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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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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지 굳어있는 상태…” ‘하정우 동생♥’ 황보라, 임신 중 전한 소식

    “사지 굳어있는 상태…” ‘하정우 동생♥’ 황보라, 임신 중 전한 소식

    배우 황보라가 임산부 요가에 도전에 나섰다. 3일 유튜브 채널 ‘웤톸’에는 ‘임신 24주 차 황보라의 임산부 요가 도전’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임신 24주 차에 접어든 황보라는 “오늘은 볼 일이 있어서 나오게 됐다”며 요가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요가복 자태를 공개한 그는 “너무 창피하다”면서도 “사지가 굳어있는 상태다. 지금 몸을 쭉쭉 펴야 하는 상황”이라고 운동을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의실에 들어선 황보라는 아기의 태명인 오덕이를 부르며 “오덕아 오늘은 편안하게 엄마랑 운동해 보자”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업에 앞서 그는 “오덕이 엄마고 오늘로 24주 됐다. 잘 부탁드린다”라고 함께 수업을 듣는 이들에게 인사했다. 수업 시작 전, 아기가 엄마의 몸에서 나오는 과정을 담은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연 진통에 대해 강사가 설명하자 황보라는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며 요가 동작을 차근차근 따라 했다. 한 시간가량의 수업을 마친 황보라는 배를 어루만지며 아기에게 인사하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고, “너무 좋다. 충격적이다. 정말 행복하고, 말 그대로 숲속에 온 느낌이다. 오덕이와 함께 힐링하러 자연에 온 느낌을 받았다. 이렇게 힐링을 느낄 줄 몰랐다. 너무 잘 온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한편 황보라는 배우 김용건의 아들이자 하정우(본명 김성훈)의 동생인 연예 기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대표 김영훈과 10년 연애 후 2022년 11월에 결혼했고, 지난해 11월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
  • CES 안 간 네이버, ‘사우디 CES’엔 전시장 꾸리는 이유

    CES 안 간 네이버, ‘사우디 CES’엔 전시장 꾸리는 이유

    네이버가 다음 달 4~7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정보기술(IT) 박람회 ‘LEAP 2024’에 대규모 전시장을 꾸린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 2024’엔 직접 참여하지 않은 네이버가 ‘중동판 CES’라 불리는 LEAP에 적극 나서는 이유에 업계 관심이 모인다. 네이버는 압둘라 알스와하 사우디 정보통신기술부 장관 초청으로 이번 박람회에 참가하게 됐다고 21일 밝혔다. 채선주 ESG·대외정책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하정우 네이버 퓨처 인공지능(AI)센터장 겸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등 네이버의 대외 정책과 핵심 IT 기술을 담당하는 최고위 책임자들이 총출동한다. 박람회에서 네이버 전시장은 LEAP의 메인 전시관인 ‘빅테크관’에 있으며, 구글,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나란히 위치한다. 특히 팀 네이버 전시장 인근엔 애플과 메타(옛 페이스북) 부스가 있다. 네이버는 최근 수년간 중동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사우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주요국이 스마트시티를 중심으로 추진하는 국가 디지털전환(DX) 사업에 디지털 트윈, 클라우드, 로봇, 대규모언어모델(LLM) 등 네이버의 핵심 기술들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특히 네이버의 본사 건물이면서 동시에 미래 기술 실증 현장인 ‘네이버 1784’는 중동 국가들이 추구하는 가장 이상적인 ‘스마트 빌딩’의 형태다. 이에 중동 정부 관계자들은 한국을 방문할 때 반드시 이곳을 견학한다. 건물 전체가 디지털트윈 기술을 통해 온라인 가상 공간에 똑같이 구현돼 있다. 100여대의 로봇이 직원들 자리까지 택배를 배송해 주고, 건물 내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도 배달한다. 이들 로봇은 따로 중앙처리장치(CPU) 등 ‘뇌’에 해당하는 칩이 없고 중앙 관제 시스템인 ‘아크’가 클라우드를 통해 제어한다. 건물엔 로봇을 위한 이동로와 승강기가 따로 있다. 사우디는 네이버의 중동 진출 ‘전초기지’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총 사업비 약 671조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능형 도시 ‘네옴’과 바다 위 미래형 복합 산업단지 ‘옥사곤’을 구축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우디 디지털트윈 사업은 중동 주요 국가에 다양한 기술 수출을 위한 교두보”라며 “중동 최대 IT 박람회인 LEAP을 통해 중동 진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엔 1억 달러(약 1334억원) 규모의 사우디 국가 디지털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마제드 알호가일 사우디 주택부 장관은 현지 포럼에서 “사우디 10대 도시를 세계 50대 도시에 진입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핵심 콘텐츠로 디지털트윈을 제시했는데, 네이버가 수주한 5개 도시(리야드, 메디나, 제다, 담맘, 메카)가 모두 이에 포함된다.
  • “하객 1000명 넘었는데…” 하정우, 동생 결혼식 비용 ‘전액 지불’

    “하객 1000명 넘었는데…” 하정우, 동생 결혼식 비용 ‘전액 지불’

    배우 황보라가 시아주버님인 배우 하정우가 결혼식 비용을 전액 계산해줬다고 밝혔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조선의 사랑꾼’에 출연한 황보라는 결혼식 당시를 회상했다. 이날 김지민이 “(결혼식 때) 몇 명 왔냐”라고 묻자 황보라는 “1000명 넘게 왔던 것 같다. 1, 2층을 다 대관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지민은 “하긴. 시아버님 지인에 하정우씨 지인에 남편 지인까지”라고 말했다. 황보라는 이어 “너무 많이 왔다. 그런데 저희 결혼식 비용을 대주신 분이 있다”라며 “시아주버님이 내주셨다. 통 크게”라고 하정우가 결혼식 비용을 대신 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정우가 남편에게) ‘형이 뭘 해주면 좋겠니? 갖고 싶은 거 있으면 얘기해’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남편이) ‘형 난 없어’라고 계속 말했는데, (하정우가) ‘형이 그럼 내가 그거(결혼식장 비용) 할게’라고 했다더라”고 덧붙였다.
  • 하정우, 동생·황보라 ‘하객 1000명’ 결혼식 비용 플렉스

