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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이콘, ‘경천사지 십층석탑’의 저주 [한ZOOM]

    국립중앙박물관의 아이콘, ‘경천사지 십층석탑’의 저주 [한ZOOM]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1층 로비. 이곳에 들어서면 천장까지 솟은 높이 13.5m의 거대한 석탑 하나가 시선을 압도한다. 바로 대리석으로 만든 ‘경천사지 십층석탑’이다. 박물관이 보여 줄 수많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길목에 놓여 있기에, 관람객들이 고개를 치켜들고 탑의 높이와 위용에 감탄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K컬처 바람 덕분에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은 연간 400만명에 육박했다. 영국의 ‘아트 뉴스페이퍼’ 집계 기준으로 보면 ‘루브르 박물관’, ‘바티칸 박물관’ 등에 이은 전 세계 상위권 수준이며, 아시아에서는 최대 규모다. 이러한 박물관의 얼굴을 경천사지 십층석탑이 맡고 있기에 이 탑이 지닌 지난 700년 파란만장한 여정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경천사는 개성 부소산 기슭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사찰이다. 고려시대에는 왕실의 기일에 추모제를 지내기도 했던 곳이었지만, 유학을 숭상하고 불교를 탄압했던 조선시대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황량한 사찰이 됐다. 20세기 초에 이르러서는 그 흔적마저 사라지고 탑 하나만 덩그러니 남아 있었다고 한다. 바로 이 탑이 경천사지 십층석탑이다. 이 탑은 1348년 원나라를 등에 업고 권력을 휘두르던 친원파 권문세족들이 세운 것이다. 탑의 1층에는 원나라 황실의 장수를 빈다는 내용이 새겨져 있다. 탑을 세운 배경 자체가 고려시대 말기의 혼란한 사회적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셈이다. ●탑에 대한 300년의 탐욕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임진왜란 당시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이 탑을 일본으로 가져가려 했다고 한다. 하지만 탑에서 기이한 소리가 나고 무게 또한 너무 무거워 결국 포기했다. 그리고 약 300년의 시간이 흘러 가토의 탐욕을 이어받은 자가 다시 나타났다. 1907년 일본 궁내대신 다나카 미쓰아키가 당시 대한제국 황태자였던 순종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한반도로 넘어왔다. 가토 기요마사와 탑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그는 결혼식이 끝난 며칠 후 무장 일본인 80여명을 경천사 절터에 보냈다. 이들은 “황태자가 탑을 하사했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며 탑을 무단으로 해체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끝까지 탑을 지키려 했지만 무기를 든 일본인들을 이길 수는 없었다. 그렇게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해체된 탑이 실려 나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펜으로 싸운 언론인들 그러나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것을 증명한 언론인들이 있었다. 대한매일신보(현 서울신문) 발행인 어니스트 베델은 논설을 통해 다나카 미쓰아키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무단으로 탑을 약탈한 사실을 세상에 폭로했다. 그는 일제의 반박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3개월 동안 끈질기게 이들의 만행에 대한 보도를 이어갔다. 한편 헤이그 특사를 준비하던 호머 헐버트 역시 이 소식을 듣고 직접 경천사 현장을 방문해 참혹한 절터를 촬영하고 주민들을 인터뷰했다. 이어 일본 고베의 영자신문인 ‘재팬 크로니클’에 ‘Vandalism in Korea’(한국에서 벌어진 문화재 파괴 만행)라는 기고문을 올려 국제사회에 고발했다.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했을 때도 현지 신문에 이 사건을 폭로하고 ‘뉴욕 포스트’, ‘런던 타임즈’ 등 세계 유력 언론이 대서특필하도록 했다. 결국 국제 여론의 눈총을 이기지 못한 일제는 가지고 간 탑을 포장조차 풀지 못한 채 10년이 넘도록 창고에 방치했다. 그리고 1918년 탑은 다시 한반도 땅으로 되돌아왔다. ●돌아왔지만 돌아오지 못한 탑 꿈에 그리던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수난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거칠게 해체되고 운반되는 과정에서 심각하게 훼손돼 바로 조립할 수 없었다. 그렇게 다시 경복궁 회랑에 보관되는 신세가 됐고, 약 40년이 지난 1960년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경복궁 야외마당에 다시 설치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난은 아직도 끝난 것이 아니었다. 체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탑이 산성비와 오염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급격히 부식되기 시작했다. 급기야 1995년 문화재청은 다시 탑을 전면 해체하고 국립문화재연구소로 보냈다. 약 10년 동안 보존과학자들의 노력 끝에 보존을 마치고 200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지금의 용산으로 이전하면서 안전한 실내에 보금자리를 얻을 수 있었다. 약 100년 만에 온전한 모습을 되찾은 것이었다. ●탑의 저주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 탑이 일본인들의 손에 들어간 뒤부터 저주가 내려졌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탑이 해체돼 일본으로 실려 가는 과정에서 작업에 참여한 일본인 인부들이 잇달아 원인 모를 사고를 당하거나, 갑자기 병을 얻거나, 탑을 보관하던 창고 주변에서도 이유를 알 수 없는 화재가 이어졌다는 이야기가 퍼져 나갔다. 이 이야기가 퍼지자 일본인들은 고려 왕실의 기도가 담긴 탑을 함부로 건드린 탓에 저주가 내려졌다고 믿게 됐고, 그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으려 했다. 해체된 탑이 일본에 도착한 뒤에도 10년이 넘도록 포장조차 풀지 못한 채 창고에 방치된 데에는 베델, 헐버트와 같은 언론인들의 노력도 있었지만 어쩌면 이러한 소문도 한몫을 했을지도 모른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악인들에게 천벌이 내려지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믿음이 실현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실제 탑을 약탈한 장본인인 다나카 미쓰아키는 권세와 천수를 모두 누리고 95세에 세상을 떠난 것을 보면 저주는 소문에 불과한 것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 로비에서 이 탑을 올려다보면 그 위용과 함께 탑이 겪어야만 했던 파란만장한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고려시대 친원파가 원나라 황실의 복을 빌며 세운 탑이, 일본 장수의 탐욕에서 시작해 일본 궁내대신의 손에 해체되고, 두 외국인 언론인의 펜으로 되찾아지고, 100년의 수난을 견디며 지금 이 자리에 서 있다는 사실은 탑 하나에 담긴 이야기치고는 매우 극적이다.
  • 우주에는 지구보다 지옥 같은 금성형 행성이 더 흔하다? [우주를 보다]

    우주에는 지구보다 지옥 같은 금성형 행성이 더 흔하다? [우주를 보다]

