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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건진법사 “도와 달라”… 정치인과 스피커폰 통화하며 ‘인맥 과시’

    [단독] 건진법사 “도와 달라”… 정치인과 스피커폰 통화하며 ‘인맥 과시’

    공천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64)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씨가 직접 내 앞에서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화해 도와 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가 공천을 부탁한 예비후보자 앞에서 유력 정치인과 바로 연락할 정도의 친분을 과시하고 실제 도움을 청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 돈을 챙겼다는 것이다. 전씨는 평소 윤석열 대통령 부부 및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빌미로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서울신문 12월 20일자 1면>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전씨가 2018년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자 A씨와 만난 자리에서 윤 의원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영천시장 나가려는 사람이 있는데 (윤 의원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윤 의원은 “알아보고 전화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은 이에 관해 윤 의원에게 입장을 물었으나 별다른 답변이 없었다. 당시 전씨에게 1억원가량을 건넨 A씨 측은 “잘 전달했다”는 전씨의 말을 듣고 해당 자금이 윤 의원에게 전달됐고 공천 역시 성사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천을 받는 데 실패한 A씨는 전씨에게 다시 돈을 돌려 달라고 했다. 이에 전씨는 일부인 3000만원가량만 돌려줬고, A씨 측이 계속 항의하자 전씨 지인이 사비로 돈을 돌려줬다가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 A씨 측에 따르면 전씨는 당시 또 다른 유력 정치인과도 스피커폰 통화를 하면서 인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치인 역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한편 전씨가 평소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도 과시했던 만큼 수사망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된다. 앞서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또 다른 무속인 명태균(54)씨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씨와 명씨 모두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했고 김건희 여사와 ‘영적 자문’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각종 지방선거나 대선 때 당내 후보자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리산 도사’로 알려진 명씨는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내가 김영선(전 의원)이를 좀 해 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명씨는 현재 공천 개입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전씨 역시 지난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지만 19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 이기흥 “최고 권력기관이 불출마 회유”

    이기흥 “최고 권력기관이 불출마 회유”

    정부의 전방위 사퇴 압박에도 3선 도전에 나선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국가 최고 권력기관의 (불출마)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향후 파장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42대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수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난 직후 정부 고위 관계자의 차기 선거 불출마 권유가 있었고, 이를 거부하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감사원 감사, 국무조정실 합동조사에 이어 결국 검·경의 무분별한 강제 수사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날 약 80분간 진행한 회견에서 “지난 9월 정부 고위관계자가 ‘3선까지 하실 필요가 있겠느냐’며 재벌급 기업 회장을 (후보로) 언급했다. 저는 재벌은 체육회 업무에 전념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강창희 전 국회의장님과 다른 한 분을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해당 정부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문체부 쪽은 아니고 그보다 더 위, 국가 최고 기관”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저는 애초 재임까지만 하고 끝을 내려 했는데, (정부가) 제가 물러날 수 있는 공간조차 없이 코너로 몰아넣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제가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꼴이 됐다”고 3선 도전 배경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나를 악마화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검찰과 경찰 수사에서도 지금까지 똑 부러지게 뭐 나오는 게 없지 않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두 번의 임기 중 주력 사업으로 추진해온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골자로 한 체육계 비전을 제시하면서 “만약 제가 다시 당선된 뒤 국가스포츠위원회가 발족하거나 출범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단계까지 일이 진행되면 임기 중에라도 직에서 떠나 제 남은 삶을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 선관위 “‘이재명은 안 됩니다’ 현수막, 사전선거운동 아니다”…게시 허용키로

    선관위 “‘이재명은 안 됩니다’ 현수막, 사전선거운동 아니다”…게시 허용키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기존의 불허 결정을 뒤집고 ‘이재명은 안 된다’는 내용의 현수막 게시를 허용하기로 했다. 중앙선관위는 23일 전체 위원회의를 열고 현수막 논란에 대해 논의한 결과 사회 변화와 국민 눈높이를 고려해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보장하는 방향으로 ‘공직선거법’ 제254조(선거운동기간위반죄)를 운용하기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조국혁신당이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부산 수영)에 게시하는 것을 허용했다. 그러나 정 의원이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하려 하자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공직선거법 254조에 따르면 특정 후보의 당선 또는 낙선을 목적으로 하는 사전선거운동을 금지하고 있다. 선관위는 조국혁신당이 내건 ‘내란 공범’의 경우 총선이 4년 뒤 예정돼 있어 정 의원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사전선거운동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반면 ‘이재명은 안 된다’는 현수막의 경우 조기 대선을 치를 가능성이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표가 조기 대선에 입후보할 것이 충분히 예견돼, 정 의원의 현수막은 특정인의 낙선을 목적으로 한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편파적인 결정”이라며 재검토를 요구한 바 있다. 김용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이번 논란에 대해 “법문만 검토한 섣부른 결정”이라며 조치를 보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선관위는 공직선거법 제90조에 따라 입후보예정자의 성명이나 기호 등이 포함되는 현수막의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로 간주해 선거일 전 120일(보궐선거등에서는 그 선거의 실시사유가 확정된 때)부터 게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공무원 시험 봐야한다” 음주측정 거부하더니…“4년 못보게 생겼다”

    “공무원 시험 봐야한다” 음주측정 거부하더니…“4년 못보게 생겼다”

    ‘공무원 시험을 봐야 한다’며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30대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10단독 김태현 판사는 음주측정거부 등 혐의로 기소된 A(30)씨에게 “A씨가 범행을 자백하고 반성하고 있지만 음주운전 처벌 전력이 있고 정당한 음주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 1일 대전 유성구의 한 도로에서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에 응하지 않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차량 고장으로 길가에 정차해 있는 것을 시민이 보고 112에 신고하면서 음주운전 사실이 드러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의 말투가 어눌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자 음주 측정을 시도했다. 하지만 A씨는 경찰에게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음주운전) 증거를 가져오라”며 측정을 거부했다. 그는 2019년 음주운전이 적발돼 벌금 1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무원 시험은 금고 이상의 형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람의 경우 유예기간 종료 후 2년이 지나야 응시할 수 있다. 즉, A씨는 형이 이대로 확정되면 집행유예 2년, 이후 2년 등 4년 후 시험을 볼 수 있다.
  • [단독] “건진법사, 유력 정치인들 ‘스피커폰 통화’로 친분 과시”…‘무속 이권 개입’ 수사 속도

