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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인구 오천만 한국, 미국 기준이면 국회의원 81명”

    홍준표 “인구 오천만 한국, 미국 기준이면 국회의원 81명”

    “일 안하고 특권만 주장, 수준 미달 의원 많아”“한국, 의원 수 확대 못 막으면 모두 한강 가라”정의, ‘의원 수 300명에서 10% 확대’ 주장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국회의원 정수 확대 논란과 관련해 29일 “미국의 인구 대비 의원 정수면 한국의 국회의원은 81명 정도”라면서 “미국 의회처럼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국회의원 정수를 200명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과거보다 인구가 3배 이상 늘었는데 의원 정수가 변함이 없는 미국 의회의 예를 들어 이렇게 밝혔다. 홍 전 대표는 “우리가 의회정치의 모델로 삼는 미국은 상원의원 100명, 하원의원 435명, 도합 535명으로 구성된다”면서 “이 의원 정수는 미국 인구가 9000만 명이던 1911년에 확정돼 현재 3억 3000만 명으로 인구가 늘어도 변동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우리나라는 인구가 5000명인데 미국의 인구 대비 의원 정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우리나라의 국회의원은 81명 정도밖에 안 된다”며 의원 수 축소를 강조했다. 현행 국회의원 수는 지역구 의원 253명, 비례대표 의원 47명 등 총 300명이다. 정의당이 세비를 동결하는 전제에서 의원 수를 10%(330명) 늘리자고 주장한데 대해 홍 전 대표가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홍 전 대표는 “내가 4선 의원을 해 봤지만,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은 자기 할 일은 제대로 하지 않고 권리와 특권만 주장하는, 수준 미달의 여야 의원들이 참 많았다”면서 “국회의원 정수는 200명으로 하고 미국처럼 비례대표를 폐지하고 전원 주민 직선으로 하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 10% 확대를 주장하는 정의당 등을 겨냥해 “좌파연대 승리를 위해 듣보잡 선거제도인 베네수엘라형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도 모자라 국회의원도 10%나 증원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 27일 선거법 개정에 대해 “한국당과 합의한 대로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당을 향해 “좌파 연대의 망국적인 행동은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막아야 한다”면서 “의원직 총사퇴, 총선 거부 투쟁을 벌여서라도 반드시 막아라. 못 막으면 모두 한강으로 가거라”고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 절반이 원하는 트럼프 탄핵… 볼턴 증언, 배넌 전략에 달렸다

    국민 절반이 원하는 트럼프 탄핵… 볼턴 증언, 배넌 전략에 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 조사가 두 달째로 접어들었다. 9월 18일 워싱턴포스트(WP) 보도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정상과 통화 도중 미국에 위해가 될 ‘부적절한 약속’을 했다는 내부고발자의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6일 뒤인 9월 24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 개시를 전격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에 대한 탄핵절차의 시작이다. 의혹을 뒷받침하는 주요 관련자들의 증언이 쏟아지며 탄핵을 지지하는 여론이 높아지자 백악관과 공화당에 비상이 걸렸다. 이슬람국가(IS)의 수괴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망 소식이 이목을 탄핵에서 돌릴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최대 관심은 트럼프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반대한 것으로 알려진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증언 여부와 지난해 뉴욕타임스에 공직사회의 반(反)트럼프 움직임에 대한 칼럼을 익명으로 기고했던 내부고발자의 책 ‘경고’의 내용이다. 다음달 출간되는 책이 탄핵 정국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美관료들, 트럼프 압박에도 하원 증언 줄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길목을 막고 선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에 대한 수사를 볼로디미르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압박하면서 대가로 3억 9100만 달러(약 4570억원)의 군사적 지원과 백악관 초청을 제시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월 25일 젤린스키 대통령과의 통화 녹취 요약본을 공개하며 대가성 보상은 없었다고 의혹을 일축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트럼프가 대선에서 민주당의 유력 대선주자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외국 정부의 개입을 요청한 것이며, 이는 명백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 하원의 3개 상임위에서 탄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100명 가까운 의원들이 조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공화당 의원도 45명에 이른다. 전·현직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사,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실과 국무부,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하원 관련 상임위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 내용이 언론에 잇따라 보도되자 연일 ‘마녀사냥’이라며 비난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적지근한 대응에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하자마자 행동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 하원의원 20여명은 지난 23일(현지시간) 3개 관련 상임위가 국방부 부차관보에 대한 비공개 증언을 진행하던 회의실을 급습했다. 탄핵조사가 하원 전체표결을 거치지 않아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고, 비공개 진행으로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면서 4시간 반 동안 회의실을 차지했다. 24일에는 친트럼프계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밀실·불법 탄핵 조사’ 규탄 결의안을 발의했다. 내년 선거를 앞두고 견고한 트럼프의 풀뿌리 지지층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 또한 공화당 지도부로서는 탄핵 정국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에서 철군을 결정하고 탄핵 공세를 인종차별적 집단폭력인 린치에 비유하면서 균열 조짐을 보이던 당 분위기를 서둘러 다잡을 필요가 커졌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5일 하원 탄핵조사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의 주장에 대해 “하원 탄핵조사는 합법적 지위를 가진다”며 민주당 손을 들어줬다.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하원의 탄핵조사를 거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어졌다.●우크라 압박 반대한 볼턴, 트럼프에 등 돌릴까 이제 워싱턴의 관심은 볼턴 전 보좌관이 하원 증언대에 설 것이냐에 쏠려 있다. 앞서 증언한 백악관과 국무부 관계자들은 볼턴이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들이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수사를 종용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데 반대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 우크라이나 스캔들의 주요 인물로 지목된 루돌프 줄리아니를 ´수류탄´으로 부르며 우려를 표시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따라서 볼턴의 증언은 트럼프가 측근들을 통해 여러 차례 우크라이나에 바이든 부자 수사를 군사적 지원에 대한 대가로 요구했다는 윌리엄 테일러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대리대사의 증언을 능가하는 파괴력을 가질 수도 있다. 관건은 볼턴이 트럼프에게 완전히 등을 돌리느냐다. 그는 지난 8월 전격 경질된 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공격하지는 않았다. 의회 증언을 놓고 볼턴 측 변호사들과 하원 상임위가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볼턴이 증언을 하기로 결정한다면 백악관은 모든 수단과 논리를 동원해 이를 저지하려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새로운 사실들이 드러나면서 트럼프에 대한 탄핵 조사는 물론 탄핵을 지지하는 미국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23일 공개된 퀴니피액대 조사 결과 응답자의 55%가 탄핵 조사를 지지한다고 답했다. 반대한다는 답변은 43%였다. 지난주 조사에서는 51%가 탄핵 조사를 지지했다. 무당층의 58%가 탄핵 조사를 지지했다. 탄핵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48%였다.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트럼프가 개인적 이익을 추구했다는 답변이 59%로 국익을 추구했다는 답변(33%)의 거의 두 배나 높았다. 22일 공개된 로이터와 입소스 조사에서도 탄핵을 지지한다는 응답이 46%, 반대한다는 응답이 40%였다. 무당층의 45%가 탄핵을 지지한다고 답했고, 32%가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무당층이 흔들리고 있다. 하지만 공화당이나 민주당 지지층과 달리 인내심이 부족해 탄핵 정국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다른 이슈들이 실종된다면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정치분석가들은 보고 있다.●돌아온 트럼프 오른팔 배넌… ‘거친 입’ 예고 민주와 공화 모두 메시지 전쟁에 돌입했다. 백악관이 뒤늦게 메시지팀을 꾸려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있지만, 매번 한 박자 늦다는 비판이 높다. 결국 트럼프의 2016년 대선 승리 1등 공신이자 오른팔로 불리던 강경 보수론자 스티브 배넌이 2년 2개월 만에 돌아왔다. 워싱턴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트럼프의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상황실:탄핵’이라는 제목으로 라디오방송을 시작했다. 두 달 동안 매일 한 시간씩 방송을 한다. 배넌은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가려면 메시지가 간단 명료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트럼프에게 유리한 정보를 시의적절하게 언론에 흘릴 줄도 알아야 한다고 덧붙인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무죄선고가 내려지는 날까지 매우 거칠게 방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 무차별적인 비방전을 예고했다. 민주당도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당초 11월 말 추수감사절까지 탄핵안 표결을 마친다는 계획을 바꿔 연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전한다. 탄핵 조사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탄핵 지지 여론을 바닥부터 다져가기 위해서다. 지금은 비공개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다음달 중순부터는 공개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권력 남용과 사법 방해 행위를 일목요연하게 제시해 일반 시민뿐 아니라 공화당원들을 상대로 탄핵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설득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그래야 탄핵안이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하는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갈 경우 공화당 상원의원들을 압박해 승산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에 대한 탄핵이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려면 상윈의원 3분의2가 찬성해야 하는데 공화당이 51석, 민주당이 47석, 무소속이 2석을 차지하고 있다. 밋 롬니 공화당 상원의원은 탄핵을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이나, 롬니에 동조할 의원들이 몇 명이나 될지 낙관하기 어렵다. 닉슨 때와는 달리 외국 정부를 끌어들여 미국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치려 시도한 행위를 미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보좌관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 美 스타 의원 사퇴

