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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중교통 환골탈태

    대중교통 환골탈태

    1974년 12월5일자 서울신문에는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버스 차장(안내양)은 차가 떠나는데도 (승객이 많아서) 문을 닫지 못하자 손으로 문짝을 쳐서 구조 신호를 보낸다. 운전사는 곧은 길인데도 급히 핸들을 꺾는다. 승객들이 차 안쪽으로 쏠린다. 차장은 그 틈에 문을 닫는다.” 콩나물 시루가 된 버스가 미어터지는 승객들로 문을 닫지 못한 채 출발하는 모습이다. 지그재그 운전을 하는 버스 운전기사를 두고 ‘심통이 고약’하다고 욕하는 시민들도 많았다. 승객들의 이런 원망을 듣는 것은 애꿎은 버스 차장의 몫이었다. 하지만 버스의 수송 부담율이 80%에 달했던 시절 어쩔수 없었던 일이기도 했다. 1980년대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열리면서 버스 승객 수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했다. 특히 80년대 중반부터는 86아시안게임과 88올림픽 등 국제적인 행사를 앞두고 선진국과 같은 ‘원맨버스’시스템을 만든다는 취지에서 버스 차장은 사라졌고, 버스에는 ‘앞문승차·뒷문하차’라는 스티커가 나붙었다. 소위 ‘자율질서’라는 것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1974년 버스 요금은 35원이었다. 현재 버스 요금이 800원이니 그동안 인상폭이 무려 23배에 달하는 셈이다. 버스 수송분담률은 현재 20%대로 떨어졌지만 승객들의 만족도는 높아졌다.2005년 10월7일. 버스 요금 인상폭만큼 달라진 서울시 대중교통의 삽화를 모아봤다. 글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거듭나는 버스·택시 친절서비스 업그레이드 바야흐로 배려의 시대다. 손님에 대한 배려가 뛰어난 회사가 경쟁에서 살아남는다. 대중교통도 예외는 아니다. 선택의 여지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했던 예전에는 손님에 대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택시나 버스 모두 과잉 공급됐다는 게 서울시의 판단이다. 그래서인지 1년 전 할머니가 자리에 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버스가 출발하는 한 이동통신사 광고에 등장했던 장면은 이제 시내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배려를 앞세워 불황을 타개하려는 친절한 택시·시내버스·마을버스를 소개한다. ■ 헤드셋 마이크 착용 메트로버스 늦은 밤 지친 몸으로 273번 버스에 올랐다. 아침부터 현장을 돌고, 기사를 한 보따리 처리하느라 점심도 대충 때운 날. 긴 하루였다. “안녕하세요.”누군가 반갑게 인사를 건넨다.‘아는 사람이 탔나.’두리번거리며 단말기에 교통카드를 찍었다.“힘드시죠. 뒤쪽 자리에 앉으세요.”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였다. 비행기 조종사처럼 헤드셋 마이크를 낀 그가 웃으며 인사했다. 순간 당황스러워 대답을 얼버무리고 말았다. 버스 운전사가 누군가. 무뚝뚝한 표정으로 “빨리 타세요.”란 짜증 섞인 독촉, 얼쩡거리는 차량이 보일라치면 ‘빠앙∼’클랙슨을 마구 울리는 ‘무서운 분들’아닌가. 아저씨의 인사는 계속된다. 손님이 버스에 탑승할 때마다 “어서오세요.”“네, 외대 갑니다. 조심해 올라오세요.”라고. 마이크 덕에 다정스러운 목소리는 또렷하다. 이웃을 대하듯 “잘 지내셨어요.”“네∼, 안녕하세요.”라며 인사를 받는 승객도 눈에 띄었다. 삭막한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낯선 풍경이었다. 메트로버스 소속 버스 운전기사 312명 가운데 10여명은 지난 8월 초부터 헤드셋 마이크를 착용하고 있다. 청계천 4가에서 2만 3000원에 손수 구입한 것이다. 버스운전 경력 12년차인 정상진(54)씨가 주도했다.“올해 초 손님에게 인사하라며 회사에서 핀마이크를 줬는데 잡음이 많더군요.‘이왕 하는데 본때나게 해보자’고 몇 명이 뜻을 모았죠.” 반응은 뜨거웠다. 학교 앞을 지날 때면 학생들이 ‘멋있다.’며 휴대전화 카메라를 눌러댔다. 내릴 곳을 알려주거나, 자리를 안내하면 노인들은 고맙다며 인사를 한다. 실시간 교통방송도 승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도로공사로 교통체증이 심합니다. 여기를 빠져나가는 데 10분 이상 걸리겠습니다.”라고 얘기해 주는 것. 작은 배려가 수십명의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었다. 버스운전사가 이처럼 여유로워진 것은 출발시간, 도착시간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기 때문. 버스종합사령실(BMS)을 통해 전달받은 앞뒤 차량과의 간격만 유지하면 된다. “예전엔 시간 맞추느라 버스정류장을 그냥 지나치고,2∼3대가 한꺼번에 달리기도 했지요. 급한 마음에 짜증도 내고…. 이젠 아무리 막혀도 차량간격만 5∼7분 유지하면 되니까 마음이 편합니다.”정씨의 설명이다. 앞뒤 간격은 버스내 모니터로 실시간 확인한다. 메트로버스는 또 버스마다 디지털 카메라를 4대 설치했다. 운전석 옆 카메라는 운전기사가 운행중에 휴대전화를 받거나 담배를 피우는지, 승객에게 친절한지를 지켜본다. 매일 직원 4명이 화면을 재생해 보고 점수를 매긴다. 카메라 2대는 버스 안쪽을 비추고, 나머지 1대는 버스 앞쪽 유리에 붙어 있다. 불미스러운 사고에 대비한 것이다. 접촉 교통사고가 발생하거나, 승객이 버스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주장할 때 시시비비를 가리는 증거자료로 쓰인다. 덕분에 보험사기단을 몇 차례나 검거하기도 했다고. 메트로버스 소속 버스는 260번,273번,370번,342번. 마이크 낀 운전기사가 모는 273번은 중랑구차고지를 출발, 외대, 혜화역, 종로를 거쳐 홍대입구에서 돌아온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자동문·TV생방송…달리는 안방 “어랏.” 회사원 김모(31)씨는 최근 택시를 타려고 문을 열려다가 깜짝 놀랐다. 손잡이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택시 문이 저절로 열렸다. 승차한 뒤에는 더욱 눈이 휘둥그레졌다. 천장에 걸려 있는 모니터에서는 영화가 상영되고 있었다. 택시회사인 ‘스타TX’의 튀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택시업계가 불황을 호소는데도 스타TX 소속 택시 100여대만큼은 예외다. 우선 7인치짜리 LCD 모니터에서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 50여개의 채널이 나오는 점이 특이하다. 손님은 좌석 옆에 비치된 리모컨과 채널가이드를 이용, 채널을 선택하면 된다. 일부 비행기에서 개인용 모니터를 통해 영화 등을 보는 데서 착안한 것이다. 택시 역시 장거리 손님의 지루함을 덜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최홍만의 ‘K-1’ 격투기 중계 때 콜센터에는 호떡집에 불난 듯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주로 생방송되는 월드컵경기 예선전 등의 스포츠경기가 방영될 때에는 30·40대 회사원들이 많이 찾는다.”라고 말했다. 2003년 위성방송 서비스를 시작할 때 대당 400만원의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았지만 스타TX는 이를 투자로 여겼다. 실제로 이 서비스를 실시한 뒤로는 지방 출장이 잦은 사람이나 공항 이용객 등 단골손님 200여명이 확보됐다. 이들은 스타TX의 자체 콜센터에 전화를 해서 다시 찾곤 한다. 운전석 시트 뒤편에는 건망증이 심한 사람들을 위해 일일이 기사 이름과 연락처를 새긴 명함이 꽂혀 있다. 친절하게도 ‘명함은 분실물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물론 단골손님 확보를 위한 이 회사 콜택시 전화번호도 적혀 있다. 일본 택시에 달려있는 자동문열림 장치 역시 서울시내 택시로는 유일하다. 운전사가 간단한 조작만으로 자동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장치다. 택배 오토바이가 늘면서 택시 문을 여닫을 때 승객이 뒤에 오는 오토바이와 충돌해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하지만 자동문열림 장치를 설치한 뒤로는 운전사가 뒤에 오토바이가 오는지 살핀 뒤 문을 열어주기 때문에 사고율이 40%가량 줄었다. 스타TX는 건물도 독특하다. 우면산 자락에 유리로 된 2층짜리 건물이 사옥이다. 깔끔한 인테리어 탓에 배우 하지원이 출연한 영화 ‘폰’의 배경이 되기도 했다. 근무 환경도 좋아야 손님들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스타TX 임정빈 부장은 “예전만은 못하지만 여러가지 서비스를 실시하는 덕분에 그래도 다른 회사보다는 경영실적이 나은 편”이라면서 “택시요금은 같아도 서비스에 따라 고객이 천차만별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자동문·TV생방송… 달리는 안방 “꼬마 버스 나가신다.”서울시 성북구 정릉2동 05번 마을버스 정류장. 얼마 뒤 나타난 차량은 다름아닌 ‘10인승 봉고차’다. 구불구불한 골목을 7∼8분 정도 달리니 벌써 종점이다. 이쯤되면 이 버스를 ‘대중교통 수단’이라고 부르기가 무색해진다. 봉고버스를 처음 보는 사람은 “버스에 손님들이 다 탈 수 있냐.”는 질문을 던지며 어리둥절하기 일쑤다. 그럴 때마다 운전사 하일수씨는 “그렇다.”고 자신있게 대답한다. 정릉2동 사무소에서 언덕 꼭대기에 있는 빌라까지 1㎞를 운행하는 봉고버스의 손님은 빌라주민 90여가구가 전부이기 때문이다. 하루 30회가량 운행하면서 100여명을 실어 나른다. 한번에 서너명만 타는 꼴이다. 요금은 500원으로 마을버스와 같다. 손님 전하선씨는 “어지간해서는 최대 승차인원을 넘기지 않지만 퇴근시간에는 한두명 정도 더 타는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때에는 바닥에 잠시 쭈그리고 앉아 있으면 어느새 도착하기 때문에 그리 불편하지 않다.”고 말했다. 봉고버스의 또 다른 특징은 ‘좌석버스(?)’일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마주앉은 동네 사람들에게 안부인사를 건네기에도 적당한 장소다. 또 중간에 정류장은 없지만 아무 곳이나 서기도 한다. 물건 꾸러미를 들고 차를 세우는 아주머니를 보면 태울 수밖에 없다는 게 운전사 하씨의 설명이다. 봉고버스는 오전에는 쉬고 오후 1시30분부터 오후 11시까지만 운행하는 점도 독특하다. 심지어 하씨의 저녁식사 시간인 오후 4∼5시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 운행 차량도 한 대, 운전사도 한 명이기 때문이지만, 손님들의 불만은 거의 없다. 김희석(40)씨는 “아침에 출근할 때에는 내리막길이라 10∼15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굳이 봉고버스를 탈 필요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순자(67)씨는 “봉고버스가 없다면 늙은 나이에 오르막길을 오르느라 얼마나 고생하겠느냐.”면서 “타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버스회사에서 기름값이라도 건지는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진여객 김갑상 관리실장은 “봉고버스의 하루 수입금은 3만∼4만원 정도라 인건비·차량유지비·기름값까지 감안하면 한달에 50만원 안팎은 손해난다.”면서 “이는 대진여객이 승객이 많은 다른 시내버스도 같이 운행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운전사 하씨의 자부심이 대단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때 회사에서 젊은 기사를 봉고버스에 배치했지만 시내버스에 비해 월급이 적고 낡은 주택 골목길에서의 운전이 힘들다는 이유로 보름도 못채우고 나가기 일쑤였다는 것이다. 하씨는 “베테랑만이 봉고버스를 몰 수 있는 만큼 남은 기간동안 봉고버스의 운전대를 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미사’ 애니로

