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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함 10척 왜 한국에?”…트럼프 요청 뒤 美조선소 속사정 [밀리터리+]

    “군함 10척 왜 한국에?”…트럼프 요청 뒤 美조선소 속사정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미 군함 10척을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는지 직접 물었다. 세계 최강 해군을 보유한 미국이 한국의 조선 역량을 정상 차원에서 찾았다는 점에서 한미 조선 협력이 신규 군함 건조로 확대될 가능성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19일 유럽·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결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조선을 포함한 호혜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고 이 대통령은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군함의 함종과 건조 장소, 계약 방식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대화는 함정 유지·보수와 현지 투자에 머물던 한미 조선 협력이 신규 함정 건조와 제도 개선 논의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돈 쏟아부어도 군함 납기 지연 미국의 요청에는 자국 조선업이 겪는 만성적인 생산 지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해군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주요 함정 사업 대부분이 일정 지연과 비용 상승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미 해군이 지난 20여년 동안 함정 건조 예산을 약 두 배로 늘렸지만 계획한 함대 규모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부 건조 중인 함정은 예정일보다 최대 3년가량 늦어졌다. 숙련 인력 부족과 핵심 기자재 공급 지연, 낡은 조선소 설비가 동시에 발목을 잡았다. 설계가 완성되기 전에 건조를 시작했다가 작업을 되돌리는 문제도 반복됐다. 미 해군은 생산 확대를 전제로 장기 계획을 세웠지만 조선업계는 요구한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반면 한국 조선업은 대형 선박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생산시설과 숙련 인력, 촘촘한 기자재 공급망을 갖췄다. 상선 분야에서 축적한 공정 관리와 납기 준수 능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 사업과 미국 조선업체와의 협력을 확대하며 현지 진출 기반을 다져왔다. 이 대통령이 정상 차원에서 조선 협력 의지를 분명히 밝히면서 국내 기업의 미국 함정 시장 진출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 조선업을 재건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기술과 투자가 필요하다는 뜻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미국에서 함정을 건조하되 한국 기업이 설계와 생산관리, 조선소 현대화, 인력 양성을 지원하는 방안이 우선적인 협력 모델로 거론된다. 한국서 완성해 인도할 길 열리나 한국 조선소가 미 군함을 완성해 미국에 인도하려면 현행 법과 제도를 넘어야 한다. 미국 연방법은 원칙적으로 미군용 함정과 선체·상부구조의 주요 부분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지 못하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길이 막힌 것은 아니다. 대통령이 국가안보상 필요성을 인정하면 예외를 적용할 수 있고, 의회가 관련 법을 손보는 방안도 가능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군함 건조 가능성을 타진하고 이 대통령이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힌 만큼, 양국 정부가 제도적 해법을 논의할 명분도 마련됐다. 미국 내 일자리와 군사기술 보호 문제가 얽혀 있어 한국에서 군함 10척을 곧바로 전량 건조한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초기에는 한국 기업이 미국 조선소에 투자하고 생산 공정을 개선하거나 설계·기자재·인력을 지원하는 방식이 먼저 추진될 수 있다. 이후 양국 정부와 의회가 법적·제도적 장벽을 풀면 한국 조선소가 일부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방안도 선택지에 오를 수 있다. 한국에서 만든 선체 블록이나 핵심 기자재를 미국 현지에서 조립하는 분업 모델도 거론될 만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은 미국이 자국 생산능력만으로 필요한 군함을 제때 확보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드러냈다. 동시에 이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속도와 생산력을 갖춘 한국 조선업에 새로운 시장을 열 계기도 만들었다. 한국이 미국의 군함 생산 병목을 풀어내는 핵심 동맹으로 자리 잡는다면 한미 협력은 안보를 넘어 조선·방산 산업 전반으로 확대될 수 있다. 양국이 구체적인 사업과 제도 개선으로 정상 간 합의를 얼마나 빠르게 이어가느냐가 다음 과제가 됐다.
  • 승진 탈락하자 반도체 핵심기술 중국에 넘긴 연구원 항소심서 ‘실형’

    승진 탈락하자 반도체 핵심기술 중국에 넘긴 연구원 항소심서 ‘실형’

    반도체 웨이퍼 연마(CMP) 관련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국내 기업 관계자들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전고법 제1-1형사부는 19일 산업기술의 유출 방지 및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국내 모 기업 전 연구원 A(59)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공범 2명에게는 1심보다 무거운 징역 1년 6개월, 징역 2년·벌금 2000만원을 각각 선고했다. A씨 등은 2019∼2020년 컴퓨터·업무용 휴대전화로 회사 내부망에 접속해 반도체 웨이퍼 연마 공정도 등 회사 기밀자료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중국 업체에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8년 임원 승진에서 탈락하자 2019년 6월 중국 업체와 반도체 웨이퍼 연마제 제조사업을 동업하기로 약정하고 회사에 근무하면서 메신저 등으로 중국 내 연마제 생산설비 구축·사업을 관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다른 회사 연구원을 포섭해 중국으로 이직시키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피해 회사들이 기술 연구·개발에 투입한 큰 노력과 비용을 헛되게 하고, 관련 분야의 건전한 경쟁과 거래 질서를 심각하게 저해해 국가 산업 경쟁력에 악영향을 주는 중한 범죄”라며 A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공범 2명은 각각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 대한 쌍방 항소는 모두 기각하고, 공범들의 형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2심 재판부는 “계획적이고 조직적인 범죄로, 반도체 업계 전반에 경종을 울려 향후 유사 범죄를 막을 필요가 있다”며 “유출한 자료가 국가 핵심기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피고인들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 이 대통령 “지지율 폭락 엄중하게 받아들여…민주당 경쟁이 아니라 전쟁하나”

