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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측근’ 린지 그레이엄 美상원의원 별세

    ‘트럼프 측근’ 린지 그레이엄 美상원의원 별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연방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 별세했다. 71세. 그레이엄 의원 사무실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그레이엄 의원이 지난 11일 저녁 짧고 갑작스러운 질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미 언론에 따르면 응급구조 당국은 전날 오후 8시30분쯤 그레이엄 의원의 자택에서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뒤 심폐소생술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 대령 출신이자 군사법 전문 변호사인 그레이엄 의원은 미국 주요 국가안보 현안에서 강경한 목소리를 내온 대표적인 ‘매파’로 평가됐다. 하원의원 시절부터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제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던 그는 2기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대이란 강경 노선을 주장해왔다. 고인은 한반도 문제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강경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2017년 북한의 핵 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됐을 당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군사 옵션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중국을 겨냥해선 “미치광이인 북한 김정은을 잘 다루지 않으면 뒷마당에서 전쟁을 보게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는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에는 경쟁했지만, 이후에는 측근으로서 정치적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고인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출마할 예정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고인을 위한 지원 유세에서 “그는 오랫동안 내 곁에 있었다”며 상원의 어떤 누구보다도 나를 도와줬다”고 치켜세웠다.
  • “트럼프, 착각하지 마”…뒤통수 맞은 푸틴, 9월에 ‘대공격’ 나설까 [핫이슈]

    “트럼프, 착각하지 마”…뒤통수 맞은 푸틴, 9월에 ‘대공격’ 나설까 [핫이슈]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을 타격하는 것은 확전이지만, 동시에 러시아를 협상으로 끌어내 분쟁 종식을 앞당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9일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잘못된 판단이자 착각”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미국이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다시 확전 노선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면서도 “미국 행정부와 백악관 안에 확전이나 군사적 압박을 통해 평화적 해결로 나아갈 수 있다는 착각이 있는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긴장을 높이고 확전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우크라에 패트리엇 만들 방법 알려줄 것”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산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의 우크라이나 내 면허 생산을 승인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러시아는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이번 회담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만들 권리를 주고 만드는 방법도 알려줄 것”이라며 “그리하면 당신(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무기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국에 필요한 미국산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량이 충분하지 않으며,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의 라이선스를 얻어 직접 생산할 수 있도록 미국을 설득할 것을 나토 회원국들에 요청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군사기술 공급을 계속하고 있는 것은 명백하다”면서 “미국은 유럽 국가들과 달리 전쟁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하려는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동한 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하겠다고 했지만, 아직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이번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이 ‘친우크라이나’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쏟아지자 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AP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의지를 칭찬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초 두 지도자가 가졌던 격렬한 대립과는 대조를 이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보다 훨씬 더 우크라이나에 친화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푸틴, 9월에 총동원령 내리고 대공격 나설 것”올해 들어 러시아에 불리한 전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9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은 9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에 “푸틴 대통령이 총선 전 동원령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일단 선거가 끝나면 (우크라이나의) 기회의 창이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는 9월 20일 국가두마(하원) 선거를 치른다. 퇴역 장성이자 나토 군사위원장 출신인 파벨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총선 이후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확전을 위한 총동원령을 선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총선까지 남은 2개월 동안 러시아와의 종전 협상을 재개해야 한다”며 “나토는 러시아에 강력한 압박을 가하면서 우크라이나 방어를 지원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러시아 대중들이 점점 더 전쟁에 등 돌리고 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푸틴 대통령은 국내적으로 평정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이런 압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 깊숙한 곳의 목표물을 계속 성공적으로 타격한다면 러시아가 협상으로 더 기우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동에 배석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이 전황에 변화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 부산 유아교육에 AI 접목…‘바이브 코딩’으로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

    부산 유아교육에 AI 접목…‘바이브 코딩’으로 맞춤형 교육자료 개발

    부산시교육청은 일상적 언어로 인공지능(AI)에 명령하면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코드를 생성해주는 ‘바이브 코딩’을 유아교육에 도입했다고 9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지난 3월 영도구 영일유치원을 AI 유아교육 연구학교로 지정했다. 영일유치원은 ‘AI·디지털 기반 그림책 질문놀이를 통한 유아 미래역량 기르기’를 주제로, AI 기술을 접목한 미래형 유아교육 모델을 연구하고 수업에 접목하고 있다. 연구학교 운영 과정에서 영일유치원 교사들은 바이브 코딩을 이용해 놀이를 통해 유아가 글자를 스스로 깨치도록 돕는 문해력 향상 앱 ‘글자친구’를 개발했다. 또 아이들의 귀가 정보를 교사 등이 실시간 공유해 유아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는 ‘하원관리시스템’도 개발했다. 시교육청은 단순히 디지털 교육자료 제작에 그치지 않고, 유아가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면서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는 교실 환경을 교사가 직접 설계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학교 운영의 성과가 크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이런 영일유치원의 성과를 공유해 교사 주도 교육자료 개발 문화를 시내 모든 유치원으로 확산하고, 교실 맞춤형 디지털 교육자료 개발이 확대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영일유치원의 연구학교 운영은 AI 바이브 코딩을 유아교육에 선도적으로 접목한 의미 있는 시도”라며 “현장의 창의적인 실천이 미래형 유아교육으로 확산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군함 10척 건조’ 묻더니…K조선에 공식 타진, ‘역사적 잭팟’ 현실될까 [밀리터리+]

    트럼프, ‘군함 10척 건조’ 묻더니…K조선에 공식 타진, ‘역사적 잭팟’ 현실될까 [밀리터리+]

