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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록달록·둥글둥글·아기자기 ‘멋쟁이車’ 女心유혹

    춘심(春心),차심(車心),그리고 여심(女心)…. 칙칙한 색상과 각진 디자인에서 세련된 컬러,균형있는 곡선,아기자기한 인테리어 등으로 한껏 멋을 낸 차들이 여성을 유혹하고 있다.아예 제작 단계부터 ‘여성용’을 표방하는 차량도 눈에 띈다. ●차심은 여심?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차를 팔기 위해 회사로 찾아가는 것은 옛 일”이라면서 “막상 차를 살 때는 여자 의견이 많이 반영되므로 주부들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여성 명의로 된 차량들도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등록 승용차 중 여성 명의는 1994년 14.8%에서 98년 이후 매년 1% 정도씩 성장,2002년 12월 현재 19.3%에 달했다.관계자는 “승용차 운전자 가운데 실제 여성 비율은 40%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여심은 색심(色心)? 르노삼성차는 SM3 광고도 여성편과 남성편을 따로 제작해 방영할 만큼 ‘여심잡기’에 몰두하고 있다.이를 위해 일명 ‘고운 컬러’ 개발에 중점을 뒀다. 이 회사 여성 자동차 컬러리스트 김재화(42) 차장은 “색상은 기능과 상관없지만 상품 구매 결정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면서 “여성들이 감각적으로 색에 잘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은 진주빛이 나는 화이트 펄,은색과 녹색을 섞은 듯한 민트 실버,주홍빛의 선키스트 오렌지,바다색인 오션 블루,진주색,비취색,은보라색 등 다양한 색상을 발굴했다.햇살을 받으면 입체적으로 빛나는 멋도 강조했다.SM3는 배기량 1500㏄로,오토 기본형인 엔트리가 1087만원,최고급 패키지가 모두 장착된 SM3LE가 1547만원. 폴크스바겐의 뉴 비틀도 여성 고객이 60%를 차지할 만큼 ‘여성차’로 각광받는다.반짝이는 연두색인 사이버 그린,진주빛 은색인 메탈릭 실버,햇볕받은 바다색을 표현한 테크노 블루 등 다채로운 색상이 디자인의 주요 포인트다.배기량은 2000㏄로 오토 기본형이 2990만원,딜럭스 패키지가 3290만원이다. ●여성 편리 기능에 중점 현대의 ‘뉴EF 쏘나타 엘레강스 스페셜’은 아예 여성전용을 표방해 지난 3월 말 출시됐다.4월20일 현재 여성 명의로 구입한 고객이 40%를 넘어섰다.여성들이 좋아하는 ‘퀸스 베이지’를 내부 색상으로 꾸몄다.에어컨과 라디오 등이 있는 핸들옆 우드그레인은 다른 차종들보다 밝고 빛나는 톤으로 처리했다. 특히 안전성을 자랑한다.여성들이 좌회전을 하면서 측면 충돌 사고를 많이 낸다는 통계를 감안,앞좌석 측면에 에어백을 부착했다.배기량은 2000㏄로 오토 기본형이 1880만원,선루프 등 럭셔리 사양을 추가한 오토 최고급형이 2233만원. 렉서스 ES300도 구입자의 40% 이상이 여성이다.브레이크 등이 있는 운전석 레그룸(Leg Room)이 넓은 게 특징.하이힐을 레그룸에 벗어 두고 운전해도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또 전·측방 유리가 모두 자외선 차단용으로 처리돼 여성 운전자의 피부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배기량 3000㏄로 럭셔리 사양이 추가된 P그레이드가 5680만원,L그레이드가 5010만원이다. 폴크스바겐의 뉴 비틀은 차가 작아 주차가 쉽다.창이 넓고 천장이 높아 시야를 넓게 해 준다.또 전세계 자동차 모델 중 유일하게 실내 꽃병이 있어 눈길을 끈다.시동이 켜진 상태에서는 키를 아무리 돌려도 재시동이안걸리게 하는 엔진 보호 성능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
  • 청바지 하나면 나도 패션리더

    풍성하고 편안한 티셔츠와 청바지가 ‘데님 패션’의 전부일까? 천만에 말씀! 보석 장식이 박힌 티셔츠에 심플한 청바지나 청치마를 코디하면 활동적이면서도 멋스러워 보인다.몸에 달라붙는 청바지와 속이 살짝 비치는 얇고 헐렁한 니트를 입으면 은근히 섹시한 느낌을 준다.또 에스닉한 시폰 소재 블라우스와 매치하면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스타일이 되는 등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이 데님(진) 아이템이다. 콕스의 임은영 마케팅팀장은 “해마다 유행이 변하지만 청바지는 기본 아이템 하나만 있어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며 “자신의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스타일과 분위기에 따라 변화를 준 코디로 누구든지 트렌디한 멋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활동적이면서도 멋스럽고,편안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데님 패션을 연출해 보자. ●심플한 데님으로 로맨틱 멋쟁이 지난해 데님 패션이 다양한 페인팅,구슬장식으로 화려함이 극에 달했다면 올 봄과 여름에는 워싱(물빠짐),트리밍(올풀림) 등 다양한 기교를 사용하면서도 복잡하지 않은 절제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세루티 진’은 유럽적인 감성으로 너무 화려하지 않은 디테일로 럭셔리한 스타일의 스포티·내추럴 룩을 제안했다.‘리바이스’는 남녀공용이었던 ‘501시리즈’를 여성체형에 맞게 재조정해 몸에 딱 맞으면서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를 주고 있다. 심플한 데님 바지에 스포티한 로고 티셔츠 두장을 겹쳐입은 레이어드 룩을 코디하면 거추장스러운 소품 연출 없이도 경쾌하고 트렌디한 느낌을 준다. ●미끈한 데님으로 섹시 멋쟁이 남과는 다른 스타일,보다 ‘튀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데님 패션에서도 다리를 타이트하게 감싸면서 섹시함을 부각시키는 연출이 인기다.심지어는 한쪽 어깨를 드러내는 상의에 배꼽이 드러날 정도로 허리선이 낮아진 꽉 끼는 청바지를 매치해 ‘퇴폐미’에 가까운 패션을 연출하기도 한다. 치마는 각선미를 돋보이게 하는 짧은 데님 미니스커트,바지는 무릎까지 꼭 맞게 내려오다가 밑단에서 종모양으로 넓어져 다리가 길어보이게 하는 10부 벨보텀 스타일이 유행이다.벨보텀 스타일 데님 바지에 앞코가 뾰족한 하이힐을 신으면 날씬하고 섹시해 보인다.다리 라인을 살리면서 워싱,프린팅 등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고 옆선이나 허리선에 다른 칼라의 천을 덧댄 세련된 스타일도 사랑받고 있다. 쉐비뇽 조수경 대리는 “조금은 노출이 심한 상의에 심플한 데님 바지,스포티한 티셔츠에 짧은 데님 치마나 각선미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타이트한 데님 바지 등 상·하의를 언밸런스하게 입으면 멋들어진 패션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체형별 어울리는 스타일 유행을 따르지만 유행에 묻히고 싶지는 않다.좀더 예쁘게,튀게 입고 싶다는 것은 모든 이들의 한결같은 마음일 것이다.리바이스 김종학 과장은 “청바지 하나로 멋쟁이가 되느냐 그저 편한 복장이 되느냐가 결정되는 만큼 스타일이 중요하다.”며 “아무리 깔끔한 데님 바지라도 몸에 맞지 않는 디자인은 여성에겐 오히려 역효과를 준다는 것을 명심하자.”고 강조했다.그럼 어떤 스타일이 나에게 맞을까. ●키가 크고 마른 체형 엉덩이는 여유가 있으면서 허벅지에서 밑단까지 살짝 좁아지는 스타일의 데님 바지(워커 핏·그림 1)는 편안하고 스포티한 느낌을 준다. 좌우 옆솔기에 붉은색 면 소재 천을 덧대 포인트를 주면 심플하면서도 멋스럽다. 낮은 굽의 로퍼나 플랫슈즈와 함께라면 보다 세련된 연출이 된다. ●키가 크고 뚱뚱한 체형 엉덩이에서 무릎까지 타이트하게 내려오다가 밑단까지 통이 약간 넓어지는 반나팔 스타일(샌드글래스 핏·그림 2)이 어울린다. 인디고 블루 컬러(검정에 가까운 파랑)에 앞과 뒤,무릎,허벅지에 샌드 워싱(모래로 염료를 뺀 워싱)으로 포인트를 주면 하체를 날씬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키가 작고 마른 체형 엉덩이에서 정강이 부분까지 타이트하다가 밑단에서 살짝 넓어지는 디자인은 다리가 길어보인다.허리선에서 밑단까지 다리 라인을 따라 떨어지는 데님 바지(스킨 핏·그림 3)로 섹시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워싱 후 브라운 틴트(염색)로 효과를 준 빈티지 스타일(낡은 느낌이 드는 스타일)과 높게 달린 주머니가 다리를 길어보이게 한다.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 적당히 여유있고 간단한 디자인이 날씬해보인다.길고 날씬한 다리를 연출하고자 한다면 타이트한 나팔 스타일을 입어보자.일자로 떨어지는 기본적인 라인(로더 핏·그림 4)에 9부 길이의 얇은 데님 바지는 스포티하고 활동적으로 보인다.힙합 스타일은 더욱 뚱뚱해 보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옷을 입도록 한다. 최여경기자·사진 콕스 제공
  • 올 거리 누빌 샌들 트랜드/ 여성의 발끝 ‘패션 마침표’

