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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수정 칼럼] ‘바보 노무현’을 도매금으로 넘긴 사람들

    [황수정 칼럼] ‘바보 노무현’을 도매금으로 넘긴 사람들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법안을 통과시킨 뒤 더불어민주당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 제목은 ‘더 좋아진 형사소송법’. 민주당은 정치부 기자들 수준을 심하게 얕잡아 본다. 국민을 너무 만만하게 여긴다. 기자이자 국민으로서 모멸감이 들었다. 보완수사권 폐지의 심각한 구멍은 민주당이 잘 알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제도는 바꿀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뒤탈이 나면 그때 손보면 된다는 말이다. 국민 생명권이 달린 형사사법 체계를 이런 순서로 뒤틀었다. 검찰은 빼고 보탤 것 없이 개혁 대상이다. 정권은 부침했어도 검찰 권력은 시든 적이 없었다. 괴물 검찰을 만든 책임은 정치집단에 있다. 어느 집권 세력도 예외 없이 검찰을 정치 도구로 썼다. 사냥감을 던져 주었고 물어오게 했다. 민주당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수사, 기소권 분리에 사생결단하면서 특검에는 이 순간에도 권한들을 다 몰아주고 있다. 노골적인 이율배반이다. 형소법 개정안은 국무회의를 거쳐 결국 공포됐다. 내가 아는 변호사, 검사, 판사는 고개부터 가로젓는다. 진보, 보수 성향 가릴 것 없다.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현실이 됐다는 반응들이다. 민주당은 검사의 보완수사권을 없앤 대신 보완수사 요구권을 줬다고 생색을 낸다. 범죄 피해자들에게는 숨통이 막히는 장치일 뿐이다. 검사의 보완수사 요청을 이끌어 내는 일 자체가 피해자의 몫이 됐다. 검사가 했던 일들을 범죄 피해자가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민주당은 7대 범죄를 정해 검찰에 전건송치하는 보완책을 냈다. 내 사건이 7대 범죄에 해당하는지, 경찰이 옳게 판단했는지 피해자는 법리도 따질 줄 알아야 한다. 흥신소를 찾아서라도 증거들을 직접 찾아내야 할 판이다. 그렇게 해서 검사의 보완수사 요청을 얻어내도 첩첩산중이다. 고소장 작성, 수사관 면담, 이의 신청의 절차들을 반복해야 한다. 변호사 도움 없이는 언감생심. 돈 없고, 힘 없고, 빽 없고, 시간 없는 서민들은 기가 막힌다. 더 기가 막히는 문제. 민주당은 보완수사권을 박탈한 대신에 검사에게 사실관계 확인권을 부여했다. 검사가 피해자, 피의자를 만나 사실관계를 확인하게 한 장치다. 이게 수사권과 뭐가 다르냐고 강성 지지층이 불만하자 법안을 급히 손질했다. 검사가 확보한 진술은 법정 증거로 쓰지 못하게 쐐기를 박았다. 그러니 유의미한 진술을 증거로 활용하겠다면 검사는 각별한 정성을 쏟아야 한다. 경찰이 해당 진술을 받도록 보완수사를 요청해야 하는 것이다. 이 절차를 범죄자는 얼마든 악용할 수 있다. 검사와 경찰을 오가며 계속 진술을 바꾸면 수사는 무한 지연된다. 진짜 더 기가 막히는 문제. 손발이 다 잘린 검사들은 이제 폐족이다. 폐족이 무슨 열의가 있어 보완수사 요구인들 알뜰살뜰히 해주겠나. 보완수사 요구를 한들 경찰의 선의에 매달려야 한다. 경찰이 수사를 깔아뭉개면 어쩔 도리가 없다. 답답한 피해자만 화병이 나고 마는 구조다. 막강 권한을 쥐는 경찰이라도 의욕탱천한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수사권 조정으로 수사 인력 부족에 가뜩이나 숨이 넘어간다. 수사과 기피 현상이 이미 심각해서 경찰대 출신들을 반 강제로 배치시키는 실정이다.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불구(不具)의 법이다. 시중에는 탄식이 쏟아진다. “이게 법이냐.” 검찰이 공중분해됐으니 노무현 전 대통령은 비로소 편안할까.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도한 강성 의원은 “‘야, 기분 좋다!’ 하고 계시지요?”라고 했다. 과연 그럴까. ‘바보 노무현’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은 혼돈스럽다. 17년 전 장인의 죽음이 누구보다 애통했을 사위(곽상언 민주당 의원)가 이런 답을 했다. “노 대통령은 재임 시절 검수완박을 추진한 적 없었다. 검사의 수사지휘권을 폐지해 달라는 경찰 요구를 질타했다.” 노무현의 육성이 그대로 담긴 책을 다시 꺼내 읽었다. “힘 없는 보통사람이 살기 좋은 나라는 어디일까”(‘진보의 미래’ 57쪽) “보수는 강자의 철학, 진보는 약자의 철학”(160쪽) 민주당 사람들은 두 페이지만이라도 꼭 한번 읽어 보길 권한다. 황수정 논설실장
  • 중장년 재취업 돕는 대전, ‘잡 매칭 페스타’ 개최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지역의 중장년을 대상으로 새로운 도전의 장이 마련된다. 대전시는 하나금융그룹과 공동으로 11일 대전시청에서 ‘2026 하나 잡 매칭 페스타 in 대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페스타는 중장년 구직자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구인난을 겪는 지역 기업에 우수 인재를 연결한다는 취지다. 기업 채용관(16개)과 일자리 체험관(4개)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체험 존, 내일 설계관 등이 운영된다. 현장 참여 기업과 온라인 참여 기업의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채용 게시대를 설치하고 현장 면접 등을 통한 채용과 상담 등도 진행한다. 일자리 체험관은 중장년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1인 크리에이터와 AI 딥러닝 마스터·디지털 인지 케어 매니저·아파트 하자 점검 매니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AI 체험 존에서는 AI 이력서·모의 면접·진로 성향 진단·채용 대행·헬스케어 등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가 제공된다. 내일 설계관에서는 커리어·이력서 코칭과 금융 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페스타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온라인 사전 등록 또는 행사 당일 현장 등록이 가능하고 신분증을 지참하고 현장 면접에 참여하면 선착순 면접비도 지급한다. 시는 고령화와 조기 퇴직 증가 등으로 재취업 수요가 늘면서 중장년층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페스타 참가자는 일자리지원센터와 연계해 2개월간 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후 관리에도 나선다.
  • 계파 갈등에 지쳤나… 與전대 첫 ‘1인 1표제’에도 투표율 하락

