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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키르기스 국회의원단과 도로·환경 협력 논의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키르기스 국회의원단과 도로·환경 협력 논의

    서울시의회 아이수루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26일 오전 시의회에서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원단 및 국내 기업인 대표단과 면담을 가졌다. 이날 면담에서 양측은 도로 인프라 개선과 환경보전 정책, 문화·교육 교류 확대 등 다각적인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면담은 대한민국과 키르기스스탄 간 우호 협력 증진과 지방의회 간 교류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으며, 현재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원(‘25-현재)이자 국회 지속가능발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주누시바예바 라하트 미르자베코브나(Zhunushbaeva Rakhat Myrzabekovna)’등과 함께 서울시의회 운영 시스템과 문화·관광을 비롯한 지역 인프라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번 자리에서는 키르기스스탄의 대표 관광지이자 자연유산인 주변 산맥의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호수(해발 1600여m)로 일컫는 ‘이식쿨 호수’ 일대 도로의 노후화 문제를 주요 현안으로 논의했다. 특히, 국회의원 대표단은 “이식쿨호수 주변 도로는 포장 훼손과 포트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유지관리 체계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의 도로 유지관리 기술과 정책 경험에도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키르기스스탄 국회의원 대표단은 현재 정부 차원에서 아스팔트 유지관리 및 포트홀 대응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관련 기관 간의 유기적인 협력을 위해 현재 ‘이식쿨 워킹’ 조직을 구성하고 협력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 주지사 역시 한국을 방문해 국내 도로공사 연구소와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체계적인 기술 지원과 정책 교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아이수루 의원은 “도로 인프라는 시민 안전과 관광 경쟁력, 지역경제와 직결되는 중요한 기반시설”이라며 “한국의 유지관리 기술과 정책 경험이 키르기스스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환경보전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상수원보호구역 제도를 통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이식쿨호수 역시 세계적인 자연자산인 만큼 장기적인 환경보호 대책과 관리체계가 함께 마련되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이어 아이수루 의원은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은 인프라와 환경이 함께 가야 한다”며 “문화·관광·환경·기술 협력이 결합된 국제교류 모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도로 유지관리 기술 협력 ▲환경보전 정책 공유 ▲문화관광 자원 활성화 ▲교육 및 정책 교류 ▲지방정부 간 국제협력 확대 등 양국 간 상생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끝으로 아이수루 의원은 “향후 서울시의회에서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우호협력 확대와 실질적인 정책 교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면서 “국제도시 서울의 경험이 다양한 국가와 공유될 수 있도록 지방외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일론 머스크에 핵미사일 날릴 것”…다급한 푸틴, 이제 미국인도 노리나 [핫이슈]

    “일론 머스크에 핵미사일 날릴 것”…다급한 푸틴, 이제 미국인도 노리나 [핫이슈]

    러시아 연방 하원의원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향해 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는 섬뜩한 경고를 내놨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26일(현지시간) “비아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국가 두마(연방 하원) 의장이 최근 SNS에 스페이스X를 향한 위협의 메시지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볼로딘 의장은 “스페이스X가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면 핵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일론 머스크 본인도 자신의 인공위성이 어린이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는 결국 흔적을 전혀 남기지 않는 무기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볼로딘 의장은 자국의 관련 위원회와 함께 스페이스X의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안 초안을 마련하고 이를 다른 국가 의회에 보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러시아가 머스크에 ‘앙심’ 품은 이유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이 무단으로 스타링크 장비를 장착한 드론을 활용해 우크라이나 후방 깊숙이 공격해 왔다는 의혹에 따라 스페이스X와 협의해 우크라이나 지역 내 불법 스타링크 단말기 사용을 차단했다. 러시아군은 스타링크 위성 접속이 두절된 후부터 진격 속도가 크게 둔화하고 전장에서 오인 사격이 벌어지는 등 혼란이 이어졌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반군 단체인 아테쉬의 보고서에 따르면 자포리자 전선에 주둔해 있던 러시아군은 통신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군의 진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결국 러시아군이 아군에게 발포해 12명으로 구성된 공격조가 전멸했다. 당시 아테쉬는 “러시아가 민간 통신 기술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는 치명적인 취약점이 됐다”면서 “통신이 끊어지면 지휘체계가 무너지고 병사들은 자멸하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신이 되지 않는 전선에 내몰린 러시아군은 큰 혼란에 빠졌다. 지난 2월 친러시아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은 스타링크 서비스가 중단된 이후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부대의 약 90%가 통신 연결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거의 모든 전선에서 단말기가 차단돼 지휘·통제가 불가능해졌다”며 “구식 워키토키 무전기를 기부해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 측은 등록된 단말기만 접속 가능한 ‘화이트 리스트’ 시스템을 도입, 인증되지 않은 단말기로 통신하는 것을 막고 있다. 특히 드론·미사일에 부착되는 것을 우려해 기기가 시속 75㎞ 이상을 넘는 속도로 이동할 경우 자동으로 인터넷 연결을 차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공격, 인도적 규범 무시”러시아는 최근 개전 이래 최악의 전황을 맞이한 상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주 국경에서 무려 1700㎞ 떨어진 러시아 페름 지역의 화학 공장을 공격해 생산을 중단시켰다. 지난 21일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약 700㎞ 떨어진 러시아 야로슬라블 지역의 정유시설과 러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키리시 정유시설, 우크라이나에서 1500㎞ 이상 떨어진 페름주 정유시설 등을 목표로 공습을 감행했다. 같은 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점령지인 우크라이나 루한스크 지역에서 스타로빌스크 대학의 건물과 학생 기숙사를 공격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 21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군사시설을 노린 공격이었다고 주장했으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공격하고 제네바 협약을 어겼다고 반박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숙사 주변에는 군사 시설이 없다. 방공 시스템을 노린 공격이라고 변명할 근거도 없다”며 “드론 16기가 같은 장소를 세 차례 타격했고 이는 실수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는 오레시니크 극초음속 미사일 등을 동원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전역에 무차별 공습을 쏟아내고 있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토성 종합계획 주민공론화 조례’ 대표발의

    김규남 서울시의원, ‘풍납토성 종합계획 주민공론화 조례’ 대표발의

    서울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풍납토성 보존·관리 종합계획’에 주민 공론화 과정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서울시 풍납토성 인근 지역주민 지원 및 이주대책 마련에 관한 특별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풍납토성 보존·관리 종합계획은 ‘풍납토성 보존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국가유산청이 5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보존·관리구역 지정’, ‘발굴조사·보상계획’, ‘이주대책’, ‘주민지원사업’ 등을 담고 있어 사실상 풍납동의 미래를 결정하는 최상위 계획으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은 “종합계획에는 주민들의 삶과 재산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내용이 담기지만 그동안 주민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지속돼 왔다”라며 “현재 계획이 2027년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부터 차기 종합계획에 주민들의 목소리를 담을 제도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2023년 종합계획 수립 과정에서 국가유산청과 송파구 간 종합계획 내용을 둘러싼 갈등이 발생했다. 주민 의견을 담은 송파구의 대안을 국가유산청이 수용하지 않으면서, 송파구가 국가유산청을 상대로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에 개정안은 서울시장이 차기 종합계획 수립 2년 전부터 주민공론화를 분기별로 실시하고, 수립 1년 전부터 계획 확정 시까지는 매월 주민공론화를 개최하도록 했다. 또한 공론화 결과를 서울시의회에 보고하도록 해 주민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절차적 기반을 마련했다. 그는 “풍납동 주민들의 삶과 재산권에 영향을 미치는 계획이 형식적인 일회성 공청회만으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라며 “주민들이 결과를 통보받는 것이 아니라 계획 수립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례 통과 후 주민공론화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끝까지 풍납동 주민들의 재산권 보호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조례안은 오는 6월 10일부터 28일까지 열리는 제11대 서울시의회 전반기 마지막 정례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조례안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향후 수립될 풍납토성 보존·관리 종합계획에 주민들의 실제 목소리를 수렴·반영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본격적으로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 “너무 힘듭니다” 호소 묵살…‘콜라색 소변’ 본 병사, 근육 녹아내렸다