    [단독] “건진법사, 유력 정치인들 ‘스피커폰 통화’로 친분 과시”…‘무속 이권 개입’ 수사 속도

    공천을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은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64)씨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전씨가 직접 내 앞에서 윤한홍 의원에게 전화해 도와달라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천을 부탁한 예비후보자 앞에서 유력 정치인과 바로 연락할 정도의 친분을 과시하고 실제 도움을 청하는 방식으로 신뢰를 쌓아 돈을 챙겼다는 것이다. 전씨는 평소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유력 정치인들과의 친분을 빌미로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서울신문 12월 20일자 1면>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전씨가 2018년 경북 영천시장 예비후보자 A씨와 만난 자리에서 윤 의원과 스피커폰으로 통화하며 “영천시장 나가려는 사람이 있는데 (윤 의원이) 좀 도와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윤 의원은 “알아보고 전화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관해 본지는 윤 의원에게 입장을 물었으나 별다른 답변이 없었다. 당시 전씨에게 1억원 가량 돈을 건넨 A씨 측은 전씨가 “잘 전달했다”고 답한 말을 듣고 해당 자금이 윤 의원에게 전달됐고 공천 역시 성사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공천을 받는데 실패한 A씨는 전씨에게 다시 돈을 돌려달라고 했다. 이에 전씨는 3000만원가량 일부만 돌려줬고, A씨 측이 계속 항의하자 전씨 지인이 사비로 돈을 돌려줬다가 검찰에 덜미가 잡혔다. 또 A씨 측에 따르면 전씨는 당시 또 다른 유력 정치인과도 스피커폰 통화를 하면서 인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정치인 역시 국민의힘(당시 자유한국당)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인물이다. 한편 전씨가 평소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도 과시했던만큼 수사망이 어디까지 확대될지도 주목된다. 앞서 윤 대통령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또다른 무속인 명태균(54)씨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전씨와 명씨 둘다 윤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했고, 김건희 여사와 ‘영적 자문’을 나눈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각종 지방선거나 대선 때 당내 후보자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리산 도사’로 알려진 명씨는 윤 대통령 취임 전날인 2022년 5월 9일 ‘내가 김영선(전 의원)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하는 녹음파일이 공개되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명씨는 현재 공천개입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전씨 역시 지난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지만, 지난 19일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 이제는 세계인의 소울푸드, 라면 [한ZOOM]

    이제는 세계인의 소울푸드, 라면 [한ZOOM]

    일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라면협회는 매해 국가별 소비량 통계를 내는데, 라면을 처음 개발한 일본보다 한국의 라면 소비량이 많고 K라면의 진가도 세계적이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간 라면 소비량은 약 40억개이다. 한국인 한 명이 한 해 동안 먹은 라면은 약 78개꼴. 일본에 본부를 둔 세계라면협회의 통계를 보면 베트남에 이어 세계 두 번째를 차지하는 소비량으로, 한국인의 라면 사랑을 세계적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라면은 어느새 우리에게 일상이 되었다. 라면은 주식이고, 간식이며, 때로는 술안주로서 우리의 일상을 함께 한다. 그런데 라면은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된 음식은 아니다. 우리나라에 처음 라면이 소개된 것은 1963년 삼양식품이 라면을 판매하면서부터였다. “스프 제조법은 비밀인데…” 삼양라면의 등장1960년대 박정희 정부는 한국전쟁 이후 계속된 식량부족 문제 때문에 심각한 고민에 빠져 있었다. 식량 생산량이 인구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던 것이다. 방법은 쌀 소비량을 줄이는 것이었지만, 쌀 사랑이 남다른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쌀 대신 먹일 수 있는 음식을 찾는 것은 쉽지 않았다. 박정희 정부는 쌀 대신 미국이 지원하는 밀을 먹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는데 그때 등장한 것이 바로 라면이었다. 하지만 라면을 우리나라에 도입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인스턴트 라면이 처음 세상에 나온 건 1958년이었다. 대만 출신 일본인 안도 모모후쿠가 닛산식품을 설립하고 현대식 인스턴트 라면인 ‘치킨라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치킨라멘은 가격이 저렴하고 조리도 편리했을 뿐 아니라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전종윤(1919~2014) 삼양라면 창업주는 그때 일본에서 라면의 가능성을 봤다. 처음엔 닛산식품에 기술 판매를 제의했는데, 거절당하자 경쟁사인 묘조식품을 찾아갔다. 하지만 묘조식품에서도 면 제조기술은 원조를 받았지만, 직원들의 반대로 핵심기술인 스프 제조기술은 얻지 못했다. 빈손으로 출국길에 오르게 된 전 창업주가 공항에 있을 때 오쿠이 키요즈미 묘조식품 사장이 찾아와 몰래 스프 기술을 전해주면서 극적으로 라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가짜뉴스가 끌어내린 기업의 운명삼양라면의 출시 이후 삼양식품은 성공 가도를 달렸다. 특히 박정희 정부의 밀 소비 장려 정책에 힘입어 국내 라면 소비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러자 경쟁사에서도 라면 제조설비를 들여와 라면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양식품은 라면 성공을 발판으로 우유, 아이스크림, 과자, 식용유 시장까지 진출해 명실상부 우리나라 대표 식품기업이 되었다. 1970년대 라면 시장은 삼양식품과 함께 농심이 양분하고 있었다. 농심은 새우깡이 대히트를 치면서 라면생산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이어 너구리, 안성탕면, 짜파게티 같은 다양한 라면을 내놓고 당대 최고인기 개그맨들을 광고에 등장시켜 대중적인 이미지를 높이더니 1980년대 들어 삼양을 추월했다. 선두자리를 되찾으려는 삼양식품의 치열한 분투에도 1986년 농심 신라면의 등장으로 격차는 더 벌어졌다. 1989년 삼양식품이 공업용 소기름으로 라면을 만든다는, 소위 ‘우지(牛脂) 파동 사건’으로 경영위기까지 닥쳤다. ‘우지’ 등급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이 사건은 의혹 제기부터 검찰 수사·기소, 무죄 판결을 받기까지 8년 가까운 시간 동안 삼양식품을 괴롭혔다. 진실이 알려졌지만 이미 잃어버린 고객 신뢰를 되찾기에도 너무 늦은 뒤였다. K문화의 한축, K라면 미래는 어디까지현재 우리나라 라면회사의 시장점유율은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순이다. 원조 라면회사인 삼양식품은 오뚜기에도 뒤졌지만 2012년 출시된 불닭볶음면 덕분에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불닭볶음면은 삼양식품을 위기에서 건져냈으며, 전 세계적으로 마니아를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라면은 원조인 일본을 넘어 K콘텐츠와 함께 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 라면의 수출 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으며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불닭볶음면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라면은 유튜브 등 영상 플랫폼을 통해 밈(meme)을 만들어 낼 정도로 이제는 음식이 아닌 K문화의 한부분을 당당하게 차지하고 있다.
  • “땅 속에 고양이 3마리 있어요!” 알고도 콘크리트 덮었다…‘생매장’ 논란

