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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부진에 저물가…올 경상성장률 2%대 추락할 수도

    경기 부진에 저물가…올 경상성장률 2%대 추락할 수도

    물가 6개월째 0%대… 수출도 감소 기업 투자 위축 … 가계는 소비 줄여 외환위기 이후 경제활력 최악 분석올해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데다 저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경상성장률이 2%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는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외환위기 이후 경제 활력이 최악으로 떨어졌다는 해석이 가능하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인 경상성장률이 3.0%로 외환위기였던 1998년(-1.1%) 이후 20년 만에 가장 낮았다. 경상가격 GDP라고도 불리는 명목 GDP는 한 나라 안에서 생산된 상품과 서비스의 가치를 실생활 가격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경상성장률은 실질 GDP 성장률과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을 더한 값으로, GDP 디플레이터는 국민 경제의 종합적인 물가 수준을 나타낸다. 경제 성장 등 전반적인 경제 활동의 흐름을 분석하는 데에는 ‘실질 GDP’가 사용되지만, 물가가 반영돼 있는 ‘명목 GDP’가 체감 경기에 더 가깝다. 지난해 3%선을 가까스로 사수한 경상성장률이 올해 2% 초반대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물가지수가 올 들어 6개월째 0%대를 기록한 데다 수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가격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해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해당하는 소비재와 서비스의 상승률이 높지 않고 반도체 가격까지 떨어져 평균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낮다”고 말했다. 경상성장률을 산출하는 또 다른 축인 실질 GDP 성장률 전망 역시 밝지 않다. 지난 1분기 실질 GDP 성장률(-0.4%)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데 이어 주요 기관들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잇따라 내리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정규철 연구위원은 ‘최근 GDP 디플레이터 변동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이 -0.2%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제 유가와 반도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0.3%)보다 0.5% 포인트 하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른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치는 2.2%(실질성장률 2.4% 가정)로 전망했다. 경상성장률이 2%대로 주저앉으면 지난해에 이어 최저 수준 기록을 또 갈아치우게 된다. 경상성장률이 낮으면 경제주체가 실제 경제 활동을 하면서 체감하는 경기는 더욱 안 좋아진다. 물가를 감안하면 실제 가계와 기업이 돈을 벌어도 손에 쥐는 액수가 적다는 의미다. 특히 부채가 있는 가구의 경우 부채 상환 부담이 확대되고, 나아가 소비가 위축될 수 있다. 정 연구위원은 “기업 입장에서 소득이 줄면 투자가 위축될 수 있고, 소득과 연동된 세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정부도 지출을 늘리기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전반적으로 경기 활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경상성장률에 영향을 주는 저물가 상황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2015년=100)로 1년 전보다 0.7% 상승했다. 1∼6월 전년 대비 누계 상승률은 0.6%로, 2015년 1∼6월(0.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2학기 고교 납입금 무상화, 7∼8월 전기료 인하가 예정돼 있어 하반기에도 (물가 상승률이) 높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8일부터 취약계층 빚 최대 95% 탕감해 준다

    8일부터 취약계층 빚 최대 95% 탕감해 준다

    저소득·고령층 등 연 3500명 혜택 빚 탕감 정책, 도덕적 해이 우려도빚을 갚지 못한 저소득층, 고령층, 장기 소액 연체자들이 3년 동안 성실하게 빚을 갚아 나가면 남은 채무를 없애 주는 제도가 오는 8일부터 시행된다. 원금 감면율은 최대 95%로, 연간 3500명 이상이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빚을 갚지 않고 버티면 정부가 탕감해 준다는 잘못된 인식이 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위원회와 신용회복위원회는 다음주부터 ‘취약 채무자 특별감면 제도’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기존에는 일정 수준의 빚을 갚아야 남은 채무가 면제됐지만, 특별 감면은 상환 능력에 따라 일정 기간을 갚으면 남은 금액과 상관없이 면제해 준다. 대상은 기초수급자와 장애연금 수령자, 70세 이상의 고령자, 1500만원 이하의 빚을 10년 이상 못 갚은 장기 소액 연체자다. 기초수급자와 장애연금 수령자는 소득 요건이 따로 없고, 고령자와 장기 소액 연체자는 소득이 중위소득의 60% 이하여야 한다. 대상자 재산 수준이 파산 면제 재산 이하여야 한다. 현재 서울의 경우 4810만원이다. 연체 3개월 이상인 기초수급자와 장애연금 수령자는 원금이 1500만원 이하인 경우 90%, 이상이면 80%를 탕감받을 수 있다. 또 원금이 1500만원 이하인 경우 3년 동안 성실하게 빚을 갚으면 남은 채무를 면제해 줘 최대 95%의 감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고령자는 원금의 80%를, 장기 소액 연체자는 70%를 기본적으로 감면해 준다. 예를 들어 채무 원금이 700만원이면서 월소득이 140만원인 70세 이상 2인 가구의 경우 기존 채무 조정으로는 4만 7000원씩 104개월에 나눠 총 488만 8000원을 갚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4만 7000원씩 36개월 동안 총 169만 2000원만 갚으면 된다. 이에 대해 지나친 빚 탕감은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사람들의 상환 의지까지 꺾어 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빚 탕감 정책이 계속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금융기관과 소비자가 함께 부실의 책임을 지고 신중하게 금융행위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제호 금융위 서민금융과장은 “소득·재산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도덕적 해이가 의심되는 채무자에 대해선 금융기관들이 심사를 하는 절차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주택담보대출 채무조정 활성화 방안도 8일부터 시행된다. 주택담보대출을 30일 넘게 연체한 채무자에 대해 가용 소득에 따라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고 장기 분할 상환과 상환 유예, 금리 인하 등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미수출 반사이익 극대화… 장기적으론 수출시장 다변화

