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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맨 추사랑 유토, 불꽃 튀는 검도 대결..승자는?

    슈퍼맨 추사랑 유토, 불꽃 튀는 검도 대결..승자는?

    19일 방송되는 KBS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87회에서는 추사랑 유토의 검도 승부가 전파를 탄다. 추사랑과 유토는 강한 승부욕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친구 사이로, 이번엔 검도 맞대결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검 승부를 펼쳤다는 후문. 추사랑 유토는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눈빛을 드러내며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특히 추사랑은 스펀지 검을 쥐고 우렁찬 기합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유토를 향해 달려들었고, 유토는 하이에나로 변신해 추사랑의 빈틈을 속속히 찾아내며 쉴 틈 없이 공격해 추사랑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19일 오후 4시 50분 방송. 사진=K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슈퍼맨 추사랑 유토, ‘승부욕 커플’ 한치 양보없는 검도 대결 ‘날카로운 눈빛’ 승자는?

    슈퍼맨 추사랑 유토, ‘승부욕 커플’ 한치 양보없는 검도 대결 ‘날카로운 눈빛’ 승자는?

    슈퍼맨 추사랑 유토, 한치 양보없는 검도 대결 ‘승부욕 커플’ 매서운 눈빛 ‘슈퍼맨 추사랑 유토’ 슈퍼맨 추사랑 유토가 검도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방송되는 KBS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87회에서는 추사랑 유토가 지난 달리기 대결에 이어 이번에는 검도로 다시 한 번 맞붙을 예정이다. 특히 추사랑과 유토는 강한 승부욕으로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는 친구 사이로, 이번엔 검도 맞대결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진검 승부를 펼쳐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추사랑 유토를 위해 추성훈이 시범에 나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단단한 팔과 날렵한 몸으로 죽도를 날리는 추성훈의 새로운 모습에 추사랑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그러나 이내 검도장을 울리는 추성훈의 죽도 소리에 “우리 시끄럽게 하지 말고 퉁치자”라며 유토와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해 보는 이들에게 엄마미소를 유발했다. 하지만 본 대결이 시작되자 언제 약속을 했냐는 듯 승리 욕구를 불태워 웃음을 터트렸다. 추사랑 유토는 서로를 향해 날카로운 눈빛을 드러내며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특히 추사랑은 스펀지 검을 쥐고 우렁찬 기합으로 기선을 제압하며 유토를 향해 달려들었고, 유토는 하이에나로 변신해 추사랑의 빈틈을 속속히 찾아내며 쉴 틈 없이 공격해 추사랑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추사랑 유토 둘 중 과연 누가 검도 대결에서 승리해 아이스크림을 쟁취할지는 19일 오후 4시 50분 방송되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슈퍼맨 추사랑 유토)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치타, 하이에나 먹는 모습에 침 흘린 기막힌 사연?

    치타, 하이에나 먹는 모습에 침 흘린 기막힌 사연?

    치타가 잡은 먹잇감을 하이에나가 가로채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지난 14일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최근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 촬영됐습니다. 영상 속 치타는 이미 누 사냥에 성공해 먹잇감을 물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타가 사냥한 누의 숨통이 끊어지기가 무섭게 하이에나 한 마리가 나타납니다. 녀석은 거침없이 치타에게 다가와 먹잇감을 가로챕니다. 이에 치타는 하이에나에게 별다른 저항도 하지 않고 자신이 사냥한 누를 먹어치우는 녀석의 모습을 바라만 볼 뿐입니다. 사냥한 먹이를 둔 채 한쪽으로 밀려나 멀뚱멀뚱 하이에나를 바라보며 입맛만 다시는 치타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치타가 애써 잡은 먹잇감을 하이에나에게 빼앗기는 광경은 그리 낯선 광경이 아닙니다. 치타는 속도는 빠르지만, 몸집이 작아서 하이에나와 사자에게 종종 먹이를 빼앗기곤 합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스라소니 피해 나무 위서 점프~ 위기일발 고양이

    스라소니 피해 나무 위서 점프~ 위기일발 고양이

    먼 친척뻘인 고양잇과 맹수에게 쫓기는 '위기일발' 고양이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최근 사진작가 티안 스테인버그가 아프리카 칼라가디 초국경공원에서 촬영한 이 사진에는 아프리카 맹수인 ‘사막 스라소니’에게 쫓기는 야생 고양이의 긴박한 탈출 장면이 생생하게 담겨있다.사진을 보면 고양이는 '추격자'를 피해 나무 꼭대기까지 도망갔지만 스라소니 역시 나무타기라면 고양이에 뒤지지 않았다. 결국 스라소니 역시 나무 꼭대기에 도달하자 더이상도망갈 곳이 없었던 고양이는 무려 30미터 아래로 뛰어내렸다. 천만다행으로 고양이는 큰 부상을 입지 않고 도망쳤으며 스라소니는 입 맛만 다신 채 돌아섰다.사막 스라소니 혹은 아프리카 살쾡이라고도 불리는 ‘카라칼’(caracal)은 원래 자기 몸집의 세 배나 되는 짐승도 쓰러뜨릴 수 있는 사납고 강력한 맹수다. 사진이 촬영된 칼라가디 초국경공원은 남아공과 보츠와나 국경에 걸쳐 위치하고 있으며, 이런 카라칼 이외에도 사자, 치타, 표범, 하이에나 등 많은 육식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해외여행 | 남아프리카의 손짓①남아프리카 공화국

