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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세계에서 ‘여성 성폭력 근절’에 반대하는 유일한 국가…이유는?

    전 세계에서 ‘여성 성폭력 근절’에 반대하는 유일한 국가…이유는?

    최근 유엔 총회에서 나온 ‘모든 형태의 성폭력 종식’ 결의안에 아르헨티나가 반대표를 던졌다. 180여 개 회원국 중 이번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진 국가는 아르헨티나가 유일하다. 미국 CNN의 14일(이하 현지시간)보도에 따르면,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 제3위원회는 성폭력 근절 결의안을 올리고 표결에 부쳤다. 결의안은 모든 여성과 소녀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 근절을 촉구하는 내용이었고, 170개국이 결의안에 찬성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결의안에 포함된 혐오 발언과 허위 정보 등의 단어가 표현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는 의유로 결의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이란과 러시아, 북한, 니카라과 등 13개국은 기권했다.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유엔 비판한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아르헨티나가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을 근절하자는 내용의 결의안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배경에는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취임 당시 자유주의를 내세우며 과감하게 사회 조직을 개혁했다. 개혁안에는 낙태법 폐지 및 공식 문서에서 성별 포용적 언어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그는 여성부와 국가 차별금지기관 등을 사실상 폐쇄하면서 “폐미니즘은 기후위기처럼 사회주의자들이 만들어낸 허구이며 성차별로 인한 임금 차별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앞서 밀레이 대통령은 지난 9월 유엔 총회 연설에서 “유엔이 설립 취지인 세계 평화를 추구하는 대신, 이념적 의제를 강요하려 한다”면서 “유엔의 ‘2030 어젠다’는 가난과 불평등, 차별 등의 문제를 입법화해 해결하려고 하지만 결국 문제만 심화됐다. 유엔은 세계 문제에 대해 신뢰할만한 해결책을 제공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밀레이 대통령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성폭력 근절 결의안에 앞서 원주민의 권리를 보장하는 내용의 유엔 결의안에도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13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는 별다른 설명 없이 대표단을 돌연 철수시키는 등 돌발 행동과 독자 노선을 이어가고 있다.
  • ‘당론 거부’ 동료의원 감금 혐의…민주당 청주시의원들 기소유예

    ‘당론 거부’ 동료의원 감금 혐의…민주당 청주시의원들 기소유예

    청주지검은 당론을 따르지 않고 본회의장에 들어가려던 같은 당 소속 의원을 감금한 혐의(감금·특수공무집행방해)를 받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주시의원 9명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2022년 12월 20일 당시 같은 당 소속 임정수(현 무소속) 의원이 본회의장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시의회 전문위원실에 감금한 혐의를 받는다. 민주당은 당시 국민의힘이 여야 갈등의 원인이던 옛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비 예산을 통과시키려 하자 당론으로 본회의장에 입장하지 않기로 했으나, 임 의원이 상대측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며 출석 의사를 밝히자 전문위원실에서 나오지 못하게 문을 막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 의원은 이틀 뒤 원포인트 임시회에 민주당 소속으로는 유일하게 등원해 본관동 철거비를 포함한 2023년도 본예산안을 여당인 국민의힘과 함께 처리했고, 이후 민주당 충북도당으로부터 제명 징계를 받자 탈당했다. 청주지검 관계자는 “피해자인 임 의원이 고소를 취하하고 피의자들에 대한 처벌불원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 “싸다고 샀더니 하, 진짜”…연말 뒤통수 치는 해외직구 사기 주의보

    “싸다고 샀더니 하, 진짜”…연말 뒤통수 치는 해외직구 사기 주의보

    한국소비자원이 연말을 맞아 잇따라 열리는 글로벌 할인 행사를 앞두고 해외직구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해외직구 온라인 물품 구매 상담 건수 총 2만 9834건 가운데 글로벌 할인 행사가 집중된 11~12월에 19.8%(5916건)가 몰렸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역시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월 29일), 사이버먼데이(12월 2일), 영국 박싱데이(12월 26일) 등 행사가 연말에 집중적으로 열리므로 해외직구를 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이용 시 정품 브랜드 또는 공식 유통업자 운영 쇼핑몰인지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기 피해에 대비해 현금 대신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도별 상담 건수를 살펴보면 증가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2021년 9681건, 2022년 9610건, 2023년 1만 543건으로 해마다 늘어났다. 상담 사유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24.2%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미배송과 배송 지연이 21.5%, 제품 하자·품질·사후관리 문제가 19.8%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의류와 신발 관련 피해가 49.8%로 절반에 육박했다. 이어서 IT·가전제품 9.9%, 가사용품 7.0%, 취미 용품 6.9% 순이었다. 피해 유형도 다양했다. 높은 할인율로 소비자를 유인한 후 제품을 배송하지 않거나, 가품 또는 저품질 제품을 배송한 뒤 연락을 끊는 사례가 많았다. 일부 사기성 쇼핑몰은 아예 사이트를 폐쇄했다. 소비자원은 특히 유명 브랜드를 사칭한 사기성 쇼핑몰을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브랜드 명칭이나 로고, 제품 사진을 무단으로 도용하고 공식 홈페이지와 유사한 웹 디자인과 인터넷 주소를 사용해 소비자들이 깜빡 속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피해 사례 대부분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광고를 통해 해당 쇼핑몰에 접속한 경우가 많아 SNS 이용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외직구 이용 중 피해가 발생한 경우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 검찰, 미성년자 끌어모아 세력 확장한 조폭 30명 기소

    검찰, 미성년자 끌어모아 세력 확장한 조폭 30명 기소

    검찰이 미성년자들을 조직원으로 끌어모아 세력 확장을 노린 전북지역 폭력조직원을 무더기로 기소했다.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최근 한 달간 관내 폭력조직원 30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중 9명은 미성년자다. 검찰에 따르면 도내 한 폭력조직은 검경의 집중 단속으로 조직의 세가 약화하자 재기를 꾀하기 위해 10대들을 영입했다. 16~19세 미성년자들이 최근 1년간 이 조직에 행동대원으로 대거 가입했다. 미성년 조직원들은 형사 사건으로 기소된 선배 조직원들의 재판을 참관하거나 수사 상황을 전파하는 역할을 맡으며 조직의 일을 배운 것으로 조사됐다. 검경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또 다른 폭력조직의 전국구 확장 시도도 차단했다. 전주지역 한 폭력조직은 일부 조직원이 수감된 이후에도 서울의 한 폭력조직과 서신·접견을 지속하는 등 세력 규합을 시도했다. 이들 조직원은 여름에는 야유회를 함께 가며 조직 간 결속을 다지다가 검경에 적발돼 법정에 서게 됐다. 검찰은 “시민에게 위협을 주는 조직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중형을 구형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고 밝혔다.
  • 유연석 “채수빈, 내 와이프” 깜짝 선언…컨디션 체크에 에스코트까지