    최근 과학자들은 수많은 외계 행성을 발견했다. 그 가운데 일부는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있을 수 있는 표면 온도를 지니고 있고 지구와 비슷한 암석 행성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우주 어딘가에 제2의 지구가 존재하고 이곳에 생명체가 살고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제2의 지구에 가능성에 대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모항성으로부터 적절한 거리에 위치하고 질량이 지구와 비슷하다고 해서 무조건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행성이라는 보장은 없기 때문이다. 태양계 내 금성이 대표적인 사례다. 과거 과학자들은 금성의 두꺼운 대기 아래 열대 우림과 비슷한 환경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으나, 실제 탐사 결과 확인된 것은 생명체가 살아남기 불가능한 고온 고압의 지옥 같은 환경이었다. 최근 비엔나에서 열린 유럽 지구과학 연합(EGU) 총회에서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ETH Zurich)의 션 조던 박사후 연구원을 비롯한 연구팀은 우주에 지구처럼 바다를 가진 거주 가능 행성보다 지옥처럼 뜨거운 금성형 행성이 약 두 배 더 흔할 수 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구화학 모델을 통해 행성의 초기 진화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런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의 시뮬레이션은 행성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인 마그마 오션(용암 바다) 단계에서 금성처럼 이산화탄소가 지배적인 대기가 쉽게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쉽게 말해 금성 같은 대기를 지닌 행성이 더 쉽게 생긴다는 것으로 금성이 ‘어느 날 갑자기’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구가 예외적인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행성 생성 초기에는 지구도 예외가 아니어서 산소나 질소보다 이산화탄소가 풍부한 대기를 가지고 있었을 것으로 여겨진다. 지금처럼 이산화탄소가 적고 산소와 질소로 이뤄진 대기는 한참 후에 등장한 것으로 복잡한 대기 진화의 결과로 생성된 것이다. 과학자들은 이 복잡한 진화 과정에 대해서 많은 사실을 알아냈지만, 이런 대기 진화 과정이 일어나는 것보다는 초기 조건을 그대로 유지해 금성 같은 환경이 되는 경우가 더 쉬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주에는 수많은 외계 행성이 있고 그 가운데는 지구와 조건이 비슷한 행성도 많지만, 상당수는 지구보다 금성을 닮았다는 연구팀의 주장은 나름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시뮬레이션과 추정만으로 결론을 내리기 힘든 만큼 과학자들은 직접 외계 행성의 대기를 관측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고 싶어 한다. 연구팀은 앞으로 차세대 우주 망원경과 금성 탐사 미션들이 궤도에 오르면, 수십 년에 걸쳐 은하가 더 많은 ‘살아남기 힘든 암석 행성’을 만들었는지, 아니면 장기적으로 거주 가능한 ‘지구 2.0’을 만들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횡단보도 보행시간 연장했더니… 제주 ‘차 대 보행자 사고’ 4건→0건

    횡단보도 보행시간 연장했더니… 제주 ‘차 대 보행자 사고’ 4건→0건

    제주지역 횡단보도의 보행신호체계를 개선한 결과 해당 구간에서 발생하던 차 대 보행자 교통사고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보행 사망사고가 증가하는 가운데 보행시간 연장과 보행자 우선출발신호(LPI) 도입 등이 실질적인 사고 예방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자치경찰단은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함께 보행량이 많고 교통약자 이용이 잦은 횡단보도의 신호체계를 개선한 결과, 개선 대상 구간의 차 대 보행자 사고가 개선 전 4건(제주시 3건·서귀포시 1건)에서 개선 후 0건으로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고령 보행자 사망사고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제주지역 보행자 사망사고는 2024년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특히 노인 보행자 비중은 2020년 전체 보행 사망자 30명 가운데 13명(43.3%)에서 지난해 27명 중 21명(77.7%)으로 높아졌다. 사실상 보행 사망자 10명 중 8명이 고령자인 셈이다. 자치경찰단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도내 단일 횡단보도 219곳(제주시 139곳·서귀포시 80곳)의 보행신호체계를 개선했다. 이후 한국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을 활용해 개선 전후 사고 발생 현황을 비교·분석했다. 분석 결과 개선 대상 횡단보도에서는 차 대 보행자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자치경찰단은 이를 보행신호체계 개선이 실제 사고 감소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했다. 자치경찰단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최근 제주시 내 교통약자와 관광객 통행이 많은 교차로 30곳, 횡단보도 48곳에 대한 추가 개선도 완료했다. 이 가운데 40곳은 보행시간을 최대 8초까지 늘려 고령자가 보다 여유 있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했다. 또 7곳은 차량과 보행자 간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보행 전 시간을 확대했다. 아울러 도내 처음으로 5개 교차로, 6개 횡단보도에는 ‘보행자 우선출발신호(Leading Pedestrian Interval·LPI)’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보행자 신호를 차량 신호보다 3초 먼저 켜 보행자가 먼저 횡단보도에 진입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우회전 차량 운전자가 보행자를 미리 인지할 수 있어 사고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시범 운영 대상은 그랜드호텔사거리, 연동사거리, 도남사거리, 선관위사거리, 제일교사거리 등이다. 제주에서는 우회전 교통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우회전 관련 사고는 모두 962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는 2023년 315건, 2024년 361건, 2025년 286건이다. 실제 효과도 확인됐다. 자치경찰단이 보행량이 많은 시간대를 기준으로 개선 전후 1주일간 영상을 분석한 결과 우회전 차량의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사례는 79건에서 59건으로 25.3% 감소했다. 유태선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본부장은 “맞춤형 신호체계 개선은 보행자와 차량 모두의 안전을 높이는 핵심 수단”이라며 “제주자치경찰단과 협력해 지역 교통안전 수준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광조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양 기관의 전문성을 결합한 신호체계 개선이 ‘사고 0건’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전한 보행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한국 잘한다”더니 돈 더 내라?…美국방, 동맹에 트럼프식 청구서 [핫이슈]

