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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국방장관 회담] 사드논란 진화·韓日화해 강조… 한·미·일 3각 안보 복원 포석

    [한·미 국방장관 회담] 사드논란 진화·韓日화해 강조… 한·미·일 3각 안보 복원 포석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과 일본 간의 화해를 언급한 것은 불편한 한·일관계 속에서 미국이 일본 편만 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한·일 관계가 한·미 동맹, 더 나아가서는 미국이 추구하는 한·미·일 삼각 안보 협력에 더이상 악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는 시각을 반영한 것으로도 분석된다.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채택한 미국은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을 기본 축으로 삼아 북한의 비핵화를 압박하고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를 비롯한 일본의 역사 왜곡과 독도 도발로 한·일 관계가 삐걱거리면서 이 구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카터 장관은 지난 8일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한·미·일 협력의 잠재 이익이 과거의 긴장과 현재의 정치보다 중요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는 “3국 간 정보공유협정에 관한 것이었고 과거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카터 장관이 이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 문제에 대해 “그 누구와도 아직 사드 배치 논의를 할 단계는 아니다”며 선을 그은 것도 한국 내 사드 배치 논란이 계속 불거지는 것이 장차 한·미동맹의 역할 확대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사드 배치에 민감한 중국을 고려해야 하는 한국 정부를 배려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 만큼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가능성은 여전히 남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카터 장관을 접견하고 “북한은 남북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집하고 있다”면서 “과거와 같은 북한의 도발, 위기조성, 타협, 보상, 도발의 악순환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카터 장관은 이에 “한·미동맹에는 도발에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 고수가 필수”라면서 “재균형 정책의 비밀은 첨단 무기 체제나 다수의 탱크 확보라는 물적인 것보다는 한국과 같은 동맹국과의 신뢰를 심화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양국이 한·일 관계나 사드 배치 문제를 놓고 엇박자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시각을 불식시키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 카터 장관은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첨단 신무기를 배치할 것을 강조하고 남중국해 영토 분쟁에 대해서는 중국을 매섭게 몰아붙여 미·중 군비 경쟁을 예고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 배치될 첨단무기와 관련해 “미국은 새 스텔스 폭격기를 개발하고 있고 이는 아·태 지역에 특히 중요할 것”이라면서 “해군 구축함을 순환배치할 예정이며 F35 스텔스기, 전자전 및 사이버전 최신무기체계가 있다”고 말했다. 중·일 영유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영토분쟁을 군사화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오고 있다”면서 “영토분쟁은 다자적으로, 외교적으로 접근해야 할 문제”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회담] 한·미, 北핵·미사일 대응 ‘4D 전략’ 구체화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10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에 대해 논의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여전히 남는다. 한·미 군 당국은 이달 중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과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통합회의체를 출범시킬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맞춤형 억제전략 구현 방안을 모색해 온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와 미사일대응능력위원회(CMCC)를 통합해 ‘한·미 억제전략위원회’(DSC)를 출범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 간 새로운 통합회의체인 DSC는 이달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제7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에서 최종 확정되기 때문에 사실상 이달부터 출범한다. 이에 따라 DSC에서는 핵과 미사일에 대응한 ‘4D개념’을 작전개념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4D개념은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이 2013년 11월 한 초청 강연에서 밝힌 것으로 방어(Defence), 탐지(Detect), 교란(Disrupt), 파괴(Destroy)를 뜻한다. 추상적 수준의 4D 개념이 작전계획 수준으로 발전하면 미국이 추진하는 미사일방어(MD)체계와 한국군의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가 상호 보완하는 형태로 북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카터 장관의 방한 전부터 미국 고위인사가 잇따라 “통합 대공 미사일방어(IAMD)체계”나 “사드 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은 사드 공론화를 위한 지원사격으로 풀이된다. 카터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드 체계의 생산 완료 시기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생산이 완료된 후에 배치 가능성이나 몇 기나 생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남겨 놨다. 이에 따라 사드의 생산 완료 시기가 다가오면 MD체계의 편입과 사드 배치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터 美국방 “역사문제 당사국 간 치유해야”

    카터 美국방 “역사문제 당사국 간 치유해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은 10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여부와 관련 “현재 세계 어느 국가와도 사드 배치를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카터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한 직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사드는 오늘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아직 생산 단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터 장관은 “(사드를) 어디에 배치할지, 그리고 어느 곳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배치 시기도 생산이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카터 장관은 과거사를 둘러싸고 한국과 일본이 갈등하는 상황에 대해 “아시아에서 역사 문제가 얼마나 민감한지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 당사국 간 치유, 화해하는 방향으로 해결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카터 장관을 접견해 한·미 연합방위태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핵무기 중·단거리 미사일 탑재할 수준”

