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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천관광의 정석, 중국 하이난에서 즐기는 이색여행

    온천관광의 정석, 중국 하이난에서 즐기는 이색여행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에 온천욕을 즐긴다. 반대로 날씨도 덥고 물도 뜨겁기 때문에 여름에 온천에 들어가는 것은 꺼린다. 하지만 온천욕은 계절적인 제약을 받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홍콩, 타이완(臺灣), 일본, 유럽 등지에서는 온천을 건강 및 휴양의 형태로 사계절 즐기고 있다. 온천관광 역시 건강 중심의 휴양관광 형태로 발전하며 소비자들의 건강과 휴양에 대한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다. 중국에서는 과거 온천욕에 관련해 ‘봄에 나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저장한다’라는 ‘사계가(四季歌)’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고대 선인들은 사계가를 ‘봄에는 목욕을 통해 승양고탈(升陽固脫)하고, 여름에는 목욕을 통해 서온가고(暑溫可祛)하고, 가을에는 목욕을 통해 폐윤장연(肺潤腸蠕)하고, 겨울에는 목욕을 통해 단전온작(丹田溫灼)하라’라고 해석했다. 이런 점을 미루어 보아 여름철 온천은 해독을 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시기라고 판단할 수 있다. 피로가 쌓일 때로 쌓인 사람이라면 편안하게 넓은 바다를 보며 편안하게 휴식을 취하고 싶은 생각을 한 번쯤을 할 것이다. 낭만이 가득한 중국 하이난(海南)에는 산, 바다, 나무, 과일, 온천, 좋은 인연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오한포는 중국에서 온천으로 가장 유명한 난톈 온천구에 위치하고 있다. 난톈 온천(3곳)의 경우에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하루 1만 제곱미터의 물이 쏟아내며 그 높이는 아파트 3층 높이인 7.8m에 달한다. 보관량, 생성량, 미량원소 및 미네랄 함량 등 역시 중국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난톈 온천에는 건강에 이로운 광물질과 미네랄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의료용 광천수라고도 불린다. 지하 깊은 곳 화강암 사이에 있던 광천수의 온도는 56.5도에 달하고 계속해서 순환한다. 다양한 영양소를 함량하고 있으며 특히 메탄규산(H2SiO3) 함량이 98.8MGL에 달해 피부와 체내 각종 유기체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이러한 영양소는 신경계 안정, 긴장감 완화, 체질 변화, 건강 증진에 도움을 준다. 샤오위 온천은 싼야(三亞)시 펑황국제공항에서 3km 떨어진 펑황(鳳凰)진에 위치하고 있다. 시내까지는 차량으로 15분 거리고 교통이 편리하다. 면적은 6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에 달하고 뛰어난 주변 환경을 자랑한다. 산, 물, 전원, 숲 등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 섬 속의 열대우림을 연상케 한다. 샤오위 온천은 ‘자연으로 돌아가자’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목재로 지어진 일본식 건축물은 이색적인 매력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샤오위 온천탕에 들어가면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사람을 둘러싼다. 물고기들은 노화된 피부를 먹는데 이는 세균과 모공으로 인한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또한 신경계통을 자극해 모공을 원활하게 하고 체내 독소를 배출한다. 동시에 온천수에 함유되어 있는 미네랄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며 스트레스를 줄여준다. 미용 효과와 안티에이징 효과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최남단 하이난 싼야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골프장 8곳 추천

    중국 최남단 하이난 싼야서 사계절 즐길 수 있는 골프장 8곳 추천

    봄에는 습하지 않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고, 가을에도 초목이 유지되고, 겨울에는 따뜻한 곳 어디 없을까? 싼야(三亞)는 중국 하이난(海南)섬 최남단에 위치하고 있다. 하이난섬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열대지방에 속하는 관광도시이다. 싼야는 여름이 길고 겨울이 없어 사계절 꽃이 핀다. 연평균 일조량은 2563시간에 달하고 1년 사계절 골프를 즐기기 좋은 날씨가 이어진다. 싼야의 골프장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장 디자이너들이 직접 설계했고 현지 생태를 보전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다, 우림, 전원, 열대식물이 서로 잘 어울린다. 골프를 치지 않고 골프장에 서서 경치만 바라봐도 마음이 평온해진다. 야룽만 골프장은 36개 홀을 구비하고 있는 정통 회원제 골프장이다. 미국 유명 골프장 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주니어가 PGA(미국프로골프협회) 표준을 적용해 설계했으며 고대 유럽 골프장 해안 코스 느낌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야룽만 골프장은 18홀(9개 야간홀) 72타로 구성되어 있으며 면적은 68헥타르에 달한다. 골프장 전장은 7189야드에 달하며 매 홀당 5개의 티박스가 설치되어 있다. 12만㎡에 달하는 인공호수와 100개에 달하는 벙커도 눈에 띈다. 골프장 자체가 산과 바다를 끼고 있어 야자수, 잔디밭, 푸른 바다와 하늘이 서로 잘 어울리는 경치가 한눈에 들어온다. 모든 코스가 완만한 편이라 초보 골퍼들도 즐길 수 있지만 홀마다 기다리고 있는 난관은 야룽만 골프장을 찾은 골퍼들의 도전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루후이터우 골프장은 싼야시 루후이터우반도에 위치하고 있다. 양쪽에 해만이 위치한 독특한 지리직 풍경을 즐길 수 있고 시내에서 골프장까지 이어지는 직통도로가 있어 접근이 편리하다. 루후이터우 골프장은 미국 유명 골프장디자인회사 N&H의 디자이너 닐 하워드(Neil Haworth)가 직접 설계했다. 골프장 전장은 7248야드에 달하며 18홀 72타로 구성되어 있다. 골프장 잔디는 미국에서 새롭게 출시한 씨소어 파스팔름(Seashore paspalum)으로 조성돼 4계절 변하지 않는 잔디를 만끽할 수 있다. 골프장 남쪽과 북쪽으로는 산이 있고 동쪽과 서쪽으로는 바다가 있어 골프장 어느 곳에서든 멋진 휴양도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야룽만 국가관광리조트에 위치하고 있는 싼야 훙샤구 골프장은 유명 골프장디자인회사 JMP 출신 디자이너가 설계했다. 레이크, 데저트, 마운틴 코스로 구성된 27개 홀을 구비하고 있으며 총면적은 200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에 달한다. 골프장은 레이크(A코스), 데저트(B코스), 마운틴(C코스)으로 구성되어 있다. 협곡 사이에 위치하고 있고 산을 가까이하고 있어 다양한 꽃을 구경할 수 있고 멀리 야룽만도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한 코스가 존재하고 있어 골프에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싼야 하이탕만 하이중하이 골프장은 하이탕만 관광리조트 남해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바다 너머로 우즈저우(蜈支洲)섬이 보이고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산을 끼고 있다. 18홀로 구성되어 있고 골프장 전장은 7345야드에 달한다. 골프장은 잔잔하고 조용한 내해(內海)와 웅장한 외해(外海)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미국 골프장디자인회사 IMG에서 시공을 맡았고 18홀에서 모두 바다를 볼 수 있어 하이중하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다. 골프장을 구성하고 있는 바다, 모래사장, 암석, 산 등 다양한 자연적 요소는 서로 잘 어울리며 시각적 아름다움을 제공한다. 골프장의 건축면적은 6546㎡이고 총 6개의 VIP룸(별장)이 구비되어 있다. VIP룸에는 식당, 탈의실, 매장, 와인바, 흡연실, 커피숍, VIP 전용 휴게실 등의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싼야 훙탕만 국제골프장은 싼야시 유명 관광지 톈야하이자오(天涯海角, 천애해각)와 난산사(南山寺, 남산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총 18홀 72타로 구성되어 있으며 해변, 호수, 산과 같은 자연경관이 뛰어나다. 북쪽에는 산이 있고 남쪽에는 바다가 있으며 골프장은 해안선을 따라 4.5km 정도 뻗어있다. 골프장은 유명 골프장 디자이너 로버트 트렌트 존스 주니어가 설계했다. 현지 자연경관을 보전했고 페어웨이는 씨소어 파스팔름 잔디로 구성됐다. 코스 자체가 완만해 어려움이 없어 보이지만 속도가 빠른 버뮤다 잔디로 구성된 그린 등 난관이 기다리고 있다. 또한 절벽, 해안가, 바닷바람, 멀리 보이는 산 등의 풍경을 자랑하는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골프장 총면적은 3000묘에 달하며 바닥면적은 1600묘에 달한다. 골프장 전장은 7196야드이며 골프장 총건축면적은 4500묘에 달한다. 싼야 선취안 국제골프장은 중국에서 보기 드문 산악 지형 골프장으로 36개 홀을 구비하고 있다. 해당 골프장은 유명 골프장 디자이너 넬슨&하워스(Nelson&Haworth)가 설계했다. 바닥 면적은 150헥타르에 달하고 선뉴(神牛) 골프장과 선취안 골프장 2개의 18홀(72타)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장은 각각 7175야드와 7442야드이다. 선취안 국제골프장 역시 기존의 생태 환경을 보전했다. 산악 지역의 독특한 지형과 언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독특한 모양의 코스와 그린이 인상적이다. 암석과 작은 호수는 천연 장애물로 골퍼들의 도전심을 자극한다. 선뉴 골프장은 ‘GOLF VACATIONS’에서 주관한 2018년 ‘Top 10 Most Outstanding Golf Courses’에 선정됐다. 선뉴 골프장 5번 홀에 설치된 휴식공간(그늘집)에서는 중국의 ‘국가해안’이라 불리는 아름다운 하이탕만과 멀리 우즈저우섬을 관람할 수 있다. 5번 홀은 182야드 홀로 아름다움과 휴식공간을 고루 갖춘 가장 완벽한 홀로 손꼽힌다. 싼야 룽취안구 골프장은 미국 골프장디자인회사 Schmidt-Curley가 설계했다. 시내와 가깝지만 조용한 환경이 인상적이다. 골프장은 4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기본적으로 나무가 많고 숲속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건축물 역시 현대적인 느낌이 없어 인위적이지 않다는 느낌이 크다. 골프 코스 역시 자연환경에 잘 녹아들어 골퍼들에게 한 편의 시 또는 그림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싼야 간선링 삼림골프장은 싼야시 톈두(田獨)진 간선링열대동물삼림관광지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날씨가 강점이다. 싼야시보다 연평균 5~8도가량 낮다. 또한 중국 국가급 자연보호구로 희귀동물을 감상할 수도 있다. 간선링 삼림골프장은 18홀 72타로 구성되어 있다. 모양이 각기 다른 87개의 벙커는 이곳의 명물이다. 아름다우면서도 소박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주변 자연경관은 골퍼들의 마음을 침착하게 만들어 편안한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한다. 미국의 유명 골프장 디자이너는 하이난에서 유일한 열대우림, 호수 등을 소재로 골프장을 꾸몄다. 코스가 복잡하지 않아 다양한 수준의 골퍼들이 골프를 즐길 수 있다. 골프장 바닥면적은 3000묘에 달하고 전장은 7151야드에 달한다. 골프는 하이난섬이 선택한 전략적 소재 가운데 하나다. 약 10년 동안 빠른 발전을 이룩하면서 싼야시는 천연자원이 살아 숨 쉬는, 사람들이 계속 찾게 되는 ‘골프 천국’으로 성장했다. 중국 최남단에 즐기는 골프를 추천한다. 파도와 열대우림, 뜨거운 태양과 함께라면 재미와 추억이 배가 될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휴양도시 싼야에서 분위기에 취하다

