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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PC방·사우나 돌며 ‘은폐된 노숙’… 月 100만원도 못 버는 청년들

    [단독] PC방·사우나 돌며 ‘은폐된 노숙’… 月 100만원도 못 버는 청년들

    74% “의식주에 소득 대부분 지출”“일 끊기면 갈 곳부터 막막해”토로55% 일용직 종사·80% 해고 경험 젠더폭력 겪는 여성들 실내로 숨어 “별도 정책 대상군 명시해 지원 필요” 18살에 집을 나온 A(30)씨는 눈을 뜨면 그날 밤 잘 곳부터 걱정한다. 갈 곳이 없는 날엔 길에서 자거나 친구 집에 얹혀 지냈고, 공장 숙소와 찜질방, 여관방 등을 전전했다. 일용직 일거리가 있다는 말이 들리면 부산·대전·서울을 오가며 시외버스에 오르곤 했다. 하지만 일용직 수입으로는 5평짜리 원룸 보증금을 모으기도 빠듯했고, 어렵게 구한 일자리는 퇴직금 정산 등을 이유로 1년을 채우기 전에 끊기는 일이 잦았다. A씨는 “친구들에게 계속 신세를 지다 보니 인간관계도 점차 멀어졌다”며 “일이라도 끊기면 갈 곳부터 막막해진다”고 했다. 돈은 벌지만 마땅히 거주할 곳이 없어 PC방·사우나·만화방 등을 전전하는 청년들 10명 중 7명 정도가 월 소득이 100만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의 상당수는 식비와 주거비로 빠져나가 언제든 노숙으로 내몰릴 위험이 컸다. 전문가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위기청년’을 조기에 발굴해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9일 비영리단체 아름다운재단이 송아영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재단 등의 지원을 받는 만 18~34세 노숙위기청년 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는 최근 한 달간 소득이 1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54.5%는 임시·일용직에 종사했고, 79.7%는 근로 중단을 경험했다. 근로 중단 사유로는 해고와 계약기간 만료가 주로 꼽혔다. 연구팀은 주거 불안정이 소득 단절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숙위기청년 74%는 주요 지출 항목으로 식비(37.4%)와 주거비(36.4%)를 꼽는 등 소득 대부분을 주로 의식주 해결에 썼다. 8.6%는 빚을 갚는 데 주로 쓴다고 답했다. 반면 저축이나 교육·훈련, 문화·여가 등에 쓴다고 답한 비율은 1% 수준에 그쳐 미래를 준비하거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어려웠다. 노숙위기청년 79.7%는 부채가 있다고 답했는데, 이 중 22.1%는 3000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었다. 이들은 돈이 부족할 땐 끼니를 거르고(58.3%), 병원 진료를 포기하거나 미뤘다(52.9%).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통신 두절을 경험(49.7%)하기도 했다. 이들의 상당수는 사회적 고립과 정서적 어려움도 겪고 있었다. 63.1%는 가족·친척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여성 청년의 경우 가정폭력·성폭력 등 젠더폭력과 결합된 주거 위기를 겪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노숙인’ 낙인을 꺼리는 청년은 PC방·사우나 등을 전전하는 ‘은폐된 노숙’을 하는 경우가 많아 공공지원 체계에서 발견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청년주거정책에 포섭되지 못하는 노숙위기청년을 별도의 정책 대상군으로 명시하고, 이들의 필요에 맞춘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벚꽃축제 집단폭행’ 피해 중학생 삼촌, SNS에 가해자 사과 영상 올렸다가 피소

    ‘벚꽃축제 집단폭행’ 피해 중학생 삼촌, SNS에 가해자 사과 영상 올렸다가 피소

    청주 벚꽃 축제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 피해자의 삼촌이 소셜미디어(SNS)에 가해자의 신상을 공개했다가 고소당했다. 29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가해 학생의 어머니가 아동복지법 위반·명예훼손·협박 혐의로 A(30)씨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7시 50분쯤 무심천 벚꽃축제 임시주차장 인근에서 자신의 중학생 조카 B양을 폭행한 가해 학생 2명의 신상 정보를 SNS 계정에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또 이들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는 영상을 함께 게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해 학생 중 한 명인 C양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딸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성인이 될 때까지 신상정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며 영상을 촬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C양 등 가해 청소년 4명은 지난 5일 무심천 벚꽃축제 현장에서 평소 앙심을 품고 있던 B양을 우연히 마주치자 집단폭행해 전치 10일의 상처를 입힌 혐의(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폭행)로 입건된 상태다.
  • “오송참사 다시 없게” 침수 지하차도 차단, 내비로 실시간 안내

    “오송참사 다시 없게” 침수 지하차도 차단, 내비로 실시간 안내

    운전자에 주행 경로상 차단 정보 미리 제공 “차단 후 2분이면 내비로 정보 전달 가능” 흩어진 재난안전정보 ‘국민안전24’ 통합 실시간 상황·대피소 위치·행동요령 지원 외국인 위해 제공 언어 22종 확대…97% 실시간 사진 전송 등 모바일시스템 고도화 정부가 다음 달부터 집중호우로 지하차도가 통제될 경우 내비게이션 앱으로 차량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고 우회 도로까지 안내하는 서비스를 시범 실시한다. 2023년 7월 강이 범람해 지하차도가 침수되고 있음에도 제때 진입이 통제되지 못해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29일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의 통제 정보를 네이버 지도·카카오맵 등 지도와 티맵·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 앱으로 실시간 제공하는 서비스를 5월부터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박형배 행안부 안전예방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책설명회에서 “오송 지하차도 참사 이후 지하차도 차단시설은 증가했으나 운전자가 지하차도에 접근하기 전까지 통제 여부를 미리 알기 어려웠다”며 “긴급한 회차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운전자가 주행 경로상의 침수 지하차도의 차단 정보와 우회 경로를 미리 안내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국 지하차도 1091개 중 차단시설이 설치된 곳은 2023년 244곳에서 지난해 659곳으로 늘었다. 차단시설 의무 지하차도 설치율은 83%(502곳 중 402곳) 수준이다. 서비스는 서울·대전 등 통신 장비가 설치된 83개 지역에서 시범 제공된 뒤 내년 1월부터 전국으로 확대해 2028년까지 정착시킬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산 초량 지하차도 침수 사망사고를 고려해 가능하면 부산 지역도 이번 집중호우 때 시범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는 행안부와 경찰청, 한국도로교통공단, 지방정부, 민간 내비게이션사가 협력해 지하차도가 침수되면 즉각 지방정부가 현장 통제를 실시하고 동시에 행안부 ‘재난안전데이터 공유플랫폼’에 통제 정보를 전송해 경찰청을 거쳐 내비게이션 앱으로 실시간 반영되는 방식이다. 행안부는 이렇게 전달되기까지 통상 2분, 통신 상황을 감안해도 최대 6분 내 전달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재난·안전 정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도록 ‘국민안전24’로 일원화한다. 그동안 재난·안전 정보 제공 창구는 국민재난안전포털, 생활안전지도, 안전신문고, 국민안전교육플랫폼,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시스템 등 5개로 나뉘어 있어 국민이 이용하기 불편하고 실시간 재난 상황 정보 제공이 미흡한 등 즉각적인 재난 대응이 어려웠다고 통합 취지를 설명했다. 통합 플랫폼에선 재난별 실시간 상황 정보, 재난 문자, 대피소 위치, 국민행동요령 등을 통합 안내해 위기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웹사이트는 30일부터, 앱은 다음 달 중 이용할 수 있다. 재난 안내 유형도 기존 태풍 등 9종에서 홍수·호우·폭풍해일·황사·폭염·한파·대설·건조·지진·해파리·산사태·패류독소·여행경보·방사선 등 17종이 추가돼 26종으로 늘어난다.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재난안전정보도 하천범람지도·침수흔적도·상습결빙구간 등 23종이 추가돼 43종으로 늘어난다.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위해 제공 언어를 기존 영어 1종에서 중국어·베트남어·태국어·일본어 등 22종으로 확대한다. 행안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 271만명(2월 기준) 중 97% 이상인 264만명(149개국)이 모국어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어 사이트의 위치 기반 재난안전정보도 기존 5종에서 지진옥외대피소, 무더위쉼터, 일반병원, 약국 등 19종으로 확대했다. 이일영 행안부 재난안전데이터과장은 “초기 설계 단계부터 서비스 체험단을 운영해 화면과 콘텐츠 구성 방향을 도출해 개편에 반영했다”며 “개편 사이트 만족도가 5점 만점에 3.78점에서 4.36점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재난 현장에서 근무하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유관 기관 직원이 신속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모바일 재난관리 정보시스템을 고도화했다. 지금까지는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사무실로 돌아와서 등록해야 한다거나 아이폰 운영체제(iOS)에서는 시스템 사용이 제한되는 등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박 실장은 “정보를 더 빠르게 전파하고 현장 중심으로 대응해 안전을 선제적으로 구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앞으로도 행안부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6살 아들 목에서 6㎝ ‘쌍둥이’ 발견? 충격…의료계 “기생 쌍둥이와 달라” 中 ‘발칵’