    해외여행 | 남아프리카의 손짓①남아프리카 공화국

    나의 첫 번째 아프리카 여행은 뜻밖에도 아주 호사스러웠다. 초호화 리조트에서 묶으며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헬기를 타고 빅토리아 폭포를 내려다보았다. 사파리도 빠지지 않았다. 잠베지강에서, 초베강에서, 초베국립공원에서 야생 그대로의 사파리를 즐겼다. 내 인생에서 가장 호사로운 여행이었다. prologue 프롤로그 에볼라는 없다, 라볼라는 있다 아프리카에 오기 전 나는 남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북아프리카를 구별하지 않고 아프리카라 통틀어 불렀다. 하지만 이렇게 일반화시키기에 아프리카는 너무나도 거대하다. 아프리카는 말 그대로 대륙이다. 아프리카 대륙 남단에서 북단까지 거리는 장장 8,690km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는 ‘이렇고 이런’ 곳이라는 식의 편견을 떨쳐 버리지 못한 채 남아프리카 여행을 시작했다. 자연히 에볼라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지난 해 에볼라 공포가 전 세계를 휩쓸었다. 에볼라는 희귀하지만 치명적이다. 고열, 두통, 관절근육통, 인후통, 구토, 설사, 복부 통증 증상을 보인다. 에볼라는 환자의 혈액이나 신체 분비물과 직접적으로 접촉했을 때 감염된다. 몇몇 환자들에게선 피부발진, 충혈, 출혈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주 무시무시한 질병임에 틀림없다. 내가 아프리카에 간다고 하니 어느 친구는 먼저 에볼라 걱정부터 했다. 하지만 나는 에볼라 발생지인 서아프리카의 기니나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콩고에 가는 게 아니다. 남아프리카에 간다. 남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발생지까지는 장장 7,000km 거리다. 말 그대로 아프리카는 대륙이다. 7,000km? 이는 대략 우리나라에서 알래스카까지 거리다. 하지만 에볼라가 발생하자 아프리카 여행을 취소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남아프리카에서 만난 한 여행사 대표의 말에 따르면 에볼라 발병 후 한국인 여행객의 70%가 급감했단다. 하지만 사람들의 지나친 우려와 달리 실제 남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발병 사례는 없다. 남아프리카는 에볼라 발병 국가들과 어떤 국경도 접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남아프리카 인근 국가 어디에서도 에볼라 발병 사례는 찾아볼 수 없다. 사정이 이러하니 남아프리카에선 에볼라에 의한 위협을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런데 실상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에 의해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까지 에볼라 위험 지역인 것처럼 오해받는다. 내가 만난 어느 남아프리카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남아프리카에 에볼라는 없어요. 하지만 라볼라lobola는 있어요.” 라볼라는 남아프리카에서 결혼을 할 때 남자가 신부 부모에게 주는 결혼 지참금을 말한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Republic of South Africa 남아프리카 공화국 아프리카 여행은 요하네스버그의 샌톤에서 시작되었다. 샌톤은 만델라 스퀘어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금융과 비즈니스뿐만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와 소비의 중심지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거리Africa’s richest mile’로 여겨진다. 단적으로 남아프리카 모든 은행의 본사뿐만 아니라 요하네스버그 증권 거래소가 바로 샌톤에 있다. ▶Johannesburg Sandton 요하네스버그 샌톤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거리 88개의 숍이 입점해 있는 샌톤 시티 콤플렉스 쇼핑몰은 만델라 스퀘어와 바로 접해 있다. 몰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 북유럽 디자인 숍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핀란드 브랜드 마리메꼬와 이딸라의 원 플러스 원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이제 막 여행이 시작되었기에 지금 쇼핑을 하는 건 짐을 늘리는 일밖에 되지 않아 아쉬움을 뒤로하고 숍을 나서야 했다. 물건을 사지는 않았지만 내게 샌톤은 이 디자인 숍과 동일시되어 기억에 남았다. 세련되고 한가롭고 풍족하고 무엇보다 저렴하다. 숍뿐만이 아니라 카페들도 가만히 살펴보면 세련된 메뉴들이 돋보인다. 꽤 근사한 카페에 가도 커피 값은 우리나라의 반값 또는 그 이하다. 슈퍼마켓을 잠시 둘러보다가 이런 생각도 했다. “먹거리만 놓고 보면 여기는 천국이구나!” 시티 라이프의 모든 매력을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샌톤이다. 샌톤은 범죄의 온상이란 오명을 안고 있는 요하네스버그 속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Sun City 아프리카 첫날의 태양 www.sun-city-south-africa.com 잃어버린 아프리카 부족의 드라마 같은 호텔 아프리카에서의 첫 번째 점심은 야생동물 바비큐다. 카니보Carnivore 레스토랑은 쇠고기, 돼지고기는 물론 악어 고기, 얼룩말 고기, 타조 고기 등 온갖 야생동물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뷔페를 제공한다. 마사이 부족의 칼에 꽂아 갖가지 고기를 숯불에 굽는 아프리카 스타일 메뉴를 선보인다. 얼룩말 고기는 이름부터 생소하지만 아프리카까지 왔으니 어디 한 번 맛은 봐야겠다 싶어 포크를 집어 들었다. 좀 질겼다. 고기를 씹고 있는데 자꾸 초원의 얼룩말이 떠올라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는다. 악어 고기는 의외로 맛있다. 육질이고 모양까지 닭고기살 구이와 비슷하다. 악어 고기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사람들에게 건넨다면 대개의 사람들은 냠냠 맛있게 먹을 맛이다. 아, 여기는 아프리카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점심 후 여정은 선 시티Sun City로 이어진다. 선 시티는 복합 리조트다. 남아프리카의 라스베이거스란 비유처럼 특급호텔뿐만 아니라 골프장, 카지노에 인공 비치까지 휴양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췄다. 우리 일행의 숙소는 선 시티 안에 자리한 ‘더 팰리스 오브 더 로스트시티The Palace of the Lost City(이하 더 팰리스)’다.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더 팰리스’는 선 시티 콤플렉스 안에서도 유일한 5성급 호텔이다. 1992년 문을 연 더 팰리스의 건축과 디자인은 사라진 아프리카의 어느 부족을 테마로, 방의 가구는 모던한 아프리카 스타일로 구성했다. 338개의 럭셔리룸과 스위트룸을 가진 더 팰리스는 그 외관부터 광대하고 장엄한 아프리카 대륙을 상징하는 한 편의 드라마 같다. 외관뿐만이 아니라 로비와 레스토랑도 장엄하다. 레스토랑을 장엄하다 썼으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지 의아할 것이다. 그런데 일단 엄청나게 높은 천장고와 천장에서 떨어지는 빛은 레스토랑에 장엄하다는 단어를 갖다 붙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른 아침에도, 어두운 저녁에도 장엄하다. 게다가 호텔을 구석구석 자세히 들여다보면 하나하나의 디테일도 살아있다. ‘팰리스’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더 팰리스에서 아프리카 여행의 첫 밤을 기쁘게 자축한다. 드디어 아프리카에 왔다. ▶Lion Park 포효하는 라이언 파크 www.lion-park.com 아프리카의 소리를 듣다 ‘라이언 파크’라는 이름 때문일까. 동물원 같은 분위기가 아닐까 지레 단정해 버렸다. 짐작은 완전히 틀렸다. 여기서 이번 여행의 가장 극적인 순간을 맞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생각대로 새끼 사자를 만나고, 인터액션Interaction이란 이름으로 사자를 쓰다듬으며 사진을 찍었다. 여기까지는 예상 그대로다. 레인저가 어린 사자와 포옹을 하고, 키스를 하는 제스처를 보여 줄 때까지만 해도 그저 재미있는 액티비티를 하는 곳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운 좋게도 그 소리를 듣고야 말았다. 가만히 아프리카 여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떠올려 보면 여행의 클라이맥스라 할 만한 순간이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에 내가 오금이 저린 얼굴을 하고 있을 때 레인저가 말했다. “아프리카의 소리에요.” 그건 사자의 울음소리였다. 그저 울부짖는 소리라고 써 가지곤 전혀 그 느낌을 전달할 수 없다. 그 소리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나는 도저히 그 소리를 글로 표현할 수 없다. 소름이 끼쳤다.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소리다. 한 마리의 동물이 저런 소리를 낼 수 있다니! 세상을 압도하는 포효였다. 처음에는 그게 사자가 내는 소리일 거라고 상상조차 못했다. 나는 그저 좀 넓은 동물원에 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소리는 동물원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가 아니었다. 말 그대로 지축을 울리는 포효였다. 사자 같은 작은 몸뚱이를 가진 짐승이 낼 법한 소리가 아니었다. 아, 그 한 번의 포효를 듣고 사자를 왜 밀림의 왕이라고 부르는지 진심으로 알게 되었다. 지금도 그 소리가 귀에 생생하다. 어쩌면 이번 아프리카 여행에서 빅토리아 폭포보다 더 강한 인상을 남긴 건 사자의 울음소리다. 그것도 라이언 파크의 울타리 안에 있는 사자였다. 라이언 파크는 동물원이 아니다. 라이언 파크에 왔기 때문에 이렇게 바로 눈앞에서 포효하는 사자를 볼 수 있었다. 라이언 파크에서는 흰 사자 외에도 하이에나, 치타, 기린 등 20종이 넘는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레인저와 함께 둘러볼 수도 있지만 본인이 직접 운전을 하며 라이언 파크를 둘러볼 수도 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일일투어로 다녀오면 좋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에디터 트래비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남아프리카항공 02-777-6943 www.flysaa.com, Sun International www.suninternational.com, Thomson Gatraway www.thompsonsafrica.com
  • 사냥한 먹잇감 빼앗긴 맹수들의 굴욕, 베스트 3

