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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사회 통합(달려오는 ‘유럽합중국’:下)

    ◎21세기 외교전략/경제성장·실업해결 최우선 과제/독­불­영 3각축 형성 미국 견제/국제질서 다극체제로 ‘새판짜기’ 【브뤼셀 金秀貞 특파원】 유럽연합(EU) 어느 도시를 방문하든 그곳의 최대 화두는 ‘실업’이다.10월 평균 실업률 9.8%대.유럽합중국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유럽연합 최대의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다. ‘새유럽의 길’‘제3의 길’‘새로운 중도’.모두 유럽통합 장정의 대열에 새롭게 등장한 좌파지도자들의 슬로건들이다.최근 잇단 정상회담에서 이들은 실업문제 해결과 경제성장을 유럽통합의 우선해결 과제로 삼았다. 독일과 프랑스,영국 세나라는 복잡한 역학관계 속에 3각축을 형성,21세기 국제질서의 새로운 판짜기를 시도하고 있다.군사·외교 분야서 적극적이고 당당한 외교를 펼침으로써 미국 주도 세계질서에 대항,본격적인 다극화(多極化)시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지난 9월27일 독일 사민당의 슈뢰더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예견돼 온 일들.유럽연합 15개 회원국중 스페인과 아일랜드를 제외한 13개 나라가 좌파 단독정권 또는 연립정권. 특히 군사적인 면에서 유럽의 적극성은 두드러진다.독일은 지난 8일 나토 16개국 외무장관회의에서 나토의 선제핵공격 포기를 제안,미국과 불협화음을 냈다.앞서 영국과 프랑스는 미국이 참여하지 않는 유럽의 독자적인 군사기구인 ‘유럽방위군’을 설립키로 합의했다.독일 피셔 외무장관은 중국 반체제인사를 접촉하는 등 개입외교를 강화하고 있으며 EU는 회원국 만장일치로 북한과 첫 공식회담을 개최,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12일 열린 빈 정상회담에서도 EU정상들은 ‘고용정책 강화’에 손을 모았다.또 이를 위한 공공투자 확대안도 공식 거론했다.좌향화한 정치노선의 본격적인 반영이다.또 폴란드 체코 등 가입예정 동구 국가들의 가입협상에 대해서는 함구했다.기존 15개 유럽지역의 안정화를 우선시한다는 뜻이다. 이는 헬무트 콜 전총리와 프랑수와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한 우파성격의 ‘대 유럽 계획’(Grand Europe scheme)이라는 유럽통합정책의 기조가 바뀜을 의미한다. 내년 1월엔 단일통화 유로가 출범한다.셍겐협정으로 이미 유럽연합 지역 대부분에서 국경은 사라졌다.통합의 실험지대인 국경도시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오데르의 비아드리나 대학같은 유럽통합 전문 대학도 생겨났다.유럽연합 교통망을 하나로 묶는,총연장 7만8,600㎞의 트래뉴러피언 네트워크 플랜도 활발히 추진중이다. 좌파의 등장으로 완전한 통합 시간표는 늦춰지리란 전망.그러나 정상들이 ‘역사적인 과업’이라 한 것처럼 유럽합중국 건설은 유럽정치인들에겐 앞으로 나아갈 수 밖에 없는,대명제로 이미 자리잡았다. ◎독일의 역할과 전망/내년 의장국… EU 재정개혁 등 현안 풀어야/공동세금­독 분담금 연계 정책 변화 시사 99년은 유럽 통합에서 기관차 역할을 해온 독일로선 큰 의미를 지닌 해다. 순번제 의장국으로서 1월부터 6개월간 유럽연합의 갈길을 주재하게 된다.특히 EU의 개혁과 동유럽 통합문제 등 민감하고 굵직한 사안,즉 ‘의제 2000’을 해결해야 한다.무엇보다 유럽합중국 건설의 토대인단일 통화 유로(Euro) 출범 초반기의 성공적인 운용은 독일의 어깨에 올려진 커다란 과제다.EU정상들의 합의사항인‘고용 협약’등 실업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마련도 현안이다. 사실 많은 유럽인들은 유럽통합을 추진해온 콜 총리가 정치무대에서 사라지고 전후세대인 사민당의 슈뢰더 총리가 집권하자 이후 EU정책의 변화에 대해 주목했다. “회원국이 공동세금정책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독일은 재정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라퐁텐 독일 재무장관의 26일 발언은 슈뢰더 등장 이후 독일의 EU정책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 예다.앞서 슈뢰더총리도 구동독 재건비용이 엄청난 상황에서 과도한 유럽연합 분담금을 내지 않겠다고 경고하며 예산동결을 주장,역내 4대 빈국(貧國)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 아일랜드 등의 반발을 샀다. EU내에서 최고 수준의 세율을 유지하고 있는 독일은 영국 등 일부 회원국들이 낮은 세율로 유럽 단일시장내에서 자국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유럽내 최대 경제대국으로 마르크화를 포기해가며 유럽통합에 힘써온 독일은 사실 농업보조금을 제외한 순 분담금으로 124억 달러를 내고 있다.전체의 70%선이다.프랑스의 분담금은 8억달러.농업보조금 지원은 가장 많이 받고 있다. 독일이 EU 의장국을 맡는 내년에 세금조화및 분담금 조정 문제등으로 회원국간 첨예한 이해다툼이 벌어질 것이 확실하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독일은 베를린 천도(遷都)작업을 시작했다.지역·정서적인 통합으로 완전한 통독을 마무리하려는 독일이 유럽 통합의 키를 어떻게 조정해나갈지 주목된다. ◎린쉐 EU의원 인터뷰/“중기 활성화로 실업 극복” “유럽연합이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실업입니다.많은 난관들이 있긴 하지만 중소 기업들을 활성화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봅니다”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의회 건물 회의실에서 만난 귄터 린쉐 유럽의회 의원(68·독일)은 중소 기업 전문가답게 중소기업을 통한 실업극복 방안을 제시했다.독일 하원의원으로 활동하다 지난 89년부터 유럽의회내 유로피언 피플스그룹(기독민주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좌파 정부가 다수를점한 유럽연합이 확대보다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고용’과 ‘성장’문제에 주력할 것으로 예견했다. “유럽의 실업자는 자그마치 2,000만명이나 됩니다.또 중소 기업수도 비슷한 1,800만개가 있습니다.다행일 뿐더러 흥미로운 대목이지요” 유럽연합이 중소기업을 정치적·재정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이어서 실업자 1∼2명씩만 더 고용하게 되면 실업문제는 쉽게 해결될 것이란 설명이다.물론 이론적이라는 단서를 달긴 했으나 그는 경제위기에 시달리고 있는 아시아 특히, 타이완이나 한국처럼 거대 기업을 갖지 않은게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벤츠나 지멘스 등 대기업이 세계화전략을 추진,아시아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신 유럽인들에게 일자리를 내주지 않는데 대해 많은 사람들이 불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모든 어려움은 기회’로 본다며 유럽통합의 난관과 아시아 경제위기에 대해 낙관론을 편 린쉐씨.지난 79년부터 19년동안 유럽의회 아세안(ASEAN)·동남아·한국 분과위 단장을 맡고 있는 아시아통이다. ◎실험지대 ‘유로리전 니세’/환경정책 공동 추진 큰 성과/獨·波·체코 접경… 밀수 등 부작용 불구/의회 구성 지역현안 협의후 공동 집행/400여 프로젝트 삶의 질 향상에 역점 아름다운 강 니세를 사이로 폴란드 체코와 국경을 마주한 독일의 지타우시(작센주).통독전 섬유 공장이 즐비했던 지타우시는 이제 유럽통합의 생생한 현장으로 유명한 국경도시가 됐다.주말이 되면 국경을 따라 있는 검문소마다 지타우시에서 물건을 사가는 수많은 폴란드·체코인들로 북적인다. ‘유로리전 니세’(Euroregion Neisse).니세강 국경지역의 유럽통합 실험지대란 뜻으로 지난 91년 3개국가의 지역 정치인들이 자발적으로 만들어낸 통합 개념이자 협정이다.지타우시와 폴란드의 리베레크시,체코의 제레니아 괴라시 일대가 해당된다.국경을 마주한 만큼 공통적인 문제점과 이익도 함께 갖고 있는 지역.공동사안을 협의,집행하는 의회등 조직도 구성돼있다. 유로리전 니세의 총 인구는 170만명.독일의 경우 작센주 영토의 24%가 유로리전 지대에 속한다. 이 지역이 주목을 받는 것은 3개국이국경을 접함으로써 각 국의 빈부차,문제점 등이 명확히 드러나고 공동프로젝트를 통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유럽통합 발전에 생생한 참고서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들 지역에서 불법 취업문제,주류와 담배의 밀수 같은 문제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문화·스포츠 교류,통합 관광상품 개발,연계 고속도로및 철도 건설 등 추진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려 400여가지.95년부터 99년까지 EU로부터 6억 마르크의 지원을 받았다. “유로리전 모델의 결과에 대해 얼마나 많은 금전적 이익이 났나를 따지진 않습니다.삶의 질이 얼마나 향상됐느냐가 문제이지요”. 위르겐 클로스 지타우시장은 대기오염과 수질오염 감시기구등 공동환경사업을 실시한 결과,니세강의 수질이 지난 89년에 비해 괄목할 정도로 개선됐다며 독일측에서 가장 만족해하는 것은 바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 “클린턴 탄핵 대신 견책” 여론 고조

