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한인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출판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자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아침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73
  • [韓·美 정상회담] 52년이 빚은 차이

    중국의 국가 지도자들은 미국 워싱턴의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연설을 한 전례가 없다. 베테랑 기자들의 모임인 NPC에서 쏟아질 공격적인 질문 공세에 시달릴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런 자리를, 박정희 전 대통령은 자처했다. 1961년 11월 첫 미국 방문에서다. 43세 때다. 내성적인 성격 탓에 실내에서도 짙은 선글라스를 끼고 사람을 대하던 박 전 대통령으로서는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 미리 준비한 원고를 잘못 읽어 “실례합니다”라는 말을 두 차례나 해야 할만큼 긴장했다. 그럼에도 그는 ‘후진국의 군사 정변’에 우호적일 리 없는 미국 기자들에게 스스로를 노출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길은 그 당시 NPC에 서는 것 말고는 없었다. 52년 뒤 그의 딸은 굳이 그런 자리를 통해 알려야 할 필요가 없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워싱턴을 찾았다. 미국 공중파TV CBS가 찾아와 인터뷰를 하며 한국 대통령의 입국을 전국에 알리고, 상·하원에서 동시 연설을 할 만큼의 위상을 갖게 됐다. CBS방송은 6일(현지시간) ‘이브닝 뉴스’를 통해 박 대통령의 방미 사실과 인터뷰 내용을 리포트 형식으로 보도하면서 “박 대통령은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고 소개했다. 아버지는 외국의 민항기와 군용기를 번갈아 타며 네 번의 기착 끝에 워싱턴에 입성했지만 딸은 전용기 편으로 13시간30분 만에 뉴욕에 도착했다.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은 베트남 파병을 제안하면서 차관을 제공해 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요청을 차갑게 거절했다. 딸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의 회장들을 이끌고 미국을 찾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경제사절단에 삼성·LG 등 재계 거물이 포함된 사실을 크게 보도했다. 보잉사 등 7개 미국 기업들은 3억 8000만 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뉴욕에서는 한국인 유엔 사무총장을 만나 악수했다. 이 자리에서 “유엔의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책임 있는 중견국으로 성장한 만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십수명의 한국직원들과 사진도 찍었다. 미국에는 별도로 6·25 참전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韓·美 정상회담] ‘특별한 의전’

    ‘싱글 대통령’에 대한 의전은, 독신이라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게 하는 것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의전은 잘 갖춰졌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방문은 국빈방문이 아니라 실무방문이라서 정상 오찬만 있을 뿐 만찬이 없다. 미국 정부가 공식 주관하는 행사는 7일 한·미 정상회담이 유일하다. 8일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은 미 의회 행사이고 나머지는 동포간담회와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 만찬 등 우리 정부 자체 행사다. 싱글 대통령이라고 해서 행사 형식이 달라질 게 없다는 얘기다. 앞서 외교부는 “어차피 대부분의 공식 행사는 대통령 혼자만 참석하기 때문에 큰 틀에서는 달라질 게 없다”고 했다. 미국은 이번에 이례적인 ‘특별한 의전’을 선보이기도 했다. 뉴욕경찰은 JFK국제공항에서 숙소인 뉴욕 중심가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 이르는 동안 헬기 등으로 입체 경호를 했다. 국제적 VIP들의 단골 방문지인 뉴욕은 헬기를 띄우거나 교통 통제를 하는 식의 ‘적극적인’ 경호는 하지 않는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 경호팀과 외교부 측은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교통 통제가 이뤄져 우리도 상당히 놀랐다”면서 “뉴욕에서 교통을 통제한 것은, 우리 외교부에 따르면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가 있었던 데다 북한의 도발 위기가 계속되는 한반도 정세를 고려해 특별한 경호와 예우를 준비한 것 같다”는 게 청와대의 생각이다. 미 의회도 8일 박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에 앞서 상·하원 30여명으로 구성된 의원단이 영접을 나와 의사당 안까지 인도하는 등 이례적인 환대가 예정돼 있다. 워싱턴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총격당했던 美 기퍼즈 의원 올 ‘용기있는 인물상’ 수상

    총기난사 사건으로 머리에 총상을 입고도 기적적으로 살아난 개브리엘 기퍼즈 미국 전 연방 하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도서관 재단이 수여하는 ‘2013 용기 있는 인물상’을 수상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는 이날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위치한 존 F 케네디 도서관 및 박물관에서 “기퍼즈 전 의원은 개인적인 악몽을 정치적인 변화로 이끌었다”면서 “그녀는 총기사건으로 인해 고통에 빠진 수많은 유가족들을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고 시상 이유를 설명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새로운 한반도 시대 여는 한·미 정상외교되길