    대미수출 반사이익 극대화… 장기적으론 수출시장 다변화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자칫 양국 중 한쪽 편을 드는 모양새가 만들어질 경우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과 같은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어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발성 변수가 아니라 장기적인 상수가 될 가능성이 큰 만큼 물밑에서 실리를 챙기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8~9일 진행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미중 무역갈등이 관세, 환율, 기술 등 경제 전반의 분쟁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무역갈등의 여파가 신흥국 경제로 확산되지 않도록 정책 공조를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미국, 중국과의 관계를 고려해 보호무역주의, 자유무역주의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변국들의 위기감을 전달한 것이다. 지난해 말 기재부가 내놓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G20 등 다자간 국제 공조를 강화해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공동 대응하고, 무역·투자 자유화 확대에 기여한다”는 표현을 쓴 점을 감안하면 ‘톤 조절’이 좀더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G20 발언 수위도 갈등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통상 갈등은 세계적인 구도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한국 정부가 자력으로 해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효과적인 정부 대처로는 당장 무역갈등 심화 국면에서 얻을 수 있는 반사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제기된다. 한국무역협회가 내놓은 ‘미중 무역분쟁의 수출영향’ 자료를 보면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지난해 상반기 16.1%에서 올 1분기 12.5%로 3.6% 포인트 하락했지만, 한국산 제품은 3.4%에서 4.1%로 0.7% 포인트 상승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이 구상하는 국제 분업구조를 무시하기 힘든 만큼 물밑 접촉을 통해 미국 수출 시장에 대한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은 국제무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 쪽을 살리는 것도 대응 방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상 환경이 바뀌더라도 최신 트렌드를 갖춘 제품에 대한 수요는 있기 마련”이라면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 연구개발 예산을 늘리는 것도 정부가 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중국,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국, 미중 양자택일 안 돼… FTA 정신 내세워 양국 설득해야”

    미중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격화되면서 한국에도 선택의 압박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10일 정부가 당장 일방을 편들기보다 국가 이익을 규정·수호하는 외교 전략을 세우고 양국에 한국의 입장을 이해시키는 데 주력하는 ‘조용하면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미국과 중국 중 한편을 선택한다면 당장의 경제적 불확실성이나 경제 보복은 줄일 수 있을지라도 한국의 핵심 이익은 침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핵심 이익 중 하나인 북한 비핵화는 미중 양국 모두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만약 한국의 양자택일로 인해 미국이 한국의 중재자 역할을 불신하거나 반대로 중국이 북한 압박 전선에서 이탈해 대북 제재 이행에 소홀히 할 경우 비핵화 협상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사드 갈등은 한미중 3국 간 사안이지만 미중 갈등은 전 세계 문제”라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의 다른 동맹·우호국도 똑같은 압박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독일과 프랑스는 신중히 접근하는 반면 영국과 일본은 미국을 적극 지지하는 등 각국이 각자의 이익에 맞게 판단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도 움직일 공간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섣불리 일방을 택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국제사회의 규범과 원칙을 기준 삼아 미중 갈등에 대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미국, 중국과 동시에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며 “어느 한 국가를 택해 다른 국가와의 조약을 사실상 무력화하는 것은 FTA의 정신에 위배된다며 양국 정부의 압박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원곤 교수는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은 자유무역질서를 근거로 미중 갈등을 사안별로 판단하고 행동하면 한국 입장에선 명분도 쌓을 수 있고 양국을 설득하기 수월해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부가 미중 갈등의 단기적 대응은 기업에 자율로 맡기되 무역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구조 개혁도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전쟁이 단순한 무역 문제가 아니라 냉전 갈등처럼 비화된다면 선택을 강요받을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국제 분업 구조를 조정하고 시장을 다변화하는 등 여러 대응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국이 미국과 안보동맹을 맺고 있는 관계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정부가 전략적 모호성을 장기간 끌고가면 한국이 중국에 접근하고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미국 입장에서 미중 갈등은 미국이 새로 구축하려는 세계 질서에 동참할 것이냐 안 할 것이냐의 문제”라며 “한국이 궁극적으로 한미 동맹을 유지하더라도 미국 주도 질서에 미적거리는 모습을 보이면 미국은 한국을 파트너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그 장면 무슨 의미였지? 기생충 ‘N차 관람’ 열풍

    그 장면 무슨 의미였지? 기생충 ‘N차 관람’ 열풍

    올해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영화 ‘기생충’을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기생충 해석’과 ‘기생충 쿠키 영상’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뜬다. 그만큼 관객들이 ‘기생충’의 ‘디테일’에 열광한다는 의미다. 실제로 영화 속 놓친 장면을 다시 보기 위해 ‘N차 관람’(여러 번 보기)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지난 2일까지 관람객 상위 10개 영화의 재관람률이 1.5%였던 것에 비해 ‘기생충’은 2.5%를 기록했다. ‘기생충’이 개봉 6일 만에 400만명의 관객을 불러 모은 데는 봉준호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 외에도 제작진의 공이 크다는 평가가 많다. 빛 한 줄기부터 여차하면 지나칠 수 있는 작은 소품까지, 작품의 디테일을 살리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야말로 흥행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영화의 주제의식을 드러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기택(송강호)네 반지하 집과 박사장(이선균)네 화려한 저택은 이하준 미술감독의 작품이다. 실제 공간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두 가족의 집은 세트다. 경기 고양의 한 스튜디오에 지은 기택네 집은 서울 내 다세대 주택과 재개발 지역을 참고해 만들었다. 이 감독은 “두 달간 기택네 세트를 짓는 동안 유독 비가 많이 온 탓에 타일이나 칠이 떨어져서 다시 보수를 해야 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기택네 집에 세월이 묻어나는 효과를 얻은 것 같다”고 전했다. 국내 유명 건축가들이 지은 집을 참고해서 만든 박 사장네 저택은 1층 건물 면적만 661㎡(200평)에 달한다. 정교함 덕분에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봉 감독에게 “그 완벽한 집은 어디서 구했느냐”고 물어봤을 정도다. 소품팀 역시 사실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다. 냄새 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 주변에 파리나 모기가 자연스럽게 꼬이도록 하는가 하면 기택네 집에서 삼겹살을 직접 구워 벽지에 묵은내가 배게 했다. 반지하집 특유의 냄새에 배우들이 몰입해서 실감 나는 연기를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었다고. ‘마더’, ‘설국열차’에서 봉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홍경표 촬영감독이 이번 작품에서 신경 쓴 부분은 빛이었다. 봉 감독은 “기택네 집이 반지하이다보니 빛이 제한되는데 영화의 초반 장면을 보면 극 중 기우(최우식)의 머리 위에 빛이 들어온다”면서 “세트장에서 홍 감독과 상의해서 실제로 빛이 들어오는 몇 분 안되는 시간을 기다려 찍은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봉 감독이 “엔딩곡을 끝까지 듣는 것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팁”이라고 밝힌 것처럼 영화의 마지막까지 ‘봉테일’은 이어진다. 정재일 음악감독의 멜로디에 봉 감독이 가사를 직접 붙인 ‘소주 한 잔’은 배우 최우식이 불러 더욱 화제를 모았다. 봉 감독은 “영화가 끝나도 극 중 기우의 뒤를 따라가 보고 싶은 마음을 느낄 수 있도록 가사를 썼다”고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장기 침체 시그널… 실업률 상승·국가빚 급증 후폭풍이 더 위험

