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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정우 ‘뉴스데스크’ 출연 “‘신과 함께-인과 연’ 반전의 묘미”

    하정우 ‘뉴스데스크’ 출연 “‘신과 함께-인과 연’ 반전의 묘미”

    배우 하정우가 ‘뉴스데스크’에 출연했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의 ‘김수진의 스토리 人’ 코너에서 하정우와의 인터뷰가 전파를 탔다. 이날 하정우는 오는 8월 1일 개봉을 앞둔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을 소개했다. 하정우는 ‘신과 함께-죄와 벌’과 비교하며 “좀 결이 다른 영화라고 생각이 들었다. 1부는 드라마의 주연, 메인 이야기가 자홍과 수홍의 그들의 어머니의 드라마다. 저를 비롯한 삼차사는 그들을 가이드 하는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2부는 삼차사의 과거가 밝혀지고 그들이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밝혀나가는 드라마가 있기 때문에 그것이 반전의 묘미로도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정우는 ‘신과 함께-인과 연’이 천만 관객을 돌파할 경우 ‘암살’, ‘신과 함께-죄와 벌’에 이어 세 번째 천만 관객 돌파 기록을 갖게 된다. 하정우는 세 번째 천만 관객 돌파 예상에 대해 “너무 꿈 같은 일”이라며 “제가 갖는 의미보다는 ‘신과 함께’가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게 저에겐 큰 기쁨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다작 배우로 유명하다. 하정우는 “저에겐 직업이기도 하고 제가 가장 자신 있게 할 수 있고 가장 재미있는 일이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미지 소진 우려에 대해선 “다작을 통해서 제 자신을 연마하고 학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소진이 된다는 것이 어떤 부분이 소진되는 것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계속 하고 싶은 마음, 계속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꺼진다면 다 소진이 된 것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과함께-인과 연’ 오늘(26일) 오후 9시40분 츄잉챗…관객과 유쾌한 만남

    ‘신과함께-인과 연’ 오늘(26일) 오후 9시40분 츄잉챗…관객과 유쾌한 만남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츄잉챗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26일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배우들과 김용화 감독이 1부 츄잉챗에 이어 다시 한번 관객과 대화를 나눈다. 이날 츄잉챗 라이브에는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 김용화 감독이 참석해 영화 명대사 토크,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 전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겨울 진행된 1부 츄잉챗은 출연 배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이날 오후 9시 40분 롯데시네마와 카카오가 함께하는 츄잉챗 라이브가 진행된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라이브로 진행, 전국 5개 상영관과 카카오TV ‘롯데시네마 채널’을 통해 동시 생중계된다. 전국 5개 상영관은 롯데시네마 수원, 동성로, 대전둔산, 전주, 광복 등이다. 카카오톡 츄잉챗 채팅방에 접속하는 관객은 선착순으로 선발된다. 총 500명이 QR코드와 비밀번호가 제공받아 채팅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파 넘은 ‘신과 함께-인과 연’

    신파 넘은 ‘신과 함께-인과 연’

    스토리 강화… 마동석 웃음 코드 볼만 지옥 공룡·괴수 등장해 신선도 높여 북방설원 속 액션 마치 사극 보는 듯 카타르시스 느낄 한 방 없어 아쉬워 신들을 뒤흔드는 천년의 비밀이 관객들의 마음도 움직일까. 지난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신과 함께’가 다시 ‘쌍천만’을 향한 시동을 건다. 앞서 ‘신과 함께-죄와 벌’은 144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8월 1일 개봉하는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은 전편에 대한 관객들의 호불호를 뛰어넘어야 하는 숙명을 짊어진 채 출발선에 서는 셈이다. 1편은 ‘폭풍 눈물 구간’이라는 별칭이 있을 정도로 어머니의 사랑과 아들의 회한을 드러내는 결말이 관객들의 눈물샘을 제대로 터뜨렸다. 부성애와 동료애, 소수자에 대한 연대와 보듬기가 두드러지는 2편에서는 신파적 요소를 덜어냈다. 대신 용서와 화해, 속죄와 구원이라는 묵직한 주제 아래 1000년 전 과거와 현재, 지옥을 오가며 인연의 비밀을 벗겨간다. 더 진중하고 강렬한 드라마가 펼쳐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1편이 귀인 자홍(차태현)을 환생시키기 위한 지옥 재판 과정에 집중했다면, 2편 ‘인과 연’은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이라는 저승 삼차사 간 뒤엉킨 인연의 뿌리를 파고들어 가며 주제 의식과 세계관을 넓힌다. 모르던 과거와 하나씩 마주할수록 저승 차사들의 감정이 소용돌이치며 몰입을 높인다.한 명의 망자만 더 환생시키면 새 삶을 얻을 수 있는 저승 삼차사. 하지만 강림은 소멸되어야 할 원귀 수홍(김동욱)을 마지막 귀인으로 정해 그의 억울한 죽음을 지옥 재판으로 증명하려 한다. 염라대왕(이정재)은 재판을 받아들이는 대신 조건을 내건다. 성주신(마동석)이 지켜 저승으로 데려오지 못한 허춘삼 노인을 수홍의 재판이 끝나기 전에 데려오라는 것. 허춘삼을 데리러 이승에 간 해원맥과 덕춘은 성주신을 통해 잊었던 자신들의 과거를 모자이크처럼 짜맞추게 된다. 과거는 강림과 성주신의 내레이션으로 대부분 전개를 맡기다 보니 피로감이 느껴지기도 한다.‘신과 함께’는 다채로운 지옥의 풍광을 매끄럽게 빚어내며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에 새로운 문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당연히 기존의 지옥을 답습하면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제작진이 들여보낸 것은 공룡들과 정체를 단언할 수 없는 기괴한 형상의 괴수들. 지옥의 공룡들이라니 생뚱맞을 수 있지만 ‘모든 인간은 각자의 지옥을 지니고 있다’는 설정 아래 펼친 수홍의 상상임을 감안하면 서사의 전개에 무리는 없다. 김용화 감독은 간담회에서 “공룡이 나오는 걸 내부에서도 반신반의했지만 영화는 즐기는 매체라는 점에서 표현이 완벽하고 볼만하다면 괜찮다고 생각했다”며 “남의 나라 공룡만 볼 게 아니라 우리나라 공룡도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준비해 봤다”고 했다. 여기에 삼차사들의 전생을 펼쳐 놓기 위해 마련된 고려시대 전투, 북방설원 속 액션 장면들도 상당 부분 등장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특수촬영으로 찍은 액션 사극으로 보인다”는 평도 있다. 이번 편의 웃음은 새로 등장한 성주신 역의 마동석, 그와 동지도 적도 아닌 절묘한 조합을 이루는 해원맥, 덕춘이 담당한다. 마동석은 ‘헬조선’의 부조리를 꼬집는 블랙 유머와 펀드 수익률에 집착하는 세속적 면모로 웃음을 자아낸다. 1편의 흥행 이유가 2편에서는 거세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1편에서는 마지막 재판에서 카타르시스를 일으키는 강력한 한 방이 있었다면 이번 편에서는 감정의 해소가 이뤄지는 부분이 없어 관객들을 끄는 힘이 약하다”며 “하지만 캐릭터 각각의 성격이 잘 구축돼 있고 매력이 있기 때문에 이들의 전생을 파고들며 비밀을 드러내는 전개에 관객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다”고 평했다. 정지욱 평론가는 “1편은 각 지옥 재판마다 게임을 하듯 명쾌하게 끝내는 쾌감이 있어 젊은 관객들이 즐길 수 있었는데 2편은 그런 오락성이 떨어지고 주제가 진중하고 무겁다 보니 전편의 흥행 요소가 사라져 버렸다”고 짚었다. 영화가 결말을 맺은 뒤 등장하는 짧은 에피소드들은 다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하게 예고한다. ‘신과 함께’가 프랜차이즈 영화로 자리잡으며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위용을 과시할지는 이번 편에 대한 관객들의 호기심에 달려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오늘(18일) 오후 9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개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오늘(18일) 오후 9시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 개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를 통해 관객들을 찾아간다. 18일 오후 9시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감독과 배우들이 네이버 무비토크 라이브로 예비 관객들을 만난다. 이날 무비토크 라이브에는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와 김용화 감독이 참여해 대화를 나눈다. 또 배우들 열연을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 영상, 현장 비하인드를 담은 코멘터리 영상도 공개된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12세 관람가 확정...8월 1일 개봉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12세 관람가 확정...8월 1일 개봉