    계파 갈등에 지쳤나… 與전대 첫 ‘1인 1표제’에도 투표율 하락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는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주말 순회경선 투표율이 지난해 임시 전당대회 투표율보다 낮아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 후보들 사이에선 각 권역별 경선 기간 투표를 못한 권리당원을 위해 추가 투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4일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일 발표된 충청권(대전·세종·충남·충북) 권리당원 투표율은 41.50%로 지난해 8월 임시 전당대회 충청권 투표율(51.46%)보다 9.96%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권리당원 투표율(54.69%)도 지난해 전대 당시 전체 영남권 투표율(65.57%)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치다. 1인 1표가 처음 적용되면서 당원들의 투표 유인이 더 커질 것이란 관측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를 두고 6·3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유입된 신규 권리당원의 투표 참여가 저조하다는 분석과 함께 지나친 계파 갈등으로 인해 정치적 피로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해 8월 전당대회는 탄핵 정국을 거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직후라 높은 정치적 관심도가 역대 최고 투표율(56.99%)에 투영됐다는 분석도 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신천지 개입 의혹, 배신 프레임 등 수준 낮은 싸움에 유권자의 실망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후보 측은 “지역 순회 경선 이후 미투표자를 대상으로 일괄 투표 기회를 부여하는 등 투표율 제고 방안을 당 선관위에 지속적으로 요구했는데 선관위나 타 후보들 반응이 미적지근했다”고 말했다. 송영길 후보 측은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강성이 아닌 중도 연성 지지층이 최대한 투표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명계 김용·서미화·박선원·임미애 최고위원 후보도 권역별 합동연설회 전에 권리당원 투표가 마감되는 구조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청(친정청래)계 최민희 후보는 페이스북에 “또 룰을 바꾸자고? 반대”라고 썼다. 조승래 의원은 “추가투표를 하자는 주장이 조직적으로 제기되는 모양”이라며 “참여를 높인다는 명분이지만 본질은 당원의 주권을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당 선관위 공명선거분과는 이날 친청계 지지자들의 ‘최고위원 생일별 홀짝 투표 지침’과 친명계 일부 의원의 ‘전 당원 100% 투표’ 현수막 게시 건을 심리했다. 홀짝 투표 지침에는 경고 조치, 현수막 논란에는 징계 사안이 아니라는 의견이 거론됐으나 최종 결론은 5일 선관위 전체회의에서 내려질 전망이다.
  • 종부세 안 내는 공시가 12억~14억 아파트 ‘키 맞추기’ 우려

    종부세 안 내는 공시가 12억~14억 아파트 ‘키 맞추기’ 우려

    정부가 ‘똘똘한 한 채’(초고가 주택)를 겨냥해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과 세율을 조정하면서 ‘덜 똘똘한 한 채’로 수요가 집중할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이번 세제 개편에 따라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종부세 과세 기준이 공시가격 12억원에서 14억원(시세 약 20억원)으로 높아지면서 서울 아파트 중 14억원 미만에서 오름세가 커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4일 국토교통부의 공동주택 가구별 공시가격 자료에 따르면 올해 공시가격 12억원 초과~14억원 이하의 공동주택은 전국 12만 3721가구로, 이들은 현행 제도에서는 종부세 과세 대상이지만 이번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세 과세 기준선 아래로 이동한다. 서울에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3만 1144가구(25.2%)가, 용산·성동·광진을 비롯한 ‘한강벨트’ 8개 구에 5만 5558가구(44.9%)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를 합하면 70.1%나 된다. 종부세 완화의 혜택이 사실상 서울 핵심 지역에 집중되면서 ‘덜 똘똘한 한 채’의 인기를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현 시세 15억~17억원대의 성북·동대문·서대문구 등 비강남 지역 단지 가격이 20억원까지 오르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강남에서 세 부담을 느껴 집을 팔려는 사람이나 실거주 목적의 젊은 부부, 1주택자 등이 종부세 부담이 사실상 없는 20억원 안팎의 아파트로 몰릴 수 있다”며 “정부가 상한선을 20억원으로 높여준 셈”이라고 말했다. 시세 20억원이 넘어 종부세 대상이 되더라도 현행 세율이 유지되는 과세표준 6억원 미만의 아파트의 경우 세액공제 등을 반영하면 절세가 가능하다고 인식돼 고가·초고가 주택에서 갈아타기를 위한 수요가 옮겨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는 과표 6억원~12억원(시가 약 32억 2000만원~44억 5000만원)부터 종부세 세율을 구간별로 인상한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용산·성동구 등 한강벨트의 대장 아파트나 강남구 역삼·개포동의 20평대 아파트 등이 절세를 위한 합리적인 선택지로 여겨져 중장기적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남미 3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자마자 7시간 30분 동안 부동산·주식시장 점검회의를 갖고 “가용한 공급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모든 행정조치·금융·재정·규제 완화 등 방법을 찾으라”고 지시했다. 세금만으로는 집값을 잡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문제의식에서 ‘닥치고 공급’ 기조를 거듭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금을 얘기하면 정부로서도 어렵고 인기 있는 일도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또 “(양도소득세) 중과를 다 폐지하지는 말고 절반만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다주택자 매물을 유도한다는 의지도 밝혔다. 점검회의에서는 신규 택지 조성에 논의가 집중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 “미친 인간사냥” 노점상 ‘죽어라’ 추격 자폭…푸틴의 복수인가 [배틀라인]

