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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야 남규리의 폭로 “개미 기어다니는 숙소에서 컵라면 허겁지겁”

    씨야 남규리의 폭로 “개미 기어다니는 숙소에서 컵라면 허겁지겁”

    그룹 씨야가 활동 시절 전 소속사로부터 제대로 정산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폭로했다. 개그우먼 하지영의 유튜브 채널 ‘유튜브하지영’에는 지난 8일 씨야가 팬미팅을 개최해 팬들과 만나는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하지영은 씨야 멤버들에게 “예전에 한창 시리얼과 라면만 먹었다고 하지 않았냐”며 활동 시절 겪었던 경제적 어려움에 대해 질문했고, 이보람은 “정말 돈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보람은 “친한 연예인들을 만나면 ‘네가 돈 많이 버니까 네가 사라’고 했는데, 나는 돈을 벌지 않았다”면서 “연예인은 다 빛 좋은 개살구인 줄 알았다. 다 돈을 못 버는 줄 알았다”고 돌이켰다. 이어 “우리끼리 ‘너무 돈이 없으니 인형탈 쓰고 알바라도 할까?’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면서 “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돈이 없었다. 숙소에 시리얼, 컵라면 밖에 먹을 게 없었다”라고 폭로했다. 남규리는 “행사를 하루 종일 돌면 휴게소에서 라면에 밥 말아 먹고 빵 쪼가리에 삼각김밥 먹고 다녔다”면서 “숙소 방바닥에는 개미들이 기어다니는데 신문지 깔아놓고 컵라면으로 허겁지겁 배를 채웠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게 (연예인의 화려함과) 괴리가 커서 유약해졌다”고 털어놓았다. 이간질로 인한 불화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남규리는 “개인활동이 많아지고 (멤버들과) 활동이 분리되면서 오해가 쌓였다”고 말했고, 이보람은 “어느날 언니가 전화가 와서 ‘너희가 이렇게 했다는데 맞아?’ 하더라. 저희를 이간질하려고 거짓말을 했다”고 폭로했다.
  • “1250배 뛰어”…선우용여, 800만원에 산 청담동 땅 ‘100억’ 됐다

    “1250배 뛰어”…선우용여, 800만원에 산 청담동 땅 ‘100억’ 됐다

    배우 선우용여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옛 집터를 찾았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순풍 선우용여’에는 ‘50년 만에 가격 1000배 뛴 선우용여 청담 빌딩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제작진에게 “옛날에 반포 아파트 살다가 땅이 있는 곳에 살고 싶어서 청담동 주택을 샀다. 99평 반듯한 땅에 집은 27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국에 가면서 매도했다고 덧붙였다. 선우용여는 “사실 남편이 청담동 이사하자니까 안 온다고 하지 않았나. 배우도 산다는데 왜 못 사냐. 그럼 이혼하겠다고 했더니 찍소리도 못하고 따라왔다”고 떠올렸다. 선우용여는 옛 집터가 있던 거리에 들어서자 “다 식당이네”라며 “저거 우리 집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곳에는 한의원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그러면서 “내가 안 팔았으면 떼부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선우용여는 “그때 당시엔 국민주택이었다”며 “6년인가 7년 살고 아파트로 갔다”고 설명했다. 그 러면서 “(남편이) 미국에서 나와서 다 팔았다”며 “괜찮다. 나 부자다. 마음 부자니까 하나도 부러운 게 없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선우용여는 식당에서도 “어쩜 이렇게 변했냐”고 감탄하며 “그때 800만원 주고 샀다”고 말했다. 1970년대 99평에 800만원이었던 땅의 현재 시세는 약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선우용여는 “남편한테 얘기하면서 ‘여기 집은 팔지 마세요’ 이럴걸”이라고 씁쓸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 “제발 돌아와” 늑대 ‘늑구’ 어디에…“머리가 오월드 쪽으로, 귀소본능 주목”

    “제발 돌아와” 늑대 ‘늑구’ 어디에…“머리가 오월드 쪽으로, 귀소본능 주목”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22시간째 포획되지 않으면서 대전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관계당국은 늑구의 귀소 본능을 활용해 48시간 ‘골든타임’ 내에 생포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대전시에 따르면 문창용 대전시 환경국장은 전날 오후 6시 30분 브리핑을 열고 “탈출한 늑대는 현재 오월드 뒷산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늑대의 귀소본능을 이용해 최대한 안전하게 동물원으로 복귀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 국장은 “시민이 처음 발견했을 때 늑대의 머리가 오월드 쪽을 향하고 있었다는 신고가 있었다”면서 “늑대의 귀소 본능에 따라 사육장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판단해 추적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 등에 따르면 늑대는 24시간에서 최대 48시간 내에 귀소 본능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48시간이 ‘골든타임’이라고 보고, 늑구의 뒤를 쫒는 등으로 놀라게 하지 않고 최소 인원을 투입해 늑대가 사파리로 돌아가도록 ‘토끼몰이’ 방식의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수컷인 늑구를 유인하기 위해 암컷 늑대도 동물원 특정 구역에 묶어뒀다. 오월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암컷 늑대를 투입해 유인하는 전략이 효과가 있었는지는 몰라도, 밤새 야산에서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최대한 여기서 벗어나지 않게 하면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오월드 측은 전날 오전 9시 30분쯤 폐쇄회로(CC)TV를 통해 늑대 한 마리가 사파리에서 탈출한 사실을 인지하고 40분 뒤인 오전 10시 10분쯤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2024년에 태어난 늑구는 전기 철조망 밑 흙을 파내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어 오후 1시 10분쯤 오월드 사거리 도로에서 목격됐으며,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학교 측은 교문을 폐쇄하는 등 안전 조치에 나섰다. 오월드 측이 늑구의 탈출을 인지한 뒤 40분 뒤에야 신고한 것을 둘러싸고 ‘늑장 대응’ 논란이 일었는데, 이에 대해 대전도시공사 측은 “동물원 개장 시간이 다가와 입장 대기중이던 관람객들을 먼저 귀가 조처하느라 신고가 늦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찰, 소방, 전문 사육사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보문산 일대를 수색 중”이라며 “보문산 인근 시민께서는 외출시 각별히 조심해달라”고 당부했다.
  • “200억 추징금 다 냈다” 고개 숙인 차은우…김선호까지 ‘탈세 논란’ 소속사 “반성합니다”

    “200억 추징금 다 냈다” 고개 숙인 차은우…김선호까지 ‘탈세 논란’ 소속사 “반성합니다”

    탈세 의혹이 제기된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본명 이동민)가 200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완납하며 논란을 매듭지은 가운데, 소속사도 “회사의 관리 책임 부족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사과했다. 소속사는 차은우 외에 배우 김선호의 탈세 논란으로도 홍역을 치른 바 있다. 9일 연예계에 따르면 차은우와 김선호의 소속사 판타지오는 전날 홈페이지에 올린 입장문에서 “당사 및 소속 아티스트의 세금 관련 논란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소속사는 “당사는 이번 일을 단순한 개별 사안이 아닌 회사의 관리 책임 부족에서 비롯된 문제로 중대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아티스트의 활동 전반을 관리·지원해야 하는 회사로서 해당 사안을 사전에 충분히 점검하지 못했으며, 관리 과정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을 엄중하게 인식,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 내부 관리 체계와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전면 재점검하고 있으며, 세무·법률 검토를 포함한 사전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련 절차에 성실히 임하며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통제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강조했다. “관리 체계와 의사결정 프로세스 전면 재점검”차은우 “남은 절차 성실히 임하겠다”앞서 차은우는 같은 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국세청으로부터 통보받은 추징금을 전액 납부했다고 밝혔다. 차은우는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 남은 절차 또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서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사안을 더욱 무겁고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제가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책임 또한 모두 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차은우는 “활동 중 여러 변화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제 활동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인을 설립했다“면서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책임은 저의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같은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제 활동 전반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다”고 전했다. 차은우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고, 국내 연예인으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인 200억원 이상의 추징금을 통보받은 바 있다. 세무당국은 차은우의 모친이 설립한 1인 기획사가 판타지오와 용역 계약을 맺고 차은우의 소득을 나눠 가지는 방법으로 차은우의 소득에 대해 소득세율(45%)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했으며, 해당 1인 기획사가 탈세를 위해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은우에 이어 판타지오 소속 배우 김선호도 1인 기획사를 통해 탈세를 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김선호는 해당 법인을 통해 정산받은 금액에 대한 개인소득세를 추가 납부했다. 김선호는 2024년 1월 연기 활동 및 연극 제작을 위해 법인을 설립했으며, 이듬해 2월 현 소속사와 계약하기 전까지 진행한 활동에 대해 해당 법인으로 정산금을 받았다. 다만 소속사는 김선호와 계약을 체결한 뒤 현재까지 해당 법인이 아닌 김선호 개인에게 정산금을 직접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해당 법인의 폐업 절차에 나섰으며, 해당 법인을 통해 과거에 정산받은 금액에 대해 개인소득세를 추가 납부 완료했다.
  • “서로 바빴다” 아이유, 이상순과 재회…이효리 불화설 재소환

