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원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해치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환호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IT 업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70
  • [사드 배치 결정]“냉전구도 없을 것” “미중 관계 악영향” 美 전문가들 엇갈린 평가

    [사드 배치 결정]“냉전구도 없을 것” “미중 관계 악영향” 美 전문가들 엇갈린 평가

     한국과 미국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한반에 배치하겠다고 최종 결정한 것에 대해 미국 내 전문가들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사드 배치 결정은 이미 예견된 수순이라는 지적이지만 미·중 관계에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 결과적으로 한반도 정세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너선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9일(현지시간) “서울과 워싱턴은 베이징 당국자들에게 사드 배치의 제한된 목적에 대해 전하겠다는 뜻을 지속적으로 전달해왔다”며 “그런 차원에서 사드 배치 결정은 놀라운 일도, (중국 등에 대한)도발도 아니다”고 밝혔다. 폴락 연구원은 “중국의 관료들과 전문가들은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이유를 곱씹어봐야 한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은 중국에게도 걱정거리”라고 지적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사드 배치는 한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온전히 부합하는 책임 있는 결정”이라며 “사드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에 대응하는 역내 방어력를 제공한다. 이는 한국이 현재 보유하지 않은, 또 미국의 사드 없이는 앞으로 10년 이내 독자적으로 확보할 수 없는 능력”이라고 밝혔다. 차 석좌는 이어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일과 북·중·러 간 냉전 구도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중국과 러시아로서는 북한과 협력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사드는 북한의 위협에 맞서 진작 도입했어야 할 방어 조치”라고 환영한 뒤 “사드 요격기와 X밴드 레이더의 각도와 고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것이 결코 중국이나 러시아의 전략적 이해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엘 위트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 연구원은 “이번 조치는 북한의 위험에 대처하는 전략과 관련해 미중 양국 간의 틈새를 더욱 벌릴 뿐”이라며 “미·중 양국이 앞으로 협력의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며, 그렇지 않으면 역내 긴장은 더욱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엘레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 선임연구원은 “사드가 저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인 패트리엇 시스템과 결합되면 북한의 미사일을 봉쇄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된다”며 “그러나 사드가 북한의 핵 공격을 완전히 막아낼 수는 없다. 게다가 북한은 사드를 압도하는 기습적인 대규모 미사일 발사 등 사드의 영향을 제한할 새로운 대응 조치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게리 로스 미 국방부 아시아 담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드는 중국·러시아의 전략적 억지력을 약화시키지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고위급 차원에서 중국·러시아 지도자들과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성명에서 “북한 정권의 지속적인 호전성은 한국과 태평양 지역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사드는 김정은의 불법 무기(탄도 미사일)를 방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스 위원장은 또 “이번 조치는 의회가 주도한 첫 대북제재강화법과 더불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 (북한)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한·미 양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英 26년만에 女총리… 결선 진출 모두 여성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영국에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 사퇴의사를 밝힌 데이비드 캐머런의 후임 총리가 될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과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차관이 결선에 진출했다. 모두 여성이다. 7일(현지시간) 보수당 하원의원 330명 가운데 329명이 후보 3명을 대상으로 벌인 2차 투표 결과, 메이 장관이 199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탈퇴파 레드섬 차관이 84표로 2위를 기록했다. 탈퇴파 마이클 고브(48) 법무장관은 46표를 얻는데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15만명 당원들이 오는 9월8일까지 메이와 레드섬을 놓고 우편투표를 벌일 예정이다. 당선자는 이튿날인 9월 9일 발표된다. 5선 관록의 메이와 25년 경력의 금융인 출신 재선의원 레드섬 중 한 명이 브렉시트 혼란을 수습하고 유럽연합(EU) 탈퇴 협상을 이끌게 됐다. 메이 장관은 이날 투표 결과 발표 뒤 “EU를 떠나면서 최선의 합의를 협상할 입증된 지도력이 필요하다”며 “투표 결과는 보수당이 협력할 수 있고 나의 리더십 아래 그럴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애초 EU 잔류를 지지했던 메이는 브렉시트를 기정사실화하고 탈퇴 협상에서 최선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연내 탈퇴 협상을 시작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반면 레드섬은 협상을 최대한 신속히 끝내 브렉시트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보수당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 5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메이와 레드섬 양자 대결에서 메이가 63% 대 31%로 앞섰다. 그러나 보수당 지지층에서는 탈퇴에 투표한 이들이 더 많아 “진정한 브렉시티어”를 강조하는 레드섬이 선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참의원선거 D-2 맥 못추는 3野… 결국 개헌으로 달려나가는 일본

    일본 참의원 선거를 3일 앞두고 민진당 등 일본 야당들은 일제히 전열을 재정비해 개헌 저지선 확보에 총력을 쏟았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7일 전했다. 민진당 오카다 가쓰야 대표,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 사민당 마타이치 세이지 간사장 등 야 3당 수뇌부는 6일 나가노시에서 나란히 연설하며 개헌 세력의 ‘3분의2’ 획득을 저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오카다 대표는 교전권을 부정한 헌법 9조의 수정을 담은 자민당 헌법 개정안 초안을 거론하며 “‘개헌 4당’이 3분의2를 얻으면 (개헌을) 하고야 만다”며 “위기감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려는 헌법 개정은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 의석 3분의2 이상이 발의가 필요하다. 집권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과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4개 정당은 개헌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시이 공산당 위원장도 “아베 개헌의 핵심은 (교전권 및 전력 보유를 부정한) 헌법 9조를 부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야당의 개헌 저지론 이슈화 노력에도 정작 헌법 개정은 크게 이슈로 부각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 신문이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5일까지 트위터상에서 화제가 된 9개 주요 정책 언급 횟수를 분석한 결과, ‘경기·고용’이 가장 많은 271만 5000건이었다. 이어 헌법개정(160만 6000건), 외교·안전보장(144만건), 연금 등 사회보장(139만 8000건), 자녀양육 지원(102만건) 순이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개헌 4당의 의석수가 이번에 선거를 하지 않는 비개선 의석을 포함해 헌법 개정에 필요한 3분의2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번 참의원 선거는 전체 242석 중 절반인 121석만 새로 뽑는다. 6년 임기의 참의원은 3년마다 전체 의원의 절반(121석)을 새로 선출한다. 신문은 현행 헌법을 지키자는 호헌파 야당인 민진당(비개선 17석)은 25~35석을 얻고, 공산당(8석)은 5~7석, 사민당(1석)은 최대 2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이미 이번 선거에서 뽑지 않는 65석을 보유한 자민당이 이번에 57석을 추가하면 단독과반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헌법 개정 발의가 가능한 3분의2 선인 162석 중 개헌파 4개 정당이 78석을 더 확보하면 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대권 가속 대신 역풍 맞아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 불기소… 대권 가속 대신 역풍 맞아