    ◎포드·카터 前 대통령 이어 일부 共和 의원도 동조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재판일이 다가오며 그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기보다는 견책하는 선에서 그쳐야 한다는 여론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1일 공화·민주 양당 출신 제럴드 포드와 지미 카터 등 두 전직대통령이 견책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22일에는 대통령 탄핵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졌던 공화당 하원의원 4명도 견책을 주장하고 나섰다. 벤자민 길먼 의원(뉴욕)과 셔우드 뵈러트(뉴욕),제임스 그린우드(펜실베이니아),마이클 캐슬(델라웨어)의원 등 공화당의 온건파의원 4명은 이날 상원이 대통령의 퇴진 대신 ‘강력한 견책’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트렌트 로트 상원 원내총무(공화)에게 보낸 서한에서 “상원이 탄핵외에 다른 방안을 검토할 수 있는 헌법상 권한을 갖고 있고 다양한 선택 방안을 검토했던 전례도 있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 공화당 인사들의 탄핵주장 철회는 탄핵 이후 오히려 지지도가 올라 70%가 넘는 국민들이 클린턴을 지지한것과 공화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거세지고 있음을 의식한 전략수정으로 해석되고 있다.
  • 美 공화당 흑인당직자 첫 선출/새 지도부 개편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 공화당은 18일 소속의원 총회를 열고 보브 리빙스턴 의원(55·루이지애나)을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하는 등 내년 1월 개원하는 제106차 의회를 이끌어나갈 당 지도부를 선출했다. 공화당이 하원의 다수당이기 때문에 리빙스턴 의원은 내년 1월6일 새 의회가 개원되는 대로 하원 본회의에서 하원의장에 공식 선출된다. 공화당은 또 하원 원내총무에 리처드 아미 의원(텍사스)을 재선출했다. 특히 당 서열 4위인 의원총회 의장에는 당내 유일한 흑인 하원의원인 J C 와츠 의원을 뽑았다. 보수성향의 공화당 지도부에 흑인 의원이 선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부총무에는 톰 딜레이 의원(텍사스)을 유임시켰다.
  • 공화당 미래를 위한 내부진통(해외사설)

