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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타 4위’ 36세 엄마의 힘… “우승하고 둘째 가질래요” [권훈의 골프 확대경]

    ‘장타 4위’ 36세 엄마의 힘… “우승하고 둘째 가질래요” [권훈의 골프 확대경]

    네 살 아들 하율이 키우며 ‘역주행’KLPGA투어 비거리 10야드 늘어 경기 없는 월·화는 근력·속도 훈련주부+골퍼, 낯설지만 단단한 조합아들 보려 대회 중에도 집 다녀와5분 단위 쪼개 써, 전지훈련 열흘뿐DB 챔피언십 5위 활약… 목표 상승실수 잊고 NH증권 대회 새출발“때가 되면 우승하는 선수 될 것”“저 언니는 나이를 거꾸로 먹나 봐.” 지난 3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DB 위민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를 먼저 끝낸 뒤 클럽하우스 한편에서 TV 중계화면을 보던 선수들이 웅성거렸다. 화면에는 올해 36세의 아기 엄마 박주영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선두에 1타 차까지 따라붙은 장면이 펼쳐졌다.박주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타수를 잃은 탓에 역전 우승은 이루지 못하고 공동 5위로 마감했지만 이날 우승한 유현조 못지않게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단연코 이날의 신스틸러였다. 1990년생인 박주영은 KLPGA투어에서 안선주(39) 다음으로 나이가 많다. 안선주와 함께 두 명밖에 없는 엄마 선수이기도 하다. 박주영은 아들 김하율을 낳은 지 1년 만인 2023년 KLPGA투어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우승해 화제를 모았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이까지 키우는 박주영은 그러나 7일 현재 KLPGA투어 상금랭킹과 대상 포인트 모두 22위, 평균타수 29위(71.63타)로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 경기력을 자랑한다. 시즌 개막전부터 5차례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더 놀라운 건 박주영의 장타력이다. 그는 현재 KLPGA투어 장타 부문 4위(254.1야드)를 달리고 있다. 12위였던 작년보다 순위가 더 높아졌다. “작년보다 10야드 이상 비거리가 늘었다”는 박주영은 “올해 (방)신실이랑 (김)수지보다 멀리 친 적도 있다”고 자랑했다. 방신실과 김수지는 KL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들이다. 원래부터 장타자였던 박주영이지만 세월을 거스르는 이런 장타력은 경이롭다. 박주영은 “타고난 것도 있지만 피나는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2022년 아들을 낳고 나선 윗몸일으키기를 한 번도 못 했다. 그만큼 몸에 근력이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근력을 되찾기 위해 트레이너와 ‘특별 훈련’을 했다. 특훈 방법은 밝히지 않겠다면서 “힘든 과정이었다”고만 귀띔했다. 박주영은 “(엄마가 된 뒤에) 비거리는 뒤지지 말자고 다짐했다”면서 “지금도 근력 운동과 클럽 스피드를 높이는 연습은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소개했다. 경기가 없는 월요일과 화요일에는 무조건 체육관을 찾는다는 박주영은 “전에는 대회 한번 치르면 몸무게가 줄고 힘이 빠졌다. 요즘은 체중과 힘이 빠지지 않도록 관리한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또 “예전에는 예쁜 스윙을 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순간적으로 힘을 실어서 공을 때리는 데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워킹맘’ 박주영은 다른 선수들과 다른 삶을 산다. 그는 경기장에는 직접 차를 몰고 오간다. 매니저가 없다. 20대 초중반 후배들은 매니저나 부모님의 보살핌을 받지만 박주영은 “아빠가 종종 경기장에 오시지만 힘드니까 오시지 말라고 한다”고 말할 만큼 뭐든지 혼자 해낸다. 대회장이 집에서 2시간 이내 거리면 연습 라운드 때 귀가했다가 다시 대회장으로 돌아온다. 박주영은 “아들이 보고 싶어 한다. 가능하면 집에 다녀온다”며 웃었다. 박주영은 선수와 육아 두 역할을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그는 “밥하고 빨래하고 장도 보고 아들하고 놀아주다 보면 늘 시간이 모자란다. 그래서 뭐든지 짧은 시간 안에 집중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 전지훈련 기간이 열흘이었던 이유다. 보통 40일에서 65일까지 전지훈련을 치르는 다른 선수들보다 턱없이 짧다. 박주영은 “혼자서 코스를 돌았더니 3시간이면 충분하더라. 라운드 마치고 해 질 때까지 죽도록 연습했다”면서 “시간을 5분 단위로 쪼개서 썼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바꾼 클럽 적응도 채 마치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한 박주영은 “실전처럼 좋은 훈련이 없다. 경기를 치르면서 클럽 적응과 샷 조정을 해간다”고 자신의 비결을 공개했다. DB 위민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깜짝 활약에 관해 묻자 박주영은 “이전에 레인보우힐스CC에선 잘 쳤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올해는 첫날부터 퍼트도 샷도 좋았다. 다만 사소한 실수가 자꾸 나와서 상위권에 올라오지 못했는데 마지막 날엔 잃을 게 없으니 자신 있게 치자고 마음먹고 코스에 나갔다. 그날따라 퍼트가 잘 됐다. 그날 막판 실수는 잊어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마흔까지 선수로 뛰라는 얘기를 자주 한다”는 박주영은 “나도 마흔까지는 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발 더 나아가 박주영은 “올해 목표는 우승하고 둘째(아이) 가지는 것”이라면서 “둘째 낳아도 다시 선수로 뛸 자신이 있다. (첫째 낳고) 해봐서 아니까 자신 있다”고 장담했다. 8일 개막하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박주영은 “지난 대회 때 잘했던 기억은 싹 지우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선수 생활하면서 ‘어쩌다 우승하는 선수’가 아니라 ‘때가 되면 우승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곁들였다.
  • ‘탈서울’ 인구 4년 만에 최고… 장거리 통근에 퇴근하면 기절

    ‘탈서울’ 인구 4년 만에 최고… 장거리 통근에 퇴근하면 기절

    1분기 경기도 전입자 11.7% 급증전세 품귀·집값 급등에 이주 늘어서울 통근 위해 18.1㎞·68분 소요 “통근 길수록 사회적 생산성 낭비” 서울의 집값이 다시 요동치고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삶의 터전을 경기 외곽으로 옮기는 ‘탈서울’ 흐름이 4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치솟는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이 ‘직주근접’을 포기하고 경기도로 밀려나면서 출퇴근 고통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국내 인구 이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총 8만 398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1.7% 증가한 수치로, 집값 폭등기였던 2021년 4분기(8만 5481명) 이후 최대 규모다. 탈서울의 종착지는 주로 서울과 맞닿은 경기 주요 거점 도시였다. 타 시도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수원시가 1만 3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1만 3317명), 용인시(1만 3005명), 성남시(1만 2088명)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높은 주거비 부담이 실수요자들을 경기권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서울 집값이 급등했던 2018년에도 서울 순유출 인구는 11만명에 달했다. 경기도로 거처를 옮긴 직장인이 늘면서 서울로의 장거리 출퇴근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유입 인구는 174만 1131명이었지만, 공휴일이었던 노동절에는 142만 4077명으로 30만명 이상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출근 등을 목적으로 서울로 들어오기 때문에 유입 인구수가 차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서민들의 통근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주요 일자리가 여전히 도심권(CBD), 강남권(GBD), 여의도권(YBD) 등 3대 업무지구에 집중돼 있어서다. 서울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오전 7~8시 경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평균 통근 시간은 68분, 이동 거리는 18.1㎞였다. 이는 전체 통근 근로자 평균 이동 거리(17.3㎞)보다 길다. 반면 서울 내에서 출근하는 직장인의 평균 통근 시간은 44분, 이동 거리는 7.1㎞에 그쳤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고용 중심지와 가까운 곳에 살면 출퇴근에 허비하는 시간이 줄어 사회적 생산성도 높아지고 육아나 여가를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긴 출퇴근은 결국 시민들에게 이런 삶의 여유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평화의 소녀상’ 바리케이드 걷고 6년 만에 시민 품으로