    “땅 속에 고양이 3마리 있어요!” 알고도 콘크리트 덮었다…‘생매장’ 논란

    부산의 한 공사 현장에서 땅 속에 고양이가 있는 것을 알고도 흙 위를 아스팔트로 덮는 공사를 강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해당 공사는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가 발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노컷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부산지역 여러 동물보호단체에 “부산 구덕운동장에 살아있는 새끼고양이들이 땅 속에 생매장 당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제보자는 “20일 오전 7시쯤 구덕운동장 바닥 공사 현장 흙 속에 새끼고양이 3마리가 있었지만 작업자들이 그 위를 아스팔트 콘크리트로 덮는 공사를 강행했다”면서 “땅 속에 고양이가 있다고 말했지만 공사 작업자는 휴대전화 손전등으로 잠깐 비춰본 뒤 없다고 했다. 공사를 방해하지 말고 뒤로 물러서라고 하고는 공사를 그대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을 접한 부산지역 동물단체 관계자와 인근 주민들은 현장으로 달려갔고, 아스팔트로 포장된 땅 속에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리는 사실을 확인했다. 동물단체는 결국 장비를 이용해 땅을 덮고 있는 아스팔트를 직접 드러내고 구조 작업에 나섰다. 심각성을 인지한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담당 직원과 공사 업체 직원 등도 뒤늦게 도착해 땅파기의 진행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단단한 포장을 일부 철거하자 흙 속에 묻혀 있던 새끼고양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두 마리를 하루 만에 구조해 이 가운데 한 마리를 포획했고, 다른 한 마리는 밖으로 나온 뒤 행방을 감췄다. 나머지 한 마리는 여전히 안에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자력 탈출을 돕기 위해 인근에 포획틀과 미끼 등을 설치해 둔 상태다. 흙에 있던 고양이들은 당시 공사 소음 등이 들리자 안으로 숨어들었다가 아스팔트로 땅 표면이 모두 덮여버리자 그대로 땅 밑에 묻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동물단체 케어 측은 “고양이를 제대로 찾아보지도 않고 공사를 진행해 고양이를 생매장한 업체 작업자들에 대해서 동물학대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체육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당시 공사 작업자가 흙에 고양이가 있다는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2시간 가량 땅 속에 고양이가 있는지 확인했다”며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없다고 판단해 공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고양이 구조에 나선 동물단체에 협조해 아스팔트도 함께 드러냈다”며 “아직 한 마리가 안에 있을 수도 있어 보름 동안 현장을 보존해 고양이를 구조하는데 최선을 다해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 박하선, 지하철서 불법 촬영 당했다…“치마 밑에서 찍어” 충격

    박하선, 지하철서 불법 촬영 당했다…“치마 밑에서 찍어” 충격

    배우 박하선이 불법 촬영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23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히든아이’ 13회는 기상천외한 사건 사고를 다룬다. ‘히든아이’는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생생한 범죄 현장 영상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여주는 범죄 분석 코멘터리 쇼다. 영상에서 난동을 부리던 남성이 경찰에게 느닷없이 “느그 서장 남천동 살제”라고 외치자 소유는 “저 대사를 다 외운 거냐”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다. 표창원은 해당 남성이 신들린 연기를 선보인 이유가 있다면서 날카로운 범죄 심리 분석을 펼친다. 불법 촬영에 대한 이야기도 공개된다. 박하선은 대학생 때 지하철에서 불법 촬영을 당한 경험을 털어놓는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이상함을 느낀 그는 자신의 치마를 밑에서 찍고 있던 남성의 휴대전화를 낚아채 사진첩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이에 범인은 “지울게요, 지울게요”라고 변명을 이어갔다고 한다. 범인이 도망가자 긴장이 풀려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는 박하선의 말에 출연진은 안타까워했다. 방송에서 눈에 보이는 카메라뿐만 아니라 샤워기, 샴푸 등 일상용품에 숨겨져 있는 초소형 카메라까지 공개되자 모두가 충격에 휩싸인다. 소유가 공연 때문에 모텔에 가면 찝찝한 마음에 온 방 안을 싹 뒤져본다고 하자, 박하선은 공감했다. ‘히든아이’ 13회는 이날 오후 8시 10분 방송된다.
  • “국가 최고 기관서 불출마 종용…거부하니 나를 악마화” 이기흥 작심 출마회견

