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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리다에 325억 투자한 이방카의 주지사 도전, 가능할까?

    플로리다에 325억 투자한 이방카의 주지사 도전, 가능할까?

    이방카 ‘1% 부자’ 섬에 325억 주택부지 구입34가구 주민 42명, 평균 주택 가격만 237억원‘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안전한 공동체’로 불려 이방카의 2022년 플로리다 주지사 출마설 확산CNN “7년 거주시 주지사 출마돼 2028년 가능”본집 있는 뉴욕 험지, 뉴저지 의원출마 관측 무게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딸 이방카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1% 부자들만 사는 플로리다주의 한 섬에 시가 3000만 달러(약 325억원)가 넘는 주택 부지를 구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언론들은 일제히 이방카의 ‘플로리다 주지사 도전설’을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이방카 보좌관이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과 함께 플로리다 마이애미 인근의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에 7440㎡(약 2250평)에 달하는 주택 부지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직전 소유주는 스페인 출신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로 그는 이 부지를 3180만 달러(약 345억원)에 시장에 내놓았다. ‘억만장자의 벙커’라 불리는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는 마이애미 해변에 위치한 1.2㎢ 규모의 섬이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골프장을 가운데 두고 해변가를 따라 고급 주택 34채가 늘어서 있으며 단 42명이 살고 있다. 집마다 요트 선착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부유하고, 개인적이고, 안전한 공동체’로 불린다. 섬으로 향하는 다리는 단 한 개뿐이며, 무장한 13명의 사설 경비가 24시간 연중무휴로 안전을 책임진다. 이곳 주택의 평균 가격은 2190만 달러(약 237억 5000만원)다. 이방카 부부의 구입 직전에 거래된 주택은 지난 2월 5000만 달러(약 542억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유명 모델인 아드리아나 리마, 억만장자 투자자인 칼 아이칸 등이 거주한다. 이방카 부부의 재력 역시 인디언 크리크 빌리지의 주택 구입이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미 언론의 관심은 이방카 보좌관이 이미 2024년 공화당의 대권 주자 중 한명으로 거론되고 있다는 점에서 플로리다 주지사에 도전해 이를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방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성향이 비슷하며 정치적 야망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2016년 대선에서 이방카 보좌관을 부통령 후보로 고려했지만 참모진의 반대로 접었다는 전언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유세에서는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을 보고 싶다. 사람들이 이방카를 원한다”고 했다. 현재 플로리다 주지사는 ‘떠오르는 극우 정치인’인 론 드산티스(41)로 2022년 선거 때 연임에 도전한다. 공화당 내 경선도 통과하기가 만만치 않다는 의미다. 그보다 먼저 CNN은 “플로리다는 7년을 살아야 주지사에 출마할 수 있기 때문에 이방카 보좌관이 2021년에 이사를 간다 해도 2028년에야 출마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택지는 이방카 부부가 뉴욕의 부촌 어퍼이스트사이드에 있는 아파트로 돌아가거나 뉴저지 배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일가의 골프장 및 리조트로 향하는 것이다. 빌 더블라시오가 역임하고 있는 뉴욕시장의 다음 선거는 2021년에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 때 뉴욕시를 적대시했다고, 최근 들어 민주당이 강세라는 점에서 이방카 보좌관이 당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민주당 소속의 톰 맬리나우스키 하원의원이 있는 뉴저지 7선거구에 출마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게 이날 CNN의 분석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첫 흑인 국방장관 파격 선택한 바이든… 지지층 불만 잠재운다

    첫 흑인 국방장관 파격 선택한 바이든… 지지층 불만 잠재운다

    여성·라틴계 이어 흑인 중용 ‘무지개 내각’軍 다양성 향상 등 안전한 카드 평가받아CAPAC “아시아계 장관도 나와야” 압박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이드 오스틴 전 중부사령부 사령관(4성 장군)을 자신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낙점했다고 폴리티코·뉴욕타임스(NYT) 등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국회 인준을 받으면 미국 최초의 흑인 국방장관이 탄생한다. 첫 여성 재무장관·국가정보국(DNI) 국장 지명자, 첫 라틴계 국토안보부·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등에 이은 파격 인선이다. AP통신은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지난 6일에 국방장관직을 제안했고 오스틴 전 사령관이 같은 날 수락했다”며 4명의 관계자가 오스틴 전 사령관의 낙점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국방장관 경쟁자 중 첫 여성 국방장관을 노렸던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은 방산업체와의 관계로 민주당 내 극좌파의 지지를 받지 못했고, 흑인인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은 불법 이민자 가족의 구금 기간을 연장하고 추방을 늘린 전력으로 비판을 받았다.이에 비해 오스틴 전 사령관은 ‘안전한 카드’라는 분석이 많았다. 군 출신으로 물자수송 관리경험이 많아 코로나19 백신 유통 전반을 관리할 적임자인데다, 흑인으로서 군 내 다양성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되며, 바이든 당선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참모라는 것이다. 1975년 웨스트포인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41년간 군에 몸을 담은 오스틴 전 사령관은 바이든 당선인과 오바마 행정부에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2008년 이라크의 다국적군을 지휘했고 2012년 첫 흑인 미군 참모차장을 지냈다. 1년 후에는 역시 흑인 첫 중부군 사령관으로서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 퇴치 전략을 지휘했다. 다만 중국 등 동아시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잘 모른다는 평가도 있다. 오스틴 전 사령관의 지명에는 흑인 사회의 노골적인 ‘인선 불만’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그간 흑인 중용을 공개적으로 요구해 온 베니 톰슨 하원의원은 이날 “군인으로서 흠 잡을 데 없는 자격을 갖췄고, 장관직을 훌륭히 해낼 것”이라며 환영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의회의 ‘아시아태평양 코커스’(CAPAC) 소속 의원들도 이날 바이든 인수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아시아계 장관이 1명은 나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틴 전 사령관은 2016년에 군을 떠났기 때문에 ‘현역 군인은 퇴역한 지 7년이 지나야 국방부 장관이 될 수 있다’는 법 규정에 걸린다. 따라서 상·하원의 ‘예외 인정’ 동의를 받아야 한다. 장군 출신 국방장관이 현역 시절 장성과 과도하게 밀착하면 투명한 국방예산 관리 등이 힘들기 때문에, 민간에 의한 군 통제를 확고히 하려는 취지다. 그간 1950년대 조지 마셜 국방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만 예외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인준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11일 국방장관을 공직 지명할 계획이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코로나 잡을 보건장관, 라틴계 법조인 깜짝 발탁

    美 코로나 잡을 보건장관, 라틴계 법조인 깜짝 발탁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에 하비에르 베세라(62)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이 내정됐다. 베세라의 인준이 이뤄지면 첫 라틴계 보건장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코로나19 ‘차르’로 불리는 백악관 코로나19 조정관(제프 자이언츠) 임명과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앤서니 파우치) 유임,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차기 국장(로셸 왈런스키) 낙점에 이어 보건장관까지 조기 확정한 것은 코로나19 대응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고심한 끝에 베세라를 보건장관에 가장 적합한 후보로 뽑았다. 그가 주로 바이든 행정부의 초대 법무장관 후보에 오르내렸던 인물이었던 만큼 “깜짝 발탁”이라는 평가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출신인 베세라는 미 스탠퍼드대 법대를 졸업한 뒤 로스앤젤레스를 대표하는 12선 하원의원으로, 이민 문제와 국립박물관 설립 등 라틴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해 왔다. 베세라는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만들어진 건강보험개혁법(오바마케어)을 무력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맞선 인물로도 잘 알려졌다. 그는 오바마케어 폐지 반대를 천명한 20여개 민주당 장악 주에서 대표 격을 맡기도 했다. 자수성가 인사라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NYT는 “베세라의 부모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했다”며 “그가 집안의 첫 대학 졸업자”라고 전했다. 이날 베세라와 함께 낙점된 것으로 전해진 왈런스키는 현재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감염병 부문 책임자와 하버드대 의대 교수로도 겸직 중인 미국 내 대표적 감염병 전문가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한국의 기초과학, 안녕하십니까