    “한국 잘한다”더니 돈 더 내라?…美국방, 동맹에 트럼프식 청구서 [핫이슈]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아시아 동맹국들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하면서 한국을 ‘책임 분담’ 사례로 공개 언급했다. 겉으로는 한국을 치켜세운 발언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동맹국들에 더 많은 안보 비용을 요구하는 트럼프식 청구서라는 해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헤그세스 장관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연설에서 중국에는 한층 누그러진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아시아 동맹국들에는 군사비 증액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연설에서 “책임 분담이 어떤 모습인지 보고 싶다면 한국을 보라”는 취지로 밝혔다. 그는 한국의 국방비 증액 방침을 거론하며, 아시아 동맹국들이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까지 국방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부유한 나라들의 안보를 미국이 보조하던 시대는 끝났다”며 “우리는 파트너가 필요하지 보호령이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군사력에 의존해온 동맹국들이 더 많은 비용과 역할을 떠안아야 한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한국 잘한다” 뒤에 깔린 방위비 압박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동맹관과 맞닿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부터 한국과 일본, 유럽 동맹국을 향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집권 2기 들어서도 동맹을 안보 공동체보다 비용 분담 구조로 바라보는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도 이미 부담을 늘렸다. 한국과 미국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제12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26년 주한미군 주둔 비용 분담금으로 1조 5192억 원을 부담한다. 이는 2025년 1조 4028억 원보다 8.3% 늘어난 규모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단순히 주한미군 분담금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미국이 요구한 GDP 3.5%는 각국의 전체 국방비 지출 목표에 가깝다. 한국의 부담이 주한미군 주둔 비용을 넘어 무기 구매, 미사일 방어, 해양 안보, 대중국 견제 역할 확대와 연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미국은 중국 위협을 명분으로 내세웠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정당한 경계심”을 불러일으킬 일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중국이 태평양에서 패권을 장악하지 못하게 하려면 미국과 동맹국들이 더 강한 억지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을 향한 표현은 지난해보다 누그러졌다. WSJ는 헤그세스 장관이 지난해 같은 회의에서 “공산 중국”을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대만 침공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올해 연설에서는 중국 공산당이나 대만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중국엔 유화, 동맹엔 청구서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미중 관계가 “수년 동안 가장 좋은 상태”라고 전했다. 미중 군 당국 간 소통을 늘려 충돌과 오판 위험을 줄이겠다는 뜻도 밝혔다. 중국 대표단도 비교적 우호적으로 반응했다. 중국 측 대표로 참석한 멍샹칭 국방대 교수는 양국이 정상 간 합의를 구체적 행동으로 옮기고 군사 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동맹국을 향해서는 분명한 비용 청구서를 내밀었다. 헤그세스 장관은 오랫동안 역내 안보가 미국 군사력에 불균형적으로 의존해왔다고 지적했다. 일부 동맹국이 스스로의 방위 역량을 약화하도록 방치했다며 “미국 납세자에게 나쁜 거래”라고도 덧붙였다. 미국이 제시한 당근도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스스로 방위력을 키우는 “모범 동맹”과 우선 협력하겠다며 신속한 무기 판매와 방산·정보 협력 확대를 거론했다. 그러나 한국 입장에서는 이런 구상이 더 많은 국방비 부담과 미국산 무기 구매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시아 동맹국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샹그릴라 대화를 주최하는 국제전략연구소(IISS)는 트럼프 행정부의 거래적 동맹 접근이 미국 동맹국들에게 불확실성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동맹국들이 스스로 방위력을 키워야 한다는 미국의 요구가 “버림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키웠다는 분석도 내놨다. 한국에는 더 복잡한 계산이 필요하다. 미국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면 국방비와 역할 부담이 커진다. 반대로 속도를 조절하면 “책임 분담이 부족하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주한미군은 전통적으로 북한 억제에 초점을 맞춰왔다. 그러나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는 대만해협과 남중국해, 해상로 안보까지 연결한 대중국 견제 역할이 더 강조되고 있다. 한국이 북핵 대응과 대중국 관계 관리 사이에서 더 어려운 선택을 요구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헤그세스 장관의 “한국을 보라”는 말은 칭찬처럼 들리지만, 그 안에는 분명한 요구가 담겨 있다. 한국처럼 더 쓰고, 더 준비하고, 더 큰 역할을 맡으라는 메시지다. 주한미군 분담금 협상은 끝났지만, 트럼프식 방위비 압박은 국방비 전체와 인도태평양 전략 참여 문제로 옮겨붙고 있다.
  • 한화그룹 “소중한 직원 다섯 분 숨져…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한화그룹 “소중한 직원 다섯 분 숨져…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5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은 가운데 한화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과했다. 양사는 입장문에서 “오늘 오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소중한 직원 다섯 분이 숨졌다”며 “비통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양사는 “깊은 애도를 표하며, 숨진 직원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국민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상을 입은 직원들의 빠른 쾌유를 빌며, 치료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사측은 사고 즉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주재로 서울 본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손 대표는 회의 직후 사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이어 사고 현장에 대책본부를 마련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는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피해 상황은 확인 중에 있다”며 “사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이런 참담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국에 따르면 오전 10시 59분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1명이 전신화상으로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었다. “폭발음이 들렸다”, “연기가 많이 난다” 등의 신고를 접수한 소방 당국은 오전 11시 17분쯤 소방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인력 100여명과 장비 30여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50분 만에 초진하고, 오후 1시 7분쯤 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이날 화재로 지상 1층 544㎡ 면적의 건물 1동이 모두 불에 탔다. 사측에 따르면 폭발은 56동 세척공실에서 발생했으며, 근로자들은 화학 관련 세척 작업을 하던 것으로 추정됐다. 근무 인원 7명 중 사망자 5명은 모두 폭발한 작업장 내에서 발견됐으며, 부상자 2명은 자력으로 탈출해 구조됐다. 사망자는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아직 신원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당국은 전했다.
  • UN도 트럼프에 당했다…“미국 때문에 곧 망할 듯” 파산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UN도 트럼프에 당했다…“미국 때문에 곧 망할 듯” 파산하면 벌어질 일 [핫이슈]

