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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흥 물축제와 태국 송크란축제가 만나면···2년째 공식교류

    장흥 물축제와 태국 송크란축제가 만나면···2년째 공식교류

    대한민국과 태국의 여름 최대 물 축제가 다시 만난다. 장흥 물축제와 태국 송크란 축제는 ‘물’이라는 공통 분모를 가지고 있다. 양측은 교류와 협력을 통해 더욱 발전된 세계적인 축제로 도약하자는 목표 아래 업무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글로벌 축제 교류단은 지난 13일 태국 방콕 시암스퀘어 광장에서 송크란 축제와 공식 교류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장흥 교류단의 김성 장흥군수, 김재승 장흥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이 참석하고, 태국은 태국관광청 낫 크룯숟 국장, 부국장, 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양측은 송크란 축제가 갖는 복을 빌고 액운을 씻어내는 ‘손씻음 퍼포먼스’와 장흥 물축제 물의 의미인 장수, 건강, 치유를 나타내는 ‘편백수 건배와 물뿌림 퍼포먼스’로 공식 행사를 열었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 in 송크란’ 홍보 부스에서는 K-문화에 관심이 높은 현지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K-여름축제인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알리는 다양한 이벤트를 15일까지 운영한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와 태국 송크란 축제 교류사업은 장흥군이 ‘전라남도 지역축제 글로벌화 교류 공모사업’에 2024~2025년 연속 선정되며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번 공식방문은 지난해 6월 ‘2024~2026 전남세계관광문화대전’ 선포식에서 장흥군·태국정부관광청·전라남도가 맺은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태국 송크란 축제 관계자가 장흥 물축제를 방문한 것에 대한 공식 답방 형식으로 이뤄졌다. 군 관계자는 “이번 공식 방문행사를 통해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K-문화에 관심이 많은 젊은 관광객들이 대한민국 대표 여름축제인 정남진 장흥 물축제를 기억하고 방문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제18회 정남진 장흥 물축제’는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3일까지 9일간 전남 장흥군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개최된다. 태국 전통 공연단 초청 공연, 태국 송크란 축제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두 축제간의 끈끈한 협력관계를 지속할 방침이다.
  • JP모건도 속인 여성 CEO의 2500억원 ‘사기극’

    JP모건도 속인 여성 CEO의 2500억원 ‘사기극’

    세계 최대 투자은행 JP모건 체이스가 20대 여성 스타트업 창업자에게 2500억원 규모의 사기를 당한 것으로 드러나 사건의 전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악의 사기인 ‘테라노스 사건’에 이어 또다시 명문대를 앞세운 젊은 여성의 사기 수법에 대형 투자은행까지 속수무책으로 당해 충격적이라는 평가다. 미국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은 최근 기업 정보를 과장하는 방식으로 JP모건에서 1억 7500만 달러(약 2484억원)를 투자받은 찰리 재비스(33)에게 사기 혐의로 유죄판결을 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판결로 재비스는 수십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재비스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촉망받던 아이비리그 출신 창업가였다. 그는 뉴욕시 북쪽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부유한 프랑스계 이민자 거주 지역에서 자랐다. 사립 프랑스계 미국인 학교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에서 금융학을 전공했다. 그는 대학생 때 저개발국 사람들에게 소액 대출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파버업’(PoverUP)을 설립했고, 졸업 뒤 대학생들의 재정 지원 신청 과정을 간소화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2017년 스타트업 ‘프랭크’를 창업했다. 이후 여러 방송에 얼굴을 비추고 27세였던 2019년 포브스 선정 ‘30세 미만 젊은 리더 30인’에도 이름을 올렸다. 재비스가 유명해지면서 프랭크에 대한 다른 기업들의 관심도 높아졌다. 캐피털 원, 디스커버, 시티즌스 뱅크가 인수를 모색했으나 결국 2021년 JP모건이 1억 7500만 달러를 들여 프랭크를 인수했다. 당시 재비스는 프랭크의 고객이 425만명이 넘는다고 주장했는데, 이는 실제 수치인 약 40만명을 10배 이상 부풀린 것이었다. 재비스는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반복해 JP모건을 속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프랭크의 개발자에게 사용자 데이터를 조작해 달라고 했으나 거부당하자 10만 5000달러(1억 4900만원)를 들여 외부업자까지 고용해 가짜 데이터를 만들었다. JP모건은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프랭크를 인수했고 시간이 한참 지난 뒤에야 거짓 정보였음을 알게 됐다고 한다. 재비스는 사기 행각이 들통난 뒤인 2023년 4월 체포됐다가 보석 석방됐다. 외신들은 이번 사기극이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41)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전했다. 
  • 오바마, 배우 애니스턴과 불륜?… 미셸 해명에도 커지는 이혼설

    오바마, 배우 애니스턴과 불륜?… 미셸 해명에도 커지는 이혼설

    버락 오바마(64) 전 미국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61) 여사가 공식 행사에 따로 참석하면서 ‘이혼설’이 제기되고 있다. 미셸 여사는 “우리 부부가 이혼했다고 생각하느냐”며 가십을 일축했지만 이런 해명이 논란을 더 키운다는 지적도 나온다. 14일 현지 매체 보도를 정리하면 두 사람의 이혼설은 지난해 8월 연예 매체가 오바마 전 대통령과 할리우드 배우 제니퍼 애니스턴(56)의 불륜설을 타전하면서 대두됐다. “어이가 없다”는 애니스턴의 해명에도 루머는 빠르게 퍼졌고 올해 1월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장례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미셸 여사가 연달아 불참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은 더 커졌다. 국가 공식 행사에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반 참석하는 것이 관례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 홀로 참석’하는 모습이 연이어 언론에 노출됐다. 지난 2일에도 그는 미셸 여사 없이 워싱턴DC 일대 벚꽃 구경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셸 여사는 지난 9일 배우 소피아 부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다 큰 어른으로서 내 일정을 혼자 결정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우리 부부가 이혼 절차를 밟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재 남편이 대통령도 아니고 자녀들도 성인이 됐기에 자신의 일정을 알아서 선택한다는 취지의 설명이다. 다만 인터넷 매체 슬레이트는 “왜 장례식·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존재론적 답변을 내놨다”고 했다.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기 어렵다는 뜻이다. 미셸 여사는 1988년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 출신으로 1992년 오바마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2022년 방송 인터뷰에서 “남편이 정치 경력을 쌓을 때 혼자 가사와 육아 부담을 짊어져 갈등을 빚었다”고 밝혔다.
  • 작은 존재들의 꿈틀거림… 詩로 가꾸는 언어의 정원