    “미친 인간사냥” 노점상 ‘죽어라’ 추격 자폭…푸틴의 복수인가 [배틀라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에서 민간인 노점상이 자폭 드론의 표적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날 러시아 흑해 휴양지에서 드론 폭발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친 지 하루 만이다. 다만 최초 드론 발사 지점도, 발사 주체도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차량 따라 돌며 약 1분 추격…52세 상인 부상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당국은 헤르손에서 채소를 팔던 50대 노점상 러시아 1인칭 시점(FPV) 자폭 드론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와 국가경찰, 헤르손주 군사행정부가 공개한 영상에는 드론 한 대가 채소 트럭을 사이에 두고 한 남성을 추격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남성이 차량 뒤로 피하면 드론도 방향을 바꿔 따라갔다. 남성이 반대편으로 이동하자 드론은 다시 차량을 돌아 추격했다. 약 1분간 이어진 추격 끝에 드론은 남성이 몸을 숨긴 차량 쪽으로 돌진해 폭발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피해자가 아내와 함께 채소를 팔러 온 52세 남성 ‘유리’라고 밝혔다. 아내는 먼저 현장을 피했지만 유리는 뇌진탕과 폭발성 외상, 다발성 파편상을 입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주변 건물과 도로를 대조해 영상 촬영지가 헤르손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드론을 누가 조종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미쳐버린 러시아의 ‘인간사냥’ 중단돼야” 규탄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 소행이라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드론으로 사람들을 사냥하고 있으며, 학대 행위를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인을 대상으로 한 러시아의 ‘인간사냥’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하며, 다른 나라로 확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핀란드와 카자흐스탄, 발트해 연안 국가들과 폴란드, 남캅카스 국가들과 루마니아, 몰도바 등 모든 국가가 협력하여 진정한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의 전쟁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역시 “헤르손에서 벌어진 이 야만적인 전쟁 범죄는 국제사회의 정의로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민간인을 고의로 공격한다는 주장을 부인해왔다. 하루 전 러 흑해 해변서 7명 사망·58명 부상공교롭게도 하루 전인 3일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아르히포-오시포프카 해변에서는 드론이 추락해 폭발하면서 어린이 3명을 포함해 7명이 숨지고 58명이 다쳤다.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가 휴양지 민간인을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는 관광객들이 머물던 해변으로 드론이 떨어진 뒤 폭발하는 장면이 담겼다. 드론이 처음부터 해변을 표적으로 삼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른 표적을 향하다 해변에 추락했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는다. 폭발 직전 총성과 비슷한 소리가 들렸다는 증언도 나와 방공 사격 여부가 거론됐지만 확인된 내용은 없다. 우크라이나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하루 간격으로 러시아 해변과 우크라이나 시장에서 드론으로 민간인이 숨지거나 다치면서, 전쟁범죄 혐의를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도 고조되는 양상이다. 다만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다는 사실과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았다는 판단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 지적이다.
  • 이 대통령 “배달앱 경쟁 체제 유지해야…수수료 통제 쉽지 않다”

    이 대통령 “배달앱 경쟁 체제 유지해야…수수료 통제 쉽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은 4일 배달 관련 애플리케이션과 관련해 “공공이 (배달앱을) 직접 운영하는 것은 그렇고 (정부가) 관여하고 지원하되 민간이 주도권을 갖게 하는 이런 방법이 되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한 일반인 참석자가 자영업자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를 건의하자 “수수료 통제를 (정부가) 직접 해보면 어떻겠느냐는 것인데 그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은 경기지사 시절을 언급하며 “공공 배달앱을 만들어 민간과 경쟁을 해서 민간이 마음대로 못 하게 하려고 시도했었는데 제가 퇴임한 이후 그 배달앱에 대한 재정 지원이 확 줄어들면서 사실상 없어지다시피 해버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공공 부문이 민간에) 지원하든지 해서 좀 경쟁 체제를 유지해야 되지 않나 생각을 일단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성숙 국무총리가 우버가 배달의민족 모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배달앱 시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독과점화되어 있다”며 “독과점을 해야 효율성이 높아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사실 우리나라가 수수료율이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것도 낮은 것도 아니고 평균 이상인 건 맞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입점 업체의 밀도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 배달앱들이 상당히 높은 1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점 업체의 공급이 워낙 많기 때문에 수수료율은 지금보다 훨씬 낮은 수준으로 가는 것이 경쟁 질서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공정위가 최근 담합, 매점매석 단속을 열심히 하면서 경제 검찰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담합이나 비정상 거래를 통해 부당이익을 얻는 일은 꿈도 꿀 수 없도록 눈을 부릅뜨고 지켜달라”고 밝혔다.
  • 정년퇴직 임박하자 “아들 결혼합니다” 가짜 청첩장 뿌린 교장…검찰 송치

    정년퇴직 임박하자 “아들 결혼합니다” 가짜 청첩장 뿌린 교장…검찰 송치

    가짜 청첩장을 배포해 축의금을 받은 전남 광양의 한 초등학교 교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4일 전남 광양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광양 한 초교 교장 A씨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교직원 단체 대화방과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 주보에 자녀의 결혼을 빙자한 허위 청첩장을 올려 지인들로부터 수백여 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당시 청첩장에는 A씨의 아들이 전주의 한 문화관에서 전통 혼례를 치른다는 내용과 함께 신랑·신부 측 계좌번호가 적혀 있었다. A씨는 “결혼식은 양가 가족들과 함께 작은 혼례로 진행돼 직접 모시지 못하게 되었음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나 일부 교직원들이 결혼식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결혼식장 예약 내역이 없고, 교장의 아들은 이미 기혼 상태라는 것이 드러났다. 청첩장에 기재된 신부 측 계좌도 존재하지 않는 계좌로 확인됐다. 교직원 사이에서는 8월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교장이 퇴직 전에 허위로 축의금을 챙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A씨는 이후 결혼식 취소 공지를 올리고 전 교직원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뒤늦게 결혼식이 취소됐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실제 결혼 계획이 없었던 점 등을 토대로 사기 혐의가 있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
  • 폭염 장기화에 커지는 피해…경남도, 산업현장 안전관리 강화

    폭염 장기화에 커지는 피해…경남도, 산업현장 안전관리 강화

    경남 지역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축산농가 피해도 4만 3000마리를 웃도는 등 피해가 확산하자 경남도가 산업 현장과 사업장을 대상으로 폭염 대응을 강화하고 나섰다. 도는 최근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도내 기업체와 노동자에게 도지사 서한문을 보내 산업 현장 폭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고 4일 밝혔다. 도는 도내 기업체 1만 3000여 곳과 노동자 15만여명을 대상으로 보낸 서한문에서 여름철 산업 현장 안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야외 작업이나 고온 작업 환경에서는 노동자 건강 보호에 특히 신경 써 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시원한 물 제공 ▲냉방·통풍장치와 그늘막 설치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 ▲냉각조끼 등 보냉장구 지급 ▲온열질환 의심 시 즉시 119 신고 등 ‘폭염안전 5대 기본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강조했다. 수일째 이어지던 경남 지역 극한폭염은 4일 다소 누그러졌지만, 누적 온열질환자는 가파르게 증가했다. 경남도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에만 도내에서 온열질환자 21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누적 환자는 21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6명보다는 적지만 폭염이 장기화하면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역별 누적 환자는 거제가 45명으로 가장 많았고 창원 38명, 김해 30명, 진주 23명, 밀양 21명 순이다. 연령별로는 60대가 42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80세 이상 38명, 50대 36명, 30대 29명 등이 뒤를 이었다.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3명이다. 사천에서 1명, 고성과 하동에서 각각 1명이 숨졌다. 폭염은 축산농가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다. 도내 축산농가 폭염 피해는 4일 기준 모두 308건, 4만 3014마리로 집계됐다. 닭이 3만 5633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돼지 5781마리, 오리 1600마리 등이 폐사했다. 지역별 피해는 진주가 1만 119마리로 가장 많았고, 창녕 7373마리, 창원 5623마리, 거창 4575마리, 고성 4184마리, 합천 3920마리 등이 뒤를 이었다. 도는 기록적인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산업 현장과 농축산 분야를 중심으로 폭염 피해 예방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만큼 산업 현장에서 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확산하는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예방 활동과 안전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포착] 러 유조차 순식간에 ‘불지옥’…우크라 드론, 크림반도 가던 트럭에 ‘쾅’