    “보좌관과 부적절한 관계 의혹”, 美 스타 의원 사퇴

    미국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꼽혔던 케이티 힐(32) 하원의원이 보좌관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고 28일(현지시간)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민주당의 젊은 초선인 힐 의원은 최근 보수 매체 등에서 그가 여성 보좌관과 개인적인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보수 성향 블로그 등에서는 그와 보좌관이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기도 했다. 힐은 이번 사건이 자신과 이혼이 진행 중인 남편의 복수극이라는 입장이지만, 하원 윤리위원회는 그가 보좌관과 의회 사무실에서 금지된 행동을 했는지 등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는 미 정치권에서는 드물게 양성애자임을 공개한 인물이다. 힐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사퇴를 발표하게 돼 고통스럽다”면서 “내가 겪은 일 중에 가장 힘든 일이지만 유권자와 지역사회, 국가를 위해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직에 출마하는 여성들을 방해하고 수많은 여성들을 희생양으로 만드는 이들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사퇴의 의미를 설명했다. 힐은 자신의 사진이 유출된 것에 대해 법적 대응을 불사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사진 유출은) 사생활에 대한 끔찍한 침해다. 이는 불법이며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의원직에 있으면서 다음에 또 어떤 일을 당할지, 어떤 상처를 받게 될지 두려워하는 것이 싫었다”고 말했다. 공화당 텃밭으로 평가받는 로스앤젤레스카운티 북부 샌타클라리타 등이 지역구인 힐 의원은 이 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인물이다. 당선 직후 같은 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곧바로 그를 당내 지도부에 포함시킬 정도로 관심을 받았지만, 예기치 못한 스캔들로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英 존슨 총리, 브렉시트 연기시 12월 조기총선 추진

    英 존슨 총리, 브렉시트 연기시 12월 조기총선 추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오는 12월 12일 브렉시트를 추진하기 위한 조기 총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AP통신 등은 24일(현지시간) 존슨 총리가 이날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에게 서한을 보내 당초 31일 예정됐던 브렉시트를 11월 15일이나 30일로 단기 연기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서한에서 브렉시트를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 연기한다면 12월 12일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제이컵 리스 모그 하원 원내대표는 28일 정부의 조기 총선 동의안이 상정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EU와의 새로운 브렉시트 합의안이 하원 승인투표 문턱을 넘지 못하자, 유럽연합(탈퇴)법에 따라 내년 1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3개월 추가 연기하는 내용의 서한을 EU에 발송했다. 정가에서는 이미 브렉시트 추진이 재차 좌절된 존슨 총리가 조기총선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었다. 브렉시트 연기는 결국 총선 개최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게 존슨 내각의 입장이었다. 코빈 대표는 일단 존슨 총리의 총선 실시 요구를 지지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럽연합이 브렉시트 연기를 동의하는지 여부를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조기 총선을 치르기 위해서는 ‘고정임기 의회법(Fixed-term Parliaments Act)’에 따라 하원의원 3분의 2의 지지를 받아야 해 노동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우크라 증언 막아라”… 美공화 ‘탄핵조사 청문회’ 육탄 저지

    “우크라 증언 막아라”… 美공화 ‘탄핵조사 청문회’ 육탄 저지

    4시간 30분 중단·재개 반복… 결국 연기 탄핵 찬성 여론 커지자 위기감 느낀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에 빠져든 미 의회에서 의사일정을 방해하기 위해 의원들이 실력 저지에 나서는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우크라이나 의혹’ 탄핵조사 비공개 증언에서 불리한 증언이 계속 나오자 공화당 의원들이 회의를 방해하기 위해 집단 행동에 나섰다. 이 때문에 회의는 4시간 30분 이상 중단됐다 재개되는 파행이 벌어졌다. 25명가량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이날 오전 하원의 3개 관련 상임위가 국방부 부차관보에 대한 비공개 증언을 진행하던 회의실을 급습했다. 이들은 회의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의회 경호 인력들의 신분증 확인 과정을 무시하기도 했다. 이어 여야 의원들 간 고성과 반말이나 다름없는 비아냥이 오가며 회의장 안팎은 ‘여의도 정치’를 연상하게 하는 아수라장이 됐다. 공화당 의원들은 비공개회의에 참석할 수 있게 해 달라며 탄핵조사를 주도하는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향해 고함을 질렀다. 공화당 하원 원내 2인자 스티브 스칼리스 의원은 “(민주당이) 옛 소련 스타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의 실력 저지에 결국 시프 위원장은 얼마 후 “증언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말한 뒤 회의실을 떠났다. 이날 회의실 급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1일 각료회의에서 공화당 의원들에게 좀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야성’을 요구한 뒤 이틀 만에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하원의원들이 22일 2시간 30분 정도 회의를 했고, 이 자리에서 실력 저지 계획을 공유했다고 전했다. 공화당 짐 조던 의원은 “무엇이 진행되는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마침내 비등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표면적으로 민주당 주도의 비공개 조사에 대한 공화당의 불만이 팽배한 데 따른 것이지만 탄핵 찬성 여론이 높아지는 등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여당을 중심으로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날 공개된 퀴니피액대의 여론조사 결과 절반을 넘는 55%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탄핵조사 초기이기 때문에 증인들이 말을 맞추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캐나다 최초 한인 연방 하원의원 탄생