    오는 8월 1일 개봉하는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12세 이상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11일 영상물등급위원회(이하 영등위)에 따르면 김용화 감독 신작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이 12세 이상 관람가로 확정됐다. 지난 연말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과 같은 등급이다. 영등위 측은 이날 “요괴와 동물들 공격, 흉기를 사용한 살상 등 폭력 묘사들이 있으나, 대부분 절제돼 있고, 현실감도 낮다”라며 “서로에 대한 용서와 화해를 그린 내용의 이해도와 영화 전반 표현 수위를 고려할 때 12세 이상 청소년이 관람할 수 있는 영화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상영 시간은 총 141분으로, 전작보다 약 2분 정도 늘어났다. 한편 ‘신과함께-인과 연’은 배우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김동욱, 마동석이 출연,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사진=영화 ‘신과함께-인과 연’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신과함께-인과 연’ 천 년의 시간 담긴 스틸 10종 ‘마동석 등장이 핵심’

    ‘신과함께-인과 연’ 천 년의 시간 담긴 스틸 10종 ‘마동석 등장이 핵심’

    ‘신과함께-인과 연’ 천 년의 시간 담긴 스틸 10종 ‘마동석 등장이 포인트’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감독 김용화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이 천 년의 시간이 담겨있는 스틸을 공개했다.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 ‘신과함께-인과 연’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보도스틸 10종을 11일 선보였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에서는 이승과 저승,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저승 삼차사의 장대한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자신들의 환생을 결정지을 마지막 재판의 주인공으로 택한 강림(하정우)은 결연하고 복잡한 눈빛으로 마지막 재판에 임한다. 수홍은 자신이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저승에서 저승 삼차사와 자신의 환생이 달린 지옥 재판 여정을 강림과 함께 헤쳐나간다. 이승에서는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이 2부의 새로운 얼굴,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또 다른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저승에서 악명 높은 인물 성주신의 기운에 꼼짝달싹 못 하던 해원맥과 덕춘은 본인들의 지워진 과거를 알고 있는 성주신에게 호기심을 느끼고, 천 년 전 과거의 비밀을 하나 둘씩 쫓아가 관객들의 궁금증을 더한다. 저승의 강림과 수홍, 이승의 성주신 때문에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는 저승의 염라대왕(이정재)은 강림이 수홍의 마지막 재판에 증인으로 서 줄 것을 요청하면서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공개된 스틸에서는 배우들의 한 층 깊어진 눈빛과 달라진 매력이 눈에 띈다. 하정우는 지금껏 볼 수 없는 진지하고 깊어진 모습을, 주지훈과 김향기는 1부를 넘어서는 케미를 보여주며 새로운 매력을 예고하고 있다. 김동욱은 예상치 못한 자신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마주하게 되면서 관객들에게 1부와는 또 다른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새롭게 합류한 마동석은 상상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큰 웃음을 선사하고, 이정재는 1부보다 더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등장해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할 것이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과 함께’ 쌍천만 찍을까