    [포착] 러 유조차 순식간에 ‘불지옥’…우크라 드론, 크림반도 가던 트럭에 ‘쾅’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의 물류망을 옥죄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이번에는 유조차량을 공격해 폭발시켰다. 영국 인디펜던트지 등 외신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로 향하던 러시아 유조차들을 드론으로 정밀 공격해 2대를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공격당한 유조차들은 가솔린과 디젤을 싣고 러시아 본토를 출발해 자포리자 주를 거쳐 크림반도로 향하던 중이었다. 우크라이나군은 유조차 3대 중 2대를 파괴했으며 피격 당시 화염에 휩싸여 연기를 뿜어내며 도로 밖으로 날아갔다고 밝혔다. 로베르트 브로브디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사령관은 소셜미디어에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크림반도는 휘발유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크림반도는 ‘휘발윳값이 보드카보다 비싸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악의 연료난을 맞고 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물류 봉쇄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속적인 공격으로 본토를 잇는 다리를 통한 육상 수송에 큰 타격을 입혔다. 여기에 최근에는 유조선과 화물선까지 공격하면서 해상까지 막힌 상황이다. 이에 크림반도는 물자 공급선이 끊기면서 사실상 고립된 상황에 놓였고 이는 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지난달 13일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 등 외신은 심각한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크림반도에서의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5달러까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특히 가격이 치솟았지만 쉽게 기름도 넣기 힘든 상황이다. 러시아 당국은 6월 초까지만 해도 민간인에게 차량당 20리터까지 주유를 허용했지만 상황이 악화하자 이마저 금지했다. 다만 주민 반발과 물류 마비를 막기 위해 일부 주유소에는 이를 허용했다. 문제는 폭등한 값의 휘발유라도 넣기 위해 수 km의 대기 행렬이 생긴 것은 물론 주민들 간의 난투극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6월 말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연료 부족 사태가 심각해졌다는 사실을 이례적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해 실효 지배하고 있는 크림반도는 그간 푸틴 대통령이 이뤄낸 최고의 전리품으로 홍보되어 왔다. 그러나 물류가 봉쇄되면서 크림반도 경제를 떠받치던 관광산업도 직격탄을 맞았다. 여객선이 운항을 멈추고 기차 운행이 중단된 데 이어 주유소마저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 최소 700만 명에 달했던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크림반도는 러시아 국민이 방문하는 대표적인 여름철 휴양지다.
  • 항암제가 유독 안 듣는 암, 범인은 ‘옆집 지방세포’였다

    항암제가 유독 안 듣는 암, 범인은 ‘옆집 지방세포’였다

    암세포와 가까이 있는 지방세포는 암의 성장과 생존을 돕고 항암제 내성까지 떨어뜨려 암 환자와 의료진에게는 골칫거리다. 국내 연구진이 암세포가 바로 옆 지방세포를 조력자로 바꾸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생명과학과, 국립암센터 공동 연구팀은 세포 속 미토콘드리아 단백질인 ‘TRAP1’이 유방암 주변 정상 지방세포를 암 연관 지방세포(CAA)로 바꾸는 과정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를 억제하면 기존 항암제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동물실험으로 입증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시그널 트랜스덕션 앤드 타깃드 테라피’ 7월 28일 자에 실렸다. CAA는 염증 물질과 지방세포 유래 분비 단백질을 내보내 암세포의 증식과 생존을 돕고 항암제 효과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TRAP1이 세포 미토콘드리아의 에너지 생산을 촉진해 정상 지방세포가 CAA로 바뀌는 ‘mTOR–PPARγ’라는 경로를 계속 작동하도록 한다는 점을 밝혀냈다. 실제 유방암 환자 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종양 주변 지방조직에서 TRAP1 발현량이 정상 지방조직보다 3.0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으로 TRAP1을 제거하자 지방세포의 미토콘드리아 기능이 감소했고 암을 돕는 지방세포로의 변화도 억제되는 것을 관찰했다. 종양 무게는 최대 56% 줄었고 기존 유방암 항암제를 함께 투여했을 때 항암 효과는 더욱 높아졌다. TRAP1을 직접 억제하는 약물을 투여했을 때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TRAP1 후보물질인 가미트리닙과 항암제 시스플라틴을 함께 투여한 생쥐는 그렇지 않은 생쥐보다 종양 무게가 76% 줄었다. 먹는 약 형태로 개발 중인 TRAP1 억제제 SB-U015는 독성 반응 없이 시스플라틴과 파클리탁셀의 종양 억제 효과를 높여 항암제 내성을 극복할 유망한 치료 후보물질로서 잠재력이 확인됐다. 공선영 국립암센터 표적치료연구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방암 주변 지방세포가 항암제 내성에 미치는 역할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기존 항암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환자뿐 아니라 난소암, 췌장암, 전립선암처럼 지방조직과 가까이서 자라는 다른 암종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병헌 UN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암세포뿐 아니라 암을 둘러싼 정상 지방세포의 미토콘드리아까지 함께 조절하면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암세포와 주변 환경을 동시에 겨냥하는 항암 치료제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폭염 속 일상 지켜라…지자체 생활밀착형 대응책 눈길