    ‘미사’ 애니로

    하지원이 조선시대를 날아다니던 ‘다모´가 방학기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만화적 상상력은 드라마를 얼마나 즐겁게 만들었던가. 이번엔 반대로 드라마가 만화로 만들어진다.소지섭·임수정 주연의 KBS인기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애니메이션 제작이 한창이다. 30분 안팎의 단편 형식을 띠는 ‘미사´ 애니메이션은 원작 드라마의 결말에서 다뤄지지 못했던 뒷이야기를 다뤄 ‘미사폐인´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킨다고 한다. 또한 MBC 인기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가 한 국내업체에 의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중이라고 한다. 드라마에 어떤 만화적 상상력이 덧붙여질까? 혹 임수정이 자살하는 소지섭을 초능력으로 구하는 건 아니겠지?
  •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올 추석 극장가 승자는?

    야속할 만큼 짧은 올 한가위 연휴. 멀리 고향으로 향하는 귀성객들이야 딴생각할 겨를이 없기도 하겠다. 하지만 귀성행렬에도 못 낀 채 무료하게 ‘방콕’을 해야만 하는 이들에겐 영화만한 카드가 없다. 일찌감치 차례상 물려놓고 극장가로 걸음해보면 어떨까. 이번 연휴엔 관객을 ‘독식’해버릴 블록버스터가 없는 대신 감상포인트가 다양한 작품들이 많아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황수정 이영표기자 sjh@seoul.co.kr ● 찰리와 초콜릿공장 (팬터지 어드벤처/조니 뎁/팀 버튼 감독/전체) 줄거리 세계 최대 규모의 초콜릿 공장을 소유한 윌리 웡카. 어느날 그는 초콜릿 속에 감춰진 행운의 ‘황금 티켓’을 찾은 5명의 어린이들에게 비밀에 싸인 초콜릿 공장을 견학시켜 주겠다고 광고를 낸다. 작은 오두막집에서 어렵게 사는 찰리는 주운 돈으로 산 초콜릿으로 5번째 마지막 행운의 주인공이 된다. 아이들이 들어간 초콜릿 공장에선 초콜릿 폭포, 초콜릿 강, 꽈배기 사탕나무, 민트 설탕 풀 등 믿기 어려운 광경이 펼쳐진다. 이래서 좋아 컴퓨터그래픽과 특수효과로 생명력을 부여받은 팀 버튼 감독의 기발한 상상력에 눈앞이 핑글핑글. 이런 건 별로 착한 아이는 상 받고 욕심쟁이 아이는 벌 받는다는, 너무나 빤한 계몽적 메시지. ● 신데렐라 맨 (드라마/러셀 크로·르네 젤위거/론 하워드 감독/전체) 줄거리 아마추어 시절부터 촉망받는 복서인 브래독은 프로에 입문한 뒤에도 승승장구하지만,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토미 로런에게 도전했다가 판정패한다. 이후 부상과 불운으로 패배를 거듭하던 그는 급기야 부두 노동자 신세로 전락한다. 아이들의 끼니도 마련하지 못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는 친구인 굴드의 도움으로 다시 링에 오르게 되고, 불굴의 투지로 연승하면서 ‘신데렐라맨’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다. 이래서 좋아 가족사랑을 새삼 느끼며 극장문을 나서게 하는, 사려깊고 훈훈한 영화. 이런 건 별로 1930년대 대공황기의 실존인물 제임스 브래독의 일대기를 그대로 옮긴 탓일까. 연출과 드라마 구성이 평면적이다. ● 나이트 플라이트 (액션스릴러/레이첼 맥애덤즈/웨스 크레이븐 감독/15세) 줄거리 마이애미로 돌아가려던 호텔 매니저 리사는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면서 불만을 토로하는 한 남자와 시비가 붙고, 친절한 남자 잭슨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소동을 피하게 된다. 두사람의 인연은 비행기 옆자리로까지 이어진다. 하지만 잭슨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을 위해 리사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것. 잭슨은 잔인한 암살자의 모습으로 돌변하고, 차관 일행의 객실을 옮기지 않으면 아버지를 살해하겠다며 리사를 협박해오는데…. 이래서 좋아 75분의 짧은 러닝타임에도 스릴러물이 꼭 갖춰야 할 공포감과 긴장감의 파고가 영화 내내 ‘출렁출렁’. 이런 건 별로 잭슨의 정체와 국토방위부 차관의 암살 이유 등 구체적 설명 부족. 사건해결 방식도 밋밋해서…. ● 가문의 위기 (코미디/신현준·김원희·탁재훈·김수미/정용기 감독/15세) 줄거리 ‘가문의 영광’의 속편. 여수의 소문난 조폭 집안이 명문대 법대생을 사윗감으로 들어앉히는 과정의 우여곡절을 담은 게 1편이었다면, 이번엔 역할이 좀 바뀌었다. 여수의 조폭 명가 백호파의 두목 홍덕자 여사(김수미)가 가업을 물려줄 맏아들 장인재(신현준)의 신붓감을 물색하다, 폭력배 검거 전담인 ‘빡센’ 여검사(김원희)가 며느릿감으로 연결돼 온집안이 뒤죽박죽된다는 이야기. 이래서 좋아 출연배우들이 웃기겠다는 일념 하나로 낮은 포복으로 고군분투하는, 순진함이 돋보이는 코미디. 이런 건 별로 남발하는 욕설, 섹스 코드… ‘쿨’한 코미디가 되기엔 태생적 한계가 뻔한 작품. ● 형사 (액션멜로/강동원·하지원·안성기/이명세 감독/12세) 줄거리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여형사와 그와 맞서게 된 자객과의 슬프고도 운명적인 사랑이야기. 좌포청의 선머슴같은 여형사 남순(하지원)과 베테랑 형사 안 포교(안성기)는 시중에 가짜 돈을 유포시킨 범인을 색출하라는 임무를 떠맡는다. 병판대감의 심복으로 ‘슬픈 눈’(강동원)이란 이름을 가진 날쌘 자객이 용의자로 떠올라 뒤쫓지만, 남순과 ‘슬픈 눈’은 걷잡을 수 없이 서로에게 빠져든다. 이래서 좋아 이보다 더 화려할 수 없는 ‘스타일’과 색(色)의 향연. 강렬하면서도 고즈넉한 동양화를 연상시키는 장면, 장면들… 이런 건 별로 TV사극 ‘다모’를 복습하는 듯한 이야기 구도. 가뜩이나 빈약한 서사가 이미지에 눌려 흔적없이 녹아버렸네∼. ● 외출 (멜로/배용준·손예진/허진호 감독/18세) 줄거리 배우자들의 불륜 사실에 힘들어 하던 남녀, 그들도 연인이 되고마는 거짓말처럼 숙명적인 러브스토리. 콘서트 조명기사인 인수(배용준)와 서영(손예진)이 처음 만난 곳은 삼척의 한 병원 응급실. 서로의 아내와 남편이 불륜여행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한 두사람은, 배우자들을 간호하면서 어느새 애틋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이래서 좋아 ‘욘사마’의 애잔한 미소를 원없이 볼 수 있는 멜로. 이런 건 별로 불처럼 격정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서정짙은 로맨스가 묻어나지도 않는 ‘그들만의 사랑’. ● 거칠마루 (액션/권민기·김진명·성홍일·오미정·유양래/김진성 감독/전체) 줄거리 영화 고수들만 모인다는 무협사이트 ‘무림지존’에서 최강으로 군림하는 전설의 고수가 있으니 바로 ‘거칠마루’. 계속 도전을 받던 그는 결국 회원 8명을 강원도의 한 산속으로 초대한다. 조건은 다른 모두를 이긴 단 한사람에게만 자신을 만날 기회를 주겠다는 것. 이때부터 8명은 각자의 필살기를 앞세워 대결을 시작하는데…. 이래서 좋아 와이어의 도움 없이 실제 우슈, 유도, 가라테, 절권도, 합기도, 킥복싱, 무에타이, 택견 등 무술의 달인들이 직접 출연해 보여주는 리얼액션. 이런 건 별로 초저예산 영화다보니 컴퓨터그래픽 등이 없는 조금은 심심한
  • [박은영의 DVD 레서피]