    작은 존재들의 꿈틀거림… 詩로 가꾸는 언어의 정원

    세포·닭·지렁이, 자연 다큐 같은 시집인간 아닌 다른 존재 탐구하고 성찰폭발물 횡행하는 세상 詩 역할 집중 삼라만상이 물질이다. 열 번째 시집에 이르러 시인은 세계를 이루는 물질에 시선을 두기로 했다. 현미경을 든 자연과학자처럼, 카메라를 든 다큐멘터리 감독처럼.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고 들리지 않던 것이 들린다. 물질이 요동친다. 물질이 아우성친다. 얼마 전 새 시집 ‘시와 물질’로 돌아온 시인 나희덕(59)을 14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만났다. “직전 ‘가능주의자’까지 아홉 권의 시집에서 인간에 대해 썼으니까요. 한 권 정도는 인간이 아닌 존재를 탐구하며 기리는 시를 써 보고 싶었어요.” 세포, 거미불가사리, 닭, 지렁이, 진딧물, 멸치…. 작은 존재의 꿈틀거림이 시인의 눈에 들어온다. 나희덕은 “자연 다큐멘터리 같은 시집”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인간 아닌 존재가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며 인간은 무엇을 느끼고 성찰할 것인가. 뚜렷하고도 분명한 문제의식이 피어오른다. 질주하는 문명의 끝에서 시인은 이제 시간이 “한 줌밖에”(‘여섯번째 멸종’ 중) 남지 않았음을 알아챈다. “인간과 자연, 생명과 죽음 등의 이분법을 생각해요. 과연 그사이에 자명한 선이 그어질 수 있을까요. 완강한 근대적 사유의 관습을 최대한 비워 내고 싶었어요. 과학자나 이론가들이 이야기를 꽤 자주 인용하고 있는데요. 이번 시집은 그들의 진술을 시적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이기도 했어요.” ‘현장의 언어’도 돋보인다. 예컨대 ‘광장의 재발견’은 시 안에 있는 문장 그대로 “계엄과 탄핵의 나날 속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나희덕은 지난겨울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렸던 집회에 참가했다. 그곳에서 발을 헛디뎌 얼마간 깁스 신세를 지기도 했으나 그는 여의도와 광장의 새로운 힘을 발견했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위험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어요. 극우 정치인이나 정당이 힘을 얻고 있으니까요. 시 하나 쓴다고 새로운 사회를 열어젖힐 순 없겠죠. 하지만 급속도로 나빠지는 세계의 폭주를 늦출 순 있으리라 봐요. 발터 베냐민의 말처럼 우리 시대 혁명의 힘은 역사를 달리게끔 하는 게 아니라 멈춰 세우는 힘에 있을 겁니다.” 이번 시집은 빼곡한 독서의 흔적이기도 하다. 애나 로웬하웁트 칭의 ‘세계 끝의 버섯’, 리베카 솔닛의 ‘오웰의 장미’ 등 시인이 그간 탐독한 책들의 영향이 역력하다. 표제작 ‘시와 물질’은 독일의 과학저널리스트 슈테판 클라인과 노벨화학상을 받은 폴란드 출신 미국 과학자 로알드 호프만의 인터뷰가 담긴 ‘우리는 모두 별이 남긴 먼지입니다’에서 영감을 받았다. 어느 과학자가 정립한 이론과 규칙으로 그동안 인간이 알지 못했던 물질이 발견됐다고 하자. 그러나 그 물질이 훗날 인간과 세계에 ‘위험한’ 독극물이나 폭발물일 때 과학자는 그 발견에 책임을 져야 하는가. 호프만은 “심지어 시도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말로 응수한다. 호프만은 화학자이면서 시인이기도 했다. “시와 물질,/또는 시라는 물질에 대해 생각한다//한 편의 시가/폭발물도 독극물도 되지 못하는 세상에서/수많은 시가 태어나도 달라지지 않는 이 세상에서”(‘시와 물질’ 중) 두 사람의 대화에 나희덕이 말을 덧댄다. 정말로 시가 사람을 해칠까.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언어는 순수하지 않으니까. 어쩌면 가장 쉽게 오염되는 것이니까. “호프만의 말에 반문하게 되더라고요. 시는 무용하지만 유용한 것입니다. 그 역설로 세상을 치유하고 어루만지며 때로는 굳은 걸 풀어내고 갈라진 것을 연결합니다. 폭발물과 독극물이 횡행하는 시스템 안에서 언어의 정원을 가꾸고 흙을 보살피는 게 시의 일입니다. 그걸 믿기에 36년이나 시인으로 살았던 것이겠지요.”
  • 3개 대학 총학생회와 손잡았다… 동대문구 “협력 롤모델 만들 것” [현장 행정]

    3개 대학 총학생회와 손잡았다… 동대문구 “협력 롤모델 만들 것” [현장 행정]

    지역 대학들과 네트워크 강화 방점“우리 동네 대학 나왔다” 공감 강조청년창업 지원 등 11개 정책도 추진 “지역사회와 대학 간의 협력이 계속 축적된다면 좋은 전통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협력의 새로운 롤모델을 만들 것입니다.” 지난 9일 서울 동대문구청에서 지역의 3개 대학 총학생회장단을 만난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서로 다른 대학을 나왔어도 ‘우리 동네 학교를 나왔다’는 공감대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동대문구를 찾은 이들은 경희대·서울시립대·한국외국어대 총학생회장단이었다. 지역 대학들과의 네트워크 강화는 동대문구 행정의 중요 사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새로 선출된 각 대학 총학생회와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이 구청장은 이들 3개 대학이 ‘경쟁자인 동시에 협력자’인 이른바 ‘코피티션’ 관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3개 대학은 ‘동대문’이라는 한 캠퍼스를 공유하는 같은 문화권 안에 있다”며 “여러분이 함께 시너지를 낸다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라며 “총학생회가 여러분의 대학을 백가쟁명의 ‘열린 마당’으로 만들어 달라”고도 당부했다. 3개 대학 총학생회장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더 많이 소통하기를 바란다는 의견과 건의사항을 직접 전달했다. 나민석 한국외대 총학생회장은 “대학 주변에 아파트가 새로 많이 들어서면서 대학 안으로 들어오는 주민들이 많아졌다. 대학과 지역사회는 상생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말 좋은 현상”이라며 “다만 외대 시설을 이용하며 흡연하는 경우가 있다. 흡연부스가 새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엄규민 경희대 총학생회장은 “유의미한 경쟁으로 함께 발전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같은 자리는 뜻깊다”며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행사하면 주차 문제가 있다. 구청에서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이 구청장은 마무리 발언에서 “다음번에는 여러분과 각 대학 총장님과의 자리도 함께 만들겠다. ‘치맥파티’를 한번 하자”며 “사심 없이 학생의 이익, 대학의 이익, 대학 공동의 가치를 위해 일해 달라. 그것이 대학을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동대문구는 ▲취업역량 강화 ▲청년창업 지원 ▲참여문화 조성 등 3개 분야에서 11개의 청년정책 사업을 추진한다. 청년창업공간 조성 등이 올해 신규 사업에 포함됐다.
  • “여자농구는 서대문!” 희망 외쳤다

