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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재승선 김승대 첫 발탁

    이동국 재승선 김승대 첫 발탁

    ‘1기 슈틸리케호’ 공수의 중심에 ‘형님’들이 선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울리 슈틸리케(60·독일) 감독은 29일 축구회관에서 파라과이(10월 10일), 코스타리카(10월 14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9월 평가전 멤버에서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 이동국(35·전북)과 차두리(34·서울) 등 고참 선수들이 재신임을 받았다. 인천아시안게임에 출전,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승대(포항)는 처음으로 발탁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9월 우루과이와의 평가전, 아시안게임 16강전과 K리그 등을 지켜보면서 선수들을 점검해 왔다.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2골을 터뜨린 이동국은 핵심 공격 자원으로 다시 선발됐다. 오른쪽 풀백으로 활약한 차두리도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러나 무소속 박주영은 9월 평가전에 이어 이번 명단에도 빠졌다. 골키퍼 정성룡(수원)이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김승규(울산)가 ‘넘버1’ 수문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K리그에서는 수비수 홍철(수원), 김기희(전북), 김주영(서울), 이용(울산) 등이 부름을 받았다. 유럽파에서는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이청용(볼턴),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 김진수(호펜하임) 등 6명이 합류한다. 일본에서 뛰는 김민우(사간 도스)와 중동에서 활약하는 남태희(레퀴야), 한국영(카타르SC), 곽태휘(알 힐랄), 이명주(알 아인) 등 4명도 낙점됐다. 최근 엘 자이시(카타르)로 이적한 이근호는 소속팀 적응을 위해, 아시안게임에 나선 김신욱(울산)은 종아리 부상에 따른 보호 차원에서 제외됐다. 대표팀은 새달 6일 소집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만화 속 또래 얘기, 마음 다친 날 위로해

    만화 속 또래 얘기, 마음 다친 날 위로해

    감정코치K 1·2/최성애·조벽 원작 및 감수/이진 글 재수 그림/해냄/1권 236쪽, 2권 240쪽/각권 1만 1000원 치열한 입시 경쟁과 각박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스트레스, 왕따, 학교폭력, 가치관 혼란 등 정서적 위기를 맞는 대한민국의 청소년들. 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교육, 심리, 만화, 청소년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감정코치K’는 청소년들의 실상에 보다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상처와 고민을 공감하고 자존감을 되살려 주기 위해 내놓은 청소년 심리치유 만화다. ‘감정코칭’ 방법을 앞세운 상담 전문가 최성애 박사와 조벽 교수는 상담 노하우와 그동안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았고 장편소설 ‘원더랜드 대모험’의 작가 이진씨가 스토리 작업을 맡았다. 그림은 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 대상 수상 작가인 재수씨가 그렸다. 감정코칭이란 상담자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나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인성교육 방식을 말한다. 아동심리학자 하임 기너트 박사가 창시했으며, 존 가트맨 워싱턴주립대 명예교수가 30여년간 연구를 거쳐 체계화했다. 책은 한계에 부딪힌 현장 교사들의 요청을 받은 감정코치 K가 학교를 찾아가 문제를 해결한다는 설정 아래 문제 학생들의 치유과정을 담은 에피소드들로 구성됐다. 투명인간이 돼 가는 왕따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 셀로판’과 진한 화장벽이 있는 소녀의 문제를 그린 ‘진짜 얼굴, 가짜 얼굴’ 등 각각의 일화들은 실제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부닥치고 있는 상황들이다. 아이들의 욕설과 은어, 행동들을 그대로 담은 점이 불편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지만 문제를 직시해야만 풀어낼 수 있다는 정공법에 기대고 있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 기저에 어떤 심리적 요인들이 내재하는지, 어떠한 대화법을 통해 이를 치유해 나가게 되는지 과정을 보여 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사탕 목에 걸린 질식사 직전의 女운전자 구조한 경찰 화제

    사탕 목에 걸린 질식사 직전의 女운전자 구조한 경찰 화제

    고속도로 상에서 질식해 죽어가는 여성 운전자를 살려내는 경찰관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2일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뉴욕주 도시고속도로 브롱크스 리버 파크웨이에서 목에 사탕이 걸려 질식해 죽어가는 49세 여성 운전자를 경찰관 그레고리 자코시엘니가 극적으로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순찰차 블랙박스에 찍힌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 3차선에 비상등을 켠 채 서행하는 차량 한 대가 보인다.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을 세운 후, 그레고리가 앞서 정차한 여성 차량으로 다가선다. 갑자기 차 문이 열리고 여성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다. 그레고리는 침착하게 여성의 질식 상태를 확인한 후, 차량에서 내리게 한다. 그는 곧바로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 음식물이나 기타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폐쇄되었을 경우 실시하는 응급처치법)을 그녀에게 실시한다. 그가 서 있는 그녀의 가슴과 배꼽 사이를 뒤에서 팔로 감싸 안고 위로 몇 차례 들어 올린다. 그의 응급처치에 여성의 숨이 트인다. 여성이 호흡이 정상으로 돌아오자 그가 무전을 취한다. 도움의 손길을 전혀 받을 수 없는 고속도로 상에서 기도폐쇄에 따른 질식사를 당할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큰일 날 뻔 했네요”, “경찰관의 현명한 대처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 운 좋은 여성이네요” 등의 다행스럽다는 댓글을 달았다. 사진·영상= NYPD Facebook / NewsInVideo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상도 휴엔하임’ 대학가, 학원가 탄탄한 배후수요

    ‘상도 휴엔하임’ 대학가, 학원가 탄탄한 배후수요

    계속되는 초저금리 현상에 수익형 소형주택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인기도 탄탄한 배후수요 및 역세권 입지를 갖춘 지역인지 아닌지에 따라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수익형 소형주택의 제1 투자요건으로 손꼽히는 ‘배후수요’와 ‘역세권 입지’야 말로 투자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꼽힌다. 현재 성황리에 분양 중인 ‘상도 휴엔하임’은 7호선 장승배기역을 도보 30초로 이용 가능해 역세권을 넘어 ‘초를 다투는’ 초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또한 장승배기역을 이용해 1호선 및 2호선, 4호선 등의 환승이 용이해 가산, 강남, 여의도 및 영등포 등을 10분대로 누릴 수 있어 출퇴근 임대수요까지 풍부하다. 이러한 투자의 기본요건을 완벽하게 갖춘 수익형 투자상품이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수익형 주거상품의 절대적인 조건인 배후수요 또한 탄탄하다. 상도 휴엔하임은 노량진학원가가 인접하고 중앙대, 숭실대, 총신대 등이 인접해 총 6만여 명에 달하는 거대한 배후수요를 거느려 공실률 걱정 없이 탄탄한 임대수요를 자랑한다. 이 밖에도 경전철 서부선의 서울대입구역까지 연장 계획으로 향후 임대수요 증가가 예상되며, 노량진재정비촉진사업 및 노량진수산시장의 현대화 진행 등의 다양한 개발호재가 있어 향후 시세 차익까지 기대되는 곳이다. 상도 휴엔하임은 롯데백화점 보라매점, 용산 아이파크몰, 노량진수산시장,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물론 중앙대부속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동작구청, 상도근린공원, 보라매공원 등의 생활 인프라에 국사봉중교, 장승중교, 성남중고교, 숭의여중고교, 서문여중고교, 경문고교 등으로의 등하교가 편리하다. 삼성 에스원(SECOM) 3년 무상 제공으로 거주자들의 안전한 주거생활을 지원하며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부재 시에도 택배 수취가 가능한 무인택배 시스템, 냉난방비 절약을 위한 이중창 창호시스템과 쾌적하고 여유로운 지상 주차장 등을 갖추었다. 상도 휴엔하임은 지하 2층~지상 15층의 규모로 25㎡, 22㎡ 평면 타입, 풀 옵션으로 구성되며, 총 298세대를 공급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7호선 장승배기역 4번출구 쪽에 개관 중이다. 문의: 02-824-8444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미술관은 대학 실험실처럼 늘 열려 있고 토론 자유로워야”

