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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작년 새 작전계획 서명… 北 ‘핵 사용’ 시나리오 반영한 듯

    한미, 작년 새 작전계획 서명… 北 ‘핵 사용’ 시나리오 반영한 듯

    한미가 지난해 북한의 핵무기 고도화에 대응해 정비해 온 새로운 연합 작전계획(작계·OPLAN)에 서명했다고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한미 군사당국은 지난해 10월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북한의 대남 핵 공격 상황’을 작계에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는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확장 억제(핵우산)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 핵우산 제도화를 작계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유사시 핵무기 사용은 미국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작계에 반영되지 않을 경우 추상적인 약속 수준에 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연합군사령관을 겸직하고 있는 브런슨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맞춰 의원들에게 제출한 성명에서 “지난해 우리는 새로운 전투 준비 태세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새로운 연합 작계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작계는 한반도 전시를 상정한 기밀 군사작전 계획으로 한미 연합연습은 이를 토대로 진행된다. 브런슨 사령관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능력이 점점 더 고도화하고 있는 안보 환경에 대응해 새 작계는 한미연합사령부가 무력 충돌 이전에 더 잘 대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몇 년 동안 동맹 관련 계획입안자들은 이 작계를 구성하고 개발하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다”며 한미연합 ‘프리덤실드’(자유의 방패)와 ‘을지프리덤실드’ 훈련 기간에 새 작계를 테스트하고 실증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는 이 작계를 계속 사용하고, 개선하고, 훈련을 수행할 것”이라며 “새 작계에 맞춰 훈련 프로그램을 계속 구체화하고 정비해 통합성과 상호 운용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추가적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새 작계에 핵무기를 동원한 북한의 대남 공격 상황에 대한 한미 연합사령부 차원의 대응 방안이 담길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한미 국방장관은 지난해 SCM 공동성명에서 “향후 연합연습에는 북한의 핵 사용에 대한 대응을 포함한 현실적인 시나리오를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 USTR 대표도 몰랐다...트럼프 대통령 즉흥 ‘관세 유예’ 美도 ‘대혼돈’

    USTR 대표도 몰랐다...트럼프 대통령 즉흥 ‘관세 유예’ 美도 ‘대혼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중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상호관세 90일 유예’를 전격 선언해 그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번 관세전쟁이 얼마나 즉흥적이고 무계획적으로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 포착됐다.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을 총괄하는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조차 ‘90일 유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날 그리어 대표는 미 연방하원 세입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2시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옹호했다. 상호관세 부과 정당성을 역설하며 이번 관세전쟁이 정교한 계획에 맞춰 진행되는 만큼 물러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그런데 청문회 도중 마이크를 잡은 스티븐 호스포드(네바다주) 민주당 하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조금 전 소셜미디어(SNS)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 관세를 90일간 유예한다’고 밝혔다”며 “이를 사전에 알고도 그렇게 말한 것이냐”고 캐물었다. 그리어 대표는 당황한 표정을 짓더니 “제가 이해한 바로는…”이라고 말을 뭉개고는 “대통령과 (90일 유예를 두고) 대화한 적이 없다”고 실토했다. 이에 호스포드 의원은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미국 국민에게는 인생이 달린 일인데 현 정부가 너무 아마추어 같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글 하나로 미국 경제가 널뛰기를 한다. 나라를 걱정하는 미국인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질타했다. 전 세계 경제에 큰 파장을 미치는 메가톤급 정책을 호떡 뒤집듯 번복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에 외신들도 충격에 빠졌다. 토마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는 이날 칼럼에서 “미국인들은 (대통령이 아닌) 광대를 고용했다. 광대를 뽑아놨으니 서커스를 기대해야 한다”며 “(주가 하락으로) 돈만 잃었다고 생각하지 마라. 미국에 대한 귀중한 신뢰도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비난했다. 그는 “중국을 견제하려던 이번 관세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판으로 ‘미국 대 전 세계’의 싸움이 됐다. 참으로 한심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제2의 수도 완결할 개헌은 시대 요구”

    최민호 세종시장 “행정수도, 제2의 수도 완결할 개헌은 시대 요구”

    최민호 세종시장은 10일 “개헌은 시대정신이며, 세종시를 행정수도 또는 제2의 수도로 완결시킬 개헌이라는 시대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세종시가 출범한 지 13년이 지났지만 수도권 집중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신행정수도 건립이라는 목표가 기존 헌법의 틀 안에 갇혀 미래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헌법은 국력 기준 세계 6위 국가로 성장한 한국의 몸집을 지탱할 수 없는 낡은 옷이 되어 버렸다”고 지적했다. 최 시장은 “대통령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완전히 이전해 세종시를 완전한 수도로 정립해야 한다”면서도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분권형 이원제에 맞춰 서울과 세종의 국가행정 운영 기능을 분리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서울은 국가 수도로 상원을 설치해 국방·외교·통일 등 외치를 담당하고, 세종은 행정수도로 하원 및 지방분권 중심으로 내정을 맡는 방식이다. 다만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만으로 지방 소멸과 저출생·고령화 문제 해결의 한계를 지적하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성장의 한계 극복을 위해 서울대 등 수도권 대학의 세종시 이전을 주장했다. 그는 “수도권 명문대를 세종시로 이전해 카이스트·대덕연구단지·국책연구기관·오송바이오연구단지·과학비즈니스벨트가 협업하는 세계적인 메가 싱크탱크를 조성해야 한다”며 “인재 공급이 다변화하면 수도권 기업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수 있어 지방소멸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과 세종시를 60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철도 등 국가 교통망 연결과 행정수도의 자족 기능 확대도 제시했다. 최 시장은 “행정수도 명문화와 국회·대통령실 완전 이전 공약화를 대선 후보들에게 건의할 것”이라며 “여야를 떠나 정치권과 시민단체, 시민들과 연대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세 전쟁’ 즐기는 트럼프 “전 세계가 내 엉덩이에 키스”