    박근혜 대통령이 내일 미국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상외교의 막을 연다. 다음 달로 예상되는 중국 방문까지 감안하면 동북아시아 주요국 정치 리더십이 모두 정비된 상황에서 역내 외교안보 지형을 새롭게 구축하는 최고위급 외교의 시동을 거는 셈이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올해 6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고 북의 안보위협에 공동 대처하는 차원을 넘어 과거사와 영토를 둘러싼 한·중·일 3국의 중층적 대결구도를 슬기롭게 헤쳐갈 해법을 모색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이번 방미의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할 것이다.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이 7일 정상회담에서 논의할 현안들은 하나하나 중차대한 것들이다. 핵을 끌어안은 채 한반도의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방안을 모색해야 하며, 지난 정부에서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된 양국 관계를 질적으로 발전시킨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한다. 2015년 주한미군의 전시작전권 한국 이양을 앞두고 한 치의 안보 공백도 허용하지 않는 대책을 세워야 하며, 2년 연장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긴밀한 협력체제도 갖춰야 한다. 그러나 보다 큰 틀에서 이번 회담의 의미는 향후 20~30년을 이어갈 새로운 동북아 질서의 모색에 있다. 한반도에서의 남북 대치, 동아시아에서의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으로 상징되는 냉전질서를 마감하고 역내 국가들이 대등한 협력으로 동북아 공동번영을 이뤄나갈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박 대통령이 제시할 동북아 다자협력 구상, ‘서울 프로세스’는 시대적 의미가 크다. 기후변화와 테러, 재난 등 인류 공동의 도전에 역내 국가들이 함께 맞서 싸우며 신뢰를 쌓고, 이를 바탕으로 경제와 안보 등 더 큰 틀의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이 구상을 제대로 실현해 낸다면 21세기 동북아 시대는 성큼 앞당겨질 것이다. 이는 개성공단까지 접어가며 오로지 미국만 쳐다보고 있는 북한을 남북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는 지름길이기도 하다. 관건은 우리의 외교력이다. 2007년에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와 유사한 ‘제주 프로세스’를 내놓은 바 있으나 관련국들로부터 외면받고 말았다. 우리의 작은 체구로 미국과 중국을 움직이려면 그만큼 고도의 외교력이 뒷받침돼야 하고, 박 대통령부터 주변국 지도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 8일 있을 미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중심으로 다각도의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일이다. 어제 개성공단의 남측 인력 7명이 돌아옴으로써 남북 관계는 한시적 단절 상태에 놓였다. 더 이상의 추락이 없는 바닥이어야 한다. 박 대통령의 방미가 새로운 한반도, 새로운 동북아를 여는 먼 여정의 힘찬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
  • 서구 의류업체 잇단 철수… 방글라데시 경제도 붕괴 위기

    최근 의류공장 건물 붕괴 참사로 500여명이 숨진 방글라데시에서 서구 원청업체들이 안전 문제를 내세우며 하청을 끊고 철수하고 있어 방글라데시 경제가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서구 원청업체들은 지난해 12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화재에 이어 지난주 8층짜리 의류공장 건물 붕괴로 안전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자 이탈을 가속화하고 있다. 월트디즈니는 라이선스 계약업체들에 “더 이상 방글라데시에서 자사 상표가 붙은 제품을 생산하지 않겠다”고 통보하고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이를 공개했다. 월트디즈니는 자사 캐릭터가 붙은 스웨트 셔츠가 담긴 상자들이 이번에 붕괴된 의류공장에서 발견되자 사실상 철수 결정을 내렸다. 디즈니 캐릭터가 부착된 스웨트 셔츠는 월마트 매장에 공급될 예정이었다. 미국 유통업체 타깃과 시어스, 나이키, 리바이스 등도 방글라데시 하청 공장 숫자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탈리아 브랜드 베네통은 붕괴 사고 이후 성명에서 “해당 업체를 하청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서방 업체들이 방글라데시에서 서둘러 발을 빼고 있는 것은 하청 공장의 안전 문제가 가장 큰 이유이지만 내년 총선거를 앞두고 파업 등 정치적 불안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일부 서방 업체들은 인도나 캄보디아 등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어 방글라데시 수출업자들이 더욱 울상을 짓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방 업체들의 철수는 의류가 수출의 80%나 차지하는 방글라데시에 엄청난 타격이라는 것이 미 의원들과 노동단체들의 지적이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민주당 샌더 레빈 의원은 “의류 제조업은 방글라데시 국민에게 너무 중요하다”며 “서방 브랜드 업체 철수는 일자리를 없애 국민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CNN방송은 3일 “데님 셔츠 1장을 만드는 데 미국에서는 인건비 7.47달러 등 모두 13.22달러가 드는데 방글라데시에서는 노동력 착취에 따른 인건비가 0.22달러에 불과에 최종 비용은 3.72달러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현재 노동 환경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는 노동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시나 총리의 발언은 서구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방글라데시를 떠나면서 투자 위축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CNN은 분석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朴대통령, 訪美 준비 ‘외교·경제 열공’