    “너무 힘듭니다” 호소 묵살…‘콜라색 소변’ 본 병사, 근육 녹아내렸다

    강원도 한 군부대에서 간부로부터 강압적인 팔굽혀펴기를 당한 병사의 근육이 심하게 손상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병사는 신부전증과 부정맥 소견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철원군 15사단에서 복무 중인 A 상병은 지난 3월 9일 체력단련 시간에 ‘뜀걸음과 팔굽혀펴기 100회를 달성한 뒤 자유롭게 체육활동을 하라’는 중대장 지시에 따라 동기와 함께 체력단련실로 이동했다. A 상병이 팔굽혀펴기를 15회쯤 했을 때쯤 B 중사가 체력단련실로 들어왔다. B 중사는 “그렇게 깔짝이지 말고 내려가라”며 A 상병의 등을 강하게 내리눌렀다. B 중사는 A 상병의 등 위에서 활동복 상의를 움켜잡고는 들어 올렸다 내리기를 반복했고, A 상병은 강제 팔굽혀펴기를 시작했다. 결국 극심한 신체적 한계를 느낀 A 상병은 “너무 힘듭니다, 간부님”, “이건 아닌 것 같다”며 세 차례나 중단을 요청했지만 팔굽혀펴기는 중단되지 않았고, A 상병은 50회를 겨우 채웠다. 하지만 이후에도 팔굽혀펴기가 다시 시작됐다. A 상병은 “힘들어서 못 할 것 같습니다”고 호소했지만 묵살됐다. 결국 100회에 가까운 팔굽혀펴기를 이어가다 호흡이 급격히 거칠어지는 상태에 이르러서야 B 중사는 강제 팔굽혀펴기를 멈췄다. A 상병은 11일 오후 1시 소대장에게 보고한 뒤 의무대를 찾았다. 그날 아침부터 소변을 보지 못했던 A 상병이 링거를 맞고 본 소변의 색깔은 ‘콜라색’이었다. 곧장 국군포천병원으로 후송돼 진행한 혈액검사 결과 근육효소(CK·크레아틴키나아제) 수치는 4만에 달했다. 정상 수치인 50∼200의 수백 배에 달할 정도로 근육이 녹아버린 것이다. A 상병 가족의 요구로 13일 민간 대학병원으로 옮겨 검사한 결과 근육효소 수치는 7만 7380까지 치솟았다. 근육 속 단백질인 미오글로빈이 혈액으로 방출되면서 간 수치도 덩달아 정상보다 수십 배나 상승했고, 신부전증과 부정맥까지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 중증 횡문근융해증 진단을 받은 A 상병은 2주간 수액과 이뇨제를 맞으며 입원 치료를 받았다. 증세가 호전돼 퇴원하긴 했으나 A 상병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다. 무리한 근력운동을 해서는 안 되고 후유증 발생 우려로 인해 신장 기능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퇴원 이후에도 콜라색 소변이 나올 때가 있어 병원 내원을 반복하는 등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B 중사로부터 사과를 받지 못한 A 상병 측은 B 중사를 직권남용 가혹행위죄와 폭행죄로 군사경찰에 고소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15사단 관계자는 “현재 군 수사기관에서 관련 사안을 수사 중이며, 확인되는 사항에 대해서는 법규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잠수함 팔러 간 줄 알았더니”…韓·캐나다, 첫 단독 해상훈련의 진짜 의미 [밀리터리+]

    “잠수함 팔러 간 줄 알았더니”…韓·캐나다, 첫 단독 해상훈련의 진짜 의미 [밀리터리+]

    한국 해군의 첫 3000t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이 캐나다 차기 잠수함 수주전의 전면에 섰다. 겉으로는 한국산 잠수함의 성능을 보여주는 해외 원정처럼 보이지만, 현지에서는 양국 해군의 군사협력 확대를 보여주는 장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캐나다 CTV뉴스는 25일(현지시간) “캐나다와 한국이 오타와의 새 잠수함 확보 추진 속에서 역사적인 합동 해상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주말 사이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인근 에스콰이몰트 해군기지에 도착했다. CTV는 캐나다 정부가 250억 달러(약 37조원) 규모로 12척의 차세대 디젤전기추진 잠수함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기 정비·운용 지원과 후속 군수지원까지 포함한 전체 사업 가치는 국내에서 최대 60조원 안팎으로 거론된다. 이번 훈련은 단순한 친선 방문이 아니다. CTV에 따르면 양국 해군은 모의 전시 환경에서 첫 단독 합동 해상훈련을 실시한다. 훈련에는 프리깃함과 잠수함, 공군 전력도 참여한다. 캐나다는 잠수함의 제원만 보려는 게 아니다. 한국 해군과 실제 위기 상황에서 같은 작전망 안에 들어갈 수 있는지를 확인하려 한다. 도산안창호함 왜 캐나다까지 갔나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은 노후화한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하는 해군력 재건 사업이다. 캐나다는 태평양과 대서양, 북극을 모두 바라봐야 하는 국가다. 새 잠수함도 연안 방어를 넘어 원해와 혹한 해역 작전을 감당해야 한다.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방문은 이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국산 잠수함이 처음으로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서부 해군기지에 도착하면서 KSS-III급 잠수함의 장거리 항해 능력을 직접 보여줬다. 한국은 성능표만 내민 것이 아니라 실제 잠수함을 캐나다 바다까지 보내 운용 가능성을 입증하려 했다. KSS-III급은 한국이 독자 설계·건조한 3000t급 잠수함이다.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춰 장기간 수중 작전을 수행할 수 있고 대양 항해 능력도 강조해 왔다. 한화오션은 이 플랫폼을 앞세워 캐나다초계잠수함사업(CPSP)에 도전하고 있다. 한국 해군은 이달 초 도산안창호함이 자체 탑재 통신체계로 캐나다 해군 태평양함대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캐나다 승조원은 지난 7일 미국 하와이에서 도산안창호함에 올라 빅토리아까지 함께 항해했다. 양국 해군은 통신 호환성뿐 아니라 실제 승조원 운용 경험까지 확인한 셈이다. “함께 싸울 준비”가 수주전 변수 데이비드 패첼 캐나다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도산안창호함 입항 환영식에서 “캐나다와 한국은 모두 민주주의 국가이고 태평양 국가이며 해양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이 글로벌 안보와 번영의 핵심이라며 어느 나라도 혼자 위협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패첼 사령관은 CTV 인터뷰에서도 동맹국이 서로 소통하고 작전하며 각국 해군의 능력을 이해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뢰를 쌓아야 필요할 때 함께 싸울 준비가 된다는 취지다. 이번 훈련이 단순한 방산 마케팅이 아니라 전시 작전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김경률 해군참모총장도 “캐나다 근해에서 한국과 캐나다 해군이 함께 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협력을 중요한 모멘텀으로 평가했다. 그는 도산안창호함의 상호운용성에 대해 “우방국 등과 다양한 다국적 연합훈련을 해왔고 빅토리아 입항 때도 평소 구축한 시스템을 이용해 아무런 지장 없이 들어올 수 있었다”며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서 가격과 성능은 기본이다. 그러나 캐나다처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면서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화하는 국가는 장기 파트너십도 따질 수밖에 없다. 새 잠수함이 캐나다 해군의 지휘통제 체계와 통신망, 동맹 작전 구조에 얼마나 빨리 들어맞느냐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독일과 다른 승부수…‘동맹 카드’ 꺼낸 K방산 경쟁 구도도 뚜렷하다. CTV는 독일 조선업체 TKMS가 주도하는 독일·노르웨이 공동 제안을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의 또 다른 최종 경쟁자로 소개했다. TKMS가 유럽 방산망과 나토 운용 경험을 앞세운다면 한국은 실제 잠수함을 보내 장거리 항해와 통신 호환성, 연합훈련 능력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택했다. 김 총장도 이 차이를 부각했다. 그는 KSS-III가 TKMS 잠수함보다 우수한 점을 묻는 질문에 “단적으로 KSS-III는 지금 운영이 되고 있고 여기에 와 있다”고 답했다. 도산안창호함은 실제 운용 중인 잠수함이지만, 독일 TKMS의 타입 212CD는 아직 완성된 실물이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짚은 발언으로 풀이된다. 수주전은 외교 무대에서도 이어졌다. 임기모 주캐나다대사는 25일 빅토리아에서 한국과 캐나다의 정치·경제·국방 관계자들을 초청해 오찬 연회를 열고 도산안창호함의 태평양 횡단과 입항을 축하했다. 대사관은 이 자리에서 인도·태평양 협력과 양국 국방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한국전쟁의 역사적 연대도 함께 부각했다. 한국 해군 장병들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전쟁기념비에서 한국전쟁 참전 캐나다군 전사자 516명을 추모했다. 대사관 행사에서도 가평 전투 등 양국이 함께 자유와 평화를 지킨 역사를 강조했다. 도산안창호함의 캐나다 원정은 그래서 “잠수함을 팔러 간” 장면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캐나다는 KSS-III의 항속거리와 통신체계만 시험하지 않았다. 한국이 장기 안보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위기 상황에서 함께 작전할 수 있는지, 독일·노르웨이 진영과 다른 방식의 신뢰를 줄 수 있는지가 이번 훈련의 진짜 의미다.
  • “기막히다”… 남편 죽자 조의금 챙긴 시댁에 며느리 한탄