    [유용하의 사이언스 브런치] 한국의 기초과학, 안녕하십니까

    “과학지식은 그 자체의 가치를 위해 장려돼야 하며 과학의 진보는 국민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해야 한다.” 루스벨트 대통령의 과학자문관이었던 버니바 부시 매사추세츠공과대(MIT) 교수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 작성해 정부에 제출한 ‘과학: 끝없는 프런티어’라는 보고서의 핵심 문장이다. 부시는 과학적 성과란 반드시 기초과학에서 시작해 응용단계로 넘어가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며 그 같은 과정에서 기술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초과학-응용과학-기술개발이라는 ‘선형적 기술혁신’에 대해서는 이후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밝혔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당장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쓸모없어 보이는 연구만 하는 기초과학에 정부가 투자를 해야 하냐는 목소리가 미국 내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짐 쿠퍼 하원의원(테네시주)은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와 함께 2012년 기초과학 연구가 쓸모없고 황당해 보이지만 나중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취지에서 미국 정부의 과학예산을 받아 연구하는 기초과학 분야 연구자를 골라 시상하는 ‘황금거위상’을 만들었다. 황금거위상이라는 이름은 황금양털상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다. 9회째를 맞는 올해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이라는 상황에서 백신과 치료제를 만드는 기반을 마련한 기초 연구자 3개팀 7명에게 수상의 영광이 돌아갔다.우선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포함한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실험 백신 개발연구를 오랫동안 진행해 왔던 미국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속 키즈메키아 코벳, 바니 그레이엄, 에미 드 위트, 빈센트 먼스터 박사가 선정됐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의 게놈이 해독되자마자 백신 후보물질 탐색에 바로 돌입할 수 있었으며 최근 다양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또 이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가 어떻게 동물에서 인간으로 전염되는지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던 덕분에 코로나19 백신후보물질과 치료제의 전임상시험을 도울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또 구조바이러스 학자인 텍사스 오스틴대 제이슨 맥레란 교수와 대니얼 레프 연구원도 황금거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들은 라마에서 만들어 낸 특수 항체인 나노바디와 인간 항체를 결합시킨 새로운 항체를 만들어 실험한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체내에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의 연구 덕분에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졌다고 AAAS 측은 설명했다. 밴더빌트대 벡신센터를 이끌고 있는 제임스 크로 교수는 인간 면역체계의 복잡성에 대한 연구와 뎅기열, 에볼라, 에이즈, 계절성 독감, 노로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로타바이러스, 지카바이러스는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질병을 유발하는 각종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 연구를 오랫동안 해 온 대표적인 바이러스 학자다. 그는 올 초 중국 우한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자들의 혈액 샘플을 공수해 수천 개의 단일클론항체를 만들어 동물모델에서 실험한 결과 가장 효과가 좋은 항체를 찾아내 항체검사기술과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수딥 파리크 AAAS CEO는 “올해 수상자 선정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 수천명에 이르는 과학자와 공학자들의 연구들에 경의를 표하기 위한 것”이라고 수상자 선정 결과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한국 정부도 매년 기초연구 지원을 위한 예산은 꾸준히 늘리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선진국에서 이야기하는 순수한 ‘기초과학’ 분야를 위한 예산인지에 대해서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매년 10월 노벨상 시즌만 끝나면 정치권과 언론에서는 ‘왜 한국에서는 노벨상 수상자가 나오지 않는가’라는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 과연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제대로 된 지원을 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 줄리아니 청문회서 방귀 ‘뿡뿡’ 옆에 있던 변호사 ‘흠칫’

    줄리아니 청문회서 방귀 ‘뿡뿡’ 옆에 있던 변호사 ‘흠칫’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대선 불복 소송을 대리하는 대리하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청문회서 흥분해 연이어 방귀를 뀌었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지난 2일 미시간주 하원에서 열린 대선 불복 청문회장에서 민주당 소속 대린 캐밀러리 미시간주 하원의원과 질의응답을 주고 받았다. 미시간주 대선 결과는 사기라는 줄리아니에게 캐밀러리는 최근 뉴욕타임스(NYT) 보도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검찰 수사를 받는 줄리아니가 트럼프 퇴임 전 미리 사면을 받으려 대선 불복의 총대를 멨다고 공격했다. 흥분한 줄리아니는 캐밀러리가 중상모략을 한다면서 청문위원장에게 항의했고, 마이크에는 ‘뿡’하는 소리가 함께 흘러나왔다. 캐밀러리는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최근 대선 결과를 바꿀 어떤 중대한 사기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줄리아니를 거듭 압박했다. 이때 줄리아니의 방귀 소리가 청문회장에 퍼졌고, 줄리아니 옆에 앉아있던 제나 엘리스 변호사는 흠칫 놀라며 곁눈질로 줄리아니를 바라봤다. 이 순간을 담은 트위터 영상은 360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캐밀러리는 트위터에 “줄리아니가 청문회에서 실례를 범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미시간주 공화당이 줄리아니의 청문회 증언을 허용했다. 이 모든 것은 초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줄리아니의 망신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7일 트럼프 대통령이 필라델피아 포시즌스 호텔에서 줄리아니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공지했음에도, 줄리아니는 성인용품점 옆 ‘포시즌스’ 조경회사 앞 공터에서 회견을 열어 미 언론의 조롱을 받기도 했다.여배우 몰카에 속아 호텔 따라가 지난 10월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줄리아니 전 시장은 코미디 영화 ‘보랏2’ 제작진이 꾸민 가짜 언론 인터뷰에 응했다가 망신을 당했다. 카자흐스탄 출신 여기자로서 영화 주인공 보랏의 딸 역할을 맡은 연기자는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가 끝난 뒤 줄리아니 전 시장에게 “침실에서 이야기를 계속하자”고 말했고, 줄리아니 시장은 흔쾌히 동의했다. 여기자의 손을 잡고 외모를 칭찬하기도 한 줄리아니 전 시장은 침실에 간 뒤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 자신의 바지 속에 손을 넣었다. 이 장면은 주인공 보랏이 침실에 등장해 “내 딸은 15세밖에 되지 않았다”고 외치면서 마무리됐다. 보랏2 개봉에 앞서 이 장면의 사진이 언론에 공개되자 줄리아니 전 시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줄리아니 전 시장은 바지 속에 손을 넣은 행동에 대해선 인터뷰가 끝난 뒤 옷에 부착된 마이크를 제거하고 셔츠를 고쳐 입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과정에서 전혀 부적절한 행동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보랏은 영국 출신 코미디 배우 사샤 바론 코엔이 카자흐스탄 언론인으로 분장해 미국을 여행하면서 겪는 일들을 극본 없이 다큐멘터리식으로 편집한 영화다. 2007년 1편이 공개돼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속편이 제작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하나의 유럽’ 초석 닦은 통합의 지도자 떠나다

