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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저옵서예”…업그레이드된 챗GPT, 한국어 실력 늘고 사투리까지 구사

    “혼저옵서예”…업그레이드된 챗GPT, 한국어 실력 늘고 사투리까지 구사

    “혼저옵서예” “어디 감수광?”(오픈AI ‘챗GPT’ 음성모드) 오픈AI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음성 모드를 업데이트하면서 더욱 자연스러운 한국어는 물론 사투리까지 구사할 수 있게 됐다. 24일(현지시간) 오픈AI는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를 비롯한 50개 언어 사용을 개선한 ‘어드밴스드 보이스 모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용자와 실시간 음성 대화가 가능한 AI 모델인 ‘GPT-4o(포오)’를 공개하고 두 달 뒤 내놓은 ‘스탠더드 음성모드’에서도 한국어를 하긴 했지만 다소 어색하단 한계가 있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국어 사용이 보다 자연스러워졌을 뿐만 아니라 사투리도 어느정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실제 유로 구독 챗GPT에 제주도 사투리를 해달라고 말하자 “제주도에서 ‘어디감수광’은 ‘어디가세요’라는 말이에요. ‘어서오세요’는 ‘혼저옵서예’라고 하는데, 참 정겹죠?”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어떤 사투리를 할 수 있느냐고 묻자 “경상도, 전라도, 충정도, 강원도 사투리와 제주도 사투리를 할 수 있다”면서 “언어 데이터와 자료 등을 통해 배웠다. 사용자가 직접 알려주는 표현도 배움의 일부”라고 답했다. 챗GPT 음성 모드는 욕설이나 정치적인 견해가 담긴 답변은 하지 않도록 설계됐으며, 목소리 종류는 4개에서 5개가 더 늘어나 9개로 확대됐다. 오픈AI는 챗GPT가 한국인 전문 성우와 회사 내 한국인 직원들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한국어 능력을 키웠다고 밝혔다. 업데이트된 챗GPT는 25일부터 유료가입 서비스인 ‘챗GPT 플러스’ 및 팀 단위나 작은 스타트업을 위한 서비스인 ‘챗GPT 팀’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기업용인 ‘챗GPT 엔터프라이즈’와 대학을 위한 ‘챗GPT 에듀’에서는 다음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우리는 조부모님 세대에게 마법처럼 보이던 일들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먼서 “AI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고 우리 스스로 알아낼 수 없었던 사실들을 알아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천일 안에 초지능이 등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초지능이란 인간보다 뛰어난 AI를 의미한다. 그는 “인텔리전스 시대 특징은 엄청난 번영이 되리라는 것”이라면서 “점진적이겠지만 기후를 고치고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고, 모든 물리학을 발견하는 놀라운 승리는 결국 일상화될 것”이라고 했다.
  • 세계대학 랭킹 29위 日도쿄대 20년 만에 학비 20% 인상 확정

    세계대학 랭킹 29위 日도쿄대 20년 만에 학비 20% 인상 확정

    세계대학랭킹 29위 글로벌 경쟁력 뒤처져국제 경쟁력 강화 열쇠는 ‘재원의 다양화’ 일본 최고 명문대인 도쿄대가 20년 만에 학부 수업료를 20% 인상한다. 다만 석·박사 과정을 동시에 인상하자는 당초 안은 반대에 부딪혀 석사는 5년 후로 인상 시기를 연기하고 박사 학비는 유지하기로 했다. 25일 닛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대학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고등교육에서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교육·학습 환경을 지속 가능하게 개선할 수 있는 토대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쿄대는 학비는 내년 4월부터 일본 정부가 정한 국립대 표준액인 53만 8000엔(약 468만원)의 연간수업료보다 20% 많은 64만 2960엔(약 561만원)으로 오른다. 석사과정은 2029년 4월부터 적용된다. 도쿄대는 학비 인상을 통해 정부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경영 모델로 전환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향상하겠단 목표다. 영국 타임즈 ‘세계대학 랭킹’의 최신판에서 도쿄대는 29위다. 선두를 달리는 서방 유력대학은 물로 베이징대나 싱가포르 국립대 등 아시아 대학들과의 경쟁에서도 뒤처져 있다. 최근 도쿄대는 정부가 창설한 10조엔 규모의 대학 펀드인 ‘국제 우수 연구 대학’에서 낙선하면서 “조직의 변혁을 위한 규모나 속도감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문부과학성의 한 관계자는 닛케이신문에서 “수입 증대를 우선시했다면 석사와 박사 학위의 가격을 동시에 올리고 싶었을 것”이라며 “가능한 한 빨리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반발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후자이 테오루 도쿄대 학장은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설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 조태열 장관,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후속 조치 관심” 요청

    조태열 장관,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사도광산 세계유산 후속 조치 관심” 요청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유네스코 사무총장을 만나 일본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관련 후속 조치에 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으냐 이날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한국과 유네스코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며 사도광산 문제를 언급했다. 외교부는 지난 7월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시설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두고 일본 측과 협의하면서 일본이 사도광산에 조선인 강제노역뿐 아니라 ‘전체 역사’를 담으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측 권고를 수용하고 조선인 노동자 관련 전시물 사전 설치와 추도식 매년 개최 등의 조치를 하기로 하자 등재 결정에 동의했다. 다만 당초 매년 7~8월쯤 사도섬에서 사도광산 노동자 추도식을 개최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올해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 조 장관은 또 한국과 유네스코가 지난 5월 최초로 한·유네스코 정책협의회를 열어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체계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이 유네스코에 대한 기여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오는 10월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의 세계시민교육상 제정 추진에도 협조를 당부했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한국이 세계시민교육 및 아프리카 직업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유네스코의 활동을 지원해 온 데 대해 사의를 표명하고,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 박주호 눈 피한 홍명보…“열사 났다” 박문성 찬사