    ‘신과 함께’ 쌍천만 찍을까

    지난겨울 1440만 관객을 불러 모았던 한국형 판타지 블록버스터 ‘신과 함께’가 속편으로 ‘쌍천만’ 기록을 낼지 주목된다. 제작사 측에서 이미 3, 4편 제작 계획도 밝힌 터라 다음달 1일 개봉할 ‘신과 함께- 인과 연’의 흥행은 국내 영화산업의 활로가 될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브랜드 파워를 이용해 시리즈로 제작되는 영화)의 새로운 도약점이 될 전망이다. 김용화 감독은 지난 6일 제작보고회에서 2편의 완성도에 대해서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신과 함께’는 훌륭한 배우들을 한꺼번에 모으기 쉽지 않은 프로젝트였지만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웹툰이란 좋은 재료가 있었던 만큼 한국형 프랜차이즈물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서 무모하고 과한 시도를 해 본 것”이라며 “2편을 만들기 위해 1편을 시작했을 정도로 2편은 인연을 통한 인물 간의 성장, 이들의 깊은 감정과 빛나는 연기를 담았는데 편집으로 조각을 맞춰 보니 ‘내가 만든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고 말했다. 1000년 전 과거와 현재, 이승과 저승을 경계 없이 넘나드는 속편은 화려한 액션 등 볼거리는 더해지고 서사의 깊이, 인물들 간 갈등과 감정의 온도는 더 고조됐다는 게 출연진과 감독의 자평이다. 영화는 저승 삼차사의 환생을 담보로 원귀였던 수홍(김동욱)을 변호해야 하는 강림(하정우)의 이야기, 진작에 저승에 갔어야 할 허춘삼 할아버지를 이승에서 데려와야 하는 해원맥(주지훈)과 덕춘(김향기)의 이야기, 이들의 과거를 알고 있는 가택신 성주신(마동석)의 이야기 등 크게 세 줄기의 서사가 맞물려 전개된다. 1편에서 ‘쿠키 영상’으로 선보였다가 이번 편의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마동석은 “저승차사들을 상대할 땐 막강한 힘을 보이지만 인간을 지키는 신이라 인간에겐 굉장히 허약하고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보인다”며 “이렇게까지 허약한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는 국내 최초로 1, 2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때문에 몇 년마다 속편을 내는 다른 시리즈물과 달리 관객들의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은 7개월 만에 속편을 선보일 수 있었다. 하지만 배우들 입장에선 1편과 2편 사이의 이야기와 감정의 큰 낙차를 동시에 소화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미 1편의 흥행만으로 두 편의 손익분기점(1162만명)을 넘기며 제작비 400억원을 모두 회수한 만큼 2편은 개봉과 함께 수익을 내는 구조다. 제작사 측은 올해 말까지 3, 4편 시나리오를 완성한 뒤 내년에 두 편을 동시에 촬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과함께2, 인랑, 공작...올 여름 관객 저격할 한국영화 3편

    신과함께2, 인랑, 공작...올 여름 관객 저격할 한국영화 3편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 시장이 곧 막을 올린다. 7~8월은 연간 관객의 4분의1이 몰려드는 계절. 올 상반기 마블의 공습으로 외화의 기세에 눌렸던 한국영화가 주요 배급사들을 중심으로 ‘대작’들을 포진시키며 명예 회복에 나선다. 지난 겨울 ‘1000만영화’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한국형 판타지 영화 ‘신과함께2-인과 연’을 비롯해 과거와 현재의 남북관계, 한반도 정세를 반추할 수 있는 ‘인랑’, ‘공작’이 잇따라 개봉한다. 세 작품 모두 서사가 강렬한 데다, 김용화, 김지운, 윤종빈이라는 개성과 화법이 뚜렷한 감독들이 지휘를 맡았다. 연기력과 대중성을 모두 갖춘 배우 군단들까지 배치돼 관객들로서는 ‘풍성한 선택의 기회’를 가진 셈이다. ●1편은 2편의 예고편일 뿐? ‘쌍천만’ 기록할까...‘신과 함께2-인과 연’ 지난 겨울 1440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 함께’ 속편이 8월 8일 극장가에 걸린다. 지난 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출연진(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마동석, 김동욱, 이정재)과 연출을 맡은 김용화 감독은 2편인 ‘…인과 연’의 서사과 감정들이 더 깊어지고 흥미진진해졌음을 거듭 강조했다. 김용화 감독은 “2편을 만들기 위해 1편을 시작했다”고 운을 떼며 “각 인물 간의 인연을 통한 성장, 그들의 깊은 감정, 빛나는 연기 등 파편화된 조각을 하나로 맞추다 보니 ‘정말 내가 만든 게 맞나?’할 정도로 좋았다”며 속편의 완성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초에 한국형 프랜차이즈 영화가 나올 때가 됐다는 기획에서 출발했다”는 김 감독의 말처럼 프랜차이즈 영화 전통이 약한 국내 영화계에서 ‘신과 함께’는 1편의 기록적인 흥행으로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시리즈 영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통상 시리즈 영화들이 몇 년이 지나 선보이는 데 반해 ‘신과 함께’는 두 편을 동시에 촬영했다. 속편을 7개월 만에 선보이는 덕에 관객들의 관심과 호기심이 여전히 뜨거워 흥행에 대한 기대감과 부담이 공존한다. 속편은 신이기 전 인간이었던 저승 삼차사의 과거, 원귀에서 귀인이 된 수홍(김동욱)의 지옥 재판 과정 등 저승과 이승,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강렬한 드라마로 엮였다.●통일 앞둔 한반도를 바라보는 SF적 상상...‘인랑’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인랑’은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 오시이 마모루 대표작인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한국적 상황으로 재해석한 실사 영화다. 전 세계적으로 ‘열렬한 덕후들’을 거느린 작품인 데다, ‘조용한 가족’, ‘놈놈놈’, ‘악마를 보았다’, ‘밀정’ 등 개성 강한 작품을 내놓는 김지운 감독의 첫 SF영화라 영화 팬들의 기대가 유독 높다. “장르가 비주얼”이라 할 만큼 강동원, 정우성 등 외모로 기선을 제압하는 배우들의 조합도 흥미를 끈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인 2029년을 배경으로 설정했다.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에 우익정부가 잇따라 들어서며 영토 분쟁이 일어나자 남북 두 정상은 5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통일 국가를 이루자고 합의한다. 위협을 느낀 열강들은 이를 견제하고, 나라 안에는 통일 반대 세력들이 생겨난다. 무장테러단체인 섹트, 정보기관 공안부 등이 펼치는 갖가지 암투와 충돌 속에 경찰조직 특기대 정예요원 ‘인랑’들의 활약을 그렸다. 인간병기 인랑의 강도 높은 액션 속에 내적 갈등과 고뇌 등을 풀어낸다. 김지운 감독이 시나리오를 쓸 때와 드라마틱하게 바뀐 한반도 정세를 감안하면 관객들에게는 영화의 상황과 포개며 곱씹어볼 감상 포인트가 많아졌다. 이에 대해 김지운 감독은 “통일이 민족의 염원이지만, 분단 상황에서 이해관계나 권력이 존재한다면 통일을 바라지 않는 세력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옳은 길, 우리가 바라는 세상으로 가는 데 청산하지 못한 것들이 있다면 그것들과 대결해야 한다는 생각, 영화적 상상으로 만든 영화”라고 ‘인랑’을 소개했다.●속고 속이는 ‘구강 액션’을 주목하라...‘공작’ ‘비스티 보이즈’,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 ‘군도: 민란의 시대’ 등으로 날선 시각과 통찰을 보여준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은 8월 8일 관객과 만난다. 영화는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면서 벌어지는 첩보극이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 연기파 배우군단이 뭉친 작품은 지난 4월 제71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미리 공개됐다. 이때 ‘첩보극’이라는 외피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긴박한 액션 장면보다 인물들의 말과 말이 얽히고 부딪히면서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작품의 요체라는 평가가 나왔다. 칸영화제 시사 직후 한 외신이 “말은 총보다 더 강렬하다”고 평한 게 한 예다. 안기부 스파이 흑금성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이를 “구강 액션”이라고 소개했다. “저희는 상대방을 속고 속이는 사람들이라 주로 ‘구강 액션’으로 장면을 만들었다. 진실을 얘기하지 않고 (진실이 아닌 것을) 진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관객들은 또 그 속내를 알아야 한다. 그런 중첩된 감정을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황정민) 윤종빈 감독은 ‘총이 아닌 말로 싸우게 한 이유’에 대해 “일반 싸움이 시작되면 사람들이 몰입해서 보기 때문에 연출자로선 기댈 데가 있어서 편한데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거라 정공법으로 가자, 억지로 액션을 넣지 말고 대화가 주는 긴장을 콘셉트로 잡자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신과 함께2’ 마동석 “이렇게 허약하기는 처음..수모 당했다”