    멀리서 눈에 띄게 세련된 여인이 걸어온다.곱게 단장한 얼굴,화사한 색상의 하늘하늘한 시폰 블라우스와 화려한 무늬가 돋보이는 타이트한 청바지,손에 들려 있는 명품 가방….악! 근데 이건 뭐야.웬 검정 캐주얼화? 스타일 구긴다. 눈에 띄지 않는 듯해도 무시할 수 없는 패션 아이템,신발.이 하나로 멋이 완성되기도 하고 패션 점수가 깎이기도 한다. 올해 여성 패션브랜드는 독특한 디자인,감성적인 색상을 원하는 고객들의 심리에 맞춰 봄보다도 빨리 여름 샌들을 선보이고 있다.스포티한 라인과 내추럴한 아이템,섹시미가 부각되는 디자인이 상당수다. 엘칸토 디자인실 정유란 실장은 “올봄 멋쟁이가 되려면 반드시 새 샌들을 하나 장만하는 것이 좋다.그만큼 스타일이 크게 달라져 지난해 신던 것으로는 올 유행을 표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세심한 샌들 선택으로 패션을 완성해보자. ●자연주의를 지향한다 경제 불황,테러·전쟁의 불안함을 달래기 위해 패션계는 발랄함과 경쾌함이 자리잡고 있다.여기에 자연과 평화를 향하는 ‘자연주의’를 첨가해 봄·여름 샌들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올 샌들 디자인에는 유독 꽃무늬가 강세다.엘칸토나 쌈지 등 국내브랜드는 발바닥에 꽃무늬 문양이 찍혀져 있는가 하면,코사지가 발등 또는 옆라인에 액센트로 붙어서 여성스러움을 더한 디자인을 출시했다. 해외명품 브랜드인 에트로는 과일과 물고기 문양을 많이 사용했고,구치는 동양적인 컨셉트를 살려 대나무로 만든 하이힐,가죽·코튼을 이용한 스트랩 슈즈,꽃에서 모티브를 따온 디자인을 선보였다. ●관능적인 여성스러움이 묻어난다 예부터 여성의 구두는 섹슈얼리즘과 통한다고 했던가.귀여운 발레슈즈 스타일,굽이 없는 단화 스타일과 함께 구두굽이 아찔하도록 높은 하이힐과 발등이 많이 노출되면서 여러 가닥의 가죽끈을 묶는 스트랩 스타일 등 섹시한 디자인이 공존하고 있다. 색상은 핑크,화이트 등 여성적이면서 로맨틱한 색상과 악센트 컬러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대담한 핑크색,밀리터리 룩을 연상케 하는 카키,비타민 컬러로 주목받는 옐로·오렌지·그린 등을 샌들에도 과감히 선보였다. 루이뷔통 권준희 대리는 “올해 샌들 경향을 보면 50∼60년대 브리지트 바르도를 연상시키는 여성스러우면서도 섹시한 디자인이 넘쳐나고 있다.”면서 “새틴 원피스와 매치하면 공주풍의 귀엽고 사랑스러움을,미니스커트와 함께라면 관능적인 여성미를 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슬림하게 섹시하게/ 요가 패션 바람

    무릎 나온 트레이닝 바지에 목라인이 늘어난 티셔츠,가벼운 운동화나 슬리퍼….왠지 집앞 슈퍼마켓조차도 나가기 꺼려지는 이런 옷차림이 슬림하고 섹시한 ‘요가(yoga) 패션’으로 변모하면서 패션가를 주름잡고 있다. 패션의 기(氣)를 모아 봄 트렌드를 이끄는 여성으로 태어나 볼까. ●유명브랜드 다양한 요가복 선봬 지난해부터 세계 유행 1번지 뉴욕에서 열광적인 선풍을 일으킨 요가가 국내 젊은 여성들에게도 체력 단련과 다이어트 운동으로 인기를 끌면서 패션까지 빅 트렌드로 급부상했다. 우리나라 요가 인구가 지난해에 비해 2배가 넘는 100만명을 초과할 것이라는 요가협회의 전망에 따라 콕스(C.O.A.X),휠라,바닐라B,BNX,A6 등 유명 브랜드들도 다양한 디자인의 패션형 요가복을 내놓을 정도로 요가복 시장이 달아올랐다. 요가복은 신체 부위를 골고루 움직이는 동작 때문에 땀 흡수력이 좋고,신축성과 복원성을 높인 면스판 소재가 많다. 하의의 경우 허리선은 낮고 레깅스처럼 몸에 약간 달라붙으면서도 아래로 내려갈수록 바지통이 넓어져 여유있고 편안하다.기존의 트레이닝 바지와는 다르게 발목을 조이던 고무줄이나 단 처리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전반적으로 나팔바지와 비슷한 모양.어깨나 바지 옆선에 배색 테이프를 둘러 날씬하면서도 스포티하고 섹시한 느낌을 준다. 길이는 7부에서 10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요가가 정신집중을 요하는 운동인 만큼 흰색,회색,검은색이나 파랑 계열의 깔끔하고 심플한 색상이 주류를 이룬다.몸에 달라붙는 요가바지가 부담스러운 여성을 위해 휠라 인티모 등에서는 바지 위에 미니스커트를 덧입어 드러나는 몸매를 감추어 주는 디자인도 선보이고 있다. 상의는 길이가 짧고 몸에 피트되는 트레이닝복이나 가벼운 후드 슬리브리스 셔츠(모자가 달린 소매없는 트레이닝복 상의)나 목라인을 가위로 오려놓은 듯 올풀림이 자연스러운 면티셔츠 등 활동성이 강한 디자인이 많다. 콕스의 임은영 마케팅 팀장은 “최근 매장에서는 남녀를 불문하고 요가 패션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통이 넓은 트레이닝 바지나 몸에 딱 달라붙는 레깅스 스타일 조깅 바지가캐주얼하고 스포티한 느낌이라면 요가 팬츠는 슬림하고 절제된 라인의 디자인과 세련되고 섹시한 이미지로 20대 여성들에게 큰 인기”라고 말했다.현재 백화점이나 일반 로드숍,인터넷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요가복은 4만∼6만원대.밀리오레,두타,프레야 등 멀티 패션몰에서는 바지,티셔츠가 1만∼2만원대이다. ●니트와 코디하면 나들이복으로도 OK 격의 없는 친구들과의 만남이나 주말 레포츠,나들이를 위해서는 니트 스웨터와 코디하여 고급스럽고 여성스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하이힐과 로퍼를 신고 커다란 가죽소재 ‘호보백’(주머니 모양이나 반달모양의 가방)이나 캔버스 소재 ‘숄더백’을 활용하면 멋쟁이 패션으로 손색이 없다.스트라이프 셔츠에 데님 재킷,하이힐과 빈티지 스타일의 가죽 소재 가방과 믹스 매치하면 활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주어 커리어우먼의 의상으로도 무난하다. 최여경기자 kid@
  • W세대/파티장의 패션언어 ‘드레스 코드’ 챙겨라

    20∼30대 젊은이에게 송년회를 대신한 스탠딩 파티(Standing Party)가 인기다.스낵에 와인,샴페인 등 가벼운 주류와 음료를 마시며 낯선 사람과 사귀고,분위기에 따라 춤도 추는 자리.그 파티에서 요즘 ‘드레스 코드(Dress Cord)’를 종종 요구한다.‘어떤 옷차림을 하시오.’라는 의미다.중장년층에겐낯설 수 있지만,젊은이들은 드레스 코드를 스스럼없이 받아들인다.젊음의 새로운 유행 드레스 코드란 무엇인가. 직장 초년생인 김지현(26)씨가 최근 받은 파티 초대장에는 굵고 커다란 글씨로 ‘드레스 코드는 인도풍 복장이나 블루 포인트 입니다.’라고 써 있었다.이어 ‘드레스 코드에 적합하지 못하신 분은 입장이 불가능합니다.’라고 돼 있었다.잠시 어리둥절하던 그는 이 초대장이 최근 유행하는 파티의 컨셉트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그 파티에 참여하려면 인도풍의 옷으로 차려입거나,눈에 확 띄는파란색 머리핀·브로치·장갑·핸드백·구두·숄·목도리 등을 해야 한다는의미였다.평소 파티에 관심이 없던 그는 강렬한 호기심이 생기면서,이번에는 참석하기로 마음먹었다. 송년회 대신 파티를 즐기는 젊은이들에게 ‘드레스 코드’가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파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일종의 ‘게임의 룰’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파티에 참석한 신모씨는 드레스 코드로 ‘섹시·트렌디·퍼니’를 받았다.e메일로 날아온 초대장에는 금지 의상 목록이 덧붙여 있었다.‘아저씨 양복,직장인 야유회 분위기의 캐주얼,내숭떠는 맞선용 의상은절대 금지’·추천 의상은 ‘발목이 부러질 것 같은 하이힐,노출이 심한 옷,허리띠 부분을 잘라 배꼽이 드러나는 팬츠’ 등이었다.신씨는 그 파티에서앞 판만 있는 톱(Top)을 입은 여자,찢어진 턱시도에 실크 햇을 쓴 남자,카우보이 모자에 빨간 스카프를 맨 남자들 수백명과 맞닥뜨렸다.그는 “2∼3년전부터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장소와 분위기만 맞으면 ‘특별한 옷’을 입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을 그날 알았다.”고 말한다. ‘드레스 코드-트레이닝복’으로 친구들과 파티를 연 정유미(31)씨는 “파티에는 낯선사람도 모이는 만큼 어색할 수 있는데,어떻게 입고 왔느냐,얼마나 신경썼느냐를 따져보면서 친해지기도 한다.”고 말한다.이를테면 ‘그 트레이닝복 예쁜데 어디서 샀어요?’하면서 쉽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고,또 드레스 코드를 지키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왜 안 지켰냐.’고 힐난하듯 접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민미술관에서 지난달 30일 열린 일본 사진작가 아라키의 사진전 오프닝파티는 드레스 코드를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색인 레드(Red)로 잡았다.특별입장권(관람권 포함 1만원)을 사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는 이 파티에 몇몇남자들은 빨간 모자,빨간 넥타이 등을 착용했다.여자들은 빨간 원피스를 멋지게 차려입기도 하고,구두와 핸드백을 빨강으로 맞춰 분위기를 맞추기도 했다.입술에 빨간색 립스틱만 발랐어도 OK. 그러나 아직은 드레스 코드가 철저하게 지켜지지는 않는다.10월 중순 홍익대 근처의 클럽 ‘크림&콕’에서 ‘에스닉 패션’ 코드로 파티를 연 회사원우승현(29)씨는 “파티에 80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30% 정도만 드레스 코드를 지켜 재미가 덜 했다.”고 안타까워했다. ‘80년대 디스코 풍으로’ ‘이브닝 드레스 차림으로’ 등 드레스 코드가까다로우면 우선 의상을 구하기 어렵다.하지만 대부분은 ‘블루’ ‘레드’‘블랙’ 등 색깔로 정해지는 만큼 조금만 신경쓰면 멋진 분위기를 연출할수 있다.6일 한국패션사진가협회가 주관하는 파티를 대행하는 도프앤컴퍼니강태우 기획팀장은 “‘인도 의상’이라는 드레스 코드가 까다롭다며 ‘부담스럽다.’ ‘어디서 구할 수 있느냐.’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고 밝혔다.그러나 그는 “지난해부터 시도되는 스탠딩 파티에 사람들이 익숙하지 않아 어수선하거나,소외될 수 있는 분위기를 완화하는 데 드레스 코드는 꼭 필요하다.”고 말한다.참석 전부터 의상에 신경을 쓰기 때문에 ‘얼굴만 비추고가겠다.’는 사람도 크게 줄어든다. 드레스 코드를 찾는 사람이 조금씩 늘면서 파티용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곳에서는 다양한 옷을 갖다놓고 있다.파티용품 및 의상 대여점인 ‘오케이파티넷’의 대표 이윤실씨는 “2∼3년 전부터 파티문화가 형성되면서 특별한 의상을 찾는 사람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고 말한다.이화여대 주변 골목골목에는 파티웨어·클럽웨어의 소품을 갖춘 곳이 많다.이대 앞과 압구정동에 가게가 있는 ‘헐리웃’의 주인은 “클럽문화와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겨울에도 민소매나 등과 가슴이 깊이 파인 웃옷,미니스커트,반바지들이 잘팔린다.”고 밝혔다.비즈로 장식된 파티용 손지갑이나 신발·숄·시폰드레스 등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문소영 이송하기자 symun@ ★분위기 연출 이렇게 고급문화로 간주되던 파티가 점차 저변으로 확산되면서 파티오거나이저와파티플래너라는 직업도 더이상 어색하게 들리지 않는다.파티용품 전문점이생겨나고 파티의 모든 것을 총괄하는 사업도 성행하고 있다. ●전문업체의 도움을 받아 파티를 여는 것이 처음이라면 전문가 손길을 빌리는 것도 좋다.가정집뿐만아니라 호텔·카페·사무실 등 장소에 따라 고객 취향에 맞는 파티장을 꾸며준다.20평 정도에 30만∼40만원선.산타클로스나 피에로 등 파티 분위기를 돋워줄 사람과,음식도 알선해준다.파티대행업체 레드파티(www.redparty.com)의 지정임씨는 “페이스 페인팅과 레크리에이션 등의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면서 “처음 여는 파티라면 손님을 열명 넘게 초대하지 말고 세심하게분위기를 짜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집에서 내 손으로 파티용품 전문업소에서 풍선·트리 등을 10만원어치쯤 사면 집을 예쁘게 꾸며 특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장소가 특정인의 집이라는 이유로 집주인만 일하는 파티가 되어서는 안된다.음식과 음료는 초대받는 사람에게 적절하게 배분해 갖고 오게 한다.식사 후에 나올 후식 또한 미리 준비해야 번잡하지 않다.과일을 미리 깎아 랩에 씌워 냉장고에 넣어두고 커피도 미리 끓여 보온병에 담아둔다. 보석 디자이너 홍성민씨는 “고스톱이나 카드를 치면서 놀거나,술을 많이마시면 파티 분위기를 망친다.”면서 “집이라도 호텔에서 하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대~한민국 24시] 백화점 가을세일