    하정우, 동생·황보라 ‘하객 1000명’ 결혼식 비용 플렉스

    배우 하정우(46·김성훈)가 동생 김영훈(44) 워크하우스컴퍼니 대표와 탤런트 황보라(41)의 결혼식에 통 큰 선물을 줘 화제다. 19일 TV조선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 따르면 황보라는 “제 결혼식에 1000명 넘게 모였다. 결혼식 비용은 시아주버님 하정우가 통 크게 내줬다”며 결혼식 뒷얘기를 전했다. 황보라는 “제 결혼식에 1000명이 넘게 와서 웨딩홀 1, 2층을 다 대관했다”고 고백했다. 김지민은 “하긴 시아버님인 김용건 선생님 지인에, 하정우씨 지인에…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황보라는 “(시아주버님이 남편에게) 전날 그러셨대요 ‘형이 뭘 해주면 좋겠냐’고, 그런데 남편이 계속 ‘없다’며 말을 안 했더니 ‘형이 결혼식 비용 내주겠다’고 하셨다더라”고 밝혀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황보라는 2022년 11월 김 대표와 결혼했다. 현재 임신 중이다.
  • 이선균, 장례 이틀째…지드래곤, 국화꽃 사진 추모

    이선균, 장례 이틀째…지드래곤, 국화꽃 사진 추모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장례 이틀째를 맞아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과 봉준호 감독 등 동료 배우와 연예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배우 김희선, 정려원, 유선, 오나라, 김지현, 이무생, 최원영, 하도권, 송선미, 이기우, 이무생, 전진오, 이중옥, 박수영, 강신일, 가수 길, 영화감독 김창훈 등은 28일 오후 이선균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았다. 유인촌 장관은 취재진에게 “안됐다. 한창 일할 나이고 젊은 나이인데 마음이 아프다. 비극이다. 지금 나도 마음이 어렵다”고 비보를 접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오히려 나는 선배 입장에서 훨씬 더 여러 가지로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 나도 배우인데 너무 안됐다”며 슬픔을 표했다.앞서 빈소가 마련된 당일에는 배우 유재명, 송영규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를 제작한 장원석 BA엔터테인먼트 대표와 이원석 감독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애도했다. 배우 이정재, 정우성, 마동석, 김남길, 전도연, 하정우, 김성철, 김상호, 조정석, 조진웅, 설경구, 문성근, 김도현, 배유람, 박명훈, 류준열, 유연석, 김종수, 이성민, 배성우와 대만 배우 쉬광한(허광한) 등도 이날 장례식장을 찾았다. 조진웅과 조정석은 고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충격을 받아 참담하고 슬픈 표정으로 한동안 자리를 지켰다. 영화감독 이창동, 정지영, 변성현, 변영주와 방송인 장성규 등도 빈소를 방문했다. 이날 오전에는 봉준호 감독, 방송인 신동엽, 배우 지승현, 문근영 등이 빈소를 찾았다. 신동엽은 입을 굳게 다문 채 굳은 얼굴로 빈소로 향했고, 문근영은 조문을 마친 뒤 눈시울을 붉힌 채 장례식장을 나왔다.소셜미디어(SNS)에서도 동료 배우 이선균에 대한 추모가 이어졌다. 지드래곤은 인스타그램에 게시글 대신 하얀 국화꽃 사진을 올리며 고인을 추모했다. 윤종신은 “일보다는 아이들 얘기 동네 얘기들을 나눴던 따뜻한 아빠, 이웃이었던 선균이 이게 함께 한 마지막 사진이 되었네. 고생했어, 이제 아파하지 말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애도의 글을 올렸다. 이선균 소속사 호두앤유엔터테인먼트는 “고(故) 이선균 배우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애도해 주시는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발인을 포함해 이후 진행되는 모든 장례 일정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오니 마음으로만 애도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마지막 길 함께… 늦게까지 추모 발길 이어진 이선균 빈소