    사냥한 먹잇감 빼앗긴 맹수들의 굴욕, 베스트 3

    우리 속담에 ‘죽 쑤어 개 준다’는 말이 있습니다. 애써 한 일을 남에게 빼앗기거나 엉뚱한 사람에게 득이 된 결과가 되었음을 이르는 말이죠. 이와 비슷하게 ‘닭 길러 족제비 좋은 일 시킨다’는 말도 있습니다. 죽을 쑬 때도, 닭을 기를 때도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죠. 하지만 노력을 하지 않은 누군가가 이를 가로채 간다면 얼마나 허망하겠습니까. 두 속담 모두 이를 비유한 말입니다. 정글에도 예외는 없습니다. 누군가 애써 사냥한 먹잇감을 가로채는 경우가 발생하니까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죽 쑤어 개 준 꼴 베스트3’입니다. 먼저 치타의 먹잇감을 가로챈 하이에나의 모습이 포착된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면 치타 한 마리가 사냥한 먹잇감을 먹고 있습니다. 이어 냄새를 맡은 하이에나 한 마리가 치타가 있는 곳으로 다가옵니다. 이후 하이에나는 치타의 주변을 서성이며 먹잇감을 가로챌 기회를 엿봅니다. 그러자 이를 눈치 챈 치타가 선제공격을 하자 하이에나는 이내 겁을 먹고 달아납니다. 하지만 잠시 후 하이에나는 순식간에 치타의 먹잇감을 가로채 달아납니다. 이에 치타는 녀석을 멀뚱멀뚱 바라만 보는데요, 그런 치타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두 번째 영상은 애써 사냥한 먹잇감을 악어에게 바친 표범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해당 영상은 어미로 보이는 표범이 나무 위로 먹잇감을 옮기는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표범이 입에 물고 옮기던 먹잇감을 놓치면서 먹이는 순식간에 나무 아래 강으로 빠지고 맙니다. 이에 어미와 새끼 표범들이 강 주변을 맴돌며 먹잇감의 행방을 찾아보지만 놓친 먹이를 찾아오기에는 별다른 방도가 없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때 표범 앞에 악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갑자기 등장한 이 악어는 표범이 나무에서 떨어뜨린 먹이를 입에 물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제대로 ‘죽 쑤어 개 준’ 꼴입니다. 마지막은 먹잇감을 악어에게 도둑맞는 들개 무리들의 모습이 찍힌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면 들개 무리들이 죽어있는 임팔라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잔뜩 굶주린 녀석들이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축제를 벌이기 직전, 갑자기 불청객이 등장합니다. 다름 아닌 거대한 몸집의 악어입니다. 물 밖으로 쏜살같이 기어 나온 악어는 들개들의 먹잇감인 임팔라를 물고는 유유히 다시 강으로 돌아갑니다. 순식간에 자신들의 먹잇감을 빼앗긴 들개 무리들은 악어에게 덤벼보기는커녕 아무런 방법도 찾지 못한 채 그저 악어 꽁무니만 바라보는 신세가 됩니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상] 겁없이 하마 꼬리 물고 늘어진 하이에나, 결국…

    [영상] 겁없이 하마 꼬리 물고 늘어진 하이에나, 결국…

    하이에나가 제 몸집보다 몇배나 덩치가 큰 하마를 공격하려다 실패한 영상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1분 40초 분량의 영상은 하마를 노리는 두 마리의 하이에나가 주변을 맴도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하마의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니던 첫 번째 하이에나가 답답해 보였는지 다른 하이에나가 적극 나서기 시작한다. 두 번째 하이에나가 하마의 꼬리를 물고 제압해보려 하지만 힘이 쎈 하마는 하이에나를 질질 끌며 천천히 도로변까지 나온다. 주변의 취재차량 등으로 겁을 먹은 하이에나는 결국 물었던 꼬리를 놓아주고 말지만 이내 다른 하이에나까지 불러 다시 공격을 시도한다. 하마가 결국 하이에나에게 잡아먹혔는지 알 수 없는 결말만 남긴 채 영상은 끝이 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자 공격에서 구사일생 얼룩말 ‘휴~’

    사자 공격에서 구사일생 얼룩말 ‘휴~’

    몸에 가로줄무늬가 있고 당나귀와 말의 중간 정도의 크기로 뒷발차기가 주 무기인 동물이 바로 얼룩말입니다. 시각과 후각이 예민한 이 동물의 천적으로는 사자와 표범, 하이에나 등이 있습니다. 모든 동물이 포식자와 피식자 관계인 정글에서는 종종 얼룩말이 처참하게 사냥 당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곤 합니다. 반면 절체절명의 순간, 위기에서 벗어나는 녀석들의 아슬아슬한 탈출 순간도 목격됩니다.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국립공원에서는 세 마리 사자들의 공격으로부터 가까스로 벗어나는 얼룩말 한 마리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보면 얼룩말 한 마리가 수풀을 거닐고 있습니다. 그러나 잠시 후 녀석은 위험을 감지했는지 갑자기 주춤합니다. 그리곤 녀석의 걸음걸이에서 긴장감이 느껴집니다. 조심조심 포장도로를 건너서 녀석이 초원으로 들어서려는 순간, 역시나 매복하고 있던 사자들이 얼룩말을 공격합니다. 이때 녀석은 사자들의 공격을 예상했던 듯 쏜살같이 벗어납니다. 다행히 얼룩말은 위기를 모면하고 사자들은 그저 입맛만 다실 뿐 더 이상 따라가지 않습니다. 얼룩말은 빠른 발만큼이나 뒷발차기가 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물론 뒷발차기만 믿고 까부는 철없는 얼룩말도 있지만 말입니다. 사진 영상=Kruger Sightings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암사자,죽은줄 알았던 하이에나에 입 물려

    암사자,죽은줄 알았던 하이에나에 입 물려

    죽기 직전의 하이에나 한 마리가 암사자를 공격했다가 이를 본 수사자의 일격에 고통스런 최후를 맞는 동영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영국 BBC 방송의 다큐멘터리 영상 클립을 보면 사자 무리의 공격을 받아 등뼈가 부러져 움직일 수 없는 하이에나를 수사자가 목을 물어 끝내려고 한다. 하이에나가 죽었다고 생각한 수사자는 하이에나를 슬그머니 놓아준다. 그러나 호기심이 생긴 암사자가 하이에나에게 다가가자 하이에나는 냉큼 암사자의 입술을 물어버린다. 당황한 암사자는 가까스로 하이에나의 공격에서 도망친다. 이를 본 수사자는 분노한 듯 달려와 하이에나의 목을 다시 물어 완전히 꺾어놓는다. 하이에나는 단말마의 격한 숨을 몰아 쉬지만 명줄은 얼마 남지 않은 듯 보인다. 하이에나의 치악력(이빨로 무는 힘)은 아프리카 육식동물 중에서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치악력이 높다고 전투력이 높은 것은 아니다. 사자가 하이에나보다 몸집이 두 배 가량 크기 때문에 사자가 하이에나의 목을 물면 부러뜨리거나 질식시킬 수 있다. 반면 하이에나는 상대적으로 입이 작아 사자의 목을 물어도 완전히 덮을 수 없으므로 사자에게 큰 타격을 주기는 어렵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TV만 켜면 나오는 ‘닮은꼴 예능’… 뭐 좀 다른 프로그램 없나요