    한국 경제가 직면한 ‘3저(저성장·저물가·저금리)라는 상황보다 이러한 현상이 고착화될 경우 몰고 올 실업률 상승과 국가채무 급증과 같은 후폭풍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3저로 ‘잃어버린 20년’에 빠졌던 일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뉴 노멀’ 시대에 진입해 소비와 투자가 위축됐던 미국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실제 한국 경제가 구조적인 장기 침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경고와 함께 이로 인한 부작용들도 속속 지표로 확인되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실업자 수는 총 124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 4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4%로 같은 기간 0.3% 포인트 올랐다. 청년(15~29세) 실업률은 11.5%로 1년 새 0.8% 포인트 뛰었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 청년 실업률 모두 4월 기준으로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다. 정부가 만든 재정 일자리 외에는 민간 일자리 창출이 부진해서다. 이번 정부 들어 2년 동안 세 차례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도, 내년 예산안 규모를 ’500조원+α’로 대폭 늘려잡은 것도 경기 부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수 호황’이 막을 내린 상황에서 나랏빚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708조 2000억원으로 처음 700조원을 돌파한 국가채무는 올해 741조원, 내년 790조 8000억원, 2021년 843조원, 2022년 897조 8000억원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0%가 안정적인 관리지표로 여겨졌는데 올해 39.4%에서 내년 40.2%, 2021년 40.9%, 2022년 41.6%로 상승하게 된다. 최근 재정 건전성 논란이 불거진 이유다. 침체가 장기화되면 자본의 생산성이 낮아지는 점도 문제다. 고령화로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은 늘어나는데 일할 청년들은 줄어 투자할 곳이 줄어든다.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치 않는 정보기술(IT) 기업이 주력 산업으로 성장한 영향도 있다. 자본은 많은데 생산성이 낮아져 수익이 나오지 않으면 부작용이 생긴다. 기업들이 수익을 높이려고 중소기업에 납품단가를 후려치거나 독과점 시장을 만드는 등 진입 장벽을 높이게 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시장에 자본이 많으면 청년들이 돈을 쉽게 빌려서 창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진입 장벽이 높아지니까 청년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으로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3저 기조가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외부 요인이 아닌 국내 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 크다는 지적이다.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4% 감소해 6개월 연속 줄었다. 설비투자도 지난 1분기에 전기 대비 9.1% 감소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투자가 줄어드는 이유는 기업들이 앞으로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면서 “경기는 나쁜데 임금은 계속 올라가는 구조여서 노동비 등 비용 문제를 정부가 개선해주는 정책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3저가 고착화되면 ‘국민들의 삶’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도 있다. 1995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경제 성장이 정체됐던 일본이 대표적이다. 일본의 경우 청년실업 문제에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프리터족’(아르바이트로 생활하는 젊은층)이 됐다. 또 취업에 실패한 청년 상당수가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되기도 했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직 일본처럼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도 청년실업 문제가 부각되면서 젊은 남성을 중심으로 노인과 여성 등에 대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경우 문제를 드러내지 않는 사회적 특성 탓에 히키코모리라는 형태의 사회 문제가 발생했지만 우리는 좀 더 공격적인 ‘분노 범죄’ 형태로 표출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용어 클릭] ■‘뉴노멀’이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10년 동안 진행된 저성장, 저소비, 고실업, 고위험, 규제 강화 등의 세계적 경제 현상을 지칭한다. 현재는 변화된 경제 상황의 고착화로 통용된다.
  •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선제 규제 완화로 창업붐 일으켜야”

    제조·서비스업 신기술 조속 적용에 성패 신산업 창출 실패땐 성장률 더 낮아질 것 ‘3저’(저성장·저물가·저금리)의 늪으로 빠져드는 한국 경제를 끌어올리려면 단기적으로는 적극적 재정·통화 정책, 장기적으로는 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선제적인 규제 완화로 신산업과 창업붐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빠르게 진행 중인 경기 하강에 제동을 걸지 않으면 이른바 ‘뉴 노멀 시대’로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4일 “경기 하강을 그대로 놔두면 경제 전반에 충격이 커질 것”이라면서 “저성장으로 가는 상황을 막기 위해선 정부가 재정·통화 정책을 확장적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밝혔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도 “금리를 한 번 정도 낮춰야 한다”면서 “이미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력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로 꼽힌다. 일본 소니의 경우 최근 게임과 소프트웨어(SW)로 부활했지만, 1990년대 이후 사업 구조 변경 과정에서 제조 부문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통하기도 했다. 이신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주력산업의 경쟁력이 유지되지 않으면 경제는 물론 사회가 단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미래 먹거리를 찾는 것 못지않게 저성장 국면에서 ‘수비수’ 역할을 할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식어 가는 성장엔진의 온도를 다시 올릴 수 있는 대책을 선제적으로 내놔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명예교수는 “성장의 근원적 동력은 기술이 바탕이 된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쟁력이고, 이런 신기술을 얼마나 빨리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지가 성패를 가른다”면서 “각종 규제로 신기술이 산업에 적용되기 어려운 상황이 바뀌지 않으면 성장률은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젊은층이 창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없애 줘야 경제가 활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3低 한국…불황형 경제, 일상이 되다