    ‘신과 함께2’ 마동석 “이렇게 허약하기는 처음..수모 당했다”

    ‘신과 함께2’의 ‘성주신’ 마동석이 “이렇게 허약하기는 처음”이라며 성주신의 반전 면모를 공개했다. 6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의 제작보고회에는 김용화 감독과 배우 하정우, 주지훈, 마동석, 김향기, 김동욱, 이정재가 참석했다.‘성주신’ 역을 맡아 1편의 쿠키 영상에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했던 마동석은 ‘신과함께2’에서 본격 활약을 펼친다. 삼차사의 과거를 기억하는 인물로 극 전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마동석은 성주신 캐릭터에 대해 “차사들과 싸울 때는 힘을 발휘하지만 인간을 지키는 신이라 인간과 대적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동석은 “허약하고 비단결 같은 마음씨를 지닌 신이다. 영화를 보시면 많은 수모를 당한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마동석은 “굉장히 허약하게 표현해야 했다. 그렇게까지 허약한 건 처음이었다”고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마동석은 “성주신은 전직 저승차사였다. 제가 모든 과거를 알고 있어서 퍼즐조각 맞추든 맞춰가며 밝혀가는 인물”이라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신과함께-인과 연’은 지난해 12월 개봉, 1440만 관객을 모으며 한국영화 역대 흥행 2위에 오른 초대형 흥행작 ‘신과함께-죄와 벌’을 잇는 2편. ‘신과 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그들의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8월 1일 개봉.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서진, 새 막내 합류 소식에 흐뭇→충격

    ‘꽃보다 할배 리턴즈’ 이서진, 새 막내 합류 소식에 흐뭇→충격

    3년만에 돌아온 ‘꽃할배’가 동유럽 여행의 첫 발을 내딛는다. ‘꽃할배’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에 뉴페이스 김용건과 ‘국민 짐꾼’ 이서진의 조합으로 출국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오늘(29일) 밤 9시 50분에 첫 방송되는 것. ‘꽃보다 할배 시리즈’는 그동안 여행이 주는 설렘과 예측불허의 재미, 잔잔한 감동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로그램인 만큼, 이번 동유럽 여행을 향한 궁금증 또한 높은 상황이다. 방송을 앞두고 제작진이 전한 ‘꽃할배 리턴즈’의 첫 방송 관전 포인트를 알아보자. #‘국민 짐꾼’ 이서진의 몰래카메라! 새로운 막내 합류 소식에 또 속는 이서진 이번 ‘꽃보다 할배 리턴즈’(이하 ‘꽃할배 리턴즈’) 첫 방송에서는 평균나이 78.8세를 무색하게 만드는 강철 체력의 할벤저스 군단과 만년 짐꾼 이서진의 재회가 그려진다. 그동안 꽃할배들과 함께 그리스부터 대만까지 세계 곳곳을 누빈 이서진은 이번 동유럽 여행에서도 노련미와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짐꾼력을 발휘할 예정. 이날 방송에서 꽃할배 제작진은 이서진을 위해 새로운 막내는 영입한다는 소식을 전한다. 김용건의 합류 소식을 몰랐던 상황에서 흐뭇해하는 이서진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할 전망. 새로운 막내가 과연 누구일지 기대하는 이서진의 모습이 그려지는 가운데 70대 초반의 ‘할배 막내’ 김용건을 마주친 이서진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새로운 막내 김용건의 비타민 같은 매력! 첫 여행지 베를린의 활력소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무한한 매력을 선보인 김용건이 ‘꽃할배’에서는 어떤 모습일까? 대한민국 대표 패셔니스타, 명배우, 하정우 아빠 등 많은 수식어가 있지만 이번 ‘꽃할배 리턴즈’에서 새로운 캐릭터가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70세를 갓 넘긴 연륜 넘치는 배우 김용건이 꽃할배들 속에서는 귀여운 막둥이를 담당하며 반전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김용건은 꽃할배들의 막내답게 쉴 새 없는 농담과 무한한 체력으로 여행 내내 웃음 그칠 날이 없었다는 후문. 지난 27일(수) 진행된 ‘꽃할배 리턴즈’ 기자간담회에서도 나영석PD는 “세 보진 않았지만 김용건 선생님이 하루에 천개정도의 농담을 하시는 것 같다”며 활력 넘치는 여행을 예고한 바 있다. 이전부터 ‘꽃할배’ 합류를 원했던 김용건과 적극적으로 영입을 결정한 제작진의 의기투합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첫 방송에서부터 증명할 예정이다. 진짜 어른들의 리얼 배낭 여행기가 펼쳐질 ‘꽃보다 할배 리턴즈’는 오늘(29일) 밤 9시 5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 조합 실화?” 정우성-이정재-하정우, 하와이 달군 브로맨스[화보]

    “이 조합 실화?” 정우성-이정재-하정우, 하와이 달군 브로맨스[화보]

