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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향 따라 극장 피서 떠나 볼까

    취향 따라 극장 피서 떠나 볼까

    무더운 여름을 맞아 극장가가 모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저마다의 색을 자랑하는 한국영화 4편이 줄줄이 개봉해 관객에게 손짓한다.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아 극장으로 피서를 떠나도 좋겠다.지난 26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 영화 ‘밀수’가 가장 먼저 극장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이번 주 200만까지 노리고 있다. 영화는 1970년대 조그만 어촌인 군천의 해녀들이 밀수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불법 밀수에 손을 댔다가 적발된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이 배후를 찾아 복수하는 과정을 활력 넘치게 그렸다. 김혜수와 염정아를 축으로 배우 조인성이 맛을 더하고 박정민·고민시 등의 배우들이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 해녀들의 시원한 수중 액션도 볼거리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와 소재, 거기에 류 감독의 특기인 액션을 유쾌하게 엮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2일 개봉하는 ‘더 문’은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유인 달 탐사선 ‘우리호’의 여정을 그렸다. 태양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탐사선을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 홀로 달에 남겨진다. 그를 구하기 위해 전 나로우주센터장인 재국(설경구)이 고군분투한다. 영화 ‘신과 함께’ 1·2부로 2600만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 영화다. 김 감독은 앞서 기자 시사회에서 “앵글과 화질을 극강으로 올려 달 표면의 최고의 질감을 보여주는 부분에 승부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장대한 장면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큰 화면이 좋다. 배급사 측도 특수관을 확대하고 있다.영화 ‘비공식작전’이 2일 맞불을 놓는다.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무전 암호를 들은 민준(하정우)은 성과를 내기 위해 구출 작전에 자원한다. 민준은 레바논 공항 경비대에게 쫓기다 우연히 한국인 택시 기사 김판수(주지훈)를 만나 좌충우돌 동행을 시작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배경으로 한 한국인들의 탈출기라는 점에서 ‘모가디슈’(2021)나 ‘교섭’(2023)을 연상시킨다. 차별점은 주연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유머러스한 티격태격이다. 몸값을 노린 현지 레바논 갱들과의 추격전, 외무부를 견제하는 안기부까지 합세해 긴장감을 더한다. 김성훈 감독은 “여름에 즐길 만한 서스펜스와 유머, 그리고 시원한 자동차 추격전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오는 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돼 버린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재난 드라마다.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려는 아파트 대표 영탁 역을 맡은 배우 이병헌을 중심으로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된다. 이병헌은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재난이 벌어지고 그 이후의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버텨나가며, 그 안에서 서로가 어떻게 소통하고 상황을 이겨내려 애쓰며 살게 되는지를 담은 작품”이라면서 “(재난 영화보다는) 휴먼드라마 혹은 블랙코미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부터 무거운 영화까지 골고루 포진해 관객의 선택폭이 어느 때보다 넓다”면서 “한국영화 위기론이 나오는 시점이라 이번 여름 대전에서 한국영화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앞길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하정우가 밝힌 이상형 “인종 달라도 돼…50분 걸어줄 수 있는 여자”

    하정우가 밝힌 이상형 “인종 달라도 돼…50분 걸어줄 수 있는 여자”

    배우 하정우가 라디오에 나와 자신의 이상형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영화 ‘비공식작전’(감독 김성훈) 개봉을 앞둔 하정우는 31일 방송된 SBS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걷기 전도사’로도 잘 알려진 하정우에게 한 청취자는 “‘걷는 사람, 하정우’ 책도 내고 다큐멘터리를 찍었을 정도로 걷는 걸 좋아하시지 않냐. 걸을 때 아무 생각 없이 걷는가 아니면 생각 정리, 마음 정리를 하는 편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하정우는 “그날그날 다르다. 최근에는 개봉을 앞두고 오만가지 생각이 든다. 찍었던 과거의 시간도 생각나고, 요즘은 비워내면서 걷는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배우여서 (제가) 특별한 일상을 보낸다 생각하시는데 똑같이 그냥 직업 가진 사람이다.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 보면 일상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굉장히 중요한데 저에게는 걷고 요리하는 두 가지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최화정은 “요리도 못하고, 걷는 거 너무 싫어하는 여자를 만나도 사랑에 빠질 수 있냐. 아니면 비슷해야 하냐”라고 이상형을 물었다. 이에 하정우는 “일단 요리는 못해도 상관없다”면서도 “어떻게든 설득해서 산책은 좀 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처럼 많이 걷진 않더라도 한 타임, 50분 정도는 같이 걸으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최화정이 “성향이 달라도 사랑에 빠질 수 있냐”고 묻자, 하정우는 “그렇다”며 “인종이 달라도 괜찮다”고 답했다. “어떤 여자가 별로냐”는 물음에는 “본인이 갖고 태어난 걸 솔직하지 않게 숨기고 말과 행동을 하는 사람, 진실하지 않은 사람, 속과 겉이 다른 사람”이라고 밝혔다.
  • 여름 맞아 한국영화 대작 4편 경쟁...어떤 걸 볼까?

    여름 맞아 한국영화 대작 4편 경쟁...어떤 걸 볼까?

    무더운 여름을 맞아 극장가가 모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저마다의 색을 자랑하는 한국영화 4편이 줄줄이 개봉해 관객을 손짓한다. 취향에 맞는 영화를 찾아 극장으로 피서를 떠나도 좋겠다. 지난 26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 영화 ‘밀수’가 가장 먼저 극장가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개봉 첫 주 100만 관객을 넘어섰고, 이번 주 200만까지 노리고 있다. 영화는 1970년대 어촌 마을 군천의 해녀들이 밀수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불법 밀수에 손을 댔다가 적발된 춘자(김혜수)와 진숙(염정아)이 배후를 찾아 복수하는 과정을 활력 넘치게 그렸다. 김혜수와 염정아를 축으로 배우 조인성이 맛을 더하고, 박정민·고민시 등 배우들이 웃음을 빵빵 터뜨린다. 해녀들의 시원한 수중 액션도 볼거리다.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캐릭터와 소재, 거기에 류 감독의 특기인 액션을 유쾌하게 엮어 부담 없이 즐기기에 적당하다.2일 개봉하는 ‘더 문’은 2029년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유인 달 탐사선 ‘우리호’의 여정을 그렸다. 태양 흑점 폭발로 태양풍이 탐사선을 덮치고 황선우(도경수) 대원만 홀로 달에 남겨진다. 그를 구하기 위해 전 나로우주센터장인 재국(설경구)이 고군분투한다. 영화 ‘신과 함께’ 1·2부로 2600만명을 동원하는 대기록을 세운 김용화 감독 영화다. 김 감독은 앞서 기자 시사회에서 “앵글과 화질을 극강으로 올려 달 표면의 최고의 질감을 보여주는 부분에 승부를 걸었다”고 강조했다. 장대한 장면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급적 큰 화면이 좋다. 배급사 측도 특수관을 확대하고 있다.영화 ‘비공식작전’이 2일 맞불을 놓는다.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무전 암호를 들은 민준(하정우)이 성과를 내기 위해 구출 작전에 자원한다. 민준은 레바논 공항 경비대에게 쫓기다 우연히 한국인 택시 기사 김판수(주지훈)를 만나 좌충우돌 동행을 시작한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을 배경으로 한 한국인들의 탈출기라는 점에서 ‘모가디슈’(2021)나 ‘교섭’(2023)을 연상케 한다. 그러나 주연 배우 하정우와 주지훈의 유머러스한 티격태격이 재미를 더한다. 몸값을 노린 현지 레바논 갱들과의 추격전, 그리고 외무부를 견제하는 안기부까지 합세해 긴장감을 더한다. 김성훈 감독은 “여름에 즐길 만한 서스펜스와 유머, 그리고 시원한 자동차 추격전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소개했다.9일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에 유일하게 남은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일어나는 일을 그린 재난 드라마다. 외부인들로부터 아파트를 지키려는 아파트 대표 영탁을 맡은 배우 이병헌을 중심으로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등 배우들의 열연이 기대된다. 이병헌은 앞서 제작보고회에서 “재난이 벌어지고 그 이후의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버텨나가고 그 안에서 서로가 어떻게 소통하고 상황을 이겨내려고 애쓰며 살게 되는지를 담은 작품”이라며 “(재난 영화보다는) 오히려 휴먼드라마 혹은 블랙코미디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부터 무거운 영화까지 골고루 포진하고 있어 관객의 선택 폭이 어느 때보다 넓다”면서 “한국영화 위기론이 나오는 시점이어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이번 여름 대전에서 한국영화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앞길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동대문이 꿈꾸는 새로운 미래도시 ‘퍼플시티’

