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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3차 북핵 실험 1년, 지금 북한은…/주재우 경희대 국제정치학 교수

    [기고] 3차 북핵 실험 1년, 지금 북한은…/주재우 경희대 국제정치학 교수

    북한은 국제사회의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2013년 2월 12일 3차 핵실험을 단행했다.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유엔 제재와 중국의 개별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동창리 로켓 발사장에 로켓 발사대 증축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이 임박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런 북한의 행동에 중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번 달에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단행한다면 앞으로 예정된 존 케리 미 국무장관과 에드 로이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의 동북아 순방과 맞물릴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북한이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동북아지역의 안보와 평화를 위해하는 도발행위를 자처하는 이유는 뭘까. 우선 대내적으로 장성택 처형 이후 보여준 ‘공포정치’에 대한 군부의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군부의 불안감은 김정은 정권에 대한 반발심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은 이번 미사일 발사 실험이 성공한다면 군부의 노고를 치하하고 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선심공세를 할 것이다. 둘째, 중국과의 소통을 이끌어내기 위한 역발상이다. 중국은 3차 핵실험 이후 작년 한 해 동안 유례없던 대북제재 조치를 세 차례나 취했다. 중국은 북한과의 모든 대화채널을 단절시켰다. 따라서 북한이 심화된 외교적 고립국면을 타파하겠다는 역발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자신의 정권 기반을 공고히 하는 데 아직도 주력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정은 정권이 끊임없이 군사적 도발을 꿈꾸는 것은 외교적으로 고립된 국면을 타파해 나갈 수 있는 명분이 점점 유실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북한의 외교적 고립은 중국의 대북제재 적극 동참에 기인하고 있다. 북한은 이를 타파하기 위해 작년 5월에도 최룡해를 베이징에 급파했으나 실효를 보지 못했다. 대신 6월에 있었던 한·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한·중 양국 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국가주석이 개인적 명분으로 우리나라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낸 사실에서도 입증됐다. 지난 2일 시진핑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생일 축전을 보내면서 방한 의지를 피력한 것은 전례에 없던 것이다. 이런 시 주석의 의지가 현실화되면 북한의 고립은 더욱 악화될 것이다. 그리고 미사일 발사 실험을 단행할 때 중국의 대북제재는 한층 더 강화될 것이 자명하다. 시 주석이 방한을 우선 고려한다는 것은 북한에 대한 중국의 불안감이 전례없이 고조됐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 김정은 정권에 대한 중국의 불안감 상승으로 한국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더 긴밀하게 필요하다는 의미다. 중국의 북한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것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부분이다. 우리는 중국의 이 같은 현실적 우려를 우리와 중국이 북한 핵문제에서부터 북한 문제를 해결하는 공조체계를 구축하는 단초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바와 같이 전면적이고 다층적이며 다차원적인 소통채널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가동시키는 작업에 매진해야 한다.
  • 국가부채한도 1년간 증액안 美 하원 가까스로 가결 처리

    미국 하원은 11일(현지시간) 국가부채 한도를 1년간 한시 증액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내년 3월 15일까지 국가부채 상환을 위한 대출 권한을 재무부에 계속 부여하는 내용의 법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해 찬성 221표와 반대 201표의 근소한 차이로 가결했다.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원은 12일부터 이 법안에 대한 심의를 시작할 예정으로, 무난하게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부채 상한 증액안이 상·하원을 모두 통과하면 국가부도(디폴트) 위기를 모면하는 것은 물론 올 연말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를 둘러싼 정쟁도 일단 피할 수 있게 된다. 이날 법안 통과는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의원들이 전날과 이날 오전 잇따라 비공개회의를 갖고 부채상한 증액 내용을 본회의에 상정한다는 방침을 세운 데 따른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우크라, 새정부 구성하라”… EU 공동성명 압박

