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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대통령 “트럼프 핵합의 무효화못할 것”‥핵개발 재개 암시하며 경고

    이란 대통령 “트럼프 핵합의 무효화못할 것”‥핵개발 재개 암시하며 경고

     하산 로하니(68) 이란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해 7월 타결된 핵협상 합의안을 무효화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이 합의안을 먼저 어기지는 않겠지만 미국의 차기 정부가 이를 파기하거나 미국에 유리하게 재협상하려 할 경우 언제든지 핵무기 개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경고 메시지로 풀이된다.  로하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테헤란대학 연설에서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은 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많은 일을 하고 싶겠지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그가 핵합의안을 찢어버리는 것을 우리가 가만 놔둘 것 같은가”라고 말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앞서 로하니는 4일 국회에서 “이란이 먼저 핵 합의안을 어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이를 어기면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중국, 러시아 등 6개국과 이란은 지난해 7월 이란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제한하는 대신 대이란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의 합의를 도출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합의가 이란에 너무 많은 양보를 한 것이라고 비판해 왔다. 이란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미국 상원이 1996년 제정된 이란 제재법의 시한을 10년 더 연장하는 안을 지난 1일 가결한 데 대해 핵 합의안 위반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 법은 미국 또는 제3국의 개인이나 회사가 이란의 에너지 분야에 대해 투자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란은 현재까지 핵 합의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최근 이란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중수 보유량을 합의안에 명시된 130t 이하로 줄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로하니의 발언은 핵 합의에 대해 비판적인 이란 내 강경파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란 대선은 내년 5월이고 중도파 로하니 대통령은 재선을 위해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플린 美안보보좌관 내정자, 아들 음모론 때문에 망신살

    플린 美안보보좌관 내정자, 아들 음모론 때문에 망신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으로 내정한 마이클 플린(57) 전 국방정보국(DIA) 국장이 온라인 상으로 음모론을 퍼나른 아들 때문에 망신을 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플린 내정자의 아들 마이클 주니어를 인수위에서 퇴출하기로 결정했다고 폴리티코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이클 주니어는 아버지를 돕기 위해 인수위에 참여해 왔다.  마이클 주니어가 대선 운동 때부터 트위터 등 인터넷 상으로 정치 음모론을 계속 공유한 것이 문제가 됐다. 그는 지난 주말 논란이 된 ‘피자 게이트’ 음모론이 확대되는 데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한 남성이 워싱턴 D.C.의 피자 레스토랑을 습격해 총격을 가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 이 음식점 뒷방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다는 음모론을 곧이 곧대로 믿고 일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플린 부자는 선거 과정부터 클린턴에 대한 근거없는 음모론을 자극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플린 내정자는 지난 11월 8일 대선을 며칠 앞두고 트위터를 통해 클린턴이 돈세탁과 아동 성범죄에 연루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제이슨 밀러 트럼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마이클 주니어는 아버지를 도와 인수위 출범 초기 몇몇 행정 업무와 일정 관리를 맡았다”며 “더 이상 인수인계 작업에 연관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마이클 주니어가 퇴출되면서 일단락되는 듯하지만 플린 내정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플린은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으로서 앞으로 트럼프의 핵심 안보 고문을 맡는다.  플린은 외교문제에 대해 초강경파로 정평이 나있고 본인 또한 음모론의 신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출간한 저서 ‘전투의 현장’에서는 북한과 중국이 이슬람 급진 세력과 동맹을 맺고 미국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호텔 대사관 행사로 문전성시… 말로만 公私 분리

    쿠바 단교 으름장 놓고 호텔 인수 트럼프타워 경호 비용 409억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사업에서 손을 떼고 대통령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워싱턴 DC의 트럼프 호텔이 국제 행사장으로 주목받으면서 취임 이후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다. 미국 주재 아제르바이잔 대사관은 이달 말 유대교 명절인 하누카를 맞아 트럼프가 소유한 워싱턴 DC 트럼프 호텔에서 유대인 단체와 만찬 행사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라고 폴리티코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제르바이잔은 러시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국가로 이스라엘과도 관계가 좋은 전략적 요충지다. 트럼프는 아제르바이잔의 부패한 독재자 일함 알리예프 대통령의 최측근 아나르 마마도프의 각별한 사업 파트너로 그에게 현지 트럼프 호텔 라이선스를 빌려주고 있어 논란이 됐다. 트럼프 측과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행사장 섭외 배경을 해명해 달라는 폴리티코의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미국 주재 바레인 대사관도 다음달 하마드 빈 이사일 칼리파 국왕의 즉위 1주년 기념행사를 같은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사업체가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한 외국의 정치적 로비 창구로 이용되는 아니냐는 의혹이 계속 나온다. 납세 내역 공개도 거부한 트럼프가 국익을 위해 개인 부동산 사업을 희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가 쿠바에 미국과 더 나은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다시 관계를 단절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지만 6개월 전까지 다수의 쿠바 호텔 인수를 추진했다며 이율배반적 행보를 지적했다. 트럼프가 뉴욕 맨해튼 트럼프 타워에 거주하면서 들어가는 천문학적 경호 비용도 도마에 올랐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대선 직후부터 내년 1월 20일 취임 전까지 트럼프 일가 경호에 필요한 비용 3500만 달러(약 409억 원)를 상환해달라고 연방 정부에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비용은 백악관 비밀경호국(SS) 비용을 제외한 순수한 뉴욕시 부담분이다. 트럼프 타워는 인근에 백화점, 공원 등이 집중돼 경호가 까다롭고 트럼프 일가는 자녀·손주 등을 합쳐 18명에 달하는 대가족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으로 들어가도 이 집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고 부인 멜라니아가 아들의 학교 통학을 위해 백악관 대신 뉴욕에서 계속 살 계획이라 뉴욕시의 경호 부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뉴욕시는 트럼프 일가의 하루 경호비용을 50만 달러(5억 8000만원) 수준으로 추산했고 CNN은 이보다 많은 100만 달러(11억 7000만원)에 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마돈나 “클린턴 패배 이유? 여자의 적은 여자이기 때문”

