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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한리필에 ‘꾸역꾸역’ 먹고 ‘우웩’…결국 “구토세 받겠다”는 스페인 업주

    무한리필에 ‘꾸역꾸역’ 먹고 ‘우웩’…결국 “구토세 받겠다”는 스페인 업주

    스페인의 한 레스토랑이 음식을 과하게 먹고 구토하는 사람들에게 일명 ‘구토세’를 받기로 결정해 화제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미러에 따르면 스페인 세비야 인근 헬베스에 위치한 무제한 리필 일식 전문점 ‘스시 토로’는 매장 내에서 구토할 때까지 먹는 손님에게 ‘구토세’를 부과해 추가 요금을 받기로 했다. 식당은 최근 몇 달 동안 손님이 ‘배가 터질 때까지’ 먹었다가 구토하는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이를 막기 위해 구토세를 도입했다. 식당 측은 “식사를 멈추지 않고 계속 먹다가 테이블이나 화장실에서 구토하는 손님이 너무 많았다”며 “직원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위생 관리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구토 비용을 청구하는 것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표방하는 이 식당은 신선한 재료를 활용한 뷔페 메뉴를 제공하며 요일과 시간에 따라 16.90유로(약 2만 5000원)에서 23.90유로(약 3만 5000원) 사이의 이용료를 받는다. 식당 측은 “직원들은 위생 관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 먹을 수 있는 만큼만 음식을 주문해 달라”며 구토세 도입으로 고객들이 불쾌감을 느낄 수 있는 점에 대해 사과했다.
  • 여성혐오 ‘분풀이’ 범죄였다…광주 여고생 살해범, 고개 빳빳이 들고 카메라 응시[주간 사건일지]

    여성혐오 ‘분풀이’ 범죄였다…광주 여고생 살해범, 고개 빳빳이 들고 카메라 응시[주간 사건일지]

    경찰이 광주 도심에서 여고생을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 장윤기(23)와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의 공급책 ‘청담사장’ 최병민(50)의 신상을 공개했다. 노무현재단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혐오하는 표현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항의했다. 아내·여자친구 등을 몰래 촬용한 불법 영상 유통 사이트 ‘AVMOV’ 운영진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번 주 발생한 크고 작은 사건을 정리한다.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범행동기 질문엔 ‘침묵’여성 혐오에 빠져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에게 분풀이를 한 장윤기가 구속 송치됐다. 광주경찰청은 지난 14일 “6월 15일까지 30일 동안 광주경찰청 누리집을 통해 장씨의 이름, 나이, 얼굴 사진 등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장씨는 지난 5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계동 한 대로변에서 고교생 A(17)양을 흉기로 살해하고, A양을 도우러 온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장씨를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예비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그는 호송차에 타고 검찰로 가기 전 신상 정보 공개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유치장에서 나와 취재진 앞에 섰다. 장씨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범행 동기, 계획 범죄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이어 호송차를 타러 가는 동안 고개를 빳빳이 들고 카메라를 응시하기도 했다. 경찰은 지난 8일 신상 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장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은 중대한 피해, 국민의 알 권리, 재범 방지 등 규정 요건이 충족한다고 판단해 공개를 결정했다. 장씨는 검거 직후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 극단적 선택을 하려고 했다. 죽을 때 누구라도 데려가려 했다. 배회하다 마주친 A양을 보고 범행 충동을 느꼈다” 등의 취지로 진술했다. 박왕열 마약공급책 ‘청담사장’은 1975년생 최병민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2일 “6월 11일까지 최병민의 나이, 얼굴, 사진(머그샷) 등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최씨는 2019년 9월부터 2021년 9월까지 필로폰 46㎏, 케타민 48㎏, 엑스터시 7만 6000정 등 시가 380억원 상당의 마약을 국내로 밀반입하거나 유통한 혐의를 받는다. 최씨가 들여온 마약은 210만명이 동시 투입할 수 있는 양이다. 텔레그램에서 ‘청담’, ‘청담사장’ 등으로 활동한 그는 서울 강남구에 거액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태국에 체류 중이라는 정황을 포착한 경찰은 지난 3월 추적전담팀을 편성하고 태국 주재 경찰과 협업해 공조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일 강제 송환된 그는 도주 우려 등의 이유로 구속됐다. ‘필리핀 마약왕’ 박왕열에 대해선 ‘모르는 사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 경찰은 두 사람의 범죄 관련성을 입증하기 위해 수사 과정에서 확보한 휴대전화 13대에 대한 포렌식을 거쳤고, 이를 통해 최씨가 박씨에게 마약류를 공급한 혐의를 입증했다. 노무현재단, 롯데 구단에 비하 표현 항의…롯데 “해당직원 퇴사” 노무현재단은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한 비하 표현이 등장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했다. 롯데 구단은 노무현재단에 ‘촬영과 편집 과정에서 해당 표현의 연상 가능성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13일 “대중적 영향력이 큰 프로스포츠 구단의 공식 채널에서 특정 커뮤니티의 혐오 용어가 여과 없이 사용된 이번 사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롯데 구단은 지난 11일 자체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티비’에 KIA 타이거즈전 승리 영상을 공개했다. 이때 롯데 내야수 노진혁 선수가 박수하는 장면 뒷모습에 ‘무한 박수’라는 자막을 달았다. 노진혁의 유니폼 ‘노’자와 ‘무한 박수’가 합쳐진 장면이 노출됐고, 이를 본 일부 팬은 해당 용어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할 때 쓰는 표현이라고 했다. 노무현재단은 “스포츠는 서로를 존중하는 평화와 화합의 장이어야 한다. 누군가를 향한 조롱과 혐오가 재미나 실수로 면죄되는 일은 결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에 롯데 구단은 “영상에 자막을 붙인 협력사 직원은 일이 있고 난 뒤 퇴사했다”면서 “혐오 표현을 고의로 붙인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향후 협력사에서 제작한 구단 유튜브 영상을 2차, 3차로 구단에서 직접 확인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여친·아내 몰카 공유… ‘불법촬영’ 사이트 운영진 2명 체포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인천국제공항에서 불법 촬영물 유통 사이트 ‘AVMOV’ 운영진 등 2명을 체포했다. 2022년 8월 개설된 AVMOV는 가입자 수 54만명에 달하는 불법 영상 사이트로, 주로 이용자들이 가족이나 연인, 지인 등을 몰래 찍은 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사이트 운영진들은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되자 태국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여권 무효화 등의 조치를 당하자 변호사를 통해 자진 입국 의사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모니터링 과정에서 AVMOV 사이트를 적발, 수사를 통해 운영진으로 보이는 9명을 입건했다.
  • 박홍근·신현송, 역대 최초 회동…“재정·통화정책 조화롭게 운영”

