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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인 수감자 끌고 간 日, 패망하자 1200여명 학살·매장 추정

    조선인 수감자 끌고 간 日, 패망하자 1200여명 학살·매장 추정

    日, 1939년 하이난섬 점령 뒤 군사기지화 식민통치 저항한 수형자 등 2000명 동원 혹독한 노역 못 이겨 해방까지 절반 사망 살아남은 조선인도 학대·굶주림에 시달려 항복한 日, 무기 뺏기자 칼·곡괭이로 학살 1995년에야 알려져… 中부지 보전 불투명1929년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공황이 전 세계로 퍼지면서 1차 세계대전(1914~1918) 승전국인 미국과 영국, 일본이 그간 협력하던 자세를 버리고 각자도생에 나섰다. 다른 제국주의 국가보다 내수시장 규모가 작았던 일본은 경제 위기를 탈출하고자 중국 만주(1931)와 상하이(1932)를 차례로 침공했다. 이 지역 이권을 선점한 미국과 영국이 철군을 요구했지만 되레 일본은 1933년 국제연맹을 탈퇴하고 중일전쟁(1937)과 태평양전쟁(1941)을 벌여 전선을 넓혔다. 이 과정에서 난징 대학살(1937)과 하이난섬 대학살(1939~1945) 등 민간인 학살도 자행했다. 하이난섬 대학살은 우리에게도 ‘천인갱’(千人坑·1000명이 묻힌 구덩이) 사건의 아픔을 남겼다.●조선인 1000명 묻힌 구덩이 ‘천인갱’의 아픔 11일 학계에 따르면 일본은 1937년 중일전쟁을 일으킨 뒤 전선이 고착화돼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중국군은 영국령 버마와 프랑스령 인도차이나 국가들로부터 다양한 군수물자를 받았다. 영국·프랑스 등과 불편한 관계였던 일본은 중국군의 해외 보급로를 차단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에 군사 거점을 확보하고자 중국 최남단 하이난섬을 접수하기로 마음먹었다. 1939년 일본군이 하이난섬 기습 상륙작전에 나서 불과 일주일 만에 섬을 점령했다. 섬에 있던 중국 공산당 게릴라가 저항하자 본격적인 토벌작전에 나섰다. 이 섬 주민 수십만 명이 일제에 희생됐다는 추정이 나온다. 일본군은 하이난섬을 군사기지로 만들고자 원주민과 전쟁포로, 중국 본토인을 동원했다. 특히 1942년 미국과 치른 미드웨이 해전에서 패해 전세가 기울자 일본 오키나와와 조선의 제주도, 중국 하이난섬 등에 전시요새를 구축해 버티기에 들어갔다. 진지를 지으려면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했지만 이미 상당수가 징병·징용으로 차출돼 새로 투입할 인력을 찾기가 힘들었다. 그러자 한반도 전역에 수감된 죄수들 가운데 노역을 감당할 만한 이들을 ‘남방파견보국대’(南方派遣報國隊·조선보국대)라는 이름으로 끌어 들였다. 일제는 “6개월만 참여해도 잔여 형기를 모두 면제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때 불려간 이들 상당수가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 저항한 이른바 불령선인(不逞鮮人·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저항한 조선인을 일제가 부정적으로 이르던 말)이었다. 이렇게 1943년부터 조선 전체 수형자의 10% 정도인 2000여명이 노무자로 보내졌다. 생존자와 현지 주민들은 “일본군이 강제노동에 지쳐 도망가거나 큰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던 조선인을 가차 없이 죽였다”고 전한다. 1945년 해방 때까지 조선보국대의 절반 남짓한 1000여명이 노역을 못 이기고 사망했다. 징용 조선인들이 얼마나 혹독한 환경에 놓여 있었는지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살아남은 하이난 조선인들은 일제의 패망으로 광복을 맞았다. 하지만 이들도 대부분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일본군의 학대와 굶주림, 전염병으로 숨을 거뒀다. 일본군이 하이난섬을 떠나기에 앞서 조선인을 대거 학살했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당시 일본군은 항복과 동시에 무기 사용이 금지됐다. 총을 사용하면 국제법상 문제가 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칼과 곡괭이, 몽둥이로 도륙한 뒤 시신을 집단 매장했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이곳을 천인갱으로 불렀다. 본국 귀환 기록이 없는 강제 징용자 1200여명이 묻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李총리, 3월 방문때 조화…“하루빨리 고국으로” 우리는 이 사실을 까맣게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1995년 중국 하이난성 정부가 일제 피해자 구술집을 발간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실체가 드러났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천인갱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개발 열풍이 불어오면서 이들의 시선도 달라졌다고 한다. 주변에 고속도로와 고속철도 역 등이 생겨나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앞으로 천인갱 부지가 어떻게 될지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앞서 이낙연 총리는 지난 3월 하이난섬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참석 때 정운현 총리비서실장을 통해 천인갱에 본인 명의의 조화를 보냈다. 추모관을 둘러본 정 실장은 “나라 잃은 백성의 참혹한 현장을 보고서 국가의 의무를 생각한다. 하루빨리 고국으로 모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방명록을 남겼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단독]中하이난 ‘천인갱’ 징용한인 유해, 귀향길 열린다

