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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액션 UFC KO명장면 방영

    국내 UFC 주관 방송사인 온미디어의 채널 수퍼액션이 ‘UFC 익스프레스’에서 역대 UFC KO 명경기를 선정해 릴레이로 방송한다. 경량급(83kg 이하)과 중량급(83kg 이상)으로 나눠 각각 11일과 18일 밤 9시30분에 전파를 탈 예정이다. 11일에는 라이트급의 한국계 선수 BJ펜와 웰터급 강자 맷 휴즈, 국내 팬들에겐 ‘조상필’로 더 유명한 조르주 생 피에르 등의 KO 퍼레이드가 펼쳐진다.18일에는 헤비급 챔프 랜디 커투어, 전 헤비급 챔프 팀 실비아, 크로캅을 하이킥으로 제압한 가브리엘 곤자 등의 시합을 만나볼 수 있다. 진행은 임용수 스포츠 전문 캐스터와 김남훈 해설위원이 맡는다.
  • [문화산업 부흥 원년으로] “저작권 존중·콘텐츠 質 높여라”

    [문화산업 부흥 원년으로] “저작권 존중·콘텐츠 質 높여라”

    드라마·영화 등 이야기 산업의 중요성이 거론된 지는 오래 됐다. 디지털 다매체 시대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으로 드라마와 영화는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들을 제작·유통하는 현장을 들여다보게 되면 허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에서 최근 발표한 ‘방송콘텐츠 수출지원사업 재평가 및 개선방안’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문화산업의 규모는 9719억 9600만달러에 달한다. 이 중 방송이 전체의 34%이며 다음으로 영화(8.3%), 음반(3.7%), 게임(3.2%)순으로 나타났다. ●“드라마, 저작권 체계적 관리 시급” 방송은 뉴미디어 산업의 발달로 더욱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방송 산업은 한류의 정체 현상에서 보듯 커다란 문제에 직면해 있다. 마케팅 전략의 부재 등도 원인으로 꼽히지만, 무엇보다 콘텐츠의 다양성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강익희 책임연구원은 “‘겨울연가’‘대장금’ 이후 킬러 콘텐츠라고 할 만한 드라마가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해외수출되는 방송영상물의 약 77%(2006년)를 차지하지만, 현재는 타이완에서 오히려 자체제작 비중을 늘리는 등 중화권과 일본으로의 수출이 심각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는 저작권에 대한 체계적 관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JS픽쳐스 손홍조 제작기획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원전을 돈 주고 사보는 것에 인색하다.”면서 “원전을 제값 주고 보는 인식이 부족해서 작가들이 수입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는 작가 인프라를 좁히는 결과를 초래해 결과적으로 콘텐츠 부실을 초래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방송사와의 관계에서 제작사들의 저작권을 인정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손홍조 제작기획본부장은 “제작사가 받는 제작비가 실제 60∼70%밖에 되지 않는 데다, 해외판권·방송판권·브랜드의 저작권을 방송사에서 다 차지하는 등 제작사들은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면서 “창작의 권리를 정당하게 인정해줄 때 좋은 콘텐츠 생산도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익희 연구원도 “아직도 대부분은 지상파가 저작권을 다 가져가는 구조”라면서 “방통융합 환경에 따른 환경 개편 때라도 지상파 저작권 소유를 제한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6년 영화진흥위원회가 조사·발표한 관객성향조사통계에 따르면 관객들이 영화 보는 데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바로 ‘이야기’(90.2%)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영화사들은 자체 콘텐츠 개발팀을 두거나, 원작 혹은 다른 분야 콘텐츠에 착안해 대본화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지만 문제점이 적지 않다. 올해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로는 ‘식객’(허영만의 동명만화),‘밀양’(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 등 일일이 꼽을 수 없을 만큼 많았다.TV드라마, 시트콤, 다큐, 쇼프로그램 등 TV콘텐츠를 영화화한 경우도 있다.KBS 동명 시트콤을 영화화한 2006년 개봉작 ‘올드미스 다이어리’가 대표적.‘안녕, 프란체스카’,‘거침없이 하이킥’도 영화화된다. 그 밖에 개그콘서트, 전국노래자랑, 수사반장,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도 영화화를 위한 아이디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영화, 시나리오 작가 권익 보장을” 하지만 원작을 사오는 제작행태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도 있다.MK픽처스 심재명 대표는 “원작이 흥행을 담보하지 않는다. 과도한 가격에 주고 사서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사장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다. 그는 “우리나라에 각색작가의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의 질을 확보하는 일이다. 나비픽처스의 박문수 기획팀장은 “미국이나 일본에는 게임이나 대중소설 등 이미 검증된 콘텐츠가 있는데, 국내 대중 콘텐츠의 문제는 원작 단계에서 수익성 있는 작품이 절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문학만 봐도 90년대 이후 문학작품들은 80년대 서사 작품의 능력을 못 따라간다고 덧붙였다. 아이템 기획인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싸이더스 FNH의 홍선영 팀장은 “요즘은 복합 장르와 이중 플롯이 대세여서 관객들의 눈을 쫓아가기가 어렵고, 시나리오 전문 작가의 경우 상업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개발단계의 기획 전문가들이 많이 나오면 엄청난 양의 재료를 엮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열악한 작가 환경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는 자성이 제기된다. 시나리오작가조합 심산 회장은 “시나리오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하고, 오리지널 시나리오라 해도 양도해 버린다거나 감독 각본·각색으로 이름을 넣어 바꿔 버리는 등 작가들에게서 창작 의욕을 뺏고 있다.”면서 “현재 권고사항으로 되어 있는 표준계약서를 통해 작가들의 권익을 보장하는 등 역량 있는 작가들이 오리지널 시나리오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적으로 문학과 인문학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강아연 정서린기자 arete@seoul.co.kr
  • “한국 선수들 K-1에 적응 못했다”

    “한국 선수들 K-1에 적응 못했다”

