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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특검, 봐주기 수사 의혹 이창수 전 검사장 소환 조사

    종합특검, 봐주기 수사 의혹 이창수 전 검사장 소환 조사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2차 종합특별검사(특별검사 권창영)가 ‘김건희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15일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불러 조사했다. 종합특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이 전 검사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당시 도이치모터스 수사를 함께 지휘했던 조상원 4차장검사도 오후 3시부터 불러 조사 중이다. 봐주기 수사 의혹은 서울중앙지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수사팀이 김건희 여사 개입 의혹에 대해 미리 결론을 지어놓고 수사했다는 내용이다. 특검은 사건 처분 이전 수사팀이 내부적으로 ‘불기소 의견서’를 작성하고, 처분 이후 수사보고서를 일부 수정한 정황을 근거로 ‘봐주기 수사’라고 의심하고 있다. 당시 해당 사건을 수사한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김 여사가 계좌를 맡겼을 뿐 시세조종 범행은 알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이 전 검사장을 비롯한 당시 수사팀들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수사 결과를 미리 정해놓지 않았고, 보고서 수정은 언론 브리핑 등에 나온 지적사항을 보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사전에 작성된 것으로 의심되는 수사보고서는 수사 개시 이후 계속해서 인수인계해 온 문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특검은 김 여사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통보했지만, 김 여사 측은 ‘참고인 조사는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해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다만 나 의원 측은 ‘서면으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 체포 사건과 관련해 나 의원에게 오는 19일 소환 조사를 통보했으나 ‘서면 답변서를 제출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당시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모여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벌였고, 이후 체포 방해 가담 등 혐의로 고발됐다. 내란특검(특별검사 조은석)에서도 의원들에 대한 체포 방해 혐의를 검토했지만, 당시 물리적인 충돌이 없었고 수사팀에 대한 별다른 방해가 없었다고 판단해 기소하지 않았다.
  • 아이돌도 래퍼도…연예계 떠나더니 ‘이 직업’ 선택했다

    아이돌도 래퍼도…연예계 떠나더니 ‘이 직업’ 선택했다

    최근 연예계를 떠나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스타들의 근황이 화제다. 그룹 ‘프리스틴’ 출신 정은우와 래퍼 육지담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화려했던 무대 위 생활을 뒤로하고 현실적인 경제 활동과 미래를 위해 새로운 직업을 선택했다. 정은우는 최근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를 통해 자신의 근황을 공개했다. 2016년 Mnet ‘프로듀스 101’로 이름을 알리고 그룹 ‘프리스틴’과 ‘히나피아’로 활동했던 그는 팀 해체 후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 취업했다. 그는 직업 전환의 계기에 대해 “해체하고 나서 돈을 벌고 살아야 하지 않나. 뭘 하고 먹고 살면 좋을까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일찍이 스무 살 초반부터 병원 코디네이터 업무를 경험했다. 피부과와 지방 흡입 전문 병원 등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현재 성형외과에서 상담실장으로 근무 중이다. 그는 “해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모 병원에서 일을 하게 됐는데, 그 병원도 강남에 있었다. 이름 말하면 아는 연예인도 많이 왔다”며 “저를 알아보고 ‘너 여기서 일해?’라고 그랬는데 혼자 자격지심이 있어 부끄럽고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어 “예전엔 모델, 배우를 도전해 볼까 하고 생각했었는데 미래가 있는 직업을 하고 싶었다. 늙어서도 할 수 있는 일,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고 현재의 직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래퍼 육지담 역시 성형외과 상담실장으로 근무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2014년 Mnet ‘쇼미더머니3’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는 슬럼프를 겪으며 편의점 야간 근무, 피자집 아르바이트 등을 거쳐 현재의 직업에 정착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그냥의사 ㅇㅅㅇ’에 출연해 “저는 오히려 그전에는 성형외과에서 일하는 걸 숨겼다”며 “제 이름 석 자 때문에 편견이 생길 수 있고, 안 좋게 볼 수도 있다고 부정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채용을 결정한 원장의 말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육지담은 “(원장이) 유명한 것도 알고, 음악 한 것도 안다. 그게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우리 병원과 함께 잘 풀어나가 보자고 비전을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병원 원장은 “면접 때 옷이나 말투, 자세, 목표가 ‘육지담이라는 유명세’를 빼고 봐도 다른 지원자와 비교해 괜찮았다”며 신뢰감을 드러냈다. 육지담은 병원에서의 일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며 현재는 당당하게 자신의 직업을 공개하고 업무에 임하고 있다.
  • “트럼프 합의가 구속못해” 이스라엘 이란전 종전 반발

    “트럼프 합의가 구속못해” 이스라엘 이란전 종전 반발

    미국과 이란 사이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가장 반대하는 사람은 전쟁을 통해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이란이 MOU에 합의하기 직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공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분노하게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합의서에 서명하기 한 시간 전에 이스라엘이 베이루트를 공습했다”면서 “비비(네타냐후 총리의 애칭)에게 빌어먹을 판단력이 전혀 없다고 분명히 말해줬다”고 분개했다. 그는 이어 뉴욕타임스에 “네탸나후 총리는 매우 까다로운 사람”이라며 “그는 우리에게 감사해야 한다”면서 종전 합의에 대한 반발을 차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종전 합의 이틀 전인 12일 “내가 이스라엘 총리로 있는 한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이 문제에 대해 전적으로 의견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란이 아직 만들지 못한 핵무기보다는 수천 발을 보유한 탄도 미사일이 이스라엘에는 더 큰 위협이다. 이 때문에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은 “이번 합의는 이스라엘 관점에서 재앙이며 네타냐후 책임이 100%”라고 비판했다. “나쁜 합의”란 이스라엘 내 여론을 등에 업고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과 이란의 합의를 따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극우 성향의 이타마르 벤그비르 이스라엘 국가안보부 장관은 15일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는 우리를 구속하지 않는다”라며 “이스라엘은 미국에 종속된 국가가 아니다”라고 반발했다. 레바논 국영 통신사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알려진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 도시에서 주행 중이던 차량이 이스라엘 드론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오는 10월 총선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한 책임론에다 소득 없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비난까지 겹쳐 다수의 의석을 잃을 것으로 관측된다. 나프탈리 베넷 전 총리는 “통치 및 전쟁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국제사회에서 이스라엘의 위상을 심각하게 손상시켰다”며 그를 저격했다.
  • 미국이 ‘이천조국’ 되면 한국에 벌어질 일…K방산의 득과 실 따져보니 [밀리터리+]