    [이은주 기자의 컬처K] TV만 켜면 나오는 ‘닮은꼴 예능’… 뭐 좀 다른 프로그램 없나요

    ‘그 나물에 그 밥’, ‘어디서 본 것 같은데….’ TV에 비슷한 소재의 닮은꼴 프로그램들이 홍수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 어떤 소재가 인기 있다고 하면 너도나도 베끼기 경쟁을 하다 보니 결국 시청률이 하락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아기(Baby), 동물(Beast), 미인(Beauty)이 나오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광고계의 ‘3B 법칙’에 사로잡힌 요즘 TV 예능은 프로그램의 이름을 밝히지 않으면 분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형식이 많다. 2013년 1월 MBC ‘아빠 어디가’에서 시작된 육아예능은 콘셉트만 조금씩 바꿨을 뿐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 등 지상파를 섭렵한 이후 최근 tvN ‘엄마사람’ 등 케이블까지 점령하며 2년째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비슷한 소재의 경쟁이 격화되면서 결국 원조 격인 ‘아빠 어디가’는 폐지됐고, ‘오! 마이 베이비’는 시간대를 바꿔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방송 관계자들은 “현재는 출연자들의 인기에 의지해 버티고 있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이 시들해진 만큼 유행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tvN 인기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농촌편과 어촌편에 등장한 강아지와 고양이가 인기를 끌면서 TV는 또 어느 순간 동물예능이 점령했다. MBC는 발 빠르게 MBC ‘일밤-애니멀즈’를 편성해 아이와 동물을 함께 등장시키는 코너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저조한 시청률로 두달여 만에 막을 내렸다. 유례없이 빠른 폐지다. 일명 ‘셰어하우스’를 콘셉트로 출연자들이 한집에서 함께 사는 대안가족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도 한때 봇물처럼 쏟아졌지만, 지금은 썰물처럼 사라지고 있다. 지난해 올리브 TV의 ‘셰어하우스’가 화제몰이에 실패한 데 이어 비슷한 포맷의 SBS ‘룸메이트’도 폐지설이 나오고 있다. 한 방송계 고위 관계자는 “예능은 하이에나 같은 속성이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으면 서로 달려들어 비슷한 것을 개발한다. 위험성이 큰 신선한 기획안에 눈을 돌리기보다는 이미 검증된 소재에 주목하는 안이한 제작 경향이 강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대중문화 평론가 김갑수씨는 “독창성보다는 재미만 있다면 베끼고 따라 하는 방송가의 습성 때문에 시청자의 피로감이 커지고 결국 프로그램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드라마 역시 소재주의에 기대는 트렌드는 심화되고 있다. 올해 초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MBC ‘킬미, 힐미’와 SBS ‘하이드 지킬, 나’가 동시간대에 맞붙는 유례없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후자는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에도 기자, 검사를 내세운 드라마들이 비슷한 시기에 쏟아져 나왔다. 현재 방영 중인 KBS ‘블러드’를 비롯해 ‘오렌지 마말레이드’, ‘밤을 걷는 선비’ 등 뱀파이어 소재의 드라마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KBS는 다중인격을 소재로 한 ‘닥터 프랑켄슈타인’의 편성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재의 쏠림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은 창작력 고갈에 따른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한 방송계 관계자는 “방송사들 사이에 비슷비슷한 대본이 돌다가 한 편이 히트하면 줄줄이 비슷한 드라마가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평론가 김선영씨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드라마를 쓰는 작가가 줄어들고 장르와 소재에 기대 급조된 기획형 드라마가 양산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같은 소재라 해도 프로그램의 완성도와 디테일에 따라 인기 격차가 크게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rin@seoul.co.kr
  • [영상] 하이에나 공격에 높이점프로 피하는 영양… 아찔한 순간 포착

    [영상] 하이에나 공격에 높이점프로 피하는 영양… 아찔한 순간 포착

    하이에나가 사냥에 실패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40초 정도 분량의 짧은 영상은 해질녘 들판에서 먹잇감을 찾아 어슬렁거리던 하이에나가 아프리카 영양을 발견하고는 빠른 속도로 달려가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낌새를 알아챈 영양은 재빠르게 점프를 해서 하이에나의 공격을 피했다. 1차 공격을 실패한 하이에나는 2차 공격으로 영양의 옆구리쪽을 물어보지만 영양은 유연함을 과시하며 재빠르게 도망쳐버린다. 심지어 도망가려는 영양의 뒷발에 안면 부위를 심하게 가격 당하기까지 한다. 평소 무리를 지어 다니는 습성이 있는 하이에나의 독주는 패배로 끝이 나고 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 열심히 땅 파던 사자, 입에 물어든 것 살펴보니… ‘충격’

    [영상] 열심히 땅 파던 사자, 입에 물어든 것 살펴보니… ‘충격’

    밀림의 제왕 사자가 새끼 하이에나를 물어 죽이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클립을 보면 수사자 한 마리가 어미 하이에나가 보는 앞에서 열심히 땅굴을 판다. 하이에나는 그 곳에 숨겨놓은 중요한 것을 들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한다. 결국 사자가 열심히 땅을 파서 찾아낸 것은 어미 하이에나의 새끼. 사자는 어미 하이에나가 보는 앞에서 새끼 하이에나를 물어 죽인다. 그러나 사자는 죽인 하이에나 새끼를 먹지는 않는다. 이를 지켜보기만 해야했던 어미 하이에나는 이내 뒤돌아섰다. 사자는 일반적으로 자신들의 새끼를 지키기 위해 다른 포식자인 하이에나, 치타 등의 새끼를 죽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안데르탈인 피리’ 악기 아닌 짐승이 먹은 뼛조각?...학계 관심

    ‘네안데르탈인 피리’ 악기 아닌 짐승이 먹은 뼛조각?...학계 관심

    세계 최초의 악기로 불리는 ‘네안데르탈인 피리’가 사실은 하이에나가 잡아먹은 동물의 뼛조각이라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슬로바니아에 발견된 일명 ‘곰뼈 피리’(Divje Babe flute, 디제바베 피리)는 현존하는 악기 중 최고(最古)악기로 불리며, 역사상 가장 오래된 4만 3000년 전, 또는 그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음악의 기원’이라는 칭호까지 붙었던 이 피리는 네안데르탈인이 동굴 곰의 넓적다리뼈로 만들었으며, 가운데가 텅 빈 뼛조각 측면에 두 개의 구멍이 나란히 나 있어 피리나 플루트 등 현존하는 관악기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고생물학자인 카이우스 디에드리치 박사는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악기로 추정됐던 이것의 정체는 그저 하이에나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동물의 ‘장난감’에 불과하며, 측면에 나 있던 구멍은 동물의 이빨자국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디에드리치 박사는 이 물건 양 끝의 부러진 패턴과 인근 15곳의 동굴에서 고대 동물이 남긴 흔적 등을 비교·연구한 끝에, 음을 내는 ‘핑거홀’로 추정됐던 측면의 구멍이 죽은 고기를 찾아 돌아다니던 하이에나의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이 물건은 악기도,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며, 측면에 난 구멍은 고대 하이에나가 윗턱과 아래턱 사이에 난 작은 어금니로 어린 동굴곰의 대퇴부 뼈를 물어서 만든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결과 기존에 알려진 네안데르탈인 시기가 아닌 3만8000~2만9000년 전 오리나시안문화 시기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의 고고학자인 에이프릴 노웰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은 악기 없이 손바닥이나 몸을 부딪쳐 음악을 만들어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이 시기의 악기나 도구에 대한 명백한 근거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장 오래된 악기’, 알고보니 단순한 뼛조각” 주장