    폭염 속 일상 지켜라…지자체 생활밀착형 대응책 눈길

    장기화된 폭염으로 일상 속 피해가 속출하자 지방자치단체들이 생활밀착형 대응책을 통해 인명 피해를 막으려 구슬땀을 쏟고 있다. 경북 포항시는 오는 31일까지 농업인들의 온열질환 피해를 막기 위해 산불 진화 차량을 동원한 현장 예찰 활동을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낮 시간대 농작업으로 온열질환 사망사고가 잇따르면서 현장 중심 예방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포항시농업기술센터와 남·북구청은 산불 진화 차량 4대와 예찰반 8명(2인 1조)을 편성해 운영한다. 폭염 특보 유형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최장 오후 4시까지 농경지와 농작업 밀집 지역을 순회하며 대응 요령을 안내한다. 특히 온열질환이 우려될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도록 현장 안내한다. 경남 창원시는 드론을 띄워 논과 밭, 비닐하우스 등을 살피고 있다. 장시간 무더위에 노출될 우려가 있는 야외작업자를 발견하면 드론에 단 스피커로 “무더위 시간대 작업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해달라”는 안내방송을 하고 있다. 울산시는 시민들이 수시로 찾는 버스 승강장에 대한 폭염 저감 대책을 펼친다.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셸터형 승강장 500여 곳을 대상으로 단열 시트지 부착 등 직사광선 차단 작업을 진행한다. 전북 임실군은 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이 주로 찾는 무더위쉼터 운영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연장 운영한다. 부산시는 배달 라이더 등 이동 노동자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편의점 CU 48곳을 쉼터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공공 발주 공사 현장에서 폭염 시간대 의무 작업 중지를 시행 중이다. 체감온도 35도 이상이면 무더위 시간대(14시~17시) 옥외작업은 원칙적 중지, 38도 이상이면 긴급조치 작업을 제외한 모든 옥외작업을 전면 중단한다. 충남도는 ‘기후살인 방지 특별 전담팀(TF)’을 신설하고, 읍면동 직원에게 마을별 책임 구역을 지정해 폭염 취약계층의 안전을 1대1로 확인하도록 하는 등 현장 대응력을 강화했다. 김정표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폭염 속 낮 시간대에는 반드시 농작업을 중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시길 바라며, 주변 농업인의 안전도 함께 살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부산 남구 ‘재정비상사태’ 선언에…전임 구청장 “정치 선동” 법적 대응 예고

    부산 남구 ‘재정비상사태’ 선언에…전임 구청장 “정치 선동” 법적 대응 예고

    박재범 부산 남구청장이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하자 전임 오은택 구청장이 ‘정치 선동’이라고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예고하는 등 충돌이 이어지고 있다. 오은택 전 부산 남구청장은 4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재범 남구청장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박재범 남구청장이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에서 ‘재정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고강도 세출 조정과 지방채 100억 원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발표한 데 대한 반발이다. 당시 박 구청장은 2027년에 462억 원의 재원 부족이 예상되고, 순세계잉여금이 2022년 1004억 원에서 올해 288억 원으로 4년 만에 71%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입·세출의 균형과 재정 안정성이라는 기본적인 예산 편성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전임 구청장의 구정을 비판했다. 그러나 오 전 구청장은 박 구청장의 발표가 사실과 다르며 ‘정치적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2021 회계연도 순세계잉여금은 915억 원이며, 이 재원이 복합청사, 국민체육센터, 도서관, 도시재생 등 주민 숙원사업에 쓰이고 통합안정화기금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오 전 구청장은 “박 구청장은 민선8기가 순세계잉여금 약 1000억 원을 소멸시켜 남구 재정이 바닥났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고 있는데, 공공자산에 투입한 재원을 ‘날아간 돈’ 또는 ‘소멸된 돈’으로 표현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선동에는 숫자로 답하겠다. 동일한 예산·결산서 등 자료를 놓고 주민과 언론 앞에서 일대일 끝장토론을 하자”라고 제안했다. 또 내년 재원 부족과 관련해서는 “확정된 결산 결과가 아니라 세입과 세출을 미리 가정한 추계”라며 “462억 원에 포함된 사업별 내역과 민선 9기 신규사업 부담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 대체 뭐길래 사흘만에 56%↑…“코스닥 망했다” 1조 던졌는데 ‘당혹’ [나만없어]

    대체 뭐길래 사흘만에 56%↑…“코스닥 망했다” 1조 던졌는데 ‘당혹’ [나만없어]

    ‘삼전닉스’가 30% 가까이 급등한 뒤 2거래일째 하락하는 사이 코스닥의 ‘반전’이 시작됐다. 코스피 대형주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돌면서 3거래일간 최대 21% 급등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47% 상승 출발해 5% 안팎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 47분에는 코스닥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난달 31일과 3일에 이어 3거래일 연속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는데 이는 국내 증시 사상 처음이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달 30일 644.78에 마감하며 연저점을 찍은 뒤 3거래일 연속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31일에는 ‘삼전닉스’가 25% 넘게 오르는 급등장에 덩달아 11.63% 상승 마감하며 700선을 회복한 데 이어 3일에는 2.44% 올랐다. 이어 이날 장중 780선마저 회복했다. ‘삼전닉스’가 조정을 받은 가운데 코스닥에 상장된 바이오와 제약, 반도체 소부장, 이차전지, 로봇, 화장품 등으로 순환매가 확산하는 양상이다.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이 9%대 급등한 것을 비롯해 에코프로(+5.43%), 에코프로비엠(+3.82%), 레인보우로보틱스(+0.98%), 주성엔지니어링(+3.52%), 리노공업(+1.63%), 에이비엘바이오(+13.24%) 등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빨간불’을 켰다. 알테오젠은 3거래일 동안 23.7% 상승 중이며 로봇 관련주가 급등하자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4.5% 뛰었다. 상한가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DDS)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 펩트론은 미국 일라이 릴리가 개발하고 있는 ‘월 1회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비만약의 국내 생산 공급망으로 주목받으며 전날 29.97%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13%대까지 상승폭을 키우는 등 3거래일 동안 최대 56.2% 올랐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 말 1220선을 돌파한 뒤 코스피가 질주하는 동안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지난 4월 27일 기록한 연고점(1226.18) 대비 47.4% 급락하며 반토막이 됐다. 코스닥 시장이 부진을 거듭하는데도 개인 투자자들은 꾸준히 저가 매수를 이어갔지만, 결국 연저점을 갈아치운 지난주(7월 다섯째 주)에 1조 1470억원을 순매도하며 ‘손절’ 또는 ‘탈출’했다. 그 사이 외국인은 6690억원, 기관은 4410억원 순매수했고, ‘삼전닉스’가 조정을 받자 코스닥이 반등에 시동을 거는 모양새다.
  • 오세훈 “폭염 사상자, 최소화하도록 서울시가 최선의 노력할 것”

