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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중간선거 ‘블랙파워’

    美 중간선거 ‘블랙파워’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역사상 가장 많은 흑인 후보들이 나설 것으로 예상돼 ‘블랙 파워’가 일지 주목된다. 특히 흑인 지지율이 바닥을 헤매던 공화당이 3명의 흑인 후보를 내세우면서 ‘검은 표심’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일간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는 공화·민주 양당에서 6명의 흑인 후보가 출마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번 중간선거가 미국 정치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가 되고 있다고 28일 지적했다. 그동안 흑인 정치인은 미국의 인종 분포(전체의 13.4%)에 비교할 때 형편없이 적었다. 최초의 흑인 주지사인 로렌스 더글러스 윌더가 버지니아주에서 나온 것이 1990년 1월의 일이었다. 건국 후 현재까지 흑인 상원의원은 5명에 불과했다. ●역대 가장 많은 6명 도전 예고 테네시주 상원에 출마한 민주당의 해럴드 포드 2세 하원의원. 그가 상원 입성에 성공하면 남북전쟁 이후 남부 출신 첫 흑인 의원이 된다. 중도성향인 포드 2세는 공화당의 밥 코커 채터누가 전 시장과 맞붙어 힘든 승부가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전체 판세가 그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당의 오하이오 주지사 예비선거에 출마한 캔 블랙웰과 메릴랜드주 상원 경선에 나선 마이클 스틸도 눈길을 끌고 있다. 민주당의 매사추세츠 주지사 예비선거에 나선 디벌 패트릭은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엘리트로 코카콜라 중역을 지낸 정치 신인이다. 펜실베이니아주 공화당 상원 후보로 미식축구팀 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 출신인 린 스완이 지명됐지만 현역인 에드워드 렌델 민주당 의원을 꺾기는 역부족이라는 전망도 많다. 역대 선거에서 흑인 지지율은 압도적으로 민주당이 높았다. 인권 정책을 내세우며 흑인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1960년대 이후 민주당은 흑인 표의 90% 안팎을 싹쓸이하고 있다. 흑인 지지율을 10%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고심하던 공화당으로선 흑인 후보들이 절실히 필요했다. 집권 내내 흑인 민권단체의 행사를 외면했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에서 “미국에 여전히 인종차별이 남아 있다.”고 발언했다. 흑인 청중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지만 흑인표가 얼마나 민주당을 이탈할지는 미지수다. ●전멸하거나 절반은 살아남거나… 전문가들이 바라본 흑인 후보 6명의 당락 전망은 반반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백악관과 공화당이 지배한 의회에 대한 유권자의 반발이 크다는 게 공통된 분석이다. 각종 여론조사도 마찬가지여서 공화당 후보 3명이 전멸할 가능성이 높다. 유리한 국면의 민주당 후보조차 뿌리깊은 편견이 여전히 숙제다. 메릴랜드대 흑인리더십연구소장인 론 월터스 교수는 “흑인 후보에게 유난히 ‘잘할 수 있을까.’ 되묻는 경향이 있다.”면서 “흑인 후보는 백인보다 능력과 성실성을 유권자에게 더 낱낱이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선 후보군으로 꼽히는 민주당의 바락 오바마 상원의원 등이 주도하는 흑인의 정치적 지형이 확대될지 여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미국 중간선거(off-year election)대통령 임기(4년)의 절반이 되는 해에 실시돼 연방 하원의원(임기 2년) 435명 전원과 연방 상원의원(임기 6년) 100명 중 3분의1을 새로 뽑는다.4년 임기가 만료되는 일부 주지사와 주의회 의원들도 다시 선출한다. 선거일은 해당 연도의 11월 첫째주 화요일로 올해는 11월7일이 된다. 임기 중간에 실시돼 현직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이 짙고 차기 대선 풍향계도 된다.2002년 선거에서 집권당인 공화당은 상하 양원에서 모두 다수를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 BBC ‘9·11 풍자’ 물의

    ‘블레어 총리 암살,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 납치된 항공기 돌진!’ 영국 공영방송 BBC가 알카에다 요원이 민항기를 납치해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을 향해 날아가는 것처럼 꾸민 가짜 뉴스 속보를 코미디 시리즈물로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BBC 2채널은 3일 밤(현지시간) 새로 시작한 코미디쇼 ‘타임 트럼펫’을 통해 ‘테러 영화제’의 결선 진출 작품이라며 가짜 속보를 내보냈다. 여기에는 토니 블레어 총리가 아내와 함께 잠자리에 들었다가 테러리스트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며 총알 구멍이 난 그의 얼굴 사진을 방영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전에 만들어진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 가짜 속보에는 팔레스타인 하마스가 텔아비브에 폭탄을 퍼부었다는 소식도 들어 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전했다. 이 시리즈는 2031년에 등장 인물들이 ‘과거에 이런 일이 있었지.’라고 회상하는 식으로 꾸며졌다. 영화제 사회는 BBC의 유명한 선거 전문가인 피터 스노와 ‘투모로스 월드’ 진행자인 필리파 포레스터가 맡는 것으로 꾸며 사실감을 더욱 높였다. 앤드루 디스모어 노동당 하원의원은 “분명 미친 짓”이라고 격분했다.“중동에서 숱하게 사람들이 죽어가는데 그렇게 짓까부는 일을 할 수 있느냐.”며 “BBC는 당장 이 프로를 중지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데이비드 데이비스 보수당 하원의원 역시 “세금으로 운영되는 BBC는 그것을 책임있게 쓸 의무가 있다. 테러로 모두가 두려움에 떨고 있는 이때, 이런 걸 코미디 소재로 삼을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나 사전에 편성위원회로부터 ‘문제 없다.’는 승인을 얻은 BBC는 느긋하기 짝이 없다. 대변인은 “시리즈 전체 맥락을 보고 판단해 달라. 미래에 현재의 사건이나 인물을 돌아보고 판단하는 풍자 프로그램이란 점을 명심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中 칭화대 ‘건설 CEO 과정’ 입학식

    칭화대학 SCE 한국 원정교육중심은 29일 칭화대학 ‘건설 CEO 과정’ 입학식을 거행한다. 입학식에는 중국측에서 중국 칭화대학 계속교육배훈학원의 후동청 원장, 한국측에서 전 국방부 장관인 조성태 의원과 ㈜KMB 홀딩스 대표이사 겸 칭화대학 한국 e-campus 재단이사장인 이명선 이사장, 전 미 연방 하원의원을 역임한 김창준 명예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세계의 베이비 부머들(상)-미국