    박근혜 대통령이 첫 미국 방문 출발 사흘 전인 2일 청와대 외교·경제·홍보라인 등 참모진의 도움을 받으며 막바지 방미 준비에 전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이 그동안 여러 현안 때문에 바빴는데 오늘은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방미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가원수 자격으로 나서는 첫 국제 무대이기도 한 방미 일정 중에서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양국 정상회담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이다. 외교와 경제 파트 참모진과 수시로 회의하면서 양국 사이에 오갈 메시지와 쟁점을 가다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원 합동회의 연설을 영어로 진행하기로 하면서 연설문의 문구와 단어를 결정하는 데도 신경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통역관의 번역 실수를 지적할 정도로 영어 실력이 뛰어나다는 후문이다. 한편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코드명은 ‘새 시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대통령의 외국 순방이나 정상회담이 있으면 실무 준비 차원에서 행사에 명칭을 붙이는데 이를 코드명이라고 한다. 새 정부의 기조인 ‘국민 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외국 순방 행사명은 ‘태평고’였다. 제주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는 제주도를 상징하는 ‘한라산’이라는 행사명을 붙였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아베, 개헌 착착 진행하는데… 日 국민은 부정적

    아베, 개헌 착착 진행하는데… 日 국민은 부정적

    3일은 연합군 점령 통치하에 제정된 일본 헌법이 시행 66주년을 맞는 헌법기념일이다. 아베 신조 정권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승리 후 개헌 발의요건을 정한 헌법 96조 개정에 우선 착수한 다음 일왕을 국가원수로 명기하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과 자위대를 국방군으로 하는 9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96조 개정을 거쳐 전쟁 포기, 전력 보유·교전권 금지 등을 규정한 헌법 9조가 개정되면 일본은 ‘평화국가’의 근본을 지탱해 온 평화헌법의 빗장을 열어 젖히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아직 일본 국민의 여론은 개헌에 부정적이다. 실제로 아사히신문이 2일 전국 2194명을 대상으로 우편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54%가 헌법 96조 개정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8%에 불과했다. 개헌 요건 완화의 다음 순서로 꼽히는 평화헌법 조항(9조) 개정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이 52%로 찬성 의견 39%보다 높았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도 헌법 9조 개정을 반대하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평화헌법을 개정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46%로 개정해야 한다는 응답(45%)보다 1% 포인트 높았다. 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20~21일에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96조 개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44.7%로 찬성(42.1%)보다 많았다. 반면 NHK가 전국 18세 이상 남녀 2685명(응답자 1615명)을 상대로 실시해 이날 보도한 개헌 찬반 관련 전화 여론조사에서는 ‘개헌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42%인 반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은 16%에 그쳤다. 정치권은 96조 개정 쪽으로 이미 기울어져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이날 발표한 중·참의원 439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74%가 96조 개정에 찬성했다. 중의원 의원 중 83%, 참의원 의원 중 52%가 찬성했다. 자민당·민나노당 소속 의원의 96%, 일본유신회 소속 의원의 98%가 개헌 발의 요건을 과반수로 완화하는 내용의 개헌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 중에서는 반대파가 62%로 찬성파(25%)를 웃돌았다. 일본의 현행 헌법상 개헌을 하려면 중·참의원 각각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얻어 국민투표에서 과반수 동의를 받아야 한다. 개헌에 적극적인 자민당·일본유신회·민나노당은 현재 중의원(하원)에서 개헌 요건인 전체 의석(480석) 3분의2(320석)를 넘는 368석을 차지하고 있다.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승리가 예상돼 3분의2 세력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美, 군사정보 中위성으로 교신 ‘시끌’

    미군 아프리카사령부가 교신용으로 중국의 상업위성을 빌려 쓰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미국 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보가 누출될 수 있고, 특히 유사시 미군의 ‘눈’과 ‘귀’가 중국에 의해 마비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아프리카사령부는 이집트를 제외한 53개 아프리카 국가와의 군사협조 및 작전을 지휘하는 미군의 주요 통합전투사령부 가운데 하나다. 1일 블룸버그통신·중국 신경보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지난해 5월 홍콩에 기반을 둔 아시아태평양위성홀딩스와 계약을 맺고 통신위성인 ‘앱스타7호’(아·태7호)를 아프리카사령부의 통신망으로 사용해 왔다. 1년 만기인 이 계약에는 1060만 달러(약 117억원)가 지불됐으며. 미국 측이 원할 경우 향후 3년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미 국방부는 이 같은 내용을 지난달 25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공개했다. 문제는 홍콩의 아·태위성홀딩스가 중국 국영기업인 중국위성통신그룹과 중국항천과기그룹의 자회사라는 점이다. 특히 최대 주주인 중국위성통신그룹은 원자바오(溫家寶) 전 총리의 아들 원윈쑹(溫雲松)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위성통신그룹 홈페이지에는 ‘아·태7호’를 자사 보유 위성으로 소개하고 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전략무기소위원장인 마이크 로저스(공화) 의원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지난달 29일 미 국방부에 중국 상업위성 사용의 적절성을 묻는 이메일 질의서를 보냈다. 로저스 의원은 “중국 측이 주파수 교란이나 선택적 정보 차단 등의 방법으로 미군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이에 대해 “해당 위성만이 아프리카사령부가 필요로 하는 광대역 통신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관련 부처의 동의를 얻지는 못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모든 신호가 암호화돼 완전한 보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으나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는 北정권 붕괴 원치 않아… 평양의 대화신호 기다리는 중”