    “’가장 오래된 악기’, 알고보니 단순한 뼛조각” 주장

    세계 최초의 악기로 불리는 ‘네안데르탈인 피리’가 사실은 하이에나가 잡아먹은 동물의 뼛조각이라는 주장이 나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95년 슬로바니아에 발견된 일명 ‘곰뼈 피리’(Divje Babe flute, 디제바베 피리)는 현존하는 악기 중 최고(最古)악기로 불리며, 역사상 가장 오래된 4만 3000년 전, 또는 그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음악의 기원’이라는 칭호까지 붙었던 이 피리는 네안데르탈인이 동굴 곰의 넓적다리뼈로 만들었으며, 가운데가 텅 빈 뼛조각 측면에 두 개의 구멍이 나란히 나 있어 피리나 플루트 등 현존하는 관악기와 매우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다. 그러나 독일의 고생물학자인 카이우스 디에드리치 박사는 인류가 만든 가장 오래된 악기로 추정됐던 이것의 정체는 그저 하이에나 같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동물의 ‘장난감’에 불과하며, 측면에 나 있던 구멍은 동물의 이빨자국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디에드리치 박사는 이 물건 양 끝의 부러진 패턴과 인근 15곳의 동굴에서 고대 동물이 남긴 흔적 등을 비교·연구한 끝에, 음을 내는 ‘핑거홀’로 추정됐던 측면의 구멍이 죽은 고기를 찾아 돌아다니던 하이에나의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이 물건은 악기도,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며, 측면에 난 구멍은 고대 하이에나가 윗턱과 아래턱 사이에 난 작은 어금니로 어린 동굴곰의 대퇴부 뼈를 물어서 만든 흔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결과 기존에 알려진 네안데르탈인 시기가 아닌 3만8000~2만9000년 전 오리나시안문화 시기에 만들어 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의 고고학자인 에이프릴 노웰 교수는 “네안데르탈인은 악기 없이 손바닥이나 몸을 부딪쳐 음악을 만들어냈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이 시기의 악기나 도구에 대한 명백한 근거는 밝혀진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왕립오픈사이언스 저널’(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물개 새끼 공격하던 매,어미에 들켜…

    물개 새끼 공격하던 매,어미에 들켜…

    아메리카 대륙에는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카라카라’(Caracara)라고 불리는 매들이 산다. 짐승의 사체나 도마뱀, 곤충류를 잡아먹고 사는데 성질이 공격적이고 사나워서 콘도르 같은 맹금류의 먹이를 가로채거나 농장의 양들을 공격하기도 한다. 카라카라라는 이름은 멕시코 원주민들이 울음소리를 따서 붙인 것이라고 한다. 미국의 자연다큐멘터리 채널 ‘냇지오 와일드’는 남미 포클랜드섬(영국령)에 서식하는 카라카라의 군집생활을 다룬 동영상 클립을 유튜브에 올렸다. 영상을 보면 카라카라 무리는 마치 초원의 하이에나와 같은 청소부의 모습을 보인다. 물개, 바다사자 등의 피부 겉면의 각질을 파먹거나 죽은 펭귄의 사체를 먹는다. 공격적인 성격답게 먹이를 차지하기 위해 무리 안에서 피터지는 사투가 벌어진다. 영상 후반부에는 갓 태어난 새끼 물개를 사냥하기 위해 잔인한 공격을 가하는 모습도 나온다. 이 공격은 성공하지 못한다. 어미 물개가 급하게 달려와 다리에 피를 흘리며 당하는 새끼를 구해내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누 놓고 혈투벌이는 하마와 악어, 승자는?

    누 놓고 혈투벌이는 하마와 악어, 승자는?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루거 국립공원 론돌로지 동물 보호구역(Londolozi Private Game Reserve)의 신기(Shingi) 호수에서 검은 꼬리 누(wildbeest,이하 누)를 놓고 결투를 벌이는 하마와 악어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23일 유튜브에 게재된 1분 42초 영상에는 물속에서 누를 놓고 하마와 악어가 싸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날 누는 물을 마시기 위해 호수를 찾았다가 먼저 악어의 공격을 당했던 것. 곧이어 호수 인근에 있던 암컷 하마 한 마리가 나타나 누를 차지하기 위해 악어와 싸움을 벌인다. 악어에게 다리를 물린 누가 기를 쓰며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치지만 뒤쫓아 간 하마가 누를 공격한다. 야생의 두 강자로부터 공격은 무려 1시간 동안 계속됐으며 싸움에 지친 하마가 물러나자 결국 누는 악어에게 잡아먹히고 만다. 당시 호수 주변엔 굶주린 여섯 마리의 하이에나도 때를 기다리며 싸움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한편 하마는 풀과 열매 등을 먹는 초식동물이지만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할 때는 육식성 공격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Nick Kleer / Londolozi Game Reserv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잊혀진 할리우드 톱스타 브로드웨이서 다시 날까

    잊혀진 할리우드 톱스타 브로드웨이서 다시 날까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은 막다른 곳에 몰려 있다. 슈퍼 히어로인 ‘버드맨’ 시리즈 영화로 쌓았던 십수년 전 과거의 명성과 대중의 관심은 옛이야기다. 화려함을 되찾고자 하는 욕망은 그를 더욱 절박하게 만든다. 절치부심하며 그가 준비하는 것은 연극 무대다. 브로드웨이 연극을 발판 삼아 잊혀진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확인하고자 한다. 물론 멀어져간 인기, 명성, 부를 되찾고자 하는 세속적 욕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연기자의 길을 선택했던 아련한 초심을 되찾고 싶은 마음도 그를 더욱 채찍질한다. 현실이 녹록할 리가 없다. 하이에나 같은 연극 비평가들이 있고, 이미 연극판에 자리 잡은 터줏대감이 있다. 늘 불안하기만 한 삶은 이런 이들과의 갈등만으로도 벅차다. 여기에 홀로 있는 시간이면 자신이 한때 대단한 배우였다는 자의식이 똬리 틀고 있다가 슬그머니 고개를 치민다. 하늘을 날 수도 있고, 주변 물건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슈퍼 히어로의 초능력을 부여해주면서 비루한 현실을 박차고 나오라고 유혹한다. 이제 그의 선택의 폭은 그리 넓지 않다. 영화 ‘버드맨’은 20여년 전 팀 버튼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가 최근 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마이클 키튼의 실제 삶을 닮았다. 톰슨은 팬들의 환호성을 갈망하면서도 정작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은 외면한다. 젊은 애인이 임신 소식을 전하자 슬그머니 말꼬리를 흐려 겁쟁이라는 비난을 자초한다. 브로드웨이에서 인정받는 스타급 배우 마이크 샤이너(에드워드 노튼)는 가짜가 아니라 진짜를 추구해야 한다고 지청구를 늘어놓으며 쇠락한 왕년의 할리우드 스타와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기싸움을 벌인다. 무대 위에서 진짜 술을 마시고, 연극 무대의 침대 위에서 여배우에게 추근대는 등 괴팍한 짓도 서슴지 않는다. 할리우드의 상업성에서 비껴 서있다는 자부심과 우월감이자 무비스타들이 누리는 인기와 명예에 대한 깊은 곳의 질투심이다. 영화는 영화, 연극 등 연기예술가의 삶을 담은 ‘메타 연기예술’이다. 또한 할리우드 상업 영화에 대한 연극 무대의 신랄한 비판이자 생살여탈권을 쥔 판관 쯤으로 행세하는 비평가들에 대한 창작자, 연기자들의 통쾌한 반란이다. 마지막 대목에서 그는 분장실로 찾아온 헤어진 아내에게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누군가 자꾸 나에게 말을 걸어.” 뜨거운 키스를 나눈 뒤임에도, 혹은 그 뒤이기에 대답은 더욱 매몰차다. “지금 그 말, 못 들은 걸로 할게.” 선택은 명확해졌다. 모든 것을 깨달은 듯한 표정으로 마지막 무대로 향한다. 무대 위에서 “내가 왜 사랑을 구걸해야 하지?”라고 중얼거린다. 톰슨은 샤이너 앞에서 보란 듯이 탕, 한 방의 진짜 총을 스스로 쏘고 쓰러진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환호하고, 독설의 평론가는 퇴장하고, 샤이너는 당황한다. 그리고 영화는 다시 이어진다. 영화 형식은 특히나 놀랍다. 컷의 분리가 없는 롱테이크다.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감독은 거의 대부분 영화 분량을 한 컷으로 담아내기 위해 모든 촬영의 청사진을 미리 만들고, 카메라를 마치 하나의 배우처럼 적재적소에 배치해 리허설을 진행했다. 뉴욕 브로드웨이 42번가와 타임스퀘어를 마치 하나의 거대한 연극무대인 듯 넓게 써나간다. 배우의 움직임을 따라서 무대가 바뀌고, 바뀐 무대에 새로운 배우가 등장하고, 공간의 제약이 있을 때는 현란하면서도 신비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화면의 연속성을 끊어지지 않게 이어간다. 이냐리투 감독은 “시간과 공간의 분리가 영화의 본질이라 생각하고 늘 그렇게 작업해왔는데, 이번 작품에서 이것을 형식적으로 구현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23일(한국시간) 열리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9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감독의 실험적 시도와 웅숭깊은 내용의 완결성은 이미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할 수 있겠다. 3월 5일 개봉. 청소년 관람불가.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영상] 영양에게 ‘안다리 후리기’ 기술 가하는 하이에나… “대박”