    ■ 신작 대박 ‘빅3’이 전작들 ● ’형사’의 이명세 감독/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년작) 강동원과 하지원이 함께 추는 탱고 같은 ‘형사’의 액션에 매료되었다면 이명세에게 한국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라는 찬사를 안겨 준 ‘인정사정 볼 것 없다’는 두말할 것도 없는 필수 감상 타이틀이다. 변장술의 대가인 범인과 그를 쫓는 형사와의 끈질긴 추격전을 그리고 있는데, 안성기, 박중훈, 장동건, 최지우 등 지금이라면 쉽지 않았을 막강한 캐스팅을 자랑한다.1988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명세의 감독 이력이 17년이지만 그의 DVD는 이것 하나뿐이다. 그나마도 1디스크의 조악한 화질로 먼저 출시되었다가 영화광들의 열광적인 요구로 지난해 2디스크로 재출시되었는데,1999년작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화질과 음질도 좋은 편이다. 그리고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제작과정과 배우들과 감독들의 인터뷰 등 당시 자료가 수록되었다. ● ’친절한 금자씨’의 박찬욱 감독/복수는 나의 것(2002년작)·올드 보이(2003년작) 박찬욱 복수 연작의 마지막은 ‘친절한 금자씨’였다. 그러나 앞서 2개의 복수영화가 있었으니 ‘복수는 나의 것’과 ‘올드 보이’다.‘복수는 나의 것’은 ‘친절한 금자씨’와 마찬가지로 유괴사건이 소재다. 자신의 딸을 죽인 유괴범들을 처단하는 중년 남자의 광기 어린 복수극이 전개되는데,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언어장애자와 그의 여자친구도 동정하지 않을 수 없다.15년 동안 사설 감옥에 갇혔던 오대수의 비극적인 이야기인 ‘올드 보이’ 역시 박찬욱이 선사하는 뼛속까지 시린 냉정함과 냉소적인 유머, 인간에 대한 연민이 어우러졌다. 복수 3연작은 공공연하게 알려졌지만 이 DVD들에 대해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편이다. 우선 ‘올드 보이’는 한국영화로는 이례적으로 3가지 버전의 DVD가 출시되었다. 극장에서의 어둡고 거친 화면을 그대로 담은 일반판과 색 보정을 거쳐 한결 밝아진 UE(Ultimate Edition)와 FE(Final Edition)다. 이들 DVD에는 대한민국에서 찾을 수 있는 ‘올드 보이’에 대한 자료가 모조리 수록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복수는 나의 것’은 극장에서 신통치 않은 흥행성적을 거뒀지만 DVD는 마니아들에게 영화 이상으로 각광받았다. ● ‘박수칠 때 떠나라’의 장진감독/아는 여자(2004년작) 장진은 요즘 가장 주가 높은 감독 중 하나다.‘웰컴 투 동막골’의 시나리오를 쓰고 ‘박수칠 때 떠나라’를 연출했으니, 최근 연이어 개봉한 두 영화가 900만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모은 셈이다.‘아는 여자’는 그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로맨틱 코미디다. 암 말기 선고를 받은 한물 간 야구선수와 그를 지고지순하게 짝사랑하는 순진한 스물네 살 여자의 이 연애이야기에는 장진식의 엉뚱한 유머와 순수함이 녹아 있다. 말랑하고 낯간지러운 로맨스와는 차원이 다른 경쾌함과 예상치 못한 반전도 있다. 이 DVD의 관람 포인트는 대사다. 맛깔스러운 대사는 역시 연극으로 다져진 장진표 시나리오의 정점을 보여 준다. 감독이 직접 진행한 두 배우의 인터뷰는 편하고 영화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온다. ■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 고양이의 보은(2000년작) 이케와키 치즈루·하카마다 요시히코 주연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만든 또 한 편의 팬터지 어드벤처다. 첫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열일곱 살 여고생 하나가 트럭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구해주면서 환상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은혜를 갚겠다는 고양이들은 하나의 사물함에 쥐를 가득 넣어 놓거나 집 마당에 고양이풀을 잔뜩 심어 놓는다. 그러더니 급기야 하나를 고양이 왕국으로 데려가 고양이 왕자와 결혼을 시키겠다고 한다. 어린 시절부터 동물에게 온정을 베풀었던 것이 오히려 고양이가 될 위기 상황을 만들게 된 것이다. 그러나 멋진 고양이 백작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나게 된다. ● 아이언 자이언트(1997년작) 제니퍼 애니스톤·헤리코닉주니어 주연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영화평론가들이 격찬해 마지않는 애니메이션이 있으니 바로 ‘아이언 자이언트’다.1950년대 미국의 한 시골 마을에 떨어진 24미터의 거대 로봇과 소년의 감동적인 우정을 그렸다. 로봇은 소년과의 교감 속에 점차 인간의 감정을 갖게 되지만 살상무기로 제조된 것이라는 미 정부의 판단으로 제거될 위기에 놓인다. 소년의 외침에도 불구하고 로봇을 제거하기 위한 미사일이 마을로 발사되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아이언 자이언트는 자신의 몸을 희생한다.
  • [무슨영화 볼까]

    [무슨영화 볼까]

    ■ 웰컴 투 동막골 장르/등급 드라마/12세 감독/배우 박광현/정재영·신하균·강혜정 줄거리 전쟁도 비켜간 산골마을에서 엮는 국군, 인민군, 미군의 가슴 찡한 동거담. 20자평 넉넉한 산골 풍광, 푸진 웃음, 찡한 감동. 그러나 하염없이 느린 걸음. ■ 박수칠 때 떠나라 장르/등급 미스터리 드라마/15세 감독/배우 장진/차승원·신하균·김지수 줄거리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48시간의 살인 수사극. 20자평 차승원, 신하균의 에너지가 스크린에서 ‘이글이글’. ■ 신데렐라맨 장르/등급 드라마/전체 감독/배우 론 하워드/러셀 크로·르네 젤위거 줄거리 배고픈 가족을 위해 재기한 국민복서의 감동적인 승리신화. 20자평 내 가족을 더 아껴줘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극장문을 나서는 영화. ■ 나이트 플라이트 장르/등급 액션스릴러/15세 감독/배우 웨스 크레이븐/레이첼 맥아덤즈 줄거리 비행기 안에서 만난 살인마에 맞서 발버둥치는 한 여자의 이야기. 20자평 작은 규모에 비해 긴장감과 공포감은 블록버스터급. ■ 가문의 위기 장르/등급 코미디/15세 감독/배우 정용기/신현준·김원희·김수미·탁재훈 줄거리 조폭 가문에 여검사 며느리가 들어오게 된다는 설정속 황당 이야기. 20자평 영화내내 터지는 웃음속 공허한 느낌. ■ 외출 형사 장르/등급 드라마/18세 감독/배우 허진호/배용준·손예진 줄거리 불의의 사고로 배우자를 잃은 남녀의 겹불륜 이야기. 20자평 욘사마 한류 프로젝트의 그늘에 가린 허진호식 사랑이야기. ■ 형사 장르/등급 액션멜로/12세 감독/배우 이명세/하지원·강동원·안성기 줄거리 조선시대 가짜 돈을 유포시킨 범인을 쫓는 형사 이야기. 20자평 감독 특유의 몽환적인 비주얼 감각은 돋보이지만, 구성은 단조로워. ■ 장르/등급 감독/배우 줄거리 20자평
  • 올가을 영화채널 “풍년일세”

    선선한 가을,9월을 맞아 케이블TV 영화전문 채널들이 경쟁적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마련했다. 특히 다양한 한국영화와 외화 대작들이 기다리고 있어 안방영화 마니아들에게 희소식이다. 홈CGV는 한국영화 캠페인 ‘한국영화의 힘’을 시작, 이달 개봉 기대작 3편의 시사회, 예매권 증정 및 코미디 한국영화 4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우선 9월 한달간 ‘한국영화의 힘 빅3 릴레이 시사회’를 갖는다. 전도연·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 운명’과 김민준·허준호 주연의 ‘강력 3반’ 시사회를 개최하며, 강동원·하지원 주연의 ‘형사’ 예매권도 나눠준다. 홈CGV 홈페이지를 통해 추첨한다. 이와 함께 매주 토요일 밤 12시에 편성된 ‘한국영화의 힘 특별블록’에서는 ‘대한민국을 웃겨드립니다’라는 테마로 코미디 영화들을 릴레이 방영한다.‘오! 해피데이’(3일)를 시작으로,‘낭만자객’(10일),‘위대한 유산’(17일),‘그녀를 믿지 마세요’(24일) 등이 기다리고 있다. OCN은 오는 7일부터 28일까지 매주 수요일 새벽 4시 ‘할리우드 40대 명배우 특집’을 마련했다.40대의 힘을 보여주는 남자배우 4명의 작품을 엄선, 새벽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것. 조니 뎁의 ‘슬리피 할로우’(7일)와 브래드 피트의 ‘뱀파이어와의 인터뷰’(14일), 조지 클루니의 ‘어느 멋진 날’(21일), 톰 크루즈의 ‘제리 맥과이어’(28일) 등이다. OCN은 또 이달 한달간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 ‘한국인의 100대 영화음악’ 특집도 진행한다. 최근 1만 8000여명의 네티즌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인의 100대 영화음악’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서 주옥 같은 영화음악으로 기억에 남는 국내외 영화 5편을 엄선한 것.5위를 차지한 ‘미도의 테마’의 ‘올드보이’(2일)를 시작으로, 긴장감 넘치는 ‘미션임파서블’(9일), 가수지망생의 이야기를 담은 ‘코요테어글리’(16일), 삽입곡 ‘굿바이’로 13위에 오른 `약속´, 셀린 디옹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으로 영예의 1위를 차지한 ‘타이타닉’(30일) 등이 시청자를 찾아간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하지원 “칼끝에 사랑담기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원 “칼끝에 사랑담기 정말 힘들었어요”