    ‘평화의 소녀상’ 바리케이드 걷고 6년 만에 시민 품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경찰 바리케이드가 약 6년 만에 전면 철거됐다. 정의기억연대(정의연)는 6일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1751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시위’에서 소녀상 바리케이드 철거 행사를 열었다. 행사 시작 전 정의연 활동가들은 물티슈로 소녀상 구석구석을 닦으며 철거를 준비했고, ‘전쟁범죄 인정하고 법적 책임을 다하라’, ‘소녀상은 지켜야 할 역사다’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든 참석자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시위에는 100여명의 시민과 활동가들이 자리했다. 한경희 정의연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평화의 소녀상이 5년 11개월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왔다”며 “오랫동안 누구도 곁에 다가갈 수 없었고 빈 의자에도 앉을 수 없었지만 시민들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발언이 끝나자 시민들은 환호하며 소녀상을 막고 있던 바리케이드를 하나씩 밀어냈다. 활짝 모습을 드러낸 소녀상 머리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보라색 화관이 올려졌다. 오랜 기간 소녀상 곁을 지켜온 시민들은 남다른 감회를 전했다. 소녀상 옆 의자에 앉아 손을 맞잡고 기념 사진을 찍은 권장희(63)씨는 “소녀상이 감옥 같은 펜스에 갇혀 있는 모습을 보며 늘 속상했는데 철거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소녀상은 우리에게 평화의 의미를 묻는 소중한 존재”라고 말했다. 12년째 수요시위 때마다 현장 예배를 집례해온 박영규 한국위안부소녀기념교회 담임목사(원로목사)는 “법적 조치로 이제 모욕이나 훼손에 대한 염려가 줄어들 것 같아 안심이 된다”며 “과거사를 청산하고 한일 관계가 진정한 우방으로서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녀상 바리케이드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등 반대 단체의 집회로 인한 조형물 훼손 우려가 커지자 2020년 6월 정의연의 요청으로 설치됐다. 이후 반대 집회를 주도해 온 김병헌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대표가 지난 3월 사자명예훼손 등 혐의로 구속되면서 철거 논의가 본격화됐다. 소녀상을 최초 제작한 김서경·김운성 작가는 이날부터 1박 2일에 걸친 보수 작업을 통해 소녀상을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다.
  • [단독] 다시 피어오를 소녀에게… “너희 잘못이 아니야”[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다시 피어오를 소녀에게… “너희 잘못이 아니야”[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피해자도 처벌받는다는 오해 많아성범죄 연관 청소년은 ‘보호 대상’피해자 향해 ‘노는 아이’ 편견 안 돼보호자와 피해 사실 정확히 인지아이 탓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주고‘너는 소중한 존재’ 깨닫게 해줘야 고개를 숙이는 건 늘 아이들이었다. 윤진서(가명·28)씨도 10여 년 전 그 시간을 견뎌야 했다. 중학생 시절 성착취 피해를 입었던 그는 이제 상담사가 됐다. 성매매경험당사자 네트워크 ‘뭉치’에서 활동하며, 지역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에 근무한다. “너희 잘못이 아니야. 얼마든지 다시 살아갈 수 있어.” 윤씨가 아이들에게 건네는 말이다. 피해 이후의 대응과 회복 과정을 그에게 물었다. -‘피해자도 처벌받는다’고 오해하는 청소년과 보호자가 많다. “현행법(아동·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르면 피해자는 처벌 대상이 아니다. 성인과의 성관계나 유사성행위, 사진·영상 판매 등으로 성착취 피해를 입은 청소년은 ‘보호 대상’으로 규정된다. 취약한 아동·청소년을 포섭하고 세뇌하는 범죄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다.” -법 개정과는 별개로 여전히 ‘노는 아이’라서 성착취 피해를 봤다는 시선이 있다. “가해자들은 아이들의 정서적·경제적 취약점을 정확히 파고든다. 온라인에서 쉽게 접근해 친밀감과 신뢰를 쌓은 뒤, 다이어트 약이나 담배·술 등을 미끼로 유혹한다. 성착취를 ‘자발적 거래’로 포장하는 덫이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앱스토어에서 ‘친구’라는 단어만 검색해도 익명 채팅앱이 셀 수 없이 많이 나온다. 대부분의 앱은 연령 제한이 허술한데, 이곳에서 아이들을 노리는 가해자들이 수두룩하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성착취가 얼마나 심각한가. “20대 초반부터 60대까지 가해자 연령대가 다양하다. 그만큼 많은 사람이 이 범죄에 가담하고 있다. SNS에서는 피해자 사진이나 영상을 사고팔고, 놀이처럼 성착취물을 돌려보기도 한다. 범죄라는 인식조차 무뎌질 정도로 성착취는 흔한 일이 되고 있다.” -가해자들이 갈수록 더 대담해지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 “‘걸려도 약한 처벌을 받는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의제강간 5000만원, 영상까지 찍으면 7000만원을 주면 합의할 수 있다’, ‘형사공탁금을 걸면 감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와 같은 글이 수십 건 이상 공유된다. 부끄러움도 모르고, 안 걸리게끔 교묘하게 수법을 발전시키고 있다.” -현재 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나. “정조·순결교육 위주의 교육 내용은 자칫 피해 경험 청소년을 심리적으로 더 고립시킬 수 있다. 간혹 ‘온라인 성착취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에 트위터나 SNS를 하지 말라’는 식의 교육도 많다. 청소년과 온라인 특성을 깊이 이해하는 전문 강사들을 더 양성하는 게 필요하다.” -SNS를 사용하면서 어떤 말에 특히 경계해야 하나. “그루밍은 처음부터 위험 신호를 드러내지 않는다.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해 서서히 스며든다. ‘담배 피운다고 했지? 사줄게’, ‘엄마 때문에 힘들지?’, ‘요즘 고민이 뭐야’ 같은 말로 접근한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의 정서적 결핍이나 생활 환경을 파악하고, 사는 곳이나 학교를 묻기 시작한다면 특히 주의해야 한다.”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피해를 알리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하지만 혼자 감당하려 하면 결국 스스로 버티지 못하는 순간이 온다. 정신적 고통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회복의 출발점은 보호자와 함께 피해 사실을 정확히 인지하는 것이다.” -부모 역시 감당하기 어렵다. “그래서 보호자도 함께 상담을 받아야 한다. 감정이 격해지더라도 아이를 다그쳐서는 안 된다. ‘아이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아이가 가장 기대고 싶은 대상은 결국 보호자다. 무엇보다 아이의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덜어주는 것이 우선이다. ‘잘 버텼다, 네 잘못이 아니다’라는 한마디가 어떤 치료보다 큰 힘이 된다.” -본인은 어떻게 회복했나.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문득 당시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도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던 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았기 때문이다. 당시 상담해 준 선생님도 같은 피해 경험을 가진 분이었다. 그처럼 누군가를 돕는 사람이 되고 싶어 공부를 이어갔다. 저를 붙잡아 준 ‘제대로 된 어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피해자와 보호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아이들이 잘못해서 피해를 당한 것이 아니다. 아이들은 얼마든지 다시 살아갈 수 있다. 자책의 사슬을 끊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너는 여전히 소중한 존재’라는 메시지를 우리 사회가 함께 전해야 한다.” 인터뷰를 마친 윤씨는 아이들의 연락을 놓칠세라 휴대전화부터 확인했다.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10여 년 전, 그를 붙잡아 준 사람도 같은 피해를 겪은 상담사였다.
  • [단독] 성착취 사냥터 된 SNS… “온라인 전자발찌로 끊어내자”[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성착취 사냥터 된 SNS… “온라인 전자발찌로 끊어내자”[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은 지금도 화면 너머에서 사냥당하고 있다. 본지가 4회에 걸쳐 추적한 온라인 성착취의 실상은 그것이었다. 남은 질문은 하나다. 무엇을 할 것인가. 전문가들은 이런 유형의 범죄가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법원의 양형 강화와 피해자 지원 확대가 시급한 이유다. 디지털 거세, 플랫폼 책임 강화,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 성착취 교육 내실화도 정책 대안으로 거론된다. #SNS 이용제한 ‘디지털 거세’ 지금도 일부 가해자에게는 소셜미디어(SNS) 이용 제한 조처가 내려진다.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들은 이 조치의 강도를 더 높여 가해자에 대한 ‘디지털 거세’가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범행 현장인 온라인에서 가해자가 미성년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수단을 차단하자는 취지다. 현행 SNS 이용 제한은 전자장치 부착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판사 재량으로 결정된다. 같은 범죄로 처벌받은 적이 있고, 다시 저지를 가능성이 큰 가해자 위주로 적용된다. 그 밖의 가해자들은 처벌 뒤에도 온라인을 자유롭게 드나든다. 천정아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는 “초범이라 해도 수법이나 죄질 등에 따라 SNS 이용을 금지하는 조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대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는 아예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장은 “특정 앱에 대한 사용 제한을 피해 또 다른 앱으로 옮겨가 범행을 저지르는 가해자도 많다”며 “온라인 접속을 관리·감독하거나 아예 금지하는 것도 고려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자발찌’도 효과적인 제재 방안으로 거론됐다. 가해자들이 SNS와 커뮤니티, 온라인 게임, 익명 채팅앱을 옮겨 다니며 사냥하듯 아이들을 착취한다는 점에서 추적할 수 있는 꼬리표를 달자는 것이다. 가해자가 온라인에 접근할 수단을 차단하고 행적을 추적할 장치를 채워야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플랫폼 책임 강화 방조. 플랫폼들이 온라인 성착취를 대하는 태도는 이 한 단어로 요약된다. 정혜원 경기여성가족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범죄가 이뤄지는 익명 채팅앱은 물론 SNS를 운영하는 플랫폼에 책임을 부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착취 피해자를 대리하는 마태영 변호사는 “최소한 수사 과정에서는 자료 협조가 이뤄져야 하는데, 텔레그램·디스코드·X·라인 등 해외 플랫폼에 이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통신품위법 230조는 사용자가 올린 불법 게시물에 대해 플랫폼의 책임을 묻지 않는다. 미국에 본사를 둔 대형 플랫폼들이 한국 수사기관의 협조 요청을 외면할 수 있는 근거다.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이 2024년부터 시행 중인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DSA는 플랫폼이 온라인상의 불법 콘텐츠와 혐오 발언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전 세계 매출의 최대 6%까지 과징금을 부과한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플랫폼의 유해 콘텐츠 방치에 강력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며 “국내에서도 DSA와 유사한 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유형 교육기관 확대 ‘치유형 교육기관’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교육부는 위(We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병원형 위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정서건강과 치유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곳에서는 성착취 피해를 포함해 학교폭력 등으로 의료지원이 필요한 아이들이 치료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다. 치료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수업 일수를 채우려고 무리해서 학교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병원형 위센터는 2010년 처음 문을 연 뒤 올해 기준 전국 19곳이 운영 중이다. 남궁미 광주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 팀장은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고, 앞으로 일상을 살아가는 힘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교육기관이 많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래 놀던 애?” 편견 버려야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들은 “원래 놀던 애 아니야?”, “몸뚱아리를 어떻게 놀렸길래”, “애초에 그런 사람들은 왜 만나니”와 같은 말과 차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이런 사회적 인식은 피해자 지원을 가로막을 뿐 아니라 아이들의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인식 전환과 함께 학교 울타리 안에서 온라인 그루밍을 포함한 성착취 교육도 내실 있게 병행돼야 한다. 단순히 생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수준을 넘어, 그루밍 수법을 파헤쳐 알려주는 실전형 교육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진화하는 범죄와 달리 관련 교육은 여전히 매년 정해진 시간만 이수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의무화된 교내 성교육 시간은 연간 15시간이지만, 성폭력·성매매 예방 교육은 초등학생 1시간, 중·고등학생은 2시간에 그친다. 이현숙 탁틴내일 대표는 “범죄의 확대 정도를 고려하면, 공교육 틀 내에서 그루밍 수법이나 성착취에 당하지 않는 법, 주의해야 할 점 등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해자는 진화하고 있다. 제도는 멈춰 서 있다. 그 사이로 아이들이 사라진다.
  • [단독] 성착취 피해자 지원 220만원… 가해자 수용 비용 3000만원[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단독] 성착취 피해자 지원 220만원… 가해자 수용 비용 3000만원[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성착취 피해를 입은 아동·청소년에게 정부가 쓰는 1인당 연간 예산은 220만원 남짓이다. 가해자가 교정시설에 수용됐을 때 들어가는 비용(1인당 약 3000만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수용 비용은 의식주와 인건비, 시설 운영을 모두 포함한 액수여서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격차가 크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6일 서울신문이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성평등가족부에서 입수한 자료를 보면,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전국 17개 성착취 피해 아동·청소년 지원센터(지원센터) 운영 예산으로 26억 8800만원을 배정했다. 지난해 지원센터가 누적 지원한 아동·청소년 1226명으로 나누면 1인당 220만원꼴이다. 지원센터는 온라인 성착취 피해자에 대한 상담과 의료·법률 지원, 심리치료를 맡는다. 정부와 지자체가 예산을 절반씩 부담한다. 2021년 출범해 올해 6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지원의 보폭은 좁다. 피해자는 2021년 727명에서 지난해 1226명으로 69% 늘어난 반면, 같은 기간 예산은 18억 9800만원에서 22억 2200만원으로 17%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지원센터 1곳당 배정된 예산은 1억 5800만원이다. 센터장과 상담사(평균 3.9명) 인건비, 사무실 임대료를 감당하기에도 빠듯하다. 단순 계산으로도 상담사 한 명이 연간 18명 안팎의 피해 아동을 떠안는 구조다. 인건비 부담은 한층 무겁다. 전국 지원센터 직원 50여명에게 최저임금만 지급한다고 가정해도 인건비 총액이 전체 예산의 절반을 넘는다. 현장의 어려움은 곳곳에서 드러난다. 차량 지원이 없어 상담사 개인 차량으로 서울시의 2~3배에 이르는 권역을 도는 센터도 있다. 정선영 수원여성인권센터 돋움 대표는 “피해 아동의 마음의 문을 여는 데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그만한 인력과 예산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성착취를 포함한 디지털 성범죄 대응은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다. 중앙·지역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지원센터 인력 확충, 성평등부·경찰청 등의 원스톱 대응협력체계 구축이 세부 과제로 제시돼 있다. 김수현 십대여성인권센터 변호사는 “성착취물 삭제와 같은 기술적 대응도 중요하지만, 피해를 입은 아이들의 일상 회복 지원뿐 아니라 예방 활동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성평등부 관계자는 “피해자 지원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인력과 예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란 외무부 “美 제안 검토 중”…트럼프 “합의 안 하면 폭격”