    6살 아들 목에서 6㎝ ‘쌍둥이’ 발견? 충격…의료계 “기생 쌍둥이와 달라” 中 ‘발칵’

    중국의 6세 남자아이 목에서 발견된 종양이 한때 ‘미발달 쌍둥이’로 잘못 알려지며 현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에 거주하는 6세 남아 샤오량의 어머니는 아이가 지난 6개월간 심한 코골이를 하고, 부드러운 음식만 먹으려 하며 식욕까지 잃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검사 결과 샤오량의 목 안쪽에서 지름 약 6㎝ 크기의 종괴가 발견됐다. 초기 진단을 내린 지역 병원은 “계란 크기의 종양이 목에 있다”며 상급병원 진료를 권했다. 이후 상하이 푸단대 아동병원으로 옮겨 정밀 검사를 받았고 의료진은 이 종괴를 ‘기형종(teratoma)’으로 판단했다. 기형종은 지방, 연골, 모발, 치아 등 다양한 조직을 포함할 수 있는 종양이다. 현지 일부 매체는 해당 종양을 두고 “발달하지 못한 쌍둥이 형제가 목에 남아 있었다”고 표현했다. 그러나 의료 전문가들은 이를 곧바로 반박했다. 한 산부인과 전문의는 “기형종은 환자 자신의 세포에서 자란 종양으로, 정상 발달하지 못한 쌍둥이가 다른 태아에 기생해 자라는 ‘기생 쌍둥이(fetus in fetu)’와는 다른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샤오량의 종양은 경동맥에 붙어 있어 수술 위험이 높았다. 푸단대 병원 의료진은 3시간에 걸친 고난도 수술 끝에 종양 제거에 성공했다. 수술 후 샤오량은 식욕을 되찾았으며, 가족에게 “찐빵이 먹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기형종은 드물지만 영유아와 소아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종양 내부에 머리카락이나 치아 같은 조직이 보여 대중이 쌍둥이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기형종은 일반적으로 양성 생식세포 종양으로, 주로 어린이와 젊은 성인의 생식선 및 꼬리뼈 부위에서 발견된다. 일부 의학 보고서에서는 쌍둥이에게 흡수된 태아가 고도로 발달된 형태의 기형종일 수 있다는 가설도 있다. 이러한 경우는 약 50만명 출생아 중 한명꼴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태아 내 태아’라고 불린다.
  • 中 항모, 지난해 서해 우리 해역 8차례 진입했다

    中 항모, 지난해 서해 우리 해역 8차례 진입했다

    합동참모본부가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은 최근 3년간(2023~2025년) 서해에서 대한민국 관할 해역에 꾸준히 진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3년 5회 △2024년 6회 △2025년 8회로, 지난해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합참은 군사적 이유로 한국 측 관할 해역의 경계선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한·중 잠정조치수역(PMZ)과 상당 부분 겹치며, 외국 군함이 진입하면 해군이 감시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함정과 군용기의 대한민국 영해 인접 활동도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군함의 한국 관할 해역 진입은 2020~2022년 매년 200여회 규모를 유지하다 2023~2025년 매년 300여회로 증가했다. 올해 1~3월에도 50회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중국 군함은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꾸준히 한국 서해 외곽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정보수집함으로 알려졌다. 최근 중국 함정이 서격렬비도 서북방 영해 외곽 약 50㎞까지 다가오기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해의 범위는 영해기선을 기준으로 약 22㎞(국제법상 12해리)까지다. 중국 군용기의 한국항공식별구역(KADIZ) 진입은 2020~2022년 60~70회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3년 130여회로 증가해 매년 100회 내외 규모를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은 2012년 첫 항모인 디젤 추진 랴오닝함을 배치한 이후 2019년 두 번째 항모 ‘산둥함’, 지난해 세 번째 항모 ‘푸젠함’을 차례로 투입했다. 현재는 미국의 핵 추진 항모인 니미츠, 포드급에 대항할 핵 추진 항모를 건조 중이다.
  • “느린 충전 싸게, 빠른 충전 비싸게”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개편