    박홍근·신현송, 역대 최초 회동…“재정·통화정책 조화롭게 운영”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신현송 한은 총재와 면담했다. 박 장관이 지난 3월 취임한 뒤 첫 한은 방문으로, 정부 재정 컨트롤타워와 통화정책 수장 간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됐다. 기획예산처 수장과 한은 총재의 회동 자체도 역대 처음이다. 기획예산처는 2008년 기획재정부로 통합됐다가 올해 초 재탄생했다. 박 장관은 이날 회동 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기관 간에 유기적인 협조나 소통을 하자는 취지로 왔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면담에 앞서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외여건이 근본적으로 바뀌는 상황”이라면서 “이런 시기에 재정과 연계한 국가의 중장기 미래 전략을 설계하는 기획처와, 거시경제의 안정성을 우선적으로 꾀하는 한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기관이 재정과 통화 정책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가운데 미래 성장 잠재력 확충, 구조적 복합위기 극복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면서 “지방 소멸, 양극화, 기후위기 등 구조적 도전과제에 대해 여러 정책 변수 간 유기적 정책 공조를 통해 극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신 총재는 “기획처가 18년 만에 출범하고 장관님이 취임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앞으로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위해 정책을 운영하는 가운데 성장잠재력도 깊이 고민하고 정책 제언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우리 경제가 직면한 복합적인 과제와 구조적 문제는 어느 한 기관의 노력만으로는 풀어낼 수 없기 때문에, 정부와 다양한 경제 현안에 대해 인식을 수시로 공유하고 협력을 지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비공개 회동에서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정책 대응 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고, 구조적 과제 극복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한은이 전했다. 두 사람은 특히 중동전쟁 관련 불확실성 지속에도 수출 호조로 성장세가 크게 반등했지만, 고유가로 물가 상승압력이 높아지고 취약 부문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물가 안정과 취약부문 지원 등 민생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박 장관은 AI 대전환과 인구 변화, 기후위기, 양극화, 지방소멸 등 5대 구조적 과제 극복을 위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 수립 계획과 관련해 한은과 긴밀한 협업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 총재는 한은의 조사연구 역량을 토대로 적극 기여할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박 장관은 이날 양 기관의 변치 않는 협력 관계를 약속하는 의미로 소나무 분재를 신 총재에게 선물했다. 박 장관은 소나무 분재 선물과 관련해 “양 기관 수장 이름에 포함된 소나무의 뿌리와 나무 줄기(소나무 송·松, 뿌리 근·根)가 닿을 수 없지만 서로를 필요로 하는 것처럼, 양 기관도 변치 않는 협력관계를 이어가자”고 말했다.
  • 중노위,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사후조정 재개 요청

    중노위, 삼성전자 노사에 16일 사후조정 재개 요청

    중앙노동위원회가 삼성전자 노사에 사후조정 회의를 16일 재개하자고 14일 요청했다. 중노위는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자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하여 다시 한번 노사 간의 진정성 있는 대화와 실질적인 교섭의 자리로 2차 사후조정회의 요청을 권고하였다”고 밝혔다. 사후조정은 노사 쌍방이 요청하거나, 노사 중 일방이 요청하고 상대방이 동의하거나, 노동위 위원장이 사후조정의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당사자에게 권유하고 당사자가 동의하면 개시할 수 있다. 노사가 중노위의 재개 요청을 받아들여야만 사후조정이 다시 시작된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3일 오전까지 17시간에 걸친 밤샘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최종 결렬했다. 사후조정이 결렬되면서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이 현실화됐으나 정부는 양측의 대화를 최대한 조율하겠단 입장이다.
  • 한·멕시코 정상 “BTS 보러 모인 인파 인상적… 문화교류 협력 강화”

    한·멕시코 정상 “BTS 보러 모인 인파 인상적… 문화교류 협력 강화”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파르도 멕시코 대통령은 14일 BTS를 보기 위해 지난 6일 멕시코시티 대통령궁 앞 광장에 수만 명이 운집한 데 대해 “매우 인상적”이었다며 양국 간 문화교류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BTS는 지난 7·9·10일 멕시코시티에서 월드투어 공연을 하기 앞서 6일 대통령궁 테라스에 셰인바움 대통령과 함께 등장, 소칼로 광장에 모인 현지 팬들에게 인사했다. BTS는 셰인바움 대통령과 40분간 환담을 하고, 멕시코 정부 기념패를 받기도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지난해 6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9년 만에 양자 정상회담을 개최한 이후 올해 1월 정상 간 서신 교환을 비롯해 고위급 간 우호적 교류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멕시코가 한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투자 국가로서 양국의 FTA 협상이 조속히 재개될 필요가 있다”며 “중동전쟁 이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사한 입장인 양국이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셰인바움 대통령은 “한국과의 경제를 포함한 실질 협력 증진에 매우 관심이 크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멕시코가 세계 최초로 세 번째 월드컵을 개최하는 것을 축하하고 성공을 기원했다. 또한 셰인바움 대통령의 멕시코 방문 초청을 수락하면서 실무적인 준비를 잘 진행해 양국 관계의 발전 방안을 더욱 심도 깊게 논의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스토킹 신고자 못 찾자 범행 대상 변경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 스토킹 신고자 못 찾자 범행 대상 변경