    유연석 “채수빈, 내 와이프” 깜짝 선언…컨디션 체크에 에스코트까지

    배우 유연석과 채수빈이 달달한 케미를 자랑한다. 오는 19일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틈만 나면,’에서는 방송인 유재석, 유연석, 그리고 채수빈이 덕수궁 돈덕전과 추어탕 집의 틈새 시간을 찾아가 빈 틈 없는 행운을 선사한다. 이 가운데 유연석이 채수빈에 꿀 떨어지는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연석은 시작부터 “오늘 중요한 날이에요”라며 “밤새 촬영하고 목소리가 좀 탁하다. 원래 너무 귀여운 목소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연석은 시종일관 “수빈아~”라며 달달하게 불러 설렘을 자아낸다. 또한 채수빈이 “예능 울렁증이 있다. 낯을 가린다”라고 자신을 소개하자, 이후에 틈만 나면 “이제 편해졌지?”라며 컨디션 체크에 나선다. 급기야 유연석은 “내 와이프, 내 와이프잖아요”라며 영화 ‘클래식’ 못지 않은 빗속 에스코트까지 나선다. 유연석과 채수빈은 오는 22일 첫 방송을 앞둔 MBC 새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으로 호흡을 맞췄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다. 유연석은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이자, 화려한 스펙의 소유자 ‘백사언’ 역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채수빈 또한 어릴 적 불의의 사고로 함묵증을 앓고 있는 수어 통역사, 극 중 사언의 아내 ‘홍희주’ 캐릭터로 변신해 시선을 모았다.
  • 김대호, MBC 혹사 어느 정도길래…“사람들 행복한 게 싫다”

    김대호, MBC 혹사 어느 정도길래…“사람들 행복한 게 싫다”

    김대호 MBC 아나운서가 은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에는 김대호 아나운서, 여경래 셰프, 댄서 모니카가 강연자로 출연했다. 이날 첫 번째 강연을 맡은 김대호는 “불규칙하게 한 달에 2~3일 휴식한다”며 바쁜 일상을 공개했다. 오은영 박사가 “MBC 사장님 너무 혹사시키는 거 아니냐. (월급을) 올려주셔야 할 것 같다”고 하자 김대호는 “더 크게 말해달라”고 부추겼다. 김대호는 프로그램 출연에 대해 “당연히 선택권이 있다. 의사를 물어보고 의견을 조율해서 일하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물리적인 피로가 겹치면 힘든 건 어쩔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과 폭식을 한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대호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연예인이나 프리랜서의 출연료를 들으면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하고 있다. 고민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주변에서 ‘왜 아직도 안 나가냐’고 질문을 받을 때마다 회사에 있는 이유는 월급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있었던 사람들과의 관계, 아나운서라는 네 글자 안에는 MBC 50년 이상의 역사와 선후배들이 쌓아놓은 영향들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게 힘들 때마다 마음을 다잡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또 김대호는 “언젠가부터 사람들이 행복한 게 싫다. 알콩달콩한 모습을 보는 게 싫다”며 이혼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본다고 밝혔다. 그는 “제가 요즘 많이 예민하다. 제작진과 회의하면 일정을 잡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전화하는 작가님과 날을 세우고 밖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를 집에서 풀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얘기하다 보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그래서 말을 삼키다 보니까 말하기 싫은 상태까지 간다”고 덧붙였다. 김대호는 자신의 최종 꿈이 은퇴라고 밝혔다. 그는 “단어로서 은퇴를 말씀드리면 많은 분이 퇴사를 떠올리는 거 같다”며 “퇴사도 그중 하나일 수도 있지만 제가 의미하는 은퇴는 부모님의 시선으로 살아왔던 내 인생, 남들의 시선으로 살아온 내 인생에서의 은퇴”라고 말했다. 김대호는 “진정한 나의 삶을 살고 싶다”며 “다른 사람 주변 환경 요인에 구애받지 않는 과거의 나에서 벗어나서 진정한 나를 찾는 게 최종 꿈”이라 밝혔다.
  •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입니까?” 입국 보류… 쿠르스크行 열차는 ‘만석’ [전쟁 1000일 러시아는](상)

