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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선거 유세장서 붕괴 사고…9명 사망, 31명 부상

    브라질 선거 유세장서 붕괴 사고…9명 사망, 31명 부상

    브라질에서 선거 유세 중 건물 일부가 붕괴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상파울루주 도시 이타페리카다세라의 회사 건물에서 강당 일부가 붕괴해 사상자가 발생했다. 붕괴 사고는 연방 하원의원 후보자 일행이 다음 달 2일 총선을 앞두고 선거 운동 차원에서 이 회사를 방문하고 작별인사를 하던 중 일어났다. 브라질 총선은 대선,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다.상파울루 소방국은 이번 사고로 당시 강당에 있던 64명 중 9명이 죽고 3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유세를 왔던 엘리 산투스 하원의원 후보와 조니스 도지네치 주의원 후보도 포함됐다.소방당국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상에 공개한 사진에는 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조심스럽게 구조작업을 벌이는 모습 등이 담겼다. 구조작업은 사고 발생 약 5분 만인 오전 9시쯤 시작돼 7시간이 지나 오후 4시쯤 끝났다. 시 당국은 이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히고, 사고 희생자를 기리고자 향후 3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 사람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퇴비장’ 두고 “환경 친화” vs “존엄성 훼손”

    사람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퇴비장’ 두고 “환경 친화” vs “존엄성 훼손”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사람이 죽으면 시신을 거름용 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장례 방식을 허용했다. 현지에서는 퇴비장이 환경친화적이라는 주장과 고인의 존엄성을 해친다는 의견이 팽배하게 맞서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주정부에 따르면 개빈 뉴섬 주지사는 ‘인간 퇴비화 매장’(Human Composting Burial)을 2027년부터 도입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 법이 도입되면 고인의 시신을 풀, 나무, 미생물 등을 활용해 30∼45일 동안 자연적으로 분해하고 퇴비용 흙으로 만들 수 있다. 퇴비장 법안의 취지는 고인과 유족에게 매장과 화장 외에 친환경적인 장례 선택권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마련됐다.퇴비장은 워싱턴주가 2019년 미국에서 처음 도입한 이래 오리건, 콜로라도, 버몬트주가 시행 중이다. 퇴비장 전문 업체 리컴포즈에 따르면 유족은 거름으로 돌아간 고인의 유해를 돌려받거나 공공 토지에 퇴비로 기부할 수 있다. 이 업체의 퇴비장 비용은 7000달러(976만원)다. 법안을 발의한 크리스티나 가르시아 주 하원의원은 “매장이나 화장은 탄소 배출과 화학물질 유출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퇴비장은 고인을 흙으로 돌려보내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가톨릭 콘퍼런스 등 종교단체는 고인의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퇴비장을 반대하고 있다.
  • 산업부 장관 IRA 해결 위해 訪美… 한덕수 “전기차 차별은 FTA 위반”

    산업부 장관 IRA 해결 위해 訪美… 한덕수 “전기차 차별은 FTA 위반”

    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경제 조치를 취해 우리나라 산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해결점을 찾기 위한 정부 고위급의 방미행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미국 정부가 한국산 전기차 구입 시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조치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 소지가 있다며 엄중 대응 기조를 이어 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창양 장관이 20~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IRA와 반도체법, 바이오 행정명령 등 한미 간 주요 현안을 협의한다고 밝혔다. IRA 전기차 세액공제에서 한국차가 제외되면서 정부 합동대표단과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에 이어 이 장관까지 미국을 찾아 고위급 협의를 이어 간다. 이 장관은 워싱턴 방문 기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 등 주요 정관계 인사를 만나 IRA 문제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해결 방안을 촉구할 예정이다. 앞서 안 본부장이 지난 7일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담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관련 별도 양자 협의채널 구축에 합의한 바 있다. 또 외교부에서 경제외교를 총괄하는 이도훈 2차관이 지난 18일 한미 경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 장관은 방미 기간 동안 반도체법의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바이오 행정명령 등과 관련해 국내 기업의 사업 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협의에 나선다. 반도체법에는 미국에 개발·생산 시설을 구축한 기업에 보조금을 지급하되 수혜기업이 중국에 첨단 반도체 관련 투자를 하면 지원금을 회수한다는 안전장치 조항도 있어서 중국에 반도체 생산시설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규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한 총리 역시 ‘한국산 전기차 차별이 한미 FTA의 최혜국 대우 조항 위반이 아니냐’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대해 “법적 검토한 바에 의하면 위반일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다만 이런 규정을 이행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방향이 있는지 찾아보고 최후의 방법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으로 한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대만을 거쳐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직접 만나는 대신 전화 통화를 한 것이 한국산 전기차 차별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 [시론] 당랑거철의 외교는 불가하다/김흥규 아주대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시론] 당랑거철의 외교는 불가하다/김흥규 아주대 교수·미중정책연구소장

    혼돈의 시대다. 세계는 미국의 패권에 기반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에서 궤도 수정을 하고 있다. 현 세계 정세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면서 점차 다극화되는 양상이 강화되고 있다. 온전한 양극체제도 아니고, 다극체제도 아닌 분야별로 혼재된 이 새로운 국제관계는 수많은 중간·약소국들에게 도전을 안겨 주고 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서 엿보이듯이 러시아는 전통적인 지정학 국제질서를 들고나왔고, 자신의 영향권을 인정해 줄 것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인도 역시 미국의 기대와 달리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쿼드의 온전한 일원이 되기를 거부하고, 지역 강대국으로서 자신의 독자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하이협력기구 회의나 지난 6월 개최된 브릭스 고위급회의에서 엿보이듯이 미국을 견제하고, 이탈하는 세력의 힘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한 미국의 해법은 동맹국들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연대하는 것, 세계를 민주 대 권위주의 대립으로 이분법화해 가치 대결을 강화하는 것, 그리고 미국 자체의 내부적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상기의 정책 우선순위가 국익에 부합한다. 그러나 미국 바이든 정부의 우선순위는 역순으로 중요하다는 것이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잘 드러났다. 자체 제조업 역량의 취약성과 치솟는 인플레, 예측이 어려울 정도로 치열하게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미국 중간선거,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할 정도로 양극화된 내부적 갈등으로 인해 미국은 이제 동맹국조차도 배려할 여유가 없어 보인다. 바이든 정부의 대중 정책은 현재 관리를 전제로 한 전략적 경쟁 정책에서 보다 강경한 대결 정책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미국은 그간 준수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략 경쟁의 소재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을 계기로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러시아를 견제할 중국 카드의 활용 전략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더이상 가능하지 않게 됐다. 미국 중간선거는 미중 간의 대립을 더욱 촉발시키는 기제가 되고 있다. 미국은 향후 IRA나 소위 칩4동맹과 같은 반도체 분야에서 중국을 압박하는 것을 넘어 전 전략산업 및 안보 분야에서 중국을 더욱 광범위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이미 핵보유와 실전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선언한 북한 때문에 안보적으로 더욱 취약해진 상황이다. 한미동맹의 신뢰성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대외 정책은 여전히 미국의 자유주의적 패권질서 유지라는 전제에 기반한 듯하다.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직면한 외교·안보·경제적 도전에 대한 가장 중요한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최우선 정책으로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는 미국의 대중 압박 정책 최전선에 서도록 강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아마 현 외교안보 라인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일지도 모른다. 그 결과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이한 2022년은 사실상 한중 파국의 원년으로 전환될 개연성도 커진다. 윤석열 정부는 한중 관계를 단박에 좌초시킬 역량을 지니고 있다. 다만 한중 관계를 관리하거나 깨진 한중 관계를 복원할 역량은 미지수다. 윤 대통령과 리잔수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면담 결과는 사실상 왕치산 부주석의 방한 때보다 더 전향적인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다. 양국 다 현재로서는 양국 관계를 관리할 특별한 대안이 부재한 상황이라는 것을 말해 준다. 동맹의 최전선에서 중국에 대항하려면 모든 국운을 걸고 준비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당랑거철(螳螂拒轍)의 무모함에 대한 역사적 책임을 져야 한다. 현재로서는 미국과의 포괄동맹을 당당히 정립하되 주변 모든 강대국들과의 화친(和親)에 노력할 때다. 지금은 주희의 명분과 가치보다 북학파 박지원의 실용성이 필요한 때다.
  • 유럽의회, “산림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 재확인