    3低 한국…불황형 경제, 일상이 되다

    1분기 성장률 0.4%↓… 10년來 ‘최저’ 소비자물가도 5개월째 0%대 상승률 1.75% 저금리는 부양론에 인하 압력한국 경제에서 이른바 ‘3저(저성장·저물가·저금리)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현재로선 일시적이라는 판단이 우세하지만 자칫 장기화될 경우 ‘뉴노멀’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분기(1~3월)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455조 81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4% 감소했다. 지난 4월 공개한 속보치(-0.3%)보다 0.1% 포인트 더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저다. 또 통계청이 이날 내놓은 ‘5월 소비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에 그쳤다. 지난 1월 이후 벌써 5개월째 0%대 상승률이다. 이는 2015년 2~11월 이후 최장 기간에 해당된다. 앞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1일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실제 장단기 국고채 금리가 기준금리 밑으로 떨어지는 ‘금리 역전’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물가마저 바닥을 기면서 금리 하락 압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얘기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현재 나와 있는 수치로 3저 현상이 고착화됐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면서도 “하지만 고령화 등으로 인한 투자 부진 등을 고려할 때 장기 불황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전환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내년부터는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65세 정년 연장’ 논의를 공식화한 배경이자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3저 상황이 우리 경제에서 고착화될 경우 자칫 뉴노멀 시대로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바닥 안 보이는 수출… 경상수지 83개월 흑자행진 멈추나

    바닥 안 보이는 수출… 경상수지 83개월 흑자행진 멈추나

    “반도체·中에 의존하는 구조 개선해야” 정부,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거론 “외국인 배당 집중 때문… 일시적 현상”4월 경상수지가 7년 만에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5월에도 수출이 쪼그라들었다. 벌써 6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정부는 하반기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으로 영향권에 들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5월 수출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9.4% 감소한 459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3월 -8.3%였던 수출 감소율은 4월에 -2.0%로 줄었다가 다시 커졌다. 미중 무역분쟁, 반도체 업황 부진, 중국 경기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수출 물량은 0.7% 늘어 4월(2.3%)에 이어 두 달 연속 증가한 게 위안거리다. 수출 감소가 물량보다는 단가 하락(-10.0%)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에서 단가가 오르면 수출도 증가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올 들어 단가가 급락한 반도체의 수출 감소율이 -30.5%에 달해 4월(-13.7%)보다 2배 이상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중국(-20.1%)과 유럽연합(EU·-12.6%)으로의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나타냈다. 반면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가전에 힘입어 6.0% 증가했다. 5월 수입은 1.9% 줄어든 436억 4000만 달러였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무역수지는 22억 7000만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88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규모는 1년 전(62억 3000만 달러)보다 63.5% 급감했다. 더욱이 정부는 지난달 31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녹실회의에서 4월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을 거론했다. 한국은행이 오는 5일 공식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이례적이다. 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경상수지는 무역수지와 서비스, 자본 등 무역외 수지를 합친 개념으로, 2012년 5월 이후 지난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해 왔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상수지 적자가 예상되는 주요한 이유 중 하나는 외국인 배당이라는 일시적 현상 때문”이라며 “무역수지는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주력 산업의 수출 약화와 대외 교역환경 악화, 노동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상실 영향으로 당분간도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국과 반도체에 의존했던 구조를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서비스업 생산성 등을 키워 무역 흑자 대부분이 제조업에서 나오는 불균형도 해소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서울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정년 5년 연장 땐 부양부담 9년 늦춰져… 세대 간 취업전쟁 우려도

    정년 5년 연장 땐 부양부담 9년 늦춰져… 세대 간 취업전쟁 우려도

    내년 생산인구 32만명↓노인 48만명↑ 2029년 5명 중 1명이 노인 ‘초고령사회’ 인구구조 변화로 경제성장 타격 불가피 이달 말 인센티브 제공 포함 고용안 발표 실효성 있는 청년층 취업대책 병행돼야정부가 ‘65세 정년 연장’ 논의를 공식화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로 치솟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이 청년 취업난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클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재정 압박이 초읽기에 돌입한 데다 정년 연장 문제는 정부 외에는 총대를 멜 주체가 없다는 점에서 논의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언론 인터뷰에서 정년 연장으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노동시장에서 빠져나가는 사람이 연간 80만명, 진입하는 사람이 40만명임을 고려하면 그 같은 효과는 완화될 것”이라면서 “청년층에 영향을 주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정년 연장 논의를 서둘러 꺼낸 배경에는 15∼64세 생산가능인구의 급감과 65세 이상 노인인구의 급증이라는 인구구조 변화가 자리한다. 통계청의 ‘2017∼2067년 장래인구 특별추계’에 따르면 중위 추계 기준 생산가능인구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32만 5000명씩 줄어든다. 감소 폭은 해가 갈수록 커져 2030년대에는 연평균 52만명대가 된다. 최근 하향 추세인 경제성장률에도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노인인구는 매년 급속도로 늘고 있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2029년까지 향후 10년 동안 노인인구는 연평균 48만명씩 늘어난다. 베이비붐(1955∼63년생) 세대가 노인층에 편입되는 탓이다. 2029년에는 노인인구가 1252만명에 달해 전체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가 된다.이에 따라 정부의 노인에 대한 의무지출은 2022년까지 연평균 14.6%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초연금과 노인장기요양보험 등 의무지출 비용은 지난해만 해도 9조 8336억원이었지만 2022년에는 16조 9725억원으로 급증하게 된다. 또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노인인구 비율을 뜻하는 노년부양비는 올해 20.4명에서 2065년에는 100.4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년을 현행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면 노인인구 부양 부담 증가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 정년이 65세로 연장됐다고 가정했을 때 노년부양비가 올해와 같은 20.4세에 도달하는 시점은 2028년(20.5세)으로 9년가량 늦춰진다. 정년 연장 효과는 해가 갈수록 커진다. 2040년 ‘정년 60세’ 기준 노년부양비는 60.1명인 반면 ‘정년 65세’ 시나리오에서 같은 수준이 되려면 2057년(60.5명)으로 시차는 17년까지 벌어지게 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월 범정부 차원의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정년 연장 문제를 논의 중이다. 이달 말 발표되는 1차 논의 결과에서 정년 연장에 대한 입장과 함께 고령자 고용 확대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문제는 갈수록 치솟는 청년 실업률이다. 정년 연장이 세대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청년실업률은 11.5%로 2000년 4월 이후 역대 최고였다. 청년층에 대한 실효성 있는 취업 대책이 병행되지 않으면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도 험로가 예상될 수밖에 없다. 최진호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산업별, 규모별로 각기 다른 기업들의 정년 연장을 획일적으로 하면 청년 실업 문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청년들의 질 좋은 일자리를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정년 연장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년 연장을 통해 절약되는 재정을 청년들에게 투입해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면서 “노인들에게는 60세 이후에도 인생의 이모작, 삼모작을 할 수 있도록 재교육과 직업훈련을 실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호랑이, 다시 포효