    영화계를 대표하는 남자 배우 이정재, 정우성, 하정우. 이 세 명의 조합만으로도 기대감을 한껏 끌어 모으는 여름 화보가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모던함과 품위 있는 편안함을 추구하는 프랑스 남성 브랜드 ‘브로이어’와 함께한 이번 화보는 하와이의 아름다운 풍경과 강렬한 태양 속에서 따로 또 같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포즈로 여심을 저격했다.사전 공개된 커버에서 착용한 수트는 모두 브로이어, 슈즈는 모두 ‘에스.티. 듀퐁’ 제품으로 세 배우는 멋스러운 네이비, 카키, 그레이 수트를 입고 나란히 앉아 완벽한 수트핏과 여유로운 포즈로 브로맨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밖에도 계절감을 살린 필드 재킷, 편안한 피케 셔츠, 컬러풀한 코튼 팬츠에 다채로운 슈즈를 매치하며 포멀과 캐주얼을 넘나 드는 폭넓은 스타일링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연예계 대표 절친의 보기 드문 조합으로 촬영 현장은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세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이번 화보는 ‘W Korea’ 7월호에서 만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신과함께-인과 연’ 8월 1일 개봉 확정...‘천만 흥행’ 이어갈까

    ‘신과함께-인과 연’ 8월 1일 개봉 확정...‘천만 흥행’ 이어갈까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후속작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이 오는 8월 1일 개봉한다. 5일 영화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측은 이날 “‘신과 함께2’가 오는 8월 1일 개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신과 함께2’는 환상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 삼차사가 천 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저승 삼차사 강림(하정우 분), 해원맥(주지훈 분), 덕춘(김향기 분) 사이에 숨겨졌던 비밀은 물론 눈물샘을 무한 자극했던 수홍(김동욱 분)이 저승에서 펼칠 활약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또 후속작에 등장하는 성주신 역할에 배우 마동석이 출연해 관객들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신과 함께-죄와 벌’은 지난해 개봉, 144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후속작 역시 흥행 열풍을 불러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혜민 기자 khm@seoul.co.kr
  • 대작 개봉 대박 전쟁

    대작 개봉 대박 전쟁

    일찍 찾아든 더위의 기세보다 올여름 극장가가 더 뜨거울 전망이다. ‘신과 함께2’, ‘미션 임파서블: 폴 아웃’, ‘인크레더블2’, ‘맘마미아2’ 등 흥행이 입증된 프랜차이즈 영화의 속편이 포진한 가운데 ‘인랑’, ‘공작’, ‘창궐’, ‘마약왕’ 등 국내외 주요 배급사들의 야심작들이 ‘대박 전쟁’에 나서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6~8월은 극장가 최대 성수기다. 여름 극장가는 2013년 이후 5년 평균 연간 관객 수의 32%를 흡수해 왔다. 때문에 ‘천만 영화’도 이 시기에 주로 터졌다. 역대 국내 천만 영화 16편 가운데 7편(베테랑, 괴물, 도둑들, 암살, 택시운전사, 부산행, 해운대)이 7~8월 개봉작이었다.●6월 말~8월 초 대작들 대혼전 김형호 영화시장분석가는 “1년에 일반 관객들이 보는 영화 편수가 평균 9~10편으로 고정돼 있다면 올해는 4~5월에 ‘어벤져스3’에 몰리며 천만 영화가 이미 나와버렸다”며 “또 올해 6월에는 북·미 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사회적 이벤트도 많고 작품 수가 적기 때문에 6월은 건너뛰고 7월 중하순, 8월 초에 관객이 몰리며 대박 작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때문에 주요 배급사들은 흥행을 좌우할 개봉일을 잡느라 샅바싸움이 치열하다. 일본군 위안부 관부재판 실화를 다룬 ‘허스토리’가 6월 말, 이준익 감독의 청춘 3부작 가운데 마지막 편인 ‘변산’이 7월 초 선보이며 여름 시장을 연다. 이후 7월 말, 8월 초 기대작들이 ‘대혼전’을 이룬다. 지난해 12월 말 개봉해 올해 초까지 1441만명을 동원해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신과 함께-죄와 벌’의 속편 ‘신과 함께-인과 연’은 8월 초 개봉 예정이다. 속편에서는 대중들의 호감도가 높은 배우 마동석이 새로운 캐릭터인 성주신으로 등장해 유쾌한 매력을 발산한다.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등 저승 삼차사의 과거 이야기도 풀어낸다. ‘신과 함께’는 1편 개봉으로 이미 전체 제작비 400억원을 모두 회수했기 때문에 2편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남다르다.강동원, 정우성, 한효주를 내세운 김지운 감독의 신작 ‘인랑’은 7월 말 극장가에 걸린다. ‘공각기동대’로 유명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동명 애니메이션(오키우라 히로유키 감독)을 한국의 상황에 맞게 각색했다. 남북한이 통일 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뒤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2029년. 정부 내 권력기관들 사이에 암투가 벌어지는 가운데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이 펼쳐진다.지난 19일 폐막한 제71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얻은 윤종빈 감독의 신작 ‘공작’도 8월 초 개봉하며 ‘블록버스터 전쟁’에 합류한다. 북핵 위기가 고조된 1990년대 북핵 실체를 파헤치지 위해 대북사업가로 위장해 북한에 침투한 안기부 첩보요원 ‘흑금성’(암호명)을 모티브로 한 영화는 속도감 넘치는 액션을 내세우는 기존 첩보영화와 달리 밀도 높은 논쟁으로 역동감을 만들어간다. 대북 공작원과 북한 보좌관 사이의 형제애나 남북 정상회담을 예견한 듯한 결말로 최근 격동하는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을지 주목된다.●인랑·공작 등 토종 vs 맘마미아2 등 외화 지난해 ‘택시운전사’로 1218만 관객을 모았던 송강호가 ‘내부자들’(2015)의 우민호 감독과 함께 한 ‘마약왕’도 올여름 기대작으로 꼽힌다. 1970년대 시대와 돈, 권력을 아우른 마약왕 이두삼 역을 맡은 송강호의 설명에 따르면 “1970년대를 관통했던 사람들을 집약해 놓은 영화적 캐릭터 이두삼을 통해 우리가 지나왔던 한 시대를 조명하고자 한 영화”다. 야귀 액션 ‘창궐’도 ‘마약왕’과 함께 여름을 겨냥해 개봉 시기를 조율 중이다. 밤에만 활동하는 ‘야귀’(夜鬼)의 창궐을 막고 조선을 구하려는 왕의 아들 이청(현빈)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한국영화의 쟁쟁한 대진표에 대항하는 외화의 공습도 거세다. 마블 스튜디오가 올해 세 번째로 선보이는 ‘앤트맨과 와스프’, 지난 5편의 누적 수익이 3조원에 이르는 ‘미션 임파서블’의 여섯 번째 시리즈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은 7월 개봉을 확정했다. 최고의 스파이 요원인 이선 헌트(톰 크루즈)와 IMF팀의 고투가 최악의 결과로 돌아오면서 피할 수 없는 미션을 수행하는 이야기다. 2008년 개봉해 457만명의 관객을 모은 ‘맘마미아!’의 후속작 ‘맘마미아2’, 2004년 개봉해 어른 관객까지 끌어들인 ‘인크레더블’의 속편도 7월 극장가에 내걸린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한밤’ 정우성 “멋있는 비결? 타고났다...잘생긴거 알아”