    이 대통령 “지지율 폭락 엄중하게 받아들여…민주당 경쟁이 아니라 전쟁하나”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국정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6·3 지방선거) 선거일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폭락을 파고 있다.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들의 평가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 후 질의응답에서 “선거 기점으로 전후를 나눠보면 저는 변한 게 없다. 국정은 변한 게 없이 똑같이 진행되고 있고 작으나마 성과들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 마음에 안 든다는 사람이 늘어난 것 아니겠나. 당에 대해서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냉정한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러한 지지율 하락의 원인에 대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둔 더불어민주당 내 당권 다툼을 사실상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애써야 되겠다”며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제일 큰 것은 그럴 것이다. 먹고 살기 힘들어죽겠는데 뭘 가지고 싸우는 거야”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 경쟁과 갈등에 대해 한 말씀 하고 싶다는 이 대통령은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마라”라며 “같은 입장에 있는 같은 진영이라고 하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모욕하고 헐뜯고 없는 사실 만들어가지고 공격하고 억울하고…합리적 경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모욕하지 마라. 왜 그렇게 서로 모욕하고 폄하하고 그런 사람들이 있다”며 “경쟁이 전쟁이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 등 보수 야당에 대해서도 “표현은 왜 그리 저렴하며 없는 사실을 지어내가지고 음해를 하고 이러니 감정이 상한다.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패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제가 언제 주가 9000 가지고 자화자찬했나”라며 “주식시장의 양극화도 사실은 심각한 자산 양극화를 부른다. 문제”라고 했다. 이어 “(주식시장 양극화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한다”며 “그런데 자화자찬했다고 없는 사실을 만들어 교만하게 그러지 말아라 그러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브리핑 후 곧바로 청와대서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국내 현안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중동전쟁이 종전의 문턱에 들어섰다면서도 “이번 전쟁이 촉발한 고유가, 고물가, 환율 변동성 심화는 우리 경제에 많은 피해를 남기고 있다”며 물가 대책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유가 불안이 확실히 진정될 때까지 석유류 제품의 가격 정상화와 소비자의 유가 부담을 완화하는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기존 선거 관리 체제를 해체 수준으로 개혁하기 위한 전면적인 법 개정을 서둘러야 겠다”며 “제도 개혁을 넘어서서 필요하다면 헌법 개정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주권 회복을 위한 평화 집회는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되겠다”면서도 “이에 편승한 불법적인 폭력,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을 해서 그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되겠다”고 했다.
  • “못다 이룬 응급구조사 꿈 이루다” 흉기 피습 숨진 여고생에…명예소방관증 수여

    “못다 이룬 응급구조사 꿈 이루다” 흉기 피습 숨진 여고생에…명예소방관증 수여

    지난 어린이날 광주의 한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여고생 고(故) 이채원(16) 양이 못다 이룬 ‘응급구조사’의 꿈을 이루게 됐다. 19일 지역 사회와 ‘이채원 학생 추모모임’ 등에 따르면 오는 21일 오후 5시 광주 광산구 신창동 광주시교육청 시민협치진흥원 주차장에서 이 양의 넋을 기리는 49재 추모식이 엄수된다. 당초 추모식은 22일로 예정됐으나, 10대 청소년을 잔혹하게 살해한 가해자 장윤기(23)의 공판 일정과 겹치면서 유가족과 추모모임 측이 일정을 하루 앞당겼다. 재판 현장에서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집중하는 한편, 추모의 뜻을 온전히 모으기 위한 결정이다. 이번 추모식에서는 생전 타인의 생명을 구하는 응급구조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랐던 이 양을 위해 특별한 증서가 전달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광주소방지부가 이 양의 뜻을 기려 ‘명예소방관증’을 헌정하기로 한 것이다. 제복을 입고 현장을 누비고 싶어 했던 이 양의 마지막 소망이 49재를 맞아 비로소 결실을 보게 됐다. 이 양은 부모에게 ‘기적’처럼 찾아온 귀한 딸이었다. 어머니가 임신 6개월이 될 때까지 안심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게 얻은 아이여서 태명도 ‘희망이’였다. 유가족은 “채원이는 늘 타인을 넓은 마음으로 품을 줄 알았던 속 깊은 아이였다”며 황망하게 곁을 떠난 딸을 추억했다. 유가족과 시민사회는 가해자에 대한 단호한 법의 심판을 요구하고 있다. 유족들은 “가해자 장윤기에게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처벌이 내려져, 다시는 이 땅에 채원이와 같이 억울하게 삶을 빼앗기는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채원이의 친구들이 이번 충격과 상처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따뜻하게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기억과 애도’, ‘동행의 약속’ 등 총 4부로 진행되는 이번 추모식은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의 명복을 비는 동시에, 무고한 시민을 향한 강력 범죄에 경종을 울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 종아리 부상 네이마르, 아이티전도 결장…토너먼트에 올라야 출전할 듯

    종아리 부상 네이마르, 아이티전도 결장…토너먼트에 올라야 출전할 듯

    브라질 축구대표팀의 ‘슈퍼스타’ 네이마르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스코틀랜드와의 경기도 결장한 뒤 브라질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해야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ESPN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축구협회를 인용해 네이마르가 아이티전이 열리는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디움으로 이동하지 않고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베이스캠프에 남아 회복 훈련을 이어간다고 보도했다. 브라질 대표팀 역대 A매치 최다 골(128경기 79골)의 주인공인 네이마르는 지난달 17일 산투스 소속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쳤다. 그는 모로코와 조별리그 1차전 때는 대표팀 유니폼 대신 트레이닝복을 입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브라질 축구대표팀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탈리아)을 선임한 브라질은 월드컵 통산 6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렇지만 모로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고전 끝에 1-1로 비기며 출발이 만족스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마르의 조별리그 결장 소식은 아쉬운 소식이다. 브라질 매체들은 대표팀 의료진이 네이마르의 복귀 시점을 조별리그가 아닌 토너먼트 무대에 맞추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전차 독립 외치더니 심장은 한국산”…튀르키예 알타이의 반전 [밀리터리+]

    “전차 독립 외치더니 심장은 한국산”…튀르키예 알타이의 반전 [밀리터리+]