    호랑이, 다시 포효

    ‘공동 6위’ 한화·삼성과 불과 2경기 차 김선빈·최원준·최형우 등 타선도 ‘든든’잔뜩 움츠렸던 ‘호랑이 군단’이 다시 질주를 시작했다.프로야구 KIA는 이달 17~27일 사이 열린 KBO리그 9경기에서 8승 1패를 기록했다. 현재 7연승을 달리고 있다. 해당 기간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팀이 KIA다. 한때 꼴찌로 처져 있던 KIA는 어느덧 4할 승률을 회복하며 9위(21승 1무 31패)로 올라섰다. 공동 6위팀인 한화·삼성(23승 29패)과의 격차는 2게임 차로 좁혀졌다. 5위인 LG(28승 24패)와도 어느덧 7게임 차가 됐다. 지난 16일 김기태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흔들리는 듯하던 KIA가 박흥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반등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가 됐다. 박 대행 체제에서 KIA 타선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올 시즌 팀 타율은 0.265에 불과하지만 17~27일 사이에는 0.338로 뛰어올랐다. 시즌 타율 0.260의 김선빈은 박 대행 체제 이후 출전한 7경기에서 타율 0.471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 기간 KIA 선수 중 가장 높다. 지난 24일 KT전에서 한 경기 5안타를 뿜어냈던 최원준도 박 대행 체제에서 타율 0.429를 기록 중이다. ‘100억원의 사나이’ 최형우도 해당 기간 0.400의 타율을 뽐내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양현종이 시즌 초반 부진을 씻어내고 있다. 3월 평균자책점 5.25이었다가 4월 평균 자책점 9.82까지 치솟았지만 5월 다섯 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0.77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한화전에는 7이닝을, 25일 KT전에는 8이닝을 모두 무자책점으로 막아내며 위용을 되찾았다.에이스가 중심을 잡아주니 외국인 투수 제이콥 터너도 최근 두 경기에서 13이닝 3실점(1자책점)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불펜에서는 문경찬, 하준영, 박준표, 이민우가 모두 박 대행 체제 동안 무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KIA의 17~27일 평균자책점은 2.89로 NC(2.66)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박 대행은 지난 17일 지휘봉을 이어받으며 “아직 100경기나 남아 있기 때문에 포기는 없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패배 의식에 젖어 있는 팀을 일깨우기 위해 득점이 나올 때마다 자신이 앞장서 소리를 질러 분위기를 북돋웠다. 고참 선수들에게는 전반기에 변화를 못 보여주면 후반기에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각성을 요구했다. 만약 이런 기세를 이어간다면 ‘가을야구’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 다만 KIA가 17~27일 사이 맞붙은 한화(공동 6위), 롯데(10위), KT(8위)는 중하위권 팀들이었다. 이번 주부터 다음주까지 키움(4위), 두산(2위), NC(3위)를 만난다. 5강 팀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KIA의 반등이 일시적이었던 것인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기생충’ 봉준호 감독,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기생충’ 봉준호 감독, 제 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25일 저녁 7시 15분(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이하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대한민국 영화 역사 최초로 황금종려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 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이날 폐막식에서, 봉준호 감독은 마지막으로 무대에 올라 시상자인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건네는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봉준호 감독은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준비를 못 했다.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봉 감독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는 큰 영화적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기에 가능했고, 홍경표 촬영감독, 이하준, 최세연, 김서영 모든 아티스트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봉 감독은 “무엇보다도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영화이고, 이 자리에 함께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의 멘트를 꼭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며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건넸다.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고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봉준호 감독은 “한국 최초의 황금종려상인데, 마침 올해가 한국영화 100주년이 되는 해여 서, 칸영화제가 한국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수상 의미를 되새겼다. 한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생충’의 만장일치 황금종려상 결정에 대해 “한국을 담은 영화지만 동시에 전 지구적으로도 긴급하고 우리 모두의 삶에 연관이 있는 그 무엇을, 효율적인 방식으로 재미있고 웃기게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한국영화는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기생충’을 포함해 총 17편의 작품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이 가운데 다섯 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2년 ‘취화선(임권택 감독)’이 감독상을, 2004년 ‘올드보이’(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대상을,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이 여우주연상(전도연)을, 2009년 영화 ‘박쥐’(박찬욱 감독)가 심사위원상을,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받았다. 그리고 2019년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이 마침내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영화 ‘기생충’은 5월 30일 개봉된다. 15세 관람가. 131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주거래은행 왜 갈아타죠? 차별화된 서비스도 없는데