    미국이 ‘이천조국’ 되면 한국에 벌어질 일…K방산의 득과 실 따져보니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행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 달러(한화 약 2266조 원) 국방 예산 확보를 위해 공화당 설득에 나섰다. 14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 매체 더 힐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지난주 최소 두 차례 하원 공화당 지도부와 만나 군사비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1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공화당 의원들에게 세 번째 예산 조정안을 통해 3500억 달러(약 530조 원) 규모의 국방비 증액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기존 국방 기본 예산 1조 1500억 달러(약 1741조 원)에 예산 조정 절차를 통한 추가 3500억 달러를 더해 총 1조 5000억 달러의 국방 예산을 구축하려 애쓰고 있다. NDAA 가결, 한국 방산에 득일까 실일까앞서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는 지난 11일 1조 1500억 달러 규모의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NDAA)을 가결했다. 이번 NDAA의 핵심은 미국 방산기업의 자금을 ‘주주환원’에서 ‘자본지출(CAPEX) 재투자’로 전환하는 구조적 변화에 있다. 과거에는 미국 방산기업이 큰 이익을 내면 상당 부분을 배당금 지급이나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이란 전쟁 등을 통해 미사일과 포탄, 드론 등의 물량 부족과 생산 라인 확보를 우려하게 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NDAA를 통해 방산기업의 이익을 생산 라인 증설과 인력 확충, 공급망 확보에 더 많이 투입하기 위한 자사주 매입 및 배당금 지급의 조건부 제한 조치를 내걸었다. 실제로 상원 군사위는 방산기업들이 이익금을 주주에게 넘기는 대신 연구개발(R&D)과 시설 확충에 우선 재투자하도록 압박했다. 더불어 핵심 전투함이 아닌 군수지원함 및 전략수송선 등 일부 보조선에 한해 외국 조선소 건조 및 MRO(유지·보수·정비) 진입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포함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1700조 원이 훌쩍 넘는 미 국방 예산의 일부가 대미 수출과 특수선 수주를 노리는 한국 조선업계에 새로운 공급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해외 조선소 개방 혜택을 직접 받을 수 있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특수선 부문 실적에 긍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번 NDAA를 통해 미국 방산업체들의 생산능력이 중장기적으로 확대될 경우, 최근 수출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넓혀온 한국 방산업계는 향후 미국 업체들과의 경쟁 심화에 직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최근 신속한 납기와 생산능력을 강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수주를 확대해 온 국내 방산기업들은 미 국방 예산 확대와 구조적 변화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천조국’ 노리는 트럼프, 탐탁지 않은 공화당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상원을 통과한 1조 1500억 달러에 3500억 달러를 추가해 미국 군수산업 기반을 대규모로 확장하기 위한 특별 투자를 원하고 있다. 해당 금액은 패트리엇 등 방공미사일, SM 계열의 함대공 미사일, 극초음속 무기 등 미사일 생산라인 증설과 공장 확대에 활용될 수 있으며, 한국 조선업이 수주를 노리는 조선 및 함정 건조 능력 확충에도 쓰일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계획이 현실이 된다면 미국은 국방 예산이 1조 5000억 달러, 한화로 2000조 원이 넘어서며 ‘이천조국’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문제는 의회 분위기가 예상보다 더 냉랭하다는 점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에게 이란과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 작전으로 발생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추가 재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상원 세출위원회 국방소위원장인 미치 매코널 공화당 의원은 세 번째 예산 조정안 자체가 현실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수전 콜린스 의원 역시 국방 재원을 추가 조정안에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3500억 달러의 특별 투자는 매년 통과되는 정규 예산이 아니다. 추가 예산에 반대하는 의원들은 매년 안정적으로 지급되어야 할 국방 예산을 특별 예산에 의존하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무엇보다 이미 기존에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가결된 1조 1500억 달러 규모의 NDAA도 아직 위원회 단계만 통과했을 뿐 상원 본회의 표결과 상·하원 최종 의결 등이 남아 있다. 더불어 매우 높은 수준의 연방정부 부채까지 고려했을 때, 추가 3500억 달러의 편성이 재정적자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화당 의원들에게 “예산 조정안을 즉시 추진하고 통과시키라”라고 요구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 민선 9기 추미애 도정 준비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 출범

    민선 9기 추미애 도정 준비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 출범

    추미애 “도민의 기대를 도정의 실질적 성과로 바꾸는 첫 출발점”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민선 9기 도정 준비를 맡을 경기도지사직 준비위원회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준비위는 15일 오후 수원시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현판식 및 출범식을 갖고, 제1차 전체회의를 열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준비위는 6개 분과, 15개 특별위원회, 3개 TF와 도정자문단 체제로 운영된다. 준비위원장은 김태년 국회의원, 부위원장은 김영진 국회의원이 맡았다. 준비위는 특권과 반칙이 통하지 않는 공정한 출발선, 관행을 넘어서는 창의적 혁신, 모두가 함께하는 따뜻한 포용을 민선 9기 경기도정의 핵심 가치로 삼고 새로운 경기도의 청사진을 마련할 계획이다. 준비위는 앞으로 분과별 실국 업무보고를 통해 경기도의 주요 현안과 핵심 과제를 점검하고, 민선 9기 정책 기조와 우선 추진과제를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교통, 주거, 일자리, 돌봄, 안전, 균형발전 등 도민 삶과 직결된 분야를 중심으로 도정 운영 방향을 세밀하게 다듬어갈 방침이다. 아울러 가용재원이 사실상 마이너스에 가까운 경기도의 어려운 재정 여건을 감안해 도정 전반의 예산 구조를 면밀히 점검하고, 민생 핵심 사업에 재원이 우선 투입될 수 있도록 사업별 우선순위도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추 당선인은 이날 출범식에서 “공정·혁신·포용은 새로운 경기도정의 방향이자 도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며 “준비위가 도민의 기대를 도정의 실질적 성과로 바꾸는 첫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경기도 앞에는 교통, 주거, 일자리, 돌봄, 안전, 균형발전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분과와 특별위원회, TF가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히 듣고 실국 업무보고를 통해 도정 현안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 미혼인데 출산한 20대 지적장애인…70대 기업 임원 수사

    미혼인데 출산한 20대 지적장애인…70대 기업 임원 수사

    결혼하지 않은 채 출산한 20대 지적장애인이 70대 기업 임원에게 성폭행 피해를 본 정황이 파악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5일 연합뉴스,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여성 A씨가 미혼 상태로 임신해 성폭행 피해가 의심된다는 부모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 부모는 출산을 앞둔 시점에서 딸의 임신과 성폭행 피해 상황을 전해 듣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후 조사 과정에서 A씨가 과거 근무했던 중소기업의 70대 임원 B씨에게 성폭행당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 입건 여부를 비롯한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 사람 대신 로봇과 연애한다? 중국서 난리난 로봇 남친·여친 [여기는 중국]