    마돈나 “클린턴 패배 이유? 여자의 적은 여자이기 때문”

     미국 대통령 선거 기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했던 팝스타 마돈나(58·본명 마돈나 루이스 베로니카 치코네)가 “여자의 적은 여자”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된 원인을 여성의 탓으로 돌렸다.  마돈나는 5일(현지시간) 발간된 대중문화 잡지 빌보드 최신호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선을 통해 내가 그 어떤 것보다도 사랑했던 사람과 이별할때 느끼는 비통함과 배신감이 복합된 것과 같은 감정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돈나는 이날 인터뷰에서 “여성들은 여성 대통령을 받아들이기에는 ‘종족적으로 무능(tribal inability)’하고 여자를 증오하는 것은 여자 자신들”이라며 “여자는 본능적으로 다른 여성들을 지지하지 않는다. 이것은 무척 슬픈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성들은 보다 내성적이고 남성들은 외향적”이라며 “많은 여성들이 질투와 종족적 무능함과 같은 것들 때문에 자신과 같은 한 여성에게는 국가를 이끌도록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인터뷰는 마돈나가 빌보드지가 뽑은 ‘올해의 여성’에 선정된 것을 기념해 이뤄졌다.  마돈나는 클린턴을 위해 뉴욕 맨해튼에서 깜짝 콘서트까지 열었을 정도로 클린턴 후보를 열성적으로 지원했다.  마돈나는 트럼프에 대해서는 “그는 매우 친근한 남자이자 카리스마를 뽐내는 마초”라며 “우두머리 수컷(alpha-male)과 같은 남자”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괜찮지만 절대 국가의 수장이 될 수는 없다”며 “나는 절대 그(트럼프)를 버락 오바마와 같은 문장이나 칸 혹은 직업 설명란에 넣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선거인단 투표서 트럼프에 표 안 줘”...美 배신투표는 ‘찻잔 속의 폭풍’?

    “선거인단 투표서 트럼프에 표 안 줘”...美 배신투표는 ‘찻잔 속의 폭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승리에 대한 불복 선언이 잇따르면서 오는 19일로 예정된 선거인단 투표에서 얼마나 배신 투표가 이뤄질지에도 촉각이 쏠리고 있다.  공화당 선거인단인 크리스토퍼 서프런(텍사스주)은 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기고문을 통해 오는 19일 치러지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3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텍사스에서는 지난달 대선에서 트럼프가 승리했다.  서프런은 15년 전 9·11 테러 때 소방관으로서 일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당시 비극 속에서도 미국이 단합된 모습을 보였는데 트럼프는 미국을 하나로 묶는 데 실패했고 분열만 부추겼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외교정책 경험과 최고사령관으로서 필요한 태도를 갖추지 못했다”며 사업가인 트럼프가 “(정치와 사업 간의) 이해 상충을 무시해 취임 첫해에 탄핵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프런은 그동안 충성스러운 공화당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나는 당에 빚이 있는 게 아니라 신뢰할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점에서 내 자녀들에게 빚이 있다”고 강조했다.  서프런은 “대통령 선거인단은 양심에 따라 투표할 법적 권리와 헌법상의 의무가 있다”며 경선에 참여했던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와 같은 공화당 대안후보를 중심으로 선거인단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텍사스주의 다른 공화당 선거인단인 아트 시스너로스는 트럼프에게 투표하는 것을 포기하고 선거인단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도 이날 선거인단 반란표 운동을 소개하면서 트럼프 반대 진영의 대안으로 존 케이식 오하이오 주지사가 떠오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민주당 차원에서는 지지하지 않고 있지만 콜로라도와 워싱턴주에서 트럼프 반대 움직임이 있다”며 “최소 8명의 민주당 선거인단이 클린턴에서 이탈해 트럼프에 맞설 공화당 대안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9일 선거에서 케이식 주지사를 대안 후보로 밀기로 합의했다.  콜로라도와 워싱턴은 모두 클린턴이 승리한 지역이어서, 이들이 케이식에 표를 던지면 클린턴의 득표가 줄어들 뿐 트럼프에겐 타격이 없다. 하지만 공화당 선거인단이 이들의 행동에 자극받아 트럼프 대신 케이식에 투표하도록 하는 것이 이들의 목표다.  주별 선거인단 승자독식제의 간접선거로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선 선거인단 투표로 대통령이 최종 확정된다.  대통령 선거일 훨씬 전에 결정되는 선거인단은 일반유권자 투표 결과에 따라 주별로 정해진 대선 승자에게 투표한다는 서약서를 작성한다. 26개 주와 수도인 워싱턴DC에선 ‘선거인단이 투표 결과로 정해진 사람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할 수 없다’는 법률도 있지만 금지규정이 없는 지역도 있어 현실적으로 ‘반란표’를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는 지적이다. 반(反)트럼프 진영에선 538명의 선거인단 투표에서 트럼프가 과반인 270명을 얻지 못하도록 반란표를 결집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트럼프는 총득표수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260만 표가량 뒤졌지만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승리했다.  선거인단 투표에서 공화당 선거인단 가운데 37명이 ‘배신’을 하면 트럼프 반대 진영의 1차 목표는 달성되나 선거인단 투표 과정에서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금까지 선거인단이 반란표를 행사하거나 투표용지에 정해진 후보 이름을 쓰지 않은 경우는 ‘1% 미만’으로 집계됐다.  설사 선거인단 투표에서 과반인 270명 이상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더라도 공을 넘겨받은 미국 연방 하원에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하원에선 일반유권자 득표 순위 3위까지의 후보들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하는데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이고 주별로 1표의 투표권이 주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트럼프의 당선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극우 물결 막은 ‘유럽의 오바마’

