러’ 문형순 경찰서장 실화, 스크린으로 되살아난다

    제주 4·3 당시 예비검속자를 처형하라는 공문에 ‘부당하므로 불이행’이라는 글을 적고 반송함으로써 주민 300여 명을 구해 ‘한국의 쉰들러’로 평가받는 문형순 경찰서장의 실화가 스크린으로 되살아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제작사 에이치필름은 경찰영웅 문형순(1897~1966)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부당하므로 불이행’(가제)을 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부당하므로 불이행’은 제주 4·3 당시 국가 폭력에 맞서 주민들을 구한 문 서장의 삶을 정면으로 다룬 첫 장편 극영화다. 제작진은 2028년 제주 4·3 80주년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화를 제작하는 에이치필름 고혁진 프로듀서는 14일 서울신문에 “4년 전 제주콘텐츠진흥원 시나리오 공모에서 대상을 받으면서 영화 제작을 준비해왔다”며 “다음 주 주요 캐스팅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랭크인은 오는 8월 시작해 11월까지 약 3개월간 제주 일대에서 진행된다. 1897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문 서장은 제주 4·3과 한국전쟁 전후의 혼란 속에서 두 차례나 주민 학살을 막아낸 인물이다. 1948년 겨울 모슬포지서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군·경 토벌대가 확보한 좌익 관련자 100여 명의 명단을 넘겨받고도 주민들의 자수를 조건으로 모두 석방했다. 당시 계엄 상황에서 이는 사실상 자신의 목숨을 건 결정이었다. 그의 이름을 역사에 남긴 건 1950년 성산포경찰서장 시절이었다. 한국전쟁 발발 직후 전국적으로 ‘예비검속’이 자행되던 때, 제주에서도 수많은 주민이 총살됐다. 그러나 문 서장은 계엄군의 총살 집행 지시 공문에 직접 ‘부당하므로 불이행’이라고 적어 반송했다. 그 결과 성산포 지역에서는 단 6명만 희생됐고, 약 300명의 주민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그는 이후 ‘한국의 쉰들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2018년에는 경찰청이 선정한 ‘올해의 경찰영웅’에 이름을 올렸고, 2019년에는 아시아태평양 국제 비정부기구 평화상을 받았다. 2024년에는 6·25 참전유공자로도 등록됐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제80주년 경찰의 날을 맞아 문 서장 등을 언급하며 “권력자의 경찰이 아닌 국민의 경찰임을 몸소 보여준 그 숭고한 정신과 태도가 제복 입은 시민으로서 우리 경찰이 기억해야 될 확실한 표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영화를 기획하고 각본을 쓴 고훈 감독은 제주 4·3 다큐멘터리 ‘그날의 딸들’을 제작하던 중 문 서장의 삶을 처음 접했다. 이후 문 서장이 잠든 묘역과 관련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4년 전부터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다. 고 감독은 “문형순 서장의 무덤이 일반 공동묘지에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 영화는 한 경찰 개인을 영웅화하려는 것이 아니라, 국가 폭력을 막아내려 했던 한 인간의 양심과 용기를 보여주려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시나리오 제목은 ‘불복’이었다. 하지만 제작 과정에서 공권력의 부당함을 따르지 않았다는 의미를 충실히 담기 위해 지금의 제목으로 바뀌었다. 이 작품은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24년 제주콘텐츠진흥원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올해 제주 다양성영화 제작지원작에도 선정됐다. 현재까지 확보한 제작비는 약 7700만원. 제작진은 전체 제작비를 2억~3억원 규모로 예상하고 있으며, 영화 ‘내 이름은’ 사례처럼 크라우드펀딩, 후원 등을 통해 예산을 마련할 계획이다. 고 프로듀서는 “영화 ‘지슬’ 이후에도 4·3을 다룬 작품들은 꾸준히 나왔지만 경찰의 시선으로 접근한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 영화를 본 관객들이 부당하므로 불이행했던 한 경찰관의 행동이 비단 80여 년 전의 일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제발 밖에서 하지 마!”…관광객들이 바닷속에서 음란행위, 태국 뿔났다 [핫이슈]

    “제발 밖에서 하지 마!”…관광객들이 바닷속에서 음란행위, 태국 뿔났다 [핫이슈]

    태국의 유명 관광지 파타야의 바다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던 외국인 관광객들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새벽 3~4시 파타야 해변 인근에서 외국인 남녀 여러 명이 바닷속에서 성관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현장을 직접 목격한 현지 주민 몬 씨(44)는 매체에 “외국 관광객들이 서로 껴안고 키스하며 마치 물속에서 성 행위를 하는 것처럼 움직였다”면서 “주민들이 이들에게 멈춰 달라고 요구했지만 전혀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몬 씨와 주민들은 해당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을 사진과 영상으로 촬영했다. 향후 당국이 이들을 법적 조치 할 때 제출할 증거로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몬 씨는 “이런 외국인 관광객들이 파타야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한다.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공공장소에서의 음란 행위가 도시 관광 이미지를 손상시킨다”고 지적했다. 태국은 공공장소에서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으나, 태국을 찾는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거리와 해변 등 공공장소에 버젓이 음란행위를 하다 적발되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중국인 남녀가 파타야 거리 한복판에서 옷을 벗은 채 성관계를 하다 행인들에게 적발돼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이들은 도로에 카메라를 설치해 자신들의 모습을 영상으로 촬영하기까지 했다. 당시 현지 경찰은 이들에게 각각 5000바트(한화 약 23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더불어 촬영한 음란물을 온라인에 게재할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파타야 해변의 부유식 수상 구조물에서 외국인 남녀가 음란행위를 하다 현지 주민에게 적발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덴마크 국적의 남성과 태국 국적의 여성을 체포했다. 해당 여성은 조사 과정에서 “술에 취해 평소라면 하지 않을 행동을 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4월에는 프랑스 관광객 커플이 풐겟 해변에서 대낮에 성행위를 하던 영상이 퍼졌고, 경찰이 호텔 등을 추적해 체포했다. 당사자들은 “휴가 분위기에 취해 (공공장소 성관계가) 불법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태국 관광청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현지 문화와 공공 예절 준수를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법규를 위반할 경우 이민국을 동원한 추방 조치를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쓰러진 간판에 하반신 마비” 휠체어 탄 걸그룹 멤버…도 넘은 악플에 결국