    “느린 충전 싸게, 빠른 충전 비싸게” 전기차 공공 충전요금 개편

    요금 단가 현행 2단계→5단계로 세분화 50㎾ 미만 요금 인하…200㎾ 이상 인상 재생에너지 발전량 많을 때 더 싸게 추진 계절·시간별 충전 요금제 도입 검토 ‘깜깜이 요금’ 충전요금 표시판 의무 신설 고속도로 휴게소에 충전요금 표지판 설치 전기차 충전기 요금이 충전 속도가 빠를수록 더 비싸지고 느릴수록 더 저렴해진다. ‘깜깜이 요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한눈에 요금을 확인할 수 있도록 현장에 충전요금 표지판 설치도 의무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런 내용의 전기차 공공 충전시설 충전요금 단가 개편안을 30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행정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현행 2단계(100㎾ 이상과 미만)인 충전요금 체계를 5단계(30㎾ 미만~200㎾ 이상)로 세분화한 것이다. 개편된 요금 체계는 기후부가 설치·운영하는 공공 충전기를 이용하거나 기후부와 협약 체결한 충전기에서 기후부 회원카드인 ‘이음카드’로 결제하는 로밍요금에 적용된다. 기후부는 “현재 운영 중인 공공 충전요금 체계가 완속·중속·급속 등 충전 속도와 실제 비용 차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라 통신비·유지보수비 등 충전시설 운영 비용을 반영해 요금 단가를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충전기 출력이 30㎾ 미만이면 1㎾h 충전 요금을 294.3원, ‘30k㎾ 이상 50㎾ 미만’이면 306.0원, ‘50㎾ 이상 100㎾ 미만’이면 324.4원, ‘100㎾ 이상 200㎾ 미만’이면 347.2원, ‘200㎾ 이상’이면 391.9원을 적용한다. 50㎾ 이하로 느리게 충전하면 현행보다 더 저렴하게, 200㎾ 이상으로 매우 빠르게 충전하면 더 비싼 비용을 치르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충전기 출력이 100㎾ 이상(급속)이면 1㎾h당 347.2원, 100㎾ 미만(완속)이면 324.4원으로만 돼 있었다. 기후부는 출력 200㎾ 이상 충전기가 6000기를 넘어가는 등 ‘초급속 충전 시장’이 형성됐는데 관련 ‘요금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황이라 요금제 개편이 필요했다는 입장이다. 기후부 관계자는 “200㎾ 충전기의 경우 충전기 운영 사업자가 부담해야 하는 기본요금이 100㎾의 2배”라면서 “기존 요금체제를 유지하면 적자가 나는 구간이 있어 현행화했다”고 말했다. 충전기 등 전기설비를 설치할 때 사업자가 한국전력에 내는 부담금 등이 급속이 완속보다 많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초급속 충전을 자주 이용하는 전기차 운전자라면 기름을 넣는 내연기관 차주의 연료비 부담과 별 차이가 없어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기후부 관계자는 “전기차주들은 주로 아파트 등에 설치된 완속 충전기에서 충전하고, 급속 충전기는 운행 중에 필요하면 짧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전체적으로 충전요금 부담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후부는 충전 사업자가 내는 전기요금이 계절과 시간대에 따라 달라지는 점을 반영해 차주가 내는 충전요금도 계절·시간별로 달리하는 제도를 공공 충전기에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전기차 충전 시 요금을 낮춰주는 것이다. 또 봄(3~5월)·가을철(9~10월) 주말과 공휴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요금을 토요일은 48.6원, 일요일과 공휴일은 42.7원 평일보다 더 인하해준다. 예를 들어 30㎾ 미만으로 매우 느린 충전요금을 택한 전기차 충전요금은 1㎾h당 요금이 평일 294.3원에서 토요일 245.7원으로 저렴해진다. 충전요금·현재 이용 여부 공개 의무화실시간 공개 안하면 벌금 100만원이와 함께 기후부는 전기·수소차 충전 시설 관리도 대폭 강화하는 대기환경보전법 하위법령 개정도 추진한다. 이는 올해 11월 12일 시행 예정인 대기환경보전법에서 전기차 등 무공해 자동차 충전 시설 관리 조항이 신설된 데 따른 것이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주유소처럼 외부에서 충전요금을 볼 수 있도록 충전요금 표지판 설치를 의무화한다. 또 충전요금과 충전기 상세 위치, 현재 이용할 수 있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무공해차 통합 누리집(ev.or.kr)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정보 공개를 안 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관리 기준을 어기면 과태료 200만원을 내야 한다. 내구연한(8년)이 지나지 않은 멀쩡한 충전기를 보조금을 타내려고 불필요하게 철거하고 새로 설치하는 행위를 막기 위해 ‘수리가 불가능한 고장’ 등의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만 보조금을 지원하도록 지침을 개정한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 관리자가 충전 사업자에게 위탁하지 않고 충전기를 직접 설치해 운영할 때도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충전기 설치·위탁운영 표준계약서 마련과 신축 아파트 충전기 표준규격도 마련한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에 설치된 전기차 충전기는 51만 6996기다. 급속 충전기가 5만 5470기, 완속 충전기는 46만 1526기다. 수소차 충전기는 473기가 있다.
  • ‘버터 없는 버터맥주’ 김용인에 檢 항소심도 징역 1년 구형

    ‘버터 없는 버터맥주’ 김용인에 檢 항소심도 징역 1년 구형

    버터를 넣지 않은 맥주를 ‘버터 맥주’라고 광고해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어반자카파 멤버이자 맥주 라이선스 기획사 ‘버추어컴퍼니’ 대표 박용인(38)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오재성)는 29일 오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용인의 항소심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 검찰은 “피고인은 다수의 소비자들에게 거짓·과장 광고를 했고, 이로 인한 수익이 수십억원에 이른다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의 형량은 지나치게 가볍다”며 박용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박용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자숙하고 있고, 항소하지 않았다. 검찰이 항소했으나 원심의 양형을 변경할 만한 사유가 없다”며 재판부에 항소 기각을 요구했다. 박용인은 최후 발언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용인과 버추어컴퍼니는 지난 2022년 5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편의점 등에서 버터가 함유되지 않은 맥주를 판매하면서도 마치 버터를 사용한 것처럼 ‘버터 맥주’ ‘BUTTER BEER’와 같은 문구를 넣어 소셜미디어(SNS)에 홍보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박용인에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버추어컴퍼니 법인에 대해서는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이 광고가 소비자들의 신뢰를 훼손하고, 공정거래 질서에 해를 끼쳤다”고 판시했다. 박용인에 대한 항소심 선고 기일은 오는 6월 2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 냉방비 아끼는 비법! 영등포구,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 지원

    냉방비 아끼는 비법! 영등포구,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 지원

    서울 영등포구가 다가오는 여름철 무더위에 대비해 주민들의 냉방비 부담을 줄이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에어컨 실외기 차양막 설치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에어컨 실외기 위에 설치하는 차양막은 직사광선을 차단해 냉방 효율을 높이는 장치다. 사업은 2023년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다. 전력 절감 효과를 느낀 주민들의 호응에 2024년 지원 대상을 일반 가구까지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에코마일리지 가입자라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범위를 넓혔다. 올해 지원 규모는 2000가구다. 에코마일리지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다. 주민이 차양막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구에서 자택를 방문해 설치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신청 조건인 ‘에코마일리지’는 전기, 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절약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제도다. 서울시 에코마일리지 누리집에서 개별 가입하거나 동주민센터 방문 시 사업 신청과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신청은 구 누리집 ‘통합예약’ 게시판에서 가능하다. 인터넷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주민은 가까운 동주민센터 또는 구청 환경과를 방문하면 된다. 신청은 연중 받지만 예산 소진 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에너지 절약과 경제적 부담 완화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인 만큼 주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 트럼프 말이 맞았나? “실세 따로, 모즈타바는 종이호랑이”…이란 내홍설