    작품 두어편 찍고서도 아찔하게 높이 올라간 듯한 배우가 있는가 하면,‘하지원 같은’ 배우도 있다. 하지원 같은 배우? 누구보다 높이 정상에 서 있되 그 거리감을 눈치채지 못하게 하는, 현란하지 않게 늘 이웃집 여대생처럼 머물러 있는 스타. 실질적인 스크린 데뷔작 ‘가위’(2000년) 이후 주연해온 영화만도 무려 7편이다.“주위에서 5년 전이나 지금이나 어쩜 그렇게 변함없냐고 덕담반 핀잔반으로 얘기들 하는데, 내겐 변해야 한다는 강박이 이제껏 한번도 없었다.”며 맺힌 데 없이 웃는 그다.8일 개봉하는 새 영화 ‘형사-Duelist’(제작 프로덕션M)만 해도 그렇다. 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후 6년만에 메가폰을 잡아 순제작비로만 78억원을 밀어넣은 화제작은 조선 여형사와 자객의 비극적 연애담을 담은 액션멜로. 숱한 시청자들을 ‘폐인’으로 만들었던 TV드라마 ‘다모’의 채옥을 어쩔 수 없이 오버랩시키는 여주인공 캐릭터를 그가 다시 맡았다. 기자시사회 다음날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스타일리스트 이명세 감독의 역량이 기대되면서도, 스크린으로 옮긴 ‘다모’라는 편견에서 자유롭지 못한 작품인 것도 사실이다. -나로서도 가장 할 얘기가 많은 질문이다.‘다모’와는 방학기의 만화가 원작이라는 태생적 공통점이 분명히 있다. 이명세 감독과 일할 수 있다는 점에 크게 끌렸던데다, 막상 시나리오를 읽는데 몽롱하게 꿈을 꾸는 느낌이었다. 거친 사투리에 중성적 매력을 지닌 극중 여자 포교 남순의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그냥 푹 빠져들고 말았다. ▶‘이미지 과잉’이라는 지적도 나올 만큼 스타일 중심의 영화가 됐다. 대사가 대단히 절제돼 있어 연기가 몇배나 더 힘들었을 것이다. -울고 싶을 때도 많았다. 남순과 ‘슬픈 눈’(포교들의 추격을 받는 자객·강동원 분)의 사랑을, 칼끝의 움직임에 실어달라는 게 감독의 주문이었다. 그게 얼마나 힘든 작업인지 영화를 찍으면서야 알았다. 사랑하는 남녀라면 와락 껴안아버리면 될 것을, 형사와 범죄자로 만나 칼끝의 터치로 서로의 감정을 전달해야 한다는 건…(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정말 힘들었다. ▶무협물이라 몸 만들고 동작을 익히는 데도 시간을 많이 쏟았을텐데. -‘색즉시공’에서의 에어로빅 연습 때보다 몇배 더 강도 높았다. 유연한 무술동작을 위해 선무도, 탱고 등을 촬영 6개월 전부터 배우기 시작해 촬영 마지막날까지 연습했으니까. 사내처럼 터프한 남순의 걸음걸이 하나를 만드는 데도 엄청난 공이 들었다. 어깨근육이 자연스럽게 앞으로 쏠려야 했다.‘다모’ 때는 리본 체조를 배웠는데, 이번엔 아예 근육을 만들었다는 점. 그것도 확실히 다른 점이다(웃음). ▶장면장면들이 한국무용을 연상시킬 정도로 멋스럽다. 특별히 애정이 가는 장면이 있다면. -세트장이 어찌나 멋있는지 우리도 번번이 놀라곤 했다. 그런데 최종 화면은 현장의 느낌보다 훨씬 더 폼나는 듯해 즐겁다. 화면 속에서 멋지게 흩날리는 그 낙엽들 위에서 수없이 NG를 내며 찍을 땐 코끝이 고양이처럼 새까매지고, 줄기침으로 괴로웠다.‘슬픈눈’을 죽이러 갔다가 그 앞에서 맥없이 주저앉아 술잔을 들이켜는 장면. 감정과 행동이 딴판인 연기를 구사했던 그런 장면들이 힘들었고, 그만큼 애착도 크다. ▶휴식이 없는 강행군 연기자로 소문나 있다. 어떤 배우들은 이미지 관리용 시간전략을 구사하기도 하는데. -TV나 영화에서 운좋게 인기작들이 많이 나와 그렇게들 느끼는 게 아닐까. 최근에 그런 말들을 자주 듣게 돼 ‘이쯤해서 쉼표를 찍어봐야 하나?’ 막연히 생각해볼 때가 있다(웃음). 그래서일까. 아직 다음 작품을 정하지 않았다. 어쩌면 이미지 전복의 순간을 탐색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관객과 지능게임을 벌이는 스릴러물을 찍고 싶다.”더니 “샤를리즈 테론이 뚱보 창녀로 변신한 ‘몬스터’에도 요즘 ‘필’이 꽂혀 있다.”고 했다. 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코스닥女부호 순위변동 ‘눈길’

    코스닥女부호 순위변동 ‘눈길’