    “쓰러진 간판에 하반신 마비” 휠체어 탄 걸그룹 멤버…도 넘은 악플에 결국

    일본 아이돌 그룹 카멘죠시의 멤버 이가리 토모카가 휠체어 이용자를 향한 선 넘은 비난에 분노했다. 12일(현지시간) 토모카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악플에 대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너도 매일 앉아서 즐기고 있지?’라고 적힌 글을 캡처해 공유하며 “하루 종일 앉아서 편하게 생활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가끔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앉아서 생활하면 다리는 부어오르고 허리도 아프다”며 “다리 대신 팔을 많이 사용하게 돼 팔은 부풀어 오르고 아파질 것”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코어 근육 장애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기울어진 자세를 유지하려면 무언가를 잡고 있어야 한다. 또 장과 방광 기능 장애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가 편하게 지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건강한 당신의 몸 상태를 나와 바꿔보는 건 어떠냐”고 일침을 가했다. 토모카는 2018년 인도를 걷고 있던 중 강풍에 쓰러진 대형 간판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었고 결국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는 아이돌 그룹 활동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사고 4개월 만에 휠체어를 타고 무대에 올랐고, 지금까지 활동을 계속 이어오고 있다. 토모카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아이돌을 계속하는 이유에 대해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휠체어를 타고 아이돌 활동을 하는 모습을 통해 사람들이 가진 장애에 대한 편견이 조금이라도 사라졌으면 좋겠다”며 “또 휠체어를 탄다고 해서 특별한 존재라고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휠체어를 타고 무대 위를 누비는 그의 모습은 장애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며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고 있다.
  • 광주 10대 여고생 ‘묻지마 살해범’ 신상 공개…23세 장윤기

    광주 10대 여고생 ‘묻지마 살해범’ 신상 공개…23세 장윤기

    경찰이 광주 도심 귀가 중이던 10대 여고생을 ‘묻지마 살해’한 피의자의 이름과 사진, 생년 등 신상을 14일 공개했다. 범행 당일 체포된 피의자는 2002년생(23) 남성 장윤기다. 광주경찰청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살인사건 피의자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 뒤인 지난 7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권리, 재범 방지’ 등 공개 규정 요건이 충족한다고 판단해 공개를 결정했지만, 장윤기가 동의하지 않아 닷새간 유예기간을 두고 이날 게시했다. 공개한 사진은 범죄자 인상착의 기록을 위해 수사기관이 체포 시점에 촬영하는 머그샷(mugshot)이다. 체포 당시 직업은 무직이다. 이른바 ‘묻지마 살해범’ 장씨는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생 A(1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다른 고교생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2차 공격을 가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와 피해자들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장씨의 명확한 범행 목적을 규명 중이며,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사과 진정성 안 느껴져” 비판에…안성재, 유튜브 활동 잠정 중단

    “사과 진정성 안 느껴져” 비판에…안성재, 유튜브 활동 잠정 중단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안성재 셰프가 운영 중인 레스토랑의 ‘와인 바꿔치기’ 논란 여파로 결국 유튜브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13일 유튜브 채널 ‘셰프 안성재’ 제작진은 채널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은 현재 채널의 방향성과 운영 전반 및 신중한 콘텐츠 제작을 위해 당분간 채널 재정비의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채널을 아껴주시고 지켜봐 주신 분들께 더 책임감 있는 모습과 좋은 콘텐츠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안 셰프가 운영하는 미쉐린 2스타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발생한 서비스 논란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모수에서 샤또레오빌바르통 2000년 빈티지를 주문했으나 이 제품보다 약 10만원 가량 저렴한 2005년 빈티지가 제공됐다는 내용을 담은 글이 올라왔다. 이에 레스토랑 측이 1차 사과했고, 지난 6일 안 셰프가 직접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문 게재 직후 대처가 또다시 논란을 키웠다. 안 셰프의 사과문이 올라온 지 불과 1시간 만에 유튜브 채널에 새 영상이 업로드된 것이다. 이에 해당 영상의 유튜브 댓글에는 “멘탈은 3스타네”, “지금 이거 올라올 타이밍인가. 음식 간 보는 것처럼, 눈치도 좀 봐야 하지 않나” 등 사과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비판 여론을 의식한 안 셰프 측은 채널 재정비를 이유로 활동 중단을 선택, 사태 수습에 나선 모양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1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5월 14일

    쥐 36년생 : 준비해 둔 일이 한결 자연스럽게 풀린다. 48년생 : 기회를 단단히 붙잡으라. 60년생 : 기다리면 복이 다가온다. 72년생 : 계획한 일을 시작해도 좋다. 84년생 : 여기저기 호운이 있는 날이다. 96년생 : 뜻한 바가 이루어지는 흐름이다. 소 37년생 : 잠시 쉬는 선택이 답이다. 49년생 : 충실함이 행운을 부른다. 61년생 : 말을 줄이니 괜한 피로가 덜어지게 된다. 73년생 : 구설은 피하고 조용히 하라. 85년생 : 어려운 이웃을 도우라. 97년생 : 성급한 행동은 금물이다. 호랑이 38년생 : 애쓰지 않아도 좋은 흐름이 곁에 머문다. 50년생 : 작은 횡재가 스치는 때이다. 62년생 : 하는 일마다 이득이 따른다. 74년생 : 건강 관리를 먼저 하라. 86년생 : 노력의 대가가 보이는 날이다. 98년생 : 분수를 지키면 유리하다. 토끼 39년생 : 일찍 정리하고 들어가라. 51년생 : 어려울 때 귀인이 온다. 63년생 : 신용을 지키는 것이 복이다. 75년생 : 베푼 만큼 이익이 따른다. 87년생 : 반가운 인연이 다시 마음을 데워줄 수 있다. 99년생 : 움직이면 길이 열리는 날이다. 용 40년생 : 한 번 더 살핀 선택이 만족을 남겨준다. 52년생 : 침착하면 행운이 온다. 64년생 : 사고는 미리 경계하라. 76년생 : 일이 순조롭게 풀리는 날이다. 88년생 : 작은 이득이 따르는 흐름이다. 00년생 : 불편한 일은 조심히 넘기라. 뱀 41년생 : 몸과 마음이 편안한 날이다. 53년생 : 자만심은 내려놓으라. 65년생 : 도움으로 일이 풀리는 흐름이다. 77년생 : 차분한 태도가 하루를 살린다. 89년생 : 재물운이 두터워지는 날이다. 01년생 : 남의 일에는 간섭 말라. 말 42년생 : 현실에 맞게 처신하라. 54년생 : 여유를 가지면 기운이 안정된다. 66년생 : 집안에 경사가 있는 날이다. 78년생 : 가벼운 마음으로 나서니 일이 덜 무겁다. 90년생 : 길운이 가까이 다가온다. 02년생 :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것이 답이다. 양 43년생 : 행운이 찾아오는 날이다. 55년생 : 순탄히 풀리는 흐름이다. 67년생 : 서운한 기색이 풀리며 분위기가 밝아진다. 79년생 : 일을 추진하면 길이 열린다. 91년생 : 기운이 비니 무리 말라. 03년생 : 마음이 안정되면 편안하다. 원숭이 44년생 : 성공의 길로 들어서는 때이다. 56년생 : 작은 호기심이 새로운 즐거움이 되어 준다. 68년생 : 양보의 미덕을 지니라. 80년생 : 좋은 기회가 다가오는 흐름이다. 92년생 : 근심이 풀리는 전환점이다. 04년생 : 재수가 밝게 트이는 날이다. 닭 45년생 : 큰 길운이 다가오는 날이다. 57년생 : 가정의 경사가 따르는 흐름이다. 69년생 : 즐겁게 보내면 대길이다. 81년생 : 평소의 성실함이 오늘 빛을 보게 된다. 93년생 :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날이다. 05년생 : 밖에 나가면 재물이 따른다. 개 46년생 : 호운이 함께하는 흐름이다. 58년생 :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70년생 : 밖에 나가면 재물이 따른다. 82년생 : 무리하지 않는 태도가 오히려 힘이 된다. 94년생 : 휴식이 가장 좋은 선택이다. 06년생 : 확장은 천천히 살피라. 돼지 47년생 :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답이다. 59년생 : 바쁜 흐름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게 된다. 71년생 : 큰 성과가 기대되는 날이다. 83년생 : 구설은 피하고 조용히 하라. 95년생 : 재복이 왕성한 흐름이다. 07년생 : 어려운 이를 도우면 복이다.
  • 반도체 들어가기 부담된다면… ‘계란 나눠 담는’ ETF 어때요