    미국이 최근 한국 조선사들에 함정 건조·설계 역량을 공식 문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무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 3사(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에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가격, 인도 조건, 기타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밟는 공식 절차다. 일반적으로 RFI는 사업 발주 이전 시장조사의 성격을 띠는 만큼 향후 협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각 사의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의 중형급 급유함 RFI에 대해서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3개 사가 모두 회신했다. 착실하게 마스가 준비해 온 한국 조선업체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 속에서 미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의 세계적인 조선 기술과 투자 역량을 활용하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현지에서 전투함 건조를 위한 라이선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군함 건조업체인 헌팅턴 잉걸스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RFI에 회신하면서 현재 각 사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현지 협력 전략을 함께 소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 분야에 투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정부와 정책 금융기관, 조선 3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하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언급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지난 2월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혼란스러운 미국 정세에 밀려 있던 마스가 프로젝트가 이제야 국방부 및 해군 차원의 실무 검토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 의회의 현지법이 걸림돌다만 현재 마스가 프로젝트를 둘러싼 한미 양국 협력의 걸림돌은 미국 현지 법과 내부 반발이다. 미국 존스법상 군함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할 수 있으며 외국에서 건조하려면 법률 적용에 대한 대통령의 유예 조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미 의회에서도 군함 건조를 외국에 맡기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일 미 국방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관계자를 인용해 “미 행정부가 한화,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기업과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JMU 등 일본 기업과 미 해군 함정 건조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5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심사 과정에서 해군 예산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될 전투함 조달 계약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승인했다. 당시 수정안을 제출한 재러드 골든 메인주 하원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미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외국 노동력을 이용해 외국 땅에서 함대를 건조한다는 발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의회 내에서는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미 해군 구축함을 건조하는 방안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앵거스 킹 메인주 상원의원은 지난 5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번 예산안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에 함선, 심지어 구축함까지 건조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동맹국이라 할지라도 그 정도 수준의 기술을 넘겨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한 이후 최악의 발상”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수정안을 제출한 골든 의원도 지난달 14일 청문회에서 “미국 조선소 노동자들이 해고될 수 있는 상황에서 미 해군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것을 의회가 승인한다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대체인력 없다고 단축근무 불허…인권위 “육아를 사유로 한 차별”

    대체인력 없다고 단축근무 불허…인권위 “육아를 사유로 한 차별”

    대체인력을 채용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 신청을 거부한 재단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는 차별이라고 판단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및 유연근무 신청을 거부한 A재단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 없이 육아를 사유로 한 차별에 해당한다”며 A재단 대표이사에게 시정조치를 권고했다고 7일 밝혔다. 진정인 B씨는 A재단에서 위탁운영하고 있는 육아지원 시설의 기관장으로, 자녀의 어린이집 하원을 위해 육아 기간 근로 시간 단축을 신청했으나 재단 측으로부터 거부당했다. B씨는 대안으로 유연근무와 재택근무를 요청했지만 이마저 모두 불허됐다. 결국 B씨는 개인 연가를 모두 소진한 끝에 어쩔 수 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를 ‘육아를 사유로 한 차별’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A재단은 “대체인력 채용 공고를 4회에 걸쳐 진행했으나 지원자가 없었고, 육아시간 등 근무를 신청한 시간대가 이용 수요 집중 시간대로 다른 직원들의 업무 부담이 과중되거나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B씨가 자리를 비우는 시간대가 프로그램 운영 시간이 아닌 놀이실 자유 이용 시간대여서 남은 인력의 업무가 과중된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봤다. 또 영유아 시설 특성상 보호자가 동행하며, 일일 평균 이용자 수가 제한적이고 해당 시간대에 안전사고 신고가 발생한 이력도 없다는 점을 짚었다. 인권위는 “모성보호제도는 기관장 등 관리자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어야 한다”며 “업무 공백 문제는 인력 재배치 등 제도적 방식을 통해 해결해야 할 사안임에도 대체인력 미채용을 이유로 사실상 진정인에게 연가 소진이나 육아휴직 선택을 강요한 것은 합리적 근거 없는 차별 행위”라고 밝혔다.
  • [성낙인 칼럼] 개헌으로 견제와 균형 복원해야

    [성낙인 칼럼] 개헌으로 견제와 균형 복원해야

    1948년 7월 17일, 선조들은 인민민주주의와의 갈등 속에서도 자유민주주의를 향한 이념적 표상으로서의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했다. “삼천만 한결같이 지킬 언약 이루니 옛길에 새걸음으로 발맞추리라 이날은 대한민국 억만년의 터다.”(제헌절 노래, 정인보 작사·박태준 작곡) 4대 국경일의 하나로 상찬되던 제헌절은 무휴일의 수모를 거쳐 2026년에 공휴일로 제자리를 되찾았다. 헌법은 그간 파란과 혼돈의 소용돌이에 휘둘렸다. 39년간 9번의 개헌과 5개 공화국을 거쳐야 했다. 1987년 체제에서 마침내 헌법의 안정을 구가한다. 5년 단임제로 이승만·박정희 시대의 장기집권은 사라졌다. 꿈에 그리던 평화적 정권교체가 다섯 번이나 실현됐다. 하지만 헌정의 불안정은 계속된다. 2024년 총선에서 대통령 재임 중 단일 야당이 국회 다수파를 형성하며 갈등이 심화됐다. 국회는 예산 삭감, 탄핵소추 의결, 국무총리·국무위원 해임건의권으로 정부를 압박했다. 대통령은 법률안 거부권으로 맞대응했다. 두 개의 국민적 정당성이 마주 오는 기차처럼 충돌하는 와중에 헌법이 정해 놓은 형식적·실질적 적법절차를 위배한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결국 탄핵과 파면으로 이어졌다. 민주시민의 호헌 의지로 헌정은 회복되었지만 엎어진 물을 도로 담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드러난다. 돌이켜 보면 87년 헌법 체제는 직선 쟁취에 매몰된 나머지 ‘야 8인 정치회담’으로 탄생한 속전속결의 결과물이다. 이에 따라 헌법에 잔존하던 권위주의시대의 유산을 청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도 부족했다. 평화적 정권교체만 이룩하면 그토록 염원하던 자유민주주의가 이 땅에 만개하리라고 보았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정치적 양극화만 심화된다. 정권교체 이후에 펼쳐지는 밀물과 썰물 현상에 따른 이합집산과 정치적 앙가주망(engagement)은 예견하지 못한 참상을 그대로 드러낸다. 온 나라를 정치적 옳고 그름의 소용돌이로 빨아들인다. 이제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할 때가 되었다. 첫째, 파국에 이른 견제와 균형을 회복시켜야 한다.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모습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다수파의 지지를 받으면 더욱 그러하다. 정부 내에서의 견제와 균형도 사라졌다. 총리를 비롯한 내각은 대통령의 충직한 신하일 뿐이다. 대통령의 독주와 독선을 견제하기 위해 국회의 내각불신임제를 도입해야 한다. 독일은 의원내각제의 고질병인 정부의 불안정을 해소해 마침내 흡수통일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 요체는 의회가 정부 불신임을 제기하려면 먼저 후임 총리를 선출하도록 한 건설적 불신임투표제다. 둘째, 단원제 국회는 이제 그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 단원제 국회는 졸속과 독단이 횡행하지만 효율적이다. 단원제 국회의 난폭한 독주는 제왕적 대통령만이 제어할 수 있다. 그런데 제왕적 대통령과 단원제 국회가 함께하면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폭주와 독선만 넘쳐난다. 선진 민주국가는 한결같이 양원제를 채택한다. 18세기 말 프랑스 혁명기의 사상가인 부아시 당글라는 “하원이 공화국의 상상력(imagination)이라면, 상원은 공화국의 이성(raison)”이라고 했다. 젊고 역동적인 하원의원들은 생기발랄한 아이디어로 입법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하지만 하원의원들의 넘치는 상상력만으로 국정을 운영할 수는 없다. 여기에 상원의원들의 이성적 성찰이 자리잡는다. 하원의원들의 패기에 찬 상상력이 오랜 경륜으로 쌓아 올린 상원의원들의 성숙한 이성과 조응할 때 비로소 의회는 스스로 그 본연의 소임을 다할 수 있다. 끝으로 민주화 이후 제도 만능의 함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주화 이후 특검, 공수처, 중수청, 감찰관, 사법3법 등 갖가지 새 제도가 홍수를 이룬다. 제도는 지속 가능할 때 비로소 생명력을 가진다. 헌정의 혼란 속에서도 그간 쌓아 올린 헌정사적 관행과 관습을 존중해야 한다. 선진 민주국가에서는 합리성과 객관성을 다소 결여한 구시대적 관행조차도 역사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제도는 켜켜이 쌓인 역사적 퇴적층과 함께해야만 빛을 발할 수 있다.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헌법학
  • [씨줄날줄] ‘쿠팡 주주’ 트럼프