    ‘감각이 앞선 당신을 초대합니다.’(좀 있으면 또 세일을 하지만 하루라도 빨리 신상품을 사는 게 좋을 걸.) 1년의 대부분을 ‘사바사바(사은행사-바겐세일-사은대잔치-바겐세일)'한다는 백화점들이 ‘추석 맞이 대잔치’를 끝내자마자 24일부터 ‘브랜드 세일’을 시작했다.브랜드 세일은 정기 바겐세일 직전 전체 입점 브랜드의 50∼60% 정도가 참여하는 일종의 ‘맛보기 세일’이다.그래서 백화점이 뿌린 광고 전단의 카피가 ‘감각이 앞선 당신’ 운운하는 것이다. ◆줄 선 사람들-24일 오전 10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앞.뭘 사러 나오기에는 다소 이른 시간이지만 100여명의 쇼핑객들이 굳게 닫힌 유리문을 바라본다.아니,절반 정도는 백화점 쪽을 하염없이 보고 있었지만 나머지는 마치 시내 버스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도로를 쳐다보고 있다. 딸과 함께 나온 중년 부인부터 친구의 팔짱을 낀 20대 여성,사이좋게 담배를 나눠피우는 일본인 남녀 관광객까지.이유야 어찌됐든 이들은 찍어둔 물건을 한시간이라도 빨리 사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줄을 서 있다. 그리스 신화의 신들과 포도넝쿨을 돋을새김한 웅장한 현관 유리문 너머에서는 산뜻하게 유니폼을 차려 입은 매장 직원들이 ‘볼룸댄스’를 추며 하루일과를 준비한다.머리카락 하나 흐트러지지 않은 단정한 모습에 하이힐을 신고 오후 7시30분까지 서 있으려면 마디마디 관절을 풀어줘야 할 것이다.전투 준비인 셈이다. 춤을 추면서도 이들의 얼굴은 표정이 전혀 없다.하지만 잠시 후 문을 열면 ‘스마일 컨설턴트’들이 가르쳐 준대로 한없이 맑은 미소를 띤 모습으로 바뀔 것이다.‘변검(變瞼·순식간에 가면을 바꾸는 중국의 전통 가면술)’이 따로 없다. 10시20분쯤 왕궁의 수문장같이 근엄한 표정으로 문을 지키던 검정양복 직원이 무슨 이유인지 잠깐 문을 열었다.팻말에 분명히 ‘Open 10:30 AM’이라고 써놨지만 행여나 하는 마음에 ‘버스를 기다리는 체’ 하던 사람들까지 입구로 몰린다.물론 이들은 검정양복 직원의 가벼운 제지에 막혀 다시 담배를 피우거나,버스를 기다리거나 하며 딴전을 피워야 했다. ◆활짝 열린 ‘왕궁’문-10시30분 드디어 ‘왕궁’의 문이 열렸고 사람들은 출근길 지하철을 타듯 그렇게 입구로 빨려 들어갔다. 슈퍼마켓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는 세상이지만 백화점이 익숙지 않은 사람들은 그 휘황찬란한 내부에 들어서는 순간 방향감각을 상실한다.처음에 들어설 때야 5층 신사복,6층 골프·스포츠 의류 코너 등으로 목표를 잡았겠지만 1층에서부터 눈을 뺏기고 만다.샤넬,프라다,버버리,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그이름만으로도 황홀한 ‘명품’들이 손만 뻗으면 잡힐 듯하다.그러나 주머니에 넣기는 쉽지 않다.174만 8000원의 가격표가 붙은 부츠나 74만 8000원짜리 하이힐을 넋을 잃고 바라볼 뿐이다. 브랜드 세일과 별도로 지난 20일부터 진행돼온 9층 ‘숙녀 캐주얼 가을 패션 대전’은 이른 시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진열장 대신 시장처럼 ‘난전’을 펼쳐 놓아 심리적인 거리감도 없는 데다 철지난 옷이라 하여 평소의 절반값이면 마음에 드는 옷을 부여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한 장에 만원짜리 티셔츠는 얼핏 고급 백화점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백화점에서 만원짜리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일부러 찾는 사람도 적지 않다. 1만∼3만원에 불과한 가격표를 본 사람들은 마음 놓고 물건들을 유린하기 시작했고 제품이 헝클어질 때마다 직원들은 재빠른 손놀림으로 이를 원상태로 돌려 놓았다.마치 군대에서 땅을 팠다가 다시 메우는 작업같이 무의미해 보이지만 그때 그때 정리를 하지 않으면 이내 쑥대밭이 되고 말 터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5층 남성정장 코너의 온갖 브랜드들도 할인 간판을 내세웠지만 8층에도 ‘신사 가을정장 특집전’이라는 이름으로 똑같은 브랜드들이 널려 있다.역시 오전 시간대라 실 수요층인 남자들의 모습을 찾아보긴 어렵다.입사 시험 면접을 앞두고 애인과 함께 찾아온 취업지망생,아들의 옷을 눈대중으로 맞춰보려는 노부인이 눈에 띌 뿐이다. P브랜드 코너의 한 직원은 “8층에 전시된 옷은 20만원 후반대 정장으로 품질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값은 싸다.”며 유혹했다.이 매장에서도 30%세일을 하지만 가을 정장은 최소 30만원 후반대를 줘야 살 수 있다.그는 “다음주면 정기바겐 세일을 할텐데 브랜드 세일을 왜 하는가?”라는 우문(愚問)에 “정기 세일 때는 사람도 너무 많고 때로는 물량이 달려 원하는 사이즈를 사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미리 싸게 파는 것”이라는 현답(賢答)이 돌아왔다. 추석 연휴 직전에는 하루 1200만원 어치를 팔았다는 이 매장은 지난 몇달동안 세일 아닌 기간이 불과 보름 남짓 했지만 이 기간에도 하루 평균 300만∼400만원(주말 700만원)어치는 꾸준히 팔았다고 한다.1주일 정도만 기다리면 최소 10만원 이상 싸게 살 수 있는데도 제 값 주고 사는 손님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지만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1주일씩이나 기다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아서” 걱정할 필요가 없단다. 숙녀 정장이 넘쳐나는 4층 디자이너 코너에서는 중년 부인들이 그들의 몸에 맞게 설계된 디자이너의 옷을 걸쳐 본다.품이 넉넉한 정장들은 빨강,파랑 원색에 금빛,은빛 테를 둘러 오히려 눈에 낯설다.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하늘한 흰색 재킷이 터질 듯 위태위태하게 부인의 몸에 끼워 맞춰진다.거울 앞에선 그녀의 얼굴에는 만족한 웃음이 번지지만 옷깃을 바로잡아 주는 직원의 얼굴에는 조바심이 묻어난다. 친구들과 함께 백화점을 찾은 박모(53·여·노원구 상계동)씨는 “주방용품을 사러 들렀지만 이왕 온 김에 한 장에 30만∼40만원짜리 블라우스도 입어보고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7층에서는 ‘가전 특별 한정 서비스’가 한창이다.할인가로 대당 400만원이 넘는 49인치 프로젝션 TV는 20대가 한정이고 145만원짜리 세탁기도 20대만 그 가격에 판단다.550만원짜리 진동의자에 느긋하게 누워 안마를 즐기는 아저씨는 허리를 굽힌 직원이 혀에 쥐가 나도록 제품을 설명하지만 한귀로 흘려 듣는다.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하루중 가장 붐빈다는 오후 6시를 넘기자 쇼핑객들의 발걸음이 조금 바빠진다.7시30분 폐점 전에 맘에 드는 물건을 골라야 하지만 저마다 10∼30% 할인 팻말을 내걸거나 무슨 특집전,기획전 식으로 눈길을 사로잡아 선택이 쉽지 않다. 7시30분이 되자 폐점을 알리는 안내 방송이 흘러 나온다.사람들은 여전히쇼핑에 열중이지만 선택의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다.저마다 이 백화점의 상징인 포도송이처럼 주렁주렁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다 빠져나오는 데 정확히 30분이 걸렸다.물론 아무 것도 사지 않은 사람이 절반이 넘는다. 백화점 정문 앞에는 떡볶이,어묵,꼬치,삶은 고구마 등을 파는 노점이 성황이다.양손에 든 쇼핑백만으로는 ‘허기’가 가시지 않는지 500원짜리 어묵꼬치를 베어물고서야 어린 아가씨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핀다.알듯 모를 듯 묘한 표정의 여자 모델 얼굴로 뒤덮인 쇼핑백을 안고 먹는 오뎅맛.‘늬들이 이 맛을 알아?’ 쇼핑객들이나,오뎅가게 아줌마나,10만원짜리 상품권을 9만 5000원에 판다는 구둣방 아저씨나 백화점 세일이 기다려지기는 마찬가지다. 류길상기자 ukelvin@ ■백화점 쇼핑심리 자극장치 백화점 건물은 고객이 물건을 사는 데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하루 종일 조명을 밝혀 닭이 매일 알을 낳게 만드는 양계장처럼 쇼핑객들이 지갑을 열도록 온갖 장치를 마련해놓은 것이다. 최근 개장한 경우는 예외지만 대부분의백화점에는 창문과 시계가 없다.햇빛이 비치면 시간이 흐르는 걸 몸으로 느끼고 시계를 보다 보면 ‘아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하고 조바심을 내기 때문이다.대신 실내가 워낙 넓고 거울이 많은 데다 조명이 대낮처럼 환하고 벽에 조명을 비춰 ‘창문효과’를 내놨기 때문에 사람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쇼핑을 즐긴다. 만약 일반 사무실에 창문이 없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온갖 고통을 호소하며 큰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될 것이다.욕구를 발산하는 공간과 이를 억제해야 하는 공간 사이에는 그렇게 큰 차이가 있다. 이를 위해 제품을 직접 비추는 국부조명은 1200∼1500룩스이지만,일반 매장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 편안하게 하는 수준인 500∼600룩스의 조도를 유지한다. 잘 느끼지 못하지만 음악 선정도 철저히 쇼핑 심리에 맞춰져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우선 개점시간부터 낮 12시까지는 클래식 음악을,12시∼오후 3시는 경쾌하고 빠른 팝송을,3∼5시는 가요를,5시∼폐점까지는 추억의 올드 팝송을 튼다.시간대별로 주로 찾는 고객층의 선호도와 인간의 생체리듬을 고려한 선곡이다. 또 개점,12시,3시,6시,폐점 시간 때는 백화점측에서 자체적으로 만든 ‘테마송’이 직원들에게 ‘알람’ 역할을 해주고 있다.이 매뉴얼은 지난 20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백화점측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작품’이다. 1층에 화장실이 없는 것도 불문율이다.만일 1층에 화장실이 있다면 지나가다 ‘볼일’만 보러 오는 사람 때문에 매장이 혼잡해지는 반면 화장실이 위층에 있으면 한번이라도 더 매장을 둘러보는 효과를 거두기 때문이다. 류길상기자
  • [대~한민국 24시] 출근 지하철 환승역/달리고… 부딪치고… ‘인생전쟁’

