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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화 전대 첫날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퍼지자 트럼프 깜짝 등장

    공화 전대 첫날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퍼지자 트럼프 깜짝 등장

     18일(현지시간) 오후 10시 20분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퀵큰론즈 아레나’에 영국 록밴드 퀸의 대표곡 ‘위 아 더 챔피언’이 울려퍼졌다. 무대 위로 올라온 은빛 실루엣 커튼을 젖히고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했다. 그는 “우리는 승리할 것이다. 우리는 아주 크게 승리할 것이다”라고 선언하면서 “차기 퍼스트레이디(대통령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소개한다”고 외쳤다.  미 언론은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전당대회 첫날 등장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앞서 이날 개막한 전당대회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부인 멜라니아가 찬조 연설자로 등장할 때 함께 나선다고 예고했다. 뉴욕타임스는 “방송인 출신답게 트럼프가 극적 방법으로 첫날 깜짝 등장했다”고 평했다. 퀸 측은 지난달 ‘위 아 더 챔피언’을 트럼프가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밝혔으나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고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트럼프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멜라니아는 “여러분과 미국을 위해 싸울 누군가를 원한다면 나는 도널드가 적임자라고 장담한다”며 “남편은 위대한 지도자이고 인간적 남성이며 모든 사람을 대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를 주제로 열린 찬조 연설에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만이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안전하게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뒤 민주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벵가지 영사관 테러사건 책임과 개인 이메일 스캔들 등을 거론하며 클린턴을 맹공격했다. 특히 벵가지 사건 희생자 어머니와 생존자인 해군 특전단 베테랑 등은 “힐러리는 감옥에 가야 한다. 죄수복을 입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트럼프가 재향군인에 대한 만성적 문제점들을 바로잡을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찬조 연설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옹립하기 위한 유화적 분위기로 진행됐다면 앞서 오후 3시부터 열린 회의에서는 전대 규정을 둘러싸고 트럼프의 지지파와 반대파가 충돌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비구속 대의원’ 그룹을 중심으로 한 반란세력은 경선에서 가장 많은 대의원을 확보한 트럼프를 사실상 추대하게 될 전대 규정의 변경을 시도했다. 이들은 유타주 등 9개 주 대의원 다수의 서명을 받아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를 지지했기 때문에 전대에서 의무적으로 그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구속 대의원’도 양심에 따라 자유투표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규정 개정안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제출했다. 그러나 이 절차의 진행을 맡은 스티브 워맥 아칸소 하원의원은 9개 주 대의원들 중 일부가 서명을 철회했다고 지적하며 갑자기 구두 표결로 기존 규정을 확정했고, 이에 반대파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이들은 ‘주 별로 찬반투표를 하라’, ‘우리는 투표를 원한다’, ‘의사 진행규칙을 따르라’고 연호하거나 ‘트럼프 저지’ 등 구호가 쓰인 피켓을 흔들며 강력히 항의했다.  트럼프 지지자들 역시 ‘트럼프’, ‘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맞서 대회장은 갑자기 싸움터로 급변했다. 트럼프 반대파 중 일부는 항의 표시로 대회장을 퇴장하는 등 소란이 지속됐다. 그러나 결국 트럼프와 전국위의 의도대로 트럼프 지지 대의원들은 구속을 받아 전대 마지막 날 투표에서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져야 하는 규정이 확정되면서 반란 시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워싱턴포스트는 “규정이 확정됨으로써 트럼프의 장애물이 치워졌다다”며 “그러나 당 통합을 목표로 하는 공화당의 골치를 썩이는 깊은 분열을 도드라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장 주변에서는 전날에 이어 반(反)트럼프 시위가 이어졌고, 해킹 위험까지 고조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셧 다운 트럼프 & 공화당’ 등 반트럼프 단체는 트럼프를 ’인종차별주의자‘, 성차별주의자’라고 규탄하며 행진을 이어갔다. 미 전역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몰려든 트럼프 지지자들의 맞불 시위도 열렸다. 이들은 특히 허리춤에 찬 권총이 버젓이 보이도록 총기를 휴대한 채 시위를 벌여 경찰이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런 가운데 RNC 정보 담당 수석 고문인 맥스 에버레트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전당대회가 개막하기도 전에 해킹 시도가 있어 차단했다”며 “우리의 새로운 네트워크에 침입하려고 시도하는 많은 사람(해커)이 있다”고 말했다.  클리블랜드(오하이오주)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안은 가족잔치·밖은 反시위… 썰렁한 ‘트럼프 출정식’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할 공화당 후보를 공식 지명하는 전당대회가 18일(현지시간)부터 21일까지 대표적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농구경기장 ‘퀵큰론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공화당 경선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아웃사이더’ 후보 도널드 트럼프와 그가 최근 낙점한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가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를 통해 지명돼, 후보 수락 연설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당대회 시작을 하루 앞둔 17일 4년마다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느낄 수 있는 축제 분위기와는 달리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과격시위 등을 막기 위해 전당대회장 인근에 경찰 3000여명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삼엄하다. 속속 몰려드는 대의원들의 표정도 그리 밝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16일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는 대의원들은 마지막까지 트럼프를 막기 위해 뭔가 궁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의원들은 트럼프를 반대하는 시위대 등과의 충돌에 대비, 총기를 소지하고 전대에 참가하겠다고 밝히는 등 ‘폭풍 전야’의 모습이다. 전당대회는 당 지도부를 비롯해 전·현직 거물급 정치인들과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연설자로 참석해 대선 후보를 축하하고 옹립하는 출정식 성격이지만, 트럼프가 만든 당 내부의 분열을 고스란히 반영하듯 이번 전당대회의 연설자는 빈약하기 그지없다. 제프 라슨 공화당 전당대회 대표가 최근 발표한 60여명의 연설자 명단에는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와 딸 이방카 등 가족과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 등 캠프 측근들이 주류를 이룬다. 정치권 인사로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해 막판까지 러닝메이트로 거론된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 경선 라이벌이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신경외과 의사 출신 벤 카슨, 스캇 워커 위스콘신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정도다. 공화당의 정신적 지주인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경선 정적이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 등은 불참을 선언했고 2012년 대선 후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예정이다. 공화당의 분열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연사로 첫 여성 우주선 지휘관인 아일린 콜린스, 미식축구 선수 팀 니보 등이 정치권 밖 유명 인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18~19일 연설에 나서며 20일 대의원 투표 및 부통령 후보 수락 연설, 21일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이 이어질 예정이다. 미 언론은 “전당대회 첫날과 둘째날 누가 연설하느냐에 따라 차기 공화당을 이끌 정치권의 샛별이 탄생하는데 눈에 띄는 인사가 거의 없다”며 “딸 이방카 등이 연설하면서 가족 잔치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美 하원의원 “내 아이에게 성주 참외 먹이겠다”

