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하원의원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 새누리당
    2026-02-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47
  • 한국청연, 박병진 美하원의원 초청간담회

    한국청년유권자연맹(대표운영위원장 이연주)은 18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연맹 사무국에서 박병진(38) 미국 조지아주 하원의원 초청 특별 간담회를 갖는다. 지난 2002년부터 조지아주 북부지검에서 연방검사로 6년간 일하면서 펩시콜라 및 코카콜라의 산업스파이 사건, 귀넷카운티의 멕시칸 마약조직 적발 사건 등을 맡아 활약해 온 박 의원은 2010년 11월 조지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36세의 나이로 당선됐다. 주 의회에 진출하기 전 박 의원은 2008년부터 대형 로펌인 시프 하딘 법률회사 파트너 변호사로 근무해 오면서 화이트칼라 범죄 및 기업 범죄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참여 문의는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사무국. (02)3432-5355.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새우의 스트레스·파리 유충 성생활 등 ‘황당한 연구’

    새우의 스트레스·파리 유충 성생활 등 ‘황당한 연구’

    건강한 새우와 그렇지 않은 새우를 구분하기 위해서는 어떤 실험을 해야 할까. 외부 환경과 스트레스는 새우의 체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어부나 음식점 주인들은 색깔만 보면 쓸모있는 새우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지만, 과학자들 중에는 그것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지난해 5월, 미국 일리노이 찰스턴대 연구진은 ‘궁극의 실험’에 도전했다. 바로 새우를 위한 초소형 트레드밀(러닝머신)을 만들어 실제로 새우를 그 위에서 뛰게 한 것이다. 새우는 산소 공급량에 따라 뛰는 능력과 속도에서 차이를 보였고, 음악에도 다르게 반응했다. 실험 장면을 담은 동영상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낳았고, 새로운 논란을 불렀다. 새우용 트레드밀을 만드는 데 들어간 비용이 무려 50만 달러(약 5억 6600만원)였고, 모두 미국 정부의 예산이었다는 점 때문이었다. 과학자들의 연구 대상은 일반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허황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정부 예산을 과학에 투자하는 미국에서도 ‘예산 낭비’에 대한 비판과 이를 막기 위해 새로운 기준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기니피그의 고막 연구 등이 낳은 것들 최근 미 하원은 과학자들이 흔히 ‘과학적인 돌파구를 찾는 데 영감을 주는’ 그런 연구들에 대해 보다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연구는 ‘개의 소변에 대한 연구’, ‘기니피그의 고막에 대한 연구’, ‘아메리카파리 유충의 성생활’ 등이다. 논란은 미국 의회에서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톰 코번 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이 지난해 ‘새우 트레드밀’을 비롯해 정부기금의 지원을 받는 일부 연구의 예산을 삭감하면서 본격화됐다. 당시 삭감된 예산 중에는 흡연자들에게 직접 깎은 발톱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청구한 연구과제도 있었다. 하지만 현재 하원에서 연구기금 지원법안 개정을 주도하고 있는 짐 쿠퍼 테네시 하원의원은 허황되게 보이는 모든 연구가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쿠퍼 의원은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개의 소변에 대한 연방기금 지원은 쓸모없는 연구의 대명사로 조롱받았지만, 결국 사람의 신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의 영향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이는 당뇨병 환자 치료의 핵심적인 열쇠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기니피그의 고막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유아들에게 발생하는 초기 청각 상실의 치료법을 찾아냈고, 성적으로 흥분한 아메리카파리 유충 연구는 소에게 치명적인 기생충의 개체수를 조절하는 연구로 이어졌다. 쿠퍼 의원실의 조사에 따르면 아메리카파리 유충 연구에 투입된 예산 25만 달러(약 2억 8300만원)는 터무니없이 많아 보이지만, 이를 통해 얻어진 낙농산업의 이익은 200억 달러(약 22조 64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단순한 예산낭비’와 ‘과학의 획기적인 돌파구’의 경계를 어디로 규정할 것이냐는 예산을 배정하는 의원들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다. 실제로 미국 의회는 1975년부터 가장 낭비적인 정부의 지출에 대해 ‘금 양털상’(골든 플리스상)을 수여하고 있다. 그러나 쿠퍼를 비롯해 올해 연구개발 예산의 새로운 기준 찾기에 나선 의원들은 골든 플리스상의 시각과 자신들의 시각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하고 있다. 쿠퍼 의원은 “한번쯤 특이하거나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더라도 의미있는 방법으로 사회에 유익함을 주는 중요한 발견을 한 사람이 분명히 있다.”면서 올해부터 ‘황금거위상’(골든 구스상)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쓸모없어 보이는 연구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과학투자는 실패도 소득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는 정치권이 벌이는 끊임없는 시소게임이기도 하다. 한쪽 정당이 기초과학 투자를 대폭 늘리면, 반대편 정당은 기본적으로 이에 대해 반대하고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990년대 미국립보건원(NIH)의 예산이 두배로 급증하는 과정을 주도했다. NIH 기관 한곳의 1년 예산은 한화로 30조원이 넘고, 이는 한국정부의 전체 연구개발(R&D) 예산보다 두배나 많다. NIH에 대한 투자 확대는 암이나 파킨슨병 같은 각종 질병, 공중보건 등의 분야에서 많은 발전을 가져왔지만 직접적인 치료제 개발 등 획기적인 성과보다는 쥐나 돼지 같은 동물을 대상으로 한 기초적인 연구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최근 몇 년간 NIH는 예산삭감의 첫 번째 후보로 주목받고 있고, 새롭게 지급되는 연구비도 실제로 줄어들고 있다. 투자 축소에 대한 과학계의 반발도 거세다. 대표적인 논리는 기초과학은 ‘위험도가 높은 선불투자’라는 것이다. 로버트 돌드 일리노이 하원의원은 “뱀의 독을 말에게 주입하는 실험이 얼마나 이상하게 여겨지는지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만, 이 때문에 최초의 해독제가 개발됐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건졌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연구투자 축소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과학에 투자할 때 연구의 실패가 그 과정의 일부분이라는 것을 이해시켜야 한다.”면서 “성공이 보장돼 있는 과학프로젝트는 있을 수 없으며, 단 하나의 성공적인 돌파구를 얻는 것이 1000가지 이상의 실패를 반박할 수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라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美의회, 한반도 전술핵무기 재배치 추진