    하루 24시간 1440분 가운데 2∼3분이면 그다지 결정적인 시간이 아니다.담배 한개피도 여유있게 피우기 힘든 짧은 시간이다.하지만 아침 출근시간대라면 사정은 달라진다.몇분을 사이에 두고 ‘모범사원’과 지각을 밥먹듯이 하는‘무대리형 인간’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민의 발’이라는 서울 지하철의 환승역에서는 일요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아침 8시∼9시 전쟁이 벌어진다.이 전쟁에서 낙오된 ‘전사자’들은 어쩌면 노숙자가 되어 다시 지하역사를 찾아올지도 모를 일이다. ◆ 월요일 오전 8시30분 사당역 = 열대야 때문에 일요일 밤 잠을 설친 29일 사당역은 피곤해 보였다. 저멀리 안산에서 달려온 사람들은 강남 방면으로 가는 2호선 열차를 타기위해 몸을 날린다.월요일 아침인데도,다행히 휴가시즌이 시작돼 혼잡도는 평소의 절반에 불과하다.여유있게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사람도 있다.“혼잡을 피하기 위해 오전 8∼9시에는 에스컬레이터 운행을 중단”하기로 했었지만 오늘은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1분1초를 아끼기 위해 계단을냅다 달린다.긴 치마를 살짝 들고 힘겹게 계단을 오르는 여인의 하이힐 끝이 계단 밖으로 삐져나와 위태로워 보인다.열차 들어오는 시간에 1∼2분 정도 오차는 항상 있기마련이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슬라이딩 도어즈(문이 닫힘과 동시에 탑승에 성공하는 것)’를 기대하기 어렵다. 매일 아침 제복을 갖춰 입고 승강장을 둘러보는 김운기(55) 역장은 “사당역은 매년 4월과 10월 홍역을 치른다.”면서 “승객들의 짜증은 이해가 되지만 지하공간의 특성상 통로를 더 이상 넓히기는 어려워 안타깝다.”고 말한다. ◆ 화요일 오전 8시17분 신도림역 = 30일 ‘혼잡의 대명사’ 신도림역 지상 1층1번 승강장에 국철 청량리행 열차가 도착했다.500여명의 사람들이 튕기다시피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오늘도 어김없이 100m 달리기가 시작된다. 교통카드를 찍고 개찰구를 통과하던 사람들도 전광판에 뜬 ‘2번홈 수원행당역 접근’을 보고 냅다 뛰기 시작한다.점잖게 양복을 빼입고 서류가방을 든 40대 아저씨나,하늘색 원피스를 입고 7㎝ 하이힐을 신은 20대 아가씨나 전력 질주하기는 마찬가지다. 방향이 다른 ‘레이서’들의 질주가 용케 충돌을 피하는 것은 공익근무요원들이 ‘인간 분리대’가 되어 트랙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그들은 계단 중간중간에 서서 내려오는 길과 올라가는 길을 온몸으로 구분한다. 오전 7시30분부터 8시40분까지 질서 지도를 하는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하고있다는 송만용(21)씨는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다보면 온몸이 쑤실 지경”이라고 말한다. 출근길 대이동을 수용하기에 5∼6m의 통로는 너무 비좁다.좁은 계단에 평균200명 정도가 몰려 계단 주변이 부채처럼 보인다.어쩌다 국철과 2호선이 비슷하게 도착하면 올라오는 사람들과 내려가는 사람들은 비좁은 계단에서 한바탕 몸싸움을 해야 한다. 계단을 무사히 내려가자 좁은 승강장에 빼곡히 들어찬 사람들의 열기가 훅밀려온다.신촌 방면으로 갈 사람,강남 방면으로 갈 사람들은 서로 등을 돌린채 열차만 기다린다. “그래도 더운 건 낫죠.”잠실까지 가야 하는 회사원 정지은(28·여)씨는“가끔 신도림행 열차가 들어오면기다린 보람도 없이 맥이 빠진다.”고 투덜댄다. 9시가 넘자 신도림역의 전쟁도 마무리된다.공익요원들도 철수한다.지하1층중앙 광고판 앞에서 밀짚모자를 들고 한가로이 손장난을 하는 여대생 김나영(19)양처럼 놀이공원이나 한강시민공원을 찾아가는 나들이객들이 점점 눈에띈다. ◆ 같은날 오전 8시30분 동대문운동장역 = 오전 8시 20분 지하철 4호선 길음역에서는 시민들이 연신 시계를 보면서 출근길을 재촉한다. 신문가판대 앞에서는 한 글자라도 더 읽으려는 듯 신문을 살짝 들쳐보는 시민들과 못마땅한 눈초리로 쳐다보는 가판대 아주머니의 시선이 마주치면서 멋적은 미소가 교차된다. 객차 안에는 정적이 흐른다.연신 자신의 어깨 위로 떨어지는 청년의 머리를 밀쳐내는 여학생.화들짝 놀라 잠을 깬 청년은 잠시 후 반대편 아주머니의 어깨 위로 머리를 떨구기 시작한다.비좁은 열차 안을 비집고 다니던 중년의 아저씨가 스포츠 신문을 읽던 한 청년 옆에 멈춘다.청년이 신문을 다른 면으로 넘기자 기사를 다 읽지 못한 아저씨의 눈이 살짝 찌푸려진다.시선을 의식한 청년이 뒤를 돌아보자 아저씨는 어색한 미소를 짓는다. 동대문 운동장역이 가까워지자 이미 역내 지도를 꿰뚫고 있는 승객들이 8호차 3번째 출입문 앞으로 몰려든다.출입문이 열리자 ‘2호선 갈아타는 곳’으로 가는 계단이 코앞에 열린다.너나 할것없이 계단을 뛰어 오르고,저절로 위층까지 데려다 줄 에스컬레이터 위에서도 달린다. 전철 도착 벨소리가 울리자 2호선 승강장이 부산해진다.지하철이 승강장으로 들어오는 순간에도 사람들은 노란 안전선 밖에서 뛴다.역무원이 호루라기를 불면서 위험하다며 노란선 밖으로 나가라고 연신 손짓을 해대지만 조금이라도 한산한 객차를 찾으려는 노력을 막지 못한다. 지하철 4호선은 노원·상계지역 아파트 단지의 서울시민을,5호선은 강동지역의 시민들을 동대문운동장 역에 차례차례 토해낸다.2호선은 다시 시내를 순환하면서 도심으로,도심으로 사람들을 배달하고 있다.거대한 메트로에 노동력이라는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다.지하철이 돌면서 서울은 서서히 혈색이 돌기 시작한다. ◆ 오전 7시 종로3가역 = 한산하던 역사가 갑작스런 인파로 소란스럽다.대부분 일산이나 의정부 방면에서 광화문과 충무로,여의도 일대의 직장으로 출근하기 위해 전철을 갈아타려는 직장인들이다.500여m에 달하는 환승통로가 잰걸음을 옮기는 직장인들의 발자국 소리로 분주하다. 일산에 사는 증권맨 오원상(36)씨는 한달 전 “돼지 같다.”는 딸아이의 놀림에 충격을 받고 그날로 회사 지하의 헬스클럽에 회원등록을 마쳤다.지난주부터는 승용차마저 아내에게 넘기고 여의도의 직장까지 지하철로 출퇴근한다. 직장인들의 출근행렬이 피크를 이루는 8시 30분을 넘기자 이용객의 주류는 대학생 차림의 20대 젊은이들과 종로·청계천 일대의 자영업자들로 바뀌기 시작한다. 차용훈(63)씨는 30년 넘게 종로3가에 금은방을 열어온 ‘종3’터줏대감이다.지하철 1호선이 처음 개통된 74년부터 꼬박 28년을 지하철로 출퇴근해왔다.오늘도 “건강 생각해 쉬엄쉬엄 일하라.”는 늙은 아내의 당부를 뒤로한 채 신길동 집을 나섰다. 오전 10시가 가까워오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발길이부쩍 늘어난다.역사와 가까운 탑골·종묘공원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려고 찾아오는 노인들이다.멀리 의정부나 수원 등지에서 원정방문(?)오는 노인들도 적지 않다는것이 주변 상인들의 전언이다. 1호선 종로3가역의 김진해(48)역장은 “역에서 하루에 발급하는 노인용 무료승차권만도 1만장에 이른다.”고 밝혔다.일반승차권 판매량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류길상 이세영 홍지민 하승희기자 ukelvin@
  • [건강칼럼] 발 뒤꿈치의 통증