    ‘하나의 유럽’ 초석 닦은 통합의 지도자 떠나다

    최근 코로나 합병증 탓 건강 악화48세에 좌파 미테랑 누르고 당선EU 초석 다지고 G7 창설도 주도기자 성추행 혐의 檢 수사받기도유럽 통합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 프랑스 대통령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2일(현지시간) 별세했다. 94세. AFP통신은 지스카르 데스탱 전 대통령이 프랑스 동부 르아르의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고 이날 보도했다. 유족 측은 성명에서 “최근 고인의 건강 상태가 악화됐고,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숨을 거뒀다”며 “장례는 유언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고 밝혔다. 고인은 올해 폐질환과 심장 문제로 병원에 여러 차례 입원한 바 있다. 고인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샤를 드골이 세운 대독일 항전조직(레지스탕스)인 ‘자유 프랑스’에 복무했고, 이런 인연으로 1962년 드골에 의해 재무장관에 발탁된다. 그는 48세였던 1974년 전임 조르주 퐁피두 대통령이 재직 중 갑자기 숨지며 치러진 대선에서 우파 진영 후보로 나서 좌파의 프랑수아 미테랑을 누르고 당선됐다. 40대 대통령이었던 그는 당시에 전 세계에서 가장 젊은 지도자 가운데 한 명으로 꼽혔다. 유럽 통합론자였던 고인은 재임 기간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강화해 유럽연합(EU)으로 발전하게 만들었으며, 헬무트 슈미트 독일 총리와 함께 EU 단일 통화 ‘유로’의 전신인 유럽통화체계(EMS)를 출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불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창설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는 낙태 합법화와 이혼 자유화, 18세 투표 연령 인하 등 개혁 성과를 이뤄내기도 했다. 프랑스 고속철(TGV) 개통도 그의 재임 시절 이룬 성과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후 고인은 임기 7년을 마치고 1981년 재선에 도전했지만, 미테랑과의 재대결에서 패하면서 단임에 그쳤다. 1984년에는 프랑스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하원의원 선거에 당선되기도 했다. 하지만 말년에는 독일 공영방송 WDR 기자를 자신의 사무실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여론의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방카, 첫 여성 대통령 노릴까

    이방카, 첫 여성 대통령 노릴까

    “이방카 첫 여성 대통령이 되고 싶어할 것”“공직과 정치는 다른 영역”… 상반된 전망보수언론들 2024년 대선 후보에 포함시켜 트럼프 같은 야망에 일자리·여성 정책 경험뉴욕으로 돌아가 하원의원 도전 가능성에자신의 패션업체 복귀나 방송인 될 수도다만 트럼프 탈세 혐의 등 법적 문제 남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퇴임이 4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 언론들은 이방카의 정치 입문을 전망하면서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할 가능성도 조심스레 거론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이방카가 백악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대통령) 딸이었다”고 평가했다. 광고제작자로 2년간 트럼프 곁에서 일했던 마리사 벨레즈 크랙스버거는 WP에 이방카와 트럼프는 같은 성향을 지녔다며 “나는 이방카가 (첫) 여성 대통령이 되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전직 백악관 관리는 “이방카가 정치를 하고 싶어 한다면 다들 두팔을 벌려 환영하겠지만 공직과 정치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라며 이방카의 정치행보에 무게를 크게 두지 않았다. 아버지를 따라 백악관에 입성한 이후 이방카가 미국 첫 여성 대통령이란 야망을 품고 있다는 뉴스는 심심찮게 등장했다. 이에 트럼프의 책사였던 스티브 배넌은 그녀에 대해 “벽돌처럼 멍청하다”고 깎아내리기도 했다. 이방카가 정치에 도전하겠다는 언급을 직접적으로 한 적은 없지만 보수언론인 뉴스맥스는 최근 2024년 공화당 대선후보 지지율 설문에 그를 포함시켰다. 뉴욕포스트도 4년 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아버지 트럼프와 장남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이방카를 리스트에 올렸다. 이방카 역시 정치라는 선택지를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미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서 여성·일자리 분야를 총괄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고, 2018년 평창올림픽 등 외교 사절로 활약했다.이번 대선 공화당 전당대회에서는 자신을 “국민의 대통령의 자랑스런 딸”이라고 지칭하는 등 유세에도 적극적이었다. 지난 10월 리얼클리어폴리틱스와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실용주의자라고 칭한 뒤 “포퓰리스트라고 부르는 것을 거부하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노선을 이어가겠다는 듯한 답변도 했다. WP는 이방카가 맨해튼으로 돌아가 뉴욕 12선거구 하원의원에 도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일각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물론 이방카가 본업인 패션 브랜드 ‘이방카 트럼프’의 최고경영자(CEO)로 돌아가거나 트럼프 대통령처럼 리얼리티쇼를 진행하는 방송인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탈세·보험사기 등 각종 금융 범죄 혐의로 트럼프 대통령과 회사가 뉴욕 맨해튼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길이든 쉽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관세폭탄보다 촘촘한 ‘동맹 그물’… 바이든에 더 긴장하는 中