    미국 의회가 최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과 3차 핵실험 가능성 등에 대응해 한국 내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미 외교 전문 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하원 군사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서태평양 지역에 미군의 재래식 전력을 확대하고 전술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내용이 포함된 ‘2013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가결 처리했다. 수정안은 특히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과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을 상대로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개발 등 호전적인 행동으로 동맹국을 위협하는 것에 대응해 이 지역(한반도)에 핵무기를 전진 배치하는 방안의 실효성 등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트렌트 프랭크스(공화·애리조나) 하원의원이 발의한 이 수정안은 찬성 32표, 반대 26표로 가결됐다. 공화당 의원으로는 랜드 포브스(버지니아) 의원만 반대했으며 민주당 의원 2명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크스 의원은 “최근 수년간 우리는 중국에 대북 협상을 도와 달라고 요청했으나 중국은 핵 부품을 북한에 팔았다.”면서 “이제는 북한의 위협과 도발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체적인 억지력을 확보하고 동맹과 협력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1991년 조지 부시 행정부 당시 핵무기 감축 선언에 따라 한국에서 전술핵을 철수했으나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로 한·미 양국에서 전술핵 재배치 주장이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지난 10일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 전술핵무기의 재도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월터 샤프 전 한미연합군사령관은 지난해 6월 한국 육군협회가 주최한 고별 조찬 강연에서 “전술핵무기가 다시 한반도에 배치될 필요는 없다.”는 의견을 밝혔었다. 워싱턴 연합뉴스
  • 롬니도 ‘좌클릭’…대선 본선 앞두고 표심잡기

    미국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 밋 롬니(65)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학자금 대출과 불법 이민자 문제에 온건한 입장을 내놓았다. 대선 본선을 염두에 두고 청년, 히스패닉(중남미 출신 이주자), 여성 등을 겨냥한 본격적인 표심잡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롬니는 2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주 애스턴에서 가진 유세에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동결하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학자금 대출 이자 경감제에 따라 연 3.4%로 묶인 이율은 7월 이후 6.8%로 크게 오를 예정이다. 이 때문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청년들을 위해 학자금 이율을 계속 동결해야 한다.”며 의회를 압박했다. 하지만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원 등 공화당 대선 주자들은 이를 반대하며 오바마와 각을 세웠다. 그러나 롬니는 “일자리 사정이 비정상적으로 좋지 않다.”며 오바마의 입장에 동조한 것이다. 롬니는 이날 이민자 정책에 있어서도 ‘좌클릭’ 선회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이민 가정이 불법적으로 데려온 아이에 대해 임시거주 비자를 주자’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의 발의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쿠바계인 공화당의 루비오 의원은 롬니의 대선 러닝메이트로 거론되는 인물로, 이날 유세 때도 롬니와 함께했다. 미국민 전체의 16%가량인 히스패닉이 대선 당락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라틴 이민자 끌어안기에 나선 것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한편 한동안 열리지 않던 공화당 경선은 24일 펜실베이니아와 뉴욕, 코네티컷, 델라웨어, 로드아일랜드 등 5개 주에서 이뤄진다. 이날 경선에서 롬니가 승리한다면 사실상 본선행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동해 표기’ 사이버戰 격화

    ‘동해 표기’ 사이버戰 격화

    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 청원 외에 미국 정부가 국제수로기구(IHO) 회의에서 일본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청원이 새롭게 올라오는 등 동해와 일본해 표기 청원 ‘전쟁’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일 양국 네티즌들의 서명 경쟁이 격화되면서 백악관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사태가 일어났고, 재미 한인교포들에게 동해 표기 서명을 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 메시지가 카카오톡을 통해 무더기로 발송되는 등 일본의 방해공작을 의심케 하는 사건도 잇따르고 있다. ●“日, 카톡서 서명거부 공작” 뉴욕의 ‘East Sea D’라는 네티즌은 최근 백악관 홈페이지에 ‘미국은 4월 IHO 회의에서 일본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올렸고, 22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현재 4612명이 서명했다. 청원은 “일본이 공동 수역에 자기 나라 이름을 사용한다면 다른 나라들도 역시 그들의 이름을 공동 수역에 사용하게 돼 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청원은 기존의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 청원과는 별도의 것이어서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동해 탈환’ 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양상이다. 미국 교과서 동해 표기 청원에는 22일 오전 현재 8만 3000명이 서명해 현재 이 사이트에 오른 민원 120여건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 서명을 받고 있다. 2위인 ‘위조품거래 방지협정(ACTA) 폐기’ 민원 서명자(4만 6600여명)의 2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반면 재미 일본인들이 올린 ‘일본해 표기’ 청원은 같은 시간 1만 7700여명의 서명을 얻는 데 그쳐 동해 표기 청원에 크게 밑돌고 있다. 이처럼 양국 네티즌의 서명 경쟁이 격렬해지면서 지난 20일 밤 10시부터 4시간 이상 백악관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또 이날 재미교포 수백명의 카카오톡으로 “동해 표기 청원에 서명하는 것은 친일파들을 돕는 행위”라는 출처 불명의 글이 무더기로 발송되는 일도 일어났다. 버지니아한인회 홍일송 회장은 “카카오톡 사건은 일본의 방해 공작이 명백히 드러난 증거이며, 일본 해커들이 동해 표기 서명을 막기 위해 백악관 홈페이지를 일부러 다운시켰다는 루머도 있다.”고 말했다. ●韓8만3000명·日1만7700명 서명 홍 회장은 “21일로 동해 표기 청원 서명 시한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한달 내(다음 달 21일 이전)에 백악관이 공식 입장을 밝히거나 공청회를 개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빌 파스크렐(민주당 뉴저지)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미국 지명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아시아 본토와 일본 사이에 있는 바다의 명칭을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인유권자센터에 따르면 8선의 파스크렐 의원은 “동해라는 표현은 수백년간 일본해와 병기되거나 별개로 사용됐다.”며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하는 사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만큼 USBGN도 기존 입장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허핑턴 포스트의 진화/구본영 논설위원