    이란 외무부 “美 제안 검토 중”…트럼프 “합의 안 하면 폭격”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제안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며 최종 입장을 정리한 뒤 파키스탄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에 따르면 바가이 대변인은 ISNA 통신 인터뷰에서 “이란은 미국의 계획과 제안을 여전히 검토 중”이라면서 “현재 협상에서 논의되는 핵심은 ‘전쟁 종식’이며, 핵 문제는 이번 단계에서 전혀 다뤄지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ISNA 통신은 “최근 미국 언론이 추측과 가짜 뉴스를 퍼뜨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에 유리한 분위기를 조성함으로써 미국 대통령의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실패를 은폐하려 시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미국 언론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이 이란과 검토 중인 합의안의 일부 내용을 보도했는데, 해당 합의안에는 무리하고 비현실적인 제안들이 포함돼 있어 최근 우리 당국이 강력하게 거부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악시오스 보도 내용 일부는 언론의 추측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며, 이란 협상팀이 논의 중인 것은 ‘전쟁 종식’ 문제이고 핵 문제는 협상의 현 단계에서 논의 대상이 아니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ISNA 통신이 거론한 악시오스 보도는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끝내고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틀을 담은 한 페이지짜리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했다는 내용이다. MOU에는 이란의 핵농축 일시 중단(모라토리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동결 자금 일부 해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점진적 해제,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 점진적 해제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백악관은 핵심 쟁점에 대한 이란 측의 답변이 48시간 이내에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합의를 이행한다면 이미 전설이 된 ‘장대한 분노’ 작전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우 효과적인 봉쇄 조치가 해제돼 호르무즈 해협이 이란을 포함한 모든 국가에 개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란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폭격이 시작될 것이고, 유감스럽게도 이전보다 훨씬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박찬대 캠프 “1년 전 개헌 찬성했던 유 시장, 입장 밝혀야”