    [단독]中하이난 ‘천인갱’ 징용한인 유해, 귀향길 열린다

    韓기업 1995년 이후 유해 100여위 수습 정부, 유전자 감식… 연내 中과 협의 추진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에 따른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에 이른 상황에서 정부가 일제강점기 중국 하이난섬에 끌려가 노역에 강제동원됐다 숨진 한국인 징용 피해자들의 유해 봉환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 하이난성 싼야시 난딩촌에는 일제시대 강제징용 조선인들의 집단 매장지 ‘천인갱’(千人坑)이 있는데, 이곳에는 1200구의 유골이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11일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은 “하이난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한 한국기업이 1995년 조선인 강제징용자 유골을 처음 수습한 이후 현재까지 100여위의 유해를 발굴해 추모관에 모시고 있다”며 “하이난 지역 강제징용 피해 신고 유족들과 발굴 유해의 유전자 감식을 통해 강제징용 여부를 확인한 후 국내로 봉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평양전쟁 때 하이난 지역을 침략한 일제는 1943년부터 경성형무소 등 전국 12곳에 수형된 조선인 2000여명을 ‘조선 보국대’라는 이름으로 탄광이나 비행장 건설 등에 강제동원했고, 이 중 1200여명이 일본군의 학대와 굶주림 등으로 사망해 이곳에 집단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인갱은 1995년 중국 하이난성 정부가 엮은 일제 피해자 구술집을 통해 처음으로 공식 확인됐다. 정부는 “천인갱 피해자 유족 신고 129건 중 사망·행방불명 62건의 유전자 감식을 진행 중”이라며 “조선인 징용자들의 유골 매장지 보존 및 발굴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천인갱 유해 봉환 작업은 난관이 예상된다. 천인갱 지역은 1990년대 중반 한국의 중소기업이 망고 농사를 위해 중국 정부와 30년간 토지 임대 계약을 맺고 작업을 진행하던 중 우연히 천인갱을 발견한 뒤 일부 유골 수습 작업을 했지만, 지난 5년간 토지 사용료 등을 내지 못해 현장 보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집단 매장 추정지 500여평을 국내 민간단체인 ㈔하이난천인갱희생자추모회가 20년 넘게 관리하고 있으나 최근 인근 부동산개발 바람 등에 따라 현장 훼손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올해 미국 측과 협의를 통해 태평양전쟁 격전지인 타라와섬에 강제동원돼 희생된 군무원 유해 봉환 작업을 위해 145개 유해 시료를 가져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희생자 유족 183명의 유전자와 대조하고 있다. 행안부 황동준 강제동원희생자유해봉환과장은 “올해 안에 중국 정부와 천인갱 유해 국내 봉환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라면서 “강제동원된 피해자들의 유해를 국내에 모셔 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고대 전쟁사를 되짚다… 한국 정치 미래를 점치다

    고대 전쟁사를 되짚다… 한국 정치 미래를 점치다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고자 하는 사람은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살펴보라.” ‘군주론’의 저자 마키아벨리의 말이다. 새 책 ‘21세기 국제정치와 투키디데스’의 지향점이 바로 이와 같다. 국제정치의 미래를 알기 위해 고대를 현대로 소환하고 있다. 책에 담긴 내용은 대부분 옛 전쟁사 혹은 군사전략가의 철학들이다. 세계가 ‘현대’ 또는 ‘탈현대’가 아닌 ‘고대’의 연속에 지나지 않는다고 보기 때문이다. 온갖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여전히 고대 중국과 고대 그리스, 로마의 철학자들이 이해했던 그 세계에서 반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되짚어 보면 고대 그리스 세계의 몰락을 불러온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신흥 강국 아테네의 불만, 기존 강국 스파르타의 공포가 불신에 휩싸여 상호 보복의 악순환을 거듭하면서 발발했다. 슈퍼파워 미국과 신흥강국 중국이 곳곳에서 부딪치는 요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다. 러시아와 일본이 그 틈을 비집고 나오고, 북한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 어디서든 인계철선 하나 잘못 건드렸다간 그대로 폭발이다. 1999년 미국의 베오그라드 중국 대사관 오폭 사건, 2001년 하이난섬 공군기 충돌 사건 때는 미중 양국이 대화로 해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지키는 지금 이런 일이 빚어진다면 어떻게 될까. 저자는 “지난 500년 동안 이러한 ‘세력전이’는 16번 일어났고 그 가운데 12번 전쟁이 벌어졌다”고 했다.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현 세계는 규범이 아닌 힘이, 선의보다는 적대감이 지배하는 세계다. 집단안보와 자유로운 시장 접근은 사라지고 지정학적 충돌과 보호주의가 지배하고 있다. 무려 17년 전에 탈고된 책이 지금 한국어판으로 간행된 건 이처럼 우리 주변 상황이 당시 시대 상황에 더 가까워졌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터다. 책이 주는 메시지는 간명하다. “세계 정치는 현실주의적 윤리에 기초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윤리책’에 나오는 절대선, 절대악은 세계 정치 무대에 없다. 지도자라면 선한 결과를 얻기 위해 ‘차악’과도 손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 미국 시사전문지 애틀랜틱의 특파원으로 25년 이상 전 세계의 화약고를 취재해 온 저자가 내린 결론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송혜교 근황에 쏟아지는 관심 “눈부신 프로정신”[SSEN시선]

    송혜교 근황에 쏟아지는 관심 “눈부신 프로정신”[SSEN시선]

    배우 송혜교가 송중기와의 이혼 조정 중에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혜주 W코리아 편집장은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사랑”이라는 글과 함께 송혜교의 근황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드레스 차림의 송혜교를 껴안고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는 이 편집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짙은 메이크업을 한 송혜교는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며 빼어난 미모를 과시했다. 이는 모나코에서 열린 쥬얼리 브랜드 행사에 참석한 송혜교의 모습으로, 앞서 11일 패션매거진 엘르 홍콩 측이 송혜교의 영상을 공개해 시선을 모은 바 있다. 해당 영상에서 송혜교는 긴 웨이브 머리에 드레스를 입고 치명적인 미모를 발산했다. 송혜교는 “저는 지금 모나코에 와있다”면서 “이렇게 멋진 주얼리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돼서 행복하다.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활짝 미소 지으며 손을 흔들었다. 앞서 송혜교는 지난 6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화장품 브랜드 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혼 후 첫 공식 행사 참석이었기에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송혜교는 자신을 보러 현장에 온 중국 팬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한국어로 “너무 예뻐, 짱”이라고 외친 중국팬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송중기와 2017년 10월 결혼한 송혜교는 지난달 27일 이혼 소식을 전했다.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으며, 오는 8월 중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변함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의 영화 ‘승리호’ 촬영을 시작했으며, 송혜교는 이주영 감독의 영화 ‘안나’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중기-송혜교, 이혼발표 전과 후 “의외의 모습”

    송중기-송혜교, 이혼발표 전과 후 “의외의 모습”