    미국의 베이비붐 세대와 일본의 단카이(團塊·1차 베이비붐) 세대 맏형들이 각각 올해와 내년에 환갑을 맞는다.2차대전 후 풍요 속에 태어나 격렬한 사회 변혁을 고스란히 체험했던 이들은 어느새 정치와 경제 권력의 실체로 자리매김했다. 환갑을 맞지만 이들의 노년은 은퇴 대신 취업과 창업, 재교육 등으로 제2의 인생을 준비한다는 점에서 부모 세대와 차별화된다. 기업과 사회는 앞다퉈 이들의 부와 재능을 활용하기 위해 지혜를 짜내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과 이들의 퇴직이 사회에 미칠 영향 등을 짚어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세기 후반 사회 변혁을 주도했던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부터 1964년까지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는 시점에 태어난 이들은 무려 7820만명에 이른다. 부모 세대가 3000만명에 불과하며, 자녀들인 이른바 ‘X세대’가 4500만명을 조금 넘는 것과 비교하면 실로 엄청난 세력이다. 이들의 성장기는 미국 사회가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한 변화로 들끓었던 시기다. 인종차별 철폐와 여성 권리의 신장, 베트남 전쟁 반대, 로큰롤 음악과 마약, 텔레비전 보급과 자동차 보급, 자유연애와 이혼…. 이런 것들이 베이비 부머들과 함께 했던 정치·사회·문화적 현상들이었다.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미국 사회의 정치적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은 50개주 가운데 41개주 지사직과 상·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 유권자 가운데 가장 큰 집단인 것도 물론이다. 때문에 11월 의회 중간선거,2008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공화·민주당은 베이비 부머의 정치적 ‘코드’를 읽어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의 정치적 성향은 그들이 살아온 시대를 반영하듯 진보적인 성격이 강했다.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지난 2월 베이비붐 세대의 정치 성향을 조사한 결과도 민주당 지지 46%, 공화당 지지 24%, 무당파 2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세대를 분석한 ‘위대한 세대’ 저자인 스티브 길론 오클라호마대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은 젊었을 때 미국을 진보쪽으로 밀어놓았지만 나이가 들면서 다시 제자리로 갖다놓았다.”고 보수화 성향을 지적했다. 길론 교수는 “베이비 부머들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교회에 가는 비율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 역사상 가장 풍요롭고 안정된 삶이 베이비 부머의 정치성향을 보수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들에게 있어 가장 큰 정치적 도전은 2001년 9·11테러였다고 지적했다. 이들이 엄청난 테러를 경험하면서 안보를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했다는 것이다. 정치적 권력을 쥔 이들 세대는 경제 권력에서도 뒷세대들에게 소외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담금질하고 있다. 전미은퇴자협회(AARP)의 사라 릭스 수석정책고문은 “이들의 80% 정도가 은퇴 후에도 계속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상당수는 창업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위크는 지난 6월 현재 미 전역의 1200개 전문대에서 100만명의 베이비 부머가 창업과 취업 재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그늘은 있다. 위스콘신 대학의 역사학자인 마고 앤더슨 교수는 “올해 60을 맞은 미국인은 부모가 평화롭고 부유한 노후를 보내는 것을 목격해왔고 자신들도 그렇게 살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미국 사회보장제도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베이비 부머들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스스로를 부양하기 위해 계속 일을 해야 한다는 뜻이다. 베이비 부머의 은퇴와 의료 및 연금 지출이 늘어나면 미 정부의 수입과 지출 사이의 격차가 최고 65조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1990년대 베이비 부머들이 사회에서 가장 열성적으로 일할 나이가 되자 주식가격이 치솟았다.”면서 “2010년 이후 이들이 대거 은퇴한 뒤에는 주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스키장 경사 낮추고 주택 다용도실 넓히고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로레알은 이번 휴가철에 집중 방송되는 텔레비전 광고 모델로 60세 여배우 다이앤 키튼을 선정했다. ●화장품 광고모델 60대 동원 소비자 공략 지난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미주택사업자협회 연례총회 주제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이후 주택 계획’이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 부머들은 미국 산업의 그림까지 바꿔가고 있다. 이들이 축적한 막대한 부와 적극적인 삶의 방식을 겨냥한 신종 산업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과거 세대가 은퇴할 때보다 훨씬 많은 돈을 갖고 있다.1946∼55년생 베이비 부머들이 67세에 이를 때 평균 재산이 85만 9000달러(약 8억 5000만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그 뒤를 잇는 56∼65년생 베이비 부머들은 83만 9000달러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67세 미국인 평균 재산 56만달러를 훨씬 웃돈다. 더욱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건강)과 웰스(부)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하는 기업들은 다른 소비계층과는 차별화되는 그들만의 속성을 파고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이 세대 여성들은 화장품 광고 모델로 20대나 30대 여성보다는 피부를 잘 가꾼 동년배 여성을 원한다고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는 전했다.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서는 골프장을 낀 주택단지의 개발이 활발했다. 또 바다를 내려다보는 주택도 인기가 있었다. 그러나 베이비붐 세대는 그런 흐름을 바꿨다. ●이혼·미혼 많아 중매산업 급성장 미 주택사업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베이비 부머들은 헬스클럽과 멋진 레스토랑이 가까우면서도 외부와 차단되는 ‘실버 주택단지’를 훨씬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건설회사인 델웹은 노인 거주단지에서 뜨개질 공간이나 컴퓨터실을 없애고 있다. 그 대신 운동도 하고 목공예도 할 수 있는 다용도실을 늘린다고 한다. 또 스키 리조트들은 베이비 부머 스키어들을 끌어오기 위해 슬로프의 경사를 완만하게 고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은 이혼율이 높고 미혼이나 독신자도 많다. 베이비 부머들의 이혼율은 평균 15%를 넘는다. 이에 따라 50세 이상의 싱글을 위한 중매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베이비 부머들을 겨냥한 사업은 IT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전문 케이블 방송인 CNBC는 휴대전화를 통한 건강정보 서비스 등 베이비붐 세대를 겨냥한 맞춤형 테크놀로지가 미래의 유망산업이라고 꼽았다. dawn@seoul.co.kr ■ 환갑의 美베이비부머 名士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내 나이 60이 됐다. 만약 30년 전에 ‘나이 60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면 ‘늙었다.’고 답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나는 아직도 매우 젊다고 느끼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60번째 생일인 지난 6일 대중잡지 피플과의 회견에서 환갑을 맞은 느낌을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다른 기자회견 등에서도 “흰 머리가 난 것은 부모로부터의 유전과 두 딸 때문”이라면서 아직 젊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늙기를 거부하는 베이비 부머들의 심경을 대변하고 있다.1946년생인 부시 대통령은 베이비붐 세대의 맏형이라고 할 수 있다. 부인 로라 여사도 같은 해 11월4일 태어났다. 이 해에는 또 한 사람의 미국 대통령이 태어났다. 바로 빌 클린턴.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달 19일 60세가 된다. 부시 대통령이 보수적인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한다면, 클린턴 대통령은 진보적인 베이비 부머의 상징이다. 같은 해 미국에서 태어난 340만명 가운데 정치인으로는 공화당의 척 헤이글·멜 마르티네스 상원의원,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섰던 데니스 쿠치니치 하원의원이 있다. 연예계에도 올해 60세를 맞는 스타들이 많다. 컨트리 가수 겸 영화배우인 돌리 파튼과 셰어, 액션스타인 실베스타 스탤론이 환갑을 맞았다. 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올리버 스톤, 스포츠 스타로는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였던 레지 잭슨이 올해 환갑이 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부시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스필버그 감독 등 한창 일할 나이의 인물들이 올해 60세가 된다고 지적하면서 “젊은이들의 외투를 걸치는 데 익숙해진 베이비 부머들에게는 의심할 여지 없는 충격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中빠진 G8회담’ 개편 목소리 커진다