    “한국 선수들, 종합격투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캐나다 격투기전문사이트 ‘MMA 링 리포트’(MMARingReport.com)가 지난 31일 열린 ‘K-1 프리미엄 2007 다이너마이트’ 경기를 분석하는 기사에서 종합격투기 룰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한국 선수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사이트는 최용수와 마사토(일본)의 경기에 대해 “최용수는 복싱 경기를 펼치려고 했지만 그가 나선 무대는 K-1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용수는 초반에 리치가 긴 스트레이트로 상대를 위협했지만 킥을 앞세운 마사토의 효과적인 대응에 속수무책으로 끌려갔다.”고 경기 내용을 전했다. 1라운드부터 마사토의 킥에 고전한 최용수는 3라운드 기권패하며 K-1진출 3연승 이후 첫 패배를 기록했다. 사이트는 또 니콜라스 페타스(덴마크)에게 2라운드 KO로 패한 ‘원조 골리앗’ 김영현에 대해서도 ‘종합격투기 적응 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사이트는 “상대보다 37cm나 작은 니콜라스 파타스는 강력한 로우킥으로 김영현의 근접 니킥을 애초에 봉쇄하는 전략을 갖고 나왔으며 이 전략은 성공적이었다.”며 “왼쪽 다리가 묶인 김영현은 하이킥과 안면 훅을 허용하며 무너졌다.”고 경기 내용을 전했다. 또 “김영현은 로우킥을 거의 방어하지 못했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매우 느려졌다.”며 K-1의 기본적인 패턴에 대응하지 못한 점을 꼬집었다. 한편 해외 격투기 매체들은 관심이 집중됐던 ‘야렌노카! 오미소카! 2007’의 최홍만과 표도르의 경기에 대해서는 ‘짧은 경기’ ‘예상됐던 결과’ 등 짧은 코멘트만 덧붙였다. 사진=MMARingReport.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5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아름다운 시절(KBS1 오전 7시50분) 순애는 향숙에게 왜 선남의 청혼에 응하지 않았냐며 다방을 계속 나갈거면 집을 나가라고 한다. 한편 태희 대신 병원으로 배달을 온 진숙을 보자 재범은 속이 상하고 진숙 또한 자신의 처지가 한심스럽다. 우연히 경호와 만난 진숙은 경호에게 자신을 어디론가 데려다 달라고 하는데….   ●다큐 人(EBS 오후 7시45분) 여기는 대전의 갑천 고수부지. 찬바람이 부는 차가운 날씨에 대학생 여럿이 분주하게 폭죽세팅을 하고 있다. 지곤씨는 현재 혜천대학교의 이벤트연출과 겸임교수로 폭죽특수효과 강의를 맡고 있다. 학생들과 나이 차이가 많이 나지 않는 그는 젊은 감각과 유려한 말솜씨로 학생들을 사로잡는 인기교수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어린이 동화책에 자주 등장하는 영국산 붉은 다람쥐. 반짝이는 까만 눈망울에 귀여운 이빨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영국인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고 영국 토종임에도 불구하고 브라운 섬을 제외하곤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심지어 붉은 다람쥐가 허구의 동물인 줄 아는 사람도 많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의금부에 수감된 김귀주를 찾아간 정순은 모든 상황을 듣고 화완에 대한 분노에 휩싸인다. 의금부를 나서던 정순은 그 곳으로 오던 정후겸의 뺨을 후려친다. 정후겸은 송구하지만 지금은 어떤 방도도 없지 않냐고 말하며 정순의 분노감을 키운다. 공포와 두려움에 하얗게 질린 정순은 대전으로 달려가 입시를 청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30분) 밤마다 이어지는 엄마와 상효의 잠재우기 전쟁이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진다. 아이를 강제로 재워 보려고 하면 어김없이 엄마를 향한 두발 하이킥이 날아온다. 얼굴 꼬집고 잡아 뜯기는 기본, 무조건 온몸으로 거부하기 일쑤다. 겨우 잠드는 시간은 새벽 2시. 어떤 날은 해뜨기 직전에 잠이 든다고 한다.   ●1대 100(KBS2 오후 8시50분) 밝혀진 진실,‘개그맨 김현철은 똑똑했다!’ 말을 더듬는 특유의 어법으로 ‘똑똑함’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이는 개그맨 김현철이 바보 이미지를 한 번에 날렸다.‘크리스마스 특집 1대100’에 100인으로 출연한 김현철은 뛰어난 퀴즈실력을 선보여 브레인 개그맨으로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 최홍만, 니킥 한번 못 써보고

    ‘테크노 파이터, 진화가 없었다.’ 최홍만(27)이 제자리 걸음을 걷고 있다. 최홍만은 지난 8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입식타격기 대회 K-1 월드그랑프리(WGP) 파이널 8강전에서 제롬 르 밴너(35·프랑스)에게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해 9월 WGP 16강에서도 밴너에게 판정으로 졌던 최홍만은 2005년 K-1 데뷔 뒤 통산 4패(13승)째를 안게 됐다. 승패를 떠나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최홍만은 치고 빠지는 전술을 구사하는 밴너에게 속수무책이었다. 미들킥과 잽을 뻗으며 상대를 견제하려 했으나, 밴너는 최홍만 주변을 맴돌며 좌우 연타와 하이킥을 날렸다. 최홍만의 강력한 무기인 니킥(무릎차기)도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는 밴너에게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3라운드에서는 수비 자세도 취하지 못하며 체력 열세를 드러냈다.최홍만은 이번에도 기량이 외려 퇴보하는 인상을 심어 줬다.4월 약체 마이크 말론(35·미국)을 누른 것을 빼놓고 올해 시원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는 최홍만은 ‘키만 큰 평범한 선수’로 몰락할 위기에 놓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맞춤형 교육통신]

    ●OPIc 12월 정기시험 영어말하기 시험인 OPIc 시행기관인 SDA삼육 외국어학원이 다음달 2∼9일 실시한다. 시험 접수 및 변경 기간은 이달 19∼25일. 홈페이지(www.actfltest.co.kr/sda)에서 할 수 있다. 시험 장소는 서울 본원, 남영, 강남, 수원, 상무, 광주, 대구 남부, 둔산, 서면, 서천안, 구미 등 전국 11개 분원 CBT센터 멀티룸이다.SDA 수강생 가운데 선착순 1만명에게 응시료 전액을 무료 지원한다.●오프라인 입시컨설팅 서비스 에듀플렉스 에듀케이션과 유웨이중앙교육이 공동으로 최근 시작했다. 입시 정보와 분석 프로그램, 학습 상담 전문가 개인별 최적의 컨설팅을 제공한다. 전국 39개 에듀플렉스 지점에서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컨설팅 홈페이지(www.uwayedu.com/offline/guide/)에서 회원 가입한 뒤 원하는 지점과 시간대를 선택하면 된다.●영어로 거침없이 하이킥 능률교육의 이티하우스(www.et-house.com)가 최근 선보인 영어 강의 프로그램. 인기 시트콤인 ‘거침없이 하이킥’을 원어민 영어 더빙으로 재편집해 실생활에 유용한 표현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 “OPEC, 원유 신뢰할만큼 충분히 공급”