    이혼조정에 들어간 배우 송중기, 송혜교의 근황에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최근 SNS를 통해 송중기의 근황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송중기가 영화 ‘승리호’에서 호흡을 맞추는 배우 김태리, 진선규 등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송중기는 손으로 브이(V)자를 그리며 밝은 미소를 짓고 있다. 해당 사진은 연극 ‘뜨거운 여름’을 관람하고 이 연극의 출연진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으로, 송중기는 송혜교와의 이혼조정을 신청한 당일인 6월 26일 밤 해당 연극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중기 송혜교는 지난 2016년 종영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만나 연인이 된 후 2017년 10월 결혼했다. 하지만 지난달 26일 송중기가 이혼조정을 신청하면서, 1년 8개월여 만에 파경을 맞았다. 송중기는 이혼조정을 신청하고 다음날인 27일 해당 사실을 알렸다. 한편 두 사람의 파경이 알려지기 직전, 송혜교의 근황 사진이 온라인에서 뜨거운 화제가 된 바 있다. 송혜교의 스타일리스트가 올린 송혜교의 근황이 26일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한 것. 송혜교는 살이 쏙 빠진 여리여리한 몸매를 과시하며 비현실적인 미모로 온라인을 달궜다. 송혜교의 ‘인형 미모’가 화제가 된 바로 다음날, 송중기가 이혼조정을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송혜교는 파경이 알려진 이후에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송혜교는 지난 6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에서 열린 화장품 브랜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혼 후 첫 공식 행사 참석이었기에 국내외 팬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날 송혜교는 자신을 보러 현장에 온 중국 팬들을 향해 연신 손을 흔들며 화답했고, 한국어로 “너무 예뻐, 짱”이라고 외친 중국팬의 말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두 사람은 이혼 후에도 변함 없이 작품 활동을 이어간다. 송중기는 조성희 감독의 영화 ‘승리호’ 촬영을 시작했으며, 송혜교는 이주영 감독의 영화 ‘안나’를 차기작으로 확정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와중에 남중국해에서 맞짱 뜨는 美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무역전쟁 와중에 남중국해에서 맞짱 뜨는 美中

    미국과 중국이 ‘사생결단’식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남중국해에서도 정면 충돌하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분쟁해역에서 대함(對艦) 탄도미사일(ASBM) 발사시험을 실시하자 미국이 “도발 행위를 삼가라”며 촉구하며 맞대응에 나서는 바람에 남중국해에 긴장감이 팽팽해지고 있는 것이다. 영국 BBC, 미 CNN,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明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중국 인민해방군(PLA)이 지난달 말 군사훈련 중이던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제도(중국명 南沙群島, 필리핀명 칼라얀군도) 부근 인공 구조물에서 여러 발의 ASBM을 시험 발사했다고 밝히며 이를 “충격적”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ASBM은 군함이나 항공모함을 격침하기 위해 개발된 탄도미사일이다. 고고도에서 거의 수직으로 내리꽂아 목표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됐다. 이 때문에 수평비행을 하는 초음속 미사일을 막는 데 초점이 맞춰진 일반 방공체계로는 ASBM을 방어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미사일을 개발해 실전 배치한 국가는 중국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사한 ASBM은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東風)-21D’(DF-21D)로 추정되며 중국이 미국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남중국해 분쟁해역 내에서 ASBM 발사 시험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SCMP는 전했다. 육상에서 발사되는 둥펑-21D는 사거리가 1500㎞인 중거리 미사일이다. 이 때문에 중국이 ASBM 발사 시험을 한 것은 미국과의 무역협상 재개에 맞춰 대미(對美)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SCMP는 4일 “중국은 미국과의 다음 라운드의 무역협상에 앞서 남중국해에서 대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함으로써 군사적 근육을 풀고, 협상력을 끌어올렸다”고 지적했다. 군사전문가 니러슝(倪樂雄) 상하이정법학원 국제정치학과 교수는 “당신이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으려 할 때, 보다 많은 카드를 손에 쥐려 할 것”이라면서 “이것(ASBM 시험 발사)은 이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무역 및 기술 전쟁에 따른 경제적 압박뿐만 아니라 대만과 홍콩 문제로 인한 정치적 압박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北京)에서 활동하는 군사전문가 저우천밍(周晨鳴)도 “중국은 대함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가 예정된 것이며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지만, 미 국방부의 성명 발표는 미국 또한 (중국의 ASBM 발사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만큼 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ASBM 시험 발사가 남중국해를 군사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도 3일 “미국뿐만 아니라 지역 국가들이 군사기지화를 포함해 분쟁지역에서 이뤄지는 공격적이고 일방적인 행위를 우려해왔다”며 “중국은 군사기지화하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명백히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어 “항행의 자유는 보호돼야 할 중요한 권리”라며 “우리는 그러한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중국은 “(남중국해 문제에) 미국은 관여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맞섰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샤오위안밍(邵元明)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은 앞서 1일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에 열린 아시아안보회의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이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인도·태평양 전략’(미국 주도의 대중국 봉쇄정책)을 설명하면서 대만에 대한 지원과 함꼐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언급한 데 따른 반발 차원으로 해석된다. 샤오 부참모장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선 “중국은 남중국해 섬과 인근 해역에 대한 확실한 주권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적 및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면서 “남중국해에서 미국의 군사 행동은 역내 평화와 안정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물론 중국 정부는 남중국해에서 ASBM 발사 시험이 이뤄졌다는 미 언론 보도에 대해 확인을 해주지 않고 있다. 다만 중국에서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싼사(三沙)해사국은 지난달 29일 0시를 기해 파라셀군도(중국명 西沙群島)와 스프래틀리군도 사이 2만 2200㎢(동서 202㎞, 남북 110㎞) 해역을 항행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항행금지 기간은 이날부터 3일 자정까지 5일 간 군사훈련이 실시될 것이라고 해사국은 밝혔다. 홍콩 면적의 20배가 넘는 해역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훈련이 벌어질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싼사해사국의 전격적인 발표가 나온 것은 일본 오사카에서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날이었다. 더군다나 이례적인 것은 이번 항행금지 구역이 중국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를 위해 남태평양에 항행금지 구역을 설정했던 1980년 이후 중국이 설정한 항행금지 구역 중 본토에서 가장 먼 해역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그동안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해왔지만 항행금지 구역은 광둥(廣東)성이나 하이난(海南)성 앞바다 등 근해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런 만큼 이번 군사훈련을 두고 “미국과 일본을 정조준한 것”이라고 대만 연합보(聯合報)가 분석했다. 남중국해에선 앞서 지난달 13일 미일 해군이 합동 훈련을 했고, 26일엔 일본 해상보안청과 해상자위대가 이 해역에서 처음으로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미일은 일방적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며 군사기지화를 가속화해온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명보는 “미중 무역 전쟁 휴전 직후 벌어지는 이번 군사훈련이 남중국해에서 미중 간 거친 힘겨루기를 촉발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남중국해는 인도양과 태평양을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이 지역의 연간 해상물동량(금액 규모)은 3조 4000억 달러(약 3983조원)에 이르며 석유와 천연가스 등 부존자원도 풍부하다. 지리적으로 보면 남중국해는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에 둘러싸인 거대한 바다다. 해역 면적만 한반도의 13.6배인 300만㎢나 된다. 주변 국가는 중국을 비롯해 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베트남 등 5개국이다. 남중국해에는 크게 동서남북 4개의 군도가 있는데 북쪽부터 프라타스군도(중국명 東沙群島), 파라셀군도, 메이클즈필드뱅크(중국명 中沙群島), 스프래틀리군도 등이다. 이 중에서 프라타스군도와 메이클즈필드뱅크는 중국이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데다 암초뿐이어서 분쟁이 심하지 않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남쪽에 있는 파라셀군도와 스프래틀리군도에서 영유권 분쟁이 심하다. 파라셀군도는 중국과 베트남이, 스프래틀리군도는 중국과 필리핀·말레이시아·브루나이 등이 각각 일부 섬들을 점령하고 대치하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은 치열하지만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제국주의 시대가 끝난 후 독립한 각국은 경계가 애매모호한 바다를 한 뼘이라도 더 차지하려고 각축을 벌였다. 남중국해 쟁탈전이 본격화한 것은 1968년 이 지역에 대규모 원유와 천연가스가 묻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부터다. 어족자원도 풍부한 어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그런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해 이른바 ‘남해9단선’(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계선)을 설정했다. 남중국해 전체 면적의 90%를 차지한다. 필리핀과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주변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중국은 남중국해 인공섬에 군사시설을 건설하고 이 해역을 실질적으로 점유하고 있다. 미국은 이에 맞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왔다. 이런 정황을 고려하면 중국의 ASBM 발사 시험은 항행의 자유 작전에 참여한 미국 등 서방국가 해군에 대한 위협이나 견제로 해석할 수 있는 것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송혜교, 파경 후 첫 공식석상..현지 매체 “멍한 눈빛 포착”