    유럽의회, “산림 바이오매스는 재생에너지” 재확인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오해 극복하고 날개 달아”“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사단법인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지난 12일(유럽 현지 시간) 프랑스에서 진행된 유럽연합(EU) 의회의 ‘재생에너지 지침 개정안’에 대한 투표 결과, 찬성 418표(반대 109표)로 과반을 훌쩍 넘는 표결로 산림 바이오매스 에너지에 대한 그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19일 밝혔다. 유럽 재생에너지 지침 개정을 주도한 마르쿠스 파이퍼 유럽의회 의원은 투표 종료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EU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산림 바이오매스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것이 현실”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 산업펠릿협회도 성명을 통해 유럽의회 결정에 환영 의사를 밝혔다. 이번 결정의 주요 내용을 보면 목재 등 바이오에너지가 재생에너지임을 분명히 했고, 원목 등 산림에서 직접 유래한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의 정의 규정을 신설했다. 다만,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 비중은 2017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의 평균 사용량에 맞춰 집행위원회가 조율하도록 했다. 일부 주장과 달리 단계적 감축 수준은 정하지 않았고, 바이오 에너지로서 보조금도 유지된다. EU의 재생에너지 중 바이오에너지 비중이 60% 정도다. 유럽집행위원회 공동연구센터(EU JRC)에 따르면, EU는 2020년 기준 총 1만 9485만t의 산림 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이용했다. 이 가운데 원목과 같은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 이용량은 8637만t 수준이다. 이번 표결로 EU도 우리와 같은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 등의 활용 비중을 더욱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협회는 전했다. 협회는 “결과적으로 원목을 포함한 산림자원의 에너지 이용 중단, 바이오매스 보조금 철회, 재생에너지 배제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주장을 유럽의회는 수용하지 않았다”며 “이번 표결로 국내에서 제기된 우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표를 앞둔 지난 5월 유럽의회 환경위원회는 ‘1차 목질계 바이오매스’를 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안건을 채택했다. 산림에서 유래하는 모든 목재를 에너지로 활용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곧바로 임업계, 목재산업계, 발전업계, 각국 정부 등의 반대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 하원 의원 다수는 유럽의회에 서신을 통해 “IPCC(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EA(국제에너지기구) 등 세계적 과학단체 의견에 따라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해 바이오에너지가 필요하며, 환경위원회의 의견은 미국과 EU 무역을 저해한다”고 경고했다. 결국, 지난 7월 EU 에너지위원회는 각국의 특성에 맞게 지원 중심의 활용 체계를 갖추도록 하고, 포괄적 원재료 제한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IEA도 유럽의회 표결에 앞서 성명을 통해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에 반대하는 캠페인은 위험할 정도로 근시안적이며, 광범위한 환경·사회적 영향을 간과한다”고 비판했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이번 표결로 에너지용 목재 이용의 정당성과 바이오에너지 위상을 재확인했다. 과학 기반의 합의사항인 IPCC 가이드라인을 잘 준수하되, 근시안적이고 국소적인 문제제기에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정책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협회 관계자는 “자원의 효율적 이용 차원에서 현실에 맞게 잘 활용될 수 있도록 정부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의 산림 바이오매스 선별가공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에 도달한 만큼 국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제 해외 기술시장 진출도 염두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 세일즈 외교 나선 김관영 전북지사

    세일즈 외교 나선 김관영 전북지사

    김관영 전북지사가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4박 6일간 세일즈 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 전북도는 김 지사가 농수산식품 등 도내 생산품의 수출 확대,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등 국제 행사 홍보, 재외동포와협력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다고 19일 밝혔다. 김지사는 방문 당일 미국 최대규모인 LA 한인 축제 및 농수산엑스포에 참가한다. 김 지사는 전북의 농수산물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도내 업체를 찾아 격려하고 전라북도의 우수 농특산물을 현장에서 홍보할 계획이다.●LA농수산엑스포에서 전북 농수산물 홍보 올해로 16회째인 LA 농수산엑스포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120만 한인들을 대상으로 LA 서울 국제공원에서 개최된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개최된다. 3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는 장류, 누룽지, 젓갈류, 건조 수산물, 게장 등 총 9개의 판매 부스 운영과 우수 상품 전시를 동시에 진행한다. 이어 캘리포니아주와 미국 최대 한국 농식품 유통체인인 한남체인, H 마트와 농수산 수출 확대 MOU를 체결한다. 또한 LA 한인상공회의소와도 경제교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도내 생산품의 대미 수출 교두보를 마련할 방침이다. 한남체인과는 약 1000만달러 규모로 전북 농수산 취급 물량을 확대하고 신규 수출 농식품을 발굴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한다. H 마트와는 유통 정보교환, 유망 상품 개발, 마케팅 지원 등의 분야에서 상호 긴밀한 협조를 약속한다. LA 한인상공회의소와도 MOU를 체결하여 농식품 분야를 넘어 전북 생산품의 수출 및 유통 확대, 이를 위한 수출 알선과 정보 제공 등의 상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미국 기업의 전북 투자 유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한남체인과 1천만 달러 수출 협약 한편 샤론 쿼크 실바,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을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홍보대사로 위촉하여 미주 지역에서 많은 사람들이 전라북도를 찾아 줄 것을 요청한다. 김 지사는 짧은 방문 일정에도 틈틈이 한인회, 호남향우회, 한인 기업인들과 연이어 간담을 가질 예정이다. LA 동부한인회와는 전라북도 청소년의 국제적 마인드 함양을 위한 LA 연수 프로그램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를 체결한다. 호남향우회, 호남 출신 기업인들과는 간담 및 세미나를 갖고 전라북도와 새만금의 경제 발전 비전을 직접 소개한다. 전북과 한인사회간 경제, 통상, 문화 등 실질적 상호 협력 강화를 당부할 계획이다. 김지사는 지역 식품 기업들과의 협력과 산업 발전 모색을 위해 풀무원 미국 본사도 방문할 계획이다.
  • 펠로시 “아제르바이잔이 끔찍한 공격” 아르메니아 편들어 물의