    캐나다 최초 한인 연방 하원의원 탄생

    21일(현지시간)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한인 최초 연방하원이 탄생했다. 현지 트리시티뉴스는 이날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 인근 포트 무디-코키틀람 선거구에서 보수당으로 출마한 넬리 신(47·한국명 신윤주) 후보가 당선됐다고 전했다. 개표 결과 신 후보는 신민주당(NDP)의 보니타 자릴로 후보를 단 333표 차이로 승리하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선 소식을 들은 그는 “한인을 포함한 이민자들의 어려움과 소수 빈민층의 지위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캐나다 한인사회는 연아 마틴(한국명 김연아) 상원의원에 이어 하원에까지 진출하게 됐다. 정치 신인인 신 후보는 1977년 부모와 함께 캐나다 토론토에 정착한 한인 1.5세다. 그는 교육 대학원을 졸업한 후 고교 음악교사로 7년간 재직했다. 이후 선교 활동과 빈민 구호 활동에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전 세계 어디에나 ‘보우소나루’가 있다/김미경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전 세계 어디에나 ‘보우소나루’가 있다/김미경 국제부장

    “나는 애가 5명 있다. 4명은 아들이고 막내가 딸인데 그 애는 내 몸이 가장 약해졌을 때 나왔다.” 2017년 4월 자신이 낳은 딸을 이렇게 비하하는 농담을 서슴지 않았던 브라질 연방하원의원이 2년 뒤인 올해 초 브라질 대통령이 됐다. ‘세계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 개발을 밀어붙이다가 최근 화재 사태로 전 세계 지탄을 받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장본인이다.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보우소나루는 2014년 여성 의원과 토론하던 중 “당신을 강간하지 않을 것이다.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고 막말을 했다. 대통령이 된 뒤에도 그의 여성 비하 발언은 멈추지 않았다. 자신의 지지자가 아마존 화재 문제를 지적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과 자신의 부인을 비교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그는 직접 “(마크롱에게) 굴욕감을 주지 마… 하하”라고 조롱하는 댓글을 썼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은 그 즈음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제 아내에게 굉장히 무례한 발언을 했다. 브라질 국민이 제대로 된 대통령을 갖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반박했다.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는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만나는 여성들의 어깨를 주무르는 ‘나쁜 손’ 논란에 휩싸여 지지율이 출렁였다. 전 세계 거물들의 성추행·성희롱 소식도 끊이지 않는다. 성범죄로 붙잡힌 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은 지난 8월 결국 감옥에서 ‘자살’하는 비극으로 끝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영국 앤드루 왕자 등이 그의 행각에 연관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누군가 자신들의 만행이 알려지는 것을 덮기 위해 엡스타인을 죽인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천상의 목소리’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도 최근 오랜 성추문 의혹이 불거져 오페라 총감독 등 맡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전 세계 공연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또 어떤 유명 인사들이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고 성추행범으로 잡힐지 모르는 상황이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정·관계와 학계, 예술계 등에서 벌어진 ‘미투’(나도 피해자) 운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와중에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의 여기자 성희롱 사건은 한국 사회의 민낯을 제대로 보여 준다. 만연해 있는 여성 비하와 성차별적 언행이 그대로 담겨 있다는 점에서 유 이사장의 부실한 사과로 넘어갈 일은 아니다. 알릴레오에 나온 장용진 아주경제신문 기자의 말을 옮겨 보자. 그는 “검사들이 (여성인) KBS A기자를 좋아해 (조국 장관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는지 모르겠다.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며 A기자 실명까지 거론했다. 설상가상인 것은 유 이사장이 방송이 끝날 때쯤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하자 장 기자는 “사석에서 많이 하는 이야기라서”라고 말한 것. 평소 사석에서 얼마나 성희롱·비하 발언을 많이 하길래 수십만명이 시청하는 유튜브 생방송에 나와 아무렇지도 않게 이런 말을 내뱉는 것일까. 이에 KBS기자협회·한국기자협회 등이 잇따라 성명을 내고 “여성 혐오”, “고질적 성차별”, “폭력이자 인권 유린” 등이라고 지적하며 비판했다. 이 사건을 자세히 복기하는 이유는 성희롱 발언을 농담처럼 쉽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전 세계적으로 성희롱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가해자들의 언행을 낱낱이 기록함으로써 ‘시간이 지나면 잊어질 것’이라는 잘못된 믿음도 사라지기를 바란다. chaplin7@seoul.co.kr
  • [단독] 외국 의원 8명 “이재명 선처” 탄원서 서명

    [단독] 외국 의원 8명 “이재명 선처” 탄원서 서명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 운동이 일부 시민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일부 외국 의원들로부터 이 지사 구명을 위한 탄원서의 서명을 받았다. IPU 총회에 참석차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방문 중인 유 의원은 지난 19일 총회에 참석한 외국 의원 8명으로부터 이 지사 구명 탄원서 서명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서명에 참여한 의원은 후안 파블로 레텔리에 칠레 상원의원, 고르다나 코믹 세르비아 국회 부의장, 마리차 에스피날레스 니카라과 국회 부의장, 베로니카 무젠다 짐바브웨 상원의원, 수잔 키카 케냐 상원의원, 나이술라 레수다 케냐 하원의원과 콩고민주공화국의 마들렌 니콤바 사방구, 스테판 미루호 무고로지 상원의원 등이다. 이들 의원이 서명한 영문 탄원서에는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인 이재명 지사가 계속해서 도정을 이끌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실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유 의원은 21일 IPU 총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지사의 도정활동이 사장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에 IPU 총회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서명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 지사에 대한 탄원이 확산되자 야당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등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공무원들이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 서명을 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지사는 “저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 저희가 그런 것을 독려하거나 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반박했다. 항소심 선고 이후 이 지사에 대한 탄원은 지금껏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해 함세웅 신부,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이부영 이사장, 문국주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효림 스님, 노혜경 시인, 정병문 민주인권평화재단 대표 등이 이 지사 탄원에 참여했다.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아주대 교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개인적으로 이 지사를 위한 탄원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민주당 유승희 의원, 국제의원총회서 이재명 선처 탄원서 받아

    [단독] 민주당 유승희 의원, 국제의원총회서 이재명 선처 탄원서 받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탄원 운동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의원총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이 각국 주요 의원에게 이 지사 구명을 위한 탄원서 서명을 받았다.19일 더불어민주당 유승희 의원에 따르면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개최된 국제의원연맹(IPU) 총회에 참석한 각국 의원 8명이 이 지사 구명을 위한 탄원서 서명에 동참했다. 서명에 참여한 의원은 후안 파블로 레텔리에 칠레 상원의원, 고르다나 코믹 세르비아 국회 부의장, 마리차 에스피날레스 니카라과 국회 부의장, 베로니카 무젠다 짐바브웨 상원의원, 수잔 키카 케냐 상원의원, 나이술라 레수다 케냐 하원의원과 콩고민주공화국의 마들렌 니콤바 사방구·스테판 미루호 무고로지 상원의원 등이다. 최종심을 앞둔 이 지사에 대한 탄원은 지금껏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지난달 ‘경기도지사 이재명지키기 범국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해 함세웅 신부, 몽양 여운형 선생 기념사업회 이부영 이사장, 문국주 주권자전국회의 공동대표,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 효림 스님, 노혜경 시인, 정병문 민주인권평화재단 대표 등이 이 지사 탄원에 참여했다. ‘아덴만의 영웅’ 이국종 아주대 교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은 개인적으로 이 지사 탄원을 대법원에 제출했다. 민주당 의원으로는 드물게 유 의원이 이 지사 탄원에 힘을 보태면서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탄원이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이 지사의 1심을 앞뒀던 지난 5월, 마찬가지로 친 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 등이 이 지사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같은 당 의원에게 돌려 100여명이 서명한 바 있지만, 최종심을 앞둔 최근에는 별도 의원 차원의 탄원이 진행되지는 않았다.이번 IPU총회에서 의원들이 서명한 영문탄원서에는 “한국 정치의 소중한 자산인 이재명 지사가 계속해서 도정을 이끌 수 있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실 것”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지사에 대한 탄원이 확산되면서 남은 국정감사에서 야당을 중심으로 이에 대한 갑론을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진행된 경기도 국감에서 자유한국당 김영우 의원 등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공무원들이 이 지사에 대한 탄원서 서명을 종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한 바 있다. 이런 지적에 이 지사는 “저도 그렇게 바보는 아니다. 저희가 그런 것을 독려하거나 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21일 IPU 총회를 마치고 귀국하는 대로 대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일라이자 커밍스 68세로 세상 떠나, 무게감+영혼+우아함 갖춘 지도자