    유권자 81% “권력자 특혜 느껴” 싸늘해진 여론에 공화 파상공세 미국 법무부가 6일(현지시간) ‘이메일 스캔들’로 물의를 빚은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얼굴) 전 국무장관을 기소하지 않고 수사를 종결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면서 미국 내 여론도 클린턴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공화당이 특검 도입까지 검토하는 등 정치적 파상공세를 펴고 있다.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연방수사국(FBI)의 철저한 수사 결과를 보고받았고, FBI의 권고대로 클린턴을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AP 등이 전했다. 전날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서버로 주고받은 이메일 중 모두 110건이 1급 비밀정보 등을 포함하는 등 극히 부주의한 행동을 했지만 고의로 법을 위반하려는 의도는 없는 것으로 조사돼 법무부에 불기소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번 불기소 결정으로 클린턴이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여론 조사 기관인 라스무센이 5일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4%가 FBI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의한다는 응답은 37%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의 81%는 이번 사건을 보며 ‘권력이 있는 사람은 법을 어겨도 특혜를 받는다고 느꼈다’고 답변했다. 특히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린치와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 과정이 공정했느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에서 “어떤 합리적인 사람도 코미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자 의회를 장악한 공화당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공화당은 7일 코미에 이어 12일에는 린치를 청문회 증인으로 세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클린턴에게 조금이라도 불리한 발언이 나올 경우 대권가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공화당 소속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코미의 수사 결과 발표는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며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취할 조치가 있는지 검토 중”이라며 특검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클린턴이 FBI 소환조사에서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공개돼야 하며, 이에 대한 최종적 판단은 국민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클린턴, 법무장관 유임 시사로 뇌물 준 것”

    공화 지도부 “법치 손상” 가세 FBI 국장도 “클린턴 부주의했다” 이메일 스캔들 계속 쟁점 될 듯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5일(현지시간) ‘최고의 날’을 맞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관련해 불기소 권고를 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에 대해 “사법 시스템이 조작되고 타락했다”고 반발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 지원 유세를 겨냥해서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비용은 누가 대느냐”며 날을 세웠다. 트럼프는 이날 FBI 수사 결과 발표 직후 트위터에서 “‘사기꾼’ 힐러리는 완전히 유죄”라며 “사라진 3만 3000건의 이메일은 어디로 간 거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퍼트레이어스는 그보다 훨씬 덜한 일로 문제가 됐다”며 “아주, 아주 불공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언급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012년 불륜으로 물러났으며 지난해에는 내연녀에게 CIA 이메일 계정과 기밀문서를 열람할 수 있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바 있다. 트럼프는 이어 “FBI 국장은 ‘사기꾼’ 힐러리가 국가안보를 손상했다고 말하면서도 기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와우!”라며 냉소했다. 트럼프는 이날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가진 유세에서 클린턴이 FBI의 수사를 감독하는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턴이 TV에서 린치 장관의 유임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일종의 뇌물 아니냐? 난 뇌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클린턴이 린치를 유임할 수도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의 막말을 비판하던 공화당 지도부도 이날 한목소리로 FBI 수사 결과를 비판했다. 공화당 일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성명을 내고 “FBI 내 사법 전문가들을 존경하지만, 이번 발표는 설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무도 법 위에 존재할 수 없다”며 “그러나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발표 내용을 근거로 보면 이러한 법의 원칙은 손상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전국위원회의 라인스 프리버스 의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코미 국장의 발표로만 보면 충분히 기소감”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코미 국장은 “우리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그의 동료들이 비밀정보를 다루면서 법 위반을 의도했다는 분명한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라면서도 “기밀 취급을 요구받는 매우 민감한 정보를 다루는데 극히 부주의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CNN은 “코미 국장이 클린턴의 불기소를 권고하면서도 날카로운 구두 기소를 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는 이날 클린턴이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으로 이동한 것에 대해서도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사기꾼’ 힐러리의 대선 유세에 동원될 에어포스원을 위해 미국 국민들이 엄청난 돈을 부담한다”고 비판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사법감시에 따르면 에어포스원을 띄우면 시간당 평균 20만 달러(약 2억 3000만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누가 돼도 ‘제2의 대처’