    [영상] 영양에게 ‘안다리 후리기’ 기술 가하는 하이에나… “대박”

    동물의 왕국은 약육강식이 명확한 세계다. 자비란 존재하지 않는다. 하이에나가 다친 영양을 목표물로 삼고 공격에 성공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들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던 영양 무리에게 하이에나 떼가 소리 소문도 없이 조용히 다가온다. 목표물을 정한 듯 하이에나 ‘행동대장’이 영양의 뒤로 슬금슬금 다가간다. 본능적으로 위기를 직감한 영양은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가지만 부상당한 다리 하나를 절뚝거리며 세 다리로 도망가기 시작한다. 아무리 빠른 영양이라도 세 다리로 도망가기엔 역부족인 듯. 하이에나가 지속적으로 다른쪽 다리를 물고 그 자리를 빙글빙글 돌며 영양의 힘을 빼기 시작한다. 하이에나의 ‘안다리걸기’ 공격에 결국 넘어지고 만 영양은 이내 다른 하이에나 떼의 맛있는 식사거리가 되고 만다. 영양 사냥에 성공하자 들판 곳곳에 퍼져있던 예닐곱 마리의 하이에나가 모두 모여 식사를 시작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상]늑대 4마리, 곰 한마리에…‘굴욕’

    [영상]늑대 4마리, 곰 한마리에…‘굴욕’

    늑대가 차지한 먹이를 빼앗으려고 시비를 거는 곰의 영상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월 29일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라온 1분 20초 분량의 영상을 보면 먼저 사냥에 성공해 배를 채우고 있는 늑대 네 마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모습을 본 불곰은 얕은 강을 건너와 늑대들의 식사를 훼방놓는다. 먹이를 빼앗기지 않으려는 늑대들은 곰을 향해 공격을 가하고 하이에나처럼 남의 먹잇감을 빼앗는 곰은 적군에게 뒤를 보이지 않기 위해 재빠르게 움직이며 반격을 하기도 한다. 늑대가 날카로운 이빨을 내보이며 겁을 주지만 곰도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다. 1분 여간 진행된 먹이 쟁탈전은 무승부로 끝이나고 결국 곰과 늑대는 한 자리에서 함께 식사를 한다. 팽팽했던 긴장의 끈이 풀리며 평화가 찾아오는 순간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여행 | 낯설지만 아름다운 남아공 선시티 & 케이프타운