    [씨줄날줄] ‘쿠팡 주주’ 트럼프

    최근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산공개 자료가 이해충돌 논란에 또 불을 붙였다. 관세 유예나 정부 지원 같은 정책 발표 직전, 그의 투자계좌에서 석연찮은 주식 거래가 잇따라 포착됐기 때문이다. 관세 발표로 시장이 얼어붙은 틈을 타 애플 등 우량주를 대거 매수했고, 관세 유예 발표 직후 증시는 다시 뛰었다. 인텔과 희토류 업체 거래도 정부 지원 발표 전에 이뤄졌다. 백악관은 운용사 판단이라 해명하지만 권력과 돈의 동선이 겹치니 의심은 남는다. 논란은 한국의 쿠팡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미 하원 법사위는 지난 1일 보고서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했으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조사와 제재도 과도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도 한국이 쿠팡을 “콕 찍고 있다”며 가세했다. 그런데 재산공개 자료를 보니 트럼프 명의 계좌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쿠팡 주식이 18차례 거래된 사실이 확인됐다. 행정부 관련 인사들의 쿠팡 강연·자문 이력까지 겹치면서 쿠팡을 둘러싼 미국의 문제 제기를 마냥 순수하게 보기는 어렵게 됐다. 쿠팡은 개인정보 유출로 한국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당사자다. 핵심은 유출 경위와 소비자 피해, 그에 따른 기업 책임이다. 그런데 뉴욕 상장사 지위를 방패처럼 앞세워 사안을 ‘미국 기업 차별’ 프레임으로 옮겨 갔다. 정보가 털린 쪽은 소비자인데 쿠팡이 ‘피해기업 코스프레’를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정작 답답한 건 우리 정부다. 쿠팡이 책임을 통상 쟁점으로 돌려세우는 동안 정부는 피해 국민을 앞세운 외교 메시지를 제때 내놓지 못했다. 미국 하원까지 끌어들인 쿠팡의 집요한 로비에 밀려 뒤늦은 반박만으로는 바뀐 논점을 되돌리기 어렵다. 쿠팡 사안의 실체는 무역 분쟁이 아니라 한국 소비자의 피해와 기업 책임이다. 정당한 법 집행조차 대외적으로 설득하지 못한다면 국가는 개별 기업의 로비전 앞에서도 무력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 한국이 쿠팡 차별한다더니…“트럼프, 쿠팡 주식 샀다” 보유량은? [핫이슈]

    한국이 쿠팡 차별한다더니…“트럼프, 쿠팡 주식 샀다” 보유량은?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모두 18차례 사고판 것으로 확인됐다. 미 정부윤리청(OGE)이 최근 공개한 트럼프 대통령의 공직자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산 포트폴리오 가운데 ‘투자계좌 #7’과 ‘투자계좌 #8’을 통해 쿠팡 클래스 A 보통주를 보유하거나 매매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2026년에 제출된 연례 재산보고서(2025년분 대상)상 투자계좌 #7에는 쿠팡 클래스 A 보통주가 5만 1달러~10만 달러 규모로 기재돼 있고, 해당 투자에서 발생한 소득은 없거나 201달러 이하로 표시됐다. 투자계좌 #8에도 쿠팡 클래스 A 보통주 2개 항목이 각각 1001달러~1만 5000달러로 신고돼 있다. 거래는 지난해 10월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가 11월에는 매도 거래가 이어졌고, 12월에는 다시 두 투자계좌를 통해 수만 달러어치의 쿠팡 주식을 사들였다. 올해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쿠팡 주식을 꾸준히 거래했다. 올해 1월에 매도 3건, 2월에는 매수 2건과 매도 1건 등을 거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월 12일에는 10만 1달러~25만 달러 상당의 쿠팡 주식을 매수한 거래가 포함돼 있다. 이는 확인된 쿠팡 거래 가운데 단일 거래로는 가장 큰 규모다. 가장 최근 신고된 쿠팡 거래는 5월 중·하순에 이뤄진 매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5월 18일 쿠팡 클래스 A 보통주 1만 5001~50000달러 상당을 매도했고, 22일에도 같은 종목 5만 1~10만 달러 상당을 추가로 팔았다. 미 정부윤리청의 재산공개 자료는 개별 거래의 실제 주식 수량이나 매매 단가가 아니라 금액 구간만을 공개한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 거래를 통해 실제로 올린 수익이나 손실 규모, 정확한 보유 수량은 파악하기 어렵다. 다만 신고서에 명시된 자산 가치의 상한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했던 쿠팡 주식 잔고는 최대 13만 달러(약 2억원)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자산이 수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것을 감안하면, 쿠팡 주식은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의미 있는 비중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자신이 개별 거래에 관여하지 않으며 주식 거래는 위탁 운용을 통해 이뤄진다고 주장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노스다코타주 방문길에 기자들과 만나 “나는 개인 재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내 돈을 운용하는 펀드들이 있다”며 “그들과 대화조차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백악관 “한국 정부, 쿠팡 표적으로 삼아”비록 트럼프 대통령이 보유한 쿠팡 주식은 그의 자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최근 미국 정부가 쿠팡에 대한 한국의 처분을 두고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지난 2일 미 백악관 당국자는 미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 쿠팡 보고서와 관련한 질의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들을 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합리적 잣대를 적용하더라도, 이재명 정부는 쿠팡을 콕 찍고 있다(single out)”며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디지털 서비스의 시장 접근 제한을 포함한 불공정 무역 관행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 공개된 35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보고서는 위원회가 확보한 증언과 문서를 토대로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으며 최근 들어 차별적 대우가 더욱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특히 쿠팡 사례에 집중했다. 보고서는 최근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불만을 품은 전직 직원의 데이터 시스템 무단 접근’으로 규정하고 “한국 정부가 이를 계기로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쳤다”고 주장했다. 청와대 “국적 따라 기업활동을 차별 대우하지 않는다” 반박미국 정부의 해당 주장과 관련해 지난 3일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 브리핑에서 “보고서를 보면 우리의 내용은 많이 반영돼 있지 않고 쿠팡의 일방적 주장만 나와 있어 저희가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면서 “국적에 따라 기업 활동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거나, 누구를 표적화해 조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에 대한 조사는 모두 국내법상 적법 절차에 따라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조사가 차별적이고 표적화해서 이뤄지고 있다거나 부당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해당 기업과 우리 정부 사이에 이 사안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다. 우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3300만 건 이상의 인적 정보가 유출됐고 이는 해당 기업도 시인한 바”라면서 “쿠팡의 전 직원인 중국인이 중국에서 유출했고 그 속에는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의 정보도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유사한 정보 유출이 미국에서 있었고, 미국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적 정보가 중국에 유출됐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면 미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이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트럼프, ‘쿠팡 주식’ 18번 사팔사팔…한국 때리더니 이거였나