    “기막히다”… 남편 죽자 조의금 챙긴 시댁에 며느리 한탄

    남편의 장례식에 들어온 조의금을 따로 챙겨간 시댁 식구들의 사연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최근 혈액암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3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투병 중 “불필요한 연명 치료는 하지 말고 화장해 달라”고 가족들에게 전했다. 남편은 아내와 어린 아들을 걱정해 최대한 부담을 줄이고 싶어 했다는 설명이다. A씨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남편 병간호에 전념했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병간호하는 며느리에게 “아들이 벌어놓은 돈 다 쓰는 것 아니냐”는 등 잔소리를 이어갔다고 한다. 이후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장례 절차를 두고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시어머니가 ‘내 아들인데 왜 네 마음대로 하냐’며 화장을 반대했다”며 “남편의 뜻을 따르겠다고 설명했지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례 기간 시가 식구들은 따로 모여 다녔고, 밤새 빈소를 지킨 건 사실상 자신과 어린 아들들뿐이었다”고 했다. 논란은 조의금 문제로 이어졌다. A씨는 장례식장 직원으로부터 “시가 식구들이 조의금 봉투를 따로 모아 가방에 넣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는 “병원비나 장례 비용을 시가에서 도와준 것도 없었는데 조의금을 따로 챙기는 모습을 보고 너무 기가 막혔다”며 “조문객 정보나 조의금 관련 이야기도 전혀 듣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화장은 다른 가족들의 설득 끝에 남편의 뜻대로 진행됐지만 이후 자연장과 봉안당 안치를 두고는 여전히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 “키스로 전염 가능”…‘성병 쓰나미’에 발칵, 매독 환자 급증한 유럽 [라이프+]

    “키스로 전염 가능”…‘성병 쓰나미’에 발칵, 매독 환자 급증한 유럽 [라이프+]

    영국이 유럽에서 성병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의 오명을 썼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유럽 대륙 전역의 성병 감염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해당 자료는 유럽연합 27개 회원국과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전역의 성병 발병 건수를 담고 있다.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유럽 전역의 임질 진단 건수는 10만 6331건으로, 2009년 추적 조사 시작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해 매독 발병 건수도 2배 이상 증가해 4만 5577건에 달했으며 클라미디아는 21만 3443건이 기록돼 유럽 대륙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성병으로 꼽혔다. 특히 영국은 여러 종류의 성병 진단이 가장 많이 나온 국가로 꼽혔다. 2024년 한 해 동안 스페인의 클라미디아 감염 사례는 4만 1798건인 반면 영국은 16만 8889건에 달했다. 다만 1인당 클라미디아 감염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덴마크로, 인구 10만명당 무려 502.3건의 감염 사례가 발생했다. 임질의 경우 스페인이 3만 7169건으로 유럽에서 가장 높은 발병률을 기록했다. 브루노 시안치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부서장은 “성병 감염은 지난 10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2024년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성병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통증이나 불임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매독의 경우 심장이나 신경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에서는 매년 1만 3030건의 매독 사례가 보고되며, 스페인에서는 1만 1556건, 독일에서는 9509건이 보고됐다. 선천성 매독 증가, 임신 중 조기 검사로 예방 가능전문가들은 임신이나 출산 중 산모에서 아기에게 감염될 수 있는 선천성 매독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라고 짚었다. 선천성 매독을 가지고 태어난 아기는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안치오 부서장은 “선천성 매독 사례는 약 2배 증가했다”면서 “임신 중 조기 검사와 치료를 통해 예방할 수 있지만, 치료받지 않은 선천성 매독 감염은 유산과 사산, 조산, 심각한 선천적 기형 또는 출생 직후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성 건강을 보호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새로운 파트너와 관계를 가질 때는 콘돔을 사용하고 통증이나 분비물, 궤양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독, 키스로도 전염 가능매독은 스피로헤타(spirochete)과에 속하는 세균인 트레포네마 팔리듐균(Treponema pallidum)에 의해 발생하는 성병이다. 매독균은 성관계에 의해 주로 전파되며, 초기 증상이 가볍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염 사실을 모르고 방치하면 타인에게 전파할 수 있어 위험하다. 앞서 매독 환자가 급증해 사회적 논란이 됐던 일본의 NHK 등 현지 언론은 “콘돔 없이 성행위를 할 경우 매독 감염의 위험성이 높아지지만, 키스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면서 “피임기구를 사용해도 감염자의 점막이나 상처가 있는 피부와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성매매 업소뿐만 아니라 불특정 다수와의 성행위가 매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 서소문 고가 붕괴에 “마포는 큰 사고 없어” 논란… 국힘 박강수 “공감·배려 부족했다” 사과

    서소문 고가 붕괴에 “마포는 큰 사고 없어” 논란… 국힘 박강수 “공감·배려 부족했다” 사과

    “안전 성과 강조하다 시민 눈높이 못 미쳐”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가운데 국민의힘 박강수 마포구청장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우리 마포는 4년 동안 단 한 건의 큰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을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현역 마포구청장인 박 후보는 지난 26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에서 선거 유세를 하던 중 이날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지금 서대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 붕괴로 부상자가 많다고 한다. 안전이 제일인데 우리 마포도 늘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한 뒤 이같은 문제의 발언을 했다. 당시 유세 현장에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함께 유세 중이었다. 장 대표는 이후 “사고가 발생해 수습 중인 상황인 만큼 차분하게 함께해 달라”며 “사고가 잘 수습되고 더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후 해당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사고 소식을 언급하며 마포구의 안전 관리에 대해 발언하는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표현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사고로 인한 피해 상황이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마포구의 안전 성과를 강조한 제 발언은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 또한 타 지자체의 안타까운 사고를 대하는 방식에 있어 시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소방당국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3분쯤 서소문 고가차도가 일부 붕괴하며 작업자 등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사고는 이날 오전 2시 30분쯤 고가의 슬라브(다리 최상단의 콘크리트판)를 절단하던 중 생긴 2.9㎝ 침하 현상을 안전진단 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종운 서대문소방서 재난안전과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새벽 작업을 중단하고 오후 2시 안전진단을 위해 ‘거더’ 사이로 들어갔다가 거더가 붕괴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거더는 일종의 대들보로, 슬라브와 공중 비계 사이에 설치돼 구조를 지탱한다. 한편 사고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 국민의힘 장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 서소문 고가 붕괴에… KTX 120여개 열차 운행 중지·변경

    서소문 고가 붕괴에… KTX 120여개 열차 운행 중지·변경

    일반열차·ITX는 서울 등 운행 안 해“이용 전 열차 시각·운행 상황 확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27일 첫차부터 일부 열차 운행을 조정했다. 전날 발생한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일부 붕괴 사고 여파다. 120여개 KTX를 비롯한 무궁화호 등 일반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 구간이 변경돼 출근길 열차 이용객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코레일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32분쯤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고가 구조물이 낙하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서울시 등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물이 낙하하면서 서울역~신촌역 간 전차선을 건드려 단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서울역을 중심으로 사고 지점보다 북쪽에 있는 역간 운행이 구조물 잔해와 전기 공급 중단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코레일은 서울시의 복구 작업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해 이날도 KTX 서울역~행신역 구간 운행과 경의선 서울역~수색역간 운행을 중지했다. 경부선·호남선 KTX는 서울역~부산역 및 용산역~목포·여수EXPO역 구간만 운행한다. 강릉·중앙선 KTX는 청량리역~강릉역 및 청량리역~부전역 구간만 다닌다. 다만 KTX별로 평소 정차하지 않고 지나가던 정차역에도 모든 KTX가 임시 정차하게 되면서 지연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날 운행하는 경부선·호남선·경전선·동해선·전라선 등 KTX 120여개 열차의 운행이 중지되거나 운행 구간이 변경되기 때문에 열차 이용객들은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일반 열차의 경우 서울역 혼잡을 분산하기 위해 경부선 무궁화호는 대전역~부산역, 호남선 무궁화호는 서대전역~목포·여수EXPO역, 장항선은 익산역~천안역 구간만 운행한다. 모든 ITX-새마을과 ITX-마음 열차는 수원역에서 출발·도착한다. 일반 열차와 ITX의 운행 제한은 행신역으로 올라가지 못하는 KTX가 서울역에 머물다 보니 혼잡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코레일 측은 설명했다. 1호선 및 경의중앙선은 정상 운행한다. 경의선은 문산역~수색역 구간은 다니지만, 서울역~수색역 구간 운행은 중지된다. 코레일은 사고 수습 상황에 따라 출·도착역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열차 이용 전 반드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코레일톡’과 홈페이지, 철도고객센터 등에서 열차 시각과 운행 상황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덜 익은 고기, 한입 먹고 2만원 날렸다” 1점 리뷰… 김치찌개 가게 업주 분통 왜?