    최근 미국 공화당의 지도부 변화과정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부드러운 미소를 던지면서 당내 중진들을 포용했다. 그리고 94년에 뉴트 깅리치가 의사당에 폭풍처럼 들이닥쳤다. 이제 그는 추방됐다. 공화당 하원은 이번 중간선거가 또 다른 근본적인 질서 개편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유권자들은 미래의 지도자로 중도주의를 표방한 인물들을 선출했다. 리빙스턴의원은 이미 반(反) 깅리치를 표방하면서 민주당과의 혁명적인 화해를 선언하고 있다. 도전장을 내면서 “혁명적인 재능은 자신의 절충능력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용주의와 이념적인 융통성을 지지하는 공화당출신 주지사들 사이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리빙스턴의 캐치프레이즈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없어보인다. 상원 주변에서 다수당 원내총무로 일하는 트렌트 로트의원을 흉내내고 있을 뿐이다. 앞으로 공화당 내부에서는 일대 분란이 일어날 것이다. 북동부 출신 중도주의자들은 예산안 충돌 당시 깅리치를 감쌌듯 이번에도 아마 주요역할을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아직도 세금을 삭감하고,낙태를 중지하고,환경법을 강화하기를 원하는 강경주의자들이다. 그렇지만 그들도 우호적인 방법을 원하기 시작했다. 깅리치는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당내 분파주의자들을 언급했다. 그들이 자신을 그르다고 생각지 않고 다만 시끄럽고 결단력이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알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할 것이다. 공화당 내부의 진통은 앞으로 2000년 대선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텍사스주의 부시를 비롯한 공화당 출신 주지사들 사이에서는 큰 관심거리가 못된다. 그들은 실제 생활에 직결되는 사안들에 보다 많은 정력을 쏟을 것이다. 차기 하원의장을 선출하면서 워싱턴의 공화당원들은 말하기보다 귀를 기울여야 한다. 아직 깅리치 같은 혁명주의가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지만 그런 생각이 앞으로 통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선거를 치르게 될 지도 모르는 것이다.
  • 인도 정당의 심볼/이운용 KOTRA 첸나이관장(굄돌)

    인도는 5년마다 직접선거로 하원의원 543명을 뽑는다. 선거철만 되면 거리는 선거벽보로 도배되는데 특이한 것은 정당을 상징하는 그림이 대거 등장하는 점이다. 벽보에는 후보 얼굴보다 소속정당의 심볼이 더 많이 사용된다. 투표용지에는 정당의 상징그림과 후보자 이름을 함께 명기한다. 다수의 하층민이 글자를 모르기 때문이다. 정당심볼을 보면 매우 재미있다. 1947년 독립후 거의 50년간 집권해온 국민회의당(Congress(I))은 ‘오른손 손바닥’,올 4월 집권한 인도국민당(BJP)은 ‘연꽃’,자나타달당은 ‘물레바퀴’,타밀나두 주의 집권당 DMK는 ‘떠오르는 태양’을 심볼로 한다. 코끼리,횃불,자전거,두 개의 나뭇잎,트럼펫,활과 화살,팽이,과일인 망고 등을 심볼로 하는 정당도 있다.선거관리위원회가 보유한 99가지 예비심볼에는 기차,TV,지팡이,호루라기,가위,톱,의자,선풍기,배,연,주전자,소방차 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에게는 단순해 보이는 정당심볼이 인도인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국민회의당의 ‘오른손 손바닥’은 상당히 권위적이다. ‘내가 지금부터 너희에게 좋은 것을 해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도의 불상,신의 조작이나 그림 등이 오른손 손바닥을 들어 보여주는 것은 자기가 은총을 내려준다는 것을 뜻한다. 인도국민당의 ‘연꽃’은 힌두교의 심볼로서 ‘지혜’를 의미한다. 더러운 연못에서 연꽃처럼 깨끗한 꽃이 피어나는 것은 지혜롭기 때문이란다. BSP당의 코끼리는 가네샤라는 코끼리얼굴의 신과 관련되며 강한 힘과 현명함을 뜻한다. 코끼리가 무리를 지어 공동생활을 하면서 약한자를 돌보듯이 하층민을 돌보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인도정당 상징은 ‘약자를 돌보고 이끌어가는 당’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으려 한다.실제로 정당이 약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 신보수혁명 주도… 11선 하원의원/하원의장 사퇴 뉴트 깅리치

    ◎클린턴 탄핵 강행으로 정치적 파국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하원의장의 3선 연임을 포기한 뉴트 깅리치 의원은 미국 의회에 신보수주의 정치문화를 뿌리내리고자 했던 조지아주 출신의 11선 하원 의원. 역사학 교수를 하다 정계에 투신한 그는 평소 ‘권력의 원천’이라 부르며 하원의장직에 강한 집념을 보여왔다. 그러나 이번에 보브 리빙스턴 의원이 차기 하원의장 출마를 선언하고 당내분이 깊어지자 연임 의지를 접었다. 94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40년만에 상·하원의 다수당이 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작은 정부’로 요약되는 ‘아메리카와의 계약’이라는 신보수혁명을 주도하며 100명의 정치 새내기들을 의회에 진출시켰다. 이에 힘입어 95년에 이어 97년에도 연속 하원의장에 선출되면서 공화당의 최고지도자로 활약해 왔다. 당 운영 등에서 다소 독선적이고 전횡을 일삼는다는 비난도 적잖이 들었다. 지난해에는 탈세 등 개인적 비리혐의가 드러나면서 하원 의장직에서 물러날 뻔한 위기를 겪기도 했으나 잘 넘겼다. 하지만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달랐다. 여론을 무시하고 클린턴 대통령의 성추문을 지나치게 당리당략적으로 이용,의회의 탄핵절차 등을 강행함으로써 선거 패배의 결정적 원인을 제공했다는 비판을 끝내 피하지 못했다. 고교시절 수학교사였던 연상의 여인과 첫 결혼을 했으나 그녀가 암 선고를 받자 이혼을 요구,‘비정한 사나이’라는 구설수에도 오르기도 했다. 평소 독서량이 많기로 유명하며 특히 미래 학자이자 문명 비평가인 앨빈 토플러의 저서를 자주 인용했다.
  • 리빙스턴­아처­콕스­탤런트 의원/美 차기 하원의장 물망