    어느덧 작열하는 태양이 눈부심을 더해가는 여름이다. 기상청은 올해는 여름 더위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덩달아 국민의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여름이면 울퉁불퉁한 근육이나 잘 태운 피부,균형 잡힌 몸매를 자랑하기라도 하듯이 젊은 남녀들의 노출이 더욱 심해진다.각각의 개성을 반영한 것이다.이런 심리와 개성 분출욕구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운동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흔히 조깅이나 걷기,등산,헬스 등을 많이 하는데,이런 종류의 운동으로 유발되는 대표적 부작용이 발뒤꿈치에 통증이 나타나는 족근통(足筋痛)이다. 족근통은 발뒤꿈치에서 시작하여 발바닥 앞의 발가락 부위에 있는 구조물인 족저근막에 염증반응과 경결이 생겨 발생하지만 원인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도 많다.아침에 일어나 발을 디딜 때 발뒤꿈치가 아프거나 오랫동안 앉았다 일어날 때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것이 주증상이다. 이런 증상은 조금씩 걷기 시작한 뒤에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더러는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보행에 불편을 느끼는 예도 있다. 족저근막이란 발바닥을 싸고 있는 단단한 막이다.스프링처럼 발바닥의 충격을 완충하는 작용을 하고,발바닥이 움푹 들어가는 아치를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족근통은 과도한 운동이나 급격한 체중증가,비만,오래 서 있는 경우,평발이나 아치가 높은 경우,노화 혹은 류머티스 관절염과 유사한 질환 등으로 인해 이 근막에 염증과 경결이 생겨 발생한다.흔치는 않지만 ‘Heel spur’라고,발뒤꿈치의 뼈 가시가 자라서 생기는 경우도 있다. 초기 치료는 1∼2주 정도 안정을 취하거나 스트레칭,마사지와 함께 침구 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테이핑치료나 파스치료를 하기도 한다.만성이면 치료과정이 길어지는데 침구치료에 전기·테이핑치료를 병행하며 약물요법도 시행한다. 한의학에서는 족근통이 신허(腎虛)즉,음정(陰精)이 부족한 경우에 유발된다고 해석해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류를 기본으로 투약한다.통증이 심할 때는 안정을 취하면서 봉독요법을 병행할 수 있으나 치료때 통증이 심하다는 단점이 있다. 족근통은 통증이처음 발생했을 때 이를 방치하지 않고 바로 치료해야 수고를 덜수 있다.물론 예방이 중요하다.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되 운동의 강도와 총량이 몸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운동량을 점차 늘려야 한다.운동량은 일주일을 단위로하여 10% 정도씩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 전후에는 족저근막과 장딴지 근육을 스트레칭하고 발목주위 근육과 아킬레스건을 강화하는 운동을 해주는 것도 좋다. 젊은 여성은 가급적이면 하이힐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꼭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아침에 스트레칭과 강화운동을 하는 것도 예방책이 된다. 달리기를 할 때는 부드러운 깔창을 깐,쿠션 좋은 신발을 이용하고 가능한 한 콘크리트나 아스팔트보다 잔디나 흙길에서 뛰는 것이 좋다.바닥이 딱딱한 곳에서 운동을 하다 보면 발뿐 아니라 다른 신체에도 이런저런 무리가 따르게 돼 특히 조심해야 한다. 배정환/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한방재활의학과 교수
  • 사마귀·티눈 초기에 뿌리 뽑자

    운동을 좋아하는 회사원 K(29·서울 은평구 신사동)씨.그는 퇴근 후 2년째 꾸준히 헬스클럽을 다니고 있다.헬스장에서 가장 즐겨 하는 운동은 러닝 머신에서 걷거나 뛰는것.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발바닥과 새끼 발가락의 측면에 굳은살 같은 것이 생겼다.운동하는 동안 발바닥은 별 통증이 없었으나 새끼 발가락은 매우 아파 불편이 컸다. 조금씩 커질 때마다 손톱깎이로 깎아내고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에 불려도 보았지만 계속 자라나 피부과를 방문하게 됐다. 초등학생 K(9)군은 어느날 갑자기 가운데 손가락의 연필잡는 부분에 사마귀가 났다.별다른 통증은 없었지만 연필을 쥘 때마다 신경이 쓰여 사마귀를 손톱이나 입으로 물어뜯곤 했다.그러나 사마귀가 없어지기는 커녕 다른 곳으로번지기 시작했다.덜컥 겁이 난 K군은 결국 어머니를 따라병원을 찾게 됐다. 손발에 난 사마귀나 티눈,굳은 살 등으로 애먹는 사람들이 많다.사마귀는 보기에 흉하지만 특별히 가렵거나 아픈증상은 없는 편이다. 그러나 손끝에 나면 손톱이나 뼈를 변형시키기도 하며 발바닥에 생기면 통증에 의한 보행습관의 변화로 발뼈나 등뼈가 휘어지기도 한다. 특히 아이들이 사마귀를 입으로 물어뜯으면 입술 주위나코,혀 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사마귀는 이처럼 자가 전염되며 다른 사람에게 옮겨질 수도 있다. 서울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유재학 교수는 “사마귀는 파필로마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 전염성 질환이고 굳은살이나 티눈은 균에 의한 감염이 아니라 직무나 생활습관 등에 따른 반복적 압박이나 마찰에 의해 발생한 질환”이라고말했다. 그는 “우리 몸의 저항력이 떨어져있거나 면역능력이 저하되어 있을 때 사마귀 바이러스를 만나면 감염될 확률이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가장 흔한 것이 심상성 사마귀인데 표면이 거칠고 오톨도톨하며 크기는 쌀알에서 콩알만한 것까지 있다.뚜렷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압력을 강하게 받는 발에 많이 생기는 족저 사마귀는 체중에 눌려 피부 표면으로 도출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물사마귀는 2∼5㎜ 정도의 작은 반구형으로 표면은 매끄럽고 색깔은 피부색과 같으며 간혹 가려움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주로 꽉끼는 구두나 끝이 뾰족한 하이힐을 신을 때,발에 잘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보행습관이 잘못돼 발바닥에 불규칙한 압력을 받을 때 발생한다. 운동선수의 발이나 음악가의 손가락 마디 등에도 잘 생긴다. 굳은살과 티눈 모두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질환이다. 굳은살이 발바닥의 넓은 부위에 딱딱하게 생기는 것과는달리 티눈은 발가락 사이나 발바닥에 비교적 좁고 동그랗게 생기며 통증이 느껴진다.티눈은 두꺼워진 피부의 꼭대기가 쐐기 모양으로 생겨 피부 안쪽으로 파고들기 때문이다. 유상덕기자 youni@ ■사마귀·티눈 예방·치료 어떻게. 사마귀는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있지만 방치할 경우 긁거나 접촉으로 몸의 여기저기로 퍼져 개수가 늘어나거나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 치료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마귀는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초기에 치료하면 쉽게 낫지만 뒤늦게 치료하면 잘 낫지도 않고 재발하기쉽다. 종로S&U피부과 여운철 원장은 “사마귀를제거해도 금방다시 생기는 것은 치료전 이미 사마귀 바이러스가 주변 조직에 번져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최선의 방법은 새로생기는 사마귀를 바로 치료해 바이러스가 퍼질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사마귀 치료는 사마귀의 위치,크기,숫자,2차 세균 감염여부,환자의 나이,성별 및 면역상태에 따라 달라진다.간편한 방법은 각질을 녹여내는 약을 꾸준히 발라주는 것이다. 냉동 요법은 액체 질소를 사용하는 것으로 사마귀를 2∼3주 간격으로 얼려서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이 요법은 흉터가 생길 염려는 없으나 치료기간이 비교적 오래 걸린다. 전기 소작법이나 레이저를 이용해 태워없애는 방법은 개수가 적고 흉터가 잘 생기지 않는 부위에 적당하다. 사마귀를 잡아서 사마귀를 뜯어 먹도록 한다는 말도 있으나 터무니없는 얘기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생기더라도 더 이상의 압박이나 마찰을 받지 않는다면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 각질 용해제가 들어있는 티눈고 등을꾸준히 4∼5일간 발라준 뒤 소독된 칼로 부드러워진 부위를 조심스럽게 잘라내면 된다.티눈은 중심핵까지 제거해야 완치가 된다. 사마귀를 예방하려면 평소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고 사마귀 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굳은살이나 티눈은 잘못된 보행습관을 고치고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으면 예방이 가능하다.직업상 꼭 구두를 신어야 하는 경우에는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것이 좋고발바닥이나 발 뒤꿈치,새끼 발가락의 끝부분이나 발가락사이 등 굳은 살이나 티눈이 잘 생기는 부위에 패드 등을부착해 압박을 덜 받게 해주는 것이 좋다. 유상덕기자.
  • 신간 맛보기