    휴양도시 싼야에서 분위기에 취하다

    톈야하이자오 관광지는 하이난(海南)성 싼야시 톈야(天涯)구 중심부에서 남서쪽으로 23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톈야하이자오 뒤로는 마링(馬嶺)산이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망망대해가 펼쳐져 있다. 해당 관광지는 하이난성 건성(建省) 이래 20년 동안 제일관광명소, 신중국 설립 60주년 하이난 제일관광브랜드, 국가 4A급 관광지로 이름을 알려 왔다. 관광지 내 모래사장에 위치한 ‘톈야석’, ‘하이자오석’, ‘르웨(日月)석’, 난톈이주(南天一柱) 사이로는 크고 작은 돌 100여 개와 석각이 세워져 있다. 청(淸)나라 옹정(雍正)연간 야저우(崖州, 애주) 주수(州守: 영주)였던 정철(程哲)은 이곳에 ‘해판남천(海判南天)’이란 글을 새겼으며 해당 석각은 톈야하이자오 최초의 석각 작품이다. 하이난성 싼야시 난산쓰는 하이난성 싼야시에서 서쪽으로 40km 정도 떨어진 난산문화관광구 ‘불교문화공원’ 내에 위치하고 있다. 사지(史誌) 기록을 살펴보면 난산쓰는 보살이 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고 ‘보달락가(補怛洛迦)’, ‘대광명산(大光明山)’이라 불리기도 했다. 난싼쓰의 면적은 400묘(畝, 면적 단위: 1묘는 약 666.67㎡)에 달하며 당(唐)나라 건축형태를 띠고 있다. 내부에는 인왕전(仁王殿), 대웅보전(大雄寶殿), 동서배전(東西配殿), 종고루(鐘鼓樓), 전륜장(轉輪藏), 법당(法堂), 관음원(觀音院), 비전원(悲田院) 등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난산쓰는 산을 끼고 있고, 건축물의 엇갈린 배열, 엄숙한 분위기, 깨끗하면서도 품위 있는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쑹청옌이(宋城演艺)가 개발한 관광 공연 브랜드 ‘첸구칭’은 ‘중국 무대 공연의 으뜸’으로 불린다. 현재 ‘쑹청 첸구칭’, ‘싼야 첸구칭’, ‘리장(麗江) 첸구칭’, ‘주자이(九寨) 첸구칭’, ‘탄허(炭河) 첸구칭’, ‘장자제(張家界) 첸구칭’, ‘중화(中華) 첸구칭’ 등 다양한 첸구칭 시리즈가 공연되고 있으며 모든 ‘첸구칭’ 공연은 각 도시의 문화를 담은 이야기를 연출하고 있다. ‘첸구칭’은 이렇게 체인형 브랜드 경영 실현에 성공했다. 대형 가무극 ‘싼야 첸구칭’은 하이난성 ‘오개일공정(五個一工程)’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싼야 첸구칭’은 말과 문자로 정의할 수 없는 작품이다. 싼야의 길고 넓은 역사를 포용하고 있으며 참신한 무대 디자인은 전통과 감각적인 공간이란 틀의 한계를 넘어섰다. 한 편의 시 또는 그림과도 같은 무대는 관객들에게 시각적 아름다움과 미학적 감각을 선사한다. 뤄비둥(落筆洞) 동굴의 1만 년 전의 메아리, 여장부 승부인(冼夫人)의 감동적인 스토리를 들을 수 있으며 해상 실크로드의 이국적 풍경, 젠전둥두(鑒眞東渡)의 거친 파도소리, 루후이터우(鹿回頭)의 아름다운 전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야자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 바다가 풍기는 운치, 모래사장 등은 잠시 잊고 있던 낭만을 되찾아 주기도 한다. 루후이터우산딩(鹿回頭山頂)공원은 싼야시 남부 3k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는 낮은 산으로 주봉의 해발은 275.1m이다. 루후이터우라는 이름은 아름다운 한 편의 전설에서 온 것이며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루후이터우 정상에는 아름다운 공원이 지어져 있으며 아름다운 전설을 기리기 위해 산 정상에 높이 12m, 길이 9m, 넓이 4.9m의 거대한 조각상을 새겼다. 루후이터우가 유명해지면서 싼야시를 ‘루청(鹿城)’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산 위로 올라가면 바다로 돌출한 육지와 파도를 감상할 수 있고 멀리 연이어진 산들과 싼야시의 전경 및 야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루후이터우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구불구불한 오솔길이며 산을 따라 핼리혜성 관측소, 청조정(聽潮亭), 관해건(觀海乾), 칭런다오(情人島)섬, 허우산(猴山)산, 사슴 목장, 려가료방(黎家寮房), 귀별천당(龜鱉天堂), 유어선지(遊魚仙池) 등 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루후이터우산에는 사계절 꽃이 피기 때문에 언제든지 형형색색의 화려한 꽃과 하이난을 대표하는 야자수인 립스틱야자를 관람할 수 있다. 야룽만(亞龍灣)열대삼림공원은 중국 최남단에 위치한 글로벌 열대 해양휴양도시인 싼야시에서 남동쪽으로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다. 야룽만국가관광리조트의 양측으로는 산이 있으며 총면적은 1506헥타르에 달한다. 이곳에는 열대우림과 어울리는 거대한 천연 불상이 있는데 현지인들에게 산신(山神)의 ‘룽터우스(龍頭石, 용두석)’라고 불린다. 공원 내부에는 페이라이(飛來)석, 판룽둥(盤龍洞) 동굴, 천리정(千裏亭), 페이룽(飛龍)석, 성관(升官)석, 파차이수(發財樹), 룽먼(龍門)석, 선인각(仙人脚), 여지원(荔枝園), 천공색교(穿空索橋), 위린(雨林)잔도, 공산정(空山亭) 등 10여 곳에 달하는 명소가 개발되어 있다. 또한 5성급 냐오차오(鳥巢) 리조트와 독채 별장 등 210개의 객실이 구비되어 있으며 독특한 리조트 콘셉트와 다양한 최첨단 설비는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름 휴가지 추천…싼야 4대 만(灣, Bay)에서 즐기는 피서