    광주 여고생 묻지마 살해범 장윤기(23)는 자신이 스토킹한 여성을 찾다가 길을 가던 여고생으로 범행 대상을 변경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광주 광산경찰서는 장씨가 평소 알고 지내던 베트남 여성과 교제를 원했으나 이를 거절하자 여성을 협박하고 흉기를 지니고 다녔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발생 당일에도 여성의 거주지와 직장 주변을 배회하며 범행을 계획하던 중, 이곳에서 1km 떨어진 도로에서 여고생을 발견하고 범행 대상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오전 7시 신상정보가 공개된 장씨는 오전 7시 45분쯤 광주 서부경찰서 유치장에서 검찰로 송치되기 전 포토라인에 섰다. ‘지금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그는 범행 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장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당시 자신의 검은 점퍼에 달린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신상정보가 공개된 이날은 얼굴을 숙이거나 주변인들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경찰서 정문 앞에서 호송차로 향하는 도중에는 고개를 꼿꼿이 든 채 포토라인 밖으로 몰려든 취재진을 10초가량 응시했다. 그는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남부대학교 인근 보행로에서 고교 2학년생 A(17)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비명 소리를 듣고 달려온 다른 고교생 B(17)군에게도 흉기를 휘두르며 2차 공격을 가한 혐의로 구속 수사를 받다가 이날 송치됐다. 경찰 조사 결과 장씨와 피해자들은 전혀 모르는 사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범행 동기에 대해 “사는 것이 재미가 없어 자살을 고민하던 중 범행을 결심했다.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장씨에 대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사이코패스는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 “찾던 여성 없자 여고생 찔렀다”…장윤기 범행, ‘묻지마’ 아니었다 [핫이슈]

    “찾던 여성 없자 여고생 찔렀다”…장윤기 범행, ‘묻지마’ 아니었다 [핫이슈]

    한밤중 귀가하던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가 검찰로 넘겨졌다. 그는 취재진 앞에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했지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경찰이 더 주목한 것은 그의 표정이 아니라 범행 전 이틀간의 행적이었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14일 살인·살인미수 등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를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단순한 ‘묻지마 범죄’가 아닌 ‘분노범죄’로 판단했다. 자신을 스토킹 가해자로 신고한 여성을 당초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가 이 여성을 찾지 못하자 아무 관련 없는 여고생에게 분노를 옮겼다는 것이다. ◆ 귀가하던 17세 피해자…도우러 간 남학생도 중상 장윤기는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0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월계동 한 대학교 인근 도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A양(17)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양은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 뒤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장윤기와는 일면식도 없었다. A양의 비명을 듣고 도우러 달려온 고등학교 2학년 B군(17)도 장윤기가 휘두른 흉기에 다쳤다. B군은 손과 목 등에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초기 경찰은 피해 학생들과 장윤기 사이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을 이상동기 범죄, 이른바 ‘묻지마 범죄’로 보고 동기를 추적했다. 그러나 행적 재구성, 프로파일러 면담, 스마트폰 포렌식 등을 거치며 판단을 바꿨다. ◆ 당초 표적은 스토킹 신고자였다 경찰은 장윤기가 애초 아르바이트 동료였던 20대 외국인 여성 C씨를 살해할 목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고 보고 살인예비 혐의를 추가했다. C씨는 범행 이틀 전인 지난 3일 장윤기를 스토킹 가해자로 112에 신고했다. 장윤기는 C씨에게 일방적으로 호감을 표시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신고 직전에는 손찌검 등 물리적 폭력 정황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스토킹 신고의 초동 조치는 현장에서 종결됐다. 그러나 신고 이후 C씨가 다른 지역으로 떠나자 장윤기는 흉기를 소지한 채 이틀간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그가 C씨를 찾지 못하자 범행 대상을 홀로 귀가하던 여고생으로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C씨가 별도로 제기한 성폭행 고소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스토킹 신고와 손찌검, 성폭행 고소 등 일련의 정황을 관계성 범죄의 고위험 신호로 보고 있다. ◆ “사는 게 재미없었다” 주장했지만 장윤기는 경찰 조사에서 “A양과 전혀 모르는 사이”라며 “어차피 죽을 거 누군가 데리고 가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사는 게 재미없어 자살을 고민했다”며 우발적 범행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특정 대상을 노린 정황이 있었고 범행 뒤 증거를 없애려 한 행동도 확인됐기 때문이다. 장윤기는 도주 과정에서 범행 도구를 배수로에 버리고 혈흔이 묻은 옷을 무인 세탁소에서 세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런 점을 근거로 이번 사건을 불특정 다수를 노린 무차별 범죄가 아니라 스토킹 신고 이후 분노가 다른 피해자에게 옮겨간 범죄로 결론 내렸다. 온라인에서는 강력 처벌을 요구하는 반응과 함께 “스토킹 신고 이후가 더 위험한 시간 아니냐”, “신고 종결 뒤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번 사건의 핵심은 피의자의 얼굴이 아니다. 스토킹 신고 이후 위험 신호가 어디까지 포착됐고 왜 그 위험이 전혀 다른 시민의 죽음을 막는 장치로 이어지지 못했는가다. 장윤기 사건이 남긴 질문은 결국 신고 이후의 공백이다.
  • 골반 맞대고 흔들흔들…이정후가 19금 세리머니를? 논란되자 인사로 변경