    마지막 길 함께… 늦게까지 추모 발길 이어진 이선균 빈소

    갑작스러운 비보를 전한 배우 이선균의 죽음을 애도하는 동료들의 발길이 27일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쯤 빈소가 차려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는 아내 전혜진이 상주로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유족과 소속사 직원 등이 조문객을 맞았다. 사진 속에서 환히 웃는 고인의 주변으로 하얀 국화꽃이 빼곡히 놓여 있었다. 영화 ‘킹메이커’에서 호흡을 맞춘 설경구, 고인의 유작 중 한 편인 ‘행복의 나라로’에 출연한 유재명과 조정석이 빈소를 방문했다. 조정석은 장례식장을 나오면서도 연신 눈물을 쏟았다. 영화 ‘끝까지 간다’를 통해 이선균과 친분을 쌓은 조진웅은 지인에게 부축받으며 빈소로 입장했다. 조진웅은 이선균이 마약 의혹이 불거진 후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대체 배우로 투입되기도 했다. ‘노 웨이 아웃’을 촬영 중인 대만 배우 쉬광한, 이선균과 드라마 ‘골든타임’을 이끈 이성민 등도 빈소를 찾았다. 영화 ‘PMC: 더 벙커’에서 호흡한 하정우도 유족을 만나 위로를 건넸다. 정우성, 이정재, 전도연, 류준열, 임시완, 김남길, 송영규, 유연석, 김상호, 김성철, 장성규, 배성우 등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오후 10시가 넘도록 장례식장은 조문객으로 붐볐다. 감독을 비롯한 영화계·방송가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도 이어졌다. 이선균의 연기 변신이 돋보인 영화 ‘킬링 로맨스’를 연출한 이원석 감독은 오후 5시쯤부터 빈소를 방문했다. 영화 ‘화차’에서 함께한 변영주 감독,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 등과 이창동 감독, 장원석 비에이엔터테인먼트 대표도 조문했다.이날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추모가 이어졌다. 배우 류승수는 “그동안 고생 많았다 부디 그곳에선 편히 쉬어라”라는 문구가 담긴 국화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어제 ‘잠’이라는 영화를 보면서 ‘아까운 배우다!’라고 아내에게 여러 번 말했는데 오늘 기사를 보는 순간 심장이 멈추는 듯했다”라고 적었다. 배우 김옥빈도 국화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추모했다. 방송인 김원희는 “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전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나의 아저씨’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호산은 ‘나의 아저씨’에서 이선균과 함께 촬영하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게시하며 슬픈 마음을 전했다. 드라마 ‘파스타’로 인연을 맺은 요리사 샘 킴은 고인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면서 “12년 전, 선균이 형과 나, 마음이 아프다”라고 글을 남겼다. 방송인 현영도 국화꽃 사진과 함께 “갑작스러운 소식에 마음이 너무 먹먹하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추모의 글을 게시했다. 소설 ‘파친코’(2017)를 쓴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는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수많은 작품 중 특히 ‘기생충’에서 괄목할 연기를 보였고 ‘나의 아저씨’에서 보여준 연기도 특출났다. 훌륭한 연기와 창의적인 재능으로 기억되길”이라고 남겼다. 코미디언 윤택은 “감미롭고 그윽한 목소리의 연기로 스크린을 통해 행복을 안겨주었던 자랑스러운 한국의 연기파 배우가 세상을 등지고 편안한 곳으로 향했으니 부디 그곳에선 편안하고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추모했다. 그룹 god 박준형도 이선균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을 올리며 “참 안쓰럽고 슬프다. (전)혜진씨와 함께 항상 친가족처럼 우리 누나랑 조카를 잘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고마웠다”고 적었다. 홍혜걸 의학 박사도 “배우 이선균 님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나의 아저씨’ 때부터 팬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고 애도했다.한국영화인총연합회는 입장문을 내 “치열하고 다정했던 이선균을 기억하고 그가 연기했던 이 시대를 돌아보겠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가 호흡하고 연기했던 이 시대에 대해 또 한 번 의구심과 경계를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삶을 연기할 줄 아는 세계적인 배우, 그가 획득한 이 화려한 칭호에도 이 시대를 사는 우리는 그의 위로가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큰 충격에 휩싸인 연예계는 예정됐던 영화 무대 인사와 드라마 제작발표회, 인터뷰 등을 취소하거나 날짜를 연기했다. tvN은 이날 오후 2시 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온라인 제작발표회를 생중계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앞두고 다음 달 1일 녹화 중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김한민 감독과 준사 역할로 출연한 배우 김성규는 각각 이날 오후 예정된 인터뷰를 취소했다. 최근 10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 ‘서울의 봄’은 이달 28일 무대인사 행사를 계획했으나 “부득이하게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고인은 이날 오전 자신의 차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3차례에 걸쳐 경찰에 출석한 그는 “마약인 줄 몰랐다”는 취지의 진술과 함께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발인은 오는 29일 오전이며 장지는 전북 부안군에 있는 선영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엉엉 울었다”…‘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남편에게 임신한 배 맞아

    “엉엉 울었다”…‘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남편에게 임신한 배 맞아

    배우 황보라가 임신 후 있었던 남편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25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최성국이 출연했다. 이날 최성국이 연하 아내의 출산에 안절부절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자 황보라는 “남편의 마음을 조금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황보라는 “남편이 자다가 실수로 배를 찼다. 나도 잠결에 ‘으악’하고 소리를 질렀다”며 “남편이 원래 눈물 한 방울 없는 사람인데 ‘내가 왜 그랬을까’라며 엉엉 울더라”라고 전했다. 한편 황보라는 최근 난임을 극복하고 시험관 시술에 성공했다며 임신 소식을 알렸다. 남편인 김영훈은 워크하우스 컴퍼니 대표이자 배우 김용건의 아들, 또 하정우의 동생이다. 이들은 10년 열애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부부가 됐다.
  •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이병헌·송강호 이긴 ○○○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이병헌·송강호 이긴 ○○○

    배우 마동석이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3년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에 뽑혔다. 한국갤럽은 2023년 11월 2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69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영화배우를 물은 결과(2명까지 자유 응답), 마동석이 18.0%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마동석이 직접 제작·기획·주연에 나선 범죄 액션 영화 ‘범죄도시’는 실제 사건을 모티브 삼아 전체 8편까지 계획된 시리즈다. 특히 ‘범죄도시2’와 ‘범죄도시3’은 각각 지난해와 올해 천만 영화로 등극해 강력한 악당에 대적하는 형사 마석도의 마력을 보여줬다. 2위는 이병헌(14.6%)으로 올해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지진 생존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 역으로 열연했다. 3위는 송강호(11.1%)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영화 ‘브로커’ 상현 역으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크게 주목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추석 무렵 개봉작 ‘거미집’의 김감독으로 조용히 돌아왔다. 올해의 화제작 ‘서울의 봄’의 전두광 역을 맡은 황정민(10.1%)과 이태신 역을 맡은 정우성(6.6%)은 각각 4위와 7위에 올랐다. 1970년대 실화 소재 ‘밀수’의 조춘자 역 김혜수(7.2%)와 권 상사 역의 조인성(4.9%)은 각각 6, 8위, ‘달짝지근해: 7510’ 주인공 유해진과 ‘1947 보스톤’ ‘비공식작전’에 출연한 하정우(이상 2.9%)는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넷플릭스 웹드라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 반열에 오른 이정재(10.1%, 공동 4위), 2022년 ‘범죄도시2’에 출연한 손석구(3.6%, 9위)는 올해 개봉 신작 없이도 10위권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 구글 AI ‘제미나이’ 충격... 빅테크 모두 참전한 ‘AI 대전’ 승자는