    세계 원유생산량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정상들은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원유를 ‘신뢰할 만큼 충분히 공급하기로’ 합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AFP통신이 이날 입수한 정상회의 선언문에 따르면 OPEC 정상들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이렇게 합의했다. 또 유가 안정을 위해서 세계평화가 중요하다고 밝히는 한편,‘클린 오일’ 사용이 가능한 기술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할 방침이다. 17일 개막한 OPEC 정상회의는 1960년 설립 이후 이번이 세번째다. 이번 회의에는 12개 회원국 정상들 가운데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지도자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2명만 불참했다. 거침 없는 하이킥을 하고 있는 국제유가는 현재 1배럴당 100달러 시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에 지구촌의 관심이 쏠려 있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7일 개막연설에서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거나 베네수엘라를 침략할 경우 국제유가는 1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OPEC은 전 세계의 빈곤에 맞서는 전위대로서 행동해야 한다.”면서 “OPEC에 대한 강대국의 위협을 중단하도록 요구해야 하며 1배럴당 100달러가 석유의 공정한 가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이날 OPEC 정상회의 참석차 출국하기에 앞서 “석유시장에 가해지는 압력은 인위적인 것이며 현재 유가는 여전히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됐다.”고 강변했다. 반면 OPEC 정상회의 의장인 사우디의 압둘라 국왕은 “석유는 건설을 위한 에너지인 만큼 분쟁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차베스 대통령과는 상반된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국 의회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유가 안정을 위해 OPEC을 상대로 반(反)카르텔 법안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이날 보도했다. 이 법안엔 미국의 관련 기관들이 이란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등 OPEC 주요 산유국들이 미 법원으로부터 면책권을 받지 못하도록 제소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뛰는 원자재값 ‘물가 하이킥’

    세계 원자재 가격이 기록적으로 치솟고 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금값도 온스당 한때 800달러를 넘어섰다. 에너지, 곡물, 금속 값이 일제히 오르는 이른바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물가상승 압력도 커졌다. 미국이 지난 31일 정책금리를 다시 내리면서 달러약세를 더 부추기고 있어 원자재 값 초강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부분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시장에 달러가 넘치자 가격이 오르고 있는 탓이다. 국내 기업들은 수출경쟁력을 지니고 있어 아직까지는 버틸 만하지만 유가 고공행진과 원자재값 폭등현상이 내년까지 이어지면 경제성장률 자체를 낮춰 잡아야 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당장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지난 31일(현지시간) 뉴욕 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유(WTI) 선물 12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94.53달러에 마감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간외 전자거래에서는 95.02달러까지 치솟았다.WTI의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58%나 올랐다. 이런 추세라면 100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지적이다. 월스트리트 저널(WSJ)도 “100달러 돌파가 끝이 아니라 더 오를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 금값도 27년 만에 처음으로 온스당 800달러를 돌파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시간외 전자거래에서 온스당 800.80달러까지 치솟았다. 금값은 올들어 21%나 상승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다시 내린 것이 유가와 국제금값이 치솟는 결정타가 됐다. 밀도 지난달 기록적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가운데 올들어 값이 61%나 뛰었다. 구리 역시 올해 21%나 가격이 상승했다. 때문에 26개 주요 원자재 가격을 종합해 산정하는 UBS 블룸버그 CMCI지수는 이날 기록적인 1271.70으로 치솟았다. 올들어서만 벌써 22%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세계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달러 약세가 이어지고 있어 원자재값은 앞으로도 더 뛸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 등 신흥경제대국의 급성장은 특히 원자재값 강세를 부추기는 변수다. 중국은 내년에도 두자릿수 고속성장을 지속, 원자재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경제연구소 나중혁 선임연구원은 그러나 “유가가 100달러를 일시적으로 돌파할 수는 있지만 단기악재인 국제 원자재값 상승과 마찬가지로 내년까지 이런 추세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달러약세로 인해 올해 원·달러 환율은 평균 925원선, 내년에는 910원선을 유지하며 원화 강세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증시 6000 돌파

    중국 증시가 15일 사상 처음으로 6000 시대를 열었다. 홍콩 증시도 이날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26.82포인트(2.15%) 뛰어오른 6030.09로 마감했다. 중국 내국인들과 인가받은 외국인들만 거래하는 상하이A지수는 133.51포인트(2.15%) 상승한 6330.4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일반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상하이B지수는 4.89포인트(1.28%) 오른 387.14로 장을 끝냈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에도 불구하고 거침없는 ‘하이킥’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증시의 가파른 상승세로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지난 12일 현재 2년 전에 비해 무려 9배로 늘었다. 중국 증시의 상승세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경제성장에 기반한다.5년 연속 10% 이상 경제성장이 진행 중이다. 또 하나의 요인은 해외 투자자금이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영향권 밖에 있는 안정적인 중국을 찾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에서 10월 들어 2주 연속 각각 1조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중국 펀드로 들어갔다. 다른 지역 해외펀드를 환매해 중국 펀드에 가입하는 양상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차이나솔로몬주식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91.6%,1년 수익률이 162%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차이나주식펀드’가 87%, 동부자산운용의 ‘차이나펀드’ 85% 등이다. 홍콩 항셍지수도 이날 지난주 금요일 종가보다 702.41포인트(2.44%) 오른 2만 9540.78로 장을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2개월 가까운 상승랠리다. 동부투자증권 중국담당 연구원 고정씨는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가 있지만 조정이 끝난 뒤 지속적인 상승세로 내년 상반기에는 1만 시대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동부투자증권 장화탁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이전에 일본이나 한국의 경우처럼 베이징올림픽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종찬 전경하기자 siinjc@seoul.co.kr
  • [케이블·위성방송]