    ‘관세 전쟁’ 즐기는 트럼프 “전 세계가 내 엉덩이에 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고율 관세를 밀어붙이며 전 세계를 상대로 강경한 무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이같은 관세 정책이 공화당의 내년 중간 선거 승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다른 나라들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굽신거린다는 뜻으로 “‘내 엉덩이에 키스’(kissing my ass)하려고 전화한다”며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미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열린 전국공화당의회선거위원회(NRCC) 모금 만찬에서 자신의 관세 정책이 향후 공화당의 중간선거 승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며, 엄청난 압도적 승리를 거둘 것이다. 나는 정말 그렇게 믿는다”며 “현재 진행 중인 관세 정책이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상황이며 전설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 지켜보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정책을 밀어붙인 직후에 나왔다. 그는 지난주 중국에 54%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전격으로 발표한 데 이어 추가로 50%의 관세를 더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 동부시간으로 9일 0시 1분부터 중국에 대한 관세율은 총 104%에 달하게 됐다. 전례가 없는 일이다. 그러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초당적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안은 대통령이 시행하는 모든 관세가 의회의 승인 없이는 40일 후에 만료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원에서는 돈 베이컨 의원이, 상원에서는 척 그래슬리 의원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도전’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이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나라(관세 부과국)들은 내 엉덩이에 키스하려고 전화하고 있다”며 “그런데 어떤 반항적인 공화당원, 자신을 과시하려는 사람이 ‘의회가 협상을 인계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된다. 내가 협상하는 것처럼 당신들은 협상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강경한 무역 정책이 미국 내 일자리를 지키고 제조업을 부활시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는 지금까지 관세를 통해 다른 국가들로부터 더 나은 무역 조건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자평하며, 이러한 강경책이 결국 미국에 이익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는 현재 하원에서 220대 213의 근소한 차이로 다수를 차지한 공화당이 내년에는 하원에서의 장악력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리 당은 잘하고 있으며, 우리가 함께 모여 이 중간선거에서 크게 이기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단지 다수당의 지위를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수당으로서 입지를 크게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내년 중간선거에서 관세 문제가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자신하며 주요 공격 포인트로 삼는 모양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부메랑으로 돌아올 거란 전망에서다. 민주당 연방의회선거위원회(DCCC) 위원장인 수잔 델베네 의원은 “공화당은 물가를 올리고 있다”며 “지난해 선거에 이어 현재도 물가는 가장 큰 문제로, 공화당이 이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델베네 위원장은 “대통령이 아무런 계획 없이 관세를 시행하는 것은 기능 장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의 보복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장기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일을 매우 쉽게 망치지만, 다시 원상복구 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계 미 하원의원 “젤렌스키 재선하면 나라 나머지도 잃을 것” [핫이슈]

    우크라계 미 하원의원 “젤렌스키 재선하면 나라 나머지도 잃을 것” [핫이슈]

    미국의 유일한 우크라이나 출신 연방의원이 또다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미국 공화당 소속 빅토리아 스파츠 하원의원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출생으로 22세에 미국으로 이민 온 스파츠 의원은 이 인터뷰에서 동포와 젤렌스키 대통령을 화나게 할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협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한다”면서 젤렌스키를 향해서는 반대로 “쉬운 해결책은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평화 회담에서 일부 영토를 유지할 입장이 아니다”면서 “어떻게 그들이 그 땅을 요구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스파츠 의원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젤렌스키를 몰아내야 한다”면서 “만약 그가 재선된다면 나라의 나머지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스파츠 의원은 파국으로 끝난 트럼프와 젤렌스키 대통령의 워싱턴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해를 끼치고 미국 대통령을 모욕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를 되찾는 것을 가장 중요한 레드라인으로 삼고 있다. 반면 러시아는 이번 전쟁에서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동남부 4개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은 물론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림반도도 국제적으로 인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 지역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 인정을 휴전 조건 중 하나로 내걸고 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는 우크라이나 것으로 일시적인 점령일 뿐”이라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외교적 수단을 통해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반면 이에 대한 미국의 입장은 단호하다. 앞서 지난달 초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전쟁을 끝내려면 우크라이나가 2014년 이후 러시아에 점령당한 영토 중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가 임명한 법무장관도 “대통령 3선 불가능” 못박아

    트럼프가 임명한 법무장관도 “대통령 3선 불가능” 못박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헌법에서 금지한 3선 도전 가능성을 거듭 언급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법무부 장관이 이를 부정하는 입장을 내놨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3선 출마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우리가 그를 20년 동안 대통령으로 모실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는 이번 임기 이후에는 아마 (대통령으로서) 끝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렇게 말한 이유에 대해 “우리는 헌법을 봐야 한다. (개헌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헌법상 트럼프 대통령의 3선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은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반복적으로 3선 도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 NBC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은 농담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며 “많은 사람이 내가 그렇게 하길 원하고 나는 일하는 걸 좋아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에 두 번을 초과해서 선출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조항에 따르면 트럼프는 더이상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될 수 없다. 이 법안은 2차 세계대전 와중에 4연임에 성공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 사망 이후 1947년부터 추진됐고, 1951년 비준됐다. 미국 역사상 3회 이상 대통령에 당선된 인물은 루스벨트뿐이다. 1933년부터 12년간 집권한 루스벨트 대통령은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약 3개월 만에 사망했다. 헌법을 바꾸려면 연방 상하원 각각 3분의2 이상의 찬성과, 전체 50개 주 중 4분의3(38개주) 이상의 비준이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의 비율은 상원 53대47, 하원 220대213으로 공화당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또 30개 주의 지지도 얻고 있지만 헌법 개정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공화당 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존 슌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NBC 인터뷰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취재진에게 “여러분이 계속 그 질문을 하니까 (그가) 장난치는 것”이라며 “여러분을 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 “내년 선거 어째”… 트럼프 ‘관세 폭주’에 공화당 내부도 불안감

    “내년 선거 어째”… 트럼프 ‘관세 폭주’에 공화당 내부도 불안감

    유권자들 인플레·무역 갈등 우려 커부정적인 기류 뚜렷해져 타격 경계친트럼프 인사도 “국민이 與 처벌”대선 후 힘 빠진 민주당 반격 기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겨냥해 단행한 초유의 관세 조치가 ‘경기 침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 공화당 내부에서 “내년 선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조치를 ‘미 경제의 번영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경합 지역 내 공화당 의원들은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우려와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급기야 민심 이반 조짐까지 나타나 공화당 내에서는 내년 11월 중간 선거에 미칠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대표적 경합 지역인 버지니아주 제2구 출신 젠 키건스 하원의원은 최근 한 유권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주요 경합지인 네브래스카주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우리 지역 유권자들은 무역 갈등이 아니라 자유무역협정을 원한다”며 백악관에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상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나왔다. 친 트럼프 인사인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의원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상호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이 경기 침체를 겪고 국민이 큰 고통을 겪는다면 유권자들은 여당을 처벌한다”고 지적했다. 제리 모런(캔자스주) 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접근 방식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뚜렷하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지지율은 37%, 물가 대응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CBS방송·유거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내년 11월 선거 때까지 물가 상승과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 공화당은 궤멸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을 잃고 지리멸렬하던 민주당은 이를 반격의 기회로 삼고 있다. 민주당 하원 선거위원회(DCCC) 위원장인 수전 델베네(워싱턴주) 의원은 “공화당은 지난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물가 안정’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문제”라며 관세 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쟁점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트럼프 “3선 도전, 방법 있다”…‘충성파’ 법무장관 “힘들 것”