    ◎리빙스턴­온건파 중진… 對北정책 강경파/아처­작은 정부 표방… 지지층 넓어/콕스­현 정부 개혁·감독위 부위원장/탤런트­4선의원… 다크호스로 떠올라 【워싱턴 AFP AP 연합】 미국의 차기 하원의장이자 거대 야당인 공화당의 지도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보브 리빙스턴 세출위원장을 비롯,빌 아처 세입위원장과 크리스토퍼 콕스 의원,제임스 탤런트 의원 등 4명이다. 특히 차기 의장으로 유력시되는 리빙스턴 위원장은 미국의 북한정책과 관련,강경 노선을 견지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한때 핵동결 합의에 따른 미국의 중유지원안을 좌절시켰던 인물로 최근 AFP와의 회견에서 김정일을 히틀러에 비유하기도 했다. 77년 뉴올리언스주에서 하원의원에 첫 당선된 리빙스턴 의원은 친구인 뉴트 깅리치의 천거로 정부 예산 3분의 1을 주무르는 하원 세출위원장에 올랐지만 깅리치의 사임 발표 수시간전에 하원의장 출마를 공식선언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공화당내 온건파 중진으로서 그동안 민주·공화 양당간의 격한 대립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해왔다.28년 동안 하원에 몸담아온 텍사스주 출신의 아처 위원장은 감세와 작은 정부를 표방해온 인물로 보수파 의원들뿐만 아니라 동료 베테랑 의원들의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출신의 콕스 의원은 정부 개혁·감독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하원의원 경력 9년의 중진. 최근 깅리치 의장의 사퇴 의사가 가시화 되자 CNN방송의 ‘래리킹 쇼’에 출연해 하원 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미주리주의 탤런트 의원은 4선 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인지도가 낮았다. 그러나 의원 경력이 많아 이번 의장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 “美 세계경제 활성화에 모든 노력”/중간선거 民主黨 승리 이후

    ◎힘실린 클린턴 “연금 재원도 확충”… 지도력 회복 노려/共和黨 “탄핵조사 곧 종결”… 性추문 망령서 풀려날듯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의 중간선거가 집권 민주당의 사실상 승리로 마무리되면서 세계 경제에 일단 청신호를 밝혔다.선거 결과가 드러나면서 뉴욕의 다우존스 지수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미국 경제성장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1.45%나 올랐다.선거기간 동안 ‘성추문’의 망령에 휘말려 레임덕현상 조짐까지 직면해야 했던 클린턴 대통령도 선거 결과에 고무되어 세계경제 활성화를 다짐하고 나섰다. ○…클린턴 대통령은 선거가 마무리된 4일 중간선거 승리를 전기로 노후연금제도 재원확충과 세계경제의 활성화 등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백악관에서 경제참모들과 회의를 마친 뒤 “미국은 세계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야한다”면서 전세계적인 경기침체의 방지를 위해 미국이 적극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한편 선거 결과와 관련,영국이나 프랑스는 환영을 뜻을 표한데 반해 일본은 환영하면서도 목소리가 작았다고 언론들은 전했다.특히 일본에서는 날로 급증하고 있는 무역흑자와 관련,미국의 경제압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게 눈에 띠었다. ○…클린턴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올 1월부터 괴롭혀온 성추문 망령을 완전히 떨쳐 버리게 됐다. 미국 공화당은 중간선거 패배를 계기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를 조속히 마무리짓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신문은 공화당이 선거에서 패배한 것과 관련, 뒤로 크게 물러서 클린턴의 탄핵절차를 형식적인 모양만 갖춰 조속히 끝내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뉴욕에서는 중간선거 결과가 호재로 작용,주가가 급등했다.오전장 거래 2시간만에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1.45%(126포인트)나 올라 8,832.15포인트를 기록.유럽의 주가도 미국 증시에 힘입어 동반상승.영국의 지수는 119.0포인트나 오르는 등 파리,밀라노,암스테르담,스위스에서도 주가가 모두 상승기류를 탔다. ○…이번 선거로 중앙 정치무대에서 아시아계가 퇴조를 보인 반면 멕시코·중남미계(히스패닉)가 크게 약진.96년 민주당 선거자금 불법제공 파문에 휘말려 큰 곤욕을 치르면서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것.아시아계로는 오리건주에서 타이완계의 데이비드 우 후보가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게 고작.반면 히스패닉계는 연방 하원 의원에 24명이 출마해 22명이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이밖에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격전지에 갖가지 이변을 연출 ‘소수민족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美 對北 포용정책 가속화 예상/중간선거 이후 한반도 정책

    ◎클린턴 행정부 사실상 재신임/공화당 강경론 다소 무뎌질듯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집권 민주당에 유리하게 나옴에 따라 그동안 공화당의 집중 포화를 맞아온 미 행정부의 대북(對北)포용정책이 어느 정도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 이전과 다름없이 공화당 의석수가 다수인 의회 구도가 지속되기 때문에 미 의회의 대북 강경흐름은 큰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클린턴 행정부가 사실상 재신임을 얻은 만큼 대북 포용정책이 다시 추진력을 얻게 됐고 이에 대한 공화당의 제동도 다소 무뎌질 것이란 예측은 가능하다. 지난 94년 제네바 미·북 합의 당시부터 대북 유화책에 대한 회의론을 폈던 공화당은 최근 북한의 지하핵시설 의혹과 미사일 시험발사 논란이 일어나자 행정부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죄어왔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만약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했다면 미 행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 다소 수정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처럼 미국 전체가 대북 강경론으로 돌아설 경우자칫하면 지난 93년의 핵위기와 같은 한반도의 위기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프랭크 머코스키 상원의원을 비롯해 벤저민 길먼 하원국제관계위원장,덕 비라이터 하원 아·태소위원장(이상 공화),토니 홀 하원의원(민주) 등 한반도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온 인사들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대부분 당선됐다.
  • 케네디家­패트릭·캐슬린 각각 재선 성공/美 정치 명문가