    아리아나 허핑턴의 마법은 끝나지 않은 것인가. 그녀가 창업한 미국의 블로그 기반 인터넷 매체 ‘허핑턴 포스트’의 진화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판 뉴욕 타임스를 제치고 방문자 수 1위를 차지하더니, 엊그제는 퓰리처 상을 받은 기자를 배출했다. 퓰리처 상은 언론 분야에선 노벨상 격의 권위를 갖는다. 이번에 데이비드 우드 기자는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에서 중상을 입은 상이군인의 사회 적응을 다룬 기사로 영예를 안았다. 허핑턴 포스트 소속 기자로선 첫 수상이다. 허핑턴 포스트가 권위지 못잖은 여론 주도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그 동안 엄청난 상업성에도 불구하고, 의제 설정 등 영향력 면에선 여론주도층의 평가가 엇갈렸다. 그리스계 미국인인 허핑턴의 경영 방식에 대해선 포폄이 교차한다. 영국의 텔레그래프 지는 아테네 태생인 그녀를 “이카루스 이후 가장 상승 지향적인 그리스인”으로 묘사했다. 동료 블로거 2명과 함께 시작한 블로그를 미국에서 트래픽 1위 매체로 성장시켰기 때문만은 아니다. 지난해 그녀는 여세를 몰아 ‘공룡’ 인터넷 기업인 아메리칸온라인(AOL)에 3억1500만 달러(약 3800억원)란 거금을 받고 팔아넘겼다. 이쯤 되면 깃털과 밀랍으로 만든 날개로 하늘로 치솟은 신화 속 이카루스에 견줄 만할 정도다. 하지만 그녀는 그 과정에서 일부 블로거들부터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3000여명의 블로거를 운영하면서 대부분 무료 기고에 의존한 후유증이었다. 한때 민주당 하원의원을 남편으로 두었던 그녀는 폭넓은 인맥으로 거물 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로부터 ‘협찬 기고’를 받아내는 데 수완을 발휘했다. 당대의 논객 월터 크롱카이트도 그중 한명이었다. 무료 기고에 의존하는 방식이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인가. 그녀가 AOL에 회사를 넘긴 사실 그 자체가 스스로 이를 부인한 방증일 수도 있다. 그녀를 상대로 소송을 벌인 블로거들은 자신들이 “현대판 노예였다.”고 분개하지 않았는가. 지금까지 허핑턴 포스트는 사양길의 종이신문을 대체할 만한 몇 가지 성공적 실험을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중독된 젊은 세대들의 기호에 가장 잘 부응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계도 있었다. 독자적 취재인력이 부족해 다른 매체 뉴스를 짜깁기한 뒤 논객들의 비평을 잘 버무려 내놓는 식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번 퓰리처 상 수상이 고품질의 콘텐츠가 언론의 기본임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된다면 그녀의 신화는 더 이어질지도 모르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생명의 窓] 막말 문화의 치유를 위하여/차동엽 인천가톨릭대 교수· 신부