    “덜 익은 고기, 한입 먹고 2만원 날렸다” 1점 리뷰… 김치찌개 가게 업주 분통 왜?

    음식 배달 플랫폼을 통해 김치찌개를 시켜 먹은 한 고객이 ‘고기가 덜 익었다’는 이유로 한 취소·재조리 요청이 거절당하자 악의적인 ‘1점 리뷰’를 남겼다는 음식점 업주의 주장이 전해졌다. 이 고객은 다른 배달 건에도 비슷한 불만을 제기하며 별점 1점 리뷰를 수차례 반복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지난 24일 ‘사장님들께서는 이 고기가 덜 익어 보이시나요?…’라는 제목의 하소연 글이 올라왔다. 김치찌개를 판매하면서 ‘리뷰 이벤트’로 고기 50g 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는 업주 A씨는 최근 참치김치찌개에 리뷰 이벤트용 고기 50g을 추가해서 배달을 보냈다가 이같은 일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에 따르면 해당 음식을 보낸 후 배달 플랫폼 고객센터로부터 ‘고기가 덜 익어서 고객이 취소 요청을 한다’는 전화가 왔다. A씨는 ‘화력 센 화구에서 6분 이상 끓여 나가기 때문에 고기가 안 익을 리는 없다’고 설명한 뒤 고객 B씨가 고객센터에 보낸 증거 사진을 받아 봤다. 하지만 사진 속 고기는 아무리 봐도 안 익은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고객센터 상담사 역시 A씨의 말에 동의했고 이에 음식 결제를 취소하지는 않았다. 그러자 B씨는 고객센터를 통해 재조리 요청을 해왔고, A씨는 이 역시 거절했다. 그 후 배달 플랫폼 내 A씨의 가게 페이지에는 별점 1점짜리 리뷰가 달렸다. B씨는 해당 리뷰에서 ‘덜 익은 고기, 누린내 나는 고기 때문에 김치찌개 전체에 누린내가 나고 입에도 못 대는 상태인데 (업주는) 정상적 조리라고 한다’며 ‘계란찜은 계란 비린내 나서 못 먹겠다. 음식 자체에 1점도 아깝다. 참치김치찌개 리뷰 이벤트로 받은 고기 때문에 한입 먹고 2만원 날렸다’고 적었다. A씨는 B씨가 리뷰에 올린 고기 사진을 카페에 공유하면서 “사장님들 눈에는 이게 안 익을 걸로 보이냐. 다른 고객분들이 올려주신 찌개의 고기들과 익힘 차이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A씨는 이어 “확인해보니 B씨는 다른 가게에서도 주소 변경 요청을 해서 (주문한 음식) 취소를 하는 등 1점 달고 서로 고소 얘기 오가고 하더라”면서 “본인 마음에 안 들고 취소 못 받을 것 같은데 살을 더 붙여서 악의적인 1점을 남기더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카페 회원들은 “누가 봐도 잘 익은 고기인데 대체 왜 저러는지”, “맛있어 보이는데 진상 배달 거지 만나셨다”, “고기가 정말 안 익었다면 한입 베어 물고 그 단면을 찍어서 올렸을 텐데”, “저런 고객들 차단 안 되는 배달 플랫폼이 문제다” 등 반응을 보였다.
  • “한국, 중국 겨누는 단검”…주한미군사령관 ‘거꾸로 지도’ 또 꺼냈다

    “한국, 중국 겨누는 단검”…주한미군사령관 ‘거꾸로 지도’ 또 꺼냈다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한미연합사령관·유엔사령관 겸임)이 중국의 시각에서 한국은 ‘비수’(dagger·단검)처럼 보일 것이라고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이 북한 억제를 넘어 대중국 견제 축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육군 전쟁대학 홈페이지에 따르면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22일 이 학교가 주관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중국 동부 해안에서 바라보면 아시아 심장부의 단검 같은 한국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에 대해서는 “중국이 남중국해 너머로 야망을 확장하려 할 때 방패이자 마지막 방어선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표현했다. 또 필리핀 과 관련해서는 “필리핀에 배치된 타이푼 미사일 등을 고려하면 해당 지역은 사실상 봉쇄된 셈”이라며 “중국이 감수해야 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은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한국·일본·필리핀을 하나의 대중국 견제 축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한국을 ‘단검’에 비유한 것은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전략적 효용을 북한 대응뿐 아니라 중국 견제 차원에서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그동안 주한미군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에 대해 자국 안보를 겨냥한 ‘비수’라고 반발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현직 주한미군사령관이 한국 자체를 ‘단검’에 비유한 것은 중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발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또 미국이 한국·일본·필리핀과 각각 체결한 방위조약 체계를 두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조약 5항과 비슷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나토 조약 5항은 회원국 중 한 나라가 공격받을 경우 동맹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대응하는 집단방위 조항이다.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한국과의 군사·기술 협력 확대 움직임도 공개했다. 그는 “약 6개월 전 미 육군장관의 방한 당시 핵심 의제 중 하나는 한국과 드론 분야 협력을 모색하는 것이었다”며 “한국 내 생산시설 유치와 건설 문제도 논의됐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삼성과 훌륭한 클라우드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통신이 차단되거나 무력화되는 상황에서도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이 계속 소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유사시 중국이나 북한의 사이버 공격, 전자전, 통신 교란 상황 등을 염두에 둔 군 통신망 생존성 강화 차원의 협력으로 풀이된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5일 이 대학 강연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유된 바에 따르면 그는 한반도 동쪽이 위를 향하게 뒤집어놓은 지도를 다시 꺼낸 뒤, 관점이 바뀌면 지리적 의미도 완전히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지도를 돌려보면 태평양은 텅 빈 바다가 아니라, 동맹국들이 연결된 거대한 방어선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한국을 콕 집어 인도·태평양에 미국의 힘을 고정하는 영구적인 지상 플랫폼이라고 정의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해 11월에도 주한미군사령부 홈페이지에 위아래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를 올리고 한국을 북한뿐 아니라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을 동시에 억제할 수 있는 전략적 중심축이라고 평가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당시 “한국에 배치된 전력은 가장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억제력이며 동북아 안정의 핵심 기반 요소”라고 밝혔다. 이어 “캠프 험프리스는 평양에서 약 158마일, 베이징에서 612마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500마일 거리에 있어 잠재적 위협과 가깝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베이징 관점에서 보면 한국의 전략적 가치는 더 분명해진다”며 “예컨대 베이징 입장에서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는 원거리 위협이 아니라 가까운 위협”이라고 했다. 브런슨 사령관은 뒤집힌 동아시아 지도에서 한국·일본·필리핀 3국의 전략적 협력 필요성도 읽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지도가 주는 가장 중요한 통찰은 3국을 연결하는 전략적 삼각형의 존재”라며 “미국과 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3국을 각각 삼각형의 꼭짓점으로 보면 집단적 잠재력은 분명해진다”고 밝혔다. 뒤집힌 지도에서 보면 한국·일본·필리핀은 분리된 양자 관계가 아니라 하나의 연결된 네트워크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는 북한·중국·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국과 한국, 일본, 필리핀을 잇는 4자 협력 틀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미 육군 행사에서는 “밤의 위성사진을 보면 한국은 일본과 중국 본토 사이에 떠 있는 섬 또는 고정된 항공모함처럼 보인다”며 “주한미군의 존재는 북한·러시아·중국 지도자들의 셈법을 바꾸고 미국 지도부에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브런슨 사령관의 일련의 발언은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강조되는 ‘동맹 현대화’ 기조와 맞물려 주목된다. 미국이 한미동맹과 주한미군의 역할을 한반도 방어에만 한정하지 않고 인도·태평양 지역 전반의 대중국 견제 체계 속에서 재정의하려 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 ‘전세계 볼모’ 석 달, 다시 불바다?…‘핵’ 걸고 위태로운 거래|이란전 90일차 [전황브리핑]