    극우 물결 막은 ‘유럽의 오바마’

    EU체제 신봉하는 親유럽주의자… 이민자 집안 출신·동성 결혼 찬성 4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대선에서 승리한 알렉산더 판데어벨렌은 스스로 ‘난민의 자식’이라고 부르는 이민자 집안 출신이다. 그의 부모는 스탈린 체제의 소련에서 공포정치를 피해 독일을 거쳐 오스트리아로 넘어왔다. 아버지는 러시아에서 태어난 네덜란드계 러시아인, 어머니는 에스토니아인이었다. 별명도 러시아어로 알렉산더를 뜻하는 ‘샤샤’다. ‘유럽의 오바마’로 불리기도 한다. 올해 72세의 판데어벨렌은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인스브루크 대학, 빈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판데어벨렌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한층 배가된 포퓰리즘, 특히 반난민 극우민족주의 물결을 일단 막은 모양새다. 그는 유럽연합(EU) 체제를 신봉하는 친(親)유럽주의자다. 탈(脫)EU를 주장하는 극우, 포퓰리즘 정당과는 정반대의 자리에 서 있고 EU와 협력 관계에 있는 기존 정당들보다도 더 EU에 가깝다. 애연가인 판데어벨렌은 “넉 달 동안 담배를 끊었는데 왜 내가 이 나이에 나를 고문하나 싶었다”며 다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고 했다.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찬성했다. 그의 당선에 EU 정상들은 환영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성명에서 판데어벨렌을 향해 “EU 집행위원회를 대표해서도, 개인적으로도 전면적인 성공을 기원한다”고 반겼고,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도 트위터에서 “그의 승리는 국수주의와 반유럽, 퇴보적인 포퓰리즘의 중대한 패배”라고 환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英·美 이어… 포퓰리즘, 이탈리아도 삼켰다

    英·美 이어… 포퓰리즘, 이탈리아도 삼켰다

    경기침체·실정으로 국민들 불신… 난민 유입에 보수층까지 등 돌려 마테오 렌치(41) 이탈리아 총리가 정치생명을 걸고 추진한 개헌안 국민투표가 부결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 결정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이어 올해 세 번째로 포퓰리즘이 승리한 투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탈리아 선거관리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실시된 국민투표 개표 결과 반대가 59.95%로 찬성(40.05%)을 크게 앞섰다고 발표했다. 렌치는 5일 새벽 출구조사 결과가 패배로 나타나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지겠다”면서 “정부에서의 내 경력은 여기서 끝난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렌치는 정치 불안정을 혁파하지 않는 한 국가 부도 위기에 몰릴 정도로 악화된 이탈리아 경제가 회생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개헌안을 마련했다. 개헌안은 상원을 315명에서 100명으로 줄이고 입법권과 정부 불신임권 등 핵심 권한을 없애는 등 중앙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하고 정치 안정을 이뤄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의도였다. 상하 양원이 정부의 입법안을 주고받으며 입법을 지연하거나 차단해 온 게 정치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탓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60%의 지지를 얻은 개헌안은 젊은층의 반대에 부딪혀 결국 좌초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에서 18~34세 청년층과 35~54세 장년층의 반대 투표율은 각각 68%와 63%로 전체 반대 득표율인 59.95%를 훨씬 웃돌았다고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뉴스가 전했다. 젊은층은 렌치의 개혁정책에 기대를 걸었지만 경제성장은 후퇴하고 청년 실업률은 치솟으면서 렌치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자는 포퓰리즘 성향의 야당 주장에 적극 동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탈리아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평균 경제성장률이 4%를 웃도는 상황에서 지난해 0.8%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특히 4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률은 EU 회원국 평균 18.4%보다 한참 높다. 렌치 정부가 지난해 부실 은행 4곳에 40억 유로(약 5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을 투입하면서 3억 유로(약 3866억원) 상당의 채권을 무효화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끼친 점도 국민의 분노를 샀다고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올해 이탈리아에 유입된 난민 수가 17만명을 넘어서는 등 사상 최고라는 점도 청년뿐 아니라 보수적인 중장년층이 렌치에게 등을 돌린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개헌안이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손상시킨다는 반대 논리에 더욱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에 권력이 집중될 경우 1922년부터 1943년까지 독재 권력을 휘둘렀던 베니토 무솔리니와 같이 총리가 권력을 독점할 수 있다는 우려가 거셌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렌치의 사임으로 이탈리아 정치권과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져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과도정부가 통치하게 되면 막대한 부실채권으로 도산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 은행의 증자와 부실채권 재조정 작업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유럽은행감독청(EBA)은 이탈리아 은행의 대출 가운데 부실 대출 비율이 17%로 EU 평균인 5.6%를 훌쩍 뛰어넘는다고 추산했다. 부실 대출 액수는 모두 3600억 유로(약 446조 5000억원)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4배 수준이다. 이탈리아 은행이 대거 도산하면 유로존 금융 시스템 전반에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개헌안 반대의 선봉에 서며 유로존 탈퇴를 내세운 포퓰리즘 성향의 제1야당 오성운동과 극우정당 북부동맹이 총선에서 세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유로존 국가 중 경제 규모 3위인 이탈리아가 유로존을 떠나는 ‘이탈렉시트’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집권을 노리는 오성운동은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해 당장 총선을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뉴질랜드 연구진, 당뇨병 유발 단백질 고리 발견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연구진이 제2형 당뇨병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열쇠가 되는 단백질 고리를 발견해 당뇨 연구에 큰 진전을 이루게 됐다고 뉴질랜드타임스 등이 5일 보도했다.  오클랜드 대학 연구진은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이 안정적인 혈당수치가 유지될 수 있도록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조절해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의 피터 셰퍼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해 “당뇨병의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거나 예방적 조처를 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에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2형 당뇨병은 충분한 양의 인슐린이 분비되지 않거나 몸속의 세포가 분비되는 인슐린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전체 당뇨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셰퍼드 교수는 “가장 흥미 있는 것은 이 단백질이 어떤 사람들을 다른 사람들보다 당뇨병에 더 잘 걸리도록 만드는, 최근 발견된 유전자 변형 중 하나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가 목표를 보다 확실하게 겨냥해서 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해줌으로써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치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22년 독재정치 몰아낸 감비아 새 대통령에 정치 신인 바로우