    미군 일각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을 실전배치하고 핵탄두를 이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을 정도로 소형화했다고 평가했지만, 우리 군 당국은 이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KN08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지는 못해도 그동안 세 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한 만큼 최소한 중·단거리 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준에 도달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9일 “북한이 아직 핵무기를 소형화해 탄도미사일에 탄두로 장착했다는 정보는 없다”라면서 “미사일을 실전 배치하려면 발사 실험을 해야하는 데 KN08은 아직 한번도 발사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2012년 4월 열병식에서 처음 선보인 KN08은 미국 본토를 위협할 사거리 6000~1만 2000㎞로 추정된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해부터 북한 KN08이 발사 차량에 실려 움직이는 모습을 지난해부터 포착했지만 북한 미사일의 재진입체 기술이 아직 전력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도미사일은 포물선을 그리며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 다시 대기권에 진입하며 이 과정에서 높은 열을 견뎌야 한다. 북한이 재진입 시 2000~3000도의 열을 받는 중거리 노동미사일 수준의 기술은 보유하고 있지만, 6000~7000도의 고열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 ICBM급 기술을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북한이 중·단거리인 노동미사일(사거리 1300㎞)에 탑재 가능한 소형화된 핵탄두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커드나 노동미사일에 핵탄두를 실으려면 탄두 중량이 700㎏~1t가량 돼야 한다. KN08 미사일에 실으려면 이보다 더 가벼워야 한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연구학회 춘계학술회의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북한은 핵실험 이전에 자주적인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개발해 초기 개발단계부터 소형화된 탄두를 목표로 했다”고 평가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북한과 같이 중등 이상 수준의 과학기술력을 가진 국가는 후발국의 우세 등을 활용해 최초 핵실험에서 미사일 탄두개발까지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태지역에 첨단무기 배치” 카터, 中 겨냥 날선 메시지

    “아태지역에 첨단무기 배치” 카터, 中 겨냥 날선 메시지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9일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이 지금 투자하고 있는 많은 새로운 군사력이 이곳에 투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 한국을 방문한 카터 장관이 첫 일성으로 군비 증강을 예고한 것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전략을 군사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카터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에 도착해 주한미군 장병 200여명과 가진 ‘타운홀 미팅’ 형식의 만남에서 “우리는 새로운 스텔스 전투기, 스텔스 폭격기, 새로운 함정 등을 만들고 있고 이 지역에 투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터 장관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세계 인구의 절반, 세계 경제의 절반을 차지하는 곳”이라며 “가장 위험한 곳들 중의 하나가 바로 이곳 한반도”라고 덧붙였다. 카터 장관은 10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에 대해 어떤 의견이 오갈지 초미의 관심사다. 평택 국방부 공동취재단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中, 아태지역 군비 경쟁 격화 우려

    美·中, 아태지역 군비 경쟁 격화 우려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부 장관이 9일 첫 한국 방문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군비 증강을 강조했다. 이는 미국 외교·안보·경제정책의 축을 중동 등에서 아태 지역으로 옮긴다는 ‘재균형 전략’을 첨단 무기로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경쟁자로 떠오른 중국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군비 증강 측면에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논의도 재점화될 전망이다. 카터 장관의 발언은 아시아·태평양에서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가운데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안보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미국이 아태 지역으로 국력의 중심을 이동시키는 흐름과도 맞물린다. 앞서 카터 장관은 8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미·일 3국의 안보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미국의 아시아·태평양 재균형 정책의 핵심 요소”라며 3각 공조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템피의 애리조나주립대에서도 아태 지역 재균형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중국은 이를 미국의 대중국 포위·견제 전략으로 여겨 미·중 간의 군비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카터 장관은 이날 연설 직전 유사시 방공 작전을 총괄하는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KAOC)를 방문해 항공 작전 상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았다. 첫 방문 대상을 방공 작전 관련 시설로 정한 행보가 미사일방어(MD)체계의 핵심 요격수단인 사드 배치를 공론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드는 미 군부와 방산업체의 이해관계가 고스란히 반영된 무기체계로, 천문학적인 비용에 비해 북한 핵·미사일을 완벽히 방어할 수 있는 실효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남는다. 사드 논의를 촉발시킨 당사자는 미 국방부에 사드 배치를 요청한 주한미군이다. 사드가 주한미군에 배치된다면 주한미군사령부는 해외 주둔 미군 가운데 전략무기를 보유한 핵심 부대로서 위상이 높아진다. “공식적 결정이 내려진 바 없다”는 미 국방부보다 주한미군 측이 더욱 사드 배치가 절실한 이유일 수 있다. 북한의 위협을 부각시켜 국방예산을 늘리려는 미 군부 일각의 이해관계와도 일치한다. 사드 개발사인 록히드마틴도 한국에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록히드마틴은 2013년 9월 공군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2개 포대를 배치하면 남한 대부분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고 홍보했다. 사드 1개 포대당 구입비용은 1조~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 정부가 미국의 우회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구매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자칫 도입하게 될 경우 비용의 상당 부분을 한국이 떠맡을 가능성 때문이다. 문제는 사드로 대표되는 MD체계의 신뢰성 논란이 미국 내에서도 여전하다는 점이다. 록히드마틴은 11차례의 요격 실험을 통해 사드의 명중률이 90%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마이클 길모어 미 국방부 무기운용시험평가국장은 지난달 25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사드가 극한 온도와 습기, 비, 얼음, 눈, 모래 등을 견뎌 내는 자연환경 실험에서 결함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미 육군과 해군은 지난해 11월 자국 국방부에 미국 MD체계와 전략이 고비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전면 재평가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차관보 “사드, 北미사일에 맞서는 결정적 역량 될 것”