    박주호 눈 피한 홍명보…“열사 났다” 박문성 찬사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후배인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의 눈을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박문성 해설위원은 국회에서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대변하며 ‘박열사’라는 새로운 별명을 얻었다. 박주호 위원은 이날 홍 감독이 입장하자 미소를 보이며 홍 감독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에 홍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살짝 손을 잡고 지나쳤을 뿐 눈을 맞추지는 않았다. 찰나의 순간에 포착된 장면이지만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홍 감독에 대한 시선이 여전히 싸늘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박문성 위원은 팬들의 마음을 대변해 사이다 발언을 쏟아냈다. 거침없는 발언에 ‘박 열사’라는 별명도 얻는 동시에 축구협회장을 맡겨야 한다는 농담까지 나오고 있다. 박문성 위원은 여러 차례 축구협회의 행정과 운영에 대해 지적한 뒤 “제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던 건 ‘왜 눈치를 보지 않는가’ 하는 것이었다”며 “(정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눈치를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는 정 회장과 홍 감독은 저희랑 살아온 궤적이 좀 다르다는 거다. (정 회장은) 대기업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셨고 (홍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최고의 엘리트로 자라 왔다.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우리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밖에 있는 사람들이 축구협회에 구체적으로 개입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축구협회 내) 인사권에 우리(일반인)는 전혀 개입할 수 없다. 아무리 국민들이, 팬들이 경기장에서 ‘정몽규 아웃, 홍명보 아웃’을 외쳐도 협회 입장에서는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문성 위원은 “일반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축구협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선거인단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이른바 ‘체육관 선거’를 하는 거다. 자기편 사람들만 체육관에 모아 놓고 투표를 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팬들과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라며 “(축구협회는)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정치권이 축구협회 인사권에 자꾸 개입할 경우 ‘FIFA가 월드컵에 못 나오게 한다’고 겁박을 준다. 팬들의 눈치도 보지 않고 국민들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눈치도 보지 않으면 대체 어디 눈치를 보겠다는 건가. (축구협회라는) 이 닫힌 조직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들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는구나’ 하는 것이었다”며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다. 공감 능력도 없다. 풀어나갈 능력도 없는 것”이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축구협회의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은 하나의 어떤 사건이 아니라 지금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팬들도, 국민들도 ‘이제는 (정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재확인하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호 위원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치 캐나다 축구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이 감독이 왜 1순위인지, 그리고 모두가 동의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거쳤다”면서 “마지막 9~11차 회의에서는 ‘빠르게 그만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이건 투표가 아니고 각자 개인이 좋아하는 감독을 뽑는 복수 투표였다”고 비판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홍 감독 선임에 대해 전력강화위원 다섯 명 모두의 동의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박주호 위원은 “(이임생 이사와) 1분가량 통화한 것으로 기억한다. 동의를 구하는 이야기를 나눴지만 제가 느끼기엔 통보에 가까웠다”면서 축구협회 비판에 힘을 실었다.
  • 황인범, 네덜란드 프로축구 6라운드 베스트11 선정

    황인범, 네덜란드 프로축구 6라운드 베스트11 선정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로 진출하자마자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맹활약하고 있다. ESPN 네덜란드판은 24일(한국시간) 황인범을 3-4-3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에 포함시킨 2024~25 시즌 에레디비시 6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 발표했다. 황인범은 이달 초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서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으며, 곧바로 지난 20일 레버쿠젠(독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안방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황인범은 축구 통계 매체 풋몹으로부터 페예노르트 선수 중 가장 높은 6.7의 평점을 받았다. 황인범은 22일에는 리그 6라운드 NAC 브레다와 홈 경기(2-0 승)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82%의 패스 성공률에 두 차례 키 패스(득점 기회로 이어진 패스)와 네 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맹활약했다. ESPN 네덜란드판은 1990년대 후반부터 일본 축구대표팀 주요 미드필더로 활약했고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페예노르트에 몸담았던 “오노 신지와 조금 비슷한 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에레디비시 사무국이 선정하는 6라운드 최우수선수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도 있다. 사무국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9명의 6라운드 최우수선수 후보군을 발표하며 황인범을 포함했다. 황인범은 오는 29일 오전 1시 45분 NEC 네이메헌과 원정 경기에 출격, 브레다전에 이어 페예노르트의 연승을 노린다.
  • 태양계 9번째 행성은 다른 별이 스쳐 지나간 흔적? [아하! 우주]

    태양계 9번째 행성은 다른 별이 스쳐 지나간 흔적? [아하! 우주]

    태양계의 9번째 행성이었던 명왕성이 왜소행성으로 강등되기 전부터 과학자들은 명왕성 궤도 밖 먼 곳의 다른 행성이 존재하는지 연구해 왔다. 그동안 최신 망원경으로 자세히 관측했기 때문에 이제 목성이나 토성 크기 행성이 태양계 외곽에 숨어 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래도 일부 과학자들은 여전히 태양계 아주 먼 곳에 작은 행성 크기 천체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왕성 밖 궤도를 도는 얼음 소행성의 궤도가 이상하게 한쪽으로 쏠려 있거나 기울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한 관측에도 불구하고 행성급 천체를 찾아내지 못하자 일부 과학자들은 다른 가설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 가운데는 9번째 행성이 현재 관측 기술로 찾아내기 힘든 미니 블랙홀이라는 가설도 있었다. 독일 율리히 연구소 수잔 팔츠너와 동료들은 이보다 덜 급진적인 가설을 내놓았다. 그것은 오래전 태양 근처를 스쳐 지나간 다른 별이다. 연구팀은 태양계 외곽 소행성의 궤도를 조사해 일부는 너무 기울어진 궤도로 돌고 있고 심지어 반대 방향으로 공전하는 천체도 있는 점을 들어 미지의 행성이 아닌 오래전 태양계 근처를 지나간 별에 무게를 뒀다. 연구팀은 3000회에 걸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사진) 태양 질량의 0.8배 정도 되는 행성이 지구 태양 간 거리의 110배인 165억㎞ 정도 거리에서 지나갈 경우 태양계 먼 소행성의 궤도가 지금처럼 나올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다. 은하계에 수천억 개의 별이 있고, 태양의 수명이 46억년 정도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 정도 거리에서 다른 별이 한 번 이상 스쳐 지나 갔다는 주장은 나름 설득력을 지닌다. 이 가설이 옳다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태양계의 멀고 희미한 천체들의 궤도에 그 증거가 남아 있을 수 있다. 연구팀은 베라 C 루빈(Vera C. Rubin) 같은 차세대 망원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형 천체 망원경에 32억 화소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베라 C 루빈 망원경은 지금까지 관측이 어려웠던 태양계의 희미한 천체도 관측할 수 있다. 9번째 행성이나 미니 블랙홀 같은 더 멋진 가설이 옳을지 아니면 그냥 다른 별이 스쳐 지나간 흔적이라는 평범한 설명이 옳은지, 아니면 누구도 생각 못했던 새로운 가설이 맞는지 알아내기 위해 과학자들은 연구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 정성호 “금투세 폐기가 낫다”…민주, ‘유예’vs‘폐기’로 가나