    트럼프 말이 맞았나? “실세 따로, 모즈타바는 종이호랑이”…이란 내홍설

    이란 전쟁이 60일 넘게 이어지면서 이란의 권력 중심이 최고지도자실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국가최고안보회의(SNSC) 등 안보 강경파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휴전 이후에는 대미 협상 여부를 둘러싼 정치권 내부 갈등도 다시 표면화한 것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전쟁 기간 형성된 단일대오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불분명한 의사결정 구조와 강경파의 협상 반대가 맞물리며 종전 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최고지도자 공백 속 혁명수비대 부상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폭사한 뒤 이란에서 단일한 최종 정책 결정권자가 사실상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알리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후임 최고지도자로 선출됐지만, 그의 역할은 장성들과 안보 기구가 도출한 결정을 승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평가다. 실권은 SNSC를 중심으로 한 통합 전시 지도부로 이동했으며, IRGC가 군사 전략뿐 아니라 정치적 판단에서도 주도권을 쥔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한목소리를 냈던 이란 정치권이 휴전 이후 다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초강경 보수 성향의 ‘파이다리’ 계열은 미국과의 협상 자체에 반대하며, 협상 전면에 나선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회 의장을 공격하고 있다. 파이다리 계열로 알려진 마흐무드 나바비안 의원은 현지 언론에 “협상은 완전한 손해이며 누구도 협상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란 협상팀이 핵 프로그램을 의제에 포함한 것을 “전략적 실수”라고 규정했다. 이란 의회 의원 290명 가운데 261명이 지난 27일 대미 협상팀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지만, 파이다리 주요 인사들은 서명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한부 휴전 뒤 되살아난 강경파 갈등이 같은 갈등은 최고지도자의 부재 또는 기능 약화와도 맞물려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취임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으며, 상당한 부상을 입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로이터는 그가 보안 문제로 IRGC 인사들을 거치거나 제한된 통신 채널을 통해서만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FT 역시 최고지도자와 하부 조직 간 최소한의 소통조차 어려운 상태라는 소식통의 발언을 전했다. 이 때문에 협상은 외형상 외교 라인이 주도하는 듯 보이지만, 실제 조율은 군사·안보 권력의 승인 없이는 움직이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협상 전면에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과 갈리바프 의장이 나서고 있지만, 파키스탄 중재 협상에서는 아흐마드 바히디 IRGC 총사령관이 막후 조정자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거듭 “누가 실권자인지 혼선” 미국도 이란 내부의 의사결정 혼선을 공개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방금 우리에게 그들이 ‘붕괴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리더십 상황을 수습하는 동안 미국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것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 혼선을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3일 백악관 행사에서도 “이란은 누가 국가를 이끌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대혼돈 상태”라며 “그들이 혼란을 수습할 수 있도록 잠시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25일 파키스탄 종전 협상이 무산된 뒤에도 “이란 지도부 내부에 엄청난 내분과 혼란이 있다”며 “그들 스스로를 포함해 어떤 이들도 누가 실권자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란 지도부는 단결을 과시하려 애쓰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 사법부 수장은 엑스(X)를 통해 “우리 이란에 강경파나 온건파는 없다. 우리는 모두 이란인이자 혁명가”라는 메시지를 냈다. 그러나 이는 역설적으로 내부 분열 논란이 그만큼 커졌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도 읽힌다. 호르무즈 지렛대 유지…협상 공간은 축소다만 전문가들은 협상 교착의 원인을 단순한 권력 공백으로만 보지 않는다. 미국이 제시할 수 있는 조건과 IRGC 강경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조건 사이의 간극이 본질적 장애물이라는 분석이다. IRGC는 미국에 유연한 태도를 보일 경우 약점을 드러낸 것으로 비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란에 양보했다는 인상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의 애런 데이비드 밀러 선임분석가는 이란 지도부 내부에 일정한 전략적 합의도 있다고 봤다. 전면전 복귀는 피하되,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지렛대는 유지하고, 전쟁 종료 이후에는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더 강한 상태에 있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강화하면서도 협상 자체는 완전히 닫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란 협상 교착의 배후에는 최고지도자 중심 체제의 약화와 IRGC·SNSC 중심의 집단 안보 지도체제 강화, 정치권 내부 강경파의 협상 반대가 동시에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부 권력 중심의 이동과 강경파의 압박이 맞물리며 협상 공간이 좁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단독] PC방·사우나에 숨은 ‘노숙위기청년’…10명 중 7명 월소득 100만원↓

    [단독] PC방·사우나에 숨은 ‘노숙위기청년’…10명 중 7명 월소득 100만원↓

    18살에 집을 나온 A(30)씨는 눈을 뜨면 그날 밤 잘 곳부터 걱정한다. 갈 곳이 없는 날엔 길에서 자거나 친구 집에 얹혀 지냈고, 공장 숙소와 찜질방, 여관방 등을 전전했다. 일용직 일거리가 있다는 말이 들리면 부산·대전·서울을 오가며 시외버스에 오르곤 했다. 하지만 일용직 수입으로는 5평짜리 원룸 보증금을 모으기도 빠듯했고, 어렵게 구한 일자리는 퇴직금 정산 등을 이유로 1년을 채우기 전에 끊기는 일이 잦았다. A씨는 “친구들에게 계속 신세를 지다 보니 인간관계도 점차 멀어졌다”며 “일이라도 끊기면 갈 곳부터 막막해진다”고 했다. 돈은 벌지만 마땅히 거주할 곳이 없어 PC방·사우나·만화방 등을 전전하는 청년들 10명 중 7명 정도가 월 소득이 100만원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의 상당수는 식비와 주거비로 빠져나가 언제든 노숙으로 내몰릴 위험이 컸다. 전문가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노숙위기청년’을 조기에 발굴해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9일 비영리단체 아름다운재단이 송아영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에 의뢰해 재단 등의 지원을 받는 만 18~34세 노숙위기청년 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3%는 최근 한 달간 소득이 100만원 이하로 나타났다. 54.5%는 임시·일용직에 종사했고, 79.7%는 근로 중단을 경험했다. 근로 중단 사유로는 해고와 계약기간 만료가 주로 꼽혔다. 연구팀은 주거 불안정이 소득 단절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노숙위기청년 74%는 주요 지출 항목으로 식비(37.4%)와 주거비(36.4%)를 꼽는 등 소득 대부분을 주로 의식주 해결에 썼다. 8.6%는 빚을 갚는 데 주로 쓴다고 답했다. 반면 저축이나 교육·훈련, 문화·여가 등에 쓴다고 답한 비율은 1% 수준에 그쳐 미래를 준비하거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어려웠다. 노숙위기청년 79.7%는 부채가 있다고 답했는데, 이 중 22.1%는 3000만원이 넘는 빚을 지고 있었다. 이들은 돈이 부족할 땐 끼니를 거르고(58.3%), 병원 진료를 포기하거나 미뤘다(52.9%).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통신 두절을 경험(49.7%)하기도 했다. 이들의 상당수는 사회적 고립과 정서적 어려움도 겪고 있었다. 63.1%는 가족·친척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 연락하는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여성 청년의 경우 가정폭력·성폭력 등 젠더폭력과 결합된 주거 위기를 겪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노숙인’ 낙인을 꺼리는 청년은 PC방·사우나 등을 전전하는 ‘은폐된 노숙’을 하는 경우가 많아 공공지원 체계에서 발견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송 교수는 “청년주거정책에 포섭되지 못하는 노숙위기청년을 별도의 정책 대상군으로 명시하고, 이들의 필요에 맞춘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영상)“한국인 맞네” 택시 뒷좌석서 아이 발견한 남성이 한 행동…베트남 ‘감동’