    “서로 바빴다” 아이유, 이상순과 재회…이효리 불화설 재소환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이상순의 라디오에 출연하며 그간 제기돼 온 불화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8일 방송된 MBC 라디오 ‘완벽한 하루 이상순입니다’에는 아이유가 게스트로 등장했다. 두 사람은 9년 만에 만난 만큼 반가움을 드러내며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갔다. 이상순은 “정말 오래간만에 만난다. 통화도 가끔 하고 작업도 했지만 서로 바빴다”고 했고, 아이유는 “사장님을 뵐 수 있다는 생각에 1초의 고민도 없이 출연을 결정했다”고 화답했다. 과거 ‘효리네 민박’을 통해 맺은 인연도 다시 언급됐다. 이날 아이유는 새 드라마 홍보에 나서며 방송 일정까지 직접 알렸다. 이에 이상순은 “챙겨보겠다”고 답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들의 만남은 단순한 재회 이상의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방송 이후 끊겼던 SNS 팔로우, 콘서트 초대 불참, 프로그램 미출연 등으로 불거졌던 이효리와의 불화설이 다시 소환됐기 때문이다. 앞서 이효리는 지난해 유튜브 콘텐츠에 출연해 “변함없이 챙겨주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아이유의 이름을 직접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발언으로 불화설은 한차례 가라앉았지만, 세 사람의 관계는 여전히 대중의 관심사로 남아 있다. 네티즌들은 “콘서트 안 왔다고 불화설이 말이 되나” “결이 안 맞으면 안 볼 수도 있는데 별게 다 논란”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백악관 “이란과 11일 파키스탄서 협상…농축 우라늄 포기는 ‘레드라인’”

    백악관 “이란과 11일 파키스탄서 협상…농축 우라늄 포기는 ‘레드라인’”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열린다고 미 백악관이 밝혔다. 미국 측 협상팀은 J.D. 밴스 부통령이 이끌며,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못박았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밴스 부통령이 이끄는 협상팀을 이슬라마바드로 파견해 11일 오전 첫 번째 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스티브 위드코프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도 협상팀의 일원으로 회담에 참석한다고 레빗 대변인은 덧붙였다. 밴스 부통령의 역할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처음부터 이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면서 “그는 미국의 부통령이자 대통령의 오른팔로 모든 논의에 참여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휴전 협정이 성사되는 데에 중국의 역할이 있었다며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 최고위급 간 대화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회담의 최우선 과제는 호르무즈 해협을 아무 제한 없이 개방하는 것이라고 레빗 대변인은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공동 징수하는 방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떠올린 아이디어로, 향후 2주 동안 계속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는 통행료 등 제한 없이 해협을 재개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는 이란 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란이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 (실제와) 다르다”면서 “개인적으로 오늘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량이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협상하려는 의지는 아무런 제한이나 지연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계속 개방하는 것에 달려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빗 대변인은 미국이 이란이 제안한 ‘10개 조항’을 수용했다는 보도를 일축하며 이란이 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것은 미국에게 물러설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못박았다. 현재 미국은 ▲우라늄 농축 금지 ▲핵무기 개발 포기 서약 등이 담긴 15개항을 제시했으며,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부과 등을 포함한 10개항을 내놓았다. 그는 “이란이 처음 제시한 10개항은 근본적으로 진지하지 않고 용납할 수 없다”면서 “완전히 폐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란은 더 합리적으로 완전히 다른, 압축된 계획을 제시했다”면서 “이를 미국이 제시한 15개항과 협상할 수 있는 근거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레드라인’, 이란의 농축 우라늄 포기는 변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미국 협상팀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란 측이 고농축 우라늄을 미국에 인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도 그는 전했다. 그는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인계할 의사를 미국 측에 보냈느냐는 기자 질문에 “보냈다”고 답했다.
  • 삼성 살릴 사람 대체 누구?…또 꼴찌, 마지막까지 졌다

    삼성 살릴 사람 대체 누구?…또 꼴찌, 마지막까지 졌다

    지지 말았어야 하는 경기, 지고 싶지 않은 경기에서마저 졌다. 애써 웃어 보였지만 5년 연속 꼴찌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긴 사령탑의 표정도 무거웠다. 서울 삼성이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6 프로농구 최종전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73-80으로 졌다. 막판 거세게 추격하며 역전을 노려봤지만 뒷심이 부족했고 공동 9위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프로농구에서 나오기 쉽지 않은 5년 연속 꼴찌다. 삼성은 2021~22시즌부터 리그 최하위를 도맡아 했다. 그 5년간 이렇다 할 경쟁력 없이 무너졌다. 그나마 이번 시즌은 탈꼴찌에 도전해볼 수 있었다는 걸 위안 삼아야 할 정도로 처참한 성적이다. 특히 이날 경기가 잠실실내체육관의 고별전이었다는 점에서 패배의 상실감이 더 컸다. 잠실실내체육관은 서울시의 잠실 종합운동장 일대 개발 사업 계획에 따라 이번 시즌을 끝으로 철거된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마지막이 아니라 진짜로 다시는 오지 않을 마지막이었기에 홈팬들을 위해 승리가 간절했지만 그걸 해내지 못했다. 팬들은 아픈 추억을 안고 경기장을 나서야 했다. 어지간한 프로 스포츠에서 나오기 어려운 5년 연속 꼴찌를 하면서 누구보다 답답한 것은 삼성이다. 프로농구 스타 선수 출신의 감독(이상민), 대학 농구 명장(은희석), 젊은 외국인 감독(김효범)까지 앉혀봤지만 누구도 팀을 구하지 못했다. 선수 구성을 이리저리 바꿔봐도 결과는 늘 꼴찌였다. 본인 체제에서 2년 연속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 김 감독은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선수들은 정말 최선을 다해줬다”면서 “저는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수 없지만 선수들의 미래를 위해 사랑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반대로 가스공사는 삼성을 꺾고 창단 첫 꼴찌 위기에서 벗어나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최하위를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컸다”면서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는데 선수들이 그 마음 알고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성적 부진에 대해 “내 잘못이다. 외국 선수들 상태를 빨리 체크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조금 더 신중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감독으로서 책임지고 잘 체크해서 한다면 다음 시즌은 이번 시즌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감독도 김 감독과 마찬가지로 팬들에게 응원을 당부했다. 강 감독은 “응원 많이 해주셨는데 채워주지 못한 부분들 죄송했다”면서 “하위권에 있을 때도 팬들의 열기가 뜨거웠는데 다음 시즌은 팬들이 경기보면서 웃을 수 있게 더 많이 이기고 싶다. 다음 시즌 더 많이 웃을 수 있고 뜨거운 열기 더 뜨겁게 만들도록 준비 잘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을 떠났다.
  • ‘모친상’ 신기루 “2.9㎏ 빠지고 식욕 돌아와…성욕은 아직”

    ‘모친상’ 신기루 “2.9㎏ 빠지고 식욕 돌아와…성욕은 아직”