    세계 4위의 경제대국으로,‘미사일 도발’을 서슴지 않는 북한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이 G8(서방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에서 배제된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이며 가장 빠르게 경제가 성장하는 나라인 인도가 빠진 것은 물론이고 러시아보다 훨씬 경제 규모가 큰 한국과 브라질, 멕시코, 스페인이 배제된 것도 그렇다.1975년 미국과 영국·프랑스·독일·일본 등으로 출범해 이듬해 이탈리아,2년 뒤 캐나다에 이어 1998년 러시아가 합류한 G8이 30년간의 지구촌 경제지도 변화와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 아시아와 남미 국가의 위상을 반영하지 못해 개혁 요구에 직면해 있다고 AP통신이 8일(현지시간) 짚었다. 매년 열리는 G8정상회의에선 경제관련 이슈를 중심으로 정치 문제와 사건들이 다뤄진다.15∼17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올해 회의도 그렇고, 내년에도 G8 확대개편 의제는 채택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G8 외교관들조차 이런 상황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귀기울이는 것 같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로버트 호르메츠 골드만삭스 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중국의 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올해 회의에서 북한 미사일과 이란 핵문제가 주요 의제로 오를텐데, 북한을 설득할 수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도 행사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옵서버로만 참여해선 알찬 열매를 기대할 수 없다는 논리다. 반면 올해 주최국인 러시아를 빼버려야 한다는 주장도 미 정객들 사이에서 나온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 톰 랜토스 민주당 하원의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등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런던의 싱크탱크 ‘포린폴리시센터’는 자유시장과 개방사회를 지향하는 G8 정상회의에 푸틴 대통령이 참석하는 것 자체가 조롱거리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국제 금융전산망 조회’ 제2의 리크게이트 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집권당인 공화당이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국제금융전산망(SWIFT) 조회 사실을 폭로한 뉴욕타임스와 ‘일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공화당 지도부는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정부측의 거듭된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비밀 문건들을 은밀하게 입수, 폭로했다.”면서 “국가안보에 손상을 주는 이같은 행위를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인 피터 킹 의원은 “뉴욕타임스가 미 국민의 관심사보다는 자만심과 엘리트주의에 휩싸여 있다.”면서 빌 켈러 편집인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요청했다. 제이디 해이워스 하원의원은 당 지도부와는 별도로 뉴욕타임스 의회 출입기자의 출입증을 취소해 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 의장에게 제출했다. 이에 앞서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뉴욕타임스에 정보를 유출한 책임자를 색출하기 위한 수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법무부에 문의하라.”면서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 중앙정보국(CIA)의 비밀 요원 발레리 프레임의 신분을 고의로 유출했던 이른바 ‘리크게이트’ 사건에 이어 제2의 리크게이트로 불거질 가능성도 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이날 “공익을 지키는 것이 언론의 사명”이라면서 백악관과 공화당의 비난을 일축했다. 뉴욕타임스는 ‘애국심과 언론’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테러단체 조사를 명분으로 국제금융전산망을 수시로 조회한 부시 행정부의 행태는 일방적인 행정권력 확대일 뿐 안보와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행정부의 도청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국제전산망 조회가 아무런 제한없이 지난 수년간 계속됐다는 사실은 위험스러운 것이며 다른 정부 기관과 국민이 꼭 알아야 할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비밀 활동과 방법을 공개하는 것은 반역행위라면서 형사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한 피터 킹 하원 국토안보위원장에 대해서도 “언론을 탓할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으로서 행정권력 견제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공화당의 요청에 따라 미 의회 출입기자단 운영위원회는 일단 뉴욕타임스 기자의 출입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자단 운영위원인 보스턴글로브의 수전 밀리건 기자는 “정부 관리들이 출입기자가 쓴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출입증을 취소하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타임스가 국제금융망 조회 사실을 보도하자 부시 대통령은 “전산망 조회에 관해 의회에도 이미 보고를 했고, 우리가 한 행동은 전적으로 합법적이었다.”면서 “그런데도 이를 폭로한 것은 수치스러운 일이고 국가 안보에도 큰 해를 끼쳤다.”고 비난했다. dawn@seoul.co.kr
  • 美상원의원들 방북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상원의원들이 북한 방문을 추진해 교착 상태에 빠진 6자회담에 변화가 올 것인지 주목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장인 공화당 소속 리사 머코스키 의원은 14일(현지시간) 아시아소사이어티 조찬 간담회에서 “의원 몇 명이 미국과 북한간의 신뢰 구축과 6자회담 돌파구 모색을 위해 방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머코스키 의원은 “특히 북한 위조지폐 문제도 중요하지만 핵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면서 “미 정부가 핵 문제 해결에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대북 정책의 전환을 촉구했다. 머코스키 의원은 “북한측으로부터 방북 초청은 없었지만 뭔가 이뤄지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머코스키 의원의 방북 문제를 놓고 한·미 양국 정부가 의견을 교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고위 외교소식통은 “결국 북한이 머코스키 의원 등을 초청하느냐가 관건”이라면서 “만일 방북이 이뤄진다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2003년 5월 커트 웰든 하원의원 등 공화 및 민주 양당의 하원의원 6명이 평양을 방문했었다. 외교소식통은 당시 미 의원들의 방북이 북·미 대화에 기여했으며, 방북했던 의원들은 북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어느정도 누그러뜨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머코스키 의원 등의 방북이 이뤄지면 미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라는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미 정부로 하여금 대북정책 긴급 점검반을 설치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 마련에 나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법안은 미 행정부에 북한의 핵 및 미사일 기술 진전 상황에 관한 비밀 사항 제출을 요구하는 내용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 법안의 추진으로 부시 대통령이 힐 차관보를 북한에 보내고 위폐 문제보다 북한 핵 문제에 집중하라는 새로운 압력에 직면했다고 전했다.dawn@seoul.co.kr
  • ‘힘’ 아닌 ‘가슴’으로 로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 4명은 주도(州都) 새크라멘토에서 가장 잘 나가는 로비스트만큼이나 끈덕지며 정교하게 조직된 로비를 펼쳤다. 그러나 이들의 로비 동기는 돈이나 이권, 특혜가 아니라 정신장애나 발달장애가 있는 가족, 나아가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들을 위하는 마음에서였다. 이들의 ‘가슴으로 하는 로비’ 덕분에 장애인에게 직장을 알선해 주는 데 쓰이는 주정부 기금을 증액하는 방안이 14일(현지시간) 표결에서 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3일 전했다. 바버라 매튜스 의원에게는 발달장애 때문에 주립 병원에서 수십년을 보내다 현재 피자가게에서 일하는 아들(45)이 있다. 그녀는 아들이 일자리를 구한 것은 주 예산 지원을 받는 시민단체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고 있다.그런데 이 단체 활동가에게 건네지는 월급이 너무 적어 이직이 잦고 이에 따라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 운영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녀는 로비스트로 나서게 됐다. 러스 보그 의원 역시 이복동생(30)이 지체장애자 지원센터(ARC)에서 원격조종 자동차에 바퀴를 달아주는 일을 하면서 사회활동에 얼마나 자부심을 갖게 됐는지를 동료들에게 설명하느라 여념이 없다. 베티 카네트 의원은 자폐증을 앓고 있는 딸(50)이 ARC에서 매일 일거리를 기다리면서 친구를 사귀게 돼 흡족하다는 얘기를 의원들에게 건넨다. 프란 파블리 의원 역시 자폐증을 앓다가 식당 일을 구한 아들(27)이 밤 9시마다 전화를 걸어와 재떨이 비우기와 식탁 정리 등 자신이 했던 하루 일을 자랑할 때마다 가슴이 뿌듯해진다고 의원들을 설득했다. 이들 의원은 아널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를 찾아가 간청한 것은 물론, 파비안 누네즈 주하원 의장으로 하여금 장애인들에게 단추나 제품 라벨 붙이는 일자리를 소개해 주는 시 상공회의소 산하 일자리 배분 센터를 방문하도록 주선했다. 또 동료 의원 73명의 지지 서명을 받아냈다. 처음에는 5900만달러(약 590억원)의 예산 증액을 추진했으나 지난 주말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4200만달러로 액수를 낮추기로 합의했다. 주상원에도 비슷한 내용의 700만달러 증액안이 상정돼 있어 14일 하원을 통과하면 예산 증액은 실현될 수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역시 자폐증을 앓고 있는 9살짜리 아들을 두고 있어 이들 의원의 연락책을 자임하고 나선 전문 로비스트 칼 런던은 증액안이 통과되면 내년에 1200개의 일자리가 장애인에게 새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매튜스 의원은 “이제야 아들이 뭔가 기여할 수 있는 성인이란 느낌을 갖게 됐다.”며 “일자리의 의미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의회 이민법 논쟁 재점화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특별담화를 통해 멕시코 국경에 6000명의 주 방위군을 배치하는 등 불법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국경 통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 정치권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이민법 개정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점화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수십년 동안 남쪽 국경의 통제가 완벽하게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멕시코로부터 들어오는 불법이민자들을 막기 위한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우선 국방비 가운데 19억달러(약 1조 9000억원)를 주 방위군 투입과 민간인 국경순찰대원 증원, 불법이민자 수용시설 증설 등에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주방위군 투입이 멕시코 국경을 군사지대화하기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법이민을 장벽과 순찰만으로 막을 수는 없다.”면서 “임시 노동허가증을 발급하는 ‘초청노동자(Guest Worker)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1200만명에 이르는 미국내 불법 이민자들의 처리와 관련,“이들에게 자동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주는 것은 합법이민자들과 비교할 때 불공평할 뿐 아니라 불법이민을 부추기는 사면에 해당하므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은 주 방위군 투입이 이민법에 대한 의회내의 반대 의견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척 헤이글 상원의원은 “이라크에 보낼 병력도 부족한 판에 멕시코 국경에 보낼 병력이 어디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톰 탄크래도 하원의원 등 일부 의원은 부시 대통령이 국경 방어와 불법이민자 추방을 위해 좀더 강력한 대책을 내놓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리처드 더빈 상원의원이 대표로 발표한 성명에서 “부시 대통령은 6000명의 군을 투입한다지만 앞으로 2,3년간 교체되는 인원을 감안하면 15만명이 투입되는 셈”이라며 “이민법을 둘러싼 논란의 해결책은 군의 투입이 아니라 리더십”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주 방위군 투입을 거론한 것은 국경 경비 강화와 불법이민 단속을 주장하는 미 의회 안팎의 보수층을 달래려는 전략이었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dawn@seoul.co.kr
  • 안개 정국 열쇠 다시 탁신 손에