    송혜교, 파경 후 첫 공식석상..현지 매체 “멍한 눈빛 포착”

    배우 송혜교가 송중기와 파경 이후 첫 공식 스케줄을 소화했다. 송혜교는 지난 6일 하이난의 한 쇼핑센터에서 진행된 화장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현지 매체는 송중기와의 이혼 발표 이후 첫 공식 석상에 나타난 송혜교에 관해 “아름다운 미소를 띠고 있었다”며 “목소리와 미모에는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진행자의 발언을 기다리는 동안 멍한 눈빛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월 송중기 측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광장은 “송중기를 대리해 6월 26일 서울가정법원에 이혼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송중기는 법률대리인 측을 통해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를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 절차를 마무리하길 희망하고 있다. 상처에서 벗어나 연기자로서 작품 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곧바로 송혜교 측도 이혼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송혜교의 소속사 UAA코리아 측은 “신중한 고민 끝에 이혼 절차를 밟고 있다”며 “성격 차이로, 양측이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혼에 관한 구체적인 사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세기의 커플의 결별 소식에 후폭풍이 뒤따르기도 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 사람의 파경을 예견한 역술인이 재조명되는가 하면, 송중기 아버지가 지인에게 보낸 메시지 등이 관심을 받았다. 한편 송중기와 송혜교는 지난 2016년 방송된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해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017년 10월 31일 결혼식을 올렸으나, 1년 8개월 만에 이혼 수순을 밟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에어부산,초특가 항공원 판매 최대 99% 할인.

    에어부산,초특가 항공원 판매 최대 99% 할인.

    에어부산은 초특가 항공권 프로모션인 플라이앤세일(FLY&SALE)을 8일부터 실시한다고 3일 밝혔다. 오는 8일 오전 11시부터 11일 오후 4시까지 4일간 진행되는 플라이앤세일은 에어부산이 1년에 두 차례 판매하는 최저가 항공권 프로모션 이벤트다. 각 노선별로 운임을 차등했던 기존 방식과는 달리 올해부터는 운항거리가 비슷한 노선들을 같은 구간으로 묶어 동일한 최저가 운임을 적용한다. 또 올해부터는 노선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이벤트 기간 동안 한 번에 모든 노선을 오픈한다.구간은 총 5개로 구분되며 국내선은 1구간, 도쿄·오사카·칭다오 등은 2구간, 홍콩·마카오·타이베이 등은 3구간, 하이난·세부·다낭 등은 4구간, 씨엠립·비엔티안·울란바토르 노선은 5구간에 해당된다. 각 노선의 운임은 △1구간 1만 5000원, △2구간 3만 5000원, △3구간 5만 5000원, △4구간 7만 5000원, △5구간 9만 5000원으로 판매한다. (편도총액운임 기준). 특히 부산-도쿄, 부산-칭다오, 대구-오사카 노선의 순수 항공 운임은 공시가와 비교하여 무려 99%나 할인된 4900원으로 편도 총액운임으로 3만 50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플라이 세일 특가 항공권 탑승기간은 국내선은 8월 24일부터 9월 19일까지, 국제선은 10월 27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플라이 세일 프로모션은 많은 분들이 초특가 항공권을 구매하실 수 있도록 총 3만 4000석을 오픈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진핑, G20서 수입확대 등 대외개방 조치 쏟아내...트럼프 회담 전 유화책?