    “군사 목적으로 왔습니까?” 한 차례 ‘입국 보류’ 후 여권을 빼앗긴 채 입국심사대 뒤편 의자에 앉아 약 15분간 대기하던 기자에게 러시아 출입국 직원이 오더니 영어로 던진 첫 질문은 이랬다.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한 건 지난달 30일. 2주쯤 전부터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파병 소식이 전해졌고, 러시아 측도 결국 이를 시인한 지 며칠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날도 한국에선 북한군의 전장 투입 상황이 속보로 타전된 터였다. 중국 선양을 거쳐 모스크바에 도착한, 중국인과 러시아인이 대부분인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 중 입국 보류된 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3명. 비즈니스 목적으로 온 남성과 지인을 만나기 위해 온 남성이 기자와 함께 대기 지시를 받았다. 입국이 쉽지 않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했지만 ‘군사 목적’이냐는 뜻밖의 질문은 걱정을 키웠다. “휴가인데 여행하러 왔다”고 답하자 “왜 러시아에 온 것이냐”는 딱딱한 말투의 물음이 돌아왔다. 애써 순진한 미소를 지으며 “이번이 3번째고 지난번 여행이 좋았기에 다시 왔다”고 했다. 해당 직원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다시 사라졌다. 긴장된 시간이 15분쯤 더 흐른 뒤에야 한국인 3명은 통상적인 입국 심사를 다시 거쳐 여권을 돌려받고 공항 밖으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전쟁 후 러시아 정부가 ‘비우호국’에 포함한 한국 여권 소지자에겐 이런 일이 종종 일어난다고 한다. 공항철도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 만난 모스크바의 분위기는 5년 전 여행 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래된 지하철역 출입문이 풍기는 손때 묻은 나무 냄새는 이곳이 모스크바라는 것을 후각으로도 전해왔다. 숙소 인근 지하철역에서는 청소년 합주단이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며 퇴근 시간 시민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가장 크게 달라진 풍경은 모병 광고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는 점이었다. 지하철역 자동매표기마다 모병 광고가 초기화면으로 설정돼 있었다. 시내 전광판과 지하철 내부 스크린에도 모병 광고가 한 번씩 스쳐갔다. 다만 가끔 마주하게 되는 모병 광고를 빼면 전쟁의 분위기는 특별히 느껴지지 않았다. 전쟁 전과 다름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모스크바 시민들에게 그것은 450여㎞ 떨어진 우크라이나 국경 밖의 일인 듯했다. 스타벅스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생긴 ‘스타스 커피’, 맥도날드를 대신한 ‘브쿠스노 이 토치카’(‘맛있으면 그만’이라는 뜻)의 커피와 햄버거 맛은 그대로였다. 코카콜라 역시 러시아에서 철수했다고 하지만, 작은 지방 도시 식당에서도 유사 브랜드(도브리 콜라 등)가 아닌 진짜 코카콜라와 환타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북한군 파병 소식 이후 우리에게도 친숙해져 버린 지명인 쿠르스크, 그리고 그보다 남쪽인 우크라이나 인근 벨고로드로 향하는 기차는 만석이었다. 대러 경제제재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를 쓸 수 없어 현금으로 현장 발권을 시도했는데 하루는 표가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며칠 뒤 남아 있던 비즈니스석을 끊고 쿠르스크 직전 역인 오룔로 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접한 러시아 5개주(브랸스크·쿠르스크·벨고르드·보로네시·로스토프)는 주 전체가 우리 외교부가 정한 여행경보 3단계 ‘출국권고’ 지역이다. 오룔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가까운 일부 지역은 ‘출국권고’지만, 주도 오룔시를 포함한 나머지 지역은 모스크바와 마찬가지로 2.5단계 ‘특별여행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쿠르스크·벨고르드행 열차를 가득 채운 러시아 승객들의 표정은 평온해 보였다. 한 여성은 기차에 타는 남자친구에게 로스틱스(KFC 철수 후 매장을 이어받은 브랜드) 봉투를 건네면서 웃으며 인사했다. 기차가 떠날 때까지 한참을 창밖에서 아들을 바라보며 배웅하던 남성의 표정에도 아쉬움이 있을 뿐 걱정스러운 기색은 안 보였다. 우크라이나 국경까지 160㎞. 오룔의 분위기는 모스크바와는 사뭇 달랐다. 우선 고개를 돌리는 곳마다 모병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도로를 달리는 모든 시내버스와 시내 곳곳의 모든 대형 전광판엔 모병 광고뿐이었다. 이발소, 옷가게, 박물관 등 입구에도 모병 전단이 붙어 있어 전선이 그리 멀지 않은 도시임을 실감케 했다. 전단에는 ‘1년 이상 계약시 최대 100만 루블(약 1400만원), 특별군사작전 지역서 복무시 연간 최대 400만 루블(약 5600만원)’이라는 문구가 큼직한 글씨로 강조돼 있었다. 지난해 9월 기준 러시아 근로자 평균임금(월급)은 7만 922루블(약 99만원)이다. 모스크바가 속한 중앙 연방관구의 평균임금은 8만 7732루블(약 122만원)이지만, 8개 연방관구 중 가장 낮은 북캅카스 연방관구의 경우 4만 57루블(약 56만원)에 그친다. 전단 아래엔 작은 글씨로 치료 및 재활 무료, 자녀 대학 학비 지원, 군사담보대출, 군인연금 등 사회적 혜택·보장이 있다는 설명이 덧붙었다. 인구 약 29만명인 도시 오룔은 독소전쟁 중이던 1941년 10월 나치독일에 점령당한 적이 있다. 소련의 붉은군대(적군)는 쿠투조프 작전을 통해 1943년 8월 오룔을 수복했고, 오룔은 ‘첫 번째 경례의 도시’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름 자체가 ‘독수리’라는 뜻의 오룔에는 독수리 조형물 외에도 나치독일에 점령됐다 해방되는 과정에서 도시 전체가 완전히 파괴됐던 것을 기억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가득했다. 도시 중앙 레닌광장 인근 한 건물에는 총을 들고 싸우는 소련 병사와 공장에서 군수품 등을 생산하며 전쟁을 뒷받침한 여성의 벽화가 눈에 띄었다. 시내의 또 다른 벽화에는 도시가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소련 전투기가 활공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었다. 안 그래도 애국심을 고취하는 조형물과 벽화가 즐비한 오룔에 가는 곳마다 보이는 모병 광고가 더해지면서 마치 병영도시 같은 인상을 풍겼다. 그럼에도 이곳에서 만난 몇몇 사람들에게선 전쟁의 그림자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온 유학생은 미국은 학비가 너무 비싸지만, 러시아에선 큰돈이 들지 않는다고 러시아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말했다. 의학이 전공인 투르크메니스탄 학생과 경영학을 배우는 아프가니스탄 학생 모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곳에 유학을 왔으며 러시아에 오래 머물기를 희망하고 있었다. 한국을 포함한 비우호국 기업들은 러시아에서 사업을 접고 그에 따라 경제·문화 교류도 급격히 위축했지만, 서방 중심의 자유진영에 속하지 않은 러시아 주변국에는 러시아가 여전히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 야탑역 살인 예고범, 경찰 출동비 수천만원 내야할 판