    개그맨 신기루가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의 심정을 전했다. 지난달 모친상을 치른 신기루는 지난 8일 자신의 계정에 “생각보다 힘들고 생각보다 서럽고 생각보다 버겁고 생각처럼 되는 게 하나 없지만 생각해 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리고 나도 내 생각은 좀 해줘야 하니 잘 겪어보겠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여차 하면 꽤나 울면서 마이크 차면 꽤나 웃기는 내 모습 솔직히 짠하고 멋지다”며 무대 위에서의 책임감과 복잡한 감정을 동시에 드러냈다. 이어 “엄마를 잃음과 동시에 식욕도 잃어서 총 2.9㎏ 빠졌다가 오늘 식욕은 슥 돌아오는 것 같고 성욕은 아직 없다. 근황 전달 끝”이라고 덧붙였다. 깊은 슬픔 속에서도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화법을 잃지 않은 모습은 오히려 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만들었다. 신기루는 지난달 17일 모친상을 당했다. 그의 어머니는 건강 악화로 68세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달 21일 “하루아침에 엄마 없는 아이가 됐다. 하고 싶은 말도 다 전하지 못했고, 엄마가 나에게 하고 싶었던 말도 듣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늘 전하겠다”고 애틋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엄마 지인분들 모두가 나를 자랑으로 여겼다고 하셔서 그나마 안심이 됐다”며 “상도 제대로 차릴 줄 모르는 내가 장례를 치렀다. 너무 많은 분들이 마음을 전해주시고 함께 슬퍼해 주시고 안아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 절대 잊지 않고, 늘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다.
  • “마치 호랑이를 만난 듯한 공포”… 내 몸의 거짓 화재경보기라고 불리는 질환은?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

    “마치 호랑이를 만난 듯한 공포”… 내 몸의 거짓 화재경보기라고 불리는 질환은?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

    넘쳐나는 의학 정보 속에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답’을 찾기란 쉽지 않습니다. [진짜 명의에게 물어봐]는 분야별 최고의 권위자를 직접 만나 질병의 근본 원인과 실질적인 해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연재 기획입니다. 단순한 치료법 안내를 넘어 독자 여러분이 불안을 해소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명의의 깊은 통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 이 연재가 여러분의 소중한 일상을 회복하는 데 든든한 길잡이가 되기를 바랍니다. 평소 앓고 있는 질환이나 건강에 대해 명의에게 직접 묻고 싶은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래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여러분의 소중한 질문을 바탕으로 다음 연재를 준비하겠습니다.일상을 습격하는 불청객, 공황 증상의 실체 어느 날 갑자기 숨이 턱 막히고 심장이 터질 듯이 뛰며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은 극심한 공포가 밀려온다. 현대인들에게 공황 증상은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지만 막상 상황에 직면하면 이것이 심장 질환인지 혹은 정신적 문제인지 판단하지 못해 극심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불안을 가중시키고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신다운 교수의 도움말을 통해 공황장애의 실체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실질적인 대처법을 살펴본다. 우리 몸의 ‘고장 난 화재 경보기’공황 증상은 한마디로 우리 몸의 비상 알람 시스템인 ‘화재 경보기’가 오작동하여 아무런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것과 같다. 우리 몸의 생존 본능이 잘못 분출되는 현상이라는 것이 신 교수의 설명이다. 신다운 교수“공황 발작이 일어나면 우리 몸에서는 교감 신경이 급격히 활성화된다. 이는 마치 실제 눈앞에서 맹수(호랑이)를 만난 것과 같은 신체 반응을 일으키는데, 문제는 아무런 물리적 위협이 없는 현대적 환경에서 이 생존 본능이 잘못 분출된다는 점이다.”이러한 ‘불안 경보’의 오작동은 생각보다 매우 흔한 현상이다. 통계에 따르면 일반 인구의 약 15%에서 30%가 일생에 한 번쯤은 공황 증상을 경험한다. 즉, 공황은 특정인에게만 나타나는 유별난 증상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신경계 반응이다. 자가 진단… ‘10분의 법칙’과 죽을 것 같은 공포일반적인 불안과 의학적 진단이 필요한 ‘공황 발작’을 가르는 핵심 지표는 ‘죽을 것 같은 공포심(Sense of Impending Doom)’의 유무다. 일상적인 불안은 불쾌한 감정과 가벼운 신체 떨림을 동반하지만, 공황 발작은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수준의 압도적인 공포가 특징이다. 의학적 진단 기준: 심장 두근거림, 가슴 답답함 및 통증, 울렁거림, 속이 메스껍거나 토할 것 같은 느낌, 손발 저림(감각 이상), 손떨림, 어지러움, 숨이 가쁘거나 막히는 느낌(과호흡), 질식감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며 극심한 공포를 동반할 때 공황 발작으로 정의한다.시간적 특성: 공황 발작은 증상이 시작되어 5분에서 10분 이내에 최고조(Peak)에 도달하며 대개 30분 이내에 자연적으로 소멸한다. 만약 수 시간 동안 완만하게 지속되는 불안이라면 이는 공황보다는 범불안 장애에 가까울 가능성이 크다.야간 공황과 과호흡의 과학적 역설많은 환자들은 자다가 갑자기 깨어나 겪는 ‘야간 공황 증상’에 큰 당혹감을 느낀다. 이는 의식이 잠든 사이에도 우리 몸의 비상 경보 시스템이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이때 가장 위험한 반응은 과호흡이다. 신다운 교수“숨이 안 쉬어진다는 공포에 질려 얕고 빠른 숨을 몰아쉬게 되면,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급격히 낮아지는 혈액의 화학적 불균형이 발생한다. 역설적으로 산소를 더 많이 마시려 할수록 뇌는 산소가 부족하다고 착각하게 되며 이로 인해 손발이 저리거나 심한 경우 실신에 이르는 2차 증상이 나타난다.”이러한 신체 증상이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대다수의 환자는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응급실을 먼저 찾게 된다. 응급실을 찾기 전 꼭 이것을 확인해야공황장애는 ‘배제 진단’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원칙이다. 강력한 신체 증상이 실제 내과적 질환에서 기인한 것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내과 진료 우선: 심장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실제로 실신을 한 적이 있는 경우 혹은 부정맥처럼 심장이 불규칙하게 ‘덜컥’거리는 느낌이 강하다면 심전도 등 정밀 검사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검사 후 판단: 응급실 검사 결과 심장이나 폐에 아무런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었음에도 죽을 것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그때 비로소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하여 시스템의 오류를 바로잡아야 한다. 뇌의 안정 상태를 고착시키는 ‘마음의 깁스’신 교수는 공황장애의 치료를 ‘발목을 접질렸을 때 하는 깁스(Gips)’에 비유한다. 깁스가 뼈를 즉시 붙게 하지는 않지만, 더 이상의 손상을 막고 뼈가 제대로 붙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듯 약물 역시 고장 난 비상 알람 시스템을 고정하여 안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신다운 교수“알람 시스템이 안정된 상태를 뇌가 ‘자신의 것’으로 고착시키는 기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초발 환자는 최소 6개월, 재발 환자의 경우 1~2년 정도 꾸준히 유지 치료를 받아야 완치율을 높이고 재발을 막을 수 있다.”약물 치료는 효과 발현에 시간이 걸리지만 근본적인 안정을 돕는 ‘항우울제’와 즉각적인 불안 발작을 억제하는 ‘항불안제’를 초기에는 병행하여 처방한다. 카페인 차단과 올바른 호흡법공황 발작이 왔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죽지 않는다. 이것은 곧 지나갈 일시적인 오작동이다”라는 인지적 확신이다. 3단계 심호흡법: 폐 전체에 공기를 가득 채운다는 느낌으로 깊게 들이마시고, 잠시 멈췄다가, 입으로 천천히 끝까지 내뱉기를 5회 반복한다. 숨만 제대로 쉬어도 발작은 반드시 가라앉는다.카페인 금지: 카페인은 교감 신경을 자극하여 공황 발작과 유사한 신체 반응을 인위적으로 유도한다. 이는 뇌의 화재 경보기를 더 예민하게 만들고 약물 효과를 반감시키므로 치료 기간에는 반드시 끊거나 대폭 줄여야 한다.스트레스 관리: 수면 부족과 음주, 과로는 스트레스 누적을 통해 알람 시스템의 고장을 가속화하므로 조절이 필수적이다. ‘마음의 감기’를 직시하는 용기우리 사회에서 특히 40대 이상의 세대에서는 여전히 정신과 진료를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만 가는 곳’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공황장애는 인격의 결함이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몸의 생존 알람 시스템에 잠시 발생한 ‘기계적 오작동’ 일 뿐이다. 발목이 부러지면 병원을 찾듯 마음의 경보기가 고장 나 일상이 무너졌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다. 신교수는 “공황장애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마음의 감기’이며 적절한 치료와 관리만 있다면 평온한 일상은 반드시 회복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 트럼프 “완승”이라더니…백악관도 못 믿는 진짜 이유 [핫이슈]