    오세훈 “폭염 사상자, 최소화하도록 서울시가 최선의 노력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불볕더위가 이어진 4일 용산구 효창동에서 폐지 수집 어르신들을 만나 불볕더위 피해를 막기 위한 물품을 전달했다. 오 시장은 이날 폐지 수집 노인과 함께 지하철 6호선 효창공원앞역 인근 고물상까지 폐지를 옮긴 후 “폭염에 고생하시는 분들을 서울시가 잘 챙겨서 온열 질환자와 사상자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효창동 일대 골목을 돌며 만난 이들에게 모자, 방석, 부채, 쿨토시 등으로 구성된 폭염피해 예방 물품(쿨키트)와 생수를 건넸다. 오 시장이 “날 더운데 쉬엄쉬엄하세요. 물 자주 드시고요”라고 하자 어르신은 연신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어르신이 허리 높이까지 모은 폐지가 “2000원”이라고 말하자 “고생하는 것에 비해 수입이 그렇게 많지 않다. 액수가 많지 않아 저희가 다른 걸 해드리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시길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다른 방법으로 돕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이럴 때 제일 걱정이 되는 분들이 뜨겁게 달궈진 아스팔트 위를 달릴 수밖에 없는 배달 라이더들, 폭염에도 건설 현장에서 업무에 종사하시는 건설 근로자들 그리고 폐지 줍는 어르신들”이라며 “많은 분이 강렬한 햇빛에 노출된 상태에서 폭염에서 일을 하실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 이어 “사실 무더위 쉼터나 공간을 잘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햇빛과 폭염에 노출된 상태에서 생업을 위해 일을 하실 수밖에 없는 분들을 위해서 틈틈이 시원한 식수를 공급해 드리고 각종 야외 냉방 장치 등 최소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제때 제공해 드리는 게 굉장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분들이 가장 폭염이 극심한 시간대에는 되도록 일을 줄이고 건강 관리를 하면서 업무에 종사할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이 참여한 자원봉사는 시와 서울시자원봉사센터가 이달 말까지 진행하는 폐지수집 노인 집중 돌봄 캠페인 ‘여름애(愛) 나눔–무더위를 무(無)더위로’다. 서울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767명이 폐지수집 노인 중 1000명을 만나 폭염 예방 물품을 전하고 안부와 건강 상태를 살핀다. 6월 기준 서울의 폐지 수집 노인은 약 24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0대 이상이 52%, 70대가 39%로 전체의 91%가 70대 이상 고령층이다. 폐지를 수집하는 이유로는 ‘생계비 마련’이 67%로 가장 많았다.
  • 경험과 전문성 갖춘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서 새로운 도전

    경험과 전문성 갖춘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서 새로운 도전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지역의 중장년을 대상으로 새로운 도전의 장이 마련된다. 대전시는 하나금융그룹과 공동으로 11일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2026 하나 JOB 매칭 페스타 in 대전’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페스타는 중장년 구직자에게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구인난을 겪는 지역 기업에 우수 인재를 연결한다는 취지다. 기업 채용관(16개)과 일자리 체험관(4개)을 비롯해 인공지능(AI) 체험존, 내일 설계관 등이 운영된다. 현장 참여기업과 온라인 참여기업의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채용 게시대를 설치하고 현장 면접 등을 통한 채용과 상담 등도 진행한다. 일자리 체험관은 중장년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1인 크리에이터와 AI 딥러닝 마스터·디지털 인지 케어매니저·아파트 하자 점검 매니저 등을 경험할 수 있다. AI 체험존에서는 AI 이력서·모의 면접·진로 성향 진단·채용 대행·헬스케어 등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가 제공된다. 내일설계관에서는 커리어·이력서 코칭과 금융상담 등을 받을 수 있다. 페스타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온라인 사전 등록 또는 행사 당일 현장 등록이 가능하고 신분증을 지참하고 현장 면접에 참여하면 선착순 면접비도 지급한다. 시는 고령화와 조기 퇴직 증가 등으로 재취업 수요가 늘면서 중장년층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페스타 참가자는 일자리지원센터와 연계해 2개월간 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후관리에도 나선다. 문인환 대전시 경제국장은 “재취업 의지가 높은 지역의 중장년층이 구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김무열, 아이돌 데뷔할 뻔…과거 거절한 그룹은 어디?

    김무열, 아이돌 데뷔할 뻔…과거 거절한 그룹은 어디?

    방송인 붐이 과거 배우 김무열을 남성 아이돌 그룹 멤버로 직접 영입하려다 무산됐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3일 공개된 인기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방송인 붐을 비롯해 래퍼 넉살과 한해가 게스트로 동반 출연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날 방송 영상에서 붐은 과거 자신이 주도해 결성하려 했던 남성 아이돌 그룹 ‘뉴클리어’의 멤버로 배우 김무열을 캐스팅하려 했던 과거 비화를 공개했다. 붐은 “뉴클리어는 5인조 남성 그룹이다. 멤버 전원이 다 안양예고 출신이다. (이전에 활동했던) 그룹 ‘키’가 혼성 그룹이었기에 사장님한테 ‘나는 에이치오티(H.O.T.) 같은 남자 그룹을 하고 싶다’고 했고 제가 다 안양예고 멤버들을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붐은 당시 김무열을 향해 “그때 무열이한테 ‘제발 같이하자’고 했다. 너의 열정과 피지컬이면 가능하다고 했다”며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상황을 회상했다. 하지만 김무열이 당시 오직 연기에 대한 뚜렷한 꿈과 확고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붐은 “무열이가 그때는 배우에 대한 꿈이 컸다. 그때 제가 3~4개월 삐졌었다. 서로 아무 말도 안 하고 그랬다”고 덧붙였다. 이에 출연진인 정호철이 “그때 거절 안 했다면 ‘참교육’을 못 볼 수도 있었겠다”고 말하자 붐은 “될 사람은 된다고, 그러고 나서 더 연기에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배우로 성공한 친구 김무열을 치켜세웠다. 앞서 붐은 자신과 배우 김무열, 가수 비(정지훈)까지 일명 ‘안양예고 3대 천왕’으로 유명했던 사실을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한편 붐은 1997년 혼성 그룹 ‘키’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그룹 ’뉴클리어‘, ’레카‘ 등의 멤버로 활동했다. 이후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예능감으로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방송인으로 자리 잡았다. 붐이 아이돌 그룹에 영입하고자 했던 주인공인 김무열은 안양예고를 거쳐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다진 그는 영화 ‘작전’, ‘연평해전’, ‘악인전’, ‘범죄도시4’를 비롯해 드라마 ‘소년심판’, ‘참교육’ 등에서 열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다.
  • 패트리엇 3배 만든다더니 엔진부터 부족?…美, 4조원 들여 공급처 추가 [밀리터리+]