    박찬대 캠프 “1년 전 개헌 찬성했던 유 시장, 입장 밝혀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인천시장 후보 캠프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개헌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 후보 캠프는 대한민국 헌법 개정안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둔 6일 박록삼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개헌안은 계엄 선포 요건을 엄격히 하고 헌법 전문에 부마민주항쟁과 5·18 민주화운동을 계승해야 할 민주정신에 포함하는 것이 골자다. 캠프는 “유 시장은 지난해 윤석열 탄핵으로 나라가 흔들리던 그때 대선 경선에 출마해 지방자치, 지방분권 강화를 제안하며 개헌을 1호 공약으로 내세웠다”며 “(그러나) 원포인트 개헌안 표결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졸속’을 이유로 반대 당론을 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 시장을 향해 “1년 전 개헌 주장이 진심이었다면 국민의힘의 책임 있는 중견 정치인으로서 본인의 가치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헌의 필요성을 누구보다 강하게 주장했는데 지금은 개헌 표결에 침묵하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개헌을 원한다면 장동혁 대표의 반대 당론에 정복당하지 말고 지금 당장 소속 당 의원들부터 직접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연기 휩싸인 그라운드”…프로야구 롯데-kt전, 분리수거장 화재로 경기 중단

    “연기 휩싸인 그라운드”…프로야구 롯데-kt전, 분리수거장 화재로 경기 중단

    수원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kt wiz 경기 도중 인근 분리수거장 화재로 경기가 지연되는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6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kt전에서 7회 초 경기 도중 심한 연기가 경기장 안으로 들어왔다. 경기장 밖에서 3층 관중석 지붕을 통해 연기가 들어왔고 그라운드 안까지 덮었다. 이에 따라 롯데가 공격하던 7회 초 오후 8시 22분쯤 경기가 중단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장 건너편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연기가 바람을 타고 야구장으로 들어왔다. 구단은 소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장 내 전광판을 통해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지했다. 소방서 신고도 즉시 이뤄졌다. 박종훈 경기 감독관 및 심판진은 인명 피해가 없고 경기를 취소할 정도의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 연기가 빠진 뒤 경기 속행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경기는 23분 만인 오후 8시 45분쯤 재개됐다. 다행히 해당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한국 선박, 단독 행동 중 피격”에 靑 “피격 불확실”…이란 “우린 아냐”

    트럼프 “한국 선박, 단독 행동 중 피격”에 靑 “피격 불확실”…이란 “우린 아냐”