    반도체 들어가기 부담된다면… ‘계란 나눠 담는’ ETF 어때요

    수익 극대화 추구 ‘삼전닉스 집중형’ 국내외 기업 담는 ‘글로벌 투자형’소부장까지 포함 ‘산업 전반 지수형’하락 방어 ‘커버드콜’·‘채권혼합’도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직접 투자하는 단순한 방식에서 벗어나 글로벌 기업 투자부터 커버드콜 옵션형 상품, 채권을 섞은 상품까지 선택지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상승 기대는 크지만 지금 들어가기엔 부담된다면 ‘계란을 나눠 담는’ ETF 투자가 효과적인 전략이다. 13일 운용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ETF는 크게 3가지 전략으로 나뉜다. ▲대형주에 집중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상품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에 투자하는 상품 ▲산업 전반에 분산 투자하거나 위험을 줄인 상품이다. 국내 반도체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대표 상품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과 신한자산운용의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다. 두 상품 모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56.24%와 48.46%로 높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의 경우 SK스퀘어까지 합하면 66.86%가 된다. 그만큼 반도체 업황이 좋을 땐 수익이 빠르게 오르지만 떨어질 때도 영향을 크게 받는다. ‘SOL AI반도체TOP2플러스’ 한 달 수익률은 지난 8일 기준 70.94%로 레버리지를 제외한 ETF 중 가장 높았고, ‘TIGER 반도체TOP10’도 33.47%를 기록했다. 전 세계 반도체 기업까지 넓게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 TOP4 플러스’는 엔비디아, TSMC, ASML, SK하이닉스를 함께 담는다. AI 반도체가 만들어지는 전체 과정에 투자하는 구조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글로벌 HBM반도체’는 AI 반도체 전체가 아니라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집중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75~80%를 집중 투자한다. 이들 상품 수익률은 한 달간 각각 34.45%, 44.61%였다. 개별 종목에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산업 전체 흐름을 따라가는 지수형 상품을 선택하면 좋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반도체’와 ‘KODEX AI반도체’는 ‘KRX 반도체 지수’와 ‘FnGuide AI반도체 지수’를 추종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50% 이상이지만, 집중형 상품에 비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 등 편입 종목이 다양하다. 이들은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32.66%, 37.73% 올랐다. 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Fn K-반도체’(44.76%)도 비슷하게 중소형 소부장을 포함한 업종 전반에 투자한다. 최근에는 하락 방어에 초점 맞춘 ETF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21일 상장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 커버드콜 액티브 ETF’는 커버드콜 옵션을 적용해 상승 시 일정 수준까지 수익을 확보하지만, 매월 분배금이 발생해 하락장에서 위험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채권혼합형 ETF도 키움·KB·삼성·하나자산운용 등에서 줄줄이 출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50%, 채권을 50% 담은 구조로 하락장에서 채권이 방어 역할을 한다. 하나자산운용 ‘1Q K반도체TOP2채권혼합50’ 월간 수익률이 11.91%로 낮은 편에 속했고, 나머지는 대체로 2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 성장엔 ‘빛’ 고용엔 ‘그림자’… 반도체 호황의 역설

    성장엔 ‘빛’ 고용엔 ‘그림자’… 반도체 호황의 역설

    4월 취업자 7만4000명 증가에 그쳐청년고용률 43%로 24개월째 하락KDI, 성장률 전망 1.9→2.5% 상향반도체는 내수·고용 낙수효과 적어AI 확산에 전문·기술직 채용도 급감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따른 국내총생산(GDP) 반등과 세수 풍년이 가시화했지만 호황의 온기가 고용시장까지 닿지 않고 있다. 인공지능(AI)이 일자리를 잠식하는 속도까지 더욱 빨라지면서 취업시장은 혹한기로 접어드는 모양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2.5%를 제시했다. 중동전쟁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2월 발표한 1.9%에서 0.6%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KDI는 “반도체 수출 기여도가 0.3% 포인트 이상,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0.2% 포인트 높이는 것으로 추정했고, 중동전쟁은 0.5% 포인트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내년 성장률은 1.7%로 전망했다. 1.5% 안팎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경기 확장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하지만 반등하는 경기 지표와 달리 고용은 ‘악화일로’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896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 4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2024년 12월 5만 2000명 감소한 이후 1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정부는 “중동전쟁 영향 장기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내수 둔화로 관련 업종의 고용이 위축됐다. 도소매업(-5만 2000명)은 2개월째 감소, 숙박·음식점업(-2만 9000명)은 9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조업(-5만 5000명)은 22개월째, 건설업(-8000명)은 24개월째 감소세다. AI의 ‘일자리 대체’는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변호사·회계사 등을 포함하는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지난달 11만 5000명 급감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3년 이래 가장 큰 하락 폭이다. 전문직 신입 채용이 위축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AI는 청년층에게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15~29세 취업자는 19만 4000명이 줄었다. 고용률은 43.7%로 전년 동월 대비 1.6% 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2024년 5월 이후 24개월 연속 하락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은 2005년 9월~2009년 11월까지 51개월 하락한 이후 최장기간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발표한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7월부터 2025년 7월까지 3년간 감소한 청년층 일자리 21만 1000개 중 98%에 달하는 20만 8000개가 AI 노출도가 높은 업종에 집중됐다. 특히 컴퓨터 프로그래밍, 시스템 통합 및 관리업, 출판업, 전문 서비스업, 정보 서비스업 등 청년 선호도가 높은 지식 기반 산업에서 고용 감소가 두드러졌다고 짚었다. 수출 호조가 내수·고용 회복으로 이어지는 ‘낙수 효과’가 실종된 배경에 대해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반도체 산업은 고도의 자동화 설비를 기반으로 하는 자본 집약적 구조여서 매출이 급증해도 자동차 산업만큼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약하다”고 분석했다.
  • [씨줄날줄] 죄수 아닌 죄수의 딜레마