    야탑역 살인 예고범, 경찰 출동비 수천만원 내야할 판

    경찰이 지난 9월 경기 성남시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벌이겠다는 ‘살인 예고’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에게 손해배상 청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7일 경기남부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협박, 공무 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한 20대 A씨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 위한 자체 검토를 하고 있다. 형사 책임과 별개로 경찰력이 낭비된 것에 대한 민사상 책임도 묻겠다는 취지다. A씨는 지난 9월 18일 자신이 관리하는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 게시판에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은 찌르고 죽는다’ ‘야탑역 인근에 사는 (자신의) 친구들과 흉기를 휘두르고 불도 지르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커뮤니티를 홍보하려고 글을 올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커뮤니티는 그동안 ‘IP(인터넷 접속 주소)나 신상 털릴 걱정 없는 어둠의 커뮤니티’라고 홍보해 왔는데 이를 알리려고 자작극을 벌였다고 했다. A씨가 올린 글에서 살인을 예고한 이후 경찰은 기동순찰대, 기동대, 분당경찰서 형사·지역 경찰 및 경찰특공대와 장갑차를 야탑역 쪽에 배치했다. 지역 해병대전우회까지 포함하면 약 180명이 야탑역 일대에서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경기남부경찰청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9월 23일부터 지난달 6일까지 야탑역 인근에 총 529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등에 따르면 살인 예고 글과 관련된 민사 소송은 총 3건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신림역 2번 출구에서 살인을 예고한 글을 올린 20대 남성을 상대로 서울경찰청이 낸 437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이 진행 중이다. 제주경찰청도 같은 해 11월 전국 주요 공항에 폭탄 테러 글을 올린 30대 남성을 상대로 32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자신이 응원하던 배구팀이 경기에서 패배하자 선수단 숙소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취지의 글을 쓴 20대 남성에 대해 경북경찰청이 1200만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 김나정 측 “손 묶이고 강제로 마약 흡입 당했다” 주장

    김나정 측 “손 묶이고 강제로 마약 흡입 당했다” 주장

    해외에서 마약을 투약했다는 내용의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논란이 일었던 프리랜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32)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가운데 김씨 측이 “억지로 마약을 흡입 당했다”고 주장했다. 19일 조선닷컴이 입수한 김씨의 법률대리인 김연기 변호사(법무법인 충정)가 작성한 입장문에 따르면 김씨는 뷰티 제품 홍보 및 본인의 속옷 브랜드 출시를 위해 필리핀을 찾았다. 그곳에서 김씨는 젊은 사업가 A씨를 알게 됐다며 “항간에 도는 소위 ‘스폰’의 존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씨 측은 “술자리를 가져 다소 취했던 상황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A씨로부터 손이 묶이고 안대가 씌워졌다”며 “그 과정에서 A씨는 연기를 흡입하게 하고, 이를 피하자 ‘관’ 같은 것을 이용해 강제로 연기를 흡입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휴대전화에는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이 남아있으며 “이 영상으로 김씨가 항거 불능 상태에 있었다는 점을 증명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A씨는 김씨에게 문제의 마약을 강제 흡입시키기 전, 총을 보여주고 ‘사람을 쉽게 죽일 수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사실을 증명할 자료는 따로 없으나 김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가 다수의 범죄를 저질러 수배 중으로, 현재 한국에 귀국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김씨가 귀국 전 SNS에 올린 게시물과 관련해서는 “경찰에 신변 보호를 요청하는 영상통화를 했고, 그 과정에서 A씨의 관계자로 보이는 자가 A씨와 통화하며 김씨를 추적하는 영상을 녹화했다”며 “김씨는 긴급히 구조요청을 하기 위해 마약 투약 사실을 자수한 것이지, 자의로 마약을 투약했음을 인정한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A씨는 김나정의 목숨을 위협하거나 경찰 조사 내용을 알려달라고 강요하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경찰은 이에 김씨에게 피해자용 스마트워치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변호사는 ▲A씨가 다수의 범죄를 범해 한국에 입국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기록 ▲김씨가 마약류를 강제 흡입 당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알 수 있는 영상 ▲김씨가 A씨의 관계자로부터 추적당해 신변의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알 수 있는 영상 ▲A씨의 텔레그램 메시지 ▲피해자용 스마트워치를 제공받은 사실 등은 “모두 객관적 자료”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다만 “피해 영상을 포함한 다른 증거를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사실과 다른 진술을 일부 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A씨가 협박을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걱정에 김씨가 그의 존재를 드러내는 것을 매우 꺼렸기 때문이라는 게 김 변호사의 설명이다. 김 변호사는 “김씨는 피해자인 입장이므로 이후 절차에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며 “김씨에 대해 다른 추측은 자제하여 주시고,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2일 필리핀에서 머물던 중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는 글을 올렸다. 김씨는 마닐라 국제공항 내부 등을 찍은 사진과 함께 “공항 직원, 승객, 입국 심사 모두가 저를 촬영하고 트루먼 쇼처럼 마약 운반사태를 피하려고 제가 캐리어와 가진 백들을 모두 버리고 대한항공 타지 않고 다시 나왔다”고 적었다. 김씨는 이어 “저 비행기 타면 죽는다. 대한민국 제발 도와달라. 제가 필리핀에서 마약 투약한 것을 자수한다”, “마닐라 콘래드호텔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됐습니다. 공항도 무서워서 못 가고 택시도 못 타고 있어요. 도와주세요” 등 맥락을 알 수 없는 글을 이어갔다. 해당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확산되며 파문이 일자 김씨는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유명인이 ‘마약 투약’을 실토하는 듯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파문을 일으켰고, 한 시민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마포경찰서에 김씨의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마약 투약 및 운반 의혹)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김씨가 귀국하자마자 마약 투약 관련 조사를 진행했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한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프리랜서 아나운서와 기상캐스터 등으로 활동했으며 2019년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유명세를 탔다.
  • “그때 살걸…”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6% ‘불기둥’

    “그때 살걸…”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6% ‘불기둥’