    시진핑, G20서 수입확대 등 대외개방 조치 쏟아내...트럼프 회담 전 유화책?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8일 외국자본의 진입장벽 완화, 수입 증대, 관세 인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외개방 확대 조치를 발표했다. 초미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29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선제적인 유화책을 통해 합의 도출을 촉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 신랑망(시나닷컴)에 따르면 시 주석은 28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행한 세계경제 정세 및 무역 문제에 관한 연설에서 중국이 일련의 중요한 조치를 추가로 내놓아 대외개방의 새로운 국면을 만들고 질적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의 5대 조치로 ‘시장 추가 개방’, ‘수입 자발적 확대’, ‘기업 경영환경 개선’, ‘전면적 평등 대우’, ‘대대적인 무역협상 추진’ 등을 제시했다. 시 주석은 “조만간 2019년판 외국인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를 발표해 농업, 광업, 제조업, 서비스업 개방을 한층 더 확대할 것”이라면서 6개 자유무역실험구의 신설과 상하이 자유무역실험구의 신규 증설, 하이난 자유무역항 프로세스 가속화 등을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수입을 자발적으로 늘릴 것이며 관세 수준을 더 낮추고 비관세 무역 장벽을 없애는 데도 힘쓸 것”이라면서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이를 증명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내년 1월부터 새로운 외국인투자법을 실시하고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징벌적배상 제도를 도입할 것이며 민사·사법 보호의 강도를 높여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투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 이외의 제한을 전면적으로 철폐, 중국내 등록된 모든 기업을 차별 없이 대우할 것”이라고도 했다. 또한 “우리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노력하는 한편 중국과 유럽연합(EU) 투자협정 협상,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논의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의 이날 연설내용 중 상당부분은 그동안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요구해온 것들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일종의 성의표시를 함으로써 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분석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의 하와이’ 하이난 첨단산업·남중국해 수호기지 용틀임

    ‘中의 하와이’ 하이난 첨단산업·남중국해 수호기지 용틀임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섬은 한국 제주도의 18배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자랑하지만 실은 군사적 요충지다. 지난해 중국 최초의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하이난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려 용틀임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최초의 경제특구 선전처럼 발전하기에는 배후 산업단지와 기술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신문은 제주도의 제주시와 비슷한 성격의 도시인 하이난 하이커우에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시범단지를 조성해 최첨단 기술 기업이 밀집한 관광지역인 미국 캘리포니아처럼 키우려 하는 중국의 야심을 들여다 보았다. 중국에서 가장 큰 섬인 하이난은 한국의 제주도와 지난 1995년부터 교류를 이어왔다. 제주도청이 있는 제주시는 하이난의 성 정부가 있는 하이커우에 해당하며, 관광지가 밀집한 서귀포는 세계적 호텔 체인이 총집합한 하이난의 산야와 비슷하다. 하이커우와 산야는 고속철로 연결되어 약 45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기자가 최근 방문한 하이커우에 자리 잡은 푸싱청 인터넷 혁신파크에는 중국 최대 인터넷기업 알리바바를 비롯해 중국의 유튜브라 불리는 아이치이, 인공지능(AI) 뉴스로 유명한 미디어 기업 진르토우티아오 등 대부분의 중국 유명 인터넷기업의 지사가 있다. 세 개의 공원이 모인 하이커우만에 있어 최고의 조망을 자랑하는 푸싱청은 52㎢ 면적의 복합업무단지로 2015년 문을 열었다. 야자수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젊은이들이 모여 토론하는 중국 인터넷 기업의 모습은 미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푸싱청 입구에는 ‘창업이 제일동력이며 인재가 제일가는 자원(創新是第一動力 人材是第一資源)’이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말이 새겨져 있다. 푸싱청에는 현재 중국 유명 인터넷 기업의 지사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연구개발센터, 창업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처쿠카페와 각종 벤처투자기금 등 약 4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푸싱청 입주 허가가 통과되면 하이난성의 장려금 50만 위안(약 8500만원), 하이커우시의 장려금 20만 위안이 주어진다. 기업 소득세율은 25%에서 15%로 감면되는 등 각종 혜택과 법률 및 행정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푸싱청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은 점심은 주로 ‘와이마이’라 불리는 음식 배달 서비스로 해결했다. 사무실 내부에 탁구대, 헬스기구 등이 있는 공용 운동 공간이 있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아 보이지 않았다. 알리바바와 같은 큰 기업 이외에도 3~4명이 일하는 작은 벤처 기업도 푸싱청 내부에 많았다.하지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는 법이다. 푸싱청 바로 옆에는 하이난 특산품인 침향을 가공 판매하는 향 거리가 있었지만 문을 닫은 가게가 대부분이었다. 향 거리에서 4대째 100년 된 향 가게를 하는 왕하이중(32)은 “2~3년 전에는 한 달 수입이 6만 위안을 넘었지만 지금은 10분의 1로 줄었다”며 “오래된 단골손님들이 선물로 우리 가게 제품을 찾아 근근이 버티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섬 전체를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했지만 인터넷 기업이나 블록체인 기술과 같은 첨단 산업에만 지원이 쏠리면서 전통 소상공인들은 오히려 힘들어졌다”고 지적했다. 푸싱청이 생겨나면서 차와 향을 파는 전통 가게도 같이 성업하길 하이난 성 정부와 하이커우시는 기대했지만 결과는 향 거리의 쇠락이었다. 젊은이들로 북적대는 푸싱청과 달리 바로 곁 향 거리에는 한 집 건너 한 집이 폐점 상태였다. 정부의 보조금도 먼저 푸싱청을 통해 향 거리로 배분되면서 향 거리의 상인들은 정부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해 4월 하이난을 중국 특색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한 데 이어 10월에는 하이커우에 중국 최초의 블록체인 시범지역을 승인했다. 중국 인민대, 영국 옥스퍼드대 블록체인 연구소 등이 참여했으며 가상화폐 거래소 후어비의 중국 본사도 하이커우 블록체인 시범지역에 있다. 왕징 하이난성 산업·정보기술부 장관은 서울신문에 “시범 지역은 전 세계 블록체인 업계의 재능 있는 인사들을 끌어들일 것”이라며 “하이난이 블록체인 연구기관들과 산업계 주요 인사들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하이난은 연구 및 기술인력이 부족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영국의 해로우 공립학교뿐 아니라 베이징 명문고인 베이다부중, 인민대부중 등과 병원을 유치해 첨단 업종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하이난 전체 인구가 900만명 밖에 안 돼 인재 확보에 어려움이 있지만 인재 100만명 유치 계획을 세우고 월 5000위안의 주택 임대 보조금을 성 정부에서 제공한다. 하이난성은 지난해 자유무역항으로 지정된 이후 관광과 첨단기술 산업 발전에 치중하면서 부동산 가격 통제에 나섰다. 그 결과 하이난성의 첨단 기술 기업은 381개로 증가해 전년 대비 46.1%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 투자도 늘어 한국의 JK성형병원이 보아오 러청 국제 의료관광 시범지역에 세워졌다. 2018년 외국자본 투자는 재작년보다 112% 늘어 7억 3300만 달러(약 8700억원)를 기록했고, 올 1분기 투자액은 676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배 증가했다.자유무역항 하이난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곳은 펑황다오다. 중국 최초로 국제유람선을 위해 2002년 공사를 시작해 2016년 완공된 항구지만 실제로는 유람선이 아니라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보유하고 있다는 해양경찰 경비함이 펑황다오에 정박해 있었다. 중국 해양경찰은 300척 이상의 경비함을 보유하고 있는데, 펑황다오에 경비함이 있는 것은 하이난이 난사군도·시사군도 등 남중국해를 관할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미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데 양국 간 치열한 ‘안보 전쟁터’가 바로 남중국해다.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의 지역 안보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은 사실상 대중국 봉쇄 작전에 다름없는데 이에 대응하는 최전선이 바로 하이난인 것이다. 올 들어 미 군함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다며 남중국해의 중국 영해를 통과해 중국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미 군함이 남중국해를 지날 때마다 중국 국방부와 외교부는 강력하게 반발한다. 중국의 해군력은 항공모함을 11대 보유한 미 해군의 10분의 1도 안 되지만 해양경찰까지 합하면 세계에서 가장 많은 경비 선박을 갖고 있다. 배수량이 1만 2000t인 세계 최대 크기의 연안경비함도 중국 해경이 운용하고 있다.하이난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면세점, 세계에서 3곳밖에 없는 7성급 호텔 아틀란티스 등으로 명실상부한 국제관광지로 부상 중이다. 그러나 아름다운 크루즈항에 해양경찰 경비함이 정박한 것처럼 하이난은 해양강국을 건설하겠다는 중국의 핵심 전략 기지이기도 하다. 롱옌송 하이난성 상무청 부청장은 서울신문에 “하이난성은 외국 투자에 대해서는 하나의 창구만을 거치면 가능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외에 다른 유명 자유무역항의 경험을 배워 하이난의 비즈니스 환경을 더욱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하이난·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중국과 미국, 하다하다 ‘공룡 종주국’까지 경쟁 나서