    [씨줄날줄] 죄수 아닌 죄수의 딜레마

    두 명의 죄수가 상대방의 선택을 모른 채 협조(침묵 유지)할 것인지, 자백할 것인지 독립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취할 수 있는 행동은 3가지다. 둘 다 침묵을 선택해 각자 가벼운 형을 받거나, 둘 중의 한 명만 자백해 공범만 중형을 받거나, 둘 다 자백해 각자 일반적인 형량을 받는 경우다. 게임 이론의 기본 개념인 이른바 ‘죄수의 딜레마’다. 1950년 수학자 메릴 플러드가 처음 개념을 제시했고 이후 앨버트 W 터커가 대중화했다. 대검찰청이 그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을 수사했던 박상용 인천지검 부부장검사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법무부 장관에게 청구했다. 대검은 박 검사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변호인인 서민석 변호사를 통해 부당하게 자백을 요구했고,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을 불러 조사한 뒤 ‘수사과정 확인서’를 작성하지 않은 점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 관련 의혹의 핵심은 ‘연어 술파티’를 통해 대북송금과 관련한 진술을 회유했다는 것. 대검은 2023년 5월 17일 술과 연어회가 반입된 건 맞지만 박 검사가 술 반입은 몰랐다고 본 감찰위원회 의결 결과를 존중해 이 부분은 징계 청구 대상에서 뺐다. 결국 자백 요구와 수사과정 확인서 미작성 등 ‘별건 감찰’ 내용이 징계 청구의 주된 사유가 된 셈이다. 법무부는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최종 징계 수위를 정한다. 결과는 대검의 청구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 박 검사가 이재명 대통령을 대북송금 사건에 엮기 위해 조작수사를 했다고 확신하는 여권의 기류상 대검이 더 낮은 수준의 징계를 청구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반대로 대검이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는 서울고검 인권침해점검 태스크포스(TF)의 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여 더 센 중징계를 청구했다가 징계취소 소송 등에서 패소한다면 그 또한 난감한 일이 될 것이다. 죄수 아닌 대검이 딜레마 속에 내놓은 ‘정직’ 징계 청구가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하다.
  • [사설] 새 국회의장, 당심 아닌 국민만 보고 일할 각오해야

    [사설] 새 국회의장, 당심 아닌 국민만 보고 일할 각오해야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2년 임기의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조정식 의원을 뽑았다.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인 만큼 조 의원은 오는 20일 본회의 표결을 통해 국회의장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6선의 조 의원은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기대만큼이나 우려되는 대목도 없지 않다. 신임 국회의장이 정파적으로 국회를 운영할지 모른다는 걱정이다. 민주당이 이번 국회의장 후보 경선부터 당원 표심을 일부 반영하는 바람에 후보들은 경쟁적으로 강성 지지층에 구애 경쟁을 벌였다. 특히 조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정무특보를 맡았던 친명계 핵심인 데다 경선 막판 이 대통령이 ‘조정식 지지자’ 글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조 의원은 이날 당선 인사에서도 “집권 여당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당대표, 원내대표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겠다”고 했다. 국회의장은 국가 의전 서열 2위로 입법부 전체를 대표하는 무거운 책무를 짊어졌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의 당적 보유를 금한 것도 정치적 중립을 위해서다. 혹여라도 새 국회의장이 특정 정파의 편에 선다면 본분을 저버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물론 역대 국회의장들에게도 중립성을 지키는 일은 어려운 과제였다. 여야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척하다가도 결정적 순간에 원래 속했던 정당 편을 들고는 했다. 지금은 겉으로라도 중립을 견지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을 때가 잦다는 것이 문제다. 압도적 다수 의석을 차지한 여당이 입법 독주를 하려 할 때는 냉정하게 균형점을 찾아주는 국회의장의 역할이 막중하다. 당내 경선 과정에서는 당심을 얻으려는 강성 제스처가 불가피했더라도 국회 수장을 맡는 순간부터는 중립을 금과옥조로 새겨 주기 바란다. 국회의장이 퇴임 후 자리를 염두에 두면 출신 정당의 눈치를 보게 되고 중립성은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영광된 마지막 공직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첫째도 둘째도 국민만 보고 일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 [사설] 반도체 호황, 고용 한파… ‘일자리 없는 성장’ 거센 경고음

    [사설] 반도체 호황, 고용 한파… ‘일자리 없는 성장’ 거센 경고음

    반도체 호황이 경기 전망을 끌어올리는 사이 노동시장은 되레 얼어붙으며 ‘일자리 없는 성장’의 경고음을 키우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국가데이터처의 4월 고용 동향은 전혀 다른 현실을 보여 준다.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7만 4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1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폭이다. 수출 대기업의 질주가 거시 지표를 밝게 만들고 있지만, 그 온기가 채용 현장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수출이 잘돼도 채용이 따라오지 않는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한국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는 전형적인 자본집약형 장치 산업이다. 설비와 기술 투자가 실적을 이끌지만 매출 증가가 대규모 인력 채용으로 곧장 이어지기는 어렵다. 제조업 취업자가 5만 5000명 줄며 22개월째 감소세를 이어 간 사실은 수출 호조가 제조업 전반의 채용 회복으로 연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준다. 내수 침체와 기술 환경 변화도 발목을 잡는다. 유가 상승과 소비 위축으로 도소매·숙박음식업이 타격을 입은 데다 인공지능(AI)의 습격까지 가시화됐다. 전문 서비스업 취업자가 통계 개편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한 점은 화이트칼라 채용 위축이 이제 상수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기술 혁신이 인간의 노동을 밀어내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신규 인력을 뽑는 대신 AI를 도입하는 트렌드는 고용시장에 치명적이다. 가장 우려되는 지점은 청년층이다. 청년 취업자가 19만 4000명 줄어드는 동안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는 전체 고용을 떠받쳤다. 청년 고용률은 24개월째 하락세다. 한두 달의 경기 변동을 넘어 구조적 흐름으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청년 고용 부진이 길어질수록 구직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도 우려스럽다. 청년들이 일터에 들어설 기회를 잃는 만큼 한국 경제의 미래 동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청년뉴딜과 산업전환 고용안정 대책 같은 처방만으로는 이 파고를 넘기 어렵다. 반도체와 AI 산업의 성과가 실제 일자리로 이어지게 하려면 정책 방향을 더 분명히 해야 한다. 청년들이 관련 분야 실무 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교육과 직업훈련을 재편하고, 기업이 채용과 투자를 늘릴 수 있도록 규제와 노동시장 불확실성도 줄여야 한다. 노동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핵심 산업의 노사 갈등이 장기화해 신규 채용 판단을 위축시키는 상황까지 방치해서는 안 된다. 일자리 없는 성장률은 결국 숫자에 그칠 뿐이다.
  • [마감 후] 과로는 정의가 아니다