    ■에로틱한 발(윌리엄 A.로시 지음,이종인 옮김,그린비 펴냄) “발과 신발에도 역사가 엄존한다.” 미국의 발치료 전문의인 지은이는 이렇게 간단명료한 명제 위에서 ‘발의 문화사’를 풀어나간다. 드러내놓고 천대받아온 발을 에로틱한 신체기관이라 ‘복권’시킨 뒤,인류 탄생에서부터 오늘날까지 인간생활에 투영된 발의 에로틱한 영향력을 낱낱이헤집어 보인다.발과 신발에 관련된 인류의 풍속,전족과 하이힐의 관계, 발과 구두에서 성적 쾌락을 느끼는 ‘페티시스트’ 이야기 등 지은이의 전문적 식견은 광범한 영역에서 빛을 발한다.“ 신발은 발을 가리는 도구가 아닌, 발을드러내는 ‘성적인 씌우개’”라는 등의 주장이 펼쳐지는대목에서는 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해진다.1만2000원. ■위대한 아버지와 아들의 초상(폴크마르 브라운베렌스 외지음,안인희 옮김,휴머니스트 펴냄) ‘아버지와 아들’.얼핏 TV드라마 제목을 연상케 하는 두단어의 묶음에는 상치된 의미가 한데 깃들어 있다.가장 가까운 혈육의 관계이자 숙명적으로 극복해야 할 완강한 상대. 특히 후자의 의미는 동서양의 신화와 역사에서도 얼마든 찾아볼 수가 있다.책은 세계적 유명인 7명의 부자(父子)관계를 전기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이 시대 아버지와 아들에게 새로운 관계맺기의 방향을 제시한다. 모차르트,괴테,멘델스존,빌헬름,비스마르크,리프크네히트,토마스만 등의 부자 이야기가 각기 다른 필자들의 시각으로 입체적으로 조명됐다.희생형,종속형,그림자형,권력형,순종형,독립형,파멸형으로 부자관계를 분류한 책은 등장인물들을 통해 18세기 이후의 독일역사를 들춰보는 재미까지덤으로 안긴다.1만2000원. ■수사학이란 무엇인가(김욱동 지음,민음사 펴냄) 흔히 수사학, 즉 레토릭(rhetoric)이라 하면 남을 속이기위해 그럴듯하게 꾸며내는 궤변을 연상한다. 그렇기에 영국의 실증주의 철학자 존 로크는 수사학을 사기행위라 못박았고 공자는 교언영색선인의(巧言令色鮮仁矣, 교묘한 말엔 진실성이 없음)라해 수사학을 경시했다.그러나 현대는설득의 시대.정치도,광고도,마케팅도 핵심기술은 설득이다. 수사학은 말로써 남을 설득시키는 기술. 수사학은 언어를아름답게 가꾸고 인간의 상상력을 높여주는 구실도 한다. 우리 정치가들이 수사학을 조금만 알았어도 우리 정치가이토록 피폐해지지는 않지 않았을까. 저자는 한국사회가 유달리 수사학에 무관심함을 지적하며수사학의 역사와 기능,실제 사례를 살핀다.중간휴식법,은유법,대조법,영탄법,인용법등 모두 5범주,67가지나 되는수사법을 문학작품의 적용례와 함께 일일이 설명한 노고가 예사롭지 않다.서강대 영문과교수인 저자는 앞서 ‘은유와 환유’도 저술한 바 있다.1만8000원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요즘 교육 정신은 없고 물질만 있어요”

    지난주 나간 옛날식 서당에 대한 기사를 보고 ‘21세기에웬 곰팡내?’하며 흉을 보셨을지 모르겠다. ‘21세기와 서당’.마치 ‘하이힐과 한복’처럼 어울릴 것같지않는 조합이다.아줌마 기자 역시 세계공용어라는 영어와 컴퓨터 공부에도 바쁜 세상이라는 것을 모르지 않았지만,서당 취재는 신이 났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경기도 이천 산수유마을의 도립서당.모처럼 서울을 벗어나이름처럼 예쁜 마을을 만난 것도 즐거웠다.‘롤러 코스터’같은 세상에서 잠시 내려와 정지된 ‘지혜의 숲’을 산책하는 기분이었다. 수염에 탕건까지 두른 서당 훈장은 우리 시대의 찌든 아저씨들과 달리 얼굴 빛이 투명했고 목소리가 맑았다.7살부터 26살까지 전국 서당을 돌며 공부했다니 요즘 기준으로는 졸업장 하나 없는 ‘무학자’(無學者)요,시대를 거꾸로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도 뭔가를 배우겠다는 사람들이 하나둘 찾아들고 있다.도심에도 서당이 한두 곳씩 늘어나 ‘옛배움’을 전파하고 있으니 무슨 까닭일까. 서당 취재를 하면서 한국을 휩싸고 있는 영어 열풍이 오버랩 됐다.뱃속에 있는 태아에게도 영어 공부를 시키고 취학전 어린이를 60만∼100만원짜리 영어 유치원에 보내는 것이유별날 것도 없는 세상이 요즘이다. 딸에게 영어를 공부시킨 경험담을 ‘엄마,영어 방송이 들려요’라는 책으로 낸 어떤 주부는 이런 말을 했다.“아이에게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고기잡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국제화시대의 생존수단은 영어이며 그것을 익혀 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마 자식이 고기를 잘 잡아먹고배곯지 않게 하려는 지극한 모정과 부정이 학교,학원,과외공부까지 시키는 것이리라. 그런데 밥 정도는 굶을 걱정이 없는 게 요즘 세상이다.아이들은 ‘밥’만으로는 행복할 수 없다.가뜩이나 영양과잉인요즘에는 성인병 키우고 수명만 단축시키기 십상이다. 몸을 살찌우는 기능 위주의 지식이 지혜를 가장하는 시대….“요즘의 교육은 정신은 없고 물질만 있다”고 안타까워하는 서당 훈장의 말을 흘려들을 수 없었다.빈 지식과 생존 수단을 가르치기에 급급한 학부모들이 이런 대목을 읊조려 보는 것도 나쁘지는않을 것 같다. ‘知足可樂 務貪則憂’(넉넉함을 알면 가히 즐거울 것이요,욕심이 많으면 곧 근심이 있느니라) 이제 우리도 마음을 채워가는 교육을 할 때가 되지 않았는가. 허윤주기자rara@
  • 독자의 소리/ 슬리퍼·하이힐 운전 삼가야

    여름철에는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다.하이힐을 신은 여자 운전자도 적지 않다.이같은 운전은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아주 높다. 운전자가 위험을 느끼고 주행중인 차량을 정지시키기 위해서는 지각시간과 공주시간이라는 이중의 지연시간이 소용된다.통상 0.7초가 걸리는 공주시간은 운전자가 위험을 지각하여 뇌의 판단에 따라 페달을 밟아 타이어가 잠겨 실제로브레이크가 듣기 시작하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말한다. 그런데 물 묻은 슬리퍼나 하이힐을 신고 페달을 밟을 경우미끄러지거나 감각이 둔해져 공주시간이 길어진다.특히 고속도로 등에서 과속운행할때 순간적인 발 동작이 치명적인사고로 이어질수 있으므로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슬리퍼나 하이힐을 신은채 운전하는 일은 피해야 할 것이다. 신윤우 [전남 고흥경찰서 읍내파출소]
  • 27일 개봉 ‘엽기적인 그녀’…청춘의 특권 ‘엽기 대행진’

    이쯤하면 “엽기적인 그녀”라고 부를 수 있을까.말술을 마셨는 지 방금 고꾸라질 듯한 자세로 지하철을 타는 여자.솟구친 구토물을 아무렇지도 않게 다시 꾹꾹 씹어삼키는 여자. 남자친구를 쓱 강물에 밀어넣고는 “아∼ 깊구나”라고 혼잣말을 하는 여자.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연출했던 곽재용 감독의 코믹드라마 ‘엽기적인 그녀’(27일 개봉·제작 신씨네)에는 정말 못말리는 엽기적인 여주인공이 나온다.N세대 스타 전지현이다. 그런 그녀를 기꺼이 사랑하는 ‘엽기적인 그’가 있다.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연기라면 일가견이 있는 N세대 스타차태현이 그 역을 했다. 견우(차태현)는 “이상형이 지나가면 못참고 일단 말을 걸어야 직성이 풀리는” 숫기넘치는 스물네살의 대학생.지하철안에서 술 취해 뻗어버린 ‘그녀’의 남자친구로 오해받아졸지에 여관방에서 함께 밤을 지샌 그날 이후 그는 꼼짝 없이 그녀에게 코가 꿰고말았다.백주대낮에 여자의 하이힐을대신 신고다니고,그녀 앞에서 무릎을 꿇기 예사다.그때까지만 해도 이 ‘터프걸’이 실연의상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순진녀’란 사실을 그가 알 리 없다. 영화의 원작은 PC통신의 인기 연재소설이다.철저히 N세대 감수성에 기댄 탓에,정제되지 않은 유머가 헛헛하게 느껴질 수 있다.그러나 한바탕 웃어제낄 유쾌 일변도의 청춘영화를 찾고 있었다면 아주 제격이다. 황수정기자
  • 이은미원장이 권하는 아름다운 다리 만들기

    “올여름 짧은 치마와 반바지로 멋을 내고 싶다면 한국여성 특유의 다리 비만부터 잡아야죠.” 이은미 여성한의원 원장(서울 강남구 논현동)은 한국인에게 맞는 다리 관리법의 시작은 다리 비만을 없애는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이 원장은 “한국인은 오랜 좌식생활로 하체가 뚱뚱해 지고 잘 붓는 ‘음체질’이 많다”면서“슈퍼모델처럼 쭉뻗은 다리를 갖기란 쉽지 않지만 다리의부기를 빼주기만해도 훨씬 날씬한 다리를 가질 수 있다”고조언한다. 다리에 부기를 빼기 위해서는 우선 너무 높은 하이힐이나 발이 불편한 구두는 금물이다.4,5㎝의 낮은 굽의신발을 신는다.사무실 안에서는 책상밑에 10∼15㎝정도 높이의 발판을 준비해 항상 발을 올려놓는다. 때때로 배꼽 위 2㎝ 지점을 손가락으로 눌러준다.배꼽 위2㎝ 지점은 신장 기능과 관련된 곳으로 몸에 불필요한 수분을 빼주는 역할을 한다. 집에 돌아오면 38도 정도의 물에 10분정도 발을 담근 뒤찬물로 발을 씻어준다.그 다음 종아리의 어혈부분을 3,4초동안 눌러준다.또 반듯이 누워 발 밑에 베게 등을 깔고 30도 정도의 각도로 30분동안 다리를 올려준다.누워있는 동안에 오일을 이용해 아래배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10분동안쓰다듬어 주면 금상첨화이다. 또 하루 30분씩 빨리 걷는다.혈액순환이 원할해져 불필요한 수분이나 지방이 뭉쳐있는 곳을 풀어준다. 그는 “풍만한 가슴과 날씬한 다리는 서양의 미의 기준일 뿐이다”면서“서양적 미의 기준에 맞추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해 건강을 잃는 것보다는 차라리 동양인의 통통한 다리를 자신있게드러내고 다니는 것이 예쁘다”고 말했다. 이송하기자 songha@
  • 새달2일 새앨범 기념 콘서트 가수 이은미