    사람 대신 로봇과 연애한다? 중국서 난리난 로봇 남친·여친 [여기는 중국]

    중국 인간형 로봇 업체 유비테크(UBTECH)가 선보인 감정 교감형 로봇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판매 시작 10일 만에 3800대 이상의 예약 주문이 몰렸지만, 일각에서는 인간관계 대체와 정서적 의존 등 윤리적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5일 중국 홍싱신문에 따르면 유비테크는 최근 소비자용 인간형 로봇 브랜드 ‘유월드(优世界)’를 공개하고 첫 제품인 초고도 생체모사 인간형 로봇 U1 시리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공개된 모델은 남녀 2종이다. 남성형은 키 183㎝, 체중 42㎏으로 정장을 입고 금테 안경을 착용한 모습으로 소개됐다. 여성형은 키 168㎝, 체중 35.2㎏으로 실제 사람처럼 메이크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두 모델 모두 88개의 고자유도 관절을 탑재했고, 와이파이 연결과 2~4시간 사용 가능한 배터리를 갖췄다. 또 장기 기억 기능을 기반으로 한 ‘감정 AI 모델’을 탑재해 사용자의 취향과 감정 패턴을 학습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외모를 다양한 방식으로 꾸밀 수 있고 IP 협업도 추진 중이어서 공개 직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유비테크가 운영하는 온라인몰에 따르면 U1은 6월 2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했으며, 12일 기준 예약 건수는 3800건을 넘어섰다. 예약금은 대당 3000위안(약 67만원)으로, 예약금만 1000만 위안(약 22억 4700만 원)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제품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정식 출시는 6월 30일로 예정돼 있으며 잔금 결제는 7월 중 시작된다. 영상 속 로봇들은 눈을 깜빡이고 고개를 돌리는 등 사람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SNS에서는 ‘로봇 남친’, ‘사이버 여자친구’라는 별명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반응이 모두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부 이용자들은 동작이 다소 느리고 부자연스럽다는 점을 지적했고, 화장이나 표정도 아직 만화 캐릭터처럼 보인다는 평가를 내놨다. 또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두 발로 걷는 기능이나 물건을 집는 능력 등 핵심 성능이 확인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요 소비층으로 경제력이 있는 독신·독거층, 중장년층, 정서적 교감을 원하는 소비자 등을 꼽고 있다. 반면 우려도 적지 않다. 외모 맞춤 제작 기능이 유명인이나 캐릭터를 닮은 형태로 악용될 경우 초상권과 저작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인간형 로봇이 감정 파트너 역할을 하게 되면 이용자가 로봇에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실제 인간관계를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사회적·윤리적 기준은 아직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다”며 “로봇이 인간의 가장 사적인 관계 영역에 들어오는 만큼 적절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1억 2000만년 전 새 사냥한 신종 공룡 ‘지안 창마엔시스’ 발견 [다이노+]

    1억 2000만년 전 새 사냥한 신종 공룡 ‘지안 창마엔시스’ 발견 [다이노+]

    중국 북서부 간쑤성 창마 분지의 시아고 지층은 1억 2000만 년 전 백악기 전기 지층으로 보존 상태가 좋은 초기 새 화석이 많이 나와 새의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많은 정보를 제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과학자들에게 수수께끼를 던진 장소이기도 하다. 이 지층에서는 부서진 새 뼈들이 뭉쳐진 상태로 발굴됐는데, 그 모습은 마치 오늘날의 올빼미가 먹이를 삼킨 후 소화시키지 못한 뼈 등을 뱉어내는 ‘펠릿’(pellet)과 매우 흡사했다. 따라서 과학자들은 이 작은 새들을 사냥한 후 뼈를 토해낸 포식자가 존재했을 것이라 추측해 왔지만, 정작 그 범인에 해당하는 화석 증거는 찾지 못했다. 최근 시카고 필드 박물관의 화석 파충류 큐레이터인 징마이 오코너 박사 연구팀은 이 지층에서 이 미스터리를 풀어줄 새로운 공룡 종을 발견했다. 이번에 발견된 ‘지안 창마엔시스’(Jian changmaensis)는 드로마에오사우루스과 공룡 중 벨로시랩터의 사촌 격인 미크로랍토르(Microraptor)에 속하는 종이다. 연구팀은 이 공룡의 독특한 팔과 어깨뼈 구조, 크기를 바탕으로 이들이 바로 수수께끼의 조류 뼈 뭉치를 만들어낸 장본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오코너 박사는 지안 창마엔시스가 이곳에서 발견된 조류가 아닌 공룡 중 유일하며, 포식자로서 다른 화석들보다 훨씬 컸기 때문에 가장 유력한 용의자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지안 창마엔시스라는 이름은 중국 신화 속 날개 달린 생물인 ‘지안’(Jian)과 화석이 발견된 ‘창마’(Changma) 지역에서 유래했다. 보통 미크로랍토르류는 까마귀 정도의 작은 크기이나 이번에 발견된 지안 창마엔시스는 발견된 위팔뼈 조각의 길이만 약 10㎝에 달해, 전체 날개 길이는 120㎝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미크로랍토르 중에서 상당히 큰 편으로, 해당 지층 생태계의 강력한 포식자 중 하나였음을 시사한다. 미크로랍토르 공룡은 앞다리와 뒷다리 모두에 긴 깃털이 나 있어 이를 날개처럼 사용해 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새처럼 동력 비행을 하기보다는 주로 나무 사이를 활강하는 식으로 날아다녔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지안 창마엔시스는 비행 능력에다가 큰 덩치와 날카로운 발톱 때문에 새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포식자였을 것으로 보인다. (복원도 참조) 따라서 초기 새들은 더 뛰어난 비행 능력으로 공룡의 위협에서 벗어나려 했을 것이다. 이 연구는 새와 공룡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줄 뿐 아니라 왜 초기 새들이 더 우수한 비행 능력을 지니는 방향으로 진화했는지 보여준다. 새의 진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새의 조상뿐 아니라 그들과 함께 살았던 생물들에 대해서도 함께 연구해야 한다. 카네기 자연사 박물관의 맷 라만나 박사는 “지안 창마엔시스의 발견은 조류의 조상들이 살았던 생태적 맥락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통찰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는 카네기 박물관 연보(Annals of Carnegie Museum) 최신호에 발표됐다.
  • 보잉 철수로 2파전으로 좁혀진 미 해군 훈련기 사업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보잉 철수로 2파전으로 좁혀진 미 해군 훈련기 사업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미 공군에 이어 강력한 항공력을 보유한 미 해군은 1991년부터 도입한 T-45 고스호크 훈련기를 대체할 학부 제트 훈련 시스템(UJTS)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0월 첫 정보요청서(RFI)가 발행된 후 몇 차례 지연됐지만 2025년 3월 5차 정보요청에 이어 2026년 3월 말 업체들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UJTS 사업은 항공모함 이·착함 훈련을 포함해 높은 요구도를 지닐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 해군이 이를 제외하는 등 조건이 완화되면서 여러 업체의 관심을 끌었다. 사업 참가를 선언한 업체와 기종은 록히드마틴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F-50N, 보잉의 T-7A 해군형, 텍스트론 산하 비치크래프트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N, 시에라 네바다 코퍼레이션(SNC)의 프리덤 등 4개였다. 업계의 관심을 모으던 UJTS 사업은 RFP 발표 후 록히드마틴이 사업 참가를 포기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포기 이유는 입찰 공고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60% 이상으로 요구된 미국산 부품 비율 및 기타 여러 이유로 인해 해당 프로그램에 최적의 솔루션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해군의 요구 조건 가운데 최대 7기의 시제기를 개발하는 설계 및 제작 단계 예산이 18억 달러로 책정된 것에 업계의 불만이 높은 상태였다. 결국 미 해군은 록히드마틴이 철수한 뒤 이를 27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보잉이 공군용으로 생산 중인 T-7A가 해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하고 철수를 선언했다. 보잉은 성명에서 T-7A에 탑재된 F404 엔진이 해군이 요구하는 인증 요건을 충족하려면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신속하게 초기 작전 능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았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4개 업체 중 록히드마틴과 보잉이 빠지면서 경쟁 구도가 유럽을 대표하는 M-346N과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덤의 양강 구도로 바뀌었다. M-346N은 여러 나라에 판매된 레오나르도의 M-346 훈련기의 해군형으로 미국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프리덤은 SNC가 튀르키예 항공우주산업(TAI)과 함께 설계한 기체를 기반으로 제작된 완전 신규 기체로 아직 수출 실적은 없다. 특이한 점은 처음 철수를 선언한 TF-50N과 그 뒤에 철수를 선언한 T-7A는 모두 F404 엔진을 하나 탑재한 단발기이며 남은 두 기체는 이보다 출력이 낮은 엔진을 두 개씩 탑재한 쌍발기라는 점이다. 일부에서는 예산이 늘어난 만큼 현지 시간 6월 29일로 설정된 제안서 마감 시한까지 록히드마틴이 마음을 바꿀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 216대를 구매할 UJTS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3년 전 정글로 사라진 남성…뼈만 남은 모습으로 극적 구조 [여기는 동남아]