    유엔이 미국과 중국의 분담금 체납으로 재정 위기에 빠지면서 ‘부도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이 현재 유엔 분담금 42억 8400만달러(한화 6조 4600억원)를 내지 않아 유엔이 파산 직전의 상황에 처했다”고 보도했다. 유엔은 회원국 경제 규모만큼 분담금을 매긴다. 미국에는 매년 유엔 정규 예산의 22%를 배정해 왔다. 미국의 분담 비율은 유엔 정규 예산의 22%를 넘지 못하도록 상한이 설정돼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유엔의 분담금 지급을 전면 중단했다. 유엔의 ‘씀씀이’가 지나치다는 것이 그 이유다. 트럼프 행정부는 유엔이 중복되는 일자리를 없애고 직원들의 항공기 비즈니스석 출장을 줄이는 등 비용 절감을 해야 분담금을 내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와 별개로 미 행정부는 긴급 구호를 맡는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에는 지난해부터 38억 달러(약 5조 7300억원)를 냈지만 이마저도 용도를 일일이 정해주는 조건이었다. 중국도 분담금 6900억원 체납미국 다음으로 유엔 분담금이 많은 중국도 역시 올해 치 4억 5500만 달러(약 6900억원)를 아직 내지 않았다. 중국의 분담률은 경제 성장에 따라 10여 년 동안 5% 수준에서 20% 수준으로 올랐다. 중국은 26일 평화유지 예산 8억 4400만 달러(1조 2700억원)는 납부했지만 분담금 납부는 미루고 있다. 중국은 일반적으로 그해의 분담금을 연초에 모두 완납해 왔지만 2022년부터는 연말까지 납부를 미루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유엔 사무국을 압박해 재정 측면에서 입김을 키우려는 의도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에스컬레이터 전원 끄고 일자리 3000개 삭제미국과 중국이 유엔 분담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42%에 달한다. 유엔 살림의 약 절반을 책임지는 두 나라가 분담금을 체납하면서 유엔은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섰다. 유엔 사무국은 일자리 3000개를 줄이는 동시에 본부 건물의 에스컬레이터 전원을 꺼 전기료를 아끼는 등 애를 쓰고 있다. 그럼에도 ‘파산의 위기’를 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인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오는 8월 중순이면 현금이 바닥난다. 유엔이 파산을 향한 레이스에 들어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엔이 파산할 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지 불분명하지만 전 세계 직원들의 급여 지급이 중단되고 식량 지원과 안보 관련 프로그램도 멈춰설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편 유엔은 뉴욕 본부 사무국을 비롯해 세계보건기구(WHO),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국제전기통신연합(ITU) 등 15개 전문기구를 거느린 거대 조직이다. 유엔은 분쟁 지역에 배치된 5만명 이상의 평화유지군(PKO)을 운영·관리하고 있으며 감염병 대응을 총괄하고 국제 항공 안전 기준 관리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 들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재탈퇴를 시작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등 66개 국제기구·협약·UN 관련 기구에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 현재까지 UN에는 가입된 상태지만 미국 내 일부 강경파 공화당 의원들은 UN이 미국 주권을 침해한다거나 미국이 지나치게 분담금을 많이 내고 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유엔 탈퇴 법안을 제출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법치주의 훼손 행위 중단과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서울시민의 현명한 선택 촉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현 정권의 전방위적인 선거 개입 의혹과 여당 후보의 자질 부족을 강력히 성토하며, 공정한 선거 문화 정착과 책임 정치 구현을 촉구하는 공식 논평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법 위에 군림하는 정권, 권력 뒤에 숨은 허수아비 후보… 위대한 서울시민의 투표로 심판해 주십시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단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천만 서울시민이 오만한 권력의 폭주를 막아 세우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사수해야 하는 운명의 기로다. 그러나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이재명 정권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과 초법적 행태는 도를 넘어 폭주하고 있다. 천만 유권자가 지켜본 이번 사전투표에서 참담한 일탈이 벌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표한 투표용지를 훤히 드러낸 채 기표소 밖으로 걸어 나와 선거법 위반 논란을 자초했다. 선관위 직원의 만류에도 “상관없다”며 특권 의식을 드러낸 대통령의 안하무인 격 태도는, 스스로를 법 위에 존재하는 초법적 존재로 여기고 있음을 만천하에 증명한 것이다. 일반 시민이었다면 당장 현장에서 무효 처리되었을 명백한 불법 행위다. 정권의 오만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신과 관련된 재판을 강제로 중단시키고 죄를 지워버리려는 초법적 공소 취소 시도까지 서슴지 않으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엄격히 규정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SNS를 통해서는 야당을 향해 ‘최악의 저질, 악성 지배자’라는 거친 독설을 퍼부으며 국민을 갈라치고 정치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중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이 비정한 권력 뒤에 숨어 눈치만 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태도다. 정 후보는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며 당당히 나섰지만, 실상은 정권의 불법과 폭주 앞에 한마디 비판도 못 하는 무력한 허수아비 후보일 뿐이다. 지난 심야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자신의 행정 실책인 ‘행당7구역 사태’에 대해 끝내 궤변과 회피로 일관하며 준비되지 않은 무능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심지어 서울시 개혁 과제들에 대해 무조건 ‘찬성’ 표만 던져놓고 정작 그 근거를 묻는 칸에는 줄줄이 “이유 없음”으로 채워 넣으며, 천만 시민을 설득할 최소한의 소신이나 비전조차 없는 백지 후보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재명 정권의 방탄막 없이는 단 하루도 온전히 서지 못하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어떻게 서울의 조타수를 맡길 수 있겠는가. 권력의 그늘에 기생하는 허수아비 후보에게 위대한 서울의 미래를 결코 내어줄 수 없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시민의 고통과 안전마저 선거용 정쟁으로 악용하는 비정한 정권과 철학도 비전도 없이 정권의 아바타를 자처하는 무능한 여당 후보에게 매서운 철퇴를 내려주십시오. 오직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투표만이 대한민국과 서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2026. 6. 1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 홍준표 “자리만 차지했다”…국힘 대구 정치인들 직격한 이유

    홍준표 “자리만 차지했다”…국힘 대구 정치인들 직격한 이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지 이유를 거듭 설명하며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대구의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30여 년 전 대구 섬유산업이 몰락하기 시작할 당시 산업구조 개편이 필요했지만 대구 정치인들은 자리만 차지했을 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며 “그 결과 대구는 지역내총생산(GRDP) 전국 최하위권에서 30년째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시장 재임 시절 산업구조 개편을 대대적으로 추진했고 첨단기업 40여 곳을 유치했다”며 “화룡점정은 대기업 유치였고, 이를 위해서는 하늘길을 열어야 했기에 TK신공항 사업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홍 전 시장은 “내가 유치했던 데이터센터와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등 조 단위 규모의 대기업 핵심 사업들이 시장직에서 물러난 뒤 잇따라 대구를 떠나 다른 지역으로 갔다”며 “가장 큰 이유는 신공항이 무산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기업 유치의 첫 번째 조건은 신공항이고 두 번째는 전기와 물, 세 번째는 인재”라며 “대구는 두 번째와 세 번째는 보완이 가능하지만 첫 번째는 현재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홍 전 시장은 “신공항을 완성시켜 줄 사람으로 김부겸 후보를 꼽았다”며 “비난을 무릅쓰고 김 후보를 지지한 것은 전임 대구시장으로서 대구의 미래 100년을 생각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GRDP 30년째 전국 꼴찌인 대구가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TK신공항과 산업 대개편을 정부 지원 아래 추진해야 한다”며 “김 후보가 아니면 이를 해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근혜 전 대통령을 내세운 감성 자극 투표로는 대구의 미래가 더 암담해질 뿐”이라며 “대구 미래 100년을 위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는 대구로서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고향 시민들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 기은세, ‘돌싱토크’ 출연하고선…“돌싱이란 말 싫다”

    기은세, ‘돌싱토크’ 출연하고선…“돌싱이란 말 싫다”

    배우 기은세가 ‘돌싱’(돌아온 싱글)이라는 표현에 대한 불편함을 드러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아옳이’에는 ‘아옳이 X 임블리 X 기은세 돌싱토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서는 각각 인플루언서, 사업가, 배우로 활동하는 돌싱들이 이혼이라는 공통된 경험을 가지고 모여 대화를 나눴다. 이날 기은세는 자신을 수식하는 표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대화 중 “돌싱이라는 말이 너무 싫다. 무슨 돌고래도 아니고”라며 말을 꺼냈다. 이어 “돌아온 싱글이라는 뜻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름 앞에 계속 붙는 건 기분이 좋지 않다. 내 이름은 기은세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혼이라는 개인사의 한 단면이 강조되는 것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시대가 많이 변했다. 이혼이 흠이 되는 시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혼했다고 실패한 인생인가? 대학을 못 가면 실패한 인생인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혼 후 달라진 이상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기은세는 “모든 이별을 겪고 나면 이전 상대에게서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다음 사람에게 기대하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이상향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요즘 드는 생각인데 적당한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모든 게 다 적당했으면 좋겠는데 세상에는 늘 과하거나 부족하거나 둘 중 하나인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게 너무 많으니까 이걸 참고 갈 수 있을까. 혹은 너무 없는 상태에서도 살아봤지만 결국 그건 좋지 않더라는 생각이 든다”며 “결국 내가 원하는 건 어떤 게 조금 부족하더라도 그게 내 선에서 뭐든 적당하면 좋다”고 자신만의 기준을 제시했다. 또 이혼 후 성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일적인 부분에서 훨씬 더 열심히 살게 된다”며 “확실히 성취감이 있는 것 같다”고 홀로 선 삶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기은세는 2006년 드라마 ‘투명인간 최장수’로 데뷔해 배우로 활동을 시작했다. 2012년에는 재미교포 사업가와 결혼했으나 11년 만인 2023년 성격 차이 등을 이유로 협의 이혼했다.
  • [단독]서울교육감 후보 8명 “교육감 선거제 개선해야”…교육교부금 축소엔 반대