    영화배우 하지원이 스펙트럼DVD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렸고, 메디포스트양윤선 사장이 증시 상장과 함께 ‘코스닥 부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여성 주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여성 주식부자의 순위는 주가 변동에 따라 등락이 심한 편이지만, 올해 코스닥 시장에선 남성 대표이사의 부인, 어머니 등 가족이 줄고 여성 경영진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5일 코스닥기업의 사업보고서와 5% 이상 지분 변동 신고서 등에 따르면 보유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은 여성 주주는 케너텍의 정복임 대표다. 정 대표가 보유한 케너텍 주식 280만여주(25.49%)의 지난 11일 종가 기준 평가액은 308억원이나 됐다. 케너텍이 대체에너지 종목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정 대표의 주식 평가액은 지난해 말 6위에서 1위로 껑충 뛰었다. 대양이앤씨 임영현 대표의 주식평가액은 97억원으로 15위에 올랐다. 임 대표는 지난해 20위권 밖에 머물렀으나 최근 유전자 관련업체 투자 등의 호재에 힘입어 주식평가액이 크게 늘었다. 다날의 안선희 커머스사업본부장과 KH바텍의 한숙희 감사는 주식평가액이 각각 161억원,92억원으로 6위,16위에 올랐다. 태웅 허용도 대표의 부인 박판연씨(11위→2위), 코미팜 양용진 대표의 부인인 황부연씨(8위→3위)의 순위도 껑충 올랐다. 반면 지난해 말 코스닥 여성 주식부자 1위에 올랐던 KH바텍 남광희 대표의 부인 김종숙씨는 주가 변동으로 올해 7위로 밀렸다. 국순당 배중호 대표의 어머니인 한상은씨도 지난해 말 4위에서 올해 5위로 한단계 하락했다. 웹젠의 이은숙(본명 이수영)사장은 올해 아이콜스 대표로 변신해 지난해 3위에서 올해 14위로 이동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4시40분) 첫째 마당 ‘살려 쓰기’에서는 옛 한글편지에 대해 알아본다. 둘째 마당 ‘바로 쓰기’에서는 ‘담임’의 정확한 발음을 알아본다. 우리말글 맞춤법을 풀어보는 시간에는 알쏭달쏭한 표준어에 대해 알아본다. 마지막 셋째 마당 ‘새로 쓰기’에서는 ‘편지’와 관련된 외래어와 그것의 순화어를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철갑상어 멸종위기(YTN 오전 10시25분) 2억 5000만년을 살아온 철갑상어가 멸종 위기에 몰렸다. 고대 이집트인들도 먹었다는 철갑상어는 알인 ‘캐비어’. 맛이 일품이어서 한번 먹으면 잊을 수 없는 마약과도 같다고 한다. 철갑상어는 성장이 더뎌 15년에서 20년이 돼야 완전히 자라며,90%가 카스피해에서 서식한다.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60년대 일본. 자신의 외제차 앞에서 잔인한 수법으로 살해된 채 발견된 남자이야기.999년 영국 서머셋, 비싼 드럼세탁기를 구입한 완다의 희한한 사연. 일본 지바현에 있는 한 여관의 눈물 흘리는 족자에 얽힌 이야기를 ‘진실 혹은 거짓´ 코너에서 진실과 거짓을 가린다. ●접속!무비월드(SBS 낮 12시10분) 최근 ‘친절한 금자씨’로 영화관객의 인기를 한 몸에 얻고 있는 박찬욱 감독을 혜화동 박감독의 작업실에서 만나 자신의 영화 복수 시리즈 3부작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이밖에 배용준 손예진 주연의 ‘외출’과 하지원 강동원의 주연의 ‘형사’를 소개하고, 미리 감상해 보는 기회도 갖는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1945년 8월15일. 민족 해방의 날, 가슴 벅찬 역사의 순간과 함께 했던 의뢰품들을 소개한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이 살아 있는 글씨, 광복 이후 발간된 두 종류의 신문과 마지막 황태자 영친왕 이은의 모습을 담은 유리필름 등 의뢰품을 통해 60년 전의 환희와 감격을 다시 한번 느껴본다. ●도전 지구탐험대(KBS2 오전 8시50분) 평균기온 영하 20도. 척박한 고산지대에 삶의 터전을 일군 인도 라다크 사람들. 이들은 산 중턱에 고립되어 살기 때문에 생필품이 필요하면 인근 도시까지 가야 한다. 문명의 손길이 닿지 않은 험난한 길을 따라 1박2일이나 소요되는 긴 여정을 배우 강태기가 함께 따라 나섰다.
  • 열심히 빛난 나도 떠날래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철. 특히나 올 여름은 장마가 빨리 물러가면서 땡볕 더위가 여느해보다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해외 안방극장과 스크린, 공연장을 종횡무진 누비고 있는 우리네 스타들은 여름을 어떻게 날까. 다행히도 촬영 스케줄이 비교적 ‘널널한’ 스타들은 모처럼 맞는 환상적인 여름 휴가에 쾌재를 부르며 바캉스 계획을 짜고 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올 여름도 예외 없이 ‘빡빡한’ 촬영 스케줄에 묶여야 하는 많은 스타들은 카메라 앞과 무대위, 때로는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매일 무더위와의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과연 스타들은 더위 탈출을 위한 나름대로의 어떤 지혜를 짜내고 있을까. 그들의 더위사냥 묘수를 살짝 들여다봤다. ●보아 “방안에서 콕”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 보아예요. 요즘 날씨 너무 덥죠?참, 휴가계획은 잡으셨어요?전 올해도 피서는 ‘방콕’이에요. 태국가서 좋겠다고요?호호, 그게 아니라 올 여름에도 ‘방’안에 ‘콕’박혀 지내야 할 것 같아요. 얼마전 5집 앨범 ‘Girls on top’을 냈잖아요. 여러분들의 뜨거운 사랑에 힘입어 가요순위 프로그램 1위에 오르는 등 한동안 방송출연에, 인터뷰에 ‘발에 땀이나도록’ 뛰어야 해요. 저만의 피서법요? 두 가지예요. 먼저 집에서 수박 파티를 여는 거예요. 가족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더위는 싹 잊겠죠?또 한가지는 ‘공포영화 보기’. 요즘 공포영화 많이 나왔잖아요.DVD도 좋지만, 올 여름에는 틈나는 대로 친구들과 극장에 가서 ‘심야 공포영화’를 보려고요.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무더위는 한방에 날아가겠죠?서울신문 독자 여러분도 무더위 잘 이겨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 ●하지원 “제대로 쉬고파” 정말이지 스타는 괴롭네요. 데뷔 이후 휴식다운 휴식을 한번 가져본 적이 없어 올 여름은 어떻게든 쉬어보리라 작정하고 지난 2일 뉴질랜드행 비행기에 올랐었거든요. 정말 힘들게 찍었던 이명세 감독의 신작 ‘형사:Duelist’를 마쳤으니 당초 제 바캉스는 뉴질랜드 어학연수로 대신할 생각이었죠. 그런데 웬걸요? 오클랜드대 부설 어학원에 등교한 첫날부터 현지의 한국 유학생들 등쌀에 조용한 어학연수는 포기해야 하지 싶어요. 하지만 이번엔 다만 몇달이라도 꼭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고 말겠어요. 모두들 뉴질랜드로 바캉스를 떠날 수는 없는 일일 테고…. 평상시의 내 피서에서 빠질 수 없는 아이템이 영화관람인데요. 국산영화, 특히 로맨틱 코미디는 나오는 족족 극장 가서 다 챙겨보는 게 저의 여가활용법입니다. 정말 단순하죠? 또 있어요. 베스트셀러 목록에 들어있는 책 한두권쯤 휴가철이면 반드시 읽고 넘어가는 게 ‘하지원의 여름나기’의 핵심 권장사항이랍니다. ●신하균 “하루종일 뒹굴뒹굴” 촬영이 없는 날은 하루종일 잠만 자기도 하는 ‘별 취미’가 있어요. 직업상 짬날 때마다 DVD를 챙겨보는 건 빼놓을 수 없는 휴가 아이템이죠.‘빌리 엘리어트’란 화제작을 최근에야 봤는데 너무 재미있더군요. 아직도 못 보신 분들에게 ‘강추’합니다. 아, 참.‘대부’시리즈 합본 DVD도 얼마전 구입해 찬찬히 다시 뜯어봤더니 정말 다시 없는 명작이더군요. 제가 술을 쬐끔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영화감상할 때 빠트리지 않고 챙기는 게 바로 속이 얼얼해지는 맥주 캔 몇개! 아무생각 하지 말고 그 순간만큼은 시청각, 미각만 열어놓아보세요. 만사는 생각하기 나름. 신선이 따로 없다니까요.” ●김선아 “삼순이 몸매 Bye Bye” 올해 너무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삼순이·삼식이 커플 김선아와 현빈입니다∼.  최근 저희 커플이 대학생을 상대로 한 ‘올 여름 함께 휴가를 떠나고픈 연예인’ 설문조사에서 나란히 남·녀 1위를 차지했다고 하네요. 아∼, 으쓱 으쓱. 저 삼순이는요, 촬영하다가 탈진해서 쓰러진 적도 있어요. 약도 먹고 링거 꽂고 다시 촬영에 들어갈 정도로 온 힘을 쏟았답니다. 그래도 워낙∼에 제가 튼튼한 몸이라서…. 시청자 여러분이 사랑해주시니까, 마구 마구 힘이 솟더라고요. 으흐흐. 그래서 올 여름 목표는 무조건 잘먹고 잘 쉬는 걸로 정했어요. 연이어 작품에 들어가기에는 여력이 없네요. 음∼, 여행을 간다든가 특별히 계획 세운 것은 없고요. 극중 삼순이처럼 늘어지게 자고 먹고, 평범한 일상을 지닌 여름이 될 것 같은 예감이네요. 그동안 즐기지 못했던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아! 진짜 해야 될 일이 하나 있다. 키득키득. 김삼순 캐릭터를 위해 6∼7㎏ 늘렸던 체중을 다시 줄이는 게 목표예요. 헬스 클럽도 열심히 다니며 땀을 흘려야 하지 않을까요? 몰라보게 달라져서 돌아올 김선아를 기대해주세요∼. 호호. ●현빈 “삼식이, 영화로 간다” 우리 삼식이는 어떻게 지낼거니? 저도요 일주일에 잠을 2∼3시간밖에 자지 못할 정도로, 누나 못지않게 강행군이었어요. 역시 시청자 여러분의 사랑 덕분에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드라마가 끝나는 마당에 잠시 쉬면서 재충전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CF, 방송 출연, 행사 참가 등 스케줄이 빡빡하게 밀렸네요. 올 여름 휴가는 엄두도 못내겠어요. 어휴, 휴식을 선언한 삼순이 누나가 마냥 부러울 수밖에 없네요. 지난해 ‘돌려차기’ 이후 첫 영화 출연을 심각하게 고려하며 시나리오를 물색하고 있거든요. 물론 이번엔 주연이 될 것 같아요. 스크린에서 만나 볼 삼식이를 기대해 주세요. 파이팅∼! ●클론 “올 여름엔 쿵따리 샤바라” 안녕하세요. 강원래입니다.5년만에 새 앨범 내고 팬 여러분께 인사드리니 감회가 새롭네요. 제가 요즘 준엽이랑 ‘휠체어 댄스’를 선보이고 있잖아요?이게 더위를 잊는데 톡톡하게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요. 무슨 소리냐고요?하하. 이른바 ‘이열치열 전법’이죠. 푹푹찌는 연습실에서 휠체어 타고 한참동안 신나게 춤 연습을 하는 거예요. 온몸에 땀이 쫙 흐르면 대형 선풍기 앞으로 가서 땀을 식히는 거죠. 그때의 시원함은 아마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거예요. 게다가 제 아내(김송)가 손수 만든 시원한 콩국수까지 먹으면…가슴속까지 뻥뚫리는 시원함을 느낀답니다. 구준엽 인사드립니다. 여러분들도 나름대로 피서법을 가지고 계시겠죠?무더위를 피해 산과 바다로 가는 것도 좋지만, 더위를 먹지 않도록 평소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저는 원래와 함께 올 여름 내내 무대위에서 ‘휠체어 댄스’ 등 격렬한 춤을 선보여야 하기 때문에 올여름은 건강을 지키는데 주력하려고요. 전 무척 건강한 체질인데도 여름만 되면 보양식을 챙겨먹어요. 뭐니뭐니 해도 보양식엔 ‘민물 장어’가 최고지요. 특히 무대위에서 격렬한 춤을 추고 난 뒤에는 스태미나 보충 차원에서 일부러 민물 장어를 먹는답니다. 장어를 먹고나면 밤새도록 춤 연습을 해도 전혀 지치지 않더라고요. 하하. ●김수로 “이열치일(?) 촬영중” 제 바캉스는 언제나 그랬듯 올해도 ‘일상의 연속’이 될 것 같군요. 제 지론이 ‘일상 속에서 발견한 삶의 에너지가 가장 약발(?)이 오래 간다’, 뭐 그런 것이거든요. 지금은 9월 개봉예정인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의 막바지 촬영에 한창 매달려 있고요. 며칠내로 촬영이 완전히 끝나면 한동안 못했던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심신을 다잡을 생각입니다. 그리고 이열치열 아닙니까? 김수로한테 속는 셈치고, 올 여름엔 다들 스쿼시 한번 도전해 보세요. 정말 끝내주게 화끈한 운동이거든요. 보신탕 같은 특별 보양식은 별로 먹어본 적 없는 저의 ‘웰빙 여름나기’ 비결을 공개하자면, 글쎄요….“밥 세끼 꼭꼭 잘 씹어먹는 것” 그 이상이 있겠어요? 하, 하, 하!” ●최수종 “부인~파이팅이요” 지난해 말부터 거의 반년이 넘게 ‘해신’의 주인공 장보고역을 맡아 숨가쁘게 달려왔네요. 저의 여름나기 코드는 아들 민서(6)와 딸 윤서(5) 돌보기랍니다. 제 아내인 하희라씨가 지난주부터 SBS 금요드라마 ‘사랑한다 웬수야’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재개했거든요.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촬영을 준비하는 아내를 보면 안쓰럽기도 하지만, 열심히 응원해줄 수밖에 없네요. 그래도 집은 내가 지키니까 안심해∼! 아이들이야 뭐 장모님이 많이 봐주시기 때문에 거창하게 집안 일에 몰두한다 하기가 쑥쓰럽네요. 어쨌든 아내와 바통 터치를 한 셈이 되버렸어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 어느 때보다 행복한 여름이 될 것 같아요. 휴가는 ‘해신’이 끝난 뒤 5월 말에 미리 앞당겨서 필리핀 수비크로 다녀왔거든요. 오랜만에 무척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제가 ‘자칭’ 만능 스포츠맨이잖아요. 그래서 여름을 나는 방법은 ‘이열치열’ 운동인 것 같아요. 촬영 스케줄로 좀처럼 시간을 내지 못해 얼마나 좀이 쑤시던지…. 이제는 축구랑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즐길 계획이예요. 건강은 당연히 일석이조로 챙겨지겠죠?
  • 롯데, 신세계 재개점 ‘김빼기’