    [특파원 생생리포트]중국과 미국, 하다하다 ‘공룡 종주국’까지 경쟁 나서

    무역전쟁으로 불붙은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공룡 종주국’ 지위에 대한 집착으로까지 번졌다. 영국에서 19세기에 공룡 화석이 처음으로 발견된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1200여 종의 공룡 화석이 발굴됐다. 과거에는 미국이 가장 많은 종류의 공룡 화석이 나온 국가였지만, 지난 20년간 중국은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공룡 화석을 발굴해냈다. 17일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중국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은 270종류 이상이다. 이는 미국을 압도해 공룡 종주국은 중국이라는 주장이 중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공룡 연구에서도 세계 최전선에 있으며 공룡 역사 연구에 대한 이론적 틈새를 중국이 메울 수 있다고 나선 것이다. 예를 들어 여전히 이론적으로 이견이 있는, 공룡이 새로 진화했는지에 대한 증거도 중국에서 발굴된 화석과 연구를 통해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룡 종주국에 대한 중국의 야심을 보여주는 장소 중의 하나는 ‘중국의 하와이’로 불리는 하이난 산야에 있는 수이다오(水稻) 국가공원이다. 하이브리드 벼를 실험하고 재배하는 이곳을 지난해 4월 보아오 포럼이 열릴 때 시진핑 주석이 직접 방문했다. 시 주석의 방문에 이어 1년여 만에 중국에서 발견된 공룡 화석들이 모두 논 가운데 세워졌다. 2017년까지 중국에서는 277종류의 공룡 화석 323개가 발굴됐고, 수이다오 공원에는 중국에서 나온 모든 공룡 화석이 실물 크기로 재현돼 있다. 실물 크기의 공룡은 울음소리도 내고 관람객이 단추를 누르면 움직이기까지 한다. 중국고생물학회의 후원으로 만들어진 수이다오 공원의 공룡 관광지에서는 밤이면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가 어우러진 공연도 펼쳐진다. 이는 과학 교육을 실제 현장으로 옮기자는 중국의 교육 목표가 반영된 현장이기도 하다. 백악기부터 쥐라기까지 공룡 모형이 1.5㎞ 길이의 논 가운데 산책로에 세워졌으며 작은 것은 높이 20㎝, 큰 것은 38m에 이른다. 지난해 하이난을 자유무역항으로 지정해 세계적 관광지로 개발하고 있는 만큼 하이난을 찾는 많은 어린이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2000년 건립된 장쑤성 창저우의 공룡 공원도 공룡 종주국으로서 중국의 자부심을 상징하는 곳이다. 공룡박물관과 공룡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 호텔 등이 한 데 있는 복합관광단지로 중국 내 순위 5위 안에 드는 테마파크다. 테마파크 안의 공룡박물관은 중국 지질박물관과 창저우시 정부가 합심해서 세웠다. 쓰촨성 즈공시의 공룡박물관도 미국의 국립박물관이나 캐나다의 공룡 공원 못지않은 수준으로 중국의 자존심을 세워주고 있다. 1987년 문을 연 즈공 박물관은 아시아 최초의 공룡박물관으로 실제 공룡 화석이 발굴된 곳과 불과 7㎞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연간 700만명의 이상의 방문객이 찾으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공룡화석을 보유한 박물관이기도 하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중국서 재앙된 돼지열병, 국내 유입 확실히 차단해야