    [마감 후] 과로는 정의가 아니다

    프랑스의 문학가 오노레 드 발자크는 문학적 발자취만큼이나 지독한 ‘일 중독자’로 이름이 높았다. 사흘마다 잉크병이 하나씩 바닥나고, 펜이 열 개씩 닳아 없어질 정도로 글을 쓰고 또 썼다. 커피를 연료 삼아 버틴 그는 하루 평균 50잔, 평생 약 5만잔의 커피를 몸에 들이부었다. 마시던 커피가 다 떨어지자 원두를 갈지도 않고 생으로 씹어 먹어 가며 버티기까지 했단다. 수명과 맞바꾼 창작욕은 결국 51세의 나이에 대문호의 심장을 멈추게 했다. 과로가 재해의 영역에 들어온 건 현대에 이르러서다. 국내에선 1990년대 들어서야 뇌심혈관 질환의 업무상 질병 인정 기준에 ‘과부하’란 개념이 처음 포함됐다. 이후 과로는 노동계의 오랜 숙적이 됐다. 지난해에만 과로로 사망한 사람이 400명이 넘었고, 최근엔 새벽배송 노동자들의 과로 문제가 화두가 되는 등 과로와의 투쟁은 현재진행형이다. 서초동에도 과로의 그림자는 역사가 깊다. 사법정책연구원이 2024년 전국 각급 법원의 법관 9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21%는 주 60시간 이상 근무하고, 65%는 주말에도 일한다고 답했다. 주 5회 야근하는 비율도 11.9%에 달했다. 52.2%는 ‘번아웃’을 경험했다고 한다. 근래엔 과로의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다. 3대 특검이 기소한 사건들이 몰리면서다. 여당이 “법원에서 의도적으로 재판을 지연한다”며 관련법에 명시한 ‘특검 사건 신속 처리’ 규정은 민생 사건 도미노 적체라는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했다. 내란 척결과 정의 구현의 외침은 과로를 ‘미덕’으로 몰아붙인다. 내란 재판 1심을 맡았던 한 재판부는 법원 휴정기에 휴정한다는 이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사건 항소심 시작이 늦어진다는 비판이 커지자 법원은 이례적으로 간담회를 열고 사태 진화에 나서는 일도 벌어졌다. 최근 사망한 김건희 여사 사건 항소심 담당 법관이 업무량 가중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단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고법은 업무 부담 경감과 재판제도 개선을 논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도 ‘과로 척결’은 요원할 것이란 체념이 만연해 있다. 초과 업무 없인 돌아갈 수 없는 구조, 과로가 근면의 징표가 되는 사회 전반의 분위기는 그대로인 까닭이다. 최근 만난 한 부장판사는 “내후년 대법관 증원이 시작되면 중견 법관들이 대거 재판연구관으로 이동해야 해 일선 법원의 과부하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는 법원의 오랜 경구다. 송사에 휘말린 당사자에겐 일각이 여삼추일 것이다. 내란 극복은 정치적 입장 차를 떠나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다. 하지만 누군가의 생명력을 연료 삼아 실현되는 정의는 과연 정의로운가. 무엇보다 구성원의 탈진은 결과적으로 절차의 지연을 부추길 뿐이다. 그저 날짜를 세며 으름장을 놓는 방식으론 정의를 앞당길 수 없다. 과로는 더이상 동력이 아니어야 한다. 김희리 사회1부 기자
  • [손열 칼럼] 한일 관계 개선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하려면

    [손열 칼럼] 한일 관계 개선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하려면

    오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사이 세 번째이고,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동을 포함하면 지난 1년간 여섯 번째다. 양국 정상은 빈번한 만남을 통해 견조한 관계 개선의 길을 걷고 있다. 두 정상은 관계 개선을 통해 어떠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가. 지난 1월 일본 나라에서 개최된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국교정상화 60주년 이후 새로운 6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다졌다. 그렇다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란 무엇인가. 본래 미래지향이란 표현은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매몰되어 감정적 대립과 불신으로 안보와 경제 등에서 대화와 협력에 주저해 온 현실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나왔다. 현 정부가 실용외교를 내걸며 한일 관계를 다뤄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역사문제 해결보다 실용적 협력을 강화한다고 해서 한일 관계가 곧 미래지향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래란 현재의 청년세대 혹은 MZ 세대가 20~30년 후 양국 사회의 주류가 되어 만나는 시공간이다. 따라서 미래지향적 협력은 청년세대가 장차 마주할 기회와 도전과 관련한 협력 과제를 도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한일경제공동체론은 새롭게 조명받을 필요가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일 양국이 성장이 멈추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미중 전략경쟁이란 지정학적 압력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인구 감소란 거대한 도전 앞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공멸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안은 사안별 연계를 넘어 제도적 결속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7조 달러 규모의 세계 4위 경제권을 만들자는 것이다. 미래지향 장기 과제다. 규칙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적나라한 세력 균형이 작동하는 세상에서는 덩치를 키워야 대접받을 수 있다. 미국은 동맹관계를 거래로, 동맹국을 수단으로 취급하며 한일 양국에 가혹한 관세 및 투자, 군사비 지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도 상호의존의 무기화를 통해 양국에 경제 강압을 가해 왔다. 동시에 양 강대국 간 협조 체제(G2)가 형성되면 한국과 일본의 강대국 의존은 가중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어느 편에 설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서 강대국의 전략적 목표와 거래에 운신의 폭이 심각하게 제약되는 상황을 뜻한다. 강대국의 각개격파 대상이 되지 않고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할 능력을 확보하려면 뜻을 함께하는 중견국 간 연대와 결속이 필요하다. 공통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와 일본은 어떤 국가보다도 최적의 파트너다. 한일경제공동체는 단순한 경제적 이득의 확보를 넘어서 강대국과의 경쟁 및 협조체제의 종속변수가 되지 않기 위한 양국의 전략적 방어선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상대국과 이익 차원을 넘어 정서적 유대와 ‘우리 의식’(we-feeling)에 기반한 공동체를 추진한다는 데 대한 기성세대 및 정치 주도층의 거부감이다. 한국 기성세대는 식민지 지배자로서의 일본을 추격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고, 일본 기성세대는 한국을 자신보다 한 단계 아래의 국가라는 후견주의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모멸감과 우월감, 질시와 무시가 교차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반면 최근 동아시아연구원이 실시한 한일 국민상호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세대는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70%를 상회할 정도로 정서적 친밀감과 안정감을 보여 주며, 나아가 일본과 같은 선진국 세대로서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의 청년세대도 유사한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양국의 미래세대가 공동체 형성의 문화적 기반을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래 질서에 대한 사회적 상상력으로서 한일 경제공동체론은 현재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의 심리적 저항을 불러일으키나 실익을 누릴 청년세대에게는 생존을 위한 조건이다. 두 세대가 공동체란 배에 함께 오를 수 있도록 양국 정상은 매력적인 서사의 일단을 제시할 수 있을까. 안동에서 이들의 미래지향 의지를 지켜볼 일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돌봄 재정은 비용 아닌 사회 투자… 李정부, 주춧돌 잘 놓아야”[이순녀의 이사람]