    ‘4만전자’의 늪에 빠졌던 삼성전자 주가가 자사주 소각 발표에 힘입어 장 초반 6%대 급등하고 있다. 18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54% 오른 5만 7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6.73% 급등한 5만 7100원대까지 치솟았다. 9시 6분 현재 삼성전자는 6.36% 상승한 5만 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내에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중 3조원 규모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한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보통주 5014만 4628주와 우선주 691만 2036주를 매입해 소각한다. 나머지 7조원 규모는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중장기 V자 반등하려면 실적 개선 필요”이같은 결정은 삼성전자 주가가 4년 5개월만에 4만원대로 추락하자 추가 하락을 막기 위한 조치다. 지난 7월 8만원대까지 치솟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이후 3개월동안 ‘바닥없는’ 하락을 이어왔다. 반도체 시장에 불어닥친 ‘반도체 정점론’에 대한 우려로 글로벌 주요 반도체주가 일제히 조정을 받은데다, ‘트럼프 2기’에서 반도체 산업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반도체주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는 이와 더불어 3분기의 부진한 실적과 고대역폭 메모리(HBM)에서의 경쟁력 약화까지 겹치면서 지난 14일에는 4만 9900원에 마감하며 ‘4만전자’로 추락했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난 15일 7.21% 급등한 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친 데 이어 다음 거래일인 이날도 급등하면서 ‘V자 반등’을 노리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자사주 매입으로 삼성전자의 단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삼성증권은 이번 자사주 매입이 2015년이나 2017년의 특별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보다 2014년 주가 안정을 위해 단행한 자사주 매입 결정과 유사하다고 봤다. 당시 3개월간 15.5%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3개월간 14.5% 상승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V자 반등에 성공하려면 반도체 업황 개선과 기술력에 대한 우려 타개, 이를 통한 실적 개선이 뒤따라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중론이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보다는 결국 실적이 주가의 방향성을 결정했다”면서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HBM 부문의 개선, 어드밴스드 공정으로의 빠른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마약 자수 아나운서 ‘양성’…BJ에게 ‘8억’ 뜯긴 김준수 [3분이슈]

    마약 자수 아나운서 ‘양성’…BJ에게 ‘8억’ 뜯긴 김준수 [3분이슈]

    [3분이슈] 한 주간 뜨겁게 주목받은 이슈 ‘3가지’를 ‘3분’ 안에 정리해드립니다.1. ‘필리핀서 마약 투약 혐의’ 방송인 김나정 불구속 입건2.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게 ‘8억’ 뜯은 BJ 수사3.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시위…젠더 갈등으로 격화 ‘필리핀서 마약 투약 혐의’ 방송인 김나정 불구속 입건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나정(32·여) 씨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지난 15일 경기북부경찰청이 따르면 김씨는 지난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김씨는 앞서 10일 필리핀에서 “마약을 투약했다. 죽을 거 같아 비행기 못 타겠다”는 등의 글을 인스타그램(SNS)에 게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이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김씨가 귀국하자마자 마약 투약 관련 조사를 진행한 뒤 관할청인 경기북부경찰청으로 이 사건을 넘겼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김씨는 일단 귀가했으며,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마약을 투약한 경위,마약 공급책, 함께 투약한 공범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프리랜서 아나운서, 방송인, 잡지 맥심 등 모델로 활동해 왔다. 뮤지컬 배우 김준수에게 ‘8억’ 뜯은 BJ 수사 그룹 동방신기 출신의 가수 겸 뮤지컬 배우 김준수가 여성 BJ(인터넷방송 진행자)로부터 4년에 걸쳐 8억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북부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공갈 혐의로 아프리카TV에서 BJ로 활동하는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김씨를 협박해 8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김씨와의 대화를 녹음한 뒤 이를 SNS에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3일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이날 검찰에 송치했다. 김준수 측은 “이번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이며, A씨의 공갈협박으로 다수의 피해자가 있다”고 밝혔다. 김준수의 소속사는 “A씨는 김준수와의 대화를 불법적인 목적으로 녹음한 뒤 유포하겠다며 협박했다”면서 “김준수가 연예인이라는 위치를 악용해 ‘사실이 아닌 기사 하나만 나와도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발언으로 협박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준수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단 하나의 불법 및 범법 행위를 하지 않았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결심했으며, 끝까지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덕여대 공학 전환 반대 시위…젠더 갈등으로 격화 동덕여대의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가 반여성주의 단체의 집회, 학내 외부인 침입 등으로 이어지면서 젠더 갈등으로 격화하고 있다.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하는 동덕여대 학생들은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째 본관 등을 점거하고 수업을 전면 거부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시위의 정당성은 물론 폭력성에 대해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면서 젠더 갈등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지난 12일에는 ‘동덕여대에서 칼부림을 벌이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추적에 나서기도 했다. 반여성주의 단체 신남성연대는 지난 16일부터 한 달간 동덕여대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동덕여대 학생들을 ‘폭도’라고 지칭하며 “집회를 마치고 폭도들 신상을 특정해 경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동덕여대에 몰래 침입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을 지난 16일 입건해 조사 중이다. 두 남성은 경찰조사에서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학생으로, 동덕여대 상황이 궁금해서 찾아온 것’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에도 20대 남성이 한밤중에 동덕여대에 무단 침입해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다 체포됐다.
  • “70억 세금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였습니다”

    “70억 세금 내는 남편, 성매매 중독자였습니다”

    부동산 개발로 거액의 자산가가 된 남편이 불륜을 하고 어린 자녀 앞에서 부인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JTBC ‘사건반장’과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연이어 출연한 부인 A씨는 방송에서 지난 2017년 교회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5개월만에 결혼식을 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디벨로퍼(개발업자)인 남편은 처음 만났을 때 신용불량자였지만 자상하고 순진한 면에 끌렸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한 달만에 임신해 아이가 생겼으며 남편의 사업도 풀리기 시작했다. 남편은 1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이 잘 되면서 강남에 40억원이 넘는 아파트를 구입하고 고가의 외제차와 명품을 구입했다. A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서 전 여자친구의 협박 메일을 발견했다. 전 여자친구는 남편에게 ‘혼인빙자간음’을 당한 사실을 알리겠다고 협박했고, 남편은 입막음용으로 수천만원을 건넸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또한 남편은 학벌과 시댁에 대해서도 속였으며 20대에 혼인신고를 한 적도 있었다. A씨가 이를 따지자 남편은 “다시는 거짓말을 하지 않겠다”며 용서를 구했다. 하지만 남편의 휴대전화에서는 성매매 의심 문자메시지를 비롯해 유흥업소 종사자로 보이는 여성의 연락처가 100여 개 정리돼 있었고, 중국여성의 자금을 후원해 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나를 간다던 남편이 상간녀 집으로 간 것도 블랙박스로 확인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가 이를 추궁하자 남편은 욕설을 내뱉으며 “칼부림 날 줄 알아라. 진짜 목을 확” 등의 폭언을 했다고 한다. 지난해엔 당시 6살인 딸 앞에서 A씨의 목을 졸라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신용불량자가 땅 개발로 1000억원을 벌었단 것을 믿을 수 없다”는 서장훈 씨의 말에 A씨는 “국세청에서 세금 70억원이 적힌 고지서가 온 것을 봤다”고 맞서기도 했다. A씨는 현재 남편과 이혼 소송 중이며 양육비 사전청구로 법원이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만 남편은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씨줄날줄] ‘자사주 소각’의 명암