    트럼프 “완승”이라더니…백악관도 못 믿는 진짜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을 두고 사실상 ‘완승’을 선언했지만 미국 내부에선 조기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짙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이 아직 이르다는 우려가 미국 안팎에서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란이 상당한 타격을 입고도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과 잔존 전력, 고농축 우라늄이라는 핵심 변수를 여전히 쥐고 있어서다. 여기에 레바논 공습을 둘러싼 휴전 해석 충돌까지 겹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선언은 시작부터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휴전 발표 직후부터 레바논 문제가 새 불씨로 떠올랐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레바논이 이번 휴전 대상이 아니라는 쪽에 가깝지만, 유럽은 정반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고위대표는 이날 레바논도 미·이란 휴전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고,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도 전날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거론하며 레바논이 합의 범위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선을 묶어 협상 국면으로 넘어가려 해도 레바논 전선이 계속 흔들리면 ‘완승’ 프레임 자체가 무너질 수 있음을 뜻한다. ◆ 해협도 안 풀렸는데…레바논 변수까지 겹쳤다 휴전의 성패를 가를 첫 번째 변수는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해협의 즉각적이고 안전한 완전 개방을 요구했지만, 현실은 정반대에 가깝다. 로이터는 9일 최근 24시간 동안 호르무즈를 통과한 선박이 7척에 그쳐 평시 하루 평균 140척 수준의 10%에도 못 미쳤다고 전했다. 이란이 기뢰 위험을 이유로 선박들을 자국 영해 쪽 특정 항로로 유도하고 있다는 설명도 나왔다. WSJ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휴전 이후에도 해협 통항은 극히 제한적으로만 이뤄지고 있으며 이란은 통항 허가와 사실상의 통행료 부과를 통해 실질적 통제권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전쟁 전 하루 130척이 넘던 통항량은 크게 줄었고, 유조선과 LNG선 수백 척이 여전히 발이 묶인 상태다. 미국 입장에서는 휴전이 선언됐더라도 해협이 실제로 열리지 않으면 이를 승리로 보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백악관 내부에서도 “휴전은 선언됐지만 해협은 아직 열리지 않았다”는 불안감이 가시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는 호르무즈 흐름 회복이 지연될 경우 국제 유가에 상방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시장 분석도 전했다. 전쟁이 멈춘 듯 보여도 에너지 동맥이 정상화되지 않으면, 트럼프 대통령의 ‘완승’ 서사는 곧바로 흔들릴 수밖에 없다. ◆ 더 까다로운 건 우라늄…“완승” 멀었다는 이유 더 큰 문제는 고농축 우라늄이다. WSJ은 트럼프 행정부가 군사적으로는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보면서도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과 잔존 핵 역량은 여전히 가장 민감한 위험 요인이라고 짚었다. 이란이 비공개적으로 고농축 물질 통제 문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더라도, 공개적으로는 우라늄 농축 권리를 포기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은 이번 작전으로 이란의 미사일 저장시설, 드론 시설, 방공망과 해군 전력을 크게 약화했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WSJ에 따르면 지하에 은닉된 발사대와 소형 해상 전력 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처럼 좁은 수역에서는 이런 비대칭 전력이 훨씬 큰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어, 겉으로 보이는 군사 성과만으로 이란의 위협이 끝났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게 미 당국자들과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결국 미국이 최종적으로 확인하려는 것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완전히 열리는지, 이란의 잔존 전력이 어느 정도인지, 고농축 우라늄이 결국 협상 대상이 되는지다. 여기에 레바논 공습을 둘러싼 해석 충돌까지 계속될 경우 이번 2주 휴전은 종전의 출발점이 아니라 또 다른 충돌의 유예 기간으로 남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완승’을 서둘러 선언했지만 백악관 안팎이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日기업이 한국 피해자 조롱하는 방법…강제 징용 할머니에 ‘930원’ 보내 [핫이슈]

    日기업이 한국 피해자 조롱하는 방법…강제 징용 할머니에 ‘930원’ 보내 [핫이슈]

    일제강점기 당시 조선인을 강제 동원한 미쓰비시중공업이 징용 피해자에 터무니없는 액수의 돈으로 조롱한 사실이 알려졌다. 강제동원 피해자인 정신영(96) 할머니는 9일 일본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미쓰비시중공업 앞에서 “한국에서 지팡이 짚고 허리 아픈데도 여기까지 왔습니다. 사장님 잘 생각해 보세요. 사죄하라고 왔습니다. 100세가 돼도 사과받고 죽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 할머니는 이날 일본 시민단체인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하 소송지원모임) 등이 주관하는 ‘마루노우치 행동’에 처음으로 참가했다. 마루노우치 행동은 도쿄역 주변 마루노우치에서 시민단체들이 거리 시위나 캠페인, 선전 활동을 펼치는 것을 의미한다. 마루노우치는 미쓰비시중공업을 포함해 일본 경제 대기업 본사나 금융기관이 밀집해 있어 사회적 메시지를 알리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정 할머니는 일본에 가면 공부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1944년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강제노역과 굶주림에 시달렸다. 함께 갔던 친구 6명은 지진으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승소했지만 미쓰비시 측이 항소해 재판이 이어지고 있다. “과잣값도 안 되는 99엔 왜 보냈나”정 할머니는 이날 집회에서 과거 일본 측이 보낸 ‘99엔’을 언급하며 분노를 터뜨렸다. 앞서 2022년 일본연금기구는 정 할머니에게 후생연금 탈퇴 수당인 99엔(약 930원)을 한화로 환산해 입금했다. 한국의 국민연금공단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일본연금기구는 일본의 직장인 연금인 ‘후생연금’을 관리한다. 다만 후생연금을 일정 기간만 가입했거나 연금을 받을 만큼 오래 일하지 못한 경우에는 그동안 낸 보험료 일부를 ‘탈퇴 수당’이라는 명목으로 돌려준다. 일본연금기구가 정 할머니에게 99엔을 보낸 것은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 중 일부도 형식적으로 후생연금 가입 대상으로 처리됐으나, 짧은 기간 강제로 일했고 전쟁 후 귀국했기 때문에 연금을 받을 만큼의 가입 기간이 아니라고 판단해 연금 대신 탈퇴 수당을 지급한 것이다. 문제는 ‘99엔’이라는 탈퇴 수당이 사실상 피해자에 대한 조롱과 다름없다는 사실이다. 일본연금기구는 강제 동원 당시의 기준으로 보험료를 계산한 결과 99엔이 나왔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연금 처리 과정에서도 연금 지급액 규모 면에서도 강제노동에 대한 정당한 배상이 될 수 없다. 정 할머니는 이날 집회에서 “과잣값도 안 되고 휴지값도 안 되는 99엔을 왜 보냈는가. 억울하다”며 “99엔이라는 돈이 돈이냐”고 항의했다. 미쓰비씨, 한국 피해자들 문전박대이날 집회에는 미쓰비시중공업에 동원됐던 또 다른 피해자인 고(故) 정창희 씨의 차남 정종오 씨도 참석했다. 그는 “아버지는 미쓰비시에 강제 징용돼 여기서 일하던 도중에 원자폭탄을 맞았다. 나뿐만 아니라 딸도 방사선 피해로 고생하고 있다”면서 미쓰비시중공업 사장을 향해 “미쓰비시 사장과 면담해서 사죄받고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 할머니와 정씨 등은 미쓰비시중공업 건물 내부로 들어가 관계자 면담을 요청했으나, 미쓰비시 측은 사전에 약속을 잡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문전박대했다. 정 할머니 등과 함께 미쓰비시중공업을 방문한 일본 시민단체 관계자는 “미리 요청서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고 어떻게 약속을 잡아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할머니가 휠체어에서 일어나 사장을 만나고 싶다고 했지만 어떤 반응도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중공업, 일본제철 등 피고 기업들은 강제징용 배상과 관련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이 문제가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대응을 거부하고 있다.
  • “트럼프, 치매의 모든 증상 보인다”…보수 진영도 우려할 정도 [핫이슈]