    정성호 “금투세 폐기가 낫다”…민주, ‘유예’vs‘폐기’로 가나

    더불어민주당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이자 5선 중진인 정성호 의원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를 아예 폐기해야 한다고 25일 주장했다. 대표적 친명 인사인 정 의원이 금투세 폐기를 거론하면서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부터 금투세를 시행하자는 ‘시행론’이 힘을 잃고 ‘유예론’과 ‘폐기론’으로 좁혀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유예 입장이었는데 최근 상황을 보니 유예하는 것이 시장의 불안정성을 더 심화시킬 것 같다”며 “폐기하는 게 낫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집권해서 주식시장을 살려놓은 다음에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는 게 낫다”며 “지금처럼 갈등이 심화한 상태는 유예로 정리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관련 법 개정을 당론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국민의 관심이 크고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의원들 개별 투표가 아니라) 당의 입장을 정하는 게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결국 최종적으로 (당내) 합의가 안 될 때는 다수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지금 (금투세를) 유예하느니 (폐기를 하고) 상법 개정이나 밸류업 정책으로 주식시장을 좀 살려놓은 다음에 다시 금투세를 추진해도 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폐기와 관련한 논의를 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내 생각이 맞다고 생각하면 이 대표도 따라올 수 있는 것 아닌가. 따로 의논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금투세를 보완해 내년 시행하는 안과 일단 유예한 뒤 주식시장을 살리는 안을 놓고 논쟁을 펼쳤다. 하지만 최고위원인 김민석·이언주 의원이 유예 카드를 들고나오고 이후 이 대표와 가까운 정 의원까지 한발 더 나아간 폐기를 언급하면서 ‘보완 후 시행’은 당내 선택지에서 사라지는 분위기다. 전날 민주당 금투세 토론회에 ‘유예팀’으로 참석했던 이소영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열렸던 토론회를 통해 금투세를 유예하자는 방향으로 의원들의 분위기가 확실히 기울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 박문성 “정몽규·홍명보 사퇴? 국감 전까지 결단하지 않을까

    박문성 “정몽규·홍명보 사퇴? 국감 전까지 결단하지 않을까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현안질의에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소신 발언을 쏟아낸 박문성 해설위원이 정몽규 협회장과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에 대해 “국정감사 전까지 (사퇴 여부에 대한) 결단이나 판단을 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 해설위원은 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정 회장과 홍 감독의 사퇴 여부에 대해 “외부의 힘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닌 본인의 선택”이라면서도 “어제 있었던 현안질의의 내용과 문제 제기, 이에 대한 결단과 생각, 또는 판단을 다음 달 국정감사 전까지 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박 해설위원은 24일 진행된 현안질의에 대해 “삶의 절반인 25년을 축구 쪽에 있었는데 우리 축구계가 이 정도구나 하는 걸 확인한 것 같아 무거운 마음”이라면서 “(정 회장 등이) 우리와 다른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는 과정과 절차의 공정을 이야기하는데 그에 대해 공감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고 소회를 전했다. 박 해설위원은 감독 선임 과정에서 마지막 회의였던 전력강화위원회 11차 회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지적했다. 정해성 전 위원장이 주최한 10차 회의에서는 홍 감독과 다비드 바그너 감독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으나, 이를 보고받은 정 회장이 3순위였던 거스 포옛 감독까지 직접 만날 것을 주문하자 정 전 위원장은 직을 내려놓았다. 이어진 전강위 11차 회의에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감독 선임의 전권을 위임받아 홍 감독을 내정했다. 박 해설위원은 “정 전 위원장이 물러난 뒤 협회는 이 이사에게 전강위 위원장 역할을 대리하게 했는데, 이를 위해서는 현재 정관상 이사회의 추인이라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면서 “이런 절차가 없어 위원장의 대리를 공식적으로 위임받지 못한 이 이사가 결정한 홍 감독 선임은 공정하고 합법적인 것인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 이사가 홍 감독과 ‘심야 빵집 회동’을 한 뒤 홍 감독 선임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도 “전강위는 감독 후보를 추천하는 권한만 있지 감독을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면서 “전강위가 후보를 추천하면 (협회는) 이사회를 열어서 결정하도록 정관에 규정돼 있다. 이 이사가 ‘내가 결정했다’고 하는 것 역시 정관 위배”라고 짚었다. 박 해설위원은 “정 회장은 전강위 위원들이 동의했는데 무슨 문제냐는 입장”이라면서 “문제는 전강위 위원들도 그 내용을 다 동의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해설위원은 “(11차 회의록에는) 이 이사가 감독 선임 절차를 추진하되, 그 과정에서 추가 논의할 내용이 있으면 모든 것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면서 “박주호 전 전강위원은 홍 감독이 발표됐을 때 놀라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전강위가 최종 결정을 함께 논의하기로 한 과정까지 삭제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SBS와 MBC 등에서 해설위원을 역임하고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는 박 해설위원은 그간 협회의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파문과 홍 감독 선임 등 협회의 난맥상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해왔다. 24일 현안질의에서는 “(협회는) 문제의식도, 공감 능력도, 풀어나갈 능력도 없다”면서 “정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 빽다방 음료 먹고 입원한 아이들…“비닐봉지 갈아 넣었더라”

    빽다방 음료 먹고 입원한 아이들…“비닐봉지 갈아 넣었더라”