    누가 돼도 ‘제2의 대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후 혼란에 빠진 영국을 이끌 차기 총리를 결정하는 집권 보수당 당대표 경선에서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이 압도적인 표차로 선두에 나섰다. 메이가 총리로 결정될 경우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영국에서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배신 낙인’ 고브 3위… 7일 2차 투표 메이 장관은 5일(현지시간) 보수당 하원의원 329명이 참가한 1차 투표에서 165표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EU 탈퇴를 주장했던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 차관이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의 지지에 힘입어 66표, 마이클 고브(48) 법무장관이 48표, 스티븐 크랩(43) 고용연금장관이 34표로 각각 2, 3, 4위를 차지했다. EU 탈퇴파인 리엄 폭스 전 법무장관은 16표를 얻었다. 크랩 장관은 선거결과 발표 후 경선레이스 포기를 선언하고 메이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보수당은 7일 EU 잔류파인 메이와 탈퇴파인 레드섬, 고브 등 3명의 후보를 놓고 결선에 진출할 2명을 정하는 2차 투표를 한다. 이후 결선에 오른 최종 2명에 대해 15만명의 보수당원이 9월 8일까지 우편투표를 벌여 보수당 대표를 선출하며 이튿날 발표된 당선자가 총리직에 오른다. ●“일반 당원들은 레드섬 선호” 분석도 영국 언론들은 1차 투표 성향을 기준으로 EU 잔류파인 메이와 레드섬으로 결선 투표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EU 잔류 성향이 강한 의원 사이에서 메이가 우세하지만 당원 투표로 결정되는 결선 투표에서는 탈퇴를 지지하는 당원이 많아 레드섬이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1997년 정계에 입문한 메이는 2010년 보수당 정권 출범 후 내무장관에 기용된 뒤 지금까지 내무장관을 맡는 등 최장 내무장관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바클레이즈은행 등 25년간 금융업에 종사하다 2010년 하원의원이 된 레드섬은 2013년 재무부 경제담당 차관에 이어 2015년 에너지 차관이 됐다. 메이는 경선 후 “나는 총리로 영국의 EU 탈퇴 협상을 수행할 능력이 있는 유일한 후보”라면서 “보수당 전체에서 지지를 받는 건 내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설] 편법 부추기는 무늬뿐인 맞춤형 보육

    논란 끝에 강행된 맞춤형 보육에 잡음이 끊일 새가 없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소란을 피우며 정책을 바꿨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는 하소연이 이어진다.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시행한 맞춤형 보육제도는 양육 부담이 큰 맞벌이 가정이 어린이집 종일반을 좀더 원활히 이용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 기존의 일률 지원 방식과 달리 전업주부의 아이들은 하루 6시간,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12시간을 각각 맡길 수 있도록 차등 지원하는 것이다. 우려 속에 강행된 정책은 그러나 어느 한쪽도 만족시키지 못한 채 민폐 제도로 주저앉은 모양새다. 현장에서는 맞춤형 보육제도 시행으로 달라진 것은 전업주부들의 맞춤반 자녀들이 등하원하는 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진 것뿐이라는 볼멘소리가 높다. 바뀐 정책이 맞춤반 아이들을 오후 3시면 데려가도록 유도한 바람에 아이들은 낮잠을 자거나 간식을 먹기가 애매해졌다. 전업주부들이 ‘긴급 보육 바우처’를 너나없이 쓰고 있는 것은 그런 까닭에서다. 이 제도는 전업주부가 급한 사정이 생겨 아이를 제때 데리러 가지 못할 때를 대비해 한 달에 15시간씩 추가 위탁할 수 있게 하는 돌봄 서비스다. 낮잠을 자거나 오후 간식을 먹는 아이를 중간에 데려오기 난처하니 이 서비스로 위탁 시간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엄연한 편법을 어린이집이 버젓이 권유하고, 정부 당국도 달리 방책이 없으니 모른 척해야 하는 현실이다. 당장 “바우처 안 쓰면 바보”라는 말이 유행하는 모양이다. 맞춤반 보육료를 줄이는 차등 지원으로 올해만 375억원쯤의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것이 애초 보건복지부의 계산이었다. 그런 것이 시행 하루 전날까지 현장의 반발을 무마하지 못해 결국 말짱 도루묵의 상황을 만들었으니 예산절감 효과가 있을 리 없다. 혹 떼려다 혹만 더 붙였는데도 현장 혼란에 속수무책인 복지부가 딱하다. 종일반 아이들만 별도 위탁하는 어린이집 설치가 대안으로 거론될 판이다.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에 옥상옥(屋上屋)의 보육 프로그램이 또 나와서야 되겠는가. 정책 시행 전 복지부가 충분한 의견 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몇 번이나 열었는지 새삼 궁금하다. 차등 지원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은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정책이 민생을 혼란스럽게 해서는 안 된다. 하루빨리 불합리한 부분이 수습될 수 있도록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
  • 서래마을에 ‘파리15길·15구 공원’ 만든다

    한국에서 프랑스인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에 ‘파리15길’과 ‘파리15구 공원’이 생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필리프 구종 파리15구 구청장과 이런 내용이 포함된 상호 교류협력 의향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은 한·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한 것이다. 서래마을에는 500여명의 프랑스인이 살고 있고 파리15구 역시 20개 파리 행정구 가운데 한인 교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파리 제1·2 대학, 시립 쇼팽음악원, 4개의 예술센터 등 문화예술 인프라가 풍부한 점도 서초구와 닮은꼴이다. 서초구는 ‘파리15길 명예도로’ 조성, 은행나무공원의 ‘파리15구 공원’ 명명 등 서래마을 곳곳에서 프랑스 문화를 느낄 수 있도록 문화 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올해 8회째를 맞는 서초구의 한·불 음악축제와 파리15구의 브르타뉴 축제 등 양 도시 간 축제에 공연단을 서로 보내기로 했다. 청소년 홈스테이, 우수 중소기업 시장개척단 방문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번 교류협력은 모철민 주불 한국대사가 구종 구청장 겸 하원의원을 면담해 성사됐다. 또 파비앙 페논 주한 프랑스 대사가 파리15구를 서초구와 잘 맞는 우호도시로 추천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제7차 ‘프랑스 자매도시연합 국제포럼’의 ‘한·프랑스 지자체 교류회의’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조 구청장은 “MOU 체결을 계기로 문화 분야를 비롯해 상호 교류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서초구가 두 나라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배신당한 英 존슨 ‘보복 정치’ 승부수