    美 하원의원 “내 아이에게 성주 참외 먹이겠다”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트렌트 프랭크스(공화·애리조나) 의원이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드의 전자파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내 아이들에게 성주 참외를 먹이겠다”며 일축했다. 공학도 출신으로 군사위 ‘미사일방어(MD) 코커스’와 ‘전자파(EMP) 코커스’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 프랭크스 의원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방미 중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사드 레이더는 인간이나 동물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강도를 가진 전자파나 마이크로파를 방출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프랭크스 의원은 국방차관 출신인 백 의원의 유해성 여부 문의에 이같이 답하면서 “사드 전자파는 농작물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정도로 전자파 밀도가 약해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 지역에서 생산된 참외를 직접 내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백 의원과 면담하던 도중 성주 참외 얘기가 나오자 자신의 가족 사진을 보여 주면서 “그곳(성주)에서 참외가 나면 보내 달라. 우리 자녀들과 손주들에게 주겠다”고 밝혔다고 백 의원이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러닝메이트로 강경 ‘티파티’ 펜스 확정… 당주류와 가교역 기대

    트럼프, 러닝메이트로 강경 ‘티파티’ 펜스 확정… 당주류와 가교역 기대

    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는 전당대회를 나흘 앞둔 15일(현지시간)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57) 인디애나 주지사를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일랜드계 이민자 후손인 펜스 주지사는 인디애나 하원의원, 공화당 연구위원장을 거쳐 2012년 인디애나 주지사에 당선됐다. 당내 강경파 ‘티파티’ 초창기 회원으로, 2008년·2012년 대선 후보로 거론됐을 정도로 보수 진영에서 입지가 튼튼한 인물이다. 특히 공화당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 지도부와의 관계가 깊어, 트럼프와 당 주류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적합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지난해 3월 성소수자(LGBT) 권리를 제한하는 ‘종교자유법’에 서명하는 등 강경 보수주의자로 대선 표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펜스는 이번 경선에서 다른 후보인 테드 크루즈 텍사스 상원의원을 지지했다가 크루즈가 낙마한 뒤 트럼프로 갈아탔다. 최근 트럼프의 유세에 참여하고 그와 조찬을 하면서 부통령 후보로 급부상했다. 당초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보다 순위가 밀렸으나 그가 러닝메이트 자리를 거머쥐었다. 대선 후보와 함께 부통령 후보도 18~2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지명된다.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프랑스) 니스에서의 끔찍한 공격을 고려해 부통령 발표와 관련된 내일 기자회견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또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깅리치와 크리스티, 펜스 모두 훌륭하다”고 말해 변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미 하원의원들,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피해자를 위한 묵념

    [포토] 미 하원의원들, 프랑스 니스 트럭테러 피해자를 위한 묵념

    미국 민주당의 조셉 크롤리(앞줄 왼쪽), 존 루이스(가운데),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프랑스 니스 테러사건 희생자의 넋을 기리기 위해 묵념을 하고 있다. 프랑스 혁명 기념일이자 공휴일인 이날 밤 니스에서 대형트럭 1대가 기념일 축제를 즐기던 군중을 덮쳐 현재까지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쑥스럽구만...’