    “우리 가요계는 한마디로 제살 깎아먹기지요.조그마한 질책에도 팬클럽의 공세가 빗발치는 실정에선 제대로 된 평가가힘들지요.아프더라도 참야야 합니다.”‘월간 GQ’5월호 ‘당신도 가수인가’란 글에서 제작자와가수,일반 대중까지 싸잡아 우리 가요계의 현주소를 신랄하게 비판해 화제가 되고 있는 가수 이은미(35).홈페이지와 인터넷에서 첨예한 공방이 오간 것과는 달리 덤덤한 심경을 밝혔다. “주위에서 필화사건이라고 말들 하지만 꼭 짚고 넘어가야할 문제를 생각대로 정리한 것 뿐입니다.글을 읽는 사람들이 한번쯤 깊이 생각해보기를 바랐습니다.”‘당신도 가수인가’라는 글은 3년만에 내놓는 새 앨범 ‘노블레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자의 인터뷰가 발단이 된것.앰범 발매에 맞춰 다음달 2일 세종문화회관 콘서트도 예정돼 있어 이만저만 바쁜 게 아니다.문제의 글도 따지고 보면 새 앨범과 연관돼 있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혼란스런 우리 가요계에서 과연 내가어떤 위치에 있는지 회의가 들었어요.가수인지 엔터테이너인지 구분도 안되는 가수들,정작 음악은 멀리한 채 잿밥만 챙기는 제작자들,그리고 물정도 모른 채 우왕좌왕하는 대중들,모두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정한 앨범 타이틀이 ‘노블레스’.가수생활 15년을중간결산하는 앨범과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자신이 마치 ‘몰락한 귀족’처럼 느껴졌다고 한다.‘맨발의 디바’‘라이브의 여왕’같은 수식어가 따라 붙지만 정작 자신은 외딴 섬에 덩그라니 놓여진 초라한 존재라는 것이다. “앨범작업을 마치고 보니 노래의 기복이 크더군요.요즘 가요계에 대한 생각과 저의 지난날을 정리하면서 색깔이 다양해진 것 같아요.제자신이 들어도 어떤 것은 아름답고,때로는슬프고 강렬한가 하면 비관적인 느낌마저 드는 것도 있어요.”지금까지 라이브공연만도 450회.93년 마당세실극장에서의 두번째 콘서트 이후 줄곧 맨발로 무대에 올랐다.이번 콘서트는 앨범발매 기념공연으론 첫 대형무대.역시 맨발 공연이다. “맨발로 무대에 서는 것은 관객들을 위한 제 자신의 각오입니다.초창기 무대공포증을 벗어나기 위해 하이힐을 벗어던진 게 계기가 됐지만 지금은 내 자신이 자유로워지기 위한 저만의 최면입니다.제 자신이 무대에서 얽매인다면 관객들 역시 자유롭지 못할 것 아닙니까.”자신이 감동받지 못하면 그 누가 강요해도 노래하지 않는다는 고집의 가수.지난 15년간 열심이 살아왔고 최근 논란을불러일으키는 정도의 이야기는 할 자격이 있다고 당당히 말한다. 김성호기자 kimus@
  • 발 피로 가볍게 여기면 ‘발병’

    ‘발’도 때로 화를 낸다. 발은 우리 몸의 주춧돌같은 역할을 하면서 하루 종일 떠받치고 다니는 등 심한 고생을겪는다.게다가 신발과 양말 등 두 겹으로 둘러싸여 어둡고 습기차며 조이는 환경에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 길다.그러나 마당히 ‘해야할 일’과 ‘열악한 환경’때문에 화가나는 것은 아니다.우리 몸의 초석인데도 정작 관심의 대상이 되지 않아 자신의 분노를 피로감이나 발가락 강직증 등 족부질환으로 드러내는 것이다. 박인헌 한림의대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발에생기는 병의 주된 원인은 신발을 제대로 골라 신지 않아서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신발이라고는 평생 신어보지 못한 아프리카 원주민에게서는 발병이 거의 없는 반면 밤에 잘 때만 신발을벗는 서양인들은 많은 발병을 앓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교수는 “서양 할머니들은 거의 예외없이 엄지발가락관절이 튀어 나와 몹시 아프고 신발신는데도 문제가 큰 무지외반증을 앓고 있다”면서 “젊었을 때부터 뾰족하고 굽 높은 하이힐 구두를 신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양에서는 신발의 압박으로 두꺼워진 발톱이 행여 잘못될까봐 겁을 내 혼자 깎지도 못하고 발전문 의사를 찾아갈 정도로 족부질환이 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경태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는 “한걸음을 뗄 때마다 자신의 체중을 드는 것이라고 계산할 경우 1㎞를 걸으면 16톤(1만6,000㎏)을 드는 일을 한 셈이 된다”면서“스튜어디스,백화점 직원 등 오래 서서 움직이는 일을 하는 사람들은 짬짬이 발을 쉬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발은 걷는 동안 심장과 마찬가지로 피를 펌프질해 혈액순환을 돕는 등 자동차의 엔진처럼 중요해 ‘제2의심장’이라고도 불린다”면서 “그러나 ‘더러운 것’이라는 인식 때문에 천대받는 등 관리가 소홀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에게 보이기 싫은 부위로 여겨졌고 냄새까지 나 부끄러운 곳으로도 간주된다. 이교수는 “발 건강은 전신건강의 기초가 되므로 날마다거울을 보듯 살펴보고 마사지 등을 통해 피로를 풀어줘야하며 이상이 생기면 즉시 대책을 세우고 치료하는 등 발이 변형되거나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유상덕기자 youni@. *김수자교수의 발마사지 요령. ‘세상에서 가장 아늑한 휴식 발마사지 30분’이란 책을펴낸 김수자씨(47·수원여대 간호학과 겸임교수)는 발에몰린 피로감을 풀려면 먼저 발을 잘 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발가락 사이사이와 발등,발바닥 등 발전체를 싹싹 문질러 주면 천근만근처럼 느껴지는 피로라고 할지라도 어느정도 풀어진다. 냄새나거나 무좀이 있는 발은 찬물에 씻고 시리고 저리거나 쥐가 난 발은 더운 물에 씻는 것이 피로회복에 좋다. 그가 말하는 발피로 회복법은 다음과 같다. 발을 씻은 뒤 지압봉이나 볼펜 머리로 용천혈을 꾹꾹 눌러준다.4초씩 3번이상 누른다.피로하면 통증이 느껴진다. 그 다음 수뇨관,방광,요도와 연결된 발바닥 부위를 눌러주고 문지른다. 종아리가 아플 때는 손에 크림을 바르고 다리를 세운 뒤발목부터 무릎까지 3등분한 뒤 밑에서부터 3회씩 주물러준다.이렇게 밑에서부터 위로 주물러야 심장으로 혈액을 보내는데 도움이 돼피로가 풀린다.한편 눈피로를 느끼는 사람은 좌우 2번째 발가락 뿌리를 미끌어지듯이 쓸어주면 좋다. 귀,코,위,간,폐 등이 약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왼쪽·오른쪽 발바닥의 해당 부위를 5분씩,합쳐서 10분쯤 지압봉 등으로 매일 눌러주면 상당한 효과가 있다. 유상덕기자
  • 신발·양말과 발건강의 관계

    구두 뒷굽의 높이가 3㎝를 넘는 하이힐은 체중을 앞쪽으로 쏠리게하고 몸의 무게 중심을 땅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박시복 한양대 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하이힐을 신으면 자세가 불안정해지므로 넘어지지 않기위해 온몸의 근육들이 긴장하게 된다”면서 “특히 뒷굽이 뾰족하고 좁은하이힐을 신으면 발목 부담이 커져 힘을 더 주면서 걷게되므로 허리와 어깨,목뒤가 아프게 되며 쉽게 피로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뒷굽이 높으면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것을막기 위해 허리를 뒤로 젖히며 걸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등뼈가 마치 임산부처럼 앞으로 구부러지는 요추전만증이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이힐은 앞부리가 뾰족하기 때문에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쪽으로 기울어지는 엄지발가락 외반증을 유발하기도 한다.또 둘째,셋째,넷째 발가락 뿌리 부위에 굳은살이 생기고 발가락들이 구부러지는 변형이 일어나면서 발가락 등쪽으로 굳은 살이 나타난다. 통굽구두는 하이힐에 비해 앞부리가 넓고 체중이 앞쪽으로 쏠리지 않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신발 전체가 높기 때문에 몸의 무게 중심이 땅에서부터 멀어져 위로 올라가게된다. 하이힐보다는 덜하지만 역시 허리,어깨,목뒤가 아프고 쉬 피로해진다. 우리가 정상적으로 걸을 때는 발뒤꿈치→발바닥→엄지발가락 뿌리→엄지발가락 순으로 닿으면서 걷지만 통굽 구두를 신으면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의 움직임이 줄어들어 발뒤꿈치→발바닥→엄지발가락 순으로 닿게 되면서 엄지발가락 중간에 심한 압력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엄지발가락 중간 발바닥쪽으로 굳은 살이 생기고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은 발등쪽으로 솟아 오르면서 위로젖혀지지 않는 엄지발가락 강직증이 생기게된다. 키높이 구두는 구두 뒷꿈치에 두꺼운 깔창을 깔아 키작은 사람이 키 큰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으로 앞부리와 뒷꿈치가 뾰족하지 않을 뿐 하이힐과 큰 차이가 없다.부작용또한 하이힐과 비슷하다. 이경태 을지병원 족부정형외과 교수는 “발 건강을 위해서는 모양보다 기능이 우선돼야 한다”면서 “굽이 높거나 앞이 뾰족한 신발,꽉 끼이거나 너무 헐렁한 신발을 피하고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인헌 강동성심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양말은 발에서나오는 땀을 흡수할 수 있도록 면으로 된 것을 신는 게 좋다”면서 “땀이 많은 사람은 손가락 장갑처럼 발가락 하나하나를 낄 수 있는 양말이 좋다”고 말했다. 유상덕기자
  • ‘주름치마’ 거리 주름잡는다