    방송인 겸 사업가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카페 브랜드 빽다방의 음료에 과자의 비닐봉지가 갈려 들어가 이를 먹은 아이들이 복통을 앓은 사실이 알려졌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 익산에 사는 A씨는 지난 7일 낮 주말을 맞아 16세 딸, 12세 아들을 데리고 군산 쪽으로 놀러 가면서 빽다방에서 쿠키크런치빽스치노 등 3잔의 음료를 주문해 마셨다. 아이들이 초콜릿 쿠키를 갈아 넣어 만든 쿠기크런치빽스치노를 80%가량 먹었을 때 음료에서 까칠하고 잘 안 씹히는 이물질을 발견했다. A씨는 빽다방으로 가서 점주에게 남은 음료와 아이들이 뱉어낸 이물질을 보여주었는데, 확인 결과 이물질은 음료에 들어가는 초콜릿 쿠키의 비닐봉지였다. 직원의 실수로 과자 봉지가 믹서기 뚜껑에 달라붙어 있다 다른 재료들과 함께 갈린 것이었다. 음료 속 비닐 조각은 맨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정도로 많았다. A씨에 따르면 점주는 “몸에 이상이 있으면 병원 치료를 받고 영수증을 주면 보험으로 처리해 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빽다방 본사 담당자, 사건 무마하는 데 급급”A씨의 딸과 아들은 다음 날인 8일부터 배에 가스가 찼고, 9일엔 미열과 복통까지 생겨 아동병원에 입원했다. 병실이 부족해 아이 한명은 사흘간 특실에 입원해야 해 병원비는 100만원가량 나왔다. 그러나 점주는 병원 특실 입원비는 보험처리가 안 된다며 지원이 어려움을 알렸고, 연락도 잘 안됐다는 게 A씨 주장이다. A씨는 “빽다방 본사 담당자도 전화로 사과의 뜻을 표시했지만,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고 사건을 무마하는 데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익산시 위생과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하고 언론에도 제보했다. 그는 “백종원 대표를 믿고 찾은 카페였고 문제가 생긴 후 치료를 받으라고 해서 병원에 갔다. 보상금도 필요 없고 치료비만 내주면 됐는데 빽다방 점주와 본사의 대처가 너무 무책임하고 고객을 무시하는 듯했다”고 지적했다. 익산시는 즉시 현장 조사에 나서 매장의 주방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돌려보고 점주와 직원의 실수로 음료에 비닐이 갈려 들어갔음을 확인받았다. 해당 점포는 시정명령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빽다방 측, 사태 악화에 태도 달라져빽다방은 사태가 악화하자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점주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특실료를 주겠다”고 했다. 본사 역시 공식 입장을 통해 “이유를 막론하고 이물질로 인해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다만 병실 부족 문제로 고객님의 입원실이 특실로 배정되어, 손해사정사가 원칙상 보험 처리가 어려운 점을 안내해 드렸다. 하지만 점주도 이번 사안에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특실 입원비를 모두 보험처리 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매장에는 시정 요구서를 발송하고 메뉴 제조 관리 수준을 높이는 교육을 진행했다. 비닐 포장재의 경우 개봉해 밀폐용기에 보관 후 사용하거나, 눅눅해질 수 있는 식재료는 개별 포장재를 개봉해 반드시 위생장갑을 착용한 손으로 제조 용기에 넣도록 하는 등 제조 매뉴얼을 다시 한번 전 매장에 공지하고 위생 교육을 재시행했다”고 강조했다.
  • 후배 눈 피한 홍명보, ‘청문회 스타’된 박주호·박문성

    후배 눈 피한 홍명보, ‘청문회 스타’된 박주호·박문성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후배인 박주호 전 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의 눈을 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국회에서의 해명에도 축구팬들 사이에서 홍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시선이 여전히 따가운 가운데 박문성 해설위원과 박주호 위원이 적극적으로 소신 발언을 쏟아내며 ‘청문회 스타’로 떴다. 박주호 위원은 이날 홍 감독이 입장하자 미소를 보이며 홍 감독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에 홍 감독은 굳은 표정으로 살짝 손을 잡고 지나쳤을 뿐 눈을 맞추지는 않았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어색한 장면이 포착되면서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이번 회의에서 박주호 위원과 박문성 위원은 팬들의 마음을 대변해 사이다 발언을 쏟아냈다. 거침없는 발언에 ‘박 열사’라는 별명도 얻었고 두 사람을 축구협회로 보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박문성 위원은 여러 차례 축구협회의 행정과 운영에 대해 지적한 뒤 “제 머릿속에 계속 맴돌았던 건 ‘왜 눈치를 보지 않는가’ 하는 것이었다”며 “(정 회장과 홍명보 감독이) 눈치를 보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해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첫 번째는 정 회장과 홍 감독은 저희랑 살아온 궤적이 좀 다르다는 거다. (정 회장은) 대기업 가문의 자제로 태어나셨고 (홍 감독은) 어렸을 때부터 최고의 엘리트로 자라 왔다. 일반적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우리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 밖에 있는 사람들이 축구협회에 구체적으로 개입할 수가 없기 때문”이라며 “예컨대 (축구협회 내) 인사권에 우리(일반인)는 전혀 개입할 수 없다. 아무리 국민들이, 팬들이 경기장에서 ‘정몽규 아웃, 홍명보 아웃’을 외쳐도 협회 입장에서는 ‘그래서 어떻게 할 건데?’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문성 위원은 “일반 국민들은 선거를 통해서 축구협회장을 선출할 수 있는 선거인단에 들어갈 수가 없다. 이른바 ‘체육관 선거’를 하는 거다. 자기편 사람들만 체육관에 모아 놓고 투표를 하면 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팬들과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이라며 “(축구협회는)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눈치도 보지 않는다. 정치권이 축구협회 인사권에 자꾸 개입할 경우 ‘FIFA가 월드컵에 못 나오게 한다’고 겁박을 준다. 팬들의 눈치도 보지 않고 국민들이 선출한 국회의원의 눈치도 보지 않으면 대체 어디 눈치를 보겠다는 건가. (축구협회라는) 이 닫힌 조직을 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들으면서 다시 한번 느끼는 것은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는 게 맞는구나’ 하는 것이었다”며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다. 공감 능력도 없다. 풀어나갈 능력도 없는 것”이라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축구협회의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은 하나의 어떤 사건이 아니라 지금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팬들도, 국민들도 ‘이제는 (정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하지 않을까’ 하고 재확인하셨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주호 위원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던 제시 마치 캐나다 축구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선임 과정에 대해서는 이 감독이 왜 1순위인지, 그리고 모두가 동의하는지에 대한 과정을 거쳤다”면서 “마지막 9~11차 회의에서는 ‘빠르게 그만하자’는 이야기도 있었다. 지금도 이해가 안 된다. 이건 투표가 아니고 각자 개인이 좋아하는 감독을 뽑는 복수 투표였다”고 비판했다. 박주호 위원은 “(이임생 기술총괄이사와) 1분가량 통화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동의를 구하는 이야기를 나눴지만 제가 느끼기엔 통보에 가까웠다”고 설명했다. 이 총괄이사는 전력강화위원 다섯 명 모두에게 동의를 구했다고 했지만 당사자인 박주호 위원은 이를 사실상 부인하면서 축구협회 비판에 힘을 실었다.
  • [월드핫피플] ‘암호화폐 왕’의 여자친구, 무죄 기대했지만 결국…