    주거래은행 왜 갈아타죠? 차별화된 서비스도 없는데

    금융당국이 자동이체 현황을 한 번에 조회하고 간편하게 다른 계좌로 바꿀 수 있는 ‘계좌이동 서비스’(페이인포) 확대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지만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앞서 은행권에 도입된 계좌이동 서비스도 출범 초기에만 반짝 관심을 받았을 뿐 당국이 기대했던 ‘주거래은행 대이동’의 효과를 거두진 못했기 때문이다. 자동이체 변경을 쉽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주거래은행과 주 신용카드를 갈아탈 마음이 들게끔 차별화된 서비스들이 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좌이동 서비스는 통신사, 카드사 등 해당 회사에 일일이 연락하지 않고도 인터넷이나 은행 창구에서 한 번에 자동이체 출금계좌를 바꿀 수 있는 제도다. 금융당국이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고 주거래계좌 이동을 활성화시키겠다는 취지로 2015년 출시했다. 2016년 2월엔 계좌이동 신청을 페이인포 홈페이지뿐 아니라 전국 은행 지점과 각 은행 인터넷뱅킹에서도 할 수 있게 해 접근성을 개선했다. 14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계좌이동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 말까지 총 1974만건의 계좌이동이 이뤄졌다. 다만 그중 약 51%에 해당하는 1005만건은 출시 첫해인 2015년 말부터 2016년에 발생했다. 계좌이동을 개시한 2015년 10월 30일 하루에만 21만명에 달하는 접속자가 몰리는 등 초반엔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하지만 1년 후인 2017년엔 이동 실적이 493만건으로 ‘반토막’ 났고, 지난해엔 476만건으로 줄어들었다. 금융당국은 소비자들이 주거래은행을 매년 바꾸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서비스 성격상 건수가 줄어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입 초기 이동 수요가 몰렸고, 지금은 서비스가 안정화된 단계라는 판단이다. 시중은행에서는 조금 다른 분석이 나온다. 소비자들이 주거래 통장은 놔두고 부수거래 통장을 옮긴 경우가 많아 ‘판을 흔드는’ 충격은 없었다는 것이다. 주거래 통장은 월급이 들어오고 주요 지출을 처리하는 등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계좌를 말한다. “쉽게 주거래은행을 갈아타도록 만들어 은행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던 금융당국의 구상이 아직은 ‘찻잔 속 태풍’에 그친 모양새다. A은행에서 계좌이동 서비스를 담당하는 한 직원은 “처음에는 고객 유출을 우려해 이동 동향을 살폈지만, 결국 시간이 지나니 유출과 유입 건수가 비슷하게 나타났다”면서 “은행에서 중요시하는 급여계좌는 회사에서 지정해 준 거래은행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계좌이동 서비스가 은행 순위나 순이익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고객은 우대금리를 위해 급여 이체와 신용카드 실적 등을 유지해야 해 쉽게 주거래 은행을 바꾸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달 초 금융위는 계좌이동 서비스를 저축은행,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2금융권에도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는 2금융권 사이에서 자동이체를 한꺼번에 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 상반기부터는 은행과 2금융권 간 이동도 가능해진다. 자동이체가 등록된 2금융권 수시입출금식 계좌 수는 약 3282만개, 등록된 자동이체 건수는 약 1억 9000만건이다. 업권별로는 농협(1억 3950만건), 우체국(2126만건), 새마을금고(1582만건), 신협(689만건) 등의 순으로 이용 중이다. 카드 자동납부 내역을 일괄 조회하고 해지와 변경도 할 수 있는 ‘카드이동 서비스’도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된다. 신용카드 자동납부는 처음 한 번의 신청과 본인 확인으로 주기적으로 카드결제가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신용카드 사용 확대와 카드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자동납부 시장규모는 최근 크게 증가했다. 2014년 3억 800만건, 28조원에서 지난해 7억 9300만건, 58조원으로 각각 늘었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 도입으로 기존 고객 유지와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한 업권 간 경쟁이 촉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계좌이동 서비스 첫 도입 때와는 달리 뜨겁지 않다. B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거래해 오던 금융사를 통째로 바꾸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라면서 “주거래은행을 옮기니까 좋아졌다는 입소문이 나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상황은 없었지 않나”라고 말했다. 카드이동 서비스의 경우 일부 기대감이 실리기도 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고객을 늘리기 위해 통신비, 전기요금 등 자동이체를 옮기면 혜택을 주는 이벤트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창구를 통해서 영업한다면 은행계 카드사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시중은행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비슷비슷한 상황에서는 계좌이동 서비스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은행들은 어떤 은행이 더 낫다는 개념이 부족할 정도로 서비스가 다 비슷한 수준이라 주거래계좌 이동이 많지 않다”면서 “그럼에도 계좌이동 서비스가 확대됨으로 인해 앞으로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으면 고객을 뺏어올 수 있다는 경쟁 압력으로는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 대출상품 비교 플랫폼이 활성화되면 계좌이동 서비스 이용이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간편송금 애플리케이션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핀다 등 핀테크(금융+기술) 업체들은 금융위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받아 여러 금융사가 제공하는 대출상품의 조건을 비교하고 개인별 최저가 대출금리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는 플랫폼을 다음달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들이 여러 금융사의 확정 대출금리를 간편하게 알게 되면 기존 대출의 중도상환 수수료와 절감 이자를 따져 ‘대출 갈아타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거래은행을 옮기려는 수요도 많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대기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실장은 “계좌이동 서비스가 당장은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향후 대출이동 서비스 등과 결합한다면 더 나은 고객 혜택을 줄 것”이라면서 “더 좋은 조건을 찾는 대출 갈아타기가 활성화될 수 있는 기반을 닦은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계좌이동 서비스 자체는 고객이 편하게 옮겨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념”이라면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등 산업 전반적으로 경쟁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들과 함께 가면 이 인프라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한국물기술인증원 다음달 중 대구에 설립

    한국물기술인증원 다음달 중 대구에 설립

    환경부는 물 분야 인·검증 전문기관인 한국물기술인증원을 다음달 중 대구 물산업클러스터에 설립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물산업클러스터는 국내 물산업의 진흥과 물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연구개발, 기술성능 확인, 실적확보, 사업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환경부가 대구에 조성중인 국가기반시설이다. 지난해 6월 제정된 물산업진흥법에 따라 설립되는 인증원은 물 분야 기술 또는 제품의 위생안전, 품질과 성능을 확보하기 위한 인·검증 업무와 연구개발, 물 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의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인증원 설립 과정의 객관성·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법률·행정·물산업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인증원 설립위원회’를 지난 3월부터 운영했다. 그간 총 4차례 설립위를 개최해 정관을 비롯한 인증원 운영에 필요한 주요 규정을 마련했다. 또, 국내 물기업의 지역적 분포, 인증업무 절차 등 향후 기관 발전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구광역시 물산업클러스터를 최종 입지로 최근 선정했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대구광역시는 수십년간 논의된 낙동강 물문제의 당사자로서 과학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지역으로, 이에 대한 지역의 물문제 해결 의지도 입지 선정 때 고려됐다. 한편, 인증원은 향후 단계적으로 기관의 기능과 조직을 확대해 인증 기준 개발과 국제표준화, 시험분석, 인증 분야 국제협력·등의 업무도 수행할 계획이다. 기능과 역할 확대 등에 따라 분원 설치를 할 때는 이번에 후보로 검토되었던 타 지역 설치를 고려할 계획이다. 박하준 환경부 수자원정책국장은 “인증원은 물 기업들에게 최상의 인?검증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물 산업 발전의 한축을 담당할 것”이라며, “올해 6월 중 기관 설립이 마무리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인사] KBS

    △보도본부 통합뉴스룸국장 이재강 △〃 해설위원실장 이현님 △〃 시사제작국장 홍사훈 △〃 통합뉴스룸[정치국제] 통일·외교부장 원종진 △〃 시사제작국 시사제작2부장 하준수 △부산방송총국 편성제작국장 최영송
  • 국정과제 8개 분야 173개로 나눠 4단계로 이행 여부 평가