    동대문이 꿈꾸는 새로운 미래도시 ‘퍼플시티’

    “퍼플(보라색)은 파랑과 빨강을 합친 색으로 창의적 생산 활동을 규정하는 색입니다. 동대문구가 새로운 미래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상징 모델입니다.” 26일 서울 동대문구에 따르면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최근 구의 새로운 발전모델로 ‘퍼플시티 동대문구’를 제시했다. 동대문을 새롭게 상징하는 보라색을 내세워 미래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구의 새로운 상징인 보라색은 세계적 산업 디자이너 김영세의 저서 ‘퍼플피플’에서 변화에 굴복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신인류’를 의미하는 ‘퍼플피플’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 구청장은 퍼플시티 동대문을 이끌어 갈 세 가지 도시 모델로 ‘꽃의 도시’, ‘탄소중립도시’, ‘스마트도시’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꽃의 도시는 구도심을 중심으로 다양한 꽃을 심어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구는 최근 18년째 공터로 방치된 전농7구역 내 691-3 부지에 꽃과 식물이 어우러진 생태학습장 ‘초화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2025년 착공 예정인 랜드마크 시립도서관이 들어서기 전까지 구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휴식처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봄에는 청보리, 가을에는 코스모스 등을 심어 다양한 생태 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도시도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꾸준히 강조하는 정책이다. 이 구청장은 지난 2월 ‘2050 탄소중립도시 선포식’을 개최하고 동대문의 탄소 순배출량을 2050년까지 0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배출된 온실가스를 공기정화식물 등으로 다시 흡수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미래도시는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을 다양한 행정과 복지에 적용해 구민들의 편의성을 극대화한다는 게 목표다. 지난 13일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을 초청해 초거대 대화형 AI 기술의 동대문 행정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하 센터장은 기존에 모니터나 모션인식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확인하던 독거노인의 안전 여부를 AI를 통해 전화통화로 직접 안부를 묻는 새로운 기술을 소개했다고 구는 전했다. 이 구청장은 “꽃의 도시는 상생의 정신, 탄소중립도시는 공존의 정신, 스마트도시는 미래의 가치를 상징한다”면서 “3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결실을 맺을 때 동대문구는 미래 도시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감 후] 작은 영화들에도 더 많은 관심을/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작은 영화들에도 더 많은 관심을/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영화를 담당하고 있어서인지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 달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최근엔 세 편 정도를 주로 꼽는다. 우선 지난 5일 개봉한 김희정 감독의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이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남편을 잃은 한 여성에 대한 이야기다. 김애란 작가 단편소설을 원작 삼아 장편영화로 만들었다. 주연배우 박하선의 열연이 돋보인다. 그다음으로 12일 개봉한 이지은 감독의 ‘비밀의 언덕’을 추천한다. 초등학교 5학년 명은이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가족에 관한 거짓말을 늘어놓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감독 첫 장편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의 연출력을 뽐낸다. 주연배우 문승아의 미래도 기대하게 만든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비닐하우스’도 권한다. 비닐하우스에 살며 간병사로 일하고 있는 문정이 간병하던 노부인의 사고를 감추기 위해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며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솔희 감독 장편 데뷔작인데, 벌써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주연배우 김서형의 연기는 두말할 나위 없이 좋다. 세 작품은 모두 작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남편과 사별한 여성의 방황, 초등학교 5학년 아이의 거짓말, 병간호하면서 생계를 꾸려 가는 여성 등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들의 익숙한 이야기를 다룬다. 세 편의 영화 모두 제작비가 적은 것도 공통점이다. 배경 변화가 적고 특수효과 등도 거의 없다. 출연료가 아주 비싼 배우들이 등장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흥행과는 모두 거리가 멀어 보인다. 20일 기준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와 ‘비밀의 언덕’ 모두 1만명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비닐하우스’는 아직 개봉 전이긴 하나 많은 관객을 모으긴 어려울 것 같다. 코로나19 이후 제작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제작비를 줄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야기가 더 탄탄한 작품, 실력 있는 감독들 작품이 두각을 나타내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는 듯하다. 큰 영화들이 숨어 버리며 작은 영화들이 극장에 설 기회가 많아졌다. 흥행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재미있으면서도 의미 있는, 그러면서도 단단한 메시지를 품은 영화들은 계속해서 나온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여름 영화 시즌이 시작된다. 이달 26일 ‘밀수’, 다음달 2일 ‘더 문’과 ‘비공식 작전’, 9일에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까지 제작비가 많이 들어간 영화들이 줄줄이 개봉한다. 코로나19도 거의 종식됐기에 시기상으로도 나쁘지 않다. 앞서 기자 시사를 진행한 ‘밀수’는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등 유명 배우들이 등장해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더 문’의 설경구, ‘비공식 작전’의 하정우,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이병헌 등 한국 대표 배우들이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침체했던 영화관이 다시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보면 영화 담당 기자로서 왠지 설레고, 괜스레 뿌듯해지기도 한다. 다만 앞서 거론한 영화들처럼 티켓값이 아깝지 않은 작은 영화들을 극장에서 좀더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삶과 가까운 영화들이 좀더 주목받고, 큰 영화들 속에서도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으면 한다. 여름 영화 대전을 기다리면서 작은 영화들이 힘을 내길 바라는 마음도 커진다.
  • ‘더글로리’ 송혜교,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더글로리’ 송혜교, ‘청룡시리즈어워즈’ 대상