    ‘쑥스럽구만...’

    부패 의혹으로 물러난 전임자를 대신해 브라질의 새 하원의장으로 선출된 호드리구 마이아(가운데) 의원이 14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왼쪽),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과 자리를 함께한 가운데 자신의 머리를 매만지고 있다. 하원의장은 브라질 헌법상 권력 서열 3위로, 대통령과 부통령이 탄핵 등의 사유로 물러나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다. AP 연합뉴스
  • 트럼프, ‘니스테러’로 부통령 후보 지명 연기…마이크 펜스 확정

    트럼프, ‘니스테러’로 부통령 후보 지명 연기…마이크 펜스 확정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 경선을 치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가 14일(현지시간) 부통령 후보로 마이크 펜스(57) 인디애나 주지사를 지명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와 CBS, CNN 방송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15일 오전 11시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통령 지명 발표를 할 예정이었으나 14일 프랑스 니스에서 발생한 트럭 테러 이후 기자회견을 연기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니스에서의 끔찍한 공격을 감안해 기자회견을 연기한다”면서 “또다시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다. 다수가 사망하고 다쳤다. 우린 언제쯤 배울 것인가? 악화되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로 내정된 펜스 주지사는 년부터 2013년까지 인디애나 6구역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2009∼2011년 공화당 의원총회 의장을 역임했다. 인디애나 주(州) 콜럼버스 태생으로 하노버 칼리지와 인디애나 대학을 졸업했다. 당내 강경세력인 ‘티파티’ 소속으로 2008년과 2012년 대선 당시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됐을 정도로 보수 진영에서는 입지가 튼튼한 인물이라는 평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죽다살아난 막말 존슨 브렉시트 설거지 한다

    죽다살아난 막말 존슨 브렉시트 설거지 한다

    예상 밖… 존슨 외무장관 기용 탈퇴·잔류파 아우르는 메시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보리스 존슨(52) 전 런던시장이 13일(현지시간) 새로 출범하는 ‘메이 내각’에서 외무장관으로 기용됐다. 막말과 기행을 거듭한 그가 다른 나라들과 ‘브렉시트 설거지’를 하게 됐다. 금발의 더벅머리인 존슨은 직설적이면서도 달변으로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치인이다. 그는 EU 탈퇴가 결정되자 차기 총리 후보 0순위로 거론됐었다. 그렇지만 절친한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이 총리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총리 불출마로 돌아섰다. 이후 테리사 메이 총리와 총리 경선에서 맞붙었던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부 차관을 지지했지만 정작 레드섬은 경선을 포기해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었다. 메이 총리가 예상을 뒤엎고 존슨을 외무장관에 기용하면서 그는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섰다. 일부에서는 존슨이 장관직은 처음이지만 자유무역 신봉자인데다 런던 시장 시절 중국과 인도 등을 다니는 등 외무장관 자리에 적합하다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메이의 이런 인선은 잔류파와 통합파를 아우르겠다는 적극적인 의사표현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존슨이 과거 타국 지도자를 향해 고의에 가까운 모욕적인 말도 서슴지 않았다는 점이 국제관계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지난 5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염소와 관계를 가졌다’는 내용을 암시하는 시를 잡지에 보내 터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존슨은 지난 4월 영국을 방문해 브렉시트 반대 의사를 밝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향해서도 ‘부분적으로 케냐인’이라는 발언을 했다가 호된 역풍을 맞았다. 2007년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 당시에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정신병원 사디스트 간호사처럼 염색한 금발 머리에 삐죽거리는 입, 차가운 눈빛을 가졌다”라며 “빌 클린턴이 힐러리를 다룰 수 있다면 세계 위기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존슨은 2002년에는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국가 흑인 어린이를 향해 ‘수박 미소’를 짓는 ‘피카니니들’(piccaninnies)이라고 말했다. ‘수박’과 ‘피카니니’ 모두 흑인을 비하하는 표현이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파리에서 존슨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취임을 축하한다”면서 “미국과 영국 간의 특별한 관계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브렉시트에서도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가 존슨을 외무장관에 기용한 것은 브렉시트파를 외무장관에 앉혀 브렉시트 협상 과정의 어려움을 방지하려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실제로 메이는 브렉시트 협상을 주관하는 신설부서인 브렉시트부 장관에 EU 탈퇴파인 데이비드 데이비스(67) 하원의원을 기용했다. 메이는 외무, 재무, 내무, 국방 등 6개 장관을 임명했다. 재무장관에는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자리를 옮기고, 내무장관에는 EU 잔류운동을 적극 펼친 앰버 루드 에너지장관을 기용했다. 여성 의원인 루드를 핵심 장관에 앉혀 여성을 배려했다. 메이는 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연쇄 전화통화를 갖고 브렉시트 탈퇴에 따른 준비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 메이 총리 대변인은 “협상을 준비하기 위한 시간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점을 총리가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英총리 남편은 1600兆 굴리는 금융사 중역