    지난달 2일 하원의원 500명을 선출하기 위해 실시된 태국 총선이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무효화됐다. 태국 헌재는 8일 전원재판부 회의를 열어 한 달 전에 야 3당의 보이콧 아래 치러진 총선이 투표 날짜를 정하는 과정에서 정당한 법 절차를 충족시키지 않았으며 집권 타이락타이(TRT)의 돈선거로 치러졌다는 야당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효화했다. 헌재는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명령했다. 최대 야당인 민주당의 지도자 압히지트 베자지바는 헌재 판결을 환영하면서 민주당은 새로 실시되는 총선에 참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탁신 친나왓 총리가 퇴진 압력에서 벗어나려고 지난 2월 의회를 해산하고 던진 조기 총선 승부수는 두달여 만에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 그러나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총리직을 유지하고 있는 탁신 총리가 새로 실시되는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점쳐져 정국의 불투명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국왕의 발언권 다시 한번 입증 헌재의 이날 결정은 논란이 됐던 4월2일 총선에 대한 무효 결정과 관련, 전체 14명의 판사 가운데 8명이 무효화에 찬성한 반면 6명은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효 판결의 근거는 총선 날짜가 야당이 참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잡혔으며 집권당이 타락 선거를 했다는 것이다. 이 건과는 별개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른 사람이 투표하는 모습을 쳐다볼 수 있는 형태의 기표소를 전국에 설치한 것으로 확인돼 헌법의 비밀선거 규정을 위반했다는 별도의 소송도 계류돼 있다. 지난달 하순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이 “헌재와 대법원, 최고행정법원 등 3대 최고 사법기관이 지혜를 모아 현 정국 혼란의 해법을 조속히 모색토록 촉구”한 것이 헌재의 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 국왕의 막후 발언권은 정국을 이끄는 분수령이 되고 있음이 다시 한번 입증된 셈이다. 국왕 발언 이후 이 3개 기관의 장들이 모여 정국 상황을 논의했음은 물론이다. 헌법에는 하원 의석 500석이 모두 채워지지 않을 경우 총리 선출은 물론 내각 구성도 할 수 없게 규정돼 있기 때문에 이날 헌재 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로 받아들여진다. 지역구 400석과 전국구 100석을 뽑는 하원 선거에서 TRT가 당선자를 낸 곳은 지역구 362석에 불과했다.38명은 단독후보일 경우 최소 20%를 득표해야 당선되는 규정을 충족시키지 못해 낙선했다. ●탁신은 “난 안 나간다” 이번 헌재 판결은 언뜻 보면 피플 파워의 승리인 것처럼 보이지만, 뒤집어 보면 탁신 총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탁신 총리에 비판적인 논조로 일관해온 영자지 네이션 주말판은 헌재 판결을 하루 앞뒀던 7일 “새 총선이 실시되면 탁신이 출마해 총리직에 재도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럴 경우 가까운 미래도 불투명해질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정국은 더 파란만장한 국면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달 4일 사임 압력에 떠밀려 총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탁신은 한 달여 만인 지난 5일 처음으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날 푸미폰 국왕, 주요 각료들과 함께 대관식에 참석해 만찬을 주관했다. 그의 공식 활동은 정계 복귀를 꾀하는 것으로 비치지만 탁신 측근들은 이같은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있다. 탁신 총리는 6일 TRT 주요 간부들과 가진 골프 회동에서 정계복귀 계획을 묻는 기자 질문에 “난 늙었고 이미 은퇴했다.”며 “더 젊은 사람들에게 주도권을 물려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칫차이 와나사팃야 총리 대행은 선거가 무효화되면 탁신이 총리직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야당은 이에 대해 아예 총리 권한을 견제할 수 있는 권력 분산안을 개헌안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그러나 얼마나 빨리 실현될 수 있을지는 야당도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태국 정국 일지 ▲2005년 2월6일 탁신 친나왓 총리가 이끄는 타이락타이당, 하원 총선 압승.500석 중 377석 얻어 재집권 성공 ▲2006년 1월12일 탁신 일가 ‘친코퍼레이션’ 주식 싱가포르 투자사에 매각. 차익에 세금 내지 않아 국민들 격분, 반탁신 시위 촉발 ▲2월19일 잠롱 스리무엉 전 방콕시장, 탁신 사임 요구 ▲24일 탁신, 의회해산 및 조기총선 발표 ▲4월2일 타이락타이, 야 3당 보이콧 속 총선 압승. 탁신, 국가화해위원회 제안하며 조건부 사임 천명 ▲4일 탁신,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 알현 직후 “차기 정부서 총리직 안 맡겠다.”며 사퇴 발표 ▲25일 푸미폰 국왕 “정치혼란 해소책 마련해야” ▲5월8일 태국 헌법재판소,4·2 총선 무효화 결정, 새 총선 실시 명령
  • 美정보기관 분열·스캔들… CIA 어디로?