    골반 맞대고 흔들흔들…이정후가 19금 세리머니를? 논란되자 인사로 변경

    ‘모범생’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동료들이 19금 세리머니를 선보였다가 거센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들은 세리머니를 곧장 수정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정후는 이 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1사구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승리 직후 나온 세리머니가 문제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승리가 확정되자 외야에 있던 해리슨 베이더, 드루 길버트, 이정후가 외야 가운데에 모여 서로 어깨동무를 한 후 몸을 밀착하고 골반을 흔들었다. 성행위를 연상시키는 동작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면서 해당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이슈가 됐다. 이전에도 외야진이 모이는 세리머니는 있었지만 서로 끌어안고 자축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동작이 격해지면서 논란이 됐다. 한국에서는 모범생의 정석이었던 이정후가 장면에 한국 팬들의 충격도 컸다. 미국 현지 팬들은 재밌고 유쾌하다는 반응이 있었던가 하면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갈렸다. 그러나 어린이 팬들도 지켜보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더 컸다. 토니 비텔로 “그에 대해선 할 말이 없다”고 감쌌지만 다음 경기 시작 전 외야수들을 향해 골반 세리머니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화는 바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가 6-2로 또 승리하자 외야진 3인방은 나란히 줄을 서서 모자를 벗고 허리를 숙인 채 공손히 인사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샌프란시스코는 18승 24패로 MLB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그치며 아쉬운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최근 3연승을 달리며 반등을 도모하고 있다.
  • 삼해이앤씨, 인도 아동 기숙학교 지원에 6000만원 기부

    삼해이앤씨, 인도 아동 기숙학교 지원에 6000만원 기부

    삼해이앤씨가 사단법인 나눔과미래에 ‘인도 달리트 아동 기숙학교’ 교실 증축·운영을 위한 기부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날 서울 서초구 삼해이앤씨 사무소에서 열린 기부 협약식에는 삼해이앤씨의 모기업 명운산업개발의 김강학 회장·정종영 사장과 박성용 삼해이앤씨 대표, 송경용 나눔과미래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인도 최하위 계층으로 차별과 빈곤에 놓인 달리트 아동들에게 쾌적한 주거와 교육 환경을 제공해 가난의 대물림을 끊고 보편적 인권을 실현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나눔과미래가 운영하는 인도 달리트 아동 기숙학교 교실 증축과 운영 지원 등 교육 환경 향상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바다의 거센 바람을 사람을 위한 따뜻한 에너지로 바꾸는 해상풍력 사업처럼 우리의 나눔이 열악한 환경에 놓인 인도 아이들의 앞날을 밝히는 희망의 에너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이사장은 “학교 이름처럼 이번 기부를 통해 보다 많은 달리트 아이들의 손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드는 손이 되길 바라며 소중한 나눔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삼해이앤씨는 해상풍력 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으로 2024년부터 전남 영광에서 낙월해상풍력 사업 등을 하고 있다.
  • “세금 쓰지 마”…이승환, ‘대관 취소’ 구미시장 상대 항소 예고

    “세금 쓰지 마”…이승환, ‘대관 취소’ 구미시장 상대 항소 예고

    가수 이승환이 사과 요구를 거부한 김장호 경북 구미시장을 상대로 항소를 예고했다. 이승환은 14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어떤 식의 사과도 하지 않으시네요”라며 “말씀드린 대로 항소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소송을 “음악 신(scene)의 선배로서 문화예술의 진일보에 이바지할 판례를 남기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지자체의 자의적인 대관 취소 관행을 끊어내겠다는 뜻이다. 그러면서 김 시장을 향해서는 “이번엔 세금 쓰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구미시의 배상 책임을 인정해 1억 2500만원의 지급을 판결했으나, 김 시장 개인의 책임은 묻지 않았다. 해당 소송은 2024년 12월 25일 예정됐던 이승환의 구미 공연이 무산되면서 시작됐다. 당시 구미시는 공연을 앞두고 이승환 측에 ‘정치적 선동 및 오해 등의 언행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요구했다. 하지만 이승환 측이 이를 거부하자 구미시는 일부 보수단체와 관객 간 충돌 가능성을 이유로 공연 이틀 전 대관을 취소했다. 당시 이승환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상태였고, 일부 시민단체는 공연 반대 집회를 계획했다. 이승환은 이번 항소심에서 시장 개인의 책임을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소송대리인도 기존 2명에서 10명으로 늘려 국가배상법상 맹점을 살피고 행정 책임자의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는 계획이다.
  • “피임기구에 구멍” 남친에 임신 등 거짓말로 1천만원 뜯어낸 20대 선고된 형량

    “피임기구에 구멍” 남친에 임신 등 거짓말로 1천만원 뜯어낸 20대 선고된 형량

    피임기구에 구멍이 났다는 거짓말로 남자친구를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여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6단독 김민지 부장판사는 사기와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된 A(20대)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40시간을 명령했다. A씨는 2024년 9~12월 남자친구 B(20대)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임신을 했다고 거짓말해 병원비와 중절수술 비용 명목으로 26차례에 걸쳐 도합 1039만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B씨와 교제하기 전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1년 전인 2023년 9월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B씨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연인 관계로 발전하자 임신을 빌미로 돈을 챙길 계획을 세웠다. A씨는 B씨에게 사귀자고 제안한 바로 다음 날 성관계를 했고, “콘돔에 구멍이 난 것 같아 병원에 가야겠다”며 돈을 받아내기 시작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까지 임신중절 수술비와 치료비 등을 명목으로 B씨에게 수십 차례 돈을 뜯어냈다. 조사 결과 A씨는 실제 병원 진료를 받지 않았고, B씨에게 돈을 받은 뒤 친구를 만나러 간 것으로 드러났다. 또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100만원 상당의 고가 브랜드 지갑을 사놓았으니 맞교환으로 내게도 60만원 상당의 지갑을 사달라”고 속여 지갑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B씨에게 줄 지갑을 구매한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B씨에게 임신중절 수술 부작용을 호소하며 치료비를 주지 않으면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해 300만원을 추가로 뜯어내려다 B씨가 응하지 않아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고 있다. 김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연인 관계였던 피해자로부터 임신중절 수술비 명목 등으로 약 1100만원을 편취하고 공갈까지 시도해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계획적 범행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다만 A씨가 초범이며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뒤늦게나마 B씨에게 600만원을 지급하고 합의한 점을 참작해 형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 롯데건설, 하자 저감 TF·AI 기반 품질 혁신 추진