    유럽연합(EU)이 반정부 시위로 정정 불안이 지속되는 우크라이나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대통령을 압박했다. 자유롭고 공정한 대선을 위해 새 정부를 구성하고 헌법도 손질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경제적 지원인 ‘당근’과 고위층 자산 동결 가능성 등의 ‘채찍’도 동시에 언급했다. EU의 28개국 외무장관들은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새 정부를 구성하고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EU는 성명에서 “우크라이나 정부의 시위 단속 과정에서 일어난 폭력과 고문, 신변 위협 등 인권이 유린되고 있는 상황에 경악했다”면서 새로운 개혁 정부를 지원할 뜻을 언급했다. 앞서 지난 5일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 역시 “EU 28개 회원국이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경제적 지원은 단순히 큰 돈뭉치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U는 제재 가능성도 내비쳤다. 외무장관들은 “지금까지는 우크라이나 지도층을 대상으로 여행 제한이나 자산 동결 등의 제재를 가하는 것을 주저했다”며 우크라이나 정부에 대한 자제심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미국 하원도 이날 우크라이나 민주화 시위 지원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찬성 381 대 반대 2로 하원을 통과한 결의안은 “독립적이고 민주적이며 외국의 간섭을 받지 않는 강력한 국가를 만들기 위한 우크라이나 국민의 투쟁을 돕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버냉키 뜻 이어가는 옐런 “초저금리 기조 유지… 양적완화 축소 지속”

    버냉키 뜻 이어가는 옐런 “초저금리 기조 유지… 양적완화 축소 지속”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전임자인 벤 버냉키 의장의 초저금리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옐런 의장은 자신의 첫 공식 행사인 1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미리 배포한 사전 답변서에서 “경제가 경기부양책을 후퇴시킬 만큼 충분히 강해지고 있고 성장을 더 견인하기 위해 금리를 낮게 유지해야 한다는 버냉키의 관점을 지지한다”면서 미국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훨씬 지날 때까지 현재의 정책을 그대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 상황이 개선세를 지속하면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경기·고용 상태가 계속 호조를 보이면 국채와 모기지채 매입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을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따라서 FRB는 상당 기간 기준금리를 제로에 가깝게(0~0.25%) 유지하는 초저금리 기조를 이어가며 채권 매입액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양적완화 출구 전략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옐런 의장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이 FRB로 하여금 정책 기조를 재고하게 할 정도로 위험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FRB가 글로벌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신흥국 위기 등이 미국의 경제 전망에 심각한 위험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국 고용 상황의 완전한 회복은 아직 멀었다면서 부양책을 서서히 거둬들이면서도 시장을 면밀하게 관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 위기와 이에 따른 경기후퇴 이후 경제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금융 시스템을 강화하려는 정책에 큰 진전이 이뤄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올해 완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실업률이 계속 떨어지고 물가상승률이 FRB 목표치 2%를 향해 꾸준히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의장은 다음 달 18∼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처음으로 주재하고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조지아주의 한국이공계 찬가/오승호 논설위원

    지방 국립대 자연과학대학에 다니는 한 여학생은 휴학을 하고 약학대학 입학 준비를 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 지방에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PEET)을 준비했는데, 한 차례 낙방하고는 안 되겠다 싶어서 이달 말 서울로 올라올 계획이란다. 서울에 있는 학원에서 준비하기 위해서다. 약대는 학부 성적과 상관없이 2학년 과정만 수료하면 지원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에 약대로 옮기는 것을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이 적잖다고 한다. 경기 불황으로 전문직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어 이공계 기피 현상이 더 심해지지 않을지 걱정이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2011년 서울 5개 대학(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공계 학생들의 자퇴율은 비(非)이공계 학생들에 비해 최대 4배가 높다. 전체 자퇴생 중 이공계 비율은 서울대 78.26%, 고려대 66.34%, 연세대 78.22%, 한양대 65.61%, 성균관대 61.45%다.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참가자들의 이공계 진학 비율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자료를 보면 2008년 참가자 40명 가운데 이공계 진학 비율은 62.5%였으나 2012년 참가자들은 28.2%에 그쳤다. 2008~2012년 참가자들의 의약학계 진학 비율은 19.5~30%다. 역대 정부가 강력한 이공계 육성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가시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는 이유는 뭘까. 교육부가 2011년 이공계 대학생들과 이공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공계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이공계 인력 양성에 대한 정부정책 빈약,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 대비 상대적 박탈감, 낮은 수입 등이 꼽혔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가 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전공별 연봉을 조사했더니 보수가 높은 상위 10개 학과 중 1~6위는 인문사회계열 출신이었다. 미국은 우리와는 반대다. 조지타운대 연구팀이 지난해 말 대졸 정규직 근로자의 임금 자료를 전공별로 분석한 결과 연봉 상위 10위권은 이공계가 싹쓸이했다. 미국 조지아주 의회가 한국인 전문직 비자쿼터 확대에 관한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연방의회에 요구하는 주 상·하원 합동결의안을 곧 발의해 채택할 것임을 한국 외교 당국에 전달했다고 한다. 전문직 비자는 스템(STEM:과학·기술·엔지니어링·수학) 분야 대학졸업자들에게 발급하는 비자로, 연방의회 상·하원에 계류 중인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한도는 연간 3500개에서 3배인 1만 500개로 확대된다. 조지아주 의회의 한국 이공계 찬가가 연방의회로 울려퍼져 이공계 부활의 불쏘시개가 되길 기대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영유권 ‘마이웨이’ 흔들리지 않는 中