    구글 AI ‘제미나이’ 충격... 빅테크 모두 참전한 ‘AI 대전’ 승자는

    구글이 당초 예정보다 앞서 새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를 공개하자 업계가 오픈AI의 ‘GPT-4’를 능가한다며 술렁이고 있다. 샘 올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 의해 쫓겨났다, 임직원 요구로 돌아오는 등 소동을 겪는 동안 구글이 반격을 통해 그동안 빼앗겼던 생성형 AI 기술 주도권을 되찾으려 한다는 분석이다. 미국 주요 글로벌 빅테크가 모두 AI 서비스 개발과 출시에 속도를 내기 시작해 업계는 ‘AI 대전’ 양상을 띄고 있다. 전날 구글이 공개한 제미나이는 ‘멀티모달’ 기반 AI 모델이라는 특징을 가졌다. 문자,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입출력할 수 있다는 얘기다. 회사 측 시연에서 제미나이에게 고무로 만든 장난감 오리를 보여주며 “이 오리는 물에 뜰까”라고 묻자 “물에 뜰 것이다. 고무 오리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탁자 위에 쿠키와 오렌지를 올려 놓으니 “오렌지가 쿠키보다 건강한 음식”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제미나이는 처음부터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영상 등 모든 종류의 입력값을 원활하게 이해하고 추론할 수 있으며, 기존 멀티모달 모델보다 훨씬 뛰어나며 거의 모든 영역에서 가장 앞선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제미나이는 ‘울트라’, ‘프로’, ‘나노’ 세 버전으로 출시된다. 특히 울트라 성능은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57개 주제를 복합 활용해 세계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이해(MMLU) 테스트에서 90.04%의 점수를 기록했다. 86.4%를 기록한 GPT-4는 물론 인간 전문가의 점수 89.8%를 사상 최초로 넘었다. 일반 이용자들은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된 AI 챗봇 ‘바드’를 한국을 포함한 170개 이상의 지역에서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 스마트폰 픽셀(Pixel)엔 제미나이 나노가 탑재될 예정이다.국내 AI 업계도 적잖이 놀란 반응이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센터장은 소셜미디어에 “MMLU 사람전문가 점수를 처음으로 깼다. 멀티모달 테스크에서도 GPT-4V 수치를 모두 앞질렀다”며 “유튜브의 위력이 여기서 드러나는 것 같다”고 썼다.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의 남세동 대표도 “GPT-4 이후로 오랜만에 할 말을 잃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지각 참전’으로 ‘매그니피센트 7’이라 불리는 글로벌 빅테크 7곳(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가 모두 AI 기술 경쟁에 뛰어들어 빅테크의 AI 대전 양상이 일어난 상황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우와 오피스, 클라우드의 높은 점유율에 선제 투자를 통해 오픈AI와 긴밀하게 협업하고 있다. 이에 생성 AI 업계 오랜 난제인 ‘의미 있는 수익화’를 거둘 첫번째 빅테크가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AI 기술력과 업력으로 부동의 1위인 것이 분명한 구글은 제미나이를 통해 앞선 멀티모달 기술까지 보여준만큼 자사 스마트폰인 픽셀 시리즈의 마이크, 스피커, 카메라 등을 통해 모바일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생성형 AI 개발 사실을 드러내진 않은 애플도 구글의 모바일을 통한 AI 수익화 과정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탁월한 성능의 자체 반도체(프로세서) 기술에 소프트웨어 최적화 기술, 전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스마트폰 사용자를 통해 쌓인 데이터 등 애플이 모바일 생성 AI 시장에서 패권을 차지할 수 있는 이점이 많다. 특히 대년 출시될 혼합현실(MR) 기기 ‘비전 프로’까지 AI 서비스와 연계할 가능성이 높다. 메타와 IBM 등 AI 기업과 연구기관 50곳은 AI 동맹을 결성했다. 여기에 주목할 점은 AI 반도체 점유율 압도적 1위 엔비디아의 대항마인 인텔과 AMD가 포함돼 있다는 것. 이미 이미지 생성 AI 서비스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스태빌리티AI’도 이름을 올렸다. 코넬대, 미 항공우주국(나사), 국립과학재단(NSF) 등 미국 주요 기관도 참여한다. MS, 구글 등 빅테크를 따라잡고 모델 등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기술 다양성을 구현하려는 목적이다. 아마존은 AI 반도체 업계 1위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점유율 1위인 클라우드 서비스와 이커머스 중심으로 AI 서비스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는 여타 기업과 달리 AI 기술을 자율주행과 로보틱스 등 분명한 목적을 두고 오랜 시간 개발해 왔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타 기업 대비 경쟁력이 탁월하다.
  • 77세 늦둥이父 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임신에 보인 반응

    77세 늦둥이父 김용건 ‘며느리’ 황보라 임신에 보인 반응

    배우 황보라가 시아버지이자 중견 연기자인 김용건(77)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는 순간을 공유했다. 김용건은 지난 2012년 75세의 나이로 늦둥이 아들을 얻어 화제가 됐다. 지난 3일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공식 유튜브 채널 ‘웤톸’에는 ‘황보라, 임신 가능성이 1%였다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황보라는 김용건에게 임신 소식을 전하는 전화를 걸었다. 황보라는 김용건에게 “지금 병원 갔다 왔다. 아기 집이 확인됐다고 한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김용건은 “잘 된 거야?”라고 물었고, 황보라는 “네, 임신 된 거다”라며 “다음 주 되면 심장 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김용건은 이런 황보라의 이야기에 “아침에 아주 그냥 우리 며느리가 건강한 소리를 전했네”라며 “이제는 몸 조리 잘 해야 한다, 무리하지 말고”라고 응원의 뜻을 전했다. 황보라는 연예 기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대표 김영훈과 10년 열애 끝에 지난해 11월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이후 결혼 1년 만인 지난달 11월 임신 소식을 전해 화제를 모았다. 김영훈은 김용건의 차남이자 톱배우 하정우(본명 김성훈)의 친동생으로, 과거 연예인으로 활동할 당시에는 차현우란 예명을 사용했다.
  • 시험관 4차 끝 임신한 황보라…‘김용건 손자·하정우 조카’ 생긴다

    시험관 4차 끝 임신한 황보라…‘김용건 손자·하정우 조카’ 생긴다

    배우 황보라가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 결혼한 지 1년 만이다. 황보라는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임신 소식을 발표하며 초음파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 황보라는 “저희 부부에게 하나님께서 아기천사를 주셨다”면서 “신랑을 만나 결혼하고 알콩달콩 살아오면서 이것보다 더 큰 행복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만 싶고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아깝지 않은 이런 사랑을 처음 느껴본다. 엄마가 된다는 걸 알기 전까지 누군가를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을 실제 한 몸이 돼 가르쳐 준 나의 작은 아기천사 우리 오덕이, 엄마에게 와줘서 고마워”라고 전했다. 황보라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임신 사실을 전하며 “시험관을 한 1년간 진행했다. 안 해본 사람은 고통을 모른다. 4차까지 했다. 공부를 정말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한편 황보라는 10년 열애를 마치고 지난해 11월 김영훈과 부부가 됐다. 김영훈은 워크하우스 컴퍼니 대표이자 배우 김용건의 아들, 또 하정우의 동생이다.
  • [사설] 연예인 마약사범 더 강력한 제재 필요하다