    “천사들과 어울려 춤출 때에도 우리는 물어야 한다. 2019년에 우리 민주주의를 오롯이 지키기 위해 우리는 무얼 했느냐고, 우리는 옆으로 비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던 것이 아니냐고” 17일(이하 현지시간) 존스홉킨스 병원에서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 탓에 6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일라이자 커밍스 미국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변호사 마이클 코언을 소환해 증인 선서를 시키면서 했던 발언이다. 위 발언을 소개한 앤소니 주커 영국 BBC 기자는 고인이 “법관의 무게감, 목사의 영혼, 시인의 우아함을 갖춰 방 안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몇 안되는 정치인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지병으로 인한 합병증이 악화돼 세상을 등졌다. 최근 심장 및 무릎 문제를 포함해 건강을 이유로 최근 의회에 나오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끄는 정부감독개혁위는 정보위원회, 외교위원회 등과 함께 지난달 전격 개시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주도해왔다. 탄핵 조사 이전에도 정부감독개혁위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기밀취급 권한 확보 경위를 조사하는 등 트럼프 일가의 불법행위를 감시하는 데 앞장섰다. 트럼프 대통령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비판하는가 하면 장벽을 세워 불법이민을 막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도 반대해 왔다. 이에 화가 치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커밍스 위원장을 ‘잔인한 불량배’라고 비난한 데 이어 그의 지역구인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등을 “역겹고 쥐와 설치류가 들끓는 난장판”이라고 공격했다. 그런 트럼프 대통령마저 트위터에 애도 메시지를 올려 “매우 존경받는 정치 지도자의 지혜와 열정과 힘을 봤다. 수 많은 전선에서의 그의 노력과 목소리는 대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과 모든 미국 정부 건물에 반기(半旗)를 내걸어 그에 대한 존경을 표하라고 지시했다.제임스 클라이번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는 “오늘 우리는 거인을 잃었다”며 슬픔을 표했다. 같은 위원회에 몸 담은 마크 매도 공화당 하원의원도 “커밍스보다 강력한 옹호자도, 더 나은 친구도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사망 소식에 슬프다. 공직에 헌신했던 분”이라고 기렸다. 고인은 연초에 불법이민자 구금 시설의 열악함이 문제가 됐을 때 케빈 맥알리넌 국토안전부 장관과 부서에 “공감력 적자”가 심각하다고 질타했는데 정말로 서슬 퍼렇게 몰아붙였다. 노예의 후손인 소작인의 일곱 자녀 가운데 셋째로 태어난 커밍스 위원장은 변호사로 일하며 인권운동에 헌신하다 정계에 발을 들여 1996년부터 메릴랜드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이 주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하원 의장도 역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정치 9단’ 펠로시의 탄핵 승부수… 트럼프 결국 고개 숙이나

    ‘정치 9단’ 펠로시의 탄핵 승부수… 트럼프 결국 고개 숙이나

    미국 정가가 2020년 대선을 불과 14개월여 앞둔 시점에서 시작된 ‘대통령 탄핵 조사’의 거센 후폭풍에 흔들리고 있다. 2년여 동안 진행된 ‘러시아 스캔들’ 특검에도 신중론을 유지하던 미 민주당 1인자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난달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식 탄핵 조사를 전격 선언했다. 이는 뛰어난 정치적 판단으로 ‘인간 검표기’, ‘정치 9단’으로 불리는 펠로시 의장의 ‘승부수’로 풀이된다. 펠로시 의장은 대통령 탄핵 정국이 대선 전까지 정치적 손익계산서에서 ‘익’(益)이라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검표기’ 펠로시, 탄핵 선택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우크라이나 정부를 상대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등 부적절한 요구를 했을 뿐 아니라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 등을 골자로 한 ‘우크라 스캔들’의 파장이 커지면서 펠로시 의장이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조사 카드를 뽑아 들었다.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 내 급진파의 끈질긴 대통령 탄핵 추진 요구에 ‘결과를 낼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며 1년 이상 신중론을 유지했다. 그런 펠로시 의장이 우크라 스캔들의 최초 보도(9월 18일) 이후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탄핵 추진으로 급격히 무게 중심을 옮겼다. 사소한 정책 추진에도 정치적 득실을 꼼꼼히 따져 인간 검표기로 불리는 펠로시 의장의 신속하고 단호한 행보는 미 정치권이 우크라 스캔들을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방증한다. 특히 워싱턴 정가는 정치적 계산이 빠르고 정확한 펠로시 의장이 탄핵 조사 카드를 빼들었다는 데 주목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가 일각에서 이번 탄핵 조사의 민주당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이는 펠로시 의장을 과소평가한 것”이라면서 “미 정치권력 핵심인 하원의장을 두 번이나 거머쥐었으며 32년째 워싱턴 정가를 휘젓고 있는 그에게 사기업 회장 출신이자 정치 아웃사이더인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승리’를 거두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 선언 직전 펠로시 의장과 총기 문제 논의를 빌미로 통화하며 우크라 스캔들 관련 해명을 시도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은 ‘고개 숙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당신은 내 조타실 안에 들어왔다”며 일침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탄핵 승부수에 대한 펠로시 의장의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탄핵 여론이 급진파를 넘어 당내 전반에서 분출되는 상황도 펠로시 의장의 결단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NYT 집계 결과 지난 3일 기준 민주당 하원의원 235명 중 225명이 탄핵 조사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은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이 현실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워싱턴 정가는 보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탄핵 가부를 최종 심판하는 한국과 달리 미국은 하원에서 탄핵소추에 해당하는 탄핵안이 가결되면 상원에서 탄핵의 최종 가부를 결정한다. 상원의원 100명 중 3분의2 이상인 67석을 얻어야 탄핵이 현실화한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과 달리 상원은 총의석 100석 중 과반인 53석을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다. 결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대거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사실상 탄핵은 불가능하다. 워싱턴포스트의 지난 8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민 58%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지지했다. 탄핵 지지가 과반을 넘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흔들리지 않는 한 절대적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지 언론의 판단이다. ●탄핵 조사의 최대 승자와 패자는 탄핵 정국에서 민주당의 최대 피해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크라 대통령 등에 압력을 넣었던 트럼프 대통령이 적반하장 격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우크라 검찰총장 해임 압력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지지율도 꺾이기 시작했다. 또 우크라 스캔들 관련 탄핵 조사가 본격화할수록 바이든 전 부통령도 흠집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는 민주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지난 9일 최근 2주간 이뤄진 각종 전국 규모 여론조사 수치를 통합집계한 결과에서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이 처음으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퀴니피액대와 유고브 등 5개 매체·기관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워런 의원이 26.6%로 바이든 전 부통령(26.4%)을 0.2% 포인트 차이로 밀어냈다고 전했다. 오차 허용 범위이지만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시작되고 워런 의원이 통합 평균에서 1위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또 지난 8일 공개된 퀴니피액대 여론조사연구소 발표에서도 워런 의원은 지지율 29%로 바이든 전 부통령(26%)을 제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발표치(워런 27%, 바이든 25%)에 이어 바이든 전 부통령을 꺾고 근소한 차이로 선두를 지킨 것이다. 워런 의원은 대선자금 모금액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을 앞질렀다. 지난 3분기 워런 의원의 모금액은 2500만 달러로, 바이든 전 부통령의 모금액(1520만 달러)을 앞섰다. ‘대선 풍향계’로 불리는 아이오와주·뉴햄프셔주에서도 워런 의원은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 최대 피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자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미 우크라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줄리아니 전 시장의 측근 레프 파르나스와 이고르 프루먼이 미 연방수사국(FBI)에 전격 체포되는 등 그를 향한 수사의 올가미가 조여 오고 있다. 공화당 내 비주류였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줄리아니 전 시장은 1994~2001년 뉴욕시장을 지내는 등 공화당에 탄탄한 입지를 가진 인물이다. 시장 재임 당시 뉴욕 범죄율을 크게 떨어뜨렸으며 9·11테러를 잘 수습해 2001년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됐다. 2008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도 참여했다. 그는 2015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마 선언 당시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어려울 때마다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자처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로 위기에 빠지자 변호인단에 합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바람막이 역할을 했다. 하지만 줄리아니는 우크라 스캔들로 최대 정치위기를 맞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수사를 위해 줄리아니와 통화 또는 만날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 조사 협조를 거부한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 주재 미대사 경질 등의 의혹에 휩싸였다. 이와 함께 줄리아니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당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에게 한 터키계 이란인인 금 무역상의 기소를 막도록 요청했다는 의혹의 중심에도 서 있다. 금 무역상은 줄리아니 변호사의 고객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줄리아니 전 시장의 측근 파르나스와 프루먼이 요바노비치 전 대사의 경질에 관여하고 출처 불명 자금 32만 달러를 친트럼프 정치자금 단체에 불법 후원한 혐의로 기소됐다. FBI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하려는 이들을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전격 체포했다. 이제 FBI의 칼끝은 줄리아니 전 시장을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도 줄리아니 전 시장의 기소를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워싱턴의 또 다른 소식통은 “우크라 스캔들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줄리아니 전 시장에 대한 기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면서 “앞으로 탄핵 정국의 향배는 줄리아니 전 시장의 ‘입’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쿠르드 손잡은 시리아 정부군 북부로 진격… 터키와 충돌 임박