    [생명의 窓] 막말 문화의 치유를 위하여/차동엽 인천가톨릭대 교수· 신부

    그 사람의 언어는 그 사람의 인격이며, 그 나라의 언어문화는 그 나라의 국격이다. 이번 총선을 보면서 ‘어느 당이 승리할 것이냐.’보다 ‘이런 언어문화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떻게 될 것인가.’에 더 관심이 많았다. 비수와 독화살을 장착한 ‘막말’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면서 입히고 있는 상처는 듣는 이는 물론 말하는 이, 그 사회 전체에 치명적이다. 우리 시대에 시급한 것은 건강한 언어문화 조성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진지하고도 지속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 짧은 글로 본격적인 고민을 해볼 심산은 아니다. 그저 기왕에 입은 상처들의 치유를 위한 실마리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1993~2003년 캐나다 총리직을 세 번 연임했던 장 크레티앙. 그는 무역자유화를 확대하고, ‘무차별 원칙’이라는 이민정책을 벌여 연간 100억 캐나다 달러의 무역흑자를 이룬 전설적인 인물이다. 그런데 그에게는 심각한 언어장애가 있었다. 선천적으로 한쪽 귀가 들리지 않고 안면 근육 마비로 입이 비뚤어져 발음이 어눌했던 것이다. 그런 그가 선거유세를 다닐 때의 일이다. 열정을 다해 연설하는 그를 향해 누군가 소리쳤다. “한 나라를 대표하는 총리에게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은 치명적인 결점입니다.” 그때 크레티앙은 단호한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말은 잘 못하지만 거짓말은 안 합니다.” 1963년 29살의 나이로 하원의원에 당선된 뒤 40여년 동안 정치생활을 해오면서 신체장애로 인한 고통을 솔직히 시인한 그는 오히려 국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말에 있어서 진정성은 무적이며 최강이다. 천하의 말재간을 능가하는 것이 진실이다. 진정성으로 승부를 걸고, 진정성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장 크레티앙 같은 큰 정치인이 그립다. 또한 그런 인물을 낳은 성숙한 언어문화가 부럽다. 그건 그렇고, 막말문화의 원인은 무엇일까? 바로 상처와 분노다. 재미있는 사실은 그 결과 역시 상처와 분노라는 것이다. 과거의 상처와 분노가 막말문화를 통해 증폭·확산되어 새로운 상처와 분노를 낳고, 이것이 연쇄적으로 악순환되는 것이다. 치유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치유책은 “그것은 내 책임이다.”라고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성취심리’의 저자 브라이언 트레이시는 심리학자들의 통찰에 의거하여 ‘책임’이 모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열쇠라고 보았다. 깊이 생각해 보면, ‘책임감=자기 제어=자유=긍정적인 감정’의 공식이 성립한다. 반면, ‘무책임=제어 상실=속박=부정적인 감정’의 공식도 진실이다. 자신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심리현상을 섬세하게 관찰해 보라. 이 놀라운 공식의 진실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다. 책임감이 높은 사람들은 대부분 긍정적이고 낙천적이고 자신감에 차 있다. 반면 무책임한 사람들은 부정적이고 비관적이며, 패배주의적이고 자신감도 없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미래지향적 행동이지만, 분노와 원망으로 누군가 비난할 대상을 찾는 것은 과거지향적 행동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책임감은 통제력과 자유를 동시에 지니며, 그만큼 행복해진다. 그러나 무책임한 태도, 이로 인해 통제력과 자유가 없다는 느낌은 불행·분노·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을 만들어낸다. 사실 무엇이든지 선택은 자신에게서부터 시작된다. 흔히 사람들은 사기를 당하면 사기꾼을 증오하고 원망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는 일종의 책임 회피다. 내가 선택했기 때문에 당한 것이다. 이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책임감이다. “내 탓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내 책임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얘기다. ‘탓’은 비난의 에너지가 강하지만 ‘책임’은 수용의 에너지가 강하다. “이것은 내 책임이다.” 이 말은 자아의 치유에 있어 가장 효과가 큰 긍정문이다. 이 말을 하는 순간 우리는 마음이 차분해지고 여유가 생기면서 상황을 좀 더 명료하게 볼 수 있게 된다. “내 책임이다.”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들이 증가하여 각자 자기 책임의 몫을 공평하게 나눌 때, 그 사회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 마련이다.
  • ‘서민’ 오바마 - ‘경제’ 롬니 붙는다

    ‘서민’ 오바마 - ‘경제’ 롬니 붙는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민주당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롬니 전 주지사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공화당 경선 레이스에서 롬니 전 주지사와 양강 구도를 형성해 온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10일(현지시간) 경선 중도포기를 전격 선언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나의 대선 레이스는 이제 끝났으며 오늘부터 선거운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위권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론 폴 하원의원은 이날 “8월 전당대회 때까지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미 언론은 “두 사람이 판세를 뒤엎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오늘부터 오바마 대 롬니의 본선 국면이 시작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따라서 이제 관심은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아니면 최초의 모르몬교 대통령이 탄생할지에 집중되고 있다. 오바마와 롬니는 둘 다 하버드대를 나왔다는 점을 빼고는 닮은 점이 거의 없다. 오바마는 흑인 비주류 출신인 반면 롬니는 백인 부유층의 이미지가 강하다. 따라서 오바마는 선거구도를 ‘부유층 대 서민·중산층’, ‘1% 대 99%’로 몰아가면서 롬니가 서민 정서와 동떨어진 인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오바마 재선캠프 책임자인 짐 메시나는 이날 롬니가 공화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직후 “롬니는 부자의 세율이 중산층보다 계속 낮아야 한다고 생각하며, 롬니 자신도 세금을 공정하게 내지 않는 게 현실”이라고 공격했다. 오바마도 “현재 특정 자리에 오르려고 뛰는 일부 인사가 공정하게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억만장자인 롬니를 우회 겨냥했다. 반면 롬니는 사업가로서 성공한 자신의 경력을 집중 부각시키면서 오바마의 잘못된 경제정책이 장기 경기침체를 유발하고 있다는 논리로 표심을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롬니는 이날 “오바마의 공정 과세 주장은 성장엔진을 훼손시켜 일자리 창출을 억누를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일단 현재 지지율에서는 오바마가 앞서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8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는 롬니에 51% 대 44%로 앞섰다. 지난해 후반기만 해도 롬니가 앞섰으나 최근 경기회복 조짐이 보이면서 오바마가 앞서는 양상이다. 유권자 눈에 비치는 롬니의 거의 유일한 장점은 ‘경제 전문가’ 이미지이기 때문에 경기상황에 지지율이 직결되는 현상이 빚어지는 것이다. 실제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 결과를 항목별로 보면 오바마는 다른 부문에서는 모두 롬니를 앞서지만 경제 부문에서 롬니에 뒤진다. 결국 롬니의 입장에서는 끝내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재역전의 기회가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반대의 경우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기회가 희박하다고 해야 할 것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밋 롬니(64)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출생,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거주, 베인캐피털 대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매사추세츠 주지사, 부인 앤과의 사이에 자녀 5명, 모르몬교.
  • 식어버린 ‘티파티’