    英총리 남편은 1600兆 굴리는 금융사 중역

    마거릿 대처(1925~2013) 이후 26년 만에 영국의 여성 총리가 된 테리사 메이(59)의 배우자인 필립 메이(왼쪽·58)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필립은 대처의 남편 데니스 대처(1915~2003)처럼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냈지만 아내가 영국 총리가 된 이상 조명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데일리익스프레스 등은 13일(현지시간) 총리로 취임한 메이가 1997년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로 화려한 커리어를 밟아 나간 반면, 남편 필립은 성공한 금융인임에도 스포트라이트를 피하며 살아온 점이 대처 부부와 닮았다고 소개했다. 사업가 출신인 데니스가 아내의 정치 입문 뒤 사업 확장을 포기하고 가정을 돌봤듯 필립 역시 아내가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걸 보며 그를 외조하는 데 주력했다. 필립은 프루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스, 도이체 자산운용 등에서 근무했고 2005년부터는 미국계 금융사인 ‘캐피털 그룹’에서 일하고 있다. 캐피털 그룹은 1조 4000억 달러(약 160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메이 부부는 옥스퍼드대에 재학 중이던 1976년 처음 만났다. 당시 이 대학에서 유학하던 베나지르 부토(1953~2007·여) 전 파키스탄 총리가 사교파티 자리에서 두 사람을 맺어 줬다. 첫눈에 반한 두 사람은 1980년 9월 성공회 성직자인 메이의 아버지 허버트 브레이저가 있는 옥스퍼드셔 휘틀리 교회에서 결혼했다. 메이 부부 사이에는 자녀가 없다. 메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뜻하지 않게 아이를 갖지 못하게 돼 안타깝지만 삶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담담히 밝히기도 했다. 다만 메이는 남편이 금융계의 거물인 만큼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모든 경제정책에서 남편과의 관련성 여부를 의심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부통령 후보로 전투견 스타일 원한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부통령 후보 지명을 앞두고 ‘전투견’(Attack dog) 스타일을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나는 사방으로부터 공격받고 있다. 내게 쏟아지는 비판을 맞받아치기 위해 백병전에 능숙한 전사(fighter)를 부통령 후보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유력 후보로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와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거론한 뒤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앨라배마)처럼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몇 명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경험 많은 정부 지도자를 러닝메이트로 고려한다고 말해 온 트럼프가 ‘전투견’이라는 새로운 기준을 추가했다고 해석했다. 이어 새로운 기준은 크리스티 주지사와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에게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이들 두 명을 “대단한 전사들(warriors)”이라고 말했으며, (부통령 후보 지명에는) 개인적으로 끌리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나는 이들 두 명에게는 강한 끌림이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통령 후보로 부상한 펜스 주지사와 관련해서는 “아직 그의 전투 기질과 개인적인 매력을 충분히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는 트럼프가 인디애나 주에서 열린 후원회에 가는 중에 이뤄졌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 행사에서 트럼프가 펜스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발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브렉시트 재투표 없다” 강한 영국 강조