    [단독]서울교육감 후보 8명 “교육감 선거제 개선해야”…교육교부금 축소엔 반대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총 8명의 후보가 출마해 ‘후보 난립’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8명의 후보 모두 향후 선거에서 교육감 선거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인식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축소 반대와, 현장체험학습 교사 보호 필요성 등에도 대체로 공감대를 보였다. 서울신문이 서울시교육감 후보 8명(김영배·류수노·윤호상·이학인·정근식·조전혁·한만중·홍제남)에게 정책 질의를 요청해 답변을 분석한 결과, 모든 후보가 선거제 개편 필요성에 긍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러닝메이트 제도 도입 등 해법에 있어서는 인식차를 보였다. 진보 진영 정근식·한만중·홍제남, 보수 진영 윤호상 후보는 러닝메이트제와 정당추천제 모두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추가적으로 살인·성범죄·학교폭력·아동청소년 대상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는 교육감 출마를 제한하는 특별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는 현행 직선제가 정책 검증이 어려운 ‘깜깜이 선거’로 변질됐다며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감과 시·도지사가 함께 선출되면 정책 연계성과 책임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논리다. 보수 진영 김영배·류수노 후보는 러닝메이트제, 정당추천제의 장점은 인정하면서도 교육이 정치권에 종속될 위험에 대해 우려했다. 김 후보는 과거에 시행했던 간선제·임명제까지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검토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중도 이학인 후보는 직선제 유지 및 보완을 주장했다. 선거비용, 후보자 등록에 대한 별도 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정책 검증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논술형 평가 등 대입제도 개편에 대해서도 후보 8명 중 6명이 공감대를 이뤘다. 정·한·홍 후보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를 비롯해 절대평가에 적극적으로 찬성했다. 정 후보는 AI 기반 서·논술형 평가 시스템인 ‘채움AI’를 활용해 절대평가와 서·논술형 평가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 역시 사고력 중심 평가 확대에 공감하면서도 채점 인프라 구축을 선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홍 후보는 일정 등급만 넘으면 면접, 추첨 등을 통해 선발되는 보다 급진적인 안을 제안했다. 윤·류 후보는 서·논술형 확대 자체에는 공감했지만 채점 신뢰성과 공정성 확보가 먼저라고 밝혔다. 반면 조 후보는 절대평가와 수능 자격고사화에 강하게 반대했다. 상대평가 체제를 유지하면서 별도 AI 학력진단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서·논술형 평가는 현실성이 낮다면서 아예 다른 방향의 파격적인 개편안을 제시했다. 서·논술형 확대보다 대학이 수능 문항별 정오답 데이터까지 활용하는 ‘수능 데이터 활용 알고리즘’을 도입하자는 안이다. 현장체험학습 교사 보호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들 간 입장 차가 크지 않았다. 8명 모두 교사 보호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고, 국가소송책임제와 학교안전법 면책조항 취지에도 대부분 찬성했다. 조 후보는 중과실이 없는 경우 교사가 아닌 교육감이 피고가 되는 ‘국가 책임 구조’를 제안했고, 정 후보는 법 개정 추진과 함께 서울형 안전지원 체계 확대를 약속했다. 교육교부금 축소에 대해서도 후보들은 거의 같은 의견을 보였다. 모든 후보가 학령인구 감소만으로 교부금을 줄이는 것은 반대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재정을 투입할 주요 정책에 있어서는 진영별로 입장이 갈렸다. 진보 진영 후보들은 교육격차 해소, 유아교육, 상담·정서지원, 돌봄 확대 등에 무게를 뒀지만, 보수 진영 후보들은 혁신학교 예산과 이념교육 사업 축소, 중복사업 통폐합 등을 강조했다. 교권과 학생인권 분야에선 진보·보수 진영의 차이가 가장 선명하게 드러났다. 조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하며 이를 대체할 ‘학생권리의무조례’를 공약했다. 교권 침해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학생인권조례를 지목했다. 반면 정·한·홍 후보는 학생인권과 교권은 상호 보완 관계라고 강조했다. 특히 홍 후보는 학생인권조례 폐지론 자체에 반대했다. 윤 후보는 학생·교사·학부모를 모두 포함하는 ‘교육 3주체 인권조례’를 제안하며 절충안을 제시했다. 대체로 진보 후보들은 학생 정신건강, 상담, 정서 안정, 돌봄 확대를 강조했다. 정 후보의 ‘마음회복학교’, 한 후보의 ‘서울형 위기학생 통합지원센터’, 홍 후보의 사회정서교육 확대가 대표 사례다. 반면 보수 후보들은 기초학력 회복과 학력 진단 강화에 무게를 뒀다. 조 후보는 3R(읽기·쓰기·셈하기) 교육 강화와 학교별 기초학력 미달 비율 공개를, 윤 후보는 문해력·수리력 중심의 학력 회복을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후보별 이색 공약도 눈에 띄었다. 이 후보는 거주지에 상관없이 서울 전역에서 원하는 학교 및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단일학군제’ 등 파격안을 주로 내놨다. 윤 후보는 온종일 돌봄을 목표로 24시간 응급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는 ‘돌봄119’를 제시했다. 김 후보는 에듀패스(교복·체육복·준비물·체험학습비 지원 바우처), 급슐랭(프리미엄 급식) 등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 후보는 만 3~5세 유아무상교육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채움AI, SenGPT, 마음회복학교 등 현재 정책들을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는 AI 진로진학 데이터분석국, 교육민원 일괄처리센터 신설을 제안했다.
  • 푸틴 화나겠네…우크라, 러 에너지 시설 연이은 장거리 드론 타격 [핫이슈]

    푸틴 화나겠네…우크라, 러 에너지 시설 연이은 장거리 드론 타격 [핫이슈]

    우크라이나가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 등을 목표로 한 드론 공격을 성공시키며 기세를 올렸다. 이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드론이 밤새 러시아 여러 지역의 정유시설, 석유 파이프라인, 연료 저장소 등을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 대상은 모두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으로 국경에서 수백 ㎞에 달해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700㎞ 떨어진 러시아의 사라토프 정유 시설이 드론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실제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짙은 연기에 휩싸인 모습이 한눈에 확인된다. 이곳은 볼가강 유역의 핵심 산업 기지이자 러시아 국영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가 소유한 전략 정유공장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 집요하게 러시아 에너지 시설 집중 공격특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군의 주요 군수 보급 및 자금줄로 지목되면서 지난해에도 몇 차례 드론 공격을 받았다. 로만 부사르긴 사라토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에 이번 공격으로 민간 기반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이날 모스크바 북동쪽에 있는 국경에서 약 1300㎞ 떨어진 라자레보 양수장과 로스토프 지역의 연료 저장시설 등도 공격해 피해를 줬다. 우크라이나, 러시아 재정 수입 핵심 석유 및 가스 산업 공격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 용사들이 러시아 사라토프의 정유 시설을 공격해 중요한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주에 볼고그라드, 로스토프, 노브고로드, 크라스노다르 지역의 목표물들도 타격을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31일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차고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 내의 정유 시설 등 에너지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타격하는 이유는 전쟁의 핵심인 연료 공급과 자금줄을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석유 및 가스 산업은 러시아 재정 수입의 핵심이다. 러시아는 본토 깊숙한 곳의 정유시설 등이 공격받는 것을 ‘레드라인’을 넘는 도발로 간주한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당한 보복’이라며 우크라이나 민간 전력망과 가스 시설에 대한 파괴적인 맞공습으로 대응하고 있다.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최근 몇 달 동안 러시아 원유 정제량의 10%가 감소했다”면서 “러시아 석유 회사들이 유정을 폐쇄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는 에너지 부문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개월 동안의 러시아 국가 예산 적자가 애초 계획했던 연간 적자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이미 상당수 지역이 파산 상태에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를 파산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 관광공사, BTS 부산 공연 앞두고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관광공사, BTS 부산 공연 앞두고 바가지요금 근절 캠페인