    튀르키예가 ‘전차 독립’을 내세워 개발한 알타이 주력전차가 한국산 파워팩을 달고 양산 단계에 들어갔다. 독일의 수출 제한으로 엔진과 변속기 조달이 막히자 한국 업체가 만든 파워팩이 빈자리를 메운 것이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19포티파이브는 튀르키예의 알타이 전차 사업을 두고 “독립 전차를 만들려 했지만 독일의 금수 조치가 엔진 없는 전차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알타이는 튀르키예가 장기간 추진해 온 국산 주력전차 사업이다. 그러나 핵심 부품인 파워팩에서 외국 의존 문제를 피하지 못했다. 알타이는 애초 독일 MTU 엔진과 RENK 변속기를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하지만 2019년 튀르키예의 시리아 군사작전 이후 독일이 방산 수출을 제한하면서 사업은 큰 벽에 부딪혔다. 전차의 차체와 포탑을 갖춰도 엔진과 변속기가 없으면 실제 전력화는 불가능했다. 독일 막히자 한국 파워팩으로 우회 튀르키예는 결국 한국산 파워팩을 선택했다. 알타이 T1 초기 양산분 85대에는 HD현대인프라코어의 1500마력급 DV27K 디젤엔진과 SNT다이내믹스의 EST15K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이 조합은 전차의 기동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장치다. 파워팩은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엔진은 출력을 만들고, 변속기는 그 힘을 궤도에 전달한다. 60t이 넘는 주력전차가 험지에서 기동하고 급가속·급정지·선회 기동을 하려면 안정적인 파워팩이 필수다. 포와 장갑이 전투력을 보여주는 요소라면, 파워팩은 전차가 실제 전장까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기반이다. 알타이 사업은 튀르키예 방산 자립의 상징처럼 추진됐다. 그러나 엔진 금수는 ‘무기 국산화’의 약점을 드러냈다. 차체, 장갑, 전자장비를 자국에서 통합해도 엔진과 변속기 같은 기반 부품을 외부에 의존하면 제재 한 번에 양산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반대로 한국 업체에는 기회가 됐다. 한국은 K2 전차 개발 과정에서 1500마력급 파워팩 기술을 축적해 왔다. 특히 전차용 엔진과 변속기는 개발 난도가 높고 시험 기간도 길어 진입 장벽이 큰 분야다. 알타이 사업은 한국 방산이 완성 무기뿐 아니라 핵심 부품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국산 전차’도 공급망 없으면 멈춘다 튀르키예는 장기적으로 자국산 BATU 엔진을 알타이에 적용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그러나 초기 양산 단계에서는 한국산 파워팩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첫 85대가 한국산 엔진과 변속기로 생산되는 이유다. 이번 사례는 전차 개발 경쟁의 초점이 단순히 화력과 장갑에만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현대 주력전차는 포, 장갑, 센서, 능동방어체계, 통신장비뿐 아니라 엔진·변속기·전자제어장치까지 복잡한 공급망 위에서 완성된다. 이 가운데 하나라도 막히면 전체 사업이 늦어진다. 한국 K2 전차도 과거 파워팩 국산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 경험은 역설적으로 한국 업체의 경쟁력이 됐다. 독일산 파워팩에 막힌 튀르키예가 한국산 조합을 선택한 배경에도 이런 개발 경험과 생산 기반이 자리한다. 알타이는 튀르키예의 ‘국민 전차’로 불리지만, 초기 양산형의 심장은 한국산이다. 독일의 수출 제한이 튀르키예 전차 사업을 흔들었고, 그 빈틈을 한국 방산 기업이 채웠다. 방산 자립을 외친 전차가 한국산 파워팩으로 굴러가게 된 셈이다.
  • 李 대통령 “검찰 보완수사권 아주 최소한만 해야”…정청래 “전면 폐지 당연”

    李 대통령 “검찰 보완수사권 아주 최소한만 해야”…정청래 “전면 폐지 당연”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 여부에 관해 “아주 최소한의 엄격한 조건 하에 아주 최소한만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춘추관에서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중심으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의지가 강조되고 있다’는 질문에 “국회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하면 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가 논의할 문제라면서도 보완수사권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사실 검찰 마음에 안 든다. 권한이 요만한 쪼가리만 있어도 그걸 막 이만하게 만들어서 악용해서, 대한민국의 법질서를 완전히 거의 파괴하다시피 했지 않나”라며 “법질서를 유지·보호하는 게 가장 큰 책임이라고 할 수 있는 또 그것 때문에 많은 권한을 줘놨더니 그걸 악용해서 온갖 사건을 조작하고 왜곡하고 누군가에게 불이익을 주고, 누군가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서 남용 또는 악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게 결정적이지 않나. 안타깝고 슬픈 일”이라면서도 “문제는 국민 의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보완수사는 안 하는 게 맞는데 악용될 여지가 없는, 아주 예외적인 그런 경우에까지 다 봉쇄해 놓으면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겠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그것조차도 문제가 있다 그러면 그런 악용 가능성이 거의 없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안 되겠다, 이렇게 판단하면 안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제도라고 하는 걸 한번 만들어서 시행하다가 또 필요하면 교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민주당에 재차 충분한 논의를 거칠 것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무조건 이게 진리야, 이렇게 하는 거라든지, 이거를 가지고 내가 정치적인 이익을 한 번 챙겨봐야지, 이렇게 접근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논의해서 해결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보완수사권에 관해 “수사와 기소의 완전분리는 민주당의 불가역적 당론이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이자 국정 목표다.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도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밝힌 바 있다.
  • 이흥구 후임 대법관후보추천위 구성…후보 28명도 공개

    이흥구 후임 대법관후보추천위 구성…후보 28명도 공개

    대법관 후보 28명 명단 홈페이지 공개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도 공석 상태대법원이 9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흥구 대법관의 후임 제청을 위한 대법관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9일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이날 후보추천위 위원을 임명 및 위촉했다. 후보추천위는 당연직 위원 6명과 대법관 아닌 법관 1명 및 비변호사 3명 등 비당연직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은 이흥구 선임대법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김정욱 대한변협회장, 최봉경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홍대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법원행정처장이다. 비당연직 중 법관위원으로는 유현영 수원지법 여주지원 부장판사가 임명됐다. 비당연직 외부 인사는 박은정 이화여대 로스쿨 명예교수, 이수형 법률신문 대표이사, 이희정 고려대 로스쿨 교수가 위촉됐다. 위원장은 박 교수가 맡는다. 대법원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대법관 제청대상자 후보를 천거받았다. 그 결과 총 87명이 천거됐고, 그 중 28명이 심사에 동의했다. 대법원은 법원 홈페이지에 심사동의자 명단과 간단한 정보를 공개하고, 다음달 3일까지 의견을 받는다. 이후 후보추천위는 적격 유무를 심사해 제청 인원 3배수 이상의 제청대상 후보자를 추천한다. 노태악 전 대법관 후임 후보로 추천됐던 4명 가운데 손봉기 대구지법 부장판사만 심사동의자 명단에 포함됐다. 대법관 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조 대법원장에게 김민기 수원고법 고법판사, 박순영 서울고법 고법판사, 손 부장판사, 윤성식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4명을 추천했다. 대법관 정원은 14명이지만 지난 3월 퇴임한 노 전 대법관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와 이견 등으로 조 대법원장이 제청하지 않고 있다.
  • 이 대통령 “방종에 가까운 자유 구가한 선관위 원포인트 개헌해야”