    쿠르드 손잡은 시리아 정부군 북부로 진격… 터키와 충돌 임박

    트럼프 미군 1000명 철수 명령 현실화 국경 남쪽 난민촌 전투로 IS 포로 탈출 쿠르드 전사 440명 사망·13만명 피란길 ‘토사구팽’ 위기에 처한 쿠르드족과 손을 잡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정부 군대가 미군이 철수한 북부 국경마을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쿠르드를 겨냥해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터키와의 충돌이 임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시리아 정부군은 버스와 픽업트럭을 타고 락까 북부지역에 도착했다. 유프라테스강 너머 동쪽의 탈타메르에도 정부군이 진입했다. 알아사드 정부군이 들어선 것은 내전에서 이 도시를 반군에게 빼앗긴 2013년 이후 처음이다. 한 시리아 고위 관리는 “우리 군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CNN, BBC 등은 전날 쿠르드 자치정부 당국과 시리아 정부가 북부 국경지역에 정부군을 파견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쿠르드족은 ‘적’이었던 시리아 정부와의 ‘동맹’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미군 철수 결정으로 이 지역을 공격하려는 터키군에게 사실상 길을 열어 줬기 때문이다. CNN 보도에 따르면 쿠르드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SDF) 총사령관인 마즐룸 코바니 장군은 지난 10일 미국 고위 외교관인 윌리엄 로벅을 만나 “당신들은 우리를 팔아 버렸다. 이는 부도덕한 일”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터키의 공격을 제지하지 않으면 시리아 정부 및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미국이 시리아 북부에 남아 있던 모든 영향력을 알아사드 대통령과 그의 최대 후원자인 러시아에 양도했으며 이로 인해 터키와 시리아 양국이 충돌하고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망령이 부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미군의 대규모 철군도 현실화됐다. 앞서 미국은 철수 규모가 1000여명 중 50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논란을 진화하는 데 나섰지만 이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시리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대부분을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키겠다고 시사했다. 외신들은 1000여명 전부 철수할 것이며 이미 이동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현역 중령이자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참전용사인 공화당 애덤 킨징어(일리노이) 하원의원은 대통령의 철군 조치에 관해 “우리는 그들(쿠르드족)을 늑대들에게 맡긴 것”이라며 “이것이 전 세계 우리 동맹들에 보내는 메시지는 정말로 나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경 남쪽 약 35㎞ 지점에 있는 난민촌 인근에서 격렬한 전투가 일어났고 이를 틈타 IS 포로들이 탈출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쿠르드 자치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IS 지지자 785명이 경비병을 공격하고 탈출했다고 밝혔다. 북부 도시와 마을에선 적어도 13만명이 피란을 떠났다. 터키 측은 지난 9일 작전 시작 뒤 쿠르드 전사 44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며 SDF는 5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의연, 美예일대 학생들과 ‘위안부와 전시 성폭력’ 심포지엄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가 미국 예일대 학생단체 ‘스탠드’와 지난 12일(현지시간) ‘위안부와 전시 성폭력’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2007년 미 하원 종군위안부 결의안(HR 121호)을 발의한 일본계 미국인 마이클 마코토 혼다 전 하원의원이 개막 연설을 맡았다. 혼다 전 의원은 연설에서 “2007년 미 하원 결의안 통과는 피해자의 증언과 활동가, 연구자 등의 목소리가 침묵을 깨뜨린 사례”라며 “일본 아베 신조 정부는 제대로 된 사죄에 힘써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콩고, 나이지리아 등 지역에서 여전히 이어지는 분쟁 중 여성에 대한 폭력에 맞서 국제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7년 7월 미 하원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종군위안부 결의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미 의회가 공식 인정한 첫 사례다. 나문희·이제훈 주연의 영화(‘아이 캔 스피크’·2017)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심포지엄에는 세계 전시 성폭력 피해 생존자 및 예일대 학생과 교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스탠드 회장 유민승씨는 이날 “예일대가 지난 5월 학교 내에 임시 설치됐던 평화비의 영구 설치를 허락하지 않고, 이번 행사에 맞춰 개최하려던 평화비 전시마저 불허했다”고 비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속도전… 이르면 새달 말 하원 표결