    방탄소년단(BTS)의 6월 12~13일 월드투어 부산 공연을 앞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협회가 손잡고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등 불공정행위 근절에 나선다. 한국관광공사는 부산광역시·부산진구·부산시관광협회·대한숙박업중앙회 부산지회 등과 함께 오는 8일 부산 서면 일대를 중심으로 관광수용태세 민·관 합동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일 밝혔다. 주요 숙박시설과 관광객 이용 업소를 직접 방문해 공정가격 운영을 독려하고 관광객 친절 응대를 당부할 예정이다. 관광공사는 바가지요금·일방적 예약 취소 등 불공정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필요한 경우 수사기관과의 협조도 추진한다. 이와 연계해 오는 10월 말까지 국민 참여 관광서비스 모니터링 캠페인인 ‘유쾌한 참견’도 진행한다. 국민이 전국 주요 관광지 내 숙박·음식·쇼핑점을 이용하며 서비스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찾는 모니터링 사업이다. 곳곳에 비치된 캠페인 QR코드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바가지요금·위생 불량 등 부당·위법 사례 발견 시 즉시 신고해 해당 지방정부 및 유관기관에 전달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민병선 관광산업본부장은 “BTS 월드투어는 전 세계의 시선이 부산으로 집중되는 글로벌 이벤트인 만큼 공정한 가격과 친절한 서비스는 한국 관광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가스룸 화재…전 직원 대피 소동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가스룸 화재…전 직원 대피 소동

    SK하이닉스 청주공장 가스룸에서 화재가 발생해 11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고 전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1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2분쯤 SK하이닉스 청주 4캠퍼스 내 M15 공장과 M15X 공장을 잇는 6층 가스룸에서 불이 났다. 불은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10분 만에 진화됐지만 반도체 생산과정에 사용되는 불소가 공장 내부에 퍼져 직원 11명이 회사 부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5명은 눈 따가움을 호소했고, 나머지는 증상은 없으나 현장에 있어 이상 여부를 관찰하기 위해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해 측정한 결과 5ppm의 불소 성분이 감지됐다. 이날 화재는 가스공급 분기설비 불소라인을 시운전 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매우 적은 양의 불소가 퍼졌는데, 공장 외부로 유출되지는 않았다”며 “사고 발생 직후 M15 공장과 M15X 공장 내 전 직원 3600명을 대피시켰다가 1시간 30여분 만에 복귀시켰다”고 밝혔다.
  • 현금 아닌 바우처로 환불한 트립닷컴…공정위 과태료 부과

    현금 아닌 바우처로 환불한 트립닷컴…공정위 과태료 부과

    온라인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이 항공권을 취소한 국내 소비자에게 현금 대신 항공사 바우처를 지급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위는 트립닷컴 싱가포르와 ㈜트립닷컴코리아의 전자상거래법(전상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 보고명령과 함께 과태료 총 10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2025년 7월까지 소비자가 항공권을 환불한 총 1만 3010건에 대해 최초 결제 수단이 아닌 항공사 바우처로 대금을 환급했다. 환급액은 약 31억 5500만원 상당에 이른다. 트립닷컴은 전상법상 통신판매중개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소비자가 결제한 수단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단으로 대금을 환불해 줄 의무가 있다. 그럼에도 이들은 “항공사 규정에 의거해 바우처로만 환불될 수 있다”며 법 규정과 다른 사실을 고지해 소비자의 정당한 환불 권리를 방해했다. 아울러 트립닷컴 싱가포르는 2017년부터, 트립닷컴코리아는 2020년부터 수년간 국내에서 항공권을 판매하면서도 필수 조건인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영업을 해온 사실도 적발됐다. 현재 트립닷컴 측은 통신판매업 신고를 완료하고, 기존 바우처 환급 건에 대해서는 현금 환불 등의 조치를 마친 상태다. 또한 지난해 7월 31일부터는 바우처로만 환불을 해 주는 항공사의 항공권은 판매 목록에서 제외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온라인 여행 플랫폼이 개별 항공사의 환급 정책을 따랐다 하더라도, 그 정책이 전상법보다 불리하면 위반에 해당함을 명확히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플랫폼 사업자의 법 준수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돈만 버는 기업은 수전노”…유한양행 100년 ‘유일한의 유산’ [창업주의 비밀노트]