    패트리엇 3배 만든다더니 엔진부터 부족?…美, 4조원 들여 공급처 추가 [밀리터리+]

    미국이 패트리엇 요격미사일을 세 배 더 생산하기 위해 완성품 업체뿐 아니라 로켓엔진과 핵심 부품 공급망까지 직접 손보기 시작했다. 특정 업체에 의존했던 고체로켓모터 공급처를 하나 더 확보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품 생산도 대폭 늘린다. 미 국방부는 3일(현지시간) 노스럽그러먼·록히드마틴과 패트리엇 PAC-3 MSE 및 사드 요격탄 핵심 부품 생산을 확대하는 기본협약 2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스럽그러먼은 두 협약의 총규모가 30억 달러(약 4조원)를 넘는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미사일 완제품을 추가 구매하는 기존 계약과 다르다. 미 국방부는 생산량을 단기간에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병목이 될 수 있는 고체로켓모터와 점화장치, 탄체 구조물 공급 능력을 먼저 확충한다. 패트리엇 PAC-3 MSE는 고체연료를 두 차례 점화하는 이중 펄스 로켓모터로 고도와 사거리를 늘린 요격탄이다. 탄두를 폭발시키는 대신 표적과 직접 충돌해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을 파괴한다. 미국은 이란전쟁과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패트리엇과 사드 수요가 급증하자 생산 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미 국방부는 장기적으로 두 체계의 요격탄을 합쳐 약 1만 4000발을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청업체 넘어 핵심 부품사와 직접 계약 미 국방부는 지금까지 록히드마틴 등 원청업체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관리했지만, 앞으로는 주요 부품업체와 직접 장기협약을 맺는다. 안정적인 주문량을 제시해 기업이 생산설비와 인력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도록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가장 눈에 띄는 조치는 PAC-3 MSE 고체로켓모터의 제2 공급처 구축이다. 공급업체를 이원화하면 한쪽 공장에서 사고나 품질 문제, 원자재 부족이 발생해도 전체 생산이 멈추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경쟁을 통해 납품 속도와 비용을 개선하려는 의도도 담겼다. 미 국방부는 PAC-3 요격탄의 점화안전장치 생산량도 늘린다. 사드에는 탄체 중간 구조물과 발사구 덮개, 레일카 조립체 등 주요 구조 부품 생산 능력을 확충한다. 노스럽그러먼은 미국 내 고체로켓모터 생산량을 현재 연간 1만 3000개 이상에서 2029년 2만 5000개로 늘릴 계획이다. 패트리엇 연 2000발·사드 생산 4배 목표 미국은 PAC-3 MSE의 연간 생산 능력을 약 600발에서 2000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록히드마틴은 7년 동안 설비와 공급망을 확대해 현재보다 세 배 넘는 생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사드 요격탄 생산 능력은 네 배로 늘린다. 다만 기본협약 체결이 요격탄의 즉각적인 증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업체들이 공장을 확장하고 신규 공급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검증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후속 예산과 실제 발주 규모도 생산 속도를 좌우한다. 미 국방부는 원청업체에 완제품을 주문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위 공급망까지 장기계약으로 묶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패트리엇과 사드를 더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결국 로켓모터와 작은 구조 부품을 제때 확보해야 미사일 생산량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이다.
  • “100만원 넘는 풀빌라 현실”…‘녹조라테’ 수영장 들어갔다가 ‘경악’ [이슈픽]

    “100만원 넘는 풀빌라 현실”…‘녹조라테’ 수영장 들어갔다가 ‘경악’ [이슈픽]

    “100만원 넘게 주고 예약했는데, 이게 맞나요?” 최근 경기 가평의 한 풀빌라를 이용한 고객들이 초록빛의 녹조가 가득한 수영장 후기를 잇달아 올리면서 위생 문제가 제기됐다. 결국 업체 측은 “대청소를 할 예정”이라며 사과했다. 4일 소셜미디어(SNS) 등에 따르면 가평 소재 풀빌라의 위생 실태를 폭로한 영상과 게시글이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문제가 된 숙박업소는 독채 펜션으로, “연예인이 찾는 풀빌라”, “각 동마다 18m 대형 풀장과 자쿠지 마련” 등의 문구와 함께 홍보되고 있었다. 최근 이곳을 방문했다는 A씨는 인스타그램에 “100만원 넘게 주고 예약한 풀빌라의 현실”이라며 숙소를 촬영한 영상을 게재했다. A씨는 4인 기준 2층짜리로 된 독채 2동을 89만 9000원에 예약했다. 여기에 인원 추가 3만원, 숯불 추가 3만원, 반려동물 추가 요금 6만원, 풀장 냉수 추가 10만원까지 합해 총 100만원 넘게 결제했다. 그러나 숙소 상태는 엉망이었다. A씨는 “숙소 오자마자 냉장고가 안 됐다. 습기가 차서 안 된다고 해서 보조 전기선으로 냉장고를 고쳤다”며 “수영장에서 놀려는데 주변에 이끼가 장난 아니었다. 바닥도 너무 더러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밥 먹으려는데 전자레인지가 안 됐고 방충망은 다 뜯어져 있었다”며 “거실 매트 얼룩을 보면 빨래를 얼마나 안 한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실제 A씨가 공개한 영상에는 일명 ‘녹조라테’를 연상시키는 녹조와 이끼가 가득 찬 수영장과 얼룩이 남은 거실 매트, 해진 소파 등의 모습이 담겼다. 업체 측에 문의했지만 “신고하라”는 비아냥만 돌아왔다는 게 A씨 설명이다. A씨와 유사한 피해를 본 고객은 또 있었다. 마찬가지로 최근 해당 숙소를 찾은 남성 B씨는 스레드를 통해 “풀빌라를 그렇게 다녀봤는데 여긴 진짜 최악이다. 같이 간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할 정도”라고 후기를 전했다. B씨가 공개한 사진에도 수영장은 녹조와 이끼가 낀 상태였다. B씨 후기에 공감한 여성 C씨 역시 “수영장 따지니까 물을 3일에 한 번 교체한다더라”라며 “그럼 (풀장 냉수 추가) 10만원은 왜 받는 거냐니까 기계가 돌아가서 그렇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뜰채로 벌레, 낙엽 한 시간 치우고 들어가 놀았는데도 물에 들어간 인원들 다 피부 뒤집어졌고 안 들어간 사람만 멀쩡하다”고 주장했다. C씨는 업체 측에 문자로 항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숙박업체 “전문 업체 불러 대청소 예정…죄송”논란이 확산하자 업체 측은 SNS를 통해 사과문을 게시했다. 업체는 “이번 일로 많은 실망과 분노를 느끼고 상심이 크신 고객분들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고객 여러분의 우려를 방지하고자 기존의 청소 방식이 아닌 전문 업체를 불러 순차적으로 객실 및 수영장 등 대청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직원 응대 교육도 강화해 응대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더욱 철저한 관리로 다시는 이와 같은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풀빌라나 펜션에 있는 수영장은 통상 숙박업소 부대시설에 포함돼 별도 수질 관리 기준이 없다. 피부병이나 눈병 등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만큼 일반 수영장처럼 적정한 수질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 트럼프 합의 발표하자 가자에 폭탄…네타냐후는 사흘째 침묵 [핫이슈]