    “미술관은 대학 실험실처럼 늘 열려 있고 토론 자유로워야”

    “미술관은 대학의 실험실과 같습니다. 언제나 열려 있고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해야 합니다.”(니콜라스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관장) 세계 미술계의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확장하는 예술경험’ 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개막했다. 리움 개관 10주년과 광주비엔날레 창설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아트포럼에는 세로타 영국 테이트미술관 총관장을 비롯해 리처드 암스트롱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장, 오쿠이 엔위저 2015 베니스비엔날레 예술감독, 제르마노 첼란트 프라다재단 관장, 아네테 쿨렌캄프 독일 카셀 도큐멘타 대표이사, 바르토메오 마리 스페인 바르셀로나현대미술관장 등 거물급 미술계 인사가 대거 참여해 현대미술관의 진화 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국내 인사 중에는 홍라영 리움 총괄부관장을 비롯해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선정 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정보원 예술감독 등이 참석했다. 홍라희 리움 관장은 리움 개관식 이후 10년 만에 미술관 행사에 공식 참석해 환영사를 했다. 남편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지난 5월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세로타 테이트미술관 총관장은 21세기 미술관의 도전 과제에 관한 기조 강연에서 “미술관의 개념은 계속 변화해 왔고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21세기 미술관의 역할은 어떻게 작가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주고 더 능동적으로 관람객의 참여를 끌어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 테이트미술관에서 진행한 관람객 참여 행사를 예로 들며 “미술관은 사회의 변화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늘 변화를 자극하면서도 구성원에게 편안함을 안겨줘야 한다”고 말했다. 세로타 관장은 테이트 모던을 비롯해 4개 미술관을 운영하는 테이트그룹의 총관장을 26년째 맡고 있다. 이어 토론에 나선 암스트롱 구겐하임미술관장은 “구겐하임의 전시는 늘 새로운 동선을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왔다”며 “다른 미술관과의 차별을 위해 조성한 중앙의 거대한 나선형 구조와 비교적 낮은 천장, 굴곡진 벽면들은 작품 설치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니스, 라스베이거스, 베를린, 빌바오, 아부다비의 구겐하임미술관처럼 현대 미술관은 미술, 전시, 건축, 프로그램 등 각각의 맥락에서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4일 광주비엔날레 거시기홀에서 ‘비엔날레의 확장과 현대미술의 진화’ 등을 주제로 계속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슈바인슈타이거, ‘전차군단’ 독일의 새 캡틴 되다 “영광스럽지만 책임감도 무겁다”

    베테랑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30·바이에른 뮌헨)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챔피언 독일 대표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낙점됐다. 요아힘 뢰브 독일 대표팀 감독은 2일(현지시간) 월드컵 이후 대표팀에서 은퇴한 필리프 람(31·바이에른 뮌헨)의 후임 주장으로 슈바인슈타이거를 임명했다고 밝혔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2002년부터 바이에른 뮌헨에서 뛴 슈바인슈타이거는 2000년 16세 이하 대표팀을 시작으로 각급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며 활약한 독일의 간판스타 중 한 명이다. 국가대표로는 2004년부터 브라질 월드컵까지 108경기를 뛰었다. 자국에서 열린 2006년 월드컵을 시작으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올해 브라질까지 월드컵에도 빠짐없이 나섰다. 뢰브 감독은 “슈바인슈타이거는 팀에서 많은 책임을 맡아 온 확실한 리더”라면서 “슈바인슈타이거에 대해 큰 신뢰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필요로 할 때 그는 항상 그 자리에 있었다”면서 “슈바인슈타이거는 위대하고 존경받는 대표팀 주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슈바인슈타이거는 “주장을 맡는 것은 영광스럽고 기쁜 일이지만, 동시에 책임감도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그는 무릎 부상으로 3일 아르헨티나와의 평가전에는 나설 수 없어 이번 경기에서는 월드컵 ‘골든 글러브’의 주인공인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대신 주장 완장을 찬다. 이번 경기에는 슈바인슈타이거 외에 사미 케디라(레알 마드리드), 메주트 외칠(아스널), 제롬 보아텡(바이에른 뮌헨), 마츠 후멜스(도르트문트)도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뢰브 감독은 호펜하임의 미드필더 제바스티안 루디를 새롭게 스쿼드에 포함했다. 한편 브라질 월드컵까지 뢰브 감독과 함께 독일 대표팀을 이끈 한지 플리크 코치가 독일축구협회의 경기 담당 임원을 맡게 되면서 공석이 된 코치 자리에는 토마스 슈나이더(42)가 10월부터 합류한다. 선수 생활 대부분을 슈투트가르트에서 보낸 슈나이더 코치는 뢰브 감독과 슈투트가르트에서 감독-선수로 만난 인연이 있다. 선수 은퇴 이후 2007년부터 5부리그 팀과 슈투트가르트 유소년 팀 등을 거친 그는 지난해 8월 슈투트가르트 감독에 선임됐으나 팀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해 3월 경질됐다. 뢰브 감독은 “슈나이더는 우리와 아주 잘 맞다. 그가 지도자로서 인성과 능력에 대해 100% 확신한다”고 선임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복·비움·저항의 결과물…그게 단색화”

    “반복·비움·저항의 결과물…그게 단색화”

    “1970년대 군정이 들어서자 (예술계가) 꽁꽁 얼어붙고, 할 수 있는 일도 제한됐죠. 제대로 표현할 수 없게 되자 뜻도 없고 이미지도 없는 작업을 반복했는데 여기에 저항의 뜻을 담았어요. 민중미술 진영에선 단색화가들을 비판하곤 하지만 단색화는 저항이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이우환 화백) 거장의 목소리는 다소 떨렸다. 한국 현대미술의 한 축을 이루는 ‘단색화’를 설명하는 자리에서였다.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에는 이우환(78) 화백을 비롯해 한국 단색화의 1세대 거장인 박서보(83), 하종현(79) 화백이 전례 없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음달 19일까지 이어지는 기획전시인 ‘단색화의 예술’ 간담회에는 이들 외에 윤진섭·정준모 평론가, 알렉산드라 먼로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 큐레이터, 샘 바르뒬·틸 펠라스 독립큐레이터, 정도련 홍콩 M+뮤지엄 수석큐레이터 등이 참여했다. 단색화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수십여명의 해외 취재진도 눈에 띄었다. 박서보 화백은 “(단색화는) ‘저것도 그림이냐’는 소리를 들으며 많은 멸시를 당했다”면서 “겉으론 단순해 보이지만 수없이 자기를 부정하고 비워내야만 가능한 작업”이라고 소회했다. 하종현 화백도 “단색화는 이제 한국의 독창적인 미술 사조로 대접받는다”고 강조했다. “수도승처럼 끊임없이 반복한 결과물”이라고 거장들이 입을 모은 단색화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에서 핵심 사조로 자리 잡고 있다. 1970년대 시작돼 한 세대가 지났지만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면서 많은 작가들이 다양한 방식의 작업을 이어 간다. 겉으로 드러나는 형식적 유사성 때문에 한때 서구 모노크롬 회화의 아류로 치부됐으나 최근 이 같은 오해에서 많이 벗어났다. 2011년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이우환의 대규모 회고전을 기획했던 먼로 큐레이터는 “서구는 서구식으로만 단색화를 보는 경향이 있다”며 “1970년대 한국에서 발생한 단색화들은 모노크롬이나 회화 자체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독특한 문화적, 시대적 특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서구 ‘모노크롬화’와 달리 중간 색조의 배경, 반복적인 무늬, 표면 위의 찢긴 흔적들이 의도적으로 기존 해석 방식을 피해 갔다는 설명이다. 전시기획자인 윤진섭 평론가는 “한국 단색화는 정신성, 촉각성, 행위성이라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면서 “박서보의 선묘, 이우환의 선과 점의 행렬, 정상화의 뜯어내기와 메우기, 정창섭의 한지 겹치기, 하종현의 물감 밀어내기, 김기린의 물감 뿌리기 등에는 모두 수십회의 반복이 공통적으로 녹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정상화(82), 김기린(78)도 참여했으며 작고 작가인 정창섭, 윤형근까지 모두 7인의 작품 100여점이 나왔다. 곤궁했던 시절 화가들의 절박한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는 전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젖소들의 역습 시작됐다?...獨서 사람 공격, 사망 잇따라