    “돈만 버는 기업은 수전노”…유한양행 100년 ‘유일한의 유산’ [창업주의 비밀노트]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그 기업을 키워 준 사회에 환원해야 합니다. 기업의 기능이 단순히 돈을 버는 데서만 머문다면 수전노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반 세기 전 한 창업주가 남긴 문장은 기업 성과의 몫을 어떻게 분배해야 할지 논쟁이 한창인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살아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나라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유한양행의 창업주 고 유일한 박사의 이야기입니다. ‘안티푸라민’으로 한국 제약업의 기틀을 닦은 기업가이자, 독립운동가와 교육자로 활동하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떠난 유 박사의 유산은 지금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고 있습니다. ‘안티푸라민’으로 세운 제약업의 선구안 1895년 평양에서 태어난 유 박사는 이미 미국에서 숙주나물 통조림 회사를 세워 성공시킨 청년 창업가였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이뤄 탄탄대로가 보장돼있었지만 유 박사는 일제강점기가 한창이던 1926년 돌연 조선으로 귀국해 자금의 종로에 유한양행을 설립합니다. 위생과 보건 환경이 열악했던 고국에서 ‘건강한 국민만이 주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였죠. 당시 귀국을 논하기 위해 만난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가 유 박사에게 선물한 버드나무 목각 판화는 현재 유한양행의 ‘버들표’ 로고로 남아 있습니다. 의약품 수입을 시작한 유 박사는 소아과 의사였던 아내 고 호미리 여사의 도움으로 1933년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을 개발합니다. 안티푸라민은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1호 의약품이자 한국 제약업의 시초가 됐습니다. 당시 배가 아프면 배에, 코감기에 걸리면 코 밑에 안티푸라민을 발랐다는 설이 있을 정도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안티푸라민은 약 100년이 지난 지금도 유한양행의 장수 제품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의 매출만 합쳐도 누적 1000억원을 훌쩍 넘길 정도입니다. 만주와 중국·대만·일본 등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며 유한양행의 입지를 다진 유 박사는 1936년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무장 독립군 ‘맹호군’을 창설합니다. 50대의 나이에 접어든 1945년에는 미국 전략정보국의 일본 비밀 침투 작전인 ‘냅코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유 박사의 사후에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비밀문서가 해제되면서 세상에 알려졌죠. 유 박사가 단순 사업가나 기업 총수로 불리기보다 도덕적·사회적 지도자에 가까운 ‘박사’로 불리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사람 중심 철학이 만든 전문 경영 체제 유 박사는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는 최종 목적지가 개인이 아닌 사회여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1936년 개인 기업을 법인으로 바꾸고 국내 최초로 종업원 지주제를 도입해 직원들과 성과를 나누는 구조를 만들었죠. 기업의 이익을 경영진이 독점하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던 시절 유 박사의 행보는 파격적이었습니다. 1962년 제약업계 최초로 주식을 상장하며 자본과 경영을 분리했습니다. 당시 유 박사는 임원들의 반대에 “회사가 다소 시끄러워질 망정 많은 사람을 참여시켜야 회사와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7년 뒤 유 박사는 회사 임원으로 재직 중이던 친인척들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평사원부터 회사에서 성장한 조권순 전무에게 경영권을 온전히 물려줬습니다. 오너 일가가 지분을 전혀 소유하지 않고, 소유와 경영을 법적·실질적으로 분리해 완전한 전문경영인 체제를 완성한 것입니다. “기업의 소유주는 사회이며, 개인은 단지 관리를 맡을 뿐”이라는 유 박사의 신념은 역대 대표이사 전원이 공채 출신 전문경영인으로 임명되어 온 유한양행 지배구조의 근간이 됐습니다. 유 박사의 ‘사람 중심 경영’ 철학을 이어받아 유한양행은 2024년 국내 제약사 최초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는 등 선제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쳤습니다.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장기 근속 환경과 고용 안정, 글로벌 수준의 산업재해 예방 시스템도 유한양행의 사회적 책임 경영을 보여줍니다. 창업 이후 단 한 건의 노사 분규도 발생하지 않은 유한양행의 역사는 조직 내부에 자리잡은 경영진과 구성원 간의 신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묘소에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라” 유 박사가 가장 힘 썼던 것은 교육입니다. 외국 출장 때마다 ‘유한양행 회장’ 명함보다는 ‘교육자’라고 쓰여있는 명함을 즐겨 사용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개인 주식을 출연해 1952년 고려공과기술학원, 1962년에는 학교법인 ‘유한학원’을 설립해 유한중학교, 유한공업고등학교를 세웠습니다. 유 박사는 “기업으로 아무리 큰 부를 축적하더라도 죽음이 임박한, 하얀 시트에 누운 자의 손에는 한 푼의 돈도 쥐어져 있지 않은 법”이라며 마지막 순간까지 사회에 울림을 남겼습니다. 1971년 영면한 유 박사는 묘소와 손녀의 학자금을 제외한 자신의 전 재산을 유한재단 및 유한학원에 기증했습니다. 딸에게 묘소 주변 땅 5000평을 물려주며 “이 땅을 유한동산으로 꾸미고 결코 울타리를 치지 말라. 유한중·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게 해 티 없이 맑은 정신과 젊은 의지를 지하에서나마 더불어 느끼게 해 달라”는 유언을 남겼죠. 유 박사의 유언은 공익사업을 하는 유한재단과 교육사업을 하는 유한학원이 유한양행의 최대주주로 자리하는 독특한 지배구조로 이어집니다. 유한양행은 지금도 이익과 배당금을 바탕으로 대규모 장학 사업과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공익사업을 진행합니다. 국내 개발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신약 ‘렉라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기 전 경제적으로 어려운 암 환자 900여 명에게 무상으로 공급됐죠. 글로벌 50위 도약하는 유한양행의 다음 100년 20일이면 창립 100주년을 맞는 유한양행은 안티푸라민의 산실인 유 박사의 옛 사무실 공간을 리노베이션한 ‘윌로우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약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은 결국 얼마나 좋은 약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유 박사의 철학에 따라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중입니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활용해 외부 연구기관 및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늘리고,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도 구축했습니다. 생산 역량 확충과 사업 다각화를 위해 자회사 ‘유한화학’은 원료의약품 분야에서 글로벌 제약사와 안정적인 수출 협력 체계를 마련했으며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본격적으로 강화하고 있습니다. 오송 제2생산공장 건설을 통해 글로벌 생산 허브로 도약한다는 전략 아래, 유한양행은 단순한 국내 제약사를 넘어 글로벌 50대 제약사로의 전환을 본격화하는 중입니다. ‘기업에서 얻은 이익은 사회에 돌려주어야 한다’는 창업주의 신념은 한 세기를 거쳐 유한양행의 경영 DNA로 자리 잡았습니다. 유한양행이 열어갈 앞으로의 100년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 컷 탈락 임성재·하위권 김주형, 세계랭킹 하락

    컷 탈락 임성재·하위권 김주형, 세계랭킹 하락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컷 탈락한 임성재가 다시 세계랭킹 70위 밖으로 밀려났다. 임성재는 1일 발표된 남자 골프 주간 세계랭킹에서 7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68위에서 4계단 미끄러진 것은 이날 끝난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컷을 통과하지 못한 탓에 랭킹 포인트를 따지 못한 여파다. 임성재는 한때 세계랭킹 16위까지 올랐지만 올해 시즌 초반에 손목 부상으로 두달 가량 대회에서 출전하지 못한데다 복귀 후에도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서 랭킹이 크게 하락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공동54위에 그친 김주형은 150위로 내려 앉았다. 지난주보다 6계단 떨어졌다. 이번 주 대회를 쉰 김시우는 19위를 유지했다.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우승한 러셀 헨리(미국)는 12위에서 5위로 껑충 뛰었다. 부산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은 149위에서 78위로 올랐다.
  • 빽가 “‘아티스트병’ 걸려 코요태 탈퇴할 뻔…멤버들이 ‘금융 치료’로 붙잡아”

    빽가 “‘아티스트병’ 걸려 코요태 탈퇴할 뻔…멤버들이 ‘금융 치료’로 붙잡아”