    영유권 ‘마이웨이’ 흔들리지 않는 中

    중국이 주변국과 영토분쟁 중인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잇따라 영유권 강화 행보를 보여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 필리핀, 베트남 등은 중국의 ‘영토 야욕’을 견제하기 위해 연합 전선을 구축하며 압박전을 펴고 있지만 중국의 공세는 오히려 더 거세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조난된 중국 어선을 중국이 일본보다 먼저 구조했으며, 이는 지난해 11월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이후 중국군이 바다와 상공에서 즉각 출동 태세를 갖추는 등 군사 기동력을 강화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지난 7일 일본 가고시마현 인근 해역에서 중국 어선 조난 신고를 받고 인근 해역에서 순찰 중이던 자국 동해함대의 미사일 구축함인 저우산(舟山)호를 파견해 구조에 나섰다. 중국은 당초 일본 측에 구조를 요청했다가 자국 함선이 먼저 사고 발생지에 도착하자 이를 취소했다. 중국은 동중국해에 이어 방공식별구역 설정을 검토 중인 남중국해에서도 자국의 주권을 나타내는 부표를 설치하며 ‘근육 과시’에 나섰다. 환구망은 이날 베트남 매체를 인용해 지난 3일 중국 해군의 보조함정 한 척이 중국·베트남 간 영유권 분쟁이 있는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 란칭사저우(染靑沙洲) 부근 해역에 부표를 투하했다고 전했다. 비록 베트남군이 이를 제거했고 중국이 아직 추가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이는 중국이 점진적으로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되면서 주변국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이 같은 행태에 제동을 걸고 있다. 대니얼 러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지난 5일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의 남중국해에 대한 영토주권 주장은 국제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앞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 방공식별구역 설정 계획을 검토 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계기로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은 꿈쩍도 않는 분위기다.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만나 “중국이 일방적으로 선포한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미국은 중국의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불평을 늘어놓을 권한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 러셀 차관보의 남중국해에 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미국이 이성적이고 공평·타당한 태도로 이 지역의 평화·안정 및 번영·발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뉴욕·뉴저지주도 ‘동해병기’ 입법 추진

    미국 버지니아주 의회에서 공립학교 교과서에 ‘동해’(East Sea)와 ‘일본해’(Sea of Japan) 병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된 데 이어 최대 한인 거주 지역으로 꼽히는 뉴욕주와 뉴저지주에서도 같은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뉴욕주 한인회는 8일(현지시간) “뉴욕주와 뉴욕시 공립학교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표기하는 방안이 성사되도록 총력을 모으기로 했다”면서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 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토비 앤 스타비스키(민주당) 뉴욕주 상원의원과 에드워드 브라운스타인(민주당) 뉴욕주 하원의원이 교과서 동해 병기 법안을 각각 발의했다고 뉴욕한인회가 밝혔다. 미셸 슈멜 뉴욕주 하원의원도 이르면 10일쯤 발의할 예정이다. 뉴저지주 하원도 고든 존스 의원이 주도해 주정부 공식 업무에 동해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최근 상정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불법체류 가정부 고용 英 이민장관 자진 사퇴

    불법체류 가정부 고용 英 이민장관 자진 사퇴

    마크 하퍼 영국 이민장관이 집에서 고용한 가사도우미가 불법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즉각 자진 사퇴했다고 BBC 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퍼 장관은 2007년 집에서 고용한 여성 가사도우미가 불법체류 중임을 지난 6일 알게 된 후 즉시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에게 알리고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하퍼 장관은 고용 당시 가사도우미가 제출한 서류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최근 추가 조사로 불법체류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수당 의원을 겸하는 하퍼 장관은 “나는 늘 법을 지켜왔지만 이민법규를 강화하려는 의회의 입법을 받아들이는 이민 장관으로서 다른 사람보다 더 엄격한 기준을 스스로에게 적용해야 한다”면서 “평의원석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고 결론 내렸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유감 속에 사표를 수리하면서 “하퍼 장관이 고의로 불법 이민자를 고용했을 가능성은 없다”며 “명예로운 결정을 내렸다. 머지않아 장관석에서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치켜세웠다. 하퍼 장관은 옥스퍼드대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로 활동하다가 2005년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며 2012년 이민장관에 취임했다. 새 이민장관에는 보수당 소속 제임스 브로켄시어가 지명됐다. 이창구 기자 window2@seoul.co.kr
  • “올해 미국에 위안부 기림비 2개 더 세울 것”