    트럼프, ‘쿠팡 주식’ 18번 사팔사팔…한국 때리더니 이거였나

    2025년 10월∼2026년 5월 사이 사고팔기운용사 통한 매매내역 재산신고 기록에 적시현재 2개 계좌에 최대 13만 달러 보유 추정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 주식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18차례 매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개별 투자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한미 통상 현안의 당사자로 떠오른 쿠팡 주식을 대통령이 보유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해충돌 논란이 제기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OGE에 제출한 연례 재산신고서와 5월 8일 자 정기거래보고서 등을 종합하면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투자계좌 2곳을 통해 운용사를 거쳐 쿠팡 보통주를 총 18차례 매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쿠팡 주식을 여러 차례 매수·매도한 뒤 올해 2월 다시 대규모로 매수했고, 5월 일부를 처분했다. 연례 재산신고서상 지난해 말 기준으로 보유한 쿠팡 주식 규모는 최대 13만 달러(약 2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연례 재산신고서에는 투자계좌 한 곳에 5만 1000∼10만 달러 상당의 쿠팡 주식이, 다른 계좌에는 각각 1001∼1만 5000달러 규모의 쿠팡 주식 2건이 기재됐다. 이들 보유분은 모두 투자에 따른 소득이 ‘없거나 201달러 이하’로 신고돼, 자산 규모 자체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개별 투자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측은 자산이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남아 있으며, 개별 투자 결정은 독립 금융기관이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쿠팡 거래도 트럼프 대통령 계좌에서 올해 1분기에만 3600여 건에 이르는 대규모 매매의 일부이며, 신고 금액도 정확한 액수가 아닌 구간으로만 공개된다. 이 때문에 쿠팡 거래가 특정 의도에 따른 것인지, 실제 수익이 얼마인지는 자료만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거래가 이뤄진 시점이 쿠팡을 둘러싼 주요 국면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을 집중 매매한 지난해 10월 중순~11월 중순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발표를 앞둔 시기였다. 다시 매수에 나선 12월 중순은 한국의 ‘쿠팡 청문회’가 미국에서도 주목받기 시작한 무렵이었고, 대규모 매수가 이뤄진 올해 2월에는 쿠팡 관련 비공개 증언이 미 연방하원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이뤄졌다. 다만 이런 시점의 일치가 실제 거래 판단과 연관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팡 주식 거래로 실제 얼마의 수익을 거뒀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올해 가장 큰 규모의 매수가 이뤄진 2월 당시 주가가 주당 18달러 안팎이었고, 5월 매도 시점에는 15달러 선까지 떨어진 점을 고려하면 수익률이 높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정치권에서는 올해 들어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법사위는 지난 1일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쿠팡 문제를 둘러싼 미 행정부와 의회의 대(對)한국 압박이 강화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자산에 쿠팡 주식이 포함된 사실 자체가 이해충돌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트럼프 행정부 핵심 외교·통상 당국자들도 취임 전 쿠팡과 강연·자문 또는 컨설팅 관계를 맺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법률회사 킹앤드스폴딩 파트너로 재직하던 2024년 5월 17일 쿠팡으로부터 강연·자문 사례금 1만 달러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현대차에서도 같은 명목으로 2만 달러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행정부 대한국 외교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엘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도 취임 전 아메리칸글로벌스트래티지(AGS)에서 근무하며 쿠팡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보수를 받았다고 신고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재산신고 규정상 연간 5000달러(약 765만원) 이상을 받았을 경우 신고 대상이다. 후커 차관은 SK와 포스코, 현대차, 삼성전자 등 한국 기업에도 같은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신고했다. 후커 차관이 몸담았던 AGS는 트럼프 1기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로버트 오브라이언이 회장을 맡은 회사다. 오브라이언은 한국의 플랫폼 규제를 비판해 왔으며, 쿠팡은 AGS의 고객사였다.
  • 국회, 美하원 쿠팡 보고서에 “적법한 청문 절차…일방적 주장에 유감”

    국회, 美하원 쿠팡 보고서에 “적법한 청문 절차…일방적 주장에 유감”