    “트럼프, 치매의 모든 증상 보인다”…보수 진영도 우려할 정도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가 미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 힐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전략가인 제임스 카빌은 전날 MSNBC 프로그램 ‘더 비트’에 출연해 “평범한 사람의 시선으로 그를 바라봐도 이 사람이 정말 빠른 속도로 (건강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인지 능력이 급속도로 저하된 것 같다. 최근 SNS에 쏟아낸 막말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흐릿하고 멍청하고 살찐 뇌”라고 비난했다. 카빌과 함께 방송에 출연한 빈 굽타 박사는 카빌의 주장에 동의하며 “치매의 모든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빌이 언급한 ‘막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을 의미한다.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약 12시간 앞둔 당시 그는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다시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부활절 아침에는 “빌어먹을 (호르무즈) 해협을 열어라, 미X놈들아”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옥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욕설이 섞인 위협 글을 올렸다.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우려 쏟아져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상태는 보수 진영에서도 우려할 정도다. 보수 논객 알렉스 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정책을 비판하며 “이란의 민간 기반 시설 공격 가능성을 거론한 것은 집단학살로 간주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보수 인사인 메긴 켈리와 터커 칼슨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외부 압박 속에서 전쟁으로 밀려나고 있다”면서 “민간 시설 공격은 불법의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였다가 비판자로 돌아선 마조리 테일러 그린 전 하원의원은 이란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트럼프 대통령의 ‘광기’에 개입해야 한다. 그는 제정신이 아니고 당신 모두가 공범”이라고 꼬집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본인만은 자신의 정신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지난 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말은 들어본 적 없다. 그렇다면 나 같은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답했다. “수정헌법 제25조 발동”…공화당 인사도 비판트럼프 대통령의 거칠고 종잡을 수 없는 언행은 결국 그를 대통령 자리에서 끌어내려야 한다는 주장을 불러일으켰다. CNN 등 현지 언론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문명 파괴’를 언급한 직후 민주당 의원 여러 명이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미국 부통령과 내각 과반이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기 부적합하다고 판단할 경우 대통령 권한을 중단시키기 위해 발동할 수 있다.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어디까지 몰고 갈지 우려를 표하면서 발전소 등 민간 기반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위협이 전쟁 범죄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슈리 타네다르 하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1억 명을 학살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의회는 트럼프와 이 전쟁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의 일한 오마르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공직에서 물러나야 할 정신 나간 미치광이”라고 꼬집었다. 현재까지 트럼프 대통령 해임을 위한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을 촉구한 민주당 인사는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를 비롯해 2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일부 공화당 의원과 우파 인사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반대하는 움직임에 합류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충성파’였던 공화당 론 존슨 상원의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트럼프 대통령이 민간 목표물을 공격한다면 나도 그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은 “이 같은 기류가 수정헌법 제25조 발동이 임박했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도 “과거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호적이었던 인사들과 민주당원들로부터 동시에 해임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그 자체로 위협적인 견제구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1946년 6월 14일생인 트럼프 대통령의 현재 나이는 만 79세다.
  • 기증 약속한 F-16 전투기 한 대도 안 왔네…젤렌스키 뒤통수친 노르웨이 [핫이슈]

    기증 약속한 F-16 전투기 한 대도 안 왔네…젤렌스키 뒤통수친 노르웨이 [핫이슈]

    3년 전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F-16 전투기가 아직도 인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는 F-16 6대가 수리를 위해 현재 벨기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3년 8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F-16을 우크라이나에 기증할 계획”이라면서 “전투기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역량을 상당히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노르웨이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우리 독립기념일에 가장 좋은 소식”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이듬해 노르웨이 정부는 총 6대의 F-16 전투기를 제공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같은 해 인도될 것이라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단 한 대도 우크라이나 땅에 도착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제공하기로 한 F-16 중 4대는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2025년 4월 분해돼 벨기에 공장으로 운송됐으며 수리와 조립에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NRK와의 인터뷰에서 “벨기에로 보내진 4대의 F-16 각각에 약 100개의 부품이 빠져 있다. 조립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2대는 그나마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용으로 사용됐으나 이 또한 현재 벨기에에서 1년 넘게 수리 중이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페테르 프뢸리히는 “이는 명백한 스캔들”이라면서 “노르웨이 국민 대부분은 이 전투기들이 이미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25년 1월 당시 노르웨이 국방부는 첫 번째 F-16이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줄기차게 러시아에 맞서 실질적 군사 진전을 이루려면 공군력 강화를 위해 F-16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했으며 보안상 이유로 정확한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방 언론은 30대 이상으로 추정했다.
  • 여교사 폭행당해 응급실행…“기록 남겨야” vs “제도부터 바꿔야” [두 시선]

    여교사 폭행당해 응급실행…“기록 남겨야” vs “제도부터 바꿔야” [두 시선]

    경기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여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해 응급실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교원단체는 “교사를 폭행해도 학생부에 기록이 남지 않는다”며 제도 보완을 촉구했다. 댓글창에서는 “반드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엄벌론과 “교권 붕괴를 방치한 공교육부터 바꿔야 한다”는 책임론이 맞붙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는 8일 성명을 내고 실효성 있는 교권 보호 대책을 요구했다. 교총에 따르면 지난달 말 경기 광주의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체육 수업 중 여교사를 폭행했다. 피해 교사는 전치 2주의 부상을 입고 응급실 치료를 받은 뒤 휴가를 냈다. 해당 사안은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 접수돼 심의를 앞두고 있다. 교총은 ‘기록 공백’을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학생 간 학교폭력 조치 사항은 학생부에 남는다. 하지만 교사를 폭행해 전학이나 퇴학 처분을 받아도 학생부에는 기록이 남지 않는다. 교총은 이런 구조가 중대 교권 침해를 가볍게 여기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학생부 기재를 포함한 법적 장치를 촉구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도 상해와 폭행은 형법상 중대 범죄인 만큼 가볍게 넘어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교권 침해는 이미 누적된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회도서관이 지난해 12월 발간한 ‘데이터로 보는 교육 활동 침해와 교원 보호’ 자료에 따르면 교원 대상 상해·폭행과 성폭력 등 교육활동 침해 행위는 2024년 하루 평균 3.5건에서 2025년 1학기 4.1건으로 늘었다. 이번 사건을 단순한 돌발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뜻이다. ◆ “선생 때려도 기록 없다”…댓글창 먼저 폭발 댓글창에서는 먼저 처벌 강화 요구가 치솟았다. “교사 폭행도 학폭처럼 기록해야 한다” “퇴학과 진학 불이익이 따라야 한다” “피해 교사를 지킬 최소 장치가 없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학생끼리의 폭력은 학생부에 남는데 교사 폭행은 기록조차 남지 않는 현실이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많은 댓글은 이번 일을 단순한 교내 소란이 아니라 분명한 폭력 사건으로 봤다. 이 시선의 초점은 분명하다. 교실의 최소 질서를 지키려면 교사 폭행만큼은 기록과 불이익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중대 사안조차 학생부에 남지 않으면 현장에서는 “교사는 때려도 된다”는 왜곡된 인식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교총이 학생부 기재를 강하게 요구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처벌만으론 못 막아”…무너진 교실 시스템 도마 반대편에서는 이번 일을 특정 학생의 일탈로만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교실 통제력이 무너진 구조를 먼저 봐야 한다” “학생 인권과 교권의 균형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결과 아니냐” “교육 당국이 현장을 너무 오래 방치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처벌 강화만으로는 비슷한 사건을 막기 어렵고 결국 공교육 시스템 전반을 다시 손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시선은 교사를 보호하는 장치 약화와 현장 지도권 후퇴를 함께 문제로 본다. 학부모 민원 부담과 제도와 현장 사이의 괴리도 빼놓지 않는다. 교사가 안전하지 않은 교실에서 학생 학습권도 지키기 어렵다. 징계 수위만 높일 게 아니라 무너진 교실 운영 체계 자체를 다시 세워야 한다는 얘기다. 결국 두 시선의 도착점은 같다.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요구도 제도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더는 교사가 맞아 쓰러지는 교실을 방치할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 나온다. 이번 사건은 공교육이 어디까지 무너졌는지 보여준다. 동시에 무엇부터 다시 세워야 하는지도 묻고 있다.
  • ‘도르마무’ 트럼프 “이제 그린란드로 가볼까”…유럽·한국이 위험해진 이유 [핫이슈]