    선두 메이와 ‘女-女’ 맞대결 예상 “보리스 존슨이 자신을 정치적으로 암살한 동료 마이클 고브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런던시장이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보수당 당수 경선 1차 투표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후보로 나선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부 차관을 지지하자 일간 데일리메일은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존슨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을 이끌어내며 유력한 총리 후보로 떠올랐으나, 함께 탈퇴 캠페인을 주도한 고브 법무장관이 지난달 30일 존슨의 자질을 문제 삼으며 깜짝 경선 출마를 선언해 존슨의 야망을 좌절시킨 바 있다. 그리고 사흘 후 존슨이 고브의 경선 라이벌 레드섬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역으로 고브의 정치 생명을 위협한 형국이다. 덩달아 경선판도 요동을 치고 있다. 존슨은 “레드섬은 차기 지도자에 필요한 민첩성, 추진력, 결단력을 갖췄다”며 “나는 그에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레드섬은 EU 문제에 특화돼 있고 EU 탈퇴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따라서 브렉시트 이후의 새로운 영국과 유럽을 만들어 가는데 적합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존슨이 레드섬을 지지하면서 보수당 경선은 선두인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과 레드섬의 맞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5일 BBC의 집계에 따르면 메이는 하원의원 115명의 지지를 얻어 1위를 달리고 있으며, 레드섬이 40명, 고브가 26명, 스티븐 크랩 고용연금장관이 23명, 리엄 폭스 전 국방장관이 9명의 지지를 확보하고 있다. 앞서 고브가 27명, 레드섬이 21명의 지지를 얻어 2위 각축을 벌였던 3일 집계와 비교하면 분위기가 반전된 모습이다. 보수당 경선은 하원의원 331명이 경선 후보 5명을 대상으로 5일, 7일, 12일 투표를 해 최저득표자를 차례로 한 명씩 떨어트린 뒤, 당원 12만 5000여명이 9월 8일 압축된 후보 2명 중에서 당수 및 총리를 최종선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금융업에 25년간 종사한 레드섬은 의회에서 최고의 금융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2010년 하원의원에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한 레드섬은 메이에 비해 정치 경력이 짧고, 각료로서 정부를 이끈 경험이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또 ‘시티’로 대변되는 영국 금융업계와 과도하게 친밀하다는 것도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레드섬은 4일 “총리로 선출되면 지나치다고 생각될 만큼 시티와 거리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뉴스 분석] 朴, 연쇄 ‘식사정치’…소통의 물꼬 튼다

    [뉴스 분석] 朴, 연쇄 ‘식사정치’…소통의 물꼬 튼다

    내일 고위 당·정·청 회의 재가동8일 유승민 포함 與의원 전원 오찬野의원 전원 靑 초청도 ‘모락모락’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입법부와의 소통을 강화하는 쪽으로 임기 후반기 국정 운영 방식을 전환했음을 5일 시사했다. 이날 청와대와 국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다음달 중 20대 국회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는 방안을 국회와 협의 중이다. 이에 앞서 박 대통령은 오는 8일 새누리당 의원 129명 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하고, 7일에는 고위 당·정·청 회의도 재가동키로 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연쇄 ‘식사 정치’는 4·13 총선 이전 ‘국회 심판론’으로 입법부를 압박했던 것과 비교하면 전향적이다. 여소야대의 현실을 수용해 국회, 특히 야당을 배려하는 쪽으로 통치 스타일을 바꿨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박 대통령은 당초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오찬에 앞서 7일 국회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과 오찬을 하려 했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다음달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회의장단 3명 중 2명, 상임위원장단 18명 중 10명이 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야당을 먼저 배려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임기가 1년 7개월가량 남은 시점에 여소야대의 국회와 대립해서는 국정과제를 제대로 완수할 수 없다고 보고 협조를 구하는 쪽으로 전환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당 의원 전원과의 오찬도 예사롭지 않다. 새누리당 의원 중에는 지난 총선 때 친박(친박근혜)계와 극한 대립을 했던 유승민 의원과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가 다수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당·청이 단합해야 여소야대 국회에서 국정과제를 관철할 확률이 높아지고, 정권 재창출도 꾀할 수 있다는 현실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스타일 전환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식사 정치’를 연상시킨다. 야당인 공화당과 ‘재정 절벽’ 협상에서 극한 대립을 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2013년 3월 공화당 소속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 등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며 소통의 물꼬를 텄다. 이어 그해 말에는 공화당 상·하원 의원 전원을 백악관에 초청했다. 따라서 박 대통령 ‘소통 정치’의 하이라이트는 우리 정치 문화에서는 전례가 없는 ‘야당 의원 전원 청와대 초청’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온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英국민 브렉시트 ‘뒤늦은 후회’ 노린 해킹수법 기승

    英국민 브렉시트 ‘뒤늦은 후회’ 노린 해킹수법 기승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전 세계가 불안을 느끼고 있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영국인들의 불안을 적극적으로 노린 악질 해킹 수법이 현지에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현지 IT보안업체 디지털 섀도우스(Digital Shadows)의 발표를 인용, 새로운 형태의 스팸메일 해킹 범죄가 일부 영국인들을 대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업체에 따르면 문제의 메일들에는 환율변동, 주식시장 피해 등의 경제 혼란, 그리고 미래 정치 환경의 불확실성 등 브렉시트 이후 영국인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주제를 다루는 어휘와 표현이 많이 포함돼있다. 이는 브렉시트 찬성이 확정된 지난달 24일 이후, 뒤늦게 브렉시트 관련 정보를 습득하려는 인구가 폭증하는 중인 영국의 현 실태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에 따르면 24일 투표종료 이후 영국인들이 구글에서 가장 많이 검색한 문장은 “EU란 무엇인가(What is the EU)”였다. 또한 ‘EU를 떠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문장도 빈번하게 검색했으며, ‘우리가 EU를 떠나면 무슨 일이 생기는가’라는 질문의 검색량은 기존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영국 국민 중 상당수가 EU 및 브렉시트의 진정한 의미와 잠재적 여파를 제대로 가늠하지 못한 채 투표에 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일부 국민들은 영국 하원의회 전자청원 홈페이지에 브렉시트 ‘재투표’를 청원하는 등 후회의 분위기를 역력히 드러내는 상황이다. 디지털 섀도우스의 설명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메일들을 열어보거나 첨부파일을 다운로드 할 경우 컴퓨터 손상을 일으키는 멀웨어에 감염될 수 있다. 제임스 채플 디지털 섀도우스 공동창업자 겸 CTO(최고기술경영자)는 “흔한 수법 중 하나는 ‘브렉시트가 기록적인 주식 폭락을 야기하다’ 등의 제목을 사용하는 것”라면서 “이는 피해자로 하여금 메일과 첨부파일을 열어보려는 강한 충동을 느끼게 만들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사진=ⓒ포토리아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클린턴 백악관서 처음 할일…공화당과 이민법 협치 건배”