    “국가 최고 기관서 불출마 종용…거부하니 나를 악마화” 이기흥 작심 출마회견

    정부의 전방위 사퇴 압박에도 3선 도전에 나선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국가 최고 권력기관의 (불출마) 회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용산 대통령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향후 파장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42대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최근 자신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 수사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2024 파리올림픽이 끝난 직후 정부 고위 관계자의 차기 선거 불출마 권유가 있었고, 이를 거부하자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감사원 감사, 국무조정실 합동조사에 이어 결국 검·경의 무분별한 강제 수사로 이어졌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날 약 80분간 진행한 회견에서 “지난 9월 정부 고위관계자가 ‘3선까지 하실 필요가 있겠느냐’며 재벌급 기업 회장을 (후보로) 언급했다. 저는 재벌은 체육회 업무에 전념할 수 없기 때문에 대안으로 강창희 전 국회의장님과 다른 한 분을 추천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해당 정부 관계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문체부 쪽은 아니고 그보다 더 위, 국가 최고 기관”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강 전 의장을 차기 체육회장으로 추천했던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저는 애초 재임까지만 하고 끝을 내려 했는데, (정부가) 제가 물러날 수 있는 공간조차 없이 코너로 몰아넣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제가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꼴이 됐다”고 3선 도전 배경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울러 “‘도대체 제가 뭘 잘못해서 이렇게 나를 악마화하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검찰과 경찰 수사에서도 지금까지 똑 부러지게 뭐 나오는 게 없지 않냐”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두 번의 임기 중 주력 사업으로 추진해온 ‘국가스포츠위원회 설립’을 골자로 한 체육계 비전을 제시하면서 “만약 제가 다시 당선된 뒤 국가스포츠위원회가 발족하거나 출범을 되돌릴 수 없을 정도의 단계까지 일이 진행되면 임기 중에라도 직에서 떠나 제 남은 삶을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지난 11월 체육회 비위 여부를 점검한 결과를 발표하며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국조실 점검단의 발표를 근거로 관련 법에 따라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가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 절차에 들어갔다. 선수촌 시설 관리 용역 계약과 관련해서는 체육회 고위 관계자와 업체의 유착 관계가 의심된다며 문체부가 5월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고, 사건을 맡은 서울동부지검은 지난달 28일 진천 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감사원은 지난달 말 체육계의 고질적·구조적 문제, 부당한 관행을 개선하겠다며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이 회장까지 출마를 선언하면서 차기 체육회장 선거는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박창범 전 대한우슈협회장,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까지 총 8명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 가운데 강 교수, 유 전 회장, 박 전 회장, 안 전 시장이 17일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고, 22일에는 유 전 회장 대신 강태선 회장 측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다시 회동을 갖고 후보자 단일화 논의를 이어갔다. 대한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 기간은 24∼25일이며, 다음 달 14일 선거가 진행된다.
  • 살인 후 12만원 빼앗아 ‘로또’ 산 김명현…피해자 가족 ‘엄벌’ 호소

    살인 후 12만원 빼앗아 ‘로또’ 산 김명현…피해자 가족 ‘엄벌’ 호소

    일면식도 없는 남성을 살해한 뒤 현금 12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김명현(43)에 대해 유가족이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23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따르면 피해자의 동서라고 밝힌 작성자가 ‘서산 렌터카 살인사건의 피해자 유가족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고작 12만원을 빼앗고자 한 가정을 박살 내고 주변 사람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김명현을 엄벌해 달라”며 “피해자 가족이 소소하게 누렸던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은 하루아침에 무너졌고 평생 치유될 수 없는 깊은 상처 속에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피해자는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면서 “좋은 남편과 좋은 아빠가 되고자 노력했던 피해자의 꿈과 인생을 김명현이 송두리째 빼앗았다”고 했다 작성자는 “범행 과정에서 가족들의 사진과 개인정보가 노출돼 유족들은 보복의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사법부의 엄정한 판결로 정의가 조금이라도 바로 설 수 있도록 1분만 시간을 내달라”고 법원에 김명현의 엄벌 탄원서를 작성할 수 있는 온라인주소를 첨부한 뒤 엄벌 탄원 참여를 부탁했다. 김명현은 지난달 8일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서 차에 타고 있던 A(43·주유소 운영)씨를 흉기로 살해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서산시청 주차장에 주차해 있던 G80 제네시스 문을 열었다. 그는 술에 취한 채 차에 앉아 있던 A씨의 옆구리에 흉기를 들이대고 “돈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인근 지역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씨는 서산시청 옆 시장 내 음식점에서 주유소 사장들과 회식한 뒤 자기 승용차 뒷좌석에 앉아 대리운전 기사를 기다리던 참이었다. 김씨는 A씨가 저항하자 흉기로 옆구리 등 10차례 찔렀다. 김씨는 A씨가 쓰러지자 차에 태운 채 곧바로 2㎞여 달아나 도로변에 숨진 A씨를 유기했다. 김씨는 A씨의 지갑을 빼앗아 12만원을 훔쳤다. 이어 1.3㎞ 더 차를 몰아 야산 공터로 달아난 뒤 휴지에 불을 붙여 A씨 차 안에 넣어 불태웠다. 오후 10시 20분쯤 주민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김씨는 달아난 뒤였다. 경찰은 이날 밤 A씨 가족이 “9시 35분쯤 A씨와 통화했는데 귀가하지 않는다”고 신고해 추적 중이었다. 김씨는 서산지역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하청업체 직원이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추적하다 범행 이틀 후인 지난 10일 오후 4시쯤 검거했다. 김씨는 범행 후 지인 집으로 도피해 숨어서 주말을 보내던 중 담배를 피우러 나왔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김씨는 경찰에서 “도박 빚과 생활고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그는 월급 400만원 안팎 받았으나 인터넷 도박으로 1억 1000만원의 빚을 지고, 아내와 이혼 후 매달 양육비로 270만원을 지급해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 당일 미리 흉기를 준비한 뒤 식당가를 배회하며 고급 승용차 운전자 등 범행 대상을 물색하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후 그가 가장 먼저 한 일은 빼앗은 돈으로 6만 3000원어치의 ‘로또’ 복권을 구매한 것이었다. 검찰은 범행의 잔인성, 공공의 이익, 유족 요청을 고려해 김씨의 나이, 얼굴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 송경택 서울시의원 “마곡 산업단지 유보지 활용,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같은 스포츠·공연 복합시설 건설해야”

    송경택 서울시의원 “마곡 산업단지 유보지 활용,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같은 스포츠·공연 복합시설 건설해야”