    여름 휴가지 추천…싼야 4대 만(灣, Bay)에서 즐기는 피서

    바다를 보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중국 하이난(海南, 해남)에 펼쳐진 파란 하늘, 흰 구름, 투명한 바다, 넓은 해변은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하이난 최남단에 위치한 싼야(三亞, 삼아)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 싼야에 도착해서 바다를 보러 가려면 과연 어디로 가야 할까? 싼야 일대에는 서쪽에서 동쪽 방향으로 싼야만, 다둥하이(大東海), 야룽만(亞龍灣), 하이탕만(海棠灣) 등 4대 만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 4대 만은 관광객들에게 숙식, 놀거리 등을 제공하는 주요 장소이자 명소가 모여 있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싼야만의 가장 큰 장점은 ‘가깝다’는 것이다. 시내와 가깝고 식사, 쇼핑,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공항과 10km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어 차량으로 20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싼야만의 길이는 싼야에서 가장 길다. 시내에서 서쪽으로 이동할수록 사람이 적어지며 깨끗한 해변, 맑은 바닷물을 구경할 수 있다. 싼야만에는 고급 호텔이 많지 않다. 가성비 높은 비즈니스호텔이나 유스호스텔, 민박이 많다. 가격이 저렴한 숙소나 장기 투숙을 계획하는 관광객들에게는 해변이 보이고 해변가까지 걸어서 갈 수 있는 주변의 고층 주택단지를 추천한다. 숙박비의 경우 일반적인 호텔은 하루 500위안 정도이며 객잔(客棧)은 하루 200위안 정도이다. 예멍창랑(椰夢長廊, 야몽장랑), 루후이터우(鹿回頭, 녹회두)공원, 펑황링(鳳凰嶺, 봉황령) 등 명소가 싼야만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시다오(西島, 서도)섬, 톈야하이자오(天涯海角, 천애해각), 난산쓰(南山寺, 남산사) 등의 명소 역시 4대 만 가운데 싼야만과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으며 시내버스로 이동 가능하고 1일 코스로 돌아볼 수 있다. 다둥하이는 싼야만과 야룽만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싼야만과 야룽만의 중간 정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모래사장은 싼야만보다는 좋지만 야룽만보다는 부족하고 해산물은 싼야만보다 적지만 야룽만보다는 많다. 비즈니스호텔도 많지만 선샤인 리조트 인타임 싼야(三亞銀泰陽光度假酒店), 만다린 오리엔탈 싼야(三亞文華東方酒店) 등 고급 호텔도 즐비해 있어서 비용은 하루 600위안~2,000위안이다. 테마 객잔의 숙박비는 하루 300위안 정도로 형성되어 있다. 다둥하이는 초기에 개발이 되면서 다양한 수상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곳의 술집 거리는 매일 밤, 특히 주말이면 시내의 술집 거리만큼 활기를 띠며 싼야시의 밤거리를 밝게 빛낸다. 싼야시의 시내버스는 편리한 편이다. 특히 다둥하이로 향하는 노선이 많은데 버스 정류장에서 아무 생각 없이 아무 버스나 타도 다둥하이광장으로 향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다둥하이와 싼야만은 지리적으로 가깝다. 가장 가까운 곳이 시내버스로 몇 정거장 정도 떨어져 있는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싼야만에서 볼 수 있는 명소와 식당, 쇼핑 장소 등을 모두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다둥하이 상권에 위치한 썸머몰(夏日百貨)과 파인애플몰(1號港灣城)은 싼야만에 비해 규모가 크고 완전하다고 볼 수 있다. 야룽만 모래사장의 모래는 입자가 작고 부드러우며 바닷물은 짙푸르고 깨끗하다. 또한 파도도 높지 않고 천해구가 넓어 수영, 잠수 및 각종 수상 프로그램을 즐기기 적합하다. 야룽만에는 해안을 따라 메리어트, 힐튼, 쉐라톤 등 세계 최대 초호화 호텔이 즐비해 있다. 가격대는 하루 800위안~2,000위안 정도이다. 위 호텔에서는 기품 있는 바다 풍경, 초호화 환경, 최고급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물론 해안선에서 조금 벗어나면 유스호스텔, 민박 등의 숙소도 구비되어 있으며 일부 숙박업소에서는 해안가로의 픽업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먹거리가 집중되어 있는 야룽만: 해산물을 먹으려면 아오터라이쓰(奧特萊斯) 해산물 광장을 찾으면 된다. 아오터라이쓰에는 해산물 광장 외에도 테마 식당, 바이화구(百花谷, 백화곡) 푸드 아케이드, 야타상예제(亞泰商業街, 아태상업가) 등도 있다. 조금 더 환경이 좋은 식당을 원한다면 호텔 내부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길 추천한다. 야룽만 열대천당삼림공원은 싼야에서 가장 가까운 천연 산소카페로 ‘천하 제일 만’이라 불리는 야룽만 국가급 관광지에 위치하고 있다. 1,506헥타르에 달하는 도시의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1,500여 종에 달하는 열대 식물, 190여 종에 달하는 야생 동물, 210채에 달하는 숙박용 별장, 다수의 테마 식당이 위치하고 있다. 가장 늦게 개발되기 시작한 하이탕만은 시내와 가장 먼 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적어 한적하고 하얀 모래, 깨끗한 바닷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하이탕만에는 고급 호텔이 즐비해 있다. 아틀란티스 호텔은 올해 개업했다. 만약 호텔에서의 여유로운 바캉스를 원한다면 하이탕만을 추천한다. 호텔 가격은 하루 1,500위안~3,000위안 정도이다. 하이탕만은 바람과 파도가 세며 암류가 많아 개별적으로 수영을 하거나 수상 활동을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호텔 내부의 수영장을 이용하거나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우즈저우다오(蜈支洲島)섬 및 야룽만을 찾아가길 권장한다. 우즈저우다오섬 주변의 바다는 수중 가시거리가 6m~27m에 달해 ‘중국의 몰디브’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곳은 ‘중국에서 가장 환경이 좋은 잠수 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상 및 수상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싼야국제면세청(三亞國際免稅城)은 7만㎡에 달하는 면세점은 쇼핑의 즐거움을 제공한다. 면세점 3층에는 식당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국내외 음식을 제공한다. 또한 면세점 유리교량 위를 걸으면서 하이탕만과 파란 하늘이 겹치는 환상적인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이난 59개국 무비자 정책 실시 1달…싼야 펑황 국제공항으로 해외 관광객 19,115명 입국

    5월 31일을 기준으로 중국 하이난(海南, 해남)에서 59개국에 대한 무비자 정책을 실시한지 정확히 1달의 시간이 흘렀다.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싼야(三亞, 삼아) 펑황(鳳凰) 국제공항을 통해 무비자로 입국한 관광객의 수는 19,115명에 달했다. 그중 러시아 관광객은 10,174명, 한국인 관광객은 6,027명, 카자흐스탄 관광객은 1,749명, 인도네시아 관광객은 1,017명, 우크라이나 관광객은 43명, 벨라루스 관광객은 37명으로 조사됐다. 5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싼야 펑황 국제공항을 이용해 입국한 관광객의 수는 작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33,495명에 달했다. 그중 19,115명은 ‘하이난 59개국 무비자 정책’을 통해 싼야로 입국했다. 한편 5월 한 달 동안 무비자로 하이난을 찾은 관광객 가운데 싼야를 통해 입국한 관광객은 79.65%를 차지했다. 신정책 실시 전 싼야시 관광위원회는 여행사와 함께 ‘하이난 59개국 무비자 정책’ 관련 관광상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신정책의 실시를 해외 관광객 유치의 좋은 기회로 삼아 ‘베를린-홍콩-싼야’와 같은 홍콩을 경유하는 관광상품을 개발해 59개국에 포함되지만 직항노선이 없는 유럽 국가를 겨냥하기도 했다. ‘싼야-런던’ 직항노선이 오는 7월 12일 정식 개통될 예정이다. 싼야 관광위원회는 ‘직항노선+무비자’ 등 정책을 마케팅 전략으로 홍보에 나설 계획이며 여행사, 호텔, 남방항공 등과 협력하여 가족단위의 런던 관광객을 겨냥한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신정책 실시 전 싼야시 관광위원회는 다양한 언어로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게재했고 구글 측은 1,000만, 유튜브는 1,50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어, 일어, 한국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등 주요 마케팅 대상국에 기사를 싣기도 했으며 무비자 관련 기사는 많은 관광객들의 주목을 이끌어 냈다. 또한 싼야 관광국 홈페이지에는 신정책 관련 질문만 수백 건 이상 올라오기도 했다. 싼야시에서 개최된 해외 마케팅 행사로 카자흐스탄 여행사의 싼야 관광 설명회 등과 같은 관광 설명회와 ‘59개국 무비자 신정책’이 하나의 키워드로 부상되며 세계 각국 여행사들의 중국 하이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광위원회 마케팅센터 관련 책임자는 “관광 위원회는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에 무비자 정책 관련 광고를 띄울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영국 여행사를 싼야로 초청해 무비자 입국 신정책과 직항노선에 대해 소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며 “신정책 업그레이드를 통해 유럽 및 미국 시장을 점유하고 무비자 관광객 수를 늘릴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정책 실시 과정 중 58개국 무비자 입국 관광객들 가운데 일부가 ‘59개국 무비자 입국’ 정책을 ‘여권만 가져오면 싼야로 입국할 수 있다’라고 잘못 이해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싼야시 관광위원회는 싼야시 공항 입국장에 관련 업무를 해결하는 임시 부서를 개설해 59개국 무비자 관광객들을 다시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순조롭게 싼야시를 구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싼야시 관광위원회는 가장 먼저 싼야 관광국 홈페이지에 관광객을 받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여행사 명단을 공개하고 연락처, 언어 선택 등의 항목을 추가해 해외 관광객들의 현지 여행사와의 연결을 도와 관련 수속을 밟을 수 있게 하고 있다. 또한 모든 신정책 관련 언론 홍보를 통해 ‘24시간 내 현지 여행사를 통해 공안(公安)기관에 ‘신분 정보와 여행 일정’을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하고 있고 더 많은 무비자 관광객들에게 해당 규정을 알게 해 안심하고 하이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학생 9명 죽인 中 ‘묻지마’ 살인범, 5개월만에 초고속 사형집행

    학생 9명 죽인 中 ‘묻지마’ 살인범, 5개월만에 초고속 사형집행

    10대 학생들에게 칼을 휘둘러 9명을 숨지게 하고 1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된 남성이 결국 사형을 당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7일, 자오즈웨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중국 산시성(省) 미즈현(县)의 하 중학교 부근에서 학생들을 흉기로 공격해 9명을 숨지게 했다. 당시 그는 학창시절 당했던 괴롭힘에 대한 분노와 좌절, 그리고 현재 삶에 대한 불만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흉기를 들고 자신이 다녔던 학교를 찾아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3~4월에 거쳐 인터넷에서 흉기로 쓸 칼을 구입한 그는 하교 시간인 오후 5시 경 학생들이 끝나고 나오길 기다렸다가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 그는 곧바로 체포돼 재판을 받았고 2개월여가 지난 7월 사형 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사형선고를 받은 지 불과 3개월만에 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중국 최고인민법원은 성명을 통해 이 남성의 살인 동기가 매우 비열할뿐만 아니라 살인 방법도 잔인했다는 점을 들어 사형집행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지시간으로 27일 오전, 중국 법원은 총살형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한편 중국은 사형수의 정확한 숫자와 사형집행 횟수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지만, 올 들어 강력 범죄를 저지르고 사형선고를 받거나 사형집행을 당하는 사형수는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35세 남성은 저장성 항저우에서 방화 및 절도를 저지른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았고, 지난 6월에는 하이난성 하이커우의 시민 수 천 명이 보는 앞에서 마약사범이 공개사형을 당하기도 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성의 기쁨’ 무릎까지 꿇은 송하윤, 최진혁 구세주되나?