    [월드핫피플] ‘암호화폐 왕’의 여자친구, 무죄 기대했지만 결국…

    암호화폐 거물 샘 뱅크먼-프리드(32) FTX 창업자의 전 여자친구도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았다. 역사상 가장 큰 금융사기 중 하나로 꼽히는 샘 뱅크먼-프리드의 형사 재판에서 주요 증인이었던 캐롤라인 엘리슨(30)은 FTX의 자매 투자 회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전 대표이자 전 여자친구였다. 엘리슨은 2022년 말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붕괴와 관련된 7건의 사기 및 자금 세탁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그녀는 3일 동안 뱅크먼-프리드가 수십억 달러의 고객 자금을 빼돌리는 것을 도왔다고 증언했다. 엘리슨의 증언은 뱅크먼-프리드가 징역 25년 형을 받는 데 큰 도움이 됐다. 현재 뱅크먼-프리드는 뉴욕 브루클린 교도소의 거물 범죄자 수감 구역에 구속돼 있으며, ‘퍼프 대디’란 이름으로 알려진 힙합계의 거물 숀 콤스도 함께 수감생활을 하고 있다. 1200명이 수감돼 있는 브루클린 교도소는 과다 수용과 열악한 시설로 악명이 높은 곳이다. 온두라스 전 대통령, 맥시코 전 공공안전장관 등 거물들도 수감돼 있다. 지난 7월 이곳 수감자 1명이 싸우다 숨진 사건이 발생하자 숨진 죄수의 변호인은 “지구상의 지옥”이라고 비난했다. 엘리슨은 남자친구의 징역형을 돕는 증언으로 자신은 감옥 생활을 모면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수포가 되었다. 루이스 카플란 뉴욕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엘리슨이 범죄를 뉘우쳤고 협조적인 증언자였지만 “무죄 석방 카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엘리슨은 뉴욕 월가의 제인 스트리트 캐피털에서 여름 인턴으로 일하던 중 뱅크먼-프리드를 만났다. 두 사람은 회사 저녁 회식에서 채식주의자란 공감대를 발견해 서로 친밀감을 느꼈다고 그녀의 변호사는 밝혔다. 3년 뒤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다시 만나자 뱅크먼-프리드는 엘리슨에게 자선 기부를 하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고 설득했다. 엘리슨은 FTX가 캘리포니아 아파트에서 운영되던 작은 스타트업에서 암호화폐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도왔다. FTX 사업이 절정에 달했을 때,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감독했으며 전 미식축구 선수 톰 브래디와 코미디언 래리 데이비드와 같은 유명인들을 광고에 출연시켰다. 뱅크먼-프리드와 엘리슨, 그리고 다른 FTX 직원들은 바하마에 있는 3000만 달러(약 400억원)짜리 펜트하우스에서 살았다. 엘리슨은 재판에서 배심원들에게 자신과 뱅크먼-프리드가 2년 동안 비밀리에 사귀다가 헤어졌으며, 이로 인해 직장 안팎에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털어놓았다. 판사는 엘리슨의 선고에서 그녀가 매우 강한 사람이었지만 뱅크먼-프리드는 그녀의 “크립토나이트(약점)”였다고 지적했다. 크립토나이트는 할리우드 영화 속 영웅 슈퍼맨의 유일한 약점인 광물질이다. 엘리슨은 뱅크먼-프리드가 FTX 고객 자금을 위험한 투자에 사용하도록 도운 것 외에도 대출 기관에는 회사의 위태로운 재정 상황에 대해 속였으며, 언젠가 자신의 거짓말이 드러날 것을 알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FTX는 2022년 11월 초 재정 위기가 알려지면서 고객 자금 유출이 몰리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뱅크먼-프리드는 12월 바하마에서 체포됐으며 110억달러(약 14조원) 재산 몰수형에 25년형을 선고받았다.
  • 한낮 거리에서 “도와주세요” 울먹인 여성…시민들이 붙잡은 사람은

    한낮 거리에서 “도와주세요” 울먹인 여성…시민들이 붙잡은 사람은

    한낮에 여성의 뒷모습을 불법 촬영한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이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자 도주했으나 시민들에게 제압당했다. 25일 KBS 보도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대전의 한 도로에서 길을 지나가는 여성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몰래 촬영하던 남성 A씨가 시민에게 붙잡혔다. 앞서 A씨는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한 피해 여성 B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B씨는 A씨에게 “(휴대전화를) 빨리 보여 달라. 찍지 않았느냐. 왜 남의 몸을 찍냐”고 따졌다. B씨가 계속해서 휴대전화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자 머뭇대던 A씨는 갑자기 손을 뿌리치더니 신호도 무시한 채 도망가기 시작했다. B씨와 주위에 있던 시민 한 사람이 A씨를 뒤쫓았다. B씨와 시민은 “도촬범이에요. 도촬범”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들을 피해 200m를 내달리던 A씨는 다른 시민에 의해 붙잡혔다. B씨를 불법 촬영하지 않았다고 모르쇠로 일관하던 A씨는 시민들이 휴대전화를 빼앗아 불법 촬영 영상을 확인하자 그제야 “영상 찍었다. 죄송하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B씨는 “나를 쫓아오면서 찍었던 거였다”면서 “항상 그 길로 다니는데 (A씨가) ‘나를 많이 봐왔나’, ‘어떻게 저렇게 찍었지’ (생각하니) 무섭더라”라고 말했다. A씨를 붙잡는 데 도움을 준 한 시민은 “(B씨가) 계속 울면서 도와 달라고 하니까 사람들이 모였었다”며 “(나도) 그냥 보고 말 수 없어서 도와줬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 처벌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으며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 중이다.
  • “바다에서 생존 수영을 가르친다고?” 학부모 ‘깜짝’…교사도 92% “불가능”

    “바다에서 생존 수영을 가르친다고?” 학부모 ‘깜짝’…교사도 92% “불가능”

    인천의 지역 특성을 살려 초등학생 생존수영 교육을 바다로 확대하자는 제안이 나오자 학부모와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또한 강한 반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초등학교 교사·학생·학부모 등 2만 475명을 대상으로 2025학년도 생존수영 교육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항목에는 초등생 생존수영 교육을 바다에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한 찬반 의견과 찬반 이유를 묻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재 인천에서는 초등학교 3~6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실내 수영장을 중심으로 생존수영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앞서 인천시의회에서 지역 특성을 활용해 생존수영 장소를 바다로 확대 운영하자는 제안이 나오자 이후 의견 수렴 차원에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설문 결과 교사·학부모·학생은 모두 바다 생존수영 교육에 찬성보다 반대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와 학생은 전체의 71%(6716명)와 58%(3957명)가 각각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교사의 경우 바다 생존수영 교육에 반대하는 비율이 전체 4104명 중 92%(376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학부모들은 실내 수영장이 아닌 바다에서 교육을 진행할 경우 안전사고 위험성이 커지고 학생 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맘카페에서는 “아무래도 바다 수영은 여러 제약이 많고 위험해 보인다”,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교사들도 교육 장소와 시기, 기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인천의 272개 초등학교가 바다에서 생존수영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입장이다. 인천교사노조관계자는 “교육 인력과 장비 등 기본적인 계획 없이 단순히 주변에 바다가 있으니 생존수영 교육을 해보자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초등학생 바다 생존 수영 교육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수난사고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미 제주·충남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바다 생존수영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도교육청과 제주해양경찰청은 지난 2017년 생존수영교육 등 해양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현영 인천시의원은 “깊이 90~120㎝ 정도의 실내 수영장보다는 바다로 기회의 폭을 넓혀 생존수영 취지를 살리자는 것”이라며 “연간 50억원이 넘는 생존수영 교육 비용을 절감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당장 바다 생존수영을 추진하긴 어렵고 일단 의견을 받아본 것”이라며 “설문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내년도 생존수영 교육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전했다.
  • [황수정 칼럼] ‘임종석 의장님’과 몇몇 586이 연명하는 법