    “올해 미국에 위안부 기림비 2개 더 세울 것”

    “올해 안에 미국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기림비를 두 개 더 세울 참입니다.” 미국 한인단체 가주한미포럼을 이끄는 윤석원(67) 대표는 9일 경기 광주시 퇴촌면 원당리 ‘나눔의 집’에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표는 “공식 영문 이름으로 ‘일본군에 의한 성적 노예 희생자’(sexual slavery victims for the Japanese imperial army)라고 불리는 위안부의 비극적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미국 곳곳에 많은 위안부 기림비를 건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7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의 위안부 피해자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다. 지난달 31일 방한한 윤 대표는 앞서 글렌데일 소녀상을 제작한 김운성(50)·김서경(49) 조각가 부부를 만나 기림비 추가 건립을 위한 세부계획을 논의했다. 김씨 부부는 서울시 소녀상(2011년 12월 14일), 경기 고양시 소녀상(2013년 5월 2일), 글렌데일 소녀상(2013년 7월 30일), 경남 거제시 소녀상(2014년 1월 17일)을 만든 주인공이다. 윤 대표는 “건립 지역과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해당 시 의원들을 상대로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한 곳은 거제 소녀상과 똑같이 서 있는 모습으로 7월 말 이전 건립할 계획이고, 또 하나는 비석 형태로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상·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 준수 촉구 조항을 포함한 2014년 세출법이 통과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서명한 것과 관련해선 “인류 보편의 인권과 존엄성에 대한 경각심을 깨우치자는 의미가 담긴 것”이라고 풀이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갈등이나 문제로 끌고 가려는 의도로 나서지만, 우리는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전쟁 범죄라는 점을 부각해 국제사회와 뜻을 함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글렌데일 소녀상을 참배했던 에드 로이스 미국 연방하원 외교위원장이 이달 중순 한국, 중국, 일본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인데 이때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분명한 역할을 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 한인단체가 최근 마련한 로이스 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는 일본을 방문할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도 들르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표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손을 맞잡고 “좋은 소식이 있을 때까지 건강하셔야 해요”라며 용돈을 건네기도 했다. 2007년 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위해 미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한 김군자(88) 할머니에겐 “7월 글렌데일 소녀상 건립 1주년 행사 때 초청할 테니까 운동도 많이 하세요”라며 웃었다. 나눔의 집 앞마당에 건립된 위안부 피해 할머니 9명의 동상에 묵념한 윤 대표는 “일본이 사죄하고 배상하는 그날이 올 때까지 뜻 있는 분들과 계속 애쓰겠다”며 용기를 북돋워 달라고 기도했다. 윤 대표는 오는 12일 미국으로 떠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역사적 사실… 옳은 일이어서 했다”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역사적 사실… 옳은 일이어서 했다”

    “옳은 일이어서 했다.” 티머시 휴고 미국 버지니아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6일(현지시간) 동해 병기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인터뷰에서 “동해 병기는 옳은 일”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수차례 반복했다. 그는 “법안을 발의했을 때는 취재진이 이렇게 많이 몰릴지 예상치 못했다”면서 “다소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 동해 병기 법안을 발의했나. -한인들이 이 문제를 제기했을 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동해 병기는 독특한 역사적 사실(팩트)이다. 팩트는 모든 것을 설명한다. 따라서 교과서에 동해를 병기하는 게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다. →이 법안이 미래 미국 세대의 교육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 법안은 한국을 동맹으로서 존중하는 것을 승인하는 의미와 동해가 한국 국가 안에 들어 있다는 것을 승인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는 모든 버지니아 주민들이 동해와 일본해 병기가 역사적 사실임을 인식하길 바란다. 이 법안이 주민들에게 미칠 영향을 생각하면 흥분된다. →미국 내 다른 주로도 동해 병기 입법화가 번질까. -모르겠다. 다만 만약 교과서에 동해 병기가 안 돼 있다면 병기하기를 바란다. 그건 역사적 사실이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일본해 단일 표기 원칙을 고수하고 있는데. -나는 국무부 홈페이지에서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된 지도를 본 적이 있다. 그 복사본을 지금 파일로 갖고 있다. 오늘 아침 구글 지도를 보니 동해와 일본해가 병기돼 있더라. 이런 일이 계속되길 바란다. 리치먼드(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짜장면이 1000원”’착한 가격 마케팅’으로 불황 극복