    ‘전세계 볼모’ 석 달, 다시 불바다?…‘핵’ 걸고 위태로운 거래|이란전 90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MOU 막판 조율…‘종전’과 ‘60일 휴전’ 사이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카타르 중재로 종전 MOU 초안을 조율하고 있다. 전선 전투 중단, 호르무즈 단계적 재개방, 60일간 핵·제재 후속 협상, 동결자산 단계적 해제가 골자다. 다만 이란은 240억 달러 동결자산의 선해제를 요구하고, 미국은 핵 이행과 검증이 먼저라는 입장이라 진통이 예상된다. ② “노딜 땐 강력 공격”…우라늄 처리엔 유연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 결렬 시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력한 공격”을 경고하며 “대단한 합의 아니면 노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에 대해서는 미국 반출뿐 아니라 미국·IAEA 감독 아래 이란 국내나 제3국에서 폐기하는 방안도 가능함을 시사하며 한 발 물러섰다. ③ 미군, 제한적 이란 공습…협상 중 군사 압박 미 중부사령부는 25일 호르무즈 인근 이란 남부에서 기뢰 부설 시도 선박 2척과 미사일 발사대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MQ-9 드론 격추 등을 주장하며 보복 권리를 강조했다. 양측 모두 전면전은 피하면서도 저강도 군사행동을 협상 압박 수단으로 쓰고 있다. ④ 호르무즈 일부 재개…30일 내 정상화 조항도 카타르발 LNG 운반선 2척과 원유선 1척이 호르무즈를 통과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도 자국 허가 아래 수십척이 추가 통과했다고 밝혔다. MOU 초안에는 서명 즉시 호르무즈를 단계적으로 열고 30일 내 통행량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최근의 제한적 통항은 MOU 이행 가능성을 미리 가늠하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⑤ 미군 주둔 문제 제기 vs 핵시설 해체 요구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하지 성명에서 미군 주둔 문제를 거론하며 종전 이후 역내 미군기지 재조정을 시사했다. 반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종 합의가 핵시설 해체와 농축 물질 해외 반출을 포함해야 한다고 밝혔다. 2. 작전 상황① 미국 25일 제한적 공습으로 협상 중에도 군사 옵션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는 능력과 의지를 현시했다. 앞서 한 차례 대규모 공습을 보류했지만 항모전단과 전략폭격기, 미사일 전력과 공중급유기를 이스라엘 및 페르시아만·오만만 일대에 전개한 채 고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② 이란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와 인접 해역에 소형정, 지대함 미사일, 기뢰, 무인기를 분산 배치해 실질적인 해상 접근거부(A2/AD) 태세를 유지 중이다. 동시에 승인 선박에 한해 통과를 허용하며 해협 통제권을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③ 이스라엘·레바논 전선 이스라엘군은 네타냐후 총리의 공세 강화 지시에 따라 레바논 남부와 리타니강 이북 일부 지역에서 헤즈볼라 거점과 군사 인프라를 겨냥한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이란 MOU와 별개로 레바논 전선의 저강도 충돌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은 전면전을 피하면서도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과 핵 프로그램을 검증 가능한 수준으로 동결·축소하려 한다. 동결자산 해제도 핵 이행과 검증에 연동시키려는 입장이다. 트럼프는 우라늄 처리 방식에서는 일부 유연성을 보였지만, “좋은 합의 아니면 노딜”이라는 선은 유지하고 있다. ② 이란은 MOU 체결과 동시에 동결자산 240억 달러 중 120억 달러를 먼저 풀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자국 통제권을 협상 레버리지로 유지한 채 미국의 해상봉쇄를 30일 내 전면 해제하는 방향의 합의를 원한다. 핵 문제는 후속 협상으로 넘기고 NPT상 농축권은 유지하려는 입장이다. 하메네이의 미군기지 발언은 종전 이후 역내 미군 주둔·기지 재조정 문제까지 협상 이후 국면에 투영하려는 신호로 읽힌다. ③ 이스라엘·중재국·중국 이스라엘은 MOU가 단순한 시간 벌기 합의가 되는 것을 경계하며, 레바논 남부 전선을 독자적으로 관리하려 한다. 파키스탄과 카타르는 종전 문안과 동결자산 해제 방식을 조율하는 중재 허브로 움직이고 있다. 중국은 중재자 이미지를 키우며 중동 에너지와 해상로에서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다. 4. 종합 평가동결자산 선해제 수준, 농축우라늄 처리 방식, 저강도 충돌 관리 여부가 향후 변수다. 이스라엘은 핵시설 해체와 농축 물질 해외 반출을 요구하고, 이란은 농축권을 고수하고 있어 재긴장 가능성이 상존한다. 호르무즈 통행이 일부 재개돼도 해상 보험료와 운임에는 리스크 프리미엄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 종전 MOU 서명 여부와 관계없이 당분간 위험 관리 모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특히 카타르 채널과 과거 60억 달러 계좌 사례가 동결자산 해제 선례로 활용될 가능성, 대이란 제재가 단기간에 완화되지 않을 가능성, 호르무즈 리스크가 에너지·해운 비용에 미칠 영향을 따로 점검해야 한다. 나무호 조사 결과 공개 수위와 MFC 참여 여부도 별도 트랙으로 관리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돌아오니 터졌다, 2군서 무슨 일이

    돌아오니 터졌다, 2군서 무슨 일이

    정해영, 한 템포 휴식 뒤 구속 회복손아섭 “나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강민호 “야구하는 행복감에 집중”노시환도 1군 복귀 후 7홈런 폭발 2군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걸까.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던 선수들이 너나없이 2군에 다녀온 뒤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어렵다는 부진 탈출에 2군행이 특효약이 되는 분위기다. 정해영(KIA 타이거즈)은 지난 24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3-2 승리를 지키며 역대 최연소(24세 9개월 1일) 150세이브를 달성했다. 기존 기록 보유자인 오승환(은퇴)의 26세 9개월 20일을 2년 이상 앞당겼다. 비록 2점을 내주며 투구 내용이 조금 불안하기는 했지만 접전 승부를 지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시즌 초반 정해영은 2군에 내려가기 전까지 평균자책점이 16.88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1군 복귀 후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더니 대기록까지 완성해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일찌감치 정해영의 부진이 심리적인 문제라고 봤다. 이 감독은 “해영이가 세이브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같다”면서 “퓨처스(2군)팀에 열흘 정도 있으면서 구속도 올라왔고 한 템포 쉬고 온 게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짚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2군에서의 재정비가 본모습을 찾게 한 셈이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못하면 2군에 간다. 그런데 2군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고 있다.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은 각자 다르지만 나름의 깨달음을 터득하면서 본인의 기량을 회복해서 돌아온다. 생각을 고쳐먹기도 하고, 자신의 타이밍을 찾기도 하면서 하나같이 달라지고 있다. 손아섭(두산 베어스)은 4월까지 타율이 0.111에 그쳤는데 2군에 다녀온 뒤로 5월 타율이 0.351로 뛰었다. 그는 “(2군에서)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유익하고 값진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20대 초반 이후 이렇게까지 훈련한 적 없다는 그는 멈췄던 안타 시계를 빠르게 돌리며 최형우(삼성 라이온즈)와의 최다 안타 경쟁에 다시 불을 붙였다. 강민호와 이재현(이상 삼성) 역시 시즌 초반 부진에 빠져 2군에 갔지만 다녀온 뒤 나란히 펄펄 날면서 팀이 단독 1위로 오르는 데 톡톡한 역할을 했다. 강민호는 2군에 가기 전 0.197이었던 타율이 1군 복귀 후 8경기에서 0.417을 기록했고 이재현도 4월까지 타율 0.157에 그쳤지만 5월 월간 타율이 0.371에 달한다. 강민호는 “2군에 있으면서 스스로를 돌아봤다. 당장 은퇴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인데 아직 야구하는 이 행복감을 더 느끼는 게 어떨까라고 생각했다”면서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오늘 하루만 바라보자고 생각을 바꾼 것이 도움이 됐다”고 반등의 계기를 설명했다. 지난 20일 최민석(두산)은 7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을 2.17까지 끌어내리고 평균자책점 깜짝 1위에 오른 바 있다. 최민석은 “휴식 이후 힘이 생겼다”며 호투의 비결로 2군에 내려갔던 시간을 꼽았다. 노시환(한화 이글스) 역시 시즌 초반 극도의 부진으로 2군에 갔지만 복귀 후 7홈런 23타점으로 폭발하면서 ‘307억원 타자’의 자존심을 회복하고 있다.
  • 뉴욕 닉스, 27년 만에 챔프전