    (영상)“한국인 맞네” 택시 뒷좌석서 아이 발견한 남성이 한 행동…베트남 ‘감동’

    베트남 하노이에서 어린 딸을 태우고 생계를 위해 택시를 몰던 기사에게 한국인 승객이 아이에게 용돈을 건넨 사연이 알려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DTiNews 등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당 반 단(33)씨는 최근 어린 딸을 차에 태운 채 운전하던 중 한국인 승객을 태웠다. 당시 그는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어 부득이하게 딸을 태우고 일하고 있었다. 단씨는 딸에게 손님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조용히 있으라고 신신당부했고, 처음에 한국인 승객도 딸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했다. 한 시간 넘게 차를 타고 목적지에 가까워졌을 때쯤 한국인 승객은 뒷좌석에 있는 아이를 알아차렸다. 그는 “승객은 전혀 짜증스러워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미소를 지으며 부드럽게 딸과 대화를 시작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승객은 단씨에게 아이가 왜 차에 함께 있느냐고 물었고, 그는 “아이를 맡길 사람이 없어 데리고 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목적지에 도착할 무렵 한국인 승객은 지갑에서 현금을 꺼내 뒷좌석의 아이에게 건넸다. 베트남 현지 매체는 이를 ‘럭키 머니(lucky money)’라고 표현하며 한국에서는 아이를 격려하는 의미로 용돈을 준다고 전했다. 단씨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친절이었다”며 “한국인 승객의 따뜻한 마음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했고, 영상은 현지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누리꾼들은 “국적을 떠나 아름다운 선행”, “자식을 둔 아버지의 마음은 다 같을 것”, “한국인을 다시 보게 됐다”며 감동을 드러냈다. 해당 한국인 승객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 “격추될수록 이득?”…‘펀쿨섹좌’가 공개한 골판지 드론의 비밀 [밀리터리+]

    “격추될수록 이득?”…‘펀쿨섹좌’가 공개한 골판지 드론의 비밀 [밀리터리+]

    일본 자위대가 골판지로 만든 드론을 군사 훈련에 투입하고 있다. 이름만 들으면 장난감처럼 보이지만 실제 임무는 해상자위대 함정 훈련에 쓰이는 공중 표적기다. 맞고 떨어지는 것을 전제로 하는 장비라 비싼 기체보다 싸고 많이 띄울 수 있는 드론이 오히려 효율적이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28일(현지시간)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골판지 드론을 만드는 일본 스타트업 에어 카무이(Air Kamui) 관계자들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과거 특유의 화법으로 국내 온라인에서 ‘펀쿨섹좌’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 그는 이번에 골판지로 만든 드론 사진을 직접 공개하며 일본의 무인기 활용 확대 구상을 드러냈다. 에어 카무이의 골판지 드론은 이미 일본 해상자위대에서 공중 표적기로 쓰이고 있다. 디펜스 블로그는 고이즈미 방위상이 스타트업 관계자들과 만난 사실을 전하며, 이 드론이 단순한 시제품이 아니라 실제 군사 훈련에 들어간 장비라는 점에 주목했다. ◆ 맞고 떨어져야 하는 드론…골판지가 선택된 이유 표적 드론은 공격기가 아니다. 함정의 함포나 미사일 방어 훈련 때 적 항공기, 무인기, 순항미사일 같은 공중 위협을 흉내 내는 장비다. 훈련 과정에서 격추되거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표적기는 성능 못지않게 가격이 중요하다. 한 번 띄울 때마다 비용이 많이 들면 훈련 횟수부터 줄어든다. 반대로 싸고 가벼운 기체는 부담 없이 반복해서 띄울 수 있다. 골판지 드론이 훈련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다. 디펜스 블로그는 골판지 구조를 단순한 기행으로 보지 않았다. 값이 싸고 가벼우며 빠르게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소모형 항공 플랫폼에 어울린다는 평가다. 생분해성도 장점으로 꼽았다. 해상자위대도 이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함정 승조원은 실제 위협과 비슷한 표적을 상대로 탐지, 추적, 교전 절차를 반복해야 한다. 표적기를 싸게 확보할수록 훈련 강도와 빈도를 높일 수 있다. “격추될수록 이득”이라는 표현이 붙는 배경이다. ◆ 비싼 무기만으론 부족…日 방위상 “무인자산 세계 최고” 목표 이번 회동은 일본의 무인기 전략 변화도 보여준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에어 카무이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자위대를 드론과 무인자산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활용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방위 분야 스타트업과 손잡는 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드론 몇 대를 더 사들이겠다는 수준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은 정찰, 감시, 표적 훈련, 기만, 통신 중계, 공격 보조 등 여러 임무에 무인자산을 실제 운용 체계 안으로 넣으려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이런 변화를 앞당겼다. 전장에서는 고가 전투기와 미사일뿐 아니라 저렴한 드론을 많이 띄우고 빠르게 보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소형 정찰 드론, 자폭 드론, 미끼 드론은 이미 여러 전장에서 전투 방식을 바꿔놨다. 일본도 중국과 러시아, 북한의 군사 활동을 동시에 의식한다. 방위비를 늘리고 장거리 타격 능력, 미사일 방어, 무인기 전력을 서둘러 키우는 이유다. 골판지 드론은 화려한 첨단무기는 아니지만, 일본이 무인기 운용 경험을 값싸게 넓히는 통로가 될 수 있다. ◆ 대기업 방산만으론 늦다…스타트업 끌어안는 일본 눈에 띄는 대목은 제작사다. 이 드론을 만든 곳은 대형 방산업체가 아니라 스타트업이다. 일본 방위산업은 오랫동안 정부 조달 체계와 대기업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최근 빠른 개발 속도와 독창적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 스타트업을 방산 생태계 안으로 끌어들이려 한다. 에어 카무이는 그 변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디펜스 블로그도 에어 카무이가 해상자위대라는 군 고객을 확보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골판지 드론이라는 이례적 제품이 실제 군사 훈련에 들어갔다는 사실만으로도 일본 방산 생태계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확인된 용도는 공격용이 아니라 표적용이다. 골판지 드론을 곧바로 자폭 드론이나 타격 무기로 볼 수는 없다. 다만 군이 저가 소모형 무인기를 반복 운용하면 교리와 장비 개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본은 이제 골판지 드론까지 군사 자산 목록에 올리고 있다. 더 비싸고 정교한 무기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 얼마나 싸게 만들고, 얼마나 많이 띄우며, 얼마나 자주 훈련하느냐가 새로운 군사 경쟁의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 대출받으려 제공한 정보가 사기 조직 손에…공범 몰린 20대 무혐의