    ”짜장면이 1000원”’착한 가격 마케팅’으로 불황 극복

    경기 불황 속에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착한 가격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8일 보도했다. 2012년 10월 인천 연수구 옥련동에 개점한 중국음식점 ‘천하원’은 짜장면을 단돈 1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지만 자장면의 맛과 양은 다른 중국집과 다르지 않다. 손님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천하원은 배달을 하지 않고 식당에서만 음식을 판매하는 데 집중했다. 물·단무지 제공은 셀프 서비스로 해 인건비를 줄였다. 줄어든 인건비는 음식값을 내리는 데 할애했다. 탕수육, 칠리새우, 깐풍기 등 이곳의 모든 음식은 인근 중국집보다 2000∼4000원 싸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식당운영자박소정(36·여)씨는 “인근 중국집과 차별화하려고 1000원짜리 짜장면을 개발했다. 남는 건 없지만 손님들이 짜장면과 함께 탕수육 등 요리를 많이 주문해 손해를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착한 가격’으로 승승장구하는 점포·식당 운영자들은 얇아진 고객의 지갑을 배려하는 게 불경기를 극복하는 비결이라고 말한다. 인천 남구 숭의동에 있는 고깃집 ‘새우물식당’은 지난해 8월 삼겹살 가격을 대폭 낮췄다. 삼겹살을 200g당 1만원에서 100g당 3000원에 제공한다. 정육점과 같이 운영해 고기가 싸고 맛이 좋다는 게 손님들의 반응이다. 새우물식당 운영자 최희순(36)씨는 “고기 1인분의 단위를 200g에서 100g으로 나누고 가격을 낮췄더니 매출이 30% 이상 늘었다. 손님들의 얇아진 지갑을 배려한 마케팅 전략의 효과”라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에 있는 ‘홍두께칼국수’는 4년째 손님들에게 칼국수를 2천원에 대접한다. 2008년까지 칼국수를 3000원에 팔았지만 점포를 홍보하기 위해 2010년부터 가격을 1000원 내렸다. 단골손님이 생기고 수입이 20∼30% 늘어났다. 주인 신금순(53·여)씨는 “직접 도매시장을 다니며 음식재료를 대량으로 싸게 사들여 가격을 내렸다”며 “음식 가격을 내리면서 맛과 양을 유지하는 게 손님을 끌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현재 332개의 ‘착한가격업소’를 지정, 이들 업소를 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에 게재하는 등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착한가격업소는 인건비와 재료비 등의 상승에도 원가절감 등 경영효율화를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다. 지정기준은 가격수준이 지역평균 가격보다 낮거나 동결·인하한 업소이며 종사자 친절도, 영업장 청결도, 원산지 표시 이행 여부 등을 심사해 지방자치단체장이 지정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日, 美서 ‘위안부’도 로비… 7억원 뿌려

    미국 버지니아주 동해 병기 법안 저지를 위해 전방위적인 로비를 벌였던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서도 조직적인 로비를 벌이며 8억원에 가까운 돈을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힐’은 6일(현지시간) 일본 정부가 워싱턴DC의 ‘호건 로벨스’와 ‘헥트 스펜서 앤드 어소시어츠’ 등 최소 2개의 로비 업체를 고용,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 등을 면밀하게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미 법무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호건 로벨스에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52만 3000달러(약 5억 6400만원)를, 헥트 스펜서에는 이 기간 19만 5000달러(약 2억 1000만원)를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건 로벨스가 법무부에 제출한 문건에는 지난해 7월 공화당 의원들이 400여명의 재미 한인단체 지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건에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을 언급하면서 위안부와 관련한 발언을 했지만, 일리애나 로스 레티넌 하원의원은 이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되는 등 상당히 구체적인 로비 활동 내역을 담고 있다. 호건 로벨스는 또 비슷한 시기에 민주당의 마이크 혼다 하원의원과 로이스 위원장 등이 ‘종군위안부 결의안’ 통과 6주년 행사에서 한 발언 등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존 베이너 “이민법 연내 통과 어렵다” 1100만 체류자 ‘美시민권 꿈’ 깨지나