    이 대통령 “방종에 가까운 자유 구가한 선관위 원포인트 개헌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 각종 비위 의혹에 대해 “참 황당하다”며 “여야 간에 의견 일치가 된다면 선관위에 관한 원포인트 개헌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유럽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국내 현안 질문 가운데 선관위 사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참정권 박탈을 비판하는 젊은층의 시위와 관련해 “저도 사실은 약간 놀라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대개 이해관계 때문에 많이 싸우는데 매우 이기적이고 세상 정의와 공정 질서에 무관심하다고 선입관을 가졌던 청년들이 오히려 우리가 무관심하거나 관심·비중이 적다고 판단되는 이 영역에 이와 같이 문제를 제기하고 행동까지 하는 점을 보고 우리와는 다른 세대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선관위에 대해 “헌법이 정하는 중립기관으로 아무런 통제도 받지 않고 그만큼 책임을 져야 하는데 책임진 게 아니라 자유롭게 했다. 방종에 가까운 자유를 구가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상임이라고 해서 선거날에도 제대로 출근 안 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그렇게 하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선관위 개혁과 관련해 “정치권에 진지한 논의를 촉구하고 정치권을 봐가면서 우리 정부 입장을 정하겠다”며 “어찌 됐든 근본적 개혁이 필요한 건 확실하다. 이런 식으로 갈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참정권 요구 시위에 대해 “시위 자체는 비난해선 안 되고 오히려 보호해야 한다”면서도 “이 공간 활용해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가짜 뉴스로 사회 혼란을 획책한다든지 또는 무슨 산적도 아니면서 지나가는 사람의 검문검색을 한다든지 이런 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건 업무 방해이며 중대 범죄 중 하나다. 이런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수사하고 책임을 묻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 與 당대표 출마 거론 김용민, ‘조희대 탄핵’ 카드 다시 꺼냈다

    與 당대표 출마 거론 김용민, ‘조희대 탄핵’ 카드 다시 꺼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출마가 거론되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희대를 탄핵하겠다”라며 “내란재판을 사법내란세력에게 맡길 수 없다. 누가 말했는지에 따라 찬반을 결정하지 말고 탄핵이 필요한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적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 의원은 민주당 내부의 대표적인 강경파이자 강성 지지자들의 지지를 받는 인물이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 3월에도 조 대법원장의 탄핵 관련 공청회를 개최한 바 있고, 이후 의원 112명의 동의를 받아 탄핵소추안 발의를 주도했다. 전날에는 국무총리실 산하 검찰개혁추진단이 보완수사권 존치 여부 등의 내용이 담긴 형사소송법 개정안 초안을 전당대회 이후 민주당 지도부에 보고한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두고 “정말 답답하다”라며 “(형사소송법 개정 관련 논의가)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지면 공소청·중수청 출범도 사실상 10월에 (이뤄지기) 불가능하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토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 대법원장의 탄핵을 이미 언급했지만, 이후 선거 과정을 거치며 논의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이에 김 의원이 조 대법원장의 탄핵 가능성을 다시 제기하면서 차기 당대표 선거에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 의원은 재선이지만 민주당 내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 위글위글, 세계 첫 소금호수 팝업 운영…차별화된 공간 기획으로 글로벌 접점 확대

    위글위글, 세계 첫 소금호수 팝업 운영…차별화된 공간 기획으로 글로벌 접점 확대

    디자인 IP 위글위글(대표 오정현)이 독창적인 공간 기획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IP 경험을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중국 청해성 거얼무시 염호 지역에서 진행한 팝업스토어다. 위글위글은 소금호수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상업 팝업을 운영하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앞서 중국 청두에 문을 연 위글위글 매장은 오픈 일주일 만에 현지 대표 생활정보 플랫폼 ‘따종디엔핑’ 평점 1위에 올랐다. 이는 위글위글의 차별화된 공간 기획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사례로, IP 인지도 확대에도 힘을 보탰다. 서울에서도 IP 경험을 강화하고 있다. 위글위글은 도산과 명동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운영하며 국내외 방문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라이브 방송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콘텐츠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오정현 대표는 “예상하지 못한 공간에서 IP를경험했을 때 더욱 오래 기억에 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공간과 콘텐츠를 통해 위글위글만의 IP 경험을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영사 아트쉐어는 디자인 IP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차별화된 공간 기획과 콘텐츠를 통해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IP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안명규 경기도의원 “학교시설 개선, 추경에 기대는 방식 벗어나야” 안정적 예산 반영 주문

