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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산맥’ 건넌 중년, 정글사회 앞둔 청춘에 건네다

    ‘태백산맥’ 건넌 중년, 정글사회 앞둔 청춘에 건네다

    작가 조정래(70)의 새 소설 ‘정글만리’(해냄)가 서점가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정글만리’는 올여름 문학 시장에서 독주할 것으로 보였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세를 예상보다 쉽게 꺾었고, 정유정 등 고정 팬을 거느린 젊은 작가들의 신작도 눌렀다. 작가가 소설 시장의 주 소비층인 20~30대 여성 독자층을 포섭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데다 작품이 인터넷을 통해 이미 연재됐다는 점에서 ‘정글만리’의 저력은 연일 문단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출간된 ‘정글만리’는 지난 6월 이후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지켜 온 하루키의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누르고 교보문고와 예스24 등 각종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3권으로 묶인 단행본은 현재까지 10만 세트(30만권)가 팔려 나갔다.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와 정유정의 ‘28’ 등으로 여름 소설 시장이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만큼 ‘정글만리’의 선전은 더욱 돋보인다. 예상을 깬 ‘조정래 현상’의 주요 배경에는 무엇보다 ‘태백산맥’ ‘한강’ ‘아리랑’ 등으로 굳어진 기존 독자층의 높은 충성도가 첫손에 꼽힌다. 문학시장을 주도한 20~30대 여성 독자층보다 30~50대 남성 독자층의 영향력이 컸다는 것이다. 20일 교보문고에 따르면 ‘정글만리’의 구매층 가운데 40대 남성(19.5%)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연령대별로는 40대(32.9%)와 30대(27.6%), 성별로는 남성(57.6%)이 많았다. 반면 ‘색채가 없는’과 ‘28’은 각각 30대 여성의 비율이 25.7%와 23.6%, 30대의 비율이 41.9%와 35.7%로 가장 높았다(표 참조). 해냄의 이진숙 편집장은 “‘태백산맥’을 읽었던 386세대가 주요 구매층을 이루면서 젊은 자녀 세대의 독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면서 “부모의 권유로 책을 보게 됐다는 중고등학생 독자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기 이유는 작품이 최근의 국내 소설에서 맛보기 힘들었던 빠른 스토리텔링과 대중적인 서사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시장을 배경으로 한 ‘정글만리’는 종합상사 부장 전대광과 철강회사 직원 김현곤, 중국인 관료 샹신원, 성형외과 의사 서하원 등의 이야기를 속도감 있게 풀어냈다. 등장인물이 많지만 쉽게 읽히고, 흡인력 있는 전개로 다음 장을 궁금하게 만든다는 평을 받는다. 황광수 문학평론가는 “3인칭으로 쓰인 ‘정글만리’는 사회·역사적 현실을 다루면서도 대중적인 성격이 강해 독자들이 순수문학보다 더욱 개개인의 삶과 연관돼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면서 “작가의 내면 세계에 치우친 1인칭 국내 소설에 독자들이 피로감을 느끼는 것도 ‘정글만리’의 인기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소설에서 드러나는 자기 계발 코드가 독자들의 시선을 끌었다는 분석도 있다. 중국이 국제 무대의 대세인 상황에서 ‘관시’(關係·연줄이나 뒷배, 네트워크 등을 뜻하는 말)나 부동산, 성형 문제 등 중국의 사회·문화적 현안을 본격적으로 다룬 점이 먹혔다는 것이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여러 대기업이 중국 전문가를 불러 잇따라 강의를 여는 데서 알 수 있듯 중국은 한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면서 “특히 작품의 주요 독자층인 30~50대 남성 직장인들에게는 소설의 내용이 더욱 절실히 피부에 와 닿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美, 정의와 국익 사이 갈팡질팡

    이집트 군부의 시위대 유혈 진압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비판이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정치권에서 이집트에 대한 지원 중단 여부를 놓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혈 진압에 대한 경고와 제재 차원에서 군사부문을 중심으로 즉각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미국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최근 이집트를 방문한 존 매케인(공화) 상원의원은 18일(현지시간) 이번 유혈 진압을 군부에 의한 ‘대량학살’로 규정한 뒤 군사지원 중단을 촉구했다. 그는 “우리는 영향력을 갖고 있지만 그 영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영향력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유혈 진압을 방관한다면 국제사회에서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랜드 폴(공화) 상원의원도 “이집트 국민이 미국산 탱크를 거리에서 본다면 미국은 그들의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면서 군사지원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반면 같은 당의 피터 킹 하원의원은 이집트에 대한 지원 중단은 과도정부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제한할 수 있고 이는 수에즈 운하 등 전략 자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대했다. 리처드 블러멘털(민주) 상원의원도 “군부와 계속 공조하는 것이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동조했다. 앞서 패트릭 레히(민주) 상원의원과 린지 그레이엄(공화) 상원의원은 이집트에 대한 지원에 조건을 거는 초당적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미 국무부가 이집트 정부에 연간 15억 달러(약 1조 7000억원) 규모의 재정 원조를 중단하는 초기 절차에 착수했다고 익명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삑~’ 갖다대면 뭐든지 OK 10㎝ 거리 ‘생활의 마법’