    서울신문과 참여연대가 문재인 정부 출범 2년(5월 10일)을 앞두고 공동 평가한 국정과제의 주요 세부항목은 8개 분야 173개다. 2017년 7월 발표된 100대 국정과제 중 국민의 관심이 큰 세부 과제를 중심으로 검증했다. 분야별로는 ▲경제·민생 39개 ▲조세 6개 ▲교육 23개 ▲복지 17개 ▲정치·권력기관 개혁 21개 ▲외교·국방·남북 관계 42개 ▲노동 19개 ▲환경 6개 등이다. 참여연대와 서울신문이 추천한 교수, 변호사, 회계사, 의사, 노무사, 세무사, 시민단체 대표 등 62명이 참여해 현미경처럼 검증했다. 국정과제의 주요 세부 항목을 2년간 얼마나 이행했는지에 따라 ▲이행 완료 ▲이행 중 ▲축소·변질 이행 ▲진행사항 없음 또는 폐기 등 네 가지 척도로 나눴다. 평가위원들의 견해가 엇갈렸을 때는 다수 의견을 대표 의견으로 삼았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제1 야당의 반대가 참담할 정도로 필사적이지만, 개혁 부진의 원인을 야당의 발목 잡기에만 두는 것은 편의적”이라면서 “정부와 여당이 2년 동안 그만큼 필사적으로 개혁을 추동해 왔는지를 돌아보는 데 평가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신문·참여연대 평가단 명단 ■경제·민생 김경율 (회계사) 김남근(변호사) 백주선 (변호사) 이상훈 (변호사)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양창영 (변호사) 이강훈 (변호사) 이명헌 (변호사)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조형수 (변호사)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한범석 (변호사) ■노동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이승은 (노무사) 이종수 (노무사) 임상훈 (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복지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최영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정형준 (원진녹색병원 재활의학과 의사) 박영아 (변호사) 이미진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이은주 (중앙대 사회복지학 박사) ■조세 박용대 (변호사) 정세은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 조수진 (변호사)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이창식 (세무사) ■교육 강태중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배상훈 (성균관대 교육학과 교수) 송인수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대표) 정성식 (실천교육교사모임 회장) ■환경 김기태 (가습기넷 공동운영위원장) 백명수 (시민환경연구소 소장)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 이영희 (카톨릭대 사회학과 교수) ■외교·국방·남북관계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실장)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김형종 (연세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송영훈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경주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남주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이재현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임재성 (변호사) ■정치·권력기관 개혁 강우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강태리 (변호사) 경건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수영 (변호사) 김형철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교수) 박흥식 (중앙대 공공인재학부 교수)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서보학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양홍석 (변호사) 오병두 (홍익대 법과대학 교수) 유성진 (이화여대 스크랜튼학부 교수) 이광수 (변호사) 이상희 (변호사) 이종희 (변호사) 임지봉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조성대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총 62명·가나다순.
  • 재벌개혁 ‘뒷걸음’… 소주성 가계부채 해소 공약 실천 ‘0’

    재벌개혁 ‘뒷걸음’… 소주성 가계부채 해소 공약 실천 ‘0’