    미국 내 1100만명의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 취득 기회를 부여하는 내용의 이민개혁법안이 암초를 만났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의회 기자회견에서 “이민개혁법안이 연내에 추진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2기 행정부의 핵심 정책인 이민개혁법은 지난해 미 상원에서 법안이 통과되면서 올해가 이민개혁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으나 찬물이 끼얹어진 셈이다. 한국인 전문인력의 미국 현지 취업 확대와 미국 내 한인 불법 체류자 23만명의 ‘아메리칸 드림’ 역시 한 걸음 멀어졌다. 베이너 의장은 이에 대한 이유로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을 들었다. 그는 “대통령이 ‘오바마 케어’를 시행하면서 여러 차례 시한을 바꾼 것만 보더라도 국경경비 강화 등 이민법을 제대로 집행할지에 대해 강한 의심과 불신을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의 ‘나홀로 국정 운영’에 대한 반감과 말바꾸기 정책 때문에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뜻이다. 베이너 의장은 공화당 내부의 강한 반대도 이유로 꼽았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법안 통과가 ‘사실상의 사면’인 데다 먼저 추가 불법 입국을 막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또 법안이 통과돼도 민주당의 공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정치적으로 얻을 이득이 없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초당적인 이민개혁 추진에 나설 조짐을 보였던 존 베이너 하원의장 등 공화당 하원 지도부가 일제히 부정적 입장으로 돌변하면서 상황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이 보다 적극성을 보이면서 공화당안을 대폭 수용하지 않으면 올해 11월 중간선거 이전에 공화당이 다수석을 차지하고 있는 하원에서 이민개혁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멀어진 셈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사설] 美 ‘동해법’ 통과 전 세계 표기 오류 시정 계기로

    일본해만 인정하던 미국 교과서에 처음으로 동해가 함께 표기된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법안이 그제 하원을 통과됐다. 이 법안의 통과로 앞으로 버지니아주의 공립학교 교과서에서는 일본해와 함께 동해도 의무적으로 병기해야 한다. 세계 무대에서 동해의 공식적인 등장은 1929년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에서 일본해 명칭이 제기된 후 세계 지도에서 동해가 사라진 지 85년 만이다. 공화당 티머시 휴고 의원이 발의한 동해 병기 법안이 찬성 81표, 반대 15표로 압도적으로 처리된 것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법안은 미 연방정부가 견지하는 이른바 ‘단일 지명’ 원칙과 배치된다. 그럼에도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었던 것은 한국의 일본 식민지 시절 불가피하게 일본해로 쓸 수밖에 없었던 우리의 슬픈 역사를 가슴으로 공감한 것은 물론 비판적 시각에서 역사를 재해석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더구나 일본의 집요한 방해 공작을 뚫고 이룬 쾌거라는 점도 의미가 크다. 앞서 같은 내용의 법안이 하원에 올라가자 이를 전후로 일본은 법안 저지를 위해서 총력전을 펼쳤다. 사사에 겐이치로 주미 일본대사는 매콜리프 버지니아주 주지사에게 협박성 편지를 보내고 찾아가는 것도 모자라 로비스트를 고용해 법안 저지 임무를 맡기기도 했다. 일본의 경제력을 내세워 주 의회를 회유하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하고 만 것이다. 이번 법안 통과의 일등 공신은 한인의 조직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준 교포들이다. 이들은 교과서에 왜 동해를 함께 표기해야 하는 역사적 이유를 의원들을 찾아가 일일이 호소했고, 회의가 열리는 날이면 생업을 제쳐 두고 의회를 찾아 무언의 ‘압력’을 넣기도 했다. 법안을 발의한 의원이 한인이 많이 사는 지역의 의원이라는 것만 봐도 교포들이 얼마나 이 문제에 집요하게 매달렸는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법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이 운동을 주도해 온 한인회장이 “주지사가 정식으로 법안에 서명할 때 이메일 보내기 운동을 벌이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에서 정부의 어느 고위 인사나 국회의원보다 백배 천배 낫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큰 이변이 없이 버지니아 주지사가 이 법안에 서명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법안은 효력을 발생한다고 한다. 앞으로 미국을 짊어질 학생들은 학교에서 동해를 통해 동북아의 과거사를 되짚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일은 미국에서의 한·일 역사전쟁에서 우리의 작은 승리다. 최근 위안부 만화전도 프랑스에서 대성황을 이뤘다. 이 모두 우리 민·관이 합작해 일군 소프트외교의 개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일이 전 세계의 지도에 동해를 새겨 넣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
  • [버지니아주 동해병기 통과]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시민들이 일어나야”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시민들이 일어나야 한다.” 미국 버지니아주의 동해 병기 운동을 주도해 온 ‘미주 한인의 목소리’(VoKA)의 피터 김 회장은 6일(현지시간) 주하원의 법안 통과 직후 기자회견에서 고국의 한국인들에게 동해 병기 운동을 위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회장은 다른 한인회 인사들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며 동해 병기 운동을 주저할 때 돈키호테처럼 저돌적으로 운동을 밀어붙여 결국 깜짝 놀랄 만한 역사를 일궈 낸 주역이다. →동해 병기 운동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처음 교육 관계자를 만나거나 의원을 면담했을 때 이 문제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동해’ 자체를 몰랐다. 그들에게 동해를 알리고 한인들을 운동에 동참하도록 설명·설득하는 과정이 힘들었다. →일본 정부의 입법 반대 로비는 왜 실패했다고 보나. -버지니아주는 건국 때부터 민주주의의 전통이 강한 곳인데 주민들이 하는 운동에 외국 정부가 개입하는 행태에 대해 의원들이 화가 난 것 같다. →다른 주로도 이 운동을 확산할 계획은. -다른 지역 한인들이 동해 병기 운동에 나선다면 그동안 쌓아 온 자료와 정보, 노하우를 제공하고 필요한 부분을 조언하겠다. 스스로 다른 지역을 찾아다니는 건 조직력과 자금력 등을 고려할 때 불가능하다. →고국에 있는 한국인들에게 할 말이 있다면. -정부에만 맡기지 말고 시민들, 특히 젊은이들이 일어나야 한다. 외국과 외교를 해야 하는 정부에 비해 일반 시민은 잃을 게 없지 않은가. 리치먼드(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버지니아서 부활한 ‘東海’