    젖소들의 역습 시작됐다?...獨서 사람 공격, 사망 잇따라

    독일 남부 바이에른엔 알프스 산자락을 타고 평화로움의 상징이라 할 정도의 푸른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대부분 젖소를 기르는 농가와 들판, 그리고 산지들이 어울려져 나오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이곳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착하기만 한 눈망울을 갖고 있는 젖소들이 사람을 해친 것. 최근 독일에선 알프스 산간지역에서 기르는 젖소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남부 바이에른의 심장부라 불리는 오버바이에른의 플라이스키르헨에 사는 한 목축업자가 소들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57세인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축사로 들어서려는 찰나 여러 마리의 소들에 의해 공격당했다. 오전 6시 15분 쯤 그의 아내가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남편을 축사 근처 목초지 위에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관할 경찰은 이른 새벽에 놀란 소들이 그를 밀치고 짓밟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60마리의 젖소와 한 마리의 황소를 키웠는데 밤에는 주로 밖에 방목해 두었다고 한다. 얼마 전엔 오스트리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지난 7월 말 밭 뒤릌하임 출신의 한 독일 여자등산객(45세)이 슈투바이 계곡에서 20여 마리의 젖소와 송아지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녀가 소들의 공격을 받았을 당시 그녀 옆에는 개 한 마리가 동행했었다. 사람들은 젖소들이 개로부터 송아지를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초엔 68세의 노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 젖소들로부터 심하게 상처를 입었다. 그는 당시 허스키 한 마리와 46세 된 딸과 함께 가로막이가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10여 마리의 젖소로부터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런 비극이 있고 난 후 바이에른 농민협회는 등산객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방목된 소들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했다. 양치기 개로서 영리하고 듬직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 셰퍼드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사진= 목초지 위의 젖소들(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nownews@seoul.co.kr
  • 우연히 만난 바이올린, 삶이 되다… 주미 강의 음악인생

    우연히 만난 바이올린, 삶이 되다… 주미 강의 음악인생

    아리랑TV의 간판 토크쇼 ‘디 이너뷰’에서는 2일 밤 7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주미 강을 만나 그녀의 삶과 음악 이야기를 들어본다. 해외에서는 클라라 주미 강, 국내에선 강주미로 불리는 그녀는 한국의 저명한 오페라 가수로 독일이 주요 활동 무대인 강병운씨의 딸이다. 유독 다양한 곳에서 여러 저명한 스승에게 가르침을 받았던 그녀의 이면엔 아버지가 있었다. 주미 강은 “어릴 적 아버지는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자주 이사를 했었는데 그 이유 때문인지 강 트리오로 협연을 하기도 했었다”면서 “각각 활동을 하고 있어 가족은 1년에 30일 정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튜디오에는 그녀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한 친오빠도 자리했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만하임 국립음대 최연소(4세) 입학에 얽힌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한다. 어릴 적부터 이성친구보다는 스포츠와 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소녀 주미 강은 새끼손가락을 다치는 사고를 계기로 바이올린에 입문했다. 그는 “손가락을 다치면서 바이올린(라라)을 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하게 됐다”고 했다. 그때부터 자신의 입지를 다지며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정기적으로 협연을 했다. 주미 강은 독일에서의 일상생활은 물론 개인적인 연애 이야기, 고가의 바이올린을 가지고 다니는 덕택에 웃지 못할 고충도 털어놓을 예정이다. 하루 동안 그녀의 무대 위에서의 감동적인 연주 모습과 무대 밖에서의 유쾌한 이야기도 전한다. 올해로 바이올린과 만난 지 24년째인 그녀의 아름다운 연주와 절망에 빠진 시청자들을 위해 전하는 감동의 노래 ‘어메이징 그레이스’도 들어볼 수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소들이 흉포해졌다?...獨서 사람 공격, 사망 잇따라 충격

    소들이 흉포해졌다?...獨서 사람 공격, 사망 잇따라 충격

    독일 남부 바이에른엔 알프스 산자락을 타고 평화로움의 상징이라 할 정도의 푸른 목초지가 펼쳐져 있다. 대부분 젖소를 기르는 농가와 들판, 그리고 산지들이 어울려져 나오는 분위기다. 하지만 최근 이곳엔 끔찍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그 착하기만 한 눈망울을 갖고 있는 젖소들이 사람을 해친 것. 최근 독일에선 알프스 산간지역에서 기르는 젖소들이 사람을 공격한다는 뉴스가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남부 바이에른의 심장부라 불리는 오버바이에른의 플라이스키르헨에 사는 한 목축업자가 소들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57세인 그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일요일 새벽 축사로 들어서려는 찰나 여러 마리의 소들에 의해 공격당했다. 오전 6시 15분 쯤 그의 아내가 이미 시체가 되어버린 남편을 축사 근처 목초지 위에서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관할 경찰은 이른 새벽에 놀란 소들이 그를 밀치고 짓밟아 사망에 이르게 됐다고 발표했다. 그는 60마리의 젖소와 한 마리의 황소를 키웠는데 밤에는 주로 밖에 방목해 두었다고 한다. 얼마 전엔 오스트리아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고가 발생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었다. 지난 7월 말 밭 뒤릌하임 출신의 한 독일 여자등산객(45세)이 슈투바이 계곡에서 20여 마리의 젖소와 송아지의 공격을 받고 목숨을 잃은 것이다. 그녀가 소들의 공격을 받았을 당시 그녀 옆에는 개 한 마리가 동행했었다. 사람들은 젖소들이 개로부터 송아지를 보호하려 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또 지난 8월 초엔 68세의 노인이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다 젖소들로부터 심하게 상처를 입었다. 그는 당시 허스키 한 마리와 46세 된 딸과 함께 가로막이가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갑자기 10여 마리의 젖소로부터 봉변을 당한 것이다. 이런 비극이 있고 난 후 바이에른 농민협회는 등산객이나 산책을 하는 사람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방목된 소들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하라고 경고했다. 양치기 개로서 영리하고 듬직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독일 셰퍼드의 굴욕이 아닐 수 없다. 사진= 목초지 위의 젖소들(dpa) 최필준 독일 통신원 nownews@seoul.co.kr
  •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 개발 중” 미국 언론 의혹 제기에 관심 집중