    ◎부시家­두아들 주지사로 나란히 당선/태프트家­증손자 오하이오주지사 ‘영광’ 미국판 로열 패밀리가 새삼스레 세인들의 주목을 끌었다.다름아닌 정치명문가.이번 중간선거를 계기로 상·하의원이나 주지사 자리를 대물림하면서 정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현대 귀족들인 셈이다. 잘 알려진 케네디가문을 비롯해 부시·태프트·험프리가문 등이 대표적이다.이들 명문가 후손들은 이번 선거에서 연방 상·하의원과 주지사,주 상·하의원에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유리한 조건에서 출발하기에 결과도 좋을 수밖에 없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 등을 배출,미국 정계의 성골 중 성골로 꼽히는 케네디가는 로드 아일랜드의 패트릭 케네디 하원의원과 캐슬린 케네디 타운센드 메릴랜드 부지사가 각각 재선에 도전했다.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지사로 출마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두 아들이 이번에는 나란히 당선돼 형제 주지사가 됐다.특히 장남 조지W 부시 텍사스 주지사는 재선에 성공하면서 2000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제1주자로 꼽히고 있다. 윌리엄 H 태프트 대통령이 나온 태프트가에서는 증손자 봅 태프트가 오하이오 주지사에 당선됐다. 케네디와 린든 B 존슨 대통령 당시 행정부와 의회에서 형제 정치인을 배출했던 애리조나 유들가에서는 이번 역시 형제의 아들이 나란히 바통을 물려받았다. 연방정부에서 부장관을 지낸 스튜어트의 아들 톰이 뉴 멕시코에서,민주당 예비선거 후보로 지미 카터에게 도전했던 모리스의 아들 마크는 콜로라도에서 각각 민주당 하원의원으로 나서 톰이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텍사스 콘잘레스가,캘리포니아의 중국계 퐁가,펜실베이니아 캐시가,루이지애나 맥케이든가,인디애나 배이가 등도 유력한 후보를 배출했다.
  • 투표율 30%대 사상 최저 예상/美 중간선거 투표 시작

    ◎민주·공화 막판까지 박빙 대결/오늘 오후 판세 드러나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상·하원의원,주지사 등을 뽑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3일(현지시간) 미 전역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의원 100명중 34명,하원의원 435명 전원,주지사 50명중 36명을 선출한다.각 지방자치단체의 선출직 공직과 주민 발의안 등에 대한 투표도 함께 치러졌다. 개표는 이날 오후 6시 투표가 마감되는 대로 진행돼,후보자별 당락은 3일 자정(한국시간 4일 오후)을 넘어서야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투표율은 94년 중간선거의 39%를 밑도는 사상 최저일 전망. 전문가들은 공화당이 우세를 유지해온 가운데 막판 민주당의 지지도가 급상승,어느 정당의 일방적 압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특히 민주당이 선거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을 앞선 것으로 집계돼 막판 대역전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갤럽 여론조사는 지지도에서 민주당이 공화당을 4%포인트 앞섰다고 밝혔으며,PEW리서치센터도 민주당이 2%포인트를 리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의정 전문지 ‘컨그레셔널 쿼털리’의 스튜어트 로덴버그는 “하원에서 민주당이 1∼2석 더 얻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며 “공화당이 승리해도 의석수 증가는 6∼7석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의석분포는 상원의 경우 공화 55석,민주 45석.하원은 공화 228석,민주 206석,무소속 1석이며,주지사는 공화 32명,민주 17명,무소속 1명이다.
  • 옐친 하야 명문화 건강법안 새달 심의/러 공산당 발의

    【모스크바 연합】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다음달 6일 ‘러시아연방 대통령 겸 군 통수권자인 보리스 옐친의 건강에 관한 법’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 법안은 러시아 연방 공산당 소속 빅토르 일류힌 하원의원과 하원 안보위원회의 발의에 의해 마련된 것으로, 대통령의 건강이 국가안보와 직결되기 때문에 옐친대통령이 건강상의 이유로 조기하야 해야한다는 점을 명문화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호주 이민정책 체계 갖추자/金三五 韓·濠지역문제연구소장(발언대)

    호주에 대해 몰라도 백호주의(White Australia)는 알려져 있다. 폴린 핸슨이란 초선 여성 하원의원이 일국가당(One Nation Party)을 만들어 호주는 한 민족,한 문화의 단일국가가 돼야 한다는 주장의 인종주의 이미지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일국가당은 몇달 전,퀸즐랜드주 의회선거에서 11개 의석을 차지하며 주요 야당으로 일약 등장,호주가 백호주의로 복귀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았다.이 여세를 몰아 핸슨당은 지난 10월 3일에 있었던 연방의회 총선거에서 대부분 지역구에서 입후보자를 내세웠다.결과는 참패였다.상원의원으로 단 한 사람이 당선됐을 뿐이었다.핸슨 자신도 낙선했다. 이곳 아시안 커뮤니티들은 안도의 숨을 돌렸다.어떤 사람은 일국가당의 와해를 점치기도 한다.그러나 그것은 매우 안일한 생각이다.핸슨세력의 패배는 호주 주류층이 편협한 인종주의 이미지가 국제시장에서 불리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증거이다.그러나 군소정당이 전국적으로 유권자의 8%를 획득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수는 없다. 호주와 캐나다는 국토에 비해인구가 적다.출생률의 저하와 인구의 고령화 때문으로,안보차원에서도 인구증가가 절실히 필요하다.호주가 이민을 받는 것은 자선이 아니다.그런데 왜 아시아 이민을 대폭 못받는가? 유권자들의 정서가 문제이다.경제에 대한 깊은 지식과 국제감각이 없는 서민들,특히 노인층은 왜 이민이 필요한지를 모른다. 이민과 인종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한국의 학자,정책연구가,실무자에게 제언한다. 1.작년 핸슨이 반(反) 아시아 발언을 하고 다닐 때 이임하게 된 호주 한국대사가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기자들로부터 논평을 요청받았다.그런데 엉뚱하게도 ‘호주는 인종차별이 없는 나라’라고 대답,교민들의 빈축을 샀다. 이는 한국외교의 관행이다.반면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정부와 단체들은 핸슨주의를 비난했고,대만의 한 회사는 투자선을 돌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우리만은 입을 다물고 있었다. 2.국가정책으로 백호주의는 1960년대에 끝났다.어느 나라도 인종차별을 정책으로 내놓는 나라는 없다.그러나 인종차별과 같은 미묘한 문제는국민의식 문제이다. 3.호주의 인구 1,800만중 25%가 비영국계 이민자이다.아시아인 비율은 6% 정도.호주의 아시아인 이민 비율은 연 30%로 높아졌으나 한국이민은 아직 미미하다.호주에서 한국인 불법체류자 문제가 심각한 것이 바로 이 이유다.한인사회의 성장없이 한인들의 성공은 불가능하다.이민으로부터도 국익을 찾겠다면 체계적인 연구와 외교교섭이 있어야 한다.
  • 전액 삭감키로한 對北 지원 예산/美 의회 조건부승인 논의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의회에 의해 전액 삭감된 대(對)북한 지원예산이 백악관과 의회의 절충으로 다시 마련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의 한 소식통이 13일 밝혔다. 소식통은 “시한에 쫓겨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인 99 회계연도 예산안에서 3,500만달러 규모로 책정된 대북 지원예산을 조건부로 승인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 하원은 지난달 클린턴 행정부가 요청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예산 3,500만달러를 전액 삭감했었으며 상원도 앞서 북한의 핵개발과 미사일 수출 중단을 행정부가 입증해야만 예산을 사용토록 한다는 엄격한 조건을 마련해 대북 지원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소식통은 “대북 지원예산은 상원의 경우처럼 조건부로 승인하되 행정부가 입증해야 하는 예산사용 조건을 대폭 완화하는 방향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캘리포니아주)이 발의할 예정이었던 대북 식량원조 전면 중단 법안도 인도적 차원의 원조까지 규제해서는 안된다는 반대에 부딪혀 상정되지 못했다.
  • 獨 재무에 라퐁텐/슈뢰더 차기총리 지명