    대출받으려 제공한 정보가 사기 조직 손에…공범 몰린 20대 무혐의

    대출을 받으려다 상담사를 사칭한 사람에게 계좌번호 등 정보를 넘기는 바람에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조직의 공범으로 몰린 20대 군인이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지난달 19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사기 방조 혐의로 송치된 20대 남성 A씨에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전화금융사기 조직이 자금 세탁 통로로 이용하도록 자신의 계좌 정보와 신분증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또 자신의 계좌로 들어온 사기 피해 금액을 찾아 전화금융사기 조직에 전달한 혐의도 받았다. 하지만 A씨는 혐의를 부인했다. 지난해 3월 온라인 대출 광고를 보고 알게 된 상담사와 대화하던 중 “거래 내역을 만들어야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에 속아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신분증 등을 제공했다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이다. A씨는 또 추가 대출을 알아보다가 상담사를 사칭한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당신의 계좌가 사기에 이용되고 있다. 계좌에 입금된 돈을 찾아 전달해주면 금융감독원에 신고해 구제해 주겠다”라는 제안을 받고, 그 말에 따랐다가 사기 방조 혐의도 받게 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내 계좌가 사기에 이용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당시에 수억 원의 투자 사기를 당해 큰 빚을 지는 바람에 정상적인 판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담사라는 사람들에게 여러 번 대출 진행 상황을 물어봤는데, 만약 범죄라는 인식이 있었다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A씨의 두 가지 혐의가 모두 성립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판례를 보면 예금통장의 마그네틱 띠 등에 포함된 전자 정보, 전자식 카드 등 ‘접근 매체’를 대여한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데, A씨가 제공한 정보는 이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기 방조 혐의에 관해서는 A씨가 상담사를 사칭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대출 과정이 비정상적이라거나 범죄에 연루될 수 있다고 의심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전화금융사기 범죄를 용이하게 하려는 고의가 없는 것으로 봤다. A씨를 대리한 황종근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방조죄가 성립하려면 정범의 범죄를 용이하게 한다는 인식과 고의가 있어야 하는데, A씨는 오직 대출받으려다 속은 연쇄 사기의 피해자였을 뿐이다. 당시 처했던 절박한 경제적 상황 탓에 대출이 급했을 뿐 범죄라는 인식이 전혀 없었다는 점을 소명해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 ‘호르무즈 파병’ 찬성 늘었네?…마음 바뀐 日 국민들,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호르무즈 파병’ 찬성 늘었네?…마음 바뀐 日 국민들, 이유 알고 보니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불안정한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안정을 위한 파병을 두고 일본 내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TV도쿄와 지난 24~26일 실시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투 종료 후 파병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은 36%, ‘전투 종료 전부터 파병해야 한다’는 응답은 12%였다. 전쟁 종료 시점과 무관하게 파병에 긍정적인 답변은 48%인 셈이다. 반면 파병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5%로 나타났다. 자민당 지지층에서 ‘전투 종료 후 파병’을 지지하는 비율이 40%를 넘어 가장 많았다. 야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는 파병에 반대하는 비율이 약 50%를 차지했다. 18~39세와 40~50대에서 파병을 찬성하는 비율이 50%를 넘었으나 60세 이상에서는 50%를 넘기지 못했다.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파병에 반대하는 비율은 49%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파병에 부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성별로는 남성 응답자의 40%, 여성 응답자의 60%가 파병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파병 찬성이 18%, 반대가 74%로 나타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상회담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심각해지자 일본 국민 사이에서 신속한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자위대 파견 당장은 어렵지만”앞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미·일 정상회담에서 군함 파견을 요구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법률적 제약’을 이유로 즉각적인 자위대 파견은 어렵다는 의향을 밝혔다. 다만 일본은 내각 차원에서 정전 후 기뢰 제거를 위한 소해정 파견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일본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정전 후 소해정 파견은 현행법 범위 내에서 실현 가능성이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평가했다. 전투 상황에서 기뢰를 제거하는 작업은 무력 행사에 해당하지만, 정전 후 소해정 파견은 무력 행사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 원치 않는 분쟁에 연루될 가능성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 역시 지난달 22일 후지TV에 출연해 “정전 상태가 되고 기뢰가 (물자 운송에서) 장애물이 될 경우 소해정 파견이 검토 가능하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 유유히 통과한 일본 유조선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미국의 역봉쇄가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일본 국적의 유조선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28일 “일본 회사 소유 파나마 선적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 마루호가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이날 오전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 협상의 성과”라며 “통행료는 지불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발이 묶인 한국 관련 선박은 26척이다. 일본 선박의 해협 통과와 관련해 우리 외교부는 29일 “정부는 기본 입장하에 한국-이란 정부 간 협의를 포함해 현 상황 타개를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가고 있다”면서 “선박의 안전과 선박 회사 입장도 고려하면서 관련국들과 다각적으로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 정부는 관련 국제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한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과 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기본 입장으로 두고 있다.
  • 대기업이 직접 청년 교육…8000억원 투입해 ‘쉬었음 청년’ 일터로 부른다

    대기업이 직접 청년 교육…8000억원 투입해 ‘쉬었음 청년’ 일터로 부른다

    삼성·SK·현대자동차·LG 등 청년들이 입사를 희망하는 대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직업 훈련 과정이 신설된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을 일터로 불러내기 위해 구직촉진수당도 확대한다. 정부는 2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합동 청년뉴딜 보고회를 열고 8000억원을 투자해 청년 10만명이 혜택을 받는 ‘청년 뉴딜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 1분기 기준 20~30대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생은 171만명에 이른다. 청년 7명 중 1명(14%)이 일터를 찾지 못한 데 따른 처방이다. 눈에 띄는 대목은 민간 주도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K-뉴딜 아카데미’의 신설이다. 삼성,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기업이 인공지능(AI)·반도체·금융 등 청년 선호 분야의 훈련 과정을 400시간 이상 자율적으로 운영하면 정부가 기업 훈련비와 참여 수당(월 30만~50만원)을 지원한다. 비수도권에서 교육이 이뤄질수록 정부 지원이 많아지도록 설계됐다. 만 15~34세 청년 1만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다음 달 22일까지 참여 기업 공모를 받고 있는데 현재 10대 대기업은 참여 의사를 밝혔고 30대 기업 상당수도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기존에 재학생에게만 혜택이 돌아갔던 AI와 반도체 등 분야 대학의 단기 집중 교육과정(부트캠프)을 비재학생 구직 청년 4000명에게도 제공하기로 했다. 부족한 경력을 채워줄 일경험 프로그램도 2만 3000명 규모로 제공한다. 국세청 체납관리단 실태확인원(9500명), 농지전수조사 인력(4000명) 등 공공 분야 기간제 일자리를 신설한다. 취업 인프라도 보강한다. 구직 경험이 없는 청년이라도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 3만명에게 월 60만원의 ‘구직촉진수당’을 받을 수 있도록 ‘청년특화트랙’을 신설한다. 또한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청년미래센터’를 현재 4곳에서 17곳으로 늘려 사회 재진입을 독려할 계획이다. 다만 이번 대책이 실제 민간의 정규직 고용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기업의 일자리 창출 유도보다는 교육과 경험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고용 지표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주섭 재경부 민생경제국장은 “당장의 취업자 수 목표보다는 청년들에게 도약과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데 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 화물연대-BGF로지스 조인식 잠정 연기…숨진 조합원 명예회복 조율