    ‘마성의 기쁨’ 무릎까지 꿇은 송하윤, 최진혁 구세주되나?

    전속계약 제안을 받고 연예인으로 활동 재개를 앞둔 주기쁨(송하윤 분)의 무릎 꿇은 모습이 공개돼 귀추가 주목된다. 오는 13일 오후 11시 방송되는 드라맥스, MBN 수목드라마 ‘마성의 기쁨’ (극본 최지연 / 연출 김가람 / 공동제작 IHQ, 골든썸) 4회에서는 위기에 빠진 주기쁨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진 속 주기쁨은 무릎을 꿇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어, 과연 그의 신변에 어떤 문제가 생긴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한 중국 하이난에서부터 주기쁨에게 어떤 문제가 생길 때 나타나 그를 도왔던 공마성(최진혁 분)이 과연 위기에 빠진 주기쁨을 또 다시 구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주기쁨은 성기준(이호원 분)이 속한 스타 엔터로부터 전속계약 제안을 받고 고민에 빠진다. 친구 고란주와 함께 술을 마신 후 깊은 고민에 빠졌던 주기쁨은 술기운에 장난스럽게 계약서에 사인까지 해놓은 상황. 과연 기쁨의 연예계 복귀가 순탄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까? 또 성기준의 복귀 예능인 브레인 퀴즈쇼 녹화에 따라가게 된 주기쁨은 다시 만난 전 소속사 대표 김범수(정수교 분)의 계략으로 인해 또 위기에 처하게 된다. ‘마성의 기쁨’은 신데렐라 기억장애를 앓는 남자 ‘공마성’(최진혁 분)과 누명을 쓰고 나락으로 떨어진 톱스타 ‘주기쁨’(주기쁨 분)의 황당하지만 설레고, 낯설지만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드라마 ‘마성의 기쁨’은 4회는 오늘(13일) 밤 11시, 드라맥스와 MBN으로 동시 편성되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韓 영공, 주변국 방공자산에 발가벗겨지나?

    지난 30일, 러시아 국방부 공보국은 자국의 최신형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 카자흐스탄 동부의 샤리 샤간 미사일 시험장(Sary shagan anti-ballistic missile testing range)에서 실시된 요격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당국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자국 항공우주군 산하 미사일 방어무대의 신형 MD 시스템이며, 요격 실험에서 가상 표적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요격 테스트를 실시한 미사일 유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방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일명 프로메테우스(Prometheus)라 불리는 S-500, 러시아명 55R6M 트리움파터-M(Triumfator-M)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020년까지 5개 포대를 실전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인 S-500은 현존 최강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로 불리는 S-400을 대대적으로 개량해 만든 러시아의 야심작이다. S-500 1개 포대는 탄도미사일을 연상케하는 10x10 대형 트럭을 개조한 77P6 미사일 발사차량 4대, 55K6MA 작전통제소차량, 91N6A 전투통제레이더, 96L6-TsP 목표획득레이더 및 76T6 다중모드 교전통제레이더 각 1대 등 8~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된다. S-500 포대는 불과 10여대의 차량으로 구성되는 단촐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이 10여대만으로도 남한 전체 면적에 달하는 방어구역을 만들어낼 정도로 가공할 요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공시스템의 기본 임무인 항공기 요격 모드에서 S-500은 최대 3,000km 범위를 감시할 수 있고, 소형 전투기나 무인기 수준의 레이더 반사면적(1㎡)을 갖는 표적을 1,300km부터 탐지해 600km 거리부터 요격에 나설 수 있다. 서방 측에서 운용 중인 일반적인 지대공 미사일의 사거리가 40~160km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비교 자체가 안되는 수준이다. 러시아는 이를 더욱 개량해 사거리 1,100km의 77N6-N1 요격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대전에서 요격미사일을 발사해 도쿄 상공에 있는 적기를 격추할 수 있는 수준의 미사일이 개발되고 있다는 것이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는 더 강력한 능력을 발휘한다. 탄도탄 요격 모드에서 S-500의 사거리는 600km 수준으로 사드(THAAD)의 3배에 달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요격 능력이다. 러시아측 주장에 따르면 이 미사일은 초속 5km(마하 14.7) 수준의 표적을 동시에 10개까지 요격 가능하며, 초속 7km(마하 20) 수준의 표적도 요격할 수 있다고 한다. 초속 5km 수준이면 어지간한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대부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고, 초속 7km 수준이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물론 최근 강대국들이 경쟁적으로 개발 중인 극초음속 비행체까지도 요격이 가능한 수준이다. 서방 정보기관과 군사전문가들은 S-500이 우수한 고고도 요격능력을 바탕으로 제1세대 우주방어무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상에서 발사한 미사일로 자국 상공을 비행하는 적국의 저궤도 정찰위성까지 요격이 가능한 최초의 우주방공무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늦어도 오는 2020년 이전에 S-500의 실전배치를 시작해 모스크바 등 주요 도시 방어용으로 5개 포대를 배치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현재 러시아는 극동 지역을 관할하는 동부군관구 예하에 S-400 7개 포대를 배치해 운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가 S-500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동부군관구 예하 7개 포대 중 무려 2개 포대가 블라디보스톡에 집중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이 가운데 1개 포대라도 S-500으로 교체될 경우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전역이 S-500 방공시스템의 요격 범위에 들어가게 된다. 중국도 러시아에 질세라 장거리 방공 및 미사일 방어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중국은 지난 2014년에 러시아와 S-400 시스템 3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 지난 4월부터 관련 시스템을 차례로 인수해 산둥성(山東省)과 푸젠성(福建省), 하이난다오(海南島) 등에 배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산둥성에 최근 배치가 시작된 S-400은 서해를 내해화(內海化)하고 한국을 압박하기 위한 목적이 강하다. 산둥성에 배치된 S-400 1개 포대는 55K6E 교전통제소 차량 1대, 91N6E와 92N6E, 96L6E 레이더 차량 각 1대와 4발의 미사일을 탑재하는 5P85TE2 미사일 발사 트레일러 4~6대로 구성된다. 이 포대는 최대 700km 거리에서부터 3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해 400km 거리에서부터 70개의 표적을 추적, 이 중 36개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사거리가 400km에 달하는 40N6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 수원과 오산, 군산, 서산, 광주 등 주요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한·미 전투기 전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고, 전투기 표적에 특화된 9M96 계열의 미사일들은 한·미 연합공군이 서해에서 마음 놓고 작전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 이 S-400은 거리 120km, 고도 30km 범위 내에서 최대 속도 마하 14.7 이내의 탄도미사일도 요격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미사일의 배치가 완료되면 중국은 산둥반도를 비롯한 주요 거점에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 방어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은 산둥반도에 새로 배치되는 S-400을 기존에 배치되어 있던 HQ-9 지대공 미사일, JY-26 X밴드 레이더 등과 통합해 운용하는 구상을 가지고 있는데, 이 구상이 실현될 경우 서해와 한반도 지역의 미군 스텔스 전투기 활동이 상당한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중국을 가상적국으로 상정하고 있는 일본에서도 장거리 방공망 및 MD 체계 구축이 한창이다. 일본은 최근 최소 4조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북부와 남부 지역에 각 1개소의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 체계를 2023년까지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새로 구축되는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에 미국 록히드마틴의 최신형 장거리 레이더 SSR(Solid State Radar) 기술을 적용, 수천km 밖에서부터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고성능 방공체계를 개발할 계획이다. 일본은 탄도미사일 방어용으로 개발된 이지스 어쇼어 시스템을 더욱 개량해 통합방공미사일방어(IAMD : Integrated Air and Missile Defense) 체계로 만들어낼 계획인데, 이것이 계획대로 완성되면 앞서 언급한 중국과 러시아의 방공·MD 체계를 능가하는 가공할 방공무기가 완성될 전망이다. IAMD라고 불리는 이 개념은 이지스 어쇼어를 비롯해 바다에 떠 있는 8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지상의 패트리어트 PAC-2/3, 공중의 조기경보통제기와 미·일 위성감시체계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위성과 조기경보통제기, 지상 및 해상의 고성능 레이더로 모든 방향을 감시하므로 적의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은 물론, 지표면이나 해수면에 붙어 낮게 날아오는 순항 미사일이나 드론도 탐지·요격이 가능하다. 일본은 이 IAMD의 핵심 요격자산으로 SM-3와 SM-6를 낙점했다. 일본은 이미 구형 SM-3 Block IA(사거리 700km, 요격고도 500km, 최대속도 마하 10)을 운용하고 있고, 이르면 내년께 최신형 SM-3 Block IIA(사거리 2,500km, 요격고도 1,500km, 최대속도 마하 15)를 도입할 예정인데, 여기에 저고도 요격용의 SM-6까지 추가하기로 한 것이다. SM-3 미사일은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을 보유함은 물론, 지난 2008년에는 위성 요격 능력도 입증한 바 있는 가공할 성능의 요격무기다. 이보다 더 개량된 SM-2 Block IIA 미사일이 내년부터 일본에 인도되면 일본은 북한에서 발사한 미사일을 북한 영공에서 격추시킬 수 있는 초장거리 요격 능력을 갖추게 된다. SM-3가 요격하기 어려운 저고도로 비행해 오는 일반 전투기나 드론, 순항미사일은 SM-6가 담당한다. 미 해군에도 갓 배치되기 시작한 최신형 미사일인 SM-6는 최대 460km 거리에서 적 항공기와 드론, 순항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종말단계에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에 대한 요격 능력도 입증한 고성능 요격 미사일이다. 이러한 SM-3·SM-6 콤비로 구성되는 방공망이 완성될 경우 일본은 저고도에서부터 우주 영역까지 통합방공체계를 완성한 세계 최초의 국가가 된다. 이와 같은 주변국들의 장거리 방공·MD 체계 구축 경쟁은 단순히 강대국들의 군비경쟁 정도로만 인식하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한반도는 이 국가들의 장거리 방공체계의 감시·요격 범위가 모두 중첩되는 지역이며, 이 방공망들이 완성되면 대한민국의 영공은 주변 3국 방공무기의 요격 사정권에 완전히 들어가게 된다. 주변국들의 이러한 군비경쟁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진행되어 왔지만, 한국은 자국 영공이 이토록 위협받고 있음에도 남일 보듯 해 왔다. 40년 가까이 써온 구식 호크 미사일을 최근에야 신형으로 대체했고, 도시 하나 겨우 지킬 정도의 단거리 요격 미사일 천궁 Block II의 배치 여부가 최근에야 결론났다. 주변국과 같은 장거리 방공무기나 장거리·고고도 MD 체계는 주변국을 자극할 수 있다며 생각 자체도 못하고 있으며, 그렇다고 주변국 방공무기의 한국 영공에 대한 위협을 조금이나마 차단할 수 있는 전자전기나 이를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 전자정찰기와 같은 지원 전력 도입이 준비되고 있는 것도 아니다. 도대체 대한민국은 미래 영공을 무슨 수로 지킬 생각인 것일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딱 걸렸냥’…고양이판 ‘프리즌 브레이크’ 화제 (영상)