    오는 8월 중순 신세계의 숙원 사업인 명동 본점 신관 오픈을 겨냥해 롯데가 ‘롯데 본점 활성화’ 명목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가동하는 등 신세계와 전면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최근 마감한 ‘여름 바겐세일’과 19일 막을 올린 ‘포스트 바겐세일’에 이어 다음달에도 할인 행사를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앞서는 롯데…뒤쳐지는 신세계?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개관에 앞서 다음달 1일부터 ‘역사를 만든 백화점·미래를 여는 백화점’이란 표어와 함께 개화기 보따리 상인과 고급 패션으로 무장한 여자 모델을 나란히 세운 인쇄 광고를 신문 버스 등에 내걸며 분위기 몰이에 나선다. 롯데는 이에 ‘롯데타운 그랜드 오픈’으로 맞선다. 이달 말 본점 신·구관 개·보수가 끝나는 데다 명품관인 에비뉴엘내 ‘까르띠에’ 매장도 완성되는 만큼 신세계 오픈을 겨냥해 8월 초부터 ‘새단장 오픈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잡화, 의류, 스포츠, 유·아동, 가전 등 총 70억원 상당의 가을 신상품을 정상가보다 30∼50% 할인하는 행사로 신세계의 기를 꺾을 계획이다. 발렌타인 17년산을 18% 저렴한 9만 9000원에 판매하는 등 유명 히트 상품들의 특별 할인전도 준비했다. 청·중·장년층 및 서민에서 부자까지 아우른다는 자사 모토에 맞게 구성을 다양화한 게 특징이다. 고객 선물도 수량과 단가에서 신세계를 압도한다. 신세계가 개관과 함께 특별VIP 800명에 1만원 상당의 감사품을 주지만 롯데는 5500명을 뽑아 1만원 상당의 선물을 준다. 이밖에 신세계는 일반VIP 2700명에 7000원 상당, 롯데는 2만 8000명에 5000원 상당의 선물을 쏜다.●‘명품에는 명품으로 맞선다’ 신세계가 표방하는 ‘꿈의 백화점’ 타깃은 고소득 청·장년층이다. 하나를 사도 명품을 고집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만큼 본점 개관시 아르마니, 센존 등 신세계 인터내셔널에서 수입하는 고가 외제 브랜드의 특별전으로 자사 색깔을 분명히 드러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사의 강점인 고급 편집숍(여러 브랜드를 함께 판매하는 매장)도 강화한다. 강남점에 있는 ‘블루핏’,‘스튜디오 블루’ 등 이외에도 신진디자이너들의 ‘레시피55’, 해외 단품을 모은 ‘본F’ 등을 대거 추가했다. 이밖에 강북 최초로 백화점 문화센터를 열어 소비자를 유혹한다는 복안이다. 이에 롯데는 8월 초부터 명품 특집전을 시작해 신세계 개관 ‘김빼기’에 나선다. 일단 8월 초 중 하루를 명품 특집의 날로 정해, 가을 신상품 구매 고객에 10% 할인을 해준다. 이어 신세계 개관일에 맞춰 롯데타운 명품 특집전을 갖고 바바리·보스 등 인기가 높은 브랜드들로 행사를 연다.9월 결혼 시즌을 앞두고 8월 초부터 ‘럭셔리 웨딩 페어’를 열어 에비뉴엘에서 판매하는 명품 보석 의류를 사면 10% 할인해줄 예정. 신세계가 없는 샤넬 등 고가 명품 브랜드도 집중 조명시킬 예정이다. 이밖에 롯데는 그랜드 오픈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에릭, 하지원, 장진영, 송혜교, 김태희, 조인성, 이효리, 황신혜 등 특정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중인 인기 연예인 30여명도 자사 행사에 총집합시킬 예정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영화? 그까이꺼 직접 만들어버려”

    한국 영화계는 지금 ‘스타가 만사(萬事)’이다. 언제는 그렇지 않았냐고 혹자는 되물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스타들의 힘은 거의 ‘절대적’이다. 스타들의 절대파워에 아예 영화판의 지도가 다시 그려지고 있는 중이다. 스타파워는 곧 그들을 보유한 매니지먼트사의 힘. 톱스타들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사들이 자체 영화 제작사를 차리는 사례가 줄을 잇는다. 이쯤되면 메이저 제작사들조차 맥놓고 앉아 있을 수가 없는 현실이다. ●톱스타 7명 한영화 패키지 출연도 30여명의 톱스타를 보유해 매니지먼트업계의 ‘지존’으로 통하는 싸이더스HQ. 이 회사가 지난 2003년 자체 설립한 영화제작사 아이필름의 위력은 엄청나다. 올 가을 개봉예정으로 촬영을 준비중인 ‘새드무비’는 정우성 임수정 차태현 신민아 등 톱스타 7명이 무더기로 출연한다. 새삼 놀랄 것도 없는 게 이들 모두가 싸이더스HQ 소속이다.‘무간도’ 시리즈의 홍콩 감독 유위강이 연출해 화제인 아이필름의 새 영화 ‘데이지’도 싸이더스HQ의 간판 멤버(정우성, 전지현)가 주인공이다. 군소 제작사들의 스타 캐스팅은 하늘의 별따기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간신히 스타를 모셔온다 해도 배우가 소속된 매니지먼트사의 ‘추가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실정. 한 제작사 대표는 “힘있는 연예기획사들은 소속 배우를 출연시키는 대신 거의 대부분 ‘공동제작’ 조건을 내건다.”며 “스타파워를 앞세워 은근슬쩍 숟가락 하나 더 얹자는 계산에 속은 쓰리지만, 캐스팅이 급선무이니 그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고충을 토로했다. 공동제작사가 수익금을 추가로 챙기게 되는 건 당연한 얘기다. 실제로 최근 ‘공동제작사’로 자막에 오른 회사들은 십중팔구 출연배우의 소속사들이다. 최민식 주연의 ‘주먹이 운다’, 김선아 주연의 ‘잠복근무’, 임창정 주연의 ‘파송송 계란탁’, 하지원 주연의 ‘키다리 아저씨’, 이병헌 주연의 ‘누구나 비밀은 있다’ 등 주요작들은 모두 배우 소속사가 공동제작사로 이름을 걸었다. ●제작사들 “매니지먼트사를 차리거나, 덩치를 키우거나” 매니지먼트사 주도로 재편되는 영화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기존 제작사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연예기획사를 세워 톱스타를 ‘찜’해버리는 제작사도 있다.‘연애소설’‘첫사랑 사수 궐기대회’‘령’ 등을 만들어온 팝콘필름은 최근 이성재, 김하늘과 전속계약하고 기획사(팝콘매니지먼트)를 차렸다. 팝콘필름측은 “김하늘의 이미지에 꼭 맞는 멜로 장르의 시나리오를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배우를 겨냥한 ‘맞춤 시나리오’로 흥행의 포석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군소 제작사들 “거대 매니지먼트사 독과점 막아야” 메이저 제작사들의 합병 움직임도 이런 일련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캐스팅 파워를 유지하고 투자사들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계산인 것. 지난해 강제규필름과 명필름이 ‘MK픽쳐스’로 손잡았고, 지난달엔 싸이더스픽쳐스와 좋은영화사가 ‘싸이더스F&H’란 이름으로 합병을 선언했다. 3년째 캐스팅 작업에 허덕이는 한 제작자는 “할리우드처럼 거대 매니지먼트사들의 독과점을 막는 규정이 마련돼야 하지 않겠느냐.”고 흥분했다.‘스타의 논리’로만 굴러가는 영화판의 현실은 아무래도 찜찜하다.“대형기획사 소속 스타들의 스크린 장악 및 인기 독점 현상은 영화산업의 균형있는 발전을 위해 한번쯤 제동이 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토요영화]