    ●EBS플러스1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나(1)(2)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어(하)(1)(2), 도덕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15:2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216:10 EBS포스(종합) 수학Ⅰ(1)(2)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219:50 잊혀져 가는 것들Ⅱ(재)●EBS플러스210:00 중학-사고와 논술 1,211:45 꾸러기 실험실12:30 춤추는 소녀 와와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15:00 초등학교 3·4·5·6학년 국어·수학(재)19:00 뻔뻔한 영어(1)(2)(재)20:00 빵빵! 그림책 버스22:00 중학 3학년(종합) 국어(1)(2), 수학9-나(1)(2), 국사   ●CTS기독교TV07:00 예꼬클럽 08:00 뉴스와이드 09:00 김양재목사의 공동체 고백 09:50 월드미션투데이 10:20 열방을 향하여 11:30 생명의 말씀●온스타일08:30 섹스 & 시티 3 10:00 프렌즈 5 12:00 할리우드E!NEWS위크엔드2007 17:00 온 더 랏(재) 22:00 헬’s 키친3 23:00 스타일매거진   ●시네마TV07:51 NG스페셜 해피타임 11:13 스파이스 월드 12:58 야인시대 14:15 무한도전 16:10 칭기즈칸 17:10 별을 쏘다 18:27 댄스댄스   ●MBC드라마넷07:40 아현동 마님(재) 10:45 태왕사신기(재) 14:40 무한도전 15:50 황금어장 17:00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18:05 거침없이 하이킥 (유미특집)●어린이TV07:00 아이언 키드 08:00 울트라맨 다이너 09:00 들장미 소녀 캔디 11:00 토끼네 집으로 오세요 12:00 뽀롱뽀롱 뽀로로 13:00 울트라맨 다이너   ●mbn06:00 mbn 뉴스 06:50 김구라의 언중유골(재) 08:20 특집 2007 남북정상회담 11:30 뉴스메이커 말말말 11:40 알기쉬운 나라경제(재)●Q채널09:00 TV특종 놀라운 세상 10:00 날아라 슛돌이 11:00 히틀러:악의 탄생 13:00 인간극장 (또순이 삼총사 1) 16:00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 TV 드라마 구태의연한 기억상실증 뛰어넘었다

    영화 ‘본 얼티메이텀’, 사극 ‘왕과 나’의 공통점은? 현재 각 분야(영화 예매율/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를 다투고 있다는 것? 아니다. 바로 주요 인물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는 점이다.‘본 얼티메이텀’에서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암살요원 제이슨 본(멧 데이먼)이 조각조각 되살아나는 기억에 기대어 자신을 없애려는 조직에 맞서 싸워 나간다.‘왕과 나’에서는 처선(주민수)을 낳은 생모 오씨(양정아)가 기억상실증으로 자신이 자식을 낳았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만든다. 이처럼 기억상실증을 다룬 드라마들을 찾아보기란 어렵지 않다. 멀리는 ‘겨울연가’‘천국의 계단’‘봄날’에서부터 가깝게는 `환상의 커플´ ‘개와 늑대의 시간’‘거침없이 하이킥’까지…. 사실 너무 많아서 일일이 예를 들기조차 힘들 정도다.그렇다면 이 드라마들이 마치 스스로 기억상실증에 걸리기라도 한 듯 ‘기억상실증’ 모티브를 반복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기억’이 인간의 영원한 화두인 자기정체성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들은 거꾸로 이 ‘기억’을 송두리째 잃어버리게 함으로써 인생에서 기억이 어떤 역할을 하고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물론 기억을 잃은 이들이 반드시 힘겹게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겨울연가’의 준상(배용준)이 자신을 민형이라고 여기며 새로운 성격에 따라 외향적이고도 적극적으로 잘 살아가듯이 말이다.또 기억상실증이라고 해서 다 같은 모습을 띠는 것도 아니다. 한 예로 ‘부분적 기억상실증’을 그린 2005년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은 29세의 주인공이 사고를 당해 18세의 기억으로 퇴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해리성 기억상실증’은 보다 복잡한 면모를 지닌다. 이는 환자 본인이 잊고 싶어하는 일을 기억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증상을 가리킨다.‘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변씨(성지루)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수현(이준기)을 보며 이렇게 뇌까린다.“어쩌면 수현이…, 혼자 감당하기 힘들어서 스스로 기억을 놓아 버렸는지도 몰라.” 주목할 것은 기억상실증 드라마들이 그리는, 잃어 버린 시간을 찾는 여정이 시청자들에게 더없이 강력한 중독성을 내뿜는다는 사실이다.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여성 격투가 임수정 “제가 미녀라구요?”