    ‘딱 걸렸냥’…고양이판 ‘프리즌 브레이크’ 화제 (영상)

    고양이 한 마리가 주인이 안 볼 때, 케이지를 탈출하려 시도했다가 딱 걸려 다시 안으로 들어가는 재미있는 순간이 포착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시에 사는 브리티쉬 쇼트헤어종 고양이의 깜찍한 탈출 상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고양이는 능숙하게 앞발로 케이지에 붙은 걸쇠를 들어올렸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려는데 주인이 자신을 보고 있는 것을 알아챘다. 고양이는 눈이 휘둥그레졌고, 현장에서 적발됐다는 사실에 실망한 듯 다소 슬픈 표정으로 문을 닫고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고양이의 도피를 주시한 주인 부부는 애완묘의 사랑스런 모습에 웃음을 터뜨렸다. 해당 영상은 전세계 네티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이를 시청한 사람들은 “‘도둑고양이’라는 말이 이 녀석에게서 유래된 것 같다”라거나 “왜 케이지 안에 고양이를 가둬 뒀나?”, “고양이판 프리즌 브레이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브리티쉬 쇼트헤어 고양이들은 대체로 온순하고 놀기를 좋아하며 주인에게도 헌신적이다. 특히 한 주인에게 애정을 갖고 정착하기 전에 극도로 활발함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포럼 덕분에… 세계적 명소로 떠오르는 중국의 작은 시골마을

    [특파원 생생 리포트] 포럼 덕분에… 세계적 명소로 떠오르는 중국의 작은 시골마을

    중국 서남부 구이저우성은 소수민족 비율이 높고 소득은 낮지만 올 상반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률 10.0%를 보이며 29개 성 가운데 경제발전 1위를 기록했다. 구이저우성 판저우시 퉈러 마을에는 1400그루 이상의 은행나무가 있는데 이 숲이 지역발전의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300~1500년 이상 된 은행나무는 판저우에 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황금 판저우’란 명성을 안겼다. 판저우는 은행나무와 소수민족 마을, 작은 폭포와 계곡 등이 어우러진 퉈러 마을에서 2년 전부터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국가가 참여하는 국제 포럼을 열고 있다. 2016년 11월 처음 성공적으로 개최된 퉈러 포럼에는 중국의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적극적인 아시아 국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다음해에는 구이저우성 상무부, 에너지국 등과 함께 열어 포럼의 규모를 확대했다. 포럼에는 아세안에서 500여명 이상의 각국 공무원과 외교관, 기업 대표 등이 참석했고 중국에서도 600여명의 공무원이 참여했다. 판저우는 말레이시아,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등과 자매도시 협약을 맺어 관광산업 규모를 확대했다. 퉈러 포럼 덕에 판저우는 중국의 떠오르는 명소가 됐고 태국, 싱가포르, 네팔, 일본, 우크라이나, 캐나다 등에서 단체관광이 밀려들었다. 올해 퉈러 포럼은 11월 8~11일 열릴 예정으로 주제는 ‘해상 실크 로드로 통합, 국제 생산 협력 확대’다. 포럼을 통해 세계적 도시가 된 대표적인 사례는 스위스 다보스로, 특히 하이난 보아오 포럼은 ‘동양의 다보스’를 표방하고 있으며, 퉈러 포럼의 야심도 중국판 다보스다. 매년 4월 열리는 보아오 포럼 덕에 작은 어촌 마을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해 세계 정상과 기업가들이 몰려 아시아의 발전을 토론한다. 세계 인터넷 대회가 열리는 저장성 우전도 작은 시골 마을이다. 퉈러 마을처럼 오래된 은행나무와 남송시대 저택이 남아 있는 아름다운 지역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제4회 행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전 세계 유명 정보기술(IT) 인사들이 모두 모였다. 판저우 아세안센터의 주솨이는 “국제 포럼을 여는 중국의 모든 도시는 스위스 다보스처럼 세계적인 명소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제2의 스켈레톤을 꿈꾸며…한국 서핑, 파도를 넘는다

    제2의 스켈레톤을 꿈꾸며…한국 서핑, 파도를 넘는다

    지난해 5월 한국 서핑 대표팀은 프랑스 남서부 피레네자틀랑티크주의 휴양 도시인 비아리츠 해변에서 열린 국제서핑연맹(ISA) 월드서핑게임에 첫 출전했다. 매년 열리는 월드서핑게임은 국제 서핑 대회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국가대항전으로 세계 최상위 랭킹 선수들을 비롯해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각국 대표팀들이 기량을 겨뤄 결과에 따라 랭킹 포인트를 쌓는 대회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 서핑이 정식종목으로 확정된 이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는 일찌감치 ISA를 올림픽 파트너로 정했다. 월드서핑게임은 도쿄에서 첫 서핑 메달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전초전인 셈이다. 올해 대회는 다음달 일본의 나고야에서 열린다. Tokyo Olympic, 올림픽 전초전 대회 새달 나고야서 개막 프랑스 대회는 ‘서핑 변방국’인 한국의 국제 무대 데뷔전이기도 했다. 대한서핑협회(KSA) 차원에서 팀을 꾸려 해외의 큰 서핑 이벤트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KSA에선 올림픽을 내다보고 ISA에서 주최하는 월드서핑게임에서 미리 경험을 쌓기 위해 참가를 결정했다. KSA가 아직 대한체육회의 정식 경기단체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에 임원진과 선수들은 자비를 들여 대회에 참가했다. 유니폼으로는 평창동계올림픽 때 후원사 노스페이스가 제작한 ‘KOREA’가 적힌 티셔츠를 구해서 입었다. 한국은 60개국 가운데 종합 34위에 올랐다. 출전국 가운데 절반가량은 ‘팀’(6명)을 갖춰 나오지 않아 사실상 꼴찌나 다름없는 성적이었다. 대한서핑협회 서장현 회장은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면서 “레저가 아닌 스포츠 종목으로서 한국은 서핑의 불모지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내 서핑 붐이 일어나면서 서핑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정작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엘리트스포츠로서 서핑의 저변은 매우 좁다. 프로라고 지칭할 만한 선수는 전무하고 유소년 팀을 갖춘 학교도 없다. 서핑 교육은 주로 레저 목적으로 세워진 전국 200여개의 서핑숍에서 이루어진다. 1년에 수차례 서핑 대회가 열리긴 하지만, 참가자들의 대다수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이다. 특히 올림픽에서는 고난도의 퍼포먼스를 보여 줄 수 있는 6피트(약 183㎝) 길이의 쇼트보드를 타야 하는데 한국의 아마추어 선수들은 대부분 9피트짜리 롱보드를 탄다.ISA ·Team Korea, 韓 지난해 첫 출전 60개국 중 34위 황승욱 포항시서핑협회장은 “국제 무대에 나설 만한 최상위급 선수는 남자 10명, 여자 5명 정도로 보면 된다”면서 “서핑으로 진로를 결정한 유소년 선수들도 10명이 채 안 될 정도로 선수층이 얇은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들은 호주, 하와이 등 서핑이 발달한 해외에 머무르며 자비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서핑 전용 비치가 강원 양양에 1개뿐이어서 여름엔 해수욕을 즐기는 피서객들이 떠난 후 바다를 써야 하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1년 내내 훈련에 집중하기 힘들다. Unpopular sports, “스타 선수 없어”… 대한체육회 무관심 한국이 ‘스포츠 서핑’ 불모지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한국은 서핑 후발 주자다. 서핑이 국내에 알려진 지는 20년, 본격적으로 사람들이 서핑을 즐기기 시작한 지는 10년 됐다. 100여년간 서핑을 해 온 종주국 미국과 유럽 등에 비해 역사가 훨씬 짧다. 이웃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큰 서핑 시장 가운데 한 곳으로 이미 1960~70년대에 서핑 붐이 불었다. 이 밖에 아시아 국가에선 세계적인 파도를 자랑하는 발리의 인도네시아가 서핑 강국이다. CHINA, 중국 하이난 섬에 600억원 들여 선수촌 서핑이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되면서부터는 같은 후발 주자인 중국도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서 회장은 “월드서핑게임 대회에 중국 체육부 차관급이 와서 참관하는 것을 봤다”면서 “중국은 현재 하이난섬에 600억원을 들여 서핑 선수촌을 만들고 있고 대표팀 총감독으로 호주의 전설적인 서퍼를 모셔오는 등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0년 전 스노보드가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된 뒤로 서핑 또한 채택될 것으로 예측하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해양스포츠에 대한 대한체육회의 무관심 탓도 크다. 한 서핑 관계자는 “외국을 보면 국민 소득이 늘어날수록 골프, 승마에서 해양스포츠로 관심사가 옮겨간다”면서 “특히 선진국일수록 스노보드, BMX자전거, 서핑 등 익스트림스포츠가 인기가 많기 때문에 서핑이 인기 스포츠로 자리잡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이어 “체육회가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읽어야 한다”면서 “진입 장벽이 높고 폐쇄적인 조직으로 남아 있으면 새로운 종목인 해양스포츠 전문가가 나오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YOUNG, 젊은층 붐에도 프로선수·유소년팀 전무 이는 서핑이 국내에서 ‘스포츠’로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구조적 원인이기도 하다. 대한체육회의 무관심은 곧 지자체의 무관심으로 이어진다. 사비로 지역에서 5명의 유소년 선수를 육성하고 있는 황 회장은 “체육회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 없이는 서핑 국가대표를 꿈꾸는 유소년 선수들을 교육할 수 있는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세우기 불가능하다”면서 “서핑 저변이 형성돼 있는 부산, 제주, 강원 양양 등의 지역부터 장기적으로 서핑 선수들을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회장도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특정 종목에서 스타 선수가 나와야만 관심과 지원을 보내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먼저 선수를 발굴하는 등 종목을 키워 산업 발전으로까지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PARIS·LA, 차기 올림픽 개최 때도 잔류 가능성 커 도쿄올림픽 이후에도 서핑은 올림픽 종목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 2024년 파리올림픽, 2028년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의 개최국이 모두 서핑 강국이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지난해 월드서핑게임 우승국이며 미국은 전 세계 랭킹 10위 안에 꾸준히 자국 선수의 이름을 올릴 만큼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한국이 도쿄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올림픽 직전 시즌을 기준으로 종합랭킹 20위 안에 드는 국가만이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낼 수 있다. 동계올림픽의 비인기 종목이었던 스켈레톤, 컬링처럼 한국 서핑도 언젠가 기적을 이뤄 낼 수 있을까. 희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서핑 관계자들은 “도쿄올림픽 서핑 경기는 지바현의 바다에서 치러지지만, 향후 올림픽 대회는 인공 서핑장에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전 세계적으로 서핑 인기가 많아지고 있고 대회 참가국도 늘어나면서 점수를 정형화하기 위해 인공 서핑장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면서 “특히 스포츠 서핑은 공중에서 회전하는 에어 기술 등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변수가 없는 인공 서핑장이 보편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리나 미국 캘리포니아, 호주, 일본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파도가 치는 바다를 끼고 있는 한국으로선 자연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TREND, 서핑 3년간 5배 껑충…LA선 메달 딸 것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서핑의 대중적인 인기도 ‘스포츠 서핑’ 저변 확대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서핑 인구는 최근 3년간 5배나 증가해 20만명에 달한다. 양양의 한 서핑 관계자는 “수년 전 평당 수십만원에 불과했던 지역 땅값이 평당 1700만원까지 치솟은 건 최근 서핑 열풍의 영향도 작용했다”면서 “서핑 인기와 더불어 산업이 커지면 자연스레 스포츠 서핑도 발전할 것이고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이 더해지면 LA올림픽에선 메달을 딸 수 있는 세계적인 선수가 충분히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화그룹, 스피드·스마트·세이프… ‘글로벌 한화’ 도약