    배우 송혜교가 19일 열린 제2회 청룡시리즈어워즈에서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로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청룡시리즈어워즈는 국내 최초로 오리지널 스트리밍 시리즈를 대상으로 열리는 시상식이다. 송혜교는 북받치는 감정을 누른 채 담담하게 수상 소감을 이어가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없을 것 같다”면서 “그래서 처음으로 저한테 제가 칭찬해주고 싶다. 수고했다. 혜교야”라고 말했다. ‘더 글로리’에서 송혜교는 학창시절 자신을 괴롭혔던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인생을 걸고 복수하는 문동은 역할로 첫 장르물에 도전했다. ‘더 글로리’는 임지연을 비롯해 재능있는 다수의 배우를 발굴했다. 이날 송혜교는 “(드라마 종영 후) 배우분들 인터뷰를 보면 저한테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오히려 제가 더 많은 도움을 받았고 좋은 에너지를 받았다”며 “너무나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셔서 좋은 자극이 돼 더 열심히 연기를 했던 것 같다”며 동료 배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안길호 감독과 김은숙 작가에게도 감사를 전했다. 그는 “무엇보다 김은숙 작가님. 저에게 힘이 되어 주셔서 정말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더 글로리’의 악역 임지연은 이날 여자조연상을 받았다. ‘수리남’의 하정우와 ‘안나’의 수지가 각각 남녀주연상을 받았다. 남자조연상은 ‘카지노’의 이동휘가 수상했다. 신인남녀상은 ‘약한영웅 Class 1’의 박지훈, ‘3인칭 복수’의 신예은이 차지했다. 남녀예능인상은 ‘플레이유 레벨업: 빌런이 사는 세상’ 유재석과 ‘SNL 코리아 시즌3’ 주현영이 차지했다. 남녀신인예능인상은 ‘피의 게임2’ 덱스, ‘SNL 코리아 시즌3’ 김아영이 받았다. 최우수작품상은 ‘사이렌: 불의 섬’(예능 부문), ‘카지노’(드라마 부문)에게 돌아갔다.
  • ‘여봐라~’ 지하철 탄 ‘1억 톱배우’ 아무도 못 알아봐…굴욕

    ‘여봐라~’ 지하철 탄 ‘1억 톱배우’ 아무도 못 알아봐…굴욕

    누적 관객수 1억명을 돌파한 톱배우 하정우가 ‘지하철 인지도 굴욕 사진’에 대해 입을 열었다. 18일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에는 하정우와 주지훈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MC 장도연이 “하정우 배우는 (출연작의) 누적 관객수가 1억이 넘었어요?”라고 묻자 하정우는 “‘신과 함께’ 이후 넘었던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자 장도연은 “1억 배우 타이틀을 가지고 계신 하정우씨께서 팬 미팅을 마치고 퇴근길에 지하철을 타고 가시는데 아무도 못 알아봤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사진을 한 장 꺼내들었다. 이어 “‘여봐라, 나 하정우다’라는 식으로 마스크를 내리고 계신데도 그 누구도”라며 하정우를 놀렸다. 사진 속 하정우는 승객으로 붐비는 지하철에서 당당하게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드러낸 채 정면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정우는 사진에 대해 “이게 사실은 팬미팅을 하고 집에 가는 길이 아니었다”며 사실을 바로잡았다. 그는 “당시 제가 이 티셔츠 브랜드의 모델이었다. 이날 판교 현대백화점에서 브랜드 행사를 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날 강남에서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퇴근시간과 겹쳐서 도저히 차를 타고 갈 수 없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철을 선택했는데 이 브랜드에서 제가 이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다. 그래서 ‘아, 그냥 빨리 찍어서 보내줘야겠다’ 해서 이 자리에서 찍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하정우는 당시 지하철 분위기에 대해 “(사진) 찍을 만하더라. 왜냐면 전철을 탔는데 다들 휴대전화만 보고 있더라. ‘아 요즘은 이런 분위기구나, 안전하다’ 생각해서 찍은 것”이라고 말하며 “(지하철에서 사진을 찍은) 다른 이유는 없었고 브랜드 측 요청 때문에 찍은 것뿐”이라고 거듭 밝혔다. 장도연이 “업체에서 되게 좋아하는 배우이실 것 같다”고 하자, 하정우는 “(제가) 협조를 잘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 박해일, 美 아카데미 신입 회원됐다…‘韓 배우 유일’

    박해일, 美 아카데미 신입 회원됐다…‘韓 배우 유일’

    배우 박해일이 아카데미상(오스카상)을 주관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의 신입 회원으로 초청됐다. AMPAS는 28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신입 회원 초청자 398명 명단을 발표했다. 박해일은 한국 배우로는 유일하게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박찬욱 감독의 ‘영혼의 단짝’ 정서경 작가도 각본가 자격으로 신입 회원 제안을 받았다. 정 작가는 박해일이 주연한 ‘헤어질 결심’(2022)을 비롯해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아가씨’(2016) 등 박 감독의 여러 작품 각본 집필에 참여했다. 박해일과 정 작가가 아카데미의 초청을 수락하면 정식 회원으로서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올해 신입 회원으로 초청된 이는 지난해 오스카상 7관왕 위업을 달성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대니얼 콴·대니얼 샤이너트 감독과 배우 키 호이 콴, 스테파니 수 등이 있다. 이들이 모두 제안을 수락할 경우 아카데미 회원은 총 1만 817명으로 늘어난다. 한국 영화인들은 2015년부터 꾸준히 아카데미 회원으로 가입했다. 배우 송강호·최민식, 봉준호·임권택 감독을 시작으로 박찬욱·이창동·홍상수·임순례 감독, 배우 이병헌·배두나·하정우·김민희·조진웅 등이 회원 자격을 얻었다. 특히 ‘기생충’이 오스카상 4관왕 위업을 달성한 2020년에는 최우식·장혜진·조여정·이정은·박소담이 한꺼번에 초청됐다. ‘미나리’로 2021년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도 그해 아카데미 정식 회원이 됐다.
  • SW중심대학협의회 ‘2023 워크숍’서 혁신 우수사례 공유