    [황수정 칼럼] ‘임종석 의장님’과 몇몇 586이 연명하는 법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통일하지 말자”고 했다. 이 말을 보수쪽 유력 정치인이 공개적으로 했다면 어떤 사달이 났을까. “출세를 위해 (사법)고시를 했으니 미안해하라”고 그가 공격했던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말했다면. “반통일 반민족 행위”로 벌집이 쑤셔졌을 것이다. 임 전 실장은 대한민국 영토를 한반도와 부속도서로 규정한 헌법 3조를 “지우든지 개정하자”고 했다.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통일부도 없애자고 했다. 연방제 통일론을 접은 김정은이 ‘2국가론’을 주장하고 있으니 기존의 통일 논의는 비현실적이라고 했다. 에둘렀을 뿐 북한의 입장이 달라졌으니 우리도 그에 맞게 자세를 교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린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회(전대협) 3기 의장. 조국 통일을 앞세운 운동권 이력으로 정계 입문해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지냈다. 나 같은 586세대는 ‘전대협 의장님’의 대단했던 위용을 기억한다. 두루마기 자락을 깃발처럼 펄럭이면서 가는 곳마다 수백명의 선발대를 앞세웠다. ‘통일’과 ‘민족’이라는 구호만으로 ‘의장님’은 개선장군이었다. 5년 전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도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그래 놓고 “통일이 좋다고 자신하기 어렵다”고 ‘전향’한 이유에 해설이 분분하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라는 북한 주장에 편드는 것이라고도 공격받는다. 통일을 포기해야 평화가 온다는 그의 논리는 비현실적 비약이다. 동독은 ‘2민족 2국가’를 주장했지만 서독은 거부했고 결국 통일됐다. 그에게 주사파 통일운동은 입신의 밑천이고 재료였다. 통일 수정론을 말할 때는 움직이지 못할 논거가 준비됐어야 한다. 야권에서도 공박하건만 변명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자기 배가 부르다고 밥상 치우자는 얘기인가. 시중에 들리는 말이다. ‘안방의 코끼리’ 같은 통일 수정론을 들고나왔으니 다른 책임도 졌으면 한다. 김구 선생을 온전한 영역으로 복권시키는 전향 운동에 나서 주면 어떤가. 해방과 분단의 공간에서 김구가 언제 좌익이었던 적 있나. 이념의 대척점으로 데려가 주사파 통일운동의 방패 삼았노라 고백부터 해 주면 어떤가. 좌도 우도 말하지 못해 굳어진 이 불편한 진실을 인정할 용기는 없는가. 그 김구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엉뚱하게 소환했다. 지난주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김구는 총에 맞아 죽었고… 나 역시 칼에 찔려 보기도” 운운했다. 무죄를 주장하자고 자신을 김구, 조봉암에 빗댔다. 기사의 댓글 반응이 어땠는지는 상상에 맡긴다. 민주화운동을 입신의 과실로 따먹지 않은 사람도 많다. 노동운동가인 주대환(조봉암기념사업회 부회장)은 “87년 민주화의 승리에 취한 학생운동은 관념의 놀이터가 필요했고, 그것이 ‘통일운동’”(책 ‘K데모크라시’)이라 일갈했다. 이후 한 해 수만명씩 대학에서 사회로 쏟아진 지금의 40~50대들이 진보 우위의 정치 지형으로 판을 바꿔 줬다. 그러니 근현대사에 출세와 입신의 빚을 진 이들이 586 정치인들 아닌가. ‘공천 학살’에도 살아남은 운동권 스타들의 연명 방식은 비루하고 처연하다. 극적으로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구제된 김민석 의원은 ‘이재명 호위무사’를 자임했다. 28세에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발탁된 ‘386 정치인 1호’다. “이재명의 삶이 김대중의 삶과 유사하다”고 했다. 동갑내기 당대표를 엄호하느라 김대중을 매명했다. 4개 재판 11개 혐의의 당대표를 위해 근거가 없는 계엄령 괴담 정치를 주도한다. ‘서울의 봄’을 그런 조직의 이름에 갖다 붙였다. 독재정권 계엄령에 맞섰던 청춘의 훈장마저 엿바꿔 먹었다. 제 손으로 제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이다. 법제사법위원장이 된 정청래 의원은 당대표 방탄 입법의 수문장이 됐다. 품격을 완전히 내려놓은 막말과 궤변으로 저질 시비를 몰고 다닌다. 이십대 운동권 DNA가 환갑의 높이로 자라지 못했다. ‘국회 빌런’으로 불리고 말았다. 떠날 때가 지났는데 떠나지 않는 사람들. 근현대사의 상처를 단물로 짜 먹고 있는 사람들. 더이상 놀라울 추문도 없을 것 같다. 자기부정을 하면서 연명하는 586들, 막차가 다시 오거든 이제는 정말 떠나 주면 좋겠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꿈 마음껏 펼쳐요”… 청년 응원하는 강남[현장 행정]

    “꿈 마음껏 펼쳐요”… 청년 응원하는 강남[현장 행정]

    구 인구의 27.7%, 15만명 달해기본 조례 제정하고 전담 부서정책경진대회·특강 등 이벤트대상에 사병팀 ‘구직 지원 금융’ “우리 강남에는 청년의 미래를 응원하는 분이 많습니다. 청년들이 상상력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도시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은 지난 20일 강남구청 본관 로비에서 개최한 ‘2024 강남 청년의 날’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조 구청장은 “강남에는 15만명의 청년이 활동하고 있다”며 “유능하고 미래가 보이는 청년들이 있기에 우리에게도 희망과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매년 9월 세 번째 토요일로 지정된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강남구는 청년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관련 전담 부서를 만드는 등 민선 8기에서 더욱 청년 정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강남구 청년 인구가 전체 구 인구의 27.7%에 이를 만큼 많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데 따라 구정의 우선순위에 ‘청년’을 놓는 것이라고 강남구는 설명했다. 강남구는 올해 청년의 날을 기념하며 청년정책경진대회와 청춘 특강 등의 이벤트를 기획했다. 청년 관련 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인 청년정책경진대회에서는 최종 심사를 거쳐 대상 1팀과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이 선정돼 이날 수상식을 가졌다. 대상에는 현재 공군에 복무 중인 사병들로 구성된 ‘SIU’의 ‘구직 청년 지원 금융정책’이 선정됐다. 구직 청년 지원 금융정책은 강남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취업박람회 방문, 직업훈련, 자격증 취득 등 구직활동을 하면 조건별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적금 상품을 만들어 구직활동과 홀로서기를 지원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날 SIU는 직접 군복을 입고 기념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최우수상에는 ‘청년드림’이 제안한 ‘청년 맞춤형 주택 수리비 금융 지원’이 선정됐다. 이는 노후화나 기후변화 등으로 주택에 피해를 입은 청년들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맞춤형 지원책이다. 우수상으로는 ▲강남구 청년 작가 양성 프로그램 ‘강남에 삽니다’ ▲마음의 낭독, 청년의 성장 등이 뽑혔다. 강남구는 이번 수상작들을 향후 구 청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이 밖에 이날 행사에서는 카이스트 실패연구소 조성호 교수의 ‘실패 사용법’, 안무서운회사 유승규 대표의 ‘은둔형 외톨이 이야기’와 같은 특강과 강남 청년 정책 홍보를 위한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조 구청장은 “청년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함께 협력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 서울 창조타운에 신성장 산업 육성 지원