    한화그룹, 스피드·스마트·세이프… ‘글로벌 한화’ 도약

    한화그룹은 불확실한 경제환경 속에서 ‘글로벌 한화’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에서 “4차 산업혁명은 더 강력한 변혁을 촉구하고 있다”며 “전사적인 혁신으로 일류한화의 미래경쟁력을 극대화하는 체질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이를 위해 한화그룹은 소프트파워 경쟁력을 일류 수준으로 혁신하고 ‘젊은 한화’의 소통문화와 함께 디지털 혁신시대에 부응하는 ‘스피드’, ‘스마트’, ‘세이프’ 문화를 그룹 내에 정착시키기로 했다. 한화토탈은 2017년부터 3년간 스마트플랜트 추진 계획을 수립하고 3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공장 내 정보기술(IT) 고도화가 필요한 설비, 안전 환경, IT 인프라, 물류·운영 등 4개 영역을 중심으로 ‘스피드’, ‘스마트’, ‘세이프’ 공장으로 바꿔 나갈 예정이다. 또 단순·반복적인 사무업무를 대상으로 사람을 대신해 소프트웨어 로봇이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RPA 시스템을 구축해 지속적인 혁신에도 나서고 있다. 한화정밀기계는 SMT(표면실장기술) 공정에 사용되는 모든 장비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에 앞장서고 있다. 한화S&C는 지난달 세계 AI 선도기업 엘리먼트AI와 함께 한화손해보험 장기보험 클레임(Claim) 프로세스 고도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장기보험 청구내역을 분석해 보험금 지급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최근 중국 하이난에서 열린 ‘제18회 보아오 포럼’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의 변화와 미래’라는 주제로 라운드 테이블 세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사방에 깔린 ‘매의 눈’… 빅브러더 키우는 대륙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을 들어보셨나요?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는 쉐량공정을 농촌 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대중감시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를 말한다. ‘인민들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어록 중에서 ‘쉐량’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농촌 지역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CCTV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CCTV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하는 프로젝트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CCTV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CCTV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줄어든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1호문건’(해마다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무원이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본격 추진 중이다.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망을 결합해 주민 통제·감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TV를 통해 마을의 CCTV에 포착된 실시간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물론 가능하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중국 전역의 3000여개 현이 쉐량공정을 구축할 예정인 만큼 영상시스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6828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AI 기술과 CCTV를 결합해 더욱 촘촘한 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판별 능력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TB)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적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으로 결제하고 대학이나 공항 등에서도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 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CCTV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모니터링 시스템 ‘톈왕’(天網)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CCTV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CCTV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안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 낸다.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을 방지할 목적으로도 이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60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중국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 정부가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 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은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움직임을 감시하는 이른바 ‘빅브러더’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브러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의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 등 중국 내 5개 성·자치구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휘말렸다. khkim@seoul.co.kr
  • 中 ‘기업 사냥꾼’의 어이없는 실족사… HNA그룹 먹구름

    中 ‘기업 사냥꾼’의 어이없는 실족사… HNA그룹 먹구름

    아시아나 기내식 GGK 지주사 900억 달러 부채 이어 ‘악재’중국 공산당을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다 부채의 늪에 빠져 고전했던 하이항(HNA)그룹 창업자 왕젠(王建·57)이 돌연 실족사해 그룹 전체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하이항그룹은 4일 그룹 홈페이지에 왕 회장의 부고를 올리고 모든 사진을 흑백으로 처리했다. 부고는 왕 회장이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에서 업무 출장 도중 갑작스런 사고로 사망했다는 내용으로 공동 창업자인 천펑(陳峰·65) 회장은 “재능 있는 지도자이자 역할 모델이었던 왕 회장을 잃었지만 그의 선견지명은 그를 아는 모든 이들에게 등대로 남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왕 회장은 지난 3일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방의 관광마을인 보니외를 둘러보던 중 난간에 올라가 기념촬영을 하려다 15m 아래로 추락했다. 그는 중국 민용항공학원을 졸업한 뒤 중국 민항총국에서 일하며 협상, 항공 관리 분야에서 경험을 쌓다가 1990년 하이난(海南)항공 설립에 공동으로 참여했다. 해외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으로 나서 하이난항공뿐 아니라 물류, 관광,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그의 그룹 지분은 15%에 달했다. 하이항그룹은 한때 중국의 2인자인 왕치산(王岐山) 국가 부주석의 ‘뒷주머니’란 의혹에 시달렸다. 미국에 도피 중인 중국인 사업가 궈원구이가 하이항그룹이 공산당의 후원으로 성장했으며 왕 부주석의 처조카 야오칭 등 그의 친척들이 비공개 주주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창업자인 천 회장은 “1000% 거짓”이라며 “하이항의 최대 주주는 하이난성 정부 산하 츠항기금회로 왕 부주석은 30년 전 중국농촌개발신탁투자공사에서 함께 근무한 상사일 뿐”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하이항그룹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00억 달러(약 45조 6000억원) 규모의 해외기업 사냥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기내식 대란이 일어난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인 금호홀딩스의 회사채 1600억원도 지난해 2월 인수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업체와 계약을 끊고 하이난항공과의 합작회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를 세워 30년간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 3월 게이트고메코리아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기내식 공급이 중단되자 아시아나가 새 업체를 찾는 과정에서 기내식 대란이 발생했다. 하이항그룹은 그동안 활발한 M&A로 쌓인 900억 달러 규모의 빚 때문에 고전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기내식 파동 자초한 박삼구 회장 결자해지하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이 어제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과 관련해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책은 없이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이번 대란의 단초를 박 회장이 제공하고, 대란 여파로 납품업체 사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에서 박 회장이 사안의 중대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대란은 ‘그룹 재건’에 집착한 박 회장의 비정상적인 경영이 근본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기존 기내식 공급업체였던 LSG스카이셰프코리아에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할 것을 요구하고, LSG가 이를 거부하자 재계약을 취소했다. 대신 중국 하이난항공과 합작해 ‘게이트고메코리아’(GGK)를 설립한 뒤 기내식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비슷한 시기에 하이난그룹은 ‘20년 만기 무이자’ 조건으로 1600억원의 금호홀딩스 BW를 인수했다. 박 회장이 지난해 금호타이어를 되찾기 위해 금호홀딩스의 자본 확충에 골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나항공을 금호타이어 인수의 지렛대로 삼았다는 것을 추론할 수 있다. 이번 대란은 그 결과다. 올 3월 화재가 발생한 GGK 대신 단기 계약한 소규모 업체와의 ‘갑질 계약’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국제선 납품이 15분 이상 늦어지면 취급 수수료 100%를 지급하지 않고, 30분 이상 지연 때는 전체 음식값의 절반을 주지 않아도 된다는 등 전형적인 불공정 계약이었다. 최근 대응도 허술하기 짝이 없다. 대란 나흘째인 어제 ‘노밀’ 상태로 출발한 비행편이 24편에 이르는 데다 그나마 공급되는 기내식은 저가항공 수준에도 못 미쳤다. 아시아나항공은 승객들에게 기내식을 대신해 기내 면세품을 살 수 있는 트래블바우처(TCV)를 제공했지만, 면세품 판매 증가 수익을 경영진이 챙길 것이라서 비판이 또 나온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내일 서울 광화문에서 박 회장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를 열기로 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될 조짐이다. ‘땜질식’ 대책으로는 사태 해결은 물론 올해 상환해야 할 부채가 4조 4000억원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정상화도 요원하다. 박 회장은 기내식 공급의 문제를 하루라도 빨리 해결하고, 경영 전반의 합리화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국토교통부 역시 뒷짐만 지고 있지 말고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
  • 아시아나 직원 집단행동…‘기내식 대란’ 일파만파