    “북한 잠수함, 탄도미사일 발사 기술 개발 중” 미국 언론 의혹 제기에 관심 집중

    ‘북한 잠수함’ 북한 잠수함 개발 의혹이 미국 언론에 의해 제기됐다. 개발 중인 북한 잠수함이 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이라는 추측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북한이 잠수함을 이용해 바다 밑에서 미국 알래스카나 괌 기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여서 정보의 진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의 정치·군사전문 웹진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26일(현지시간) “북한 잠수함에 장착된 미사일 발사관(管)이 최근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목격돼 북한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새로운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월 잠수함 망루에 올라 직접 해상훈련을 지휘하는 사진이 공개된 가운데 이 같은 정보가 포착된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또 미국 정보기관들은 북한이 이미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을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옛 소련제 SS-N-6 SLBM을 은밀히 사들였다고 밝혔다. 이 SLBM의 사거리는 1500∼2500 마일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우려하는 육상기반 중거리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이 바로 이 미사일 기술에 기반해 개발됐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만일 북한이 이 같은 잠수함을 개발한다면 러시아 사할린 섬 근처의 영해에서 미국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를 향해 공격할 수 있으며 서해에서 일본 오키나와와 필리핀, 괌의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적 권위의 군사연감인 ‘제인 함정 연감’(Jane’s Fighting Ships)은 1994년 5월호에서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골프급과 로미오급을 포함해 40개의 퇴역 잠수함을 사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특히 군사전문가인 릭 피셔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사들인 골프급 잠수함 중 하나에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튜브(관)가 장착돼있던 것으로 의심된다”며 “북한은 지난 20년간 ‘리버스 엔지니어링’(역분해를 통해 해당 기술 구조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자유롭게 분해와 조립을 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골프급 잠수함을 개량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개량된 잠수함은 잠재적으로 두 개의 무수단급 미사일을 운반하거나 더 많은 숫자의 장거리 순항미사일을 운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잠수함 개발 기술이 중국에서 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중국은 ‘TYPE-O31’으로 불리는 골프급 잠수함을 개발했으며 지난해까지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시험용 발사대가 설치돼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해군연구소의 에릭 베르트하임 연구원은 “북한이 SLBM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을 개발하려면 넘어야 할 기술적 난관이 너무 많다”며 이 같은 정보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질주하는 스완지, 심장은 기성용”

    “질주하는 스완지, 심장은 기성용”

    ‘거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시즌 첫 경기에서 격파한 스완지시티가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영국 언론들은 기성용(25)을 팀 상승세의 기폭제로 지목했다. 영국 신문 웨일스온라인은 24일 “기성용은 지난 시즌 팀에서 외면당했지만 지금은 스완지시티 중원의 심장으로 맹활약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스완지시티는 이날 정규리그 2라운드에서 번리를 홈으로 불러들여 1-0 승리를 거뒀다. 개막전 선제골이자 리그 시즌 1호골의 주인공 기성용은 풀타임으로 뛰며 2연승을 도왔다. 이 매체는 “기성용은 포백 수비진의 공격 가담을 지휘하면서 수비 시에는 중심축 역할을 했다.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되게 공을 다뤘다”고 분석했다. 또 “게리 몽크 감독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 선덜랜드로 임대 갔던 기성용을 더 신뢰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웨일스온라인은 다만 “번리에 주도권을 내준 후반에는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다”면서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을 매겼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도 기성용에게 팀 네 번째인 7점을 매겼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22)도 시즌 첫 정규리그 경기인 도르트문트 원정에 선발 출전해 76분 동안 뛰면서 팀 승리를 도왔다. 레버쿠젠은 분데스리가 역대 최단 시간인 7초 만에 터진 카림 벨라라비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슈테판 키슬링의 쐐기골을 묶어 2-0 완승을 거뒀다. 일본 니가타 이적생인 호펜하임의 왼쪽 풀백 김진수(22)도 홈에서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전 풀타임을 소화해 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태며 데뷔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아프고 힘없어 슬픈 독일·스페인 챔프들

    독일과 스페인 프로축구가 마침내 팬들의 새벽잠을 깨웠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는 23일 새벽 3시 30분 바이에른 뮌헨과 볼프스부르크의 개막전으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24일 새벽 2시 말라가와 빌바오의 경기로 2014~15시즌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뮌헨은 이번 시즌에도 분데스리가 최강이다. 리그 3연패이자 통산 25번째 우승을 노린다. 변수는 부상이다. 주축 미드필더인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티아고 알칸타라부터 수비수 하비 마르티네스까지 무릎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도르트문트, 레버쿠젠 등 라이벌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올 시즌에는 6명의 한국 선수를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10득점한 손흥민(레버쿠젠)의 입지는 탄탄하다. 마인츠의 ‘듀오’ 구자철과 박주호의 활약도 기대해 볼 만하다. 팀 내 왼쪽 풀백 경쟁자가 없는 김진수(호펜하임)도 선발을 점친다. 그러나 왼쪽 허벅지를 다쳐 전치 4주 진단을 받은 지동원(도르트문트), 왼쪽 발등이 완치되지 않은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는 시즌 시작부터 ‘흐림’이다. 프리메라리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T)와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바르셀로나 3강으로 요약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카림 벤제마-개러스 베일 등의 호화 공격진에 브라질월드컵 득점왕 하메스 로드리게스까지 더한 레알과, 루이스 수아레스를 영입해 리오넬 메시-네이마르-수아레스 삼총사를 완성한 바르셀로나는 리그의 다른 팀들을 압도한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의 기적을 일궜던 AT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레알, 바르셀로나와 경쟁하기는 어렵다. 우리의 목표는 3위”라고 열세를 인정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레버쿠젠이 잡은 ‘손’ 결승골로 답했다

    레버쿠젠이 잡은 ‘손’ 결승골로 답했다

    손흥민(22·레버쿠젠)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을 터트렸다. 20일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에서 펼쳐진 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14~15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 손흥민은 전반 42분 2-2의 팽팽한 상황에서 균형을 깨는 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리드를 지켜 손흥민의 데뷔골은 결국 결승골이 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코펜하겐 원정을 3-2승으로 장식하며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레버쿠젠은 2차전 홈에서 두 골차 이상으로 패하지만 않으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본선에 올라간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슈팅을 날리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두 팀이 난타전 속 2-2로 팽팽하게 맞선 전반 42분 손흥민은 하칸 칼하노글루의 침투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로 골대 왼쪽 구석을 찔렀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경기 출전에 골 없이 2개 도움만 기록했던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첫 골. 지난 16일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 리그)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64강)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2호 골이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레버쿠젠으로 옮긴 손흥민은 이적 이유를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소원대로 처음 밟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조별리그를 간신히 통과한 팀도 16강에서 만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 1, 2차전 합계 1-6으로 참패했다. 그러나 이날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골 침묵을 깨고 지난 시즌 정규리그, DFB 포칼 등 독일 국내 무대에 한정됐던 활약을 유럽 무대로 넓힐 조짐까지 보였다. 인천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러올 병역혜택과 몸값 상승의 유혹을 뿌리치고 고집스럽게 손흥민을 붙잡아 둔 레버쿠젠의 이유도 충분히 입증됐다. 레버쿠젠은 손흥민이 팀에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아시안게임에 내보낼 수 없다며 대한축구협회의 차출 요청을 거절했다. 철석같은 구단의 믿음에 데뷔골로 화답한 손흥민은 28일 홈에서 코펜하겐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2호골이자 팀의 본선행에 도전한다. 한편 아스널(잉글랜드)은 터키 원정에서 베식타스와 0-0으로 비겼고, 나폴리(이탈리아)와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기’ 찼다…기성용, 프리미어리그 개막골