    SW중심대학협의회 ‘2023 워크숍’서 혁신 우수사례 공유

    SW중심대학협의회(회장 신용태)가 ‘2023 SW중심대학 워크숍’을 개최하고, SW교육 혁신 우수사례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메종 글래드 제주에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올해 신규 선정된 13개 대학을 포함한 51개의 SW중심대학의 총괄 책임교수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약 237명이 참여해 SW중심대학 사업의 발전 방향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특히, 각 대학별 핵심(특색) 분야 우수사례에 대한 현황과 이슈를 공유하고 SW교육 혁신 확산을 논의했다. 첫날인 8일 개회식은 신용태 회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용수 소프트웨어정책관의 격려사,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신준우 본부장, 디지털인재 얼라이언스 서정연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2일차인 9일에는 총괄책임자가 모여 SW중심대학 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2개의 장소에서는 병렬 세션으로 총 16개 대학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먼저 ▲SW전공교육(좌장 충남대 김형식 교수) ▲산학협력·글로벌교육(좌장 대구가톨릭대 김미혜 교수) ▲SW융합·기초교육(좌장 이화여대 이민수 교수) ▲SW가치확산(좌장 선문대 김창재 교수) 등 총 4개의 주제로 각 4개 대학이 발표했다. 이어서 진행된 패널토의 세션에서는 아주대 강경란 교수를 좌장으로, 네이버AILab 하정우 소장, 한국기계연구원 김창현 실장, SOCAR 류석문 CTO, 성균관대 이은석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기업과 대학의 미래형 SW·AI 인재 양성을 위한 진정성 있는 협력 방안’ 이라는 주제로 토의했다. SW중심대학협의회 신용태 회장은 “소프트웨어 교육 사업 방향과 효과적인 사업 수행을 위해 심도 깊은 논의를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사회가 요구하는 미래형 SW·AI 인재 양성 협력 방안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 봄바람 스크린 ‘극장골’ 쏟아진다

    봄바람 스크린 ‘극장골’ 쏟아진다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고공행진을 한 영향일까, 약동하는 봄기운을 느껴서일까. 농구와 배구 영화가 오는 4월 관객들의 가슴을 두드린다. 장항준 감독의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고교농구대회에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란을 연출한 부산 중앙고 농구팀의 여드레를 스크린에 옮긴다. 고교농구 최우수선수(MVP) 출신이지만 지도자 경력이 전무한 코치가 제멋대로인 여섯 명의 선수들과 함께 쉼 없이 한 방향으로 달려가는 열정을 그린다.영화 ‘기억의 밤’과 드라마 ‘싸인’, TV 예능까지 넘나드는 ‘긍정의 아이콘’ 장 감독이 부산 중앙고의 성공담 기사를 읽고 영화 ‘범죄도시’ 제작진과 10여년간 공을 들인 작품이라니 더욱 기대를 키운다.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등이 출연한다.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고 벤 애플렉이 연출한 ‘에어’도 다음달 공 두드리는 소리를 관객들에게 들려준다. 1980년대 중반만 해도 업계 꼴찌였던 나이키의 한 마케터가 당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이었던 마이클 조던에게 모든 것을 걸어 시장 판도를 완전히 바꾸는 성공 신화를 스크린에 옮긴다. 여전히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브랜드 ‘에어 조던’이 탄생한 뒷이야기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1승’은 일생에 단 한 번도 성공을 맛본 적이 없는 배구 감독이 단 1승만 하면 되는 여자 배구단을 만나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다. 송강호, 박정민, 박명훈, 장윤주 등의 출연진이 신구 조화를 이루는데, 제52회 로테르담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들었다. 영화 ‘동주’의 각본을 쓴 신연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여자배구 최고의 스타 김연경 선수가 특별 출연하고 대구시청 여자배구팀 선수들이 힘을 합쳤다. 롱테이크 장면이 특히 압권이라는 얘기가 전해진다.‘드림’은 ‘스물’과 ‘극한직업’을 통해 의미와 흥행을 모두 만족시킬 줄 안다는 평가를 들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라 눈길을 끈다. 선수 생활 최대의 위기에 몰린 축구선수가 생전 처음 공을 차 보는 노숙자들을 이끌고 홈리스 월드컵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박서준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휩쓸려 어쩔 수 없이 노숙자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윤홍대 역을, 아이유가 다큐멘터리를 찍게 된 방송국 PD 역을 맡았다. 이현우가 팀의 에이스로, 고창석이 축구팀 분위기 메이커로 얼굴을 내민다. ‘극한직업’으로 1600만명을 동원한 이 감독의 신작인 데다 박서준과 아이유의 조합이란 점에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는 경쟁력 있는 한국 영화 개봉작이 없다시피 하고 극장 비수기인 4월에 순제작비가 70억원 이상인 영화 중 세 편을 골라 지원하는데, ‘리바운드’와 ‘드림’이 뽑혔다. 강제규 감독이 하정우, 임시완 등을 기용해 선보이는 ‘1947 보스톤’은 추석에 개봉할 예정이다. 국제대회에서 입상하고도 일본식 이름을 강요받았던 손기정, 남승룡, 서윤복 마라토너 등이 대한민국 대표로 당당히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 감격을 어떻게 그려 낼지 주목된다.
  • 평범하기 싫었던 20대 배우, 살 떨리는 ‘질투의 화신’ 되다

    평범하기 싫었던 20대 배우, 살 떨리는 ‘질투의 화신’ 되다

    “살리에리가 자신의 평범함을 너무 저주하며 살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평범함이 각자의 특별함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살리에리를 구축했던 것 같습니다.” 신의 도구가 되길 원했으나 되레 신을 저주하며 살게 된 남자. 차라리 몰랐다면 다행이었을 것을 하필이면 재능을 알아보는 재능을 가진 살리에리는 자신의 평범함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라고 원망하는 살리에리를 그리는 문유강(27)은 누군가를 보고 겪었던 감정을 연기에 고스란히 담아낸 듯 더 생생하다. 오는 4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아마데우스’는 천재 모차르트(1756~ 1791)를 향한 살리에리(1750~1825)의 질투심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섀퍼(1926~2016)가 1979년 발표해 초연했고, 1984년에 영화로도 제작됐다. 연극은 1981년 제35회 토니상 5관왕, 영화는 198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연극은 늙은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였다는 독백으로 시작한다. 경건한 신앙심으로 무장해 탄탄대로를 걷던 살리에리 앞에 어느날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나타난다. 모차르트의 경박한 행실에 고개를 젓다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곡 실력에 살리에리의 감정은 복잡해진다. 평범한 소재로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모차르트를 보며 위대한 소재로 평범한 작품을 만드는 자신의 현실이 괴롭다. 성(聖)과 속(俗)의 경계에서 신실함과 욕망을 동시에 지닌 살리에리의 세밀한 감정 변화가 작품의 핵심 축이다. 사람은 누구나 더 뛰어난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고 질투하기 마련이다. 살리에리가 어찌 보면 악역인데도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유다. 문유강 역시 “실력으로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다른 사람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순간이 분명 있었다”면서 “저도 평범하기 싫어서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주변 동료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지만 5촌 당숙인 하정우(45)는 특히 “다 부러운 존재”다. 문유강은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꿈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배우로서 어떻게 지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고 느끼기도 하고 직접 조언해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연소로서 깊은 내공이 필요한 살리에리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력에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비롯해 실제 곡을 배경음악으로 쓰고 ‘마술피리’ 같은 오페라는 배우들이 라이브로 노래까지 해 이야기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문유강 역시 모차르트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공부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그는 “당연한 존재처럼 느껴졌는데 모차르트를 공부하며 음악을 듣다 보니 왜 천재라고 하는지 알겠더라”며 웃었다. 이제 데뷔 5년차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종횡무진하는 만큼 문유강은 앞날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그는 “연기를 계속 사랑하며 좋은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배우, 작품마다 계속해서 그 과정과 순간을 살아가며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 살리에리로 변신한 문유강 “모차르트 왜 천재인지 알겠더라”