    ‘삑~’ 갖다대면 뭐든지 OK 10㎝ 거리 ‘생활의 마법’

    야구 마니아인 직장인 정민형(32)씨는 얼마 전부터 인천 문학구장에 경기를 보러 갈 때면 지갑도 없이 간단히 스마트폰만 가지고 간다. 복잡한 조작 없이 간단한 태그 한번이면 입장권 구입과 현장 음식 주문은 물론 홈팀인 SK와이번스에 응원 메시지까지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구장이 최근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술 기반의 ‘스마트 스타디움’으로 거듭난 덕분이다. NFC 기술이 놀라운 생활의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NFC 기술은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기업들의 전략적인 노력과 더 나은 편의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결합하며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교통카드 등 모바일 결제에 한정돼 있던 기존 NFC 기술은 최근 교통, 교육, 여가, 가전제품 등 생활 곳곳으로 파고드는 추세다. NFC는 13.56㎒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비접촉식 통신 기술로, 주로 10㎝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 데이터 통신에 활용된다. 통신 거리가 짧아 데이터 유출 등 보안 사고 위험성이 적으며, 데이터 읽기와 쓰기가 모두 가능해 활용성이 높다. 또 다른 근거리 통신 기술인 블루투스와 비슷하지만 기기 간 별도 설정 없이 가까이만 가면 작동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근 NFC 기술의 활용은 주로 이동통신사와 가전업체에서 열을 올리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인 SK플래닛은 지난 14일 NFC 기반의 스마트 보육 서비스인 ‘니어키즈’를 내놨다. 니어키즈는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과 제휴를 맺고 학부모와 보육시설 간 NFC 태그를 통한 등·하원 정보, 셔틀버스 도착 정보, 투약·귀가 동의 요청 등을 주고받는 서비스다. SK플래닛은 다음 달까지 전국 100여곳 어린이집에 니어키즈 시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SK플래닛은 문학구장에 NFC 태그존 100여곳을 설치해 입장권 구매, 음식 주문, 주차 서비스, 선수 정보 검색, 미니 게임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OK캐쉬백 포인트 적립도 태그만으로 가능하도록 개선했다. KT는 NFC 기반의 ‘스마트 캠퍼스’ 구축에 나섰다. KT는 지난 6월 숙명여대와 손잡고 스마트폰을 활용해 강의실 전자 출결, 모바일 학생증, 도서 대출, 열람실 좌석 배정, 모바일 결제 등 교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 중이다. 또 5월에는 NFC와 QR코드를 활용한 제주도 여행정보 서비스도 시작했다. LG유플러스는 NFC를 적용한 방송 공유 서비스 ‘터치유’(TouchU)를 이달 중 선보인다. 가전업체는 NFC와 제품을 결합해 사용의 편리성을 더했다. LG전자는 19일 스마트폰으로 요리와 내부 청소가 가능한 오븐 ‘디오스 광파오븐’을 내놨다. 이 제품은 사용자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원하는 요리를 선택한 후 스마트폰을 오븐 태그에 갖다 대면 조리 기능, 온도, 시간이 자동으로 설정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단말기 화면에 있는 사진, 문서가 바로 출력되는 레이저 프린터를 내놨다. 모두 태그로 정보를 주고받는 NFC를 활용한 제품들이다. NFC 기술은 이런 편의성과 별개로 분명한 문제도 가지고 있다. 우선은 스마트폰에 대한 종속이다. 기술 측면에서 단말기 내 카드 방식, 사용자식별모듈(USIM) 방식, 앱 방식 등으로 분할돼 있지만 어쨌든 스마트폰 중심으로만 서비스가 이뤄지다 보니 이용 방식에 한계가 있다. 또 기술적 보안을 떠나 스마트폰을 분실하면 금융 정보 등을 함께 잃어버리는 등 물리적 보안의 문제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금융 부문에 있어서는 통신사, 제조사, 은행 간 수수료 문제 등으로 갈등이 있어 기술 적용의 확대를 더디게 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NFC 활용도가 높은 만큼 적용 분야는 더욱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무라야마 일본 前총리 “野 통합 개헌저지하자”

    무라야마 일본 前총리 “野 통합 개헌저지하자”