    “여자농구는 서대문!” 희망 외쳤다

    150명 김천까지 원정길 동행 ‘열정’선수단, 사천시청 꺾으며 성원 보답이성헌 구청장 “아끼지 않고 지원”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출범한 ‘구청 여자농구단 서포터스’가 전국 대회 첫 응원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14일 밝혔다. 구청 여자농구단 서포터스 150여명은 지난 12일 ‘2025 전국실업농구연맹전’이 열린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을 찾아 열띤 응원을 펼쳤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함성과 박수 소리에 힘입어 구청 여자농구단은 이날 사천시청에 70-53으로 승리했다. 이소정 선수가 양 팀 중 가장 많은 17점을 기록했다. 유현이 선수도 13점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구청 여자농구단은 전날 열린 대구시청과의 경기에서도 66-32로 승리한 바 있다. ‘천하무적’이라고 불리는 구청 여자농구단은 스포츠 정신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의 의지에 따라 2023년 창단했다. 지난해 김천과 강원 태백, 전남 영광 등에서 열린 대회에서 ‘12경기 전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4관왕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구청 여자농구단은 올해 대회에서 2승을 추가하며 14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다만 13일 열린 결승전에서 김천시청에 석패하면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운영비 전액 삭감 논란 등의 어려움을 딛고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구청 여자농구단은 다음 대회인 오는 6월 ‘태백시장배 전국실업농구연맹전’에서 우승에 재도전한다. 이날 응원에 나선 한 서포터스는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선수들을 응원하고자 원정 응원에 동행했다. 다 같이 선수 이름을 외치면서 응원하자 청춘으로 돌아간 기분”이라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목청 터지도록 응원하는 서포터스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 구청장도 “예산 삭감이란 경기 외적인 요인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은 아닌지 걱정이 많았다”며 “다음 대회에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구 역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비전 키운 채형석… ‘1호 여성CEO’ 모친과 달리 대외활동은 뜸해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비전 키운 채형석… ‘1호 여성CEO’ 모친과 달리 대외활동은 뜸해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유통·제주항공 등 새 성장동력 발굴3세들, 세아·현대·SPC그룹과 혼맥 2006년 애경그룹의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채형석(65) 총괄부회장은 사실상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는 애경그룹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지분 14.25%, AK홀딩스를 지배하는 애경자산관리의 지분 49.17%를 쥐고 있다. 장영신(89) 애경그룹 회장의 장남인 채 총괄부회장은 주력 사업으로 유통과 항공을 키워 냈다. 그가 1985년 미국 보스턴대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치고 회사 일을 돕겠다고 하자 장 회장은 생산부 사원으로 입사시켜 생산 현장의 중요성을 깨닫게 했다. 1993년 서울 구로구에 문을 연 애경백화점은 장 회장이 “공장 부지를 이용해 새 사업을 구상해 보라”고 지시해 나온 결과물이었다. 아들이 회사를 믿고 맡길 만한 역량을 갖췄는지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제주항공은 제주 출신 아버지 고 채몽인 창업주의 뜻에서 비롯됐다. 계속된 적자로 사업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도 채 총괄부회장은 제주항공에 애정을 쏟았다. 채 총괄부회장은 모친과 달리 눈에 띄는 대외 활동이 많지 않다. 채 총괄부회장의 동생들도 외부 행보가 손에 꼽힐 정도다. 그는 “인맥이라고 할 만한 사람들을 알지 못하고 술을 먹거나 함께 어울리는 대상도 모두 형제들”이라고 했다. 애경 일가 2세들은 부모(고 채몽인 창업주·장영신 회장)처럼 연애결혼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채 총괄부회장은 성균관대 경영학과 재학 당시 만난 홍미경(63) 전 AK플라자 고문과 교제 1년 만에 결혼했다. 채은정(62) 애경산업 고문은 외숙모의 소개로 만난 안용찬(66) 전 애경산업 대표와 대학 3학년 때 결혼했고 채동석(61) 애경산업 대표(부회장)는 대학 시절 미팅으로 만난 이정은(61) 전 AK플라자 실장과 결혼했다. 채승석(55) AK홀딩스 지속가능경영실장(부회장)은 1999년 방송인 한성주씨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으나 10개월 만에 이혼했다. 자녀 세대인 3세는 재벌가와 혼맥을 맺고 대외 활동에도 활발한 면모를 보인다. 채 총괄부회장의 장녀 채문선(39) 탈리다쿰 대표는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박의숙(79) 세아홀딩스 부회장의 장남 이태성(47) 세아홀딩스 대표와 2013년 결혼했다. 채 대표는 성악 전공자임에도 앓고 있는 난치성 켈로이드 피부 질환을 계기로 화장품 브랜드 탈리다쿰을 창업했다. 채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가수로 앨범을 내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말 무안 제주항공 참사 후 유튜브는 그만둔 상태다. 