    【베를린=南玎鎬 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차기총리는 12일 오스카 라퐁텐 사민당(SPD) 당수와 루돌프 샤핑 당 원내의장을 재무,국방장관으로 각각 지명했다. 샤핑 의장은 국방예산을 추가삭감하지 않고,포괄적인 연구검토없이 대규모 군 구조개편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전제조건을 내걸고 국방장관직을 수락했다. 교통장관에는 뮌터페링 사무총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민당 하원의원 당선자 298명은 20일 회의를 갖고 차기 원내의장을 선출할 예정인데 페터 슈트루크 현 원내총무가 유력하다.
  • 美 대통령‘탄핵정국’속 새달 3일 중간선거/탄핵조사·청문회 전망

    ◎클린턴 정치생명 좌우한다/성추문·대선자금·화이트워터 등 무제한 조사/공화 상원 12석 더 획득땐 탄핵 독자의결 가능 연방의회·주지사·주의회를 대상으로 한 미국 중간선거의 D­데이는 오는 11월3일. 각 방송사와 갤럽 등 여론조사기관이 본격적인 여론조사에 돌입하면서 미 정치권의 선거 열기가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는 특히 미 하원이 지난 8일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를 결정함으로써 클린턴의 정치생명을 결정짓는 최대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미 의회의 현황과 세력 판도,그리고 그 결과가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본다. 오는 11월3일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겐 ‘운명의 날’이다. 클린턴은 지난 8일 공화당이 다수인 하원이 탄핵조사안을 의결,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빠진 상태. 앞으로 시한을 정하지 않고 탄핵조사와 청문회가 열린다. 특히 조사범위의 제한도 없어 성추문사건은 물론이고 96년 대선자금 불법모금과 화이트 워터 사건 등 모든 문제에 대해 집중조사를 받는다. 이제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는 클린턴에게는 정치적 생명을 좌우하는 최대 중대사일 수밖에 없다. 선거 결과가 클린턴에 대한 탄핵안의 상·하원 통과에 영향을 줄 게 틀림없기 때문이다.‘탄핵정국’에 대한 국민투표 및 클린턴과 민주당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여기서 나온다. 클린턴이 비록 미국민들로부터 60%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 하더라도 공화당이 압승한다면 클린턴에 대한 탄핵절차가 진행될 게 분명하다. 민주당이 선전한다면 탄핵 대신 견책이나 벌금 등의 징계 정도에서 매듭지어질 가능성이 크다. 클린턴의 정치적 운명을 결정짓는 요소에는 세계 경제 위기,나토의 코소보 무력 개입,중동 회담 등 여러가지 변수들이 존재한다.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탄핵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요소들은 중간선거 결과에 비하면 종속변수에 지나지 않는다. 8일 의회 결의를 앞두고 힐러리 여사가 민주당 의원들을 굳이 단속하지 않은 것도 정작 중요한 열쇠는 11월3일 선거임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미헌법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하원의원 과반수와 상원의원 3분의 2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규정해 놓았다. 공화당은 현재 435명 정원의 하원에서 228석을 보유,독자적인 탄핵발의가 가능하다. 하지만 100명 정원의 상원에서는 55석을 보유해 의결 정족수인 67석에 12석이 모자란다. 선거 여론 분석가인 마크 펜은 성추문에 발끈하던 보수 세력이 주춤해지면서 분위기는 민주당 선호쪽으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설령 민주당이 선전,클린턴이 위기를 빠져나간다 하더라도 ‘벌거벗은 임금님’이 돼버린 클린턴의 잔여 임기 2년은 ‘레임 덕’(권력누수) 그 자체일 것이라는 지적이 우세하다.
  • “IMF 개혁해야 180억弗 지원”