    일본의 식민지배와 침략을 사죄하는 ‘무라야마 담화’를 발표했던 무라야마 도미이치(89) 전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 정권의 독주를 저지하기 위해 야권의 대통합을 제안했다. 19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사민당 소속인 무라야마 전 총리는 전날 도쿄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사민당은) 이대로 가도 미래가 없다. 헌법 개정 등 국가의 명운을 좌우하는 과제 앞에서는 당파를 고집하지 말고 집결해 하나의 정당이 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사민당의 발전적 해산도 염두에 두고 헌법 수호와 탈원전 등을 중심으로 한 야당 재편을 도모해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민당의 역할에 대해서는 “전면에 드러나지 않고 배후에서 일해도 좋다”며 “전국의 지방 조직을 토대 삼아 그런 운동을 일으킬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같은 날 TBS 위성방송에 출연, “자민당의 일당 지배를 견제하고 다음 중의원 선거 때까지 그에 저항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기 중의원(하원) 선거는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재선거를 치르지 않는 한 2016년 12월 치러진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15일 전국 전몰자 추도식 연설에서 아시아 각국에 대한 가해 책임을 직접 언급하지 않은 것에 관해서는 “침략을 부정하려는 심산이며 지난 전쟁을 성전(聖戰)으로 여기려는 마음이라고 받아들여진다”며 비판했다. 또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용인하도록 헌법 해석을 재검토하는 것에 관해서도 “이를 계기로 전쟁의 길로 들어설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무라야마 전 총리는 자민당 장기 집권체제 붕괴로 연립 여당이 구성된 1994년 6월부터 1996년 1월까지 총리를 지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미 원자력협정 ‘2년 연장안’ 美의회 승인과정 순탄치 않을 것”

    한·미 양국 정부가 원자력협정 개정을 둘러싼 논란 끝에 ‘2년 연장안’에 합의했으나 미국 의회의 승인을 얻는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의회의 에너지 전문가인 마크 홀트 입법조사관은 15일(현지시간)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주관으로 열린 한·미 원자력협정 세미나에서 “의회 내에서 협정의 본질적 개정 방향에 대해 찬반 양론이 있어 현재로서는 연장 안이 언제, 어떤 식으로 처리될지 장담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홀트 조사관이 공개한 의사 발언록에 따르면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시아·태평양소위원장인 스티브 셰벗 (공화) 의원은 “현재 한국 경제의 수준을 고려할 때 핵 연료를 재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브래드 셔먼(민주) 의원은 “재처리 허용은 핵확산 우려를 심화시키기는 만큼 오바마 행정부가 플루토늄 재처리를 희망하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을 옳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홀트 조사관은 연장 안의 의회 처리 전망에 대해 “하원에서는 상임위를 통과했으나 상원에서는 아직 발의조차 안 된 상태”라며 “앞으로 하원 연장 안이 그대로 채택될지, 아니면 상원이 자체 연장 안을 낼지, 또는 새로운 협정 개정 안을 낼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하원 소관 상임위에서 연장 안이 이미 통과된 데 이어 미 의회 여름 휴회가 끝나는 다음 달부터 상원에서도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미는 다음 달 말 차기 협상을 갖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상파 하이라이트]