    롯데건설은 설계부터 시공, 준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품질관리 체계를 전면 강화해 현장 경쟁력을 높인다고 13일 밝혔다. 롯데건설은 최근 고객서비스(CS) 부문, 건축공사 부문, 기전 부문, 기술연구원 등 핵심 조직이 참여하는 전사 차원의 ‘하자저감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TF는 설계·시공·준공 전 단계에 걸쳐 현장별 품질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기준을 재정비하고 데이터 기반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와 관련해 표준시방서를 바탕으로 기술 기준을 전면 정비해, 현장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입찰 및 현장설명서 기준을 보완하고 세부 지침을 실무 수준으로 구체화했다. 또 인공지능(AI) 기반 품질관리 기술을 본격 도입해 모바일과 웹으로 수집된 현장 점검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주요 하자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찾아내도록 했다.
  • [손열 칼럼] 한일 관계 개선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하려면

    [손열 칼럼] 한일 관계 개선 넘어 미래지향적 협력하려면

    오는 19일 경북 안동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사이 세 번째이고, 전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의 회동을 포함하면 지난 1년간 여섯 번째다. 양국 정상은 빈번한 만남을 통해 견조한 관계 개선의 길을 걷고 있다. 두 정상은 관계 개선을 통해 어떠한 목표를 지향하고 있는가. 지난 1월 일본 나라에서 개최된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국교정상화 60주년 이후 새로운 60년을 향한 미래지향적 협력 의지를 다졌다. 그렇다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란 무엇인가. 본래 미래지향이란 표현은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매몰되어 감정적 대립과 불신으로 안보와 경제 등에서 대화와 협력에 주저해 온 현실을 극복하자는 차원에서 나왔다. 현 정부가 실용외교를 내걸며 한일 관계를 다뤄 온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다만 역사문제 해결보다 실용적 협력을 강화한다고 해서 한일 관계가 곧 미래지향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래란 현재의 청년세대 혹은 MZ 세대가 20~30년 후 양국 사회의 주류가 되어 만나는 시공간이다. 따라서 미래지향적 협력은 청년세대가 장차 마주할 기회와 도전과 관련한 협력 과제를 도출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대목에서 우리 사회 일각에서 꾸준히 제기되어 온 한일경제공동체론은 새롭게 조명받을 필요가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한일 양국이 성장이 멈추는 단계에 진입했으며 미중 전략경쟁이란 지정학적 압력과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인구 감소란 거대한 도전 앞에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공멸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대안은 사안별 연계를 넘어 제도적 결속으로 공동체를 형성해 7조 달러 규모의 세계 4위 경제권을 만들자는 것이다. 미래지향 장기 과제다. 규칙과 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가 무너지고 적나라한 세력 균형이 작동하는 세상에서는 덩치를 키워야 대접받을 수 있다. 미국은 동맹관계를 거래로, 동맹국을 수단으로 취급하며 한일 양국에 가혹한 관세 및 투자, 군사비 지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도 상호의존의 무기화를 통해 양국에 경제 강압을 가해 왔다. 동시에 양 강대국 간 협조 체제(G2)가 형성되면 한국과 일본의 강대국 의존은 가중될 것이다. 이는 단순히 ‘어느 편에 설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서 강대국의 전략적 목표와 거래에 운신의 폭이 심각하게 제약되는 상황을 뜻한다. 강대국의 각개격파 대상이 되지 않고 미래를 주체적으로 설계할 능력을 확보하려면 뜻을 함께하는 중견국 간 연대와 결속이 필요하다. 공통 도전과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와 일본은 어떤 국가보다도 최적의 파트너다. 한일경제공동체는 단순한 경제적 이득의 확보를 넘어서 강대국과의 경쟁 및 협조체제의 종속변수가 되지 않기 위한 양국의 전략적 방어선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상대국과 이익 차원을 넘어 정서적 유대와 ‘우리 의식’(we-feeling)에 기반한 공동체를 추진한다는 데 대한 기성세대 및 정치 주도층의 거부감이다. 한국 기성세대는 식민지 지배자로서의 일본을 추격하고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고, 일본 기성세대는 한국을 자신보다 한 단계 아래의 국가라는 후견주의적 태도를 버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른 모멸감과 우월감, 질시와 무시가 교차하는 현상이 여전하다. 반면 최근 동아시아연구원이 실시한 한일 국민상호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청년세대는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70%를 상회할 정도로 정서적 친밀감과 안정감을 보여 주며, 나아가 일본과 같은 선진국 세대로서 취향과 라이프 스타일,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다. 일본의 청년세대도 유사한 패턴을 보여 주고 있다. 양국의 미래세대가 공동체 형성의 문화적 기반을 공유하고 있다는 뜻이다. 미래 질서에 대한 사회적 상상력으로서 한일 경제공동체론은 현재 결정권을 가지고 있는 기성세대의 심리적 저항을 불러일으키나 실익을 누릴 청년세대에게는 생존을 위한 조건이다. 두 세대가 공동체란 배에 함께 오를 수 있도록 양국 정상은 매력적인 서사의 일단을 제시할 수 있을까. 안동에서 이들의 미래지향 의지를 지켜볼 일이다. 손열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참다못한 UAE… 사우디 중심 ‘중동 카르텔’ 벗어나 마이웨이

    참다못한 UAE… 사우디 중심 ‘중동 카르텔’ 벗어나 마이웨이

    이란 미사일 공격만 2800건 받아공동 대응 촉구했지만 걸프국 주저이스라엘 손잡고 ‘아이언 돔’ 혜택휴전 파기 땐 이란 우선 표적 될 듯 최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간 전쟁을 계기로 중동의 지정학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기존 중동 질서에서 벗어난 독자적인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12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중동 전쟁 국면에서 이란의 주요 타격 대상이 되어온 UAE가 지난달 이란에 비밀리에 보복 공격을 단행한 사실을 전하며, 향후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파기될 경우 UAE가 이란의 최우선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UAE가 상당한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독자적 군사 행동에 나선 건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더는 감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UAE는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이란으로부터 2800건 이상의 드론·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한 역내 걸프 동맹국들이 이란에 대한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자 역내 동맹보다 미국·이스라엘과의 협력이 자국 안보에 더 실효적이라는 결론에 이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노선 전환에 따라 UAE는 다른 걸프 국가들과는 달리 이스라엘과의 밀착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스라엘과의 군사·안보·정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이스라엘로부터 방공 시스템 ‘아이언 돔’과 운용 병력까지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UAE가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전격 탈퇴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UAE 측은 OPEC 탈퇴가 특정 회원국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산유국 카르텔’에서 벗어나 자국 이익에 기반한 독자적인 에너지 정책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중동을 뒤흔들고 있는 지각변동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UAE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취할 의지가 있으며, 전통적인 동맹과 관례에 얽매이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재개될 경우 중동의 혼란은 더욱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걸프국들의 외교 노선에 대한 고민도 클 것으로 보인다.
  • 영업익 12% 특별성과급 중재안에도… 노조 ‘13% 제도화’ 끝까지 고수