    [사설] 연예인 마약사범 더 강력한 제재 필요하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권지용(지드래곤)씨가 어제 경찰에 출석해 첫 조사를 받았다. 권씨는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마약 관련 범죄를 한 사실이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다고 한다. 앞서 같은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씨는 소환조사에서 “유흥업소 실장에게 속았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마약 투약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고의성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유흥업소 실장이 두 사람에게 마약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수년 사이 마약이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이 잇달아 마약에 연루돼 조사를 받는 상황은 매우 우려스럽다. 특히 청소년들의 마약범죄를 부추길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한다. 검찰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10대 청소년 마약사범이 875명이나 적발됐다. 지난해(481)의 두 배 규모로 급증한 것이다. 전체 마약사범도 1만 8187명 적발돼 이미 지난해 전체 규모(1만 8395명)에 육박했다. 한데도 연예인 마약사범에 대한 처벌이나 사회적 제재는 지나치게 관용적이다. 마약사건이 터지면 잠시 떠들썩할 뿐 사법 처벌은 대부분 집행유예나 벌금형에 그친다. 최근 수년간 마약 혐의로 실형을 받은 연예인은 작곡가 김민수(돈스파이크)씨 정도다. 이들은 재력을 동원해 사법처벌 수위를 최소한으로 낮춘다. 미디어의 책임도 크다. 하정우·신동엽·주지훈씨 등 대부분의 ‘마약 연예인들’이 사건 후 1~2년 만에 방송이나 영화에 복귀해 아무렇지도 않게 활동하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들이 마약을 과연 얼마나 심각하게 생각할지 의문이다. 공인인 연예인에 대한 강력한 제재 없이는 마약 문제 해결이 어렵다는 점을 정부와 미디어계는 명심해야 한다.
  • [마감 후] 한국영화 위기 시즌2/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한국영화 위기 시즌2/김기중 문화체육부 차장

    추석 시즌에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유명 감독에 유명 배우를 내세운 영화들이 줄줄이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 최근 배우 이선균의 마약 복용 혐의까지 불거지면서 영화계는 그야말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여름철 반짝 흥행으로 잠시 수그러들었던 ‘한국영화 위기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9월 영화관 전체 매출액은 653억원으로, 2017~2019년 9월 전체 매출액 평균 1233억원의 52.9% 수준에 그쳤다. 전체 관객 수는 666만명으로 같은 기간의 45.1%에 불과했다. 연휴 사흘간 전체 매출액은 160억원이었다.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면 2008년 이후 역대 최저다. 추석 연휴 하루 전날인 9월 27일 동시 개봉한 한국영화들의 부진 탓이다. ‘천박사 퇴마연구소’,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100억~200억원대 제작비를 쓴 ‘빅3’ 영화가 모두 관객의 외면을 받았다. 한국 대표 연기파 배우이자 ‘천만 영화’를 4편이나 보유한 송강호, 흥행 보장 배우 하정우가 힘을 못 썼다. ‘스타 배우=흥행보증수표’라는 공식은 이제 옛말이 됐다. 정부 지원도 뚝 끊긴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내년도 예산 사업 설명 자료를 보면 영화 창작ㆍ제작 지원 예산이 올해 217억 5600만원에서 내년 107억 2500만원으로 50.7% 감소한다. 영화제 지원 예산은 올해 56억원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부산국제영화제를 포함한 50개 영화제가 모인 국내 개최 영화제 연대가 지난달 13일 성명을 내고 예산 삭감 방침의 철회를 촉구했지만, 복구는 어려워 보인다. 반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예산은 콘텐츠 정책금융 공급 1조 7700억원, 해외 콘텐츠기업지원센터 운영 267억원, OTT·방송영상 콘텐츠 전문인력 양성 10억원 등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늘어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제작비 185억원이 들어간 이선균 주연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개봉이 무산될 가능성도 나온다. ‘탈출’ 제작과 배급을 맡은 CJ ENM은 최근 잇따른 부진으로 영화사업 철수설마저 나돌던 곳이다. CJ ENM 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영화계는 이번 사태의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명 배우가 나오고 유명 감독이 연출하면 될 거라는 생각은 이제 접을 때가 됐다. 영화제가 줄어드는 건 아쉽지만, 이름조차 생소한 220여개의 영화제가 난립한다는 비판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왔다. 기존 관성에 갇혀 있으면 위기를 넘을 수 없다. 1000만 관객을 넘은 ‘범죄도시 3’라든가, 추석 시즌 성공한 ‘잠’과 ‘30일’이 모범 사례가 될 수 있을 터다. ‘잠’은 손익분기점 80만명을 넘어 141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30일’은 손익분기점인 160만명을 돌파해 183만명을 달리고 있다. 젊은 관객층이 반응할 만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영화들이다. 개봉 시기를 잘 저울질하고 마케팅 역시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영화는 극장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로 위기를 겪자 극장들은 티켓값을 대폭 올렸다. 영화 한 편 보는 게 OTT 한 달 구독료보다 더 비싼 상황에서 ‘왜 이 영화를 극장에서 봐야 하는가’를 입증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영화제들 역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해야 할 때다. 처참한 성적표에 망연자실해할 게 아니라 왜 실패했고 왜 성공했는지 되돌아봐야 할 때란 뜻이다.
  • ‘신세계’,‘암살’ 지금 보면 좋은 이유는? AI가 추천한 가을영화 4편