    ■캐리비언의 해적 블랙펄의 저주(KBS1 밤 12시) 해적 캡틴 잭 스패로에게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카리브 해는 어드벤처와 미스터리로 가득하다. 그는 현재 해적 생활을 그만두고 한적한 삶을 살고 있다. 그런 그의 인생이 사악한 해적 캡틴 바르보사에 의해 위기를 맞는다. 캡틴 바르보사가 잭 스패로의 해적선 블랙펄과 총독의 딸 엘리자베스 스완을 납치해갔기 때문이다. ■유희열의 스케치북(KBS2 밤 12시 20분) 200회를 한 주 앞둔 199회에는 지난 4년을 돌아보며 그동안 출연한 출연자들을 초대한다. 프로그램은 불타는 금요일임에도 잠과의 사투를 이겨내며 묵묵히 지켜봐 준 외로운 시청자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덕분입니다’ 특집을 마련했다. 1회 첫 게스트인 이승환부터 크리스마스 특집 때 아바타로 큰 파장을 불러온 성시경 등이 함께한다. ■광복절 특집 MBC 다큐프라임(MBC 밤 1시 15분) 반만년의 역사가 선택과목이 된 요즘, 역사에 대한 무지는 양국 간 감정의 골을 심화시키고 있다. 이에 ‘왜 역사를 알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아 청춘들이 일어섰다. 일본 속 우리의 과거·현재·미래를 찾아 떠나는 역사여행. 진실된 역사와 기억해야 할 역사의 조각들을 찾아 일본으로 향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5시 35분) 아이의 유치원 하원 시간은 곧 지옥이자 전쟁이 따로 없다는 엄마의 사연을 소개한다. 그 이유는 바로, 무작정 컴백 홈을 거부하며 동네를 두 바퀴쯤 돌면서 원하는 대로 무엇이든 들어주어야 하는 청개구리 딸 민서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민서는 엄마 앞에서는 언제나 365일 울음 떼를 장전 중이라는데…. ■금요극장 전기도둑(EBS 11시 15분) 드넓은 황무지만 있는 시골 마을의 유일한 전기 기술자 스벳 아케. 딸만 넷인 그의 소원은 아들을 얻는 것과 풍력 발전기를 세워 온 마을 사람들이 마음 놓고 전기를 쓰게 해주는 것이다. 인정 많고 순박한 그는 가난한 노인을 위해 전기 계량기를 거꾸로 돌려주다 붙잡히지만, 그의 착한 성품을 아는 읍장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상하이(OBS 밤 11시 5분) 1941년 진주만 공격 60일 전. 격정적인 도시 상하이에 미 정보부 요원인 폴은 동료의 의문에 싸인 죽음을 밝히고자 기자로 위장해 잠입한다. 거대한 음모를 눈치챈 폴은 음모의 중심에 있는 상하이 지하조직 삼합회 보스인 앤소니와 그의 매혹적인 아내 애나, 그리고 비밀의 열쇠를 쥔 일본 정보부의 수장 다나카 대좌에게 접근해 전쟁을 막으려 한다.
  •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15일은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동북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날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비롯해 중·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당 출신 젊은 의원들이 가세해 참배 인원은 예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참배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베 신조 정권의 각료 참배다. 각료 18명 중 14일 현재까지 참배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각료는 후루야 게이지(61) 납치문제담당상 겸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54) 행정개혁담당상, 신도 요시타카(55) 총무상, 다무라 노리히사(49) 후생노동상 등 모두 4명이다. 참배 의사를 밝힌 각료 중 가장 중량감 있는 인사는 후루야다. 자치대신(현 총무상)을 지낸 외삼촌인 후루야 도루의 양자로 입적돼 1990년 그의 선거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현재까지 7선의 중진이다. 후루야는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며 2007년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광고를 워싱턴포스트에 낸 의원 중 한 사람이다. 아베 총리와는 세이케이대학 선후배 사이인 데다 후루야가 아베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당시 외무장관)의 비서(1984년)를 지내 매우 가깝다.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는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왔다. 2006년 우익단체인 ‘일본회의’가 주최한 집회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저지하려고 하는 망은의 무리에 도덕 교육 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나다는 2011년 8월 1일 울릉도를 시찰하러 한국에 왔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이때 이나다와 동행한 인물이 신도다. 신도는 특히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왔다. 2010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공개 질의를 했고, 지난해 8월 18~19일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의 이름으로 센카쿠열도를 시찰했다. 신도의 경우 외할아버지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이오지마 전투를 지휘하다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다. 이 때문에 신도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대제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가장 늦게 참배 의사를 밝힌 다무라는 정치가 집안 출신으로 1996년 고향인 미에현에서 은퇴한 삼촌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당선된 6선의 정치인이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후생노동성 정무관 등을 지냈고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총무 부(副)대신을 맡았다.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가입해있는 다무라는 지난 4월에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네 각료는 공식적으로는 “(신사 참배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어 15일 참배 여부가 주목된다. 야스쿠니 신사 관계자는 “15일에 몇명이 올지 알 수 없지만 국회의원단이 오전 11시쯤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사무국 관계자는 “총 회원은 244명인데 해마다 그러했듯 50명 이상은 참배하러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55명이, 2011년에는 52명, 2010년 41명이 참배해 최근 3년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들의 숫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선거 당락 트위터는 알고 있다

    선거 당락 트위터는 알고 있다

    기존의 재래식 여론조사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를 간단히 분석하는 것만으로도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에서 나왔다. 페비오 라저스 인디애나주립대 사회학과 교수는 1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2010년 미국 연방하원의원 선거 기간 유권자들의 트위터와 실제 투표 결과를 비교·분석한 결과, 거의 모든 선거구에서 트위터에 가장 이름이 많이 오른 후보가 거의 예외없이 당선됐다”면서 “이는 지난 한 세기를 풍미해온 재래식 여론조사 산업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을 놀라운 결과”라고 밝혔다. 라저스 교수와 이번 연구를 공동 진행한 이 대학 사회학과, 컴퓨터·정보공학과 박사과정 학생 3명 중 대표 집필자인 조셉 디그래지아는 이날 뉴욕에서 열린 미국 사회학협회 연례총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연구팀은 2010년 하원의원 선거 기간 민주당 또는 공화당 후보의 이름을 언급한 트위트 가운데 54만 2969개를 무작위 추출해 지역구별로 분석한 결과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경쟁이 치열했던 406개 선거구 가운데 404개 선거구에서 투표 전 트위터에 가장 이름이 많이 오른 후보가 실제 투표 결과 당선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99.5%의 적중률이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경우 득표율도 오차 범위 3% 이내의 정확성을 보였다. 예컨대 오하이오주 제3 선거구에서 당선된 공화당의 마이크 터너 후보는 투표 전 트위터 점유율(이름이 오른 비율)이 65.4%였는데, 실제 투표 결과 68.1%를 득표했다. 트위터 점유율과 실제 득표율 간 격차 2.7%는 오차 범위 이내다. 라저스 교수는 “후보를 지지하는 트위트든 비난하는 트위트든 상관없이 무조건 트위터에 이름이 많이 오른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발견이 여론조사 산업뿐 아니라 정치문화에 ‘혁명’을 불러올 것으로 예견했다. 후보 캠프에서 선거전략 수립을 위해 실시하는 기존 여론조사는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선거자금이 풍부한 기성 정치인에게 유리했지만, 트위터 여론조사는 돈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트위터 여론조사는 랩탑 컴퓨터 하나와 트위트 집계·분석용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간단한 기술만 있으면 누구나 언제든 가능하다”고 말했다. 나아가 “앞으로 트위터 여론조사 결과를 시시각각 알려주는 스마트폰 앱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트위트 여론조사는 재래식 여론조사 결과를 조작하거나 여론조사 자체를 금지하는 국가의 정치 민주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대세가 된 마리화나 합법화… 마약 줄일까