    서울시의회 송경택 의원(국민의힘, 비례)은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제327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서구 마곡 산업단지 내 2만 3000평 규모의 유보지 활용 방안으로 스포츠·공연 복합시설 건설을 제안했다. 뉴욕의 명물 매디슨스퀘어가든 같은 시설을 만들어 실내 스포츠뿐 아니라 K-Pop 공연을 유치하면 서울의 새로운 명물로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송 의원은 해당 유보지가 “지난 2018년 마곡 R&D 융복합 혁신거점 구축계획에 따라 미래산업을 위한 전략적 유보지로 지정된 이후, 6년 동안 별다른 사업 계획 없이 방치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부지는 서울 주택도시공사(SH공사) 소유로, 올해 7월 서울시 산업입지과가 복합용지로 변경하고 매각 의견을 냈으나, 시장의 보류 지시에 따라 활용 계획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렇게 방치된 유보지는 강서구 주민들에게 도시 미관과 안전상의 문제를 일으킨다는 우려도 표명했다. 잡초와 쓰레기로 우거진 땅, 녹슨 펜스, 불법 주정차와 건축자재 방치 문제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라며, 유보지 인근에 학교가 여럿 있어 청소년들의 비행 장소로 쓰이지 않을까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송 의원은 이 유보지에 대형 스포츠·공연 복합시설을 건설하자고 제안했다. 송 의원은 “강남에는 잠실체육관 등 다양한 경기시설이 있지만, 강서구에는 국제 규모의 실내 스포츠 시설이 부족하다”라며 “대형 실내 스포츠 시설은 공연장으로도 활용 가능해, 스포츠와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송 의원은 강서구의 지리적 이점을 강조하며 “서울 강서구는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에서 서울로 들어오는 관문”이라며 “해외 관광객들이 가장 먼저 방문할 수 있는 공연장을 이곳에 마련한다면 K-Pop과 연계한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며, 여기에 더해 인근 병원을 활용한다면 의료관광 부흥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을 예로 들며 “농구, 복싱, 레슬링 같은 스포츠 경기뿐만 아니라 빌리 조엘, 퀸, BTS 등의 공연 무대로 활용되는 복합시설처럼, 서울에도 문화와 스포츠를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필요하다”라며 강서구를 서울 관광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송 의원은 “마곡 산업단지 내 유보지가 새로운 랜드마크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라며 “서울시 3377 관광정책에 맞춰 강서구가 ‘서울 관광 한바퀴’의 시작과 끝을 맡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무리했다.
  • ‘이재명 안된다’ 현수막 불허 논란에…선관위 “섣부른 결정, 조치 보류”

    ‘이재명 안된다’ 현수막 불허 논란에…선관위 “섣부른 결정, 조치 보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의 현수막 게시를 불허한 결정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빈 선관위 사무총장은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불허 결정이 유효한가’라는 여당 의원 질의에 “아니다”라며 “(불허) 조치는 보류된 상태로 보면 되겠다”고 답했다. 앞서 선관위는 조국혁신당이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의 지역구(부산 수영구)에 내건 ‘내란 수괴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라는 문구의 현수막 게시는 허용했지만, 정 의원이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게시하려 한 것에 대해서는 ‘불가’ 방침을 밝혔다. 김 사무총장은 “(정연욱) 의원실에서 현수막에 대한 법률 위반 여부를 구두 질의했고 담당자가 정치적 표현의 자유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부분보다 사전 선거 운동 관련 법조문만으로 판단한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볼 때 너무 이른, 섣부른 결정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어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오늘 오후 위원회가 열린다”며 “위원회 의결을 통해 유권 해석 기준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가 사전 투표나 투개표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에 대해 징역 최대 10년, 벌금 최대 3000만원으로 처벌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김 사무총장은 “현재의 시국 자체가 부정 선거에 기반해 이뤄진 면이 있으니까 선관위가 자체적으로 제도 개선을 해야 하지 않겠냐고 생각했었다”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선관위 투표 관리에 어떠한 의심도 하지 말라는 셀프 성역화 법’이라는 여당 의원의 지적에 “부정 선거론자들을 선거 자유 방해죄 등으로 고소·고발했지만 전부 무혐의가 나왔다”면서 “현행법에 한계가 있기에 의견을 드렸고,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 “임신 몇개월 됐나요?”…김준호♥김지민 ‘기다리던 소식’

    “임신 몇개월 됐나요?”…김준호♥김지민 ‘기다리던 소식’

    개그맨 김준호가 연인 김지민에게 감동적인 프로포즈를 하며 결혼을 약속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김준호와 김지민이 결혼 전 동반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과 함께 김준호의 깜짝 프로포즈 과정이 공개됐다. 김준호와 김지민은 프로포즈를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 검진 중 김지민은 김준호의 건강을 걱정하며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초음파 검사 중 김지민이 “(임신) 몇 개월 됐을까요?”라고 농담하자, 김준호는 “딸인가요?”라고 받아치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검진 중 김지민이 “결혼의 조건은 금연”이라고 하자, 김준호는 “연초만 끊으면 되냐”고 묻는 등 티격태격하며 특유의 유쾌한 케미를 선보였다. 검진을 마친 김준호는 이상민과 함께 병원을 몰래 빠져나와 거대한 스케일의 프로포즈를 준비했다.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이어진 건물 전체를 활용한 스케치북 고백은 진심이 담긴 메시지로 가득했다. 김지민은 김준호가 들고 있는 스케치북과 담배를 부러뜨리고 술병을 깨트리는 퍼포먼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준호는 “연초와 술을 끊겠다”며 결혼을 위한 결심을 다졌다. 김준호는 김지민과의 연애 과정을 담은 영상을 준비하며 진심을 고백했다. 감정이 북받친 김준호는 눈물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김지민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영상이 끝난 뒤 김준호는 노래 ‘서시’를 부르며 등장해 “지민아, 진짜 모자라고 부족한 오빠를 사랑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아프지 말고 우리 오래도록 사랑하자. 오빠랑 결혼해줄래?”라고 무릎을 꿇고 반지를 건넸다. 김지민은 “갑작스럽다”고 말하면서도 “껴줘”라며 김준호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고, 감동적인 순간은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 “은밀하게 입술 깨물어” 美 라이블리 ‘성희롱’ 소송장 보니

    “은밀하게 입술 깨물어” 美 라이블리 ‘성희롱’ 소송장 보니

    미국 드라마 ‘가십 걸’로 유명세를 얻은 배우 블레이크 라이블리가 영화 ‘우리가 끝이야’의 감독이자 공동 주연 배우인 저스틴 발도니를 상대로 제기한 성희롱 소송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더 미러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는 “소송장에는 발도니가 라이블리와의 키스를 즉흥적으로 연기하는 장면에서 라이블리의 아랫입술을 은밀하게 물고 빨았다는 점이 지적됐다”며 “또한 발도니는 일반적인 촬영 때보다 훨씬 더 많이, 그리고 사전 통보와 동의 없이 전체 장면을 반복해서 촬영하기를 고집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장면에서 춤을 추는 도중 발도니가 대본에 없던 즉흥적인 행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발도니가 몸을 앞으로 기울여 라이블리의 귀에서 목까지 천천히 입술을 끌며 ‘냄새가 너무 좋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라이블리가 항의하자 발도니는 “난 당신에게 전혀 끌리지 않아요”라며 일축했다고 전해졌다. 라이블리는 촬영장에서의 부적절한 문제를 폭로하려고 하자 발도니와 제작사 측이 조직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자신의 평판을 훼손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여론을 조작하고,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 기사를 유도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발도니 측 변호인인 브라이언 프리드먼은 “라이블리가 영화 홍보 과정에서 자초한 부정적인 평판을 만회하기 위한 필사적 시도”라며 모든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 “부부싸움 중에도 갑자기 잠든다”…기면증 고백한 이현이