    주한이란대사관 첫 반박성명 배포 정부 “단독 행동 안했다” 선 그어 HMM·해운업계도 “정박 중” 반박 靑 “침수 없어 피격 여부 조사 필요” 나무호 이르면 7일 항구에 도착 韓 원유선 홍해 통해 세 번째 운송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HMM이 운용하는 화물선 ‘나무(NAMU)호’ 폭발·화재 사고에 대해 이란 정부가 “한국 선박 화재에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장한 ‘한국 선박에 대한 이란의 피격 가능성’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사고 이후 이란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낸 건 처음이다. 주한이란대사관은 6일 배포한 성명에서 “이란 공화국의 군이 개입했다는 모든 주장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강력히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행하려면 이란 당국과 협의하고, 지정한 항로로 이동해야 하며, 이란 측의 경고에 따르는 등 관련 규정을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면서 “이런 요구를 무시하면 의도치 않은 사건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지역에서 통행하거나 활동하는 당사자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외교부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조사 인력이 파견될 예정”이라며 “향후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 행사에서 나무호의 폭발·화재 사고를 두고 “한국 선박이 단독 행동하다가 이란의 공격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43%의 석유를 조달한다고 언급한 뒤 “한국 선박이 공격당했다. 그들 선박은 대열에 없었고 혼자 행동하기로 하다가 박살이 났다”고 말했다. 나무호가 단독으로 움직이다가 이란 공격에 노출된 것이라고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전날 ABC 방송 인터뷰에서도 “혼자 운항하던 한국 선박이었다. 한국 선박을 겨냥해 다수 발포가 이뤄졌고 한국은 어떤 식으로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미국의 선박 이동 작전 참여를 압박했다. 청와대는 “피격이라 단정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화재 초기에 피격 가능성이 거론된 적이 있었다”며 “저희도 그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NSC 실무회의를 할 생각도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잠시 후에 다시 정보를 추가 검토해 보니까 피격이 그렇게 확실하지는 않은 것 같았다”며 “일단 침수라든가 배가 기울어졌다든가 이런 것들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피격인지 아닌지는 아직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단지 ‘피격이라고 단정하기 어렵겠다, 아닐 수 있겠다, 알아봐야 되겠다’ 정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선박은 지금 예인 중에 있는데 내일(7일)쯤 항구에 들어올 것 같다”면서 “그러면 조사팀이 가서 파악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과 피해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예인 작업이 시작된 나무호는 두바이항에 도착하는 대로 한국선급,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소방청 감식 전문가 등이 조사에 나선다. 우리 정부와 해운업계는 “우리 선박이 단독 행동을 한 사실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우리 선박은 이동하거나 이란을 자극할 만한 행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 위험을 무릅쓰고 단독 행동을 할 이유도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 HMM 선박 5척은 안전 확보 차원에서 카타르 인근으로 이동했다. 해수부는 “해협 내 제한적 이동은 할 수 있어 하선을 원하는 선원 교대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해운업계도 나무호가 사고 당시 항해 중이 아니라 닻을 내린 채 정박 상태였으며 주변에 다른 나라 선박들도 함께 있었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독자 행동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해수부는 호르무즈 해협 대신 우회로인 홍해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이날 오전 9시 기준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해 국내로 운송 중이라고 밝혔다. 홍해를 통한 원유 운송은 지난달 17일, 이달 3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다만 친이란계 예멘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해적이 결탁해 지난 2일 유조선 ‘MT유레카’호를 납치하는 등 범행이 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선박이 홍해를 운항하는 동안 24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유사시 청해부대 지원 요청이 가능하도록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위험 구간을 빠져나왔을 때 대외에 공개하는 등 국내 원유의 안정적인 수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오세훈 측 “정원오 후보, 즉시 일대일 토론 수용하라”

    오세훈 측 “정원오 후보, 즉시 일대일 토론 수용하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측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더 이상 회피하지 말고 일대일 토론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오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이창근 대변인은 5일 “여러 정당 후보들이 참여하는 선관위 주최 토론은 일대일 토론이 아니기 때문에 후보 자질과 역량 검증에는 한계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원오 후보는 도대체 왜 일대일 토론을 거부하고 있느냐”며 “서울시민 앞에서 양당 후보의 경쟁력과 시정 비전, 부동산 정책 등을 검증받는 것이 두려운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오 후보 측은 이미 일대일 형식의 관훈토론 등 시정 비전과 서울 핵심 현안을 검증할 일대일 토론을 여러 차례 요구했다”며 “정 후보가 계속해서 일대일 토론에 회피한다면 서울시민께서는 시정 검증 기회를 박탈당하고 오히려 정 후보의 무능함마저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는 빌라, 오피스텔로 2~3년 안에 전월세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면, 그리고 4년 안에 청년주택 5만호 건설 등을 자신한다면 지금 즉시 일대일 토론을 수용하라”고 재차 제안했다.
  • 안성재, ‘와인 바꿔치기’ 논란 직접 사과…“해당 직원, 소믈리에 배제”

    안성재, ‘와인 바꿔치기’ 논란 직접 사과…“해당 직원, 소믈리에 배제”

    안성재 셰프가 운영 중인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모수 서울’에서 최근 ‘와인 바꿔치기’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진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해당 직원을 조치했다고 직접 밝혔다. 안성재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최근 저의 업장인 모수에서 발생한 미흡한 서비스로 실망을 드린 점을 다시 한번 정중히 사과드린다. 특히 이번 일로 저에게 큰 실망을 느끼셨을 해당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사죄드린다”고 운을 뗐다. 그는 “모수에서 발생한 모든 일은 마땅히 제 책임이다. 다만 현재 사실과 다른 오해들이 퍼지고 있는 것 같아 이번 일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상세히 설명드리는 것이 도리라 생각한다”면서 사건이 발생한 지난 4월 18일 직원들의 동선과 와인 서비스 방식에 대해 내부 CCTV를 통해 확인한 내용을 자세히 설명했다. 안성재는 “해당 테이블 손님은 네 분이셨고 와인 페어링에 있는 두 가지 옵션 중 한 분께서 7잔, 세 분께서 4잔을 주문해 주셨다. 7잔 페어링에는 Domaine du Collier, La Charpentrie Rouge 2014, 4잔 페어링에는 Chateau Leoville Barton, Saint Julien 2000을 제공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테이블을 담당한 소믈리에가 실수로 Chateau Leoville Barton 2000년 빈티지 대신에 Chateau Leoville Barton 2005년 빈티지를 서빙하였고, 설명도 2005년으로 드렸다. 해당 직원은 와인 설명을 마친 후 잘못된 서빙을 인지하였으나 이를 고객님께 미처 고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객님께서 와인 레이블 사진을 요청하셨다. 그 순간 해당 직원은 사진에는 올바른 빈티지가 보여야 한다는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 상식적으로 고객님께 상황을 먼저 설명드렸어야 했으나 그러지 못한 채 실제 서빙된 와인과 다른 2000년 빈티지 와인병을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2층 백사이드 와인 공간에 당시 두 병이 나란히 있어 소믈리에가 2005년 빈티지를 실수로 처음에 제공하였고 고객님께서 사진 요청하신 때에는 2층 해당 공간에서 2000년 빈티지 병을 가져다 드렸다”며 “이렇게 사진을 위해 2000년 와인병을 보여드린 후 해당 소믈리에는 상사인 부매니저에게 상황을 알리고자 자리를 비웠다. 그 사이 한우 요리가 서빙됐고 미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고객님들께 음식이 제공됐다. 이때 고객님께서 와인에 대해 직접 문제를 제기했다”고 전했다. “당황한 나머지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 즉흥적으로 말해”“실수의 발생부터 대처까지 모든 과정에서 부적절”그는 “이에 다시 테이블을 응대한 해당 소믈리에는 이때라도 상황을 정확히 설명하고 사과부터 드렸어야 했으나 당황한 나머지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바틀째 주문돼 1층에 있었다’는 등 사실과 전혀 다른 내용을 즉흥적으로 말씀드리는 매우 부적절한 대응을 했다. 명백히 사실과도 다르고 부적절했다”고 했다. 이어 “이후 2000년 빈티지 와인을 다시 따라드리는 과정에서도 해당 소믈리에는 상황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채 ‘와인 공부를 하고 계신데, 저의 실수로 인해 2000년과 2005년 빈티지를 비교해 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 역시 정확한 상황 설명과 진정성 있는 사과가 우선됐어야 했으나 사과도 부족했고 그 발언 또한 적절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안성재는 “이후 홀서비스를 총괄하는 매니저에게는 부분적으로만 상황이 보고됐고, 매니저는 2000년 빈티지 와인이 다시 제공되었는지 확인한 뒤 디저트 와인도 추가로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4잔 페어링에는 원래 디저트 와인이 제공되지 않았으나 서비스 실수와 응대 미흡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4잔 페어링을 주문하신 세 분께도 모두 디저트 와인을 제공해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홀서비스 팀은 이것으로 해당 사안이 마무리됐다고 판단했고 저는 사안에 대해 이틀 휴무일이 지난 4월 21일 보고를 받았다. 물론 4월 18일 서비스 당시 제가 문제를 인지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이 변명이 될 수 없을 것”이라며 “모두 돌이켜보았을 때 실수의 발생부터 대처까지 모든 과정에서 적절하지 않았으며 고객님들께서 모수에 기대하신 서비스를 고려했을 때 실망이 더욱 크셨을 것”이라고 자책했다. 그는 “해당 소믈리에에 대해서는 회사 규정에 따라 경위서를 제출하도록 했고 앞으로 고객님의 와인을 담당하는 소믈리에 포지션에서 배제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고객분들께 모수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오너 셰프로서 앞으로 이번과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만전을 기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레스토랑의 본질과 외식업 종사자로서의 올바른 자세, 음식과 고객을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을 잊지 않고 초심을 지키며 더욱 겸손하게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안성재가 운영 중인 ‘모수’에서 와인을 바꿔치기 당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모수 서울에서 2000년 빈티지 와인을 주문했으나, 식당 측이 10만원가량 저렴한 2005년 빈티지를 서빙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가 사진을 찍으려 하자 그제야 원래 주문한 병을 가져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고의적인 바꿔치기’ 의혹으로 번졌다. 논란이 커지자 모수 측은 공식 SNS를 통해 “정확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아 혼선을 드렸다”며 사과문을 올렸으나, 대중의 반응은 오히려 더 싸늘해졌다. ‘바꿔치기’라는 핵심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 없이 ‘안내 부족’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해당 논란은 안성재에게도 큰 타격을 안겼다. 6일 오후 기준 안성재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최신 영상의 ‘싫어요’ 수는 약 1만 3000개를 넘어섰다. ‘좋아요’는 966개에 불과해 그간 쌓아온 ‘미쉐린 3스타’ 셰프의 신뢰도에 치명적인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다.
  • 의정부 지구대 찾은 추미애, “도민의 일상이 안전해야 한다는 책임감 무겁다”