    ‘한밤’ 정우성 “멋있는 비결? 타고났다...잘생긴거 알아”

    ‘한밤’ 배우 정우성이 입담을 자랑했다.22일 방송된 SBS ‘본격 연예 한밤’(이하 ‘한밤’)에서는 제23회 춘사 영화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정우성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밤’ 리포터가 정우성을 보고 “떨린다”고 말했자, 그는 “떨고있니?”라며 농담을 했다. 이어 ‘패션 콘셉트’에 대해 묻자 “멋있음”이라는 답을 해 웃음을 줬다. 리포터는 정우성에게 “멋있음의 비결이 뭐냐”고 물었고, 이에 정우성은 “타고났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정우성은 무대에 올랐고, 관객들은 “잘생겼다”고 소리를 질렀다. 그는 “잘생긴건 안다”라며 “상 받는 건 익숙하지 않다. 저를 응원해주는 친구이자, 동료 이정재, 하정우와 기쁨을 나누겠다”며 “그 분들은 상을 많이 받았으니 이번엔 내가 받는 걸로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남북 회담 예견한 듯 위기의 시대, 평화를 ‘공작’하다

    남북 회담 예견한 듯 위기의 시대, 평화를 ‘공작’하다

    윤종빈 감독이 다시 한 번 칸의 레드카펫을 밟았다. 제71회 프랑스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받은 신작 ‘공작’이 베일을 벗으면서다. 지난 12일 새벽 1시 30분쯤(현지시간) 영화가 끝난 뒤 관객들이 열렬한 갈채를 보내자 윤 감독과 배우 황정민, 주지훈, 이성민은 감격한 표정으로 오랫동안 화답했다. 이성민은 영화에서 착용했던 시계를 번쩍 들어 보이며 큰 환호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윤 감독이 칸 레드카펫을 다시 밟은 것은 2006년 ‘용서 받지 못한 자’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이후 12년 만이다. 데뷔작부터 칸을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윤 감독은 그동안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2011), ‘군도: 민란의 시대’(2015) 등 굵직한 상업영화를 연출하며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감독으로 성장했다. 올해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된 ‘공작’에는 그의 페르소나로 불렸던 하정우 대신 황정민, 조진웅, 주지훈, 이성민 등이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 이미 ‘아가씨’(박찬욱 감독)로 칸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조진웅은 영화 촬영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고, 칸 레드카펫을 처음 밟는 나머지 세 명의 배우가 윤 감독과 나란히 뤼미에르 극장의 붉은 계단을 올랐다.칸영화제 측이 ‘공작’을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한 것은 사실, 윤 감독도 인터뷰에서 밝혔을 만큼 의아스러운 선택이다. 명칭 그대로 자정을 전후해 상영되는 이 부문에는 그간 독창적이고 실험적이면서도 ‘경쟁’ 섹션이나 ‘주목할 만한 시선’ 섹션에 비해 편하게 볼 수 있는 장르 영화들이 주로 선정돼 왔다. 지금까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에 초청됐던 한국영화들, ‘달콤한 인생’(2005), ‘추격자’(2008), ‘표적’(2014), ‘오피스’(2015), ‘곡성’(2016), ‘부산행’(2016),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악녀’(2017) 등은 바로 그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작품들이었다. 특히 ‘부산행’은 역대급의 현장 반응을 이끌어 냈을 뿐 아니라 해외 판매에 있어서도 최고의 성과를 거둔 바 있다. 그러나 1990년대 대북 공작 활동을 벌였던 코드명 ‘흑금성’ 실화를 바탕으로 한 ‘공작’에는 빠른 속도의 액션 대신 인물들 간의 논쟁이 이어진다. 영화는 북핵 위기가 고조된 1990년대 중반부터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이뤄지기까지 10여년의 시간을 아우른다. 남한 사람과 북한 사람, 정치인과 사업가, 상사와 부하가 각자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서로의 말 위에 말을 쌓고, 주인공 ‘박석영’(황정민)의 내레이션까지 더해져 영화는 목소리의 향연이 된다. 첩보 영화의 긴장감 속에 한반도 각 지역의 방언, 존댓말과 낮춤말이 반복적으로 뒤섞이며 만들어 내는 리듬감이야말로 정제된 이 영화 속에서 가장 역동적인 부분일 것이다. 정성들인 대사들도 귀담아 들어 볼 만하다. 가령, 후반부의 “국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집권 여당을 위해 일하는 것입니까”라는 박석영의 항변은 ‘더 포스트’(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언론은 정부에 봉사하는 것이지, 정치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인상적인 판결문을 소환한다. 경제 위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던 시대를 배경으로 남북 관계가 정치적으로 악용돼 온 역사를 비판하는 한편, 대북 공작원과 북한 보좌관 사이에 싹트는 신뢰와 형제애는 영화를 따뜻하게 감싼다. 연기, 음악, 편집 등 전반적으로 완성도가 높고 무엇보다 마치 4·27 남북 정상회담을 예견한 듯한 결말부가 인상적이다. 그러나 한 신, 한 신의 대화들이 다소 장황하고 설명적이어서 1박 2일에 걸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 중에는 지루했다는 평가를 내놓는 이가 많았다. 언론을 위한 12일 오전 시사의 반응은 조금 달랐다. 바쟁 극장에서 열린 시사에는 외국 기자들이 많이 참석했는데 소소한 유머 코드에도 웃음이 터졌고 영화가 가진 시의성에 좀더 직관적으로 반응하는 분위기였다. BBC 방송국의 호세인 세리프는 “처음에는 자본주의자와 공산주의자가 구분되지만 차츰 둘 사이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그에 따라 국경도 사라진다”고 지적하면서 “윤 감독이 북핵의 위기감이 고조돼 있던 시절에 평화를 이야기하고자 이런 영화를 기획했다는 점이 놀랍다”고 평했다. 칸이 ‘공작’을 선택한 이유도 이러한 맥락에 있을 것이다. 평화를 이야기하는 데 밤낮은 없다. 칸(프랑스) 윤성은 영화평론가
  • 국세청 홍보대사 김혜수·하정우