    관세폭탄보다 촘촘한 ‘동맹 그물’… 바이든에 더 긴장하는 中

    2000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의 반대에도 중국에 대한 ‘영구정상무역관계(PNTR) 법안’을 공화당과 손잡고 의회에서 통과시킬 때 조 바이든(당시 민주당 상원의원) 대통령 당선인은 여기에 서명한 82명의 의원 중 하나였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도운 결정적 조치였다.2020년 바이든은 대선 유세 과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깡패’로 표현하며 중국의 가장 민감한 지점인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소수민족 탄압 등 인권문제를 들먹였다. ‘포린 어페어스’ 기고에서도 “미국은 중국에 강하게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백악관 입성을 앞두고 있는 그는 최근 중국이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14개국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체결하자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규칙을 설정해야 한다’고 딴지를 걸기 시작했다. 2000년의 바이든이 중국을 자유무역의 동반자로 봤다면, 2020년의 바이든은 중국을 압박하려 한다. 개인적 신념이 변한 것보다 20년간 중국이 미국이 만든 국제 통상질서를 이용해 성장, 자국의 경제·안보를 위협할 G2로 부상하는 등 환경 변화 영향이 크다. 여기에 ‘세계의 공장’으로 등극, 저임금 노동력을 앞세워 값싼 물건을 양산하며 미국 내 일자리까지 갉아먹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진보·보수를 막론하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대중국 압박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바이든이 ‘트럼프식 중국 때리기’는 아닐지라도 어떻게든 ‘중국 압박’에 나설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미국의 이익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차기 대선은 물론 2년 뒤 중간선거의 승리도 보장하기 어려워 중국을 바라보는 바이든 행정부의 속내는 복잡하다. 토머스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더애틀랜틱 기고에서 “(바이든의 시대는) 자유·국제주의가 포퓰리즘적인 민족주의보다 우월한 전략임을 증명할 수 있는 마지막 절호의 기회일지 모른다”고 짚었다. 바이든이 미국의 이익은 물론 대중 압박을 통한 동맹의 이익을 동시에 충족시킬 거대한 조류를 만들어 내야 한다는 뜻이다. 20년 전 바이든 당시 상원 외교위원장은 중국 상하이를 방문해 기자들 앞에서 “중국은 적이 아니다. 미중이 협력해야 하는 것은 다른 나라와의 관계처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2011년 부통령 시절 바이든은 당시 국가부주석이던 시진핑과 만나 통역만 대동한 채 긴밀한 대화를 나눴다. 당시 둘이 만난 시간만 25시간에 달했고, 이후 18개월간 무려 여덟 번이나 만났다. 당시의 밀월 관계는 이제 추억이 된 듯하다. 미국 중심의 자유무역 질서에 편입될 줄 알았던 중국은 여전히 보호무역 장벽을 세워 놓고 미국을 넘어서려 하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학계에서는 중국의 WTO 가입으로 2001년 이후 자국의 일자리가 총 240만개가 사라졌다고 추산한다. 제조업에서만 100만개가 증발됐다. 공장의 자동화로 저숙련 근로자의 설 자리가 줄었다는 반론도 있지만,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의 민심은 압도적으로 ‘중국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자리 감소나 코로나19 확산 등의 책임을 중국에 물은 것도 대중의 반중 정서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비호감은 점점 커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미국인의 반중 정서는 올해 7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유세 현장에서 만난 지지자들은 “트럼프는 중국을 거세게 몰아쳤다. 바이든은 47년 정치 인생에 무엇을 했냐”고 묻기도 했다. 민주당도 이런 분위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4년 전 대선에서 트럼프가 ‘중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되찾겠다’며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리던 러스트벨트의 표심을 휩쓸었을 때 충격이 컸다. 트럼프가 2018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으로 개정할 때 사사건건 발목을 잡던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이 적극 협조한 것도 이런 연유가 있었다. 당시 USMCA에는 멕시코와 캐나다의 시장을 개방하는 것 외에 이들 국가가 중국과 FTA를 체결할 경우 USMCA는 종료할 수 있다는 소위 ‘반중 조항’이 담겼을 정도로 중국의 위협에 대한 미국 조야의 불안은 상당하다. 이 때문에 바이든이 할 수 있는 건 ‘중국 압박밖에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상원 주도권을 유지할 공화당과 민주당 내 극좌파 사이에서 대중 관계 선택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공화당이 ‘중국 때리기’를 기치로 삼는 트럼피즘을 유지할 전망인데 바이든의 승리에 가렸지만 트럼프 또한 역대 두 번째인 약 7400만표를 얻는 등 굳건한 지지세는 대중 압박 정책을 일관성 있게 가져갈 자신감이 되고도 남는다. 여기에 민주당 내 극좌파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나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의원 등 젊은 좌파들도 ‘자유무역으로 잃는 돈을 복지 시스템에 투입하라’고 요구하는 등 공화당과 마찬가지로 미국의 이익을 강조하고 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 지명자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24일(현지시간) 인선 소감을 말하며 바이든 당선인에게 “동맹 재건, 협정 체결 등 외교 활동의 초점을 ‘미국인과 그 가족들을 위해 더 좋고, 더 안전한 삶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둬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그간 대중 압박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트럼프의 방법은 틀렸다’고 했다. 트럼프가 관세를 무기로 휘두르며 직접적인 채찍질에 나섰다면 바이든은 동맹과 손을 잡고 촘촘한 대중 압박 틀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29일 바이든이 내년 취임 후 ‘민주주의를 위한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민주주의와 반민주주의’의 판으로 ‘미국 동맹 대 중국’의 대결 구도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아시아로의 외교 중심 축 이동)가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국 안보 협의체인 ‘쿼드’가 강화될 거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간 트럼프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이라고 불렀던 것과 달리 바이든은 최근 한국·일본·호주 정상과 통화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표현을 썼다. 대륙 세력인 중국의 남하를 막겠다는 취지는 같으나 좀더 동맹국의 입장에 부합하는 중국 견제법을 찾겠다는 의도가 포함된 것으로 읽힌다. 통상 분야에서는 바이든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같은 다자무역기구를 이용한 대중 견제·압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반면 트로이 스탠가론 한미경제연구소(KEI) 선임국장은 “TPP 재가입 방안을 검토하겠지만 (지금은) 정치적으로 자유무역을 추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아닐 것”이라고 했다. 오히려 미국 내에서 경제가 피폐해지면서 보호무역에 대한 옹호론이 많아지는 상황을 말한 것이다. 게다가 미국이 손을 내밀어야 하는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동맹국들은 ‘대중 무역’이라는 실리를 외면할 수 없는 입장이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헨리 올슨은 최근 칼럼에서 “미국은 그동안 (군사 및 안보·FTA 협정 체결과 같은) 보상을 동맹국들에게 제공하며 중국과의 거리를 벌리려고 노력해 왔지만 더이상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한국 등은 트럼프 시대보다 미중 사이에서 압박을 덜 받을까. 외교가에는 ‘그래도 즉흥적으로 왔다 갔다 하는 불확실성은 없어지니 낫다’는 긍정론과 ‘정밀하게 짠 틀과 구도로 선택을 강요할 바이든식 압박은 피할 길이 없어 더 힘들다’는 부정론이 공존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법원 체계까지 비난한 트럼프 “계속 싸우겠다”

    美 법원 체계까지 비난한 트럼프 “계속 싸우겠다”

    트럼프 ‘3분 전화연결’로 대선 후 첫 인터뷰“선거에 부정행위, 6개월 지나도 생각 안변해”연이은 기각에 “증거 제시조차 허용 안된다”“미국 대통령이 자격이 없단 말이냐” 분통펜실베이니아 대법 소송기각, 재검표 무위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이후 첫 전화인터뷰에서 소송전을 계속 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신이 보수성향으로 구축한 대법원에 판단을 맡기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현실인식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모닝퓨처스’에 전화 연결로 출연해 “(이번 대선에) 엄청난 부정행위가 있었다. 6개월이 지나도 내 생각은 변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연이은 소송전 패배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증거를 제시하는 것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소송 자격이 없단다”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내가 자격이 없다는 말인가. 이건 무슨 법원 시스템이냐”고 했다. 전날 펜실베이니아 대법원은 마이크 켈리 연방 하원의원 등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로 나온 선거 결과를 인증해서는 안된다고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트럼프 캠프가 300만 달러(약 33억원)을 들여 요청했던 위스콘신주 내 2개 카운티의 재검표에서도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가 재확인됐다. 2개 카운티의 재검표 결과 외려 바이든 당선인이 87표를 더 보탰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송에 대해 대법원에 진입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문제는 대법원에 들어가기가 어렵다는 것“이라며 “나는 거기에 들어가기만 하면 소송으로 다투길 희망하는 최고의 변호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헌법적 가치를 다루는 반면 트럼프 캠프의 소송은 이와 관련성이 적고 근거도 부족하다는 게 미 언론의 대체적 평가다. 자주 비교되는 2000년 대선의 대법원 개입은 모든 표를 동등하게 취급돼야 한다는 헌법적 가치가 연관돼 있었고, 다툼의 실체적 근거도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을 때 종이조각이 용지에서 완전히 떨어지지 않으면 사표로 인식됐다는 오류를 개표기 제조사가 인정했었다.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11월 8일 플로리다주에서 1784표(0.1%포인트) 앞섰고 재검표 결과도 327표차로 이겼다. 엘 고어 당시 민주당 후보는 핵심 주에서 수동 재검표를 요구했지만 대법원이 기각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펜실베이니아주 법원 “바이든 승리 인증한 주정부 추가 절차 멈춰라”