    공정경제 11개항목 변질·진행없음 ‘절반’ 시행령만 바꾸면 되는 총수사익 편취 손놔 가맹점주 보호 단체 신고제도 국회 낮잠 가계부채 총량 축소 약속 실효성 떨어져 서민 주거비·통신비 부담 완화도 ‘헛구호’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은 ‘경제·민생’ 분야다.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웠지만 분배를 통한 소득 증대와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쳤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는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와 상위 20%(5분위) 가구의 소득 차가 5.47배로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로 벌어져 빈부 격차가 오히려 커졌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0.3%로 역성장했다. ●경제·민생 관련 법안 상당수 ‘계획만’ 경제가 나빠지면서 재벌 개혁 칼날은 점점 무뎌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투자 확대를 요청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대기업에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 등 당근을 주면서 공정경제 확립을 위한 주요 공약들은 추진력을 잃었다. 서울신문과 참여연대가 점검한 39개 경제·민생 국정과제 세부 항목 가운데 ‘이행완료’ 항목은 5개(12.8%)였다. 21개(53.9%) 항목이 ‘이행 중’으로 분류됐다. 이행했거나 이행하려고 노력 중인 비율이 66.7%인 셈이다. 수치로만 보면 다른 분야에 비해 높다. 하지만 이행 중인 항목을 뜯어보면 상당수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잠자고 있거나 정부가 계획만 발표한 상태다. 당초 계획과 달라진 ‘축소·변질 이행’은 7개(17.9%), 아예 추진조차 하지 않은 ‘진행 없음’은 6개(15.4%)였다. 특히 공정경제 분야가 심각했다. 39개 항목 중 공정경제 관련 11개 항목에서는 ‘축소·변질’(27.3%), ‘진행 없음’(27.3%) 평가를 받은 항목이 절반을 넘었다. 재벌 개혁 후퇴에 따른 결과다. 정부는 재벌 총수일가의 전횡을 막기 위해 지난해까지 다중대표소송제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고 집중투표제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보수 야당과 재계의 저항에 부딪혔다. 평가단은 “정권 초기에 드라이브를 걸었어야 할 개혁 입법을 미룬 결과”라고 지적했다. 집권 3년차인 올해도 법 개정에 실패하면 재벌 개혁은 사실상 물 건너갈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정거래법 전부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일감 몰아주기 등 사익편취 규제 대상 상장사 기준을 총수일가 지분율 30% 이상에서 20%로 낮추고, 총수일가 지분율 50% 이상 자회사도 규제하기로 한 것은 적절한 조치로 평가됐다. 그러나 이것도 야당의 반대로 법 개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평가단은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강화는 정부가 시행령 개정으로도 할 수 있는데 시도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복합 쇼핑몰 월 2회 휴무 의무화도 막혀 ‘을’의 눈물을 닦아 주겠다며 내세운 대통령 직속 ‘을지로위원회’ 설치 공약도 별 성과가 없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정위 주도로 6개 관련 부처가 모여 ‘공정경제 전략회의’를 열고 있지만 회의체 이상의 역할은 못 했다. 편의점과 치킨집 등의 가맹점주를 보호하기 위해 가맹점사업자단체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는데, 2016년 7월 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발의한 가맹사업법 개정안은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고 있다. 같은 당 이학영 의원이 대리점 사업자들에게 단체구성권을 주는 내용으로 발의한 대리점법 개정안 역시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 공약도 후퇴했거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해 5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지만, 동반성장위원회가 기존에 지정한 73개 업종으로 제한됐다. 이 업종에 진출하는 대기업에 매기는 강제금은 원안에서 정했던 매출액의 최대 30%에서 5%로 쪼그라들었다. 골목상권 보호를 위한 복합쇼핑몰 월 2회 휴무 의무화는 소비자 피해 논리에 막혔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복합쇼핑몰 영업 제한은 대형마트 규제보다 이해관계자가 많아 이행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임대료 인상률 상한을 9%에서 5%로 내리는 등 지난해와 올해 상가임대차보호법 시행령을 두 차례 개정해 임차인을 보호한 것은 좋은 점수를 받았다. 법 개정으로 계약갱신요구권 행사 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늘었다. ●공공임대주택도 임대료 높아 포기 속출 서민 주거비와 통신비 부담 완화 방안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토교통부가 2017년 12월 서민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확대를 위해 공공임대주택과 공공분양주택 등을 100만호 공급하겠다는 주거복지로드맵을 발표했지만, 28만호의 건설형 공공임대주택 중 임대료가 높은 행복주택(19만 5000호)이 67%를 차지했다. 임대료 부담에 입주를 포기하는 저소득층이 많다. 평가단은 “공공임대주택 공급보다는 임대료 지원에 불과한 전세임대만 확대했다”면서 “10년 분양전환주택 7만호를 장기공공임대주택으로 전환하겠다는 정부 발표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통신비와 관련해 평가단은 “정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와 5G용 단말기 출시에만 혈안이 돼 5G 고가 단말기에 대한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한다는 ‘가계부채 위험 해소’ 공약 6개 중에서 제대로 이행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정부가 2017년 대부업법과 이자제한법에서 정하는 최고금리를 일원화하고 단계적으로 20%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법안들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지난해 2월 최고금리를 24%로 내렸지만, 미국(8~18%)과 일본(20%) 등 선진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다는 평가다. 가계부채 총량을 줄이겠다는 약속도 실효성이 떨어졌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부가 가계부채 연착륙을 유도하려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하고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도입했지만 부동산 가격이 폭등한 뒤 뒷북을 친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4급 승진 △제1차관실 서기관 신소영△제2차관실 기술서기관 허진우△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기술서기관 김황식△미주아시아협력담당관실 서기관 조미아△연구개발정책과 기술서기관 김영수△원자력연구개발과 서기관 김종철△지역과학기술진흥과 서기관 정지수△미래인재양성과 서기관 이가영△융합신산업과 서기관 김수정△정보통신방송기반과 서기관 오정택△소프트웨어정책과 서기관 남영준△정보보호기획과 기술서기관 하준홍△통신정책기획과 기술서기관 이봉호△전파기반과 서기관 김기제△과학기술정책과 서기관 박길재△성장동력기획과 기술서기관 윤영기△성과평가정책과 기술서기관 함형철△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기관 윤상웅△중앙전파관리소 기술서기관 정일성 ■조달청 ◇국장급 전보 △기획조정관 이상윤△신기술서비스국장 이현호 ■시사오늘 △산업2부장 홍성인
  • [인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4급 승진 △제1차관실 서기관 신소영 △제2차관실 기술서기관 허진우 △규제개혁법무담당관실 기술서기관 김황식 △미주아시아협력담당관실 서기관 조미아 △연구개발정책과 기술서기관 김영수 △원자력연구개발과 서기관 김종철 △지역과학기술진흥과 서기관 정지수 △미래인재양성과 서기관 이가영 △융합신산업과 서기관 김수정 △정보통신방송기반과 서기관 오정택 △소프트웨어정책과 서기관 남영준 △정보보호기획과 기술서기관 하준홍 △통신정책기획과 기술서기관 이봉호 △전파기반과 서기관 김기제 △과학기술정책과 서기관 박길재 △성장동력기획과 기술서기관 윤영기 △성과평가정책과 기술서기관 함형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기관 윤상웅 △중앙전파관리소 기술서기관 정일성
  • 46년 뒤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117.8명 부양… 미래세대 무거운 짐

    2065년 65세 이상이 전체의 46% 예상 복지지출 증가로 정부 재정 부담 늘어 여성들 경력단절 막고 생산성 높여야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2065년에는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인구 부양 부담이 가장 큰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세대의 부양 부담이 계속 커지는 것이므로 관련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전문가들은 노동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장래인구특별추계:2017∼2067년’에 따르면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할 유소년·고령인구인 총 부양비는 2017년 기준 36.7명이다. 이는 OECD 회원국 35개국(2015년 기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총부양비는 계속 높아져 2056년에 100명을 넘고 2065년에는 117.8명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 경우 한국이 OECD 회원국 가운데 유일하게 생산연령인구 1명이 유소년·고령인구 1명 이상을 부양해야 하는 국가가 된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해야 할 65세 이상 인구인 노년부양비는 2017년 18.8명에서 2036년 5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67년에는 102.4명으로 2017년 대비 5.5배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소년부양비는 2017년 17.9명, 2067년 17.8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유소년 인구와 생산연령인구가 동시에 줄어들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고령화 추세는 다른 나라와 견줘볼 때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17년 우리나라가 13.8%로 OECD 회원국들에 비해 낮다. 그러나 2065년에 이 비중이 46.1%로 올라 가장 높아지게 된다. 생산연령인구 비중도 2017년 73.2%로 OECD 회원국 가운데 높은 수준이었지만, 2065년에는 45.9%로 내려가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고령인구로 진입하는 2020년대에는 생산연령인구가 연평균 33만명씩 줄어들고, 2030년대에는 연평균 52만명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문제는 줄어드는 생산연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할 여력이 있느냐는 점이다. 각종 복지 지출 증가로 정부의 재정부담이 더욱 늘어나는 점도 문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생산연령인구가 감소하면 경제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고령인구가 늘어나면 복지나 연금 등 재정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막아 주고 경력단절된 여성들도 노동시장에 나올 수 있도록 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혁신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훈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출산, 인구 등 한 가지만 갖고 생각하지 말고 노동정책, 거시경제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를 고민해야 한다”며 “노동생산성이 높은 다른 나라나 노동생산성이 높아진 회사들의 사례를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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