    3년 전 정글로 사라진 남성…뼈만 남은 모습으로 극적 구조 [여기는 동남아]

    정신질환을 앓던 40대 남성이 무려 3년 동안 열대우림에서 홀로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발견 당시 그는 피골이 상접해 뼈만 남은 모습이었지만, 기적적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콤파스 등 인도네시아 현지 언론은 최근 자바섬 수카부미 지역의 험준한 산악 지대인 살락산 국립공원 깊은 숲속에서 49세 남성 아이 솔레후딘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그가 정글 속에서 발견된 것은 폭우가 쏟아진 직후였다. 당시 인근 하천의 범람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산을 오르던 현지 주민들은 이끼 낀 바위 위에 초점 없는 눈으로 앉아 있는 그를 우연히 발견했다. 수색 대원과 주민들에 따르면 솔레후딘은 오랜 굶주림으로 인해 심한 탈수 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는 혼자 힘으로는 걷지 못할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였으며, 수년 만에 사람을 마주하자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며 거부 반응을 보였다. 말문이 막혀 정상적인 소통도 불가능한 수준이었다. 결국 주민들은 그를 들것에 실어 산 아래 관청으로 이송했고, 지문 채취와 망막 스캔 등 디지털 신원 확인 과정을 거친 끝에 그가 3년 전 치안주르 지역에서 실종 신고된 인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과거 부모님이 잇따라 세상을 떠난 뒤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정신질환을 앓기 시작했다. 이후 종종 혼자 숲속을 정처 없이 헤매는 버릇이 생겼는데, 3년 전 어느 날 정글로 들어간 뒤 영영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실종 기간 동안 그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여러 지역에서 들려오기도 했다. 하지만 가족들이 제보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갈 때마다, 그는 야생 동물처럼 정글 깊은 곳으로 숨어버려 애를 태웠다. 가족들은 “다시는 형을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살아있어 준 것만으로도 기적”이라며 오열했다. 현지 의료진은 그가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열대우림의 혹독한 환경에서 어떻게 홀로 생존할 수 있었는지 놀라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가 숲속의 야생 과일이나 식물의 뿌리, 계곡물 등을 섭취하며 간신히 버텨온 것으로 추정한다. 현재 병원으로 이송돼 집중 치료를 받는 솔레후딘은 점차 신체 기능을 회복 중이며, 가족들의 따뜻한 보살핌 속에 심리적 안정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인류가 수천 년간 욕을 버리지 못한 뜻밖의 이유 [한ZOOM]

    인류가 수천 년간 욕을 버리지 못한 뜻밖의 이유 [한ZOOM]