    美 민주당, 트럼프 탄핵 속도전… 이르면 새달 말 하원 표결

    외교위, 내주 볼커 특별대표 증언 청취 반복적 압력 근거로 권력남용 적용 시사 의회 탄핵조사 지지여론 갈수록 상승 트럼프는 골프여제 소렌스탐과 라운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의혹’을 조사하는 민주당은 하원에서 11월쯤 표결을 하고자 속도전을 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핵 조사 청문회는 앞으로 몇 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 애덤 시프 정보위원장, 일라이자 커밍스 정부감독개혁위원장은 지난 27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다음달 4일까지 트럼프 대통령과 변호인 루디 줄리아니의 우크라이나 정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보냈다. 이들 상임위는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대사, 커트 볼커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 특별대표,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대사 등 국무부 소속 관료 5명에게 2주 내 관련 진술을 받는 일정도 잡았다. 특히 하원 외교위는 다음주 볼커 특별대표의 증언을 청취할 예정이다. 볼커 특별대표는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최측근 안드리이 예르마크에게 줄리아니를 소개했다. 국무부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줄리아니는 민간인으로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고 WSJ가 전했다. CNN 등은 볼커 특별대표가 외교위의 증언신문 일정 발표 직후 대표직에서 사임했다고 보도했다. 시프 위원장은 의회가 공식 휴회에 들어가기 전 2주간 “청문회와 증인 면담, 소환장과 자료 요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WSJ는 “민주당의 빠른 움직임을 고려하면 탄핵 표결이 이르면 10월 말에도 가능하다”면서 “통상 탄핵 절차를 주도하는 법사위가 탄핵안 초안을 작성한다”고 전했다. 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정확히 어떤 혐의를 둘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하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민주당 주요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근거로 권력남용 등 적용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들 조사에 줄리아니와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협력하라고 반복적으로 압력을 넣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공화당 소속인 마크 애머데이 하원의원은 이날 의회가 내부고발자의 고발을 조사하는 것이 합당하다며 공화당 하원의원 처음으로 탄핵 조사를 지지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그는 그러나 탄핵 여부 판단은 보류했다. 미 여론은 탄핵 조사에 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힐이 지난 26~27일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탄핵 절차 지지 응답이 47%, 반대는 42%로 나타났다. 폴리티코는 탄핵 절차 돌입 찬반이 각각 43%로,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탄핵 찬성 53%, 반대 43%로 격차를 보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 조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골프를 즐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 전설적인 골프 스타 게리 플레이어와 버지니아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라운딩을 마친 그레이엄 의원은 탄핵 조사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소렌스탐 팀에게 졌지만 기분은 좋은 상태”라고 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월드 Zoom in] 10대 운동가들 보는 두 시선…도 넘는 비난 vs 열광적 지지

    [월드 Zoom in] 10대 운동가들 보는 두 시선…도 넘는 비난 vs 열광적 지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후 정상회의에서 지도자들을 향해 일침을 날린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에게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자, 보수 진영 정치인들의 원색적인 비난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미래를 바꾸기 위해 목소리를 내는 10대들에 대한 기성세대의 공격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환경운동가 툰베리, 세계 지도자에게 쓴소리 워싱턴포스트(WP)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설전을 벌인 툰베리에게 미 보수 정치인들이 내뱉는 발언들이 이미 수위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유엔 연설 직후 ‘더 데일리 와이어’에 출연한 보수 논객 마이클 놀즈가 아스퍼거증후군을 가진 툰베리에 대해 “정신적으로 질환이 있다”고 발언했으며 폭스뉴스로부터 퇴출당한 후에도 진보 진영을 향해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부끄러운 건 당신들의 정치 어젠다를 확장하기 위해 정신질환을 가진 아이를 착취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다른 보수 논객인 디네시 더수자는 툰베리를 독일 나치의 프로파간다에 이용되는 아이들에 비유하기도 했다. ●美 총격 사건 생존자 곤잘레스 ‘총기규제’ 일침 사실 툰베리의 1인 시위는 또 다른 10대로부터 촉발됐다. 지난해 2월 미 플로리다주 마저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 총격 사건의 생존 학생들이 바로 그들이다. 생존자 중 한 명인 에마 곤잘레스(20)는 전미총기협회(NRA)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정치인들을 향해 일갈하며 총기규제 영웅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곤잘레스도 레슬리 깁슨 미 공화당 하원의원 후보자로부터 “스킨헤드 레즈비언”이라는 조롱을 받는 등 공격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노벨평화상 받은 교육운동가 유사프자이 로즈 맥더모트 브라운대 정치학 교수는 기성세대의 공격이 한편으로는 10대들의 정치적인 영향력이 확대됐음을 보여 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파키스탄 출신 교육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22)가 2014년 당시 17세의 나이로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이후 10대들의 정치 참여가 더욱 진지하게 받아들여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러 스캔들과 닮은 듯 다른 우크라 의혹

    비교적 실체 규명 쉬운 구도 ‘주요 동력’ 민주, 초선·중도성향 의원들도 적극적 미국 하원 다수당인 민주당이 ‘우크라이나 의혹’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 들어가면서 워싱턴 정가는 앞서 미국을 들끓게 했던 ‘러시아 스캔들’을 떠올린다. ‘러시아 스캔들’과 ‘우크라이나 스캔들’ 모두 워싱턴을 탄핵론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했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민주당의 대응 등에서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두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외국 정부와 유착했다는 의혹으로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다르지 않다.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 각각 공모 대상과 타깃이 바뀐 것일 뿐이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기본적으로 현직 대통령의 권력남용 성격을 갖고 있다. 나아가 최고권력자가 차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는지에 대한 의혹이기도 하다. 이미 지난 선거에 대한 의혹이었던 ‘러시아 스캔들’과 비교해 파급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더불어 러시아가 트럼프 캠프와 공모해 2016년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러시아 스캔들’이 결과적으로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 어려웠던 것과 달리 이번 사건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제 통화 여부 등 비교적 단순한 구도를 갖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군사원조 중단을 위협했다는 의혹 등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라는 점에서 여론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요소도 갖고 있다. 로버트 뮬러 특검이 수사했던 ‘러시아 스캔들’은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결정적 한 방’ 없이 마무리됐다. 민주당도 단일대오를 형성하지는 못하고 오히려 당내 분란만 커지며 탄핵을 추진할 동력을 잃어야 했다. 진보·소장파 의원들은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는 입장이었지만,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등 지도부는 신중했다. 충분한 증거 없이 탄핵을 추진하다가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반면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는 사뭇 달라졌다. 무엇보다 신중한 성격의 펠로시 하원의장이 24일(현지시간) 탄핵 추진을 위한 공식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히는 등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당내 다른 중도 성향 의원들도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탄핵안에 적극적이다. 시프 위원장은 “탄핵만이 유일한 구제책”이라고 말했다. BBC는 “지난해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새로 입성한 하원의원들은 2016년 대선 당시 의회에 있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러시아 스캔들과 달리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문제의식이 현재 하원에서 더욱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민주당 대선경선서 주목받는 총기 규제… 오로크 “민간 보유 총기류 국가가 되사야”