    화물연대-BGF로지스 조인식 잠정 연기…숨진 조합원 명예회복 조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29일 BGF리테일의 물류 자회사인 BGF로지스와 단체 합의서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사망 조합원에 대한 명예 회복 방안을 놓고 일부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예정됐던 조인식은 잠정 연기됐다. 화물연대 등은 이날 오전 5시쯤 BGF로지스와 잠정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파업 24일 만이자, 조합원 사망사고 발생 9일 만이다. 합의서에는 운송료 7% 인상, 분기별 연 4회 유급 휴가, 화물연대 민·형사상 면책,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전면 취소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업무시간 외 회의·집회 등 정당한 화물연대 조합원 활동 보장과 조합원이라는 이유로 불이익한 처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양측은 이날 오전 11시에 조인식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고로 숨진 조합원의 명예 회복 방안에 대한 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아 조인식을 잠정 연기하기로 했다. BGF로지스가 합의서 기본 취지에는 동의하고 있고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최종 타결에 큰 지장은 없을 전망이다. 화물연대는 합의서 체결 후 CU 물류센터·진천 BGF푸드 공장 봉쇄를 해제할 예정이다. 화물연대는 “양측 모두에게 무거운 주제인 만큼 신중한 검토와 조율 속에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르게 협의를 완료해 합의에 이르도록 노력을 다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CU 화물 노동자들이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BGF로지스를 상대로 직접 교섭을 요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하면서 시작됐다. 원청 교섭을 요구하는 화물연대와 직접 교섭 의무가 없다는 사측 입장이 맞선 가운데, 지난 20일 CU 진주물류센터 앞 집회에서 비조합원이 몰던 대체 물류차가 조합원들을 치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면서 갈등이 격화했다. 사고 다음 날 화물연대와 BGF로지스는 공식 교섭하기로 한 뒤 22일부터 27일까지 상견례를 포함해 4차례 실무교섭을 이어왔으나, 노동시간 단축과 적정 임금 보장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그러다 27·28일 진행한 4차 교섭에서 합의점을 찾기 시작했고 5차 교섭 때 잠정안을 도출했다. 5차 교섭 중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도 방문해 중재했다. 이번 합의에는 지난 27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원청 사용자성 인정 사건’에서 화물연대 손을 들어준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화물연대가 CJ대한통운과 한진을 상대로 제기했던 이 사건을 통해 화물연대는 노조법상 노조인 동시에 하청 교섭이 가능한 노란봉투법 적용 대상임을 인정받았다. BGF로지스의 사용자성 인정 여부와는 별개지만 화물연대 교섭력을 높였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고용노동부는 “화물연대와 BGF로지스 간 합의는 노란봉투법이 규정하는 교섭 절차 안에서 이뤄진 건 아니고 노사 간 대화로 합의한 사례”라면서 “노동위 판단에서도 노란봉투법은 특고를 교섭 대상에서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BGF로지스와의 합의가 ‘원청’과의 교섭인지를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화물연대는 최초 BGF리테일을 원청으로 지목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21일 화물연대 위원장과 BGF로지스 대표이사가 서명한 합의서에 ‘교섭·합의사항 성실 이행 보장’ 등 BGF리테일의 역할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화물연대 집회 현장에서 조합원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40대 운전자 A씨를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집회 과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조합원 60대 B씨와 50대 C씨도 전날 구속 송치했다.
  • 인종차별엔 철퇴, 경고 누적엔 관대하게...이번 월드컵부터 달라지는 것들

    인종차별엔 철퇴, 경고 누적엔 관대하게...이번 월드컵부터 달라지는 것들

    오는 6월 12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는 상대와 대치 상황에서 입을 가리는 선수는 레드카드를 받고 즉시 퇴장하게 된다. 축구에서 인종차별적 언행을 뿌리 뽑겠다는 FIFA의 강한 의지에 따른 변화다. 축구 경기 규칙을 제정하는 국제축구평의회(IFAB)는 29일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특별 회의에서 상대 선수와 대치하는 상황에서 입을 가리는 선수는 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경기 규칙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FIFA는 새 규정을 이번 월드컵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앞서 FIFA가 경기 중 심판의 퇴장 선언 요건 신설을 추진하자 국제 축구계에서는 이를 ‘비니시우스 규정’으로 이름 붙였다. 2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렸던 벤피카(포르투갈)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마드리드의 간판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브라질)를 향한 인종차별 논란을 계기로 FIFA가 움직였기 때문이다. 당시 마드리드의 2-1 승리를 이끈 결승 골을 넣은 비니시우스는 벤피카 응원단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쳐 홈 관중은 물론 벤피카 선수들과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벤피카 미드필더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와 신경전이 벌어졌고, 비니시우스가 자신을 “원숭이”라고 지칭하는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경기는 10여분 간 중단됐다. 프레스티아니는 ‘원숭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점은 부인했으나, 동성애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은 인정했고 이를 바탕으로 UEFA는 그에게 6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UEFA는 프레스티아니가 문제의 발언을 할 때 유니폼으로 입을 가렸기 때문에 인종차별 발언까지는 입증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선수가 입을 가리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다면, 당연히 퇴장당해야 한다”면서 “숨길 게 없다면, 말할 때 입을 가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FIFA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그라운드를 벗어나는 선수도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반면 경고 누적에 따른 출전 정지 규정은 완화될 전망이다. 기존 월드컵에서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16강·8강)를 치르는 동안 경고 2개가 쌓인 선수는 다음 한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선수들이 받은 옐로카드는 4강 진출 시 모두 지워졌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부터는 출전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증가해 출전팀들이 8강에 오르기까지 치러야 하는 경기 수가 기존 5경기에서 6경기로 늘었고, 이에 FIFA는 옐로카드 소멸 시점을 조별리그 최종전과 8강전 두 단계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 “16세 의붓동생이 성인 법정에”…크루즈선 살인·성범죄 혐의 재판 6월 시작 [핫이슈]

    “16세 의붓동생이 성인 법정에”…크루즈선 살인·성범죄 혐의 재판 6월 시작 [핫이슈]