    [프리미어리그] ‘기’ 찼다…기성용, 프리미어리그 개막골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4~15시즌 개막골을 쐈다. 기성용은 16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전반 28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성용의 선제골에 힘입어 스완지시티는 맨유를 2-1로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지난 시즌 7위에 그친 부진을 딛고 ‘명가 부활’을 다짐했던 맨유는 안방에서 일격을 당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풀타임을 뛴 기성용은 전반 28분 길피 시구르드손의 패스를 받아 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성용의 시즌 1호 골이자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전 구단을 통틀어 첫 골. 맨유는 후반 8분 웨인 루니의 오버헤드킥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27분 다시 스완지시티 첫 골을 도운 시구르드손에게 왼발 결승골을 허용해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뒤 기성용은 구단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득점까지 1년을 넘게 기다렸다”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 외에 다른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 셀틱에서 뛰던 그는 2012년 8월 스완지시티로 이적했지만 29경기에 출전해 골을 넣지 못했고, 지난 시즌 선덜랜드로 임대됐다가 올 시즌 스완지시티로 돌아와 마수걸이 골을 신고했다. 기성용은 “스완지시티에 복귀한 만큼 주전 자리를 확보해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골을 넣고 나서 여러 감정이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또 “우리가 이길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없었겠지만 우리 동료들은 충분히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기뻐했다. 영국 골닷컴, 스카이 스포츠 등 현지 언론들은 “훌륭한 마무리로 선제골을 넣었고 공헌도도 높았다”고 기성용을 칭찬했다. 한편 최근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된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22)은 알레마니아 발달게스하임(6부리그)과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에 교체 투입, 시즌 첫 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이 6-0으로 크게 이겼다. 마인츠의 구자철(25)도 헴니처(3부리그)와의 경기에서 시즌 2호골을 넣었지만, 팀은 4-4로 비긴 뒤 치른 승부차기에서 4-5로 지고 말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빚보다 ‘심리’ 초점… 추가 인하엔 신중

    빚보다 ‘심리’ 초점… 추가 인하엔 신중

    시계가 오전 10시 10분을 향해 가자 시장에는 잠시 긴장감이 흘렀다. ‘설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취임 이후 회의가 짧아져 9시 50분쯤이면 결과가 나오던 터였다. 하지만 깜짝쇼는 없었다. 14일 발표된 금리 인하 폭도 다수의 예상대로였다. 초미의 관심사는 추가 인하 여부였다. 이 총재는 “모든 경제지표를 봐 가며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추가 인하 가능성을 닫지는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그럴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 “가계부채 동향 점검”이라는 표현이 처음 등장한 것이나 “올해 (3.8% 성장할 것이라는) 경기전망에 변화가 없다”, “우리나라가 유럽처럼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 빠질 우려는 적지만 경계는 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서 금리를 더 내리면 역대 최저(연 2.0%)였던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아진다. 세월호 여파 등으로 경기 회복이 더뎌지고 있지만 전년 동기 대비 3%대 성장(1분기 3.9%, 2분기 3.6%)을 이어가고 있는 지금 상황을 글로벌 금융위기와 맞먹는 ‘최악’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인하도 “경기가 더 나빠져서가 아니라 심리 때문”이라고 한은 스스로 설명하고 있다. 정부(41조원 공급)와 한은(금리 인하) 모두 적극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겠다는 분위기를 고조시킴으로써 얼어붙은 경제주체들의 심리를 녹여 내겠다는 계산인 것이다. 심리가 풀리면 꽉 닫힌 지갑도 열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바닥에 깔려 있다. 시장은 엷어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실망하면서도 두 경제사령탑의 정책 공조가 확인됐다는 점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앞으로의 금리 방향은 인상 쪽”이라고 너무 성급하게 단정지은 신참 총재(이주열)의 말실수와, “금리는 내리는 게 마땅하다”고 너무 노골적으로 떠들어댄 신참 부총리(최경환)의 미숙함이 ‘외압에 떠밀린 듯한 인하’ 모양새를 만들어 낸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이 총재가 이런저런 명분을 갖다 댔지만 결국 인하 근거로 심리를 든 것은 (펀더멘털 요인이 아닌) 정치적인 인하임을 자인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문제는 인하 효과다. 금리 인하에 반대하는 진영은 물론 찬성하는 진영조차도 그 효과에 대해서는 자신하지 못한다. 이재우 BoA메릴린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가 경제주체들의 심리에는 어느 정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소비나 투자까지 살려 내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수 견해인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기가 더 호전) 관측이 빗나갈 수도 있다는 경고다. 1024조원을 넘어선 가계빚도 큰 부담이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를 늘릴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의 주택 경기나 인구구조 변화 등에 비춰 볼 때 증가 규모가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계속 오르는 추세(2012년 159.3%→2013년 160.7%)다. 한은도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고령자나 자영업자 부채가 우리 경제를 위협할 수 있다고 수차례 경고해 왔다.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는 “정책 공조 측면에서 금리 인하가 불가피했다고 보이지만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 등과 맞물리면 가계부채 문제가 큰 부메랑이 될 수 있는 만큼 면밀한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새 확장팩 11월 18일 출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새 확장팩 11월 18일 출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블리자드’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확장팩이 11월 18일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와우)의 새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가 11월 18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블리자드는 15일 서울 서교동 ‘예스24 무브홀’과 독일의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에서 각각 열린 행사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확장팩 ‘드레노어의 전쟁군주’에서는 새롭게 탐험할 수 있는 드레노어 지역과 넓은 전투 지역 아쉬란 등 신규 콘텐츠가 추가되고 최고 레벨(’만렙’)은 100레벨로 상향조정된다. 새로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도 신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캐릭터의 레벨을 90레벨로 곧바로 올려주는 상품(6만 3000원)도 게임 내에서 별도 판매한다. 마이크 모하임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는 “이용자들은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를 통해 방대한 양의 신규 콘텐츠와 워크래프트의 전설적인 인물을 만나게 될 것”이라며 “워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큰 위협이 들이닥치는 순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소개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서울 서교동에서 열린 블리자드 행사에는 추첨 등을 통해 선정된 와우 이용자 300여명이 참석해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예고편을 감상하고 새 게임을 시연했다. 드레노어의 전쟁군주는 불타는 성전, 리치왕의 분노, 대격변, 판다리아의 안개에 이어 와우의 다섯번째 확장팩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강부터라도 손흥민 합류 희망”

    “16강부터라도 손흥민 합류 희망”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8년 만의 금메달을 겨냥하는 남자축구 대표팀의 최종 명단(20명) 발표가 임박했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와 이광종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12일 오후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어 오는 15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제출할 명단을 확정한다. 최종 명단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대한축구협회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공표된다. 전력의 핵심 손흥민(22·레버쿠젠)의 합류 여부는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말 레버쿠젠이 FC서울과의 친선 경기를 위해 방한했을 때 정몽규 축구협회장의 합류 요청 서한과 함께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으면 몸값이 뛰어 구단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설명했다. 그러나 레버쿠젠이 오는 20일과 28일 FC코펜하겐(덴마크)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일정이 빡빡해져 손흥민을 놔주기 어렵게 된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손흥민이 (아시안게임 일정) 처음부터 오면 좋겠지만 안 된다면 토너먼트부터라도 출전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게 우리 입장이다. 레버쿠젠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레버쿠젠에서 어떻게 연락이 올지 모르겠다. 시간이 없는 만큼 또 요청을 해 보려 한다”고 강조했다. 24세 이상으로 구성하는 3명의 와일드카드도 윤곽이 잡혔다. 골키퍼 김승규(24·울산)와 공격수 김신욱(26·울산)이 먼저 자리를 잡은 가운데 마지막 한 장은 미드필더 이명주(24·알아인) 대신 신형민(28·전북) 쪽으로 기울었다는 전언이다. 이렇게 넷이 가세할 경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중 성인 대표팀 경험이 있는 선수는 왼쪽 수비수 김진수(22·호펜하임), 센터백 장현수(23·광저우)까지 6명으로 늘어난다. 여기에 K리그 클래식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는 김승대(23·포항)와 이종호(22), 안용우(23·이상 전남) 등이 힘을 보태면 충분히 우승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해외여행 | queensland 퀸즈랜드 맑고 밝은 너