채 총괄부회장의 차녀 채수연(35) 몽인아트센터 대표는 2016년 정성이(63)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37)씨와 결혼했다. 정 고문은 정몽구(87)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다. 명동성당에서 열린 두 사람의 결혼식은 정·재계 인사 초청이나 시민 출입 통제 없이 소박하게 치러졌다. 이날 눈에 띈 재계 인사는 채 총괄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박정원(63) 두산그룹 회장이었다. 채 총괄부회장과 박 회장은 미국 보스턴대 MBA 동문이다. 채은정 고문의 큰딸 안리나(39)씨는 허영인(76) SPC그룹 회장의 차남 허희수(47) 부사장과 결혼했다. 허 부사장 주도로 들여온 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이 2017년 AK플라자 분당점에 매장을 열었을 때 채동석 대표가 참석했고, SPC 계열 브랜드가 제주항공 기내식과 협업하면서 두 그룹 간의 관계가 조명을 받았다.
  • ‘터프우먼 장영신’… 애경에 화학과 외국어 DNA를 심다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터프우먼 장영신’… 애경에 화학과 외국어 DNA를 심다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美 유학 때 ‘악바리 인싸’로 유명여성경제인협회 초대 회장 활약친족 회사와 내부거래 등 논란도 “여성 경영인 1호로서 나쁜 선례가 되지 않았다는 것, 용기를 얻고 꿈을 키운 여성들이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보람을 느낀다.” 장영신(89) 애경그룹 회장이 자서전 ‘스틱 투 잇’에서 밝힌 소회의 일부다. 장 회장은 국내 1호 여성 최고경영자(CEO), 여걸 등 수식어가 많다. 1980년대 외국 기업과 합작사를 만들고 연 창립기념식에서 “한국 기업만은 아니니 태극기를 달지 말라”고 요구받고도 오히려 태극기를 달고 애국가를 불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합작사 관계자는 이런 장 회장에게 ‘터프 우먼’이라고 했다. 장 회장은 1936년 7월 서울에서 아버지 고 장회근씨와 어머니 고 문금조씨의 4남 4녀 중 막내딸로 태어났다. 부유했던 어린 시절과 달리 6·25 전쟁 후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외국어에 재능이 있던 그는 전액 장학금을 받는 조건으로 1955년 미국 필라델피아 체스넛힐대 화학과에 진학했다. 그는 ‘악바리’였다. 영어가 익숙하지 않기에 공부를 더 해야 한다면서 처음 1년간 옷을 입은 채로 책을 베고 책상에 누워 잤다. 실험실에서 밤늦게까지 화학 이론과 실험 결과를 연구하는 날도 있었다. 평균 B학점 이상을 받아야 장학금을 유지할 수 있어서다. 그러면서도 대학 합창단원으로 활동하는 ‘인싸’ 기질도 다분했다. 장 회장은 “유학 시절 익힌 영어 덕분에 사업하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1973년 제1차 오일 쇼크 당시 원료 공급이 안 돼 삼경화성(현 애경케미칼로 무수프탈산 제조사) 공장이 멈출 위기에 처하자 걸프사의 미국인 사장을 만나 원료 물물교환 중개를 요청했다. 사실 걸프사에 큰 이득이 없는 제안이었는데 걸프사는 그의 제안을 수락했다. 훗날 장 회장은 “통역을 통했더라면 드러나지 않았을 절박한 심정을 전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1970년대 일찌감치 직원들에게 원어민 강의를 지원하고 1997년 한국외국어대에 국제회의장을 만들어 기증한 것도 외국어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서였다. 남편 고 채몽인 창업주는 이웃사촌으로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 채 창업주는 출장을 핑계로 미국을 여러 번 찾으며 애정 공세를 폈다. 둘은 1959년 6월 서울 중구 신당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평범한 주부의 길을 택했던 장 회장의 인생이 달라진 건 1970년 채 창업주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면서였다. 막내(채승석 부회장)를 낳은 지 사흘 만이었다. 경리학원에서 복식부기를 배우며 경영 지식을 쌓았다. 네 아이의 엄마는 1972년 애경유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경영 참여를 선언하자 처음엔 시댁과 친정, 회사 임원까지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결재 서류는 하나같이 어려웠고, 공무원에게 솔직하게 답했다는 이유로 임원에게 혼이 나기도 했다. 유일한 여성으로 참석한 경영인 모임에선 어색함과 부담감에 몸서리를 쳐야 했다. 하지만 장 회장은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해야만 하는 일’로 여기며 포기하지 않았다. 애경은 화학, 화장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그는 1987년 회장에 취임했다. 장 회장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초대 회장은 물론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맡기도 했다. 학구열이 강했던 부모 덕에 장 회장의 형제들은 공부를 잘했다. 장 회장의 큰오빠인 고 장윤옥씨는 감사원 국장을 지냈는데 그의 아들이 현재 포스코그룹을 이끄는 장인화(70) 회장이다. 장영신 회장과는 고모·조카 사이다. 둘째 오빠 고 장성돈 전 애경유지 사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지낸 셋째 오빠 고 장위돈씨와 그의 부인 김보겸(84) 우영운수 회장 가족은 장 회장 일가와 사업적으로 밀접한 관계다. 운송·물류회사인 우영운수는 김 회장과 그의 세 아들 장우영(57) JAS 대표, 장지영(55) 사내이사, 장대영(53) 에이엘오 사내이사가 100% 지분을 소유한 애경 계열사다. 이들은 에이엘오(도급·용역업), 비컨로지스틱스(창고·운송업)도 소유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우영운수와 비컨로지스틱스의 애경그룹 내부 거래 비중은 각각 53.13%, 100%에 이른다.
  • 업비트·우리銀 “1거래소-1은행 룰 깨자”… 여론은 ‘시기상조’