    2009년 리처드 스티븐스 영국 킬대학교 연구팀은 흥미로운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에게 얼음물에 손을 담그되 한 번은 ‘욕설을 내뱉으며’ 담그게 했고, 한 번은 ‘평범한 단어를 말하며’ 담그게 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욕설을 내뱉었을 때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통증을 훨씬 더 오래 견뎠고, 고통의 강도도 훨씬 더 낮다고 느꼈다. 이 실험으로 연구팀은 그 독창성과 재미를 인정받아 2010년에는 노벨상을 패러디해 독특한 과학 연구에 수여하는 ‘이그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욕설이 고통을 완화하는 기제로 작용한 이유는 바로 뇌의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선 욕설을 내뱉는 순간 우리의 뇌는 이 말을 언어가 아니라 일종의 ‘위험 신호’로 받아들인다. 감정을 조율하는 편도체가 자극되면서 심박수가 빨라지고 아드레날린이 분비된다. 그러면 근육에 혈액이 집중되고 통증 감각이 일시적으로 둔해진다. 이것은 인간이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몸이 자동적으로 준비 태세를 갖추는 본능인 ‘투쟁-도피 반응’이 작동한 것이다. 욕설은 인류가 진화 과정에서 발전시켜온 진통을 위한 방법이자, 분노를 터뜨려 심리적 붕괴를 막는 안전장치인 셈이다. 욕설이 인간이 스스로를 보호하는 기제라는 점을 이해했다면 또 다른 궁금증이 고개를 들 것이다. 왜 나라마다, 문화권마다 욕설의 소재가 다른 것인지 궁금해질 것이다. 왜 하필 그 단어들을 골라서 욕설로 사용하게 됐는지 그 이유를 찾아가 보자. ●역설의 문법 : 가장 신성한 곳에서 태어난 가장 저속한 말 언어학자들은 “욕설이란 한 사회가 금기시하는 것이 무엇인지 가장 잘 알 수 있는 거울”이라고 설명한다. 그 사회가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가치나 가장 두려워하는 금기를 건드릴수록 욕설의 파괴력이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동아시아 문화권에 속하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는 부모나 가족에 대한 욕설을 치욕으로 받아들인다. 오랫동안 효(孝)와 가문의 명예가 가장 중요한 사회적 가치였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한 모욕은 견딜 수 있어도 부모나 가족을 건드리는 순간 이성을 잃고 폭발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한편 현대 영어권에서 대표적인 욕설은 성(性), 신체, 배설과 관련된 경우가 많다. 오랫동안 기독교 문화의 영향 아래서 성(性)과 신체에 대한 엄격한 금기와 도덕적 규범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간을 조금만 과거로 돌리면 금기와 도덕적 규범의 대상은 완전히 달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을 종교가 통제했던 중세부터 근세 초기 유럽에서는 성(性)과 신체에 대한 표현보다는 ‘신의 못’(God’s nails), ‘신의 피’(God’s blood) 등과 같이 예수의 수난과 신체를 상스럽게 모독하는, 이른바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말을 가장 치명적인 욕설로 사용했다. 시대에 따라 사회의 절대적 권위가 이동하면서 욕설의 소재도 바뀐 것이다. 한편 권위에 대한 반발이 욕설로 진화한 극적인 경우도 있다. 19세기 가톨릭이 캐나다 퀘벡 사회를 강력하게 통제하던 시절, 사람들은 분노를 표현할 욕설을 뜻밖에도 교회의 신성한 용어에서 찾았다. 성배를 가리키는 칼라스(câlice), 성물함을 뜻하는 타베르낙(tabernac), 성체를 가리키는 오스티(ostie)와 같은 가장 거룩한 말들이 가장 저속한 욕설로 전락했던 것이다. 교회가 금기시한 바로 그 단어들을 입에 담는 행위 자체가 억눌린 이들이 권력을 향해 할 수 있었던 가장 직접적인 저항이었다. ●언어가 된 욕설 그리고 욕설이 낯선 문화권 한편 러시아어의 ‘마트’(Мат)는 단순한 욕설을 넘어 하나의 독립된 언어 체계로 발전한 독특한 경우에 해당한다. 본래 이 단어는 어머니를 의미하는 ‘마치’(Мать)’에서 유래했다는 것이 통설이다. 이 단어에 다양한 접두사와 접사를 붙이자 명사, 동사, 형용사, 감탄사가 자유자재로 만들어지면서 ‘기막힌’, ‘도망치다’, ‘엄청난’, ‘완전히 망한’ 등과 같은 일상의 온갖 다채로운 의미로 파생됐다. 소비에트 연방 시절 당국이 마트의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했을 때, 이 단어는 사라지는 대신 오히려 지하로 깊숙이 숨어들어 노동자와 죄수, 억압받던 민중들 사이에서 권력과 권위에 저항하는 은밀한 표현으로 굳건히 자리를 잡았다. 어머니를 의미하는 고귀한 단어가 가장 저속한 욕설이 되고, 그 욕설이 다양한 표현으로 파생되는 역설적인 언어 생태계가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욕설 자체가 극도로 낯선 문화권도 있다. 일부 언어학자들이 사례로 드는 말레이반도의 원주민 ‘세망족’은 타인을 직접적으로 저주하거나 모욕하는 형태의 욕설이 발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평화와 조화를 생존의 중요한 가치로 삼는 문화 속에서는 분노를 분출하는 방식 자체가 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웃 나라 일본 역시 다른 문화권에 비해 직접적인 욕설이 많지 않은 편이다. 대신 상대를 우회적으로 낮추는 표현이 발달해 있다. 타인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문화와 집단 내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집단주의적 정서가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다. ●욕설, 사회의 아킬레스건을 가리키는 나침반 이처럼 사회마다, 문화마다 욕설의 형태와 수위는 달라도 본질은 일맥상통한다.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을 오염시켜 상대방에게 정신적 충격을 안겨준다는 점, 그리고 욕설을 통해 그 사회가 내부적인 갈등을 어떤 방법으로 통제하고 표출하는지 보여준다는 점이다. 결국 욕설은 언어의 어두운 구석이 아니라 사회의 민감한 지점을 보여주는 지도와 같다. 가족이 중요하면 가족에 대한 욕설이 발달하고, 종교가 중요하면 종교에 대한 욕설이 발달하며, 성적 엄숙주의가 지배하면 성적인 욕설이 발달한다. 이렇듯 욕설은 그 사회가 가장 금기시하는 가치관을 거꾸로 뒤집어 비추는 거울이며, 문화의 가장 솔직한 기록물이다. 물론 욕설이 저급하고 저속한 언어라는 엄연한 사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한 사회의 이면을 가장 날카롭고 빠르게 이해하는 방법은 그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분노의 순간에 내뱉는 욕설을 들여다보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 거친 언어의 파편 속에서 우리가 지켜야 하는 가치의 아킬레스건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 병역 피하려 고의 감량 의심받은 20대 불기소…“생활습관 변화 영향”

    병역 피하려 고의 감량 의심받은 20대 불기소…“생활습관 변화 영향”