    프랭크 로즈 미국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차관보는 7일(현지시간) “미국과 한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협상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북한의 노동 또는 스커드 미사일에 대처하는 결정적 역량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드를 반드시 한반도에 배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즈 차관보는 그러나 “현재로서는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지금으로서는 공식적인 협상을 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레인 번 미국 국방부 핵·미사일방어 부차관보도 “한국과 미국 사이에 아직 공식적 협의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이 미리 걱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사드 배치는 미국과 한국이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번 부차관보는 “이것은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북한이 개발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KN08의 실전 배치 여부에 대해서는 한·미 간 평가가 엇갈렸다. 윌리엄 고트니 미군 북부사령관은 이날 펜타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군 고위 관계자로는 처음으로 북한이 KN08을 실전 배치하고 핵탄두 소형화 기술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국방부는 “이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라며 “KN08은 아직 실전 배치 단계에 이르지 않았으며 핵탄두 소형화도 상당한 기술 수준에 이르렀다는 것이 공식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국방, 日편들기… 동북아 정세 미묘한 파장

    일본을 방문 중인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8일 과거보다 미래의 한·미·일 3각 동맹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동북아 지역의 정세에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정부로서는 독도 영유권 등을 둘러싸고 교과서 검정과 외교청서를 통한 일본의 도발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의 고위 안보책임자의 일본 편들기로 들릴 수 있는 발언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카터 장관의 인터뷰가 정확히 어떤 뜻인지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만의 외교역량을 발휘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라고 토로했다. 정부는 일본의 역사왜곡과 독도 도발에 엄정히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강조하면서도 북핵 문제와 같은 안보 분야에서는 일본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당장 한·미 동맹의 틀 속에서 안보분야 협력은 필수다. 카터 장관의 방한(9~11일)에 이어 14~15일에는 미국 워싱턴에서 국방부 차관보급이 만나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고위급 회의, 16~17일에는 한·미·일 3자 안보토의(DTT)가 잇따라 개최된다. 국방부는 특히 이번 KIDD 회의에서 주한 미군으로 복무했던 예비역 장병들의 모임을 미국 내에 결성하는 방안을 제의할 계획이다. 다음주에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이 참석하는 한·미·일 차관급 회의가 열린다. 권용우 외교부 평화기획단장은 6~10일 워싱턴과 뉴욕에서 시드니 사일러 미 국무부 북핵담당 특사와 로버트 킹 인권담당 특사를 만나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북한의 위협을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각 안보협력을 공고하게 할 필요가 있다. 카터 장관의 방한 목적도 이런 부분이 강하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나 러시아는 한·미·일 3각 동맹의 부활 조짐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낸다는 점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미 양국은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의 핵심인 사드가 양국 국방장관 회담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차관보가 7일 위싱턴 DC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세미나에서 “사드가 북한의 노동·스커드 미사일에 대처하는 결정적 역량”이라고 강조하는 등 미국은 연일 사드 띄우기에 나서고 있다. 사드를 고리로 한·미·일 3각 동맹의 완성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만의 외교적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자칫 강대국 틈바구니 속에서 위상을 찾지 못할 수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우리 정부가 북한의 도발 저지를 위한 한·미동맹이 반중국 동맹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설득력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진단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하와 성관계 땐 군형법으로 처벌

    국방부는 상관이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부하와 성관계를 가지다 적발되면 군형법으로 엄격히 처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에는 형법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을 적용했지만 이를 형량이 무거운 군형법으로 다스려 성(性)군기 관련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의미다. 국방부는 7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 주재로 방산 비리, 성폭력, 구타·가혹행위 등의 근절을 위한 ‘전군 검찰관 및 헌병수사관 합동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집중 논의했다고 밝혔다. 군내 성폭력 대책으로는 상관이 지휘·감독 관계에 있는 부하와 성관계를 가지면 군형법으로 처벌키로 하고, 군형법에 처벌 근거를 마련하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형법은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에 대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 형법은 벌금형이 없고 무조건 금고 이상 형을 적용하도록 해 처벌을 회피할 여지를 줄이고자 함”이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위력에 의한 성관계 및 추행죄에 대해서도 군형법을 적용하고 형량도 대폭 높일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병대사령관 이상훈·합참차장 신원식