    “美는 北정권 붕괴 원치 않아… 평양의 대화신호 기다리는 중”

    “이제 북한 지도자 김정은의 차례다. 그가 상호 불신과 적대적 구도를 전환하고 싶다는 분명한 제스처를 보여야 한다. 워싱턴은 평양의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국제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하원 외교자문위원 찰스 쿱찬 조지타운대 교수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어린 지도자’ 이미지를 벗기 위해 자꾸 적대적 방향으로 국면을 끌고 가려고 하는데 이런 의도를 포기하도록 한·미·중 3국이 다자 체제로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쿱찬 교수는 ‘미국 시대의 종말’과 ‘적이 친구가 되는 법’이라는 저서를 펴낸 정치학자로,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장을 지내는 등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인사로 평가된다. 다음은 쿱찬 교수와의 일문일답. →북한 비핵화를 위한 묘수는. -당장 효과가 없다고 해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은 항시 열어둬야 한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종식도 레이건과 고르바초프의 대화로 해결됐다. 하지만 북한에 대해 냉정한 시각도 유지해야 한다. 북한과 실효성 있는 대화를 하기 위한 효과적 수단은 제재 조치와 압박을 통해 북한 스스로 도발 비용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 북한은 이란과 비슷하다. 역설적으로 북한 상황이 더 악화되어야 도발보다는 협상이 더 낫다고 북한 정권이 판단할 수 있다. →미 행정부 내 북한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한 논의가 있다고 보는가. -미 행정부가 북한 정권의 붕괴를 계획하지도, 원하지도 않고 있다는 건 확실하다. 대량 난민 사태뿐 아니라 북한군과 북한 내 핵물질에 대한 통제 상실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미국이 북한 정권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지만 그 정권이 기능하는 상황이, 붕괴보다는 리스크가 더 적다는 판단이 있다. 미국은 지난 10년 동안 문제 정권을 무너뜨리고 교체를 시도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가 대표적 사례다. 미국의 인식이 새롭게 바뀌었다. →워싱턴의 대북 대화파의 입지가 좁다는 지적이 있다. -북한이 도발을 통해 보상을 얻어내는 방식을 더 이상 작동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워싱턴 컨센서스’가 강하다. 그럼에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적대국과의 대화 정책을 견지하는 진보적 성향의 지도자다. 시리아, 미얀마, 쿠바와도 적극적으로 대화를 추진하는 만큼 북한과 대화할 수 있다. →북한과의 대화 전략은. -가장 중요한 단기적 목표는 방향 전환이다. 한·미 양국과 6자회담 틀을 볼 때 우리 쪽 진영은 방향 전환의 준비가 돼 있다. 결국 북한이 화답하는 신호를 보내야 한다. 북한은 과거 여러 차례 합의 내용을 파기하며 대화를 후퇴시켰다. 김정은이 어린 지도자 이미지를 벗기 위해 더욱 적대적 방향으로 끌고 가는 건 유효하지 않다는 걸 한·미·중 3국이 확인시켜야 한다. 한국과 중국의 공조 강화는 양국에도 이익이지만 동북아 안정에도 꼭 필요하다. →박근혜 정부의 신뢰 프로세스를 어떻게 평가하나. -상황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라고 본다. 문제는 신뢰는 말로 구축하는 게 아니라 액션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신뢰는 수많은 과정을 통해 이뤄지는 ‘프로세스의 결과물’이다. 남북 간 접촉 기회의 확대뿐 아니라 동맹국 간에도 북한에 대한 신뢰가 쌓여야 한다. 한·미 양국은 대북 경제 지원과 불가침 약속 등의 방법을 잘 알고 있지만 이를 실행할 수 있는 프로세스가 현재 없다. 우선 한반도의 뜨거워진 온도를 낮춰야 한다. →개성공단에 대한 한국 정부의 조치를 평가한다면. -남북한을 연결하던 하나의 끈이 양쪽에서 당기는 바람에 끊어진 상황은 매우 안타깝다. 최근 수주일 동안 긴박한 상황 속에서 긴장이 고조됐던 점을 고려하면 한국 정부의 조치는 현명했다. 미국 정부라도 그렇게 했을 것이다. 공장이 그 자리에 있는 만큼 공단이 재개돼야 한다. 글 사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개성공단 43명 우선 귀환… 7명 잔류