    펜실베이니아주 법원 “바이든 승리 인증한 주정부 추가 절차 멈춰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증한 주 정부에 추가 절차 진행 중단을 명령했다. 주 정부는 즉각 반발해 상급 법원 판단을 요청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고등법원의 패트리샤 맥컬로 판사는 전날 개표 인증과 관련, 주 정부에 대해 추가 절차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27일 증거 조사를 위한 심리를 열 계획이다. 이 과정에 어떤 추가 단계가 지연될 수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원고들은 선거인단 집회를 포함한 여러 단계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미국 대선은 간접투표로, 지난 3일 투표를 토대로 각 주의 개표 결과 인증이 끝나면 주별 선거인단을 결정하고, 다음달 14일 선거인단이 모여 투표해 차기 대통령을 뽑는다. 이번 소송은 마이크 켈리 연방 하원의원과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의원들이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캠프와 공화당이 진행 중인 우편투표 기한 연장 관련 사건 등과는 별개다. 앞서 주 정부는 24일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증한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이 이끄는 주 정부는 반발해 주 대법원에 상고했다. 톰 울프 주지사와 캐시 부크바 주 국무장관은 상고장에서 “약 250년 전 우리나라가 탄생한 이래 오늘까지 어떤 법원도 대통령 선거인 지정을 위한 인증을 방해하라는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며 “법원 명령은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명령은 진행 중인 선거인단 선출 절차를 방해하고 다른 인증을 불가능하게 한다”며 “사법부의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캠프와 공화당은 여러 경합주에서 각종 불복 소송을 제기했다. 펜실베이니아는 그 중 가장 많은 선거인단(20명)이 걸려 있다. 앞서 개표 결과 인증을 저지하기 위해 냈던 소송은 기각됐다. 그러나 일간 워싱턴 포스트(WP)는 법원 명령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가 바로 상고해 공화당의 시도는 별 성과가 없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다른 소송과 마찬가지로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맥컬로 판사는 2009년 공화당 소속으로 출마한 선거에서 당선돼 법관으로 임용됐다. 미국 연방법원 판사는 연방 상원의 인준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지만, 주법원 판사는 주민투표나 주지사 임명에 의해 선발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그 자리 앉기까지 정말 공정했나요

    그 자리 앉기까지 정말 공정했나요

    자유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현대 자유주의의 핵심은 공평한 기회 제공과 능력 발휘, 그리고 능력에 따른 성과 보장으로 압축된다. ‘누구든지 열심히 노력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시스템의 작동이다. 하지만 그 약속과는 달리 계층 간 이동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불평등만 심화된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며 ‘아빠 찬스’, ‘유리천장’ 같은 부조리도 자주 들먹거려진다.스테디셀러 ‘정의란 무엇인가’(2010년)의 저자인 세계적 석학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10년 만에 내놓은 저작에선 그 공정하지 못한 능력주의를 화두로 삼았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개인 능력을 우선하고 보상한다는 능력주의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돼 있다며 과연 능력주의가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주는지 따져 묻는다. “승자에게 오만을, 패자에게 굴욕을 준다”는 능력주의 비판의 첫 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엉망으로 대처한 트럼프 행정부다. 2016년 선거에서 능력주의 엘리트에 대한 대중의 감정을 성공적으로 이용했던 트럼프는 코로나19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가 필요한데도 오히려 분열을 부추겼다.샌델은 이 대목에서 능력주의가 아메리칸드림과 잘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아주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고 꼬집는다. 능력주의의 민낯은 학력주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2019년 3월의 미국 대학 입시 부정 스캔들을 소개하면서 이 역시 불평등이 늘어난 사회로 설명한다. 학위 유무에 따라 소득 격차가 벌어졌고, 인생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피하고자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자녀의 삶에 개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모두, 하원의원은 95%가 대학 학위를 갖고 있다. 노동계층 혹은 서비스산업이나 사무직 근무자가 의회에 진입한 경우는 2%에 불과하다. 샌델은 “학력이 떨어지는 자들보다 가장 뛰어나고 가장 똑똑한 자들이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능력주의적 교만에 기초한 허구”라고 잘라 말한다.책에서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능력주의 중심 사회에 내재한 ‘모욕의 감정’이다. 성공한 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실패한 이들은 자신의 무능력을 탓한다. 실패자를 모멸받아 마땅한 존재로 치부하는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가 현대사회에 큰 부작용을 낳는다는 진단이다. “노력과 재능의 힘으로 능력 경쟁에서 앞서가는 사람은 그 경쟁의 그림자에 가려진 요소들 덕을 보고 있다. 능력주의가 고조될수록 우리는 그런 요소들을 더더욱 못 보게 된다”고 샌델은 분석한다. 저자는 능력주의를 해체할지, 수선해 보강할지는 독자의 몫으로 돌린다. 운이 주는 능력 이상의 과실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인드로 연대하며 일 자체의 존엄성을 더 가치 있게 바라볼 것을 해결책으로 남겼다. 학위는 없지만 우리 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사람들, 자신의 일을 통해 부양가족과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옮긴이 함규진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한국은 유난히 치열한 능력주의를 종교처럼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그 너머를 볼 때”라며 “각자의 개성과 꿈이 세상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말이 불편한 지혜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방법에 대해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쓰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소외된 극좌파·오바마 라인 중용… 바이든 내각 ‘지분전쟁’

    소외된 극좌파·오바마 라인 중용… 바이든 내각 ‘지분전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새 내각의 윤곽이 잡히면서 진보 진영의 지분전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버니 샌더스(왼쪽), 엘리자베스 워런(오른쪽) 상원의원의 이름이 아직 보이지 않자 이들이 속한 극좌파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흑인이 너무 적다는 불평도 제기됐다. 국민통합을 부르짖는 바이든 행정부가 외려 지지세력의 정치적 분열을 막지 못하는 소위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이든 당선인은 25일(현지시간) NBC방송 인터뷰에서 “상원에서 중요한 사람을 빼오는 것은 정말 힘들다. 매우 진보적인 어젠다를 성사시키려면 상하원에서 정말 강한 리더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폴리티코·USA투데이 등은 “바이든이 샌더스·워런 상원의원을 내각에 등용하려는 생각을 내려놓았다”고 전했고, CNN은 실제 샌더스·워런 등용이 무산된다면 극좌파 그룹을 낙심시킬 것으로 봤다. 직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외면했던 극좌파는 이번에는 바이든 당선인에게 힘을 모아 주며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젊은 극좌파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하원의원은 이번 상하원 선거에서 민주당 내 선거자금 모금 랭킹 3위(1729만 657달러로)로 뛰어올랐을 정도로 이들의 비중이 커졌다. 극좌파를 잃으면 2년 뒤 중간선거는 참패라는 경고가 벌써부터 나온다. 앞서 샌더스는 노동장관, 워런은 재무장관 후보로 전해졌다. 워런은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재무장관에 지명된다는 보도에 트윗으로 축하하며 “옐런 의장과 함께 미국 경제를 튼튼히 하고 불평등을 해소하며 소비자를 보호하기를 기대해 본다”고 썼다. 미 언론은 워런이 아직 금융소비자보호국(CFPB) 수장을 염두에 두는 것으로 봤다.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지역구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도 언론 인터뷰에서 “흑인도 공평하게 검토됐다고 하던데 지금까지는 흑인 여성 1명(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대사 지명자)뿐이어서 좋지 않다”고 했다. 민주당 경선 때 초반에 부진했던 바이든 당선인이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흑인의 지지를 등에 업고 역전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지분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사단’이 아닌 ‘오바마 사단’이 요직을 꿰차고 있다는 불만도 있다고 전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외교안보 라인에 대거 입성한 것을 두고 나오는 불만이다.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다음주에 경제팀 등 주요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첫 중앙정보부(CIA) 수장으로 오바마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던 톰 도닐런이 검토되고 있으며, 국방장관에는 여성인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부 차관의 경쟁자로 흑인인 제이 존슨 전 국토안보부 장관이 부상했다고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정의’를 말한 마이클 샌델은 왜 ‘공정’을 비판했나