    업비트·우리銀 “1거래소-1은행 룰 깨자”… 여론은 ‘시기상조’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를 해당 거래소와 제휴한 은행의 계좌에서만 가능하게 하는 ‘1거래소-1은행’ 제도를 손질하자는 은행권의 군불 때기가 한창인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시장점유율 1위 거래소인 업비트도 ‘1거래소-다은행’ 체제를 주장하고 나섰다. 14일 서울신문이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금융감독원의 ‘가상자산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체계 관련 5대 거래소 의견 청취’ 문서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가운데 업비트만 현행 1거래소-1은행 체제에 반대 의견을 내며 1거래소-다은행 체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1년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시행에 따라 국내 5대 거래소는 현재 업비트-케이뱅크, 빗썸-KB국민은행, 코인원-카카오뱅크, 코빗-신한은행, 고팍스-전북은행 등 은행과 일대일로 제휴를 맺고 있다. 업비트는 2020년 6월부터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와 제휴했다. 케이뱅크 전체 예금(약 27조 6200억원) 중 4분의1 정도(6조 4000억원)가 업비트와 관련된 예치금이다. 오는 10월 케이뱅크와의 제휴 계약 기간이 종료되지만 하나은행이나 우리은행과 같은 대형 시중은행으로 갈아타기 어려운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상장법인과 전문투자자들의 가상자산 매매가 허용되는데 업비트 입장에서는 인터넷은행보다는 시중은행을 제휴사로 둘 때 현재의 사실상 독과점 체제를 굳히는 데 이득이지만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업비트-케이뱅크 제휴 종료 시 ‘뱅크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고 최근 금감원도 케이뱅크에 관련 대응책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마찬가지로 당국 눈치를 봐야 하는 업비트 입장에서도 제휴 종료가 불가능할 것으로 상정하고 1거래소-다은행 체제로의 규제 완화에 목소리를 높일 수밖에 없다. 업비트의 제휴 은행인 케이뱅크 지분 12%를 보유 중인 우리은행도 절박하다. 업비트가 혹여라도 하나은행과 제휴해 케이뱅크와의 관계가 종료되면 보유 중인 케이뱅크 지분가치가 급락할 수 있다. 경쟁사인 하나은행을 물리치고 업비트와 직접 제휴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최근 정치권과의 간담회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해 1거래소-1은행이 아닌 1거래소-다은행 형태로 변화해야 한다고 요청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다만 당분간 현 체제를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거래소-다은행 체제가 업비트의 독과점을 더 심화시킬 가능성이 큰 데다 자칫 자금세탁방지(AML) 대응 체계도 취약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팔레스타인은 국가” 마크롱에 “엿 먹어라” 퍼부은 네타냐후 아들

    “팔레스타인은 국가” 마크롱에 “엿 먹어라” 퍼부은 네타냐후 아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겨냥한 군사작전을 재개해 가자지구 남부 라파까지 장악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76) 이스라엘 총리의 아들 야이르 네타냐후(34)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시사한 에마뉘엘 마크롱(48) 프랑스 대통령을 향해 “엿 먹어라”(Screw you)고 욕설해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그는 수시로 극우 성향을 과시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가자 전쟁 징집을 피해 미국으로 도피해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야이르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이런 욕설을 남긴 뒤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에 찬성! 폴리네시아의 독립에 찬성! 코르시카 독립에 찬성”이라고 적었다. 이어 “서아프리카에서 프랑스의 신제국주의를 멈추라”고도 했다. 뉴칼레도니아와 폴리네시아는 프랑스령이다. 코르시카도 19세기 이후 프랑스 지배가 확립됐다. 이는 전날 마크롱 대통령이 X 계정에서 가자지구 문제를 두고 “평화에 찬성, 이스라엘 안전에 찬성, 하마스 없는 팔레스타인 국가에 찬성”이라고 남긴 것을 겨냥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프랑스 언론 인터뷰에서 오는 6월 미국 뉴욕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공동으로 ‘두 국가 해법’에 대한 국제회의를 주최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1993년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합의한 협정의 핵심 개념으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을 독립 국가로 인정하고 공존하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이스라엘 극우 세력은 가자 전쟁을 계기로 이 지역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완전히 몰아내고 싶어한다. 야이르의 욕설로 논란이 커지자 아버지 네타냐후 총리는 13일 자신의 X 계정에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야이르의 대응을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마크롱 대통령이 우리나라 한가운데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운다는 구상을 계속 입에 올리는 것은 중대한 실수”라며 아들을 두둔했다. 이어 “코르시카와 뉴칼레도니아, 프랑스령 기아나의 독립에 반대하는 이들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설득하려는 행태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에게 ‘너나 잘하세요’라고 비꼰 것이다. 야이르는 과거 이스라엘 검사들이 네타냐후 총리를 부패, 사기, 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하자 이들을 “반역자”라고 비난한 뒤 “반역죄는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압박해 논란이 됐다. 현재 그가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머무는 것도 비난을 산다. 가자 전쟁에 징집되지 않기 위해 귀국을 미루고 있어서다.
  • 亞서 ‘운명공동체’ 구축 나선 中… 시진핑 반미 연대 ‘우군 만들기’

    亞서 ‘운명공동체’ 구축 나선 中… 시진핑 반미 연대 ‘우군 만들기’

    럼 서기장 등 서열 1~4위 모두 만나인프라 투자하며 공동 대응 강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사회주의 형제국’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맞서 동남아 지역에서 ‘반미 연대’를 구축하기 위한 첫 시도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이날 오후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전용기 편으로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해 1박 2일간 방문 일정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그의 올해 첫 해외 방문이자 주석직 취임 이후 네 번째 베트남 방문이다. 르엉 끄엉 베트남 국가주석의 영접을 받은 시 주석은 공항에서 “이번 방문에서 양국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하고 국제·지역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끄엉 주석,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 등 베트남 국가 서열 1~4위를 모두 만난다. 15~18일에는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도 찾는다. 베트남은 중국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자 미중 무역 전쟁의 최대 수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당시 중국 내 미국 기업의 베트남 이전을 종용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자신이 직접 중국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낙점한 베트남에 대해서도 46%의 초고율 상호관세를 부과했다. 현재 베트남은 중국산 제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와서 생산국 표시만 바꿔 미국으로 수출하는 불법 환적 단속을 강화하는 등 미국 관세를 낮추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 시 주석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전쟁에 맞서 ‘반미 항전’을 위한 공동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그는 이날 방문에 앞서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년전’(인민) 기고문에서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고 보호주의에는 출구가 없다”며 “다자간 무역체제를 유지하고 글로벌 산업·공급망 안정을 지키며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국제 환경을 보호하자”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베트남과 중국을 잇는 3개 철도 노선 구축과 스마트 항만 건설 등에서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베트남 역시 자국과 중국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자 차관을 도입하고 중국 항공기 제작사인 코맥(COMAC) 여객기의 베트남 운항을 승인하는 등 베이징에 선물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순방에 앞서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는 주변국들과 운명 공동체 구축이라는 외교 방침을 재천명했다. 지난 8~9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 시 주석은 “주변국 운명 공동체 구축에 집중하고, 주변국 업무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내란 공모 정당” “유권무죄 무권유죄”…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양당 충돌