    펠로시 “아제르바이잔이 끔찍한 공격” 아르메니아 편들어 물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최근 아르메니아와 충돌한 아제르바이잔을 향해 ‘끔찍한 공격’을 했다고 규탄해 물의를 빚고 있다. 당장 아제르바이잔은 상대의 말만 믿고 섣부른 판단을 했다고 반발했다. 오랜 영유권 분쟁을 일으킨 곳을 찾아 양쪽을 화해시키고 진정시키지는 못할 망정 오히려 분쟁을 부추겼다는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AFP·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의회 대표단과 함께 아르메니아 수도 예레반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발생한 교전을 언급하며 교전지인 나고르노-카라바흐가 아르메니아 영토가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아제르바이잔이 불법적이고 끔찍한 공격을 저질렀다. 미국은 그런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펠로시 의장은 교전이 아제르바이잔 측에 의해 촉발됐다면서 공격의 순서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14일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 국경에서 교전이 발생해 양측에서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 15일 양국이 휴전협정을 맺으면서 무력 충돌은 현재 멈춘 상태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교전을 두고 민주주의와 독재 국가 사이의 투쟁이라면서 아르메니아에 대한 지지를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민주주의 발전과 주권, 영토 보전에 관심이 있으며 아르메니아를 돕기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아제르바이잔은 펠로시 의장의 발언에 즉각 반발했다. 아제르바이잔 외무부는 성명을 발표해 “펠로시 의장은 친아르메니아 성향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면서 “우리는 그의 근거없고 공정하지 못한 발언을 용납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그의 발언은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면서 편파적인 선전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1991년 옛소련으로부터 독립한 아르메니아를 방문한 미국의 최고위급 인사다. 그의 아르메니아 방문을 두고 지난달 대만 방문에 이어 미국 중간선거를 앞둔 정치적 행보로 보인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 등은 풀이했다. 각각 옛소련에 속했던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2020년 9월 오랜 영토 분쟁 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두고 전쟁을 벌였다. 교전으로 약 6600명이 사망한 끝에 러시아의 중재로 평화협정이 체결됐으나,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완승으로 전쟁이 마무리됐다. 아제르바이잔은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장악했으며, 러시아는 양측의 충돌 방지를 위해 5년 동안 나고르노-카라바흐에 2000명 규모의 평화유지군을 배치했다. 트랜스코카시아(코카서스 산맥 남쪽) 지역에 자리한 아르메니아는 튀르키예(터키)와 오랜 역사적 분쟁을 겪고 있지만 기독교 문화라 서방 진영에서 얼마든지 끌어들일 수 있는 나라로 여겨지는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여전히 러시아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해서 미래의 화약고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한편 지난 14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국경에서도 무력 충돌이 발생해 적어도 9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가 이날 전했다. 몇년 사이에 가장 큰 유혈 충돌이었는데 다행히 16일 양측은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 역시 옛소련에 속해 있다가 독립한 뒤 규칙적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영토 분쟁을 지속해 왔다. 두 나라 국경은 1000㎞에 이르는데 3분의 1을 놓고 분쟁이 계속됐다. 지난해 4월에도 국경 지대에서 유혈 충돌이 벌어져 50명 가까이 목숨을 잃었는데 이번에 희생자가 곱절이 됐다. 이날 늦게 키르기스스탄은 13명이 더 숨졌다며 희생자 수가 59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100명이 넘는다고 했다. 타지키스탄은 민간인 35명이 숨졌으며 적어도 20명이 다쳤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모말리 라크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사태 진정을 촉구하는 한편 의견 차이를 평화적, 정치적, 외교적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고 크렘린궁이 전했다.
  • 10년간 160개국 보건 책임진 1달러 종이현미경

    10년간 160개국 보건 책임진 1달러 종이현미경

    매년 10월이면 122년 역사를 자랑하는 노벨상의 주인공을 기다리며 전 세계의 이목이 북유럽으로 쏠린다. 올해는 10월 3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6일 문학상, 7일 평화상, 10일 경제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된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 한 달 전부터는 ‘예비 노벨 과학상’이라는 별명이 붙은 각종 상의 수상자가 가려진다. 노벨상 수상자는 대체로 기초과학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진 학자들이다. 그러나 1980년대에는 기초과학이 당장 성과를 내지 못해 쓸모없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하원의원인 짐 쿠퍼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와 함께 기초과학 연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취지에서 2012년부터 ‘황금거위상’을 시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 예산을 받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대상이다. 지난 15일 AAAS는 제11회 황금거위상 수상자를 호명했다. 올해는 펨토초 레이저를 이용해 시력을 개선하는 ‘라식’ 수술법을 개발한 연구팀, 중저개발국에서 전염병을 진단하거나 가짜 약물을 식별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저렴한 종이 현미경을 만든 과학자들, 청자고둥이 갖고 있는 생체독에서 만성통증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진통제를 만든 연구자들이 황금거위상의 영광을 안았다.미국 스탠퍼드대 생명공학과 마누 프라카시 교수와 짐 사이불스키 폴드스코프사 CEO는 1달러 미만의 재료로 고배율의 종이 현미경 ‘폴드스코프’를 만든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이 만든 종이 현미경은 렌즈, 배터리,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정렬된 형태로 기존 광학현미경을 능가하는 2000배 배율을 자랑한다. 연필 한 자루 정도의 무게라 휴대성이 높고, 떨어뜨려도 부서지지 않는다. 폴드스코프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 160개 이상 국가에 약 200만개가 보급됐다. 특히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지역 저개발국가에서 수인성전염병의 원인균을 현장에서 즉시 발견하고, 새로운 병원균을 발견하는 데 활용돼 왔다.이어 최근에는 시력 개선을 위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시술인 라식 수술, 그중 메스를 사용하지 않고 레이저를 이용한 블레이드리스 라식 기술을 개발한 5명의 연구자에게도 황금거위상이 돌아갔다. 수상자 중에는 펨토초 레이저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2018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도나 스트리클런드 영국 워털루대 교수와 제라르 무루 프랑스 에콜폴리테크니크 교수도 포함됐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전 세계 수많은 사람이 부작용 없이 안전하게 시력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고 AAAS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또 발도메로 마르케스 올리베라 미국 유타대 교수와 로데즈 크루즈 필리핀대 교수를 중심으로 한 4명의 과학자는 필리핀 해안에 서식하는 독성 바다달팽이 중 하나인 청자고둥이 갖고 있는 코노톡신을 이용해 다양한 약물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냈다. 코노톡신은 독사, 복어, 전갈이 갖고 있는 독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노톡신에 노출되면 손쓸 틈 없이 목숨을 잃게 된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코노톡신을 이용해 중독을 유발하는 마약성 약물과 달리 효과는 강력하고 안전한 진통제를 만들어 만성통증 환자의 고통을 줄여 줄 수 있게 됐다. 이들의 연구는 동물 신경계를 도식화해 뇌신경계 연구에도 도움을 줬다고 AAAS는 밝혔다.
  • 尹 “文, 北 집착…북핵 억제 핵우산 준비”