    ‘정의’를 말한 마이클 샌델은 왜 ‘공정’을 비판했나

    ‘정의는 무엇인가’ 이후 10년 만에 내놓은 저작능력으로 성공을 일궜다고 생각한 승자의 착각불평등 위에 선 현대사회에서 성공은 공정할까마이클 샌델 지음/함규진 옮김미래엔 와이즈베리/420쪽/1만 8000원 자유시장경제에 바탕을 둔 현대 자유주의의 핵심은 공평한 기회 제공과 능력 발휘, 그리고 능력에 따른 성과 보장으로 압축된다. ‘누구든지 열심히 노력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는 시스템의 작동이다. 하지만 그 약속과는 달리 계층 간 이동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불평등만 심화된다. ‘기울어진 운동장’이며 ‘아빠 찬스’, ‘유리천장’ 같은 부조리도 자주 들먹거려진다. 스테디셀러 ‘정의란 무엇인가’(2010년)의 저자인 세계적 석학 마이클 샌델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10년 만에 내놓은 저작에선 그 공정하지 못한 능력주의를 화두로 삼았다. ‘공정하다는 착각’은 개인 능력을 우선하고 보상한다는 능력주의의 이상이 근본적으로 크게 잘못돼 있다며 과연 능력주의가 모두에게 같은 기회를 주는지 따져 묻는다.“승자에게 오만을, 패자에게 굴욕을 준다”는 능력주의 비판의 첫 대상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엉망으로 대처한 트럼프 행정부다. 2016년 선거에서 능력주의 엘리트에 대한 대중의 감정을 성공적으로 이용했던 트럼프는 코로나19 문제 해결을 위해 연대가 필요한데도 오히려 분열을 부추겼다. 샌델은 이 대목에서 능력주의가 아메리칸드림과 잘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고 오히려 아주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고 꼬집는다. 능력주의의 민낯은 학력주의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저자는 2019년 3월의 미국 대학 입시 부정 스캔들을 소개하면서 이 역시 불평등이 늘어난 사회로 설명한다. 학위 유무에 따라 소득 격차가 벌어졌고, 인생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피하고자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자녀의 삶에 개입하게 됐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 상원의원 모두, 하원의원은 95%가 대학 학위를 갖고 있다. 노동계층 혹은 서비스산업이나 사무직 근무자가 의회에 진입한 경우는 2%에 불과하다. 샌델은 “학력이 떨어지는 자들보다 가장 뛰어나고 가장 똑똑한 자들이 정치를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능력주의적 교만에 기초한 허구”라고 잘라 말한다.책에서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능력주의 중심 사회에 내재한 ‘모욕의 감정’이다. 성공한 자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실패한 이들은 자신의 무능력을 탓한다. 실패자를 모멸받아 마땅한 존재로 치부하는 ‘성공과 실패’에 대한 태도가 현대사회에 큰 부작용을 낳는다는 진단이다. “노력과 재능의 힘으로 능력 경쟁에서 앞서가는 사람은 그 경쟁의 그림자에 가려진 요소들 덕을 보고 있다. 능력주의가 고조될수록 우리는 그런 요소들을 더더욱 못 보게 된다”고 샌델은 분석한다. 저자는 능력주의를 해체할지, 수선해 보강할지는 독자의 몫으로 돌린다. 운이 주는 능력 이상의 과실을 인정하고 겸손한 마인드로 연대하며 일 자체의 존엄성을 더 가치 있게 바라볼 것을 해결책으로 남겼다. 학위는 없지만 우리 사회에 중요한 기여를 하는 사람들, 자신의 일을 통해 부양가족과 공동체에 기여하는 사람들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대목이 인상적이다. 옮긴이 함규진 서울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한국은 유난히 치열한 능력주의를 종교처럼 받아들였지만 지금은 그 너머를 볼 때”라며 “각자의 개성과 꿈이 세상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말이 불편한 지혜가 되지 않는 사회를 만들 방법에 대해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쓰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주호영 “文,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휴가 가놓곤 메시지 하나 없다”(종합)

    주호영 “文,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휴가 가놓곤 메시지 하나 없다”(종합)