    “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취임 후 첫 100일간 이민법 개혁에서 결과물을 내기 위해 공화당원과 술을 마시려 할 것이다. 또 내각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울 것이며, 애플 최고경영자 팀 쿡에게 동성애자로서 사상 첫 입각을 권유할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오는 11월 본선에서 승리해 다음해 1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후 첫 100일간 벌어질 일들에 대해 전망했다. 앞서 지난 5월 NYT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의 대통령 취임 후 100일을 예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무슬림 입국 금지 등 분열적인 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썼다. 클린턴은 백악관에 입성한 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심화된 여야 양당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접근 방식을 추구할 것이라고 캠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NYT는 전했다. 공화당은 재정지출 확대, 부유층 세금 인상 등 대부분의 클린턴 공약에 대해서 각을 세우고 있지만, 275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와 불법 체류자에게 시민권을 주는 이민법 개혁 공약에 있어서는 개방적이다. 클린턴 측근들은 클린턴이 대통령 취임 후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직접 찾아가 이민법 개혁을 논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린턴의 정치 협상장에는 스포츠 대신 술이 올라올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협상 파트너와 골프, 농구 등을 함께하며 친목을 다졌지만, 클린턴은 아늑한 분위기에서 술과 함께 협상하는 것을 선호한다. 실제로 클린턴은 2008년 공화당의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보드카를 “흠씬” 마시며 흉금을 털어놓는 대화를 했다. 클린턴의 백악관 집무실에서는 클린턴과 백악관 참모들이 공화당 의원들과 술잔을 들며 정책을 논의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될 것이라고 NYT는 예상했다. 하지만 클린턴의 양당 협력 시도가 취임 초기에 수월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공화당은 클린턴의 권력 운용 방식을 신뢰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 좌파 세력도 클린턴이 진보적 공약을 고수할 것인지에 대해 의심하고 있다. 민주당 좌파는 11월 대선 참패로 내상을 입은 공화당과 타협하는 대신 그들을 몰아붙여 진보적 정책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NYT는 클린턴이 현재 4분의1에서 3분의1에 그친 내각 내 여성 비율을 2분의1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오바마 대통령이 임명한 최초 여성 법무장관인 로레타 린치를 유임시킬 수 있으며, 클린턴 선거 캠패인을 이끄는 존 포데스타 대신 여성을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월스트리트의 금융 관계자보다 실리콘벨리의 정보통신기술(IT) 전문가를 선호하는 클린턴이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담당자(COO)나 애플의 쿡을 입각시킬 가능성도 있다. 최근 린치 장관과 독대해 부인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을 수사하고 있는 연방수사국(FBI)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남편 빌 클린턴은 공개적 행보를 자제하며 클린턴의 양당 협력을 간접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렉시트로 인한 독일 급부상 두고 유럽 내 논란

    브렉시트로 인한 독일 급부상 두고 유럽 내 논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역내 제2 경제대국인 영국이 EU에서 떠나기로 하면서 독일의 목소리가 급격히 커질 것으로 보이자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차 대전 전범국인 독일의 재부상에 대해 유럽 국가뿐만 아니라 독일 내에서도 우려가 있지만 독일이 ‘보통 국가’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WP는 일부 유럽인들이 독일의 ‘원죄’ 때문에 독일이 EU 주도 세력으로 부상하지 못하는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유럽 국가들이 위기에 부닥쳐 흔들리는 상황에서 강력한 경제력과 안정성을 지닌 독일의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WP는 진단했다.  현재 유럽에서 영국은 EU 탈퇴를 결정했고 프랑스는 경기 침체와 테러,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대량 실업과 정치적 불안으로 고통받는 처지다.  이 같은 독일의 급격한 부상을 둘러싸고 가장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는 곳은 독일 내부다.  한쪽에서 나치의 망령을 떠올리며 민족주의의 재부상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다른 한쪽에서는 이제 보통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는 반박이 나오고 있다.  독일 만하임 대학에 재학 중인 제니퍼 베르드바인은 녹색당 청년 조직 500여명과 함께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독일 국기를 내걸지 말자는 소셜미디어 캠페인을 벌였다.  이는 독일 내 논란을 일으켰으나 일부 학생 조직들도 동참하며 호응을 받았다. 베를린과 다른 지역의 일부 바와 식당에서는 이와 관련한 문구가 내걸렸다.  베르드바인은 2차 대전의 악몽을 겪은 유럽 대륙에서 독일이 독보적인 위치를 다시 차지해서는 안 된다면서 “독일이 유럽 내 정치적 주도권을 행사하기 위해 경제적 힘을 사용하면서 너무 앞으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기민당의 자매 보수 정당인 기사당의 한스-페터 프리드리히 연방하원 의원은 독일이 영국의 EU 탈퇴를 맞이해 더 많은 짐을 어깨에 져야 한다며 ‘보통 국가론’을 주장했다.  프리드리히 의원은 “브렉시트 때문에 독일은 명백히 더 많은 책임을 얻었다”면서 국기를 반대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일부 독일 사회가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독일 외부에서는 독일이 EU 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을 때 혼란스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리더십을 의심하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난민 정책이 대표적 사례이며 크림반도 병합을 둘러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갈등도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메르켈 총리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유럽이 겪고 있는 사안이 지금보다 훨씬 더 나빠졌을 거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호주 원주민 여성 첫 하원의원 탄생