    29세에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22년간 서아프리카 감비아를 통치한 야히아 자메 대통령(51)이 선거에 패배해 재집권에 실패했다. 독단과 기행으로 논란을 빚은 그의 철권통치가 막을 내리게 된 것은 물론 아프리카 독재 국가에서는 이례적인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감비아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일(현지시간) 실시한 대선 개표 결과 야권 후보 아다마 바로우(51)가 26만 3515표(45.54%)를 얻어 21만 2099표를 얻은 자메에 승리했다고 2일 발표했다. 자메도 이날 TV 연설을 통해 “바로우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며 투명하고 깨끗하게 진행된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1965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감비아는 인구가 190만명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중 하나로 꼽힌다. 레슬링 선수 출신인 자메는 1994년 동료 군 장교들과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독립 이후 감비아를 줄곧 통치해 오던 다우 다자와라 당시 대통령을 몰아낸 뒤 부패 척결을 공약으로 내세워 집권했다. 2001년 연임에 성공한 이후 이듬해 헌법을 개정해 연임 제한을 철폐했고 이번에 다섯 번째 재집권을 노렸으나 실패했다. 새로 대통령에 당선된 바로우는 부동산 개발업자 출신의 정치 신인이지만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재건, 모든 정치범의 석방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이번 대선에서 8개 야당의 단일 후보로 출마해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중 신경전에… 키신저의 빛난 존재감

    미·중 신경전에… 키신저의 빛난 존재감

    中서 시진핑 등 지도부들과 회동 시 주석 “새로운 미·중 대국관계 ‘제로 섬’ 사고 버리고 협력해야” 키신저 “차기 트럼프정부도 기대” “미국인 어느 누구도 중국인에게서 그처럼 존경받는 사람은 없다. 중국 지도부와 적어도 그처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할 사람은 없다.” 블룸버그가 지난 2일(현지시간) 헨리 키신저(93) 전 미국 국무장관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을 두고 한 보도의 일부다.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관계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 외교의 대부’인 키신저가 다시 외교 무대에 등장했다. “중국 지도부는 아직도 그를 대체할 만한 인물을 찾지 못했다”며 키신저에 기대고 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80차례 이상 중국을 방문한 그는 중국 역대 최고 지도자와 각별한 관계를 텄다. 중국의 국부 격인 마오쩌둥과는 비밀회담을 통해 미·중 수교의 초석을 닦았다. 덩샤오핑, 장쩌민, 후진타오 등과도 관계가 각별했다. 키신저의 이번 중국 방문은 중국 인민외교협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가 중국을 방문할 때마다 관영 인민일보는 ‘라오펑유’(오랜 친구)라며 그를 반겼으나 이번에는 그와 같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았다. 그가 시 주석과 지난 2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회동하면서 양국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의견을 교환한 수시간 뒤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통화했기 때문이다. 키신저가 트럼프의 차이 총통과의 통화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거나, 트럼프가 키신저가 시진핑과 회동한다는 사실을 몰랐거나, 트럼프가 미국과 중국, 그리고 대만 간의 미묘한 관계에 무지했을 수 있다. 시 주석은 키신저에게 “중국과 미국이 강대국들 사이에서 새로운 관계 건설을 촉진하려면 서로 충돌하거나 대립해선 안 된다”며 “양국은 ‘제로 섬’(한쪽이 이득을 취하면 다른 쪽은 손해를 보는 것)과 같은 사고를 버리고 서로의 전략적 의도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키신저는 “미·중 관계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발전을 할 것으로 믿으며 차기 미국 정부도 그렇게 하길 기대하고 있다”면서 “본인도 미·중의 상호 이해 증진 교류 협력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하버드대 교수 출신인 키신저는 1969년 닉슨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시작으로 공직에 입문해 1973년부터 1977년까지 닉슨 대통령과 제럴드 포드 대통령의 국무장관을 역임했다. 1971년 7월에는 중국을 비밀리에 방문해 저우언라이 총리와 회담했고 1972년 닉슨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성사시키고 1979년 미·중 수교를 견인한 막후 주역으로 꼽힌다. 그는 무정부 상태와도 같은 국제사회에서 평화는 ‘세력균형’에 의해 가능하다고 믿는 현실주의 국제정치학자로 미·중이 경쟁을 하더라도 냉전 때처럼 극단적 군사 경쟁으로 치닫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다. 트럼프는 지난달 17일 뉴욕에서 공화당 원로이기도 한 키신저를 만나 외교·안보 현안에 대해 광범위한 자문을 받았다. 대선 후보 시절에도 키신저에게 외교 안보 분야를 자문했었다. 키신저는 지난달 20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내 일생에서 만난 가장 독특한 대통령 당선자로 어떤 특정 그룹에도 빚을 지지 않고 자신의 전략만으로 대통령이 됐다”며 “트럼프가 굳이 선거운동 당시 공약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서구 덮친 백인민족주의… 경제난·무슬림 공포심이 키웠다