    개성공단 43명 우선 귀환… 7명 잔류

    개성공단 우리 근로자를 29일까지 전원 철수시키려던 정부 계획이 차질을 빚었다. 북한은 이날 밤 9시쯤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은 우리 측 관리 인력 50명 가운데 43명에 대해서만 귀환을 허용했다. 이들은 출경 절차 지연 등으로 30일 0시 15분쯤 차량 42대를 타고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남측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홍양호 위원장을 비롯한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등 7명은 북한 근로자 체불 임금 등 미수금 정산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당분간 현지에 남기로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인원의 전원 귀환 전에 미수금 지급을 요청해와 당초 오후 5시로 예정된 귀환이 늦어졌다”며 “파행의 책임이 북한에 있기는 하지만 지급할 것은 지급하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고 생각해 계속 협의키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남은 7명의 귀환 시기와 관련, “내일은 아닌 것 같다”면서 “그렇게 빨리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양측은 이 밖에도 개성공단 내 우리 측 소유의 차량 반출, 공장 재고품 정리 문제 등에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측은 북한에 미수금을 지급하는 대신 입주기업의 완제품을 찾아오겠다는 입장이다. 개성공단 체류 인원 176명(중국인 1명 포함) 중 169명이 철수를 완료한 가운데 정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책 마련을 위한 ‘정부합동대책반’을 출범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에 착수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합동대책반 첫 회의에서 ▲입주기업 피해 최소화 ▲가능한 범위 내 최대 지원 ▲수립한 방안의 신속 시행 등 3가지 원칙을 세우고 실질적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른 시일 내 취할 수 있는 지원책부터 조기에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개성공단 시설을 임의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전기와 물 공급을 끊는 단전·단수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 근로자들이 개성공단에서 물건을 하나라도 더 싣고 나오려고 승용차 지붕에 바리바리 싣고 나오는 모습을 전 세계인들이 TV를 통해 봤다”며 “서로 간의 합의가 일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상황에서 이제 세계 어느 누가 북한에 투자를 하려고 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미국 하원 외무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샤버트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한은) 너무도 예측 불가능한 곳”이라며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면 경제 발전이나 어떤 것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는 기업 활동도 불가능하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한국 전문직, 美 취업문 넓어지나

    미국 의회에서 한국 전문직에 대한 비자 발급 확대가 잇따라 추진되고 있다. 친한파인 공화당 피터 로스캠 의원과 민주당 짐 모란 의원 등 8명의 여야 의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국인 전문직에게 E4 비자를 1만 5000개 발급하는 내용의 ‘한국과의 동반관계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한국인에 대한 전문직 비자는 연간 3500여건에 불과한데 이와 별도로 1만 5000개를 추가로 발급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지난달에는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 민주당 간사인 에니 팔레오마베가 의원과 공화당 소속 전 외교위원장인 일리애나 로스레티넌 의원이 한국인 전문직 1만 500명에게 E3 비자를 추가 발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정성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또 이달 초에는 상원의 양당 중진의원 8명으로 구성된 ‘8인 위원회’가 이민법에 합의하면서 한국에 전문직 비자인 ‘E5’를 별도 발급하는 내용의 항목을 포함시켰다. 미 의회가 한국인에 대한 전문직 비자 확대를 추진하는 것은 한·미 FTA에 대한 시혜 성격이 짙다. 앞서 미국과 FTA를 체결한 호주도 전문직 비자 확대 혜택을 받은 바 있다. E3, E4, E5 등은 ‘E’에 붙은 숫자만 다를 뿐 모두 같은 종류의 비자다. 의원들이 한국에 새로운 비자 쿼터를 제공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저마다 다른 번호를 붙인 것이다. 이렇게 각각 발의된 법안들은 향후 본격적인 논의 과정에서 하나로 통합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정부는 연내 법안 통과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하원, 北 돈줄죄기 법안 발의

    미국 하원이 북한의 돈줄을 죄기 위한 강도 높은 법안을 발의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에드 로이스(공화) 위원장과 엘리엇 엥겔(민주) 간사는 26일(현지시간)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기업이나 은행, 정부 등을 제재하는 내용의 북한 제재 법안을 제출했다. 현재 이란에 적용하고 있는 이른바 ‘세컨더리 보이콧’ 방식의 제재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에 투입하는 달러화 등 국제 통용 화폐를 확보하기 어렵게 한다는 취지다. 이 법안은 미국법에 의해 제재를 받고 있는 북한의 정부와 개인, 기업과 거래하는 제3국 개인, 기업에 대해 미국 내 경제활동을 금지하도록 하고 있다. 특정 기업체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북한의 주거래 대상인 중국 내 기업과 은행을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법안은 또 북한과 무기 거래를 하는 제3국에 대해 미국의 원조를 중단하도록 했다. 특히 미얀마와 에티오피아, 콩고를 명시해 공개 경고하고 있다. 이 법안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에서는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에서는 원안대로 통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해 중국과 협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법안이 통과된다면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하원에서는 북한과 이란, 시리아 등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개인과 단체, 국가에 고강도 제재를 가하는 법안이 발의된 바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중도좌파 레타, 伊 총리에 지명…베를루스코니와 대연정 가능성