    뉴욕 닉스, 27년 만에 챔프전

    미국프로농구(NBA) 뉴욕 닉스가 포스트시즌에서 11연승을 거두며 2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뉴욕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로켓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 NBA 동부 콘퍼런스 결승(7전4승제) 4차전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130-93으로 대파했다. 시리즈 전적 4연승을 달린 뉴욕은 1999년 챔프전 진출 이후 27년 만에 다시 챔프전에 진출하는 감격을 맛봤다. 뉴욕은 1970년과 1973년 NBA 챔피언에 올랐고, 1999년을 비롯해 6차례 준우승을 기록했다. 특히 뉴욕은 지난 4월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승리 이후 동부 준결승에서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를 시리즈 전적 4-0, 결승에서 클리블랜드를 4-0으로 누르는 등 포스트시즌에서만 11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역대 두 번째 연승 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17년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기록한 15연승이다. 1973년 이후 53년 만에 정상을 노리는 뉴욕은 다음 달 4일 서부 콘퍼런스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샌안토니오 스퍼스 승자와 챔프전을 치른다. 시리즈 전적 0-3으로 벼랑 끝에 몰린 클리블랜드는 이날 1쿼터 초반 도노번 미첼의 활약으로 5-0까지 앞서나갔지만 리드를 길게 잡지 못했다. 제일런 브런슨을 앞세운 뉴욕은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파상공세로 빠르게 전세를 뒤집었고, 1쿼터 후반부터 2쿼터 초반까지 20점을 넣는 동안 한 점도 허용하지 않으며 전반을 68-49로 19점 차 리드를 잡았다. 3쿼터에서는 칼 앤서니 타운스가 3점슛 2개 포함 11점을 쓸어 담으며 공격을 주도해 98-71로 멀찌감치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매조졌다. 클리블랜드는 미첼이 31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턴오버 22개를 기록하는 등 자멸했다.
  • KLPGA 시즌 첫 2승 고지 정조준… 정윤지는 ‘2연패’ 도전

    KLPGA 시즌 첫 2승 고지 정조준… 정윤지는 ‘2연패’ 도전

    올해 9개 대회 챔피언 9명 탄생2023년 14번째 대회서 2승 나와1승 분짠·방신실·유현조·임진영그린 적중률 2위 분짠 2연승 타깃유현조 “2승 이상 목표 조기 달성”초반 부진 정윤지 타이틀 방어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는 개막전부터 지난주 E1 채리티 오픈까지 올해 치른 9개 대회에서 9명의 챔피언이 탄생했다. 두 달 넘게 이어진 KLPGA투어에서 누구도 두 차례 이상 우승컵을 들어보지 못했다. KLPGA투어에서 이런 우승 트로피 나눠 갖기 현상은 드물지 않았다. 2023년에는 개막 후 14번째 대회에서야 시즌 2승 선수가 나왔다. 2022년에는 개막전부터 11개 대회에서 11명이 우승컵을 나눠 가졌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개막 후 7번째 대회에서 이예원이 시즌 2승을 달성했고 2024년에도 박지영이 개막전과 7번째 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에는 5번째 대회 만에 다승자가 탄생했다. 2020년 9번째, 2019년 8번째, 2018년 6번째, 그리고 2017년에는 7번째 대회 만에 2승자가 나왔다. 지난 10년 동안 대체로 시즌 개막 이후 10개 대회 안팎을 치르면 두 번 우승하는 선수가 나타나곤 했다는 뜻이다. 29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양평군 더스타휴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리는 이번 시즌 10번째 대회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포스터·총상금 10억원)에서 올해 첫번째 시즌 2승 선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큰 이유다.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두번째 정상을 노리는 출전자는 방신실, 유현조, 임진영, 짜라위 분짠(태국) 등 4명이다. 상금랭킹 1~3위에 포진한 김민솔, 이예원, 고지원과 김민선 등 이번 시즌 챔피언 4명이 출전하지 않아 오히려 이들 4명의 시즌 2승 달성 기대가 더 높아졌다. 대회가 열리는 더스타휴 골프&리조트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심한 전형적인 산악형 코스라서 샷이 정확한 선수가 유리하다. 이번 시즌 그린 적중률 2위를 달리는 분짠은 외국인 선수 2연승이라는 신기원에 도전한다. 분짠은 “티샷의 정확도와 쇼트 퍼트에 집중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면서, 내 플레이를 믿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지금까지 3번 우승을 모두 산악형 코스에서 일군 그린 적중률 5위 유현조는 이번 시즌 목표인 ‘2승 이상’을 조기 달성하겠다는 야심이다. 정확한 샷을 앞세워 우승없이도 상금랭킹 8위에 올라 있는 박현경과 이 대회에서 두 차례나 우승한 박민지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통산 두번째 우승을 따냈던 정윤지는 타이틀 방어를 이뤄내 시즌 초반의 예상 밖 부진에서 탈출하는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정윤지는 “과정과 리듬에 몰입해 한 샷 한 샷 집중하면서 정윤지다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SNS 등 장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유현주는 지난달 더 시에나 오픈에 이어 올해 들어 KLPGA투어 대회에 두번째로 출전한다.
  • [사설] 고개 숙인 정용진… 정치권도 ‘스벅 정쟁’ 그만 접어야

    [사설] 고개 숙인 정용진… 정치권도 ‘스벅 정쟁’ 그만 접어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논란 직후 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냈지만 불매 움직임과 정치권 공방까지 이어지자 직접 기자회견에 나선 것이다. 정 회장은 어제 5·18민주화운동 유가족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광주시민과 국민에게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사과했다. 회사 측은 고의성을 입증할 명확한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내부 결재 과정에서 누구도 문제를 걸러내지 못한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5·18 기념일에 탱크를 내세우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한 것은 기업의 역사 인식과 판단 체계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보여 준다. 사과가 진정성을 얻으려면 책임자 문책에 그칠 것이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 후속 조치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 이번 논란은 우리 사회가 짊어진 숙제도 드러냈다. 민주화운동의 희생과 국가 폭력의 기억은 마케팅의 재료로 소비될 수 없다.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조롱 논란까지 겹치며 우리 사회가 아픈 현대사를 대하는 태도가 얼마나 둔감해졌는지도 돌아보게 한다.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막강해진 만큼 마케팅 영역에서도 공동체의 역사를 예우하는 성숙한 감수성은 필수다. 그러나 비판의 정당성이 모든 대응 방식을 정당화할 수는 없다. 이번 사태가 지방선거 국면과 맞물리자 정치권이 이를 진영 결집의 불쏘시개로 삼는 행태는 유감스럽다. 정부·여권은 불매운동을 부추기며 기업을 압박했고, 야권은 이를 ‘인민재판’이라며 맞불을 놓는 정략적 난타전을 벌였다. 사회적 갈등을 조정해야 할 정치권이 되레 역사적 상처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분열을 키운 것은 존재 이유를 스스로 훼손한 명백한 직무유기다. 그 여파가 공직사회로까지 번진 대목도 문제다. 일부 부처와 기관의 상품 사용 중단, 표창 취소 검토 등은 여론의 분노에 떠밀려 법과 절차를 외면한 과잉 대응으로 비칠 수 있다. 시민의 자발적 불매운동과 달리 공공기관의 움직임은 민간에 대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신중했어야 한다. 이제는 소모적인 논란을 멈추고 각자의 자리에서 깊이 성찰해야 할 때다. 아픈 역사를 기억한다는 것은 분열의 명분을 얻는 일이 아니라 같은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공동체의 기준을 세우는 일이다. 기업의 안일한 역사 인식, 이를 정쟁 소재로 삼는 정치권의 태도는 성숙한 시민사회의 모습이라 할 수 없다. 지금 필요한 것은 분노를 키우는 경쟁이 아니라 성찰과 통합을 향한 절제다.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포도밭과 구두 상자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포도밭과 구두 상자