    ●역전에 산다(SBS 오후 11시55분) 2002년 두 편의 한국영화가 예상을 깨고 흥행에 성공했다. 연기 침체기에 빠졌던 김승우는 ‘라이터를 켜라’에서 망가진 연기로 활력을 찾았고, 하지원은 임창정과 함께 한 섹시 코미디 ‘색즉시공’을 통해 ‘가위’,‘폰’ 등에서 얻은 호러퀸 이미지를 내던져 버렸다. 이듬해 상승세를 달리던 김승우와 하지원이 만나 화제를 모았던 이 영화는 그러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본 투 킬’ 등의 각본을 썼던 박용운 감독의 데뷔작. 어릴 적 골프 신동에서 현재에는 별 볼일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증권사 영업사원 강승완(김승우)은 조폭 두목 마강성(이문식)의 돈을 잘못 투자한 탓에 쫓기는 신세다. 어느 날 조폭들에게 붙잡혀 신나게 두들겨 맞은 다음, 터널을 지나다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남자와 마주친 뒤 정신을 잃게 된다. 깨어나 보니 다른 인생이다. 어릴 적 자신이 동경했던 골프 스타가 되어 있는 것. 전광판을 가득 메운 자신의 광고 사진을 보고 어리둥절한 승완에게 다른 세계의 아내 한지영(하지원)이 나타나 다짜고짜 뺨을 때린다. 남편의 바람기 때문에 이혼을 결심했던 지영은 갑자기 착해진 승완을 보고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125분. ●아이 엠 샘(MBC 밤 12시) 천재 아역배우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다코타 패닝의 출세작. 이제 11살이지만 영화 17편(미개봉작 포함)을 소화하고 있는 어엿한 중견 배우다.ER 등 TV시리즈물에 게스트로 나온 것만 26차례. 일본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가 미국에서 상영될 당시 사쓰키의 목소리 역할을 맡기도 했다. 패닝은 지금까지 숀 펜, 덴젤 워싱턴, 로버트 드니로 등 연기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올 여름에도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하고, 톰 크루즈가 함께한 ‘우주전쟁’이 기다리고 있다. 이 영화에서는 패닝과 장애인 아버지 숀 펜이 펼치는 눈물겨운 부녀애가 비틀스의 노래를 배경 음악으로 눈물샘을 자극한다. 감독은 ‘코리나, 코리나’(1996),‘스토리 오브 어스’(1999) 등의 시나리오를 썼던 제시 넬슨으로 2001년 작품. 지적 장애로 7살 지능을 가진 샘(숀 펜)은 비틀스 노래에서 이름을 딴 딸 루시(다코타 패닝)와 단 둘이 살아간다. 아빠의 지능을 추월하는 것이 두려운 루시가 학교수업을 게을리 하자, 사회복지기관에서 가정방문을 통해 샘이 아빠로서 양육능력이 없다는 선고를 내린다. 주 2회 면회만을 허락받은 샘은 변호사 리타 해리슨(미셸 파이퍼)의 도움으로 딸을 되찾으려고 한다.140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은영의 DVD레서피]행운은 나눠먹고 불운은 삼키고

    ‘행운의 과자’로 불리는 ‘포천쿠키’는 일본식 전병처럼 달고 파삭거리는 식감에 양쪽 끝을 둥글게 여민 리본 혹은 만두 같은 모양새를 지녔다. 버터와 설탕을 박력분과 혼합해 만드는데 요즘엔 녹차, 초콜릿, 딸기 가루, 바닐라 시럽을 함께 넣기도 한다. 포천쿠키는 먹기 위해서라기보다 깨기 위해서 만든다. 속에서 어떤 점괘나 격언이 튀어 나올지 몰라 먹을 때마다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실은 이게 진짜 맛이다. 포천쿠키에 매번 좋은 점괘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자신의 과자가 미덥지 않으면 상대방과 바꿔버리기도 한다.‘클로저’는 자신의 포천쿠키를 믿지 못하는 4명의 연인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이별하고 스와핑처럼 어긋나는 애정전선을 형성한다. 서로에게 사랑에 대한 진실을 말할 것을 강요하지만 진실로 인해 행복해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연극을 원작으로 해 전개가 빠르고 빈틈이 없다. 인물들을 조롱하는 듯한 대사에는 위트가 넘치고 영국의 고풍스러운 유머와 풍류가 있다. 숨은 행운이라면 ‘키다리 아저씨’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왕자님은 아무런 대가 없는 경제적 지원과 사랑을 주는 것도 모자라, 자신이 뭔가를 주었다는 사실조차 깨끗이 잊어준다. 그렇다고 영악한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지나치게 순진해서 우연히 얻게 된 행운이 서글퍼질 정도다. 신파의 경계에 아슬아슬하게 서 있지만 나름의 반전과 잔재미가 있다. 런던의 회색빛 하늘과 고풍스러운 건물은 어느 샷으로 잡아도 그 자체로 우아하다. 여기에 주드 로, 내털리 포트만, 줄리엣 로버츠, 클라이브 오언이라는 황금 조형물이 어우러졌으니, 그저 보고만 있어도 흐뭇한 풍경이다. 데미언 라이스의 독보적인 주제가 ‘The Blower’s Daughter’로 구성된 스코어는 귀를 매료시킨다. 원작자 패트릭 마버와 감독 마이크 니콜스의 시니컬한 해설이 곁들어졌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부가영상으로 뮤직비디오만 수록되었다.‘콜래트럴’ 이후 가장 근사한 주제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지라 섭섭한 감은 덜하다. 연두색 배경과 햇살이 어우러져 시종일관 따뜻한 분위기가 감돈다. 할리퀸 로맨스만큼이나 말랑한 이야기를 부드러운 영상으로 표현해 봄철 감성을 자극한다는 것은 이 드라마의 장점이다. 그러나 연정훈, 하지원, 현빈, 박은혜 등의 주요 배역들이 모난 구석 없이 둥글기만 해서 드라마는 시종일관 밋밋하다. 영화의 특성상 사운드의 다채널 활용을 감지하기가 쉽지 않고 영상도 평이한 수준이다. 삭제 장면과 음성해설이 빠져 있고 부가영상으로 수록된 제작과정은 밀도가 떨어진다. 대신 배우들의 발랄하고 진솔한 현장 모습을 볼 수 있다.
  • [새 광고] 자꾸자꾸 웃음 나오는 이유는?

    ●롯데카드 ‘자꾸 자꾸’편 새 옷을 막 사입은 듯한 모델 하지원이 웃으며 거리를 누빈다.‘자꾸자꾸 행복해‘란 음악과 함께 ‘자꾸자꾸 롯데카드가 좋아집니다.’란 멘트가 이어진다.
  • 한국영화 수출 ‘짭짤’

    한국영화 수출 ‘짭짤’

    한국영화의 해외수출이 날개를 달았다. 하지원, 강동원 주연의 액션 사극 ‘형사;Duelist’(감독 이명세, 제작 프로덕션M)가 최근 일본 영화사 콤스탁에 미니멈 개런티 500만달러(약 51억원)에 판매돼 한국 영화 최고 수출가 기록을 세웠다. 제작사인 코리아픽처스는 17일 “지난 5일 미니멈 개런티 500만달러에 향후 흥행 성적에 따라 추가 수익을 분배하는 파격적인 조건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명세 감독이 ‘인정사정 볼 것 없다’이후 5년 만에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제작비 80억원의 대작으로 현재 35% 촬영이 진행됐다. 오는 8월 한국 개봉에 맞춰 일본 동시개봉을 추진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이병헌 주연의 영화 ‘달콤한 인생’(감독 김지운, 제작 영화사봄)은 일본 닛폰헤럴드사에 미니멈개런티 320만달러(약 40억원)에 팔렸다.‘달콤한 인생’은 지난 14일 국내보다 일본에서 먼저 공식홈페이지를 오픈하는 등 4월 개봉을 앞두고 발빠른 마케팅전략으로 일본 시장 다지기에 나섰다. 한편 박찬욱 감독의 신작 ‘친절한 금자씨’도 일본에 300만달러(30억 8000만원)에 판매된 데 이어 지난 16일 미국 영화사에 40만달러(4억 1000만원)에 팔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연예인 소송은 늘지만…대부분 조정으로 ‘종료’

    연예인 소송은 늘지만…대부분 조정으로 ‘종료’

    대중문화의 영역과 규모가 커지면서 연예인 관련 소송이 점차 늘고 있다. 연예 소송 전문 로펌이 생겨날 정도로 소송 가액도 커지는 추세다. 얼마전 ‘연예인 X파일’의 유출 책임을 물어 연예인들이 해당 광고기획사를 고소한 데 이어 민사소송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서울신문은 2003,2004년 연예인이 원고로 혹은 피고로 참여한 민사소송 55건을 추적, 분석했다. ●전체소송 총액은 294억원 연예인 소송의 가액은 치솟는 몸값만큼 높아지고 있다. 적게는 1억원대도 있지만 30억원대의 고액 소송도 있다. 최고액인 30억원대 소송은 건설업체 S사가 최진실씨의 사생활 관리를 문제삼아 낸 소송이다. 허가없이 포스터 광고를 했다는 이유로 영화배우 하지원씨는 통신회사를 상대로 10억원짜리 소송을 냈다.2년간 소송 총액은 294억 9000여만원, 평균 5억 3000만원이다.3∼4년 전만 해도 보통 수천만원대였다. 한 변호사는 “언론의 관심을 얻으려고 소송가액을 높이는데 실제 배상금은 수백만∼수천만원에 불과해 일종의 거품”이라고 지적했다. ●조정률, 일반사건의 9배 55건 가운데 대법원까지 올라가 확정된 사건은 1건뿐이다. 탤런트 황수정씨가 수의 입은 모습을 인터넷에 유출한 책임을 물어 국가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2500만원을 받은 것이다.1건은 대법원에서 심리 중이다.4건은 1심에서 판결로 확정됐고 소송 취하는 10건이다. 탤런트 장동건씨는 드라마 장면을 베트남 TV광고에 멋대로 사용했다는 이유로 제약사를 상대로 3억원짜리 소송을 냈지만 사흘 만에 취하했다. 20건은 1심,2심에서 법관의 조정으로 확정됐다. 조정률은 36%. 지난해 민사소송 평균 조정률은 3.8%다. 연예인 소송 조정성공률이 9배나 높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연예인들이 여론에 민감하기 때문에 조정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연예인이든, 소속사든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적당한 액수를 받고 사건을 빨리 마무리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전원책 변호사는 “물건이 아니라 사람을 놓고 계약을 맺은 터라 쉽게 양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연예인들은 ‘최악의 사태’를 피하려 한다. 연예기획사는 물론 기업과도 광고 등을 매개로 관계를 이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주병진·황수정씨 등 활동을 접은 연예인들만 대법원까지 소송을 끌고 가고 있다. 홍순기 변호사는 “연예인은 소송에서 지면 이미지가 크게 손상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약 위반 30건… 절반 웃돌아 조정률이 높은 것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계약을 일방적으로 깨더라도 법정에서 조정받으면 된다는 그릇된 생각을 하도록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55건 가운데 계약 위반이 절반을 웃도는 30건에 이르렀다. 예를 들어 A씨는 신인 때 1억원을 받고 전속계약을 맺는다. 인기를 얻으면 일방적으로 계약을 깬다. 법정에 가더라도 2억∼3억원에 조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조정후 다른 곳에서 10억원에 다시 계약을 맺는다. 최정환 변호사는 “계약을 지켜야 한다는 관념이 갈수록 사라지고 있다.”면서 “대법원 판례로 기본적인 원칙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시네 드라이브] ‘겹치기 출연’ 배우들은 좋겠지만