    중국 산둥성에서 지난 9일 군산항으로 입국한 여행객이 휴대한 피자의 돼지고기 토핑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5일 밝혔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 결과 중국에서 발생한 바이러스 유전형과 동일했다. 중국발 휴대·반입 축산 가공물에서 돼지열병 바이러스 유전자가 발견된 것은 이번을 포함해 총 15건이다. 중국은 지금 돼지열병 재앙을 겪고 있다. 지난해 8월 북부 랴오닝성에서 처음 발생한 돼지열병이 지난 22일 최남단 하이난성에서도 보고되는 등 9개월 만에 중국 전역을 휩쓸었다. 현재까지 폐사된 돼지는 100만 마리에 이른다. 인접국인 몽골,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까지 바이러스가 번진 만큼 우리도 결코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돼지열병은 사람이나 다른 동물에는 무해하지만 감염 돼지의 치사율이 100%에 달해 양돈 농가와 관련 업계를 초토화할 수 있는 무서운 전염병이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탓에 일단 걸리면 확산을 막을 방법이 살처분밖에 없다는 점도 공포스럽다. 철저한 검역과 방역으로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확실히 차단하는 것만이 현재로선 유일한 대비책이다. 농식품부는 중국발 입국 선박의 기탁 화물과 수화물을 엑스레이로 전수 검사해 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전량 폐기하는 등 국경 검역을 강화하고, 불법 휴대 축산물을 반입하면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한 번의 실수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한 치 빈틈없는 검역에 힘써야 할 것이다. 중국 등 돼지열병 발생 지역 여행자들이 부주의하게 축산물이나 가공식품을 들여오는 일이 없도록 충분한 안내가 필요하다. 돼지 사육 농가들의 방역도 철저해야 한다. 취약 지역의 축사 소독을 강화하고, 남은 음식물을 사료로 주는 ‘잔반돼지’ 사육 농가는 열처리 등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잔반돼지 전용 도축장과 유통 경로 확보 등 통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한반도의 야생 멧돼지가 돼지열병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경고에도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
  • 현대차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 출시

    현대차 중국형 신형 싼타페 ‘셩다’ 출시

    현대자동차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 전략 모델인 신형 싼타페 ‘셩다’(勝達)를 출시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셩다에는 지문으로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는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현대차는 13~14일 중국 하이난다오의 산야 아틀란티스 리조트에서 ‘제4세대 셩다’ 신차 발표회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문인증 출입·시동 시스템’은 지문을 등록한 운전자에 따라 좌석과 사이드미러의 위치를 자동으로 맞춰 준다. ‘음성 인식’, ‘뒷좌석 승객 알림’ 기능 등도 중국 모델 최초로 적용됐다. 특히 웅장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중국 현지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축간거리(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거리)를 국내 모델보다 100㎜ 더 늘여 내부 공간을 넓혔다. 엔진은 2.0 가솔린 터보엔진으로 국내 모델과 같다. 현대차 관계자는 “셩다의 내부 공간이 중국 SUV 시장 판매 상위권인 도요타 하이랜더, 혼다 아반시어, 포드 에지보다 더 넓다는 점이 최대 강점”이라면서 “중국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하고 ‘톱5’에 진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을 셩다를 앞세워 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여기는 중국] 30대 승객,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참사 날뻔

    [여기는 중국] 30대 승객, 여객기에 또 ‘행운의 동전’ 투척…참사 날뻔

    한 승객이 비행 전 '안전한 여행'을 기원한다며 여객기에 동전을 던진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지난 2일 중국 장강일보 등 현지언론은 후베이성 우한 톈허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동전 투척 사건을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황당한 사건은 이날 우루무치를 향해 떠날 예정이던 하이난 항공 7783기에서 벌어졌다. '샤'라는 이름으로만 알려진 31세 남성은 가족을 데리고 탑승교를 통해 여객기에 오르다 갑자기 동전 3개를 기체와 탑승교 틈 사이에 던져버렸다. 이같은 상황은 곧바로 CCTV 카메라에 포착됐으며, 공항 측은 안전을 우려해 모든 승객들의 탑승을 중단시켰다. 이후 남성이 던진 동전 3개는 여객기 엔진 부근 바닥에서 발견돼 운항이 재개됐으나 비행은 40분 간이나 지연돼 101명의 승객은 불편을 겪었다.  이 남성의 황당한 행동은 비행기를 향해 ‘행운의 동전’을 던지면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미신 탓이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비행기에 동전을 던지는 일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산둥성 지난야오창국제공항에서 쓰촨성 청두로 가려던 럭키에어 여객기 8L9616편도 역시 동전 때문에 이륙이 2시간 가량 지연됐다. 이날 역시 여성 승객 2명이 탑승교와 여객기 사이로 동전을 던진 탓에 출발이 지연됐다.또 지난 2월에도 안후이성 안칭에서 또 다른 럭키에어 여객기에 승객 한 명이 1위안짜리 동전 2개를 던져 비행이 전면 취소된 바 있다. 2017년 6월에는 상하이푸둥국제공항에서 80세 여성이 안전한 비행을 기원하며 남방항공 여객기에 동전을 던져 이륙이 5시간가량 지연됐었다. 현지언론은 "동전이 엔진에 빨려들어가면 속도가 떨어지며 심지어 공중에서 멈출 수도 있다"면서 "항공기에 동전을 던지는 것은 행운은 커녕 모든 승객을 위험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에 사고를 일으킨 승객은 10일 구류에 처해졌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세먼지 외교’ 시작한 반기문, 시진핑과 면담 예정

    ‘미세먼지 외교’ 시작한 반기문, 시진핑과 면담 예정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미세먼지 범사회기구’ 위원장직을 수락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만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남부 하이난섬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을 찾아 다음 주 초에 시 주석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보아오포럼은 매년 4월 중국 보아오에서 열리는 포럼으로, 아시아 국가 간 협력·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을 목적으로 창설된 비정부·비영리 민간기구다. 현재 보아오포럼의 이사장을 반 전 총장이 맡고 있다. 반 전 총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은 전직 국가수반 등 세계 원로 정치인들의 모임 ‘디 엘더스’ 차원의 활동이다. 디 엘더스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을 포함한 이 그룹 구성원들은 중국의 지도자들과 기후변화와 핵폐기에서부터 지역안보 등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고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제안으로 2007년 설립된 디 엘더스는 출범 이후 기후변화를 비롯해 성평등, 난민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과제들에 대해 유엔 등에 자문을 제공해왔다. 반 전 총장은 시 주석을 만나는 자리에서 대기오염 등 환경 문제와 관련한 국제적인 협력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반 전 총장은 이번 보아오포럼 기간에 리커창 중국 총리와도 만나 미세먼지 문제에 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을 요청했다. 반 전 총장은 다음 주 베이징에서 리간지에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과도 만날 예정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최태원 “사회적 가치 측정 회계 필요”

    최태원 “사회적 가치 측정 회계 필요”