    “사탄의 자녀들아. 너희는 극도로 불쾌하고 더러운 민족이다. 악한 너희에게 심판의 날이 도래했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듯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정화할 것이다.” 지난달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롱비치와 새너제이 등지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3곳에 이런 내용이 담긴 협박 편지가 배달되자 300여만명에 달하는 미국 이슬람 사회는 발칵 뒤집혔다. 앞서 19일에는 워싱턴 DC의 한 강연회에서 리처드 스펜서(38) 미국 국가정책연구소(NPI) 대표가 “미국은 과거 세대까지 백인의 나라였다”는 내용으로 연설해 논란이 일었다. 참석자 200여명은 오른손을 앞으로 치켜세우며 “트럼프 만세”(Hail Trump), 우리 국민 만세”(Hail our people)를 외치며 열광했다. ‘트럼프 만세’는 히틀러 만세(하일 히틀러·Hail Hitler)와 같은 나치 구호에 트럼프 당선자의 이름을 대입한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불거지자 “나는 이 같은 단체를 거부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트럼프가 선거 과정에서 이들의 지지를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트럼프는 지난 7월 극우 커뮤니티 사이트 8챈(8chan)에 올라온 유대인 비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데 활용한 전력도 있다. 문제의 사진은 유대인을 상징하는 육각형 별 안에 ‘역대 가장 부패한 후보’라는 글과 클린턴의 얼굴을 게재했고 뒤에는 달러가 배경으로 깔렸다. 이는 유대인이 돈, 부패와 연관돼 있다는 나치식 편견을 나타낸 것이다. 트럼프는 논란이 지속되자 해당 트윗을 삭제했다. “트럼프 만세”나치 구호에 미국판 ‘일베’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서구 사회가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반(反)이슬람, 반(反)이민, 인종주의를 강조하는 우익 포퓰리즘과 민족주의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에서는 극우 언론 브레이트바트 설립자 스티브 배넌(62)이 트럼프 정부의 백악관 수석고문으로 내정되자 반(反)이민 국수주의를 내세운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alternative right)가 주목받고 있다. 대안 우파는 2008년 흑인인 버락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 직후 보수 우파 철학자 폴 고트프리드가 미국에서 대안적인 우파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제시된 개념이다. 이는 워싱턴의 공화당 주류를 거부하고 백인우월주의와 반(反)이슬람·반(反)유대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전통적 보수주의와 구별된다. 대표적인 대안 우파 활동가인 리처드 스펜서는 “흑인은 문명에 거의 아무런 이바지를 하지 않았다. 흑인 인종 학살을 고려해 볼 만하다”는 주장으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조지 홀리 앨라배마대학 교수는 지난 21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대안 우파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성장해 뚜렷한 형태가 없는 사상 집단이나 기본적 핵심 가치는 백인 민족주의”라며 “백인 중심의 정치로 이민자를 내쫓고 백인만의 미국만을 세우는 것이 목표”라고 분석했다. 대안 우파는 나치, KKK, 국가동맹과 같은 기존 백인 우월주의 집단과 달리 인터넷, SNS와 같은 디지털 통신 수단을 적극 활용해 광범위한 호응을 얻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국에 극우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저장소)가 있다면 미국의 극단적 청년은 8챈이나 4챈(4chan) 등의 사이트를 통해 유머나 카툰, 이미지를 유포하며 적개심을 표출하는 통로로 활용하는 것이다. 미국의 백인 민족주의 열풍에 발맞춰 유럽에서도 유사한 우익 포퓰리즘과 ‘이슬람 혐오’ 정서가 정치권에서 점차 힘을 얻어 가는 형국이다. 독일에서는 극우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난민 수용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기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프라우케 페트리(41) AfD 대표는 독일로 유입되는 난민을 연 10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대폭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과 무슬림 여성의 복장인 부르카 착용 금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오스트리아, 유럽 첫 극우 대통령 예고 AfD는 지난 9월 메르켈 총리의 지역구인 메클렌부르크포어포메른주 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인 기독민주당(CDU)을 누르고 2위에 올랐다. 내년 9월 총선까지 지지세를 이어 가면 중앙 정계의 기민당, 사민당, 기사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주요 정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4일 오스트리아 대선을 앞두고 극우성향 자유당의 노르베르트 호퍼(45)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유지하면서 유럽 최초의 극우 대통령 탄생이 예상된다. 호퍼 후보는 “영국의 브렉시트 이후 EU가 더욱 중앙집권화된 모습으로 내정에 간섭하면 오스트리아도 EU 탈퇴 국민투표를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네덜란드의 극우 정치인이자 세 번째로 큰 정당 자유당을 이끄는 헤이르트 빌더르스(53)도 2014년 지방선거 유세 도중 “네덜란드에 모로코인 숫자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발언해 인종 차별과 증오 선동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하지만 기소 이후 빌더르스의 인기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 내년 3월 총선에서 자유당은 1당이나 2당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이코노미스트가 전했다.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NF)의 마린 르펜(48) 대표는 트럼프 당선과 같은 열풍이 프랑스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지지율이 4%까지 떨어져 집권 좌파 사회당의 몰락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르펜이 내년 대선 결선 투표에서 중도 우파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62) 후보와 맞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과거 민족국가 향수 부르는 세계 불황 서구 사회를 휩쓰는 백인 민족주의 열풍은 무엇보다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침체한 경제와 연관 있다는 분석이다. 저성장과 양극화로 빈부 격차가 확대되면서 미국 백인 블루칼라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영국 저소득층이 유럽연합(EU) 탈퇴와 같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같이 세계화에 대한 비관론이 과거 민족국가로 좋았던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베를린 자유대학 존 F 케네디 연구소의 마누엘 펀케 연구원은 지난달 23일 CNBC에 “1870년부터 2014년까지 역사상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약 30%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이는 유권자들이 소수자나 외국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모습으로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백인 민족주의는 서구 사회의 주류를 이루던 기독교 기반의 백인이 비주류로 밀려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퓨리서치센터는 지난해 백인(히스패닉계 제외)이 전체 미국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2%로 여전히 다수를 차지하지만 2065년이면 과반 이하인 46%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히스패닉은 14%에서 24%로, 흑인은 12%에서 14%, 아시아계는 6%에서 13%로 늘어나 ‘백인 국가’인 미국의 정체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종교적으로는 미국의 무슬림 인구가 현재는 1% 미만이지만 2050년에는 전체 인구의 2.1%로 늘어나 기독교(66%)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종교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1990년 유럽에서 인구의 4%를 차지하던 무슬림 인구가 2010년 6%로 늘었고 2050년에는 1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프랑스의 무슬림 인구는 471만여명으로 이미 전체 인구의 7.5%를 넘어섰고, 독일은 476만여명으로 5.8%에 달한다. 칼레드 압부 엘 타플 UCLA 로스쿨 교수는 ABC 방송에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는 트럼프식 구호는 기독교도 백인이 국가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소유권을 재확인하고 (다른 인종은 후진적이므로 백인의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백인의 ‘명백한 운명’ 논리와 같은 인식”이라면서 “이는 이슬람뿐 아니라 중국계, 동성애자를 비롯한 모든 소수자 공동체에 대한 공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법원 “대한항공 기내 난동 치과의사 징역 3년”