    안명규 경기도의원 “학교시설 개선, 추경에 기대는 방식 벗어나야” 안정적 예산 반영 주문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안명규 부위원장(국민의힘, 파주5)이 학교 환경 개선을 위한 예산 편성 구조의 체질 개선을 강력히 촉구하며,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교육 행정을 주문했다. 안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6년도 제1회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교육행정위원회 소관 공간재구조화 사업과 학교시설 환경개선사업의 추진 방향을 정밀 점검했다. 그는 우선 40년 이상 경과한 노후 학교 시설을 정비하는 공간재구조화 사업에 대해 “40년 이상 된 학교의 경우 단순 리모델링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하다”며 “학생들이 매일 생활하고 교직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활용하는 공간인 만큼, 노후도가 심각한 학교는 리모델링보다 신축 중심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사업의 첫 단추인 사전기획 용역 단계부터 수요자 중심의 접근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안 의원은 “기술적 검토나 안전도 평가도 중요하지만, 결국 그 공간을 실제로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며 “학생과 교직원이 체감하는 불편, 지역사회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용역 단계부터 충실히 반영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교시설 환경개선사업의 관행적인 예산 편성 방식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지적을 이어갔다. 추경안에 학교시설 현안 수요 명목으로 총 100억원이 두루뭉술하게 편성된 점을 짚으며 “학교 현장의 시설개선 수요를 적기에 반영하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구체적인 대상 학교와 사업 내용, 우선순위 산정 기준이 함께 제시되지 않을 경우 예산 심의 과정에서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충분히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동시에 예산의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의원은 “석면 제거, LED 조명 교체, 화장실 개선, 냉난방기 교체, 창호 교체 등 학교시설 환경개선 수요는 학생 안전과 직결되는 필수 사업”이라며 “매년 반복되는 시설개선 수요라면 추경에 임시로 담기보다 본예산에서 우선순위를 정해 안정적으로 반영해야 한다”고 대안을 명확히 제시했다. 아울러 교육청 공직자들의 보육 기반 확충을 위한 ‘도교육청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 방안을 제언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경기도청에는 직장어린이집이 운영되고 있고, 자녀를 둔 직원들의 호응도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기도교육청도 젊은 직원과 자녀를 둔 엄마·아빠 공직자가 많은 기관인 만큼, 일과 가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보육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교육청 어린이집은 단순한 복지시설이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직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근무환경”이라며 “장기 검토에 그칠 것이 아니라, 차년도 본예산에 최소한 위치 검토와 설치 가능성 검토를 위한 용역비라도 반영해 첫발을 내디뎌야 한다”고 단호한 실행력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심사를 끝으로 도교육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마무리하게 된 안 의원은 교육청 행정의 엄중한 책임감을 거듭 당부했다. 그는 “학생 배치, 통학 여건, 학교시설 개선, 과밀학급, 교육환경 격차 문제는 단순한 지역 민원이 아니라 경기교육이 반드시 풀어야 할 과제”라며 “특히 파주 지역의 교육 현장을 보며 신도시와 원도심, 접경지역과 성장지역이 함께 안고 있는 교육 격차와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계속 고민해 왔다”고 감회를 전했다. 끝으로 안 의원은 “의원의 임기는 정해져 있어도 학교의 아침 종소리는 내일도 울린다”며 “경기도에 사는 단 한 명의 아이도 지역 때문에, 여건 때문에, 행정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지 않는 경기교육을 만들어 달라”고 강조하며 질의를 마쳤다.
  • 전석훈 경기도의원 ‘성남시는 3천명의 문화예술인의 기본권리를 왜 박탈하는가’

    전석훈 경기도의원 ‘성남시는 3천명의 문화예술인의 기본권리를 왜 박탈하는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석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3)이 성남시의 경기도 ‘예술인 기회소득’ 사업 전면 불참 행정을 강하게 질타하며,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즉각적인 사업 참여와 경기도 차원의 구제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복합 소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결산심사에서 성남시가 재정 부담 등을 명분으로 도의 핵심 민생 정책인 예술인 기회소득에 참여하지 않아 관내 예술인들이 정책적 소외를 겪고 있는 실태를 지적했다. 현재 경기도가 추진 중인 ‘예술인 기회소득’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도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예술인들을 위해 연간 150만원을 지급하는 민생 안정을 위한 핵심 사업이다. 도비와 시군비가 5대 5 비율로 매칭되는 구조로 운영되지만, 성남시는 재정 부담과 자체 문화정책 추진 등을 이유로 고양시, 용인시와 함께 사업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 성남시 관내의 ‘예술 활동 증명 유효자’는 총 3012명에 달한다. 성남시가 해당 사업에 매칭 참여할 경우 필요한 총예산액은 도비와 시비 각 50%씩 총 18억원 규모(개인 중위소득 120% 이하 대상자 약 40% 적용 시 약 1200명 기준) 수준이다. 타 시군의 경우 전체 예술인 기회소득 예산 집행률이 90.8%에 육박하는 등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는 반면, 성남시 등 일부 지자체의 미참여로 인해 경기도 전체 본예산이 감액되는 부작용이 반복되는 실정이다. 전 의원은 결산심사 질의를 통해 “같은 경기도에 거주하면서도 이웃 시군 예술인들은 지원을 받고, 성남시의 예술인들은 단지 거주 지역이 성남이라는 이유만으로 지원 대상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명백한 형평성 위배”라고 강력히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예술은 사치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공공재”라며 “성남시는 정책적 고집 때문에 지역 예술인들의 기회를 박탈해서는 안 된다”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성남시의 연도별 미지급 매칭 예산 현황과 정확한 데이터 보고를 경기도 집행부에 공식 요구했다. 그는 “성남시는 자체 문화정책을 이유로 경기도 사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그 결과는 성남 예술인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정책 소외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행정이 도민의 당연한 권리보다 우선될 수는 없다”라고 강조하며 성남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 인권위 과장 또 보직 반납…“안창호 위원장 결단해야”

    인권위 과장 또 보직 반납…“안창호 위원장 결단해야”

    국가인권위원회 현직 과장이 안창호 인권위원장 체제에 문제를 제기하며 19일 보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안 위원장의 거취를 요구하며 인권위 간부가 공개적으로 보직 반납을 선언한 것은 지난 15일에 이어 두 번째다. 박광우 차별시정총괄과장은 이날 인권위 내부 게시판에 ‘과장 보직 반납에 동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7월 1일자 인사에서 차별시정총괄과장 보직을 반납하고자 하니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 과장은 보직 반납 이유에 대해 “단 한 가지”라며 “내란을 옹호하고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 안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다시 한번 촉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정당하다고 주장하지만, 지난해 2월 이른바 ‘윤석열 방어권 관련 권고 안건’을 처리한 것은 인권위원장으로서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반인권적 내란 옹호 행위라는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과장은 안 위원장이 최근 서울퀴어문화축제에 불참한 점도 비판했다. 그는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인권기구의 숙명이자 수장의 책무”라며 “퀴어축제와 성소수자 혐오 집회를 구분하지 못한 채 결국 축제에 불참한 것은 국가인권기구 수장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린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여전히 ‘인권위는 괜찮냐’, ‘아직도 그대로냐’, ‘그렇게 가는 것이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는다”며 “이런 상황에서 보직을 맡고 있는 것이 힘들다. 다시 한번 안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촉구하며 보직 반납 의사를 수용해 달라”고 밝혔다. 인권위 주요 간부들이 잇따라 공개적으로 보직 반납 의사를 밝히면서, 비슷한 움직임이 직원들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재석 군인권보호총괄과장도 지난 15일 “현재 리더십 체제에서 과장 보직을 맡고 일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보직 반납 의사를 밝혔다.
  • 최승용 경기도의원 “공동주택 비화재보가 부르는 안전불감증·소방력 낭비·과중 처벌” 집중 질타