    아시아나 직원 집단행동…‘기내식 대란’ 일파만파

    오픈 채팅방서 부조리·정보 공유 “당뇨병 승객 저혈당 쇼크 올 수도 승무원은 면세품 판매에 내몰려” 국토부 “안전 문제 예의주시” 하청업체 쥐어짜기 의혹도 확산 朴 회장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대란’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했다. 최근 불거진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승무원 성희롱 논란과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하청업체 쥐어짜기 등 ‘갑질’을 성토하면서 대규모 집회 등 본격적인 움직임을 예고하고 있다. 박삼구 회장이 공식 사과를 했지만 구체적인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다.4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임직원들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가 6~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삼구 회장 갑질 및 비리 폭로’ 집회를 연다. 임직원들은 지난 2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코리아의 하청업체 대표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색 옷과 흰 국화를 들고 마스크나 가면 등으로 신원을 가린 채 집회에 참석한다. 임직원들은 지난 3일부터 오픈 채팅방을 만들어 회사 내 부조리를 고발하고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침묵하지 말자’는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기내식 대란의 원인과 현장 대응 미숙 실태는 물론 하청업체에 대한 불공정 거래 의혹, 금호그룹의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박 회장의 사익 편취 의혹 등이 쏟아지고 있다. 채팅방은 이날 오전 최대 수용 인원인 1000명을 채웠고, 두 번째 채팅방도 1시간 만에 1000명을 채웠다. 임직원들은 사상 초유의 ‘기내식 대란’이 승객들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승객들은 비행기에 탑승한 후에야 기내식이 공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내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당뇨병이 있는 승객들은 저혈당 쇼크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아시아나 측이 기내식 대신 자사의 항공권 결제나 기내 면세품 구입에 쓸 수 있는 30~50달러 상당의 쿠폰(TCV)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면세품 판매 업무로 기내에 혼란마저 가중되고 있다. 한 객실 승무원은 “승객들이 유효기간이 1년인 쿠폰을 기내에서 바로 사용하려고 해 면세품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면서 “승객의 안전을 위한 업무만 해야 할 착륙 직전까지 카드를 결제하고 영수증을 발급하는 등 면세품 판매 업무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승객들이 탑승하는 도중에 비상구 문을 열고 기내식을 반입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도 기내식 공급 부족으로 인한 안전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비행기 착륙 직전인 1만 피트 상공 이하에서는 면세품 판매 업무를 중단할 것을 사측에 지시했다”면서 “승무원 보충과 휴식시간 보장 등도 주문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내식 사태로 불편을 겪은 승객 여러분들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협력업체 대표께 죄송하다”면서 “유족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청업체 쥐어짜기 의혹에 대해서는 “도의적인 책임이 있다”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기내식 공급업체를 기존의 LSG스카이세프코리아에서 하이난그룹과의 합작사인 게이트고메코리아로 변경한 것에 대해서는 “기존보다 유리한 계약 조건과 하이난그룹과의 장기적 파트너십을 고려한 것”이라며 16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 유치를 위해 LSG를 압박했다는 의혹을 부정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중국 재벌 왕젠, 프로방스 출장 중 사진 찍다가 추락 사망

    중국 재벌 왕젠, 프로방스 출장 중 사진 찍다가 추락 사망

    중국의 하이난 항공 등을 소유한 하이항 HNA 그룹의 공동 창업자인 왕젠(王健) 회장이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출장 중 사진을 찍다가 추락해 사망했다. 57세. HNA 그룹은 전날 일행 10여명과 함께 보니유란 작은 마을을 둘러 보던 왕 회장이 사진을 찍기 위해 15m 높이의 담을 올랐다가 변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운명을 달리했다고 4일 밝혔다. 왕 회장은 HNA 그룹을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도이치방크, 힐튼 호텔 체인, 영국 런던의 고층 빌딩 등을 소유해 세계적으로 4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 톈진 출신인 그는 1995년 출범한 하이항 집단의 창업자 가운데 한 명으로 도이치방크의 주식 일부를 8억 달러에 매수하는 등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급성장했다. 하이항 집단은 미국 금융 서비스 그룹 CIT의 항공기 리스 부문을 40억 달러에, 호텔체인 힐튼 월드와이드는 65억 달러, 소프트웨어 기업 인그램 마이크로를 63억 달러로 인수하는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면서 총 자산이 1780억 달러(약 200조원)에 이른다.그러나 최근 몇년 동안 급속한 사업 확장으로 인한 국내 부채를 청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외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 있었다. 회사 홈페이지는 온통 회색빛으로 화면을 바꿔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하지만 이 그룹이 시진핑 지도부의 핵심 인물인 왕치산 국가부주석 일가의 부정축재 의혹에 연루돼 곤욕을 치러왔던 점에 비춰 죽음의 경위에 의문점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에 망명한 중국인 실업가 궈원구이는 하이난 항공이 왕치산 부주석의 조카가 실질적인 주인으로 행세하는 등 왕 부주석 일가의 소유라고 폭로했다. 실제로 이 회사의 지배구조는 매우 복잡해 누가 경영을 컨트롤하는지 외부에서 파악하기 힘들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단 현지 경찰은 특별히 수상쩍은 점이 없다고 보고 있다. 위베르 메리유 지방경찰청장은 “가족들이 사진을 찍고 있었고 그가 낭떠러지 끝지점에 서 있었는데 추락했다”고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이어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할 때 사고사인 것 같다”며 조만간 부검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빅 브라더 사회’를 향해 뛰고 있는 중국