    [씨줄날줄] ‘자사주 소각’의 명암

    기업이 주식시장에 보내는 신호는 다양하다. 실적 발표, 배당 정책, 투자 계획 등인데 그중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주주환원 의지를 가장 적극적으로 보여 주는 수단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내놓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결정을 시장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이유다. 삼성전자는 2015년 10월에 11조 3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사주 매입·소각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017년 초에도 9조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했다. 그리고 최근 주가가 4만원대로 하락하자 다시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두 가지 원칙이 지켜지고 있다. 하나는 정책의 일관성이다. 삼성전자는 주가 하락기마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라는 동일한 카드를 꺼냈다. 다른 하나는 실행의 신속성이다. 삼성전자는 오늘부터 10조원어치를 매입하고 3개월 내 3조원어치를 우선 소각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주가 5만원선이 무너지고 외국인 매도세가 12거래일째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나왔다. 하지만 시장은 최근의 주가 하락이 단순한 반도체 업황 악화나 미중 갈등 때문만은 아니라고 본다. 시장 경쟁력 약화가 더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SK하이닉스에 뒤처지고 파운드리에서 TSMC와 격차가 더 벌어지는 등 기술 경쟁력 약화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게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다. 2030세대 인력 감소와 핵심 인재 이탈이라는 조직 문제까지 겹친 현실을 타개해야 한다는 제언도 들린다. 대체적인 요구들이 ‘체질 개선’이라는 말보다 ‘체질 복원’ 쪽에 무게중심이 쏠려 있다. 제조업 강국을 선도한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여러 부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세계 최초’를 외치던 삼성전자의 귀환, 시스템이 완벽히 작동하던 그 삼성전자의 복귀를 모두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홍희경 논설위원
  • 한예종·태릉스케이트장 이전 지연…유치전 뛰어든 지자체 “희망 고문”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예술종합학교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부지 공모를 뚜렷한 이유 없이 여러 차례 반복해 연기하자, 유치를 희망하는 자치단체들이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예종과 태릉스케이트장 이전 문제는 2009년 6월 조선왕릉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불거졌다. 당시 유네스코 심사기구는 조선왕릉을 현지실사 후 국가유산청에 한예종 석관동캠퍼스 철거 및 태릉스케이트장 이전을 요청했다. 이에 한예종의 경우 17일 현재 서울 송파구와 경기 고양시·과천시 등 3곳이 14년째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고 있다. 당초엔 송파구와 고양시만 유치 경쟁을 벌였으나 문체부가 결단을 미루는 사이 과천시가 가세했다. 이에 질세라 성북구도 존치의 목소리를 더욱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한예종 통합캠퍼스 후보지 결정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겉돌고 있다. 문체부가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결정을 미루는 사이 현 캠퍼스가 있는 성북구에서는 상권 붕괴 등을 우려하고, 지자체들의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4, 7월에 이어 9월 발표 예정이던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 부지 선정 절차 역시 연기만 거듭되면서 유치에 뛰어든 7개 지자체들은 희망고문만 받고 있다. 태릉스케이트장 이전 부지 선정은 지난 4월 국회의원 총선거를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된 데 이어 7월엔 파리올림픽을 이유로 미뤄졌다. 체육회는 8월 대체 부지 선정을 유보했다. 문체부는 지난달 “2000억원 이상이 들어가는 사업인 만큼 대한체육회에 이전 건립 사업을 전적으로 맡길 수는 없다”며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총력을 다해 유치 운동을 전개해온 인천·경기지역 7개 지자체들은 “유치 운동에 진을 빼느라, 다른 행정은 소홀히 할 수밖에 없다”며 “언제까지 희망고문을 줄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여야의정 협의체 시각 차만 확인…“증원 원점 논의” “내년 유보”

    여야의정 협의체 시각 차만 확인…“증원 원점 논의” “내년 유보”

    여야의정 협의체가 17일 두 번째 회의를 개최했지만 의료계와 정부의 시각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다. 특히 야당과 전공의·의대생들이 여전히 협의체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정부·여당에서 약속한 ‘성탄 선물’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이런 가운데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이번 주 초 출범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의정 갈등의 새 국면이 열릴지 주목된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2025년 의대 증원 관련)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았다. 오늘 합의에 이른 것이 없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을 위해 ▲수시모집 결원의 정시 이월 금지 ▲예비 합격자 감원 ▲학습능력 부족 지원자에 학교 자율성 부여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는 “수시·정시 이월은 소송을 학교가 감당하는 것이라 불가능하다”며 “예비합격자 정원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법적인 문제가 있으며 학습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들도 최저 자격은 다 맞추는 학생들인 점”을 들어 수용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을 두고도 정부와 의료계의 입장 차가 확연했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는 2026년 정원을 의사 인력 수급 추계위원회(추계위)를 통해 정하자는 입장이지만, 의료계는 2026년 증원은 유보하고 2027년부터 추계위를 통해 결정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여당 관계자는 “협의체 출범도 어려웠는데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며 “다음 주쯤 의료계가 협의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협의체에는 의료계 대표로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만 참여하고 있다. 의대생과 전공의는 여전히 강경하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전날 “대정부 요구안 관철을 위한 투쟁을 내년에도 진행할 것”이라며 “대통령실에서 우리 요구안에 대해 논의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협의체 참여가) 힘들다”고 밝혔다. 박단 비대위원장도 페이스북에 “후배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썼다. 의협 대의원회는 전날 총회를 열고 기존 50명으로 운영되던 비대위를 15명으로 대폭 줄이되 전공의와 의대생 몫을 각각 3명씩 총 6명 배정하기로 했다. 박단 비대위원장의 의협 비대위 참여가 확실시되면서 전공의들의 목소리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다.
  • 정국 반전 노리는 與… 李사퇴론 띄우고 434억 ‘먹튀 방지법’ 공세