    “브렉시트 재투표 없다” 강한 영국 강조

    영국에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이후 26년 만에 첫 여성 총리가 탄생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20일 만에 집권 보수당과 영국 사회의 분열을 수습할 총리로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이 13일 오후(현지시간) 취임한다. 메이는 당내 화합을 위해 자신과 의견을 달리한 EU 탈퇴파를 중용하고 EU와의 협상을 차질 없이 진행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화와 자유무역에서 소외돼 EU 탈퇴를 지지한 저소득층과 노동계급을 끌어안는 정책을 펴 ‘모두를 위한 영국’ 만들기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는 11일 총리로 확정된 직후 국회의사당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라며 국민투표 결과를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BBC 등이 전했다. 그는 “은밀한 거래를 통한 EU와의 재결합 시도와 재투표는 없을 것”이라며 “영국 국민들은 EU를 떠나는 데 찬성했고, 나는 총리로서 우리가 EU를 탈퇴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협상은 그러나 시일을 두고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는 “협상 전략을 논의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올해 안에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해 브렉시트 협상 개시를 위한 공식 절차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는 말수가 적어 해외에는 널리 알려져 있지 않으나 내각에서 내무장관을 6년 동안 맡으며 EU와 이민 문제를 협상한 경험이 있다. 그는 EU와의 브렉시트 협상에서 ‘터프한 협상가’가 될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메이는 13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정부를 구성해 달라는 요청을 받는 공식 절차를 밟은 뒤 총리 집무실인 다우닝가 10번지에 입성한다. 총리로서 메이의 첫 업무는 함께 일할 내각의 인선 작업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EU 잔류를 지지했던 메이가 당내 EU 탈퇴파에 탈퇴 결정을 번복하지 않겠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탈퇴 진영을 이끈 인물들에게 내각의 주요 자리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브렉시트 결정 이후 혼란을 거듭하는 시장을 진정시킬 임무를 맡게 될 재무장관은 메이의 오랜 정치적 동지인 필립 해먼드 외무장관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오랫동안 재무장관 자리를 노려 온 해먼드 장관은 기업인 출신으로 철저하고 건조한 경영관리인적인 면모 때문에 의회에서 ‘스프레드시트(전자계산표) 필’로 불린다. 하지만 그는 긴축을 완화할 때가 됐다고 보는 메이와 달리 긴축정책을 지지한다. 현 재무장관인 조지 오즈번은 외무장관이나 산업·통상 쪽 장관으로 옮길 것으로 관측된다. EU와의 탈퇴 협상을 진두지휘할 역할은 EU 탈퇴파이자 메이의 경선 캠페인을 이끈 크리스 그레일링 보수당 하원 원내대표가 맡을 수 있다고 FT는 내다봤다. 앞서 메이는 EU 탈퇴 협상을 전담할 ‘브렉시트부’를 신설하고 EU 탈퇴파를 장관으로 앉히겠다고 공약했다. 그레일링은 브렉시트 국민투표 전에 2019년까지 브렉시트를 완료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메이는 친기업적인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달리 중도적 보수주의를 내세우고 있다. 메이는 11일 “보수당은 완전히, 전적으로 평범한 노동자들을 위한 당이 될 것”이라며 “영국을 모든 사람을 위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더 많은 주택을 보급하고 탈세를 엄중히 단속하며 노동자와 기업가 간의 임금 격차를 줄이는 데 우선순위를 두겠다고 약속했다. 로버트 할폰 보수당 부의장은 “메이의 제안은 노동자들에게 진정한 권리를 주자는 것”이라며 “그는 정실 자본주의를 타파하고 따뜻한 보수주의를 내세우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렉시트는 브렉시트”… EU와의 ‘철의 협상’ 시작됐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전후 최대 위기에 빠진 영국을 이끌 차기 총리에 실용주의 성향의 테리사 메이 내무장관이 13일 취임한다. 차기 총리 후보로 나선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결선에 오른 두 후보 중 한 명인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이 11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지율이 25%에 머무는 반면 경쟁후보 메이 장관의 지지율이 60%를 넘는 점을 이유로 들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레드섬의 경선 포기에 이어 이언 스미스, 스티브 베이커 등 앞서 레드섬에 지지 의사를 밝힌 보수당 하원의원들도 메이 지지로 돌아섰고 7일 2차 투표에서 3위로 탈락한 마이클 고브 법무장관도 메이 지지를 선언했다. 영국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지난달 23일 치른 브렉시트 국민투표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임을 발표한 뒤 차기 보수당 대표 경선을 해 왔다. 메이 장관은 지난달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유럽연합 잔류를 지지하는 쪽이었지만, 실제로는 현실주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투표 캠페인에 소극적이었으며 “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지난달 30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브렉시트는 브렉시트를 뜻한다”며 투표 결과를 되돌릴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주와 안보 문제에도 강경한 보수적 시각을 갖고 있다. 메이 장관은 2002년 동성애자의 입양 권리에 관한 법안에 반대했지만 동성애자를 지지하고 남녀평등을 주창하는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변화에 발맞춰 보수당의 노선과 관행이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해 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앞서 7일 메이 장관에 대해 ‘자유주의적 현대화주의자’ ‘이민정책 강경파’ 등 복잡다단한 면모를 가지고 있지만 핵심은 실용주의자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메르켈과 마찬가지로 이데올로기(이념)는 메이의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956년 영국 남부 이스트본에서 태어난 메이 장관은 옥스퍼드대에서 지리학을 공부했으며, 졸업 후 영국 중앙은행과 금융결제기관에서 근무했다. 19 97년 총선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1999년 당시 야당인 보수당 예비내각에서 문화·교육을 담당했다. 2002년 보수당 사상 최초 여성 당 의장으로 지명됐으며, 2010년 보수당 집권으로 입각해 6년째 내무장관직을 맡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Black Lives Matter’ 운동이 흑백 내전 불렀다?

    13일(현지시간)로 3년이 되는 미국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지난 7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경찰의 잇단 흑인 총격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 도중 흑인 남성이 경찰 5명을 저격, 사살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이 운동으로 불똥이 튀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 언론에 따르면 3년 전 백인 자경단원이 흑인 소년을 총격 사살한 사건을 계기로 촉발된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은 그동안 미 경찰의 공권력 남용, 특히 흑인을 상대로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는 인종차별적 행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비슷한 상황이 계속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물론 이 운동을 주도하는 활동가들도 지쳐 가고 있다. 특히 댈러스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 운동이 경찰에 대한 증오를 부추겼다는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WP는 “댈러스 경찰 피격 사건은 그동안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운동에 반감을 갖고 있었지만 공개적으로는 반대의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백인 보수층이 자신들의 주장을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보수 논객인 러시 림보는 이 운동을 주도하는 단체들을 “증오 범죄를 저지르는 테러리스트 그룹”이라며 비난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빌 제들러도 트위터에 “이 운동의 구호가 댈러스 경찰들을 쏜 저격범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댈러스 사건에 대한 분노가 흑인 운동가들과 시위대로 향하면서 이 운동이 시작된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흑인 인권운동가들의 피로감도 가시화되고 있다. 인권운동가 클리프턴 키니는 WP 인터뷰에서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많은 운동 참여자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피로를 느낀다”며 “앞으로 이 운동을 어떻게 이끌어 갈지에 대한 방향성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역사에서 노예해방론자, 민권운동가 등의 시위들은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 운동과 마찬가지로 비판론에 처하기도 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운동들이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는 이어 “옳은 일을 하고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운동가들에게 모든 책임을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운동에 참여한 대다수가 진실로 원한 것은 경찰과 지역사회의 더 나은 관계를 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댈러스 사건 이후 소강상태인 듯했던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관련 시위가 재점화돼 미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은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서 시위대 100명가량을 체포했고, 루이지애나주 배턴루지에서도 시위대 약 100명을 연행했다. 200여명을 경찰이 체포하면서 시위 진압이 강경 모드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제2 대처’된 英 메이