    성과 배분 권한 따른 이견 탓 결렬중노위 ‘OPI 상한’ 기존틀 유지 제시삼성전자 노사가 13일 이틀에 걸친 ‘마라톤 교섭’에도 끝내 합의점을 찾지 못한 핵심은 초과이익성과금(OPI)의 재원 기준과 제도화 여부다. 노조는 성과급 결정권을 회사의 재량에 맡기지 않겠다는 주장이지만, 사측은 경기 사이클에 따른 대응을 위해 노조의 고정된 산식에만 맡길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임금 총액보다 ‘성과 배분의 권한’을 둘러싼 의견 차가 컸던 셈이다. 이날 중노위가 제시한 조정 검토안에는 OPI를 기존대로 유지하되 반도체(DS) 부문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국내 1위를 달성한 경우 영업이익의 12%를 재원으로 한 특별경영성과급을 별도로 주는 내용이 담겼다. 사측의 요구대로 영업이익에서 이자비용·세금·주주배당 등 자본 비용을 제외한 경제적부가가치(EVA) 기반의 OPI 틀은 유지하되, 노조 측 요구에 따라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한 성과급은 별도로 책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OPI 재원을 영업이익의 15%로 제도화하자고 주장했던 노조는 ‘제도화’에 방점을 찍었다. 노조 측은 영업이익 15% 기준은 1~2% 낮출 수 있으나 성과급 절반은 주식으로 선택할 수 있는 OPI주식보상제도를 제안하며 제도화·비율은 같이 가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결렬 이후 “저희는 영업이익 비율을 13%까지 낮추는 방안까지 전달했다”며 “결국 돌아온 건 기존 안건과 전혀 다르지 않은 안건”이라고 했다. 사측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인 올해 같은 시기에는 영업이익 10% 이상을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할 수 있으나, OPI 기준에 영업이익을 못박는 것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기 대응을 위한 유연성을 확보할 수 없고, 미래투자도 위축될 수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현대자동차 노조도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달라’는 요구를 하면서 노사 간 힘싸움이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및 협력업체 간 격차를 키워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고착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 대기업 인력 쏠림의 심화로 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 ‘연대’ 외면한 삼성전자 노조… 소외된 DX 직원들 소송 준비

    ‘연대’ 외면한 삼성전자 노조… 소외된 DX 직원들 소송 준비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사상 첫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며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으나, 내부 균열과 외부의 싸늘한 여론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유례없는 실적 속에서 공동체의 상생보다 개별 보상 극대화에만 몰두하는 노조의 ‘실익 우선주의’가 정당한 파업권 행사라는 명분을 스스로 희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3일 노동계 안팎에서는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내세운 요구안이 노동운동의 보편적 가치인 ‘연대’보다는 특정 집단의 실익에 집중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상 초기업노조는 산업 전반의 처우 개선을 목표로 비정규직이나 협력업체 노동자와의 상생 의제를 함께 다루며 명분을 쌓는다. 실제로 현대차 노조는 하청 노조와의 공동 교섭을 요구했고, 현대중공업지부는 하청 노동자들의 성과급 몫을 별도로 요구하며 연대 의지를 강조해 왔다. 반면 삼성전자 초기업노조는 약 3만 5000명 사내 협력업체 노동자와의 이익 공유나 상생 의제보다는 원청 정규직의 보상 확대에 무게를 두고 있어 ‘초기업’이라는 명칭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러한 ‘실익 우선주의’는 노조 내부의 결집력을 약화하며 여론 악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앞서 초기업노조가 영업이익 기반의 성과급 확대를 핵심 요구안으로 내세우자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DX(디바이스경험) 부문을 중심으로 반발이 일었다. 반도체(DS) 부문 실적에 보상이 쏠릴 경우 가전·모바일 분야 인력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에 DX 부문 주축인 동행노조가 이탈한 데 이어 최근에는 일부 DX 부문 직원들이 노조의 의사결정 과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임금 교섭 가처분 신청을 위한 조합원 모집에 나서는 등 내부 갈등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번 결정이 삼성전자가 역대급 수익을 기록 중인 슈퍼사이클 속에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를 더욱 가속화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나왔다는 점에서 우려가 깊다. 노조는 “성과를 공유하자”며 제도화를 주장하고 있으나, 기술 전환기의 재투자나 생태계 상생보다 개별 보상 극대화가 우선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9.3%가 삼성전자 노조의 단체행동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답한 바 있다. 권기섭 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슈퍼사이클이라는 외부 요인에 의한 이익을 개인의 기여로만 치환해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러한 고임금 요구로 격차가 심화되면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해지고 결국 공급망 생태계 자체가 무너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 ‘오늘만 살자’ 그렇게 17년… “꿈의 500경기” 서른여섯의 꿈[권훈의 골프 확대경]

    ‘오늘만 살자’ 그렇게 17년… “꿈의 500경기” 서른여섯의 꿈[권훈의 골프 확대경]