    대세가 된 마리화나 합법화… 마약 줄일까

    중남미 지역에서 우루과이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 주목된다. 세수 확대는 물론 정부가 직접 관리하면 궁극적으로 개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남미에서의 마리화나 합법화 흐름이 세계 최대 마약 소비국인 미국에 더욱 저렴한 마약을 공급하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9일(현지시간) 멕시코 언론에 따르면 멕시코시티의 미겔 앙헬 만세라 시장과 멕시코시티 시의회는 마리화나에 대한 법적인 규제 해제와 마리화나의 생산과 가공, 분배, 판매, 소비 등을 합법화하는 문제를 추진 중이다. 우루과이에서도 세계 최초로 마리화나의 재배와 수확, 판매 등 전 과정을 합법화하는 정부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 법안은 올해 안에 상원 표결을 통해 최종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우루과이에서는 한 사람이 마리화나를 6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고, 매달 40g까지 마리화나를 살 수 있게 된다. 현재 중남미 지역에서는 이 두 나라 말고도 칠레, 브라질, 아르헨티나,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에서 마리화나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유엔 국제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우루과이의 마리화나 합법화 법안은 마약 억제를 위한 국제협정을 정면으로 어기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가톨릭 세계청년대회에 참석한 프란치스코 교황도 “마리화나를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하면 마리화나 확산을 억제하거나 의존도를 낮출 수 없다”며 합법화 움직임을 질타했다. 하지만 중남미 정부들의 생각은 다르다. 음성적으로 재배·거래되던 마리화나를 정부가 직접 관리하면 궁극적으로 개인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담배나 술보다 중독성도 적고 일부 질병에 대한 치료 효과도 있어 그간 인류가 죄의식 없이 애용하던 물질인 만큼, 각국 정부가 다른 마약들과 뭉뚱그려 사용을 금지해 봐야 실익이 크지 않다는 속내도 담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마리화나만 합법화해도 세수가 늘고 재소자도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낸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비영리 재단인 카토 연구소의 2010년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마리화나 합법화는 미국 연방 재정에 연간 87억 달러(약 10조원)의 세수 증대 효과를 가져다줄 수 있다. 올해 마리화나를 오락용으로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 워싱턴주 역시 앞으로 5년간 19억 달러(2조 2000억원)의 추가 재정 수입을 얻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美, 비숙련 외국인 취업비자 2배로 늘릴 듯

    미국 하원에서 해외 비숙련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취업 비자 수를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 하원에서 포괄적이민개혁법안을 주도하는 ‘이민개혁 8인방’의 라울 라브라도(공화) 의원과 테드 포(공화) 의원은 연간 발급되는 비숙련 노동자 취업비자 수를 40만건으로 정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올해 6월 상원 표결을 통과한 포괄적이민개혁법안은 비숙련 노동자 취업비자 수의 최대 상한을 22만건으로 정해놨다. 라브라도 의원과 포 의원이 추진하는 법안은 이민개혁법이 제시한 상한의 2배에 가까운 40만건으로 늘리자는 내용이다. 또 노동계의 반발과 높은 실업률을 우려해 제외했던 건설 분야 취업 비자도 발급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대해 재계는 반색하고 나섰지만 미 최대 노조단체인 산별노조총연맹(AFL-CIO)은 즉각 반발했다. 전미호텔숙박업협회의 간부는 “많은 미국 기업이 비숙련 노동자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영한다”고 밝혔다. 산별노조총연맹의 대변인은 “(상원 이민개혁 법안에 이미 합의했는데도) 재협상하자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한반도 결의안’ 만장일치 뒤에 초당적 협력 이끈 한국계 있었다