    “티파티(Tea Party)는 2010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을 탈환하는 데 주역이었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민주당이 백악관을 수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 같다.” 풀뿌리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으로, 미 정치권에 돌풍을 일으키면서 공화당의 부활을 가져왔던 티파티가 태동 3년 만에 공화당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보수성향의 폭스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티파티를 좋아한다는 미 국민은 30%에 그친 반면, 싫어한다는 의견은 51%에 달했다. ABC방송 여론조사에서도 티파티를 강력 지지한다는 의견이 15%로 강력 반대한다는 응답자 26%에 크게 못 미쳤다. 이런 인기 추락을 반영하듯 올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티파티를 언급하는 공화당 후보들은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대규모 티파티 행사 역시 올해는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 2010년 선거에서 공화당의 약체 후보들이 티파티 돌풍에 힘입어 하원에 무더기 입성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2010년 티파티 바람으로 혜성과 같이 당선된 조 월시, 앤 버클 하원의원 등은 지금 그 영광이 ‘주홍글씨’가 돼 궁지에 몰려 있다. 반면 민주당 후보들은 티파티를 공격 소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빌 패스크럴 하원의원은 총선을 겨냥한 선거광고에서 “티파티를 멈추게 하려고 출마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의 수전 보나미치 의원은 올 초 보궐선거에서 패스크럴 의원과 비슷한 광고로 톡톡히 재미를 보며 승리했다. 티파티가 이처럼 속절없이 추락하게 된 것은 지난해 재정적자 감축을 위한 여야 협상의 배후에서 극단적인 강경 목소리를 내 미국을 국가부도(디폴트) 위기로 내모는 데 주된 역할을 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때부터 미 여론은 티파티가 정파적 이익을 위해 국익 훼손마저 불사하는 이기적 집단이라는 인식을 갖기 시작했다. 민주당 홍보 전략가 존 랩은 “티파티는 국민들 사이에서 더 이상 인기 있는 풀뿌리 조직이 아니다.”라면서 “중산층 주류 시각을 반영하지 못하고 극단적 시각을 가진 위험한 집단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쪽에서는 풀뿌리 유권자 운동의 특성상 일사불란한 조직기반을 갖추지 못한 점을 티파티의 쇠락 원인으로 꼽는다. 단기적으로는 파괴력을 발휘했지만, 구심점이 없다 보니 시간이 가면서 동력을 잃었다는 것이다. 실제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티파티는 단일 목소리를 내는 데 실패하면서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24년 재야의 투사’ 수치, 정치력 시험대에 서다

    ‘24년 재야의 투사’ 수치, 정치력 시험대에 서다

    의회로 가는 재야의 투사가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미얀마의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66)가 1일(현지시간) 보궐선거에서 압승하며 원내 진출을 눈앞에 뒀다. 민주화 운동에 투신한 지 24년 만의 일이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당선을 확정 지은 그지만 당장 눈앞에 난제가 가득 쌓여 있다. 제한된 의석을 가진 야당 민족민주동맹(NLD)을 이끌고 제도권 안으로 들어갈 수치의 앞날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NLD는 2일 당의 비공식 집계를 토대로 “1일 보선에서 (NLD 후보가 출마한) 44석 중 최소 43석을 차지했으며 하나 남은 북부 샨 주의 개표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군부 거점인 행정수도 네이피도의 4개 선거구에서도 NLD 후보들이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얀마 관영 TV도 “잠정 개표 결과 양곤의 카우무 지역구에 출마한 수치를 비롯해 NLD가 최소 40곳에서 이겼다.”고 보도했다. 수치는 이날 양곤의 NLD 당사 앞에서 가진 자축 연설에서 “우리는 이번 승리가 새 시대의 시작이길 희망한다.”면서 “선거에 참여한 모든 당이 우리와 협력해 진짜 민주적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치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선거 결과를 “국민의 승리”로 표현하면서도 “다른 당과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슬프게 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해 달라.”고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지난해 12월 수치를 만났던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미국은 투표에 참가한 (미얀마) 국민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수치가 의회 진출에 성공하자 미얀마 전역의 지지자들은 크게 들떴다. 50년간의 군부 독재와 서방의 경제제재 탓에 막혔던 숨통을 ‘철녀’가 경제 현대화 등을 통해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미얀마는 연간 1인당 국민소득이 444달러(약 50만원·2009년 기준)에 불과한 최빈국이다. 특히 수치의 지역구인 카우무는 초가집에 사는 주민들이 대부분이며 디젤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끌어 쓰고 땅을 파 물을 긷는 대표적 저소득 지역이다. 농부인 새에 세인 마인트(47)는 “일자리를 달라고 수치 여사에게 부탁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BBC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수치가 국민적 염원을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부와의 투쟁을 주로 했던 원외에서는 ‘강철 의지’로 민심을 사로잡았지만 정부의 파트너로 국무를 다룰 행정적 노하우는 갖추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게다가 NLD가 보선에서 압승한다 해도 전체 의석의 80%가량은 여전히 집권당 몫이다. 야당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또 수치가 정부와 협력해 경제 회생을 이끌기 위해서는 서방이 취해 온 대(對)미얀마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 앞서 유럽연합(EU) 측은 선거가 별 탈 없이 진행된다면 제재가 완화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미국의 미얀마 제재법을 주도한 조 크롤리 미 연방 하원의원은 “(미얀마에) 여전히 수많은 정치범이 남아 있고 군부의 영향력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미얀마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이르다.”고 지적했다. 만약 수치의 NLD가 원내에서 원만한 교섭력을 발휘, 난제를 해결한다면 자력으로 정권 창출도 기대할 만하다. 다음 총선은 3년 뒤인 2015년 실시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英 빅브러더법 다시 추진