    의정부 지구대 찾은 추미애, “도민의 일상이 안전해야 한다는 책임감 무겁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가 5일 광주에서 희생된 학생과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도민의 일상이 안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다시 무겁게 느낀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어제(5일) 광주에서 참으로 가슴 아픈 사건이 있었다”며 “희생된 학생과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다친 학생의 빠른 회복도 기원한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이런 사건을 접할 때마다 도민의 일상이 안전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다시 무겁게 느낀다”며 “특히 아이들과 청소년, 여성, 어르신들이 밤길에서도 불안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의정부 금오지구대를 찾은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분들이 바로 지구대 경찰관 여러분”이라며 “밤낮없이 현장을 지키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달려가 주시는 여러분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장에서 느끼시는 어려움이 무엇인지, 인력·장비·순찰체계·CCTV 사각지대 등 보완할 점은 없는지 꼼꼼히 듣겠다”며 “도민께서 안심하고 걷고, 아이들이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결하겠다”고 약속했다.
  • ‘탈서울’ 인구 4년만에 최고…장거리 통근에 퇴근하면 기절

    ‘탈서울’ 인구 4년만에 최고…장거리 통근에 퇴근하면 기절

    서울의 집값이 다시 요동치고 전세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삶의 터전을 경기 외곽으로 옮기는 ‘탈서울’ 흐름이 4년 만에 최고조에 달했다. 치솟는 주거비를 감당하지 못한 서민들이 ‘직주근접’을 포기하고 경기도로 밀려나면서 출퇴근 고통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국가데이터처의 국내 인구 이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총 8만 3984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에 비해 11.7% 증가한 수치로, 집값 폭등기였던 2021년 4분기(8만 5481명) 이후 최대 규모다. 탈서울의 종착지는 주로 서울과 맞닿은 경기 주요 거점 도시였다. 타 시도에서 경기도로 전입한 인구는 수원시가 1만 37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1만 3317명), 용인시(1만 3005명), 성남시(1만 2088명)가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의 높은 주거비 부담이 실수요자들을 경기권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서울 집값이 급등했던 2018년에도 서울 순유출 인구는 11만명에 달했다. 경기도로 거처를 옮긴 직장인이 늘면서 서울로의 장거리 출퇴근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서울 열린데이터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울 유입 인구는 174만 1131명이었지만, 공휴일이었던 노동절에는 142만 4077명으로 30만명 이상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출근 등을 목적으로 서울로 들어오기 때문에 유입 인구수가 차이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서민들의 통근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의 주요 일자리가 여전히 도심권(CBD), 강남권(GBD), 여의도권(YBD) 등 3대 업무지구에 집중돼 있어서다. 서울데이터허브에 따르면 오전 7~8시 경기에서 서울로 출근하는 직장인의 평균 통근 시간은 68분, 이동 거리는 18.1㎞였다. 이는 전체 통근 근로자 평균 이동 거리(17.3㎞)보다 길다. 반면 서울 내에서 출근하는 직장인의 평균 통근 시간은 44분, 이동 거리는 7.1㎞에 그쳤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고용 중심지와 가까운 곳에 살면 출퇴근에 허비하는 시간이 줄어 사회적 생산성도 높아지고 육아나 여가를 위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긴 출퇴근은 결국 시민들에게 이런 삶의 여유를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탕수육 조금 덜고 크림새우 서비스 주세요” 당당 요구…도 넘은 ‘별점 갑질’

    “탕수육 조금 덜고 크림새우 서비스 주세요” 당당 요구…도 넘은 ‘별점 갑질’