    첫 400경기 출전·300번 컷 통과KLPGA투어 대기록 ‘초읽기’결핍·절박함이 생존의 원동력 믿는 구석은 생생한 체력·비거리“한번 화려하게 꽃피우고 싶어2년 정도 더 뛰면 500경기 출전 현재라는 선물 소중히 여겨야”잘 버텨온 그는 아직 목마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안송이(36)는 ‘성실함’과 ‘꾸준함’의 대명사로 통한다.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어린 후배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치열한 KLPGA투어 무대에서 그는 17년째 굳건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3일 시작한 두산 매치플레이에 출전한 안송이는 앞으로 3차례 대회에 더 출전하면 KLPGA투어 최초로 4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세운다. 다음달이면 아무도 밟아본 적이 없는 경지에 다다를 예정이다. 최초의 300번 컷 통과도 4번 밖에 남지 않았다. 안송이는 대기록에 대한 기대나 설렘 없이 그저 덤덤했다. 안송이는 “솔직히 딱히 이 기록 자체에는 큰 관심이 없다. 대단한 기록인 것은 맞지만, 기록보다 당장 출전한 대회에서 내가 만족할 만한 경기를 하고 성적을 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승 2차례… 통산 10승 올리고 싶어 ” 생존 경쟁이 치열한 KLPGA투어에서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그는 ‘결핍’과 ‘절박함’을 꼽았다. 안송이는 “어렸을 때는 그저 다음 시즌 시드를 걱정하기 바빴다”면서 “23살 때까지만 버티자, 25살까지만 투어를 뛰자, 그렇게 매년 ‘오늘만 살자’는 마음으로 버티다 보니 어느새 서른여섯이 되었고 경기 수도 이렇게 쌓였다”고 돌아봤다. 은퇴를 생각할 나이지만 안송이는 “아직”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두 차례 우승을 거두긴 했으나 아직 골프 선수로서 꽃을 피워본 적이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그는 “아직까지 못 이룬 꿈이 많다. 통산 10승을 올린 선수가 되고 싶다. 그동안 잔잔하게 투어 생활을 이어왔다면, 선수 생활이 끝나기 전 한 시즌 정도는 정말 화려하고 굵직하게 꽃을 피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믿는 구석은 아직도 생생한 체력과 비거리다. 예전만큼 장타를 펑펑 날리지는 못해도 크게 밀리지는 않는다. 타고난 체구와 큰 부상이 없는 축복받은 신체조건을 가지기도 했지만, 그는 체력훈련 덕이라고 설명했다. 안송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스쾃 100㎏, 데드리프트 140㎏을 들었다. 손바닥이 다 쓸려나갈 정도”였다면서 “‘이 나이에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회의감이 들었다가도 나이가 들었으니까 오히려 더 강하게 훈련해야만 지금의 샷 퀄리티와 비거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겨울 전지훈련은 이전과 달리 혼자 태국으로 떠났다가 틀어진 스윙 궤도를 제때 바로잡지 못했다. 한국에 돌아와서야 부랴부랴 폼을 다시 교정하느라 초반에 4경기 연속 컷 탈락의 부진에 빠졌다. 최근 두차례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면서 예전의 감각과 날카로움을 되찾아가고 있다는 안송이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그린 주변에서 집중력이 떨어져 생기는 실수를 줄이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안송이는 “현실적으로 가능한 목표는 은퇴 전까지 통산 5승을 채우는 것 아닐까 싶다”면서 “일단 통산 3승을 달성하면, 기세를 몰아 5승까지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은퇴 전까지는 돈 많이 모아야죠” 지극히 솔직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은퇴 전까지 돈을 많이 모아서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은퇴 생활을 꿈꾸는 것도 투어를 뛰는 아주 큰 원동력 중 하나”라며 유쾌하게 웃은 그는 “은퇴 후에는 알람에 맞춰 일찍 일어나지 않고, 다음날 해야 할 스케줄조차 없는 완벽하고 절대적인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덧붙였다. KLPGA투어 후배들에 조언을 부탁하자 안송이는 ‘현재’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영어로 ‘현재’는 ‘선물’이라는 뜻도 품고 있다. 현재를 어떻게 치열하게 보내느냐에 따라 훗날 서 있게 될 위치가 달라진다. 지금 주어진 현재라는 선물을 소중히 여기고 매 순간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400경기를 넘어 내친김에 500경기 출전도 가능하지 않겠냐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묻자, 안송이의 눈이 반짝였다. “500경기요? 안 될 게 뭐가 있겠어요. 올해 대회 일정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420개를 채워요. 거기서 한 2년 정도만 투어에서 더 뛰면 500경기 달성도 충분히 눈앞에 다가올 것 같은데요?”
  • “회 사진 찍다 소름”…유명 초밥 체인점서 살아있는 기생충 꿈틀 ‘경악’[포착]

    “회 사진 찍다 소름”…유명 초밥 체인점서 살아있는 기생충 꿈틀 ‘경악’[포착]

    일본의 유명 회전초밥 체인인 ‘갓덴스시(Gatten Sushi)’ 홍콩에서 제공된 생선회에서 살아 움직이는 기생충이 발견돼 소비자들이 충격에 빠졌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8일 홍콩 갓덴스시 코즈웨이베이 지점에서 식사하던 손님 A씨는 제공된 금눈돔(킨메다이) 사시미를 촬영하던 중 하얀 실처럼 가느다란 기생충이 회 사이에서 꿈틀거리며 나오는 장면을 발견했다.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찍으려다 우연히 발견했다. 먹기 전에 알아차려 다행”이라면서 해당 영상을 올렸다. 영상이 확산하자 “소름 끼친다”, “당분간 생선회는 못 먹겠다”, “충격적이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홍콩 식품환경위생서(FEHD)에도 민원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체인 운영사인 RDC 홍콩은 공식 사과문을 내고 문제가 된 금눈돔 사시미 판매를 전 매장에서 즉시 중단했다. 또한 해당 재고를 모두 폐기하고 공급업체와 수입·유통 과정 전반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자연산 생선에는 ‘아니사키스’ 같은 기생충이 존재할 수 있으며, 적절한 냉동 처리나 가열을 거치면 대부분 사멸한다고 설명한다. 다만 처리 과정이 미흡하면 드물게 살아 있는 기생충이 발견될 수 있다. ‘고래회충’이라고도 불리는 아니사키스는 고래나 돌고래 같은 바다 포유류 몸속에 있다가 분변 형태로 나와 바다새우, 어패류를 거쳐 최종 사람에게까지 전염되는 기생충으로 주로 내장이나 근육 속에 기생한다. 아니사키스에 감염되면 심한 복통, 구토, 메스꺼움 등 식중독과 비슷한 증상을 유발한다. 일단 감염되면 약으로는 제거할 수 없으며 내시경 같은 외과적 방법으로만 제거가 가능하다. 아니사키스 감염을 피하려면 생선을 구입한 뒤 신속히 내장을 제거해 보관해야 하며 60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하거나 영하 15~20도 사이에서 4일 이상 냉동 보관해야 한다.
  • 오세훈 “정원오 ‘일잘러’는 엉터리”…‘민생공약’에 고삐