    “미녀 파이터요? 저 예쁜 얼굴 아니에요” 한국 여성 이종격투기의 간판스타 임수정(22.삼산 이글). ‘미녀 파이터’, ‘파이팅 뷰티’ 등 항상 외모에 대한 수식어가 붙는 그녀이지만 사실 지난해 대한무에타이협회 벤텀급과 이종격투기 네오파이트 -52kg급 챔프에 오른 여성 입식 격투기의 최강자다. 최근 ‘2007 빅토리아 챔피온십 왕중왕전’ 1회전에서 강력한 하이킥으로 상대 선수를 실신시켜 여성 격투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 임수정 선수를 지난 13일 소속 체육관에서 만났다. ▲ 처음 격투기를 시작한 계기 저희 집이 체육관에서 가깝거든요. 고3때 버스타고 지나가는데 간판이 보이길래 ‘한번 해볼까?’하다가 시작했어요. 다이어트 좀 해볼까 하고. 프로가 된 것도 정말 우연히, 관장님이 시합 한번 나가보래서 시작했어요. 나가보니까 재밌었고, 그렇게 계속하다보니 여기까지 왔죠. ▲ 여성 격투기 선수로서 힘든 점 대회가 많이 없어요. 운동을 열심히 한다고 해도 선수는 결국 링에 서야 되는데, 그 기회가 많지 않으니까 그게 가장 힘들죠. 그래도 요즘에는 좋아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남성 대회에 이벤트 경기로 나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여성 대회도 많아졌어요. ▲ 경기에 나서는 것이 두려울 때 훈련이 너무 힘드니까 오히려 경기 나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려요. 때리고 맞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어요. 링에서는 맞아도 ‘아프다’하면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아, 밀린다. 어떻게 풀어야하지?’라고 고민해야 되니까. 팬들이 ‘실신 KO’ 경기로 기억해 주시는 빅토리아 대회에서 상대 박민정 선수가 못일어날 때, 그때는 무서웠어요. 금방 일어날 줄 알았는데 (쓰러져있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덜컥 겁이 나더라구요. ▲ 주변 사람들의 시선 별로 특별할 것도 없어요. 평소에는 평범한 학생. 가끔 어른들 중에 ‘왜 그렇게 힘든 운동을 하냐’며 놀라시는 분도 있기는 하죠. 남자친구요? 그건 비밀. 학교 다니면서 운동하니까 제 개인 시간이 거의 없어요. 좋아하는 남성상은 요리 잘하는 사람이요. 저는 운동하고 남자친구가 보양식 만들어주고.(웃음) 농담이구요, 저도 요리 좋아하니까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서요. ▲ ‘미녀 파이터’라는 수식어 미녀? 대체 어딜봐서요? 처음에는 제발 이말 좀 쓰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었어요. ‘파이터’까지는 좋은데 앞에 ‘미녀’가 붙으니까 부담스러웠죠. 이제는 열심히 하는 모습을 예쁘게 봐주셔서 그렇게 불러주신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제가 예쁜 얼굴은 아니잖아요. ▲ 임수정 팬클럽 얼마 전에 생겼어요. 저는 모르고 있었는데 (팬들이) 만들어 주셨어요. 너무 고맙죠. 아직 부족한 면이 많은 사람인데 응원해 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해야죠. 글/영상=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케이블·위성방송]

    ●CTS기독교TV 07:00 예꼬클럽 08:00 뉴스와이드 09:00 김양재목사의 공동체고백 09:50 월드미션투데이 10:20 열방을 향하여 11:15 장부흥&김영웅 ●온스타일 08:30 섹스 & 시티 3 10:00 프렌즈 5 12:00 할리우드E!NEWS위크엔드2007 17:00 온 더 랏 22:00 도전!FAT제로3 23:00 스타일매거진 ●시네마TV 06:07 블루문특급 07:54 아메리칸 퍼니스트 홈비디오 2 08:56 NG스페셜 해피타임 10:05 놀러와 11:13 사무라이 ●mbn 06: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08:20 주간팝콘영상 09:20 부동산 특급 알짜가 보인다 12:20 신화창조 13:20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15:30 열린TV 열린세상 ●Q채널 09:00 TV특종 놀라운 세상 10:00 날아라 슛돌이 13:00 인간극장 17:00 휴먼다큐 사랑 20:00 액션 히어로 23:00 리얼다큐 천일야화 ●MBC드라마넷 08:50 NG스페셜 해피타임 09:50 M-BOX 10:45 개와 늑대의 시간(재) 21:00 무한도전 23:30 거침없이 하이킥 (유미특집) 00:45 황금어장 ●어린이TV 10:00 쫑아는 사춘기 11:00 토끼네 집으로 오세요 12:00 뽀로로 13:00 울트라맨 16:00 콩닥콩닥 콩콩 17:00 캔디 19:00 해적섬 21:00 세계의 가족 ●EBS플러스1 07:0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영어테마독해, 영문법 즐겨찾기 08:4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사, 수학10-나(1)(2) 11:10 EBS기본과 특별한(종합) 국어(하)(1)(2), 도덕 13:40 EBS포스(종합) 수학Ⅱ(1)(2) 15:10 EBS포스(종합) 영어구문투어2 16:10 EBS포스(종합) 수학Ⅰ(1)(2) 18:10 EBS포스(종합) 영어독해유형 19:50 잊혀져 가는 것들(재) 22:00 EBS포스(종합) 고전문학(1)(2) ●EBS플러스2 10:00 중학-사고와 논술 1,2 11:45 꾸러기 실험실 12:30 춤추는 소녀 와와 13:00 동물대탐험 구리구리 댕댕(1)(2)(3) 15:00 초등학교 3·4·5·6학년 국어·수학(재) 19:40 뻔뻔한 영어(1)(2)(재) 20:00 빵빵! 그림책 버스
  •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야동순재’ 40년전 모습에 신나고