    美민주당 대선경선서 주목받는 총기 규제… 오로크 “민간 보유 총기류 국가가 되사야”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미국에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베토 오로크 전 텍사스주 연방하원 의원이 민간인이 보유한 반자동 소총인 AK-47과 AR-15에 대해 국가가 되사는 공약을 내걸어 주목받고 있다. 오로크 전 의원의 지역구이자 고향은 엘패소로, 지난달 3일 발생한 총기 사고로 22명이 희생됐다. 오로크 전 의원은 지난 2일 매사추세츠주 터프츠대학에서 가진 그의 첫 유세에서 “정부의 총기규제 정책은 이미 거리에 나돌아 다니는 총기들을 제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들을 되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AP가 22일(현지시간) 전하면서 이를 자세히 분석했다. 그는 “우리 지역 사회에 돌아다니는 AR-15와 AK-47 총기류는 1000만정이 넘는다. 우리가 이런 총기류를 되사겠다는 말함으로써 정치적으로 어렵겠지만 취해야 하는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미국 민간에 돌아다니는 AR-15와 AK-47 총기는 1600만정이어서 유통을 중단하는 실행 계획이 난제라고 AP가 전했다. 총기 소유자 다수는 무기를 넘기지 않으려 할 것이고, 정부가 총기를 액면가대로 되산다면 가격은 수십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오로크 전 의원은 “우리가 너희 AR-15와 AK-47 총기를 가져갈 거야”라고 하면 총기 소유자들은 안전에는 관심이 없고, 총기를 압수하려는 하는 민주당에 대해 해묵은 공포를 자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총기 규제론자들도 압수는 제대로 시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그는 대다수 사람은 자신이 제안하는 총기 국가 매입 및 공격 무기 금지 법안에 따라 총기를 제출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고성능 총기류 불법화와 배경조사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르크 전 의원의 이런 제안은 비슷한 전례가 있다. 워싱턴주가 15만달러를 확보해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하면서 총기당 150달러를 보상한 바 있다. 또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런 총기가 150만정이 돌아다니던 것으로 추정된 1994년 당시 공격형 무기류 금지법안을 법제화했다. 이미 총기를 소유한 사람에게는 보유를 허용한 법안으로, 법안이 10년 뒤에 만료되자 판매가 재개되면서 늘어났다.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 존 딜레이니 전 메릴랜드 하원의원, 스티브 불럭 몬태나주지사, 털시 개버드 하와이 하원의원, 카멀라 해리스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은 공격형 총기류 금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AP가 전했다. 민주당 후보들은 호주와 뉴질랜드에서와 같은 총기류 국가 매입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런 나라의 민간인들이 보유한 AR류의 총기는 미국과 비교하면 극히 적고, 이들 나라의 헌법에 총기 소지권을 명문화하지 않고 있다. M-16과 같은 기관총은 1986년 의회에 의해 불법화됐지만 엄격한 규제과정을 통해 여전히 소유할 수 있다. 규제 때문에 소수만이 유통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반자동 소총을 자동 소총으로 개조행위를 금지했고, 이런 총기류는 폐기하기 위해 제출하도록 했지만 단지 50만정만 응했다. 보상 가격은 1000달러 이상 하는 AR 총기 가격에 훨씬 못 미쳤다. 총기 시장도 변하고 있다. 코네티컷주에 있는 총기 제조사 콜트는 지난주 시장이 포화상태여서 민간용 AR-15 소총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오로크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한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다. 총기 불법화와 수거는 총기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법을 지키는 미국인들로부터 단지 총기를 빼앗는 역할만 할 것이라고 경고하는 총기 소유자들도 많다. 총기 압수의 적법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품는다. 이들은 AR류의 총기들이 몇몇 대량 학살에 사용되면서 주목받았지만 대다수 총기 사망은 권총과 관련돼 있다고 지적한다. 총기 소유자들을 옹호하는 비영리단체인 자유 총기 클럽(LGC) 대변인 라라 C 스미스는 “민주당이 하고자 하는 것은 헌법에 기초한 것이 아니다”며 “총기 소유권을 빼앗아가면, 그들이 다음엔 어떤 권리를 빼앗아갈까”라고 반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리우 빈민가 여덟 살 소녀 경찰 총격에 희생, 강경 치안대책 탓?

    리우 빈민가 여덟 살 소녀 경찰 총격에 희생, 강경 치안대책 탓?

    수줍게 웃는 이 여덟 살 소녀의 비극적인 죽음을 어찌할 것인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빈민가에서 범죄 조직 소탕에 나선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숨진 아가사 비토리아 살레스 펠릭스란 이름의 소녀다. 펠릭스는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밤 리우 시 북부 콤플레수 두 알레망 빈민가에서 할머니와 함께 소형 밴에 타고 있었는데 경찰이 모터사이클을 타고 달아나는 괴한과 대치하는 상황에 애꿎게 희생됐다. 리우에서는 지난 1월 위우손 윗제우 주지사가 취임한 이후 강경한 치안 대책을 시행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경찰 작전에 희생된 이만 1249명에 이른다고 영국 BBC가 22일 전했다. 펠릭스는 경찰에 희생된 다섯 번째 어린이였다. 경찰은 총격전 상황에 벌어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펠릭스 가족들은 경찰이 모터사이클 탄 이에게 멈추라고 했는데 멈추지 않자 다짜고짜 총기를 발사했으며 단 한 발이 펠릭스의 목숨을 앗아갔다고 반박했다. 총격전 같은 상황은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다는 것이다.수십 명의 주민들은 다음날 경찰 폭력을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들고 거리를 행진했으며, 소셜미디어(SNS)에는 경찰의 과잉 단속과 윗제우 주지사의 치안 대책이 오히려 애꿎은 죽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좌파 정당 소속 하원의원은 “윗제우 주 정부가 손에 피를 묻히고 있고 그 때문에 또 하나의 가정이 고통받고 있다”면서 “리우 주 정부에 의해 대량살상 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우 공공안전연구소(ISP)에 따르면 지난 7월에는 194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돼 1998년 이래 가장 많았다. 올해 1∼7월 누적으로는 1075명이 사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늘었다.우파 기독교사회당(PSC) 소속인 윗제우 주지사는 경찰의 범죄조직원 사살을 두둔하는가 하면 사형제도와 고문 행위를 지지하기도 했다. 헬리콥터에 저격수를 태워 마약조직원들이 은거하는 빈민가 파벨라스 습격을 허용하고 있다. 애꿎은 이들의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 미주기구(OAS) 산하 미주인권위원회(IACHR)는 리우 경찰에 의한 사망자 증가세에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아마존 화재를 방관하다시피 했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도 용의자에 대한 무력 사용을 옹호해 여러 차례 “좋은 범죄자는 죽은 범죄자”라고 공언하며 공권력 사용을 정당화했다. 한편 22일에는 수도 브라질리아의 노사 세뇨라 다 사우지 성당에서 카지메르츠 보인(71) 신부가 전날 밤 침입한 강도들에게 손발이 묶인 채 살해된 주검으로 발견됐다.사제관 직원 한 명은 인질로 붙잡혀 있다가 풀려났다. 세계 최대의 가톨릭 국가인 브라질의 치안 불안은 가톨릭 사제의 목숨도 빼앗고 있다. 보인 신부는 폴란드 출신으로 46년 전부터 이 성당에서 사제로 일해 왔으며, 사건 당시 성당 공사 상황을 점검하던 중이었다. 앞서 지난 4월에는 강도들이 이 성당에 침입해 금으로 만든 성체함(聖體函)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강도들은 성체함을 암시장에서 단돈 160헤알(약 4만 5000원)에 처분했는데 이를 사들인 고물상 주인이 성당에 되돌려줬다. 지난 2017년 3월에는 리우 이타보라이 지역에 있는 한 교회에서 예배를 주관하던 쿠스토지우 곤사우비스(59) 목사가 괴한들이 쏜 세 발의 총탄에 맞아 숨졌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트럼프의 인종차별 비난한 캐나다 총리, ‘갈색피부’ 분장 들통