    美 ‘한반도 결의안’ 만장일치 뒤에 초당적 협력 이끈 한국계 있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미국 의회가 최근 ‘한반도 평화·통일 합동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데는 한 한국계 의원 보좌관의 노력이 있었다. 1일(현지시간) 주미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주인공은 한국전 참전 용사 출신인 찰스 랭걸(민주·뉴욕) 하원의원의 보좌관인 한나 김(30)씨다. 그는 랭걸 의원을 도와 결의안을 작성, 지난 6월 25일 하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했다. 김 보좌관은 의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결의안 취지를 설명해 상당수의 서명을 받아냈다. 김 보좌관은 “결의안이 이렇게 짧은 기간에 상·하원에서 모두 처리된 것은 기적에 가깝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이 촉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6세 때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간 이민 1.5세대로, 미평화연구소에서 한국전 자료를 정리하는 일을 하면서 한국전쟁에 관심을 갖게 됐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美연준, 양적완화 유지 초저금리 기조도 지속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31일(현지시간)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사들임으로써 시중 유동성을 확대하는 내용의 현행 3차 양적완화(QE3)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기준금리를 0∼0.25%로 제로(0)에 가깝게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도 이어가기로 했다. 연준은 전날부터 이틀간 금융·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경기 상황에 따라 채권 매입 규모를 확대 또는 축소할 수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출구전략 시간표’는 이번에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내년 1월말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의 후임과 관련,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을 우선 순위에 두면서 다른 인물들도 후보로 저울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의회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비공개 면담한 민주당 하원의원들 중에 브래드 셔먼 의원은 “오바마 대통령이 잠깐 시간을 내 서머스가 부당하게 비판을 받고 있다며 편을 들었다. 그러면서도 누구를 연준 의장으로 지명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존 라슨 의원도 “대통령이 연준 의장 후임 인선 절차에 착수하지 않았으나 서머스 방어에 매우 단호해 보였다”라고 말했다. 스티브 이스라엘 의원은 “대통령이 서머스의 자질을 거론하기는 했지만, 그 외에도 훌륭한 자질을 지닌 후보가 많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했다. 하버드대 교수로 재직 중인 서머스 전 장관은 빌 클린턴 및 오바마 행정부에서 각각 재무장관과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인연을 토대로 연준 의장 후보로 급부상했다. 현재 그와 재닛 옐런 연준 부의장이 2파전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머스는 그러나 씨티그룹 등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기관들로부터 돈을 받고 고문 활동을 해온 것으로 드러난 데다 친(親)시장주의적 정책 기조와 성차별적 언행 전력도 구설에 오른 상태다. 이에 민주당 상원의원 19명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에게 옐런 부의장을 추천하는 서한을 보낸 바 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의원들에게 적나라하게 불쾌감을 표출했다는 얘기도 흘러 나왔다. CNN에 따르면 이날 만남에서 에드 펄머터 의원이 “서머스를 연준 의장에 임명하는 것은 좋지 않은 선택”이라고 지적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 사람의 정치게임에 신물이 난다”라며 화를 냈다는 전언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하원 ‘한반도 평화 결의안’ 만장일치 통과

    미국 하원은 31일(현지시간) 본회를 열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0주년을 맞아 상원도 같은 내용의 공동 결의안을 곧 처리할 전망이어서 상·하원이 일심으로 결의안을 채택하는 셈이다. 하원은 이날 찰스 랭글(민주) 의원과 존 코니어스(민주), 샘 존슨(공화), 하워드 코블(공화) 의원 등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4명의 하원의원이 전쟁 발발 63년 만인 지난 6월 25일 발의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촉구하기 위한 결의안’을 구두 표결에 부쳐 반대 없이 가결 처리했다. 결의안은 한국전쟁 발발 및 정전협정 체결 등 당시 상황과 현재 한반도 정세를 나열하고 미국 의회가 이 전쟁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1950년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봉사하고 희생한 미군과 동맹국 군인들에게 감사하고 미국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을 재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결의안은 북한에 궁극적으로 평화와 통일로 이끌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국제법을 지키고 핵 확산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상원도 팀 케인(민주) 상원의원이 최근 발의한 같은 내용의 결의안을 의회가 휴회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번 주중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원 결의안에는 발의 당일에만 로버트 메넨데즈(민주) 외교위원장 등 10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맞서 北·이란 밀착 무기 협력 논의할 듯

    美 맞서 北·이란 밀착 무기 협력 논의할 듯

    핵 문제로 미국과 맞서고 있는 북한과 이란이 ‘밀착’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오는 4일 열리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일 오전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 일행은 베이징에 도착한 뒤 즉시 차오양(朝陽)구에 있는 주중 북한 대사관으로 이동했다. 중국은 단순 경유지로 중국 인사와 만날 계획이 없다는 게 중국 외교부 측 설명이다. 그는 2일쯤 두바이 또는 카타르 도하를 거쳐 이란 테헤란으로 향하는 여객기에 탑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국제사회의 규범 밖에서 핵 등 대량 살상무기 개발을 시도해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의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계기로 양국 간 무기 협력 방안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미 하원은 31일(현지시간) 이란 핵 개발 돈줄을 차단하기 위해 이란의 석유 수출 등을 제한하는 새 제재 법안 ‘HR850’을 통과시켰다고 미국의 소리(VOA) 등이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딸들의 전쟁’ 볼만하겠네