    국회사무처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하고 있다’는 내용의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 보고서에 대해 3일 “우리 국회의 헌법상 권한과 회의 운영 절차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일부 사실관계에 기초해 평가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회는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국정감시와 입법활동을 수행하고 있다”며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한 연석청문회 역시 이러한 국회의 헌법적 책무에 따라 국회법에 근거하여 적법하게 개최된 회의였다”고 반박했다. 앞서 미국 하원 법사위는 1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지난해 발생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빌미로 미국 기업을 차별 규제하고 한·미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는 공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30일 국회 6개 상임위원회의 쿠팡 연석 청문회 과정을 들며 한국 정부가 미국 시민권자 해롤드 로저스 대표이사에게 위증 혐의와 출국금지를 거론하며 현재까지도 사법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국회사무처는 “당시 사안은 개인정보 유출, 소비자 보호, 불공정거래, 노동환경 등 복수의 상임위원회 소관 사항이 복합적으로 연계되어 있었으며 이에 따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국회법 제63조에 근거하여 연석회의를 개최했다”며 “이는 특정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예외적인 절차가 아니라, 복합적인 현안을 심사하기 위한 국회의 일반적인 운영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보고서는 청문회 과정에서 일부 의원의 발언과 개별 장면만을 근거로 청문회의 성격을 평가하고 있으나 이는 장시간 진행된 질의와 답변의 전체 맥락, 당시 국민적 관심과 사회적 문제의식, 그리고 국회의 국정통제 기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청문회에서 이루어진 선서, 허위증언 시 법적 책임 고지, 답변시간 조정 등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과 국회 운영 관행에 따라 모든 증인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일반적인 절차”라며 “이를 특정 기업이나 특정 증인에 대한 차별적 조치로 해석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국회는 한미동맹의 중요성과 양국 의회 간 협력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며 “이러한 협력은 상호 신뢰와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 쿠팡 이슈, 한미 안보협의 영향 촉각…정부 확산 차단 주력

    쿠팡 이슈, 한미 안보협의 영향 촉각…정부 확산 차단 주력

    정부가 한미 핵추진잠수함 도입과 원자력 협정 개정 등을 논의하는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2차 후속 안보협의를 이달 앞둔 가운데 미국이 쿠팡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는 쿠팡 이슈가 한미 갈등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사실관계 대미 설명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미 백악관 당국자는 2일(현지시간) 미연방 하원 법사위원회의 쿠팡 관련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국 언론 질의에 “한국 정부의 미국 기술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표적화’에 깊이 우려하고 있다”며 “어떤 합리적인 기준으로 보더라도 쿠팡은 한국 정부에 의해 표적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홈페이지에 ‘경쟁 차단: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고, 차별적 대우는 최근 몇 년 새 상당히 심해졌다”면서 “강압적인 조사,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 미국 기업을 처벌하고 한국 기업과의 경쟁을 어렵게 하는 막대한 벌금과 과징금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에 이어 백악관까지 쿠팡 문제를 거론하면서 이달 예정된 2차 안보 협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해 11월 한미 정상이 핵잠 도입과 원자력 협정 개정 등에 합의했지만, 정부는 최근에서야 첫 발을 뗀 상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4월 “쿠팡 문제가 안보 협의 지연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박윤주 외교부 1차관 등 범정부 대표단은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 중심으로 구성된 미측 대표단과 첫 협의를 개시했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미 워싱턴DC에서 2차 협의를 위해 미측과 논의해 왔으나, 최근 미국과 이란의 종전 논의 등으로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정부는 올해 안으로 핵잠 및 원자력 협정 개정 문제와 관련해 확실한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대한 동력을 살려 속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쿠팡 이슈의 확산은 정부로서도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때문에 정부는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며 두 이슈 간 결합을 차단하는 모습이다. 위 실장은 3일 브리핑에서 “쿠팡에 대한 조사는 모두 국내법상 적법절차에 따라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국적에 따라 기업활동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거나, 누구를 표적화해 조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 사안이 과도하게 커져서 다른 한미관계 영역에 파장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도 “우리 정부는 잘못된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미 정부 및 의회에 관련 내용을 지속 바로잡아 나갈 예정”이라며 “동 사안이 계속해서 한미 양국 관계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사안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靑 “쿠팡 표적 조사 없어…국적 따라 기업 차별 안 해”

    靑 “쿠팡 표적 조사 없어…국적 따라 기업 차별 안 해”

    청와대는 3일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미국 의회와 백악관에서 ‘차별적 대우’라고 주장한 데 대해 “국적에 따라 기업활동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거나, 누구를 표적화해 조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쿠팡에 대한 조사는 모두 국내법상 적법절차에 따라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 실장은 미연방 하원 법사위원회의 보고서와 관련해 “그동안 우리 정부가 미국 의회나 정부를 상대로 우리 입장을 충실히 알리는 노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런데 이번 미 의회 법사위 보고서를 보면 우리의 설명은 많이 반영되지 않고, 쿠팡의 일방적 주장만 많이 나와 있어 유감을 표시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조사가 차별적이다, 표적화해서 이뤄지고 있다거나 부당한 규제가 지속되고 있다는 보고서 내용은 사실과 크게 다르다”며 “해당 기업과 우리 정부 사이에 이 사안을 보는 관점이 다른 것 같다”고 짚었다. 특히 “우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3300만건 이상의 인적 정보가 유출됐다. 이는 해당 기업도 시인한 바”라며 “쿠팡의 전 직원인 중국인이 중국에서 유출했다. 그 속에는 한국에 살고 있는 미국인의 정보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유사한 정보 유출이 미국에서 있었고, 미국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인적 정보가 중국에 유출됐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면 미국에서 굉장히 심각한 이슈가 아닐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 의회 보고서가 해킹 증거 장비 회수 과정을 ‘국가정보원 주도 작전’으로 규정하고 청와대 고위 인사의 관여설을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이 역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가 쿠팡이 해킹 피의자의 IT 장비를 중국에서 회수한 과정을 ‘국가정보원 주도 작전’으로 규정하며 여기에 청와대 고위 인사가 관여한 것처럼 기술한 데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증거 장비를 중국에서 회수한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거나, 지시하거나 관여한 바 없다”며 “(지난해) 12월 중순쯤 ‘쿠팡 쪽 관계자가 회수했다, 굿 뉴스다’ 하는 것을 들은 게 처음”이라고 했다. 백악관에서도 우려를 표한 데 대해서는 “(법사위) 보고서에 기반해 그런 입장을 낸 것 같다”며 “계속 소통하고 이해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이해 당사자인 기업의 이야기가 일방적으로 많이 반영된 것 같은데, 한국에서 기업은 수사 대상이고 일종의 피의자”라며 “그쪽 얘기만 들었으면 우리 얘기도 반영해 소통해서 풀어가겠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사안이 한미 안보 협력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한미 간 여러 다른 이슈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격리·분리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 “쿠팡 주장만 듣고 한국 때리나”…백악관까지 나선 ‘차별’ 공세 [핫이슈]