    봄을 맞아 아코디언같이 일정하게 주름이 잡힌 ‘플리츠 스커트’가 젊은 여성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 이화여대 앞이나 강남 청담동 거리에는 주름 치마를입은 여성들이 유난히 눈에 띈다.이는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올해 패션 경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주름치마’인 플리츠 스커트는 소녀적 이미지와 성숙한여성의 분위기를 함께 지니고 있어 여성미를 강조하는 요즘추세에 딱 맞아 떨어진다. 더욱이 이 스커트는 입는 방법에따라 아름다움을 변화무쌍하게 연출할 수 있다. 박난실 ‘씨’ 디자인실장은 “주름치마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이미지를 잘 나타내줘 패션감각이 뛰어난 여성들이 즐겨입는다”고 말한다. 한 인터넷 패션업체는 “10대들은 통바지위에 짧은 주름치마를 덧입어 캐주얼하게 연출한다.20·30대 여성들은 무릎길이에 맞추면 발랄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또 40대 이후는 발목길이까지 내려입는 것이 품위 있다”고제안한다. 소재및 색깔은 가로·세로의 길이가 똑같은 정통 스코틀랜드타탄체크무늬와 여러 문양을 넣은,하늘거리는 천소재가호평을 받고 있다.또 흰색·분홍색 등 파스텔톤도 인기다. 분위기 연출방법을 보면 우선 귀여운 여학생 차림이 있다. 소매끝이나 칼라,앞단추 부위에 프릴이 달린 블라우스나,작은 리본이 달린 니트 등을 입어 감상적인 분위기를 살린다. 이때 치마길이는 무릎 위가 좋다. 다음 성숙한 여성의 분위기를 내려면 무릎길이까지 오는약간 어두운색 주름치마를 입고 노랑·분홍색의 발목까지오는 짧은 양말을 신는다.모자를 써서 여성미를 강조할 수도 있다.프라다 등 해외수입 의류의 컬렉션에서 선보였던스타일이다. 주름치마는 귀여운 느낌을 주지만 뚱뚱해 보일 수 있다.특히 골반이 좌우로 벌어진 여성은 조심해야 한다.때문에 주름치마를 입을 때는 윗옷을 꼭맞게 입는것이 중요하다.목폴라와 카디건이 한세트인 트윈니트도 상의로는 안성맞춤이다. 마른 여성은 파스텔이나 원색 등 화려한 주름치마를 입고,다소 통통하다면 검정이나 회색 등 어두운 계열의 치마를택한다. 주름스커트의 주름을 제대로 유지하려면 특별한 손질이 요구된다. 세탁 전에 먼지를 잘 턴 다음 주름부분을 성기게 실로 꿰맨 뒤 세탁하면 다림질할 때 편리하다. 손빨래를 할때는 반드시 찬물에 중성세제를 사용해야 한다.세탁기로 빨래할 때는 세탁망에 넣어야 주름이 망가지지않는다.세탁이 끝난후 비틀어 짜거나,스팀 다리미를 주름에직접 대면 주름이 펴지는 등 망가질 우려가 있다. 문소영기자 symun@. *올봄 유행 '반짝 양말·그물 스타킹' 길 튼다. 양말과 그물 스타킹이 각각 올봄 유행인 ‘촌뜨기 패션’과‘섹시 패션’의 소품을 담당하고 있다. 양말의 경우 일년전만 해도 뒷굽이 높은 하이힐 등에 반짝거리는 양말을 신는 것은 금기사항이었다.그러나 올해는 어떻게든 반짝거리는 양말을 신어야만 멋쟁이가 될 수 있다. ‘아이엔비유(INVY)’의 이연수 디자인실장은 “여학생처럼 보이는 패션에는 흰색 양말을,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파스텔톤의 반짝이가 들어간 화사한 양말을 신어줘라”고 조언한다. 정장치마 차림에도 정장과비슷한 색깔의 양말을 신으면단정하고 클래식해 보인다.이때 신발은 하이힐보다는 발등을 덮는 로퍼스타일이 어울린다. 스타킹의 경우 고급스런느낌을 연출하려면 체인이나 로고가 들어간 컬러 스타킹을,섹시한 분위기를 내려면 80년대의 가수 마돈나처럼 그물 스타킹을 신어봐라”고 권한다. 홍은주 비키 디자인실장은 “살색 위주의 스타킹을 벗고컬러나 그물 스타킹을 멋지게 신으려면 몇가지 요령이 필요하다”고 충고한다. 먼저 컬러스타킹은 의상과 비슷한 톤으로 통일하는 것이세련돼 보인다.옷에 화려한 무늬가 있을 때는 컬러스타킹이라도 단색이 좋다. 또 구두는 스타킹 컬러보다 짙은색이어야 고급스럽다.특히끈으로 묶는 스트랩 구두를 신으면 우아한 느낌을 더해준다. 자칫 단조로워보이는 단색 원피스에는 무늬있는 스타킹이포인트를 줄수 있다. 스타킹의 무늬를 선택할 때 다리가 굵은 사람은 세로형의줄무늬가 있는 것을 택한다.아니면 불투명 스타킹도 좋다. 꽃무늬 스타킹을 신을때는 심플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는게좋다. 광택소재는 다리가가는 여성들에게 어울린다.광택이 많을수록 뚱뚱해보이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 올 블루진 유행경향

    유행은 돌고 돈다지만 늘 새롭게 찾아오는 법이다.데님(denim)이라고 불리는 면직물로 만들어진 ‘블루진’이 그렇다. ‘80년대풍’이 트렌드인 요즘 블루진의 인기는 상종가다. 올해 진은 바지와 재킷뿐 아니라 각 브랜드에서 원피스,트렌치코트,수영복,하이힐,시계줄,벨트,핸드백 등 다양한용도로 내놓았다.그렇지만 이번 블루진의 유행코드의 핵심은 아무래도 ‘섹시’이다.. 엉덩이가 살짝 보일 것만같은 마이크로 핫팬츠,목에 걸어등을 드러내는 윗도리인 홀터넥프릴톱,특히 허리단을 없앤 노웨이스트 청바지,밑위길이(바지맨위부터 아래쪽으로갈라진 부분까지)를 극단적으로 짧게한 바지의 출연이 그렇다. 섹시한 청바지로 유명한 ‘게스’는 올해 ‘브랜드G’에서 허리단을 없앤 ‘노웨이스트 팬츠’를 내놓아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허리 단추없이 지퍼만 달린 이 청바지는 툭 건드리면 마치 흘러내릴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게스코리아 홍보실의 하명희씨는 “3월 한달만에 서울에서 2,500장이 팔려나갈만큼 젊은 여성에게 인기가 있다”고 밝혔다.값은 15만9,000원. 미국 진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캘빈클라인’도 밑위길이를 20㎝로 짧게 해 제대로 된 티셔츠를 입어도 배꼽이보일 수 있도록 디자인된 청바지를 출시했다.바지길이는 7부와 9부.값은 13만8,000원. 신원의 아이엔비유도 밑위길이가 짧고 엉덩이 부분이 꼭맞도록 디자인된 나팔바지형 청바지를 내놓았다.이연수 디자인실장은 “80년대 미국 가수 마돈나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여성적인 섹시미를 강조했다”고 말한다.나팔바지는허벅지가 날씬하고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가 있어 한국여성 체형에 제격이라고 한다.7만∼8만원. 국내 청바지 전문메이커인 ‘옵트002’도 탤런트 김선아를 내세운 광고에서 섹시함을 한껏 뽐내고 있다.약간 낡고때묻은 듯한 더티진 소재로 역시 밑위길이가 짧고 노웨이스트형으로 허리단을 아주 좁혔다.옵트는 “섹시함이 강조된 덕분인지 지방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재고가 없어재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값은 11만5,000원. 코오롱상사의 ‘1492MILES’도 밑위 길이는 짧고 전체 바지길이는 길어져 밑단을 접어입을 수 있는 롤업 청바지를내놓았다.색깔은 인디고 블루.엉덩이에 걸치는 헐렁한 힙합바지에 심취했던 10대들이 최근 다소 단정한 일자형이나롤업팬츠를 찾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엉덩이가 큰 편인 사람은 밑위길이가 너무 짧으면흉해보이므로 주머니가 위로 달린 중간길이를 찾아야 한다. 문소영기자
  • 올봄 액세서리 경향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복고풍 의상의 유행에 맞춰 액세서리도 폭넓은 벨트나 80년대풍 잠자리 안경같은 화려한 선글라스,커다란 링귀고리,앞이 뾰족한 포인트 토우(POINT TOE) 구두 등이 유행할 전망이다. 이중 선글라스의 변신이 가장 두드러진다.여름철에 주로 쓴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실내에서 부담없이 착용할 수 있는 패션 품목으로 떠올랐다. 렌즈는 잠자리 안경처럼 크고,색상이 엷게 들어가 실내에서도 착용할 수 있다.주로 무테에 렌즈색상은 파스텔톤의 하늘색 노랑 분홍 등이 많다. 어깨를 강조하고 상대적으로 허리를 가늘게 표현하는 옷에 맞춰 벨트도 폭넓은 것들이 인기를 끌것으로 예상된다.각 브랜드마다 봄 신상품에 맞춰 폭이 10㎝ 정도씩 되는 넓은 벨트를 선보이고 있는데,가죽 소재가 많다.청바지에 폭이 넓은 두줄 벨트를 늘어 뜨린 스타일도 눈에 띈다. 8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젊은 여성들이 애용했던 링귀고리도 올봄 유행품목.지난 연말부터 선보이기 시작했다.봄에는 좀 더 크고 화려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가수 엄정화가 즐겨착용하는 큐빅이 박힌커다란 링귀고리가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구두는 앞코가 가늘고 뾰족한 포인트 토우에 여성스럽고 섹시한 하이힐이 거리를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또 발목을 가는 끈으로 묶는 스트랩 펌프스나 슬리퍼식 구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색상은 베이지색이 많다. 이밖에 마돈나풍의 그물 스타킹이나 컬러·반짝이 스타킹이 복고풍의상과 잘 어울린다.소품가방처럼 깜찍한 크기의 핸드백이나 그립백(손잡이 가방),미니 쇼올더 백(끈이 짧아 겨드랑이에 끼듯 매는 가방)도 복고풍과 조화를 이룬다. [도움말 갤러리아 백화점 잡화팀 바이어 김희찬씨,아이엔비유 이연수 디자인실장]강선임기자 sunny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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