    최승용 경기도의원 “공동주택 비화재보가 부르는 안전불감증·소방력 낭비·과중 처벌” 집중 질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최승용 의원(국민의힘, 도시환경위원회)이 공동주택 내 빈번한 화재경보기 오작동 문제와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체계의 구조적 허점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소방 당국의 선제적인 제도 개선을 강력히 주문했다. 최 의원은 지난 18일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소관 소방재난본부 2025회계연도 결산안 심사 과정에서 ▲공동주택 비화재보로 인한 안전불감증 및 소방력 낭비 ▲비화재보 책임을 현장 관리주체에게만 전가하는 불합리한 처벌 구조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신기술 도입 필요성 등을 집중 질의했다. ‘비화재보’란 실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았음에도 감지기 오류 등으로 화재경보가 울리는 현상을 말한다. 반복되는 오작동으로 입주민들의 피로감과 민원이 속출하면서 현장 관리자들이 임의로 화재경보를 꺼두는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으나, 정작 실제 화재가 일어났을 때 모든 법적 처벌과 책임은 현장 관리주체가 온전히 짊어지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관리의 의무를 다하지 못했을 때 처벌받는 것이 원칙인데, 오작동 피해를 관리주체가 온전히 다 받아 관리주체는 비화재보에 대해 속수무책인 상황”이라고 질타하며 소방재난본부 차원의 구체적인 대응책을 요구했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협력해 감지기 신뢰도 향상 연구를 추진 중이며, 화재안전조사 및 컨설팅을 통해 신뢰도가 높은 감지기로의 교체를 유도하는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최 의원은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지하주차장 전기차 화재 대응 시스템의 한계점도 명확히 짚었다. 그는 “현행 스프링클러는 헤드 온도가 68도 이상 되어야 작동하는 구조로, 전기차 특유의 열폭주가 발생하면 이미 초기 진압의 골든타임을 놓친다”고 지적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연기 감지 단계에서 당직자에게 즉시 알람을 송출하는 AI 기반 조기 감지 시스템을 비롯해 열화상 감지기, 스프링클러 수동 조작 기술 등 최신 기술을 도입할 의향이 있는지 심층 질의했다. 이에 소방재난본부 측은 “열화상 감지 기술이 일부 현장에 적용되기 시작했으나 아직 법제화되어 있지 않다”며 “소방청과 협의해 법제화를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 의원은 “초기 도입 비용이 부담스럽더라도 화재로 인한 사회적 손실 비용과 비교하면 충분히 합리적인 투자”라고 역설하며 “관련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고 유관 실국 및 부처와 해결 방안을 적극 모색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 “변태성욕자라더니”…30년 뒤 드러난 진범 이춘재 [살인마의 얼굴]

    “변태성욕자라더니”…30년 뒤 드러난 진범 이춘재 [살인마의 얼굴]