    ‘제2 대처’된 英 메이

    테리사 메이(60) 영국 내무장관이 오는 13일 데이비드 캐머런에 이어 총리에 오른다. 캐머런 총리는 11일(현지시간) 이날 물러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 결선에 오른 여성 후보 중 한명인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 차관이 경선 포기를 발표한 직후다. 1990년 퇴임한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이후 26년 만에 영국에서 여성 총리가 탄생하는 것이다. A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차기 총리를 뽑는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결선에 오른 후보 가운데 유럽연합(EU) 탈퇴 진영 후보인 앤드리아 레드섬 에너지차관이 11일(현지시간)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 레드섬 차관은 이날 낮 노샘프턴셔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리더십의 총리가 당장 임명되는 게 국가를 위한 일”이라며 경선 포기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보수당 대표 후보로는 EU 잔류파였던 메이 장관만 남게 됐다. 레드섬 차관은 “메이 장관의 성공을 바란다. 나는 완전히 메이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보수당 대표 경선은 15만여명의 보수당 당원이 오는 9월 8일까지 결선에 오른 두 후보에 대한 우편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결정할 계획이었다. 레드섬 차관은 보수당 하원의원들이 벌인 2차 투표에서 86표를 얻어 199표를 획득한 메이 장관과 함께 결선에 진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와이스부터 레드벨벳까지…인기 걸그룹 멤버 총출동한 ‘인기가요’ 특별무대

    트와이스부터 레드벨벳까지…인기 걸그룹 멤버 총출동한 ‘인기가요’ 특별무대

    인기 걸그룹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여 특별한 무대를 꾸몄다. 10일 방송된 SBS ‘인기가요’에서는 ‘UDF(Ultra Dance Festival)’ 타이틀로 꾸며진 첫 스페셜 무대가 공개됐다. 무대에는 걸그룹 중 춤꾼들만 모여 결성된 일명 ‘육하원칙’(트와이스 미나, 레드벨벳 슬기, 러블리즈 미주, 오마이걸 유아, 소나무 의진, 다이아 은진)이 올랐다. 이날 ‘육하원칙’은 몸매가 드러나는 블랙·화이트 의상을 입고 ‘Cause You!’의 무대를 펼쳤다. 무대 초반부터 화려한 댄스 실력으로 시선을 강탈한 이들은 강렬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명실공히 걸그룹 최고의 춤꾼들임을 증명해냈다. 앞서 SBS ‘인기가요’ 제작진은 7월 한 달간 ‘UDF(Ultra Dance Festival)’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매주 다른 스페셜 댄스 무대를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인기가요를 연출하는 장석진 PD는 “이름만 ‘스페셜’이 아닌 진짜 특별한 무대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제작진은 로고까지 별도 제작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사진·영상=SBS 인기가요/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英 노동당도 여인천하?

    英 노동당도 여인천하?

    영국의 차기 총리를 맡을 집권 보수당의 대표가 여성으로 확정된 데 이어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도 여성 의원이 현직 남성 당수를 밀어낼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안젤라 이글(55) 하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제러미 코빈 당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책임을 묻고,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당수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다”며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그는 “11일 당수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국가에 대한 비전과 강력한 노동당이 만들어 나갈 차이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 노동당은 국민투표 패배 이후 코빈 당수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내 노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노동당 하원의원 대다수는 코빈이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 했고, 극좌 성향인 그가 차기 총선을 지휘한다면 노동당은 참패할 것이라며 그의 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반 당원과 노조단체는 코빈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당내 비주류였던 코빈은 일반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수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영국 최대 산별노조이자 노동당의 최대 기부단체인 유나이트더유니온의 렌 맥클러스키 사무총장은 “코빈 당수를 강제로 사퇴시키고, 그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못 하게 한다면 당은 분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빈의 대변인은 이날 “코빈은 노동당의 지도자로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당대표 경선이 열리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은 코빈이 이끄는 예비내각의 기업장관을 맡았다가 국민투표 이후 코빈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임했다. 인쇄공의 딸인 이글은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이후 노조단체에서 활동한 뒤 1992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997년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가 당수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노동당 최초 경선을 통해 선출된 여성 당수가 된다. 앞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여성 후보인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과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부 차관이 결선에 올라 26년 만의 여성 총리 등장을 예고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니컬라 스터전(46)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 알린 포스터(46) 역시 여성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기간에 주요 정당과 자치 정부 대표가 모두 여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댈러스 경찰 변했다지만, 흑인들 응어리 여전했다