    제1회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야동순재’ 40년전 모습에 신나고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야동 순재’로 웃음을 안겨준 이순재의 격정멜로. 사극 ‘주몽’의 ‘모팔모’로 40년만에 처음으로 팬미팅을 열 만큼 인기를 얻은 이계인이 나오는 청춘영화. 새달 25일 첫발을 내딛는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의 차림표에는 다른 영화제에서 맛보지 못한 재미를 선사할 영화들이 가득하다. 한국 영화의 메카 충무로의 옛 영광을 재현하고자 마련된 이번 영화제의 키워드는 ‘발견·복원·창조’. 신작 중심의 여타 영화제와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해 국내외 고전 영화들을 대거 소개한다. 10가지의 다채로운 섹션 가운데 가장 시선을 붙드는 섹션은 ‘한국영화 추억전 #7’.1957년부터 1987년까지 제작 연도가 7로 끝나는 작품 17편을 엄선했다. 이 중 유현목 감독의 1967년작 ‘막차로 온 손님들’은 젊은 시절 이순재의 선 굵은 연기를 볼 수 있는 영화다. 문희, 남정임 등 당대 인기 여배우들 사이에서 시한부 삶과 사랑으로 갈등하는 남자 동민으로 나온다. ‘모팔모’ 이계인의 젊은 날은 송영수 감독의 1977년작 ‘나비소녀’에 담겨 있다. 시한부 여주인공이 나오는 ‘라스트 콘서트’와 비슷한 청춘영화로, 당시 하이틴 스타였던 김정훈, 이승현이 주연이 아니라 특별 출연한 탓인지 흥행에서는 쓴맛을 봤다. 가수 이미자가 첫 장면에 등장해 “이 영화는 내 얘기”라며 노래 한 곡 뽑은 뒤 본 영화가 시작되는 한형모 감독의 ‘엘레지의 여왕’도 마음을 동하게 만든다. 이밖에 신상옥 감독의 ‘이조잔영’, 김수용 감독의 ‘사격장의 아이들’,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 등이 우리 영화의 깊이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추억의 만화영화 ‘태권동자 마루치 아라치’도 오랜만에 스크린 나들이에 나선다. 11월2일까지 9일간 32개국 150여편의 영화가 충무아트홀을 비롯해 대한, 중앙, 명보극장 등에서 관객과 만난다. 찰리 채플린 추모 30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 5편과 그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식초청 부문을 통해 소개되고,‘사운드 오브 뮤직’‘닥터 스트레인지러브’‘헨리 5세’ 등 추억의 명화에서부터 ‘트랑스’‘함께 있을 수 있다면’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우수작들도 함께 상영된다. 영화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추구하는 CHIFFS가 고른 마스터스 섹션의 주인공은 낯선 거장 존 부어맨이다. 영국 출신으로 친구이자 명배우 리 마빈의 소개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그는 ‘포인트 블랭크’‘엑스칼리버’‘제너럴’ 등 SF, 서사,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 영화들을 만들어 왔다. 대표작 8편과 리 마빈에 관해 그가 만든 다큐멘터리 1편이 함께 선보인다.(02)2236-3407.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사그라지는 ‘불꽃 하이킥’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에게 팔각 철창의 링은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 크로캅은 9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75’ 헤비급 경기에서 칙 콩고(32·프랑스)를 상대로 약 5개월 만에 재기전을 치렀으나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4월 ‘UFC 70’에서 가브리엘 곤자가(27·브라질)에게 충격의 실신 KO패에 이은 잇단 패배로 프라이드FC에서 UFC로 이적한 뒤 격투기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크로캅은 이날 1라운드 초반 콩고를 압박하는 듯했으나 2라운드부터 테이크다운에 이은 팔꿈치 파운딩을 허용하는 등 주도권을 내줬다. 크로캅은 클린치 상태에서도 무릎차기를 자주 얻어맞으며 계속 끌려다녔다. 한편 프라이드 미들급-UFC 라이트헤비급(93㎏ 이하)의 통합타이틀전에서는 타격에서 한 수 위인 퀸튼 잭슨(29·미국)이 댄 헨더슨(37·미국)을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커피프린스 1호점·하얀거탑 등 시청자들 종영 후유증

    커피프린스 1호점·하얀거탑 등 시청자들 종영 후유증

    지난 두달간 숱한 화제를 모은 MBC 월화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이 지난달 27일 막을 내리자 드라마 종영 후유증을 호소하는 시청자들이 잇따르고 있다. 시청자들은 원래 16부작으로 기획됐던 이 드라마가 높은 인기에 힘입어 1회 연장에 이어 스페셜편까지 방영됐음에도 “너무 짧다. 시즌2를 제작하라.”“이제 무슨 재미로 사나? 우울하다.”며 연일 ‘엄살 아닌 엄살’을 드라마 홈페이지 시청자게시판에 남기고 있다. 일명 ‘커프폐인’을 자처하는 이들은 MBC 드라마넷이 지난 1,2일 17시간에 걸쳐 ‘커피프린스 1호점’만 방영한 ‘커프데이’를 사수하는가 하면, 홈페이지에 뒤늦게 올라온 촬영현장 영상스케치, 종방파티 사진모음 등을 감상하면서 허전함을 달래고 있다. 또 연출을 담당한 이윤정 PD의 팬카페를 개설·가입하고, 뒤늦게 이선미 작가의 원작소설을 구해 읽기도 한다. 출연진들이 나오는 토크쇼·라디오 프로그램 정보를 나누며 시청하는 것은 기본. 이처럼 드라마 종영 후 시청자들이 갑작스러운 우울증과 무력감 등 후유증을 앓는 현상은 비단 ‘커피프린스 1호점’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상반기 인기를 끌었던 ‘주몽’‘하얀 거탑’‘내 남자의 여자’‘메리대구공방전’‘거침없이 하이킥’‘경성스캔들’등도 드라마가 끝나자 시청자들은 일시적 패닉 증상을 호소하며, 갖가지 형태로 후유증을 극복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난 3월 종영한 ‘주몽’의 경우, 드라마가 끝나자 ‘주몽’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글이 한동안 시청자게시판에 끊이질 안았다. 이들은 ‘주몽’의 빈자리를 애니메이션 ‘한자왕 주몽’이나 ‘주몽’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채우는가 하면, 함께 주몽 촬영지를 답사하고 포스터를 구입하기도 했다. 또 출연배우 팬미팅에 참석하거나 드라마 관련 이벤트에 참가하며 아쉬움을 달래기도 했다. 한편 ‘하얀 거탑’은 종영 전부터 스페셜편 추가 편성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불처럼 타올랐고,‘경성스캔들’이 끝날 즈음에는 감독판 DVD발매를 요구하는 인터넷 청원이 포털 다음에 떴다. 또 ‘메리대구공방전’과 ‘히트’,‘거침없이 하이킥’ 등도 방영이 끝난 뒤 시청자 게시판에 시즌2 제작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이 일었다. 이처럼 드라마가 끝난 뒤 후유증에 시달리는 현상에 대해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실연을 했을 때 느끼는 감정과 같다.”면서 “자신이 애착을 가졌던 대상이 사라졌을 때 상실감을 느끼는 것처럼, 좋아하는 드라마가 끝나면 허전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심리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문화평론가 김종휘씨는 “팬·마니아·드라마 폐인들의 기본 욕구는 ‘소유’”라면서 드라마 DVD를 소장하거나 패러디를 즐기는 것도 이런 소유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종영 후유증은 내면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만큼 시청자들이 이 시간들을 의미있게 누렸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커투어, 곤자가 눕혔다

    관록이 패기를 압도했다. 뜨거운 관심을 모은 미국 종합격투기 ‘UFC 74’의 헤비급 타이틀전은 44세의 노장인 ‘UFC 전설’ 랜디 커투어(미국)의 완승으로 끝났다. 프라이드FC 이적생인 ‘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을 하이킥으로 무너뜨리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신예’ 가브리엘 곤자가(27·브라질)는 UFC 무대 4연승에서 질주를 멈추고 말았다. 커투어는 2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대회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도전자 곤자가를 3회 1분37초 만에 TKO로 꺾었다.2006년 초 은퇴를 선언했다가 1년 만에 복귀, 지난 3월 팀 실비아(31·미국)를 심판 전원일치 판정으로 제압하고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탈환한 뒤 첫 방어전을 성공적으로 장식한 것. 커투어는 ‘하이퍼 고릴라’로 불리는 곤자가를 맞아 클린치 상태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며 줄곧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갔다. 연방 주먹을 곤자가의 안면에 꽂아넣었고, 상대를 쓰러뜨린 뒤 등 뒤를 제압하거나 철망으로 밀어붙여 팔꿈치 공격을 퍼부었다.3라운드 들어 커투어는 하이킥을 맞기도 했으나 상대 중심을 무너뜨려 쓰러뜨린 뒤 깔고 앉아 일방적으로 주먹을 내리꽂았고, 심판이 경기를 중단시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中증시 올림픽때까지 ‘하이킥’ ?