    영국 정부가 경찰과 보안 당국이 일반 국민들의 통화 내용과 이메일, 방문 웹사이트의 실시간 감시를 허용하는 입법을 추진하자 개인의 사생활을 감시하는 ‘빅브러더’ 법안이라며 반대의 목소리가 높다. 이 같은 내용의 포괄적인 개인 통신 감시법안은 다음 달로 예정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정 연설에서 제안될 것이라고 BBC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안에서 정보통신본부(GCHQ)는 법원의 영장이 없으면 이메일 내용과 통화, 문자메시지는 볼 수 없지만 정보기관 관계자들은 개인이나 단체가 인터넷에서 누구와 얼마나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접촉하는지는 파악할 수 있다. 즉 누가 어떤 웹사이트를 방문하는지를 알 수 있다는 의미여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이 인다. 내무부 대변인은 “범죄와 테러리즘을 예방하기 위해 경찰과 보안 당국이 통신자료를 확보할 수 있게 한 조치”라고 말했다. 통신자료에는 통화시간,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포함된다. 이를 위해 사업자는 1년간 자료를 보관해야 한다. 이에 대해 사생활 옹호 단체인 빅브러더 워치의 사무국장 닉 피클스는 “영국 정부가 중국과 이란에서와 같은 감시체제를 도입하려는 것으로 유례없는 조치이자 명백한 프라이버시 침해”라며 “국민들의 안전을 향상시키는 것과 거리가 멀고, 인터넷 사업 비용은 현저하게 증가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보수당 하원의원 데이비드 데비스는 “국가가 보통 사람들을 훔쳐보는 권력을 필요 이상으로 확대했다.”며 비판에 가세했다. 앞서 노동당 정부는 2009년 모든 통화와 이메일 자료를 중앙정부가 일정 기간 저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사 입법을 시도했다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 부딪혀 결국 실패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美 청문회서 “안녕하세요” 한국어 인사

    美 청문회서 “안녕하세요” 한국어 인사

    28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장. 의원들이 차례로 제임스 서먼 주한미군사령관을 상대로 ‘한반도 안보 현황’에 대한 질의를 진지하게 이어가고 있었다. 위원장이 앨런 웨스트(51·공화·플로리다) 의원에게 마이크를 넘기자 웨스트 의원은 서먼 사령관을 비롯해 출석한 군 관계자들을 향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말했다. 영어가 한창 오가는 와중에 불쑥 튀어나온 한국말에 의원들은 물론 서먼 사령관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도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한국 관련 리셉션 등 비공식 행사에서 미국 의원들이 한국인 참석자들을 향해 한국말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적은 종종 있었다. 하지만 의회 청문회와 같은 공식 회의 석상에서 한국 인사말이 등장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웨스트 의원은 3분 남짓한 질의를 마치면서도 영어식 악센트가 담긴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웨스트 의원은 질의에서 “나는 19 95년 잠시 동두천 미군 부대 캠프케이시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알고 보니 웨스트 의원은 1983년부터 2004년까지 20년간 이라크 등에서 장교로 복무한 군 출신 의원이었다. 조지아주에서 태어난 그는 2011년 플로리다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플로리다에서 135년 만에 처음 나온 흑인 의원이었다. 웨스트 의원은 “북한의 어떤 점이 가장 위험하다고 생각하느냐.”고 질의했고 서먼 사령관은 “북한 정권 내 누군가가 오판을 해 도발을 저지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고 답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공화 샛별 폴 라이언 하원 “부통령 제의 오면 검토할 것”

    미국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 폴 라이언 연방 하원의원은 25일(현지시간) 차기 부통령 제의를 받는다면 수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CBS방송 인터뷰에서 차기 대권 도전과 관련, “지금은 하원 예산위원장 역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기존의 불출마 의사를 재확인했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결정돼 부통령 러닝메이트를 제안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 문제는 다른 사람이 한참 시간이 지난 이후에 결정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생각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리에 가까이 가지도 않았는데 건너는 문제를 고민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라이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 “아직 결론이 났다고 말하기는 이르지만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압도적인 선두 주자라고 생각한다.”며 롬니에 우호적인 발언을 했다. 올해 42살의 라이언은 하원 예산위원장으로서 준수한 외모에 지난해 연방 예산안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일약 정치권의 ‘젊은 거물’로 부상했다. 한때 차기 대권 주자로도 거론됐으나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71세 체니 美 前부통령 심장 이식받고 회복 중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심장 이식 수술을 받았다. 체니 전 부통령의 대변인인 카라 애른은 “체니 전 부통령이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의 이노바 페어팩스 병원에서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애른 대변인은 올해 71세인 체니가 심장 이식을 받기 위해 20개월 이상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체니와 가족들이 심장 기증자의 신원은 전혀 알지 못하지만 생명을 구해준 ‘선물’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체니 전 부통령은 고질적 심장 질환 탓에 여러 차례 위기를 겪었다. 37세 때인 1978년 처음 심장마비를 일으킨 뒤 이후 5차례 더 심장마비를 겪었다. 체니는 2001년 심장 부정맥 탓에 심박조율기를 몸에 이식했으며 2010년에는 관상동맥 질환과 관련된 치료를 받기도 했다. 그는 2011년 NBC방송 인터뷰에서 특수 심장박동 장치를 가슴에 부착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이 장치는 현대 기술의 기적으로 나의 생명을 구해주고 있지만 이것도 일시적 조치일 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 ‘매파’(강경파) 정치인이자 미 역사상 가장 강력한 부통령으로 평가받는 체니는 1978년 공화당 소속으로 와이오밍주 연방 하원의원이 된 뒤 5선에 성공했다. 1989년에는 조지 H 부시 대통령 아래서 국방장관을 지냈으며 2000년 7월 조지 W 부시 당시 텍사스 주지사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뛰어들어 2001년 1월 제46대 부통령이 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절대강자는 없었다… 롬니, 샌토럼에 판정승