    尹 “文, 北 집착…북핵 억제 핵우산 준비”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보도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외교 정책을 신랄히 비판했다.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칩4(미국·한국·대만·일본) 동맹’ 가입에 대해서는 주권과 안보의 문제로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NYT는 과거 문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정치적 쇼’라고 했던 윤 대통령이 이번 인터뷰에서는 문 전 대통령을 “교실에서 오직 한 친구(북한)에게만 집착하는(obsessed) 학생”에 비유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윤 대통령이 이 말을 할 때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고 묘사해 작심하고 한 발언임을 시사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며 “확장된 억제력에는 미국에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패키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전 정권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너무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한 뒤 “나는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태도를 보이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미국 주도 반도체 협의체인 ‘칩4 동맹’ 가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했다. 사드 배치에 관해서도 윤 대통령은 “국가의 주권과 안보의 문제이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은 것이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해석에 대해선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만나지 않은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역사 문제 등으로 장기간 교착상태에 빠진 일본과는 “그랜드 바겐(일괄 타결) 방식으로, 미래지향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5박 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출국했다.
  • 尹 “전임정부 외교 기조 수정” 文 “정부 바뀌어도 합의 지켜야”

    尹 “전임정부 외교 기조 수정” 文 “정부 바뀌어도 합의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 9·19 남북군사합의 체결 4주년을 앞두고 극명한 입장 차이를 노출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문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교실에서 한 친구(북한)에게만 사로잡힌 학생 같아 보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영국과 미국, 캐나다 출장에 오르기 전 한국 주재 특파원과 인터뷰를 갖고 남북 문제를 포함해 외교 정책과 관련된 자신의 구상을 설명하며 전임 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를 수정하겠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문은 윤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때 이뤄졌던 남북정상회담을 “정치적인 쇼”로 평가해 왔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핵무기 포기는 없다’는 선언에 대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미국의 핵우산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미국과 함께 마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굳건한 한미 동맹의 틀 속에서 확장된 억제력을 강화할 방안을 찾고 싶다”며 “확장된 억제력에는 미국에 있는 핵무기뿐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모든 수단의 패키지가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서는 “비핵화를 선택한다면 밝은 경제적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이른바 ‘담대한 구상’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를 선택할 경우, 비핵화가 완료되기 전이라도 경제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문재인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모호한 태도를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난 예측 가능성을 추구할 것이며, 한국은 미중 관계에서 더욱 분명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뉴욕 타임스는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 축소됐던 한미 군사훈련을 재개하고,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에 가입하고, 중국을 견제하는 성격이 강한 칩4 동맹에도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의 ‘칩4 동맹’ 가입이 중국을 자극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4개국이 긴밀히 협의하기 위해선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와 관련해 북한을 방어하기 위해 필수적 수단이라고 언급한 뒤 “이것은 국가 주권과 안보의 문제이지,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분명히 못박았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겠다고 대선 공약을 내건 데 대해선 추가 조치를 하기 전 효용성 등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이 주장한 3불(사드 추가하지 않고, 미국 MD·한미일 군사동맹 불참) 정책에 대해서도 전 정권에서 이뤄진 것인 만큼 구애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고 NYT는 소개했다. 취임 후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나선 윤 대통령은 양국의 대화가 끊긴 원인인 역사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 타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윤 대통령이 만나지 않은 것을 두고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였던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데 대해선 “완전히 사실과 다르다. 휴가 중이었기 때문에 만나지 않은 것”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 서면 축사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는 한순간도 포기할 수 없는 겨레의 숙원”이라고 밝혔다. 퇴임 후 첫 현안 메시지 주제로 대북문제를 택한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4년 전 오늘, 나와 김정은 위원장은 역사적인 평양공동선언에 서명하고, 8000만 겨레 앞에 엄숙히 약속했다”며 “반목과 대립, 적대의 역사를 끝내겠다는 의지를 담아 ‘전쟁 없는 한반도의 시작’을 만방에 알렸고, 남북군사합의서를 부속합의서로 채택하여 하늘과 땅, 바다 어디에서든 군사적 위협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실천적 조치들을 합의했다”고 했다. 이어 “특히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 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대외적으로 천명한 것은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남과 북이 처음으로 비핵화 방안에 합의하며 비핵화로 가는 실질적 로드맵을 제시했다”며 “또한, 남과 북이 상호호혜와 공리공영에 입각하여 다방면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 공동체, 생명 공동체로 나아가겠다는 지향을 담았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합의 뒤 상황에 대해 “아쉽게도, 이듬해 2월에 열린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교착되었고 남북과 북미 간 대화에서 더 이상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며 “한반도에 평화를 제도화하는 것, 지속가능한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 절감한 시간이었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화가 없으면 평화도 없다. 모든 대화의 출발점은 신뢰다. 신뢰는 남북 간에 합의한 약속을 지키는 데서부터 시작될 것”이라며 “7·4 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 선언, 10·4 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은 모두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역지사지하며 허심탄회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만들어낸 역사적 합의들이다. 정부가 바뀌어도 마땅히 존중하고 이행해야 할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또 “북한 역시 거듭된 합의를 져버려서는 안 된다”며 “합의 준수를 위해 남북이 함께 노력해 나갈 때 신뢰가 쌓일 것이며, 한 걸음 더 나아간 대화의 길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9·19 군사합의 4주년 기념 토론회는 19일 국회에서 열린다. 발제는 합의 당시 남측 실무를 이끌었던 김도균 전 수석대표가 맡았다. 토론자로는 김종대 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국회의원, 이정철 서울대 교수, 이제훈 한겨레 기자, 정욱식 한겨레평화연구소장이 참여한다.
  • 왕치산 中부주석, 英여왕 장례식에 시진핑 특별 대표 자격으로 간다