    “돌봄 재정은 비용 아닌 사회 투자… 李정부, 주춧돌 잘 놓아야”[이순녀의 이사람]

    전국 229개 시군구 ‘통합돌봄’ 시동병원·시설 대신 살던 곳서 서비스공무원 이제야 ‘내 일’로 받아들여비수도권 돌봄 공백 ‘필연적 결과’시장 이기는 정부 우대 정책 필요돌봄 투자, 파급 효과 크고 즉각적내년 총예산 소요액 6447억 추산공급 기관·인력·전달 체계 급선무AI만큼 국가 핵심 전략으로 삼고민관 정보 공유 플랫폼 마련 중요‘지방화’는 통합돌봄 핵심 키워드정부, 제도·인프라 투자 담당하고기초 지자체에 예산 재량권 줘야삶의 현장으로 옮기는 의료·복지돌봄 발전 땐 지방자치 성격 바뀔 것지난 3월 27일부터 전국 229개 시군구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시행되고 있다.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노인과 장애인 등이 병원이나 시설 대신 자신이 살던 곳에서 삶을 이어 갈 수 있도록 의료·요양·복지 서비스를 연계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제도다. 출발점은 문재인 정부가 2018년 내놓은 ‘지역사회 통합돌봄 기본계획’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고령화 속에 노인 돌봄 문제가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지역사회 중심 돌봄 체계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2019~2022년 전국 16개 시군구에서 선도사업이 시행됐고, 윤석열 정부 시기인 2023~2024년에는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으로 명칭을 바꿔 28개 시군구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이어 2024년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통합돌봄법) 제정으로 법적 기반을 갖춘 뒤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김용익(74) 재단법인 돌봄과미래 이사장은 문 정부에서 통합돌봄 정책의 밑그림을 그린 보건의료 전문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2017~2021)을 지낸 그는 퇴임 뒤 재단을 설립해 통합돌봄의 정책적 기반 마련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힘써 왔다. 지난 7일 김 이사장을 만나 기본계획 발표 이후 8년 만에 첫걸음을 뗀 통합돌봄의 의미와 과제, 보완점 등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통합돌봄이 왜 중요한가. “통합돌봄의 핵심 개념은 ‘에이징 인 플레이스’(Aging in place)다. 익숙한 거주지에서 일상을 유지하며 나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려면 돌봄의 탈시설화와 탈가족화가 동시에 이루어져야 한다. 노인과 장애인이 집에서 생활하기 위해선 가족에게 과도하게 집중된 돌봄 부담을 덜어내는 일이 필수적이다. 그 해법을 모색하는 것이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다.” -통합돌봄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는. “보건의료, 복지, 주거가 세 축이다. 노인과 장애인은 의료와 복지 필요성이 동시에 발생한다. 기존에는 당사자가 알아서 따로따로 해결해야 했지만 통합돌봄은 원스톱으로 지원해 준다. 방문 서비스는 요양보호사 중심에서 의사·간호사·재활사·치과의사·약사까지 확대해 건강과 질병을 통합 관리한다. 주간이용센터는 돌봄의 탈가족화에 반드시 필요하다. 때문에 집 가까운 거리에 배치되어야 한다. 주거 문제도 중요하다. 집에서 살려면 안전하고 편리해야 한다. 문턱을 없애고, 화장실을 미끄럽지 않게 고치는 주택개조와 실버타운 같은 장기임대주택에 중산층도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주택(supported housing)사업을 크게 확대해야 한다.” -통합돌봄법 시행 초기이긴 하나 현장 반응은 어떤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현장의 공공·민간 돌봄 조직들에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방 공무원들도 수동적 집행자에서 벗어나 ‘내 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지역사회 돌봄은 본질적으로 자치 업무다. 공무원 스스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의미 있는 조짐이다. 자활센터나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등 민간 영역을 중심으로 지역 단위 돌봄 네트워크를 구성하거나 협력 구조를 만들려는 적극적인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의료, 복지, 요양 서비스 간 연계가 아직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법이 시행됐지만 구체적인 실행 지침이나 매뉴얼이 없고, 기관 간의 책임 소재와 업무 영역이 명확하지 않아 실무적 혼선이 반복되고 있다. 이를 시군구가 자체 개발하기는 역부족이다. 아직은 시군구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인가. “지자체 주관의 통합돌봄과 건강보험공단 주관의 장기요양보험, 노인 복지와 장애인 복지는 아직 칸막이가 있어 유기적인 협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병의원·복지관·지자체 간의 데이터 공유가 차단돼 활동을 연계하기가 어렵다. 통합 사례 관리를 위해서는 공공·민간 담당자들의 공적 정보(사회보장정보, 건강보험정보 등)에 대한 접근이 필요한 만큼 새로운 정보 공유 체계가 시급하다.” -지자체별 격차 문제에 대한 우려도 크다. “비수도권 돌봄 공백은 시장 논리의 필연적 결과다. 시장의 힘을 이길 만큼 정부의 강력한 우대 정책이 필요하다. 농어촌에서 방문돌봄·주간이용센터를 운영하면 수가를 높이는 등 사업성이 생기게 해야 한다. 돌봄 수요는 많지만 인력은 부족하고 이동 거리는 긴 농어촌 현실을 고려해 수도권에서 멀수록 더 많이 지원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최근 돌봄과미래를 포함해 198개 단체가 참여한 ‘돌봄재정 획기적 확대 공동행동’이 출범했다. 현재 재정 현황은. “작년에 결정된 2026년 예산은 914억원이다. 