    365일 중 300일 맑은 하늘이 눈부신 땅, 퀸즈랜드를 찾아갔다. 진짜 하늘색에 반하다 오늘도 서울의 하늘은 회색이다. 잿빛 하늘에 너무 익숙해져 한동안 하늘의 진짜 색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비행기로 10시간을 날아 도착한 호주 퀸즈랜드주 브리즈번 공항. 신선한 공기를 크게 들이마시고 하늘을 올려 봤다. 3초 정도였던 것 같다, 그 파랗고 파란 하늘에 온 마음을 빼앗기는 데 걸린 시간은. 한 발짝 여행의 걸음을 떼기도 전에 퀸즈랜드가 좋아졌다. 퀸즈랜드는 1년 365일 중 300일이 맑다. 비가 잘 내리지 않고 연중 기온차가 적어 과일 농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건 단점. 그렇지만 거의 매일을 이런 하늘 아래 살아간다는 건 얼마나 큰 축복인가. 이곳 사람들의 밝고 긍정적인 성향도 분명 날씨 때문이리라. 사람들은 이방인의 수줍은 인사에 환한 미소를 보냈고, 사사로운 질문에도 친절하고 유쾌한 답을 건넸다. ‘호주스럽게’ 동물을 만나는 법 “요즘 야생 뱀이 숲 속에 떨어진 골프공을 새알인 줄 알고 먹는 경우가 많아요. 골프공을 먹고 아픈 뱀을 마주치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의 매니저 토모히사Tomohisa Nobunaga가 물어 왔다. 나라면 어떨까. 어쨌든 뱀이라면 무서울 것 같다. 아마 그 뱀이 아픈지 눈치 채기도 전에 멀리 달아나지 않을까. 대답을 머뭇거리고 있는데 토모히사가 말을 이었다. “호주 사람들은 그 뱀을 곧장 동물병원으로 데리고 가요. 몹시 ‘호주스러운’ 행동이라고 할 수 있죠.” 호주인들의 동물 사랑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골드코스트는 그걸 가장 가까이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에는 70마리의 캥거루와 60마리 코알라를 포함해 100여 종, 1,000여 마리의 동물이 살고 있다. 단순한 동물원이라기보단 동물보호와 생태계 유지를 위한 시설에 가깝다. 실제 야생동물들이 찾아와 머물렀다 가기도 하고 칠면조·도마뱀 같은 동물은 생츄어리 안을 자유롭게 활보하고 다닌다. 아픈 야생동물을 치료하는 병원도 운영한다. 병원은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총 8,500여 마리를 치료해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골드코스트에서 유명한 해양 테마파크인 씨월드Sea World엔 최근 1년 사이 큰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의 중심에 작년 7월에 탄생한 아기 북극곰 ‘헨리’가 있다. “헨리는 호주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태어난 북극곰이에요. 헨리가 태어난 기념으로 150만 달러를 투자해 ‘폴라베어스쿨Polar Bear School’을 만들었어요. 호주 전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헨리를 보기 위해 찾아왔죠. 호주에선 엄청난 뉴스였거든요.” 씨월드의 매니저 에린Erin Rolfe이 말했다. 아기 북극곰 한 마리에 호주 대륙이 들썩이다니. 그 역시 몹시 ‘호주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폴라베어스쿨 유리벽에 얼굴을 바싹 붙이고 헨리를 기다렸다. 마침내 엄마곰과 함께 등장한 헨리는 이제 80kg이 됐다고 했다. 인형같이 귀여운 모습을 기대했던 내겐 거대해 보였지만, 다 자란 북극곰이 300kg정도란 설명을 들으니 그 모습도 앙증맞았다. 골드코스트에 갔다면 무엇보다 코알라를 안고 사진을 찍는 경험을 해 볼 것. 사육사의 안내대로 양손의 손바닥을 위로 해, 배 아래쪽에 대고 있으면 사육사가 코알라를 살포시 손 위에 올려 준다. 코알라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어깨를 꼭 붙들면, 그 귀여움에 누구나 무장해제가 되어 버린다. 그리곤 ‘찰칵’. 1분 정도의 짧은 체험이지만 없던 동물사랑도 몽글몽글 샘솟을 정도다. 하루 종일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면 코알라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호주에선 코알라 한 마리당 하루 30분 이상 사진을 찍을 수 없도록 법으로 정해 놓았다. ‘코알라’라는 단어는 호주 원주민의 언어로 ‘No Water’라는 의미다. 물도 마시지 않고 오직 유칼립투스 나뭇잎만 먹으며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코알라가 잠이 많은 이유 중 하나도 유칼립투스 잎에 수면제 성분이 섞여 있어서라고 한다. 코알라는 하루 24시간 중 19시간 동안 잠을 잔다. 깨어 있는 코알라를 보고 싶다면 유칼립투스 나뭇잎을 교체하는 시간에 찾아가면 된다. 동그랗게 눈을 뜨고 나뭇잎을 붙잡아 오물오물 씹는 모습, 태평하게 나무에 등을 비스듬히 기대고 앉은 코알라의 모습도 관찰할 수 있다. 커럼빈 와일드라이프 생츄어리Currumbin Wildlife Sanctuary 27ha의 숲 속에 자리한 야생동물 공원. 캥거루, 코알라, 악어 등 호주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거나 만질 수 있다. 60여 마리의 코알라, 70여 마리의 캥거루가 살고 있다. 코알라와 사진 찍기, 잉꼬새 먹이 주기 등을 체험할 수 있고 캥거루 우리 속으로 들어가 가까이에서 먹이를 주거나 만져 볼 수도 있다. 성인 49AUD, 어린이(만 4~14세) 33AUD 08:00~17:00 28 Tomewin Street, Currumbin www.cws.org.au 씨월드Sea World 40년 넘는 역사를 지닌 호주 최고의 해양 테마파크. 15개 이상의 놀이기구와 다양한 해양 동물이 있다. ‘이매진Imagine’ 돌고래 쇼가 유명하다. 작년 말 1,7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든 새 놀이기구 ‘스톰Storm’을 오픈했다. 입장료에 모든 놀이기구, 해양 동물쇼, 공연 관람료 등이 모두 포함된다. 돌고래와 사진 찍기 등 개별적인 동물 체험은 추가 요금을 내야 한다. 하루이용권 성인 90AUD, 어린이(만 3~13세) 70AUD 10:00~17:00 (여름철 09:00~18:00) 이매진 쇼 매일 2회(11:15, 15:30) Seaworld Drive, The Spit, Gold Coast www.myfun.com.au 애보리진에 내민 화해의 손길 퀸즈랜드를 여행하는 동안 ‘애보리진Aborigine’이라는 단어를 정말 많이 들었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테마파크에서까지. 애보리진은 호주의 원주민을 부르는 이름이다. 호주의 이민 역사는 이제 200년을 조금 넘겼지만 애보리진의 역사는 기원전 5만년(추정)에 시작됐다. 애보리진들이 ‘백인들이 자신들의 땅을 침략해 빼앗았다’고 생각하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00년이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닌데 애보리진들과 이민자들 사이 갈등의 골은 다 메워지지 않았다. 지난 1월에도 호주 최대 국경일인 ‘호주의 날’을 앞두고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요 관광지에 애보리진 후손들이 ‘호주의 날은 침략의 날’, ‘호주는 언제나 애보리진의 땅’이라는 스프레이 낙서 시위를 한 일이 있었다. 애보리진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못했다는 증거일 테다. 이런 문제를 인식한 호주 정부는 몇 해 전부터 애보리진에게 화해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애보리진의 역사와 문화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지금의 호주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려는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이다. 최근 1~2년 사이에 애보리진을 주제로 한 전시와 공연이 크게 늘었는데, 대다수가 정부 주도 하에 진행되는 것들이다. 그 일환으로 호주의 대표적인 테마파크 드림월드Dream World는 얼마 전 동물원과 애보리진 문화를 융합한 ‘코로보리Corroboree’를 새롭게 열었다. 호주 전 대륙엔 총 600여 개의 서로 다른 애보리진 부족이 존재했는데, 각 부족마다 특정 동물을 섬기며 상징으로 삼았다고 한다. 코로보리에선 동물과 관계된 애보리진 역사 이야기, 애보리진 전통 악기인 ‘디저리두Didgeridoo’ 연주와 동물원 곳곳에 애보리진 예술가들이 직접 작업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특이점은 코로보리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실제 애보리진의 후손이라는 점이다. 그들의 정성어린 설명 속에선 자신들의 문화가 잊히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느껴졌다. 드림월드 코로보리 Dream World Corroboree 드림월드의 코로보리는 퀸즈랜드 남동쪽에서 가장 큰 동물원 중 하나다. 최근 애보리진 문화와 융합한 시설로 재탄생했다. 100여 종의 야생동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코알라와 사진 찍기, 캥거루 먹이 주기, 양털 깎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드림월드 전체 하루이용권 성인 85AUD, 어린이(만 3~13세) 60AUD 10:00~17:00 Dreamworld Parkway, Coomera www.dreamworld.com.au 골드코스트 산 속 마을 체험기 드넓은 해변과 시원한 파도, 몸 좋은 서핑족은 기대했어도 골드코스트에서 산에 오를 거란 생각은 못했다. 그러나 골드코스트에도 산이 있다. 4WD4 Wheel Drive투어를 이용해 탬보린 마운틴Mt. Tamborine을 탐험해 보기로 했다. 우리가 탄 4륜구동 자동차는 울퉁불퉁한 유칼립투스 숲 속 비탈길을 거칠게 올랐다. 불과 30분 거리에 탁 트인 해변도시가 있다는 걸 잊어버릴 정도로 전혀 다른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됐다는 빨간색 토양과 빽빽하고 울창한 나무숲을 감상하며 오프로드의 스릴을 즐겼다. 탬보린 마운틴의 높이는 해발 600m. 서울의 청계산620m, 관악산630m과 비슷하다. 정상에 가까워지자 소담하게 정원을 가꾼 유럽풍의 주택들이 하나 둘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잘 닦인 길 양옆으로 예쁜 집들이 쭉 이어진 마을이 나타났다. “산 위에 사는 사람들 대부분은 은퇴 후 여유롭게 살아가는 이들이에요.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도 두 곳씩 있고 아기자기한 와인숍, 레스토랑, 카페가 늘어선 ‘갤러리워크Gallery Walk’ 거리도 있죠.” 