    ‘겹치기 출연’ 탓에 최근 TV와 스크린에서 동시에 얼굴을 보게 되는 배우들이 많다.SBS 드라마 ‘유리화’와 영화 ‘B형 남자친구’의 이동건,MBC 드라마 ‘슬픈연가’와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연정훈,KBS 드라마 ‘해신’과 영화 ‘레드아이’의 송일국…. 영화를 먼저 촬영하다 드라마 촬영에 들어간 이동건과 송일국은 촬영 일정을 촘촘히 쪼개 두 영역을 넘나들었다. 연정훈은 한 술 더 떠 드라마 ‘사랑을 할거야’와 ‘키다리 아저씨’를 동시에 촬영하더니, 지금은 드라마 ‘슬픈연가’와 영화 ‘연애술사’를 함께 촬영하고 있다. 팬들이야 이곳저곳에서 등장하는 스타의 모습에 환호성을 지르겠지만, 이같은 ‘겹치기 출연’은 한 작품에만 몰두하기를 바라는 제작진들에게는 골칫거리다. 모든 스태프들이 스타 한 명의 스케줄에 맞춰 ‘몰아찍기’를 강행해야 하는 데다, 작품마다 연기 호흡이 달라지는 배우들 역시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동건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같은 시기에 병행하면서 드라마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스스로가 알고 있듯 ‘유리화’ ‘슬픈연가’의 시청률과 영화 ‘키다리 아저씨’의 흥행 성적이 부진한 게 우연의 일치만은 아닌 듯하다. ‘겹치기’만 문제는 아니다. 꼬리를 무는 출연으로 영화 홍보에 소홀한 경우는 셀 수도 없을 정도다.‘공공의 적2’의 정준호는 개봉 직전까지 ‘역전의 명수’ 촬영 때문에 많은 인터뷰 요청에 응하지 못했다. 연정훈뿐만 아니라 ‘형사:Duelist’를 촬영하느라 바쁜 하지원 역시 ‘키다리 아저씨’의 홍보활동을 거의 못해 초반 관심끌기에 실패했다.‘레드아이’의 송일국은 드라마 ‘해신’의 촬영을 이유로 기자시사회의 무대인사와 간담회조차 참석하지 않았다. 한 영화 관계자는 “니컬러스 케이지, 청룽(成龍) 등 해외 배우들도 우리나라까지 와서 홍보에 열을 올리는데, 국내 배우들은 뭐 잘났다고 ‘나 몰라라.’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요즘 안 그래도 시끄러운 연예계, 권리만 외치지 말고 작품의 연기부터 홍보까지 책임을 다하는 배우들이 되길 바란다. 특히 개런티로 수억원씩 챙기는 배우들이라면.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행복한 수다 ‘좋은 친구’(MBC 오전 10시10분) 가슴 한 구석에 아련히 밀려오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 토크! 양희은 박미선 송은이, 그녀들의 세대 차를 뛰어넘는 솔직담백한 추억토크가 시작된다. 게스트를 MC양희은의 집으로 초대하여 그녀가 직접 준비한 음식을 먹고, 그때 그 시절 추억이 담긴 옛이야기를 나눠본다. ●태권도를 말한다(YTN 오후3시5분) 최근 국내 태권도계에서 빚어진 각종 비리사건 등은 무술 수련의 참 의미와 무도정신에 대한 고민의 기회이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현대인에게 적합한 무술 개념과 국기 태권도의 정체성 확보 방안 등을 모색해 본다. 한·중·일 3국과 미국 독일 등 동서양 무술 현장을 두루 살펴본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한국 전통음식연구소 연구가의 활약을 통해 전통음식 관련 종사자들의 일을 살펴 본다.‘취업 1번지를 가다’코너에서는 국내에 이미 거점을 마련한 외국계 회사 한국 본사에서 인턴사원으로 근무하거나 인턴사원 경력을 발판삼아 정식 직원이 된 이들의 사례를 소개한다. ●야심만만 베스트(SBS 오후 1시) 최고 입담꾼들의 토크를 다시 한번 보여 준다. 야심만만 최고의 시청률 기록 보유자인 권상우, 귀염둥이 사오정 하지원, 선수 토크의 일인자 강병규, 권상우의 천적 엠씨몽이 말하는 ‘내 애인의 이런 행동, 아직도 옛 애인을 못 잊은거다’,10대부터 40대까지 남녀 1만명의 답변을 들어본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힘, 개콘(KBS2 오후 5시20분) 1999년부터 현재까지 방송된 인기 코너들 ‘생활 사투리’,‘도레미 트리오’,‘바보 삼대’,‘9시 언저리뉴스’,‘깜빡 홈쇼핑’,‘봉숭아 학당’ 등의 하이라이트와 함께 박준형 정종철 임혁필 박성호 유세윤 안상태 등 인기 개그맨들이 개그콘서트의 제작 과정을 공개한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오빠 문수의 귀향으로 정님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지고 영실 또한 자신의 사랑을 반대하는 인표 걱정에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재규와 미혜가 집을 비운 어느 날, 정님은 형주의 트럼펫 연주를 듣고는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형주를 의식하게 된다. 한편, 재규는 형주에 맞선을 보라고 말한다.
  • [아하 그렇구나]‘나쁜놈’ 잡는 형사물 붐

    [아하 그렇구나]‘나쁜놈’ 잡는 형사물 붐

    형사 기질이 다분한 검사가 ‘진짜 나쁜 놈’을 잡기 위해 모든 걸 내던지고 죽기살기로 덤벼드는 영화 ‘공공의적2’.“관객이 함께 분노하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강우석 감독의 말처럼, 영화는 경제사정이 어려워 허덕이고 있을 보통 사람들의 분노를 한 경제사범에게 투영시켜 대리만족을 얻게 한다. 짜증나는 현실 탓일까.‘나쁜 놈’을 잡으며 관객의 속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형사물과 복수극이 ‘공공의적2’를 시작으로 최근 잇따라 제작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늑대’ ‘주홍글씨’등에서 형사가 등장하긴 했지만, 본격 형사물로는 ‘썸’밖에 없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이례적인 일이다. ●‘나쁜 놈’ 잡는 형사물 줄줄이 늘어난 형사물의 수만큼이나 ‘나쁜 놈’이나 ‘악’의 종류도 각양각색이다. 증인보호를 위해 학교에 위장잠입해 학생 행세를 하는 여형사의 활약상을 코믹하게 그린 3월 개봉 예정작 ‘잠복근무’(박광춘 감독, 김선아 주연)에서는 범죄조직이 악의 대상이다. 거친 남자들의 이야기와 강한 액션이 주를 이룰 누아르물 ‘야수’(김성수 감독, 권상우·유지태 주연)도 형사, 검사, 조직폭력배와의 대결을 그려 올 하반기에 개봉한다. 현재 촬영 중인 ‘형사:Duelist’(이명세 감독, 하지원·강동원 주연)에서는 조선시대의 여형사가 경제범죄를 수사한다. 열혈 여형사가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의문의 여인을 추적하는 ‘12월의 일기’(임경수 감독, 김윤진·에릭 주연)는 살인사건을 주무대로 해 곧 크랭크인한다. 반대로 ‘투캅스’이래 전통을 이어온 ‘비리 형사’ 역시 모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가을 개봉 예정작 ‘이대로, 죽을 순 없다’(이영은 감독, 이범수·최성국 주연)에서는 부정부패를 저지르고 뺀질거리기만 하던 형사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뒤 딸에게 보험금 10억원을 타주기 위해 강력범죄 현장에 뛰어든다.160억원을 들고 잠적한 한 여자를 찾아 지도에도 없는 섬인 마파도에 들어간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마파도’(추창민 감독, 이정진·이문식·여운계 주연)에서 배우 이문식은 비리 형사로 출연해 좌충우돌한다. ●‘나쁜 놈’ 찾아 나서는 복수극도 ‘나쁜 놈’을 잡는 형사물뿐만 아니라 ‘나쁜 놈’을 찾아 복수하는 내용의 영화들도 눈에 띈다. 공권력이 풀어주지 못하는 분노를 스스로 발벗고 나서 해결하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현실에 대한 비판을 녹여냈다. 13년간 감옥에 갇힌 착한 여자가 출옥한 뒤 벌이는 치밀한 복수극 ‘친절한 금자씨’(박찬욱 감독, 이영애·최민식 주연). 착하게만 보이던 배우 이영애가 선글라스를 벗고 분노가 담긴 심한 욕설을 뱉는 충격적인 장면은 6월쯤 만날 수 있다. 한강에 사는 괴생명체의 난폭한 습격으로 딸을 잃는다는 내용의 ‘괴물’(봉준호 감독, 송강호 주연)에서도 평범한 시민인 주인공은 괴물이 있다는 자신의 말을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 현실에서 자신만의 적과 사투를 벌인다. ‘나쁜 놈’을 잡는 형사들과 ‘나쁜 놈’에게 복수하는 보통 사람들이 유독 많이 등장하는 올해의 한국영화계. 이들과 함께 되는 일이 도통 없는 현실에 대한 불만을 조금이나마 털어보는 것은 어떨지….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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