    왕치산 中부주석, 英여왕 장례식에 시진핑 특별 대표 자격으로 간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참석할 것이라고 중국 외교부가 17일 공식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열린 브리핑에서 “영국 정부의 초청으로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을 위임받은 왕 부주석이 오는 19일 런던에서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이 참석할 것”이라고 이같이 확인했다. 이는 한때 중국 정부 대표단이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것이지 여부를 두고 영국 정부에서 중국  대표단의 참여를 거부했다는 외신 보도가 있은 직후 발표된 중국의 첫 공식 입장이다.  실제로 지난 15일 영국 BBC는 웨스트민스터 홀 참배 행사를 관리하는 영국 하원의 린지호일 의장이 동료들에게 중국 정부 대표단의 참배 요청을 거절하도록 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해 이목이 집중된 바 있다. 영국은 미국과 함께 정치와 외교·안보는 물론 경제 분야에서 강력한 반중(反中) 전선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아오고 있다. 리즈 트러스 총리는 평소 중국을 겨냥해 “(중국은)영국과 세계 안보에 실질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다”고 발언해왔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영국과 중국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종 인권 탄압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해 중국 정부가 영국 의원 7명의 중국 입국을 제재했고 이에 응수해 영국 의회가 정저관 주영국 중국대사의 의회 관리구역 출입을 금지하는 등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해진 소식이었다. 다만 참배 거부와 관련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아직 (관련) 보고를 보지 못했다”고 줄곧 논란에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이날 중국 외교부가 오는 19일 열릴 여왕의 장례식에 중국이 영국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초청받았으며, 왕 부주석이 참석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다만,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영국 일부 의원들은 여왕의 장례식에 중국 정부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다는 내용의 서신을 보내는 등 갈등은 여전히 첨예한 분위기다. 한편, 앞서 영국 정부는 외교 관계를 맺은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를 장례식에 초청했지만 러시아·벨라루스·미얀마 등 3국에 대해서만 초청장을 보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사우디 왕세자 초청은 여왕 추도에 흠집낼 것” 그뿐이겠는가

    “사우디 왕세자 초청은 여왕 추도에 흠집낼 것” 그뿐이겠는가

    아무리 구시대의 유물인 절대군주의 장례식이라 하더라도 영국 국민들이 보고 싶지 않은 이들이 있게 마련이다. 19일(이하 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홀 앞에서 치러지는 국장 초청 인사 명단에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포함된 사실이 인권단체들의 격렬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고 BBC가 17일 전했다. 사우디 대사관과 관련 있는 소식통들이 MBS(빈살만 왕세자의 약칭)가 주말에 런던에 올 것이지만 19일 장례식에 참석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기밀 해제된 미국 중앙정보국(CIA) 보고서는 2018년 사우디 출신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튀르키예(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 안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절단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결론내렸다. 물론 왕세자와 그가 실질 통치하는 정부는 이런 혐의를 부인했지만 서방 진영은 그를 왕따시켰는데 아직까지 영국은 그렇지 않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카슈끄지의 약혼녀 하티스 겐기즈는 빈살만 왕세자를 초청한 것은 여왕 추모 분위기에 흠집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런던 공항에 착륙하는 순간 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무기거래에 반대하는 캠페인(CAAT)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다른 걸프 국가 군주들이 인권유린을 가리기 위한 눈가림(whitewash)으로 여왕의 장례를 이용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압력단체는 8년 전 예멘 내전이 시작한 이후 영국이 사우디 정부가 지원하는 반군단체들이 사용하는 무기 230억 달러어치를 판매했다고 추정했다. MBS가 2017년 왕세자에 오른 뒤 정치적 자유가 완전히 사라졌고, 교도소에는 정부를 비판하거나 심지어 소셜미디어에 이상한 글을 올렸다는 이유만으로 갇히는 이들이 늘었다. 역설적이게도 그는 이 왕국에서 오랫동안 이슬람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금지됐던 영화나 대중오락을 즐길 자유를 선사했다. 여성들은 운전면허를 따게 됐고 국제 체육행사나 음악페스티벌을 주최할 수 있었다. 사우디는 인권 보호에 형편없다는 온갖 비판에도 걸프 지역에서 영국의 이해를 앞장서 옹호하고 있다. 서방으로선 이란의 공격적 팽창주의를 막아낼 보루로 여겨지고 있다. 서구의 무기들을 열심히 구매하고 해외 일꾼 수천명을 고용하며 연례 하지 순례를 여는 곳이며 유가를 지속적으로 버티게 하는 나라다. 이런 점들이 부분적으로는 빈살만 왕세자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자제하게 만드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방송은 지적했다. 한편 중국은 여왕의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파견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에 따르면 영국 정부의 초청에 응해 왕 부주석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별 대표 자격으로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다고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이 밝혔다. 앞서 왕 부주석은 지난 12일 베이징 주재 영국대사관으로 조문을 간 바 있다. BBC는 중국 정부 대표단이 웨스트민스터 홀 여왕 관 참배에 초대받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날 영국 언론들은 린지 호일 하원의장이 중국 대표단 참배를 불허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는데 이를 바로잡았다. 두 나라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인권 문제로 외교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 중국이 먼저 목소리를 높인 영국 상·하원 의원 7명을 제재하자 하원은 중국 대사의 의회 출입을 금지했다. 하지만 장례식에 오고 싶어 하는 손님에게 예의가 아니라는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장례식 대표단에까지 이 조치를 확대 적용하지는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2000년 영국과 수교한 북한은 초정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초청 대상은 대사급으로 전해졌다. 런던 서부에 주영 북한대사관이 있어 언제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를 대사가 대신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즉위 70주년 축전과 답전을 주고받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침공을 적극 지지한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미얀마 군부 지도자는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 영국과 외교관계가 없는 시리아와 베네수엘라,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등도 초대받지 못했다.
  • 여왕 유해 조문 중국 정부 대표단 안돼…북한은 초청받은 이유는?

    여왕 유해 조문 중국 정부 대표단 안돼…북한은 초청받은 이유는?