    중국의 ‘쉐량공정(雪亮工程)’를 들어보셨나요? 중국 정부가 공공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추진하고 있는 쉐량공정을 농촌지역으로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가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매의 눈’(Sharp Eyes)으로 불리는 쉐량공정은 중국 당국이 2016년 하반기부터 보급 중인 농촌 지역의 도로와 다중이용시설 등에 설치한 감시 카메라(CCTV)를 주민들의 TV, 휴대전화 등과 연결해 공안(경찰)·주민들이 함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중감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일컫는다. ‘인민의 눈은 눈처럼 밝다’(群衆的眼睛是雪亮的)는 중국 공산당 슬로건에서 ‘쉐량’이라는 이름을 따왔다. 쓰촨(四川)성에 따르면 성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1만 4000여개 마을이 쉐량공정에 연결됐고 4만 1000여대의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다. 쓰촨성 안시(安溪)현에선 감시 카메라 25대와 항공 감시 카메라 9대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TV와 연결해 쉐량공정 구축을 끝냈다. 주민 15만 2000여명은 휴대전화로 관련 앱(스마트폰 응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주변 감시 카메라와 연결했다. 주민들은 집에서 TV를 통해 34대의 감시카메라에서 송출된 실시간 화면을 보고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덕분에 쓰촨성 내 쉐량공정 도입 지역의 범죄발생 건수는 50%나 대폭 감소한 반면 범죄검거율은 50% 높아졌다. 관영 신화통신은 “2015년 9월부터 쓰촨성 등 일부 성에서 시범시행한 쉐량공정이 ‘중앙 1호 문건’(중국 공산당중앙위원회와 국문원이 해마다 발표하는 핵심 정책)’에 포함돼 전국적으로 확대·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지린(吉林)·산둥·후난(湖南)·구이저우(貴州)·하이난(海南)성 정부는 이 사업을 핵심사업의 하나로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중앙 정법위원회가 주도하는 쉐량공정은 감시 카메라에 인공지능(AI)과 안면인식 시스템, 빅데이터 등의 첨단 IT기술, 드론(무인항공기) 등 항공감시 네트워크를 결합해 주민 감시·통제가 어려운 농촌 지역으로 확대하고 있는 주민통제·관리 시스템이다. 쉐량공정 스트리밍(실시간 온라인 송출) 박스를 가정에 설치한 주민들은 리모컨을 눌러 TV를 통해 마을의 감시 카메라에 포착된 화면을 볼 수 있다. 휴대전화 앱으로도 내려받아 화면을 살펴볼 수 있다. 전문 보안산업 매체인 21csp닷컴은 향후 중국 전역의 3000여개현이 쉐량공정에 연결할 것으로 예상돼 영상감시업계에는 100억 위안(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안면인식 인공지능(AI) 기술과 감시 카메라를 결합해 촘촘한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상하이에 본사를 둔 보안회사 이스비전과 손잡고 13억 명의 전 국민 얼굴을 3초 안에 구별하는 안면인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신분증 사진과 실제 얼굴을 대조해 90% 이상의 정확도를 목표로 한다. 톈진 난카이(天津南開)대 청밍밍(程明明) 컴퓨터공학과 교수는 “손바닥 크기 하드드라이브의 저장 용량이 10테라바이트에 이르는 상황에서 13억 국민의 안면인식 데이터도 가방 한 개에 들어갈 수 있다”며 “만약 13억 국민의 얼굴과 개인 정보 데이터가 도난당해 인터넷에 공개된다면 끔찍한 사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에서는 안면인식 시스템을 이미 실생활에서 활용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점 KFC에서는 안면인식 기술로 계산하고 대학 교내나 공항 출국 통로 등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 출입을 통제한다. 알리바바의 온라인결제 자회사인 마이진푸(螞蟻今服·Ant Financial) 회원은 자신의 얼굴을 촬영한 ‘셀카’로 전자페이시스템에 접속해 결제를 한다. 중국건설은행은 자동인출기(ATM)에서 안면인식 기술로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고 베이징 톈탄(天壇) 공원에서는 화장실 휴지 도둑을 막으려고 이 기술을 도입해 적정량 휴지를 제공한다. 중국 도시 지역에서는 2000만대 이상의 초정밀 감시 카메라가 설치돼 거미줄처럼 연결된 ‘톈왕(天網)’이라는 시스템이 운용되고 있다. 톈왕은 24시간 작동하면서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감시 카메라 중에는 특수 기능을 가진 AI가 내장돼 있다. 이 카메라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얼굴인증시스템 등과 통합돼 있기 때문에 촬영된 인물들 가운데 수배 중인 범죄자를 빠르게 식별해내기도 한다. 지난 1일부터는 전자태그(RFID)를 활용한 차량추적 시스템을 도입했다. 차량 앞 유리에 RFID칩을 부착하고 도로에 설치된 감지장치를 통해 식별된 정보가 공안에 실시간 전송되는 방식이다. 올 연말까지는 시범 사업으로 시행하고 내년부터 신규 차량에 RFID를 의무화할 방침이다. 공안부는 교통 혼잡도를 분석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차를 이용한 테러 공격도 방지할 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 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보안 감시망을 확장하는 의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지적이다. 차량 혼잡도를 알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수를 감지하는 장치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국내 안보 예산으로 1조 2400억 위안(약 209조 5600억원)을 지출했다. 정부 예산의 6.1% 수준이며 국방예산보다 20%나 많은 수준이다. 2016년 안보예산은 전년보다 17.6%나 뛰었고, 지난해 예산도 2016년보다 12.4%나 증가하는 등 2년 연속 두 자릿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보예산은 쉐량공정을 포함해 공안과 무장경찰, 법원과 검찰, 교도소 등에서 운영비로 지출된다. 안보예산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당국이 방대한 개인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빅데이터와 AI 기술이 접목된 최첨단 감시·추적 장비를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면인식 기술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이유도 중국이 내부 통제 등을 명목으로 집중 투자를 하는 것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이다. 첸잔(前瞻)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안면인식 기술 시장은 2016년 9억 9000만위안에 그쳤지만 2021년 51억 위안, 2025년에는 250억 위안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그러나 쉐량공정이 인권 침해는 물론 반체제 인사의 동태를 감시하는 이른바 ‘빅 브라더(Big Brother)’ 사회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빅 브라더는 영국 소설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 등장하는 가공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최고 통치자에서 따온 용어로, 국가가 정보를 독점해 사회와 개인을 통제하는 체제를 뜻한다. 분리·독립운동이 거센 서북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이슬람교도를 반정부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해 수만 대의 얼굴인식 카메라를 설치했다. 신장자치구 문제 권위자인 아드리안 젠즈 독일 문화신학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신장 당국은 지난해 보안 관련 예산으로 580억 위안을 쏟아부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규모는 전년보다 100%가량 늘어났고, 보건 예산의 2배에 이른다. 특히 신장자치구 등 중국 내 5개 성에서는 인민해방군과 정부기관 등 30개 이상 기관이 새들도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제작된 비둘기 형태의 드론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전했다. 항공감시용인 비둘기 드론은 카자흐스탄과 파키스탄, 인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거나 분리·독립운동이 끊이지 않는 지역에 대한 감시·통제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시의 항저우 제11중에서는 수업 집중도를 감시하기 위해 30초 간격으로 안면인식 카메라로 학생들을 촬영해 인권침해 논란에 휩싸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씨줄날줄] 기내식 대란/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기내식 대란/이순녀 논설위원

    가끔 기내식이 먹고 싶을 때가 있다. 지상에서 미리 조리한 음식을 데우기만 하는 기내식이 아무리 맛있어 봐야 얼마나 맛있겠는가. 그러니 정확히는 기내식이 아니라, 기내식이 제공되는 장거리 비행에 대한 욕구라고 해야 맞을 것이다. 일상에서 벗어나 일탈로 향하는 행복한 여정의 첫 식사인 기내식은 맛을 떠나 그 자체로 ‘하늘 위 별미’가 아닐 수 없다.세계 최초의 기내식은 1919년 핸들리 페이지 항공사가 런던~파리 노선에서 제공한 스낵 박스로 알려져 있다. 샌드위치, 과일, 초콜릿 등을 종이 상자에 담아 나눠줬다고 한다. 100년 역사지만, 항공기에 조리 기구를 둘 수 없는 현실적 제약과 소화 흡수가 잘되는 저칼로리 음식 위주의 한정적인 식단 때문에 획기적인 변화라고 할 만한 건 별로 없는 듯싶다. 그럼에도 기내식이 회사 이미지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보니 항공사마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려고 다양한 메뉴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이 1998년에 처음 선보인 비빔밥과 아시아나항공이 2007년부터 제공한 영양 쌈밥이 대표적이다. 둘 다 항공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국제기내식협회의 머큐리상을 수상해 기내식에서도 한식의 명성을 드높였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객이 급증하는 가운데 난데없는 ‘기내식 대란’으로 소란스럽다. 지난 1일부터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항공 수십 편이 기내식 공급 차질로 출발이 지연되거나 기내식 없이 운항하는 어이없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여파가 커지자 기내식 협력업체의 대표가 심리적 압박감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회사 안에 기내식 사업부를 둔 대한항공과 달리 아시아나항공은 2003년 기내식 사업부를 없애고 독일 루프트한자와 합작해 LSG스카이셰프코리아를 만들었다. 이후 5년마다 계약을 갱신해 왔지만 지난해에는 연장을 하지 않았고, 지난달 30일로 계약이 만료됐다. 아시아나항공이 새로 계약한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중국 하이난항공그룹 자회사 게이트고메와의 합작회사로, 아시아나항공이 지분 40%를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3월 인천공항에 짓고 있던 공장에 불이 나면서 중소업체인 샤프도앤코와 3개월 단기 계약을 맺은 게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다. LSG스카이셰프코리아는 재계약 논의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이 1600억원 투자를 요청했고, 이를 거부하자 교체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장대로 정당한 절차였는지, 또 다른 형태의 갑질이었는지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coral@seoul.co.kr
  • 中 당국, 10대 학생들 앞에서 마약사범 사형 선고

    中 당국, 10대 학생들 앞에서 마약사범 사형 선고

    중국 사법 당국이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이해 일부 마약사범에게 사형을 집행했다. 26일 중국 법원망에 따르면, 중국 하이난성 하이커우(海口) 중급인민법원과 충산구 인민법원은 이날 현지 체육광장에서 공개재판 대회를 열고 마약사범 10여 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이중 2명을 즉결 처형했다. 특히 이날 재판은 지역 주민과 고등학생 300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사형수 2명은 재판 직후 형장으로 끌려가 총살형을 당했다. 두 사형수 중 차이리췬(39)은 2015년 9월부터 11월 사이에 메스암페타민과 마구(magu)라는 2종의 마약을 택배로 구매해 판매한 죄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번째 사형수 황정예(36)는 같은해 9월 메스암페타민에 카페인을 섞어만든 신종 마약을 운송하고 판매했으며 적발 과정에서 메스암페타민 4.749㎏과 현금 7만1100위안(약 1200만 원)이 증거로 발견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다른 마약사범 중 6명에게는 사형 집행유예가 내려졌다. 이는 중국에만 있는 독특한 제도로, 사형을 판결함과 동시에 그 집행을 2년간 유예하고 강제 노동에 의한 노동 개조를 시행해 죄수의 태도를 평가한 뒤 사형에 처하거나 무기징역으로 감형한다. 그리고 나머지 마약사범에게는 징역형이 내려졌다. 한편 중국 사법부가 이런 공개재판 대회를 여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이커우 원룽중학교의 판후이 교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재판은 학생들에게 마약은 범죄라는 사실을 일깨워줘 예방에 도움이 된다”면서 “우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속해서 예방 교육을 시행해 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의 공개재판 대회를 두고 현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한 언론은 남부 도시 루펑에서 시행된 공개재판 대회를 두고 비인간적이고 모욕적이라고 평가했다. 셴 빈이라는 이름의 한 칼럼니스트는 이런 대회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사법부는 법에 의해 보호받는 인간의 기본적인 바탕을 깨버렸다”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 중국지부의 윌리엄 니 연구원 역시 지난해 6월 중국 산웨이에서 열린 또다른 공개재판 대회를 두고 트위터에 “중국 당국이 다시 인명 존엄성을 경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사진=웨이보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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