    “부부싸움 중에도 갑자기 잠든다”…기면증 고백한 이현이

    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기면증으로 인한 불편함을 토로했다. 22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MC인 서장훈이 “이현이씨가 건강검진 결과 3분 만에 잠드는 기면증이 나왔다”고 운을 뗐다. 기면증은 밤에 잠을 충분히 잤어도 낮에 이유 없이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상이다. 서장훈은 “일상생활에서 기면증 때문에 불편한 건 없냐”고 물었다. 이현이는 “문제까지는 아닌데 부부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막 말하는데 잠이 든다”고 했다. 그는 “(남편이) 너무 화가 나서 ‘일어나 봐’ 한다. 신혼 때 이것 때문에 더 싸웠다”며 “기면증 진단을 받았다고 하니 이해하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현이는 2012년 반도체 개발 엔지니어 출신의 홍성기씨와 결혼했다. 이날 MC 신동엽과 서장훈이 이현이에게 “사람들이 꿈에 그리는 아내상”이라고 언급하자 가수 김종국의 모친은 “남편도 잘생겼더라”라고 칭찬했다. 이에 이현이는 “얼굴 보고 결혼했다”며 농담했다. 신동엽은 “(이현이씨의) 남편이 배우 고수씨의 느낌이 있다”며 “한때 팬클럽까지 있었을 정도로 훈남”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김종국 모친이 “행복하시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 미군, 홍해서 작전 중 아군 전투기 오인 격추

    미군, 홍해서 작전 중 아군 전투기 오인 격추

    홍해에서 작전 수행 중이던 미군이 아군 전투기를 오인 격추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홍해 상공에서 미 해군 F18 전투기가 ‘아군 오인사격’으로 격추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 전투기가 작전 수행을 위해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이륙한 직후 항모전단의 일원인 유도 미사일 순양함 게티스버그호의 발사 실수로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격추된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두 명은 탈출에 성공해 무사히 구조됐으나, 이 과정에서 한 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사령부는 게티스버그호가 무슨 무기를 사용해 F/A18을 격추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미 해군연구소(USNI)가 운영하는 군사 전문 매체 USNI뉴스에 따르면 게티스버그호에는 대공 미사일 수직발사관이 100개가 넘는다. AP 통신은 “항모전단 소속 함정은 레이더와 통신으로 서로 연결된 만큼 게티스버그호가 어쩌다 (격추된) F18을 적기나 미사일로 착각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오인격추 직전 예멘 반군이 쏜 대함 순항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 여럿을 격추하는 일이 있었고, 그때마다 요격 미사일을 담당하는 요원들은 몇 초안에 발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미 공군과 해군 F18 전투기 등이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반군 지휘통제시설과 미사일 보관시설을 정밀 공습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대함 순항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응했으나 홍해 상공에서 모두 격추됐다. 예멘 반군은 이날 미 해군 F18 전투기를 격추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반군 대변인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순항 미사일 8기와 드론 17대를 동원해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와 여러 구축함을 공격했다”며 “이 과정에서 F18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예멘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가자 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때까지 해상을 봉쇄하겠다며 같은 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해 왔다. 현재까지 반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약 100척에 이르며 다수는 이스라엘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데도 목표물이 됐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교역로인 홍해가 막힐 상황이 되자 미국과 영국 등은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 [사설] 또 현수막 이중잣대 논란… 신뢰 훼손 자초하는 선관위

    [사설] 또 현수막 이중잣대 논란… 신뢰 훼손 자초하는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현수막 이중 잣대 시비가 또 시끄럽다. 국민의힘 의원을 ‘내란 공범’으로 표현한 현수막은 허용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난하는 현수막은 금지하자 논란이 불거졌다. 급기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진행되지 않았는데 선관위가 조기대선이 벌어질 것을 전제로 그런 결정을 한 것이냐”며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11일부터 부산 수영구에 ‘윤석열 탄핵 불참 정연욱도 내란 공범이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에 이 지역 국회의원인 정 의원이 ‘그래도! 이재명은 안 됩니다!’라는 현수막을 게시하려 했으나 선관위가 가로막았다. 조기 대선이 있을 수 있는데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이 대표의 낙선을 노린 사전 선거운동이라는 것이다. 반면 정 의원을 내란 공범으로 표현한 현수막은 총선이 4년 뒤에 있기에 사전 선거운동이 아니라고 봤다. 그러나 선관위의 판단이 지나치게 자의적이라는 비판이 높다. 이 대표의 유죄 판결 가능성을 배제했다는 점에서는 편파 시비를 피하기 어렵다. 선관위의 현수막 편파 논란은 처음도 아니다.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는 ‘내로남불’ 등의 표현이 민주당을 연상시킨다며 게시를 금지했다. 이듬해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겨냥한 ‘술과 주술에 빠진 대통령’ 등의 문구는 허용했다. 귀에 걸면 귀걸이식의 유권해석으로 비판이 거셌다.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면 처벌하는 선거법 개정에도 나서 논란을 더하고 있다. 현행 선거법상 부정선거 의혹 제기를 처벌할 근거는 없다. 여야 참관인들이 투개표에 참여해 조직적 부정선거는 불가능에 가까운데도 부정선거 음모론은 끊이지 않는다. 입법 보완이 필요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정치권 몫이다. 선관위는 ‘소쿠리 투표’ 논란에 고위직 자녀의 무더기 부정 채용으로 국민 신뢰가 추락했다. 헌법기관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내부 쇄신부터 하는 모습을 먼저 보여 줘야 한다.
  • 이민자 체류·관리·사회통합까지… 이민정책 패러다임 확 바꿔야[정책공감]

    이민자 체류·관리·사회통합까지… 이민정책 패러다임 확 바꿔야[정책공감]