    ‘도르마무’ 트럼프 “이제 그린란드로 가볼까”…유럽·한국이 위험해진 이유 [핫이슈]

    이란과 극적인 휴전 협상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그린란드와 관련한 위협성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는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없었고 다음에 필요로 할 때에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린란드를 기억하라. 그 크고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는 얼음 덩어리를!”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그가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직후 게재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뤼터 사무총장은 미 CNN에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된 전쟁 국면에서 나토 회원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뤼터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는 그렇지만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과거에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약속을 이행해 왔다”고 답했다. “모든 것은 그린란드에서 시작됐다”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 문명을 말살하겠다”며 전쟁 범죄를 불사하는 방침을 입에 올리는 등 휴전 직전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린란드를 언급한 바 있다. 휴전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지난 7일 저녁 그는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유하며 “진실을 말하자면 모든 것은 그린란드에서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원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넘겨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안녕(Bye)’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하자 유럽이 반대했는데, 이것이 이란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동맹의 위기’를 불렀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이란에서 멀어진다면 그 다음 순서는 쿠바 등 기존에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뿐 아니라 유럽과 한국 등 동맹국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는다. 앞서 그는 집권 이전부터 나토의 국방비 부담을 높여야 한다고 압박해 왔으며, 이는 올해 초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가져오겠다는 야욕으로 이어졌다. 그는 북극해와 접한 그린란드가 북극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덴마크를 포함한 나토 회원국이 반발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의 이른바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시작됐다.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집단 방위 체제인 나토에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분쟁은 사실상 아군끼리 총을 겨누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굳건했던 나토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이란 전쟁이 휴전 국면으로 완전히 들어서기도 전 미국과 유럽의 내홍으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나토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를 이란 전쟁을 지지하거나 미국에 도움을 준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동참하지 않고 도리어 전쟁의 명분을 깎아내린 일부 나토 회원국을 향해 철퇴를 휘두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란 전쟁을 비판한 독일과 스페인이 첫 번째 보복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반면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비교적 신속하게 밝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협조 여부를 기준으로 나토 회원국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재배치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할 경우 그 여파가 한국과 일본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지난 7일 극적인 휴전안 동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동맹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이란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기도 전 또다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며 ‘무한 도돌이표’와 같은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
  • “사이버트럭인 줄”…韓 K808 장갑차 시승한 美 해병, 스트라이커와 비교해보니 [밀리터리+]

    “사이버트럭인 줄”…韓 K808 장갑차 시승한 美 해병, 스트라이커와 비교해보니 [밀리터리+]

    한미 연합훈련에 참여한 미국의 한 해병대원이 한국산 장갑차를 자국 장갑차와 비교하며 성능을 추켜세웠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매체 디펜스 블로그는 한국의 K808 장갑차와 스트라이커를 비교한 미 해병대원의 생생한 경험담을 보도했다. 지난달 포항에서 열린 한미 해병대 연합훈련(KMEP)에 참여한 익명의 미 해병대원은 당시 K808에 탑승한 후 과거 자신이 수년간 훈련 중 경험한 미국제 스트라이커와 경장갑차를 직접 비교했다. 그는 “K808의 병력 수송칸 크기가 스트라이커와 대체로 비슷하지만 유사점은 거기까지”라면서 “내부 통신 시스템과 무기 장착 장치는 훨씬 더 현대적인 느낌”이라고 털어놨다. 이는 승무원이 긴박한 상황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고 임무 수행 중 장비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이다. 특히 그는 K808의 가장 큰 장점으로 기동성을 꼽았다. 그는 “K808의 기동성과 주행 성능이 미국 동급 차량보다 훨씬 뛰어나며, 강화된 장갑으로 인한 무게 증가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력한 힘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제 경장갑차인 LAV와의 비교도 눈길을 끌었다. 그는 “구형 LAV는 마치 포드 브롱코(중형 SUV)와 테슬라 사이버트럭과 경주하는 모습과 같다”면서 K808의 성능이나 현대화 측면이 완전히 다른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한마디로 K808이 탑승한 보병에게 있어서는 거의 모든 측면에서 차세대라는 평가다. 다만 그는 K808의 단점으로 좌석 배치가 완전무장 상태의 키 큰 병사들에게 상당히 불편하다는 점, 울퉁불퉁한 지형에서 회전할 때 차체가 전복될 것 같은 불안감이 느껴진다는 생생한 ‘리뷰’를 남겼다. 또한 이 같은 평가는 K808을 직접 운용한 것이 아닌 탑승객이나 참관객의 경험이라는 한계점도 지적했다. K808은 대한민국 육군과 해병대의 기동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로템이 개발한 8륜형(8x8) 차륜형 장갑차로 별칭은 ‘백호’다. 수륙양용의 K808은 최고 시속 100㎞ 이상으로 도로를 달릴 수 있으며, K4 고속유탄기관총 또는 K6 중기관총을 기본 무장으로 한다. 이에 비해 스트라이커(Stryker)는 미 육군의 신속대응용 장갑차로 승차감과 방호력이 뛰어나며, LAV(Light Armored Vehicle)는 8륜 구동 경장갑차로 미 해병대에서 운영하는 수륙양용이며 최고 시속 100㎞다.
  • 연료 소모 없는 수성 탐사 해법…솔라 세일 탐사선 ‘머큐리 스카우트’ [우주를 보다]

    연료 소모 없는 수성 탐사 해법…솔라 세일 탐사선 ‘머큐리 스카우트’ [우주를 보다]