    중국 정부 대표단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유해를 일반 조문하는 일이 금지됐다고 BBC가 16일 보도했다. 린제이 호일 영국 하원의장은 여왕의 유해가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에 접근하도록 허용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처음 보도했다. 영국 하원의원 5명과 귀족 2명을 중국이 제재한 데 대한 상승 조치다. 여왕의 유해를 담은 관을 일반 조문할 수 있는데 오는 19일 국장 때까지 가능하다. 영국 하원은 보안 문제에 대한 발언을 할 수 없다고 BBC에 밝혔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7명의 의회 인사를 비롯해 9명의 영국인이 자국을 여행하지 못하게 하고 자산을 동결시켰다. 이들이 중국 당국이 신장 위구르 무슬림들을 잘못 대우했다고 비난했기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영국 주재 중국 대사가 영국 의회 출입이 금지됐는데 현재는 여왕을 조문하길 원하는 대표단에게까지 확대된 것이다. 사실 영국과 중국 관계는 이미 긴장 상태라 이번 금지 조치가 특별히 문제될 것으로도 보이지 않는다고 BBC는 전했다. 그러나 왕치산 중국 부총리가 19일 의회 건너편 웨스트민스터 어베이 도로에서 열리는 국장에는 참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 규정을 담은 책 ‘에르스킨 메이’(Erskine May)에 따르면 1965년에 엘리자베스 2세는 웨스트민스터 홀 통제권을 챔벌레인 당시 총리와 상하원 의장과 공유하는 데 동의했다. 다만 일반인 유해 조문과 같은 행사에 접근을 허용하는 명문 규정은 없고, “해외 사절단들을 초청하는 문제는 세 사람이 합의해야 가능한 것으로 돼 있다. 지난해 9월 린제이 하원의장과 로드 맥팔 상원의장은 영국 주재 중국 대사에게 베이징의 제재 때문에 의회에 올 수 없다고 말했다. 당시에도 중국 정부는 영국 의회의 금지가 “비열하고 비겁하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이언 던컨 스미스와 팀 러프턴을 비롯한 7명의 의원과 귀족들은 전날 외교부 장관에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장에 초청한 것을 취소하라고 요구했다. 물론 시 주석이 참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들은 인권 기록 등을 살폈을 때 중국 정부가 국장에 참석하는 것은 “전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000년 영국과 수교한 북한은 초정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간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초청 대상은 대사급으로 전해졌다. 런던 서부에 주영 북한대사관이 있어 언제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의를 대사가 대신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은 엘리자베스 2세의 즉위 70주년 축전을 주고받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침공을 적극 지지한 루카센코 벨라루스 대통령, 민주화 시위를 유혈 진압한 미얀마 군부 지도자, 외교관계가 없는 시리아와 베네수엘라,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등 6개국은 초대받지 못했다.
  • 시진핑 보란 듯… 美 ‘대만 동맹’ 지정법 처리

    시진핑 보란 듯… 美 ‘대만 동맹’ 지정법 처리

    미국이 대만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만정책법안이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했다. 향후 상·하원 본회의 통과 및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가 남았지만, 1979년 미중 수교 후 43년간 유지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 및 ‘전략적 모호성’을 폐기하는 법안이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 로버트 메넨데스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당)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당)이 지난 6월 제출한 대만정책법안은 이날 찬성 17표·반대 5표로 미 상원 외교위를 통과했다. 법안은 대만을 한국처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밖의 주요 동맹국으로 격상하고, 향후 4년간 45억 달러(약 5조 8000억원) 규모의 안보 지원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만을 적대하거나 대만에 위협을 초래하면 중국 국가주석을 포함한 관리나 중국 금융기관을 제재할 수 있는 권한을 미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법안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공격 시 미국이 직접 군사 개입할 근거도 되는 만큼 현실화할 경우 미국이 그간 대만의 자체 방위를 위한 무기는 지원하되 직접 개입은 삼가던 ‘전략적 모호성’도 사라진다.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대중 강경 법안에 호응하는 분위기이나 법안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바이든 행정부가 신중한 입장으로 물밑에서 상원과 법안의 수위 조절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맞대응으로 중국이 무력 시위에 나섰을 때에도 바이든 행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는 변화 없다’는 점을 수차례 확인하며 무마에 나섰다.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 전선과 함께 중국과 대만 전선을 동시에 운영하는 것도 부담이고, 미국 내부에서는 해당 법안이 외려 중국의 대만 침공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밋 롬니 상원의원(공화당)도 이날 반중 포석에 동의하며 찬성표를 던졌지만 “우리는 매우 도발적이고 호전적인 일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브리핑에서 “그것은 (의회에서) 제안된 법안이기 때문에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15일 정례 브리핑에서 “(법안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동성명(수교 성명 등)을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고, 국제법과 국제 관계 기본 준칙에 위배되며, 대만 독립·분열 세력에 심각하게 잘못된 신호를 낸 것”이라며 “중국은 이에 결연히 반대하며, 법안 심의 중지를 촉구한다. 이미 미국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엄정 교섭 제기는 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한다. 미국은 대만을 이용해 계속 중국을 압박할 기세다. 미국이 주도하는 반중 성격의 초당적·국제적 의원 연합인 ‘대중국의회간연합체’(IPAC)는 이날 미국, 인도, 일본, 우크라이나 등을 포함한 30개국 의원 60명이 참여한 코뮈니케를 공개하고 “상호 협력을 위해 대만과 각국 의회 간 방문 횟수를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 ‘中서열 3위’ 리잔수 만나는 尹… 펠로시 패싱과 대비

    ‘中서열 3위’ 리잔수 만나는 尹… 펠로시 패싱과 대비

    중국 공산당 3인자인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15일 김진표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리 위원장은 16일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미국의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불거진 ‘패싱 논란’과 대비된다. 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장관급 4명과 차관급 3명이 포함된 66명 규모의 대표단과 함께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국회에선 이광재 사무총장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갔다. 리 위원장은 도착 후 “수교 30년을 맞아 양국이 (더)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사무총장은 “좋은 결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리 위원장은 16일 국회의장 회담과 윤 대통령 면담 일정을 소화한 뒤 17일 떠날 예정이다. 또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하는 등 경제 협력을 위한 행보도 예정돼 있다. 국회의장 격인 중국 전인대 상무위원장 방한은 7년 만이다. 리 위원장의 방한에서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 발전 방향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등이 논의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과 리 위원장의 면담에 대해 “중국 측에서 고위급 인사와 대규모 친선 방문단을 이끌고 적극적으로 의사 표명을 해 왔기 때문에 한중 간에 의사 소통 채널이 원활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 위원장의 방한 일정은 펠로시 하원 의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윤 대통령은 휴가 중이라는 이유로 대면 만남 대신 40분간 통화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있다. 또 펠로시 의장이 도착할 당시 한국 측에서 공항 영접에 나서지 않아 ‘의전 홀대’ 논란도 일었다. 국회 측은 리 위원장에 대한 영접은 공식 초청으로 방한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미중 패권 경쟁 사이에서 전략적 외교를 모색해야 하는 한국의 입장에선 ‘펠로시 패싱’ 논란이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과 중국의 최고위층이 연달아 방문하는 가운데, 동맹인 미국 서열 3위를 만나지 않은 윤 대통령이 중국 서열 3위를 면담하는 것은 중국 측에서 선전도구로 쓸 수 있다는 지적이다.
  • ‘5·18 기념일 지정’ 세계로 뻗어간다