    트럼프 “3선 도전, 방법 있다”…‘충성파’ 법무장관 “힘들 것”

    헌법에서 금지한 3선 대통령직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언급한 가운데 법무장관은 그가 재선으로 임기를 마칠 것이라고 밝혔다. 팸 본디 법무부 장관은 6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현명한 사람이라 대통령으로 20년간 복무하기를 바라지만, 아마도 이번 임기로 직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란 단서를 단 것에 대해 “우리는 헌법을 봐야 한다”면서 “(헌법 개정은) 힘든 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디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헌법 개정을 통한 3선 도전이 힘들다고 언급한 것은 상원과 하원에서 3분의 2 및 미국 50개 주에서 4분의 3인 38개 주가 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는 53대 47, 하원에서는 220대 213으로 근소한 우세와 30개 주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헌법 개정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플로리다 주 법무장관 출신인 본디가 밝힌 트럼프 대통령의 3선 도전에 대한 견해는 대부분 헌법학자와 일치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확실한 ‘충성파’인 본디 장관의 발언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1951년 미국 수정헌법 제22조는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유례없는 네 번 집권을 하자 영구집권을 막기 위해 연임이 아니더라도 대통령직을 2번 이상 맡을 수 없도록 했다. 1933년부터 12년간 집권한 루스벨트 대통령은 네 번째 임기인 40대 대통령으로 재임한 지 약 석 달 만에 사망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NBC 방송에서 세 번째 집권에 대해 농담이 아니라며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방법은 JD 밴스 부통령이 대통령직에 출마하고, 자신은 부통령으로 당선된 뒤 밴스가 사임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수정헌법 제12조는 모호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대통령직 부적격자는 부통령 자격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어 두 번째 임기를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부통령 출마 자격도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선 도전’ 발언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특유의 과장법으로 여겨지지만, 불가능한 도전을 이어 온 트럼프 대통령이기에 허풍만은 아니란 시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헌법을 개정해 주석직 3연임 금지를 없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공화당 내부 동요…“이대로면 내년 선거 완패”

    ‘트럼프발 관세폭탄’에 공화당 내부 동요…“이대로면 내년 선거 완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겨냥해 단행한 초유의 관세 조치가 ‘경기 침체’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미 공화당 내부에서 “내년 선거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관세 조치를 ‘미 경제의 번영을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지만 경합 지역 내 공화당 의원들은 유권자들로부터 상당한 우려와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급기야 민심 이반 조짐까지 나타나 공화당 내에서는 내년 11월 중간 선거에 미칠 파장을 경계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대표적 경합 지역인 버지니아주 제2구 출신 젠 키건스 하원의원은 최근 한 유권자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부추긴다”는 쓴소리를 들었다. 그는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달라”고 했지만 주민들의 분노는 점점 커지는 상황이다. 주요 경합지인 네브래스카주의 돈 베이컨 하원의원은 “우리 지역 유권자들은 무역 갈등이 아니라 자유무역협정을 원한다”며 백악관에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상원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우려가 연이어 나왔다. 친 트럼프 인사인 테드 크루즈(텍사스주) 의원은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상호관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끔찍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미국이 경기침체를 겪고, 국민이 큰 고통을 겪는다면 유권자들은 여당을 처벌한다“고 지적했다. 제리 모런(캔자스주) 상원의원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접근 방식이 지나치게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여론조사에서도 부정적 기류가 뚜렷하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운영 지지율은 37%, 물가 대응 지지율은 30%에 그쳤다. CBS방송·유거브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가 “트럼프 행정부가 물가 문제에 집중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공화당 전략가는 “내년 11월 선거 때까지 물가 상승과 침체 우려가 이어지면 공화당은 궤멸적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선 패배 이후 구심점을 잃고 지리멸렬하던 민주당은 반격의 기회로 삼고 있다. 민주당 하원 선거위원회(DCCC) 위원장인 수전 델베네(워싱턴주) 의원은 “공화당은 지난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공약으로 ‘물가 안정’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 시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문제”라며 관세전쟁으로 인한 물가 상승을 쟁점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힘 잃는 MAGA 의제… 2026 중간선거서 美 공화당 다수당 지위 잃을까

    힘 잃는 MAGA 의제… 2026 중간선거서 美 공화당 다수당 지위 잃을까

    미국 공화당이 위스콘신주 대법관 선거에서 패배하고, 전통적 공화당 우세 지역인 플로리다주 특별선거에서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공화당 내부에서는 2026년 하원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패배할 것이라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 중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 의제가 유권자들 사이에서 설득력을 잃으면서 당장 공화당 고위 당직자들 사이에서 올해 11월 4일 열리는 주지사 선거로 인해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이 의사봉을 빼앗길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공화당은 지난 1일 치른 플로리다 특별 선거에서 민주당에 승리하며 의석을 사수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차지했던 플로리다 하원 의석을 랜디 파인이 민주당 조시 웨일 의원을 누르고 지켰다. 공화당은 또 맷 개츠 전 하원의원이 지난해 11월 법무장관에 지명된 뒤 사임하기 전 보유했던 플로리다주 지역구에서 지미 패트로니스 의원은 민주당 후보 게이 발리몬트를 꺾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득표율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성적에 훨씬 못 미쳤다. 패트로니스와 파인 의원의 득표율은 왈츠와 개츠의 득표율의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공화당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얼굴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500만 달러를 쏟아 부었음에도 위스콘신 대법관 선거에서 패배했다. 보수 성향 브래드 시멀 대법관 후보는 45%를 득표해 55%를 받은 진보 성향 수전 크로퍼드 후보에 10% 포인트 차로 패했다. 친공화당 여론조사업체 로버트 블리자드는 “경합주에 있는 지역구에서 인물 경쟁력이 있는 의원들이 주지사 선거에 도전할 때마다 통상 야당의 하원 지배력이 강화되는 등 도전 과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공화당원들은 주지사직을 노리는 하원의원 3명의 자리를 잃을 것에 대해 가장 우려하고 있다. 총 435석인 하원 의석 가운데 공화당은 220석, 민주당은 213석을 차지하고 있고, 공석은 2석이다. 만약 공화당이 3석을 잃고, 민주당이 3석을 얻으면 양당은 216석으로 동률을 이루고 공화당은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게 된다. 마이크 라울러 공화당 하원의원은 뉴욕 주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라울러의 지역구에서 1% 포인트 차로 패배한 반면, 라울러는 6%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존 제임스 의원은 미시간 주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의 지역구인 미시간에서 2020년 대선에서 1% 포인트 차, 2024년 대선에서 6%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제임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에서 6% 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앤디 바 의원은 올해 은퇴하는 전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미치 맥코넬을 대체하기 위해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바 의원 지역구에서 15퍼센트 포인트 차로 승리했고, 바는 2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엘리스 스테파닉 의원의 주유엔 미국대사직 지명을 철회하면서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내년에 있을 중간선거에서 만약 공화당이 참패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의제 설정에 차질을 빚게 된다.
  • 법치의 명령 앞, 승복만이 남았다