    “내란 공모 정당” “유권무죄 무권유죄”… 국회 대정부질문 첫날부터 양당 충돌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들어가기에 앞서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대정부질문을 진행했지만 첫날부터 양당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공모 정당”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향해 “유권무죄, 무권유죄”라고 맞서면서 고성이 오갔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에게 질문을 하던 중 “내란 수괴 윤석열은 파면됐지만 내란은 지속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내란 공모 정당으로서 해산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자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책상을 치고 일어나 김 의원을 향해 항의하며 삿대질했고, 조계원 민주당 의원이 “왜 국회의원에게 손가락질이냐”며 반발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이 항의하자 국민의힘 의원들도 목소리를 높였고, 이학영 국회부의장이 양당 의원들을 진정시키면서 대정부질문이 재개됐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부각하며 맞섰다. 최형두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돼야 한다는 취지로 “유권무죄, 무권유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유상범 의원 역시 “(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이 전 대표는 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전과 4범”이라면서 “헌법재판소 9인 구성을 완성하려는 한덕수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적법한 권한 행사에 대해 또다시 재탄핵을 운운하며 국정운영 무력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지명한 것 등을 사례로 들며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에 대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김영배 의원의 질의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헌법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 범위에 대해 특별한 규정이 없고 학계나 실무에서 다양한 견해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필요성이 있다면 (권한대행이) 임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은 “헌재를 자격 없는 자들로 채웠다”는 이용우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총리가 적절한 사람을 선발해 임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고 대행은 ‘12·3 비상계엄 문건이 포함된 윤석열 정부 대통령기록물이 비공개 기록물로 지정될 수 있다’는 모경종 의원의 우려에 대해 “한 대행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한편 민주당은 한 대행이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을 지명한 것과 관련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의 尹… ‘전직 대통령’ 직업 확인하자 ‘끄덕’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 차림의 尹… ‘전직 대통령’ 직업 확인하자 ‘끄덕’

    집주소 묻자 “서초 아크로비스타”검찰 자료 주시하며 고개 젓기도길어진 발언에 尹 “간소화해 볼 것” ‘민간인 신분’으로 14일 형사재판 첫 공판에 출석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자택에서 경호차를 타고 나와 오전 9시 47분쯤 서울법원종합청사 동문을 통과했다. 이어 취재진과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지하주차장에 내린 뒤 법원 내부 통로를 통해 417호 대법정에 입정했다. 이곳은 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판을 받은 법정이다. 윤 전 대통령까지 전직 대통령 5명의 재판이 열린 장소가 됐다. 재판 시작 10분 전인 오전 9시 50분쯤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윤 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 출석 때와 비슷하게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머리도 가르마를 타 잘 정돈한 모습이었다. 다만 재판부가 언론사의 법정 내 촬영을 불허하면서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의 모습은 공개되지 않았다. 심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가 입정하자 윤 전 대통령은 일어나 약 60도로 고개 숙여 인사했다.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가 “인적사항을 확인하겠다. 생년월일은 1960년 2월 18일, 직업은 전직 대통령”이라고 하자 윤 전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였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국정농단 사건 1심 첫 공판에서 “무직입니다”라고 답한 것과 대비됐다. 주소를 묻는 말엔 “서초4동 아크로비스타 ○○○호입니다”라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1일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사저인 이곳으로 이사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낭독하자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와 귓속말을 나눴다. 검찰이 준비한 프레젠테이션(PPT) 자료를 모니터로 유심히 봤고 가끔 고개를 젓기도 했다. 검찰의 모두진술이 끝나자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공소사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전 재판에서만 42분간 발언을 이어 가던 윤 전 대통령은 점심 등을 위한 휴정이 선언되자 “오후에는 (발언을) 효율적으로 간소하게 해 보겠다. 제가 만든 자료가 아니라서”라고 답했다. 이때 일부 방청석에서는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재판을 마친 뒤 낮 12시쯤 자택으로 복귀해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후 2시 15분 속개된 공판에 복귀해 총 51분간 추가 발언을 이어 갔다. 이날 중앙지법 앞에서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20여명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윤 어게인” 등의 구호를 외쳤다.
  • 한덕수 지지율 3위… 이재명과 양자 대결서 최저 격차

    한덕수 지지율 3위… 이재명과 양자 대결서 최저 격차

    韓 “국무위원과 함께 마지막 소명”‘출마설 확산’ 국힘 대선 주자들 견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차기 대선 후보 적합도 선호도 조사에서 3위에 오른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한 대행 출마설이 확산되자 반발하며 견제에 나섰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1일 진행한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를 보면 한 대행은 8.6%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48.8%),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10.9%)에 이어 세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압도적 지지율을 보인 이 전 대표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선 그나마 격차가 26.6% 포인트로 보수 주자들 가운데 가장 적었다. 전북 전주 출신인 한 대행이 호남 민심을 흡수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 11일 한국갤럽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에서 한 대행은 전체 지지율 2%를 기록했지만 광주·전라 지역과 대구·경북에서는 각각 5%를 얻었다. 그러나 이날 나온 리얼미터 조사에선 광주·전라 지역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6위를 기록해 일정치 않은 양상을 보였다. 이날도 한 대행은 출마 여부를 확실히 하지 않았다.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과 함께 제게 부여된 마지막 소명을 다하겠다”고 하자 일각에선 출마 요구에 선을 그었단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총리실은 “정치적 의미가 없는 평소 강조하던 말씀”이라고 해명했다. 경제안보전략태스크포스(TF) 회의에선 상호관세 관련 한미 정상 통화를 언급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만족해했다”고 강조하는 등 통상 전문가로서 경쟁력을 과시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한 대행 출마 촉구를 서명한 의원이 54명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한 대행 대망론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몇몇 철딱서니 없는 중진 의원들이 설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당내 기득권 세력의 패배주의”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도 “한 대행은 능력이 출중하나 이번 대선에 출마할 때는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 [사설] 李, 대선 첫 행보로 AI 기업… 퇴짜 놓은 ‘주52시간제’부터