    中증시 올림픽때까지 ‘하이킥’ ?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사흘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22일 5000포인트 턱밑까지 바짝 다가섰다. 이날 50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전날보다 24.87포인트 상승한 4980.08로 마감했다. 올 초에 비해 85%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신용위기도, 전날 전격 단행된 금리인상이라는 긴축 정책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올 들어 네 번째로 발표된 금리인상은, 앞선 세 차례의 사례처럼 도리어 주가상승을 유도했다. 글로벌 시장 등 외부상황에 관계없이 내년 8월 베이징올림픽 때까지는 중단없는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난주 중국 증시가 3일간 조정을 받은 것은 그동안 과도한 상승에 따른 것으로 외부적 요인에 의한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미국발 신용위기로 세계 증시가 크게 부침을 겪었지만 중국에 대한 영향은 심리적인 측면에 그쳤다는 얘기다. 한화증권 상하이 사무소의 최영진 소장은 이날 “우선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중국의 투자 금액이 크지 않아 영·미계에 비해 직접적인 피해가 적었고, 중국이 한국이나 홍콩에 비해 자금 개방도가 낮고 외환자유가 확대되지 않은 점 등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중국은 10년 전 아시아 금융위기 때에도 자본에 대한 통제 시스템이 ‘방화벽’ 역할을 했다. 여전히 중국의 자본계정은 완전히 개방되지 않았다. 중국의 주식·채권·외환시장 역시 세계시장과 완전히 함께 움직인다기보다는 시차와 격차를 두고 있다. 그래서 직접적인 충격의 강도가 약했다는 분석이다. 지금도 중국 증시에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100억달러 이상 들어올 수 없다. 외국인 자금은 시가총액의 1% 남짓일 뿐이다. 뭉칫돈이 한꺼번에 들어왔다가 한꺼번에 나갈 수 없는 시스템이다. 또한 이번 사태가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에 따른 유동성 문제에서 비롯됐으나, 중국은 세계 최대 달러 보유국으로 유동성 측면에서는 가장 안정감을 가졌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 들어서는 지난 상반기 때 개인 신규계좌가 폭발했던 것과 달리 펀드로도 자금이 몰리면서 점차 안정성도 높아지고 있다. 펀드를 통한 주식거래금액은 매월 50% 이상 증가하는 추세다. 여기에 중국 상장기업들의 실적도 계속 상승세다. 중국 상장기업 가운데 50% 정도인 800개 업체가 발표한 상반기 당기순이익 총계는 936억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포인트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들을 종합할 때 아직도 올해 말까지 최소 10∼15% 더 상승해 상하이종합지수가 6000포인트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다만 일부에서 중국 국가외환국이 톈진(天津) 빈하이신구(濱海新區)를 통해 개인이 해외 증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한 것이 중국 증시에서 자본을 빼내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jj@seoul.co.kr
  • 中 물가 ‘하이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0년 만에 최고 수치를 나타내며 수직 상승하고 있다. 13일 중국 통계국은 지난달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6월의 4.4%보다 1.2%p 높아졌다.5월 3.4%→6월 4.4%→7월 5.6%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5%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수치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인플레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당국이 물가 상승을 우려, 최근 기름값 인상을 연기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물가상승 요인도 많이 도사리고 있다. 문제는 현재의 물가상승은 식품가격이 주도, 서민들의 가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7월 식료품물가상승률은 15.4%를 기록했다. 원재료가격이 뛰면서 2차 가공식품가격이 연쇄적으로 상승 중이다. 중국정부는 식품가격의 급등으로 서민들의 생활이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판단, 돼지고기 등 수급 안정을 위한 비상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달 총통화(M2)증가율이 18.5%로 예상치인 17.0%를 크게 웃도는 등 시중에 돈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물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인플레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jj@seoul.co.kr
  • 무더운 여름 시원한 ‘웃음 충전’