    이탈리아 중도좌파 민주당의 엔리코 레타(46) 부당수가 24일(현지시간) 새 총리로 지명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대통령궁은 조르조 나폴리타노 대통령이 이날 레타 부당수를 신임 총리로 지명하고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임했다고 밝혔다. 오는 5월 1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주 재선된 나폴리타노 대통령은 지난 2월 총선 이후 계속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정국 혼란을 수습할 새 총리를 서둘러 지명한 것이다. 지난 총선에서 최대 의석을 얻은 중도좌파 민주당에서 총리 지명자가 나오면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자유국민당과의 대연정 정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레타 지명자는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오른팔’로 불리는 지아니 레타 전 내각차관의 조카로, 중도우파가 받아들일 수 있는 온건한 성향의 인물로 여겨지고 있다. 레타 지명자는 이미 자유국민당에 내각 참여를 요청했으며, 나폴리타노 대통령에게 내각 명단을 제출하는 등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정부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레타 지명자의 정부 구성안이 상하원에서 인준되면 총선 후 약 2개월 만에 새 정부가 출범하는 것이다. 새 정부는 장기간의 정국 혼란과 경제 난국을 해결해야 하며, 정국 혼란을 유발하는 선거법을 개정해 안정을 도모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베 ‘릴레이 망언’ 파장] 아베 “야스쿠니 참배 정당… 주변국 반발에 굴복 않겠다” 또 망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 “주변국 반발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망언을 또다시 내뱉었다. 아베 총리는 한국과 중국 등이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 3명과 의원들의 야스쿠니 참배를 비난하는 것과 관련, “국가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영령에 대해 존경과 숭배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면서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을 자유가 있다”고 참배를 정당화했다. 그는 특히 야스쿠니 참배가 외교상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지적에 대해 “국익을 수호하고 역사와 전통 위에서 자긍심을 지키는 것도 우리의 할 일”이라면서 “(참배 문제가 없다면) 관계가 좋아진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아베의 연이은 망언은 대부분 도쿄 지요다구 나가타의 일본 국회에서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한 뒤 일본 국회는 우익 정치인들의 우익 선명성 경연장으로 바뀌었다. 민주당 집권 시절과 달라진 풍속도다. 과거사와 영토 문제에 대해 우익 의원들의 강경 발언이 쏟아지면 아베 총리를 비롯한 각료들이 맞장구치는 장면이 연일 펼쳐지고 있다. 일본의 정기국회는 오는 6월 26일까지 열린다. 이후 임시국회가 수시로 열리기 때문에 국회를 장악한 우익 정치인들이 합법적으로 우익 사상을 전파하고 있는 셈이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을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 수정 의사와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한 발언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답변 형식으로 나왔다. 아베 총리는 전날 침략 전쟁과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와 관련, “침략이라는 정의는 정해진 것이 없고, 국가 간의 관계에서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일제 침략을 부정하는 역사 인식을 드러냈다. 아베 총리의 ‘도발’에 힘입어 각료들도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아소 부총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조국을 위해 고귀한 목숨을 던진 사람에 대해 정부가 경의를 표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며 참배를 거듭 정당화했다. 지난해 울릉도를 방문하려다 입국 거부된 신도 요시타카 총무상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개인적인 일로 이웃 국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변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반도 기류 변화] 朴대통령 美 상·하원 합동회의서 연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여섯 번째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한다. 청와대는 23일 박 대통령의 미국 순방 기간 중인 다음 달 8일 존 베이너 미 하원의장의 초청으로 연설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연설은 1954년 이승만 대통령, 1989년 노태우 대통령, 1995년 김영삼 대통령, 1998년 김대중 대통령, 2011년 10월 이명박 대통령에 이은 여섯 번째이다. 특히 1년 6개월여 만에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미 의회에서 연설하는 사례는 1945년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측은 “한·미 동맹관계의 긴밀함을 반영한 것으로 미 의회가 올해 60주년을 맞는 한·미 동맹의 중요성과 한국 및 동북아 지역 최초의 여성 대통령으로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갖는 중요성을 감안해 미 의회 연설에 초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한·미 양국이 함께 해온 지난 60년을 평가하고 한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발전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협력에 대한 구상,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 지역 및 세계 문제 등에 대한 비전도 밝힐 예정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日의원 야스쿠니 집단 참배] 이제는 대놓고 역사도발… 7월선거 보수 표심몰이 검은 속셈