    살리에리로 변신한 문유강 “모차르트 왜 천재인지 알겠더라”

    “살리에리가 자신의 평범함을 너무 저주하며 살았다는 걸 깨닫는 순간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해요. 각자의 평범함이 각자의 특별함일 수도 있겠다 생각하면서 살리에리를 구축했던 것 같습니다.” 신의 도구가 되길 원했으나 되레 신을 저주하며 살게 된 남자. 차라리 몰랐다면 다행이었을 것을 하필이면 재능을 알아보는 재능을 가진 살리에리는 자신의 평범함이 너무나 고통스럽다. “욕망을 갖게 했으면 재능도 주셨어야죠”라고 원망하는 살리에리를 그리는 문유강(27)은 누군가를 보고 겪었던 감정을 연기에 고스란히 담아낸 듯 더 생생하다. 오는 4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하는 ‘아마데우스’는 천재 모차르트(1756~1791)를 향한 살리에리(1750~1825)의 질투심을 그린 작품이다. 영국의 극작가 피터 섀퍼(1926~2016)가 1979년 발표해 초연했고, 1984년에 영화로도 제작됐다. 연극은 1981년 제35회 토니상 5관왕, 영화는 1985년 제5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관왕을 차지했다. 제목인 ‘아마데우스’는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에서 따온 것이지만 핵심 주인공은 살리에리다. 연극은 늙은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죽였다는 독백으로 시작한다. ‘모차르트 독살설’은 특별한 근거가 없음에도 암암리에 널리 퍼졌던 소문으로 ‘아마데우스’의 기초적인 세계관을 이룬다.경건한 신앙심으로 무장해 궁정작곡가까지 오르며 탄탄대로를 걷던 살리에리 앞에 어느날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가 나타난다. 모차르트의 경박한 행실에 고개를 젓다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작곡 실력에 살리에리의 감정은 복잡해진다. 평범한 소재로 위대한 작품을 만드는 모차르트를 보며 위대한 소재로 평범한 작품을 만드는 자신의 현실이 괴롭다. 성(聖)과 속(俗)의 경계에서 신실함과 욕망을 동시에 지닌 살리에리가 서서히 무너져가는 세밀한 감정 변화가 작품의 핵심 축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보다 더 뛰어난 사람을 보며 부러워하고 질투하기 마련이다. 살리에리가 어찌 보면 악역인데도 관객들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이유다. 문유강 역시 “실력으로 선택받아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다른 사람을 보면서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순간이 분명 있었다”면서 “저도 평범하기 싫어서 캐릭터에 감정 이입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누군가에겐 그 역시 모차르트일 터. 문유강은 2019년 연극 ‘어나더 컨트리’에서 267대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토미저드 역에 발탁됐다. 이번에도 살리에리 역을 맡아 누군가에겐 부러운 대상이 됐다. 이지나 예술감독은 “문유강은 배우로 아주 좋은 자질과 자세 그리고 인내력을 가졌다”면서 “시련을 겪어 자신의 부족함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한단계 상승할 시기라고 생각해 고통 없인 이룰 수 없는 살리에리란 역할을 줬다”고 말했다.연극을 전공하다 보니 주변 동료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지만 5촌 당숙인 하정우(45)는 특히 “다 부러운 존재”다. 문유강은 “어릴 때부터 가까이 지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기자의 꿈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배우로서 어떻게 지내야 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보고 느끼기도 하고 직접 조언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역대 최연소로서 깊은 내공이 필요한 살리에리가 어색할 법도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연기력에 관객들도 자연스럽게 공감하게 된다.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비롯해 실제 곡을 배경음악으로 쓰고 ‘마술피리’ 같은 오페라는 배우들이 라이브로 노래까지 해 이야기가 더 사실적으로 다가온다. 가상의 인물을 다룬 연극이 아니기에 문유강 역시 모차르트에 대해 많이 알아보고 공부하며 작품을 준비했다. 그는 “당연한 존재처럼 느껴졌는데 모차르트를 공부하며 음악을 듣다 보니 왜 천재라고 하는지 알겠더라”며 웃었다. 그가 꼽는 작품의 매력 역시 모차르트의 음악이다.문유강은 지난해 tvN드라마 ‘멘탈코치 제갈길’에서 이무결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연극은 이번이 3년 만이다. 이제 데뷔 5년 차에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종횡무진하는 만큼 문유강은 앞날이 더 기대되는 배우다. 그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살리에리를 하게 된 것처럼 좋은 이야기와 좋은 역할이 있다면 그런 역할 만나기를 항상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면서 “나도 위로받고 나도 치유가 되고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관객들에게 전달해드리는 게 제가 연기하는 이유다. 누군가 위로 받을 수 있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기를 계속 사랑하며 좋은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배우, 작품마다 계속해서 그 과정과 순간을 살아가며 연기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소망했다.
  • 황보라 “남편 아닌 시동생 하정우와 여행 다녀”

    황보라 “남편 아닌 시동생 하정우와 여행 다녀”

    배우 황보라가 ‘걸어서 환장 속으로’ 스페셜 MC로 출격한다. 26일 KBS 2TV ‘걸어서 환장 속으로’(연출 김성민 윤병일/이하 ‘걸환장’) 7회에는 ‘슈퍼주니어 월드투어’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MC 규현 대신 황보라가 스페셜 MC로 나선다. 결혼 3개월 차,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황보라는 박나래의 “행복하시나요?”라는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너어어어어어어무 행복하다”라고 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한다. 또한, 황보라는 “밑반찬 5개 만드는 데 3시간이나 걸리지만 너무 행복하다”라며 초보 새댁 황보라의 달달한 신혼 생활을 조금 엿볼 수도 있었다는 후문. 한편, 황보라는 결혼 이후 성격이 180도 달라졌다고 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결혼 전에는 자유로운 영혼이었는데 결혼 이후 조신한 유부녀가 됐다”는 말에 박나래 역시 “황보라 씨가 나래 바에 자주 왔었는데 정말 많이 변했다”라고 증언하며 평소 절친 사이임을 인증했다고. 또한, 대표 연예인 패밀리로 알려진 황보라는 “남편 말고 하주버님(하정우+아주버님)과 여행을 자주 다녔다”고 말해 관심이 집중된다. “남편은 빼고 하정우 씨랑 여행 간 건가요?”라는 박나래의 질문에 황보라는 “남편이랑 같이 가면…”이라며 말끝을 흐리는 모습을 보여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MC들이 가족 여행을 제안하자, 황보라는 “무조건 간다. 하와이 너무 좋다”라고 해 ‘걸환장’ 가족석에 황보라 가족이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음을 짐작하게 한다. 26일 오후 9시 25분 방송.
  • 문체부, 챗GPT 직원들에 교육… 문화 분야 활용 모색한다