가이드 대런Darran Wallace의 설명을 들으며 산 속 마을을 한 바퀴 돌았다. 우리가 멈춘 곳은 파스텔톤 하늘색으로 칠한 작은 교회. 그 옆 카페에 앉아 호주 가정에서 흔히 먹는다는 스콘과 커피를 맛봤다. 파란 하늘 아래로 바람에 부딪히는 나뭇잎 소리가 음악처럼 들려왔다. 평화롭고 조용한 마을. 여유를 중시하는 골드코스트 사람들의 생활이 그곳에 그림처럼 자리하고 있었다. 버터와 잼을 듬뿍 얹은 스콘도 먹었으니 몸을 움직이고 싶었다. 마을과 코 닿을 만한 거리에 탬보린 국립공원Tamborine National Park이 있었다. 가이드의 유쾌한 농담과 해박한 스토리텔링을 곁들인 열대우림 속 트레킹. 혼자 왔다면, 혹은 한국인 가이드만 동행했다면 듣지 못했을 법한 설명을 듣는 재미가 쏠쏠했다. 가령 사람의 옷에 잘 걸리는 식물인 ‘부시 로이어Bush Lawyer’의 별명이 ‘잠깐 기다려Wait a While’라거나, 모튼 베이 피그 트리Moreton Bay Fig Tree의 둥그런 뿌리를 ‘코알라 자쿠지’라고 부른다거나 하는 농담. 또 마카다미아넛의 고향이 퀸즈랜드이고 원래 이름도 ‘퀸즈랜드 부시 넛Queensland Bush Nut’이었다는 사실, 야생 칠면조 수컷이 암컷을 유인하는 방법, 손바닥만한 거미가 사는 집 등 깨알 같은 이야기들을 들으며 걸으니 1시간이 훌쩍 지났다. Southern Cross 4WD 투어 4륜구동 자동차를 타고 골드코스트의 숲을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트랙 체험, 가이드를 동반한 탬보린 국립공원 트레킹, 산 위 마을과 갤러리워크 투어 등이 포함된다. 호주 스콘과 커피를 맛보고 부메랑 던지는 법도 배울 수 있다. 친절하고 유쾌한 가이드의 유머와 설명이 이 투어의 백미. 반나절투어, 6명 탑승 기준 성인 88AUD, 어린이(만 3~13세) 55AUD. www.sc4wd.com.au 예술의 향기가 넘치는 브리즈번 Brisbane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나 봐.’ 브리즈번에 도착하자마자 현대미술관에 간다는 일정을 들었을 때 그렇게 생각했다. 야외 테라스가 있는 레스토랑에서 점심을 먹은 뒤 GoMAGallery of Modern Art로 걸었다. 걷는 와중에 눈에 들어온 레스토랑, 카페들은 저마다 잘 꾸민 야외 테라스를 갖고 있었다. 길가에 놓인 공공 벤치까지도, 브리즈번 거리에서 마주친 것 어느 하나도 깨끗하고 세련되지 않은 것이 없었다. 그제야 알았다. 도시에 볼 게 별로 없는 것이 아니라 현대미술관에 볼 게 정말 많아서 그곳부터 가는 거였구나. GoMA는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다. 호주 예술가들과 세계적인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을 정기적으로 전시한다. 내가 GoMA를 찾았을 땐 중국 태생의 설치미술가 차이 구어-치앙Cai Guo-Qiang의 전시 ‘Falling Back to Earth’가 열리고 있었다. 차이는 2008년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중국인 최초로 전시회를 연 세계적인 작가다. 아시아인으로선 한국의 백남준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브리즈번 전시에선 그의 기존 작품과 함께 퀸즈랜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 대표작은 ‘Heritage(2013)’. 차이 구어-치앙은 퀸즈랜드주 노스 스트라브로크섬North Stradbroke Island의 브라운 호수Brown Lake를 보고 영감을 받아 이 작품을 작업했다. 하얀 모래로 둘러싸인 호수에 서로 다른 99마리 동물이 모여 함께 물을 마시는 모습. 사자와 팬더, 호랑이와 캥거루가 나란히 서서 목을 축이는 작품에선 한 치 의심의 여지도 없이 ‘평화’가 보였다. “차이Cai는 이 작품을 통해 모든 인간과 생명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를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후손들에게 이런 유산을 물려주고 싶다는 꿈의 표현이기도 하죠.” GoMA의 큐레이터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설명했다. GoMAGallery of Modern Art 호주에서 가장 큰 모던아트 갤러리. 호주 예술과 국제적인 해외 예술가들의 작품, 젊은 작가부터 유명 작가의 작품까지 한곳에서 만날 수 있다. 10:00~17:00 Stanley Place, Cultural Precinct, South Bank, Brisbane www.qaqoma.qld.gov.au 브리즈번 토박이의 무료 가이드 “브리즈번에 산 지 60년이 넘었어요. 브리즈번을 손바닥 보듯 속속들이 알고 있지요. 브리즈번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요.”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로 활동하고 있는 제임스James Harrison 할아버지는 천진한 웃음이 멋진 분이셨다. 브리즈번 그리터는 여행자들에게 무료로 시티투어 가이드를 해 주고 있다. 아무런 대가 없이 오로지 도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총 160여 명이 소속되어 있는데 대부분이 제임스 할아버지처럼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살아 온 은퇴자들로 구성됐다. 할아버지는 브리즈번에 대해 아주 솔직하게 소개했다. “브리즈번은 아주 죄질이 나쁜 사람들이 정착한 도시였어요. 유럽에서 시드니로 보낸 범죄자들이 재범을 하면 브리즈번으로 보내졌으니까요. 하하하!” 할아버지는 또 도심 곳곳의 빌딩에서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왜 청소년들이 밤마다 도서관 주변에 모여드는지(도서관에서 무료 와이파이가 되기 때문이란다), 배낭여행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유스호스텔은 어디인지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브리즈번 시청은 지난 2년 동안 레노베이션을 끝내고 작년 8월에 다시 열었어요. 아예 허물고 다시 짓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 경우 너무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레노베이션을 한 거죠. 총 2억2,500만 달러가 투입됐는데, 모두 시민들이 기부한 돈입니다. 이 시청이 처음 건설된 1930년대엔 거의 이렇게 고딕 양식으로 건물을 지었어요. 이곳의 연회장엔 브리즈번 시민들의 졸업식, 시상식 같은 수많은 추억들이 묻어 있죠.” “지금 콘래드 트레저리 카지노Conrad Treasury Casino로 운영되는 건물은 원래 재무부 청사였어요. 19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 건물로 헤리티지 리스트에도 등록되어 있지요. 이곳 1층에 있는 레스토랑은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분위기와 맛이 좋아요. 저도 아내와 외식하러 자주 오는 곳이에요.” 그 날은 365일 중 300일이 맑다는 퀸즈랜드에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가 심해지기 전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어 발걸음을 서두르는 할아버지의 모습에서 퀸즈랜드를 좋아해야 할 또 한 가지 이유를 찾은 것 같았다. 글·사진 고서령 기자 취재협조 호주정부관광청 www.australia.com/ko 02-399-6506 퀸즈랜드주관광청 www.queensland.or.kr 02-399-5767 브리즈번 그리터Brisbane Greeters 투어 브리즈번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자원봉사자들이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 전문 가이드는 아니지만 도시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속속들이 들려준다. 투어는 그룹당 6명씩, 최장 2시간 동안, 도보 여행으로 진행된다. 퀸스트리트몰Queen Street Mall에 위치한 브리즈번 여행정보 센터 앞에서 출발한다. www.brisbanegreeters.com.au ▶travel info queensland Airline 대한항공(kr.koreanair.com)이 인천-브리즈번 직항편을 주 4회(월·수·금·토) 운항 중이다. 비행시간 약 10시간. 인천에서 오후 8시5분 출발해 브리즈번에 다음날 오전 6시50분 도착한다. 시차는 퀸즈랜드가 한국보다 1시간 빠르다. Hotel 골드코스트의 워터마크 호텔Hotel Watermark Gold Coast(www.watermarkhotelgoldcoast.com.au)은 골드코스트에서 가장 번화한 서퍼스 파라다이스Sufers Paradise 중심가에 자리했다. 저녁 늦게까지 서퍼스 파라다이스를 활보해도 차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호주에서 가장 높은 Q1 타워와도 걸어서 5분 거리. 브리즈번의 만트라 사우스뱅크 호텔Mantra South Bank Brisbane(www.mantrasouthbankbrisbane.com.au)은 브리즈번의 ‘문화예술 구역’이라고 불리는 사우스 뱅크에 위치했다. 객실 안에는 싱크대, 전기포트, 기본 조리도구가 갖춰져 있다. 테라스에선 브리즈번강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Restaurant 골드코스트의 오스카Oskars(www.oskars.com.au)에선 탁 트인 해변을 마주한 채 멋진 식사를 즐길 수 있다. 브리즈번강의 야경과 함께 낭만적인 저녁식사를 함께 싶다면 블랙버드 바 & 그릴Black Bird Bar & Grill(www.blackbirdbrisbane.com.au)을 추천한다. 세계적인 스타 셰프 고든 램지Gordon Ramsay의 레스토랑에서 일 했던 제이크 니콜슨Jake Nicolson 셰프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Activity 스카이포인트Skypoint(www.skypoint.com.au)는 호주에서 가장 높고 남태평양에서는 두 번째로 높은 Q1빌딩(270m) 77층에 자리한 전망대다. 초고속엘리베이터를 타면 1층부터 77층까지 43초 만에 올라간다. 230m 높이인 77층에서 밖으로 나가 270m 높이까지 걸어 올라가 탁 트인 골드코스트의 경관을 보는 등반 체험도 할 수 있다. 전망대 운영시간은 07:30~20:30(금·토요일은 21:30까지). 등반은 날짜마다 운영 스케줄이 다르므로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확인해야 한다.
  • NHL 스타 출신 박용수, 고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발 캠프 ‘코치’로 합류