    고령화·저출산·일자리 불일치까지결혼·취업 등 이민자 증가 이어져고급·전문·일반인력·특별체류 나눠경직·단편적 외국인 취업제도 정비대상자별 정책·장단기 전략 마련을 ‘노동시장 지위 열악’ 정주 이민자들사회안전망 등 재정 투입도 불가피 우리나라는 현재 심각한 저출산 함정에 빠져 있다. 단기간에 이를 극복하기가 쉽지 않고 지금 극복하더라도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한참 뒤의 일이다. 저출산·고령화가 사회문제로 부각되기 이전부터 우리나라는 일자리 불일치에 따른 외국인력 수요가 있었으며 외국국적 동포, 결혼이민자, 유학생 등과 같이 비취업 이민자도 증가해 왔다. 아직은 선발 이민 국가들에 비해 이민자 비중은 적지만 현재의 추세로 나가면 우리나라의 이민자 규모는 빠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국제기준에 따른 우리나라의 외국인 비중은 2021년 기준 3.7%로 선발 이민 국가들인 독일 13.7%, 영국 9.0%, 프랑스 7.7%, 미국 6.4% 등에 비해서는 적지만 이웃 나라인 일본의 2.3%보다는 많다. 선진국들에 비해 매우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한류의 영향에 따른 한국 선호도 증가는 이민자 유입을 촉진할 전망이다. 국가 간 인구이동은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현상이며 경제가 성장할수록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이민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민전략이 국가의 성장, 지역사회 발전 및 인구전략에 핵심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이민정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는 이민이 유입국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이 다양하지만, 결과적으로 유입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경험적 결과에 기반하고 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이민자 유입 확대는 인구나 생산, 소비 등에서 매력적인 대안 중 하나다. 그럼에도 이민 문제는 항상 조심스럽다. 산술적인 인구통계만으로 접근하기에는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많은 나라에서 이민자 유입을 촉진하는 제도를 견지하고 있지만 정주인력에 대해서는 엄격한 선별요건을 요구하고, 이민자 영향을 고려한 유입 및 체류관리 정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회통합 원칙을 정립하고 이민자의 노동시장 지위 강화, 사회안전망 구축과 같이 사회통합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노동이민정책의 효율적 운용 최근 들어 이민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정책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이전보다 강화된 정책 거버넌스 구축을 통한 범정부 차원의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그동안 법무부·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가 중심이 돼 이민정책 영역을 개척하고 종합적인 정책들을 추진해 왔으며 이에 따른 성과도 많으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이민정책이 담아야 할 영역의 광범위성과 전문성을 고려할 때 각 정부 부처가 갖고 있는 기능을 기반으로 부처 간 협업, 정책의 사각지대 해소, 대상자별 정책의 내실화, 장단기 전략 마련 등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통합거버넌스의 구축은 개별 부처 간 협업과 조정이라는 관점을 넘어 이민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 통합거버넌스가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이민정책의 과제를 짚어 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누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를 규정하는 외국인 취업 및 관리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인도주의적 관점이 아니라면 이민자 유입은 체류자격을 통한 선별 정책에 의해 이루어지며 이는 노동이민정책의 영역이다. 노동이민 유입제도는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력을 받아들이는 제도이다. 현재의 도입제도가 갖는 한계로 제도의 경직성, 단편성, 분절성을 지적할 수 있다. 경직성은 시장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과 수요자와 공급자 간 인력 매칭의 비효율성 문제이다. 고용허가제의 경우 고용센터를 통해 취업 알선이 이루어지지만 사업주와 외국인 근로자 간 매칭의 비효율성 문제가 있으며 이는 사업장 이탈이나 변경 요구의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또한 외국인 불법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인 중 하나로 외국인 고용제도의 경직성이 있다. 가령 수요의 변동성이 크거나 외국인 고용관리가 어려운 서비스 업종의 경우 파견이나 도급 방식을 선호하지만 이에 관한 제도 마련에는 현실의 벽이 있고 이에 따라 불법고용에 의존하기도 한다. 단편성 문제는 유사한 직무에 대한 통합적인 체류자격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과 관련이 있다. 돌봄 노동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가사관리사와 요양보호사 제도가 도입됐지만 제도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섣부르다는 판단이 든다. 요양병원, 요양원, 재가돌봄, 지역사회 돌봄 체계 등 돌봄생태계에 대한 종합적인 논의의 틀에서 돌봄 분야 외국인력 도입 방안을 검토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분절성은 체류자격 간 연계를 통한 인적자원의 효율적인 활용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후술하게 될 사회통합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이민자 유입은 활용전략과 연계해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숙련 형성을 통한 체류자격 연계로 이어지도록 제도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행 노동이민 취업제도를 과감하게 개편해야 한다. 제도가 복잡하니 이를 단순화하자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체류관리 기틀을 마련하고 노동이민제도 원칙을 정립하며 관련 체류자격의 연계 및 이를 위한 관할 부처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외국인 취업체류자격을 고급인력, 전문인력, 일반기능인력, 특별체류자격의 4개 트랙으로 나누고 기존의 체류자격을 각 트랙으로 통합 재편하는 방안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고급인력은 최우수 인재로 정부의 정책 개입이 필요하지 않은 영역이다. 전문인력은 현행 취업비자 중 전문인력 비자를 통합해 직종 및 임금 수준을 고려한 등급체계를 만들고 시장기능을 통해 검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일반기능인력 트랙은 현행 일반기능인력(E-7-3), 숙련기능인력(E-7-4), 고용허가인력(E-9), 선원취업(E-10) 등을 통합해 이를 숙련 수준에 따라 세 등급으로 구분하되 숙련 등급별 연계체계를 만들어 도입한 인력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면 될 것이다. 숙련 등급별 허용 분야는 노동시장 여건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해 나가도록 하며 숙련 검증 방안 중 사용주의 후원제도를 도입해 사용주가 숙련인력으로 양성할 수 있도록 체류 관리 및 인적자원 투자를 유도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 아울러 외국인 체류 관리 및 지원을 위한 민간기관을 육성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도 개편은 노동이민 정책의 수요자 맞춤형 시장 친화성을 제고하고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외국인 취업자들에 대한 효율적인 체류 관리에 기여할 것이다. 결과적으로는 외국인 고용에 따른 사회경제적 거래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민자 사회통합정책 재설계 필요 다음으로 이민자의 사회통합정책 대상과 정책 기조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외국의 경험에서도 나타났듯이 초기에는 노동이민을 통해 유입되는 인력이 다수지만 시간이 흐르면 이들의 체류자격 변경 및 이에 따른 가족결합을 통해 유입되는 이민자 규모가 더 많아지게 된다. 이미 우리 사회도 이러한 경향성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족결합을 통해 정주하는 이민자들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사회통합정책과 관련해 중요한 고려 요소다. 이민자들은 선주민에 비해 상대적으로 노동시장 지위가 열악하기 때문에 이들의 사회통합을 위한 제도의 정비 및 재정 투입은 불가피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대부분에서 선주민보다 이민자의 실업률이 높은데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들어 외국인 고용률이 정체되면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용률과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잘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한국의 노동시장은 이중구조라는 특징을 안고 있다. 산업 및 기업 규모 간 그리고 지역별 산업분포의 차이에 기인한 지역 간 임금 및 소득 격차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노동시장의 양극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격차 확대는 인구변동과 더불어 산업 부문별, 지역별 일자리 미스매치를 야기하고 있어 양극화 아랫부분에서의 이민자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 유입된 외국인 이민자의 직무 특성상 상당수는 노동시장 이중 구조의 아래 영역에 위치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정주화할 경우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고착화하거나 이들 또한 이중구조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미래의 재정지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노동시장정책이나 복지정책, 사회안전망 정책들은 주로 국적을 기준으로 수혜자를 대상화하고 있어 정주형 이민자들의 상당수는 이러한 수혜 대상에서 비켜나 있다. 이민자 통합정책을 모든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경제·사회·문화적 기여도, 한국 사회 정착 및 기여 의지, 한국 사회 구성원과의 밀접 접촉도 등 여러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사회통합정책을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소요 예산의 확보 및 배분 기능이 따라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이 원고의 내용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기관의 공식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닙니다. ※이 원고의 일부 내용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제안으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협동연구 과제로 진행됐다. 이규용(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만 헌재법 ‘의회 난투극’… K응원봉 든 시민들 ‘다만세’ 열창