    미국에서 경찰관을 겨냥한 매복 조준 사격이 발생한 사건의 무대인 텍사스주 댈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적 대응에 따른 흑인들의 분노가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표출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댈러스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한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공권력 행사로 악명 높았던 곳이다. 심지어 사건 발생 장소는 53년 전인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경찰 저격범인 마이카 존슨이 숨어 있던 곳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딜리 플라자에서 겨우 200m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댈러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소년 총격 살해사건 이후 시민단체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통해 댈러스가 모범적인 개혁 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댈러스 경찰은 총격사건이 발생하기 전날에도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흑인 시위대와 뒤섞여 미네소타와 루이지애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공식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시민과 각별한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의 존 콘이어 하원의원은 “댈러스시 지도자와 경찰당국, 시민단체가 함께 인종차별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5년 최초로 흑인인 론 커크가 댈러스 시장에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총기사고와 관련해 경찰관이 업무 중에 총기를 사용해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경찰관의 모든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이 때문인지 2010년 댈러스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은 64%나 감소했다. 댈러스 경찰은 1973년 주유소에 있던 자동판매기서 8달러를 훔친 혐의로 당시 12살이던 히스패닉 소년을 담당 경찰관이 수갑을 채운 채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다 살해하기도 했다. 1986년에도 신참 경찰관이 강도 신고를 한 흑인 여교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발사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백인 경찰을 향한 흑인들의 응어리가 댈러스에 여전함을 방증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英 노동당도 여인천하?

    英 노동당도 여인천하?

    영국의 차기 총리를 맡을 집권 보수당의 대표가 여성으로 확정된 데 이어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도 여성 의원이 현직 남성 당수를 밀어낼 유력 주자로 떠올랐다. 안젤라 이글(55) 하원의원은 9일(현지시간) “제러미 코빈 당수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책임을 묻고, 차기 총선에서 승리해 정부를 구성해야 하는 당수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실패했다”며 당 대표 출사표를 던졌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그는 “11일 당수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국가에 대한 비전과 강력한 노동당이 만들어 나갈 차이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한 노동당은 국민투표 패배 이후 코빈 당수의 거취 문제를 두고 당내 노선 갈등을 거듭하고 있다. 노동당 하원의원 대다수는 코빈이 국민투표 당시 EU 잔류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지 못 했고, 극좌 성향인 그가 차기 총선을 지휘한다면 노동당은 참패할 것이라며 그의 사임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일반 당원과 노조단체는 코빈에게 지지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9월 당내 비주류였던 코빈은 일반 당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당수 경선에서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영국 최대 산별노조이자 노동당의 최대 기부단체인 유나이트더유니온의 렌 맥클러스키 사무총장은 “코빈 당수를 강제로 사퇴시키고, 그를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못 하게 한다면 당은 분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코빈의 대변인은 이날 “코빈은 노동당의 지도자로서 계속 남아 있을 것이며, 당대표 경선이 열리면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글은 코빈이 이끄는 예비내각의 기업장관을 맡았다가 국민투표 이후 코빈의 사퇴를 요구하며 사임했다. 인쇄공의 딸인 이글은 옥스퍼드대를 졸업한 이후 노조단체에서 활동한 뒤 1992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1997년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가 당수 경선에서 승리할 경우 노동당 최초 경선을 통해 선출된 여성 당수가 된다. 앞서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여성 후보인 테리사 메이(59) 내무장관과 앤드리아 레드섬(53) 에너지부 차관이 결선에 올라 26년 만의 여성 총리 등장을 예고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니컬라 스터전(46)과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반 알린 포스터(46) 역시 여성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위기간에 주요 정당과 자치 정부 대표가 모두 여성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댈러스 경찰 변했다지만, 흑인들 응어리 여전했다