    오디오를 취미로 하는 이들에게 마지막 단계는 집, 곧 음악 청취 공간의 업그레이드라고 한다. 좋은 오디오를 가지고 있어도 듣는 환경이 나쁘다면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은 음악과 콘서트홀의 관계도 비슷한 것이 아닐까. 훌륭한 음악가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더라도 음악이 적절하게 전달되지 않으면 감동은 반감되기 마련이다. 예전에는 모든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홀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제는 클래식 전용 콘서트홀을 짓는 것이 상식이 된 데에는 이런 이유가 있을 터이다. 무대에서 연주자가 음악을 연주하면 소리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기도 하지만 벽면이나 천장, 바닥 등에 반사되어 전달되고, 이 간접음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한다. 직접음은 소리를 선명하게 만들고, 직접음 직후 도달하는 초기 반사음은 풍부함을 결정한다. 간접음이 계속 이어지면서 잔향을 만드는데, 잔향이 너무 길면 흔히 목욕탕 같다고 하고 너무 짧으면 건조하다고 한다. 근대 시민사회가 발전하면서 클래식 음악도 교회와 궁정을 벗어나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들어왔고 콘서트홀이 지어졌다. 그중에서 19세기 후반에 지어진 콘서트홀 몇 개는 음향으로 높은 평가를 받게 되었다. 바로 빈 무지크페어라인,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바우, 보스턴 심포니홀 등인데, 모두 직육면체 모양이었고 슈박스(구두 상자) 타입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무대의 소리는 직접음이 오고 나면 좌우 벽면 등을 통해 반사되면서 풍부한 느낌을 주고 음악이 나를 감싸안는 듯하다. 20세기에는 루체른의 KKL 등이 이를 현대적으로 계승했다. 베를린 필하모닉의 지휘자였던 카라얀은 1960년대 새로운 콘서트홀을 지어야 했을 때 관객이 무대를 가까이서 볼 수 있기를 원했다. 채택된 것은 무대를 중심에 두고 객석이 계단형으로 둘러싸는 구조였고, 유럽의 비탈진 경사면에 포도밭들이 자리잡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빈야드(포도밭) 타입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무대와 가까워진 거리 덕분에 친밀감이 증가했고, 위계적인 슈박스에 비해 민주적이라는 평가도 얻었다. 이후 도쿄 산토리홀, LA 월트디즈니콘서트홀, 함부르크 엘프필하모니 등이 이를 채택하며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우리나라에선 롯데콘서트홀에 이어 지난해 부산콘서트홀이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빈야드 타입은 측면 반사가 없고 내부 구조가 복잡해 음향 설계도 어렵다. 그래서 1500석 내외의 콘서트홀이 필요하다면 빈야드 타입보다 슈박스를 채택하는 것이 좋은 음향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통영국제음악당, 부천아트센터가 대표적인 사례다. 좋은 음악에 좋은 공연장이 필요하다고 말했지만, 좋은 콘서트홀에는 당연히 좋은 음악이 있어야 한다. 콘서트홀의 가치는 모양새나 잔향 시간이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경험이 만들어지느냐에 있다. 홀만 지어 놓고 제대로 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예산 낭비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마강래의 도시 톡] ‘고무줄 도시계획’이 더 절실해지는 이유