    이 얼굴들, 그동안 포스터만 봐도 빙그레 미소가 지어졌다. 올 초 영화 ‘1번가의 기적’으로 한 차례 원없이 웃겨줬던 배우 임창정이 눈치코치 없는 시골 청년으로 또 한번 웃음 폭탄을 터뜨릴 태세다. 여기다 우리나라 안방도 접수했던 영국산 코미디 ‘미스터 빈’과 미국 애니메이션 ‘심슨가족’도 한여름 무더위를 날려주겠다며 스크린으로 넘어왔다. 국내외 블록버스터와 공포 영화 일색의 극장가에서 이들의 출현은 두손 들고 반색할 일. 무더위로 인한 짜증을 이들이 선사하는 ‘무공해 웃음’으로 날려보시길. ● 韓 ‘역사의 비극’ 이번엔 코미디로 요즘 나오는 국산 코미디가 다 그렇지 뭐, 했던 관객이라면 이 영화 앞에서만은 편견을 한번쯤 접어둘 만하다. 임창정·박진희 주연의 ‘만남의 광장’은 기막힌 상황 설정과 주·조연들의 열연으로 자연스럽고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영화는 당초 ‘스파이더맨3’의 위세가 등등하던 5월 개봉 예정이었다. 당시 지연 이유에 대해 배급사측은 “영화가 생각보다 잘 나와서”라는 이유를 댔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괜한 말이 아니다. 강원도 인적 드문 곳에 위치한 평화로운 마을 청솔리. 이 마을은 6·25 전쟁 직후 어이없게 남과 북으로 갈라진 곳이다. 부모 형제로 함께 모여 살던 마을 사람들은 서로를 그리워한 나머지 당국 몰래 땅굴을 파놓고 알아서 가족상봉을 실천해 왔다. 어느날 삼청교육대 출신의 공영탄(임창정)이 마을에 우연히 오게 된다. 주민들은 “삼청교육대 출신”이라는 말만 듣고 그를 마을 분교에 부임할 예정인 선생님으로 착각한다. 얼떨결에 선생님이 된 영탄은 남의 일에 시시콜콜 간섭하고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집요한 성격. 우연히 마을 이장(임현식)과 그의 처제 선미(박진희)의 은밀한 현장을 목격한 뒤 두 사람의 관계를 파내려다 마을 사람들의 더 큰 비밀을 알게 되는데…. ‘위대한 유산’‘조폭마누라’ 등을 연출한 김종진 감독은 남북분단, 삼청교육대 등 역사적 비극을 유머러스하게 버무려 맛깔나게 내놓았다. 저질 말장난이나 욕설로 억지 웃음을 유발하지 않는다. 모처럼 이야기도 풍성하고 웃음도 가득한 유쾌한 영화다. 임창정, 박진희, 임현식, 이한위 등 코미디가 뭔지 아는 배우들 덕에 영화의 맛도 더욱 잘 살아났다. 그러나 ‘웃음의 고갱이’는 특별 출연한 류승범의 연기. 그는 길을 잃고 헤매다 지뢰를 밟게 된 진짜 선생님 장근으로 나와 ‘천의무봉’ 수준의 코믹 연기를 보여준다. 지뢰를 밟은 순간부터 노숙자로 점차 변해가는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배꼽을 잡지 않을 수가 없다.15일 개봉,12세 관람가. ● 英 미스터 빈, 파리에서 쇼를 하다 유행과 거리가 먼 구식 양복, 한번 보더라도 절대 잊지 못할 독톡한 얼굴, 덜 떨어진 말투와 몸짓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했던 미스터 빈(로완 애킨슨).1990년대 영국 TV시리즈로 처음 출발, 한동안 명절마다 한국 브라운관에도 나타나 지루한 낮시간을 책임졌던 그가 이번엔 런던을 떠나 파리로 가자며 관객들을 극장으로 유혹하고 있다. ‘미스터 빈의 홀리데이’는 미스터 빈이 교회의 추첨 행사에서 칸 여행권과 최고급 캠코더를 얻으면서 시작된다. 그러나 행운은 여기까지. 선물로 받은 캠코더를 너무 애용하다 일이 꼬이기 시작하고 당연하게도(?) 연거푸 사건이 벌어진다. 역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 기차를 놓치기 일쑤고, 가방을 놓고 내리거나 여권과 지갑을 놓고 타기는 예사. 급기야 자신의 실수로 러시아에서 온 부자를 이산가족으로 만들고 자신은 빈털터리 신세에 유괴범으로까지 몰리게 된다. 하지만 소년을 아버지에게 데려다 주고 자신의 여행을 끝내기 위해 칸에 꼭 도착해야만 한다. 영화의 묘미는 여행지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평범한 일들을 비범한 웃음으로 승화시킨 데 있다. 그 웃음은 미스터 빈의 ‘몸짓 개그’로 극대화된다. 도저히 먹기 힘든 음식을 처리하는 그만의 비법, 돈이 궁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언어가 달라도 외국인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를 그는 온몸을 내던져 보여준다. 즐겁지만 실없이 웃기기만 했던 영화는 후반 들어 통렬한 현실 풍자까지 담아 낸다. 희생양은 미스터 빈과 한 차례 악연이 있었던 영화감독 카슨 클레이(윌리엄 데포). 그는 상업광고를 찍으면서도 예술영화 감독이라고 뻐기는 인물.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인 클레이 영화의 시사회장에서 벌이는 미스터 빈의 소동은 ‘난해한 영화=예술영화’라는 천박한 등식을 향해 날리는 ‘거침없는 하이킥’이다.15일 개봉, 전체 관람가. ● 美 ‘엽기가족’ TV 넘어 스크린 접수 “왜 TV시리즈를 돈 내고 극장에서 보냐?” 호머 심슨의 시니컬한 자아 비판 유머로 시작하는 애니메이션 ‘심슨가족, 더 무비’. 결론부터 말하자면 극장에서 돈 주고 보기에 전혀 아깝지 않다.1987년 프로그램 중간에 삽입하는 24초짜리 만화로 별볼일 없게 시작한 ‘심슨가족’은 도발적인 유머로 금세 미국인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18시즌,400회가 넘는 에피소드를 자랑하며 텔레비전 역사상 가장 오래 방영되고 있으니 이들의 스크린 데뷔는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슈렉’‘라따뚜이’ 등 3D 애니메이션이 판치는 시대에 ‘2D’로 겁없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주특기인 ‘뻔뻔한’ 입담으로 관객들을 단숨에 사로잡을 듯하다. 영화는 패스트푸드의 유해성과 자연파괴가 불러올 환경재앙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이런 문제는 비단 미국만의 것은 아니어서 충분히 공감이 간다. 교훈적인 내용을 엽기가족의 소동을 통해 그려내니 거부감 없이 즐기기에 그만이다. 하지만 실컷 웃은 뒤 그 안에 들어있는 ‘뼈’를 발견하게 해주는 녹록지 않은 영화다. 트랜스 지방 덩어리인 도넛 하나 때문에 호머 심슨은 자신의 동네 스프링필드를 위기로 몰아넣는다. 정부는 마을을 없앨 궁리를 하고 이에 마을 사람들은 심슨가족을 위협한다. 가까스로 탈출해 알래스카에서 새 생활을 꿈꾸지만 이내 가족들은 그를 떠난다. 마침내 호머는 가족을 되찾고 마을을 구하기 위해 난생 처음 용감한 행동에 나선다. 영화는 미국의 정치·문화·사회 전반에 걸쳐 개인의 삶을 위협하는 현상에 대해 시종일관 조롱을 퍼붓는다. 유명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되고, 실제 벌어진 일들이 패러디돼 맥락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웃음의 강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23일 개봉,12세 관람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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