    NHL 스타 출신 박용수, 고국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발 캠프 ‘코치’로 합류

    세계 최고 무대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를 누빈 한국인 영웅 두 명이 한국 아이스하키 중흥을 위해 손을 잡았다. 백지선 신임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프로그램 디렉터 겸 남자 대표팀 감독이 16일 입국해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하는 가운데 NHL 정규리그 738경기에서 241포인트(102골 139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용수(38·미국명 리처드 박)가 어시스트턴트 코치 자격으로 18세 이하 대표팀(U-18) 선발 트라이아웃과 남자 대표팀 후보 선수 초청 캠프에 참가한다. 백 감독은 캠프 진행을 도울 2명의 어시스턴트 코치를 대동한다. 백 감독에 이어 한국계로는 사상 두 번째로 NHL 무대를 누빈 박씨와 캐나다 대학 1부리그 레스브리지대의 스피로스 아나스타스(29) 감독이다. NHL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박 코치의 입국이 단연 눈길을 끈다. 박 코치의 한국행은 백 감독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번 U-18 트라이아웃과 남자 대표팀 캠프에는 한시적으로 참가하지만 앞으로 남자 대표팀 코치로 계약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 백 감독의 설명이다.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난 박 코치는 3세 때 미국에 이민했고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아이스하키 선수로 성장했다. 1993년과 1994년 미국 대표로 아이스하키 월드주니어챔피언십(20세 이하)에 출전할 정도로 유망주로 높이 평가받은 그는 1994년 NHL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0순위로 피츠버그 펭귄스에 지명됐다. 1995년 피츠버그에서 NHL에 데뷔한 박 코치는 이후 2001년까지 애너하임 덕스, 필라델피아 플라이어스 등으로 이적을 거듭했고 하부리그와 NHL을 오가며 제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2001~2002시즌 미네소타 와일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풀타임 NHL 리거로서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열었다. 2001년 미국 대표로 월드챔피언십에 출전, 7경기에서 6포인트(3골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2002~2003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서 ‘미네소타 돌풍’을 주도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미네소타는 2002~2003 스탠리컵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1라운드에서 조 사킥, 피터 포스벅, 패트릭 롸, 랍 블레이크 등 슈퍼스타가 포진한 콜로라도 애벌랜치에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극적인 뒤집기 승을 거두는 파란을 일으켰다. 박 코치는 2승 3패로 뒤진 6차전 연장 피리어드에서 선제골에 이어 천금의 결승골을 뽑아내 3-2 승리를 이끌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박 코치는 2005년 월드챔피언십에서는 주장으로 미국 대표팀을 이끌었고 2005~2006시즌 밴쿠버 커넉스, 2006년부터 2010년까지는 뉴욕 아일랜더스에 몸담았다. 2010~2011시즌 스위스 1부리그(NLA)에서 뛴 박 코치는 2011~2012시즌 피츠버그 펭귄스에서의 활약을 끝으로 NHL에서 물러났고 지난 두 시즌 간 NLA 암브리 피오타에서 뛰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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