    법치의 명령 앞, 승복만이 남았다

    정치권 “국가 갈등·분열 책임… 진실된 사과가 우선”“분열 끝내고 민주주의 도약 기회로”정치·법조계 지도자들 ‘통합’ 당부 韓대행 “어떤 결정도 받아들여야”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이 결정된다. 역대 다른 대통령 탄핵심판들과 비교해 찬반 격론이 극에 달했던 만큼 폭력·과격 시위에 대한 우려가 크다. 헌법재판소의 ‘4·4 탄핵심판 선고’ 이후 갈등과 분열에 종지부를 찍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느냐는 정치권과 시민 의식에 달려 있다. 비상계엄 선포로 유례없는 갈등이 빚어졌지만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헌재의 심판, 승복까지 시계태엽처럼 맞물린 고도의 민주주의 장치들로 ‘헌정질서 회복’이라는 대명제를 지켜내야 한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들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이에 승복하고 통합과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우리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법재판관을 맡았던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 원로들의 고언도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하루 전인 2017년 3월 9일 당시 여야 주요 중진 의원들은 헌재 선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8년 후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역사적 시험대에 섰다. 하지만 여야 정치권은 선동에 몰두하며 ‘신뢰와 합의’라는 민주주의 정신을 오히려 퇴보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계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부터 국가적인 대혼란과 갈등, 분열이 발생한 것은 정치권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을 편 가르기한 데 대해 진실한 사과를 하고 승복을 말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역시 “국민들에게 안정을 찾아줘야 한다”고 했다. 해외 각국도 헌재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건이 헌재에 접수되자 세계 70개 매체가 서울외신기자클럽을 통해 헌재에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헌재는 주요 사건 결정이 나오면 영문으로 번역해 각 나라 헌법재판 기관과 공유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도 곧바로 번역을 거쳐 해외에 공유될 전망이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노희범 변호사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기각 결정이 내려진 뒤 해외에서 결정문 요청이 많아 번역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은 데다, 한국과 같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발생한 초유의 비상계엄 선포를 헌법적으로 어떻게 풀어 나갈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헌재 결정이 한국 내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조재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소추와 심판을 분리해 정치기관이 아닌 사법기관에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도록 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반역죄, 뇌물 수수, 기타 중대한 범죄 및 비행이 있을 경우’에 한해 하원이 소추를 하고 상원이 심판을 하도록 돼 있다. 프랑스도 상·하원 중 한 곳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양원 모두의 표결을 거쳐 상·하원으로 구성된 고등탄핵재판소에서 파면을 결정하는 등 의회가 탄핵을 심판하는 구조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1987년 헌법재판소가 설립된 이래 40년 가까이 모범적인 헌법재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법치를 기반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음을 증명할 기회”라고 했다. 정치적 양극화가 전 세계 공통의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갈등이 정점으로 치달은 한국 사회가 통합에 성공한다면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기초체력을 입증하는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정재환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 탄핵으로 촉발된 정치적 양극화를 잘 수습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면 전 세계에 해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25시간 5분’ 쉼없이 트럼프 비판… 美상원의원 68년 만에 신기록

    ‘25시간 5분’ 쉼없이 트럼프 비판… 美상원의원 68년 만에 신기록

    의자 치우고 물만 마시며 연단 지켜1957년 ‘24시간 18분’ 넘기자 환호성 “좌우·당파적 문제 아닌 도덕적 순간” “이것은 좌나 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당파적 순간이 아니다. 도덕적 순간이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무박 2일’ 동안 비판하면서 68년 만에 역대 상원 최장 발언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인공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제2의 버락 오바마’로 불렸던 코리 부커(55·뉴저지) 의원이다. 그는 25시간 5분 동안 쉬지 않고 연설했다. 부커 의원은 지난달 31일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법치주의와 헌법, 미 국민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뒤 오후 7시에 상원 발언대에 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진심으로 이 나라가 위기에 있다고 믿고 있기에 일어섰다. 몸이 허락하는 한 합법적으로 상원 업무를 중단시키겠다”고 선언하고 마라톤 연설에 돌입했다. 사회보장제도 축소와 연방정부 인력 감축, ‘시그널’ 논란, 관세 남용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모든 조치가 헌법을 훼손하고 미국의 가치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밤샘 연설이 이어지던 1일 오전 6시 30분. 상원 동료인 피터 웰치(버몬트) 의원의 휴대전화에서 알람이 울렸다. 웰치 의원은 “저 같은 사람들은 (부커 의원과 달리) 밤에 자야 해서 기상 알람을 쓴다”고 사과했고 민주당 의원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연설 시작 만 하루 뒤인 1일 오후 7시 19분 상원 본회의장을 가득 채운 민주당 의원들과 청중들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1957년 스트롬 서먼드(1902~2003년)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 흑인 차별 철폐를 위한 민권법 제정에 반대하려고 세운 24시간 18분의 상원 연설 최장 기록이 깨진 것이다. 부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발언을 멈추고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 부커 의원은 오후 8시 5분 흑인 민권운동 상징인 존 루이스 전 민주당 하원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13년 오바마 케어에 반대하고자 21시간 19분 연설해 현역 최장 기록을 보유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만화 캐릭터 ‘호머 심슨’이 울고 있는 장면을 올려 자신의 기록이 깨졌음을 알렸다. 미 상원은 토론 발언에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신 연단에 선 의원이 자리를 비우거나 의자에 앉으면 발언권이 사라진다. 이에 부커 의원은 시작 전부터 의자를 치워 유혹을 제거했다. 그의 연단 앞에는 물 두 잔만 놓여 있었다. 그는 또 화장실에 가지 않기 위해 지난달 28일부터 금식하고 29일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설 동안 실제로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부커 의원을 상대로 질문할 때 잠깐씩 발언을 멈추거나 물을 조금 마신 것이 ‘휴식’의 전부였다. 진통제도 있었으나 먹지는 않았다. 무심결에 ‘양보’나 ‘포기’라는 단어가 나오면 연설이 종료되기 때문에 그는 아예 ‘대본’을 준비하기도 했다. 특히 “나는 발언을 양보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문서에 써 놓고 그대로 읽었다. 25시간 넘게 연설했지만 그가 특정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나선 것은 아니어서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 美 민주당 상원의원 ‘25시간 5분’간 트럼프 비판…68년 만 신기록