    오세훈 “정원오 ‘일잘러’는 엉터리”…‘민생공약’에 고삐

    오세훈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가 13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데 대해 “(정 후보의) 과대포장이 걷히면서 민낯이 드러났다”고 했다. 정 후보에 대한 ‘일잘러’(일 잘하는 사람) 평가에 대해선 “엉터리”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에서 “(정 후보와의) 격차가 빠른 속도로 줄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이 추세대로만 가면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아직은 많이 운동장 자체가 기울어져 있는 판이라서 처절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스1·한국갤럽 조사(9~10일 조사, 무선전화면접,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정 후보(46%)는 오 후보(38%)를 8% 포인트 차로 앞섰다. 한 달 전만 해도 정 후보가 두 자릿수 격차로 우세한 양상을 띠었으나 한 자릿수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오 후보는 지지율 격차가 줄어든 원인으로 정 후보에 대한 검증 문제를 꼽았다. 그는 “인물 경쟁력 측면에서 (정 후보에 대한) 과대포장이 조금씩 걷히면서 그분이 어떤 분인지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가 성동구 발전을 치적으로 내세운 데 대해서는 “상당 부분이 엉터리”라며 “정 후보가 성수동 발전의 공을 가져가면서 그런 이미지가 가능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연일 민생공약을 내놓고 있다. 민생 경제와 생활밀착형 복지를 강조해 민심을 사로잡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는 서울 종로구 대왕빌딩의 선거캠프에서 소상공인 대상 융자를 3조원으로 확대하고, 실부담금리를 0.2% 포인트 낮추는 내용의 소상공인 종합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이어 2029년까지 ‘서울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과 2030년까지 서울시립 동물복지지원센터 6개로 확대 등 반려동물 공약을 내놓으며 ‘펫심’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날 ‘부동산지옥 시민대책회의’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의 무소득 1주택자 재산세 감면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서울 지역 전역에 공시지가가 많이 오르게 되고, 재산세가 오를 수밖에 없다”며 “전반적으로 주택을 소유한 분들의 재산세를 인상시킬 환경을 만들어 놓고 극히 일부 시민의 재산세를 감면하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유하자면 팔다리를 부러뜨려 놓고 반창고를 붙여주겠다는 미봉책을 제시하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 [단독] 빚 3억에 매달 ‘마이너스’… 부장판사, 생활고에 ‘재판 거래’ 혐의

    [단독] 빚 3억에 매달 ‘마이너스’… 부장판사, 생활고에 ‘재판 거래’ 혐의

    현직 부장판사가 고교 동문 변호사로부터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재판 편의를 봐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공소장에는 감당하기 힘든 빚과 극심한 생활고가 ‘거래 의혹’의 주된 배경으로 적시됐다. 13일 서울신문이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공소장에 따르면, 2023년 2월부터 2026년 2월 중순까지 지방법원 형사부 재판장으로 근무한 부장판사 A씨는 심각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소장에 따르면 당시 A씨의 신용대출 채무는 3억원에 달했으며, 담보대출과 사인 간 채무 변제까지 겹쳐 매달 급여를 초과하는 고정 지출이 발생했다. 바이올린을 전공한 배우자마저 일정한 직업이 없어 가계의 압박은 더욱 컸다고 공수처는 판단했다. 공수처는 악화된 재무 상태가 고교 선배이자 로펌 대표인 변호사 B씨와의 유착으로 이어지는 결정적 동기가 됐다고 공소장에 적시했다. 공수처 수사2부(부장 김수환)는 지난 6일 A씨와 B씨를 각각 특정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A씨는 무직인 아내의 교습소를 차려주기 위해 B씨로부터 13개월간 상가를 무상 임대받고(약 1400만원 상당), 교습소 인테리어 공사비(약 1500만원), 현금 300만원 등 총 33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뇌물을 은폐하려 한 정황도 공소장에 담겼다. 이들은 해당 상가가 법적으로 교습소 용도 변경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도 무단으로 방음 공사를 강행했다. 이후 대납받은 공사비가 뇌물로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선지출된 공사비 대신 상가에 둔 배우자의 그랜드 피아노를 양도한다’는 내용의 가짜 임대차 합의 해제 서면을 꾸며냈다고 공소장에 적시됐다. 공수처는 B씨가 피아노를 받을 의사가 없었음에도 뇌물 수수를 감추기 위해 범죄수익 은닉을 모의했다고 판단했다. 공수처는 이러한 유착이 ‘재판 거래’로 이어졌다고 본다. A씨와 B씨는 재판 주요 시점마다 총 190여 차례 통화했으며, 실제로 A씨는 B씨가 수임한 항소심 사건 21건 중 17건을 감형했다. A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A씨 측 변호인단은 “상가 관련 수수한 이익이 없고, 300만 원은 배우자가 변호사의 자녀에게 31회의 바이올린 레슨을 하고 받은 레슨비”라며 “공수처가 주장하는 ‘재판 거래’는 결단코 없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공수처가 영장 심사 과정에서 법원으로부터 소명이 부족하다는 판단을 받고도 추가 조사도 없이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기소한 데 깊은 유감”이라면서 “향후 재판 과정에 성실히 임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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