    배달 앱을 이용하면서 요청사항에 선 넘는 요구를 하는 일부 고객들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자영업 진짜 힘드네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옛 생각이 났다”면서 과거 배달 앱을 통해 주문받은 영수증을 공개했다. 영수증에는 “사장님 탕수육, 면 조금 덜어주셔도 되니까 크림새우 서비스 부탁드려도 될까요”라는 요청사항이 담겨 있다. 해당 고객은 탕수육과 짜장면, 짬뽕 세트를 주문했다. 해당 메뉴들의 양을 조금 줄여도 좋으니 주문하지 않는 크림새우를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이후 해당 고객으로 보이는 이는 “맛은 있었는데 먹는 도중 나무조각이 나왔다. 연락이 어려워 리뷰로 남긴다”며 나무조각 사진과 함께 별점 1점을 남겼다. 자신의 요청사항에 응하지 않은 것에 대한 보복성 리뷰라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청사항 안 들어주면 별점 테러하더라”, “이런 고객은 그냥 주문 취소해야 한다”, “크림새우가 탕수육보다 비싸지 않나.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환불 안 해줬더니 고소장 날아왔다” 하소연도앞서 지난달 13일에는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는데 환불을 안 해줬더니 고소장이 날아왔다”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된 바 있다. 글쓴이 A씨에 따르면 해당 손님은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한 뒤 “음식에서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리뷰를 남겼다. A씨는 “조치 도와드리겠다. 연락 부탁드린다”고 답했으나 손님에게선 별다른 연락이 없었다. 이틀 뒤 구청에 신고가 접수돼 위생 점검과 경고를 받았다. 이후 19일이 지난 시점에 해당 손님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배달 앱을 통해 환불을 요구했다. A씨는 “이물질 발견 시 바로 음식물을 회수하고 확인 후 환불해주거나 재조리해주는 게 원칙인데 이미 음식이 소비돼 이물질 확인이 불가한 상태에서 19일 뒤 환불 요청을 했다”며 이를 거절했다. 그러자 손님은 “음식을 상당 부분 섭취하던 중 머리카락을 발견해 심각한 혐오감과 불쾌감을 느꼈다. 식사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고 이후에도 입안에 이물감이 남아 있는 듯한 불쾌감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었다”며 음식값과 위자료 100만원을 청구했다. A씨는 “손님과 통화해보고 환불을 해줬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이런 식으로 소장이 날아오니 인류애가 사라진다”며 “다른 사장님들은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하면 환불해주시라”고 뼈아픈 조언을 남겼다.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 리뷰와 평점이 매출과 직결되다 보니 자영업자들은 무리한 요구에도 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악용해 일부 고객은 “환불 안 해주면 별점 테러를 하겠다”는 식의 요구를 공공연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달 플랫폼이 자영업자에게 ‘별점 생존 경쟁’의 장이 되면서 악성 소비자들의 갑질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주들은 “정당한 소비자 권리는 보장돼야 하지만, 리뷰와 환불 제도를 악용한 협박성 요구까지 떠안는 구조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 “우유 상했나 했는데” 10일간 구토, 알고 보니 ‘이 질병’…놓쳤던 증상은

    “우유 상했나 했는데” 10일간 구토, 알고 보니 ‘이 질병’…놓쳤던 증상은

    상한 우유 탓으로 여긴 구토가 희소 질환 ‘위마비증’의 신호였다. 영국의 한 여성은 이 질환에 걸려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고 시한부 인생까지 선고받았다. 세 자녀를 둔 그는 생명을 연장하기 위해 4억원에 달하는 치료비 마련에 나섰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5일(현지시간) 허트퍼드셔주 세인트올번스에 사는 에밀리 컬럼(36)씨가 위마비증으로 투병 중인 사연을 전했다. 평소처럼 아침 시리얼을 먹던 컬럼씨는 갑자기 심하게 토하기 시작했다. 우유가 상했나 보다 싶었다. 열도 없고 몸 상태도 괜찮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증상은 10일 동안 계속됐다. 저녁을 먹은 뒤에도 구토가 이어졌다. 워낙 심해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았다고 한다. 응급실을 찾은 컬럼씨는 크론병 진단을 받았다. 장에 염증이 생겨 메스꺼움과 구토를 일으키는 병이다. 그러나 치료받아도 나아지지 않았다. 3개월 동안 같은 증상에 시달렸다. 결국 그는 지난 2월 사비를 들여 전문의를 찾았다. 그때야 제대로 된 진단명을 알게 됐다. 크론병이 아닌 ‘위마비증’이었다. 위가 제대로 음식을 비우지 못해 소화 속도가 극도로 느려지는 희소 질환이다. 영국에서는 10만 명당 14명꼴로 발생한다. 환자들은 몇 입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복통에 시달린다. 컬럼씨의 증상은 심한 편이었다. 늘 배가 부른 느낌이 들었고, 먹은 것을 소화하지 못했다. 체중은 53㎏에서 29㎏으로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다. 의료진은 “체중을 늘리지 못하면 본질적으로 ‘강제 거식증’ 상태”라며 “1년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말했다. 컬럼씨는 튜브를 통해 소장에 직접 영양분을 주입하는 시술을 받은 뒤 체중을 32㎏ 정도까지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여전히 심각한 저체중 상태다. 컬럼씨는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를 통해 혈관에 직접 영양을 공급하는 완전정맥영양(TPN) 치료비 20만 파운드(약 3억 9500만원)를 모으고 있다. 모금 페이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이 치료를 받지 못하면 기대 수명이 훨씬 짧아진다. 치료만이 사랑하는 아이들 곁에 최대한 오래 있기 위한 마지막 희망이다.” 위마비증은 우리나라에서도 당뇨병 합병증이나 위 수술 후유증 등으로 나타난다. 심하면 영양실조, 탈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구토와 메스꺼움이 오래 지속되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고 체중이 계속 감소한다면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기지 말고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 이란대사관 “韓 선박 사고 이란군 무관…사고 책임 당사국에 있다”

    이란대사관 “韓 선박 사고 이란군 무관…사고 책임 당사국에 있다”

    주한 이란 대사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의 폭발 사건과 관련해 이란군의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란대사관은 6일 배포한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피해 사건에 대해 이란군이 관여했다는 모든 주장을 단호히 부인하고 이를 전면 반박한다”고 밝혔다. 이란대사관은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 정권의 공격적 행위가 시작된 이후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침략 세력과 그 지원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자국의 방어 지리의 필수적인 일부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해왔다”며 “이 전략적 수로의 항행 여건은 변화하는 안보 상황의 영향을 받아 과거와는 달라졌으며 적대 세력과 그 동맹의 행동으로 인해 고조된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대사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발령된 경고를 충분히 주의하고, 지정된 항로를 준수하는 등 관계 당국과 협조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따르지 않을 시 사고 발생에 대한 책임은 당사국에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대사관은 “군사·안보적 긴장의 영향을 받는 환경 속에서 공표된 요구사항과 실제 작전 상황을 무시할 경우 의도치 않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명백하다”며 “이러한 결과에 대한 책임은 관련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해당 해역을 통항하거나 활동을 진행한 당사자들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은 국제법과 관련 규정에 따라 역내 해상 항행의 안전과 안보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강조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독자 선대위’ 엄포 경기도, 장동혁과 ‘양향자 필승결의’

    ‘독자 선대위’ 엄포 경기도, 장동혁과 ‘양향자 필승결의’