    “3년 연속 6·25 기념식 당일 행사 불참에천안함·연평도 전사자 기리는‘서해수호 날’ 행사도 계속 불참”주호영, 전날 ‘남북경협’ 주문한 이인영에도“연평도 北도발을 ‘분단 탓’으로 희석 의심”野 “종전선언 허상만 좇아…또 농락당할 것”北 연평도 포격에 집 불타고 국민 4명 사망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4일 연평도 포격 10주기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하루 연차 휴가를 내면서 아무런 메시지도 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인 23일 올해 첫 휴가를 사용했다. 국민의힘은 여권이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일부러 외면했다고 비난했다. “文, 중요 행사마다 6·25 전사자 의도적 빠뜨려 국민 불안·불신”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으로 6·25 기념식 당일 행사에 불참했고, 현충일 기념사에서도 6·25와 북한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으며, 천안함과 연평도 전사자를 기리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도 계속 불참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세월이 흐르니까 국민 기억에서 희미해지고, 정부도 애써 이런 날을 무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3년 연속 중요한 행사마다 6·25 전사자들을 의도적으로 빠뜨리는 것 때문에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불신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10년 전 북한의 도발로 4명의 희생자가 나온 연평도 포격에 대해 종전선언 등을 거듭 언급한 문 대통령이 북한을 의식해 언급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는 비판으로 해석된다. 실제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서해 북단 연평도를 향해 170발이 넘는 포탄을 퍼부었다. 1953년 휴전 이후 민간인을 상대로 한 북한의 첫 군사 도발이었다. 당시 우리 국민의 집이 불타고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 등 모두 4명이 목숨을 잃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포탄에 맞아 화염에 휩싸인 집과 그 집이 흔들릴 정도로 울렸던 폭발음을 기억하는 연평도 주민들은 1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 겪었던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다.연평도 주민 150명, 포격 1년 뒤에도불안·불면증 등 외상 후 스트레스 2016년에도 49명 트라우마 등 고위험군 상당수 연평도 주민들이 북한 포격 사태 이후 장기간 심리치료를 받았다. 인천 한 병원이 포격 사태 1년 뒤 연평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PTSD) 검사를 한 결과 대상자 150명 가운데 상당수가 높은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다. 당시 1년이 지난 시점까지도 일부 연평도 주민들은 신경안정제를 복용했고, 보일러나 냉장고의 작은 소음에도 놀라 잠에서 깨는 등 불안과 불면증을 호소했다. 2016년에도 옹진군보건소가 연평도 주민 206명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검사를 한 결과 49명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나 우울증 등을 앓는 고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연평도 포격 10주기에 이뤄진 문 대통령의 휴가에 대해 청와대 안팎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최근 외교 강행군 일정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野 “文, 휴가에 연평도 포격엔 그 흔한 SNS 입장도 안내더니 美 의원엔 축전” 배준영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정권의 외면은 상처를 치유하고 비극을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손 놓겠다는 무언의 선언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총탄에 유명을 달리한 애국자들을 외면하는 한 대한민국을 나라다운 나라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응답하라”고 촉구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이스북 글에서 “연평도 사태 10주기에 국가안보의 최고 책임자인 문 대통령은 휴가를 내고 그 흔한 SNS 입장도 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이 미국 친한파 하원의원의 재선에는 축전을 보냈다”며 “집안 제삿날에 이웃집 잔치 놀러가는 격이다. 참 개념 없는 대통령”이라고 비난했다.“이인영, 기업 총수에 남북경협 역할 주문비핵 평화 어떤 조치도 없는데 부적절” 주 원내대표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평도 포격 사건에 있어서 북한의 잘못을 문제 삼지 않는 듯한 국회 토론회 발언도 정조준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장관이 전날 국회 토론회에서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언급하며 ‘분단의 가슴 아픈 현실’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도발을 분단 탓이라는 중립적 용어를 써서 희석하려는 의도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이인영 장관이 어제 기업 총수들을 만나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남북경협 역할을 주문했다”면서 “북한 비핵화 문제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한 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뜬금없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이인영, 재계 만나 “남북경협 중요”“북 관광 등 호혜적 경협사업 추진” 전날 이인영 장관은 2018년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던 기업인 등 삼성·SK·LG·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관계자들과 만나 남북 경제협력 등 향후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역할을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재계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남북 경협의 문제는 먼 미래의 문제보다는 예상보다 좀 더 빠르게 시작될 가능성도 전혀 없는 게 아니다”라면서 “우리로서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앞서 북한을 남북 간 협력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만드는 전략적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큰 정세로의 변환기에 정부와 기업이 역할 분담을 통해 남북경협의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신호를 보냈다. 이 장관은 북한 지역 개별관광과 철도·도로 연결사업, 개성공단 재개 등을 언급하면서 “그동안의 과제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아주 작지만 호혜적인 경협 사업들을 발굴·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남북 경협 비전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간의 만남을 정례화하자는 제안도 내놨다.이인영 “폭파된 남북연락사무소 재개가 ‘평화의 시간’ 시작 신호탄” “서울·평양에 연락소·무역대표부 설치 소망” 앞서 이 장관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남북연락·협의기구의 발전적 재개 방안 모색’ 토론회의 개회사에서는 “남북의 상시적 연락선의 복구는 ‘평화의 시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6월 북한이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170억원의 혈세가 들어간 개성공단 내 연락사무소 청사를 일방적으로 폭파한 일에 대해선 “북의 행동은 평화로 가는 우리 국민의 기대와 열망을 정면으로 배반한 아주 잘못된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남북관계를 평화 번영의 미래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다시 또 나아가야 한다”면서 “쉽진 않겠지만 무너진 연락사무소를 적대의 역사에 남겨두지 않고, 더 큰 평화로 다시 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발 더 나아가 “서울·평양 대표부를 비롯해 개성, 신의주, 나진, 선봉지역에 연락소와 무역대표부 설치도 소망해본다”라고 말했다.野 “안보상황 하나도 나아진 게 없다”“연락사무소 폭파·국민 총살에도 잠잠” 야권은 이러한 정부 행보에 대해 연평도 포격 10주기를 맞아 순직 장병과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북관을 정면 비판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연평도 도발은 휴전협정 이래 우리 영토와 국민 대상으로 대규모 군사 공격을 감행한 대표적 사례”라며 정부를 향해 “안보에 구멍이 뚫리면, 국민의 생명이 위협받는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라”고 했다. 비대위원들은 이날 회의에 앞서 희생자에 대한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10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안보 상황은 그때보다 나아진 게 없다”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형체도 없이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총살하고 불태워도 이 정부는 잠잠하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정부가 종전선언이란 허상만 좇고 있다. 북한이 만만한 남한을 향해 언제 다시 우리의 영토와 국민을 농락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고 덧붙였다.안철수 “北, 연평도 포격 당시나 지금도제대로 된 사과 없이 우리 탓으로 돌려” 安 “김정은 전통문에 감읍, 이게 정상 국가냐”유승민 “文, 김정은 앞에 서면 한없이 작아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연평도 포격 당시에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북한은 제대로 된 사과나 유감 표명 없이 모든 것을 우리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 정권 사람들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통문 한 장에 감읍하고, 우리 국민에게 월북 프레임을 뒤집어씌웠다”며 “이러한 태도가 정상적 국가가 취할 자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연평도 포격 10주기 추모식을 찾았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에 당당하게 사과를 요구해달라’는 고(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의 외침에 국군 통수권자로서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10년 전의 북한과 지금의 북한은 조금도 변한 게 없고, 변한 건 우리 대한민국”이라면서 “김정은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문 대통령과 국방부, 민주당…변한 건 이들이다. 10년전 북한의 포탄에 산화한 두 해병용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하는 건 살아남은 우리들 몫이다”라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회의 중 ‘대선 불복’ 트윗하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대응 ‘국제적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회의 중 ‘대선 불복’ 트윗하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대응 ‘국제적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마지막 격돌’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의 행보가 확연히 갈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화벽을 세워야 한다”며 국제사회 공조를 요청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대선 불복 트윗을 올리고 골프를 치러 나가 버렸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정세에서 변화가 빨라지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팽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감염병 방역을 일상화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과 안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하고 감염병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해 국제적인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만 매달렸다. 곧바로 그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이번 선거가 전례 없는 대규모 (투표) 사기였음을 반드시 보여 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연설 차례가 되자 대선불복을 염두에 둔 듯 각국 지도자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등은 언급조차 없었다. 그는 발언이 끝나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자리에 대신 앉혀 놓고 버지니아의 골프장으로 떠났다. 미국 내 감염병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임에도 일국의 지도자로서 믿기 힘든 행보를 보이자 미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CNN에 “몹시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회의 중 ‘대선 불복’ 트윗하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대응 ‘국제적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회의 중 ‘대선 불복’ 트윗하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대응 ‘국제적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마지막 격돌’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의 행보가 확연히 갈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화벽을 세워야 한다”며 국제사회 공조를 요청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대선 불복 트윗을 올리고 골프를 치러 나가 버렸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정세에서 변화가 빨라지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팽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감염병 방역을 일상화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과 안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하고 감염병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해 국제적인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만 매달렸다. 곧바로 그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이번 선거가 전례 없는 대규모 (투표) 사기였음을 반드시 보여 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연설 차례가 되자 대선불복을 염두에 둔 듯 각국 지도자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등은 언급조차 없었다. 그는 발언이 끝나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자리에 대신 앉혀 놓고 버지니아의 골프장으로 떠났다. 미국 내 감염병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임에도 일국의 지도자로서 믿기 힘든 행보를 보이자 미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CNN에 “몹시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코로나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대선 불복’ 트윗 올리고 골프장 간 트럼프