    트럼프 합의 발표하자 가자에 폭탄…네타냐후는 사흘째 침묵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장해제 합의를 발표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사흘 넘게 수용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그사이 가자지구 공습을 확대해 주민 28명이 숨졌다. CNN은 3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안에 공개적으로 답하지 않은 채 기존 군사작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중재국들은 이번 합의를 가자 평화안의 중대한 진전으로 평가했다. 합의안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민간 정부로의 권력 이양,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 등을 담았다. 그러나 이스라엘 측은 익명의 당국자와 해외 대변인을 통해 합의에 서명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마스가 완전히 무장 해제를 하기 전까지 가자지구에서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 공습을 늘렸다. 이 공격으로 28명이 숨지면서 최근 수주 사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합의안이 공격 중단을 요구한 상황에서 오히려 인명 피해가 커진 것이다. 최근 공습 강화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았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월 팔레스타인인 152명이 숨져 지난해 10월 휴전 발효 이후 가장 많은 월간 사망자를 기록했다. 로이터와 AP는 휴전 이후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12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美 중재단, 네타냐후 만나 공습 중단 압박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른쪽)와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가자지구 평화위원회 특사가 지난 1월 예루살렘에서 만난 모습. 이스라엘 총리실 제공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평화위원회’의 니콜라이 믈라데노프 수석 특사는 엑스(X)를 통해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민간인을 숨지게 하고 의료물자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양측 모두 2025년 10월 체결한 휴전 합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CNN은 미국과 국제 중재국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에 분노했고, 네타냐후 총리에게 공격을 멈추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휴전 중재국인 카타르와 이집트, 튀르키예도 3일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휴전 합의를 거듭 위반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들 국가는 국제법상 의무와 휴전 약속을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믈라데노프 특사와 아리 라이트스톤 평화위원회 선임고문은 이날 이스라엘에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다. 평화위원회는 회담 뒤 무기 해체와 민간 정부 이양이라는 목표에는 이견이 없지만, 이행 방식은 아직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이스라엘군이 현재 주둔선인 ‘옐로 라인’ 밖으로 철수하는 시점을 하마스의 무기폐기가 완료된 이후로 제시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의 단계적 철수를 담은 공개 합의문보다 네타냐후 정부의 요구를 더 반영한 설명으로 풀이된다. 이스라엘 당국자는 회담 직후 “현재 가자지구 주둔선에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군사작전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휴전 당시 정한 경계선까지 물러나야 무장해제 약속을 이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네타냐후 총리가 침묵과 공습을 이어가는 사이 미국 주도의 평화 구상도 시작부터 수정 압박을 받는 모양새다. 선거 앞둔 네타냐후, 트럼프·극우 사이서 시간 끌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극우 성향의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이 2023년 8월 17일 텔아비브 경전철 개통 행사에서 대화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네타냐후 총리가 침묵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오는 10월 이스라엘 총선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극우 성향의 연정 파트너들은 국제안정화군의 가자지구 배치와 이스라엘군 철수에 반대하며 합의 폐기를 요구하고 있다.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극우 각료들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안보 내각을 즉시 소집해 합의 이행을 막으라고 촉구했다. 집권 리쿠드당 의원도 “이 합의는 아무 의미가 없다”며 철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스라엘 소식통들은 네타냐후 총리가 총선 전에 점령지에서 병력을 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하마스가 무장해제 협상을 시간 벌기 수단으로 활용한다고 의심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하는 상황은 피하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클 밀스타인 텔아비브대 다얀센터 선임연구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합의를 공식 거부하기보다 구체적인 일정과 의무가 정해질 때까지 결정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결국 가자 평화안의 성패는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얼마나 강하게 압박하느냐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 보완수사권 폐지에 “지옥에나 가라”…‘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한동훈 만난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지옥에나 가라”…‘부산 돌려차기’ 피해자, 한동훈 만난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자 이 법안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 김진주(가명)씨가 4일 한동훈 무소속 의원과 만난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보완 수사 금지, 지옥문이 열렸다’ 간담회를 열고 김씨를 초대했다. 김씨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한 의원과 대담을 벌인다. 한 의원과 김씨는 앞서 지난달 13일에도 보완수사권 폐지 논란과 관련해 한 차례 만난 바 있다. 한 의원과 김씨는 비공개 면담을 한 뒤 검찰의 보완수사권 존치를 호소했다. ‘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2022년 5월 2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기 위해 오피스텔에 들어선 김씨를 30대 남성 이모씨가 뒤쫓아가 폭행하고, 김씨가 정신을 잃자 성폭행하려 한 사건이다. 검찰은 이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했으나 2심에서 강간살인미수 혐의를 추가하는 내용으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이씨는 2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았으며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김씨는 그간 정부와 여당의 보완수사권 폐지 추진 움직임에 반대 목소리를 내왔다. 경찰이 가해자 이씨를 중상해 혐의로 송치했지만, 검찰의 수사를 거쳐 살인미수에서 강간살인미수 혐의로 변경돼 징역 20년형을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김씨는 지난달 국민의힘이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피해자는 검찰이 없어지면 보호받을 수 없다”면서 “검찰개혁을 이야기하는 동안 피해자는 핑퐁 수사에 고통받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 문턱을 넘자 김씨는 법안을 발의한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소셜미디어(SNS)에 “지옥에나 가세요”라고 댓글을 달았다. 김씨는 이어 자신의 SNS에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제발 피해자의 편이 돼 달라”며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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