    “쿠팡 주장만 듣고 한국 때리나”…백악관까지 나선 ‘차별’ 공세 [핫이슈]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한국 정부의 조사를 받는 쿠팡을 두고 미국 백악관까지 ‘미국 기업 차별’을 주장하고 나섰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 보고서가 쿠팡의 일방적인 주장을 반영했다며 정면 반박했다. 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당국자는 미 연방 하원 법제사법위원회의 쿠팡 관련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내 언론 질의에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정부가 미국 기술기업을 차별적으로 표적으로 삼는 상황을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어떤 합리적 잣대를 적용하더라도 쿠팡은 이재명 정부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디지털 서비스의 시장 접근을 제한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악관이 쿠팡을 직접 거론하며 한국 정부를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동안 미 의회 일부 의원들은 한국의 쿠팡 조사와 플랫폼 규제가 미국 기업을 차별한다며 한국 정부를 압박해왔다. 이번 발언은 미 하원 법사위가 전날 공개한 35쪽 분량의 중간보고서와 맞물려 나왔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적으로 조사하고 제재했으며, 이 같은 조치가 한미 무역합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지난해 11월 한미가 발표한 공동 설명자료도 근거로 들고 있다. 당시 양국은 망 사용료와 온라인 플랫폼 규제를 포함한 디지털 서비스 관련 법과 정책에서 미국 기업이 차별받거나 불필요한 장벽에 직면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다만 실제 통상조치를 담당하는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번 보고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보고서 상당 부분은 쿠팡 측 주장과 제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개인정보 유출 규모와 쿠팡의 관리 책임보다 한국 정부의 조사 과정과 규제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외교부 “쿠팡 일방 주장”…국정원도 정면 반박 미 하원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국회 청문회에서 쿠팡 한국법인 대표가 충분한 답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일부 의원의 거친 표현과 형사처벌 경고가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대목 역시 쿠팡 측 진술과 제출 자료에 크게 의존했다. 한국 정부와 국회의 반론은 보고서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외교부는 “보고서가 쿠팡 측 주장만을 일방적으로 반영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한국 정부가 법사위 측에 전달한 설명과 사실관계가 제대로 담기지 않았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쿠팡에 대한 조사와 조치가 기업 국적과 무관하게 국내법과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도 보고서에 담긴 쿠팡 측 주장을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국정원은 개인정보 유출 혐의자의 정보기술(IT) 장비 회수 과정에 개입하거나 쿠팡에 특정 보안업체 고용을 지시했다는 주장을 모두 부인했다. 쿠팡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 이후 국내 여러 기관의 조사를 받아왔다. 미국 측은 이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압박으로 규정했지만, 한국 정부는 개인정보 보호와 국내법 집행을 기업 국적 문제로 바꿔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1분기 대미 로비에 27억원…백악관도 접촉 대상 백악관의 입장 표명 과정에서 쿠팡의 대미 로비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의회 공시 자료에 따르면 쿠팡Inc는 올해 1분기 복수의 로비 회사를 통해 178만 5000달러(약 27억4000만원)를 지출했다. 로비 접촉 대상으로는 미 상·하원뿐 아니라 백악관과 부통령실, 상무부, 미국무역대표부, 재무부 등 주요 행정부 기관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쿠팡의 로비 활동이 이번 백악관 발언에 직접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쿠팡 사태는 이제 개인정보 유출 책임과 국내법 집행 문제를 넘어 한미 통상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낳고 있다. 미국이 ‘자국 기업 차별’을 앞세워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미국 측 주장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 생일 돈까지 빼돌렸나”…트럼프 측근들, 기부금 ‘바꿔치기’ 의혹 [핫이슈]

    “미국 생일 돈까지 빼돌렸나”…트럼프 측근들, 기부금 ‘바꿔치기’ 의혹 [핫이슈]

    미국 독립 250주년 공식 기념사업을 후원하려던 기부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과 연계된 별도 단체에 돈을 보내도록 유도됐다는 미 하원 민주당 측 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팀은 금융사기 가능성까지 제기했지만 해당 단체는 “당파적 공격”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하원 천연자원위원회 민주당 조사팀은 이날 55쪽 분량의 중간 보고서 ‘허영에서 광기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미국 독립 250주년 공식 기념사업을 이끄는 ‘아메리카250’에 기부하려던 일부 후원자가 실제로는 ‘프리덤250’의 은행 계좌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카250은 미 의회가 초당적으로 만든 독립 250주년 기념위원회의 비영리 조직이다. 반면 프리덤250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만들어진 별도 단체로, 백악관이 주도하는 기념행사를 맡고 있다. 공식 후원금, 별도 단체 계좌로 조사팀은 내부 문건과 관계자 증언 등을 토대로 트럼프 측과 연계된 모금 관계자들이 기업 후원자들에게 아메리카250 지원을 철회하고 프리덤250으로 기부처를 바꾸도록 압박했다고 밝혔다. 일부 기부자는 아메리카250을 후원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프리덤250이 관리하는 계좌로 송금하도록 안내받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런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통신망을 이용한 금융사기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모금 과정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캠프에서 재무 책임자를 지낸 메러디스 오루크와 그의 업체가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오루크 측은 AP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조사팀은 프리덤250이 기존 기부자 정보와 행사 참가자들의 개인정보를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이용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보고서가 제기한 의혹은 아직 수사기관이나 법원의 판단을 거치지 않았다. “당파적 비방”…프리덤250 반박 프리덤250은 조사 결과를 강하게 부인했다. 대변인 대니엘 앨버레즈는 보고서 내용을 “명백히 거짓”이자 “당파적 비방”이라고 규정하며 기부자를 속이거나 아메리카250 대신 자사 계좌 정보를 제공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프리덤250은 역사적인 순간에 미국인을 하나로 모으고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생일 행사를 제공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관련 질문을 프리덤250 측에 넘겼다. 민주당 조사팀은 이번 의혹이 독립 250주년 기념사업을 둘러싼 더 큰 문제의 일부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초당적 기념사업을 밀어내고 백악관 종합격투기 대회와 내셔널몰 박람회, 트럼프 대통령 연설 등 정치적 색채가 강한 행사에 예산과 민간 기부금을 집중했다는 것이다. 프리덤250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80번째 생일에 맞춰 백악관 잔디밭에서 UFC 대회를 열었으며, 4일 독립기념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대규모 불꽃놀이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고서를 공개한 재러드 허프먼 민주당 간사는 “모든 미국인이 함께해야 할 기념행사를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과 측근들을 위한 사업으로 바꿨다”고 비판했다. 다만 이번 문건은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 천연자원위원회 전체의 공식 결론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의원과 조사팀이 작성한 보고서다.
  • “한국, 미국 기업 차별적 공격”… 쿠팡 주장 담긴 보고서 낸 美의회