    ◎美 공화,요구조건 클린턴 정부에 통보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연방 하원과 상원의 다수당인 공화당은 8일 클린턴 행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을 개혁하는 데 동의하는 조건으로 행정부가 IMF 지원법안에서 요구한 180억달러를 승인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 소식통들은 공화당 지도부가 클린턴 행정부와 벌여온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으며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에게 IMF 개혁과 IMF 융자금 사용 등에 대한 공화당의 요구안을 이날 중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측 협상대표인 소니 캘러헌 하원의원은 하원이 이미 IMF의 후선자금인 신협정자금(NAB)의 미국측 할당금 34억달러에 대해서는 지원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정해 놓고 있으며 나머지 146억달러를 모두 지원받기 위해서는 IMF 개혁 등을 전제로 한 의회의 요구를 행정부가 동의해야 한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구체적인 IMF 개혁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IMF 이사회 회의록과 내부서류 공개,융자지원국의 IMF융자 보조금 사용규제, 파산법 개정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美 공화,북한 식량지원 중단 추진/하원에 수정안 제출

    ◎군사목적 전용 방지·한국 정부 동의 등 조건제시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미국 공화당이 내년도 대북 중유공급 등을 위한 예산을 하원에서 전액 삭감한데 이어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도 전면 중단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은 지난 28일 당 정책위의장인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캘리포니아)의 발의로 북한에 대한 식량원조에 매우 엄격한 조건을 달아 행정부가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원조를 중단하는 내용의 법안을 하원 농업위원회에 제출했다. 99회계연도 농업예산에 첨부된 이 수정안은 북한에 원조된 식량이 군사용으로 전용되지 않고 식량난이 악화될 경우 북한이 군 비축미를 방출한다는 것을 클린턴 행정부가 입증해야 하며 대북 원조는 한국정부의 동의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수정안 조건은 클린턴 행정부가 이행하기 어려운 것이어서 법안이 통과될 경우 미국의 대북 식량원조는 사실상 전면 중단이 불가피하다. 콕스 의원은 지난해에도 이같은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으나 하원 본회의 심의과정에서 대북원조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수정된 바 있으나 올해는 북한의 지하핵시설과 미사일 위협으로 상당수 공화당 의원들이 동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월드비전,국제전략화해연구소 등 11개 대북구호 민간단체들은 29일 성명을 발표,“북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식량원조는 계속되어야 한다”며 공화당이 이 법안제정 움직임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 사민당 웃지만… 赤·綠 연정 산넘어 산/슈뢰더의 독일시대