    ‘미국 정계에서는 아들이 아닌 딸이 뒤를 잇는다.’ 내년 말 열리는 미 중간선거에 유력 정치인들의 딸들이 대거 출사표를 올려 눈길을 끈다. 그동안 정치인 집안에서는 주로 부자나 형제, 부부 간 대물림이 많았으나 ‘부전여전’(父傳女傳)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핵 확산 방지를 위한 ‘넌-루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샘 넌(민주) 상원 군사위원장의 딸이자 비영리 봉사단체 ‘촛불재단’ 대표인 미셸 넌이 최근 아버지의 지역구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변호사 출신인 리즈 체니도 마이크 엔지(공화·와이오밍) 의원에 맞서 상원의원 출마를 위한 경선에 나선다. 이와 함께 밥 그래엄(민주·플로리다) 전 상원의원의 딸 그웬 그래엄, 제임스 빌브레이(공화·네바다) 하원의원의 딸 에린 빌브레이 콘, 제리 룬더건 전 켄터키주 상원의원의 딸 앨리슨 룬더건 그라임스 등도 내년 중간선거에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던 아치 무어 전 의원의 딸인 셸리 무어 캐피토도 내년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비해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유력 정치인의 아들은 맥 콜린스(공화·조지아) 전 하원의원의 아들인 마이크 콜린스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인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전 메릴랜드 부주지사는 “내가 자랄 때는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요즘 여성들은 다른 시대에 살고 있고, 이 같은 변화가 기쁘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일본계 주민들 “日정부, 위안부 사과를”

    일본군 위안부의 비극을 고발한 ‘평화의 소녀상’이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글렌데일 시립공원에 세워졌다.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놓인 소녀상과 같은 모습으로, 해외에 세워진 것은 처음이다. 제막식은 글렌데일 시 정부가 지정한 ‘일본군 위안부의 날’(7월 30일)에 맞춰 열렸다. LA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미 공공부지에 위안부 기림시설 건립을 추진해온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은 이날 글렌데일 시립중앙도서관 앞 시립공원에서 소녀상 제막식 행사를 열었다. 제막식에는 생존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와 소녀상을 만든 김운성·김서경 작가 부부, 글렌데일 시 정부를 대표한 시의원 4명, 한인단체 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미 연방 하원에서 위안부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안 채택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민주) 의원과 연방 하원외교위원장이자 지한파인 에디 로이스(공화) 의원, 글렌데일이 지역구인 애덤 시프(민주) 의원 등 연방 하원의원 3명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소녀상 건립에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미래 세대에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을 물려주려면 일본이 과거를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죄해야 한다”며 “소녀상을 보면서 많은 미국 국민이 일본의 만행을 제대로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소녀상에 대한 일본 극우세력의 ‘말뚝테러’ 등을 의식한 듯 “소녀상을 잘 지켜달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가주한미포럼 윤석원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위안부 기림시설을 미국 전역 공공부지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제막식에는 일본계 미국인 10여명이 참석, 일본 정부의 반성과 사과를 촉구해 눈길을 끌었다. 현지 일본인 사회가 소녀상 건립에 강력히 반발했던 것을 감안할 때 양심적 일본계 인사들의 행사 참석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일본계 미국인 시민단체 NCRR 캐시 마사오카 대표는 “일본 정부는 위안부 등 과거 범죄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글렌데일 거주 일본계 미국인을 대표한 마이클 고다마는 “위안부 규탄 결의안 채택과 위안부의 날 지정, 공공 부지에 소녀상 설립 등 글렌데일 시 정부의 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80대 위안부 할머니 3명은 30일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전후 평화로운 시대에 태어났다고는 하지만 일본군이 저지른 침략행위를 방어하는 몰지각한 언사로 고통을 줬다”며 일본 시민 174명과 함께 오사카변호사회에 하시모토 시장을 징계해달라는 요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파키스탄 제12대 대통령에 사업가 출신의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 제12대 대통령에 사업가 출신의 맘눈 후세인

    파키스탄의 제12대 대통령에 사업가 출신의 맘눈 후세인(73)이 당선됐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한 집권 파키스탄무슬림리그(PML)의 후보로 출마한 후세인은 이날 상·하원 의원들과 주의회 대표가 참여한 투표에서 대통령에 선출됐다. 의원내각제를 시행하는 파키스탄에서 대통령은 실권자라기보다 상징적 존재다. 후세인은 부패 추문에 시달리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9월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5년이다. PML을 이끄는 나와즈 샤리프 총리의 최측근인 후세인은 투표 전부터 당선이 유력시됐다. 대외 활동을 자제하는 조용한 스타일로 알려진 후세인은 대통령 취임 후에도 샤리프 총리의 권위를 뒷받침하는 내조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은 지난 5월 치러진 총선에서 샤리프 총재가 이끄는 PML이 승리를 거두면서 건국 이래 최초로 민주적 절차에 따른 정권 교체에 성공했다. 자르다리 대통령과 아내 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가 공동 총재로 있는 파키스탄인민당(PPP)은 부패와 실정 탓에 총선에서 대패했다. 앞서 투표가 시작되기 수시간 전에는 무장단체인 파키스탄탈레반(TTP) 대원들이 북서부의 데라 이스마일 칸에 있는 ‘센트럴 교도소’를 습격해 수감자 250여명을 풀어줬다. 익명을 요구한 보안관리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탈레반이 교도소에 갇힌 동료를 구하고자 벌인 것으로 보인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부고] 여권 운동가 린디 보그스