    美정보기관 분열·스캔들… CIA 어디로?

    첩보기관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개혁을 둘러싼 내홍이 결국 취임 2년을 앞둔 포터 고스 국장의 도중하차를 불러왔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위 관리의 말을 인용,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르면 8일 딕 체니 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헤이든 국가정보국(DNI) 부국장을 후임으로 지명할 것이라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시 대통령은 5일 집무실에서 고스 전 국장을 만난 뒤 그의 사임을 발표했다. 미국 언론은 고스 국장의 전격 사임 배경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예일대 동기인 존 니그로폰테 DNI 국장과의 알력,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랜디 커닝엄 전 공화당 하원의원과의 호화판 포커 파티 참석설에 집중하고 있다. ●니그로폰테와의 알력이 사임 배경 고스는 CIA가 9·11 테러를 막지 못했고, 이라크전 관련 정보 수집에도 실패했다는 비난이 일던 2004년 9월 취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착수했다. 하지만 기존 조직과 마찰을 빚었다. 특히 하원 정보위원장 시절 참모들을 한꺼번에 CIA에 ‘심는’ 바람에 강한 반발을 샀다. 일부 간부는 조직을 떠났고 그의 지도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더욱이 부시 행정부가 정보기관의 일신을 꾀한다는 명목으로 16개 기구를 총괄하는 DNI를 창설하고 CIA도 그 아래 복속시키자 두 기관의 충돌이 첨예화됐다. 특히 니그로폰테 국장이 CIA의 대테러 분석관들을 신설된 국가대테러센터에 배치시키면서 양측의 갈등은 감정싸움 수준으로 번졌다. 그러나 뉴욕데일리뉴스는 고스국장의 사임과 관련, 그가 뇌물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랜디 커닝엄 전 하원의원의 호화판 포커 파티에 참석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이 제기된 것이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고스의 신임을 얻어 CIA 3인자 자리에 오른 카일 포고 실장이 워터게이트 호텔에서 열린 포커 파티에 참석했다고 전하고 고스 전 국장 역시 포커를 즐겼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그의 참석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방위업체 하청업자가 뒷돈을 댄 파티에는 뇌물과 매춘부까지 제공됐다고 뉴욕데일리뉴스는 전했다.CIA는 자체 조사를 벌이고 있다. ●“CIA는 중대한 변혁에 직면할 것” 공군 대장 출신으로 올해 61세인 헤이든은 군부의 최고위 현직 정보 관리로, 해외 전자통신 감청 및 평가를 주 임무로 하는 국가안보국(NSA) 국장을 지냈다.1년 전부터 선임 부국장으로 니그로폰테를 보좌해 왔다. 헤이든은 부시 행정부가 주도하는 테러 전쟁과 이에 따른 정보 기능 강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특히 영장 없는 도청을 강력히 옹호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타임스는 헤이든의 임명이 CIA의 임무와 역할을 총체적으로 바꾸려는 시도의 첫 장을 연 데 불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정보 관리는 “CIA 조직에 엄청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신문은 또 전통적으로 국가 정보 예산의 80%를 통제하는 국방부가 해외 첩보 능력마저 장악하기 위해 CIA의 기능 축소를 겨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니그로폰테 국장 역시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왔다고 지적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이슈] 미리보는 11월 美중간선거