    美 민주당 상원의원 ‘25시간 5분’간 트럼프 비판…68년 만 신기록

    “이것은 좌나 우,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이건 당파적 순간이 아니다. 도덕적 순간이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 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상원 회의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무박 2일’동안 비판하면서 68년 만에 역대 상원 최장 발언 기록을 갈아 치웠다. 주인공은 2020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해 ‘제2의 버락 오바마’로 불렸던 코리 부커(55·뉴저지) 의원이다. 그는 25시간 5분동안 쉬지 않고 연설했다. 부커 의원은 지난달 31일 엑스(X)에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 법치주의와 헌법, 미 국민의 요구를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는 글을 올린 뒤 오후 7시에 상원 발언대에 올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그는 “진심으로 이 나라가 위기에 있다고 믿고 있기에 일어섰다. 몸이 허락하는 한 합법적으로 상원 업무를 중단시키겠다”고 선언하고 마라톤 연설에 돌입했다. 사회보장제도 축소와 연방정부 인력 감축, ‘시그널’ 논란, 관세 남용 등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모든 조치가 헌법을 훼손하고 미국의 가치를 공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밤샘 연설이 이어지던 1일 오전 6시 30분. 상원 동료인 피터 웰치(버몬트) 의원의 휴대전화에서 알람이 울렸다. 웰치 의원은 “저 같은 사람들은 (부커 의원과 달리) 밤에 자야해서 기상 시 알람을 쓴다”고 사과했고 민주당 의원들이 웃음을 터트렸다. 연설 시작 만 하루 뒤인 1일 오후 7시 19분 상원 본회의장을 가득 채운 민주당 의원들과 청중들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냈다. 1957년 스트롬 서먼드(1902~2003) 당시 민주당 상원의원이 흑인 차별 철폐를 위한 민권법 제정에 반대하려고 세운 24시간 18분의 상원 연설 최장 기록을 깨진 것이다. 부커 의원은 감정이 북받치는 듯 발언을 멈추고 손수건으로 눈가를 훔쳤다. 체력의 한계를 느낀 부커 의원은 오후 8시 5분 흑인 민권운동 상징인 존 루이스 전 민주당 하원의원의 말을 인용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2013년 오바마케어에 반대하고자 21시간 19분 연설해 현역 최장 기록을 보유한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SNS)에 만화 캐릭터 ‘호머 심슨’이 울고 있는 장면을 올려 자신의 기록이 깨졌음을 알렸다. 미 상원은 토론 발언에 시간 제한을 두지 않는다. 대신 연단에 선 의원이 자리를 비우거나 의자에 앉으면 발언권이 사라진다. 이에 부커 의원은 시작 전부터 의자를 치워 유혹을 제거했다. 그의 연단 앞에는 물 두 잔만 놓여있었다. 그는 또 화장실에 가지 않기 위해 지난 28일부터 금식하고, 29일부터는 물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연설 동안 실제로 화장실을 가지 않았다. 민주당 의원들이 부커 의원을 상대로 질문을 할 때 잠깐씩 발언을 멈추거나 물을 조금 마신 것이 ‘휴식’의 전부였다. 진통제도 있었으나 먹진 않았다. 무심결에 ‘양보’나 ‘포기’라는 단어가 나오면 연설이 종료되기 때문에 그는 아예 ‘대본’을 준비하기도 했다. 특히 “나는 발언을 양보하지 않는다”라는 표현은 문서에 써놓고 그대로 읽었다. 그가 25시간 넘게 연설했지만 특정 법안 통과를 막기 위해 나선 것은 아니어서 필리버스터(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 ‘법치의 명령’ 앞에 선 대한민국… “승복으로 분열 마침표 찍어야”

    ‘법치의 명령’ 앞에 선 대한민국… “승복으로 분열 마침표 찍어야”

    4일 오전 11시,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운명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결정된다. 온 국민과 전 세계의 눈이 헌법재판소를 향하고 있다. 역대 다른 대통령 탄핵심판들과 비교해 찬반 격론이 극에 달했던 만큼 폭력·과격 시위에 대한 우려도 크다. ‘4·4 탄핵심판 선고’ 이후 갈등과 분열에 마침표를 찍고 대한민국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느냐는 정치권과 시민 의식에 달려있다. 국민의 손으로 뽑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유례없는 갈등이 빚어졌지만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헌재의 심판, 승복까지 시계태엽처럼 맞물린 고도의 민주주의 장치들로 ‘헌정질서 회복’이라는 대명제를 지켜내야 한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 우리 사회 각 분야의 지도자들은 “어떤 결정이 내려지든 이에 승복하고 통합과 안정을 위해 힘을 모아야할 때”라고 당부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그 어떠한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우리는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그 결과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헌법재판관을 맡았던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성명을 내고 “모든 국가기관과 국민은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치 원로들의 고언도 이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하루 전인 2017년 3월 10일 당시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주요 중진의원들은 어떤 결과든 헌재 선고 결과에 깨끗히 승복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8년 후 대한민국은 다시한번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역사적 시험대 앞에 섰지만, 여야 정치권은 승복보다는 선동과 분열에 몰두하며 ‘신뢰와 합의’라는 민주주의 정신은 오히려 퇴보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계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부터 지금까지 석 달이 넘도록 국가적인 대혼란과 갈등, 분열이 발생한 것은 정치권의 책임”이라면서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고 편 가르기를 한 데 대한 진실한 사과를 하고 승복을 말하는 것이 순서”라고 말했다. 해외 각국도 헌재의 결정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건이 헌재에 접수되자 세계 70개 매체가 서울외신기자클럽을 통해 헌재에 취재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헌재는 주요 사건 결정이 나오면 영문으로 번역해 각 나라 헌법재판 기관과 공유하기 때문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도 곧바로 번역을 거쳐 해외에 공유될 전망이다. 헌법연구관 출신인 노희범 변호사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결정이 내려진 뒤 해외에서 결정문에 대한 요청이 많아 영문으로 번역해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이뤄진 사례는 많지 않은데다, 한국과 같은 선진 민주주의 국가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심판으로 이어지는 초유의 혼맥상을 헌법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지 해외에서도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도 “헌재 결정이 한국 내 정치적 분열을 더욱 심화시킬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조재현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탄핵 소추와 심판을 분리해 정치기관이 아닌 사법기관에서 공정한 판결을 내리도록 한 것은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시스템으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의 경우 ‘반역죄, 뇌물 수수, 기타 중대한 범죄 및 비행이 있을 경우’에 한해 하원이 소추를 하고 상원이 심판을 하도록 돼 있다. 프랑스도 상·하원 중 한 곳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면 양원 모두의 표결을 거쳐 상·하원으로 구성된 고등탄핵재판소에서 파면을 결정하는 등 의회가 탄핵을 심판하는 구조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는 1987년 헌법재판소가 설립된 이래 40년 가까이 모범적인 헌법재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며 “법치를 기반으로 민주주의 시스템의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음을 증명할 기회”라고 했다. 정치적 양극화가 전 세계 공통의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갈등의 정점에 치달은 한국 사회가 통합에 성공한다면 그 자체로 민주주의의 기초체력을 입증하는 실례가 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정재환 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세계 각국에서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한국이 탄핵으로 촉발된 정치적 양극화를 잘 수습하는 과정을 보여준다면 전 세계에 해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최광숙 칼럼] 헌법재판소 무용론