이 중 지역사업비는 640억원으로 시군구당 평균 2억 7000만원에 불과하다. 의욕 있는 공무원도 돈이 없으면 아이디어를 펼칠 수 없다. 지방재정으로 보태줄 시장·군수도 많지 않다. 전국 시군구마다 묘목을 한 그루씩 심어놨는데, 물은 한 바가지뿐이다. 이런 상황이 2~3년 계속되면 통합돌봄은 말라 죽는다. 위기 상황이다.” -얼마나 더 필요한가. “돌봄재정 공동행동이 추산한 내년도 총예산 소요액은 6447억원이다. 사업비가 2623억원, 인프라 투자비가 3824억원이다. 사업비는 각 시군구가 자치적으로 쓸 수 있는 경상적 사업비다. 인프라 투자비는 각 지역의 돌봄 서비스 공급 능력을 늘리고, 지역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비용이다. 시군구마다 공급자 생태계가 균형 있게 갖춰져야 하지만 지금은 아예 없는 곳이 너무 많다. 해법은 인프라 투자다. 5년 계획으로 1조 9000억원을 투입해 전국 시군구에 공급 기관과 인력, 전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공장을 먼저 지어야 제품이 나온다. 노인장기요양보험과 장애인 서비스를 시장에만 맡겨 온갖 문제를 야기시킨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 공공조직을 기반으로 하되 잘하는 민간·사회적 협동조합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질 높은 공급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어느 지역에 살든 좋은 돌봄을 균등하게 받을 권리, 그것이 인프라 투자의 목표다.” -지속 가능한 재원 조달 방안은. “돌봄 재정은 비용이 아니라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회 투자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돌봄을 사회화하면 여성 경제활동이 늘어나고, 노인과 장애인도 기능 회복을 통해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출산율 제고 전략은 효과를 보려면 30년이 걸리지만 돌봄 투자는 즉각적이다. 파급 효과도 크다. 주택 개조·지원주택 건설, 의료기기·보조기기 산업이 성장하고, 고용이 늘며 세수도 확대된다. 정부가 인공지능(AI)만큼 통합돌봄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여긴다면 돌봄 예산이 충분히 배정될 것이다. 담배의 제세부담금을 활용한 돌봄기금 조성을 고민해야 한다.” -돌봄 노동자의 처우 개선과 전문성 강화 등 인력 인프라 문제는. “돌봄은 질적 수준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서비스는 복잡한 데 비해 흔적이 남지 않아 관리가 어렵다. 그래서 좋은 공장을 짓는 것이 중요하다. 민간도 규율과 지원을 병행해서 좋은 서비스를 만들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인프라 예산이 절실하다. 고용자가 변하고 고용조건이 변해야 돌봄 인력의 처우가 개선된다.” -통합돌봄 정책에서 당장 보완해야 할 부분은. “시군구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 보건, 의료, 복지 데이터를 통합해 민관 전문가들이 함께 소통하고 사례를 관리할 수 있는 실무적인 정보 공유 플랫폼 마련도 중요하다. 지금은 장애인 일부(중증 지체·뇌병변 등)만 통합돌봄 대상자인데 등록 장애인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 중증 장애인으로 범위를 좁힐 이유가 없다.”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은 어떻게 정립되어야 하나. “돌봄은 중앙정부가 직접 할 수 없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기초 지자체의 자치 업무다. 지금은 중앙정부가 제도를 만들고 꼬리표 달린 예산을 내려보내는 구조다. 이를 바꿔야 한다. 중앙정부는 큰 틀의 제도와 인프라 투자를 담당하고, 사업과 예산 재량권은 기초 지자체에 넘겨야 한다. 시군구가 스스로 판단하고 설계할 수 있어야 진짜 돌봄이 가능하다. 분권과 자치 능력은 함께 커야 한다. 권한만 넘기면 안 되고, 전국 지자체가 비슷한 역량을 갖추도록 중앙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 돌봄이 발전하면 한국 지방자치의 성격 자체가 바뀐다. 지방화는 통합돌봄의 핵심 키워드다.” -해외 사례 가운데 우리가 참고할 부분이 있나. 한국형 통합돌봄의 지향점은. “제도는 토양이 다르면 이식되지 않는다. 일본 등 해외 사례는 부분적인 참고에 그쳐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통합돌봄 속도를 높이고, 잘하는 지자체의 사례를 확산시켜 전 국민 의료보장처럼 전 국민 돌봄보장을 실현하는 것이다. 누구나 돌봄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돌봄민주주의, 돌봄공동체를 지향해야 한다.” -돌봄정책 전문가로서 가장 기대되는 변화와 아쉬운 점은. “통합돌봄은 의료와 복지가 시설의 벽을 넘어 삶의 현장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한 차원 다른 변화라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가장 아쉬운 점은 예산 문제다. 이재명 정부에 주어진 시간은 실질적으로 3년 정도다. 이 기간이 통합돌봄의 유년기이자 기초공사 시간이다. 주춧돌을 잘못 놓으면 집 전체가 비뚤어진다. 사업과 인프라에 충분한 예산을 투입해 틀을 잘 잡아야 한다.” ●김용익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와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교실 주임교수, 의료관리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학계를 넘어 정책 현장과 정치권에서도 폭넓게 활동했다. 대통령 자문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위원장,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비서관, 19대 국회의원, 민주연구원 원장,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2022년 재단법인 돌봄과미래를 설립해 ‘전 국민 돌봄 보장’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순녀 수석논설위원
  • 응팔 덕선役 이혜리 ‘넥스트 액터’ 선정… 요아킴 트리에·변성현·손구용 감독 눈길