    고의로 체중을 감량해 병역을 기피한 혐의를 받았던 20대 남성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달 7일 병역법 위반 혐의로 송치된 20대 A씨에게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2020년 병역판정 검사에서 4급(사회복무요원) 대체복무 대상자가 되려고 인위적으로 체중을 줄인 혐의를 받았다. A씨는 첫 검사에서 기준치보다 낮은 체질량지수(BMI)가 나와 처분 보류 판정을 받았다. 이어 3개월 뒤 검사에서 처음과 거의 같은 수치가 나와 4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병무청은 4급 판정을 받은 뒤 A씨의 체중이 5㎏ 이상 늘었고, 초중고 생활기록부를 보면 꾸준히 정상 BMI를 유지했던 점을 토대로 그가 고의로 체중을 줄인 것으로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취업하고 퇴사하는 과정에서 불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체중이 감소해 검사 이전부터 저체중이었을 뿐, 고의로 살을 뺀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4급 판정 이후 체중 증가는 건강을 위해 생활 습관을 개선한 결과였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A씨의 BMI가 병역판정검사 이전부터 20대 남성 평균보다 낮은 상태로 유지됐고, 신체적으로 왜소한 상태였다고 인정해 불기소 처분했다. 병역판정검사 때 그의 체중이 이전보다 줄어든 상태였지만, 이는 생활 습관 변화에 따라 감소할 수 있는 범위인 것으로 판단했다. A씨가 음식점에서 카드를 사용한 사실도 다수 확인돼 고의로 살을 뺐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A씨를 대리한 백평욱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병역법 위반 혐의가 인정되려면 병역 의무를 기피하거나 감면받을 목적과 고의성이 명확히 입증돼야 한다”며 “과거 신체 변화 추이 등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체중 감소가 불규칙한 생활 습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음을 밝힌 덕분에 억울한 혐의를 벗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전임시장 정책, 그냥 뒤집지 않아”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 “전임시장 정책, 그냥 뒤집지 않아”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15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든 시정 현안을 시정 연속성과 예측 가능성이란 두 가지 대전제 하에 검토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행정 신뢰가 무너질 것”이라고 밝혔다. 전 당선인은 특히 지난 선거 과정에서 박형준 현 시장과 충돌을 빚었던 박 시장의 퐁피두 미술관 분관 유치 정책, 사직야구장 재건축 공약 등과 관련 “별다른 검토 없이 백지화하는 등 그냥 뒤집는 건 있을 수 없다”라며 “이해관계자, 전문가, 공무원 등 의견을 듣는 절차와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거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부산 북항 돔구장 건립과 관련해서는 “여야 합의 하에 협치 모델을 만들어내는 등 북항을 부산시민이 자긍심을 가질 공간으로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전 당선인은 취임 직후 우선 역점을 둘 분야로는 관광과 AI 분야를 꼽았다. 그는 “1분기에만 외국인 관광객 100만명이 부산을 방문하는 등 지금 부산은 물 들어오는데 배가 없다”라며 “늦었지만 숙박시설 리모델링 등에 정책자금을 집중 지원하는 등 빨리 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AI 분야와 관련해서는 “AI 성공 사례를 적극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를 위해 ”(성공)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집중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지역 민주당 국회의원이 전무한 상황과 국민의힘이 부산시의회 다수당이 된 현실과 관련해서는 “환경이 우호적이지만 않지만 (시장이) 마음대로 하지 말라, 협치하라는 시민의 선택이자 명령”이라며 “양보와 타협이 (시정 운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재수가 민주당 입장에서는 소중한 자산인 만큼 당과 정부가 최대한 밀어줄 것”이라며 “서울로, 세종으로, 청와대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라고 덧붙였다. 추후 부산시 인사와 관련 “유능함은 친절함과 겸손함에서 나온다고 본다. 인사의 첫 번째 원칙은 ‘전재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시민에게 친절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유능함에는 진영도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추천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단체장 교체와 관련해서는 “부산시장 인수위원회가 인사 검증 권한이 없지만 주어진 한계 안에서 (검증에) 최선을 다하고, 공백이 최소화되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 이란, ‘적국’에서 첫 경기 뛰기 참 힘드네…“평화의 아름다운 경험을 누릴 수 없다”

    이란, ‘적국’에서 첫 경기 뛰기 참 힘드네…“평화의 아름다운 경험을 누릴 수 없다”

    미국과 이란이 15일(한국시간) 종전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합의했지만 이 와중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선 이란 축구대표팀은 평화의 기쁨의 아름다운 경험을 누릴 수 없다며 하소연부터 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종정을 위한 단계에 들어갔지만 이런 상황으로 인해 이란 대표팀 선수들은 우여곡절 끝에 북중미월드컵에 참여했다. 당초 이란 대표팀은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 베이스캠프를 차릴 예정이었지만 비자 발급 문제 등으로 급하게 멕시코 티후아나로 베이스캠프를 바꿔야했다. 적국인 미국에서 조별리그 경기가 모두 치러지는 바람에 이란 선수들은 이동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당장 뉴질랜드와 첫 경기를 치르는 로스앤젤레스(LA) 스타디움은 베이스캠프에서 225㎞나 떨어져 있다. 대표팀 선수들은 티후아나를 떠나 LA까지 비행기를 포함해 이동에만 5시간이 걸렸다. 뉴질랜드와의 1차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경기 외적인 질문이 쏟아졌다. 이란 축구대표팀의 주장 메흐디 타레미는 “사람들은 월드컵을 기다리며 설렘을 말하지만 우리는 긴장감부터 느꼈다”라며 비장한 말을 꺼냈다. 그러면서 그는 “평화와 기쁨의 아름다운 경험을 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만 이러는 게 아니다. 여러 나라가 비자 문제와 훈련 캠프 변경을 겪었다”라며 “보통 사람은 월드컵을 기다리며 설렘을 느끼지만 우리는 이번엔 그런 감정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16일 오전 10시 뉴질랜드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G조 1차전을 치른다. 타레미는 “월드컵에서 느끼는 이런 긴장감은 축구가 평화를 가져온다는 FIFA의 메시지를 훼손한다”라며 “이번 월드컵이 더 좋은 분위기에서 열릴 수 있었는데 안타깝다. 앞으로 더 나은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담담히 말했다. 아미르 갈레노에이 이란 감독도 “의심의 여지 없이 이런 환경은 축구 정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축구는 국가와 문화를 하나로 연결해야 한다. 선수들이 전술과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영치금 월 10만원 사용 보장받는다