    [최광숙 칼럼] 헌법재판소 무용론

    오는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선고된다. 어떤 결정이 나와도 누구든 승복해야 한다. 하지만 헌재는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사안을 제대로 감당할 만한 능력이 되는 기관인가 하는 의구심을 남겼다. 헌재의 위상만 보면 그 어느 때보다 정치적으로 최고의 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87년 헌법 체제에서 출범한 초기에는 파리만 날려 일부 재판관은 변호사들을 만나 사건 제소를 부탁할 정도였다. 그러다 과외 금지·간통죄 위헌 등 적극적인 결정을 통해 사회 갈등을 매듭지으며 사회 변화를 이끌어 위상이 올라가고 국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영화검열 위헌 결정은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의 ‘제한적 위헌 결정’보다 더 진보적이었다. 헌재의 정치적 효능감이 특히 두드러졌던 사안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추진한 수도 이전 위헌 결정이었다. 헌재가 당시 야당인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 주면서 여권에 ‘한 방’ 먹인 셈이 됐다. 이후 헌법재판을 선거에 패한 세력이 이긴 세력에게 반격하는 기회로 삼는 경우가 많아졌다. 톰 긴즈버그 미국 시카고대 로스쿨 교수는 이를 헌법재판의 ‘보험이론’이라고 이름 붙였다. 정치권은 당시 한나라당처럼 ‘정치보험금’을 타면 대박이다. 그렇지 못해도 정치적 효과는 누리니 손해 볼 것이 없다. 문제는 과감한 ‘사법 적극주의’를 발동한 헌재다. 사법 적극주의는 양날의 칼. 그 위상은 올라갔지만 정치권의 정략적 도구로 활용되는 줄도 모르고 힘자랑을 하다가 깊은 늪에 빠졌다. 우리 헌재의 롤모델인 독일의 한 법학교수는 적극적인 한국 헌재를 보고 “용감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은 “위험하다”는 것을 에둘러 말한 것이다. 미국 사법부가 ‘정치적 문제’(political questions)라는 개념을 만들면서까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은 판단하지 않는 ‘사법자제’를 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치적 문제는 의회에서 해결하라는 원칙이다. 그래서 미국은 대통령 탄핵도 상·하원에서 최종 결정한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국회의 탄핵소추에 대해 헌재가 최종 결정하도록 한 것은 사법기관의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초시계까지 사용하는 등 속전속결 처리에 치중하고, 검찰의 신문조서를 무리하게 증거로 채택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 논란을 빚었다. 최종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국민 다수를 납득시키기 어렵게 됐다. 헌재가 자초한 부주의와 무리수가 빚은 결과다. 이번 탄핵심판을 둘러싸고 양 진영은 찬탄·반탄으로 쪼개져 죽기 살기로 달려들었다. 그럴수록 실체적 진실에 집중하면서도 정치 편향성·절차적 흠결 논란으로 진실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했어야 했다. 원래 큰일 할 때는 사소한 것도 책잡히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 법. 헌재는 어땠나. 취임 이틀된 이진숙 방통위원장의 탄핵안이 재판관들의 정치 성향이 반영된 4대4로 기각된 뒤 많은 이들은 헌재가 정치에 오염됐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에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용납할 수 없다며 탄핵에 공감하던 보수·중도층에서도 헌재의 행보에 “이거 뭐지”라는 반감을 갖기 시작했다. 최근 한덕수 대행의 탄핵 기각 결정문은 보수·진보 양쪽 법학자로부터 “정제되지 않았다”는 평을 들었다. 어떤 이는 “처음에는 인용을 하려다 급히 기각으로 바꾼 것 같은 이상한 결정문”이라고 했다. 재판관의 정치 지향성과는 별개로 논거의 타당성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래저래 헌재가 나라를 뒤흔드는 사안을 다룰 만한 ‘그릇’이 못 된다는 우려가 커졌다. 특히 선고가 기약 없이 지연돼 정국 혼란의 주범으로 지목된 현실은 뼈아픈 대목이다. 한쪽은 “윤석열을 빨리 파면하지 않아 헌재가 혼란을 낳고 있다”고 했고, 다른 한쪽은 “헌재의 침묵이 나라를 혼돈으로 몰고 있으니 빨리 기각하라”고 했다. 헌재가 최고 사법기관으로서 국가적 혼란을 제대로 종결짓기는커녕 도리어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이럴 거면 헌재가 왜 필요한가”라는 시중의 ‘헌재 무용론’은 누구의 탓도 아닌 자업자득이다. 최광숙 대기자
  • 러 제재 완화 이견·푸틴 ‘꼼수’… 우크라 부분 휴전은 ‘가시밭길’[글로벌 인사이트]

    러 제재 완화 이견·푸틴 ‘꼼수’… 우크라 부분 휴전은 ‘가시밭길’[글로벌 인사이트]