    문체부, 챗GPT 직원들에 교육… 문화 분야 활용 모색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문화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해 직원 역량 강화교육과 아이디어 공모전을 추진한다. 21일에는 최재붕 성균관대 기계공학부 교수의 ‘챗GPT 시대, 문화 디지털 혁신의 필연성과 방향’을 주제로 온라인 강의를 실시했다. 직원들은 챗GPT 등 디지털 기술의 성장과 사회변화에 따른 문체부의 역할과 문화행정 방향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27일에는 인공지능 기반의 ‘국민비서’ 챗봇 개발업체인 솔트룩스의 이경일 대표를 초빙해 챗GPT를 활용한 글쓰기, 제목 설정 등 실제 활용 사례를 알아보는 대면 교육을 실시한다. 직원들은 챗GPT의 다양한 기능과 활용 사례를 경험하고 창작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공지능이 문화 영역에 미칠 영향과 활용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체부는 공지 3일 만에 400명 넘게 신청할 정도로 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앞서 문체부는 AI 업계 전문가와 GPT를 활용한 문화행정 효율화 방안도 논의했다. 지난 2일 하정우 네이버 AI랩 소장을 초빙해 ‘초거대 AI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논의했고 8일에는 GPT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계 관계자와 만나 GPT 기술의 가능성과 한계점을 알아보고 활용 방안을 협의했다. 문체부는 3월에 직원 대상 아이디어 공모전도 실시한다. 이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정부 역할과 한국어 AI 언어 모델 발전을 끌어낼 아이디어를 찾을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챗GPT로 촉발한 대화형 AI의 발전은 문화예술 활동 방식, 이를 둘러싼 권리관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생성형 AI 발전이 가져오는 문제에 대응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행정 업무도 효율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AI’ 한 방 있지만 한 발 딛기 힘든 참 골 아픈 문제들

    ‘AI’ 한 방 있지만 한 발 딛기 힘든 참 골 아픈 문제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초거대 AI 전쟁을 촉발했다.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2~3위권으로 미국을 발 빠르게 쫓고 있다. 하지만 기술·자본·인재풀을 모두 가진 미국 기업,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 중국 기업들과 경쟁하기엔 국내 기업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해 운영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랩 하정우 소장은 7일 “초거대 AI 기술과 생태계 분야에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도 여러 기업이 ‘패스트 팔로잉’ 중”이라면서 “한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 2~3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AI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 리더는 “중국은 데이터 확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어 성능 좋은 AI 응용 모델이 빠르게 나올 수 있고, 한국도 원천 기술과 응용 분야에서 비교적 많은 인재가 활약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GPT-3(오픈AI)의 1750억개를 능가한다.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도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인 ‘KoGPT’를 2021년 11월 공개했다.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자랑하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은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특히 초거대 AI는 데이터 확보와 개발, 운용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만큼 수익을 뽑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은 업계에 매우 중요하다. 현재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할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는데, 아직 초기 단계인 시장을 키우기 위해 정부와 국내 기업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는 AI 반도체 부문에 4년간 1조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반도체 제조사 리벨리온과 ‘AI 반도체 드림팀’을 구성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AI 컴퍼니’를 비전으로 삼은 SK텔레콤도 자체 개발한 NPU ‘사피온’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산 기능을 탑재해, 코어로 보내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메모리인 PIM(Processing In Memory)를,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만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와 AMD(삼성전자)의 GPU 제품에 각각 PIM을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공룡’이라고 표현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의 자본력과 인력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8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감행했으며, 구글은 2014년 인수한 AI 스타트업 딥마인드가 6년간 적자만 내는 동안에도 막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중국은 ‘AI 굴기’로 자국 기업에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8370억원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지난해 ‘글로벌AI지수’ 조사에서 한국은 개발 능력이 3위였지만 인재 분야에선 28위에 그쳤다.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AI 전문 인재를 양성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데이터 확보와 결과물에 대한 국내 규제나 사회의 보수성도 초거대 AI 서비스가 더 활발히 출시되는 데 제약이 된다. 하 소장은 “학습 데이터의 지식재산권, 생성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등 문제에 좀더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쉽게 기술을 운용할 수 있다”며 “초거대 AI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하면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수정해 나가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검색 광고, 클라우드, 반도체처럼 소수의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가기 쉬운 IT 업계에서 국내 기업이 글로벌 기업에 의한 기술 종속을 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하 소장은 “기업들이 연구 투자와 산학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초거대 AI를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중등·대학 교육 과정에서 AI 문해력(리터러시)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치열해지는 IT공룡들 AI 전쟁… 국내기업 ‘실탄’이 부족하다