    “코로나 방화벽 세우자”는 시진핑, ‘대선 불복’ 트윗 올리고 골프장 간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마지막 격돌’이 예상됐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의 행보가 확연히 갈렸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화벽을 세워야 한다”며 국제사회 공조를 요청한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도중 대선 불복 트윗을 올리고 골프를 치러 나가 버렸다. 2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화상으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국제 정세에서 변화가 빨라지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팽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감염병 방역을 일상화하는 동시에 경제 회복과 안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은 세계보건기구(WHO)에 협조하고 감염병 백신을 공평하게 분배해야 한다”며 “바이러스 백신 개발과 연구, 생산, 분배의 모든 과정에서 협력해 국제적인 방화벽을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신기술 경제를 전면적으로 촉진하자”면서 “중국은 개발도상국의 방역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에 참석은 했지만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개회사를 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스마트폰에 매달렸다. 곧바로 그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는 이번 선거가 전례 없는 대규모 (투표) 사기였음을 반드시 보여 줄 것”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연설 차례가 되자 대선불복을 염두에 둔 듯 각국 지도자에게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의 주제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 등은 언급조차 없었다. 그는 발언이 끝나자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을 자리에 대신 앉혀 놓고 버지니아의 골프장으로 떠났다. 미국 내 감염병 확산세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임에도 일국의 지도자로서 믿기 힘든 행보를 보이자 미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CNN에 “몹시 부끄럽다”고 개탄했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정상이 함께 모이는 다자회의에 무관심했다. 하지만 지난 20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3년 만에 참석한 데 이어, 21~22일 G20 정상회의 일정도 모두 소화할 계획이다. 지금은 국정을 성실히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대선불복 여론 형성에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태국 반정부 시위에 오리인형 ‘러버덕’?

    태국 반정부 시위에 오리인형 ‘러버덕’?

    군주제 개혁과 개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센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 귀여운 외모로 유명한 노란색 오리인형 ‘러버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반정부 시위대는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맞서 ‘대형 오리 튜브’를 동원했다. 우산과 같은 도구로는 물대포를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하자 수영장에서나 볼 법한 ‘러버덕 튜브’까지 동원한 것으로, 공권력에 대한 조롱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태국 의회가 17~18일 반정부 진영이 찬성하는 개헌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의사당 밖에서는 개헌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나뉘어 거센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가 제안한 이번 개헌안은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이 총리 선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하원의원이 아닌 사람은 총리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7일 시위에서는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은 물론 고무탄까지 쐈고, 반정부·왕당파 시위대가 충돌하며 최소 41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국에서는 왕실을 모독할 경우 최대 15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지만, 시위에 나선 젊은층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청년은 ‘러버덕 튜브’로 물대포를 막으며 자신을 찍는 취재진을 향해 저항을 상징하는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시위대는 러버덕 튜브를 자신들을 지원하는 ‘해군’에 비유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중순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태국 민주화 시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됐다가 7월부터 재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바이든 승리 도운 최측근들 줄줄이 백악관 입성

    바이든 승리 도운 최측근들 줄줄이 백악관 입성

    군중을 몰고 다니며 대선 유세를 펼치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에만 머물며 트윗 정치에만 골몰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로 대면 유세를 삼가며 ‘지하실 조’라는 놀림까지 받았던 조 바이든 당선인은 정책기조 및 인선 발표 등 연일 대외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대선 후 2주간 부정선거 소송이 대부분 무위로 끝나면서 힘의 균형이 점점 바이든 측으로 쏠리는 모양새다. 앞서 론 클레인 비서실장 임명을 발표했던 바이든 당선인 인수위는 17일(현지시간) 충성파 측근들로 구성된 백악관 주요 비서진 9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캠프 선대위원장이던 스티브 리체티가 선임고문으로, 캠프 선대본부장이던 젠 오맬리 딜런은 부비서실장에 낙점됐다. 딜런을 포함해 5명이 여성이었고, 유색인종도 포함됐다. 흑인인 세드릭 리치먼드(캠프 공동 선대본부장) 하원의원이 선임고문 및 대외협력실장에 기용됐고 라틴계인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캠프 부선대본부장)는 백악관과 지방정부 간 조율을 담당한다. 가장 관심이 높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추수감사절 이후에 나올 장관급 인선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코로나19 대응·기후변화·경제정책 등의 정책기조를 밝혔던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칠레·이스라엘 정상들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했다. 이날까지 한국을 포함해 13개국 정상과 통화한 그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기밀이 담긴 일일정보브리핑을 공유하지 않고 인수인계도 거부하면서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전직 외교·정보·국방분야 고위 당국자들과 국가안보에 대한 화상 브리핑을 진행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활발한 행보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두문불출이다. 지난 11일 부인 멜라니아와 알링턴 묘지 참배 후 언론에 노출된 이렇다 할 공식행사는 없었다. 지난 14일부터 4일간 기자단에 통보한 공식 일정은 ‘펜스 부통령과의 점심’ 단 1건이었다. 골프를 치거나 차를 타고 가며 워싱턴DC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을 뿐이다. 반면 트윗 정치는 여전히 활발하다. 이날은 크리스토퍼 크렙스 국토안보부 사이버·기간시설안보국(CISA) 국장의 경질을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대선에 대한 크렙스 국장의 최근 발표는 매우 부정확했다. 선거에서는 여러 부적절한 행위와 사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죽은 사람이 투표하거나, 개표기 고장으로 자신의 표가 바이든에게 갔다는 것이다. 크렙스 국장은 지난 12일 성명에서 “(이번 대선은) 미국 역사상 가장 안전한 선거였다”고 주장해 눈 밖에 났다. 트럼프 진영은 여전히 소송전을 위한 시민 모금을 진행하고 있지만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로펌이 손을 뗐고, 미시간주에서 제기한 투표집계결과 인증 무효 소송도 기각됐다. 워싱턴포스트는 “대선 이후 2주간 중대한 부정선거가 있었다는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반도 평화 지지해달라” 文, 美 지한파 의원 당선자에 축전

    “한반도 평화 지지해달라” 文, 美 지한파 의원 당선자에 축전

    로 칸나·앤디 킴·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등 발의 주도문재인 대통령이 이번달 미국 연방의회 선거에서 당선된 ‘지한파’ 의원들에게 한반도 평화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축전을 발송했다고 청와대가 18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축전을 보낸 의원들은 민주당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같은 당 로 칸나·앤디 킴·브래드 셔먼 하원의원이다. 문 대통령은 축전에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번영의 핵심축 역할을 해온 한미 동맹이 앞으로도 공동의 가치와 이익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국제사회의 안정·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한미 관계에 보여준 관심과 성원은 양국 동맹을 더 공고히 하는 밑거름이었다”며 한미 관계 발전에 앞장서 온 이들의 노력에 사의를 표했다. 청와대는 이들은 미 의회 내에서 한미 동맹 강화 법안과 한미 동맹 지지 결의안, 한국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 등의 발의를 주도하며 한미 동맹 발전과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해 활발하게 의정활동을 한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들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에는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비롯한 의회 지도부와 한국 관련 단체 대표 인사들에게 축전을 발송해 한미 동맹에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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