    절대강자는 없었다… 롬니, 샌토럼에 판정승

    6일(현지시간) 미국 10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자가 나오지 않고 승리가 분산됐다. 이처럼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무더기 경선에서도 판가름이 나지 않음에 따라 공화당 경선은 4월 이후로 넘어가면서 장기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경선 전체의 판세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주 경선에서 양강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를 펼쳤다. 승패가 자정을 넘겨 7일 새벽에야 드러나자 CNN은 “슈퍼화요일이 아니라 슈퍼수요일”이라고 했다. 역대 대선 본선에서 부동층이 많은 오하이오가 전체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했기 때문에 오하이오 경선 승자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과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하이오에서 롬니는 샌토럼에 불과 1% 포인트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둠에 따라 ‘큰소리’를 치기가 머쓱하게 됐다. 개표 결과 오하이오에서 롬니의 득표율은 38%, 샌토럼은 37%였으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5%, 론 폴 하원의원은 9%에 그쳤다. 롬니는 플로리다, 미시간에 이어 오하이오까지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들에서 잇따라 이김으로써 ‘대세론’의 체면은 살렸지만, 근소한 차로 힘겹게 승리한 데다 공화당의 본류인 보수성향 주에서는 대부분 패함에 따라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샌토럼은 오하이오에서 무승부와 다름없는 접전을 펼친 데다 보수색채가 짙은 테네시주와 오클라호마주 등에서 승리함으로써 ‘보수파의 희망’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특히 샌토럼은 2008년 경선에서 롬니가 1위를 했던 노스다코다주에서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롬니에게 타격을 안겼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승리 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막판 역전의 희망을 붙들었다. 폴은 2명의 후보만 격돌한 버지니아주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롬니에게 패함에 따라 경선 중도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롬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주와 인근 버몬트주, 몰몬교 신자가 많은 아이다호주 등에서는 가볍게 승리했다. 롬니는 알래스카에서도 95% 개표 현재 33%를 득표해 29%를 얻은 샌토럼에게 승리했지만 4년전의 43%에는 못 미쳤다. 따라서 이날 전적은 롬니 6승, 샌토럼 3승, 깅리치 1승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21차례 경선에서 롬니는 13승, 샌토럼 6승, 깅리치는 2승을 거뒀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남녀평등 최고 ‘아이슬란드’ 하원의원 과반 여성 ‘르완다’

    아이슬란드 여성 크리스티비오르그 매그너스도티르(42)는 “이 나라에서 태어난 건 정말 행운”이라고 말한다. 네 자녀의 엄마이자 조산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스무 살까지 모든 교육이 무료이고, 의료시설도 훌륭한 데다 엄마와 아이에 대한 혜택도 다양하다. 무엇보다 여성이 독립심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돼 있어서 싱글맘도 편견 없이 존중받으며 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별 가장 심한 곳 ‘예멘’ 르완다의 여성 국회의원 코니 브위자(33)는 이성보다 동성 동료가 더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르완다의 하원의원 80명 중 45명이 여성이다. 그녀가 정치에 입문할 당시 여성 의원 비율은 12%에 불과했지만 2003년 상·하원 의원의 30%를 여성에게 할당하도록 헌법이 개정된 이후 2008년 선거에서 여성 의원 비율이 남성 의원 비율을 앞지른 최초의 국가가 됐다. 브위자는 “대량 학살의 최대 피해자인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일에 큰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영국 인디펜던트 일요판은 여성이 가장 살기 좋은 나라를 항목별로 분류해 4일 보도했다. 아이슬란드는 정치, 교육, 취업, 건강 등 모든 분야에서 남녀 평등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나라로 평가됐다. 반면 여성 차별이 가장 심한 국가는 예멘, 여성이 살기에 가장 위험한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이 지목됐다. 여성 정치인이 활동하기 가장 좋은 국가로는 르완다가 꼽혔다. 이에 반해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카타르 등은 여성 의원이 단 한명도 없어 대조를 이뤘다. ●여성 고위간부 비율 최하위 ‘일본’ 태국은 여성 고위 간부의 비율이 45%로 가장 높았고, 일본은 8%로 최하였다. 남녀의 수입 격차가 가장 적은 나라는 룩셈부르크였다. 평균 연봉이 4만 달러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에 비해 사우디아라비아는 남성이 3만 6727달러를 버는 반면 여성은 7157달러에 불과했다. 이 밖에 고숙련 전문직에서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자메이카, 여성의 경제 참여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바하마가 꼽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대통령님 돈 좀 쓰시죠, 年 수억원씩 버는데… ”