    ‘부산 돌려차기’ 가해자, 영치금 월 10만원 사용 보장받는다

    최근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는 것과 별개로 수용 생활에서 매달 일정액의 영치금을 사용하게 해달라고 신청한 것과 관련해 법원이 이를 인용했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은 원고인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이모씨가 낸 압류금지채권 범위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매월 10만원 범위에서 영치금을 이씨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써 이씨는 월 10만원 범위에서 영치금 사용을 보장받게 됐다. 앞서 이 사건 피해자 김모씨는 이씨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승소했다. 이에 따라 교정시설에 수감 중인 이씨의 영치금을 압류해 손해배상금을 회수할 계획이었다. 수용자는 의식주가 국가에 의해 제공되는 만큼 일정 금액을 제외하면 최저생계비 이하의 금액도 강제집행 대상이 된다. 김씨는 이후 손해배상금을 받기 위해 교정시설에 수시로 전화해 이씨의 영치금 잔액을 확인해왔지만, 최근에는 잔액이 1000원도 남지 않아 사실상 압류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런데 최근 이씨가 매월 영치금 가운데 일정 금액을 병원비와 매점 물품 구매 등에 이용할 수 있도록 법원에 해당 신청을 낸 것이다. 피해자는 즉각 항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잔여 형기를 고려하면 가해자가 사용할 수 있는 돈이 2000만원가량 된다”며 “가해자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자발적으로 배상한 적이 없으며, 제가 회수한 돈은 1억원 중 46만 3000여원으로 1%도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법원이 가해자 입장만 고려한 결과이며, 이번 결정의 의미를 충분히 판단했는지 모르겠다”며 “다른 피해자들에게 손해배상을 해야 하는 가해자들이 이번 판단을 악용해 자신의 이득을 챙기려 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진구의 한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던 김씨를 성폭행하기 위해 뒤쫓아가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을 확정받고 복역 중이다.
  • 상용직 근로자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2030’ 직격타

    상용직 근로자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줄었다…‘2030’ 직격타

    고용 안정성이 높은 상용직 근로자 수가 26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제조업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저출산에 따른 청년 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까지 겹치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과 경제활동인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상용근로자는 1674만명으로 1년 전보다 7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이거나 기간을 정하지 않은 임금근로자로 가장 안정적인 형태의 일자리로 분류된다. 상용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12월(-5만 6000명) 이후 처음이다. 상용근로자 수는 2000년 1월 증가세로 전환한 이후 지난 4월까지 316개월 연속 늘었다. 엔데믹 시기인 2022년 월 80만~90만명씩 가파르게 늘어났던 상용근로자 수는 지난해부터 증가폭이 20만~30만명대로 둔화된 데 이어 올해 초부터는 10만명대로 축소됐다. 감소는 청년층에 집중됐다. 지난달 20대와 30대 상용근로자는 각각 16만 4000명, 3만 3000명 줄어 총 19만 7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충격이 한창이던 2020년 12월(-21만 7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부진의 영향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전체 제조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하며 23개월 연속 뒷걸음질 쳤다. 20·30대 제조업 상용근로자도 각각 3만 6000명, 5만 6000명 줄어 총 9만 2000명 감소했다. 반면 60세 이상 제조업 상용근로자는 1만 8000명 늘었다. 제조업 내 양질의 일자리가 청년층에서는 줄고 고령층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AI 확산의 영향도 감지된다. 20대 상용근로자는 정보통신업에서 5만 7000명 감소해 제조업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30대에서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 7만 6000명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정보기술(IT) 업계 채용이 신입에서 경력직 중심으로 이동하고, 법률·회계 등 전문직 분야에서도 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사회초년생 일자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정부는 AI 영향보다는 최근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기업 비용 부담 확대가 고용 전반을 위축시켰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 김상곤 경기도의원, 온실가스감축인지 결산 형식적 운영 안돼… 사업 분류체계 정비 필요

    김상곤 경기도의원, 온실가스감축인지 결산 형식적 운영 안돼… 사업 분류체계 정비 필요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상곤 의원(국민의힘, 평택1)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제도인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도의 실효성을 강력히 유도하며, 부서별 성과관리 체계의 전면적인 재정비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2025회계연도 결산 심사에서 미래성장산업국 소관 온실가스감축인지 관련 사업 추진 현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개선 방안을 주문했다. 그는 온실가스감축인지 예산제도가 단순한 서류 작성이 아니라, 각 사업별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정밀하게 분석·평가하여 이를 차기 예산 편성과 집행 과정에 유기적으로 피드백하기 위한 제도임을 명시했다. 그러나 실제 운영 현황을 살펴본 결과, 사업부서별 결산서 작성의 충실도와 사후 개선계획의 구체성 측면에서 현격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현장 질의에서 김 의원은 “같은 유형의 사업임에도 어떤 사업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일부 사업은 형식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결산서에 담긴 사업별 대응계획만 보더라도 해당 사업이 온실가스 배출 저감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얼마나 고민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집행부의 안일한 행정 관행을 경계하며 환류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온실가스감축인지 결산은 단순한 행정절차가 아니라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감축 노력을 점검하고 개선하기 위한 제도”라며 “결산 결과가 실제 사업 운영과 예산 편성에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부서의 적극적인 관심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예산 집행 지연이나 목표 미달성 사업에 대한 사후 성과평가 체계의 허점도 강하게 짚었다. 김 의원은 “사업이 지연되거나 목표를 크게 달성하지 못한 경우에는 단순히 결과를 보고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사업에 반영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며 “예산 편성과 사업계획 수립 단계에서부터 현실적인 수요 분석과 일정 관리가 이뤄져야 결산 역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정교한 일정 관리를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정책 도구로서의 체질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그는 “온실가스감축인지 제도가 실질적인 정책 도구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 배출 영향과 감축 효과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할 수 있는 사업 분류체계 정비가 필요하다”며 “사업별 작성 기준과 성과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개선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 법인화 논의 속 국립창원대 내홍…교수회 총장 불신임 추진에 갈등 고조