    교사 출신… 노동당 부대표 활약 단독 과반 정당 없어 정국 불안 호주 원주민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했다. 지난 2일 실시된 호주 총선에서 단독 과반을 확보하는 정당은 없어 정국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3일 호주 선거관리위원회(AEC), ABC 방송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집권 자유당·국민당 연합과 주요 야당인 노동당 간의 우열이 좀체 드러나지 않고 있다. 3일 개표율 78.5% 현재 자유·국민 연합이 65곳에서, 노동당이 67곳, 무소속 및 기타 정당이 5곳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 선거 결과는 5일쯤 나온다. 연방 하원의석 수는 150석으로, 한 당이 76석을 넘겨야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 원주민 여성인 린다 버니(59)는 야당 노동당 후보로 시드니 남부 바턴 지역구에서 출마해 현역인 집권 자유당의 니콜라스 바르바리스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로써 버니는 뉴사우스웨일스(NSW) 주 의회에 이어 연방 하원 진출에 성공했으며 동시에 원주민 여성으로는 첫 연방 하원의원이 되는 기록을 갖게 됐다. 버니는 승리가 결정된 뒤 “(자신의 지역구인) 바턴은 오늘 밤새워 역사를 창조했다”며 자신의 당선은 원주민과 여성의 승리라고 강조했다고 호주 언론은 3일 전했다. 버니는 또 자신이 연방 정치 내 ‘원주민 대표’라는 상징성에 그치지 않고 주요 관심사인 원주민 문제, 교육 및 보건 문제에 중점을 두고 의정 활동을 펴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우리 지역을 구성하는 민족 공동체들이 다문화 사회를 서로 인정, 세계 다른 지역들에 상호 존중에 관한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교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원주민 지원단체에서 활동한 버니는 2003년 원주민으로는 NSW주 역사상 최초로 주 의원에 선출됐다. 이후 거의 5년 동안 NSW주 노동당 부대표로 활약할 정도로 정치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호주의 연방 하원의원 선출 방식은 소선거구제와 과반수득표제, 우선 순위투표제가 혼재돼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언제 데리러 갈까요” “낮잠·간식시간 헷갈려요”

    “언제 데리러 갈까요” “낮잠·간식시간 헷갈려요”

    어린이집별로 등·하원 시간 달라 혼선 워킹맘 “종일반 프로그램 있긴 한가요” 다자녀 자격 부모들 통보 못 받기도 “부모님들이 물어봐요. ‘언제 데리러 갈까요’, ‘바우처는 어떻게 써야 하나요’라고요.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도대체 이걸 왜 하느냐’는 질문이 나옵니다.” 서울 강서구의 한 민간 어린이집 원장은 맞춤형 보육 시행 첫날인 1일에도 전과 다름없는 하루를 보냈다. 한 달 넘게 부모들과 상담을 진행한 결과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하던 기존 방침을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장은 “만 2세반 아이 14명 가운데 9명이 맞춤반”이라면서 “당장은 보육료 삭감으로 손해를 보겠지만 그렇다고 봐줄 사람이 없는 아이들을 집에 보낼 순 없는 노릇”이라고 전했다. 이날 이 어린이집에서는 오후 3시 30분쯤 아이를 데리고 간 부모도 있었고, 오후 7시쯤 아이를 데리고 가기도 했다. 하루 12시간 운영하는 종일반과 하루 6시간 이용하는 맞춤반 보육이 시행되면서 보육 현장의 혼란이 현실로 드러났다. 정부가 통원 버스 운영이나 간식 시간,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한 별도 지침을 제공하지 않고 세부적인 부분을 어린이집 상황에 맡기면서 어수선한 상황이 계속될 우려도 보인다. 서울 성동구의 한 가정어린이집 원장은 전날 밤늦게까지 ‘몇 시까지 아이를 데리러 가야 하나’라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 전체 20명 가운데 4명이 맞춤반인 이 어린이집은 평소 오후 4시부터 6시 사이 아이들이 집으로 돌아간다. 원장은 “평소 3시쯤 하원 준비를 했지만 오늘은 2시부터 시작했다”면서 “하원 시간뿐 아니라 간식이나 낮잠 시간도 달라지니 정신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부모들도 혼잡한 하루를 겪었다. 전업주부 강모(35)씨는 전날 저녁에야 어린이집 원장에게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강씨는 “평소 오전 10시쯤 아이를 맡겼는데 날이 임박해서야 달라진 시간을 통보받는 바람에 제 시간에 아이를 보내지 못했다”고 전했다. 종일반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도 헷갈리긴 마찬가지다. ‘다자녀 가구’ 기준이 바뀌면서 종일반 자격을 얻은 부모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에서 확정 통보를 받지 못한 부모도 있었다. 종일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보육 통합 시스템도 오는 4일까지 중지된 터라 어린이집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없다. 김모(27·여)씨는 “종일반 자격을 취득했지만, 어린이집이나 지자체에 물어봐도 모두 기다려 달라는 대답 뿐이어서 일단 오후 3시에 아이를 데리고 왔다”고 전했다. 정모(31·여)씨는 “7시까지 아이를 맡긴다 해도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있을지 모르겠다”며 운영에 대한 의문도 털어놨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브렉시트 이끈 존슨, 총리 경선 사퇴… ‘제2의 대처’ 메이 힘받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 혼란에 빠진 영국을 이끌 보수당 새 대표 겸 차기 총리 경선이 29일(현지시간) 시작됐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총리 후보로 거론되던 보리스 존슨(왼쪽·52) 전 런던시장이 출마 선언 하루 만에 경선을 포기하면서 정국이 예측 불허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다. 존슨 전 시장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가 새 총리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며 집권 보수당 차기 대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그와 함께 EU 탈퇴 진영을 주도한 마이클 고브(48) 법무장관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총리 후보에 직접 도전하겠다고 밝힌 뒤 이뤄졌다.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24일만 해도 존슨이 차기 당 대표와 총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압도적이었다. 이 때문에 영국 정가는 그가 총리에 당선되면 브렉시트 진영을 함께 이끈 고브와 권력을 나눠 가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부 보수당 의원들이 “EU 탈퇴론자가 아니었던 존슨이 개인적 욕심을 채우려고 (자신의 신념과 다른) 브렉시트를 밀어붙였고 당 대표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까지 낙마시켰다”고 비판하면서 평판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당 대표 선거에서 존슨을 도우러 모인 이들 대부분이 정치적으로 ‘함량 미달’인 것으로 드러나 그에 대한 회의론이 확산됐다. 여기에 고브 장관의 부인이 고브에게 “존슨에게 확실하게 자리 약속을 받지 못하면 공개적인 총리 후보 지지 선언을 미루라”고 요구한 이메일이 29일 공개돼 파문이 커졌다. 이는 보수당 리더들이 ‘자리 거래’ 과정에서 뭔가 갈등이 불거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동시에 존슨 전 시장의 강력한 동반자인 고브조차도 그의 정치력을 믿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결국 고브 장관은 존슨에 대한 지지를 접고 “경선에서 그와 맞붙겠다”고 선언했다. 충격을 받은 존슨은 고브 장관의 출마가 사실상 보수당 주류 세력의 암묵적 동의하에 이뤄진 것으로 판단하고 용퇴 결정을 내렸다. 이런 상황에서 테리사 메이(오른쪽) 장관이 존슨 전 시장 반대파를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히며 유력 후보로 떠올랐다. 여성인 메이 장관은 보수당 지지자들에게 전 총리인 마거릿 대처(1925~2013)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다 ‘EU 수장’인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도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보수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차기 당 대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메이 장관이 31%로 1위를 차지했다.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 진영이던 메이 장관은 “새로 만들어질 브렉시트 담당 부처를 탈퇴 진영 인물들로 채우겠다”는 ‘탕평 인사’를 주요 선거 공약으로 내놓았다.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브렉시트 세력까지 끌어안고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수당 대표 선거는 30일까지 입후보한 후보들 가운데 보수당 하원의원(331명) 투표에서 2명으로 압축한 뒤 모든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를 통해 최종 선출한다. 새 대표는 9월 9일까지 선출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맞춤반 몇 시에 끝나요?”… 어린이집 혼란 우려