    대만 헌재법 ‘의회 난투극’… K응원봉 든 시민들 ‘다만세’ 열창

    대만 입법원(의회)에서 야당 연합이 여당과의 난투극 끝에 의원 소환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 요건을 어렵게 만드는 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 때처럼 K팝 아이돌의 ‘응원봉’을 들고 모였다. 21일 대만 중앙통신(CNA)은 “전날 밤 제1야당이자 원내 1당인 국민당이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의 반대에도 선출직 공무원의 파면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공직자소환법과 헌법재판소절차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의원이나 지자체장의 탄핵 문턱을 대폭 높이려는 취지다. 앞서 대만에서는 2020년 1월 총통 선거에 국민당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한궈위 입법원장(당시 가오슝 시장)이 ‘시정은 돌보지 않고 대선 활동에만 몰두했다’는 이유로 같은 해 6월 주민소환 투표에 부쳐져 탄핵당했다. 당시 일각에서 ‘민진당이 진보 성향 주민을 내세워 정적을 제거했다’는 음모론이 나왔다. 국민당 입장에서 이번 법 개정은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재도약한 한 입법원장 등을 상대로 다시 주민 소환을 시도할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속내도 담겨 있다. 현 대만 의회는 어느 당도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국민당과 제2야당인 민중당이 손잡고 여소야대 정국을 이끈다. 민중당은 올해 1월 대선에서 3위를 차지한 커원저 주석(대표)이 부동산 비리와 정치헌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돼 22일 주석 직을 사퇴하는 등 내홍을 겪고 있다. 이를 민진당의 ‘야당 죽이기’ 음모로 규정하고 대여투쟁을 강화하고 있다. 친미 성향 민진당은 이번 개정안이 민주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해 왔다. 반면 친중 성향 국민당은 선출직 공무원에 대한 파면이 좀더 엄정히 이뤄져야 한다며 개정안을 밀어붙였다. 양측이 이견을 좁히지 못하자 국민당은 민중당과 연합해 두 법률의 개정안을 강행 처리했다. 의석수에서 열세인 민진당은 지난 19일부터 의원들이 입법원 의장석을 점거하고 바리케이드를 쌓아 출입구를 봉쇄했다. 다음날 국민당 의원들이 회의장으로 밀고 들어가면서 물리적으로 충돌했다. 몇몇 의원은 상대 의원에게 물병을 던졌고 몸싸움도 이어져 상처를 입었다. 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의회 밖에 모였다. 19일 1만명이 항의 시위를 벌인 데 이어 20일에도 1만 5000명이 개정 반대를 외쳤다. 참가자들은 서울 여의도 시위를 뒤덮은 K팝 아이돌 그룹의 응원봉을 가져왔다. 한국에서처럼 소녀시대의 노래 ‘다시 만난 세계’가 흘러나오자 젊은이들이 따라 불렀다. 응원봉을 들고 온 시위 참석자는 CNA에 “오늘은 (K팝 아이돌이 아닌) 대만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대만 언론들은 “슈퍼주니어와 동방신기, 인피니트, 세븐틴, NCT, 미쓰에이 등 다양한 한국 연예인 응원봉이 등장했다”며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시위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 10년 전 사라진 239명… 실종 ‘말레이 여객기’ 재수색한다

    10년 전 사라진 239명… 실종 ‘말레이 여객기’ 재수색한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10년 전 239명의 승객을 태우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항공기 재수색에 나서기로 했다. 이 사건은 실종자 시신은커녕 기체 파편조차 발견되지 않아 세계 항공사 최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전날 앤서니 로크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 MH370편을 찾기 위해 남부 인도양의 새로운 구역을 수색하자는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발표했다. 오션인피니티는 항공기 수색을 마지막까지 수행한 업체로, 18개월간 남부 인도양 1만 5000㎢ 해역을 수색하고 실종기 잔해 중요 부분을 발견할 경우에만 7000만 달러(약 1015억원)를 받는 조건을 제시했다. 로크 장관은 내각이 지난주 재수색을 승인했으며 내년 초에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말레이시아항공 MH370편은 2014년 3월 8일 0시 41분 239명을 태우고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이륙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으로 향했다. 그러다 40분 만에 민간 관제레이더에서 사라졌고 통신도 끊겼다. 당시 비행기에는 중국인 154명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호주 등 14개국 승객이 타고 있었다. 군 레이더 분석 결과 MH370편은 기수를 서쪽인 인도양 쪽으로 돌린 다음 운항 7시간 만에 안다만해 인근에서 사라졌다. 말레이시아는 중국, 호주 정부와 공조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남부 인도양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7년 1월 공동 수색을 종료했다. 오션인피니티도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해 여객기 흔적을 찾았지만 2018년 6월 수색을 끝냈다. 2018년 발간된 495쪽 분량의 보고서에는 항공기 조종 장치가 진로를 이탈하도록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지만 누구의 소행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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