    창출된 사회적 가치에 인센티브 제공 우리 사회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야 새 경영전략 제시… 2000여 청중 박수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기업의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사회적 가치’를 제시했다. 최 회장은 28일 중국 하이난 보아오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 연사로 참석해 “사회적 가치는 경제적 가치 못지않게 중요하다”면서 “사회적 가치 측정과 창출된 사회적 가치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이라는 두 가지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막식 공식 연사에는 리커창 총리, 반기문 보아오포럼 사무총장, 이낙연 총리 등 외에 한국 재계 인사로 최 회장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최 회장은 “우리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경제적 성과를 키우기 위해 경제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진화시켜 왔다”며 “앞으로는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회계 시스템을 도입해 결국에는 우리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가 강조한 사회적 가치 창출은 지난 15일 끝난 중국 양회(兩會)에서 제시된 질적 성장 제고와 환경오염 개선, 빈곤퇴치 등과 맥을 같이한다는 점에서 개막식에 참석한 리 총리 등 중국 인사는 물론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나카니시 히로아키 일본 경단련 회장 등 2000여명의 글로벌 리더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 창출의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이른바 ‘DBL’(Double Bottom Line)을 소개했다. 그는 “SK 주요 관계사들이 지난해 어느 정도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는지 올 상반기 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가능한 것은 재무제표에 경제적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반영하는 DBL을 도입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욱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들어 ‘사회적 가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더 많은 이해관계자가 자원과 자본, 능력을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이해관계자들의 선의에만 의존할 수 없는 만큼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함께 창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예컨대 사회적 인정이나 세제 혜택과 같은 유무형의 인센티브 시스템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29일 반기문 세계시민센터가 주관하는 ‘아시아 농촌과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 세션에 패널로 참석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천인갱’ 조선인 강제징용 1천여명의 넋이여…

    [포토] ‘천인갱’ 조선인 강제징용 1천여명의 넋이여…

    정운현 총리비서실장이 28일 오후(현지 시간)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 1천여명의 유해가 묻힌 중국 하이난(海南) 지역 ‘천인갱’에 이낙연 국무총리를 대신하여 방문해 헌화하고 있다. 보아오공동기자단/연합뉴스
  • 세계 최초 5G 휴대전화 사용자 중국 윈난성서 탄생

    세계 최초 5G 휴대전화 사용자 중국 윈난성서 탄생

    세계 최초의 5세대 이동통신(5G) 사용자가 중국 윈난성에서 등록을 완료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5일 윈난성 성도 쿤밍에 사는 장카이묘가 차이나 모바일의 5G 장비와 네트워크를 1년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장은 또 세계 최초의 5G 사용자이기도 하다.지난 5일 차이나모바일은 33개의 5G 기지국을 윈난성에 설치하고 윈난성 지방 정부와 전략적 협력을 맺었다. 올해부터 중국은 본격적인 5G 시대의 개막을 알리며 2020년 공식적인 5G 시대를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개막한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는 톈안먼 광장과 미디어센터에 5G 네트워크가 도입됐다. 현재 중국에서는 관광지와 핵심 산업지대 등 특정 지역에서만 5G가 가능한데 차이나 모바일은 올 연말까지 베이징의 5환 순환도로 내 도심 지역에 5G 통신망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항저우, 닝보, 정저우 등의 도시에도 올해 안에 5G 통신망이 구축된다. 중국 5G 인구는 2025년까지 4억 6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미국의 5G 인구는 1억 8700만명, 유럽은 2억 500만명에 그칠 전망이다. 중국 통신회사들이 내년까지 5G에 투자하는 비용은 약 580억 달러(약 65조원) 규모에 이르러 중국 경제 발전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된다. 5G는 현재 4G의 10배가 넘는 빠른 속도로 일상생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측은 설명했다. 화웨이는 차이나모바일과의 협력을 통해 5G를 중국에서 구축 중이다. 5G를 사용한 원격 수술도 최근에 이루어졌는데 하이난의 외과의사는 약 2500㎞ 떨어진 베이징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뇌 자극장치를 이식했다. 미국은 중국 장비가 유럽을 비롯한 세계 5G 구축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5G 장비 사용을 금지하라고 한 미국의 요구에 대해 최근 독일은 “어떤 회사도 5G 입찰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낙연 총리, 27일 리커창 총리와 미세먼지 협의

    25~30일 몽골·中 방문… 보아오포럼 참석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부터 30일까지 몽골과 중국을 잇따라 방문한다. 이 총리는 이 기간 리커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갖고 최근 현안인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24일 “이 총리는 27일 오후 하이난에서 리커창 총리와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면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이번 회담의 의제로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가 회담에서 미세먼지에 대한 중국의 책임을 묻는다기보다는 ‘심각한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급하면서 특히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관련해 양국 외교부 간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면서 “논의가 잘 된다면 미세먼지와 관련해 공동선언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총리는 28일 보아오포럼에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 우리나라 총리의 보아오포럼 참석은 2014년 정홍원 전 총리 이후 5년 만이다. 앞서 25~27일엔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내년 한몽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할트마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를 예방한 뒤 오흐나 후렐수흐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최광숙 선임기자@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항공사는 日 ANA항공…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항공사는 日 ANA항공…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공항 및 항공사 서비스 평가 사이트 ‘스카이트랙스’(Skytrax)가 실시한 기내 청결도 평가에서 일본 ANA항공이 1위를 차지했다. 스카이트랙스는 매년 세계 최우수 공항상과 최우수 항공사상을 선정하고 있으며 이는 ‘항공업계의 오스카’로 불릴만큼 세계적 권위를 가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은 지난 2009년 스카이트랙스가 뽑은 세계 최고의 공항에 올라 전 세계적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창이 공항이 세계 최고 공항에 선정됐으며 인천국제공항은 2위에 올랐다. 이번에 발표된 ‘기내 청결도’ 부문에서는 일본 ANA항공이 최우수 항공사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대만 EVA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이 이름을 올렸으며 대한항공은 11위로 하락했다. 이밖에 싱가포르항공이 4위, 일본항공이 5위, 캐세이퍼시픽항공이 6위를 차지했다. 7위는 카타르항공, 8위는 스위스국제항공, 9위는 하이난항공, 10위는 루프트한자다. 스카이트랙스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총 2445만 명의 이용객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순위를 발표했다. 이용객들은 카페트, 테이블, 좌석, 화장실 등 여객기의 모든 부분에 대한 청결도를 평가했다. 외신들은 상위 10개 중 7개 항공사가 모두 아시아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미국과 영국 항공사는 단 한곳도 30위권에조차 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스위스국제항공이 8위로 비아시아권 항공사 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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