    국세청 홍보대사 김혜수·하정우

    배우 김혜수와 하정우가 국세청 홍보대사로 1년간 성실납세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국세청은 10일 김혜수와 하정우를 올해의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3월 제52회 납세자의 날에 모범납세자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국세청은 “두 사람은 성실납세뿐 아니라 자신의 일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해야 할 일을 잘하는 기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국세청의 이미지와 어울려 홍보대사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김혜수는 이날 서울지방국세청에서 열린 위촉식에서 “당연한 걸 한 건데 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임무에 성실히 임해 작지만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앞으로도 계속 모범적으로 열심히 납세하겠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김혜수·하정우, 국세청 홍보대사 됐다

    김혜수·하정우, 국세청 홍보대사 됐다

    배우 김혜수·하정우씨가 국세청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국세청은 김씨와 하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국세청의 포스터·공익광고 모델 등 다양한 세정 홍보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제52회 납세자의 날 행사에서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바 있다. 김씨는 1985년 TV 광고를 시작으로 드라마·영화 등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다. 하씨는 ‘추격자’ ‘황해’ 등 많은 영화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영화계의 국민 배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고성희 “하정우, 엄한 감독..‘롤러코스터’는 흑역사”

    ‘라디오스타’ 고성희 “하정우, 엄한 감독..‘롤러코스터’는 흑역사”

    배우 고성희가 영화 ‘롤러코스터’를 흑역사로 꼽았다.2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는 배우 권율, 한예리, 최원영, 고성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고성희는 “하정우가 연출한 ‘롤러코스터’에 출연했는데, 엄한 감독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작 과정이 좀 특이했다. 대학교 때 공연 연습하듯이 배우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여 뮤지컬 스타일로 해보고, 이상한 외계어로도 해보고, 바보 연기도 해보고 다양한 시도를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MC 차태현은 “난 ‘롤러코스터’ 너무 재미있었다. 하정우가 출연하지 않는데 연기 스타일이 다 하정우더라. 재미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성희는 ‘롤러코스터’를 자신의 흑역사로 꼽으며 “당시 출연자들이 다 술을 좋아했다. 회식도 자주했다. 밥차도 맛있었다. 배우들이 다 살이 쪘다. 편집할 때 신이 연결되지 않을 정도였다. 저 또한 후반부에는 볼이 통통하게 나온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하정우는 당시 고성희에게 ‘소주 요정’을 줄인 ‘쏘요’란 별명을 붙여줬다. 차태현은 “가끔 하정우가 고성희에게 연락을 하는데, 대부분 ‘집에서 혼자 술을 마신다’, ‘친구들과 막걸리를 마신다’고 답을 하더라”고 폭로했다. 고성희는 “요즘은 작품을 계속 하고 있어서 최대한 붓지 않기 위해서 해산물이나 나물을 안주 삼아 먹는다”며 여전한 소주 사랑을 드러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예술의 탈을 쓴 폭력”...가려졌던 여배우들의 ‘미투’

    “예술의 탈을 쓴 폭력”...가려졌던 여배우들의 ‘미투’