    치열해지는 IT공룡들 AI 전쟁… 국내기업 ‘실탄’이 부족하다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가 글로벌 정보기술(IT) 공룡들의 초거대 AI 전쟁을 촉발했다.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AI 기술 수준은 세계 2~3위권으로 미국을 발빠르게 쫓고 있다. 하지만, 개별 기업들의 자본력과 인재풀로는 미국 기업에 기술 종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네이버의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개발, 운영하는 네이버클라우드 AI랩 하정우 소장은 7일 서울신문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에 “초거대 AI 기술과 생태계 분야에서 미국의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중심으로 글로벌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도 여러 기업이 경쟁력 있게 ‘패스트 팔로잉’ 중”이라면서 “한국이 중국과 함께 전세계 2~3위권 수준”이라고 답했다.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초거대 AI 언어 모델인 하이퍼클로바는 AI 모델의 크기를 나타내는 매개변수(파라미터)가 2040억개로, 오픈AI의 GPT-3의 1750억개를 능가한다. 하이퍼클로바는 클로바 케어콜, 네이버 쇼핑, 네이버 검색 등을 통해 상당히 상용화돼 있으며, 국내 500개 이상 스타트업이 ‘클로바 스튜디오’를 통해 하이퍼클로바를 활용, 새로운 서비스와 앱을 만들어 사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가 상반기 출시하겠다고 공언한 생성 AI 서비스 ‘서치GPT’도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카카오의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도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 ‘KoGPT’를 2021년 11월 공개했으며, 초거대 AI가 만들어 낸 AI 화가 ‘칼로’와 AI 시인 ‘시아’를 활용, 다양한 서비스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3000억개의 파라미터를 자랑하는 LG AI 연구원의 ‘엑사원’은 언어 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루는 ‘멀티 모달리티’ 능력도 갖췄다. KT는 상반기 2000억개 파라미터를 가진 초거대 AI ‘믿음’을 출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최근 한화생명과 삼성SDS에 자사 솔루션 AI팩을 공급한 AI솔루션 기업 업스테이지의 배재경 AI 프로덕트 리더는 “원천 기술에 있어, 미국이 계속 우위를 가져왔고 새로운 시도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져 왔으며, 미국 기업이 시장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중국은 데이터 확보에 매우 유리한 조건이라 성능 좋은 AI 응용 모델이 빠르게 나올 수 있고, 한국도 원천 기술, 응용 분야에서 많은 인재들이 활약하고 있어, 미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룡’이라고 표현되는 미국 기술 기업들에 비해 국내 기업의 자본력과 인력풀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2조 5800억원)의 통 큰 투자를 감행했으며, 구글은 2014년 인수한 딥마인드가 6년간 적자만 내는 동안에도 막대한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중국은 ‘AI 굴기’로 자국 기업에 국가 단위의 전폭적인 지원을 쏟아붓고 있다. 네이버가 지난해 연구개발에 투자한 금액은 8370억원이다. 영국 데이터 분석 미디어인 토터스인텔리전스의 지난해 ‘글로벌AI지수’ 조사에 한국은 개발 능력이 3위였지만 인재 분야에선 28위에 그쳤다. AI 전문 인재를 양성한 시간이 길지 않아서다. 데이터 확보와 결과물에 대한 국내 규제나 사회의 보수성도 초거대 AI 서비스가 더 활발히 출시되는 데에 제약이 된다. 하 소장은 “학습 데이터의 지식재산권, 생성된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등 문제에 좀 더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쉽게 기술을 운용할 수 있다”며 “초거대 AI를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하면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수정해 나가는 사회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초거대 AI는 데이터 확보와 개발, 운용에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데, 그만큼의 수익을 서비스로 뽑아내기가 어렵다. 그래서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데에 큰 효과를 낼 수 있는 AI 반도체 개발은 업계에 매우 중요하며, 시장 규모도 계속해서 커질 전망이다.현재 널리 사용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애초에 AI를 위해 만들어진 프로세서가 아니라, AI가 거대해질수록 가격이 비싸지고 전력 소모가 커진다. 그래서 대용량의 데이터를 처리하면서 비용을 낮출 수 있는 프로세서로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업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ETRI) 2021년말 자체 개발한 NPU를 서버에 도입해 본 결과 GPU 기반 서버보다 연산 성능은 4배, 전력 효율은 7배 늘었다. 아직 초기 단계인 NPU 시장에 정부와 국내 기업은 발빠르게 진출했다. 정부는 AI 반도체 부문에 4년 간 1조 2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KT는 반도체 제조사 리벨레온과 ‘AI 반도체 드림팀’을 구성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섰고, ‘AI 컴퍼니’를 비전으로 삼은 SK텔레콤도 자체 개발한 AI반도체 ‘사피온’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프로세서만큼 중요한 요소는 메모리다. 프로세서의 두뇌에 해당하는 코어와 D램 사이에 오가는 데이터 양이 많아지면 데이터 병목현상이 생기는데, 고성능 메모리가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연산 기능을 탑재해, 코어로 보내는 데이터를 가공하는 메모리인 PIM(Processing In Memory)를, SK하이닉스는 초고속 메모리 HBM(High Bandwidth Memory)만들고 있다. 이들 업체는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SK하이닉스)와 AMD(삼성전자)의 GPU 제품에 각각 PIM을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기술기업들에 맞서는 국내 AI 업계에 정부 지원은 필수다. 특히 투자 규모와 인재 확보 측면에서 격차가 크다. 하 소장은 “기업들이 연구 투자와 산학 협력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질 전망인데, 중등·대학 교육 과정에서 AI 문해력(리터러시)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두발로 티켓팅’ ‘술도여2’ ‘아일랜드’ 설날에 티빙과 함께 떠나’묘’!

    ‘두발로 티켓팅’ ‘술도여2’ ‘아일랜드’ 설날에 티빙과 함께 떠나’묘’!

    영화 좋아하는 이들이 놓친 콘텐츠들을 챙겨 볼 수 있는 설 연휴가 코앞이다. 티빙이 연휴를 겨냥한 신작부터 세대 통합 콘서트, 애니메이션, 영화, 미처 챙겨 보지 못했을 시리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대한민국 대표 배우 하정우, 주지훈, 최민호, 여진구가 레드카펫 대신 오프로드에 나서는 티빙 오리지널 예능 ‘두발로 티켓팅’이 20일 오후 4시 1편과 2편을 공개한다. 네 배우가 더 많은 청춘을 여행 보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리고생 여행에 도전한다. 광활한 뉴질랜드의 대자연을 찾는다. 1화는 티빙 앱을 비롯해 유튜브, 네이버TV 플랫폼에서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아름다운 저택을 물려받아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룬 줄 알았던 부부가 개성 강한 지박령들에 시달리는 얘기를 다룬 파라마운트+ 독점 공개작 ‘고스트’는 1500년대 아메리카 원주민부터 1990년대 금융맨까지 시공을 초월한 시즌2 얘기를 펼친다. 파트1이 19일 ‘파라마운트+ 브랜드관’을 통해 공개된다. 여덟 살 아이부터 여든 살 할아버지까지 함께 즐기는 임영웅 콘서트는 이틀 동안 3만 6000 관객을 동원한 ‘아임 히어로 앵콜’ 서울 공연 실황을 선보인다. 첫 정규앨범 ‘IM HERO’ 수록곡은 물론 발라드, 모던락, 댄스까지 다양한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임영웅의 무대를 안방 1열에서 4K(초고해상도)로 고척돔의 감동을 만끽한다. 겉보기엔 어린이지만 두뇌는 어른인 코난의 생존을 건 두뇌게임 ‘명탐정 코난’ 시리즈도 티빙에 공개된다. ‘명탐정 코난 20기 더빙판’은 인기 에피소드인 ‘36칸의 완전범죄’를 포함해 모두 34편으로 구성됐다. 티빙은 이 시리즈의 더빙부터 자막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명탐정 코난: 비색의 탄환’은 지난해 티빙 이용자들이 가장 오랫동안 감상한 콘텐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토끼해를 맞아 스웩 넘치는 다섯 토끼의 모험담도 눈길을 끈다. 영화 ‘피터 래빗’은 베아트릭스 포터의 원작 동화를 실사 애니메이션으로 재현한 작품으로 악동토끼 ‘피터 래빗’과 깔끔쟁이 도시남 ‘토마스’의 한판 대결이 흥미를 끈다.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2’ 정주행도 해볼 만하다. 항암치료를 앞둔 지연(한선화)을 위해 자연으로 들어간 세 친구의 산골생활부터 도시로 돌아온 이들이 펼치는 험난한 적응기, 친구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역대급 위기까지 실감나게 그려낸다. 모녀 사이, 절친 사이 미묘한 갈등처럼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에피소드가 녹아들어 많은 공감을 끌어낸다. 오는 31일까지 ‘술꾼도시여자들2’를 정주행하고 티빙 홈페이지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하기’ 버튼을 누르면 추첨을 통해 ‘Y X 술꾼도시여자들2 스페셜 키트’, ‘굿즈 세트’ 등을 선물한다. 제주도의 신비한 풍광 속 악에 맞서는 특별한 존재들을 그린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일랜드’도 추천한다. 악귀 처단자 주살승으로 길러진 반(김남길)과 제벌 3세이자 교사 원미호(이다희)가 얽히고설킨 인연의 굴레에서 요괴들과 사투를 벌인다. 최연소 구마사제 요한(차은우), 반과 함께 주살승으로 키워진 반인반요 궁탄(성준)까지 긴장감을 더한다. 다음달 14일까지 ‘아일랜드’를 시청하고 티빙 홈페이지를 통해 응모하면 다섯 명을 선발해 배우들이 서명한 포스터를 증정한다.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킨 ‘아일랜드’ 파트1 전편을 티빙에서 즐길 수 있으며, 파트2는 다음달 24일 공개된다.
  • 77세에 늦둥이…김용건 “하정우 전화 안 와”