    해외여행 | 낯설지만 아름다운 남아공 선시티 & 케이프타운

    기막힌 풍경과 마주하면 나도 모르게 이렇게 외친다. “아, 외국 같다!” 우스운 말이다. 외국은 다 좋다는 말인가. 아마 ‘외국 같다’는 말에는 ‘낯설지만 아름답다’는 뜻이 포함돼 있는 것 같다. 우리에게 외국인 남아공은 이방인들의 입에서도 ‘외국 같다’는 말을 쏟아내게 하는 나라다. 외국 같은 외국, 남아공의 선시티와 케이프타운으로 떠났다. ●밤도 낮도 즐거운 남아공의 라스베이거스 선시티 리조트Sun City Resort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210km. 차로 2시간을 조금 더 달리면 ‘남아공의 라스베이거스’ 선시티에 닿는다. 라스베이거스가 화려한 밤의 도시라면 선시티는 카지노로 대표되는 밤과 사파리, 골프, 워터파크 등 한낮의 즐길 거리 또한 무궁무진한 도시다. 라스베이거스에 비해 아기자기하지만 선시티에서는 낮과 밤이 모두 즐겁다. 필라네스버그 국립공원Pilanesberg National Park에서 선시티의 새벽을 연다. 오전 5시30분. 사파리를 나서기에 적당한 시간이다. 동물들을 관찰하기에는 뜨거운 한낮보다는 일출 전 새벽이나 일몰 후 저녁시간이 적당하다. 11~12월, 평균 기온은 25도의 필라네스버그지만 새벽 기운이 쌀쌀하다. 옷깃을 여미는 여행자들에게 담요를 건네는 레인저스Rangers의 손길이 살뜰하다. 선시티에서 필라네스버그는 차로 10분 거리다. 국립공원 입구를 통과하면 본격적으로 동물의 세계가 펼쳐진다. ‘저기, 저기.’ 사람들의 손길과 눈길이 분주하다. 동물들의 작은 움직임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는 기세다. 코끼리의 뒤태, 하마의 등, 길어 보이는 기린…. 렌즈를 최대한 당겨 카메라에 담는다. 사파리 차량이 정해진 도로를 벗어나지 않는 필라네스버그에서는 가까이에서 동물들을 관찰하기가 쉽지 않다. 쿠두와 임팔라 무리가 호숫가에서 먹이를 먹는 모습도 광활한 사파리에서는 점처럼 작다. 물론 차량에 익숙한 동물들이 다가와 준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새끼 코끼리를 이끌고 도로를 건너는 코끼리 가족을 만난다면 운이 좋은 편이다. 하늘이 돕는다면 런웨이를 걷듯 도로를 거니는 사자 또한 만날 수 있다. 이처럼 사파리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운이자 하늘의 뜻이다. 버팔로, 코끼리, 표범, 사자, 코뿔소로 불리는 빅5를 만나는 일은 운과 하늘의 뜻이 맞아야 할 터. 방문 시기를 맞추는 것도 방법이다. 필라네스버그에서 동물을 관찰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늦겨울과 초봄에 해당하는 7~10월이다. 3시간가량의 사파리가 끝나면 선시티에 아침이 온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선시티 리조트에는 선인터내셔널 브랜드의 ‘더 팰리스 오브 더 로스트 시티The Palace of the Lost City’, ‘더 캐스캐이드 호텔The Cascades Hotel’, ‘더 선시티 호텔The Sun City Hotel’, ‘더 카바나스 호텔The Cabanas Hotel’이 자리했다. 어느 호텔에 묵어도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선시티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게리 플레이어가 설계한 18홀 골프 코스를 포함한 두 개의 골프 코스도 유명하다. 인공 해변을 지닌 수영장과 워터파크는 물론 오락실, 영화관, 쇼핑 매장으로 가득한 엔터테인먼트 센터도 있다. 카지노가 아니더라도 선시티의 낮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이유다. ▶선시티 주변 볼거리 사자를 직접 만질 수 있는 라이온 파크Lion Park 공항에서 선시티로 가는 길에 자리한 작은 규모의 게임 드라이브.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는 40분 거리다. 트럭을 개조한 차량을 타고 작은 초원으로 진입해 사자와 치타, 하이에나 등 육식동물을 어렵지 않게 관찰한다. 사파리 외에 동물원처럼 꾸며 놓은 공간도 있어 시간을 보내기에 괜찮다. 핵심은 사자 만지기. 어린 사자를 만지며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 Corner Malibongwe Drive & 114 Road, Lanseria, Gauteng 8:30~21:00 27-87-150-0010, 27-11-691-9905~11 www.lionpark.com ●유럽과 샌프란시스코를 닮은 도시 케이프타운Cape Town 케이프타운에 머문 시간은 고작 하루 반나절. 그 짧은 시간을 보낸 후 누구는 케이프타운이 유럽 같다고 하고 누구는 샌프란시스코를 닮았다고 했다. 유럽과 샌프란시스코라. 한마디로 좋다는 말이다. 케이프타운에서 약 50km. 바스코다가마가 1497년에 상륙해 인도로 향하고자 하는 희망을 품은 땅, 희망곶Cape of Good Hope으로 향한다. 사실 바스코다가마가 오기 9년 전, 포르투갈 항해사인 바르톨로메우 디아스가 이 땅에 먼저 발을 디뎠다. 당시에 붙인 이름은 ‘폭풍곶Cape of Storms’. 지금도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이름이다. 케이프타운의 잔잔한 바다와는 달리 희망곶의 바람은 강하고 파도는 거칠다. 지평선과 수평선이 마주할 듯 평평하게 서면 곧 희망곶이 나온다는 신호다. 1938년 지방 정부에서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희망곶은 1998년 케이프반도 국립공원에 속했다가 2004년 테이블마운틴 국립공원으로 이름을 바꿨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면적은 7,750헥타르. 서쪽의 슈스터스 베이Schuster’s Bay와 동쪽의 스미츠윈켈 베이Smitswinkel Bay를 잇는 40km의 해안이 포함된다. 잡목과 수풀이 우거진 이 땅에는 250여 종의 조류와 1,100여 종의 식물이 살아간다. 도마뱀, 뱀, 거북이와 같은 작은 동물들과 곤충들도 이곳을 안식처로 삼는다. 몇 마리의 타조가 해안가를 느릿느릿 걷고 있다. 그리움을 담은 듯 바다를 응시하는 큰 눈. 그 눈에 이끌려 가까이 다가가서는 안 될 일이다. 수풀 어딘가에 있을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 언제 돌변할지 모른다. 그렇게 도착한 희망곶은 바다며 육지다. 희망곶이라는 표지판이 없다면 그냥 지나칠 만한 그런 곳이다. 전해 오는 말에 따르면 바스코다가마가 이곳에 상륙할 당시에는 날씨가 말이 아니었고 그는 남아공 남서쪽 끝을 이루는 곶, 케이프 포인트Cape Point를 놓쳤다. 누가 뭐래도 희망곶 일대의 핵심은 케이프 포인트다. 희망곶은 물론 일대 바다가 한눈에 조망되는 멋진 전망대다. 희망곶에서 케이프 포인트까지는 차로 이동하고 해발 238m 높이의 등대까지는 걷거나 퍼니큘러를 타고 가면 된다. 퍼니큘러는 해발 127m에서 출발해 해발 214m 역에 선다. 케이프 포인트와 사이먼스 타운Simon’s Town 사이에는 아프리칸 펭귄이 살아가는 평화로운 해변이 자리한다. 보울더스Boulders다. 1982년 두 쌍에 불과했던 펭귄은 현재 2,200마리까지 그 수가 늘었다. 정어리, 멸치 등 먹거리가 풍부한 주변 환경 덕분이다. 40~50cm 정도의 귀여운 체구를 자랑하는 아프리칸 펭귄은 재캐스 펭귄Jackass Penguin이라고도 불린다. 당나귀와 울음 소리가 비슷해서다. 완전히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소리인 건 확실하다. 관광안내소를 지나 양 갈래로 난 보행자 데크는 폭시 비치Foxy Beach로 이어진다. 가장 인기 있는 관찰 포인트다. 관광안내소 뒤편의 윌리스 워크를 따라가면 나오는 보울더스 비치도 인기다. 관광안내소에서 폭시 비치까지는 걸어서 1~2분. 데크 아래 숨은 펭귄들이 살짝 얼굴을 내밀며 발걸음을 붙든다. 케이프타운에는 펭귄만큼 물개도 많다. 호우트 베이Hout Bay에서 뱃길로 15분이면 계절에 따라 수백 마리에서 수천 마리의 물개가 살아가는 물개섬Seal Island이 나온다. 정식 이름은 더커섬Dulker Island. 바위로 이뤄진 섬 전체를 물개가 뒤덮고 있어 정식 이름보다는 물개섬으로 즐겨 불린다. 물개섬에는 케이프물개the Cape Fur Seal가 산다. 8~12세의 번식기를 기다리는 수컷들로 육안으로 봐도 덩치가 작다. 물개섬 주변은 파도가 거칠다. 섬 주변을 떠다니는 배를 파도가 크게 흔들어댄다. 그래서 물개섬은 번식지로 적합하지 않다. 다 큰 물개는 11~12월 남아공과 나미비아의 해안가로 가 번식을 한다. 6주부터 수영을 시작하는 새끼는 8개월이면 1,600km 거리를 수영하는 수영 선수로 자란다. 바닷속을 시속 30~40km로 헤엄친다니 정말 대단하다. 물개섬의 여정은 40분 정도로 짧다. 다시 돌아온 호우트 베이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덩치가 큰 물개 몇 마리가 노닌다. 생선 뼈와 부산물을 상자째 준비한 어떤 이가 물개를 유인해 물개 쇼를 펼친다. 공중으로 솟구쳐 빙그르르. 생선 살도 아닌 뼈에 헌납한 물개의 정성과 재주가 안타깝다. 