    [사설] 李, 대선 첫 행보로 AI 기업… 퇴짜 놓은 ‘주52시간제’부터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인공지능(AI) 반도체설계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를 방문했다.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뒤 첫 공식 행보다. 방문에 앞서 페이스북에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고 AI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AI 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미미하다. 미국 스탠퍼드대 AI연구소가 발간한 ‘AI 인덱스 2025’에서 주목할 만한 한국 AI는 단 1개였다. 미국이 40개로 가장 많았고 중국이 15개, 프랑스가 3개였다. 민간 투자액도 13억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미국(1091억 달러)과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이 전 대표는 “AI 성패는 AI를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사람의 역량에 달려 있다”고도 했다. 우리나라 개발팀은 실험하다 말고 주52시간을 지키려고 불을 끄고 퇴근해야 한다. 미국, 중국 등 경쟁국들은 밤을 새워 연구하는데 경쟁이 될 수 있겠나. 이 전 대표도 지난 2월 반도체특별법 토론회에서 “몰아서 하면 안 되냐고 묻는데 할 말이 없더라”고 했다. 주52시간 예외 수용의 뜻을 비치더니 노동계가 반대하자 되레 주4일제 카드를 내놨다. 미국은 다음주 반도체 관세를 발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반도체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의 20.8%를 차지하는 막강 1위 품목이다. 이 전 대표는 얼마전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만나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현재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다. 단순히 지지층을 넘어 모든 국민과 기업의 성장을 위한 합리적 공약을 내놓고 구체적인 밑그림을 제시해야 할 책임이 있다. 반도체 연구 인력의 주52시간 예외는 사실상 거창한 정책도 아니다. ‘AI 3대 강국’을 향한 겨우 첫 단추일 뿐이다. 그것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하면서 AI 성패 운운하는 건 빈말로 들린다. 대통령이 되겠다면 경제계의 큰 걱정거리인 상법·노란봉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합리적 개선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먹사니즘·잘사니즘’의 성공 여부는 기업의 성장에 달렸다.
  •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에… 가전·반도체 업계, 혼란 속 동분서주

    트럼프 오락가락 관세에… 가전·반도체 업계, 혼란 속 동분서주

    국내 가전·반도체 업계가 수시로 바뀌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마트폰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을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빼면서 관련 업계는 한숨 돌렸지만 이후 “관세를 완전히 면제한 것은 아니다”라며 품목(반도체) 관세 부과를 예고해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품목 관세가 부과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삼성전자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앞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생산지인 베트남에 적용된 미국의 상호관세율은 46%로 국내(25%)보다 21% 포인트 높았다. 다만 품목 관세율은 얼마나, 어떻게 적용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매한 이야기를 반복하니까 삼성전자도 혼란스러운 상황일 것”이라면서 “당장은 아니더라도 관세가 가격에 영향을 주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고 봤다. 실제 미국 내에서도 스마트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기술협회는 앞으로 스마트폰은 최대 37%까지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반도체 업계도 품목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자 혼란 속에 미국의 의도를 읽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상호관세 면제 대상에 포함됐던 SSD, 반도체 장비 등도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는 1997년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에 따라 회원국 간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는데, 실제 반도체에 관세가 부과되면 최초의 사례가 된다. 가격 변동성에 민감한 메모리 반도체가 주력인 한국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반도체가 고율 관세에서 제외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있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반도체는 미국 내에서 생산하는 게 별로 없고 다른 국가에 관세를 매길 경우 미국 빅테크들의 반발이 예상된다”며 이를 고려하면 면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버지니아주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생산량이 적은 상황에서 빅테크들의 요구를 맞추려면 한국 기업들을 외면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정부 대응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문태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정책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따라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니 민간 영역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통상 대응과 협상에 기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반도체와 스마트폰 기업 주가도 온도 차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81% 오른 5만 6200원에 장을 마쳤지만 SK하이닉스는 0.33% 내린 18만 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덕산네오룩스(6.12%), 이녹스첨단소재(6.87%), 비에이치(4.45%) 등 애플 아이폰 부품업체는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 휴일 민간인 공격에 분노한 젤렌스키 “트럼프, 직접 와보길”

    휴일 민간인 공격에 분노한 젤렌스키 “트럼프, 직접 와보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직접 와서 상항을 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양국이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한 달 동안 중단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지난달 25일 체결된 ‘에너지 휴전’은 오는 16일 끝날 예정으로 서로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하고 있어 연장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합의 발표 이후에도 자국 에너지 시설에 대한 공격을 오히려 늘렸다고 주장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14일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 합의 연장에 대해 “그것은 푸틴 대통령의 결정에 달린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공격 중단은 본질적으로 우크라이나 측이 준수하지 않았다”며 “따라서 지난 휴전 기간 30일에 대해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 30일간의 에너지 휴전 준수 실태를 분석할 때 미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미국의 우크라이나 휴전 관련 협상은 현재 교착 상태지만 최근 특사가 양국을 상호 방문하고 튀르키예에서 양국 외교 대표단이 대사관 운영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는 등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 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에서 “당신(트럼프)은 지금 이곳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좋다, 당신의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종류의 결정이나 협상의 형식을 결정하기 전에, 제발 와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들, 전사들, 병원과 교회, 어린이 등 파괴되고 사망한 이들을 먼저 봐달라”고 호소했다. 또 “직접 와서 본 다음에 전쟁을 끝낼 계획을 논의하자”며 “그러면 당신이 누구와 거래했는지, 푸틴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 지역을 겨냥해 탄도미사일 공격을 퍼부어 최소 34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쳤다. 올들어 러시아가 자행한 공격 가운데 최악의 인명피해로 평가된다. 유럽연합(EU) 각국은 미국을 향해 대(對)러시아 압박을 공개 촉구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우크라이나가 무조건적 휴전에 동의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지만 러시아 측은 수용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푸틴은 휴전을 향해 갈 의도가 없음이 명백해 강제로 움직이도록 해야 한다”며 “가장 강력한 EU 차원의 제재로 러시아 경제를 옥죄고 전쟁 노력을 부추기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수미 공습에 대해 “끔찍하다고 생각하며 나는 그들(러시아)이 실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수미에 대한 러시아의 끔찍한 미사일 공격을 받은 희생자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공격’으로 규정했다.
  • “방송 면허 박탈해야”…트럼프, 비판 프로그램 폐쇄 위협