    해병대사령관 이상훈·합참차장 신원식

    정부가 7일 상반기 장성 진급 및 보직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인사는 대장(4성장군)급 교체 없이 이상훈(해사 36기) 해병 소장을 중장으로 진급시켜 해병대 사령관에 임명하는 등 중장급 이하로 한정했다. 국방부는 소장급 장성 7명이 중장으로, 준장급 장성 16명이 소장으로 진급했다고 밝혔다. 육군은 장경석, 김용우(이하 육사 39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특전사령관과 1군단장에 임명됐다. 해군은 이범림(해사 36기), 김판규(해사 37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공석인 해군참모차장과 해군사관학교장에 각각 임명됐다. 공군은 강구영(공사 30기), 이왕근(공사 31기) 소장이 중장으로 진급해 공군참모차장과 공군교육사령관에 임명됐다. 합참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던 김정식(공사 29기) 중장은 공군작전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와 육사 37기 동기로 대장 진급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중장급 장성들은 보직만 이동하는 데 그쳤다. 신원식 합참 작전본부장(중장)은 합참 차장으로, 엄기학 1군단장은 합참 작전본부장으로 임명됐다. 전인범 특전사령관은 야전군 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이재수 3군 사령부 부사령관은 유임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정부 “이르면 금주초 北에 개성공단 임금 협의 제안”

    정부는 북한이 최근 개성공단 최저임금 인상을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 조만간 북한에 공식 협의를 제안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초 우리 측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사무처를 통해 북한에 개성공단 임금 인상 문제와 관련한 공식적 협의를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은 최근 개성공단 관리 주체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통해 공단 내 우리 입주 기업에 북한 근로자의 3월분 임금을 개정한 노동 규정에 맞게 지급하라고 통보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일방적으로 노동 규정을 개정해 기본급을 70.35달러에서 5.18% 오른 74달러로 책정했다.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의 3월분 임금 지급 기간은 이달 10일부터 20일까지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 기존 노동 규정에 명시된 연간 인상 상한폭인 5% 내에서 협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입주기업에 공문을 보내 북한의 임금 인상 요구를 수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공식 통보한 상태다. 반면 북한은 각 기업의 경리 담당자에게 인상된 3월 임금 및 사회보험료 산정지침을 통보하는 등 양측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는 양상이다. 정부는 북한이 근로자의 일부 철수 또는 잔업 거부 등을 통해 우리 기업과 정부를 압박할 가능성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단독] [여론조사-세월호 참사 1년] 국민 66% “朴대통령 적폐 해소·책임자 처벌 약속 안 지켜”

    [단독] [여론조사-세월호 참사 1년] 국민 66% “朴대통령 적폐 해소·책임자 처벌 약속 안 지켜”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세월호 참사의 원인이 된 적폐를 해소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겠다던 약속을 잘 지키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젊은층의 불신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발표된 서울신문과 에이스리서치의 세월호 참사 1년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약속 이행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아직까지 지켜지지 않았다’ 42.3%, ‘전혀 지켜지지 않을 것이다’ 24.0% 등 부정적인 답변이 전체의 66.3%를 차지했다. 반면 ‘매우 잘 지켜지고 있다’ 3.0%, ‘다소 잘 지켜지고 있다’ 19.0% 등 긍정적인 응답은 22.0%에 불과했다. 무응답 비율은 11.7%였다. ‘약속 불이행’이라는 답변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20대와 30대 각각 79.2%, 40대 76.2%, 50대 64.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긍정적 평가는 20대 12.9%, 30대 15.4%, 40대 16.8%, 50대 22.8%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37.5%가 부정적으로, 39.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역별로 광주·전라(78.4%), 인천·경기(71.9%)에서, 직업별로는 학생(82%)과 화이트칼라(78.6%) 계층에서 부정적 평가가 높게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는 부산·울산·경남(31.4%), 자영업자(27.6%)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부정적 평가에는 미치치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 82.3%, 진보 성향 응답자 81.8%, 중도 성향 응답자 73.8%, 학생 82.0%가 박 대통령의 약속 이행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반면, 새누리당 지지자는 42.3%, 보수 성향 응답자는 43.1%에 그쳤다. 이념 성향에 따라 박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이런 경향은 긍정적 평가에서도 나타났다. 새누리당 지지자 38.6%, 보수 성향 지지자 40.9%가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새정치연합 지지자는 12.9%, 진보 성향 응답자는 10.1%에 불과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례적으로 평양 쪽… 北, 미사일 5발 발사

    북한이 서해 동창리에서 대동강 하구 해안지역으로 이틀에 걸쳐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평양과 가까운 해안을 겨냥해 남쪽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도 비핵화 압박을 지속하는 한·미 정부에 이동식 미사일의 위력을 과시하며 ‘맞불’을 놓는 저강도 무력시위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3일 “북한이 오늘 오후 4시 15분부터 5시에 걸쳐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황해도 은율군 대동강 하구 해안 쪽으로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2일 오전 10시 30분에도 동일 장소에 동일 종류의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발사한 발사체는 이동식 발사대를 갖춘 KN02 계열 지대지 미사일로 추정되며 사거리는 140㎞”라며 “어제 발사한 것은 오늘 발사를 위한 일종의 시험 발사로 보이며, 일부 미사일은 바다가 아닌 육지에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외자유치·외국기업 투자 동상이몽