얼마의 돈이면 직접 생선 뼈를 던져줄 수도 있다. 케이프타운에서 희망곶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케이프타운으로 거슬러 올라온 데에는 이유가 있다.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 때문이다. 테이블마운틴에는 바람이 많다. 산 아래 동네에서는 별 탓 없는 날씨라도 케이블카 운행이 중단되는 경우가 다반사라 그야말로 하늘이 허락해야 오를 수 있다. 케이프타운에서 하루 반나절. 주어진 시간이 이처럼 짧다면 테이블마운틴의 케이블카 운행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살펴야 한다. 해거름 전, 케이블카 운행이 재개됐다. 바람이 잦아든 모양이다. 산 아래 동네는 구름이 걷혔지만 테이블보를 펼쳐 놓은 것처럼 산 정상부에는 구름이 앉아 있다. 케이블카는 테이블마운틴에 오르는 방법 중 하나다. 몇 군데 등산로를 이용해도 되지만 시간 여유가 없는 여행자들은 5분여 만에 정상에 도착하는 케이블카를 주로 이용한다. 테이블마운틴 케이블카는 1929년에 개통됐다. 현재 운행되는 둥근 형태의 케이블카는 1997년에 만들어진 것으로 360도 회전하며 오른다. 케이블카의 두 군데는 창문 없이 뻥 뚫려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차라리 창가 쪽이 아니라 가운데 서는 게 낫다. 그렇게 정상부에 부려진 사람들은 발걸음을 쉬이 떼지 못한다. 케이블카 하차장으로 난 작은 창문에 카메라를 대고 연신 셔터를 눌러댄다. 몇 걸음 더 가면 입이 쩍 벌어지는 풍경을 마주할 텐데 말이다. 테이블마운틴이 펼쳐내는 풍경은 맑은 날이든 궂은 날이든 상관없다. 일단 오르기만 하면 끝이다. 궂은 날씨를 탓해야 했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하듯 발 아래 풍경이 신비롭다. 테이블마운틴의 주봉은 해발 1,086m의 매클리어봉이다. 주봉의 북서쪽으로는 669m 높이의 사자 머리Lion’s Head가, 북동쪽으로는 1,001m 높이의 악마의 봉우리Devil’s Peak가 있다. 테이블 위에 구름 보가 덮이는 날, 봉우리들은 대부분 모습을 감춘다. 구름 위에 선 이들은 그저 감탄사를 내뱉을 뿐이다. 희망곶Cape of Good Hope 관람시간 | 10~3월 06:00~18:00, 4~9월 07:00~17:00 퍼니큘러 | 10~3월 09:30~18:00, 4~9월 09:30~17:00 27-21-780-9204 www.tmnp.co.za, www.capepoint.co.za 보울더스Boulders 관람시간 | 12~1월 07:00~19:30, 2~3월 08:00~18:30, 4~9월 08:00~17:00, 10~11월 08:00~18:30 21-21-422-2816 www.tmnp.co.za 물개섬Seal Island 드럼빗 차터스Drumbeat Charters에서 물개섬 크루즈를 운영한다. 물개섬 주변의 거친 파도를 헤치며 접근하는 선장의 솜씨가 훌륭하다. 총 승선 시간은 40분가량이다. 27-21-791-4441 테이블마운틴Table Mountain 케이블카 | 1월16~31일 08:00~ 20:00, 2월 08:00~19:30, 3월 08:00~18:30, 4월 08:00~17:30, 5월1일~9월15일 08:30~17:00, 9월16일~10월31일 08:00~18:00, 11월 08:00~19:00, 12월1~15일 08:00~20:00, 12월16일~1월15일 08:00~20:30, 1시간 후 마지막 하강 27-21-424-0015 www.tablemountain.net ●케이프타운 즐길거리 남아공 이주자와 혼혈의 애환을 노래하다 리차드 서퍼 스테이지 & 비스트로Richard’s Supper Stage & Bistro 케이프타운은 1652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가 건설한 도시다. 동인도회사에서는 말레이계 사람들을 강제 이주시켜 도시 건설을 위한 노역을 시켰다. 당시 이주한 말레이계 후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 보캅Bo-Kaap이다. 형형색색 파스텔톤의 페인트로 칠한 집들이 보캅의 특징. 페인트공들이 남은 페인트를 가져와 칠했다는 설도 있고 숫자 대신 색깔로 거주지를 표현했다는 설도 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들의 애환이 여행자들에게는 독특한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케이프타운에는 리차드 서퍼 스테이지 & 비스트로라는 공연장 겸 레스토랑이 있다. 10명이 채 되지 않은 배우들이 펼쳐내는 작은 무대는 백인과 흑인, 말레이계 이주자뿐 아니라 이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케이프 컬러드가 더불어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재미와 익살을 섞은 이야기에도 왠지 짠한 마음이 든다. 무대와 식사는 애피타이저, 뮤지컬, 뷔페 식사, 뮤지컬, 디저트의 순서로 진행된다. 229A Main Road, CNR Glengariff, Seapoint, Cape Town 27-21-434-4497, 27-21-433-1340 www.richardscapetown.co.za ▶travel info Republic of South Africa Airline 한국에서는 홍콩을 거쳐 요하네스버그로 간다. 홍콩-요하네스버그는 13시간 소요. 요하네스버그에서 케이프타운을 잇는 국내선은 수시로 뜬다. 비행시간은 2시간. 남아프리카항공 서울사무소 02-775-4697 Tour Package 온라인투어에서 선시티와 케이프타운을 방문하는 7일짜리 상품을 200만원대에 판매한다. www.onlinetour.co.kr남아공 기본정보 화폐 | 랜드Rand, 주로 란드라 발음한다. 1랜드는 101.35원. 전압 | 230V 3핀 코드를 사용한다. 대부분의 호텔에는 한국 전자제품의 2핀 코드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하나 이상 마련돼 있다. 시차 | 한국보다 7시간 느리다. 언어 | 영어, 아프리칸스어, 은데벨레어, 코사어, 줄루어, 페디어, 소토어, 츠와나어, 스와지어, 벤다어, 총가어 날씨 | 남반구에 자리했으므로 한국과 날씨가 반대다. 지금 남아공은 여름이지만 일교차가 있어 적당히 두꺼운 옷도 준비해야 한다. 남아공의 행정 수도 프리토리아Pretoria 남아공은 수도가 세 개다. 입법 수도는 케이프타운, 사법 수도는 블룸폰테인 그리고 행정 수도는 프리토리아다. 정부 청사가 밀집한 차분한 느낌의 도시다. 남아공 행정의 중심은 정부 청사와 대통령 집무실이 자리한 유니온 빌딩이다. 거번먼트 애비뉴Government Avenue를 지나 유니온 빌딩으로 향한다. 우리 말로 풀어 정부로政府路쯤에 해당하는 대사관 밀집 거리다. 거리에는 프리토리아 대표 가로수인 자카란다가 보랏빛 꽃잎을 흩날린다. 유니온 빌딩 앞에는 계단식 공원이 자리했다. 무척 여유로워 보이는 공원은 한때 인종차별에 대항한 시위 장소였다. 넬슨 만델라 대통령의 취임식도 이곳에서 거행됐다. 과거와 현재를 모두 품어 안을 듯 거대한 넬슨 만델라의 동상이 팔을 벌리고 서 있다. Hotel 선시티 대표 호텔 더 팰리스 오브 더 로스트 시티The Palace of the Lost City 선시티 리조트를 대표하는 5성급 호텔. 1992년에 문을 열었다. 객실은 폭포와 계곡이 흐르는 숲 속에 있으며 창문에 원숭이를 주의하라는 문구를 새겨 놓을 정도로 자연 친화적이다. 4개 타입으로 분류된 335개의 객실을 지녔다. Farm Doornhoek, No. 910 JK, Mankwe, North West Province 27-14-557-1000, 3000 www.sunintrnational.com 요하네스버그 공항 호텔로 딱 더 매슬로The Maslow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25분 거리의 샌튼에 자리했다. 샤워실이 마련돼 있는 호텔 라운지는 체크아웃 이후에도 이용할 수 있다. 모던하고 감각적인 7개 타입 276개의 객실에 바와 레스토랑이 특히 인기다. 스파 시설도 추천할 만하다. Corner Grayston Drive & Rivonia Road, Sandton, Gauteng 27-11-780-7770, 27-10-226-4600 www.suninternational.com/maslow 케이프타운 최고 호텔 더 테이블 베이 호텔The Table Bay Hotel 워터프론트에 자리한 고급 호텔이다. 로벤 아일랜드와 워터프론트, 테이블 마운틴 전망의 329개의 객실은 분위기가 고풍스러우며 레스토랑과 바, 스파, 수영장 등의 부대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쇼핑 환경도 매우 좋다. Breakwater Boulevard, Quay 6 Victoria & Alfred Waterfront, Cape Town 27-21-406-5000 www.tablebayhotel.com 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이진경 취재협조 남아프리카항공 www.flysa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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