    한 남자는 ‘변태성욕자’로 낙인찍혔다. 경찰은 그를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았고, 언론은 얼굴과 이름까지 공개했다. 그는 풀려난 뒤에도 감시와 의심 속에 살았다. 그러나 진범은 따로 있었다. 30년 넘게 숨어 있던 이름은 이춘재였다. ‘살인마의 얼굴’은 충격적 사건을 통해 범죄 수법과 심리를 추적한다.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경고 신호도 함께 짚는다. 이춘재는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경기 화성 일대에서 여성을 잇달아 살해한 연쇄살인범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한국 범죄사에서 가장 오래, 가장 강하게 남은 장기 미제 사건이었다. 경찰은 대규모 수사 인력을 투입했지만 범인을 잡지 못했다. 그 사이 엉뚱한 사람들이 의심받았고 일부는 범인으로 몰려 인생이 무너졌다. 진실은 뒤늦게 DNA가 밝혔다. 2019년 장기 보관된 증거물에서 나온 DNA가 이미 다른 살인죄로 복역 중이던 이춘재와 일치했다. 그는 이후 화성 사건을 포함해 여러 건의 살인과 성범죄를 자백했다. 그제야 사람들은 왜 30년 동안 아무도 몰랐느냐고 물었다. 진범 놓친 사이, 누명은 또 다른 피해가 됐다 화성의 밤은 오랜 기간 공포로 남았다. 1986년부터 경기 화성 일대에서 여성들이 잇달아 숨진 채 발견됐다. 피해자는 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했다. 논길과 야산, 외진 길목은 공포의 장소가 됐다. 해가 지면 여성들은 혼자 걷는 것을 두려워했고 마을 전체가 숨죽였다. 범인은 가까이에 있었다. 이춘재는 당시 화성 일대에서 살았고 범행 장소와 멀지 않은 곳을 오갔다. 그러나 수사망은 그를 끝내 붙잡지 못했다. 사건은 반복됐고 피해자는 늘었다. 범인은 사라지고 현장에는 공포와 소문만 남았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이 더 오래 기억되는 이유는 피해 규모만이 아니다. 범인을 오랫동안 잡지 못해 그 사이 누군가가 대신 범인으로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살인은 이춘재가 저질렀지만 잘못된 수사는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었다. 엉뚱한 사람을 잡았다…‘변태성욕자’ 낙인의 시작 수사는 절박했지만 정확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해결 압박 속에서 여러 사람을 용의선상에 올렸다. 그중 한 명이 고 홍성록씨였다. 홍씨는 1987년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3차·6차 피의자로 지목됐다. 다방 종업원에게 “빨간 옷을 입으면 죽게 된다”는 취지의 농담을 했다는 이유로 끌려갔다. 영장 없이 152시간 동안 불법 구금됐고 그중 19시간밖에 자지 못한 채 폭행과 수면 방해 속에 허위 자백을 강요받은 것이 뒤늦게 인정됐다. 피해 현장 흙과 홍씨 구두에서 채취한 흙이 맞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그가 풀려났지만,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수사기관은 그의 실명과 얼굴, 가족관계까지 언론에 공개했다. ‘변태성욕자’라는 낙인이 따라붙었다. 경찰은 석방 뒤에도 출퇴근길을 미행했고 여경에게 빨간 옷을 입혀 주변을 배회하게 하는 함정수사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씨는 직장을 잡지 못했고 알코올중독과 정신질환에 시달렸다. 결국 2002년 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진범 이춘재가 드러나기 17년 전이었다. 가족들도 상처를 피하지 못했다. 당시 미성년자였던 자녀들까지 경찰 조사 과정에서 폭행과 협박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인을 잡지 못한 수사는 한 사람의 삶만 무너뜨린 게 아니었다. 가족의 시간까지 망가뜨렸다. 최근 법원은 홍씨 유족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 유족은 4억 7000여만원을 청구했지만 법원이 인정한 금액은 7700여만원이었다. 청구액의 16% 수준이었다. 유족 측은 사회적 낙인으로 인한 피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항소 의사를 밝혔다. DNA가 30년 미제의 실마리를 풀었다 과학수사는 멈춰 있던 사건의 방향을 바꿨다. 과거에는 범인을 좁히지 못했던 증거물이 2019년에는 결정적 단서가 됐다. 수사는 그제야 이춘재를 향했다. 장기 미제의 진범은 이미 교도소 안에 있었다. 뒤늦은 자백은 피해자 가족에게도 복잡한 진실이었다. 범인을 알게 됐지만 처벌은 쉽지 않았다. 화성 사건 상당수는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있었다. 진범은 드러났지만 법정에서 다시 죗값을 묻기 어려운 현실이 남았다. 이춘재는 뒤늦게 입을 열었지만 그 자백이 곧바로 정의를 뜻하지는 않았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필요한 시간은 이미 지나 있었다. 국가는 범인을 놓쳤고 잘못된 수사는 누군가의 인생을 무너뜨렸다. “경찰 곤란하면 말 안 해”…진실도 저울질했다 이춘재의 자백 과정도 섬뜩했다. 그는 화성 8차 사건과 관련해 다른 사람이 범인으로 처벌받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는 프로파일러와 면담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곤란하면 말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말은 단순한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다. 자신이 저지른 범행 때문에 다른 사람이 억울하게 범인으로 몰렸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실을 말할지 말지를 계산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범행을 숨긴 시간만 긴 것이 아니었다. 자백의 순간까지도 그는 상황을 재고 있었다. 프로파일러들은 이춘재를 상대로 긴 면담을 이어갔다. 그는 처음부터 모든 범행을 털어놓은 인물이 아니었다. 증거와 질문, 심리적 압박 속에서 조금씩 입을 열었다. 피해자 가족들이 기다린 진실은 그렇게 늦게, 너무 늦게 나왔다. 평범한 얼굴 뒤에 숨어 있었다 이춘재 사건의 공포는 낯선 얼굴에서 온 것이 아니었다. 그는 특별히 튀는 인물이 아니었다. 평범한 이웃처럼 살았고 이후 다른 사건으로 수감되기 전까지 일상 속에 섞여 있었다. 그래서 더 오래 잡히지 않았다. 그 평범함이 오히려 더 큰 공포로 남았다. 범인은 특별한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다. 직장과 가족, 이웃 관계 속에 숨어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가 어떤 범죄를 숨기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이춘재가 뒤늦게 드러난 뒤 한국 사회는 다시 질문을 던졌다. 범인은 왜 그렇게 오래 숨어 있을 수 있었나. 수사는 왜 다른 사람에게 향했나. 피해자와 유족이 기다린 진실은 왜 그렇게 늦게 도착했나. DNA는 범인을 밝혔지만 잃어버린 시간까지 되돌리지는 못했다. 화성 사건이 남긴 것…범인을 놓치면 또 다른 피해가 생긴다 화성 연쇄살인 사건은 많이 죽인 살인범의 기록으로만 남지 않았다. 범인을 놓친 사건이 얼마나 큰 대가를 남기는지 보여줬다. 진실화해위 조사에서 확인된 불법수사 피해자만 최소 27명이었다. 잘못된 수사는 새로운 피해자를 만들었다. 누명 쓴 사람과 가족, 오랜 시간 진실을 기다린 유족 모두가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가 됐다. 진범은 드러났지만 되돌릴 수 있는 것은 많지 않았다. 처벌의 시간은 지나갔고 누명과 낙인, 방치된 피해만 뒤늦게 책임의 문제로 남았다. 그래서 이춘재 사건은 단순히 30년 만에 드러난 살인마의 이야기가 아니다. DNA 감정은 뒤늦게 진실을 밝혔고 자백은 더 늦게 나왔다. 국가는 그 뒤에야 일부 책임을 인정했다. 그러나 피해자와 유족이 잃은 시간은 그대로 남았다. ‘변태성욕자’로 낙인찍힌 남자 뒤에는 진범 이춘재가 있었다. 진실은 DNA가 밝혔지만 그 진실이 도달하기까지 너무 많은 사람이 다쳤다. 이춘재의 얼굴은 그래서 더 오래 기억된다. 살인마를 놓친 사회가 어떤 대가를 치르는지 보여준 얼굴이다.
  • 축구는 졌지만…단체응원에 BBQ치킨 점주들 ‘즐거운 비명’

    축구는 졌지만…단체응원에 BBQ치킨 점주들 ‘즐거운 비명’

    월드컵 멕시코전을 앞둔 19일 새벽 치킨 프랜차이즈 BBQ 매장 점주들은 분주한 아침을 맞았다. 경기 결과는 아쉽게 패배로 끝났지만, 아침부터 축구 경기를 함께 즐기려는 응원 열기로 소상공인들은 웃음꽃이 폈다. BBQ는 이번 멕시코전을 위해 조기 운영 체계를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체코전 당시 평일 오전임에도 예상을 뛰어넘는 응원 수요가 확인되면서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주요 매장의 조기 운영률은 70%를 넘어섰다. 이는 체코전 당시 기록했던 50% 대비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BBQ 관계자는 “조기 운영 결과 오후 1시 기준 매출은 평소 대비 약 4.5배 증가했으며, 체코전 당시와 비교해도 소폭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평소 영업하지 않던 오전 시간대 추가 매출이 발생했고, 사전 예약을 통한 내점 고객과 전화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날 주요 상권 매장 중 을지로입구점은 오전 6시 30분부터 매장 문을 열고 고객을 맞이했다. 기업 단위 단체 예약이 10~15명씩 이어지며 110석 전석이 사전 마감됐다. 홍대입구점 역시 150석 규모의 대형 매장을 활용해 사전 단체 예약 60명과 워크인 고객까지 수용하며 1~2층 전석 만석을 기록했다. 여의도역점은 오피스 상권 특성을 고려해 배달·포장에 집중했는데 사전 주문만 150마리에 달했다. BBQ는 오는 25일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앱 프로모션을 통해 응원 열기를 이어간다. 매주 금요일 ‘블랙프라이드 데이’ 4000원 할인, 매일 오전 11시 ‘BBQ 오픈런’, 심야 시간대 ‘버라이어티팩’, 매일 10명을 추첨하는 ‘백원딜’ 등을 진행 중이다.
  • 울산시, ‘고체수소저장합금’ 적용 굴착기 실증…건설장비 무공해 전환 가속