    ‘신세계’,‘암살’ 지금 보면 좋은 이유는? AI가 추천한 가을영화 4편

    ‘그녀’, ‘라라랜드’, ‘신세계’, ‘암살’. AI가 가을을 맞아 관객 호응이 가장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영화 4편이다. CGV는 CJ AI센터와 협업해 4편의 영화를 상영하는 ‘AI 추천 명작 기획전’을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다른 사람의 편지를 대신 써주는 일을 하는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와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라라랜드’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영화다. 공감을 자아내는 스토리와 아름다운 OST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범죄영화 ‘신세계’는 대한민국 최대 범죄조직 골드문에 잠입한 형사 자성(이정재)과 조직의 목을 조이는 형사(최민식), 자성을 친형제처럼 아끼는 조직의 2인자 정청(황정민)의 의리와 배신, 음모를 그렸다. ‘암살’은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등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 영화다.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 작전을 둘러싼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렸다. CGV 측은 AI가 관객의 관람 패턴, 계절과 지역 특성, 작품별 데이터를 고려해 추천 영화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2006년 이후 개봉한 5300여편의 관람 패턴, 지역 특성, 작품 데이터 등을 분석한 결과다. 사랑을 소재로 한 ‘그녀’, ‘라라랜드’ 등과 달리 ‘신세계’, ‘암살’은 다소 이색적인 결과다. CGV 측은 “‘신세계’나 ‘암살’ 등과 유사한 장르의 영화가 이맘때쯤 반응이 많았거나, 기획전, 재개봉 등 이벤트로 인기를 얻으면서 AI가 이를 인지해 추천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획전 예매 방법과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美는 자율규제·EU는 위험 방어… 업계 “AI 규제, 경험 통해 유연하게”

    美는 자율규제·EU는 위험 방어… 업계 “AI 규제, 경험 통해 유연하게”

    美·英 기업 ‘가이드라인’ 작업中 사회주의 체제 유지 최우선EU 위험성 기반한 단계별 규제韓 ‘디지털 권리장전’·법안 계류 업계 “규제책보다 지원책 필요”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산업을 선도하는 주요국은 철저히 각자의 이해관계에 맞춰 관련 규제를 마련하고 있다. 한국은 기술 면에서 선도 국가에 포함되지만 규제 마련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통제보다는 전폭적인 지원을 바라는 국내 AI 기업들의 긴장된 시선이 앞으로 만들어질 규제안 방향에 쏠려 있다. 12일 현재 미국과 영국은 규제보다는 기업 중심으로 ‘가이드라인’ 성격의 규범을 확립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은 지난 8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에 대한 관리 조치’를 발빠르게 마련해 이미 시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세계 최초로 ‘AI 법률(act)’을 입법해 이르면 2025년부터 시행한다.중국과 EU가 이미 마련한 명문화된 규제안 곳곳엔 자국 이해관계를 최우선으로 챙긴 흔적이 보인다. 예를 들어 중국은 체제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관리조치 4조 1항을 보면 ‘생성형 AI를 사용해 생성된 콘텐츠는 사회주의 핵심가치를 반영해야 하며 국가 권력이나 사회주의 체제를 전복하거나 분리주의를 선동하는’ 등 ‘사회 질서를 방해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6조는 ‘대중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 국가 사이버 공간 및 정보 관리국에 보안 평가를 제출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EU의 AI 액트는 지난 6월 유럽의회를 통과할 당시 각국 외신이 “가장 강력한 규제”라고 보도했을 만큼 엄격하다. AI 기술과 서비스를 ‘위험성’ 기반으로 분류해 단계별로 규제를 부여했는데, AI를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도 위험한 서비스로 분류했다. 또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를 상세히 공개하고 AI가 만든 콘텐츠임을 명시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는 초거대언어모델엔 1000만 유로(약 142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은 “EU의 경우엔 초거대 AI 플랫폼조차 없다”며 “EU의 법안엔 자체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 미국 빅테크의 AI 기술에 종속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이에 반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자랑하는 미국은 오픈AI, 구글 등 빅테크가 스스로 만든 자율규제를 중심으로 정부와 의회가 함께 규범을 마련하고 있다. 하 센터장은 “최근 백악관과 상원에서 빅테크 대표들이 참석한 회의가 있었다”며 “규제 자체보다는 ‘게임의 룰’을 만들어 그 안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게 본질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달 정부가 헌장 성격의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AI 법제정비 로드맵’을 연내 발표하기로 한 상태다. 이와 별도로 국회에선 개별 의원들이 관련 법안을 발의해 10여건이 계류 중이다. 업계는 국내 AI 기술 수준이 높지만 해외 빅테크에 비해 자본력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국가가 규제책보다는 지원책 마련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 센터장은 “글로벌 테크 기업의 인력, 투자 규모는 적게 잡아도 국내 기업의 수십배”라며 “시장의 크기가 작고 인재 풀도 작은 만큼 국가 경쟁력을 위해 지금부터라도 파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업계는 규제 방향이 미국보다는 EU와 비슷한 방향으로 흘러갈까 우려하고 있다. 카카오브레인은 “AI라는 영역 성격상 자율규제가 합리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카카오를 비롯한 대부분 AI 기업들이 국가 차원의 가이드라인과 별개로 자율규제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술기업 업스테이지 측도 “AI는 사람들이 많이 써 봐야 안다”며 “특정 기술을 무분별하게 규제하는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경험하면서 융통성 있게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제대로 날 잡은 영화 ‘30일’…추석 연휴 이후 흥행 1위 ‘승승장구’

    제대로 날 잡은 영화 ‘30일’…추석 연휴 이후 흥행 1위 ‘승승장구’