    태양계의 가장 안쪽 행성인 수성은 인류에게 여전히 정복하기 까다로운 불모의 땅이다. 태양과 지나치게 가까운 탓에 표면 온도가 극도로 높을 뿐만 아니라, 태양의 강력한 중력이 작용하는 구역이라 탐사선이 안정적인 공전 궤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연료를 소모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발사할 때 더 많은 양의 연료를 탑재해야 해서 비용은 증가하고 연료가 금방 바닥나 임무 기간은 짧아지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근 브라운 대학교 연구팀은 전통적인 추진 방식 대신 태양빛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솔라 세일(Solar Sail, 태양 돛)’을 이용한 수성 탐사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최근 열린 제57회 달 및 행성 과학 학회(LPSC)에서 디스커버리급 탐사선인 ‘머큐리 스카우트(Mercury Scout)’의 개념을 공개하며 수성 탐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디스커버리급 임무는 나사(NASA)가 추진하는 저비용 고효율 탐사 프로그램으로, 10억 달러 미만의 예산으로 개발 속도를 높여 특정 과학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설계됐다. 과거 수성 궤도에 최초로 진입했던 메신저(MESSENGER) 탐사선 역시 이 등급에 해당한다. 메신저 탐사선은 임무 기간 동안 수성을 4104회 선회하면서 10TB 용량의 수성 사진을 촬영하여 지구로 전송해 수성 전체의 지도를 완성했다. 이어 표면 온도가 300도까지 올라가는 수성의 영구 그늘 지역에서 얼음을 발견하는 과학적 쾌거를 이룩했지만, 임무 수행 4년 만인 2015년 연료가 고갈되어 임무를 종료했다. MRO(Mars Reconnaissance Orbiter) 같은 화성 탐사선이 화성 궤도에서 20년 넘게 현역인 점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머큐리 스카우트가 채택한 솔라 세일 방식은 연료 탑재 공간이 부족한 소형 탐사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대안이다. 수성에 가까워질수록 태양 중력에 의해 가속된 탐사선을 감속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료가 필요하지만, 솔라 세일을 활용하면 태양에서 방출되는 광자의 압력(복사압)을 이용해 연료 소모 없이 가속과 감속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바람의 힘으로 움직이는 범선이 연료 고갈의 걱정에서 자유로운 것과 마찬가지다. 머큐리 스카우트의 핵심 목표는 고해상도 협각 카메라(NAC)를 탑재해 수성 지표면의 지질학적 특징을 정밀하게 촬영하는 것이다. 이 탐사선이 목표로 하는 해상도는 픽셀당 최대 1m 수준으로, 이는 과거 메신저 탐사선이 제공했던 20m 해상도를 압도하는 수치다. 현재 달 궤도선(LRO)이 0.5m 해상도로 달 표면을 촬영하는 것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수준의 데이터를 수성에서 얻게 되는 셈이다. 다만 고해상도 촬영은 필연적으로 좁은 시야각을 가질 수밖에 없어 전체 지도를 작성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연료를 태양에서 끊임없이 공급받는 솔라 세일은 이러한 연료 고갈의 걱정이 없어 장기 임무 수행에 있어 최적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솔라 세일 추진 기술은 이미 실전 테스트를 통해 성숙 단계에 진입했다. 2010년 일본의 이카로스(IKAROS)와 2019년 미국 행성협회의 라이트세일-2(LightSail-2)가 성공적으로 돛을 펼쳤으며, 2024년 4월 발사된 NASA의 첨단 복합 태양 돛 시스템(ACS3) 역시 8월에 돛 전개를 완료하며 성능을 입증했다. 솔라 세일은 추력이 미세한 특성상 머큐리 스카우트와 같은 초경량 소형 탐사선에 적합하다. 연구팀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고해상도 카메라와 통신 장비만을 갖추고, 메신저나 아카츠키 탐사선에서 검증된 얇고 가벼운 평면형 고이득 안테나를 탑재할 계획이다. 물론 수성 궤도에서의 임무는 여전히 가혹한 환경과의 싸움이다. 태양과 극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발생하는 엄청난 복사열은 탐사선의 전자 장비를 순식간에 망가뜨릴 수 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탐사선이 수성 표면 위 200㎞에서 1만㎞ 사이를 오가는 긴 타원 궤도를 비행하도록 설계했다. 가능한 수성의 그림자 속에 머무는 시간을 늘려 기체의 온도를 낮추는 방식이다. 현재는 제안 수준이지만, 앞으로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고 예산을 확보해 실제로 발사될 수 있다면 머큐리 스카우트는 솔라 세일이라는 신기술을 장거리 우주 탐사에서 실증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단지 수성의 남은 비밀을 파헤칠 뿐 아니라 태양계 탐사에 솔라 세일이라는 새로운 공식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두들겨 맞았는데도 승전 선언…이란이 웃는 진짜 이유 [핫이슈]

    두들겨 맞았는데도 승전 선언…이란이 웃는 진짜 이유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38일 공습으로 군함과 미사일 기지, 핵·에너지 인프라까지 큰 타격을 입은 이란이 휴전 국면에선 오히려 “우리가 이겼다”는 승전 서사를 밀어 올리고 있다. 서방 외신들은 그 배경으로 정권 생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공세 중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사실상 통제력 유지를 꼽는다. 군사적으로는 크게 얻어맞았지만, 전쟁의 마지막 장면만 놓고 보면 미국과 이스라엘이 내건 최대 목표를 끝내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이란이 막대한 군사 손실에도 전쟁을 ‘승리’로 규정하는 이유로 체제 생존과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새 전략 자산을 제시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정권 붕괴, 핵 프로그램 제거, 역내 위협 능력 차단까지 거론했지만 휴전 시점까지 이를 완결적으로 달성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실제 휴전 뒤 이란은 해협을 제한적이고 통제된 방식으로 다시 열 수 있다면서도, 모든 선박은 이란군과 조율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잠정 합의가 깨지면 군사 행동도 재개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 무너지지 않은 정권…이란이 먼저 챙긴 정치적 생존 이 대목이 이번 전쟁의 역설을 보여준다. 미국이 압도적 군사력으로 더 큰 타격을 가했지만, 휴전 직후 해협의 문을 누가 열고 닫느냐를 둘러싼 주도권은 여전히 이란 손에 남아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이란이 승리를 외치는 첫 번째 이유도 결국 하나다.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미국은 군사적 성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그 정도 타격에도 정권 붕괴나 완전한 항복 대신 2주 휴전에 들어갔다는 사실 자체가 이란의 정치적 생존을 더 선명하게 부각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도 이런 인상을 키웠다. 한때 이란 기간시설까지 겨냥할 수 있다는 강경 신호를 보냈지만, 결국 추가 공세를 멈추고 협상 국면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이란 입장에선 미국의 폭격을 버텨낸 데 그치지 않고 상대의 전면 압박 기세까지 꺾어낸 장면으로 포장할 여지가 생긴 셈이다. ◆ “열어도 마음대로는 못 간다”…호르무즈가 남긴 마지막 카드 더 중요한 건 호르무즈 해협이다. 세계 원유 해상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길목인 이곳은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끝내 손에서 놓지 않은 핵심 카드다. 이란은 해협을 단순한 군사 충돌 지점이 아니라 전후 협상에서 미국과 세계 경제를 동시에 압박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보고 있다. 해협을 완전히 닫지 않더라도 “누가, 언제, 어떤 조건으로 지나갈 수 있는지”를 쥔 채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계산이다. 결국 이번 휴전은 종전이라기보다 이란이 호르무즈 통제력을 쥔 채 다음 협상으로 넘어가는 일시 정지에 가깝다. 물론 이란이 진짜로 이겼다고 보긴 어렵다. 군사적 피해는 막대했고 걸프 국가들과의 관계도 흔들렸다. 그럼에도 이란은 지금 자신을 “패배한 나라”가 아니라 “버텨낸 나라”로 포장하고 있다. 미국이 정권을 무너뜨리지 못했고 핵 문제도 끝내 매듭짓지 못했으며, 휴전 직후에도 호르무즈를 둘러싼 규칙은 상당 부분 이란이 쥔 채 협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이 말하는 “이란식 승리 서사”는 바로 여기서 시작된다. 군사적으로는 두들겨 맞았지만 정치적으로는 살아남았고 경제적으로는 해협을 카드로 남겼다는 것이다.
  • 트럼프 휴전 발표 직전, 또 베팅으로 수억 벌었다…‘천기누설’ 배후는? [핫이슈]