    [월드이슈] 미리보는 11월 美중간선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는 11월의 의회 중간선거와 2008년의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이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 워싱턴의 대표적인 정치 컨설턴트인 마크 멜먼은 “미국의 정치는 단기적인 이슈뿐 아니라 공화당과 민주당이 주고받는 큰 변화의 흐름이 중요하다.”며 “특히 2008년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좋은 흐름을 탈 것”이라고 예측했다. 멜먼은 프린스턴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정치 컨설턴트로 나섰다.CBS 방송의 정치 해설가와 PBS 방송의 대통령 선거 분석가를 맡고 있다. 현재 조지워싱턴대학의 정치학 교수도 겸하고 있다. 멜먼이 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 컨설팅 업체 ‘멜먼 그룹’의 현재 고객들은 4명의 주지사와 16명의 상원의원,24명의 하원의원, 포천 500에 포함된 글로벌 기업들이다. 또 영국과 이스라엘, 코스타리카 등 외국 정치인도 고객이다. 최근 당선된 세자르 가비리아 콜롬비아 대통령도 이 회사의 도움을 받았다. 미국 선거에서 유권자의 표심을 가르는 요인은. -당파, 이슈, 후보 세 가지다. 이중 가장 중요한 것은 당파다. 공화당원은 공화당을 찍고 민주당은 민주당원을 찍는다고 보면 된다. 이슈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경제였다. 경제가 좋으면 정권에 유리했다. 그러나 9·11 이후에는 안보가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됐다. 시기에 따라 변한다. 후보와 관련해서는 유권자의 관심사와 가치를 공유하는가 하는 게 가장 중요한 점이다.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의 차이점은. -이슈가 다르다. 지방선거에서야 청소 잘하고 눈 잘치우는 것 등이 중요하다. 그러나 대선에서 그런 이슈로 낙선한 후보는 없다. 의원 선거는 그 중간 쯤이다. 또 지방선거에서 뽑는 후보의 캐릭터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대선은 물론이고 의회 선거에서도 리더십이 보다 중요해진다. 현재 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최근의 선거가 치러진 시점은 안보가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그 분야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가졌다. 스윙 스테이트(특정한 당파색이 없이 선거마다 이슈에 따라 승부가 결정나는 주)에서의 승패 요인은. -후보, 선거자금, 정치적 상황의 총합이다. 세 가지를 모두 가져야 승리할 수 있다. 최근 선거에서 여론조사를 중요시하는데. -선거운동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유권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다. 두번째는 누구에게 보내는가, 즉 타깃이다. 세번째는 타이밍이다. 여론조사는 이런 세 분야에서 전략적 결정의 기초를 제공한다. 조사를 통해 후보가 사용할 언어와 수사법까지 결정할 수 있다. 여론조사 없이는 현대적인 선거를 할 수 없다. 한국에서도 여론조사를 많이 한다. 어느 정도 돈을 쓰는 것이 적당한가. -일반적으로 볼 때 전체 선거예산에서 여론조사비가 10%를 넘으면 너무 많은 것이다.3∼5%가 안되면 너무 적은 것이다. 미국의 선거는 돈 선거라는 비판도 많다. 돈은 선거에서 이기는 데 얼마나 중요한가. -돈은 정말 중요하지만, 문제는 어떻게 쓰는가 하는 것이다. 상대후보보다 3∼5배를 쓰면 승리하는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유권자들이 특정 후보에게 기부하고 싶은 기분이 들 때는 언제인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부하지 않는다. 기부한다면, 첫번째 이유는 기부해 달라고 요청받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명분이나 이념적으로 일체감을 느꼈을 때이다. 세번째는 실리적인 이해관계가 있을 때이다. 특정 후보가 승리하는 게 사업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말하자면 투자하는 것이다. 인터넷이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가. -돈을 모으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이념적으로 흐르는 대선에서는 인터넷 모금이 더 쉬워진다. 그러나 의원, 지방선거에서는 인터넷 모금 실적이 좋지 않다. 외국 정치인과도 일하는데 정치·문화의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나. -사실 미국 내에서도 선거구마다 정치문화의 차이가 크다. 하와이주와 앨라배마주의 차이가 나라간의 차이보다 클 수 있다. 일단 외국에 가서는 현지인들과 만나 상황을 이해하는 데 많은 노력을 한다. 그러고 나서 유권자들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집중적으로 파고든다. 문화의 차이는 있지만 사람의 뇌 구조는 다 비슷한 것 같다. 외국인들도 힐러리 클린턴(민주당) 상원의원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에 관심이 많은데. -힐러리 의원은 지명도가 높고 돈도 잘 모아 후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dawn@seoul.co.kr ■ 이라크전·고유가… 부시정부 지지도 ‘최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의회 및 주지사 중간선거(대통령 임기중 실시되는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중간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미국 대내외 정책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에 미국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의 선거 양상은 전반적으로 야당인 민주당에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장기화되는 이라크전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커져가는 데다 조지 부시 행정부와 공화당이 ‘리크게이트’,‘로비게이트’와 같은 정치적 악재를 끊임없이 쏟아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갤런당 3달러를 넘어선 고유가 때문에 현 정부에 대한 미국인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지난주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가 공동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고유가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64%가 민주당 후보 지지 태도를 보였다. 또 ‘고유가로 약간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응답자의 53%도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의 경제전문 통신인 블룸버그는 지난해 월스트리트의 공식적인 정치자금 1360만달러(약 130억원) 가운데 민주당이 52%를 차지해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공화당을 앞섰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칼 로브 백악관 부비서실장 겸 정치고문에게 그동안 맡았던 정책 분야에서는 손을 떼고 11월 선거에 집중하라는 특명을 내렸다. 또 공화당 전체가 위기 위식을 갖고 켄 멜먼 전국위원장의 지휘 아래 전열을 재정비중이다. 현재 상원 100석 가운데 공화당은 55석을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은 44석, 무소속은 1석이다. 선거가 실시되는 33개주에서 민주당원이 현역의원인 주는 17곳, 공화당원이 현역인 주는 15곳이다. 민주당이 상원에서 다수당의 지위를 되찾기 위해서는 민주당원이 현역인 17개 주에서 모두 승리하고 공화당원이 현역인 주에서도 6곳을 빼앗아야 한다. 임기가 2년인 하원은 435석 전체가 선거에 들어간다. 현재는 공화당이 232석의 안정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36개주의 주지사 선거도 동시에 실시된다. 이 가운데 22개주는 공화당원이 현역이고,14개 주는 민주당원이 현역 주지사이다. dawn@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열기에 대선 레이스도 관심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중간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덩달아 2008년 대통령 선거 레이스도 탄력을 받고 있다. 재미있는 점은 공화·민주 양당 모두 여성후보가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공화당의 경우 존 매케인 상원의원과 로버트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기존의 유력한 후보군에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심심치 않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라이스 장관 본인은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데도 ‘라이스 박사를 지지하는 미국인들’이란 모임이 생겨나는 등 보수층의 지원이 만만치 않다. 공화당에서는 빌 프리스트 상원 원내대표와 미트 롬니 매사추세츠 주지사도 다크 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린 공화당 남부지역 지도자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조지 파타키 뉴욕 주지사와 언론 재벌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등 ‘뉴요커’들도 잠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일단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가장 앞서 있다. 그러나 열렬한 지지층 못지않게 빌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에 대한 거부층이 많다는 것이 그녀의 약점이다. 존 워너 전 버지니아 주지사 등 새로운 인물들도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전체적인 판세를 흔들만한 위력은 없다. 민주당에서는 또 지난 2004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인물들이 재도전을 노리고 있다. 대통령 후보였던 존 케리 상원의원과 부통령 후보였던 존 에드워드 전 상원의원,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장 등이 재도전 의사를 감추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대권을 염두에 두고 각자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에 당의 단결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dawn@seoul.co.kr
  • 美, 탈북문제로 北인권 공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이 탈북자 문제를 앞세워 북한 인권에 대한 파상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지난 2002년 탈북한 김한미(7)양 가족과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국장, 탈북자를 다룬 뮤지컬 ‘요덕 스토리’의 정성산 감독 등을 면담했다.지난 1977년 납북됐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요코타 메구미의 가족과 가토 료조 주미 일본대사, 일본의 납치 피해자 단체 관계자, 제이 레프코위츠 미 국무부 북한인권특사 및 미측 북한 인권단체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해 깊은 관심과 우려를 표시하면서 국제사회가 이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스미스 하원의원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부시 대통령에게 올해 열리는 G8 정상회의에서 납북·탈북자 문제를 주요 이슈로 다루도록 권고하는 서한을 보낼 방침”이라고 말했다. 레프코위츠 특사는 27일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탈북 및 납북자 관련 청문회에서 “미국의 탈북자 수용이 임박했다.”면서 “곧 몇몇 탈북자를 미국에서 맞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민주당의 다이앤 왓슨 의원은 “미국 망명을 요구하는 탈북자 10여명이 미국에 있으며 이들 중 많은 수가 로스앤젤레스에 있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탁신 “화해委서 요구땐 사퇴”