    추석 연휴 막바지에 개봉한 영화 ‘30일’이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추석 특수를 노리고 개봉한 영화들의 힘이 빠진 상태에서 적수 없이 6일째 승승장구 중이다. 오는 11일 개봉하는 다른 영화들보다 예매율도 높아 전망도 밝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3일 개봉한 ‘30일’은 8일 기준 누적 관객 수 61만 9000여명을 기록했다. 개봉 첫날 17만 1000여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하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을 비롯해 추석 연휴 개봉한 다른 영화의 오프닝 스코어를 모두 뛰어넘었다. 8일 관람객 역시 17만 3000여명으로, 6만 7000여명으로 2위를 차지한 ‘천박사’의 3배에 이른다. 추석을 노리고 개봉한 영화들이 힘을 쓰지 못한 상태를 잘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추석 연휴 시작인 지난달 27일 개봉한 강동원 주연 ‘천박사’는 지금까지 170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같은 날 개봉한 하정우·임시완 주연 ‘1947 보스톤’은 82만 9000여명, 송강호 주연 ‘거미집’은 29만여명으로 추석 특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채 출혈 경쟁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예매율도 24.2%로 1위를 달리고 있어 흥행도 기대된다. 11일 개봉하는 엄정화 주연 ‘화사한 그녀’가 12.5%, 송중기가 주연을 맡은 ‘화란’은 11.1% 수준이다. 두 영화가 예상보다 힘을 못 쓴다면 흥행에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영화는 기억을 잃은 채 눈뜨게 된 커플이 이혼하기 위해 법원에 갔다가 사고를 당한 뒤 숙려 기간인 30일 동안 기억을 찾으려는 노력을 그린 좌충우돌 로맨틱 코미디물이다. 주연 정열을 맡은 배우 강하늘이 찌질하면서도 따뜻한 남자로 등장해 ‘한국의 짐 캐리’에 버금가는 코믹 연기를 펼친다. 능력 있는 나라를 연기한 배우 정소민은 술만 마시면 누구도 감당할 수 없는 반전의 똘끼를 발산한다. 배우 조민수·김선영·윤경호 등이 출연해 영화를 맛깔나게 만든다.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기존 코믹 영화에 등장했던 진부한 요소(클리셰)들을 깨면서 웃음을 던지는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
  • 황보라, 결혼 후 달라진 생일… “소소하게 가족과”

    황보라, 결혼 후 달라진 생일… “소소하게 가족과”

    배우 황보라가 생일 소감을 전했다. 지난 3일 황보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일마다 50명씩 초대해서 대환장 파티를 열었던 나. 올해는 소소하게 가족과 함께 가족 같은 친구들과 함께 보냈다”며 근황을 전했다. 이어 “비록 아무도 생일 케이크를 안 가져왔지만(꼭 생일 때 누군가 가져오겠지 해서 케이크가 없는 때도 있음)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던”이라고 덧붙였다. 황보라는 “축하해주신 선물(보디로션이 대부분인 사우나 마니아라)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고 다 보답하고 집착할 겁니다”며 “더욱더 멋진 사람으로 성장할게요. 나의 40대가 기대된다 두근두근”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생일 축하를 받는 황보라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한편 황보라는 지난해 배우 김용건 아들이자 하정우 동생 김영훈 대표와 결혼했다.
  • ‘천박사’ 추석에 가장 먼저 웃었다… 누적 관객 수 100만명 돌파

    ‘천박사’ 추석에 가장 먼저 웃었다… 누적 관객 수 100만명 돌파

    올해 추석 명절에 맞춰 개봉한 한국 영화 3편 가운데 배우 강동원 주연의 판타지 영화 ‘천박사 퇴마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가장 먼저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1일 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천박사’는 연휴 셋째 날인 전날 하루에만 30만 8000여명을 동원하면서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천박사’는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가짜 퇴마를 행하는 사기꾼으로 살아가다가 우연히 진짜 귀신에 들린 아이를 만나며 ‘진짜 퇴마’를 행해가는 천박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동훈 감독의 ‘전우치’에서 코믹 연기를 보여주고, ‘검은 사제들’에서 퇴마를 하는 신부 역할을 한 강동원이 또다시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액션 연기를 선보인다. 스펙타클을 구현하는 컴퓨터그래픽(CG)과 허준호, 이동휘, 김종수 등의 조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영화를 볼맛나게 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2019)과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2022)의 조감독 출신인 김성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천박사’의 매출액 점유율은 48.3%였다. 1947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 서윤복(임시완)과 그의 감독이자 전설적 마라토너 손기정(하정우)의 이야기를 그린 ‘1947 보스톤’은 15만 1000여 명(23.3%)을 모았다.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를 연출하며 충무로의 대표 감독인 강제규 감독이 ‘장수상회’(2015) 이후 8년 만에 메가폰을 잡았다. ‘하녀’(1960) 등을 연출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거장 중 한명으로 꼽히는 김기영 감독을 모티프로 하여 ‘영화에 관한 영화’를 만든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4만 6000여명(7.4%)을 모았다. 올해 76회 칸국제영화제 비경쟁부문 진출작인 이 영화는 1970년대 영화감독 김열(송강호)이 이미 영화 촬영을 끝낸 뒤 마지막 부분만 다시 찍으면 세기의 걸작을 내놓을 수 있을 거라는 망상과 착각에 빠져들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블랙 코미디다.
  • ‘천박사’·‘보스톤’·‘거미집’…추석영화 3파전 누가 웃을까