    [서울&평양 경제 리포트] 北 외자유치·외국기업 투자 동상이몽

    “북한이 경제개혁 조치와 경제특구 확대를 내세우고 있지만 지난해 10월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차단을 이유로 외국인을 격리시킨 정책은 별다른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시행됐다. 북한 당국의 이 같은 소통 부족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스트레스다.”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싱가포르 조선익스체인지 이사) “북한 근로자들이 손재주가 좋은 고급인력이지만 임금은 낮아 의류제조, 정보통신 분야 등 노동집약 산업에서 경쟁력이 있다. 중국에 생산기지를 둔 많은 국가가 중국 근로자의 임금이 상승하면서 북한을 또 다른 생산 아웃소싱 대상으로 활용하고 있다.”(폴 치아 네덜란드 GPI 컨설턴시 이사)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가 지난 1월 28일 북한과의 비즈니스를 주제로 개최한 국제학술회의에서 북한에서 사업을 벌이는 외국인들이 솔직한 경험담을 털어놨다. 대북사업가들의 이같은 증언은 북한 외국 기업 투자의 빛과 그림자를 보여준다. 외국 기업의 입장에서 값싼 고급 인력은 외면하기 어려운 매력이나 폐쇄적인 북한 당국의 태도와 부족한 인프라 등은 여전히 사업의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2011년 351개 기업 北에… 중국 국적이 75% 북한은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서방의 자본과 투자를 받아들이기 위해 1984년 합영법을 제정했고 1991년에는 나진·선봉 지대를 경제특구로 지정했으며 1992년 합작법과 외국인투자법을 제정했다. 2009년에는 정부 직속 기관 합영투자지도국을 신설하고 이듬해 이를 합영투자위원회로 격상시켰다. 북한이 외국인 투자에 사활을 거는 이유는 외화벌이 이외에도 과학기술의 혁신을 이루기 위한 측면도 있다. 하지만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외국인 투자는 대부분 기술협력과 무관한 자원개발 분야에 집중돼 왔다. 이동통신과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부문을 제외하고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통한 기술 혁신이 미미한 실정이다. 북한의 외자유치 노력은 경직된 투자법령과 까다로운 행정제도, 북핵 문제로 인한 한반도의 안보불안, 미국의 대북제재 등 다양한 요인들로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이다. 특히 중국 의존도 심화는 고민거리다. 2012년 미국 국가정보국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북한 기업과의 합작 형태로 북한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351개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국적이 확인된 기업은 269개이며 중국 기업이 전체의 75%인 205개로 나타났다. 351개 대북투자 외국 기업 가운데 투자 규모가 확인된 기업은 88개이며 투자 금액은 23억 2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한물간 기술로 담배·가구·건축재 등 생산·판매 중국은 2000년대 중반 자원개발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면서 대북 최대 투자국으로 부상했다. 북한과 중국은 2011년 나선 지역과 신의주 황금평 지역을 경제특구로 공동 개발,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중국은 동해의 나진·청진항에 대한 사용권을 확보했다. 북한 제조업에 진출한 중국 기업들의 경우 담배, 가구, 건축 자재, 자전거 등 중국에서 사양화된 기술과 제품을 북한에서 단순 생산, 판매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유럽계 회사는 자원·인프라·물류 분야에 관심 유럽계 기업과 투자 회사들도 지하자원 개발이나 산업인프라, 물류 분야에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갖고 북한 당국과 접촉하고 있다. 1997년부터 북한에서 사업을 시작한 독일 물류회사 DHL은 북한 유통업 진출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DHL은 북한 조선무역운송회사(KFTC)와의 계약을 맺고 평양, 원산, 남포, 함흥 등에서 운송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물론 남북한의 DHL이 서로 우편을 주고받을 수는 없다. DHL 평양사무소는 단순 우편물 배송 업무뿐 아니라 중량 50㎏ 이상 되는 화물의 수출입 운송 등으로 점차 업무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 구호단체나 병원, 국제기관 등의 배송업무도 도맡아 하고 북한 축구팀이 외국팀과 친선 경기를 벌일 때 후원 업체로 나서기도 한다. 제임스 민 DHL 상무는 “유엔의 대북 제재로 군사용품과 사치품 운송은 불가능하지만 합법적인 사업은 가능하다”면서 “북한 전문가들도 스웨덴과 스위스, 독일, 영국, 싱가포르, 중국 등지에서 대외무역과 사업에 대한 훈련을 받는 등 국제기준을 따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라스콤은 투자수익 5억弗 본국 송금 못해 국가 차원에서 북한과의 경제교류가 활발하지 않지만 일부 중동, 동남아 기업들도 높은 투자 리스크를 감수하며 북한에 진출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북한 무선이동통신 사업권을 확보한 이집트의 오라스콤텔레콤이다. 오라스콤은 2008년 1월 북한 당국으로부터 25년간의 무선통신서비스 운영권을 획득하고 북한 체신성과 75대25의 비율로 투자한 이동통신회사 ‘고려링크’를 설립했다. 고려링크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2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오라스콤은 휴대전화 사업과 함께 은행·건설 분야로 대북 사업의 범위를 확대했다. 2008년 4월에는 북한 무역은행과 합작으로 오라은행을 평양에 설립했고 북한의 경제난으로 건설이 중단됐던 105층짜리 평양 류경호텔 재건에도 참여해 지상 80층까지의 경영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올해 초 오라스콤이 현금 잔고를 늘려 나갔지만 5억 달러에 이르는 투자 수익금을 본국으로 가져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당국의 규제 때문에 현금 잔고를 외화로 바꾸지 못하고 북한 원화의 형태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오라스콤의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오라스콤의 현금 잔고는 지난해 6월 말 4억 8500만 달러에서 12월 말 5억 4800만 달러로 늘었다. 하지만 이는 북한의 공식 환율을 적용한 추산치일 뿐 이 액수 그대로 환전된다는 보장도 없다. 암시장 환율을 적용하면 현금 잔고의 외화 가치가 크게 떨어져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오라스콤은 거둬들인 수익을 외화로 바꿔 본국으로 송금하는 문제를 북한 당국과 꾸준히 논의하고 있다. 조봉현 IBK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3일 “북한이 금액이 큰 외화에 대해서는 북한에 재투자하기를 원하고 있어 외화 자체가 반출되는 것에 대해 민감하다”면서 “외국기업들의 안정적 유치를 원한다면 이 같은 인식을 바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진·선봉은 소득 보장… 가공무역 비교적 활발 외화에 목마른 북한은 최근 들어 투자비 대비 높은 수익을 보장한다면서 투자를 재촉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에는 대규모 유치단을 구성해 중국 다롄(大連)시에서 투자 정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자들은 “외국인이 투자한 재산을 국유화하거나 거둬들이지 않는다”라면서 “불가피한 사정으로 국유화하거나 거둬들일 때는 보상을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2008년 이후 남한의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자 2010년 4월 금강산관광지구의 현대아산 등 민간기업이 운영하는 부동산을 동결하는 등 수시로 약속을 뒤집거나 일방적인 태도를 보여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경제개발구가 앞으로 경제개혁 실험의 주 무대로 주목된다. 특히 나진·선봉 경제 무역지대는 중국 기업 중심의 봉제 및 해산물 가공무역 등이 비교적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외국인의 자유로운 생산과 판매활동, 투자 자본과 기업 활동을 통해 얻는 소득을 보장받는다는 평가다. ●北경제난 탈출엔 핵 해결·남북관계 개선 등 필수 하지만 북한이 외자유치와 대외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난을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북핵 문제 해결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해제,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중국 기업인들을 만날 때마다 그들은 남북관계가 언제 풀릴 것이냐는 질문부터 먼저 한다”면서 “이는 유엔 제재나 남북관계의 불안정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라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북한이 우리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남북대화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도 외국인들이 외자유치의 조건으로 남북관계 개선을 거론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란 핵협상 타결] “버티면 특혜” 北에 잘못된 신호… 北 비핵화 협상 더 꼬일 수도