    “한국 국가에는 동해가 나옵니다. 2000년 넘게 쓰여 온 동해 명칭이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삭제됐습니다. 이제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합니다.” 6일 낮 12시 40분(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 있는 주의회 의사당 본회의장에 동해 명칭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렸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인이 아니라 티머시 휴고 공화당 하원의원이었다. 파란 눈의 미국 정치인 입에서 애국가 가사 얘기가 나오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100여명의 한인 교포는 감개가 무량한 듯 눈시울을 붉혔다. 버지니아주 공립학교 교과서에 ‘일본해’와 함께 ‘동해’ 표기를 의무화하는 법안(HB 11)을 발의한 휴고 의원은 5분여간 열정적으로 동료 의원들에게 찬성 투표를 호소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한국계 마크 김 민주당 하원의원은 일제시대 때 자신의 부모가 한국 이름을 쓰지 못했던 사연 등을 10여분간 절절히 소개함으로써 장내를 숙연케 했다. 잭슨 밀러 의원은 지지 발언 끝에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반면 조니 조아노 등 일부 의원이 “교과서 문제는 버지니아주의회가 다룰 사안이 아니다”는 논리로 반대 의견을 밝히자 교민들은 긴장했다. 오후 1시 드디어 법안에 대한 전자 표결이 이뤄졌고 즉각 전광판에 ‘찬성 81표, 반대 15표’라는 압도적 표결 결과가 나타났다. 소음이 금지된 본회의장 내부여서 교민들은 환호를 하지는 못했지만 얼굴엔 흥분이 가득했다. 이런 열정을 감지한 듯 퇴장하는 한인들에게 의사당 직원들은 “축하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본회의장에 미처 들어오지 못한 300여명의 한인들은 본회의장 밖에 마련된 멀티비전을 통해 본회의장 내부를 지켜봤고, 법안이 통과된 순간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그 중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할머니들도 눈에 띄었다. 지난달 같은 내용의 법안이 상원에서도 통과됐기 때문에 이제 주의회 절차는 사실상 마무리됐다.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가 법안에 서명하면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미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처음 있는 사례여서 국제적으로 동해 명칭이 확산되는 중대한 기점으로 평가된다. 이날 의사당에는 NHK, 아사히 등 일본 언론은 물론 중국중앙(CC)TV 등 중국 언론까지 몰려 한·중·일 3국 기자들간 열띤 취재경쟁이 벌어졌다. 한 의회 직원은 “주의회 역사상 이렇게 많은 동양계 방청객과 취재진이 몰린 것은 처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의회 문을 나서는 기자에게 안내 데스크에 앉아있던 노랑머리의 직원이 환한 얼굴로 손을 흔들어 줬다. 리치먼드(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들개들, 집단성폭행 충격 실화 어떻게 그렸나보니.. ‘끔찍’