    ‘거장’,’명작’이라는 이름 아래 묵살된 여배우들의 고백이상아, 14살에 노출 강요받아...“돈 많으면 찍지 말고 가라”던 임권택 감독동의 없던 강간 장면 44년 만에 고백...“실제로 당한 것 같았다” 중견 여배우가 10대에 겪은 일이다. 유명 영화제에서 수상한 감독의 작품의 주인공을 맡았다. 마지막 촬영 날 감독이 다가와 “미리 말 안했는데 너 오늘 전라 노출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영화에서 ‘노출’, ‘성관계’ 또는 ‘강간’, ‘성폭력’을 다루는 장면이 불가피할 때, 고스란히 보여줄지 간접적으로 보여줄지를 정하는 건 감독의 몫이자 표현의 자유다. 그러나 직접 연기하는 배우와 노출 수위나 동선 등을 사전 협의하지 않고 촬영을 강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미투’(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 사회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영화계 종사 여성 3명 가운데 2명이 성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여성(467명)의 61.5%가 성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직군별로는 작가(65.4%)에 이어 배우(61.0%)가 두 번째로 피해 경험이 많았다. 국내외 여배우들은 촬영 도중 입은 성적 피해를 용기 있게 고백하기도 했지만 번번이 ‘거장’, ‘명작’,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 용인되고 묻혔다. 배우 이상아는 과거 한 예능 프로에 출연해 임권택 감독의 1985년작 ‘길소뜸’ 출연 당시를 회고하며 “대본이 미완성이라며 주지 않다가 줬더니 괄호뿐이었고 알고 보니 노출 장면이 있어서 안하려고 했다. 그랬더니 감독님이 자신이 일찍 결혼했으면 나만한 딸이 있을 거라며 그런 걸 시키겠냐고 믿고 따라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배우는 마지막 날 일절 상의 없었던 전라 노출 장면이 생겨 촬영을 거부했더니, 임 감독이 “너 돈 많니? 많으면 이때까지 찍은 필름 값 다 물어내고 가라”고 했다면서 14살 나이에 어쩔 수 없이 전라노출을 강요받았던 상황을 토로했다. 한국의 역사와 정서를 스크린에 가장 잘 담아낸다는 평을 받는 임권택 감독은 2002년 ‘취화선’으로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은바 있다. 외국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이탈리아·프랑스 영화 ‘파리에서의 마지막 탱고’를 포털사이트에서 검색하면 ‘버터’가 연관검색어로 뜬다. ‘버터’를 사용한 강간 장면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장면은 여배우 모르게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과 남자 주인공 말론 브란도의 상의 후 촬영됐다.그러나 주연 여배우 마리아 슈나이더는 “합의되지 않은 장면이었다. 당시 나는 19살이었고 에이전트와 변호사를 불렀어야 하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 장면에서 실제로 강간당하는 것 같았다”고 폭로했다. 영화는 아카데미 ‘감독상’과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말론 브란도는 뉴욕·전미영화평론가협회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런 사실은 감춰졌다가 44년 만에 여배우의 고백으로 ‘인디와이어’, ‘피플’을 통해 보도됐고, 감독은 “여배우로서의 연기가 아닌 여자로서 실제로 수치심을 느끼는 장면을 담고 싶었다”고 논란에 대해 항변했다. 마리아 슈나이더는 “죽을 때까지 감독을 용서하지 않겠다”면서 이 영화 이후 노출하는 영화를 찍지 않고 약물중독·자살시도를 하며 살아가다 고인이 됐다. ●사전 동의가 있으면 된다?...감독마다 다른 촬영 방식으로 용인되나‘가장 따뜻한 색 블루’, 레아 세이두 “촬영은 심리적 고문에 가까워”레즈비언의 사랑을 다룬 프랑스 영화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10여 분이 넘는 리얼한 섹스신을 위해 서너 대의 카메라로 열흘 정도 촬영됐다. 이 롱테이크신을 위해 감독은 미리 짜여진 것 없이 여배우들에게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발휘해보라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연 레아 세이두는 2013년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의 요구사항은 상식을 넘어섰으며 섹스 신 촬영은 비참한 체험이었다. 심리적 고문에 가까웠고 끔찍했다”고 말했다. 이후 함께 연인을 연기한 아델 엑사르코풀로스가 “발언이 왜곡돼 기사화됐다”고 했지만 레아 세이두는 굳이 해명하지 않았으며 2년 뒤 다른 매체에서 자신의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는 프랑스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하면서 작품성을 인정받았으나 레아 세이두는 “프랑스는 출연 계약을 하면 미국과 달리 감독이 전권을 가지고 있어서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고 덫에 걸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계약상의 허점을 꼬집었다. ◆배우가 연기할 장면에 대한 구체적인 합의 이뤄져야박찬욱 감독 “신체 노출·강도 높은 정사 장면은 반드시 배우와 공유”베드신 촬영 때 스태프 전원 철수...무인 카메라만 남아 배우들 배려 영국아카데미시상식(BAFTA·바프타)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영화 ‘아가씨’는 주인공 ‘숙희’역을 연기할 신인 여배우를 모집하면서 “노출 최고 수위·노출에 대한 협의는 불가능하다”고 썼다. 노출을 감내할 수 없다면 지원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영화계에서 노출에 대한 고지를 오디션 공고문에 포함하는 일은 드문 일이라고 한다.박찬욱 감독은 당시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영화에서 벌어지는 모든 것이 다 계획되고 공유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노출이나 강도 높은 정사 장면은 반드시 어떤 내용이고 왜 찍는 지 등이 배우와 공유돼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현장에서의 인권문제라고 생각되며 내 상식으론 이 절차가 없는 것은 예술이란 이름으로 합리화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실제로 영화 ‘아가씨’의 베드신 촬영 당시 배우들에게 옷을 입고 리허설을 시켜 구도와 감정 연기를 살핀 뒤, 스태프를 철수하고 무인 카메라로 무선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극 중 히데코를 연기한 김민희는 “베드신 촬영 전에 감독님이 와인과 향초를 준비해주셨다. 배우로서 노출은 당연히 힘들지만 덕분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북미에서 흥행 수익 200만 달러를 돌파하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국내 42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평단과 관객 모두에게 인정받았다. ◆영화 밖에서도 ‘노출신’으로 고통 받는 여배우들고생해서 찍은 성폭력 고발 장면 성적으로 소비돼위안부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영화 ‘귀향’에서 당시 일본에 끌려간 상황을 연기한 배우 강하나는는 2016년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촬영 당시를 회고하며 “일본군에게 강간당하는 연기가 힘들고 실제로 무서웠다”고 고백했다. 개봉 당시 이 영화는 위안부가 겪은 참상을 성적으로 풀어낸 것 아니냐는 선정성 논란이 일었다.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고발한 영화 ‘한공주’의 여주인공 배우 천우희는 과거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집단 성폭행 당하는 신이 나의 첫 신이었다”면서 “마음을 단단히 먹고 촬영했다”고 밝혔다. 감독의 의도와 여배우들의 노력과는 상관없이 이런 장면들은 성적으로 소비되기도 한다. 영화 공유 사이트나 검색사이트에서는 ‘한공주’와 ‘귀향’의 성폭행 장면을 ‘엑기스’(진액의 잘못된 표현)라고 표현하는 게시물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 ‘귀향’의 조정래 감독은 “작품을 위한 최소한의 표현이었다. 실제 피해자 할머니가 보시고 자신이 당한것의 100분의 1도 표현되지 않았다고 하셨다”면서 “소녀의 ‘몸’이 아닌 ‘피해 사실’을 봐달라”고 밝힌 바 있다. ●VR로 한국 여성 노동자 살해사건 다룬 김진아 감독아동 성폭력을 고발하지만 성폭력 ‘장면’은 없다...영화 ‘스포트라이트’미군에게 살해당한 한국 여성 성 노동자 사건인 ‘윤금이 살해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 ‘동두천’은 베니스 영화제 가상현실(VR) 베스트 스토리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국내 관객에게는 하정우가 출연한 영화 ‘두번째 사랑’으로 더 잘 알려진 김진아 감독은 지난해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가 고통 받는 이야기를 다룰 때 이미지를 착취하거나 즐기는 대상으로 삼지 않고 이슈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감독은 “‘재현의 윤리’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하면서 “폭력을 재현해야 한다는 점에서 번번이 막혀 포기했으나 특정 사건이 벌어지거나 끔찍한 사체가 등장하지 않는 대신 VR을 통해 그 배경에 관객을 데려다 놓고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을 체화하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가톨릭 보스턴 교구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을 고발한 영화 ‘스포트라이트’도 이와 같은 경우다.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이 이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을 담은 영화에는 ‘아동 성폭력’ 장면은 단 한 장면도 나오지 않는다. 기자들에게 피해자들이 당시 상황을 고통스럽게 떠올리면서 토로하는 것만으로도 성폭력 장면을 전달하는 장치가 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이 작품은 2015년 아카데미 작품상을 수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범 납세’ 하정우·김혜수 국세청 홍보대사 위촉

    ‘모범 납세’ 하정우·김혜수 국세청 홍보대사 위촉

    배우 하정우(왼쪽), 김혜수씨가 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52회 납세자의 날 기념식에서 모범납세자 대통령 표창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세청은 성실 납세한 공로를 인정해 두 사람을 다음달 국세청 홍보대사로 위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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