    장동혁 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양향자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6일 경기도당에 총출동했다. 경기는 후보 확정 전부터 현역 의원들이 중앙당을 배제한 ‘독자 선거대책위원회’를 예고해 장 대표의 현장 지원이 불투명했으나 이날 출정식은 ‘필승 결의’로 마무리됐다. 장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등은 이날 오전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앞서 서울시당은 지난달 3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필승결의대회를 열면서도 의도적으로 지도부를 초청하지 않고 배제한 바 있다. 장 대표는 축사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의 명령을 쫓아서 사법부를 파괴했던 ‘파괴의 여왕’ 추미애 의원을 경기지사 후보자로 냈다”며 “추 후보가 (경기지사가) 되면 좌파 비즈니스로 똘똘 뭉쳐서 먹이 사슬을 형성하고 있는 파괴자들이 세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깨끗하고 유능한 양 후보는 신화를 써온 인물로,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인 경기도를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송 원내대표는 “추 의원이 TV 토론하는 걸 보니 김동연 경기지사까지 ‘왜 나왔냐’ 할 정도로 준비가 안 됐다”며 “경기도민을 2등 시민으로 취급하는 추 의원보다 경제를 알고 평택의 반도체 공장을 사수할 수 있는 양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했다. 양 후보는 “경기도민은 이념도 진영도, 계파도 중요하지 않고 내 삶이 중요하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조금 더 나아질 것이라는 그 희망을 국민의힘이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약속한 게 있다. 경기지사가 되면 하루에 한 시간씩 업고 다니기로 했다”며 “그래서 (장 대표가) 다리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선교 의원은 “중앙당 지도부에서 장 대표를 비롯한 모든 분들이 총출동했다”며 “다시 한번 뜨거운 박수 보내달라”고 했다. 이날 필승대회에는 김 위원장과 안철수·김성원·송석준·김은혜·김용태 등 경기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앞서 경기 의원 6명은 지난달 21일 “자체 선대위 발족을 통해 직접 엔진을 돌리겠다”며 장 대표와 선제적으로 선을 그었다. 서울·경기·인천이 뭉친 ‘수도권 독자 선대위’도 거론했었다. 이에 일부 의원들은 장 대표 참석 소식에 필승대회 불참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필승대회는 별다른 충돌 없이 마무리됐지만 장 대표를 향한 불만은 표출됐다. 축사에 나선 김용태 의원은 “양 후보에게 당이 큰 힘이 되어드려야 했지만, 지난 8개월 동안 우리가 잘못하다 보니 뒷배가 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취임한 장 대표의 실책을 겨냥한 것이다. 친한(친한동훈)계 송석준 의원은 “부산에서부터 전국으로 우파 대연대를 통해 승리해 무너지는 대한민국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 경찰, 박왕열 마약 공급책 최 모 씨 신상 12일 공개…동의 거부로 유예기간 5일 지나야

    경찰, 박왕열 마약 공급책 최 모 씨 신상 12일 공개…동의 거부로 유예기간 5일 지나야

    필리핀 마약 유통 총책 박왕열에게 100억 원대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로 태국에서 강제 송환된 최모(51) 씨의 신상정보가 오는 12일 공개된다. 경기남부경찰청 마약·국제범죄수사대는 6일 마약류관리법 등 위반 혐의로 구속된 최 씨의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그의 이름과 나이, 머그샷(범죄자 인상착의 기록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피의자인 최 씨가 이날 신상공개 결정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5일의 유예기간을 거쳐 12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30일간 경기남부경찰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 경찰은 “공개 결정 뒤 최 씨와 변호사에게 확인서를 전달했으나 서명하지 않아 법에 따라 5일간 유예됐다”라고 설명했다. 최 씨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필로폰 22kg 등 시가 100억 원 상당의 마약류를 국내에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의 닉네임으로 활동한 그는 마약 유통 수익으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고가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수억 원대 슈퍼카를 모는 등 호화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경찰은 박왕열 수사 과정에서 최 씨가 핵심 공급책이라는 단서를 포착, 태국 경찰과의 공조 끝에 지난달 10일 현지에서 그를 검거했다. 법원은 지난 3일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별건의 다른 마약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으나, 핵심 수사 대상인 박왕열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 씨가 태국 현지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 13대에 대한 디지털포렌식 분석을 통해 박왕열과의 구체적인 거래 내역 및 추가 공범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 7000 질주 코스피…장중 27만 전자·160만 닉스 ‘신고가’

    7000 질주 코스피…장중 27만 전자·160만 닉스 ‘신고가’

    코스피 6.5% 급등한 7384 마감6000 돌파 47거래일 만에 달성시가총액도 6000조원 첫 돌파전인미답 ‘7000피(코스피 7000)’ 시대가 6일 열렸다. 60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47거래일 만에 1000포인트를 추가로 끌어올린 ‘초고속 상승’이다. 반도체 호황과 외국인 자금 유입,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급성장이 맞물리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중동 전쟁 충격으로 한때 4000조원대로 줄었던 코스피 시가총액도 이날 처음 6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7.57포인트(6.45%) 급등한 7384.56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한때 7426.60까지 치솟으며 장중·종가 기준 최고치를 다시 썼다. 일일 상승 폭 기준 역대 두 번째다. 오전 9시 6분에는 프로그램 매매 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피는 지난 1월 27일 처음으로 5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25일 6000선, 이날 7000선까지 넘어섰다. 시가총액도 지난 2월 25일 처음으로 5000조원을 넘어서고 두 달여 만에 6000조원을 달성했다. 올 들어 코스피 상승률은 75.23%로, 세계 주요 지수 가운데 독보적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년간 코스피 상승률에 맞먹는다. 반도체 중심 속 외국인 매수 강세ETF 시장이 기관 자금 끌어모아상승세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다. 미국 기술주 등 인공지능(AI)발 실적 랠리에 힘입어서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10%대가 올라 신고가를 경신했고, 두 종목이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4%를 넘어섰다. 장중 ‘27만 전자’와 ‘160만 닉스’를 처음 기록했다. 특히 이날 삼성전자 상승률 14.41%는 역대 일일 등락률 기준 여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다만 반도체 쏠림 현상도 뚜렷했다. 이날 코스피에서 하락 종목은 679개로 상승 종목(200개)의 3배를 넘었다. 외국인 자금 복귀도 상승 속도를 키웠다.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반영되기 시작한 직후에는 외국인이 순매도하고 개인이 이를 받아내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4월 14일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재탈환한 이후에는 뒤집혀, 외국인이 최근까지 2조 7000억원대를 사들인 반면 개인이 9조원 넘게 내다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다. 4월 중순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SK하이닉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ETF 시장 확대도 기관 자금을 끌어모으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ETF 순자산은 지난 4일 기준 439조원으로, 지난달 중순 400조원을 돌파한 뒤 20일 만에 40조원 가까이 늘었다. ETF로 들어온 자금이 다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는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파른 상승에 일부 증권사에서는 ‘1만피’도 달성 불가능한 수치가 아니라는 전망도 내놓는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는 한 추세가 뒤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주요 변수로는 중동 종전 협상과 미국 통화 정책, 인플레이션 압력 등을 꼽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와 기업 실적, 수급 환경, 제도 개선 모두 주식 시장에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아직 저평가 영역이라는 평가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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