    미국 법원이 부산에서 괌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담배를 피우고 행패를 부린 한국인 치과의사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미국령 괌 지방법원은 40대 한국인 치과의사 A씨에 대해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 괌 데일리포스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씨는 보석금 10만 달러를 내고 7개월째 가택연금 중이며, 구치소 구류 기간 등을 제외한 28개월의 형기가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월 16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괌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맥주를 마신 뒤 화장실에 숨어 담배를 피우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돼 제지당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폭언을 퍼붓고 여객기 사무장의 멱살을 잡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괌 안토니오 비 원팻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A씨 변호인의 요청을 수용해 교도소 수감 대신 같은 기간 가택연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괌 데일리포스트는 재판부에 제출된 18분짜리 기내 난동 영상이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한 결정적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연료 없어 추락” 공식 확인에 여론 분노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연료 없어 추락” 공식 확인에 여론 분노

     콜롬비아 정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브라질 프로축구리그 소속팀 선수 등 71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추락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다고 1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참사가 터무니없는 인재(人災)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전 세계 축구팬을 비롯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의 항공안전부장 프레디 보닐라는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이에 대한 원인 규명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스페인 EEF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같은 정황은 사고 비행기에서 회수한 블랙박스에 담긴 음성녹음에서 잘 드러난다.  브라질 일간 오 글로보는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현지 관제탑과 교신을 하면서 연료 문제를 이유로 거듭 착륙 허가를 요청했지만 관제탑은 기관 고장으로 선회한 다른 비행기에 우선 착륙권이 있으므로 7분간 더 기다릴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고기 조종사는 대기하는 동안 전기결함과 연료 고갈을 호소했으며 이어 4분간 죽음의 나선형 비행 끝에 산악지대로 추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FE통신은 사고 비행기가 공항 활주로 윗부분에서 불과 17㎞ 떨어진 지점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당국은 사고기가 공항 착륙 수 분 전에 추락한 데다 추락 당시 연료가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는 생존 승무원의 증언 등을 토대로 연료 부족으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해 왔다. 보닐라는 “국제 규정에 따라 비행기가 경로 이동에 필요한 충분한 연료와 30분간 추가 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비축분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착륙 가능한 인근 공항까지도 파악해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고 발생 초기에는 기체의 전기결함 가능성과 악천후 등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보닐라는 당시 메데인 상공의 날씨는 비행하기에 최적의 상태였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 수습한 사체를 브라질로 송환하기 전에 사망자의 신원을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법의학 전문가들은 사고 비행기가 추락했을 당시 폭발이 일어나지 않아서 신원확인 작업은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당국의 발표에 여론은 격앙된 분위기다. 사고를 당한 브라질 샤페코엔시 축구팀의 여성 유소팀의 나탈리 페란티(16)는 “생명을 빼앗아 가고, 샤페코엔시를 빼앗아 간 것이 실수였다니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고기의 연료가 떨어졌었다는 것이 확인되자 팬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브라질 프로축구팀 선수와 언론인 등을 태우고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를 경유한 전세 비행기는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 28일 오후 10시 15분쯤 공한 인근 3300m 높이의 산 중턱에 추락했다.  사고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와 언론인 등 승객과 승무원 77명이 타고 있었으며 6명만이 생존했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려고 메데인으로 가던 중에 변을 당했다. 사고 비행기는 단거리용 여객기인 브리티시에어로스페이스 146으로 지난 2013년부터 볼리비아 라미아 항공이 운영해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연료 없어 추락”

    조종사 ‘착륙 허가’ 거듭 요청… 관제탑 “7분간 기다려라” 지시 콜롬비아 정부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브라질 프로축구리그 샤페코인시팀 선수 등 71명의 목숨을 앗아간 비행기 추락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다고 1일 공식 확인했다. 이번 참사가 터무니없는 인재(人災)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의 프레디 보닐라 항공안전부장은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힌다”면서 “이에 대한 원인 규명 작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고 스페인 EEF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같은 정황은 사고 비행기 블랙박스에 담긴 음성녹음에서 잘 드러난다. 브라질 일간 오 글로보는 사고기 조종사가 추락 직전 메데인 외곽 호세 마리아 코르도바 공항 관제탑과 교신을 하면서 연료 부족을 이유로 거듭 착륙 허가를 요청했지만 관제탑은 “기관 고장으로 선회한 다른 비행기에 우선 착륙권이 있으므로 7분간 더 기다려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사고기 조종사는 대기하는 동안에도 절규하며 연료 고갈을 호소했고 이어 4분간 나선형을 그리며 비행한 끝에 산악지대로 추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사고 비행기가 추락한 지점은 공항 활주로에서 불과 17㎞ 떨어진 곳이다. 보닐라는 “비행기가 경로 이동에 필요한 충분한 연료와 30분간 추가 비행을 할 수 있을 만큼의 비축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고기의 연료가 떨어졌었다는 것이 확인되자 축구팬들이 격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사업에서 완전히 손 떼고 대통령직에 집중하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30일(현지시간)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대통령 직무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가 스스로 주장하는 100억 달러(약 11조 6900억원) 자산가로서 대통령직을 수행하면 공익보다 사익을 우선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지만 구체적 실행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새벽 트위터를 통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한 국정에 온전히 몰두하기 위해 나의 위대한 사업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법적으로 그렇게 할 의무는 없지만 대통령으로서 직무가 내 사업과 조금이라도 ‘이해상충’의 소지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가족들과 함께 오는 15일 뉴욕에서 당선 후 첫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 후인 지난달 15일 트럼프 이름이 붙은 호화 아파트단지를 짓는 인도 부동산 개발업자 등 만나 사업을 논의해 논란에 휩싸였다. CNN은 트럼프가 미국 이외에도 터키,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아제르바이잔 등 최소 25개국과 거래한 회사를 소유하거나 라이센스를 빌려준 회사가 150여개에 이른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관여한 해외 사업은 이스라엘의 음료수 장사부터 아랍에미리트(UAE)의 골프장 개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이에 따라 트럼프가 역대 대통령들의 선례를 따라 제3자에게 재산을 백지신탁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하지만 그는 대선 기간 대통령이 될 경우 사업을 자녀들에게 넘겨주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의 ‘트위터 중독’… 정책 족쇄 되나