    정국 반전 노리는 與… 李사퇴론 띄우고 434억 ‘먹튀 방지법’ 공세

    당 쪼개기 등 꼼수 막을 법안 준비‘사법방해죄’ ‘재판지연방지TF’ 추진한동훈 “판사 겁박, 양형 가중 사유반사이익 기대지 않고 민생 챙길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자 국민의힘은 대야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오는 25일 이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 때까지 여론전을 펼치는 동시에 선거비 보전금 반환을 압박하는 입법으로 야당 분열도 노린다는 구상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고가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지난 15일 흔한 선거법 위반 재판에서 통상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고, 25일 역시 흔한 위증교사 재판에서 통상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 대표는 민주당의 ‘판사 겁박 시위’가 계속되면 25일 재판에서는 법정구속이 가능하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지난 16일 “형사 피고인이 담당 판사를 겁박하는 것은 단순히 반성 안 하는 차원을 넘어선 ‘최악의 양형 가중 사유’”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이 법무부 장관 시절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에 맞서 추진한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 복구) 시행령으로 위증교사 사건 수사가 가능했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크다. 강승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대화방에서 ‘이재명 즉각 사퇴 촉구위원회’와 ‘관련자 의문사 진상규명위’를 당 차원에서 추진하자고 제안했고 일부 의원들이 이에 공감을 표했다. 박수영 의원은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 등 8명의 이름을 열거하고는 “특검을 하자”고 제안했다. 야당의 재판 지연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법률자문위원회 산하에 ‘재판 지연 방지 태스크포스(TF)’(가칭)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재명 저격법’ 발의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판사를 협박하면 처벌하고, 피고인이 사건 관련자 직계가족이나 변호인과 접촉할 수 없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사법방해죄’(형법·형사소송법 개정안)를 당론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확정판결 후 민주당이 반환해야 하는 대선 선거비 보전금 431억원과 기탁금 3억원을 겨냥한 ‘선거비 먹튀 방지법’(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안)도 여럿 있다. 조은희 의원은 정당이 선거 비용을 반환하지 않으면 경상보조금에서 이를 회수토록 하는 안을 냈고, 주진우 의원은 1심 직후 곧바로 가압류 절차가 개시되는 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주 의원은 통화에서 “당명 바꾸기, 위성정당 창당, 당 쪼개기 등 꼼수를 방지할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당에선 이 대표의 1심 결과가 최근 침체된 당정 분위기를 전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부 포착된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당 지지율 위기 상황에 반사이익에만 기댈 수는 없어 ‘새판 짜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정기국회에서 민생 성과를 최대치로 끌어올려 대비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는 “우리는 반사이익에 기대거나 ‘오버’하지 않고 민심에 맞게 변화와 쇄신을 하며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 급락 뚫고… 개미, 삼성전자 2.3조 샀다

    급락 뚫고… 개미, 삼성전자 2.3조 샀다

    개미들이 미국 대선 이후 펼쳐진 급락장에서도 삼성전자를 대량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반도체 규제 확산 우려가 여전하지만 ‘4만전자’로 낙폭이 컸던 만큼 빠르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 대선이 치러진 지난 5일부터 15일까지 8거래일간 개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총 2조 334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2021년 ‘9만전자’를 찍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월 11일 장중 연고점인 8만 800원을 찍은 이후 6만~7만원대를 오르내리다 미 대선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범용 D램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추격을 받는 가운데 인공지능(AI) 반도체로 통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는 엔비디아 공급망에 합류하지 못하면서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지난 14일 종가 기준 4만전자(종가 4만 9900원)로 추락했다가 15일 다시 7% 넘게 반등해 5만 3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평균매수가(순매수 거래대금을 순매수 거래량으로 나눈 금액)는 5만 4000원 수준(5만 3796원)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식 2조 485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가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삼성전자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지난 1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이내에 분할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15일 장 마감 이후 이 중 3조원을 3개월 이내에 매입해 전량 소각하겠다고 했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면 유통 주식 수가 줄어 주가가 오른다. 올해 삼성전자 임원들도 자사주를 대거 사들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삼성전자에서 등기임원인 사내외 이사와 미등기임원 등 임원 총 60명이 자사주(보통주와 우선주 포함) 총 23만 2386주, 총 157억 7705만원어치를 취득했다.
  • 58세 노복서는 쓰러지지 않았고, 27세 젊은 복서는 경의를 표했다[Touching News]

    58세 노복서는 쓰러지지 않았고, 27세 젊은 복서는 경의를 표했다[Touching News]