    ◎지도부 시큰둥… 녹색당 정책과 마찰/기민·기사당과 大聯政은 “공약 위반”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 사민당(SPD)이 마냥 좋기만 한 게 아니다.정권을 단독으로 인수할 수 있는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했기 때문이다.해법은 다른 정당과 연합하는 방안. 우선 떠오는 상대는 녹색당.사민당은 선거전에서 “녹색당과 연정을 구성하겠다”고 공언해왔다.더구나 녹색당은 선전하면서 사민당과 손을 잡으면 연방 하원에서 의석이 과반수를 넘는다. 그러나 막상 선거결과가 나오자 사민당 지도부는 녹색당과의 연정 구성에 시큰둥하다.한마디로 손을 잡는데 걸림돌이 있다는 얘기다. 녹색당은 특히 △휘발유값 3배 인상 △북대서양 조약기구 해체 △원자력발전소의 ‘즉각’ 폐쇄 △일부 마약의 합법화 등 사민당이 수용할 수 없는 정책들을 고집해 왔다.슈뢰더는 수차례에 걸쳐 녹색당에게 ‘현실을 직시하라’고 촉구했었다. 사민당이 택할 수있는 다른 카드는 기민당·기사당 연합과 ‘대(大)연정’을 구성하는 길.이같은 기미를 알아채기라도 한듯 기민당과 기사당 지도부는 ‘연정 협상의 문은 닫혀있지 않다’면서 ‘사민당이 먼저 문을 두드려야 할 것’이라고 흘리고 있다. 그러나 걸림돌은 있다.유권자와의 약속 위반이라는 정치 도의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사민당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민당(CDU)·기사당(CSU) 연합과 ‘대연정’을 구성하는 사태가 일어 나지 않도록 구 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의 의회 진출을 막아달라고 호소했었다. 또 있다.기민당의 자매 정당인 기사당이 ‘대연정’에 단호히 반대하고 있다.기민당이 사민당과 손을 잡기 위해서는 기사당과의 협력관계를 포기해야 하지만 2차 대전후 50년동안 운명을 함께 해온 터이고 보면 ‘대연정’의 길도 험난하기만 하다. ◎슈뢰더의 정책방향/복지·외교 등 ‘강한 독일 만들기’ 펼듯 게하르트 슈뢰더 정부는 대내적으로는 중·저소득층을 위한 복지정책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유럽과 미국 등 서방 진영과 동반자 관계수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신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뭐니뭐니해도 400만명에이르는 실업자 군단을 감축하는 작업.기민당은 이미 선거전에서 10.3%의 높은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서 법인세 인하와 임금 부대비용 삭감 등 기업의 투자환경을 개선해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목청을 높여왔다.공급위주의 해결책이다. 반면 사민당의 슈뢰더는 일자리 공유를 해법으로 제시해 왔다.주당 35∼38시간의 근로시간을 30시간까지 단축해서 일자리를 나눠갖자는 것이다.고용확대를 위해 노·사·정(勞社政) 3자 연대 가능성이 관심을 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부(富)와 사회정의의 조화를 강조해온 슈뢰더는 또 중·저소득층에 유리한 세제개혁을 단행할 것같다.소득세의 최고와 최저세율을 각각 4%포인트씩 낮추고 법인세율은 47%에서 단계적으로 35%로 내리겠다고 밝혔다. 저소득층의 복지를 염두에 두는 방안이다.선거기간 최저 및 최고 소득세율을 11.9∼14%포인트,법인세는 빠른 시일안에 35%로 내리자는 세제개혁안을 제시했었던 기민당의 정책과 쉽게 대비된다. 군사 및 외교 정책에서는 독일의 입지를 굳힐 게 확실시된다.유럽과 미국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협력하는 ‘대서양주의’를 출발선으로 삼을 것이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서의 유럽과 미국의 관계 재정립을 모색할 게 분명하다. 유럽내에서도 친 프랑스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영국과의 양자 연대나 영국 및 프랑스와의 3자연대를 모색해 제 색깔을 내려할 것이다.특히 내년은 독일이 유럽연합(EU) 의장국이 되는 해인 만큼 EU 고용창출협정 체결 등을 통해 외교역량을 한껏 과시하려 들 것으로 전망된다. ◎슈뢰더는 누구/‘독일의 블레어’… 상점견습생서 21세기 리더로 독일의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는 게하르트 슈뢰더(54)는 불우한 어린 시절과 과격한 마르크스주의자를 거쳐 독일 정계의 신세대 정치인으로 떠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1944년 나치병사였던 부친의 유복자로 태어나 편모 슬하에서 다른 4형제와 가난하게 자랐다.17세 때 상점 견습생이 되었으나 야간학교를 다니며 대입자격시험에 합격,명문 괴팅겐 대학 법과에 입학.76년에 변호사가 되었다. 야간학교 재학중이던 63년 사민당에 가입했고 정열적인 활동력과 정연한 논리,탁월한 언변으로 78년 사민당청년조직인 ‘젊은 사회주의자’(유조스)의 의장에 선출됐다. 80년에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이래 86년 니더작센 주의회 사민당 원내의장,90년 주총리 등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 들면서 편향된 이념에서 벗어나 사민당의 온건파 지도자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뛰어난 용모와 화술 등 탤런트적 이미지로‘신(新) 중도’‘제3의 길’을 역설해 변화를 원하는 독일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여성편력도 화려해 지난해 9월 세번째 부인과 이혼한 뒤 20세 연하의 기자 출신 도리스 쾨프(33)와 네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녹색당의 피셔/세계 첫 환경정당… 거리투사서 정계스타로 사민당의 연정 첫번째 상대로 꼽히는 녹색당은 70년대에 결성된 세계 최초의 환경정당.83년 총선에서 27석을 얻어 연방 하원에 진출한 제3당.통일후에는 옛 동독의 민주화운동 시민그룹 ‘동맹 90’과 통합하면서 급속히 세력을 넓혔고 94년 선거에서는 49석을 얻었다. 지지기반을 넓히기위해 대중적 이미지를 심으려는 온건파들과 당초의 정강을 고수하는 강경파들간의 알력이 있다.올초만해도 12∼13%에 달했던 지지율이 북대서양조약기구 해체 등을 요구하면서 선거 직전에는 5∼7%까지 떨어졌다. 녹색당을 이끄는 인물은 요시카 피셔 녹색당 하원 원내의장(50).환경정당을 정치의 중심무대로 끌어 올린 3선 의원.학력은 고교 중퇴가 전부. 60·70년대 무정부주의 운동을 하다가 70년대말 제도권으로 들어 왔다.극좌파가 나치만큼 비인간적인 집단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자동차 공장 노동자,야간 택시기사 등으로 일하며 틈틈이 대학에서 철학강의를 ‘도강’했다.81년 녹색당에 입당했고 연방 의원과 헤센주 환경장관을 2차례 역임했다. ◎콜 16년 집권 마감/‘통독의 거인’ 역사속으로… 총선에서 패배해 물러나게 될 헬무트 콜 총리(68)는 독일 통일 달성과 함께 유럽 통합을 이끈 ‘유럽 정치계의 거인’이었다. 1930년 세무 공무원의 아들로 태어나 15세때 2차대전 종전을 맞았다.프랑크푸르트 대학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역사와 법률,정치학을 전공했으며 58년에는 문학박사가 됐다. 59년 라인란트 팔츠주(州)의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69년에는 주 총리,그리고 73년에는 기민당 총재로 선출됐다.82년 사민당·자민당 연정이 붕괴되면서 헬무트 슈미트 총리가 사퇴하자 전격 뒤를 이었다. 통일후 계속된 높은 실업과 장기집권에 대한 국민들의 싫증이 16년만에 총리에서 물러나게 했다.가족들의 외부노출을 극도로 꺼려했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 獨 총선 슈뢰더 승리/출구조사 41.5%대 36%

    ◎콜시대 16년만에 마감 【본 AFP DPA 외신 특약】 27일 치러진 제14대 독일 총선에서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총리 후보로 내세운 사민당(SPD)이 헬무트 콜 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기사당(CSU)연합을 박빙의 차이로 누르고 승리했다. 이날 오전 6시(한국시간 28일 상오1시)투표 마감 직후 독일 ZDF TV가 발표한 출구 조사 결과,슈뢰더의 사민당은 41.5%의 득표율로 36%를 얻은 기민·기사당 연합을 5.5%포인트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사민당이 승리시 연립정부 구성의 제1파트너로 부각됐던 녹색당도 5.3%를 획득했다. 기민·기사연합의 제1연대당인 자유민주당(FDP)은 4.3%를 얻었다. 변수로 떠올랐던 구동독 공산당 후신인 민사당(PDS)은 3.5%를 얻어 5% 벽을 넘지 못해 의회진출에는 실패했다. 이로써 ‘변화’를 표방한 전후 세대의 대표주자 슈뢰더 총리가 탄생하게 됐으며 동시에 독일 통일을 달성하고 유럽통합의 기관차 역할을 한 정치 거물 콜 총리 시대는 마감됐다. 그러나 과반확보에 실패한 사민당은 이미 예측된대로 녹색당과적(赤)·녹(綠)연대를 구성할 것이 확실시 된다. 사민당의 승리로 지난 49년 독일 연방 공화국 수립 이후 사상 최초로 유권자들의 투표에 의한 여야 총리 교체가 이뤄지게 됐다. 656석의 하원의원을 뽑는 이번 선거는 21세기 유럽연합(EU)시대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전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유럽 최장기 집권 기록달성을 위해 5선에 도전한 콜총리와 세대교체론을 들고 나온 슈뢰더 후보 양진영은 투표직전까지 사상 유례없는 격돌을 벌였다. 최종 선거결과가 나오는 대로 각 당 지도자들은 오늘 중으로 회동,연정구성과 관련한 각당 협의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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