    “한국, 미국 기업 차별적 공격”… 쿠팡 주장 담긴 보고서 낸 美의회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보고서의 상당 부분은 쿠팡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대거 담은 것인데, 향후 한미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경쟁 차단: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고, 차별적 대우는 최근 몇 년 새 상당히 심해졌다”면서 “강압적인 조사,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 미국 기업을 처벌하고 한국 기업과의 경쟁을 어렵게 하는 막대한 벌금과 과징금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불충분한 증거에 기반해 조사를 개시하고, 이른 아침에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미국 기업들의 불만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이 자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경쟁하지 못하도록 디지털 관련 법률과 규제를 무기화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는 한국이 미국과 체결한 무역합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보고서의 절반 이상은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한국 정부가 차별적 조치를 했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한국이 쿠팡 사태 발발 이후 ‘정부 차원의 전면적 공세’로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고 날을 세웠다. 한국이 쿠팡에서 고객을 빼내 자국 경쟁업체에 몰아주려고 한다는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의 주장도 담았다. 쿠팡은 그간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보고서는 특히 한국 대통령실 고위 인사가 쿠팡에 해킹 피의자의 전자기기 회수와 인계를 위해 국정원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지시했고,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보고가 이뤄졌다는 내용도 포함했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일각에서 제기된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바 있다. 정부는 유감을 표하며 한미간 협의 방침을 밝혔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쿠팡에 대한 조사 및 조치는 우리 국내법에 따라서 적법하고 비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트럼프, 출생시민권 패소하자 ‘임신부 입국 금지’ 검토

    트럼프, 출생시민권 패소하자 ‘임신부 입국 금지’ 검토

    미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에 대해 위헌 판결을 내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임신부 입국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 액시오스·폴리티코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 이후 보좌진과 핵심 지지층 ‘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로부터 출생시민권을 제한할 수 있는 다른 조치를 제안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참모들은 원정 출산에 연루된 단체나 개인, 이미 미국에 체류 중인 여성들을 사기 혐의로 기소하는 것부터 임신부 입국을 전면 금지하는 것까지 다양한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 측근이자 강경 이민 정책을 설계한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제 누가 미국에 들어오는지를 매우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사람들이 미국 땅에서 아기를 낳기 위해 오고, 그 아기는 평생 시민권을 갖게 될 가능성 때문”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외국인 임신부 입국 금지를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와 측근은 대법원 판결을 우회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날 검사들에게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원정 출산 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우선시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엑스에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의회는 출생시민권 제도 폐지를 위한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고 남기자 공화당 소속 앤디 오글스 테네시주 하원의원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가 아닌 임신부의 입국을 금지하는 ‘앵커스 어웨이’(Anchors Away)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글스 의원은 “대법원이 미국을 배신했다”고 성토했다. 이에 케이티 오코너 전미여성법률센터 연방 낙태정책 담당 선임이사는 액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외국인 임신부 입국 금지에 대해 “임신 정보를 연방정부 등에 제출해야 할 수 있다”며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 남편 용돈은 30만원인데…카드값 700만원 쓰는 전업주부 아내

    남편 용돈은 30만원인데…카드값 700만원 쓰는 전업주부 아내

    전업주부 아내의 과도한 소비와 반복된 막말로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는 40대 자영업자의 사연이 공개됐다. 변호사는 과도한 소비 자체보다 배우자에 대한 모욕과 가족 비하 등이 반복됐다면 재판상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업주부 아내와 네 자녀를 둔 40대 자영업자 A씨의 사연은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를 통해 소개됐다. A씨는 연 매출 2~3억원 규모의 자영업을 운영하면서도 자녀들의 등·하원과 학원 픽업 등 육아 대부분을 맡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전업주부인 아내는 막내의 등·하원만 담당한 채 운동을 하거나 주 2~3회 지인들과 점심 모임을 갖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출 상환과 임대료, 자녀 교육비 등을 제하면 생활에 여유가 거의 없다며 “담뱃값을 포함한 제 용돈은 한 달 20만~30만원 정도인데 아내 카드값은 매달 700만원에 달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대부분 지인들과의 식사, 운동복, 인테리어 소품 구입 등에 쓴다”며 “외제차를 사거나 더 큰 집으로 이사 가자고 압박했고, 새벽 3시에는 680만원짜리 안마기를 결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정신적 고통도 호소했다. A씨는 “10년 전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던 일을 아직도 들먹이며 ‘똑바로 하라’고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와 형 이야기까지 꺼내 공격했다”며 “결혼 후에는 형제들과의 연락도 어려워졌고 인간관계도 거의 끊겼다”고 밝혔다. 결국 A씨가 이혼 의사를 밝히자 아내는 “내가 왜 이혼하냐. 계속 그렇게 힘들게 살아라. 돈이나 벌어서 애들 키워라. 나는 절대 이혼 안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이에 양나래 변호사는 “과도한 소비뿐 아니라 배우자를 반복적으로 모욕하거나 가족을 비하하는 언행이 있었다는 점을 입증할 수 있다면 재판상 이혼 사유로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과도한 소비만으로 곧바로 재판상 이혼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랫동안 참고 지낸 경우 정작 증거를 남기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상대방이 이혼에 동의하지 않고 증거도 부족하면 재판상 이혼이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자메시지, 녹취, 카드 사용 내역 등 관련 자료를 미리 확보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삼하마 칩만 사던 애플, “중국 메모리 칩 구매 협상 중”

    삼하마 칩만 사던 애플, “중국 메모리 칩 구매 협상 중”