    서울 창조타운에 신성장 산업 육성 지원

    서울시가 투자 위축과 고용 악화 등 불투명한 경제 전망을 극복하고자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불리는 ‘창조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한다. 시는 25일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부지에 들어설 ‘창조타운’과 관련한 기업설명회(포스터)를 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창조타운 입주에 관심 있는 확장현실(XR)과 웹툰, 미디어 관련 기업 및 건설사 등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시는 향후 개발 전략과 함께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을 목표로 한 3대 기업지원책을 제시한다. 우선 민간 개발 부지를 현재의 용도지역(제2종 일반주거)으로 매각해 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인다. 시는 창조산업 관련 일자리 및 기업 유치, 매매 후 3년 내 세부 개발계획 수립 등 가시적 사업 추진 등을 매각 조건으로 내걸 방침이다. 여기에 균형발전 사전협상제를 적용해 용적률을 1.2배 상향하고, 공공 기여량을 최대 절반까지 완화해 기업 부담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민간개발로 발생하는 공공 기여금은 창조기업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시설에 재투자한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창조타운 조성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통해 서울 서북권이 활력 넘치는 일자리 경제도시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기업 하기 좋은 서북권 시대를 열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우간다 빈민 40만명 ‘24년 인술’… “의사는 환자 있는 곳 있어야”

    우간다 빈민 40만명 ‘24년 인술’… “의사는 환자 있는 곳 있어야”

    의대생 때부터 아프리카 봉사 꿈동기인 부인·두 자녀 함께 떠나와무료 진료해도 차비가 없어 못 와난민촌·오지도 직접 찾아가 진료올해의 ‘아산상’ 수상자로 선정돼 “우간다는 (국민)소득에 비해 의료비가 턱없이 비싸 제대로 치료 받기가 어려워요. 엑스레이를 찍으려 해도 전기가 끊기고, 전기가 들어와도 필름이 없고, 전기·필름이 있어도 의료인이 없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무료 진료를 해도 차비가 없어 병원에 못 오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난민촌, 무의촌, 오지를 찾아다니기 시작했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임현석(59) 베데스다 메디컬센터 원장은 지난 24년간 우간다 빈민층 40만명의 ‘주치의’로 살아왔다.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자마자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2000년 의대 동기인 부인과 어린 두 자녀와 함께 우간다로 떠났다. 선배가 전한 우간다의 열악한 현실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우간다 수도 캄팔라에 직원 5명 규모의 작은 병원 ‘베데스다 클리닉’을 세웠다. 지금은 6개 진료과를 갖춘 ‘베데스다 메디컬센터’의 시작이었다. 임 원장은 24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경북대 의대에 다닐 때부터 아프리카 환자를 위해 봉사하는 꿈을 꿨다”며 “지금은 안과 전문의인 아내와 내과·외과·정형외과·침구과·임상병리 의사, 약사 등 한국인 12명이 뜻을 모아 함께 일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 원장의 부인 최영단씨는 한국에서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하지만 우간다에선 전공을 살려 일할 수 없어 현지 국립대 의대 대학원에 입학해 안과 전문의를 취득했다. 임 원장도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만으로는 뇌전증 소아 환자를 치료하는 데 한계를 느껴 2021년부터 1년간 경북대병원 소아신경과에서 전임의 수련을 받고 2022년 베데스다 메디컬센터에 뇌전증 클리닉을 개설했다. 지금까지 진료한 환자가 누적 40만명에 이른다. 현지 민간병원의 30~50%의 비용으로 환자를 치료하고 있으며 빈민 지역 주민과 장애인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임 원장은 병원에 오기 어려운 소외 지역 주민을 위해 의사가 없는 섬 지역에 진료소를 세워 15년간 4만 5000여명을 치료했다. 수단 내전을 피해 우간다로 들어온 난민 정착 지역에도 의료 캠프를 열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이런 임 원장을 이날 36회 ‘아산상(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임 원장은 “우간다 정부가 에이즈, 말라리아에 (보건) 예산을 우선 투입하다 보니 다른 질환은 순위에서 밀려 제때 치료 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면서 “특히 안과가 없다시피 하다. 질환을 오래 방치해 백내장으로 실명된 환자가 많다”고 전했다. 그래서 단순히 약만 주는 의료 봉사가 아니라 무의촌에 검사 장비를 가져가 정확한 진단을 받게 하고 수술하는 등 실질적으로 도움 되는 치료를 하고자 애쓰고 있다. 임 원장은 “환자들이 가진 게 없으니 현물로 고마움을 표시해 무의촌이나 난민촌에 간 날에는 닭, 오리, 고구마 등을 한 차 가득 싣고 오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한 우간다에 남아 계속 의료 활동을 하고 싶다”고 했다. 외국인 의사가 없어도 현지 의료인들이 다양한 질환을 진료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게 임 원장의 목표다. “우간다에서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일하려 합니다. 의사는 환자가 있는 곳에 있어야 합니다. 그게 의사의 사명입니다.”
  • 뉴욕서 공조 다진 한미일 외교장관 “연내 정상들 만나 사무국 설치하자”

    뉴욕서 공조 다진 한미일 외교장관 “연내 정상들 만나 사무국 설치하자”