    [마강래의 도시 톡] ‘고무줄 도시계획’이 더 절실해지는 이유

    이미 진행 중이던 산업 대전환이 우리 삶에 성큼 들어와 체감되기 시작한 계기는 4~5년 전 코로나 팬데믹이었다. 이제 먼 미래 같던 인공지능(AI)이 인간 고유 영역이던 정형화된 지식 노동을 빠르게 대체하고, 첨단 기술의 경계가 무너지는 지각변동이 실시간으로 일어난다. 이 전환기 첨단 산업의 핵심은 더이상 토지나 자본이 아니다. AI가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 즉 판을 바꾸는 창의적 아이디어와 암묵지를 교환하는 공간이 곧 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도시계획가들은 이처럼 혁신이 역동하는 물리적 장소를 ‘혁신 공간’이라 부른다. 문제는 이 혁신 공간이 극단적으로 쏠려 있다는 점이다. 첨단 산업은 인재와 자본이 갖춰진 곳으로 더 강하게 몰리기 마련이며 그 결과가 바로 판교와 강남 중심의 일자리 독점이다. 이 지독한 집중은 서울 동남권의 집값 폭등과 교통 혼잡을 낳았을 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무한 경쟁으로 내몰며 저출산 위기까지 불렀다. 서울시가 도심, 여의도, 강남을 ‘3도심’으로 설정해 왔음에도 실제로는 서울 전체 일자리의 3분의1이 강남 3구에 몰리며 기형적으로 성장한 것이다. 일자리 격차가 청년의 삶을 규정하고 끝내 국가의 미래까지 저당 잡고 있는 지금, 새로운 도시계획의 문법이 정말 시급한 이유다. 이 부작용을 치유하기 위해 두 가지 패러다임 전환을 제안한다. 첫째, 도시 곳곳으로 거점을 분산하되 이미 ‘싹수’가 보이는 곳을 밀어 줘야 한다. 새로운 거점은 단순히 건물만 빽빽한 업무지구가 아니라 일, 주거, 여가, 교육이 한데 어우러진 ‘직주락교’(職住樂敎) 복합 공간이어야 한다. 그러나 자생력 있는 일자리 생태계는 아무것도 없는 불모지에 정부가 인위적으로 집적지를 만든다고 해서 저절로 조성되지 않는다. 다행히 서울 북부권에는 훌륭한 가능성이 자라고 있다. 동북쪽에서는 청량리·왕십리를 거점으로 홍릉 일대의 바이오와 의료 기능을 키우고, 서북쪽에서는 신촌·홍대와 상암을 엮어 문화 콘텐츠 및 미디어 산업의 잠재력을 살리는 것이다. 대학, 연구, 창업, 문화, 미디어를 교통과 입체적으로 엮는다면 강남의 독점을 막을 강력한 북부권 클러스터를 만들 수 있다. 둘째, 도심 정비사업을 공급 중심의 ‘개발’에서 미래 변화에 맞춘 ‘유연성’으로 틀어야 한다. 지금 서울 도심에는 재개발로 인해 대형 오피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구가 늘던 성장 시대에는 건물을 올리면 기업이 들어온다는 공식이 통했다. 하지만 인구 축소 시대의 기업들은 대규모 사옥보다 프로젝트형·분산형 공간을 선호한다. 당장 올해부터 도심 오피스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되는데, 이러다가는 서울 전체가 오피스 과잉 공급과 공실 폭탄이라는 리스크를 맞을 수 있다. 개별 사업자에게는 오피스 빌딩을 짓는 게 최고의 수익 모델이겠지만, 이 선택들이 모여 도시 전체를 망치는 ‘집합적 실패’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제 도심을 오로지 일만 하는 공간으로 봐서는 안 된다. 주말과 밤마다 유령 도시가 되는 걸 막으려면 주거, 문화, 돌봄이 섞여야 한다. 해외 대도시들이 비어 가는 오피스를 주거용으로 바꾸려고 애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도심이 일터이자 삶터가 되어야 산업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24시간 활력 도시’가 된다. 하지만 중앙 화장실 하나뿐인 대형 오피스를 가구별 배관이 필수인 주거용으로 고치기는 설계 구조상 대단히 힘들다. 그렇다면 앞으로 새로 짓는 대형 오피스는 처음부터 미래 수요에 따라 주거·숙박·문화 시설로 쉽게 용도를 변경할 수 있도록 유연하게 설계해야 한다. 미래의 변화에 맞춰 변신할 수 있는 건물이야말로 인구 축소 시대에 살아남는 진정한 자산이다.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빨라 이제는 5년 뒤 수요도 예측하기 어렵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결정하는 도시계획은 앞으로 30~40년 동안 도시의 뼈대가 된다. 과거의 성공 공식과 개발 문법만 고집한다면, 오늘의 계획은 반드시 내일의 족쇄가 될 것이다.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더 많은 개발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를 유연하게 담아내는 ‘고무줄 도시계획’이다. 이제는 도시를 얼마나 ‘크게 키울 것인가’가보다 얼마나 ‘기민하게 바꿀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마강래 중앙대 도시계획부동산학과 교수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지방자치제, 독재의 방패에서 민주주의 보루로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지방자치제, 독재의 방패에서 민주주의 보루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6월 3일 실시된다. 1961년 5·16 군사쿠데타로 중단된 지방선거는 30년 만인 1991년에 부활했고 1995년에는 첫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졌다. 지방자치제는 정권 유지에 악용되던 흑역사에서 벗어나 민주주의 실현의 척도라는 본연의 위상을 되찾고 있다. 미군정은 1946년 11월 15일 도지사·부윤·군수·읍장·면장과 각급 지방의회 의원을 보통선거로 선출하도록 하는 법령을 공포했다. 친일파의 피선거권을 박탈한 이 법령은 우리 손으로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까지 뽑는 길을 열어 줬지만 시행되지 못한 채 사문화되었다. 1948년 7월 17일 공포된 제헌헌법은 제8장에 지방자치 조항을 두었고 국회는 정부 수립 닷새 만인 8월 20일에 지방자치조직법 제정을 결의했다. 이듬해 국회는 지방자치법을 제정했다. 이승만 정부는 당시만 해도 정세 불안과 치안 문제를 핑계로 시행을 미뤘지만,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돌연 지방선거를 강행했다. 1950년 5월 30일 치러진 제2대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하면서 이승만이 국회에서 대통령으로 재선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었다. 1952년 4월 25일 시·읍·면의원 선거, 5월 10일 도의원 선거가 처음으로 실시되었다. 여당인 자유당과 친여 무소속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다. 각급 지방의회는 제일 먼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국회 앞에서 관제시위를 벌였다. 결국 7월 4일 ‘발췌 개헌안’이 통과되었고 이승만은 8월 5일 선거를 거쳐 재선에 성공했다. 이승만 정부는 1956년 정부통령선거를 앞두고는 지방의회의 권한 축소를 시도했다. 이번에는 지방의회가 반대하며 지방자치권 확립과 함께 지방경찰제 도입까지 요구했다. 이승만 정부는 2월 13일 도지사·서울특별시장은 임명하고 시·읍·면장은 직선제로 선출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그런데 5월 15일에 실시한 정부통령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 소속 장면이 부통령에 당선되자 민심 이반에 놀란 이승만 정부는 8월 8일에 실시된 지방의원 및 단체장 선거, 8월 13일 실시된 서울시 및 도의회 선거에서 노골적인 부정을 저질렀다. 쓰레기 무단 투기·문패 미부착 등을 구실로 야당 후보들에게 구류 처분을 내려 입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후보 등록서류를 노상에서 강탈하는 경우도 허다했다. 선거 결과는 자유당의 압승이었다. 제주도의 경우 시·읍·면장과 의원 100%가 자유당 쪽이었고 전국적으로도 90% 이상이었다. 다만 서울시 의원 당선자 47명 중에 자유당은 1명에 그쳤고 민주당이 40명을 차지했다. 1958년 12월 24일 자유당은 무장 경관 300여명을 동원해 국회의사당에서 야당 의원을 끌어내고 국가보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른바 2·4 파동이었다. 이때 자치단체장 임명제를 부활하고 지방의원 임기를 4년 재연장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통과되었다. 의원 임기 연장의 목적은 지방선거를 1960년 8월로 미뤄 정부통령선거에 미칠 영향을 차단하는 데 있었다. 또한 이승만 정부는 자치단체장 임명제 개정을 빌미로 대구시장을 시작으로 기존 민선 자치단체장을 압박해 사퇴하도록 만들었다. 이승만 정부에서 지방자치제는 집권 연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했고 부정선거로 얼룩졌다. 결국 3·15 부정선거에 이르기까지 민주주의 유린을 일삼은 이승만 정부는 4·19혁명으로 무너졌다. 4·19혁명 이후 치러진 7·29 총선으로 구성된 국회는 1960년 11월 모든 자치단체장을 직선제로 선출하는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공포했다. 12월에는 서울시·도의원, 시·읍·면의원, 시·읍·면장, 서울시장·도지사 순으로 네 차례에 걸친 지방선거가 실시되었다. 그리고 5개월 후인 1961년 5월 16일 군사쿠데타를 일으킨 군부 세력은 당일 오후 8시에 각급 지방의회를 일제히 해산해 버렸다. 6월에는 자치단체장을 임명하고 자치단체를 행정기관으로 격하하는 조치를 취했다. 군사정부는 1962년 12월에 개정한 헌법의 부칙에 “이 헌법에 의한 최초의 지방 의회의 구성 시기에 관하여는 법률로 정한다”고 명기했다. 박정희 정부는 1972년 유신헌법 부칙 제10조에 “이 헌법에 의한 지방의회는 조국 통일이 이루어질 때까지 구성하지 아니한다”고 못박았다. 그리고 마침내 1987년 전두환 정부는 6월 항쟁에 굴복해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함께 지방자치를 약속하는 6·29선언을 발표했다. 1952년에 처음 시행된 지방선거는 이승만 정권의 독재 강화에 동원됐다. 4·19혁명으로 제자리를 잡아가는 듯했지만 군사쿠데타로 중단되었다. 1987년 6월 항쟁 이후 평화적 정권 교체와 함께 지방자치제 전면 실시까진 또 적지 않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해 보이는 지방선거와 지방자치제에는 독재의 방패가 되거나 철저히 부정당했던 아픈 역사, 그리고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과 염원의 결실이라는 자랑스러운 역사가 모두 담겨 있다. 나와 우리의 민의를 담은 오늘의 한 표가 새삼 소중히 느껴진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홍명보호 캠프 합류한 ‘캡틴 손’… “원형 탈모? 걱정 마세요”

    홍명보호 캠프 합류한 ‘캡틴 손’… “원형 탈모? 걱정 마세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는 ‘캡틴’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을 비롯해 해외파들이 속속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사전 훈련캠프에 합류하면서 홍명보호가 완전체 진용 구축을 앞두고 있다. 전날 시애틀 사운더스와의 리그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해발 1460m 고지대에 마련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훈련 캠프에 도착했다. 그는 최근 길어진 골 침묵과 관련해 ‘스트레스에 따른 원형 탈모가 우려된다’는 팬들의 걱정이 고조되자 소셜미디어를 통해 “원형 탈모 아니에요.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밝혔다. 이어 “스트레스 받을 일이 없는데, 월드컵 때 봬요”라고 덧붙이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리그 전반기 13경기에서 득점이 없는 손흥민은 시애틀과 경기 중계 화면에 뒷머리 일부분이 빠진 듯한 모습이 포착됐고, 부진에 따른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에서 뛰는 위치와 소속팀에서 뛰는 위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며 손흥민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보였다. 홍 감독은 대표팀에서는 최전방 공격수로 뛰는 손흥민이 소속팀에선 공격 2선으로 내려와 왼쪽 측면에서 동료들에게 침투 공간을 만들어 주며 도움 9개를 기록, 리그 도움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부상에서 돌아온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의 볼 배급을 받은 손흥민이 상황에 따라 직접 해결사로 나서거나 도우미로 팀에 기여할 수 있다는 복안이다. 사전 캠프에 최근 도착해 고지대에 적응 중인 황인범은 이날 솔트레이크시티 근교 해리먼의 자이언스 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한국 취재진과 만나 “몸이 거의 다 올라왔다. 한 주 한 주 갈수록 동작이 부드러워지는 걸 느낀다”면서 “다만 경기 감각은 경기를 뛰면서 올려야 하는 부분이다. (대회 전) 평가전 두 경기가 있다는 게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2022 카타르 대회 때 한국의 원정 16강 진출에 이바지했던 그는 이번 대회 목표가 “카타르 대회보다 더 높이 올라가는 것”이라고며 ‘첫 원정 월드컵 8강 진출’을 강조했다. 한편 대표팀은 지난 19일 현지에 도착한 선발대에 이어 이날까지 손흥민과 조규성(미트윌란), 황희찬(울버햄프턴), 박진섭(저장) 등 해외파가 추가로 합류하면서 최종 26명 가운데 24명이 훈련에 들어갔다. 최근까지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컵대회를 치른 김민재는 27일 미국 캠프에 도착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한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은 가장 늦은 6월 1일 대표팀에 합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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