    [日의원 야스쿠니 집단 참배] 이제는 대놓고 역사도발… 7월선거 보수 표심몰이 검은 속셈

    아소 다로 부총리 등 각료 3명이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23일에는 일본의 여야 국회의원 168명이 집단 참배했다. 최근 몇 년간 100명 이하의 의원들이 참배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 부쩍 늘었다. 이러한 참배 인원 증가는 일본 정치권의 보수화 추세가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치인들은 한국과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왜 매년 춘계·추계 예대제와 패전일인 8월 15일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집착하는 것일까. 야스쿠니 신사는 청일전쟁, 러일전쟁, 만주사변,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 나섰다가 숨진 이들을 신격화해 제사를 지내는 사당이다. 1978년 도조 히데키 등 A급 전범 14명을 연합군에 의해 오명을 뒤집어쓴 ‘순난자’(殉難者)로 규정한 뒤 비밀리에 합사해 놓았다. 신사에는 2만 1000여명의 조선인들도 강제 합사돼 있다. 전범자와 일반 전몰자들이 섞여 있다 보니 우익이 아닌 일반 참배자 대부분도 유족의 관점에서 참배하지만 겉보기에는 A급 전범자들을 용인하는 모양새가 돼 버렸다. 야스쿠니 신사는 일본 사회가 급격히 우경화되면서 우익들에게는 군국주의 시절의 향수를 자극하는 상징적인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부분의 우익들은 A급 전범들을 범죄자로 인정하지 않는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이 일본의 중대 전쟁 범죄인을 재판하기 위해 1946년 실시한 도쿄재판에 대해서도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전쟁 책임은 인정하지만 14명만이 특별히 책임질 일이 아니었다는 주장이다. 나라를 위해 숨진 영령들을 위로하는 이곳을 국정 최고 책임자인 총리가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 편승해 1985년 나카소네 전 총리가 야스쿠니를 참배한 이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집권한 2001년부터 해마다 참배해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지난 2006년 총리 때 야스쿠니를 참배하지 못한 게 한으로 남는다”고 말한 아베 신조 총리는 이번 춘계 예대제에는 공물을 봉납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압승해 3년 4개월 만에 재집권에 성공한 자민당은 오는 7월 참의원(상원)에서도 보수층의 지지를 확산시키기 위해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도 외교적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각료나 의원이 아닌 개인 자격으로 참배했다고 발뺌하는 형식이 되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3일 “일본에는 신교(神敎)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각료든 초당파 의원이든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우익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 내부에서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1야당인 민주당의 가이에다 반리 대표는 한국 정부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을 미루기로 한 것과 관련,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이미 외교에 영향을 미쳤다”며 “정권 핵심에 있는 사람은 대국적 입장에서 행동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진보 언론들도 정치인들이 내정을 위해 외교 분란을 일으키는 것에 비판하고 나섰다. 아사히신문은 ‘야스쿠니 문제, 왜 불씨를 만드는가’라는 제목의 23일자 사설을 통해 “이웃 나라들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한 때 아베 정권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며 “야스쿠니 참배는 역사인식에 관한 문제이며, 양국(한국과 중국)의 반발은 당연히 예상된 것”이라고 적었다. 마이니치신문도 사설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한 중국, 한국과의 협력을 어렵게 함으로써 결국 일본의 국익을 해칠 수도 있다”며 “무신경한 행동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으며 지극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서울광장] 6자회담은 진화해야 한다/박정현 논설위원