    ‘5·18 기념일 지정’ 세계로 뻗어간다

    미주 한인단체 광주 방문…세계 주요도시서 기념일 확대지정 논의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 ‘5·18기념일 제정 결의안’ 원본 전달도 5·18민주화운동기록관, 결의안 기증협약 체결 및 전시 추진 해외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가 5·18민주화운동을 기념일로 지정한 가운데 세계 주요도시에서 5·18 기념일 지정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5일 미주 민간단체인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결의안 준비위원회’는 광주시를 방문, ‘캘리포니아 주의회 5·18기념일 제정 결의안’ 원본을 광주시에 전달했다. 이와 함께 5·18 주요단체와 미국·유럽 등의 세계 주요도시에서 5·18기념일 지정을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회 결의안 채택을 주도했던 미주 민간단체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결의안 준비위원회’는 김형률 위원장, 서정일 상임대표, 국승구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 최석호 캘리포니아주 의회 하원의원 등 한인동포 10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회 결의안은 ‘5·18정신이 미국의 건국이념과 일치하는 민주주의의 상징’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어 5·18정신의 세계화 가능성을 열어 젖힌 첫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관련, 5·18민주화운동기록관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제정 결의안 준비위원회 미국 현지 대표단으로부터 액자로 제작된 기념일 제정결의안을 기증받고, 기증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기증협약식은 캘리포니아주 5·18민주화운동기념일 제정 준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나은숙, 배석준 부대표가 내한하면서 이뤄졌다. 5·18기록관은 역사적 의미를 가진 이번 기증물을 많은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향후 전시공간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오는 10월7일에는 미국 현지에서 5·18기념일 제정에 협력하고 있는 한인회장단 인사들이 광주를 찾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고 5·18사적지를 탐방하는 등 5·18민주화운동과 5·18정신의 세계화를 위한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 교육기관 등 모든 가능성 열고… 옛 탐라대 부지 활용 전면 재검토

    교육기관 등 모든 가능성 열고… 옛 탐라대 부지 활용 전면 재검토

    제주도가 11년째 방치되고 있는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활용에 대한 전면 재검토에 돌입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영훈 도지사가 직접 하원동 마을회를 방문해 마을 임원진과 간담회를 갖고 부지에 대한 최적의 활용방안 마련 계획을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다. 오 지사는 이날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해 ▲제주 이익 부합 ▲미래성장 기여 ▲주민수용성 제고라는 3대 기본원칙을 밝히고 “제주의 청정가치를 지키면서 서귀포 지역을 포함한 제주 전역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 극대화 등 제주이익에 부합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치열한 경쟁시대에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주가 국가 핵심산업과 신성장 동력 산업을 선점하고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는 과정에서 탐라대 부지가 제주 미래성장에 기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하원동 마을과 서귀포시민, 나아가 전 도민의 공감대 형성을 통한 주민수용성 제고의 중요성도 피력했다. 옛 탐라대 부지 활용방안 마련 업무는 그동안 제주도 청년정책담당관에서 추진해왔으나 이제 도 정책 총괄부서인 정책기획관에서 담당하게 된다. 그동안 마을 주민들은 학교가 다시 들어서길 원했지만 뜻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산남 지역에 대학을 유치하겠다’는 서귀포 주민 염원이 담긴 곳이라 이곳에 외국 대학교를 유치하려고 했으나 불발돼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국내외 여건 변화를 고려해 교육기관 유치에 한정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도의회에서는 교육연수연구복합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비롯해 문화체육복합단지 조성, 디지털 지식산업밸리 조성, 수목원 조성 등을 대안으로 제시한 바 있다. 실제로 IT 첨단 기업들이 종종 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도는 부지 장·단점 등 입지분석을 토대로 국내 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실시한 후 실현 가능한 몇 가지 대안을 가지고 마을주민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도민 공감대 형성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오 지사는 간담회에서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지자체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 상황으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한 발 먼저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주의 성장동력을 탐라대 부지에서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오창헌 마을회장은 “탐라대 부지가 장기간 방치되다 보니 주민들의 걱정이 무척 컸다”며 “도와 주민이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지역에 이익이 되도록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7년 개교한 탐라대학교는 2011년 제주산업정보대학과 통폐합되면서 2012년 제주국제대학교로 새롭게 출범하며 제주시 영평동에 다시 둥지를 틀었다. 이후 옛 탐라대 부지는 지난 2016년 제주도가 미래를 위한 공공자산 확보 차원에서 약 416억원에 매입한 뒤 국내외 인지도 있는 교육기관 유치에 노력해 왔으나, 각종 절차상 문제로 활용방안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 ‘깐부’ 시진핑·푸틴 오늘 회담… 우크라·대만 사태 ‘반미 공조’

    ‘깐부’ 시진핑·푸틴 오늘 회담… 우크라·대만 사태 ‘반미 공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년 8개월 만에 해외 순방을 재개해 대면 정상외교 무대로 복귀했다. ‘깐부’(같은 편)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7개월 만에 다시 만나 공고한 ‘반미 연대’도 과시한다. 14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중앙아시아 2개국 방문의 첫 기착지인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 주석이 외국을 찾은 것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1월 미얀마 방문 이후 32개월 만이다. 그는 15∼16일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열리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도 참석해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SCO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정치·경제·안보 공동체로 9개국이 가입돼 있다. 중러 정상의 만남은 올해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 회동 이후 처음이다.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및 대만해협 긴장 고조 상황에서 반미를 고리 삼아 전략적 공조 의지를 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중립을 지키면서도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를 대거 사들여 모스크바를 경제적으로 돕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러시아도 지난달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갈등이 치솟자 타이베이를 비난하며 베이징의 편에 섰다. 그간 외교가에서는 시 주석이 오는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다자외교 복귀 무대’로 삼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그러나 그는 예상을 뒤집고 자신의 거취가 결정되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을 한 달 앞둔 민감한 시기에 중앙아시아 방문에 나섰다. 11월로 예상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중국이 이끄는 SCO를 통해 ‘집토끼’부터 챙기려는 취지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이 중국의 대만 침공 의지를 꺾고자 동맹·파트너를 규합해 대중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반도체나 통신장비 수출·투자를 제한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러시아처럼) 진짜 제재를 가하려는 것”이라며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로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달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며 속도가 빨라졌다”고 전했다. 세부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크레이그 싱글턴 미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연구원은 “대만에 대한 군사 작전에 필요한 기술을 차단하는 것이 골자일 것”으로 내다봤다. 제재 움직임이 가시화하면 미중 갈등은 극한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 바이든 “미국산 전기차 비중 3배로”… 한국 보조금 차별 ‘뒤집기’ 멀어지나