    보좌진도 거치지 않고 트윗 올려 “향후 결정에 혼선 부를 것”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트워터 사랑은 당선 이후에도 식을 줄 모른다. 내각 인선도 트위터를 통해 발표하고 ‘막말 트윗’도 여전하다. 기자회견은 피하면서 트워터에 집착하는 행태가 대통령직의 무게감을 떨어뜨리고 향후 정책결정에 족쇄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0일(현지시간) 트럼프의 ‘트워터 중독’은 현직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실시간 자신의 생각을 표출할 새로운 창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 3월 열린 트럼프의 트위터 계정 팔로어는 1640만여명에 달한다. 트럼프는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 100대 언론 매체 중 43곳이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 와중에서도 거친 표현이 섞인 트워터 글을 통해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그는 지난달 11일에는 CBS 인터뷰에서 “앞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틀 뒤인 13일 약속을 뒤집고 자신을 비판했던 뉴욕타임스(NYT)에 대해 “형편없다”며 비난 트워터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는 주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 시간대에 트워터 메시지를 발산하며 노익장을 과시한다. 그는 30일 새벽 3시 44분에 “미국을 다시 위대하기 만들기 위한 국정에 몰두하기 위해 개인 사업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고, 29일 새벽 3시 55분에는 “미국 국기를 불태우는 것이 용납돼서는 안 된다”며 정치적 논쟁에 불을 붙였다. 이와 대조적으로 트럼프는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지난 7월 말 이후 공식 기자회견을 열지 않아 주류 언론에 대한 불신이 여전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트럼프의 측근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 의장은 지난달 29일 “백악관 기자단이 (기자회견 안 하는 것이) 싫다고 하면 기자단을 해체하면 된다”고 밝혔다. 글자 수를 제한하는 트워터 메시지는 인내심을 요구하는 토론과 달리 원하는 사람의 말만 듣고 대화를 나누는 효과가 있다. 엘빈 림 웨슬리언대 교수는 보스턴글로브에 “140자만 쓰는 트위터와 같이 간결한 언어가 유권자에게 주는 반향이 오히려 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지난달 27일 클린턴 측의 재검표 움직임에 반발해 “불법으로 투표한 수백만표만 아니었으면 내가 총득표수에서도 이겼을 것”이라고 주장한 것처럼 당선자로서 검증되지 않은 메시지를 여과 없이 내뱉어 정책 결정에 혼선을 줄 우려가 나온다. 이는 언론의 검증은 물론 보좌진도 거치지 않고 전달되기 때문이다. 트위터 관계자는 온라인 매체 슬레이트에 “편파적이거나 증오를 유발하는 발언을 일삼는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계정을 제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미국 퀴니피액대학이 지난달 17일부터 20일까지 1071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가 개인 트위터 계정을 폐쇄해야 한다는 응답은 59%에 달했다. 개인 트위터 계정을 가져도 좋다는 응답은 35%에 그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선 후 참모진에 트워터와 페이스북 계정 운영을 맡겼다. 여론조사를 주도한 팀 몰리 연구원은 “유권자들이 트럼프에게 이제 당신은 지도자이기 때문에 언행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법원 “대한항공 기내 난동 치과의사 징역 3년”

    미국 법원이 부산에서 괌으로 가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술에 취해 담배를 피우고 행패를 부린 한국인 치과의사에게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 미국령 괌 지방법원은 40대 한국인 치과의사 A씨에 대해 징역 3년형을 선고했다고 현지 언론 괌 데일리포스트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씨는 보석금 10만 달러를 내고 7개월째 가택연금 중이며, 구치소 구류 기간 등을 제외한 28개월의 형기가 남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4월 16일 부산 김해공항에서 괌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맥주를 마신 뒤 화장실에 숨어 담배를 피우다가 승무원에게 발각돼 제지당했다. 이에 화가 난 A씨는 폭언을 퍼붓고 여객기 사무장의 멱살을 잡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괌 안토니오 비 원팻 국제공항에서 체포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A씨 변호인의 요청을 수용해 교도소 수감 대신 같은 기간 가택연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괌 데일리포스트는 재판부에 제출된 18분짜리 기내 난동 영상이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한 결정적 배경이라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태국 새국왕 와치랄롱꼰, 국왕추대 제의 수락