    그룹 ‘코요태’의 멤버 빽가가 과거 팀 탈퇴를 결심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소라와 진경’에는 코요태의 빽가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코요태 데뷔 이전의 이력을 먼저 소개했다. 빽가는 “사실 코요태를 하기 전에 2년 정도 모델 활동을 했다”며 “패션 매거진 화보도 찍고 서울 컬렉션 런웨이에도 섰다. 운이 좋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모델뿐만 아니라 시각 예술 분야에도 조예가 깊었던 그는 “전공이 사진”이라며 “사진 작업을 계속하다가 코요태를 하게 됐다”고 그룹에 합류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가수 활동을 시작하고 빽가는 남모를 내적 갈등이 시작됐다. 그는 “보통 연예인병 많이 걸리지 않나. 저는 아티스트병에 걸렸었다”고 고백하며 “사진 일을 계속하면서 코요태를 안 하려고 했었다. 사진 작업을 하면서 ‘나는 아티스트’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다가 파리에 갔다가 ‘나는 여기에 살아야겠다’는 기운을 받았다”며 “거기서는 다들 에스프레소를 마셨다. 너무 쓴데도 하루 6, 7잔을 마셨다. 집에서 음악은 재즈, 보사노바만 들었다”고 전했다. 이때 댄스 음악을 선보여야 하는 코요태 멤버로서의 정체성이 충돌했다. 그는 “그런데 현실은 무대에서 댄스곡을 하니까 괴리감이 커서 괴로웠다”며 “멤버들에게 ‘코요태 못하겠다’고 탈퇴 선언을 했다. 파리에서 사진 찍으면서 살겠다고 마음먹고 아티스트 비자까지 받아놨었다”고 말해 탈퇴 결심이 구체적인 실행 단계까지 갔었던 상황이었음을 짐작하게 했다. 여전히 코요태의 멤버로 활동 중인 그는 당시 파리행을 포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그만둔다고 하니까 멤버들이 돈을 더 주겠다고 하더라”며 멤버 신지가 수익 분배율 조정을 주도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어 “신지가 수익을 4대 3대 3으로 나누자고 했다. 원래 안 가질 수도 있었던 돈인데 어떻게 안 하겠나. 그래서 결국 파리에 안 갔다”며 재정적 보상이 마음을 바꿨음을 유쾌하게 인정했다. 한편 코요태는 1998년 ‘순정’으로 데뷔해 ‘순정’, ‘실연’, ‘비몽’, ‘파란’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했다. 빽가는 2004년 멤버로 합류했다.
  • 오세훈 “민주당 發 ‘서울디스카운트’…정원오는 ‘박원순 시즌2’”

    오세훈 “민주당 發 ‘서울디스카운트’…정원오는 ‘박원순 시즌2’”

    6·3 지방선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일 “더불어민주당이 초래한 ‘서울디스카운트’로 잃어버린 10년 간 시민은 더 행복할 기회를 잃었다”며 “(민주당은) 더 고약하고 위험한 ‘박원순 시즌2’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이 특정 집단에 사유화되고 소수의 특권을 위해 이용당하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무려 10년 동안 일어났었다”며 “구태 운동권 세력과 정체불명의 외부 세력이 서울시를 점거해 시정을 쥐락펴락하고, 시민의 혈세가 민주당 정치낭인들의 ‘군자금’처럼 쓰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낡은 이념과 무모한 사회적 실험이 늘어, 잃어버린 10년간 도시 경쟁력은 추락했고, 주택 공급은 멈췄으며, 시민 삶의 질은 떨어졌다”며 “민주당이 초래한 ‘서울디스카운트’였다”고 했다. 오 후보는 전날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양천구 유세 중 우형찬 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가 아기에게 뽀뽀를 강요했다는 논란에 대해 “민주당 구청장 후보의 눈살 찌푸리는 일이 있었으나, 바로 옆에서 추태를 부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 정 후보의 모습이 더 놀라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전 시정 때 서울시를 착취하는 데 앞장섰던 ‘그 사람들’이 지금 정 후보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며 “‘정원오 선대위’인지, ‘박원순 선대위’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정 후보는 민주당 ATM·대통령 하수인 서울시장이 될 게 뻔하다”며 “만약 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대통령, 민주당, 좌편향 시민단체에게 끌려다니다가 4년이 끝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5년 전 서울시장에 복귀해 민주당 권력의 사슬에 포획돼 있던 서울을 구해낸 건 오세훈”이라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오세훈이 지키는 서울에서는 그 어떤 정치권력도 서울을 사유화할 수 없고 이용할 수 없다”며 “모레면 서울의 운명이 결정된다. 오직 시민만을 위한 서울을 여러분의 손으로 지켜달라”며 투표를 호소했다.
  • 굽네치킨, 순살 중량 100g 줄인다…‘가격은 그대로’

    굽네치킨, 순살 중량 100g 줄인다…‘가격은 그대로’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종계와 육계가 대량 살처분돼 닭고기 수급 불안이 악화하는 가운데 굽네치킨 운영사 지앤푸드는 닭다리살 순살·윙봉·통다리 메뉴의 중량을 기존보다 100g 줄인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정은 닭다리살 순살·윙봉·통다리 메뉴에 적용되며, 닭다리살 순살 메뉴 기준으로 조리 전 중량은 기존 800g에서 700g으로 조정된다. 가격은 동일하다. 굽네치킨은 “원료 가격 상승과 수급 부담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 원료 변경, 운영 기준 조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끝에 소비자 가격을 유지하면서 굽네치킨의 맛과 품질 기준을 지키는 방향으로 이번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굽네치킨은 자사가 국내산 닭다리살만 사용하며, 닭다리살 중심의 순살 메뉴 운영 비중이 특히 높다고 강조했다. 이에 수입산 원료나 타 부위를 혼합하지 않고 기존 품질 기준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메뉴 운영 기준 조정을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중량 조정 후에도 조리 전 중량이 업계 일반적인 순살 메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굽네치킨은 관련 내용을 홈페이지, 굽네 주문앱 등 주요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메뉴별 조리 전 중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9월 교촌치킨이 일부 순살 메뉴 증량을 줄이고 원육 구성을 변경했으나, 배달앱 등 구매 채널에서 충분히 안내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등 소비자 반발에 부딪혀 메뉴 운영 기준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린 바 있다.
  • 소유자 동의 없이 중고차 매물 못 올린다… 정부, 중고차 허위매물 차단

    소유자 동의 없이 중고차 매물 못 올린다… 정부, 중고차 허위매물 차단

    정부가 중고차 허위 매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 타인 소유 자동차 표시·광고 시 소유자의 사전 동의 절차를 의무화하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한다. 1일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자동차관리법·자동차관리법 시행령을 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중고차 거래 플랫폼에서는 자동차 소유자의 동의 절차 없이 타인 소유 차량도 매물로 등록이 가능했다. 이런 중고차 허위 매물 논란은 2024년 국정감사에서도 불거졌다.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상우 당시 국토부 장관 관용 차량을 직접 ‘당근마켓’에 올린 뒤 “차량 번호와 소유주 이름만 있으면 매물 등록이 가능하다고 해서 해봤더니 1분도 채 안 걸려서 바로 올라갔다”고 말하며 플랫폼의 인증 부실로 인한 사기 피해 우려를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정부는 먼저 전문 매매업자가 아닌 사람이 인터넷에 타인의 자동차를 광고하려면 차량 소유자의 사전 동의를 반드시 받도록 개선했다. 또 플랫폼 운영자는 차량 소유자의 동의를 받은 내용만 광고로 게시하고 사전 동의 여부를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 의무 위반 시 과태료도 물게 된다. 플랫폼 운영자에게는 1차 적발 시 500만원, 2차 750만원, 3차 이상은 10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광고 게시자는 1차 적발 시 10만원, 2차 30만원, 3차 이상은 5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또 중고차량 판매자가 인터넷 광고 시 차량 이력이나 판매자 정보 등을 게재하지 않을 경우에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1차 적발 시 50만원, 2차 75만원, 3차 1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박준형 국토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이번 제도 개선으로 인터넷 중고차 거래에서의 허위·무단 광고가 감소하고 소비자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투명한 중고차 시장 형성에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고차 시장 거래 질서 확립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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