    젊은 나이와 훈훈한 외모로 ‘캐나다의 오바마’라는 별칭까지 얻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과거 ‘갈색 피부’로 분장했던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8일(현지시간) 트뤼도 총리가 2001년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에서 교사로 재직할 당시, 학교에서 열린 연례행사에 갈색 피부로 분장하고 나타났다고 폭로했다. 2000~2001년 졸업앨범에 실린 파티 사진 속 트뤼도는 얼굴과 목, 손을 완전히 칠하고 터번을 두른 채 환하게 웃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의 밤’을 주제로 한 파티에는 학교 교직원과 행정가, 학부모가 참석했으나, 피부를 갈색으로 칠하고 나타난 사람은 트뤼도뿐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세기 미국에서는 백인이 일부러 피부색을 까맣게 칠하고 과장된 몸짓으로 우스꽝스럽게 흑인을 묘사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그러나 흑인 인권운동이 시작되면서 이 같은 ‘블랙페이스’ 분장은 인종차별로 치부돼 금기시됐다.전직 웨스트포인트 그레이 아카데미 직원이자 현재는 밴쿠버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마이클 아담슨은 “지난 7월 이 사진을 보고 공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그간 게이 잡지 표지 모델로 나서는 등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옹호하고, 미투 운동을 지지하며 페미니즘 정책에 수십억 달러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진보적인 정치 행보를 보여왔다.지난 7월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색인종 하원의원들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내자 “(트럼프의 발언은) 캐나다의 방식이 아니”라면서 “다양성은 우리의 가장 위대한 힘인 동시에 캐나다인의 자부심”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인종차별에 문제의식을 드러냈던 트뤼도 총리가 유색인종 분장을 한 사실은 지지자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다.보도가 나가자 트뤼도 총리는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흑인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인 해리 벨라폰테가 부른 자메이카 민요를 부르기 위해 분장을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런 분장을 한 것에 대해 깊이 후회한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오는 10월 21일 총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트뤼도 총리에게 이번 인종차별 논란은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건설사 뇌물 사건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압력을 가한 것이 드러난 상황에서 터진 이번 스캔들이 앞으로 트뤼도의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노벨·이그노벨·황금거위… 과학상 계절이 돌아왔다

    노벨·이그노벨·황금거위… 과학상 계절이 돌아왔다

    가을이 깊어지면 전 세계인의 이목이 북유럽 국가인 스웨덴과 노르웨이로 쏠린다. 매년 10월 초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때문이다. 올해는 오는 10월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8일 물리학상, 9일 화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노벨상 수상자 발표 한 달 전부터 ‘예비 노벨 생리의학상’이라고 불리는 래스커상, 독특한 기초과학 연구성과에 상을 주는 황금거위상, 그리고 노벨상을 패러디해 기발하면서 황당한 연구에 시상하는 이그노벨상 수상자까지 발표되면서 분위기는 한껏 고조된다.●황금거위상 5명 선정… 고인된 과학자도 시상 올해로 8회를 맞은 황금거위상 수상자가 지난 9일 가장 먼저 발표됐다. 올해는 5명의 수상자가 선정됐는데 고인에게는 시상을 하지 않는 노벨상과 달리 세상을 떠난 과학자도 2명이나 포함돼 있다. 황금거위상은 2012년 미국 민주당 소속 짐 쿠퍼 테네시 하원의원이 미국과학진흥회(AAAS)와 함께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으로 연구의 시작은 허황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 인류에게 큰 기여를 한 연구를 선정해 시상한다. 데이비드 사처 미국 마운트시나이의대 교수는 1965년 방글라데시에서 수인성 전염병인 콜레라를 연구하던 중 개구리 피부를 이용해 콜레라 환자의 장 변화를 관찰하는 실험을 했다. 사처 교수의 연구는 콜레라 치료후보물질 실험과 임상시험에 널리 활용되면서 콜레라 치료제 개발을 이끌어 내 약 5000만명의 생명을 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고 프레드릭 방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와 잭 레빈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약학과 교수는 푸른색을 띠는 투구게의 혈액을 이용해 세균감염을 감지해 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연구진은 투구게의 혈액을 활용해 세균감염을 감지하는 엔도톡신 시험법(LAL)을 개발해 이전까지는 이틀 이상 걸리던 감염검사 시간을 45분으로 단축시켰다. 노엘 로즈, 고 어니스트 위트브스키 존스홉킨스대 의대 교수는 류머티즘, 크론병 등이 자가면역질환 때문이라는 사실을 처음 밝혀낸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저개발국 백신 기금 모은 NGO에 래스커상 1946년부터 의학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했거나 질병의 치료법이나 예방법을 개발한 이들에게 시상하는 래스커상은 ‘미국의 노벨상’, ‘예비 노벨생리의학상’이라고 불린다. 지난 11일 앨버트앤메리래스커 재단은 기초의학 부문에 자크 밀러 호주 월터앤앨리자홀 의학연구소 명예교수, 맥스 쿠퍼 미국 에모리대 의대 교수, 임상의학 부문에서는 마이클 셰퍼드 리셉터 바이오로직스 CSO(최고과학책임자), 데니스 슬라몬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교수, 악셀 울리히 독일 막스플랑크 생화학연구소 분자생물학연구단장을 선정했다. 또 공중보건 분야에서는 저개발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비용 기금을 모으는 비정부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이 수상했다.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인 맥스 쿠퍼, 자크 밀러 교수는 특정 병원체와 암세포를 인식해 공격하는 면역세포인 B세포와 T세포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들은 B면역세포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의 경우 골수에서 만들어진다는 것도 처음으로 알아냈다. 임상의학 부문 수상자들은 항체가 특정 암세포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암 유발 단백질 중 하나인 ‘HER2’를 차단하는 단일클론항체 약물인 ‘허셉틴’을 개발했다. 허셉틴은 현재 유방암 표적항암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다. ●네모난 똥 싸는 웜뱃의 장 … 이그노벨 2회 수상 ‘이런 연구가 있다고?’란 말이 저절로 튀어나올 정도로 황당하지만 기발한 연구를 한 사람들에게 시상하는 ‘이그노벨상’의 29회 시상식은 올해도 어김없이 미국 하버드대 샌더스 극장에서 지난 12일 열렸다. 가장 주목받은 연구 중 하나는 일본 홋카이도대 보건대 연구진이 2000년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아카이브 오브 오럴 바이올로지’에 발표한 것으로 5살 아이가 하루에 흘리는 침의 양이 0.5ℓ나 된다는 내용이다. 15명의 5세 남녀 어린이를 48시간 동안 아다니면서 침을 받아 분석한 연구진은 ‘이그노벨 화학상’을 수상했다.또 모든 포유류는 크기에 상관없이 평균 21초 이내에 방광을 비운다는 연구로 2015년 이그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후 미국 조지아텍 기계공학부 교수와 퍼트리샤 양 박사는 설치류인 웜뱃이 네모난 똥을 싸는 이유가 장의 유연성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해 ‘전미유체역학 콘퍼런스’에서 발표해 올해도 이그노벨 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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