    러 “수출·금융 대러 제재 해제부터” 우크라 반발… EU도 ‘면죄부’ 우려트럼프 美단독 제재 해제도 어려워젤렌스키와 ‘노딜 회담’ 신경전까지 푸틴, 선제 조건 바꾸며 시간 끌기 “러, 美와 경제·중동 협력 등 노림수”흑해 휴전도 나토 주도 해군 등 관건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30일 부분 휴전’ 이행이 험로를 겪고 있다. 휴전안 내용은 에너지·인프라 공격 중단, 흑해 휴전을 통한 해상 운송 재개가 핵심이나 러시아가 선제 조건으로 내건 제재 해제, 흑해 운송로 주변 전투 중단 등을 놓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유럽연합(EU) 국가들 사이 간극이 크다. 미국이 독자 달성하기 어려운 대러 제재 해제, 러시아의 지연 전략 등이 변수로 거론된다. 유럽 주요국들은 31일(현지시간) 부분 휴전안의 데드라인을 설정하라고 촉구하고 나섰지만 우크라이나가 대러 제재 해제에 강경한 입장이어서 휴전안이 원점으로 돌아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에 농산물·비료 등 수출 및 금융 제재 해제는 장기화된 전쟁 국면을 유리하게 돌리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지난달 25일 백악관의 임시 휴전안 발표 직후 러시아 크렘린은 성명에서 “합의는 국제 식량·비료 거래에 관여하는 러시아 은행, 생산·수출업체에 대한 국제 사회의 제재가 해제된 이후에야 발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자국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 시스템 사용, 식량 무역에 관련된 자국 국적 선박의 운항, 식량 생산에 필요한 농기계 및 기타 물품의 대러 수출 제한 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카네기 러시아 유라시아 센터의 알렉산드라 프로코펜코 연구원은 “러시아는 지난해 가을 가스프롬뱅크까지 제재를 받은 이후 서방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 주요 신용기관이 전무하다”면서 러시아가 이 조건에 목을 매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근호에서 “미러는 EU와 우크라이나 수뇌부를 넘어 협상하는 것을 선호하나 미국만으로는 러시아 고정 자산의 운명에 대해 어떤 위협이나 약속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러시아가 요구하는 제재 해제는 전쟁 발발 이후 국제 교역에서 고립돼 있던 러시아의 지위를 다시 회복시키며 숨통을 틔워 주는 격이다. 무엇보다 침공국에 면죄부를 주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에 서방 국가들의 우려가 불거진 상황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단독 제재를 푼다고 해도 의회 승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지만 일부 이탈표가 나온다며 이 역시 장담할 수 없다. 미국이 러시아 금융 기관에 대한 제재를 일방 해제할 경우 글로벌 금융 시스템, 전 세계에서 운영되는 미국 은행에 엄청난 규정 준수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애틀랜틱 카운슬의 지리경제학 책임자인 킴벌리 도노번은 지적했다. 한편에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 침공 이후 대선을 미루고 있는 것도 러시아, 미 트럼프 행정부 일각에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없었다면 우크라이나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5년 임기가 끝나는 지난해 5월 대선을 치러야 했다. 그러나 전쟁으로 계엄령이 발동되며 대통령·의회 선거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이 확정된다면 대선을 치르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불투명한 난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노딜’ 정상회담까지 그를 “선거 없는 독재자”라고 부르는 등 날 선 반응을 보여 왔다. 특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에게 호의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을 붙잡아 두기 위해 지연 전략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다. 크렘린이 끊임없이 새 조건을 제시하고 협상을 지연시킴으로써 가능한 한 오랫동안 미국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변덕스러운 트럼프의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볼로디미르 두보비크 오데사 국립대 교수는 최근 유럽정책분석센터(CEPA)에 “모스크바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우크라이나 문제에서 완전히 분리해 공동 경제 프로젝트, 중동 및 우주 협력, 전략적 안정에 대한 협상으로 관계를 다각화하기를 원한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모스크바의 요구가 충족되지 않더라도 상황은 여전히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흑해 휴전에 합의하는 과정도 험로를 예고하고 있다.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나토 주도의 연합 해군을 설계하는 것도 관건이다. 벤저민 젠슨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부 수석연구원, 마크 몽고메리 미 해군 예비역 소장은 31일 CSIS 기고에서 “나토가 새 사령부를 창설해 흑해 연안에서 주도적 임무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나토의 다중 영역 태스크포스 격인 함대가 곡물 통로 확보, 휴전 위반 감시, 해안 방어 및 협력, 지뢰 제거, 억제 순찰 등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당파 싱크탱크인 미 평화외교협회(IPD)는 “결국 최종 휴전의 관건은 러시아를 최소한 적대시하지 않는 지속 가능한 유럽 안보 구조의 등장, 유럽 재무장과 러시아의 안정적인 양립 관계”라고 강조했다.
  • “이러다 ‘미국 내전’ 난다”…트럼프 ‘이 말’에 덜컥 겁먹은 네티즌

    “이러다 ‘미국 내전’ 난다”…트럼프 ‘이 말’에 덜컥 겁먹은 네티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헌법적 제한에도, 3선 도전이 가능하다며 “농담이 아니다”라고 강조하자 온라인 상에서는 “자칫 내전이 날 수도 있다”는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헌법은 대통령직을 두 번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트럼프는 “방법이 있다”고 주장해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매체 버즈피드에 따르면 트럼프의 발언에 네티즌들은 강한 우려와 공포를 표했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가 내전을 원하는 것이라면, 확실히 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맞다”고 했으며, 다른 사람은 “공화당이 우리나라를 망쳤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사람들이 왜 트럼프의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는 매일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지만 실제로 실행한다”며 트럼프의 말과 행동이 일치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트럼프가 자신의 범죄로 인해 감옥에 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며 “법이 트럼프에게 적용되지 않는다면 헌법도 마찬가지 아닌가? 트럼프 앞에서 헌법은 낡은 종이일 뿐”이라며 비꼬았다. 앞서 트럼프는 30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내가 3선에 도전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 조항은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4번 연임 이후인 1951년 비준됐다. 하지만 트럼프는 3선 출마가 가능한 “방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JD 밴스 부통령이 2028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후 트럼프에게 바통을 넘기는 시나리오에 대해 트럼프는 “그것도 한 가지 방법이지만, 다른 방법도 있다”면서도 더 자세한 언급을 삼갔다. 트럼프는 이전에도 3선 도전 가능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지만, 이번에는 “농담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했다. 그는 지난 1월 네바다주 유세에서 “한 번이 아니라 두 번, 세 번, 혹은 네 번 봉사하는 것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가 “아니, 두 번 봉사하는 것이다. 앞으로 4년 동안 쉬지 않을 것”이라고 정정했다. CNN에 따르면 실제로 공화당 소속의 앤디 오글스 하원의원은 대통령이 세 번째 임기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이 법안에는 버락 오바마와 같은 전직 2선 대통령의 복귀는 배제하는 내용이 담겼다. 다만 법률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3선 도전이 불가능하다고 일축한다. 뉴욕대 법학대학원 브레넌 정의센터의 마이클 월드만 회장은 “불법이다. 그는 기회가 없다. 이게 전부다”라고 단언했다. 수정헌법 22조를 폐지하거나 변경하려면 하원과 상원에서 모두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받고, 4분의 3 이상의 주(州)에서 비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이러한 절차가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평가한다.
  • 13세 소년과 성관계 만남 하려 “난 17세” 나이 속인 호주 정치인