    법인화 논의 속 국립창원대 내홍…교수회 총장 불신임 추진에 갈등 고조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과학기술원 전환 이슈의 중심에 섰던 국립창원대학교가 내홍을 겪고 있다. 학교 교수회가 박민원 총장 불신임 투표 추진에 나서자, 대학본부는 불신임 투표 자체에 법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총동창회와 총학생회 등도 관련 사안에 입장문을 내며 학교 안팎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국립창원대 교수회는 오는 17일 전체 교수회를 열고 박 총장 불신임 투표 실시 여부를 안건으로 상정해 의결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박 총장 취임 이후 대학 운영 과정에서 절차적·실체적 정당성이 부족한 사안이 반복됐다는 게 이유다. 특히 교수회는 최근 논란이 된 대학 법인화·대학 미래 발전 방향 논의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 수렴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수회는 박 총장이 학교 해체와 법인화 추진 논의 과정에서 학내 구성원의 동의를 충분히 구하지 않았으며, 인사위원회 승인을 받은 명예교수 임명과 사회과학대학 교수들이 선출한 학장 임명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또 특정 단과대학에 편중된 신임 교수 정원 배정과 평의원회 의결을 거치지 않은 단과대학 신설 등도 문제로 제기했다. 앞서 교수회는 지난 10일 대의원회를 열어 총장 불신임 투표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이번 전체 교수회에서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투표 실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교수회 측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가치관 충돌이 아니라 학교 운영의 정당성과 공공성에 관한 판단의 문제”라며 “총장의 권한 행사를 견제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체계가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구성원과 사회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대학본부는 교수회의 불신임 추진에 대해 법적 근거와 효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 관계자는 “교수회 규정에는 교수회 의장과 부의장에 대한 불신임만 규정돼 있을 뿐 총장 불신임 제도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국립대 총장은 교육부 장관 제청과 대통령 임명으로 임용되는 국가공무원인 만큼 교수회가 불신임안을 의결하더라도 법적 효력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학내외에서는 갈등이 장기화하면 대학 이미지와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국립창원대 총동창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총장 불신임 추진 등 갈등 상황에 깊은 염려를 표한다”며 “장외 여론전보다 공식적인 대화의 장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이 대학이 보여줘야 할 성숙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거창캠퍼스 총동문회도 별도 입장문을 통해 총장 불신임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동문회는 “대학 통합 이후 입시 경쟁률 상승과 대외 인지도 향상 등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총장 불신임 추진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학내에서 사용되는 ‘대학 해체’ 표현의 근거 공개와 외부 세력 개입 여부 규명, 거창캠퍼스 폄훼 발언에 대한 진상조사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불신임을 시작으로 학교를 흔들고 입시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총학생회도 교수회의 불신임 추진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총학생회는 입장문에서 “지금 필요한 것은 불신임이 아니라 토론”이라며 “정치적 압박보다 근거 있는 대안이, 갈등의 확대보다 책임 있는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최근 대학의 교육 환경과 대외 위상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교수회가 총장 불신임 문제를 외부에 부각하며 내부 갈등을 확대하는 모습은 학생들의 기대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학본부가 자료 공개와 설명회, 설문조사, 숙의 토론 등을 약속한 상황에서 논의의 장이 열리기도 전에 불신임을 추진하는 것은 성숙한 대학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다만 총학생회는 대학본부에도 공론화 절차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학생회는 자료 공개와 설명회, 설문조사를 조속히 시행하고 학생 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별도 설명회와 공개 협의체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별법 근거 국립대 전환 검토박민원 총장 “구성원 직접 선택”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대학의 미래 발전 방향을 둘러싼 논쟁이 자리하고 있다. 국립창원대는 최근 특별법에 근거한 법인화 형태의 국립대학 전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대학 측은 학령인구 감소와 인공지능(AI) 확산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운영 자율성을 높이고 산업 연계형 연구 중심 대학으로 체질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박 총장은 지난 5일 열린 ‘미래공감 토크’에서 대학 자체 혁신, 주변 국립대학과의 통합, 특별법 기반 국립대학 전환, 복수 방안 병행 또는 현 체제 유지 등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며 “구성원들이 직접 대학의 미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본부는 이달 안에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관련 연구·용역 자료를 공개하는 한편 설명회와 설문조사, 토론회 등을 진행해 구성원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 “그러면서 배우는 거야” 손흥민 위로 받았던 오현규…3년 뒤 ‘꾸벅’ 존경 표했다

    “그러면서 배우는 거야” 손흥민 위로 받았던 오현규…3년 뒤 ‘꾸벅’ 존경 표했다

    국가대표 공격수 오현규(25·베식타시)가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역전 결승 골로 한국 축구대표팀의 승리를 이끈 가운데, 3년 전 손흥민이 결정적 기회를 놓친 뒤 실망하는 오현규에게 위로를 건네는 장면이 재조명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예선 A조 체코와의 첫 경기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동점 골에 이어 오현규의 역전 골로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오현규는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35분 승부를 가르는 결승 골을 터트렸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후반 24분 주장 손흥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은 지 11분 만의 쾌거였다. 오현규가 ‘역전 골’의 주인공이 되면서 온라인에선 손흥민과의 인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오현규는 지난 2022년 카타르 대회에서 등번호 없는 ‘예비 선수’로 대표팀과 함께했다. 당시 오현규는 안면 부상을 당한 채 합류한 손흥민이 출전하지 못할 경우 대체 투입될 선수였다. 등번호는 없었지만 선수들의 훈련 파트너로 묵묵히 땀을 흘렸고, 손흥민도 “가장 중요한 선수”라며 콕 집어 칭찬했다. 4년 전 손흥민의 ‘대체 선수’였던 오현규가 이번 월드컵에서 손흥민 대신 교체 투입돼 역전 골을 넣자 팬들은 두 사람의 서사에 감동하고 있다. 또한 체코전이 끝난 뒤 오현규는 손흥민을 향해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고, 손흥민은 두 팔을 벌려 그를 꽉 안아줘 눈길을 끌었다. 유튜브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두 사람과 관련한 과거 영상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은 2023년 6월 16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페루의 평가전 당시 촬영된 것이다. 당시 한국은 페루에 전반 11분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오현규는 후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조규성과 교체됐다. 영상에는 교체된 뒤 아쉬워하는 오현규의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은 그런 그에게 “현규야 실망하면 안 돼”라며 “그러면서 또 배우는 거야. 더 중요한 경기 앞으로 많이 남아있어”라고 다독였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2일 체코(1패·승점 0)와 1차전에서 2-1 역전승한 한국(1승·승점 3)은 남아프리카공화국(1패·승점 0)을 2-0으로 누른 멕시코(1승·승점 3)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선 상태다. 멕시코와 승점이 같지만, 골 득실에서 1골이 부족하다.
  • “나루토 이용하지마”…日정부, 트럼프의 ‘패러디’에 항의

    “나루토 이용하지마”…日정부, 트럼프의 ‘패러디’에 항의

    일본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애니메이션 이미지 무단 사용에 대해 경고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과 관련해 주일미국대사관에 여러 차례 항의를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본인 SNS에 생성형 인공지능(AI)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그가 일본의 인기 만화·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주인공처럼 주황색 의상을 입고 닌자 고유의 손동작을 취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본 정부는 저작권 보호라는 원칙론을 앞세워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오노다 기미 ‘쿨재팬’ 전략 담당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저작물 사용 시 권리자의 허가를 받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며 “이는 사용자나 공공기관의 지위와 상관없이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일본 콘텐츠 무단 도용 논란은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3월 백악관 공식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미국의 이란 공습 장면과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 등의 영상을 교차 편집한 홍보물이 올라왔다. 당시 유희왕 저작권사 측은 “사용을 허가한 적이 없다”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일본에서 애니메이션과 만화는 단순한 오락물을 넘어 국가 이미지와 수출 산업의 핵심 자산이라는 인식이 있다. 일본 정부는 오래전부터 만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콘텐츠를 ‘쿨재팬’ 전략의 중심축으로 육성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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