    “방송 면허 박탈해야”…트럼프, 비판 프로그램 폐쇄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 관련 내용을 방송한 CBS 방송의 시사 프로그램 ‘60분’을 맹렬히 비난하며 이 방송국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거의 매주 ‘60분’은 ‘트럼프’라는 이름을 경멸적이고 불명예스럽게 언급해왔지만, 이번 주말의 방송은 그 중 최악”이라고 비난하며 “방송 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했다. 앞서 같은 날 ‘60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인터뷰와 트럼프 대통령이 병합하려는 그린란드 관련 등 두 가지 내용을 방송했다. 이 방송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우크라이나에 와서 상황을 보기를 바란다고 촉구하며 “그러면 당신이 누구와 거래했는지, 푸틴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린란드 관련 부분에서는 특파원이 이 섬을 병합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그린란드 주민과 인터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방송에 대해 “‘뉴스 쇼’가 아니라 ‘뉴스’로 위장한 부정직한 정치 공작원일 뿐”이라며 “그들은 그들이 한 일, 하는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면허를 박탈당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브렌던 카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이들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해 최대한의 벌금과 처벌을 부과하기를 바란다”라며 “CBS는 전에 본 적 없는 정도로 통제 불능 상태이며 이에 대한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CBS의 ‘60분’ 프로그램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60분’이 대선 기간 자신의 경쟁자였던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의 인터뷰를 방송하자 “전례 없는 방식으로 대중을 속였다”고 했다. 당시 “해리스의 끔찍한 선거 관련 답변을 완전히 삭제하고, 인터뷰의 다른 부분에서 가져온 완전히 다른 훨씬 나은 답변으로 대체했다”면서 “CBS 방송 면허를 박탈해야 하고, ‘60분’ 사기꾼들은 모두 쫓겨나야 하며, 이 불명예스러운 ‘뉴스’ 쇼는 즉시 폐지돼야 한다”고 했다. 당시 방송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CBS에 200억 달러(약 28조원) 가액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나 CBS 방송은 해당 방송이 조작되거나 기만적이지 않았다고 했다.
  • “한 입 먹고 버려”…9900원 빵 무제한 뷔페, 음식 쓰레기 산더미

    “한 입 먹고 버려”…9900원 빵 무제한 뷔페, 음식 쓰레기 산더미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빵 뷔페에서 먹다 버려지는 빵이 산더미인 것으로 나타났다. 먹을 양보다 많은 빵을 가져와 맛만 보고 버리는 소비자들의 행태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신규 콘셉트로 만든 프리미엄 매장 TLJ 강남·압구정 직영점에서 빵 뷔페 ‘그린 플레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성인 9900원, 미취학 아동 6900원에 음료 한 잔과 뚜레쥬르의 빵을 1시간 동안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단 남은 제품은 포장이 불가하다. 압구정점은 매일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선착순 50명을 한정해 받고 있으며, 강남점은 주말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최대 42팀을 받는다. TLJ 빵 뷔페가 ‘가성비’ 이미지로 인기몰이하면서 유튜브에는 이를 직접 경험한 영상들이 공유됐다. 강남점의 경우 오전 4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7시에는 이미 선착순 42팀이 마감되는 등 ‘오픈런’이 발생했다. 구독자 14만여 명을 보유한 빵 전문 유튜버 ‘빵튜브 뽀니’는 지난달 30일 TLJ 강남 직영점에서 대기하는 영상을 올리며 “오전 8시부터 운영되는데 7시부터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어져 이 시간에 오면 늦겠다”고 했다. 유튜버 ‘각궁이의 이색맛집’ 역시 “오전 7시 5분에 대기했는데 11시에나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영상에는 버려진 빵이 무더기로 쌓여있어 환경부담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빵튜브 뽀니’는 “사람들이 한 입만 먹고 버린 빵이 엄청 많다. 정말 심하게 남기더라”며 “최소한의 규제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고 했다. 유튜버 ‘독거또랭이’도 퇴식구 모습을 보여주며 “무슨 푸드 파괴자들만 모였냐. 골라 먹고, 쑤셔 놓고 손도 안 댄 것들이 허다하다”고 했다. 그는 “좋은 뜻으로 시작한 뷔페, 열심히 하는 직원분들 피눈물 난다”며 “빵이 무슨 죄를 졌냐. 깨끗하게 먹은 접시 인증 좀 하자”고 했다.
  • 싱크홀 어디로 신고해도 다 출동한다... 서울시 ‘원스톱 시스템’

    싱크홀 어디로 신고해도 다 출동한다... 서울시 ‘원스톱 시스템’

    최근 잇따른 땅꺼짐(싱크홀)로 시민 불안이 확산하자 서울시가 ‘신속 현장 점검 시스템’을 내놨다. 시는 14일 시청에서 오세훈 시장 주재로 지반침하 사고와 인파 밀집으로 인한 봄철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 오 시장은 세심한 점검과 신속한 조치, 철저한 원인조사를 통해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시는 지반침하 관련 사고 징후에 대한 시민 신고부터 접수, 조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신속 현장 점검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시와 구청, 경찰서 등이 사전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고 발생 시 협의 등의 절차와 시간을 대폭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시민이 시, 자치구, 도로사업소, 120다산콜 등 어떤 채널로 신고를 하든 간에 협력체계를 즉각 가동해 현장에 출동하고, 신속하게 복구·조치한다. 지반 침하 사전 징후에 대한 보수 공사가 완료되면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추가로 하고 GPR 탐사 결과를 즉각 공개한다. 전문가 자문을 거쳐 GPR 탐사 구간과 공동 발견 위치 및 복구 내용 등을 ‘서울안전누리’(https://safecity.seoul.go.kr)를 비롯한 공사장 현장 게시판 등에 공개하는 방식이다. 노후 상·하수관로에 대한 전수조사와 연차별 정비도 실시한다. 회의에서는 봄철 각종 행사에 따른 인파 밀집 사고 대응 방안 등도 논의됐다. 시는 주최자 유무에 상관없이 인파가 집중하는 봄철지역축제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하고, 지능형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한 스마트 인파관리에 나선다. 또 공공·민간공사장과 화재에 취약한 연립·다세대주택 밀집 지역, 쪽방·무허가 주택, 전통시장 등에 대한 맞춤형 안전관리도 철저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도시철도·지하복합개발 등 공사 현장 안전에 위험 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더 긴밀하게 협력해 철저히 점검해달라. 시민의 일상과 믿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어떤 상황에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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