    응팔 덕선役 이혜리 ‘넥스트 액터’ 선정… 요아킴 트리에·변성현·손구용 감독 눈길

    무주산골영화제는 백은하 배우연구소와 협력해 매년 다양한 스펙트럼과 잠재력을 지닌 배우를 선정한다. 그동안 박정민, 고아성, 안재홍, 전여빈, 변요한, 고민시, 최현욱을 차례로 선정하며 ‘넥스트 액터’만의 독보적인 라인업을 구축해 왔다. 제14회 무주산골영화제 ‘넥스트 액터’로는 이혜리가 선정됐다. 2014년 ‘선암여고 탐정단’의 예희 역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2015년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역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영화제 기간 이혜리의 출연작 상영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GV), 스페셜 야외 토크 등 관객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혜리가 기획 단계부터 직접 참여해 완성한 ‘넥스트 액터 셀프 트레일러 영상’은 6월 4일 개막식에서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동시대 시네아스트’의 주인공으로는 요아킴 트리에 감독이 선정됐다. 그는 장편 데뷔작 ‘리프라이즈’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은 이후 ‘오슬로, 8월 31일’,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로 이어지는 오슬로 3부작을 통해 현대 도시를 살아가는 개인의 고립, 관계의 불안, 흔들리는 정체성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이번 ‘동시대 시네아스트: 요아킴 트리에’ 섹션에서는 초기 단편 3편(‘피에타’, ‘스틸’, ‘프록터’)을 비롯해 오슬로 3부작과 최신작 ‘센티멘탈 밸류’가 상영된다. 올해 ‘디렉터즈 포커스’의 주인공은 변성현 감독이다. 장편 데뷔작 ‘청춘 그루브’와 같은 해 ‘나의 PS 파트너’를 통해 상업영화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변 감독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한국형 누아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후 ‘킹메이커’로 연출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또한 ‘길복순’, ‘굿뉴스’를 통해 글로벌 OTT 플랫폼에서 장르적 확장과 연출적 범위를 넓히며 동시대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그의 작품은 ‘디렉터즈 포커스: 변성현’ 섹션에서 스크린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토킹시네마 프로그램과 야외 토크를 통해 창작 과정과 연출 세계에 대한 심도 있는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올해 ‘넥스트 시네아스트’는 손구용 감독이다. 그는 2020년 장편 데뷔작 ‘오후 풍경’을 시작으로 ‘밤 산책’, ‘공원에서’ 등 총 5편의 장·단편영화를 통해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해 왔다. 그의 영화들은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야마가타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찬사를 받아왔다. 영화 상영을 비롯해 사진 전시, 실내 연주 상영, 토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손 감독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무주상상반디숲에 마련될 전시 상영관에서는 총 5편의 장·단편작이 상영된다. 창작자와 비평가가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김병규 평론가와 함께하는 ‘토킹 시네마’도 준비돼 있다. 조지훈 부집행위원장은 무주산골영화제에 대해 극장이 거의 없는 무주의 현실에 맞춰 주어진 공간에 맞는 영화를 선정·상영하는, 이른바 ‘공간 맞춤형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주어진 환경에 맞춘 개봉작 중심의 프로그램만으로는 변화무쌍한 관객들의 관심을 만족시키는 것은 불가능해 올해는 ‘확대와 확장’을 시도했다”면서 “야외 행사 공간 재구성을 통해 키즈스테이지를 확대하고 덕유산국립공원 야외상영장을 포함한 전체 행사 공간의 전체적인 운영 방식에도 상당한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심히 준비한 만큼 그 어디서도 경험하지 못한 특별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남 부부, 사랑의 마음 전해요

    서울 강남구는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사랑의 메시지 전달’ 이벤트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모집은 이달 20일 오전 10시까지 진행한다. 평소 전하지 못했던 배우자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글로 담아내면, 영상 메시지로 제작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행사는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건강한 가족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마련했다. 강남구에 거주하거나 생활권을 둔 부부가 대상이다. 참여를 희망하면 ‘사랑하는 내 짝꿍에게’ 또는 ‘고마운 내 짝꿍에게’로 시작하는 메시지를 작성해 포스터의 QR을 통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메시지 글자 수는 제한이 없다. 참여자 전원에게는 본인이 작성한 메시지로 제작한 영상이 제공된다. 정성스러운 사연을 보낸 5팀에게 선물도 준다. 당첨자 발표와 메시지 전달은 21일에 한다. 자세한 내용은 구가족센터 홈페이지를 확인하거나 전화(070-7458-2244)로 문의하면 된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부부의 날을 맞아 평소 마음속에 담아둔 고마움을 전하고 소중함을 다시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서울, 실직·폐업 등 위기 시민 ‘그냥드림’ 지원

    서울시가 갑작스럽게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시민에게 식료품 키트를 제공하는 ‘그냥드림’ 사업을 한다고 13일 밝혔다. 실직, 폐업, 질병, 재난 등 갑작스러운 위기로 당장 생계유지가 어려워진 시민이면 누구나 2만원 상당의 즉석밥, 라면 등 기본 먹거리와 휴지, 세제 등 생활필수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제때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복잡한 서류 절차와 심사를 생략했다. 이용자는 29개 ‘그냥 드림’ 사업장을 방문해 신분증을 제시하고 간단한 자가 점검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면 된다. 복지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시는 반복적으로 방문하는 이용자에게 상담을 통해 긴급지원, 기초생활보장 등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성동구, 영등포구에서 시범사업이 진행됐다. 2664명이 물품 꾸러미를 받았고 49명은 복지서비스와 연계됐다. 시는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에 전담 운영 인력을 배치해 민간 기부 물품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관리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박원근 시 복지정책과장은 “도움이 필요한 시민이 주저하지 않고 찾아올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대구소방, 산업단지 화재 예방 사업 추진

    대구소방안전본부가 노후 산업단지 내 대형 화재를 막고자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업단지 화재 예방 안전 사업’을 추진한다.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유사한 사고를 막자는 취지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소방본부는 3억 1327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화재 예방 안전 추진단’을 구성한다. 추진단은 소방과 건축, 전기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다. 추진단은 산단 현장을 찾아 각 분야의 화재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사업장의 자율 개선을 유도하는 ‘화재 예방 안전 컨설팅’에 나선다. 개선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소방당국이 화재 안전 조사에 들어가고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형사 입건 및 과태료 부과, 조치 명령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대구소방본부의 데이터 분석 결과 지역 내 산단 24곳 중 14곳(58%)이 조성된 지 20년이 넘은 노후 단지로 파악됐다. 또 최근 3년간 대구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는 총 386건으로 369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기계적 요인(39.4%)과 전기적 요인(19.9%)이 많았다. 추진단은 다음 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컨설팅에 나서 지역 산단 내 사업장 1만 335곳 중 약 2100곳(20.3%)을 점검할 예정이다. 올해 성과 분석을 거쳐 내년부터는 정규 조직을 설치하는 등 사업을 상설화할 계획이다. 김정기 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은 “이번 사업은 현장 중심의 재난 예방 활동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노후 산단의 안전 인프라를 확충해 ‘안전 도시 대구’ 이미지를 높이고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지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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