    [이란 핵협상 타결] “버티면 특혜” 北에 잘못된 신호… 北 비핵화 협상 더 꼬일 수도

    이란의 핵무장을 막기 위한 주요6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과 이란 간 핵협상이 2일(현지시간) 타결됨에 따라 정체돼 있는 북한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핵개발 단계에 있는 이란과 세 차례나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의 입장이 근본적으로 다른 만큼 북한의 비핵화에는 별 영향을 주지 못하거나 오히려 북한의 핵 보유 의지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3일 “북한이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을 원하지 않는다면 6자회담에 조속히 복귀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북한은 현재 핵·경제 병진 노선을 고수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1994년에는 이란 핵협상과 비슷한 성격의 ‘제네바 합의’를 미국과 체결했으나 비밀리에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진행하면서 이를 파기한 전력도 있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사회의 관점에서 이란의 핵개발은 핵무기 보유국의 숫자가 늘어나는 ‘수평적 확산’인 반면, 북한 핵개발은 이미 보유한 핵탄두 수를 늘리는 ‘수직적 확산’으로 성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 입장에서 산유국인 이란에 비해 북한은 협상의 실익도 없고 불신도 극에 달해 있다”며 “미국은 6자회담에 적극 나서기보다 핵무기가 고도화되는 것을 막는 현상 유지·관리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 핵협상 타결이 북한에 잘못된 신호와 과도한 대가를 요구할 빌미를 줘 핵협상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잠정 합의안에서 이란이 저농축 우라늄(LEU)을 농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이는 6자회담이 북한에 요구하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번 협상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잠재적 능력을 완전히 제거한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보기엔 미국이 이란에 특혜를 준 것으로, 이란의 사례를 통해 오히려 자신들의 핵 보유 의지를 더욱 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란 핵협상 타결은 장기간의 경제제재가 효과를 본 것”이라면서 “더욱 강력한 대북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원유빈 인턴기자 jwyb12@seoul.co.kr
  • 軍, 내주 장성급 인사… 합참의장 교체 없을 듯