    프로복싱 헤비급 경기가 열린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 환갑을 2년 앞둔 노장 복서가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 느려진 발걸음은 서른한 살이나 어린 상대의 주먹을 피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하지만 쏟아지는 펀치에도 노장은 쓰러지지 않았다. 최종 8라운드 종료 직전 20대 복서는 아버지뻘 노장에게 허리 숙여 경의를 표했다. ‘왕년의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27·미국)을 상대로 당당히 맞섰다. 병마를 이겨 낸 타이슨이 끝내 세월을 이겨 낼 순 없었지만 환갑에 가까운 나이에 링에 다시 오른 것만으로도 포기가 쉬운 요즘 세상에 울림이 컸다. 타이슨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대결은 승부에서 패했지만 이긴 경기”라며 “링에 다시 오른 것에 후회가 전혀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관중이 가득한 경기장에서 내 나이 절반의 재능 있는 선수와 8라운드 끝까지 싸우며 두 발로 서 있는 것을 내 자녀들에게 보여 준 것은 누구도 할 수 없었던 경험”이라고 토로했다. 타이슨은 전날 폴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72-80 73-79 73-79)했다. 2005년 6월 이후 19년 만의 공식 복귀전이었다. 타이슨이 고령인 점을 감안해 정규 3분 12라운드가 아니라 2분 8라운드로 경기가 진행됐다. 글러브도 정규 10온스(283.4g) 대신 더 두꺼운 14온스(396.8g)를 꼈다. 어찌 보면 정식이 아닌 이벤트 경기에 가까웠지만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한 타이슨의 복귀전은 전 세계에서 6000만명이 시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는 15일 계체량부터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폴이 발을 밟으며 도발하자 타이슨은 폴의 뺨을 때리며 곧바로 응징했다. 링에서는 타이슨이 1, 2라운드 기세를 높였다. 저돌적인 공격으로 폴의 안면을 강타했다. 하지만 중후반으로 넘어가면서 속도와 힘에서 한창나이인 폴을 따라가지 못했다. 그래도 잽을 연신 허용하면서도 타이슨은 다운 한 번 당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텼다. ‘늙은 사자’의 눈빛은 끝까지 살아 있었다. 최종 8라운드 종료 10초 전 가드를 내리고 허리를 숙여 ‘복싱 전설’에게 예의를 갖춘 폴은 경기 뒤 “타이슨과 경기한 것은 영광”이라고, 타이슨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1986년 20세로 역대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오른 타이슨은 이듬해 WBC·WBA·IBF 3개 기구의 통합 챔피언이 됐다. 37연승을 달리며 6차례 챔피언 벨트를 지킨 그는 1990년 2월 제임스 더글러스에게 10라운드에서 충격적인 KO패로 벨트를 놓쳤다. 타이슨은 통산 50승(44KO승) 7패를 기록했고, 폴은 11승1패가 됐다. 애초 이들의 격돌은 7월 열릴 예정이었지만 타이슨이 두 달 앞서 궤양 재발로 건강이 악화하며 미뤄졌다. 대결 무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타이슨은 포기하지 않고 재활해 링에 올랐다. 그는 X에 “6월에 죽을 뻔했다”며 “병원에서 피의 절반을 빼고 몸무게가 25파운드(11.4㎏)나 빠졌다. 8번이나 수혈했다”고 돌이켰다. 타이슨은 2000만 달러(약 279억원), 폴은 4000만 달러(558억원)의 대전료를 받았다. 난타전을 기대했던 팬들이라면 실망이 컸겠지만 온라인상에서는 “타이슨의 실전을 보는 것 자체가 감동”, “나이는 속일 수 없었지만 눈빛은 여전히 대단했다”, “왜 눈물이 나지? 둘 다 충분히 존경받을 자격이 있다” 등의 반응도 이어졌다.
  • 소속사 대표와 14년 공개열애 女가수 “비결은 남자의…”

    소속사 대표와 14년 공개열애 女가수 “비결은 남자의…”

    가수 김연자가 연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17일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스페셜 MC로 출연한 김연자는 소속사 대표와 14년 공개 연애 비결로 ‘남자의 헌신’을 꼽았다. 김연자는 “여자는 그렇다. 조금만 서운해도 삐친 적이 많다. 너무 화가 나면 ‘이혼해! 헤어져!’라고 한다. 그 순간 또 남자가 ‘미안하다, 내가 잘할게’ 하면 마음이 풀리더라”라고 털어놨다. MC 서장훈인 현재 남자친구가 헌신하는 스타일이냐고 질문하자 김연자는 “그 사람은 화도 잘 내고 잘 빌기도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MC 신동엽은 부벤져스에게 “아버지들은 사과 잘하시나”라고 물었다. 이동건 부친은 “잘 안 한다. 일정 기간은 고집을 피우는 편이다”라고 답했다. 허경환 아버지는 “전 그날 안 하고 다음 날 아침에 한다. 저녁 늦게 술 먹고 들어가는 거 때문에 싸우는 거니까”라고 웃겼다. 김희철 부친은 “저는 싸우면 3시간 정도에 풀린다. 먼저 사과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종국 부친은 “사과할 필요도 없고 그냥 지나가 버리던데”라고 했다.
  • 예상 깬 이재명 ‘징역형 집유’ 이유는…대법 양형기준 고려

    예상 깬 이재명 ‘징역형 집유’ 이유는…대법 양형기준 고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에서 법조계와 정치권 안팎의 예상을 깬 중형을선고받은 것은 ①이 대표가 비슷한 전과가 있는데도 ②방송 등을 이용해 적극적으로 대중에게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③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점에서 형량 가중 요소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칙대로라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회의원 직을 잃고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당하는 1심 형량이 그대로 유지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7일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지난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한성진)가 이 대표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자 놀랍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특히 야권에서는 무죄나 당선무효형 이하의 벌금형(100만원 이하)을 기대하는 관측이 많았기 때문이다. 재판부가 이런 높은 형량을 결정한 데는 대법원 양형위원회의 양형기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상 ‘당선목적 허위사실 공표’는 양형기준으로 봤을 때 ‘징역 10개월 이하 또는 200만~800만원의 벌금형’이 기본이다. 이를 기준으로 가중 요소나 감경 요소에 따라 형을 더하거나 빼는데, 이 대표는 감경요소는 없는 반면 가중요소는 많았다고 봤다는 것이다. 양형기준은 가중 요소가 많으면 ‘징역 8개월~2년 또는 벌금 500만~1000만원’을 권고하고 있다. 가중 요소는 ‘허위사실 내용이 후보자 평가에 매우 중요하게 관계되는 경우’ ‘상대방이 다수이거나 전파성이 매우 높은 경우’ ‘범행수법이 매우 불량한 경우’ ‘사회적 지위나 영향력을 이용해 범행한 경우’ 등이 있다. 이 대표는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과 호주·뉴질랜드 출장에서 함께 찍은 사진과 함께 “골프를 같이 칠 정도로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방송에 출연해 “단체사진 중 일부를 떼 내 조작했다”고 발언했다. 1심 재판부가 해당 발언을 유죄로 판단하고 “방송매체를 이용해 파급력과 전파력이 컸다”고 언급한 점을 봤을 때 가중 요소 중 ‘전파성’이 높았던 경우로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동종전과가 있는 경우도 가중 요소에 해당하는데, 이 대표는 지난 2011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을 확정받았다. 이제 관심은 다음 재판에 쏠리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사범 2심과 3심은 각 3개월 안에 끝마쳐야 한다. 원칙대로라면 내년 상반기 중에 대법원 판결이 선고될 수 있다. 재경지법 한 부장판사는 “혐의보다 형이 예상보다 세게 나온 것 같다”면서도 “1심에서 징역형이 나온 이상, 2·3심에서 아예 무죄로 뒤집는 게 아니라면 벌금형으로 확 낮추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1심에서 유죄로 판단된 행위 중 일부에 대해서만 유죄가 선고될 확률은 적다는 취지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이 대표 측에서는 2심에서 1심이 유죄 근거로 삼은 부분들이 확대해석이라고 주장하며 집중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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