    [서울광장] 6자회담은 진화해야 한다/박정현 논설위원

    그는 워싱턴 정계의 스타다. 예일대를 졸업하고 해군장교로 베트남전에 참전해 은성훈장 등 3개의 훈장을 거머쥐었다. 퇴역하자마자 반전 운동을 주도했고,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증언을 하면서 정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 탓에 28세라는 젊은 나이에 하원의원 선거에 나섰다가 실패했지만, 지방검사를 거쳐 41세에 상원의원으로 정계 진출에 성공한다. 존 F 케리(70) 미 국무장관 얘기다. 상원의원이 되자마자 니카라과를 방문해 미국의 콘트라 반군 지원 실태를 조사해 반대 제안서를 행정부에 제출했다. 반전운동 이미지와 겹쳐 그는 미국 내 평화의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194㎝의 큰 키에 귀족 풍모인 그가 상원 외교위원장이 된 것도 이런 경력에서 출발한다. 셔츠에 케네디 전 대통령을 연상시키는 ‘JFK’를 새기면서 대통령의 꿈을 키웠지만, 2004년 대통령 선거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패하고 말았다. 그런 케리에게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 자리를 맡긴 오바마 대통령의 용인술이 놀랍다. 1기 행정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을 국무장관에 기용하지 않았나. 두 사람은 대통령 선거와 당 경선 후보로 나선 정치 거물이다. 그런 이들이 기꺼이 국무장관직을 맡겠다고 나서도 전혀 이상하게 비쳐지지 않는 미국 정치문화가 부러울 따름이다. 중량급 정치인이 맡은 미국 국무장관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지 않을 리 없고, 국무장관의 방문에 목을 매는 나라가 나올 법하다. 클린턴 전 장관이 매파였다면, 케리 장관은 반전운동가 출신다운 비둘기파의 면모를 보여 준다. 민주당 내 대선 후보 경선에서 오바마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 직접 대화를 하겠다”고 하자, 클린턴은 천진난만한 생각이라면서 자신은 북한과 대화 노력을 하겠지만 김정일과 직접 회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09년 북한의 핵실험 위협에 “스스로 무덤을 파고 있다”고 북한을 자극했고, 북한을 ‘철부지 10대’쯤으로 여겼다. 미얀마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 없다”고 말해 의도적으로 북한의 애를 태우게 했다. 한반도가 한바탕 전쟁의 소용돌이에 빠질 듯한 위기에서 대화 국면으로 급전환한 데는 케리 장관의 기여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지난 12일 방한해 북한에 대화하자고 제의했다. 전날의 박근혜 대통령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대북 대화 제의와 함께 케리 장관의 대화 제의는 한반도에서 전쟁 분위기가 급격히 사라지게 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케리 장관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중국을 방문, 미사일방어체계(MD) 철수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중국이 없으면 북한은 붕괴할 것”이라고 중국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중국이 중재하면 당장 북·미 대화도 열릴 것처럼 말하면서 중국의 중재를 촉구했다. 케리 장관의 한·중·일 순방 이후 미국과 중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달 말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끝나면 북한도 대화에 나설 테고, 북핵을 둘러싼 대화와 협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도 중국은 6자회담에 집착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합의와 약속 파기가 되풀이되는 6자회담이 더는 곤란할 것이다. 6자회담은 한편에서는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이 더 나빠지지 않게 유지·관리를 위해 6자회담을 지속하는 식이라면 한반도 사태를 궁극적으로 더 악화시킬 따름이다. 6자회담이 북한의 핵 동결(핵무력의 증강 중단)과 핵 비확산(대외 판매 금지)을 논의하고 한반도 비핵화는 별도로 다루는 역할 분담에 그쳐서는 안 된다. 6자회담은 이제 진화해야 할 때다. 그런 점에서 1기 행정부에서 무시전략에 가까운 대북 정책을 폈던 오바마 행정부가 2기에서는 한반도 문제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 케리 국무장관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할 것이다. 남북한과 주변국이 협의를 갖고 한반도 안보의 새 틀을 짜야 한다. jhpark@seoul.co.kr
  • 美 텍사스주 “생큐,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 주의회가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의 투자와 고용에 대해 감사를 표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1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상원과 하원은 지난주 삼성전자의 투자가 지역에 미치고 있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인정하고 이에 대해 감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했다. 미국의 주의회가 특정 기업에 대해 감사 결의안을 낸 것은 드문 일로, 텍사스 입법부 차원에서 삼성전자를 매우 중요한 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결의안 채택 후 의원들은 삼성전자에 직접 감사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하원은 삼성전자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확대를 축하하며 텍사스주의 번영에 대한 삼성의 기여에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결의안이 향후 미국 내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와 평판을 높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1998년부터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반도체 생산법인(SAS)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시스템 반도체 라인 1개 증설에 이어 기존 메모리 반도체 라인을 시스템 반도체 라인으로 전환하기 위한 40억 달러 규모의 투자도 진행 중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케리 “北, 中지원 없으면 무너져”… ‘붕괴’ 공개 언급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중국의 지원이 없으면 북한은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중국은 북한 연료의 4분의3과 식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중요한 금융 연결고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지원이 없으면’이라는 전제를 달기는 했지만 미 국무장관이 ‘북한 붕괴’라는 민감한 용어를 공개 석상에서 입에 올린 것 자체가 주목된다. 케리 장관은 “지난 15~20년간 미국은 군사적 위협 외에 북한에 대해 직접적 영향력이 없었다는 게 명백한 사실”이라면서 “중국이 (북한 문제와 관련) 우리에게 기꺼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지지하지만 현재 상태에서는 실현하기 어려우며 중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할 때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전략적 인내’가 아니라 ‘전략적 비인내’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해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의 환구시보는 18일 칼럼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제재가 북한 인민의 기본 생존권을 해칠 수 있는 마지노선을 넘도록 해선 안 된다”며 식량 에너지 등 인도주의 차원의 대북 지원을 중단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한편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마이클 플린 국장은 18일 상원 군사위 청문회 출석 전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서 “북한은 더이상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협상에 나설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정권의 생존을 담보로 하는 (전면) 공격에 나설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日 위안부 동원 첫 인정’ 가토 고이치 정계 은퇴

    일본 정부가 일본 군 위안소 설치와 운영, 감독에 관여했다고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가토 고이치(73) 전 관방장관이 사실상 정계를 은퇴했다. 18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가토 전 관방장관은 지난 17일 자신의 지역 기반인 야마가타현 쓰루오카시에서 열린 후원회 모임에서 셋째 딸 가토 아유코(33)를 후계자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세습 정치가인 가토 전 장관은 외무성 중국과 사무관을 거쳐 1972년 첫 당선된 뒤 중의원(하원) 13선 경력을 쌓았다. 방위청 장관, 관방장관,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간사장 등 요직을 역임했고 자민당 내 대표적인 혁신 성향의 정치가로 꼽혔다. 1992년 7월 6일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 당시 관방장관 자격으로 일본 정부가 군 위안소 설치와 운영, 감독에 관여했다고 처음으로 인정한 이른바 ‘가토 담화’를 발표했다. 당시 일본이 위안부 강제 연행을 분명하게 인정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끝에 이듬해 ‘고노 담화’가 나오기도 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1998년부터 유력 파벌인 고치카이(현재의 기시다파)를 이끌며 하시모토 류타로 내각 탄생에 이바지하는 등 영향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2000년 모리 요시로 당시 총리에 맞서 이른바 ‘가토의 난’을 일으켰다가 소수파로 전락했다. 지난해 말 총선에서는 무소속 후보에게 밀려 낙선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