    정부가 다음주에 군 장성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국방부가 다음주에 정례적인 상반기 장성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4성 장군(대장) 인사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지난 1일 각 군 인사위원회로부터 인사안을 보고받았고 청와대는 검증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장성 인사에서는 육군 3명, 해군 2명, 해병대 1명, 공군 2명 등 8명이 소장에서 중장으로 진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통영함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황기철 전 참모총장의 후임으로 정호섭 중장(해사 34기)이 지난달 대장으로 승진 임명되면서 참모차장 자리가 비어 있다. 정 총장의 한 기수 선배인 구옥회 해군사관학교장(중장·해사 33기)도 전역을 앞두고 있다. 해군 출신인 최윤희 합참의장(대장·해사 31기)이 교체되고 4성 장군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이번 인사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윤 일병 폭행 사망 사건 등으로 육군참모총장이 갑작스레 교체됐고, 김요환 현 참모총장(육사 34기)이 취임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밖에 취임한 지 1년 6개월된 이영주 해병대사령관(중장·해사 35기)은 해병대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조기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K11소총 ‘공중폭발탄’ 결함…전량 폐기땐 240억원 손실

    품질 논란이 끊이지 않은 국산 K11 복합소총의 20㎜ 공중폭발탄 가운데 구형탄 15만발이 전자파 공격에 취약해 폐기될 위기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개발 당시 전자파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은 군 당국의 판단 미숙에 따른 것으로 폐기가 확정되면 약 24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일 “국방과학연구소 등이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K11 복합소총 20㎜ 공중폭발탄에 대한 전자파 영향성 확인 시험을 한 결과, 고출력 전자파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면서 “한국전자파연구소에서 추가 실험을 실시한 뒤 폐기하거나 전시용으로 비축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자파 영향성은 당초 국방 규격의 시험 평가 항목에 포함되지 않았고 미군도 전자파 영향 시험을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K11 소총의 공중폭발탄은 목표물 위에서 터져 참호에 숨은 적을 공격할 수 있다. 하지만 전자파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군 당국은 지난해부터 공중폭발탄에 전자파 충격 센서를 부착했다. 그렇지만 기존에 양산된 공중폭발탄 15만발은 충격 센서가 없다. 탄의 양산 단가가 16만원임을 감안하면 폐기할 경우 24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군 당국이 복잡한 무기 개발 과정에서 여러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군 당국은 이 밖에 K11 소총의 사격통제장치 균열 현상은 오는 6월까지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고 내년까지 생산 예정 물량 3200여정의 전력화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책없는 통일… 눈치보는 외교… 군기빠진 국방