    바이든 “미국산 전기차 비중 3배로”… 한국 보조금 차별 ‘뒤집기’ 멀어지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전기차가 차별받는 독소 조항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성과로 내세우며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치적 홍보에 열을 내고 있다. 우리를 비롯해 이 법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박탈당한 동맹들의 시정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IRA 입법 기념행사에서 “IRA 통과로 미국산 전기차(북미 조립)를 사는 사람에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미국산 전기차의 세계 시장 비중이 3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항 때문에 IRA가 발효된 지난달 16일부터 한국산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해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IRA 통과로 “수십억 달러가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드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미 고속도로에 건설될 50만곳의 전기차 충전소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권력 1~3위가 모두 함께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연설에서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말은 더이상 구호가 아니다”라며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제조업 부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RA의 전기차 보조금의 경우 현재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의 피해가 불가피하고,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 역시 국내 반도체 산업에 영향이 우려되고 있지만 당장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날 미 의회 의사당에서는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IPAC) 포럼이 열렸다. IRA와 같은 중국 견제 입법을 위해 협력하는 국제적·초당적 연합이다. 마코 루비오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생산이 수익을 높일 수 있지만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산업 역량·비밀을 노출한다면 국익이 아니다. 기업 이익보다 국가 이익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케네스 스타의 죽음 접한 르윈스키 ‘대인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케네스 스타의 죽음 접한 르윈스키 ‘대인배’

    ‘르윈스키 스캔들’을 수사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고 갔던 케네스 스타 전 특별검사가 13일(이하 현지시간) 7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그가 자신의 삶을 “살아있는 지옥”으로 만들었다고 밝혀 온 모니카 르윈스키(49)가 보인 애틋한 반응에 놀랐다는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일간 USA 투데이 등 많은 매체들이 전해 눈길을 끈다. 유족과 지인은 스타 전 특검이 휴스턴 병원에서 넉 달가량 집중 치료를 받다 수술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고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고 힐러리 여사가 법률회사 변호사로 일하던 1980년대 화이트워터 지역에서 발생한 토지개발 사기 사건을 수사하다 큰 성과를 올리지 못했고, 클린턴 부부는 2000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런데 스타 전 특검은 백악관 인턴 직원 르윈스키(당시 25)와의 성 추문을 파헤치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절체절명의 궁지로 몰아넣었다. 일종의 별건 수사였던 셈인데 그가 입수한 녹음테이프에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하고 위증을 종용한 정황이 담겨 있었다. 르윈스키가 린다 트립이란 동료에게 털어놓았는데 트립이 몰래 녹음하고 있었다. 이 테이프 내용이 공개된 후 클린턴 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시인해야 했다. 르윈스키가 얼마나 많은 심적 고통을 안고 괴로워했을지 짐작하기조차 어렵다. 스타 전 특검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엄청난 감정의 회오리를 겪지 않았을까? 그녀는 1998년 특검 조사 과정에 몇 시간씩 심문을 받고 협조하지 않으면 감옥에 갈 것이라고 겁박을 받는 일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클린턴 탄핵 심리에 공화당측 증인으로 불려나와 증언하는 곤욕도 치렀다. 그런데 원수라 해도 무방할 스타 전 특검의 부고를 접한 르윈스키는 트위터에 “많은 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는데 켄 스타에 대한 내 생각은 복잡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그를 사랑한 이들에게 고통스러운 상실이란 점을 상상하는 일”이라고 담담하게 적었다. 허핑턴 포스트는 누리꾼들의 댓글을 일일이 옮겼는데, 대체로 “이렇게 대인배인줄 몰랐다” “생각이 깊은 사람인줄 예전에 몰랐다”는 놀라움을 토로하는 것이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을 탄핵시킬 뻔하는 과정에 “공적으로 까발려지고 모든 관계가 단절됐다(ostracized)”고 털어놓았던 그녀는 더 세월이 지난 뒤에는 종종 그 일을 농담 소재로 삼았다. 2018년 잡지 배너티 페어에 가족과 외식을 하다 스타 전 특검과 마주친 일화를 들려줬다. “그의 품행은, 거의 목가적인데, 아재(avuncular)와 소름끼침(creepy) 사이 어디쯤이었다. 그는 내 어깨와 팔꿈치를 계속 만져대 날 불편하게 만들었다.” 2015년 TED 강연을 통해선 “수치의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며 온라인 혐오 퇴치 운동에 나선 계기를 설명했다. 고인 역시 ‘경멸, 클린턴 수사 회고록’을 통해 “수사 과정의 르윈스키 대목을 떠올리면 깊은 후회가 밀려온다. 하지만 난 여전히 20년 지나서도 그렇게 보고 있는데 그렇게 하는 것 말고는 어떤 대안도 없었다”고 돌아봤다. 회고록을 더 들춰보자. “모니카가 비명을 지르고 울어댔다. 입을 삐죽거렸다. 소위 친구라 믿었던 트립의 덫에 빠진 것을 신랄하게 불평했다. 검사들이 겁을 주고 어머니까지 검사들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강권했지만 그녀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 모니카는 어머니를 이겨먹었다. 미합중국 대통령을 궁지에 모는 것보다 스스로 칼 위에 쓰러지려고 했다. 순진하고 스타병에 걸린 젊은 여성이라 금세 협조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 과소평가한 것이란 사실이 점점 분명해졌다. 대통령을 보호하겠다는 굳은 결심으로 모니카는 숙련된 연방수사국(FBI) 요원들과 풍부한 경력의 검사들로 이뤄진 팀이 대부분의 나날을 초조하게 엄지만 빙빙 돌리게 만들었다.” 그는 텍사스주의 작은 마을 버넌에서 태어나 샌안토니오에서 성장했다.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하고 듀크대 로스쿨에서 학업을 마친 뒤 1975년부터 1977년까지 워런 버거 연방대법원장의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했다. 30대부터는 법률가로서 출세 가도를 달렸다.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에서 워싱턴 DC 항소법원 연방판사로 임명됐고, 조지 HW 부시 대통령이 취임한 1989년 법무부 차관이 됐다. 보수적인 공화당원이었던 고인은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자 시카고 법률 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가 ‘화이트워터 사건’을 수사하기 위한 특검으로 1994년 임명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1998년 하원에서 통과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앤드루 존슨 전 대통령에 이어 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된 두 번째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고인은 특검직을 내려놓은 뒤에도 캘리포니아주 페퍼다인대 교수, 세계 최대 규모 침례교 대학인 텍사스주 베일러대 총장 등을 지냈다. 베일러대 총장이던 2016년에는 필라델피아 토론회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베이비붐 세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정치인”으로 호평해 눈길을 끌었다. 그 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몰리자 그를 지원하는 법률 조직에 변호인으로 몸담기도 했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은 AP에 “켄은 미국을 사랑했고, 헌신하려는 마음과 탁월한 태도로 봉직했다”며 “그는 법조계와 공직 사회에서 본보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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