    울산시, ‘고체수소저장합금’ 적용 굴착기 실증…건설장비 무공해 전환 가속

    울산시가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굴착기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나선다. 시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2026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신규과제에 ‘고체수소저장합금 적용 수소 기반 중대형 굴착기 실증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공모 선정에 따라 시는 HD건설기계 등 6개 참여기관과 국가연구개발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실증에 착수한다. 이 사업에는 국비 85억원, 시비 3억원, 민자 78억원 등 총 166억원이 투입된다. 사업 핵심 목표는 굴착기 등 디젤 건설장비를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수소 연료전지 기반 전기동력 장비로 전환하는 것이다. 수소전기 건설기계 상용화에 필요한 작업 데이터, 안전·인증 기준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실증에는 고체수소저장합금을 적용해 개발한 HD건설기계의 14t급 수소전기 굴착기 2대가 투입된다. 울산 동구 자동차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현장과 전북 건설현장 등 두 곳에서 2000시간 이상 수소전기 굴착기를 운용하며 연비, 충전 효율, 장비 고장 빈도 등 데이터를 축적하고 성능과 경제성, 안전성을 검증한다. 고체수소저장합금은 고체 금속 내부에 기체 상태의 수소 분자를 높은 밀도로 저장하는 기술이다. 고압 기체 저장 방식보다 낮은 압력으로 운용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충전소 구축 비용도 기존보다 5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시는 이번 실증을 바탕으로 수소저장합금을 적용한 수소전기 굴착기, 충전 시스템 표준과 시험·인증 체계를 구축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수소전기 굴착기 실증을 통해 건설현장의 무공해 장비 전환을 이끌겠다. 지속적인 협력으로 친환경 건설장비 보급 확대와 수소경제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까만 물 나왔다” 장 세척액에 간장 탄 뒤 ‘해독’ 속여…노인들 ‘23억’ 뜯어낸 中 일당

    “까만 물 나왔다” 장 세척액에 간장 탄 뒤 ‘해독’ 속여…노인들 ‘23억’ 뜯어낸 中 일당

    중국 베이징에서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며 노인들에게 ‘장 해독 치료’를 해준다며 거액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다. 이들은 해독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세척액에 간장을 섞어 검은색 배출물이 나온 것처럼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 경찰은 한 의료기관이 노인 100여명을 상대로 1000만 위안(약 23억원) 이상을 갈취한 사기 행각을 적발하고 관계자 30여명을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무료 마사지와 저가 체험권으로 노인들을 끌어들인 뒤 건강 상담을 명목으로 접근했다. 이어 “장에 독소가 쌓여 있다”, “치료하지 않으면 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겁을 주며 수십만원에서 수천만원에 달하는 ‘장 청소’, ‘림프 해독’ 프로그램을 판매했다. 이들은 치료 효과를 입증한다며 장 세척액에 진간장을 섞어 검은색 액체가 배출되도록 연출했다. 피해 노인들은 이를 체내 독소가 빠져나온 것으로 믿고 반복적으로 치료에 응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60대 여성은 2년 동안 70만 위안(약 1억 5000만원) 상당의 치료를 받았다. 그가 모아둔 노후 자금이 모두 떨어져 치료를 그만둔다고 하자 센터 측에서는 금팔찌를 전당포에 맡기라고까지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가짜 치료에 무려 200만 위안(약 4억 5000만원)을 지불한 피해자도 있었다. 수사 결과 해당 조직은 여러 건강관리센터를 운영하며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직원들은 의학 자격이 없었지만 ‘총감독’, ‘전문가’ 등의 직함을 사용했고, 가짜 검사 결과를 제시해 노인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경찰은 특히 이들이 혼자 사는 부유한 노인이나 자녀가 있음에도 정서적으로 외로운 사람들을 표적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해독’, ‘독소 배출’ 등을 내세우는 건강 프로그램 상당수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노상원에 정보사 명단누설’ 김용현 전 장관 징역 3년 선고…“계엄 선포 동력”

    ‘노상원에 정보사 명단누설’ 김용현 전 장관 징역 3년 선고…“계엄 선포 동력”

    “군기누설 행위 엄중한 책임 물어야”내란 징역 30년·일반이적 30년·증거인멸 3년도12·3 비상계엄 당시 부정선거 수사단을 구성하기 위해 정보사 명단을 누설한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조순표)는 19일 김 전 장관의 군형법상 군사기밀누설 및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사건 선고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방부 장관으로 군사기밀 및 군인의 개인정보를 보호해 국가 안보를 확립할 의무가 있었고, 누구보다 공작요원과 특수임무요원의 인적 사항의 보호 필요성을 잘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군 지휘 체계를 이용해 민간인 노상원 전 사령관이 자유롭게 정보사 요원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바 이 사건 군기누설과 개인정보 누설 행위에 관해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건 범행은 아무런 실체 요건을 갖추지 못한 계엄 선포에 이를 수 있도록 하는 동력 중 하나였다”며 “단순한 군기누설이나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의 죄책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위헌, 위법한 비상계엄이라는 중대한 결과를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장관은 현재까지 이 사건 범행뿐 아니라 결과에 대해서도 아무런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장관은 2024년 10∼11월 당시 문상호 정보사령관, 김봉규 중앙신문단장, 정성욱 100여단 2사업단장과 공모해 정보사 특수임무대(HID) 요원 등 40여명의 명단을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장관과 노 전 사령관은 명단을 토대로 비상계엄 상황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수사할 제2수사단을 구성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사기밀을 넘겨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된 노 전 사령관은 징역 2년과 추징금 2490만원을 선고받고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김 전 장관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김 전 장관 등은 항소심 재판부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지만 대법원에서 기각돼 조만간 재판이 재개된다. 또 비상계엄 선포 명분을 만들기 위해 2024년 10월쯤 드론작전사령부에 평양 무인기 투입을 지시한 혐의(일반이적)로 지난 12일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비상계엄 당시 수행 직원에게 자신의 컴퓨터를 부수게 하는 등 증거 인멸을 교사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는 지난달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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