    대책없는 통일… 눈치보는 외교… 군기빠진 국방

    박근혜 정부 외교·통일·안보 정책은 제 기능을 하고 있는 것일까. 선뜻 그렇다고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자국민이 북한에 억류됐는데도 이들을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오게 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외교 역시 미국과 중국 같은 강대국 사이에서 우리만의 독자적 외교역량 발휘가 미흡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방분야는 참혹하다. 방산비리로 별들이 우수수 쇠고랑을 차는가 하면 북한이 이를 조롱하는 치욕적인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북한은 지난 26일 평양에서 우리 국민인 김국기, 최춘길씨를 간첩혐의로 억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벌이던 목회자로 알려졌다. 앞서 2013년 10월에는 우리 국민인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 당국에 억류됐다. 3명이나 되는 자국민이 북한에 억류됐지만 정부가 이들의 석방을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니는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당장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30일 “현재로서는 미국과 같은 특사를 활용해 억류된 우리 국민을 석방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2009년 9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북한에 보내 여기자 2명을 귀환시키고 2010년에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아이잘론 말리 곰즈의 석방을 위해 평양행을 선택한 것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문제는 이들의 석방을 위해 남북대화 재개 시 의제로 올리겠다는 안이한 인식을 정부가 보인다는 점이다. 정부 관계자는 31일 “북에 억류된 국민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남북 간 대화가 재개된다면 석방과 송환을 의제로 올려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할 정도다. 또 국제기구를 통한 송환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안은 결여된 상태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북한에 억류된 국민에 대해 이렇다 할 보호조치가 없다”며 “이들을 석방하기 위한 정부의 의지도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외교 역시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정부는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놓고 미국의 눈치를 보고 시기를 저울질하다 가입해 놓고도 정작 이를 ‘최적의 적절한 시점’에 가입했다고 자평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등이 잇따라 AIIB 가입을 선언해 효과를 극대화한 반면 한국은 몸값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 이런 상황에서 호주와 브라질, 러시아 등이 잇따라 AIIB에 가입해 AIIB 내 한국 지분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전망이다. 그런데도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19세기적 사고방식에 젖어 고래싸움의 새우나 샌드위치 신세인 것처럼 표현한다”며 강변하고 있다. 미국이 추진하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은 팀워크 부재로 이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중국을 향해 “주변국이 우리의 국방안보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발언을 내놨다. 지나치게 강한 메시지가 나가면서 외교적 파장이 일자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를 진화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일부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이 문제를 놓고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기 전에 메시지가 나가면서 혼선을 빚었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방 분야는 한숨이 나온다. 통영함 사건을 계기로 방위사업비리합동수사단이 출범한 지 4개월 만에 예비역 장성 8명이 구속 혹은 불구속 기소됐다. 떨어진 별만 21개다. 정옥근 전 해군참모총장은 2008년 STX그룹이 유도탄 고속함과 차기 호위함을 수주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 주는 과정에서 노골적으로 뇌물을 요구했다가 쇠고랑을 찼다. 천모 예비역 공군 중장은 항공기 부품 수입판매업체 부회장으로 취업해 전투기의 고가 부품을 교체·정비한 것처럼 꾸며 240억여원을 가로챘다. 지난 1월에는 육군 11사단 예하 여단장(대령)이 부하 여군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되는 등 성군기 위반도 계속됐다. 방산비리에다 끊임없이 성추문이 이어지는데도 인사철을 앞두고 일부 장성의 성추행 의혹이 담긴 투서와 함께 관련업체로부터 상품권을 받았다는 루머가 난무하는 등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북한이 우리 군을 조롱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노동신문은 지난 17일 “군 상층부 것들이 막대한 돈을 받아먹고 불량 군수품을 사들이도록 한 결과 괴뢰 군부대들에서 전투 기술기재 등이 제대로 동작하지 않거나…”라고 보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여군 성추행’ 육군장성 신상정보 공개 첫 판결

    부하 여군을 면담하는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육군 장성이 옥살이에 이어 신상정보도 공개하게 됐다. 국방부는 31일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이 군인 등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된 전 17사단장 송모 소장에게 1심과 같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성범죄자 신상 정보 등록을 하도록 고지했다”고 밝혔다. 현역 장성이 성범죄자 신상정보 등록 판결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는 대법원이 지난 1월 5일 군형법상 강제 추행범도 신상정보 공개 대상이라는 취지의 판결을 내린 데 따른 것이다.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은 지난해 12월 24일 송 소장에 대해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형 전투기 KFX, KAI가 개발 맡는다

    한국형 전투기 KFX, KAI가 개발 맡는다

    군 당국이 한국형전투기(KFX)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선정했다. 개발과 양산 비용을 합하면 약 18조원이 필요해 건국 이래 최대 무기개발 계획으로 불리는 KFX사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국내 항공 산업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열린 제8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KAI와 대한항공 등 2개 업체의 입찰 제안서를 평가한 결과 KAI를 체계개발 우선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FX사업은 공군의 낡은 전투기 F4, F5를 대체하기 위한 전투기 120대를 국내 개발하는 사업이다. 7조 4000억원을 들여 2018년부터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스텔스 전투기 40대를 수입하는 차기전투기(FX)사업보다 산업 파급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KFX 사업은 전투기 개발비용만 8조 6690억원이 들고, 공대지 능력 검증 비용 등을 포함하면 개발비는 8조 8000억원에 달한다. 개발 이후 양산비용을 합하면 총 사업비는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개발 완료시점은 2025년이고 2032년까지 실전 배치가 마무리된다. 체계개발비용 가운데 60%는 정부가 부담하고 KAI가 20%,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인도네시아가 20%를 부담한다. 미국의 록히드마틴과 기술협력을 맺고 있는 KAI는 고등훈련기 T50과 경공격기 FA50 등 항공기를 개발한 경험과 개발능력 등에서 전반적으로 에어버스와 손잡은 대한항공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KAI 관계자는 “KFX 체계개발로 90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향후 20년간 연인원 30만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KAI와 5월까지 기술 및 가격 협상을 진행한 뒤 6월 중 KFX체계개발 업체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하지만 사업 성공은 개발비 등 재원의 안정적 확보와 미국으로부터 핵심 기술을 이전받는 데 달렸다는 지적이다. 개발비의 20%를 투자하기로 한 인도네시아가 유가 하락 등의 재정 문제로 이를 철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사청은 차기전투기(FX)사업의 반대급부(절충교역)로 미국 록히드마틴으로부터 KFX에 필요한 기술 이전을 약속받은 바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소극적 태도는 여전히 변수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미국 측의 수출승인이 나오고 개발하는 데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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