    [부고] 여권 운동가 린디 보그스

    미국 하원의원으로 활동한 18년 동안 여성과 흑인의 편에서 일한 여권운동의 개척자 린디 보그스가 27일(현지시간) 노환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97세. 그는 1916년 루이지애나 초대 주지사를 지낸 정치인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1938년 남편 토머스 헤일 보그스 전 의원이 알래스카주에서 비행기를 타고 가다 실종된 이후 1973년 3월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정치계에 입문했다. 고인은 1974년 ‘신용기회균등법’ 제정에 참여해 여성이 남성과 균등한 조건에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 등 여성과 소수자를 위한 의정 활동을 했고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되던 1976년 여성 최초로 민주당전국위원회 의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또 1997년부터 2001년 초까지 빌 클린턴 정부에서 바티칸 대사로 활동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보그스 전 의원의 별세 소식에 성명을 내고 “루이지애나의 첫 여성 의원으로 9선을 거치면서 그녀가 여성과 인권을 위해 싸워 온 위대한 유업은 미래의 세대에게도 큰 영감을 줄 것”이라고 애도했다.
  • [정전협정 60년] 美 국가보다 먼저 연주된 애국가… 심금 울린 미군 ‘아리랑’ 독창

    [정전협정 60년] 美 국가보다 먼저 연주된 애국가… 심금 울린 미군 ‘아리랑’ 독창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이 시작된 27일 오전 10시쯤(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 국민의례를 위해 일어난 참석자들 중 한국인들은 마음이 뭉클해졌다. 미국 국가에 앞서 한국 국가(애국가)가 먼저 연주됐기 때문이다. 군악대는 애국가에 이어 미국 국가를 장엄하게 연주했고, 백발이 성성한 참전용사들은 두 국가가 연주되는 내내 거수경례로 답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미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시종일관 한국을 먼저 배려한 인상이었다. 국가 연주에 이어 군악대 병사 한 명이 한국인 못지않은 구슬픈 음색으로 아리랑을 독창해 심금을 울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 모두에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다. 또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첫 기념식 연설인 점을 의식한 듯 연설문 곳곳에 한반도 내 지명과 참전용사 사례를 촘촘히 집어넣는 등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묻어났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기념식 직전 식장 옆에 자리한 참전 기념비에 헌화하러 이동할 때도 한국 측 박근혜 대통령 특사인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 정승조 합참의장 등과 나란히 걷고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 미국 측 각료들은 그 뒤를 따르게 했다. 기념식은 샐리 주얼 미 내무장관의 환영사에 이어 에릭 신세키 보훈장관과 한국 측 김정훈 특사, 정승조 합참의장, 미국 측 제임스 윈펠드 합참차장, 헤이글 국방장관의 기념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정훈 특사는 “한국전은 결코 잊힌 전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식장 단상에는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전을 승리한 전쟁으로 명예회복 선언한 것에 걸맞게 ‘기억되는 영웅들’(Heroes remembered)이란 슬로건이 크게 걸려 있었다. 잊힌 영웅들을 60년 만에 ‘승리한 영웅들’로 되살려 내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한국전쟁 당시 공산군에 잡혀 포로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정전 이후 풀려난 참전용사 보니타 스프링스는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스럽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기념식에는 미국 측에서 행정부 요인들 외에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민주), 하워드 코블(공화) 하원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안호영 주미대사와 박 대통령 특사단 일원인 백선엽 육군협회장,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또 한국과 미국의 참전용사와 가족, 희생자 유가족, 일반시민 등을 포함해 기념식 사상 최다 인원인 70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한국전 명예회복 운동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벌어졌다. 한국전쟁기념사업회(회장 피트 맥클로스키)는 금문교 인근 프리시디오 국립공원에 한국전쟁 기념탑을 2015년까지 건립하기 위해 이날 이곳에서 한동만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지 헌정식을 가졌다. 맥클로스키 회장은 “기념탑을 세워 후대에도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억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의회 한국전 정전 60년 기념 발언 봇물

    미국 연방의회 본회의장에서 한국전쟁 정전 60주년(7월 27일)을 앞두고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발언이 잇따르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의회에 따르면 윌리엄 키팅(민주) 하원의원은 전날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신청,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면서 한국의 평화를 수호하고 미국의 동맹을 지킨 미 육군, 해군, 해병대, 공군, 해안수비대 장병들의 사심 없는 행동을 기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세월이 지날수록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에 오래도록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딘 헬러(공화) 하원의원도 의사진행 발언에서 “한국전쟁은 종종 미국의 ‘잊힌 전쟁’이라고 불리지만 국내외에서 자유를 수호하다 목숨을 잃은 장병들을 절대 잊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브라이언 히긴스(민주) 하원의원은 지난 22일 본회의에서 “한국전쟁 이후 평화협정도 체결되지 않았다. 한국의 비무장지대에는 군대가 배치돼 있고 때때로 총격도 벌어지면서 많은 장병이 자유를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전쟁의 별칭은 ‘잊힌 전쟁’인데, 이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제대군인원호법’도 없고, 본국 귀환 축하행사도 없었으며, 종전일도 없기 때문”이라면서 “정전 6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에 참전한 미군 장병의 공로를 기린다”고 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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