    정부 지침도 없이 “제대로 할 것”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환영” 우여곡절 끝에 맞춤형 보육이 1일부터 시행되지만 당분간은 보육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몇 시에 데리고 와야 하는지, 맞춤반 아이들이 하원한 후 어린이집에 남아 있을 종일반 아이를 위한 프로그램은 마련돼 있는지 부모들은 걱정이 크지만 정부는 일선 어린이집에 맞춤형 보육 가이드라인조차 제공하지 않았다. 맞춤형 보육 시행을 하루 앞둔 30일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몇 시에 통원 버스를 운영하고 간식은 언제 줘라, 프로그램은 이렇게 운영하라 등 세부적인 지침은 주지 않고 어린이집 운영 상황에 맞게 조정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 준비가 안 된 부분이 있어 시행 첫날부터라도 각 시·도 행정기관을 통해 어린이집이 프로그램 등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도록 얘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일반을 이용할 수 있는 ‘다자녀 가구’ 기준이 기존 ‘자녀가 3명 이상인 가구’에서 ‘36개월 미만 자녀를 2명 이상 둔 가구’로 바뀌면서 맞춤반에서 종일반으로의 대이동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맞춤형 보육 대상인 0~2세 75만명 가운데 3% 정도가 종일반으로 재편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복지부는 전산 작업을 서둘러 다자녀 가구 대상자를 파악하고 확인 작업을 거쳐 적어도 오는 3일까지는 자격 변동으로 새로 종일반 이용 대상이 된 부모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통보할 계획이다. 통보를 받은 부모는 따로 신청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맞춤반에서 종일반으로 옮겨 가면 된다. 종일반은 12시간 운영한다. 맞춤반 이용자는 하루 6시간 보육을 받고서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때 긴급 보육바우처를 사용해 월 15시간까지 추가로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정부는 30분 단위로 긴급 바우처를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긴급 바우처를 쓰기 전 어린이집에 ‘오늘은 30분 늦게 아이를 데려가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하면 어린이집이 이를 전산에 입력한다. 맞춤형 보육이 시행되면 어린이집 운영난이 더욱 가중될 것이란 어린이집 단체의 우려도 일정 부분 해소됐다. 정부는 맞춤반 보육료 중 부모보육료만 종일반 보육료의 80% 수준으로 책정하고, 기본보육료는 종일반과 동일하게 주기로 했다. 정진엽 복지부 장관은 “맞춤반 기본보육료가 종일반과 같은 수준인 2015년 대비 6% 인상돼 어린이집 보육료 수입은 지난해보다 평균 5.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인상한 보육료는 보육교사 처우개선에 쓰도록 할 계획이다. 국내 최대 보육단체인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회는 여전히 맞춤형 보육에 반대하며 또 임시업무정지 투쟁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의 불씨가 완전히 사그라진 건 아니다. 정 장관은 “집단행동이 발생하면 엄중하게 대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복지부는 국공립·공공형·직장 어린이집을 매년 지속적으로 확충해 이용 아동 비율을 현재 28%에서 2025년 45%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지식이 권력이 되는 세상…그가 상상한 미래가 왔다