    그동안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메모리만 사용하던 애플이 가격 상승에 미국 정부의 압박에도 중국 메모리업체와 구매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중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으로 제품 판매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주일 뒤인 지난달 25일 맥 컴퓨터와 아이패드 가격을 15~25% 올려 기본형 맥북 에어는 200달러 인상된 1299달러(약 201만원)가 됐다. 아이폰의 가격은 변동 없었지만 오는 9월 출시될 새 아이폰은 200달러 이상 비싸질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애플은 가격 인상 발표 당시 인공지능의 급속한 확산을 원인으로 꼽으며 “이처럼 급격하고 큰 폭의 부품 가격 상승을 경험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메모리 칩을 제조하는 업체는 흔히 ‘삼하마’로 불리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개 회사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엔비디아 등이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해 대거 칩 구매에 나서고 있다. AI 기업들이 메모리를 대량으로 사들이기 전에는 애플이 최대 구매자 중 하나로 협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 기존에는 ‘삼하마’에서 원하는 가격으로 메모리를 살 수 있었던 애플도 AI 기업에 밀려 줄을 서야만 구매가 가능해지자 중국 메모리업체에 눈을 돌린 것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일 애플이 세계적 메모리 부족 사태에 중국 창신메모리, 양쯔메모리와 칩 구매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는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국방수권법에 따라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애플은 지난 2022년에도 양쯔메모리의 칩을 사용하려 했지만, 당시 바이든 행정부가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인 엔티티 리스트에 포함됐다는 이유로 반대해 구매가 무산됐다. 미 하원의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브라이언 마스트 공화당 의원은 “창신메모리와 양쯔메모리는 군사 현대화와 AI 패권 추구를 지원하는 중국 군수업체”라며 “애플이 구매를 진행하면 AI 경쟁에서 승리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목표가 무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에도 애플은 트럼프 행정부의 반대를 의식해 중국 업체에서 구매한 메모리는 중국에서 판매되는 애플 제품에만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 美 하원 법사위 “한국 정부 쿠팡 등 미국 기업 차별적 대우”

    美 하원 법사위 “한국 정부 쿠팡 등 미국 기업 차별적 대우”

    “공정위 불충분한 증거 기반 조사...이른 아침 압수수색” 보고서 절반 쿠팡 할애...일방적 주장 대거 담아 논란 예상 한국 정부가 쿠팡을 비롯한 미국 기업을 차별적으로 대우하고 있다고 미국 연방 의회가 보고서를 통해 주장했다. 보고서의 상당 부분은 미국 기업이 한국에서 불리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전제 하에 쿠팡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대거 담아 논란이 예상된다. 쿠팡은 그간 미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대대적인 로비를 벌여왔다. 미 연방 하원 법사위원회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경쟁 차단: 미국인 소유 기업에 대한 한국의 차별적 공격’이라는 제목으로 3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위원회가 확보한 증언과 문서를 바탕으로 “한국은 수십 년간 미국인 소유 기업을 표적으로 삼아왔으나 차별적 대우는 최근 몇 년 새 상당히 심해졌다”면서 “이런 관행에는 강압적인 조사 전술, 지나치게 과도한 규제 요건, 미국 기업을 처벌하고 한국 기업과의 효과적 경쟁을 어렵게 하는 막대한 벌금과 과징금 등이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불충분한 증거에 기반해 조사를 개시하고 이른 아침에 압수수색을 시작하는 등 절차적 공정성이 부족하다는 미국 기업들의 불만을 전했다. 아울러 한국이 자국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이 효과적으로 경쟁하지 못하도록 디지털 관련 법률과 규제를 무기화했다는 주장도 펼쳤다. 이어 이는 미국과 체결한 무역합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전체 분량의 절반 이상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한국 정부가 차별적 조치를 했다는 내용으로 채웠다. 쿠팡 사태에 대해 “한국이 (이 사건 이후) ‘정부 차원의 전면적 공세’로 공격 수위를 끌어올렸다”고 주장했다. 해롤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의 주장도 상세히 담겼다. 한국이 쿠팡에서 고객을 빼내 자국 경쟁업체에 몰아주려고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한국 대통령실 고위 인사가 쿠팡에 해킹 피의자의 전자기기 회수와 인계를 위해 국정원과 긴밀히 협조할 것을 지시했으며, 중국 상하이에서 전자기기가 확보된 것을 알리자 해당 고위 인사가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고 한 뒤 다음날인 2025년 12월 16일 보고가 됐음을 확인해줬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 대통령을 포함해 한국 정부 최고위층에서 국정원의 지시에 따라 쿠팡이 움직인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또 한국의 차별적인 관행과 적대적 규제로 미국에 5250억 달러, 한국에 4690억 달러의 손실이 초래될 수 있으며 미국 가구에 향후 10년간 평균 3800달러의 경제적 손해를 입힐 수 있다는 통계도 인용했다.
  • 男 “9년 치 양육비 줘” vs 女 “안 줘도 된다며” 전문가 의견은?

    男 “9년 치 양육비 줘” vs 女 “안 줘도 된다며” 전문가 의견은?

    재산분할을 포기하는 대신 양육비를 면제받기로 합의하고 이혼했으나 최근 전남편에게 “9년 치 양육비를 달라”는 연락을 받고 고민에 빠진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는 중환자실 간호사로 일하고 있다는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전남편은 건설 자재 유통 사업을 하던 사람이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아이가 네 살 무렵, 사업이 크게 기울면서 빚더미에 앉게 됐고 하루가 멀다 하고 빚쟁이들의 독촉 전화가 빗발쳤다. 남편은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저한테 풀었다. 수시로 폭언을 했고 갈수록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토로했다. 밤낮이 수시로 바뀌는 3교대 근무로 지쳐 있던 A씨는 결국 협의이혼을 선택했다. 당시 아이는 4살이었다. A씨는 불규칙한 근무 여건상 어린이집 등·하원과 육아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사실상 사업을 접은 상태라 시간적 여유가 있던 남편이 양육권을 가져갔다. A씨는 남편의 많은 빚을 고려해 재산분할을 포기했다. 대신 남편은 A씨에게 양육비를 청구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이후 A씨는 틈틈이 아이를 만나며 9년을 보냈다. 그런데 최근 전남편은 지난 9년 치 양육비를 한꺼번에 지급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약속을 어긴 전남편을 이해할 수 없다”며 “재산분할까지 포기하고 양육비를 면제받기로 합의했는데 이제 와서 달라고 하면 줘야 하는지, 양육비 청구에는 소멸시효가 적용되지 않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김수진 변호사는 “재산분할 포기와 양육비 미청구 합의는 원칙적으로 유효할 수 있다”면서도 “양육비는 자녀 복리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합의 내용이 자녀 이익에 반한다고 판단되면 법원이 이를 변경하거나 보정을 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이혼 할 때는 합의한 양육비 부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양육비 부담 조서’를 작성한다”며 “조서에 양육비를 주지 않는다고 명시했다면 합의 자체는 효력이 있다. 다만 조서는 기판력(판결이 확정되면 같은 사건으로 다시 판결받거나 판결을 번복할 수 없는 소송법적 구속력)이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이후 상대방이 별도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채권 소멸시효는 10년”이라며 “이혼한 부부 사이의 과거 양육비 청구권은 자녀가 성년이 된 시점부터 10년이 지나면 소멸시효가 완성된다. A씨 자녀는 아직 미성년자이므로 소멸시효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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