    ‘천박사’·‘보스톤’·‘거미집’…추석영화 3파전 누가 웃을까

    추석 연휴 시작과 함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1947 보스톤’, ‘거미집’ 등 한국 영화 3편이 나란히 개봉했다. 개성이 뚜렷한 데다 저마다의 재미 요소도 확실해 올해 추석 대전에서 누가 웃을지 점쳐보는 것도 재밌겠다. 주요 키워드로 3편의 영화를 분석해본다. 개봉과 동시에 먼저 치고 나간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천박사)’ 키워드는 ‘강동원’, ‘퇴마’, ‘코믹’, ‘현대판 전우치’다. ‘천박사’는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인 천박사가 유경(이솜)에게서 미심쩍은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조수 인배(이동휘)와 함께 사건을 풀기 위해 유경의 집에서 믿기 힘든 현상을 목격한 뒤 본격적인 퇴마에 나선다. ‘기생충’(2019)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 등 영화 초반은 코미디로 시작한다. 이동휘의 애드립을 비롯해 카메오로 나오는 박정민 역시 웃음을 살뜰히 챙긴다. 그러나 진짜로 귀신을 볼 줄 아는 유경(이솜 분)이 나타난 뒤 장르는 본격 퇴마 영화로 바뀐다. 뭐니 뭐니 해도 영화 포인트는 역시나 주연 배우 강동원이다. 가짜 퇴마사 역을 맡은 그는 몸에 착 붙는 양복 차림을 한 채 긴 기럭지로 귀신잡는 칠성검을 휘두른다. 능글능글 웃으면서 필요할 때 힘을 보여주는 모양새가 그의 전작 ‘전우치’(2009)를 연상케 한다. ‘강동원 자체가 장르’라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1947 보스톤’의 키워드는 ‘실화’, ‘하정우와 임시완’, ‘강제규’, ‘감동’이 되겠다. 우리나라 마라톤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서윤복 선수의 감동적인 승리를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다.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달고 출전해 한국인이 우승한 194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소재로 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마라토너 손기정(하정우)은 보스톤 대회에 나가고자 팀을 꾸린다. 그리고 서윤복 선수가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화는 해방 직후 국민들이 겪었던 설움, 그리고 마라토너들의 도전을 드라마틱하게 그렸다. 영화의 백미인 보스턴 마라톤 대회 장면은 실제 마라톤 대회 중계를 보는 듯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손기정 역의 하정우도 눈에 띄지만, 서윤복 역의 임시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5개월 정도의 훈련과 식단 조절로 ‘체질량 지수 6%’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쉬리’(1999), ‘태극기 휘날리며’(2004)로 한국 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강제규 감독 신작이어서 더욱 기대감을 높인다. 다만 실화에 감동을 얹은 터라 자칫 신파로 느껴질 수 있다.‘거미집’은 ‘김지운’, ‘송강호’, ‘영화 속 영화’,‘예측불허’, ‘앙상블’로 설명할 수 있겠다. 1970년대 초반 군사독재 시절, 이미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코믹하게 그렸다. 제작사 후계자인 신미도(전여빈)를 설득한 김열 감독은 베테랑 배우 이민자(임수정), 톱스타 강호세(오정세), 떠오르는 스타 한유림(정수정)까지 불러 모아 촬영을 강행한다. 그러나 스케줄 꼬인 배우들은 불만투성이인 데다 설상가상 출장 갔던 제작자와 검열 담당자까지 들이닥치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어 버린다는 내용이다. 촬영장에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이들이 얽히고설키면서 예측불허 일들이 이어진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을 비롯해 모두 다섯 편에서 호흡을 맞춘 김지운 감독-송강호 배우 작품이다. 김 감독은 인터뷰에서 “이런 영화의 중심을 잡는 역할로는 역시 배우 송강호밖에 없었다”고 했다. 김열 감독 촬영 장면은 컬러, 영화 속 영화 ‘거미집’은 흑백으로 처리해 마치 2개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만들었다. 컬러 장면에서 자연스럽게 말하던 배우들이 흑백 영화에서는 당시처럼 격정적으로 연기하고, 목소리의 톤을 높이고 진지하게 말하는 모습이 웃음 포인트다. 김 감독은 “연기 장인들이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앙상블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영화를 통해 그 맛을 충분히 감상하실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 ‘오겜’이 단짠단짠이라면, ‘1947…’은 곤드레밥 같은 영화죠

    ‘오겜’이 단짠단짠이라면, ‘1947…’은 곤드레밥 같은 영화죠

    “촬영장에 배식하러 온 밥차가 맛있기로 업계에선 유명한 곳이었어요. 다른 분들이 맛있게 먹는데 저는 샐러드와 닭가슴살만 먹느라 정말 힘들었죠.” 27일 개봉하는 강제규 감독 영화 ‘1947 보스톤’에서 마라토너 서윤복 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은 영화 개봉 전부터 ‘체질량 지수 6%’를 만든 사진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실제 서윤복 선수와 비슷한 몸을 만들기 위해 밥차를 바라만 볼 수밖에 없었던 때를 떠올리며 그는 웃었다. 영화 후반부를 촬영할 때는 극한의 고통을 맛봤다고도 고백했다. “상체가 그대로 드러나는 장면을 찍으려고 며칠 동안 물을 마시지 않았는데 정신이 아찔해지고 혼미해졌다. 말도 안 나오고 힘도 없고, 두 번 다시 못 할 것 같더라”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영화는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달고 출전해 한국인이 우승한 1947년 미국 보스턴 마라톤 대회를 소재로 한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마라토너 손기정(하정우 분)이 팀을 꾸리고, 고된 훈련 끝에 서윤복 선수가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임시완은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새로운 취미도 얻었다. 그는 “코로나19 전에 촬영했는데 이후 마라톤의 매력에 빠져 3년 넘게 취미로 달리고 있다”면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숫자로 명쾌하게 드러난다. 예컨대 10㎞를 뛸 때 1㎞ 뛰고 나면 9㎞가 남아 있고, 이걸 달성해 가는 방식이 무척 재밌다”고 말했다.영화 출연 이유로는 강 감독을 우선 꼽았다. 그는 “가족들과 같이 영화관에서 보고 굉장히 충격받았던 영화가 ‘쉬리’(1999)였다. 그런 영화를 만든 분과 작업을 같이 하게 될지 상상도 못 했다”면서 “이번에 참여해 보고 감독님의 인품과 그릇, 작품을 바라보는 눈을 알게 됐고 존경심도 깊어졌다”고 했다. 임시완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오징어 게임 2’ 출연이 확정된 상태다. “시즌1을 공개한 첫날 한 번에 모두 봤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품”이라면서 “워낙 좋아하는 장르여서 제안이 들어오자마자 1초도 고민 안 하고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두 작품의 분위기가 너무 다른 거 아니냐’는 질문에는 “음식으로 따지면 고자극, 단짠단짠이 ‘오징어 게임 2’다. 그런데 재료 본연의 맛을 내는 음식 같은 영화를 보고 싶을 때도 있다”면서 “‘1947 보스톤’은 간장 정도만 추가해서 먹는 곤드레밥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 많다.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감정적으로 동하는 영화, 아니면 기술적으로 흥행할 영화 중 어떤 게 좋은지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라면서 “요즘에는 어떤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분석하는 게 보이는지를 기준으로 삼는다”고 했다.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마라톤에 비유하자면 중간 지점 정도로, 그는 여전히 달리는 배우다. “한동안은 더 도전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배우 임시완이라는 정체성이 드러나겠죠. 지금은 여전히 그런 과정에 있다고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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