    지식이 권력이 되는 세상…그가 상상한 미래가 왔다

    “변화는 삶에 필요한 요소가 아니라 삶 그 자체이다.” 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뛰어난 통찰력으로 현대 사회의 변화 방향을 제시해 인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었다. 토플러가 부인과 함께 설립한 컨설팅회사인 ‘토플러 어소시에이츠’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자택에서 그가 영면했다고 29일 밝혔다. 그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 저서로 미래 예측 토플러는 ‘미래의 충격’, ‘제3의 물결’, ‘권력이동’ 등 10여권의 저서를 통해 인류 사회가 제조업 기반 경제(육체노동)에서 지식과 데이터 위주(지식노동)의 사회로 이동해 갈 것을 예측했다. 미래 사회상을 전망한 ‘제3의 물결’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그는 이 책에서 인류가 제1의 물결인 농업혁명, 제2의 물결인 산업혁명을 거쳐 제3의 물결인 정보화 혁명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함으로써 지구촌에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권력이동’에서는 세계는 ‘폭력’이라는 저품질 권력에서 ‘돈’이라는 중품질을 거쳐 ‘지식’이라는 고품질 권력으로 이동한다고 정의했다. ●세계 지도자와 교류… DJ 햇볕정책에도 영감 줘 토플러는 특히 세계 정치 지도자들과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에게 국가 통치철학과 경영비전을 제시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자오쯔양(趙紫陽) 전 중국 공산당 총서기,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의 멘토 역할을 했다. 1998년 청와대에서 토플러와 의견을 나눈 김 전 대통령은 그의 ‘남북한의 평화 통일을 위한 기초 이론’을 받아들여 훗날 ‘햇볕 정책’의 토대로 삼았다. 2001년 한국 정부로부터 의뢰받아 ‘21세기 한국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에 대해 쓴소리도 했다. 토플러는 “한국 학생들은 하루 15시간 동안 학교와 학원에서 미래에 필요하지도 않은 지식과 존재하지도 않을 직업을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간을 허비하는’ 교육 풍토는 아직 바뀌지 않고 있다. 자오쯔양은 1980년대 초 공산당 지도부의 일부 반대를 무릅쓰고 ‘제3의 물결’ 판매금지를 해제했다. 이후 이 책은 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돼 개혁·개방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1986년 토플러 연구 모임을 만들어 소련의 첫 비정부기구(NGO)로 등록했다. 세계 4위의 부자인 멕시코의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회장도 경영전략 구상에 토플러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1년에는 IBM을 위해 컴퓨터가 사회 및 조직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썼으며, AT&T에 분사를 조언하기도 했다. 1928년 미국 뉴욕에서 출생한 토플러는 뉴욕대학에서 영어를 전공했다. 사회운동에 대한 열망이 높았던 그는 대학을 중단하고 1950년 클리블랜드로 이주해 알루미늄 제조 공장에 취직, 용접공으로 5년간 일했다. 현장 경험을 살려 신문사 노동전문 기자로 활약하다가 백악관을 취재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 하이디 토플러 역시 작가이자 미래학자로 글로벌 트렌드에 대한 집필과 강연 활동을 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벵가지 특위, 클린턴 잘못 새증거 못 찾아

    미국 공화당이 주도한 하원 벵가지 특별조사위원회가 28일(현지시간) 2년여의 활동에도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의 판단과 조치가 잘못됐다는 것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가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클린턴의 대권 가도에 힘을 실어 줄 것으로 보인다. 미 하원 벵가지 특위는 이날 700여쪽에 달하는 벵가지 참사 진상조사 보고서를 공개하고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중요 서류와 증인들을 감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레이 가우디 위원장을 비롯한 특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정부가 진실을 감추고 있다”며 모든 서류와 증인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보고서에서 클린턴이 2012년 리비아를 방문할 계획이었고, 테러로 숨진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미국 대사는 벵가지 임무가 계속해서 이어지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특히 클린턴은 카다피 정권 실각 과정에 큰 역할을 하고 이를 재임 성과로 삼으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리비아 영사관이 테러 위험에 안전하지 않다는 여러 징후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특위 소속 짐 조던, 마이크 폼피오 의원은 “벵가지에서 국무부(영사관)의 존재가 왜 중요했는지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면서 “설령 클린턴과 국무부, 나아가 미국의 이득에 중요하다 하더라도 위험 요인들을 깨끗이 없앴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클린턴은 벵가지 시설(영사관) 즉각 폐쇄를 지시할 명백한 기회가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결국 미국인 4명의 목숨을 잃었다”고 덧붙였다. 벵가지 특위는 2년여에 걸쳐 700만 달러를 들여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특위 소속 공화당 의원들은 여러 차례의 기존 조사로 인해 벵가지 사태에 대해 더는 나올 게 없다는 여론과 시간 및 예산 낭비라는 압박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사실을 발굴하려 노력해 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타계

    저명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타계

    현대사회의 변화상을 예견하며 왕성한 저술활동을 했던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박사가 2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타계했다고 블롬버그가 전했다. 87세. 토플러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가장 유명한 미래학자인 그는 제조업 기반의 경제에서 지식 기반의 경제로 이행하는 문화적 변화에 관한 책인 ‘제3의 물결’, ‘미래 충격’ ‘권력 이동’ 등을 수십권 저술했다. 토플러는 그가 만든 용어인 ‘정보시대’의 전개를 예견했고, 정보시대에서 그는 현자 또는 사상가로 통했다. 토플러는 생전에 “어느 누구도 미래를 확실히 할 수는 없다”면서도 “변화가 진행되는 패턴을 인식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토플러의 대표적인 추종자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해 중국의 자오쯔양 전 총리,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를 들 수 있다. 또 1994년 미국 하원의장 뉴트 킹리치는 동료 의원들에게 토플러의 최신작 ‘정치는 어떻게 이동하는가(Creating a New Civilization)’을 읽도록 권하기로 했다. 토플러의 저술은 세계 갑부이자 멕시코 통신재벌인 카를로스 슬림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07년 전했다. 미래 충격은 1500만권 이상 팔렸다. 토플러는 특히 중국에는 ‘충격’을 줬다. 2006년 중국 공산당은 그를 근현대사에 가장 심대한 영향을 끼친 인물 50명에 포함시켰다. 1980년 발행된 제3의 물결과 그 비디오 버전은 중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고, 거의 모든 학교에 배포됐다. 토플러는 뒤날 “중국에서 배포된 책과 비디오 모두 해적판이어서 로열티를 받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의 중국사 전문가인 알렉산더 우드사이드는 “중국과 한국, 베트남 혁명세대는 칼 마르크스가 상상했던 파리 코뮈니케를 따르기를 원했지만, 혁명 이후 세대는 토플러가 그렸던 실리콘밸리와 담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토플러는 1970년에 발간한 미래 충격에서 사회의 발전은 신석기 시대의 농협혁명에서 18세기 산업화, 1950년대 이후의 정보시대로 가는 일련의 물결로 봤다. 미래 충격과 제3의 물결, 권력이동 3부작은 지식이 어떻게 권력과 부를 획득하는 중요한 수단이었는지를 국가와 기업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그는 기술에서 정치까지 모든 분야에서 인간은 변화의 속도에 압도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토플러는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는 인간의 능력을 예측하는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