    13세 소년과 성관계 만남 하려 “난 17세” 나이 속인 호주 정치인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등 혐의로 재판 중작년 기소 직후 자유당 탈당·의원직 사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만난 13세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호주 정치인의 재판에서 그가 범행을 위해 나이를 열 살이나 속였다는 검찰 주장이 나왔다고 지난달 26일 시드니모닝헤럴드, 9뉴스 등 현지 매체가 전했다. 호주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공소장에 따르면 호주 자유당 소속으로 2017~2024년 지방정부 의원 등을 지낸 로리 아몬(35)은 현직이던 2017년 한 게이 데이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당시 그의 나이보다 10세 적은 17세로 속이고 13세 소년을 만났다. 반대로 13세 피해자는 자신의 나이를 두 살 많은 15세라고 하면서 아몬과의 만남을 약속했다. 두 사람은 시드니 노던 비치의 한 주차장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아몬은 소년을 주차장 화장실로 데려가 문을 닫고 “이런 일을 전에도 해본 적이 있냐”고 물었고, 소년이 “없다”고 하자 아몬이 “좋다”고 말한 뒤 구강성교를 시작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두 번째 만남 역시 같은 장소에서 이뤄졌다. 소년은 아몬이 이듬해 8월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로 기소될 때까지 계속해서 자신에게 음란한 사진을 보냈다고 진술했다. 아몬은 이 소년을 수차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소년은 이 일로 압도당하는 느낌과 혐오감을 느꼈다고 했다. 아몬은 이 소년과 관련해 10~14세와의 성관계 혐의 5건, 10~14세와의 성관계 시도 2건, 16세에 음란 폭행 2건, 16세 미만과의 음란 행위 등 모두 10건의 아동 성범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26일 시드니 다우닝센터 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아몬은 자신의 거주지를 시드니 동부 포츠포인트로 옮길 수 있도록 보석 조건을 변경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아몬은 기존 주택 임대 계약을 위반함으로써 수천 호주달러(수백만원)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전해졌다. 담당 판사는 아몬이 시드니 노던 비치 지역에서 얼굴이 잘 알려진 인물이기에 기소 이후 그곳에서 생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또 기존 거주 지역에서 피해자와 부딪히는 일이 생겨 고통을 초래할 위험도 있다는 데에 동의했다. 아몬은 2017~2023년 노던 비치 위원회 의원을 지냈으며, 2023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뉴사우스웨일즈 입법의회 하원의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아동 성범죄로 기소된 직후 자유당에서 탈당하고 의원직을 사임했다.
  • 모스크바서 ‘푸틴 의전용’ 리무진 폭발… 암살 시도 의혹

    모스크바서 ‘푸틴 의전용’ 리무진 폭발… 암살 시도 의혹

    러시아 모스크바 시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의전 차량으로 추정되는 고급 리무진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푸틴 대통령을 겨냥한 암살 시도와 연관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더 선은 모스크바에 위치한 러시아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 본부 인근 스레텐카 거리에서 27만 5000파운드(약 5억 2500만원) 상당의 아우루스 브랜드 대형 세단 ‘세나트 리무진’이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차량은 크렘린궁의 대통령 재산관리부 소유 차량으로 추정된다. 공개된 현장 영상을 보면 차량 엔진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차량 내부로 번졌다. 인근 주민들이 엔진에 소화기를 분사해 화재를 진압하려고 애쓰는 모습도 공개됐다. 추가 영상에서는 차량 후면부도 파손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사고 당시 차량 탑승자가 있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또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우루스는 ‘러시아판 롤스로이스’로 불리는 고급차 브랜드이며 세나트 리무진은 푸틴의 의전용 차량으로 활용되고 있다. 12㎜ 두께의 특수 장갑판을 갖춰 소총과 수류탄 공격은 물론 소형 지뢰 폭발에도 견딜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이 차량을 선물했다. 매체는 “이 사고는 푸틴 대통령이 최근 암살 위협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무르만스크를 방문했을 당시에는 의전 행사에 배정된 군인들이 연방경호국(FSO) 요원들에게 개별 몸수색을 받는 모습도 포착됐다. 비아체슬라프 볼로딘 하원(국가두마) 의장은 최근 러시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에 “푸틴 암살 음모는 핵전쟁으로 가는 직접적인 경로”라고 경고했다.
  • 위헌 논란에도 3선 도전 시사한 트럼프… “농담 아냐, 방법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헌법이 금지한 대통령 3선 도전을 진지하게 언급해 미 정가에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그가 “농담이 아니다”라는 말로 2028년 재출마 화두를 던지면서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3선 출마가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NBC 전화 인터뷰에서 3선 도전에 대한 질문에 “나는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내가 그것을 하길 원한다”며 “나는 그들에게 우리는 갈 길이 멀다고 말하고 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초기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현재에 집중하고 있다. 그것에 대해 생각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3선 출마와 관련한 계획을 묻는 말에는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백악관으로 복귀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 문답에서도 “내게 3선, 사실상 4선을 하라는 요청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2020년 선거가 완전히 조작됐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4번째 임기”라고 주장했다. 미국의 수정헌법 22조는 ‘누구도 대통령직에 두 번 이상 선출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2번 이상’은 연임 여부와 관계없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3선 도전을 위해선 헌법 개정이 필요하다. 개헌은 연방의회 상하원 3분의2의 찬성이나 50개 주의회 중 3분의2 동의로 발의할 수 있다. 이후 50개 주의회 4분의3이 비준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트럼프 재선 직후 공화당 소속 앤디 오글스 테네시주 하원의원이 3선 개헌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그의 3선 도전 언급이 레임덕을 피하거나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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