    들개들, 집단성폭행 충격 실화 어떻게 그렸나보니.. ‘끔찍’

    영화 ‘들개들’이 화제다. 김정훈은 최근 진행된 영화 ‘들개들’ 언론 시사회에서 “야한 장면이 나오는데 NG는 없었다. 상대 여배우가 정말 열심히 하는 분이었다”며 “뺨을 맞는 장면에서 각도가 안 맞아서 치아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영화 ‘들개들’은 김정훈, 차지헌, 명계남 등이 출연하며 삼류기자 소유준(김정훈 분)이 지적장애 여학생 성폭행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전북 무주 지적 장애 아동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사회 고발 영화다. ‘들개들’의 하원준 감독은 “조금 불편한 사회의 현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들개들’을 통해 사회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려는 취지를 가진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들개들’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지적 장애를 앓고 있는 초등학생을 동네 어른들이 오랜 기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사건으로 2012년 세상에 알려져 충격을 준 바 있다. 사진 = ‘들개들’ 스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영화 ‘들개들’, 충격 실화 “불편한 사회 진실 담고 싶었다’

    영화 ‘들개들’, 충격 실화 “불편한 사회 진실 담고 싶었다’

    영화 ‘들개들’이 화제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들개들’은 김정훈, 차지헌, 명계남 등이 출연하며 삼류기자 소유준(김정훈 분)이 지적장애 여학생 성폭행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전북 무주 지적 장애 아동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사회 고발 영화다. ‘들개들’의 하원준 감독은 “조금 불편한 사회의 현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들개들’을 통해 사회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려는 취지를 가진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충격 실화 ‘들개들’, 뒤늦게 화제

    충격 실화 ‘들개들’, 뒤늦게 화제

    영화 ‘들개들’이 화제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들개들’은 김정훈, 차지헌, 명계남 등이 출연하며 삼류기자 소유준(김정훈 분)이 지적장애 여학생 성폭행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12년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렸던 전북 무주 지적 장애 아동 성폭행 사건을 바탕으로 한 사회 고발 영화다. ‘들개들’의 하원준 감독은 “조금 불편한 사회의 현실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들개들’을 통해 사회의 진실에 대해 알아보려는 취지를 가진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들개들’ 김정훈 “베드신 찍다 이 부러져”…김정훈이 혹시 ‘들개들’?

    ‘들개들’ 김정훈 “베드신 찍다 이 부러져”…김정훈이 혹시 ‘들개들’?

    지적장애 여학생 성폭행 사건을 다룬 영화 사회고발 영화 ‘들개들’이 화제다. 최근 ‘변호인’, ‘또 하나의 약속’, ‘신이 보낸 사람’ 등 사회고발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사회고발 영화인 ‘들개들’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영화 ‘들개들’은 ‘뜨거운 안녕’과 ‘렛 미 아웃’을 각색한 하원준 감독 작품으로 지난달 23일 개봉했다. 주인공 소유준(김정훈 분)이 고립된 마을에서 지적장애 여학생 성폭행 사건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가 ‘들개들’의 주된 내용이다. 소유준은 한때 순수하고 정의로운 기자를 꿈꿨지만 불륜과 도박으로 벼랑 끝에 몰린 삼류 기자다. 어느 날 불륜 상대였던 직장 선배의 부인로부터 이별을 통보를 받은 유준은 선배가 취재차 머무르고 있다는 강원도 산골 ‘범죄 없는 마을’ 오소리를 찾아간다. 하지만 마을에서 선배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마을에 머무는 동안 마을사람들의 수상함을 느낀 유준은 주민들이 지적장애 여학생을 성폭행해온 사실을 알게 된다. 영화 ‘들개들’은 2012년 전북 무주에서 벌어진 ‘지적 장애인 아동 성폭행’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앞서 ‘들개들’의 주연을 맡은 김정훈은 언론 시사회에서 베드신 촬영 도중 치아가 부러진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었다. 김정훈은 지난 16일 언론 시사회에서 “처음으로 야한 장면을 찍었다. NG는 없었는데 상대 여배우가 굉장히 열심히 하는 분이었다. 여배우가 내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 카메라 각도 때문에 왼손으로 때렸다”고 말했다. 김정훈은 “상대분이 오른손 잡이인데 왼손으로 때리다 보니 (힘 관리를) 잘못해서 치아가 부러졌다. 지금은 다 나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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