    한미일 외교장관은 23일(현지시간) 연내에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하고 특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협력사무국 설립을 발표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제79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3국 외교장관회의를 열어 이렇게 합의했다고 외교부가 24일 밝혔다. 3국 장관은 또 북한의 최근 고농축우라늄(HEU) 시설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이동식발사대 공개, 북러 불법 군사협력 등에 우려를 표하고 긴밀한 공조 아래 국제사회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을 주도하기로 했다. 오는 27일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와 11월 미 대선 등으로 리더십이 교체되는 가운데 3국 외교장관은 그동안 다져 온 안보협력의 틀이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 장관은 “오늘 회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3자 협력에 대한 우리의 헌신을 보여 주는 증거”라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긴밀히 협력하고 단호히 대응하려는 우리의 공통된 결의를 보여 준다”고 말했다. 한미일은 협력 관계 제도화를 위해 협력사무국을 설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올해 개최를 목표로 하는 3국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수 있도록 사무국 설치 협의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미 핵추진 잠수함 ‘버몬트함’의 부산 입항에 반발하며 “핵능력을 한계 없이 강화하겠다”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국가의 안전이 미국의 핵위협 공갈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있기에 외부로부터 각이한 위협에 대응하고 견제하기 위한 우리의 핵전쟁 억제력은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한계 없이 강화되어야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핵잠 입항을 파악한 기관이 ‘항공우주정찰소’라고 공개함으로써 위성감시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함께 드러냈다.
  • 금투세 결론 못낸 120분 토론… 김영환 ‘인버스 투자’ 발언 논란도

    금투세 결론 못낸 120분 토론… 김영환 ‘인버스 투자’ 발언 논란도

    7000여명 시청·예정시간 넘겨 격론시행팀 “주가조작 방지·시장 투명화”유예팀 “투심 위축·민심 이반 우려” 조세정의 vs 증시부양 놓고 ‘평행선’정책위 ‘코리아 부스트업’ 우선 추진 내일 의총서 당론 결정은 어려울 듯 더불어민주당이 24일 개최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토론회에서 ‘증시 부양을 위한 유예론’과 ‘시장 투명성을 위한 보완 후 시행론’으로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나뉘었다. 민주당은 이르면 26일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 7000여명이 생중계로 지켜본 이날 토론회는 예정 시간(80분)을 훌쩍 넘겨 120분 넘게 진행됐다. 개최 전 개인투자자 단체(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회원들이 반발해 토론회는 6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민주당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공개토론회에는 김현정·이소영·이연희 의원(유예팀), 김영환·김성환·이강일 의원(시행팀)이 토론자로 나섰다. 유예팀은 금투세 시행 시 주식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김현정 의원은 “2020년 금투세 도입을 여야가 합의하고 지난 4년간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의 증시는 우상향하고 있지만 우리 증시만 유독 고점의 3분의1도 회복하지 못하고 지독한 박스권에 있다”며 “금투세 도입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자본시장 선진화와 증시 부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연희 의원은 “공시지가 현실화 후 세수는 늘었지만, 민주당은 정권을 잃었다”고 말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저항으로 패배했던 지난 대선 결과가 재현될 수 있다는 취지다. 시행팀은 금투세의 목적은 증세가 아니라 시장의 투명화라고 강조했다. 김영환 의원은 “금투세는 조세 형평성을 제고하고 글로벌 스탠더드에 다가서는 세제”라며 “(금투세 도입 시) 국세청에 소득자료에 대한 정보가 제공돼 시장 예측 가능성도 커져서 시장 투명성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성환 의원은 “금투세가 가장 불편한 사람은 김건희 여사와 주가조작 세력들”이라며 “만약 금투세를 유예한다면 주가작전 세력이 활개를 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박찬대 원내대표는 “빠른 시간 내 당론을 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책위의 한 관계자는 26일 의총에서 당론이 정해질 가능성에 “물리적으로 힘들 수 있다”고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영환 의원의 ‘인버스’(주가가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금융상품) 투자 발언은 논란으로 비화됐다. 유예팀인 김병욱 전 의원이 ‘(미국 증시와) 디커플링(탈동조화)되는 상황에서 금투세 도입이 합리적인가’라는 질문에 김영환 의원은 “우하향된다고 신념처럼 믿는다면 인버스 투자를 하시면 되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대한민국의 인버스에 투자하자는 것인가”라고 썼고, 온라인에서 개미투자자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는 토론회 후 유예·시행팀 모두 필요성을 인정한 ‘코리아 부스트업 5대 프로젝트’를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것과 독립이사 의무화, 감사의 분리 선출, 대기업 집중투표제 활성화, 전자주총 의무화 및 권고적 주주제안 허용 등이다.
  • ‘두 국가론’ 작심 비판한 尹 “통일 포기, 반헌법적 발상”

    ‘두 국가론’ 작심 비판한 尹 “통일 포기, 반헌법적 발상”

    “하루아침에 180도 입장 뒤집어”野 체코 원전 비판엔 “낭설·개탄”장관에겐 국감 대국민 소통 주문 윤석열 대통령은 24일 ‘남북 두 국가론’에 대해 “대한민국 헌법이 명령한 자유민주주의 평화통일 추진 의무를 저버리는 반헌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통일하지 말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는 임종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주장에 윤 대통령이 직접 반박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갑자기 통일을 추진하지 말자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자신들의 통일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반통일, 반민족 세력이라고 규탄하더니 하루아침에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을 누가 납득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북한이 핵 공격도 불사하겠다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펴는 상황에서 ‘평화적 두 국가론’ 주장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게 윤 대통령의 시각이다. 앞서 임 전 실장은 지난 1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을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자. 단단히 평화를 구축하고 이후의 한반도 미래는 후대 세대에게 맡기자. 객관적 현실을 받아들이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은 통일을 버리고 평화를 선택하자, 통일부도 없애자, 대한민국의 헌법상 영토 조항과 평화통일 추진 조항도 삭제하자 등 헌법 개정 주장까지 하고 있다”며 “통일을 포기하면 남북의 갈등과 대립은 더욱 첨예해질 것이고, 한반도의 안보 위험도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공허한 말과 수사가 아닌 강력한 힘과 원칙에 의한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야권 일각에서 제기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덤핑 수주설’에 대해 “‘정쟁은 국경선에서 멈춰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국익 앞에 오로지 대한민국만 있을 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치권 일각에서 체코 원전 사업 참여를 두고 ‘덤핑이다, 적자 수주다’라며 근거 없는 낭설을 펴고 있다”며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활을 걸고 뛰는 기업과 이를 지원하는 정부를 돕지는 못할망정 이렇게 훼방하고 가로막아서야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마무리 발언에서 다음달 7일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의 방향에 대해 국무위원들이 사명감과 자신감을 가지고 국정감사에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관이 직접 나서서 대국민 소통을 해야 한다”며 “국감장에서 질문하는 의원뿐 아니라 장관도 스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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