    탈세 및 권력 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태국 탁신 치나왓 총리가 3일 사임을 공식 표명했다. 탁신 총리는 이날 방송에서 “정치적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독립적인 국가화해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며 이 위원회에서 사퇴를 요구하면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화해위원회에 각각 3명의 전직 총리·전직 대법원장·전직 국회의장 등 9명이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탁신 총리가 이끄는 ‘타이 락 타이(TRT)’당은 2일 실시된 ‘반쪽짜리’ 총선에서 57%의 득표율을 얻었다.수도 방콕에서 절반 이상의 유권자가 기권표를 던지는 등 민심(民心)은 집권 여당으로부터 떠났다. 탁신 총리는 지난 1월 자신이 소유한 태국 최대 재벌인 ‘친’그룹의 지주회사 지분을 매각하면서 세금 한푼 내지 않고 733억바트(1조 8500억원)를 챙긴 것으로 드러나 거센 사임 압력을 받았다. 이날 탁신 총리가 사임을 공식적으로 표명했지만 그의 사임까지는 또 다른 ‘변수’가 있다. 그가 밝힌 ‘독립적인 국가화해위원회’이다. 시민단체 등 반(反)탁신 세력이 요구한 즉각 사임보다는 수위가 낮은 것이어서 또 다른 ‘정치적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수 있다.‘정국 혼미’가 지속될 수도 있는 것이다 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에서 탁신 총리가 이끄는 TRT는 전국 76개주 400개 하원의원 선거구 가운데 362곳에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전국 득표율 5% 이상인 정당에 배정되는 전국구 의원(100명)을 독식했다. 야 3당이 빠진 총선에 참여한 17개 군소정당 중 5% 이상을 득표한 정당은 한 곳도 없었다. 현지 iTV 방송은 조기총선 투표율이 85%라고 전했다.AP·AFP통신 등의 중간 개표결과 보도에서 방콕 투표율은 63.5%로 이중 50.1%가 ‘기권란’에 기표하며 ‘시민 불복종’의 뜻을 표명했다. 그나마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북부 등 농촌지역에서 체면을 차렸다. 과연 탁신이 제안한 ‘국가화해위원회’를 ‘국민 민주주의 연대’(PAD) 등 반 탁신세력이 받아들일 것이냐도 관심꺼리이다. 총리 사임을 공식 국가기관에도 없는 위원회가 심사한다는 점에서 정당성 논란이 일수 있다. 위원회의 권고안에 시민단체가 승복할 지는 또 다른 문제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포킨 파나쿤 부총리에게 총리직을 이양한 다음 재기를 노리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PAD 5인 지도부인 잠롱 스리무엉 전 방콕시장은 “시민들의 기권란 기표 결과는 집권당의 정치적 파산을 의미한다.”면서 “국민 다수는 더 이상 탁신을 원하지 않는다.”고 즉각 사임을 주장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태국 ‘반쪽 총선’

    부패와 권력남용 혐의로 두 달 넘게 시위대들의 사퇴 압력을 받아온 탁신 친나왓 총리의 요구로 2일 태국인들은 하원의원 500명을 뽑는 조기총선을 실시했다. 투표가 끝난 직후 남부 나라티와트주에 있는 투표소 3곳에서 폭탄이 잇따라 터져 군인과 경찰관 등 최소 9명이 다쳤다. 경찰은 무슬림 분리주의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나라티와트주에서 원격조종된 폭탄들이 잇따라 터진 점에 주시, 조기 총선에 불만을 품은 분리주의자들의 소행일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착수했다. 이번 총선은 3대 야당이 보이콧함에 따라 탁신 총리가 이끄는 타이 락 타이당과 17개 군소정당만이 후보자를 냈다.3대 야당은 4500만명의 유권자들에게 탁신 반대 의견을 보여주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기권표를 찍자는 캠페인을 벌였다. 지난달 24일 도덕성 시비로 의회를 해산하고 3년이나 일찍 조기선거를 요구한 탁신 총리는 득표율 50%를 넘지 못하면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했다. 이번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재승인받고, 반대 시위를 잠재우는 것이 그의 목적이다. 400개의 지역구 가운데 타이 락 타이당이 단독후보를 내세운 곳이 265곳이고, 이중 100여곳은 ‘최소 20% 득표율’ 규정에 미달돼 당선자를 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선자가 안 나올 경우 이달 내로 재선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거에서는 출구조사가 실시되지 않았다.AFP통신은 가난한 시골지역에서의 탁신 지지세력이 확고부동한 만큼 득표율 50%는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야권의 선거 보이콧 때문에 의회를 구성하기까지 여러 차례 재선거가 치러질 수도 있다. 반 탁신세력은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시위를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태국의 정치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태국 중앙은행(BOT) 등도 정치 혼란이 계속되면 올해 성장률이 4% 이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호주도 새 노동법 ‘몸살’

    호주에서도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인 정부의 새 노동법 도입을 놓고 야권과 노동계가 크게 반발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번주 발효되는 이른바 ‘노동선택(Work Choices)법’은 기존의 집단교섭 체제를 없애고 개별 노동자가 회사와 직접 임금협상을 갖도록 했다. 이때 노동자들은 휴가 일수나 다른 혜택을 줄이는 대신 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특히 100명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은 아예 ‘부당해고금지법’의 규제를 받지 않도록 했다. 해고를 사실상 자유화한 셈이다.이에 따라 기업들은 벌써 해고의 칼을 갈기 시작했다. 멜버른 항구의 ‘트라이앵글 케이블’은 지난 27일 8명의 직원에게 4주치 임금과 함께 해고 통보를 날렸다. 한 해고자는 방송에 나와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해고됐다는 편지 한 통이 전부였다.”면서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무역노조협회 사무총장 그레그 컴베트는 “노조활동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그 회사는 교묘하게 100명 미만 규정을 맞춰 법망을 피해갔다.”고 주장했다. 약 2000명의 노조 대표들은 29일 멜버른에 모여 긴급 대책을 논의한 뒤 반대 시위를 벌였다. 노조지도자 브라이언 보이드는 “호주 역사상 가장 가혹하고 악독한 법”이라며 “공적(公敵) 1호인 존 하워드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물류노조는 한 주류 운송업체가 운전자 60명을 해고키로 하자 하원의원들에게 맥주 한 병씩을 돌리며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동당수 킴 비즐리는 “총리가 해고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수백만 해고물결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하워드 총리는 “노동선택법은 고실업률의 결과”라면서 “이 법은 호주를 부흥케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美중간선거 민주당 후보 덕워스