    미국에서 경찰관을 겨냥한 매복 조준 사격이 발생한 사건의 무대인 텍사스주 댈러스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적 대응에 따른 흑인들의 분노가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으로 표출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댈러스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을 대상으로 한 백인 경찰의 무자비한 공권력 행사로 악명 높았던 곳이다. 심지어 사건 발생 장소는 53년 전인 1963년 11월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다. 경찰 저격범인 마이카 존슨이 숨어 있던 곳은 케네디 전 대통령이 암살당한 딜리 플라자에서 겨우 200m 떨어진 곳이다. 하지만 댈러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2014년 8월 미주리주 퍼거슨에서 발생한 백인 경찰관의 흑인 소년 총격 살해사건 이후 시민단체인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를 통해 댈러스가 모범적인 개혁 운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실제로 댈러스 경찰은 총격사건이 발생하기 전날에도 평화적인 시위를 벌이는 흑인 시위대와 뒤섞여 미네소타와 루이지애나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공식 트위터에 올릴 정도로 시민과 각별한 모습을 보였다. 공화당의 존 콘이어 하원의원은 “댈러스시 지도자와 경찰당국, 시민단체가 함께 인종차별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1995년 최초로 흑인인 론 커크가 댈러스 시장에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그는 총기사고와 관련해 경찰관이 업무 중에 총기를 사용해 인명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경찰관의 모든 사건을 조사하도록 했다. 이 때문인지 2010년 댈러스 경찰의 과도한 총기 사용은 64%나 감소했다. 댈러스 경찰은 1973년 주유소에 있던 자동판매기서 8달러를 훔친 혐의로 당시 12살이던 히스패닉 소년을 담당 경찰관이 수갑을 채운 채 러시안룰렛 게임을 하다 살해하기도 했다. 1986년에도 신참 경찰관이 강도 신고를 한 흑인 여교사를 강도로 오인해 총을 발사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백인 경찰을 향한 흑인들의 응어리가 댈러스에 여전함을 방증한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戰後 첫 헌법 개정 발판… ‘전쟁하는 일본’ 국민투표만 남았다

    戰後 첫 헌법 개정 발판… ‘전쟁하는 일본’ 국민투표만 남았다

    10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개헌 세력이 헌법 개정 발의에 육박하는 등 압승을 이끈 것은 전후 70년의 일본 정치에 분수령적인 의미를 지닌다. 자민당 독주 속에서 국제 분쟁에 무력 사용을 금지한 현행 헌법을 고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우선 자민당은 연립여당 공명당과 함께 참의원 전체 242석 가운데 이번 선거의 개선의석(121)의 과반을 확보했고, 다른 개헌세력과 함께 국회의 개헌 발의선인 3분의2(162석) 확보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집권 여당이 개헌을 지지하는 정당의 지원 속에서 현행 평화헌법을 고치기 위한 개헌 발의를 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날 밤 저녁 8시 NHK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 개헌 정당인 오사카유신회, 일본의 마음을 소중히 하는 당 등 개헌 세력 4개 정당은 73~85석이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개헌 세력은 비개선으로 84석을 확보한 가운데 157~173석이 예상된다. 3분의2를 넘은 것이다. 자민당 등 개헌세력은 하원 격인 중의원에서 이미 개헌 발의에 필요한 3분의2 의석을 확보하고 있어 참의원에서의 압승에 따라 중·참의원 등 국회의 개헌 발의 규정을 충족시키게 됐다. 민진당을 비롯해 공산·사민·생활 등 4개 주요 야당 등은 “아베 정권의 개헌을 저지하고 평화헌법을 지켜야 한다”고 호소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민진당 등 야 4당은 1명을 선출하는 32개 선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통해 승부를 걸었지만 상당수의 선거구에서 고전하며 자민당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야당은 이번 선거가 개헌으로 가는 분수령적인 선거라는 점도 제대로 부각시키지 못했다. 국회에서 개헌발의가 이뤄지면 헌법 개정의 마지막 관문으로 국민투표가 남게 된다. 현재 국민여론은 반대가 대략 50~55% 선이어서 아베 정권의 집요한 국민 설득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이번 선거 유세에서 개헌을 강조하지 않는 전략을 썼다. 자민당의 지지율은 만족스럽지만, 개헌에 대한 국민적 거부감이 강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최근 NHK 여론조사에서 ‘개헌할 필요 없다’는 의견이 34%로 ‘개헌해야 한다’는 27%보다 많았다. 아베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개헌을 정치적 숙원이라고 공언해 왔다. 태평양전쟁 패전 이후 이른바 평화헌법으로 불리는 현행 헌법 9조를 개정해 전쟁할 수 있는 ‘보통 국가’로 탈바꿈시키려고 해 왔다. 아베는 자신의 자민당 총재 임기인 2018년 9월 전에 현재의 평화헌법을 고치겠다는 일정을 강조해 왔다. 개헌파 4당도 구체적인 개헌 조문을 놓고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전쟁 가능한 국가로 가려는 아베 정권의 개헌은 아직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번 선거는 2015년 10월 제3차 아베 내각 출범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국정선거로 자민당 총재인 아베 총리의 그간 국정운영 성과를 평가하는 의미가 컸다. 무기력한 야당에 대한 실망 속에서 안정을 희구하는 요인이 늘면서 집권 여당에 표를 몰아준 것으로 해석된다. 비전과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해 온 아베 정권에 대해 신임을 더 몰아준 셈이다. 아베 총리의 일본의 국제적 위상 증가와 비전 제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등도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했다. 국제 안보·경제 환경에서 불확실성의 확대가 안정을 희구하는 보수적인 마음을 더 자극한 것으로도 보인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등 브렉시트로 인한 정치·경제적 충격, 중국의 해양 영유권 주장 및 공세적 민족주의 부각, 북한의 핵실험 및 미사일 실험 등도 안정에 더 힘을 실어주는 요소가 됐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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