    트럼프 휴전 발표 직전, 또 베팅으로 수억 벌었다…‘천기누설’ 배후는?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휴전안 동의가 발표되기 직전, 또다시 베팅 사이트에 거액의 돈이 몰리면서 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됐다. AP통신의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7일 저녁 이란 전쟁 휴전이 발표되기 불과 몇 시간 전 미래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에는 새로운 계정들이 만들어졌다. 폴리마켓에 새 계정들이 등장한 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상대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하면서 “합의하지 않으면 문명 전체가 멸망할 것”이라며 극도의 호전적 입장을 내세우던 때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휴전을 발표한 시점은 7일 오후 6시 30분쯤이었는데, 휴전을 예측한 폴리마켓의 여러 계정에는 이미 수십만 달러가 베팅된 상태였다. AP통신이 암호화폐 분석 플랫폼인 ‘듄’을 통해 폴리마켓의 공개 블록체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소 50개 계정(지갑)이 휴전 발표 전 이러한 베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베팅들은 계정이 생성된 뒤 첫 거래였다. 오전 10시쯤 생성된 한 지갑은 평균 단가 8.8센트에 약 7만 2000달러(한화 약 1억원)를 베팅했다. 이 폴리마켓 사용자는 이후 현금화를 통해 20만 달러(약 2억 9600만원)의 이익을 챙겼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발표 게시물이 올라오기 12분 전에 생성된 또 다른 지갑은 33.7센트의 단가에 3만 1908달러(약 4700만원)를 걸어 4만 8500달러(약 72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베팅금 일부는 지급 보류, 이유는?일각에서는 휴전 성사와 관련한 베팅 단가가 조금씩 높아진 것을 두고 당일 저녁 파키스탄의 휴전 성사 노력이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폴리마켓 이용자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물러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하고 베팅했을 가능성도 있다. 현재 휴전에 베팅한 일부 사용자들은 폴리마켓의 지급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휴전에 베팅한 일부 폴리마켓 사용자들이 상당한 이익을 챙긴 것은 사실”이라면서 “다만 폴리마켓은 이란이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며 선박들을 제한하고 있고, 해당 지역에서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지급을 유보하고 48시간 지켜보기로 하면서 일부 사용자들은 지급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개된 블록체인 데이터만으로는 해당 신규 계정들의 실제 주인을 식별할 수 없다”면서 “이들이 신규 사용자인지 혹은 추가 계정을 개설한 기존 사용자인지 판단할 수 있는 내부 데이터는 폴리마켓만이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나치게 ‘시의적절한’ 베팅, 처음 아니다트럼프 행정부의 대외 군사작전과 관련해 신규로 생성된 폴리마켓 일부 계정이 ‘전략적이고 시의적절한’ 베팅을 하는 거래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 불과 몇 시간 전에도 폴리마켓의 신규 계정들이 거액을 베팅해 수십만 달러의 이익을 챙겼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시작 직전에도 비슷한 거래가 발생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미국 내부에서 극비리에 부쳐져야 하는 내부 정보가 밖으로 새어 나가고,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 시장에서 거액의 이익을 얻기 위해 이러한 내부 정보를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쏟아냈다. 이러한 의구심은 미국 정부 내부에서도 제기됐다.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의원들은 내부자 거래의 정의를 예측 시장까지 확대하는 법안을 연방 의회에 제출했다. 내부 정보로 사익 추구한 미 고위층 있다?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전 세계가 경제난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 관련 주요 발표 직전에 국제유가 선물 매도액이 급증하면서 유사한 의혹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6시 49분부터 6시 51분까지 2분 동안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매도액이 7억 6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해당 시간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공격을 유예하겠다고 밝히기 15분 전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SNS 발표 이후 매도세가 이어졌고 국제유가는 10% 급락했지만 미리 선물을 판 측은 큰돈을 벌 수 있었다. 정부 관계자로 추정되는 세력이 내부 정보를 도박에 이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실제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했다는 의심도 나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헤그세스 장관이 이란 공습 전 주식중개인을 통해 블랙록의 방위산업 상장지수펀드(ETF)에 수백만 달러 투자를 문의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는 이란과의 핵 협상에 참여하는 도중 걸프 국가로부터 자신의 사모펀드를 위해 50억 달러 자금 조달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 “기뢰 무서우면 돌아가”... 호르무즈, 이란이 길목 틀어쥐었다 [핫이슈]

    “기뢰 무서우면 돌아가”... 호르무즈, 이란이 길목 틀어쥐었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들어갔지만 호르무즈 해협은 돌아오지 않았다. 휴전 뒤 길이 다시 열릴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지만 유조선은 한 척도 지나가지 못했다. 이란은 해협을 예전처럼 풀지 않았다. 대신 군이 관리하는 제한 통항 체계를 꺼내 들었다. 통행료를 받겠다는 말까지 나왔다. 항로도 이란이 정하겠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 자료를 인용해 휴전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가스 운반선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벌크선 몇 척만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약 34%가 지나는 길목이다. 이 수로가 흔들리면 국제 유가와 보험료, 해상 운임이 함께 출렁인다. ◆ “열렸다더니 왜 못 지나가나”…유조선 0척의 충격 휴전 첫날부터 미국과 이란은 엇갈린 메시지를 냈다. 백악관은 해협 폐쇄 보도를 부인하면서도 즉각 재개방을 요구했다. 반면 이란은 자국 군과 협조하는 선박만 제한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중재자들에게 휴전 기간 호르무즈 통과 선박 수를 하루 10여 척 수준으로 제한하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의 사전 조율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9일 기준 통과가 허용된 선박은 4척에 그쳤다. 전쟁 전 하루 100척 이상 오가던 흐름과 비교하면 해협은 여전히 사실상 통제 상태에 가깝다. 결국 지금 호르무즈의 쟁점은 열렸느냐 닫혔느냐가 아니다. 누가 길목을 쥐고 있느냐다. 이란은 휴전 뒤에도 해협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고 시장은 이를 정상 개방으로 보지 않았다. ◆ 배럴당 1달러에 코인 결제…호르무즈에 ‘통과세’ 세운 이란 이란은 통행료 구상도 내놨다. 이란 석유·가스·석유화학 제품 수출업자 협회 측은 휴전 기간 호르무즈를 지나는 유조선에 사실상 통행료를 매기고 심사가 끝나면 암호화폐로 내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기준은 원유 1배럴당 1달러 수준이다. 정유업계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초대형유조선(VLCC) 한 척이 약 200만 배럴을 싣는다고 보면 배럴당 1달러 통행료는 선박 한 척당 200만 달러(약 30억원)에 이른다. 이 비용은 결국 정제유와 석유화학 제품, 가스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해협을 다시 여는 대신 이란이 자국 기준으로 선박을 걸러 받고 통과 비용까지 받겠다는 뜻에 가깝기 때문이다. 시장에서 호르무즈가 자유 항로가 아니라 이란식 유료 통로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WSJ도 이란이 통과 선박에 암호화폐나 중국 위안화로 통행료를 받는 체계를 굳히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박 크기에 따라 요금이 달라지며 초대형 유조선에는 최대 200만 달러 수준의 비용이 매겨질 수 있다는 게 선주와 중개업계 설명이다. ◆ “이 길로만 다녀라”…라라크섬 우회항로까지 꺼냈다 이란은 아예 다닐 길도 정하겠다고 했다. 이란 언론에 따르면 IRGC 해군은 호르무즈 해협 주요 수역에 대함 기뢰가 남아 있을 가능성을 거론하며 라라크섬 북쪽과 남쪽을 지나는 대체항로를 제시했다. 입항 선박은 오만해에서 라라크섬 북쪽으로 들어오고 출항 선박은 라라크섬 남쪽을 지나 오만해로 빠지라는 식이다. WSJ는 실제 통과가 허용된 선박들이 기존 항로 대신 이란 케슘섬과 라라크섬 사이 북쪽 회랑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이 해협을 다시 여는 대신 자국 연안 쪽으로 선박을 붙여 관리하는 체계를 굳히고 있다는 뜻이다. 선박들은 IRGC 승인 없이는 통과할 수 없고 이란은 허가 없이 해협을 건너려는 선박에 대해 파괴 위험까지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표면적으로는 안전 조치지만 실제로는 “우리가 정한 길로만 다녀라”는 통제 신호에 가깝다. 선주와 보험사는 여전히 기뢰 위험과 군 통제를 감수해야 한다. 휴전이 시작됐어도 유조선이 바로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다. ◆ 휴전은 시작됐지만 해협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그래서 지금의 호르무즈를 두고 “재개방”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더 정확한 표현은 “이란식 재통제”에 가깝다. 유조선은 아직 한 척도 지나가지 못했다. 이란은 통행료를 거론했고 암호화폐와 위안화 결제 방식까지 제시했다. 여기에 기뢰 가능성을 앞세운 우회 항로와 군 협조 요구까지 더했다. 해협 문을 연 것이 아니라 문 앞에 새 규칙을 세운 모양새다. 시장이 휴전 소식에도 안심하지 못한 이유도 분명하다. 정치적 합의와 실제 정상화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이다. 백악관과 이란의 설명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선사와 보험사가 먼저 움직일 이유는 없다. 휴전은 시작됐지만 해협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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