    가족 크루즈 여행 중 숨진 채 발견된 미국 18세 치어리더 사건이 6월 법정으로 간다. 피해자와 같은 객실을 썼던 16세 의붓남동생은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로 성인 재판을 받는다. 2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 남부연방지방법원 베스 블룸 판사는 16세 피고인 티모시 허드슨의 재판을 6월 1일 마이애미에서 시작하기로 했다. 허드슨은 1급 살인과 가중 성학대 혐의를 받고 있다. 변호인단은 혐의를 부인했다. 사건은 지난해 11월 카니발 크루즈선 ‘호라이즌’에서 벌어졌다. 피해자 안나 케프너는 가족과 함께 크루즈 여행을 하던 중 선내 객실 침대 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케프너는 담요에 싸여 있었고 구명조끼에 덮여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케프너는 플로리다주 고등학교에 다니던 18세 치어리더였다. 그는 허드슨과 또 다른 10대 가족 구성원 1명과 같은 객실을 썼다. 선실 청소 직원이 객실을 정리하다 침대 아래에서 케프너를 발견했다. 검시 당국은 사인을 외부 힘이나 물체가 호흡을 막아 발생한 질식으로 봤다. 미 법무부는 허드슨이 크루즈선이 국제 해역에서 마이애미로 향하던 사이 케프너를 성적으로 공격하고 고의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고 밝혔다. ◆ 16세인데 성인 법정으로…왜 연방 사건 됐나 수사 초기 이 사건은 소년 사건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연방 대배심이 허드슨을 기소하면서 성인 형사 절차가 적용됐다. 법원 문서는 피고인의 나이를 고려해 여전히 그를 이니셜 ‘T.H.’로 표기하고 있다. 관건은 사건 장소였다. 범행 혐의가 제기된 곳은 미국 본토가 아니라 국제 해역을 지나던 크루즈선이었다. 이 때문에 연방 당국이 사건을 맡았다. 미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수사를 담당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미성년 피고인은 일반적으로 소년 사법 절차의 보호를 받는다. 다만 살인이나 가중 성학대처럼 중대 강력범죄 혐의를 받으면 검찰 요청과 법원 판단에 따라 성인 형사 절차가 적용될 수 있다. AP통신도 10대 청소년이 연방법원에서 기소되는 사례는 드물다고 전했다. ◆ 혐의 부인한 피고인…석방 상태도 논란 허드슨은 이달 초 사건이 성인 법정으로 넘어간 뒤 혐의를 부인했다. AP통신은 그가 최근 마이애미 연방법원 절차에 직접 출석하지 않았고 변호인단이 대신 무죄 취지의 답변을 냈다고 보도했다. 현지 방송 폭스35올랜도에 따르면 허드슨은 재판 전 석방 상태로 삼촌의 보호를 받고 있다. 법원은 위치추적 장치 착용과 미성년자 접촉 제한 등을 조건으로 붙였다. 검찰은 피고인의 위험성을 이유로 석방 취소를 요구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은 고통을 호소하면서도 사법 절차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냈다. 케프너의 아버지 크리스토퍼 케프너는 성명에서 “가족 전체에 매우 고통스럽고 복잡한 상황”이라며 사법 체계가 진실을 신중하고 성실하게 밝혀내길 믿는다고 밝혔다. ◆ 가족여행 비극, 이제 법정 공방으로 6월 1일 재판 일정이 확정되면서 사건은 본격적인 법정 공방을 앞두게 됐다. 검찰은 케프너와 같은 객실을 쓰던 16세 의붓남동생이 그를 공격했다고 본다. 반면 피고인 측은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재판에서는 선내 동선과 객실 상황, 검시 결과, 두 사람의 관계, 증거의 신빙성이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가족여행 중 벌어진 18세 치어리더 사망 사건은 이제 배 안의 비극을 넘어 연방법정의 판단을 기다리게 됐다. 핵심은 두 가지다. 검찰이 16세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년 사건이 성인 법정으로 넘어간 결정이 재판 과정에서 어떤 무게로 작용할지다.
  •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 추진 방향 및 의회 대응 전략 도출 연구 중간점검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 추진 방향 및 의회 대응 전략 도출 연구 중간점검

    경기도의회 정윤경 부의장(더불어민주당, 군포1)이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경기도의 특수성을 반영한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섰다. 정 부의장의 제안으로 시작된 「경기도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사업 추진 방향 및 의회 대응 전략 도출 연구」 중간보고회가 지난 29일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번 중간보고회는 지난 3월 착수보고회 이후 연구 진행 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당시 제기된 ▲선도지구 평가지표 가이드라인 마련 ▲선도지구 이주대책 ▲재건축 시 신도심과 구도심을 연계한 기반시설 조성 방안 등에 대한 구체적 보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가운데 ‘선도지구 평가지표 가이드라인 마련’이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연구 수행기관은 이날 보고에서 국토교통부의 기존 평가항목을 보완해 ▲도시기능 정합성 ▲사업성 및 재원조달 가능성 등 새로운 항목을 추가하고, 배점 체계를 조정한 ‘경기도형 선도지구 평가지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획일적인 기준이 아닌, 지역 특성과 여건을 반영한 맞춤형 평가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정윤경 부의장은 “이번 연구는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아내는 것이 정책의 출발점”이라며 “선도지구로 지정된 지역은 물론 지정을 희망하는 지역 도민들의 의견까지 폭넓게 수렴해 연구에 반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윤경 부의장은 “국토부의 획일적인 선정 및 지원 기준과는 별도로, 경기도만의 차별화된 기준과 지원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하며, “재건축 과정에서 정부 지원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들을 경기도가 선제적으로 발굴해 지원할 수 있도록 정책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또한 정윤경 부의장은 “인구 50만 이하 기초지자체가 겪는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경기도가 적극적인 역할을 맡아야 한다”라며 광역 차원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하는 한편, “이주 대책을 포함하여 재건축 과정에서 지역 간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경기도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군포를 포함한 1기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 추진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방안과 제도 개선안 도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오는 5월 중으로 최종보고회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전략과 정책 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중간보고회에는 정윤경 부의장을 비롯해 최종현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경기도청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해 신도시 정비 선도지구의 성공을 위한 의회와 집행부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 “마약왕 하마 80마리, 내가 데려갈게”…인도 재벌 2세, 파격 선언

    “마약왕 하마 80마리, 내가 데려갈게”…인도 재벌 2세, 파격 선언

    인도 재벌 2세가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반입한 하마 무리를 본인 소유 사설 동물원으로 데려가겠다고 나섰다. 29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아시아 최고 부호 무케시 암바니의 아들인 아난트 암바니는 콜롬비아 정부가 살처분을 결정한 하마 80마리를 인도 구자라트주 사설 동물원인 반타라로 옮겨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의 계획에는 수의사가 주도하는 포획 및 이송 절차, 목적에 맞게 설계된 자연 친화적 환경 조성 방안이 포함됐다. 이 하마들은 1993년 사망한 마약왕 에스코바르가 불법 반입한 개체의 후손이다. 에스코바르 사후 강 유역으로 퍼진 하마들은 천적이 없는 환경에서 급격히 증식했다. 현지에서는 하마가 토착 생태계를 훼손하고 주민 안전을 위협하는 외래 침입종이라며 처분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암바니는 하마들을 평생 보호하겠다는 뜻을 담은 서신을 콜롬비아 환경부에 전달했다. 반타라 동물원은 약 428만평 규모로 수백 마리의 코끼리를 비롯해 곰 50마리, 호랑이 160마리, 사자 200마리, 표범 250마리, 악어 900마리 등의 동물을 보호하는 대형 시설이다. 다만 일부 환경단체는 인도 구자라트 지역이 고온으로 덥고 건조하다면서 하마의 서식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포브스 기준 순자산 규모가 약 997억 달러(약 1470조원)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재벌 무케시 회장의 막내아들인 아난트는 미국 브라운 대학교를 졸업한 후 가족 기업인 릴라이언스 그룹에서 에너지 부문을 맡고 있다. 평소 동물에 관심을 보여온 그는 반타라 동물원을 설립해 구조 동물을 보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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