    미국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하원에 제출됐다고 의회전문지 ‘더 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이슨 체이피츠(공화) 등 3명의 하원의원은 “전직 대통령들이 강연료나 회고록 발간 등을 통해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돈을 벌고 있다.”면서 연소득이 40만 달러(약 4억 4600만원)가 넘는 전직 대통령에게는 현행 연간 40만달러의 재정지원을 중단토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 체이피츠 의원은 “아무도 우리의 전직 대통령이 궁핍한 삶을 사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전직 대통령 중 누구도 가난한 사람이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전직 대통령들은 1년에 수백만 달러를 벌고 있다.”면서 “미국 국민이 스스로 돈을 잘 버는 전직 대통령에게 재정지원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 법안이 통과되면 연간 300만 달러(약 33억 4800만원)는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실제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들은 강연료 등으로 연간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갑부’들이지만, 관련 법안에 따라 국고에서 꼬박꼬박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4 대 4’ 롬니 vs 샌토럼 양강구도 굳어지나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와 애리조나주에서 동시에 치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모두 승리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치른 9차례 경선에서 롬니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4승씩을 거둬 동률을 이루게 됐으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이 1승으로 뒤를 쫓고 있다. 롬니는 미시간 프라이머리에서 41%의 득표율로 38%를 얻은 샌토럼을 간신히 따돌렸다. 론 폴 하원의원은 12%, 깅리치는 7%에 그쳤다. 애리조나 프라이머리에서는 롬니가 47%로, 27%를 차지한 샌토럼에 압승을 거뒀으며 깅리치가 16%, 폴은 8%에 그쳤다. 미시간은 롬니의 고향이고 아버지가 주지사를 지낸 텃밭이라는 점에서 롬니가 샌토럼에게 고전 끝에 신승한 것은 ‘상처뿐인 영광’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롬니가 여전히 공화당 주류인 티파티 그룹과 기독교 복음주의자 등 강경보수파의 표심을 얻지 못하고 있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특히 10개 주에서 경선이 동시에 실시되는 오는 6일 ‘슈퍼화요일’에는 조지아, 테네시 등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 경선 지역에 다수 포함돼 있다는 점에서 롬니로서는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이다. 샌토럼으로서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롬니의 안방에서 롬니를 ‘그로기 상태’까지 몰고갔다는 점에서 확실한 양강구도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공화당 강경보수파의 표심이 샌토럼 쪽으로 급속히 정리되는 양상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에서 1위를 차지한 뒤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깅리치는 이날 미시간, 애리조나 경선을 포기하고 고향인 조지아로 내려가 슈퍼화요일에 대비했다. 폴 역시 이날 버지니아에서 유세했다. 깅리치는 슈퍼화요일에서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샌토럼으로의 단일화 압력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는 롬니의 종교인 모르몬교도가 다수 사는 곳이어서 일찌감치 롬니의 우세가 예상됐다. 따라서 이곳 경선 결과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온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국회 맘대로 의석 수 늘리는 일 美선 꿈도 못꿔… 국민투표 해야”

    “국회 맘대로 의석 수 늘리는 일 美선 꿈도 못꿔… 국민투표 해야”

    “국회가 국민의 의사와 반대로 의석수를 늘리려 한다면 그 문제는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은 28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국회가 의석수를 300석으로 늘리기로 한 데 대해 “미국 같으면 의석을 늘리는 것은 꿈도 못 꿀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국회 의석을 300석으로 늘리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국회의원 수를 늘리는 게 말이 되나. 미국은 국민 60만~70만명당 하원의원이 1명인데 한국은 20만명당 1명 아닌가. 지금 한국 정치의 문제가 의원 수가 적어서 생기는 건가. 오히려 많아서 문제가 많은 것 아닌가. →현역 의원 시절 60만~70만명을 대표하는 일이 벅찼나. -미국은 땅덩어리가 크기 때문에 한국에 비해 지역구도 넓고 유권자도 훨씬 많지만 의정 활동에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 →미국도 의원들이 의석수를 마음대로 늘릴 수 있나. -의석수를 늘리는 것은 꿈도 못 꾼다. 의원들 사이에 의석수는 영원불변한 것처럼 인식돼 있어 그런 생각 자체를 안 한다. 내가 현역 의원일 때 그런 얘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화제가 된 적도 없다. 만약 미 의회에서 어떤 의원이 의석수를 늘리자는 법안을 낸다면 다른 의원들이 그것에 반대하는 법안을 앞다퉈 낼 것이다. 얼마 전 미 의회는 의원들 스스로 본인들의 세비를 올리지 못하도록 헌법에 규정했다. 이에 따라 세비를 올리는 법안은 다음 선거에서 뽑히는 의원들에게만 적용된다. 하지만 누가 다음에 뽑히는 의원들을 위해 세비를 올리자는 법안을 내겠는가. 한 마디로 세비를 올리지 말자는 취지다. →1석 증원한 것이 그토록 문제가 되나. -그렇다.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의원 1명이 늘어나면 보좌관도 늘어나야 하고 자동차도 제공해줘야 하고 돈이 엄청나게 들어간다. 따라서 이런 문제는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 대한민국 헌법 72조에 국가 중대사에 대해 대통령이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 국민들이 서명운동을 해서라도 대통령에게 국민투표를 제의해야 한다. →이미 관련 법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는데도 국민투표가 가능한가. -헌법이 우선하기 때문에 가능하다. 국회를 누를 수 있는 것은 국민밖에 없다. →한국 국회의원들은 국민의 질타에도 아랑곳없이 왜 이런 행태를 보일까. -근본적으로 민주정치의 개념을 혼동하는 것 같다.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美 의석조정 어떻게

    미국 연방헌법 제1조 3항은 주마다 상원의원을 2명씩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것은 헌법 제정 당시 큰 주와 작은 주 사이에 이뤄진 대타협의 결과여서 인구의 증감과 관계없이 영구불변하다고 보면 된다. 반면 하원의원은 연방헌법 제1조 2항에 따라 의원 수를 ‘각 주의 인구에 비례하여’ 배정한다. 하원 의석은 1790년 첫 인구조사를 통해 65석으로 정해졌지만 이후 영토가 확장되고 인구가 늘어나면서 그 수가 갈수록 증가했다. 그러자 1929년 미 의회는 하원을 435석으로 제한했고 지금까지 상원 100석을 합쳐 총 535석이 유지되고 있다. 딱 한 번 하원 의석이 2석 늘어 437석이 된 적이 있었다. 1959년 알래스카와 하와이가 주로 승격되면서 1석씩 새로 배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 의회는 다음 선거 때 ‘의석수 제한’ 정신에 따라 다시 435석으로 줄였다. 알래스카와 하와이의 의석을 유지하는 대신 본토에서 2석을 줄였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위로