    77세에 늦둥이…김용건 “하정우 전화 안 와”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이 자식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9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회장님네 사람들’에서는 새해를 맞이한 ‘전원일기’ 식구들이 그려졌다. 이날 이계인은 눈이 내리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전화를 받았다. 아들에게서 걸려온 전화. 이계인은 “그래. 눈 많이 온다. 조심해”라며 아버지 걱정을 하는 아들과 안부를 묻고, 김수미와의 전화도 연결해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계인과 아들의 모습에 김수미는 “이런 거 보면 자식은 있어야 돼. 자식 없는 사람들 참 외로워”라고 했다. 김용건은 “자식 있어도 난 이렇게 아침에 전화 안 와”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 수리남 사람들 네덜란드 응원, 월드컵 스타에 ‘한핏줄’ 적지 않아

    수리남 사람들 네덜란드 응원, 월드컵 스타에 ‘한핏줄’ 적지 않아

    AFP 통신이 9일 ‘수리남 사람들이 네덜란드의 월드컵 스타들을 자랑스러워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한 것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1975년에 독립한 식민 지배 국가에 배알도 없이 응원하나 싶었다.  지난 가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제목으로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해진 이 나라 사람들이 왜 네덜란드 축구 스타들을 자랑스럽게 여기는지 의아했다. 수리남은 브라질 위쪽에 자리한 아주 작은 나라다. 인구가 60만명을 조금 넘는다. 1988년 서울올림픽 수영 남자 100m 접영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맷 비욘디(미국)를 꺾고 우승한 앤서니 네스티가 바로 수리남 출신이었다. 드라마 ‘수리남’은 황정민과 하정우의 대결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런데 이 나라 정부는 드라마가 ‘마약 국가’로 묘사했다며 제작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한국 정부에도 항의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사실 수리남은 네덜란드의 식민 지배를 당했으며 네덜란드어를 공용어로 쓰는 나라다. AFP에 따르면 2022 카타르월드컵 8강에까지 올라 10일 오전 4시 아르헨티나와 준결승 진출을 겨루는 네덜란드 국가대표 가운데 버질 판데이크는 어머니가 수리남 사람이고, 덴절 둠프리스는 어머니가 수리남, 아버지는 남미 대륙의 맨 위에 자리한 네덜란드 왕국의 자치령 아루바 사람이다. 또 차비 시몬스는 아버지가 수리남계다. 사실 네덜란드의 수리남계 스타 계보는 더 연원이 깊다. 1990년대 활약한 클래런스 시어도르프, 에드가 다비즈는 물론, 1980년대를 풍미한 루드 굴리트, 프랑크 레이카르트 등이 모두 수리남 핏줄이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헤이렌베인의 유소년팀에서 뛰는 수리남계 선수 니겔 마렝고(18)는 AFP에 “판데이크처럼 훌륭한 선수가 수리남 대표가 아닌 네덜란드 대표로 뛰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고, 역시 같은 팀의 디바요 올프(18) 역시 “그들이 수리남계지만 네덜란드 대표팀을 택한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수리남의 수도 파라마리보에 사는 라메시 야게사는 “1978년부터 네덜란드 팬이었다”며 “내가 여기에서 자랐고, 수리남계 선수들이 뛰는 팀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네덜란드의 선전을 기원했다. 다만 그는 “물론 네덜란드를 싫어하고, (가까운 나라인)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를 응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리남이 네덜란드로부터 독립한 것이 1975년이니 식민 지배를 경험한 다른 나라들보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그만큼 식민 잔재를 극복하기가 만만찮을 것이고, 두 나라 국민들의 감정에도 적대적인 요소가 적지 않을 것이다. 파라마리보에서 영업 일을 하는 여성 샤피에라 시퍼(34)는 “그들이 수리남 대표로 뛰면 더 좋았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네덜란드의 전력도 약해졌을 것”이라고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 박희진 “암투병 母, 한 달 전 별세”

    박희진 “암투병 母, 한 달 전 별세”

    배우 박희진이 싱글 라이프를 공개한다. 23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TV조선 ‘퍼펙트라이프’에는 드라마 ‘안녕, 프란체스카’에서 ‘안성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매력 만점 배우 박희진이 출연한다. 박희진은 자신의 외모 이상형을 밝혀 시선을 집중시켰다. 50대에도 화려한 싱글 생활 중인 그녀에게 전문가 군단이 “연애를 해라”라는 솔루션과 함께 이상형을 묻자, 박희진은 “내 외모 이상형은 하정우”라고 조심스레 고백했다. 그녀의 말에 스튜디오에 잠시 정적이 흐르기도 했지만, 곧이어 다들 박희진의 짝을 찾아주기 위해 나서자 그녀는 “여기 너무 좋다. 이 자체로 힐링이 된다”며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박희진은 ‘퍼펙트라이프’ 게스트 역사상 최초로 ‘병력 없음’을 자랑해 모두를 놀라게 만들었다. 박희진은 50세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밤샘 촬영 후에도 끄떡없고 흔한 감기조차 걸린 적이 없다”며 “건강보험료도 열심히 내고 있는데 한 번도 쓴 적이 없을 정도”라고 전해 건강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에 모든 출연진이 나서서 그녀의 병력을 찾아내려 집요하게 추궁했지만 특별한 수확이 없어 그녀의 건강함이 ‘진짜’로 밝혀졌다. 이어 지난 10월 어머니가 유방암 전이로 인해 긴 시간 동안 투병하다 돌아가신 사실을 방송을 통해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출연진들이 심심한 위로를 건네자 박희진은 “혼자 계신 아빠를 지켜드리기 위해선 울면 안 된다”며 애써 슬픔을 억누르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희진은 아버지의 건강을 위해 경기 양평에 집을 사줬다고 했다. 아버지는 딸의 데뷔 이후 모든 활동을 모아놓은 스크랩북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딸에 대한 애틋함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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