    태국 새국왕 와치랄롱꼰, 국왕추대 제의 수락

    지난 10월 서거한 푸미폰 아둔야뎃 전(前) 태국 국왕(라마 9세)의 왕좌를 물려받은 마하 와치랄롱꼰(64) 왕세자는 1일 밤(현지시간) 과도의회격인 국가입법회의(NLA)의 폰펫치 위칫촐라차이 의장을 만나 국왕추대 제의를 수락했다. 그는 수락 연설을 통해 “나는 모든 태국 국민을 위해 선왕의 유지를 받들겠다”고 선언했다. 이로써 와치랄롱꼰은 1782년에 시작해 234년의 역사를 가진 짜크리 왕조의 10번째 왕(라마 10세)이 됐다. 그가 왕좌에 오른 것은 1972년 선왕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된 지 44년 만이며, 지난 10월 13일 푸미폰 전 국왕 서거 이후 50일 만이다. 태국 정부는 새 국왕을 ‘마하 와치랄롱꼰 버딘드라데바야와랑꾼 국황 폐하’로 칭했다. 즉위 의식은 폰펫치 NLA 의장이 차기 국왕 추대 사실을 알리고, 와치랄롱꼰 왕세자가 이를 수락하는 연설을 한 뒤 부친인 푸미폰 전 국왕 부부의 사진에 절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폰펫치 의장이 와치랄롱꼰 왕세자의 국왕 즉위를 선언하고,쁘라윳 찬-오차 총리가 대국민 연설 형식으로 국왕 추대 절차와 향후 대관식 일정 등을 설명했다. 쁘라윳 총리는 “이제 태국 국민은 새로운 국왕을 모시게 됐다 국왕 즉위 절차는 전통에 따라 진행됐다”며 “대관식은 내년 10월로 예정된 푸미폰 국왕의 장례식이 끝난 뒤에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입헌군주제 국가지만 왕실의 권위와 권한이 다른 입헌군주제 국가와 달리 막강하다. 특히 70년간 재위하며 세계 최장수 재위 기록을 세운 푸미폰 전 국왕은 국가의 중대사에 영향을 미쳤고,정치세력간에 다툼이 있을 때는 최종 심판자 역할도 했다. 와치랄롱꼰 국왕 즉위로 푸미폰 전 국왕 서거이후 불거졌던 왕위 승계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셈이다. 그러나 푸미폰 전 국왕이 ‘모든 국민의 아버지’로 불릴만큼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것과 달리, 새 국왕은 사생활 등 문제로 논란을 빚었던 만큼 아버지처럼 위기 상황에서 ‘나라의 구심� � 역할을 해낼지는 미지수다. 특히 현재 태국은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가 2년 넘게 집권하고 있는 가운데,축출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측 세력 등이 재기를 노리고 있어 언제든 정치적 혼란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70년 만에 즉위한 새 국왕이 향후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맥도널드 햄버거 ‘빅맥’의 아버지 98세로 별세

    맥도널드 햄버거 ‘빅맥’의 아버지 98세로 별세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 프렌차이즈 맥도날드의 대표 상품인 ‘빅맥’(Big Mac)을 개발한 마이클 제임스 짐 델리개티가 28일(현지시간) 98세로 숨졌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햄버거의 아이콘이 된 빅맥의 탄생은 순탄치 않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 인근 유니언 타운에서 맥도날드 지점을 운영하던 델리개티는 손님들이 더 큰 햄버거를 원하는 것을 보고 1967년 빅맥을 개발했다. 맥도날드 본사는 당시 팔리던 것보다 더 큰 햄버거를 만들겠다던 델리개티의 제안을 반대했다고 한다. 햄버거, 치즈버거, 감자튀김, 셰이크 등 단순한 메뉴가 더 잘 팔린다는 이유에서다.  어렵사리 본사의 승낙을 얻은 델리개티는 참깨 빵에 두 장의 쇠고기 패티, 양상추, 치즈, 오이 피클, 양파와 특제소스를 올린 새로운 대형 햄버거를 고안해냈다.  빅맥은 출시되자마자 델리개티가 소유한 맥도날드 47개 매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맥도날드는 1968년 빅맥을 전 가맹점 공식 메뉴로 지정했다. 델리개티가 만든 조리법 그대로 빅맥은 세계 100개 나라 이상에서 팔리고 있다.  그의 아들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수십 년간 1주일에 한 번 이상은 빅맥을 드셨다”고 했다.  하지만 델리개티는 빅맥 개발비 또는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전혀 받지 못했다. 그는 생전에 일간지 피츠버그 포스트 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이들이 로열티를 받았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러지 않았고 오로지 나를 기리는 명판만 받았다”고 했다.  빅맥의 성공으로 델리개티는 맥도날드 아침 메뉴 개발에서도 중추적인 노릇을 했다. 야간 근무를 마친 철강 노동자를 위한 핫케이크와 소시지 메뉴도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델리개티는 장기 입원 환아와 가족들의 쉼터인 ‘로날드 맥도날스 하우스’를 피츠버그에 공동 설립하는 등 자선 사업에도 앞장섰다.  그는 맥도날드 본사의 도움으로 2007년 펜실베이니아주 노스헌팅턴에 ‘빅맥 박물관 레스토랑’을 개업했다. 관광객들은 높이 4.26m의 세계 최대 빅맥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출시 당시 45센트이던 빅맥의 가격은 49년이 지난 현재 3.99달러로 8.8배 올랐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맥도날드가 빅맥 출시 40주년 당시 발표한 기록을 보면, 빅맥은 연평균 5억 5000만 개가 팔린다. 초당 17개가 팔린 꼴이다.  이밖에 보편적인 빅맥의 가격을 바탕으로 각국 통화의 구매력과 물가 등을 보여주는 ‘빅맥지수’(The Big Mac Index)도 나왔다.  스위스에서는 빅맥 1개가 6.59달러에 팔려 올해 빅맥 지수 1위에 올랐다. 빅맥 가격 3.86달러인 우리나라는 전체 56개 나라 중 23위이자 아시아에서 싱가포르(4.01달러) 다음인 2위를 차지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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