    그녀는 이라크에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이제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상하 양원의 주도권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의 대표 전사로 나서게 됐다. 미군 헬리콥터 조종사로 참전해 지난 2004년 11월 저항세력에 격추되는 바람에 두 다리를 잃은 태국계 태미 덕워스(38)가 21일(현지시간) 실시된 민주당의 일리노이주 하원의원 경선에서 승리, 후보로 지명됐다. 이 지역구는 공화당의 헨리 하이드 의원이 1975년 이후 한번도 의석을 양보하지 않은 공화당 텃밭. 하이드 의원이 은퇴하면서 ‘무주공산’이 됐다.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덕워스는 이날 43.5%의 득표율로 2년 전 하이드 의원에 고배를 마신 뒤 열심히 지역구를 돌봐온 크리스틴 세겔리스를 3% 포인트 차로 제쳤다. 그녀의 승리 뒤에 힐러리 클린턴 뉴욕주 상원의원, 존 케리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 배락 오바마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등 ‘전국구 스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초년병답지 않은 50만달러(약 4억 8500만원)의 선거자금 모금 실적 역시 마찬가지. 방콕에서 태어나 동남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덕워스는 8일간 깨어나지 못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으나 재활에 성공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초청받으면서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덕워스는 이라크 전쟁을 쟁점화하기 위해 민주당이 전략적으로 영입한 10여명의 참전용사 가운데 가장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민주당은 이들의 영입으로 비애국적 관점에서 이라크전을 악용한다는 공화당의 역공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화당 후보로 중간선거에 나서는 참전용사는 제시카 일병 구하기 작전에 참여한 밴 테일러가 유일하다. 그는 텍사스 하원의원 출마를 노리고 있다. 덕워스는 “미군은 이라크에 민주주의의 기초가 놓여질 때까지 더 주둔해야 하지만, 침공 결정은 명백한 실수이며 전후 점령 정책은 총체적으로 잘못 다뤄졌다.”고 비판해 왔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정치인 기업전용기 편법이용 도마에

    국내에서도 국회의원들의 철도 무료이용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일부 국회의원들이 기업 전용기를 이용해 항공료를 편법적으로 아낀 사실이 6일 폭로됐다. 정치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워싱턴 소재 민간기관 폴리티컬머니라인이 미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공개한 바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의 로이 블룬트 하원의원(미주리주)은 지난 2001∼2005년 기업 전용기를 91차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리티컬머니라인은 “기업 전용기를 편법 이용한 상위 10명에 공화당 소속 의원이 9명이나 포함됐다.”면서 “공화당이 친기업 성향”임을 상기시켰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원내대표인 빌 프리스트 상원의원(네바다주)이 전용기 이용 순위 7위에 랭크됐다. 이들 정치인에게 전용기를 많이 제공한 기업은 통신회사 벨사우스, 담배 회사인 UST 코프, 페덱스 등으로 나타났다. 폴리티컬머니라인은 정치인이 기업 전용기를 이용할 경우 일반 전세기의 4분의1 가격에 탑승시의 안락함 및 별도의 보안 검색과 수화물 취급 등의 특혜를 누린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블룬트 의원측은 “민항기가 취항하지 않는 오지 방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기업 전용기를 이용할 때가 있다.”고 해명했다.워싱턴 블룸버그 연합뉴스
  • 힐러리 ‘쑥’ 매케인 ‘뚝’

    “그녀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선거에 출마한 무명(無名) 후보의 얼굴에 힐러리 로드햄 클린턴(사진 왼쪽) 상원의원의 얼굴을 합성했더니 호감도가 두드러지게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힐러리 상원의원의 합성 사진은 호감도를 이끌어냈지만 공화당의 유력 차기주자로 꼽히는 존 매케인(오른쪽) 상원의원의 합성 사진은 오히려 호감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실험은 컴퓨터를 통해 전국적인 지명도가 낮은 민주당 에드 케이스와 공화당 메리 보노 하원의원의 얼굴 사진을 합성했다. 이들 사진에 힐러리 클린턴, 매케인 상원의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정치인 5명의 얼굴을 합성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정치불안 장기화 경제침체 악순환

    필리핀은 정정불안과 경제침체의 악순환의 수렁속에 빠졌다? 27일 필리핀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연장, 야당 지도자 구금·기소 등 초강수에도 불구, 정치불안이 수그러지지 않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침체 탈피에 안감힘을 쓰던 필리핀이 정치불안의 장기화로 다시 경제침체와 정정불안이 반복하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야당지도자 구금·기소 필리핀 정부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그나치오 분예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국가비상사태를 26일 해제하려 했으나 이날 일어난 보니파치오 해병대 기지에서의 쿠데타 사건으로 해제를 늦췄다.”고 해명했다. 분예 대변인은 비상사태 해제연기가 얼마나 더 오래 갈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불만과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또 당국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정권의 붕괴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 경찰간부 4명을 체포하고 야당 지도자 16명을 반란혐의로 기소하는 등 반대파 색출을 밀어붙이고 있다.●다음 수순은 계엄령? 필리핀 경찰은 아로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온 좌파성향의 하원의원 4명과 다른 야당인사 12명을 반란 및 쿠데타 혐의로 법무부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 중 크리스핀 벨트란 의원 등은 구금상태고 일부는 도피 중이다. 경찰 ‘특별행동부대’ 지휘관직에서 해고된 마르셀리노 프란코 경무관과 고위 간부 3명도 감금상태에 있다고 아르투로 롬미바오 경찰청장이 밝혔다. 게다가 정부는 이날 자로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가담을 막기 위해 전국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야권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비상령 선포, 휴교령에 이어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다음 수순으로 계엄령까지 선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들썩이는 군부세력 가두 시위는 줄어들었지만 정국 안정의 열쇄를 쥔 군부의 동요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아로요 정부는 이미 쿠데타 음모에 연루된 다닐로 림 준장을 구금하고 레나토 미란다 해병대사령관을 면직했지만 군부의 반발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어느때이고 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표면적으로 에프렌 아부 총참모총장의 지휘아래 있지만 군부의 불만이 높은 데다 군 지지 기반이 취약한 아로요 대통령이 군부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언제든지 불만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빨간불 켜진 경제 해외송금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숨통을 돌렸던 경제상황도 고유가에 정정불안까지 겹쳐 다시 휘청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달러대 50페소였던 페소화 가치는 27일 52.20달러를 기록하는 등 곤두박질치고 있다. 페소화 가치 하락과 함께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경제성장률은 6.1%였으나 올해에는 5%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은 연소득 270달러 이하의 극빈층이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필리핀 민초들의 불만을 더욱 고조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국가 부채가 많은 필리핀의 부담이 환율과 금리 때문에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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